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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8 아동수당 10만원...양육수당 차별 철폐가 먼저다 ! (2)
  2. 2014.07.11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불행한 시대... (12)
  3. 2013.05.31 두살 아이, 보행기 적게 타야 잘 걷는다
  4. 2013.05.07 한 살부터 조기교육? 보행기를 버려라 ! (3)
  5. 2009.06.22 출산정책, 일찍 퇴근해 아이낳으라고? (7)
  6. 2009.02.12 30대 엄마들, 사교육 다이어트 함께 해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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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 10만원...양육수당 차별 철폐가 먼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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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등록을 앞뒀던 주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일제히 '아동수당' 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겨레>는 1면 톱기사로 세월호 관련 기사와 함께 <문·안 아동수당 10만 원... 대상·재원마련 논쟁 예고>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안 두 후보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남성 육아 휴직 등 여러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였지만, 그중에서 가장 '핫한' 저출산 대책은 '아동수당 10만 원 지급'이란 내용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0~5살 모든 어린이에게 월 10만 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안철수 후보는 "소득하위 기준 80% 대상 만 0~11살 어린이에게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는 보도입니다.


이른바 복지국가로 불리는 선진국들이 대부분 '아동수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아동수당 도입을 공약으로 내놓는 것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영유아보육료 지원과 차별적인 양육수당 지원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시민기자로서는 문·안 두 후보의 아동수당 공약에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복지 선진국들이 시행하고 있는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건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적인 양육수당 제도를 바로잡는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후보가 제안한 아동수당 공약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동수당 수당 좋지만...양육수당 차별 먼저 없애야...


먼저 안철수 후보 공약은 '보편적 복지' 논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더욱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논란 끝에 보편적 무상급식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2012년 대선을 통해 박근혜 정부도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영유아보육료(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위 20% 부잣집 아이들에게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안철수 후보 측 주장이겠습니다만, 아동수당으로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를 나누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또 0~11살 아이를 둔 대한민국 모든 가정을 소득 하위 80%와 상위 20%로 나누기 위해 또다시 복지 행정력을 낭비할 까닭이 없다고 봅니다. 


부모가 소득 상위 20%에 해당해도 똑같이 아동수당을 주고, 대신 소득이 많은 부모가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면 아동수당으로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로 나눌 필요도 없고, 소득 하위 80%를 찾아내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동수당 도입에 필요한 연 5조 1천억 원 재원 마련의 현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안철수 후보의 아동수당 도입 공약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문재인 후보의 아동수당 공약이 탁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는 소득에 상관없이 아동수당(0~5살 아동에게 월 10만 원)을 똑같이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것만 빼고 안 후보처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겨레> 기사를 보면 문 후보 선대위 홍종학 정책부본부장은 "현재 시행 중인 양육수당과는 별도"라고 하였더군요. 그렇다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영유아 보육료 지원(0세 기준 월 82만 원)과 별도로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받게 되고, 엄마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에는 양육수당 20만 원과 아동 수당 10만 원을 받게 됩니다. 


문 후보의 아동수당 도입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복지 선진국 공약'입니다만, 영유아보육료 지원의 1/4 수준인 현행 양육수당 지원의 차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는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0~5살 아동에게만 월 10만 원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무늬만 아동 수당'이지 새로운 복지 제도의 도입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동수당 수급 대상에 만6세 이상 아동이 포함되지 않으면 이미 시행되고 있는 0~5세 아동들의 영유아보육료와 양육수당을 각각 10만 원 인상해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아동수당 공약에서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영유아보육료와 양육수당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심상정 의원 역시 영유아보육료와 양육수당에 대한 고려 없이 "0살부터 고등학생까지 월 10만 원 지급을 약속"하였기 때문입니다. 대상 연령이 고등학생까지로 늘어난 것을 빼면 문재인 후보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공약의 기본은 '차등 지원'입니다. 영유아 시기 가정 양육수당을 2배 인상하고 아동수당 15만 원 신설을 약속 하였습니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5단계로 차등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유아보육료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양육수당을 2배 인상하겠다는 공약은 현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양육수당을 인상하는 대신 소득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원하겠다는 것은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자리 잡은 보편적 지원을 차등지원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 논란이 인 것처럼,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엄마가 키우는 아이는 왜 차별 받아야 하나?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보육료 지원 현실화와 양육수당 도입 공약으로 경쟁하였고,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후보는 부모 소득과 상관없는 보육료 지원과 양육수당을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과 엄마(혹은 가족)가 돌보는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습니다. 


