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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7.11 그린피스의 경고, 부산시민 위험하다 ! (2)
  2. 2011.06.05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6)
  3. 2010.01.09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
  4. 2009.05.10 살람 알레이 꿈! 알레이 꿈 아살람! (5)
  5. 2008.12.22 신의 이름으로 전쟁 벌이지 마라

그린피스의 경고, 부산시민 위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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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회원들이 광안대교를 지지하는 케이블에 매달려 고공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부산의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광안대교의 현수 케이블에 원전비상 캠프를 설치하고, 원전 사고에 대비한 비상계획구역을 최소 30km로 확대할 것을 정부 측에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전 안전을 촉구하는 중요한 시위이지만 서울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정치 쟁점들에 묻히고 있기도 하고, 국내 언론들의 소극적인 보도로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오늘은 그린피스코리아 블로그(http://www.greenpeace.org/korea/)에 올아와 있는 소식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130미터 상공인 광안대교 케이블에 매달린 장면은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합니다. 해골 모양에 25km라고 쓴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광안대교 교각이 워낙 높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조그맣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해골 모양은 원전의 위험을 알리는 로고 인듯하고 25km라는 숫자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25k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왜 25km인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했음에도 계속 운행 중인 고리원자력 발전소에서 광안대교까지 거리가 25km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5km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광안대교 케이블에 매달려서 왜 25km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을까요?

 

 

이유는 낡고 수명이 다한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후쿠시마 등과 같은 방사능 누툴 사고가 발생하면 직접적 피해를 입는 지역이 반경 30km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고리원자력 발전소에서 반경 30km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부산 시민을 포함에 무려 343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고리 원전 반경 30km 위험 지대, 인구 340만명

 

그린피스는 지난 9일 광안대교에서 고리원전의 위험을 알리는 시위를 시작하고, 10일에는 <방사는 방재계획 2013 : 한국은 준비되지 않았다>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을 포함한 한반도 남동지역은 원전밀집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역이고,  원전 근처의 인구밀도도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사고에 대비한 한국의 방재계획은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국제적 위험 대비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준비 수준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문제가 비상계획구역의 범위가 8~10km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비상계획구역은 방사능 누출사고가 났을 경우, 인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실시 하는 지역을 말하는데, 미국은 80km, 헝가리는 최대 300km, 독일은 25km 등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소를 기준으로 반경 80km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반경 10km 이내의 사람들만 비상대책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위험 지역을 설정하면 창원시도 위험지역에 포함됩니다만, 창원 시장이나 창원시민들도 대부분 이런 위험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이면 창원, 김해 모두 위험지역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원전에서 30km이내인 위험지역에 살고 있는 부산 시민들도 자신들의 안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니 창원이나 김해시민들이 무감각은 어찌보면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사례를 봐도 반경 30km로 비상 계획구역을 넓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방호약품 확충, 방재교육 개선 및 강화, 피폭방지를 위한 대피시설 마련, 원자력 사업자의 배상한도 문제 등을 조목조목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부산시민을 비롯한 343만명이 방사능 누출사고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가까운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16만명이 피난하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피스 회원들이 부산을 상징하는 광안대교 꼭대기에 매달려서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여러분은 원전 위험 지대에 살고 있습니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정부가 부산을 원전위험지대로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119 구조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경찰들이 광안대교에 매달린 그린피스 회원들을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경찰 헬기까지 날아왔네요.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누구를 협박하거나 위협하는 것도 아닌데, 광안대교 주위를 날아가는 헬기를 보니 마치 테러를 진압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들은 모두 그린피스 코리아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마치 119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구조하러 가는 것 같은 사진입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으로 봐도 커다란 배낭을 메고 안전 장비를 갖춘 그린피스 대원들의 모습이 구조대원이나 특공대원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이런 기습 점거 시위를 할 수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가 되려면 특별한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25km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 장면인데 참 대단한 활동가들입니다.

 

 

 

 

 

 

레인보우 워리어Ⅲ호는 ‘원전 비상’(Nuclear Emergency) 투어의 일환으로 18일까지 부산에 머무르며 동시에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전의 안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7월 12~13일에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레인보우 워리어Ⅲ호를 공개하고 원전 비상 캠페인을 소개하는 ‘오픈보트’ 행사도 개최합니다. 

