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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2

북유럽에서는 추위도 디자인해서 판다 [서평] 황스자가 쓴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면서 '황스자'라는 지은이 이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고 보니 그는 대만 사람이다. 대만 사람이 쓴 책은 처음 읽게 되었는데, 대만 이야기가 아니라 북유럽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을 잘 아는 박노자가 쓴 책 를 통해 북유럽을 만났다. 내가 보기에 는 전반적으로 박노자가 쓴 책보다 나은 부분이 별로 없어 보인다. 박노자가 쓴 책은 처음부터 한국인 독자를 위해서 쓴 맞춤형일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사물과 사회현상을 보는 깊은 통찰력이 드러난다. 박노자는 북유럽 노르웨이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좋은 점만을 기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노르웨이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 노르웨이와 한국의 정치, 경제체제를 비교함으로써 사회.. 2011. 5. 23.
짧은 글, 깊은 번뇌... 그의 일기 꽃 피웠네 ‘번뇌가 깊어지면 꽃이 핀다.’ 이 말은 박노자가 지난 수년간 써온 인터넷 일기를 책으로 묶어서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이유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1970년 이후 주기적으로 축적의 위기에 빠져들기 시작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 상황에서 야만으로 치닫는 수많은 비관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개인의 번뇌들이 결국 서로 소통하여 ‘타자’와 함께 하는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번뇌 속에서 깨달음이 나오듯이 고민들 속에서 저항의 에너지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은이는 그동안 쓴 인터넷 일기를 '나를 넘어' '우리를 넘어' '국가와 민족을 넘어' 그리고 '경계를 넘어'라는 네 개의 주제별로 나누어서 엮었다고 한다. 명시적이거나 중심적인 테마가 없는 인터.. 200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