만 0세를 기준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월 82만 5천 원을 지원받는데, 집에서 엄마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거나 엄마, 아빠가 직장을 다니면서 할머니, 외할머니 혹은 이모, 고모 등 친척이 돌봐주는 아이들은 양육수당 20만 원을 지원합니다. 


엄마가 직접 키우는 아이들은 양육수당 20만 원을 지원받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받는 지원금 82만 5천 원의 약 25%밖에 지원받지 못합니다. 2012년 대선 당시 "영유아 보육과 유아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고 공약했지만, 엄마가 직접 키우는 아이들은 국가가 1/4만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불평등과 차별 지원을 바로 잡으려면 '아동수당' 도입은 반드시 영유아 보육료 지원체계 및 양육수당 지원과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지난 4년간 시행된 영유아 보육료 지원 및 양육수당 지원의 불평등과 차별을 바로 잡으면서 아동수당을 도입하려면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의 공약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는 "현재 양육수당을 2배로 인상하되 아동수당은 초·중·고등학생까지 월 10만 원씩 주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다섯 명의 대선 후보 중에 아동수당 도입을 제안하면서, 현재 시행 중인 양육수당의 차별지원 문제를 동시에 검토하여 제안한 경우는 유승민 후보가 유일합니다. 


위 표를 보면 유승민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아동수당이 2배로 인상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정에서 엄마가 키우는 아이들의 국가 보육 지원의 차별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0~5세는 이미 시행 중인 양육수당으로 지원하고 아동수당 도입은 6세 이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들은 아동수당 지원 대상과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영유아 보육료와 양육수당의 심각한 차별을 해소하면서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5세 양육수당으로 현실화... 아동수당은 6세 이상 바람직"


지난 2012년부터 영유아 보육 지원체계를 검토해 온 김기현 위원장(한국YMCA 유아교육위원회/ 부천YMCA사무총장) "대선 후보들이 아동수당 공약을 내세우면서 기존 영유아보육료와 양육수당과 연관 지어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YMCA가 2012년부터 차별적인 양육수당 지원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기해 왔다"면서 "0~5세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영유아 보육료 지원하고,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부모나 가족이 양육하는 경우 양육수당으로 지원하고 아동수당은 만 6세 이상 아동에게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의 아동수당 도입 공약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영유아보육료 지원과 양육수당 지원의 문제점을 제대로 검토 보완하지 않고 아동수당 10만 원을 제안한 공약은 아쉽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아동수당은 현재 시행 중인 영유아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 문제와 반드시 함께 연동하여 검토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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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산청보리 2017.04.18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똑같이 지원을 받고 세금을 달리 낸다는 것에 100% 찬성합니다.

  2. picasokids 2017.04.18 22: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아동수당을 더 올리는 것보다는 지금 주고 있는 양육수당의 차별을 공평하게 조정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어린이집에 보내는 아이와 가정에서 부모가 양육하는 아이가 국가로부터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양육수당은 공평하게 가정으로 지급하고 그 돈으로 어린이집을 보내든 유치원을 보내든 집에서 엄마가 양육을 하든 각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면 마치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엄마와 애착이 형성될 때까지는 집에서 엄마가 키워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에서 키우지 않고 어린이집에 맡기는 현상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불행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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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초등학교 저 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일은 무엇일까요? 돈을 많이 벌어 오는 것, 일찍 귀가하는 것, 집안 일을 돕는 것 그리고 아이들과 놀아달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중에서 아빠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아이와 놀아 주는 것'입니다. 엄마들이 아빠들에게 아이와 놀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육아를 분담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아기 때부터 육아를 분담해 온 아빠들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놀아 주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젊은 아빠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 중 하나는 아이와 놀아보면 아빠들의 체력이 달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에너자이저'여서 기운이 펄펄 넘치는 직장 일에 지친 아빠의 기운이 아이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쉬고 싶은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가 만났으니 궁합이 잘 맞을 일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21세기는 역사 이래 가장 힘든 아버지들의 시대입니다. 맞벌이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일에서 벗아난 것은 아닙니다. 부족한 가계 소득을 메꾸기 위해 부부가 함께 일을 하게 된 것 뿐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 일을 해서 돈도 벌어야 하고, 열심히 일은 하지만 가급적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야 하며, 주말에는 집안 일도 나누어서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아빠들의 몫입니다. 한 때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늘날 워킹 파파 역시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이래 가장 힘든 아버지들의 시대