 

 

 

아찔하고 위험해 보이는 광안대교 케이블에 올라 간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자신들 보다 더 큰 원전 위험에 노출된 부산시민들에게 전하는 경고를 다시 한 번 전합니다.

 

"부산시민여러분 당신들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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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9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3.07.29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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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3] 백악관 앞뒤 구분 잘 해야합니다

미국에 도착한 첫 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이어서 백악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아 정정합니다. 방문이 아니라 구경하였습니다.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마친 후에 곧장 케네디를 비롯한 미국 장군들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곧장 백악관으로 가니 무슨 '국빈 방문' 일정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 대부분은 백악관이라는 장소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뭐 한 마디로 하자면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인이라고? 그래서?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느낌이었지요.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진행될 때는 부시의 뒤를 잇는 공화당 후보 보다는 나으리라는 기대로 NGO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바라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선 이후에 오바마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때문에 오바마가 살고 있는 백악관 건물이라도 보고와야겠다 싶은 그런 마음 같은 건 아예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는 백악관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면, 조금 더 관심있게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14시간 비행에 지친 몸으로 밤낮이 바뀌어 시차적응이 안 된 몸으로는 백악관도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하였습니다.

 

 

저희 일행을 태운 승합차는 걸어서 백악관으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세워주었고, 안개 같은 비를 맞으며 백악관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백악관 건물 보다는 백악관 앞에서 30년 동안 반전 시위를 해오고 있다는 할머니를 직접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콘셉션 피시오토라는 이 할머니는 1981년부터 이 자리에서 시위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30년 동안 매일 한 장소에서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수행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떤 일이든 10년을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였고, <꾸준함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아주 인상 깊은 책 제목도 있지요. 그런데, 한 장소에서 '반핵 평화 시위'를 30년이나 하고 있으니...가히 수행 수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본 느낌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습니다. 차림새와 그녀가 가진 시위용품들을 보니 오랜 시위가 너무 일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군요. '역동성', '에너지', '열정' 같은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계 각국에 반핵을 호소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백악관앞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시위를 한다고 답하였더군요. "여기 있으면 그것이 실현된다. 내가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계를 상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더군요.

이 할머니는 스페인 태생으로 1962년 미국에 이주했고 1966년 이탈리아 출신 남자와 결혼하여 스페인 영사관에서 비서로 일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엔 꼬인 실타래처럼 얽힌 자신의 삶을 알리기 위하여 백악관 앞 시위를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그녀는 시위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정에도 섰고,경찰의 폭력에도 맞섰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백악관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호기심 때문이라도 꼭 보고 가는 세계적인 명사중 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백악관 앞에는 수학 여행을 온 듯한 미국 청소년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시위를 하던 할머니는 그날 시위를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백악관 앞을 다녀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고, 할머니의 시위 용품을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비를 맞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소중한 장소가 아니라는데 쉽게 합의가 되어 모두 발걸음을 차가 있던 곳으로 돌렸습니다. 

차에 돌아왔을 때, 안내를 맡은 '대니 정' 선생이 백악관을 보면서 뭐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자 다시 한 번 물어보더군요.

"백악관이 좀 이상하다, 집에서 뉴스로 보던 백악관하고 좀 다르게 생긴 것 같다는 생각 들지 않았어요?"

그러고 보니 뭐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기는 하였는데...뭐가 다른지 딱 감이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보고 온 것은 백악관의 뒤통수 더군요.

나중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백악관의 앞쪽을 보았는데, 뉴스에 나오는 워싱턴 특파원의 뒷 배경으로 자주 나오던 백악관은 거기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1798년에 완공된 건물이며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미영 전쟁 때 불탄 건물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한 것이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유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미 1988년부터 박물관으로 승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직 미국 대통령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사실보다. 1798년에 세워진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그래서 이미 1988년에 박물관 승인까지 받은 건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훨씬 흥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백악관을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던 탓에 준비 없이 백악관을 보러 같고, 결국 백악관 뒤통수만 보고 인증샷을 찍고 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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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6.05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긍...많이 아쉬웠을 듯..
    자주오는 기회가 아니니 말입니다.