아 이런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엄마, 아빠가 다 일을 하러 가는 맞벌이 아이들은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놀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주택가 동네에는 친구들이 없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들은 대체로 아파트에 더 많이 살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놀아달라고 조릅니다. 아이들과 놀아주기엔 힘이 딸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고 텔레비젼을 켜주는 것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제 조카도 유치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칠순을 훌쩍 넘긴 제 아버지가 가장 친한 동무입니다. 


자 그럼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다른 건 몰라도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동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위험한)놀이터에 나가도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학원으로 간 탓도 있지만 엄마들이 아이만 혼자 놀이터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엄마들이 아빠들에게 '아이와 놀아주라'고 요구하는 것은 실은 놀이터에 따라 나가서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면서 위험을 사전에 막아주라는 의미도 있고, 아이가 얻어 맞고 들어오는 일도 없게 하라는 의미도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세상의 어떤 엄마도 아빠에게 '아이와 놀아주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30년 전만 하더라도 세상의 어떤 아이도 '엄마'나 '아빠'와 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동무'들과 놀았습니다. 


30년 전엔 아무도 아빠와 놀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세상에 가장 재미없는 것이 엄마나 아빠와 노는 것이었습니다. 담장 너머로 밥 먹으러 오라고 엄마가 큰 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려도 "조금만 더 놀고 갈께"라고 답하던 시절이었지요.


마침내 기다리다 못한 엄마가 달려나와 손을 잡아 끌어야 겨우 집으로 들어갔지요. 그러고도 저녁을 후딱 먹고 나면 다시 골목길로 뛰쳐나와 밤 늦도록 동무들과 뛰어 놀던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이 불행한 시대를 마감하려면 아이들에게 동무들을 되찾아줘야 합니다. 또래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아빠들도 아빠들 끼리 자기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엄마들은 이런 모임에 익숙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육아 정보도 교환하는 일이 익숙합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아버지들은 이런 만남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색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동안은 아빠 친구들이 모으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다녔다면, 앞으로는 아이 친구들이 모이는 곳에서 아빠들도 만나 친구가 되어보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같은 반 아빠들이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만나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같은 반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만나면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일이 아니라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빠와 아이들이 서로 만나면 아이는 아이끼리 놀고 아빠는 아빠끼리 모여서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아를 노동이나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과 놀이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또래의 아이를 둔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이젠 친구도 아이 아빠들과 사귀어야 하냐며 우스개를 하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이들은 놀이 시간이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놀이 결핍으로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동무를 되찾아주는 쉬운 길이 바로 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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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산 청보리 2014.07.11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이 됩니다. 첫 시작이 의미있는 글이라 더욱 설렙니다. 함께합시다. 화이팅!!^^

  2. 소금인형2 2014.07.11 11: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이래 가장 힘든 아버지들의 시대라는 말에 무한 공감을 보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아마도 TV와 같은 대중매체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3. 호연lius 2014.07.11 15: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분석입니다. 왜 지금 아이들은 우리처럼 나가놀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아래 기사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ppss.kr/archives/23606

  4. 유청준 2014.07.11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기획부장님 대박아이템입니다. 당장 시행해야 합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ㅎㅎ

  5. ^^ 2014.07.11 17:50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비록 아빠는 아닙니다만, 이런 문제에 좀 관심이 있어 비교적(^^) 자주 생각을 해보는데요.
    뭐, 결국은 어떤 분 말씀마따나 "시대상황"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 ^^
    아시겠지만, 우리 때는 감으로.. 감성으로 자랐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두뇌 진화과정을 보더라도 사춘기이전까진 본능과 감성에 의해 두뇌가 작동하면서도 또한 배우는 시기이고, 사춘기시절이 되면.. 그 때에 비로소 감성적 두뇌에 "이성적 영역"이 자리잡는 걸로 보이는데, 요새는 이 모든 과정이 훨~씬 빨라져서는.. 사춘기도 되기전부터 꼬맹이들에게 이성을 강조하고 또.. 이성을 가르치려 들고 있단 말입니다.
    아마도 이건, 자본주의라는 거시적 정보생명체(^^;;)의 진화와 더불어 여성들의 득세로.. 이러한 자본주의적 환경에 더 알맞는 여성들의 영향력이 세지다보니.. 애를 낳는 수도 줄어들고 또, 여성들 성향에 맞게 애들이 맞춰져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단 것. 더구나, 애도 한, 둘밖에 낳지 않는 데다 주변 모든 환경이 예전관 비교도 안 되게 위험천만하게 조성돼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말이죠...

    • ^^ 2014.07.11 17:54 address edit & del

      그래서 저또한 걱정이 되더란 것.
      이 상태로 계속 가게 되면, 인간이 인간이랄 수 없는.. 이성만 갖춘 생명체로 진화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 것.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인간과 기계.. 그러니까, 인간과 이성적 정보로 작동되는 인공지능ㄹ로보트랑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게 되고, 그렇게 되게 되면 더 이상 인간이 이 문명을 이끌어가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져버리는... ^^;;;

      너무 얘기가 거창하게 나간듯도 싶습니다만, 이또한 진화적으로 충분히 고려해봐야할 문제로 보이기애 다른 분들보다 좀.. 거창하게 얘기해보게 됐는데요... ^^;;

    • ^^ 2014.07.11 18:00 address edit & del

      어쩌면 우리 한국인들이 다른 민족이나 국민들보다 더 앞서 진화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간, 이건 대단히 위험한 길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요즘 젊은 엄마들을 보다보면 자기 배아파 낳은 자식도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며.. 악마가 따로 없단 식으로 얘기하는 젊은 엄마들을 종종보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과연 자기보다 덜 이성적인 인간을 이해해줄수 있겠느냔 거죠~. 절대로 제대로 이해해주기 어려울 겁니다. 절대로!!! ^^;;
      우리가 예전에 자랄땐 우리끼리 대충 놀아도 됐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별 걱정 안하셨고, 우리들또한.. 삼신할매의 보살핌 덕분인지 웬만한 큰 사고는 희한하게도 다~ 피해가고.. 그러면서 감성적인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거 같은데요~... 요즘은 참, 여러 모로 어렵겠단(?)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

    • ^^ 2014.07.11 18:04 address edit & del

      뭔~ 미친 소리하는 거냐고 하실 수 있을 듯.
      그럴 수밖에 없는게 글이 조리있지도 못하고 또.. 도약을 넘어 비약에~.. ㅎㅎ
      ...
      저도 굳이 변명을 대자면, 현재 이 글은 손바닥 모바일 기기로 작성중이란 것. ㅠ.ㅠ
      댓글 작성할 때마다 미치겠네요 진짜. ^^;;;
      암튼, 이보다 더 상세한 얘긴, 나중에 다른 곳(?)에다 올린 글이나.. 올리게 되면...ㅠ.ㅠ
      아~, 이거 괜한 댓글질로 님을 짜증나게 만든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렇담 죄송하구요, ^^;;

  6. 타리 2014.07.12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히려 어릴때는 부모와 놀지않고 또래와 놀았다. 라는 말에서 뒤통수를 맞은듯한 충격이네요
    부모가 일을 해서 점점 못놀아주는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린애들끼리도 교류가 없고 놀이터에서 노는애도 없고 요즘.. 그런게 문제군요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7.12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릴적에 그러고 보니까 아버지와 논기억은 별로 나질 않네염 .