    그래도 부럽네요.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 이윤기 2011.06.08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별로 아쉽지는 않습니다...미국이라서...

  2. 유선혜 2011.06.06 01:4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이네요..이윤기님^^

    • 이윤기 2011.06.08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이름이 똑 같은 분을 몇명 알고 있는데...어느 분이신지?

      혹시 그림 그리는 분이신가요?

    • 유선혜 2011.06.08 23:02 address edit & del

      와~~이이름이 흔한 이름이군요..
      경대 미교과..예전에 음악다방을 함께 가기도...그것도 아직 사치라고 생각하는지,,

    • 이윤기 2011.06.09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맞네...그래서 내가 그림 그리는 분인지 물었잖아요.

      블로그 위쪽 사진 아래에 보면 제 메일 주소 있어요... 연락 바랍니다.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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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쟁을 끝내라>를 엮은 메데아 벤저민과 조디 에번스는 '코드핑크 : 평화를 기원하는 여성들(이하 코드핑크)'을 설립하고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이다. 코드핑크는 정치적 상식을 독창적인 시위와 비폭력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평화와 사회정의를 향한 여성주도의 역동적인 풀뿌리 운동 단체이다.

2002년 11월 17일, 1백 여명의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코드핑크가 출범하였고, 그들은 워싱턴 D. C. 거리를 행진해 백악관 앞으로 가서 4개월 동안 밤샘 농성을 했다. 2003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까지, 코드핑크는 날마다 종일토록 백악관 앞에서 평화를 위한 불침번을 서며 미국 전역의 평화운동을 조직하였다. 여성행동주간 마지막 날은 1만 명이 백악관을 분홍색으로 에워싼 가운데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2004년에는 팔루자 공습 희생자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6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고, 2005년에는 이라크 점령중단운동을 벌였으며, 미국 전역에 100개가 넘는 지부와 해외지부가 있으며 5만 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는 바로 코드핑크에 참가하는 활동가들과 그들과 함께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 세계 평화운동가들이 쓴 평화에 관한 메시지를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80명이 넘는 필자들이 쓴 미국의 전쟁 전략에 대한 폭로와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들을 엮었다.

평화를 외치는 하나의 목소리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에 실린 첫 번째 글은 바로 이라크전쟁에 참전하였다가 추가 복무를 거부하고, 양심적 병역거부로 제대하고자 지원서를 냈으나 군 당국에 거부당하고, 탈영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 생활을 하였던 카밀루 메히아가 감옥에서 쓴 글이다. 다음은 자유에 관한 그의 생각이다.

"창살 아래 앉아 있는 지금,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비록 갇혀 있지만 의미 있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는 여전히 자유롭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감옥 안에 있지만,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인류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본문 중에서)

이 책의 두 번째 글쓴이는 낸시 레신이다. 낸시의 양아들 조가 2003년 봄 이라크에서 해병대원으로 복무하였다. 그녀는 다른 참전군인들의 가족들과 함께 '군인가족스피크아웃'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였으며, 이 단체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2천 가구 이상의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침묵을 깨고 외치는 그들의 외침이다.

더 이상은 안 돼!
단 하루도!
단 한 푼도!
단 한 생명도!
단 하나의 거짓도!

점령을 중단하라!
군대를 당장 철수시켜라!
그리고 병사들이 돌아오면 보살펴라!(본문 중에서)

군인가족스피크아웃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처음부터 이 전쟁에 반대했던 사람도 있고,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던 가족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전쟁이 거짓말을 통대로 한 전쟁이었다는 사실만은 모두들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쓴이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도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여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해 대추리 주민들과 함께 반전구호를 외쳤던, '반전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신디 시핸과 그녀의 딸 칼리 시핸이다.