  8. for progress 2014.07.15 1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되는 이야기 잘 봤습니다. 화이팅입니다!^^

  9. 2014.07.18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두살 아이, 보행기 적게 타야 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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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펴낸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두 살 아이들을 일컬어 '말이 꽃피는 시기'라고 규정하였다. 두 살 중반은 젖먹이에서 유아로 자라나는 시기이고, 사람으로 살면서 겪어야 할 사회생활을 폭넓게 익히는 시기라고 한다. 아이들의 발달은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는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단다. 여러 기능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같은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눈에 띄게 달라지는 시기는 그동안 익히고 배운 능력을 아울러서 그 폭을 넓혀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패하기 쉬운 시기일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특별히 마음을 써서 돌보아야 한다는 것. 두 살 중반 무렵, 아이들의 일반적인 발달단계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두 살 중반이 되면 두 발로 꼿꼿하게 서서 걷고, 간단한 도구를 쓰고, 말을 배워서 사람이 갖는 기본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를 '사람으로 태어나 정말 사람답게' 바뀌는 시기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펴낸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점이다. <두 살, 우리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두 살 아이들의 신체적인 변화와 발달 특징을 자세히 소개돼 있다.

 

보통 두 살 중반 무렵이 되면 아이가 걷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팔을 위로 올리고 걷다가 점점 아래로 내리며, 앉음새도 젖먹이 앉음새에서 유아 앉음새로 바뀐다고 한다.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가랑이를 벌린 채 바깥쪽으로 무릎을 구부려 앉지 않고, 바로 앉거나 털썩 주저앉는다"는 것이다. 온 몸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두 살 중반 걷기가 시작되면 많이 걷고 달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아이들은 놀면서 무언가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키우기 때문에 몸이 달라지는 데 맞춰 마음껏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이다.

 

두 살, 말로 행동을 억제할 수 없어요

 

두 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살 아이의 언어능력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특징은 말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없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 예를 들어 두 살 아이들은 공을 던져주고 "공을 누르라"고 하면 잘 따르지만, 공을 누르고 있는 아이에게 "공을 누르지마"라고 말해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른이 말로 두 살 아이의 어떤 문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두 살 중반에서 세 살 무렵에 하는 말에는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기능은 있지만 억제하는 기능은 제대로 없습니다. 어른이 말을 해서 아이가 행동하게 할 수는 있지만, 멈추게 하기는 아주 힘듭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어른의 말이 아이의 행동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야단칠 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로만 해서는 아무소용이 없으며, 가까운 데서 표정과 태도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이의 문제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도 "OO하지마"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아무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아이에게 다른 흥미 있는 행동을 권유하는 것, "OOO해보자", "OOOO하러 가자"와 같이 말함으로써 문제 행동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살, 중심활동에 주목하자

 

아이들의 발달을 염두에 두고 교육계획을 세울 때, 특정시기에 다른 활동 보다 먼저 중점을 두고 지도해야 할 활동이 있는데, 이를 '중심활동'이라고 한다. 이 활동은 그 나이를 특징짓는 활동이기 때문에, 이 활동을 제대로 해야 '전체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기능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발달단계에 따라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서는 소비에트 어린이 심리학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중심활동을 분류한다. 젖먹이 시기부터 두 살 전까지 중심활동은 '신나는 반응'으로 대표되는데 바로 어른과 마음을 주고받는 얼러주기와 같은 활동을 말한다. 이 책의 관심영역인 두 살 아이들의 대표적인 중심활동은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라고 한다.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은 물건을 쓰임새에 맞게 쓰려고 하는 것, 손을 놀려 바깥세상에 다가서려는 것, 도구를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숟가락이나 연필을 잡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활동은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라고 말 수 있으며, 이것은 네 살까지 이어지는 중심활동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 두 살 시기 중심활동이 되는 이유는, 이 시기 아이들은 어른처럼 말로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며 오히려 실제로 행동해보고 나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손으로 도구를 다루면서 바깥 세상에 다가서는 행동을 하게 되며, 한편으로는 손이 발달해야 말을 풍성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

 

즉, 어린의 손, 더구나 손가락이 발달하는 것은 말이 발달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손놀림이 말하는 능력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표현 언어와 손가락 기능이 어떻게 관련되어 발달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인 '손가락 운동의 발달과 말'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두 살 안팎 아이들 중 제1군은 날마다 2분씩 말 훈련을 하고, 제2군은 날마다 2분씩은 말 훈련을 하고 20분씩은 마루 위 운동을 하고, 제3군은 2분씩 말 훈련을 하고, 20분씩 손과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시켰더니 제3군에서 음성반응이 가장 빨리 일어났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1군은 가장 늦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어린이에게는 그냥 단순하게 귀에 대고 말을 들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온몸을 크게 움직이는 활동을 하게 해야 말이 발달하고, 손가락 끝을 섬세하게 움직이게 해 주어야 더욱 좋아진다는 것이다. 온몸운동과 손가락 운동 그리고 언어능력이 서로 관련되어 발달한다는 뜻이다.

 

"사실 두 손을 모두 잘 쓰는 어린이, 즉 잘 쓰는 손이 정해져 있지 않은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보다 말이 늦게 발달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왼손잡이 어린이를 무리하게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려고 하면 말이 어눌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것 역시 잘 쓰는 손과 연관된 대뇌 반구 기능 차와 말 우위가 서로 관련되어 형성된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언어기능이 왼쪽반구나 혹은 오른쪽 반구 발달과 관련 있다고 특정 할 수는 없지만, 잘 쓰는 손과 말 기능 반구 우위에는 관계가 있다는 '사카노 노보루'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손 운동이 말을 발달시킨다

 

그렇지만, 아이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운동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을 움직여 사물에 다가서는 활동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또한 제대로 걷는 것을 익혀나가는 온몸 운동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온몸 운동은 손가락으로 사물을 잘 다루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등, 배, 목, 어깨, 팔, 손목 같은 데 힘이 있어야 손가락도 재주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 살 시기는 제대로 걷는 것을 통한 온몸 운동, 온몸운동을 바탕으로 하는 손가락 운동을 통해 사물에 다가서는 것, 그리고 손가락 발달을 기반으로 하여 말을 발달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할 수 없는 아이에게 '말'만을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한 교육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두 살 시기를 대표하는 활동은 '말하기'이지만, 말하기를 뒷받침 하는 활동은 바르게 걷기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두 살 아이는 어떻게 걷는 것이  바르게 걷는 것인가? 오사카보육연구소 연구자들이 관찰한 두 살 아이가 바르게 걷는 모습은 이렇다.

 

"두 발로 서서 완전하게 걷는다고 말할 수 있을 때는 발바닥 반동을 이용하여 발뒤꿈치와 발끝으로 걸을 수 있고, 손을 흔들면서 걷게 되는 때입니다. 사람만 이렇게 걸을 수 있습니다. 두 발로 꼿꼿하게 서서 올바로 걸으려면, 두 가지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하나는 엄지발가락으로 바닥을 차는 힘이며, 또 하나는 발뒤꿈치로 몸무게를 버티는 힘입니다."(본문 중에서)

 

즉, 아이는 한 살 무렵에 바르게 설 수 있어야 하며, 두 살 무렵에는 완전하게 걸을 수 있어야 말하는 능력도 바르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언어능력으로 대표되는 두 살 아이의 인지능력발달은 신체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실용서적답게 이 책에는 어린이들 손가락을 정교하게 하는 놀이인 신문지 놀이, 점토놀이, 동전, 공기, 콩을 집는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고, 몸을 발달시키는 놀이로 흔들어주기, 큰 놀이기구 사용하기, 리듬놀이 그리고 물놀이와 흙, 모래, 물놀이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두 살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놀잇감은 모양이 바뀌는 소재이며 물, 모래, 흙, 점토, 종이, 천 같은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놀잇감들은 손가락을 발달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촉감을 높여주어 여러 가지 느낌에 익숙해지게 한다는 것. 또한 도구의 사용 역시 중요한데, 삽은 손목 돌리는 힘을, 수도꼭지는 비트는 힘을 길러주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한편, 두 살 아이를 돌보는데 필요한 건강, 안전, 음식에 관한 실제 경험과 사례도 상세히 담고 있다. 두 살 아이의 잠, 면역, 질병에 관한 정보, 여러 가지 사례별 응급처치법과 예방접종 그리고 바람, 햇빛과 같은 자연을 이용한 몸 단련법도 소개되어 있고,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에 관한 원칙들도 경험에 근거한 사례를 제공해준다.

 

"싫어"라고 하는 아이는 이렇게...