이 책에는 신디 시핸이 조지 부시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조지에게 보내는 신디의 편지'도 실려 있다. 그녀는 대통령 선거 토론에 나온 부시가 전쟁이 얼마나 힘들 일인지 잘 안다고 한 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조지! 진정으로 '힘든 일'이 어떤 것인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 큰 장남이, 정직하고 용감한 아이가, 이전에도 지금도 아무런 근거 없는 전쟁에 죽으러 가는 걸 지켜보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그 모든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 가족이 대를 이어 목숨 걸고 싸워 지킨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우리한테 거짓을 말하는 것, 사랑하는 내 아이의 명예를 배반하는 것, 그 아이의 용기를 악용하고, 동료에 대한 그 아이의 성실함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전쟁을 일삼는 호전적인 남성들에게 보내는 콜럼비아의 평화운동가 루타의 밀레니엄 평화상 수상 연설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호전적인 남성들에게 우리는 그동안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벌일 아이들을 낳지 않을 거라고, 우리의 손과 자궁이 전쟁에 보탬이 되도록 그냥 놔두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뚱이가 전쟁의 전리품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여성들에게 전쟁과 폭력, 권위주의에 맞설 수 있는 독특한 연대의식을 부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매애였다고 한다. 평화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모성과 자매애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들이 늘 생명의 수호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메데아 벤저민이 쓴 '평화부를 창설하기 위해'라는 글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신선한 발상과 만나게 된다. 새로운 발상은 왜 전쟁을 위해 일하는 전쟁부(국방부라고 불리는)는 있는데, 전쟁과 폭력 방지에 전념하는 정부기구는 없는가하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데니스 쿠시니치가 발의한 평화부 창설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고 한다. 법안은 비폭력을 미국사회의 구성원칙으로 정하고 있으며, 평화부는 대외적으로 평화확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화부는 가정 폭력, 아동학대, 노인 혹사를 비롯한 여타의 문제들을 다룰 정책을 개발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국제적으로는 믹구의 대외정책을 분석하여, 전쟁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방법이나 분쟁이 시작되기 전에 개입하는 방법에 관해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일은 한다는 것이다.

메데아 벤저민에 따르면 "너무나 비대해진 데다 활약이 지나친 우리의 전쟁부는 4000억 달러가 넘는 우리의 세금을 빨아들이는 곳"이지만, 평화부가 사용할 예산은 국방예산의 2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화부 창설을 위한 법안의 현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선출한 대표들이 법안에 서명하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dwopcampaign.org)도 있다.

핵무기 확산금지와 미국의 이중기준

핵무기 확산금지에 대한 미국의 이중 기준을 고발하는 글은 랜달 포스버그가 썼다. 그는 방위비와 무장연구라는 단체의 집행위원장이고, 월간 <무기통제보고서>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그는 클린턴 정부시절에 미국의 무기 통제 및 비무장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서의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은 대량살상용 화학무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으로 한 나라를 침공하였고, 그 정부를 거꾸러뜨리고 점령에 착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한 나라의 핵보유를 막기 위하여 정치, 경제적 제재에 앞장서고 전쟁 가능성으로 위협하는 나라이다. 동시에 미국은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무기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에 반대하는 그의 유일한 국가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고발하고 있다.

- 2001년 러시아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소유한 대략 1만 기의 핵무기 재고를 1천 5백 기 까지 감축하고, 회수한 무기들은 서로 입증할 수 있도록 폐기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훌륭한 제안을 부시 대통령은 거절했다.

- 1963년부터 시작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협상에 미국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1996년에 유엔에서 결의가 이루어졌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던 상원에서 비준을 거부하였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은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협약에 대한 지지 결의안에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나라였다.

-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0개국 이상에서 대표자들이 참석하여 진행한 '제네바 군축회의'는 1972년에 체결된 생물무기의 소지와 사용금지를 위한 의정서에 합의하려고 하였으나 부시 행정부는 집권 이후 의정서 비준에 반대를 선언했다.

-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게 될 조약을 만들자는 제안에 유일하게 반대해온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 2002년, 미국은 1968년 이래로 효력을 가져왔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협정'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또한 3백 킬로미터 이상 모든 장거리 미사일의 실험과 수출의 영구적 중단에 관한 북한과의 협상을 중단했다.

- 미국은 핵분열 문질의 영구적 생산 중단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하였다.

- 마지막으로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였는데, 비핵국가들이 NPT 동의 조건으로 요구했던, '핵보유국이 핵무기 사용위협을 하지 않기'로 한 협약조건을 위반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한 번에 한 가지씩, 전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기'라는 글을 쓴 조지프 거슨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700개가 넘는 군사기지들을 최소한 40개국 이상에서 유지하고" 있고, 워싱턴의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일본의 힘을 증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 기획자들은 이라크를 향후 10년간 중동에 자리한 미국의 군사적 요새로 만들어낼 것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라>에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디어를 바로 세우는 일, 지도자들의 책임을 추구하는 것, 평화를 위한 전세계적 무장해제, 석유자원으로부터의 독립 등의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별히 작가이자 활동가인 에이드리엔 마리 브라운이 쓴 '차세대 평화운동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시민들도 이 책을 함께 읽는 독자들도 함께 새겨둘만한 경구라고 여겨진다.

"선거철에만 의욕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전쟁 장소는 우리가 지켜보지 않은 오래전에 정해진다. 일상의 정치에 참여하자,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인권을 옹호하자. 팔레스타인 장벽을 세우는 커피를 사 마시지 말자. 힘없이 여린 손가락들의 피가 밴 셔츠를 사 입지 말자, 우리 형제들이 죽어가며 들여온 석유로 여행하지 말자. 전쟁에 돈을 대지 말자.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에 투자해야 한다. 자신이 돈을 쓰는 곳, 그리고 자신의 학교가 돈을 쓰는 곳을 조사하지, 그리고 전쟁유지에 들어가는 자원을 빼내오기 위해 투쟁하자.(본문 중에서)"

작가, 교사, 예술가, 운동가, 정치인, 여성운동가, 종교인 등 전 세계 80여명이 쓴 <지금 당장 전쟁을 중단하라>를 읽다보면 모두 평화를 위한 길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 모두가 지구촌 곳곳에서 각자 다른 주제를 부여잡고 일하고 있지만, 환경, 생태, 군축, 비핵화, 지속가능, 유기농업, 지구온난화와 같은 이런 주제들 중 어느 하나도 ‘평화’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쟁을 부르는 '오일중독'에서 벗어나기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

- 석유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 그렇지 않으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
- 차를 몰아야 하는 경우에는 카풀을 하자 그리고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차량을 선택하자.
- 배기가스 제로 차량을 요구하자. 오일 중독으로 내모는 일을 중단하라고 자동차회사에 요구하자.

운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

- 국가로부터 석유를 분리시키자. 대형석유기업에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자.
- 에너지를 푸르게 하라. 태양열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요구하자.
-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에 지지를 보내자 자전거 도로와 대중교통을 장려하자.
- 세계적 차원의 금융을 개혁하자. 석유와 화석연료 개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은행에 요구하자.

기업들이 할 일

- 현재의 차량을 연비를 높이고 '클린카'로 개선하여 생산하도록 하자.
-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을 개발하자.
- 비이오디젤이나 식물성 오일처럼 이미 알고 있는 연료를 사용하거나 태양열 충전 차량을 개발하자.
- 대안적 연료 생산을 지체시키는 핑계거리가 되고 있는 수소연료 전지 사용을 중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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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람 알레이 꿈! 알레이 꿈 아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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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와 장갑차, 공격헬기, 전폭기 등이 동원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한 달이 넘는 공격이 겨우 멈추었다. 레바논 전쟁 긴급 휴전 결의안 1701호가 진통 끝에 유엔 안보리를 통과하면서 공격은 멈추었지만, 누구도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평화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전쟁은 2006년 6월 2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의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해 들어가면서 시작되었다.

팔레스타인 집권당 하마스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혀 있는 하마스 죄수들을 석방하면 샬리트 상병을 석방하겠다면서 이스라엘에 항전하였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에 대하여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맞서 레바논의 무장조직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과 함께 이스라엘 군인 2명을 포로로 잡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하였다.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는 반전시위가 조직되었고, 유엔의 개입으로 겨우 총성은 멈추었지만,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레바논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왜 팔레스타인인은 테러리스트가 됐을까?