 

이 밖에도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몇 가지 어린이 교육 정보가 들어 있다. 그 중 하나는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에 대한 처방이다. 두 살 무렵 아이들은 어떤 것을 하자고 할 때 무조건 때를 쓰면서 싫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두 살 시기 아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팬티를 입어라"고 말해서 "싫어"라는 답을 듣게 되었다면, 다음에는 "팬티를 입어라"고 말하는 대신에, "흰색 팬티를 입을래?" 아니면 "분홍색 팬티를 입을래?"하고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해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에 "싫어"라고 말하는 것은 두 살 무렵 아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기 때문에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른 사례로는 잘 걷지 못하는 아이, 잘 넘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에 관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잘 걷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걷기 전에 마음껏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기기는 해도 서툴게 기었거나, 자기 힘으로 기어 다니기보다 보행기를 많이 타고 다녔으면 걸어도 불안정해서 잘 넘어지거나 금세 피곤해져서 잘 걷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걷기 전에 걷는 것을 준비하는 활동가운데 자다가 돌아눕거나 기어가는 이동 운동이 아주 중요합니다." (본문 중에서)

 

따라서 잘 걷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말이나 거북이 혹은 곰이 되어 기게 해 보거나, 어른이 두 손을 두 발을 짚고 엎드려 있고 그 밑을 지나가게 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어린이가 움직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끌어내어 즐겁게 놀면서 온몸의 근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잘 넘어지는 아이는 더 어렸을 때 흔들어주지 않은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불에 태우거나 어른 몸에 기어오르게 하면서 흔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두 여섯 권으로 나뉘어 나온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가 유용한 것은 실제로 아이들을 관찰해보고, 사례를 적용해보면 이 책에 소개한 내용이 다른나라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잘 들어맞는다는 점 때문이다. 1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 10점
오사카보육연구소 지음, 이학선 옮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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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부터 조기교육? 보행기를 버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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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머피의 법칙' 같은 일을 경험할 때가 잦다. 슈퍼 문을 닫고 나면 분유가 떨어지고, 열이 올라가는 때는 꼭 한밤중이며, 갑자기 아픈 날은 병원이 쉬는 주말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이들이 주말만 골라서 아픈 것은 아니겠지만, 병원 쉬는 날에는 아이가 아팠던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병원도 문을 닫은 난감한 날, '경기'를 하며 우는 아이를 할머니나 혹은 이웃 할머니가 바늘 하나로 신기하게 낳게 해준 경험을 해 본 엄마들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배가 아플 때는 아랫배를 쓸어주거나 놀란 아이들에게 찬물을 먹이는 것과 같은 아이 키우는 슬기를 가진 할머니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를 키우는 할머니의 슬기가 자꾸만 사라져 간다.

 

옛날처럼 할머니에게서 어머니,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아이 키우는 경험이 잘 전해지지 않아 걱정하는 이학선 할머니께서 일본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펴낸 <한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를 비롯한 여섯 권의 책을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1923년생인 이학선 할머니는 함께 만나는 어린이집 교사와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본에서 나온 이 책을 10년 동안 '대학 공책에 볼펜으로 꼭꼭 눌러써 가면서' 번역하였다고 한다.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는 나이 마다 한 권씩 한 살부터 여섯 살까지 유아기 어린이들을 다루고 있다.

 

1984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약 20여년 동안 오사카보육운동연락회를 중심으로 하는 보육운동 경험을 토대로 오사카 보육연구소에서 펴낸 책이며, 연구과정에는 부모, 교사, 의사, 건축가, 심리학자, 사회학자, 교육학자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신체발달을 중심에 두는 육아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 제 1권은 한 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결과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아이들 교육은 아이들 발달에 맞추어서 이루어져야 하며, 어떤 활동을 빨리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말하자면, 기기 전에 하는 활동 속에 기기 위한 준비 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걷기 전에 하는 활동에는 걷기 위한 준비 활동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즉 걷는 활동을 위한 준비가 기는 활동 동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는 활동을 충분히 하여야 잘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에게 뇌기능이 한 차원 높게 발달한다는 것은 지식이 증가한다거나 계산을 빨리한다는 뜻이 아니라 '전체발달'이 이루는 것이라는 관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말을 더디게 하는 아이는 대부분 말뿐만 아니라 몸 전체 기능이 늦게 발달하고 어긋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온 몸을 크게 움직이는 운동과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말하는 능력이 발달해가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본문 중에서)