1일 아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조사결과 이스라엘은 정전 72시간을 앞두고 이번 전쟁에 사용한 집속탄 중에 90%를 발사하여 레바논 남부 359곳에 10만여개의 소형폭탄이 남아있다고 한다. 집속탄이란 하나의 탄두에 여러 개의 소형폭탄이 들어있는 폭탄을 말한다. 이러한 집속탄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는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벌어진 중동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쟁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충돌은 지난 50여년 동안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자살폭탄 테러, 사상자 속출', '이스라엘군의 보복공격, 팔레스타인 민간인 다수 사망'과 같은 보도들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팔레스타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대체로 미국과 서방세계에 의해서 많이 좌우되었으며, 그들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을 지원하고 승인한 나라들이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아인슈타인이나 스필버그 같은 유명한 사람들을 배출한 우수한 민족이며, 아랍인들은 낙타나 몰고 다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대인들은 히틀러의 가엾은 희생자들이고 아랍인들은 어린이까지 함부로 죽이는 광신도 테러리스트들이다." - 옮긴이의 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하여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팽배해있는 편견을 걷어버리고, 왜 팔레스타인인은 테러리스트가 되었는지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조 사코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만화책 <팔레스타인>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십 년간 박해와 추방, 폭격, 폭력을 당해온 팔레스타인

미국 작가 조 사코는 1991년 말부터 1992년 초까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두 달 동안 생활한 후에 이 만화를 쓰고 그렸으며, 모두 아홉 편이 만화시리즈로 출판되었으며, 국내에서는 함규진이 우리말로 옮겨 2002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영화로 치자면 감독과 주연배우가 동일인물이다. 조 사코는 그가 쓴 만화 <팔레스타인>의 주인공도 맡았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조 사코가 직접 본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기까지 작가인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식 역시 우리사회의 보통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는 클링호퍼라는 미국계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하자 마치 이웃 사람이 죽은 듯한 착각에 빠져들어 테러리스트들을 적대시했다고 한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박해와 추방, 폭격과 폭력을 당해왔어도, 그들의 이름은 저녁 뉴스에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를 따라 카이로에서 예루살렘으로 그리고 헤브론으로, 발라타로, 웨스트뱅크, 가자지구로 가다 보면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진실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특별히 1987년에 일어난 1차 '인티파다' 이후의 팔레스타인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티파다란 '각성', '봉기', '반란'을 뜻하는 아랍어로, 이제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과 의식화 투쟁을 상징하는 말이다. 케페야라는 머릿수건이 바로 바로 인티파다 투쟁의 상징이다.

팔레스타인은 친척집을 방문하였다가 제한 시간 두 시간 넘겼다는 이유로 이틀 동안 감방에 갇힐 뿐만 아니라 거금의 벌금을 물어야 하며, 저녁 8시가 되면 통금이 시작되고 총알이 벽을 뚫고 들어와 사람을 맞히고,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총을 맞아 죽어가는 곳이다.

"1948년 이후에 4백 개의 팔레스타인 마을이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되었다. 달아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실종자로 간주되었으며, 그들의 집과 땅은 폐기나 철거의 대상이 되었고, 유대인 정착민들의 손으로 들어갔다." - 본문 중에서

그리고 1987년 12월 8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트럭이 팔레스타인 노무자를 태운 트럭을 들이받아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촉발된 첫 번째 '인티파다' 이후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을 옮겨 놓은 듯

"최초의 팔레스타인 민중 봉기인 1987년 최초의 인티파다 후 첫 해에 팔레스타인 사람 4백명이 죽었고, 2만 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4년이 지나는 동안 12만 그루의 나무를 잘라 버렸으며, 4년간 파괴된 1250채의 팔레스타인 가옥이 파괴되었다. 1987년 12월에서 91년 10월까지 (이스라엘)정착민은 42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해했으나 단 세 건만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기간 중 팔레스타인 사람은 이스라엘 정착민 19명을 살해하였는데, 아홉 명의 피의자 중 여섯 명이 무기징역, 한 명이 20년 형, 나머지 둘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 본문 중에서

인티파다로 밀려드는 죄수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안사르Ⅲ 감옥에는 화염병이나 돌을 던지지 않아도, 어느 날 갑자기 무슨 죄를 지었는지 어떤 죄를 지었는지 모르면서 재판 없이 6개월간 투옥되는 구금 처분을 당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6개월이 갱신될 수 있고, 다시 6개월 갱신 또 갱신… 또… 갱신되는 구금자들이 수두룩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에서는 허위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온갖 협박과 더불어 차가운 감방에 벌거벗겨져서 내버려지고, 몽둥이로 얻어맞고, 목을 졸리고, 고환을 짓밟히는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 고문에 의해 이루어진 자백으로 재판을 받아 감옥에서 10년 이상을 보내야 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계수단인 올리브 나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모조지 잘려나가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만 수업이나 교과서에서 팔레스타인이란 말은 물론 그들의 역사도 철저히 배격된다.

마치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을 옮겨 놓은 듯하다. 1987년 인티파다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1919년 3ㆍ1운동 이후 일제의 폭력적 지배를 보는 듯하다. 아니 아무리 먼 나라 남의 땅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무자비하게 보이기도 한다. 일제강점과 광주항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면,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품을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에게 평화를! 평화를 당신에게!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에는 이러한 폭력에 무너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을 이념적 잣대 없이 무미건조하게 잘 포착하고 있다. 아무 할 일 없이 보내야 하는 시간, 난민촌의 열악한 주거 환경,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 청년 실업자들의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생필품과 식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기본적인 생활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며, 통행조차 자유롭지 않은 거대한 감옥 같은 땅에는 아무 때나 강제철거가 이루어지고 파괴된 건물들, 문을 닫은 상점, 굶주리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집집마다 이스라엘군에게 죽거나 끌려간 사람이 한 명 이상씩 있다는 것을 우울한 빛깔의 흑백 그림으로 전해준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팔레스타인 분쟁이 아랍인대 유대인이라는 대립구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계열강들의 지배논리(밸푸어 선언과 , 맥마흔-후세인 서한)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상기시켜준다.

살람 알레이 꿈! 알레이 꿈 아살람!

당신에게 평화를! 평화를 당신에게!


팔레스타인 - 10점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글논그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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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퍼로즈 2009.05.11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허리우드 영화가 세계인의 시각을 바꾸어 놓네요.

    해방이후 우리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영화를 볼때 잘 봐야겠어요,,

    은영중에 영화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되더라구요.

    비판과 판단의식을 보고 봐야겠네요.

    팔레스타인 정말 우리 일제강점기를 보는거 같아 한순간은 짠하네요..

    - 종이장미 만드는 남자가 다녀갔습니다. -

    • 이윤기 2009.05.1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개인적으로는 지구상에서 험난한 삶을 이어가는 곳이 팔레스타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 만화 책 덕분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 페퍼로즈 2009.05.11 09:57 address edit & del

      정말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삶이 저랬을까 합니다.

      알자지라 시각으로 보여지는 방송도 보고 싶네요..^^

  2. 반디 2009.05.11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땅위에 살고 있지 않음을 감사하기만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네요.. 100년도 채 안된 우리의 이야기..
    비단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한숨을 비껴갈 수는 없네요..

    • 이윤기 2009.05.11 18:52 신고 address edit & del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루 없는 것 같아요.

      올 해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돕기 모음 활동을 했었어요.

      또 팔레스타인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거리를 찾기도 참 어렵네요.

신의 이름으로 전쟁 벌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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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의 이유>는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전쟁에 반대한다>로 잘 알려진 미국반전 사회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하워드진의 대담집이다.

제목의 '불복종' 부분을 거꾸로 해놓은 것부터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9·11사건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미국에서 전쟁 여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국의 침략전쟁 역사와 전쟁의 논리를 파헤치고 있다.

하워드 진은 평화를 가장하여 미국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추악한 전쟁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하워드 진은 불복종을 요구한다.

'오만한 제국'과 그에 아부하는 주류언론에 맞서 끊임없는 반전운동을 펼치는 그는 미국인들에게 불복종을 요구한다.

주류언론의 보도처럼 대다수 미국인들이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였을 때에도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해준다.


더군다나 전쟁으로 인하여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동안에 미국에서는 시민권을 제한하는 법령이 발효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2001년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한 군사법정을 설립하도록 함으로써 민간인이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시는 2001년 11월 13일,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한 새로운 군사법정의 설립을 정식으로 허가하는 행정 훈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훈령에 따르자면, 이 비밀법정은 재판관의 1/3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할 수 있으며, 민간 법정의 재검토 없이도 외국인을 처형할 수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9·11사태를 틈타서 부시는 시민권을 제한하는 또 하나의 훈령에 서명하였는데, 정보공개를 제한하는 훈령에도 서명하였다는 것이다.

"이 훈령에 의거해 예전의 대통령이 자신의 문서를 공개하기를 원할지라도 현재의 대통령은 예전 대통령의 문서를 비밀에 부칠 수 있다고 합니다."(본문 중에서)

196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의 정보공개법은 정부와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법이었다. 임기가 끝난 지 12년이 지난 대통령의 자료는 공개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부시는 이러한 문서 공개를 제한하는 훈령을 발효시켰다는 것이다.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을 지켜보며, 자이툰 부대의 파병반대 시위에 참가하면서 미국민에 대한 불신을 높여왔던 나에게 부도덕한 전쟁을 고발하는 미국인들이 있었다는 사실 만큼 충격적인 것이 다수의 미국민도 전쟁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다.

미국정부가 침략전쟁과 파병을 반대하는 반전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간첩법과 치안방해법이 만들었다는 사실도 역사적 증거를 바탕으로 증언하고 있다.

하워드 진은 이 책에서 미국은 과연 평화를 추구하는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 역사학자인 그는 미국의 침략 역사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 대륙을 건너와 수백 차례에 걸쳐 인디언들과 벌인 전쟁
텍사스,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를 빼앗은 멕시코 전쟁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
20세기의 처음 20년 동안 스무 차례의 카리브해 군사 개입
세계 제 1차 대전과 세계 제 2차 대전 참전
한국전쟁 개입
인도차이나에 주둔한 프랑스군 지원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 전쟁
1950년대 이란과 과테말라 정부 전복을 위한 비밀작전
도미니크 공화국에 군대파병
인도네시아정부에 대한 군사원조로 동티모르 탄압 지원
레이건이 대통령이었던 1980년대의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에서의 비밀전쟁
러시아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전인 1978년의 무자헤딘 반란세력에 대한 지원
1989년 조지 부시 1세의 파나마 전쟁과 이어진 이라크를 침공한 걸프전
클린턴 정부 시절의 아프카니스탄, 수단, 유고슬라비아 그리고 이라크 폭격
조지 부시 2세의 9.11테러 이후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침공
(본문에서 발췌)

하워드 진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도 미국민도 "미국이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인도해 주는 국가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이지 마라"

 미국을 미워하면서도 미국의 역사를 따로 공부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이 건국 후 200여 년이 조금 넘는 동안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에 참여해 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1922년생인 하워드 진은 여든 살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현역' 투사라고 한다. 이 책의 속표지에는 2001년 9·11사건 이후 처음으로 열린 평화 집회가 열린 보스턴의 코플리 광장에서 강연하는 하워드 진의 인상적인 사진이 실려 있다.

그가 보스톤의 뉴턴 노스 고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전쟁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였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으며, 이 학교에서의 연설이 보수언론에 의하여 왜곡된 후에 더 많은 고등학교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하여 초청하였다고 한다.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이나 베트남전, 걸프전 반대운동의 선두에 앞장섰던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 땅 어느 곳에선가 전쟁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는 "우리의 이름으로는 전쟁을 벌이지 마라,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이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그는 얇은 문고판인 이 책을 통하여 미국인들뿐만 전 세계인들에게 전쟁에 반대해야 하는 <불복종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 2005년 11월에 쓴 글 입니다.

하워드 진 웹사이트 - http://www.howardzin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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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마산해양신도시 난 개발 막으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9일 방송분) 지난 4월 15일 창원시가 마..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