 

태어나서 1개월 무렵이 되면 아이는 어른이 얼러주면 손발을 움직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 이를 '신나는 반응'이라고 한다. 1살 아이의 대표적 모습이 신나는 반응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반드시 눈을 맞추고 놀아주어야 한다. 3개월이 되면 아이도 눈을 맞추기 시작 한다. 신나는 반응은 나중에 말을 해나가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순한 아이 일수록 더 많이 얼러주어야

 

태어날 때 몸이 약한 아이, 혹은 순한 아이일수록 '웃는 얼굴'과 '신나는 반응'이 늦어지기 쉽기 때문에 얼러주는 기회가 줄어들어 점점 더 발달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어른들이 더 많이 생각하고 헤아리면서 놀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울지 않는 순한 아이일수록 더 많이 얼러주고 놀아주라고 강조한다.

 

7개월 무렵이면 뒤집기를 시작하는데, 언제 뒤집는가 보다 어떻게 뒤집을 수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빨리 뒤집는 것 보다 올바로 뒤집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1개월 무렵 기기 시작할 때도 언제 기는가 보다는 어떻게 기어 다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사카보육연구소는 연구원들이 아이들 몸짓을 깜짝 놀랄 만큼 세심하게 관찰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 '뒤집기'를 관찰한 사례를 예로 들어보면 이런 식이다.

 

① 힘들이지 않고 뒤집는가?
② 뒤집을 때 밑에 깔려 있는 손을 뺄 수 있는가?
③ 손을 뺄 수 있으면 팔을 펴고 배를 들고 가슴을 붙이며 얼굴을 확실하게 드는가?
④ 두 손의 손가락을 펴고 방바닥을 보면서 움직이는가?
⑤ 장난감을 주면 한쪽 손을 내미는가?
⑥ 눈길이 뒤집는 방향으로 먼저 가는가?

 

<한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는  뒤집기, 배밀이, 기기, 서기, 걷기와 같은 모든 아이들의 몸짓을 충분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살 시기에 발달하는 이런 몸 움직임이 너무 일찍 무리하게 시작되면 오히려 근육 발달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배밀이, 기기, 서기, 걷기와 같은 각 단계마다 아이들 몸짓을 상세히 관찰하여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기는 활동 하나만 해도, 서기 전에 기는 것과 서고 난 후에 기는 것은 손발이 교차하는 모습이 다르다고 한다.

 

아이를 얼러주는 것 역시, 처음에는 눈을 맞추고 소리로 얼러주지만, 6개월 무렵부터는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비행기 놀이, 목말태워 흔들기와 같은 활동으로 평형감각을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9개월 무렵에는 심하게 얼러주어도 괜찮다고 한다. 얼러주는 활동은 온몸운동과 손을 발달시켜준다는 것이다.

 

한 살부터 시작되는 조기교육, '보행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이들은 두 살 무렵이 되면 걷기 시작하는데,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전 단계의 발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걷기 전에 바닥에서 바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두 손을 바닥에 댄 채 천천히 윗몸을 일으켜 설 수 있어야 된다. 걷는 것 보다 서는 것이 중요하다. 꼿꼿하게 바로 선후에 두발로 걸어야 한다."(본문 중에서)

 

한 살 아이 몸 움직임은 풍부한 이동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뒤집기 -> 엎드려서 뒤로 기기 -> 배밀이 -> 손발로 기어 다니기 -> 높게 기어 다니기' 순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걷기 전에 충분히 기어야만 걷는데 필요한 근육들이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보행기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충분히 기어 다닐 수 없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엄마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보행기는 한 살부터 시작되는 조기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한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한 살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 몸 단련, 아기체조, 젖먹이기, 물 먹이기, 수유와 이유식, 생활습관 익히기, 똥오줌 누기, 대화하기, 노래 부르기, 자세 바꾸기, 어르기와 같은 활동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교사를 위하여 한 살 아이와 어떻게 만날 것인지, 어떻게 마음을 나눌 것인지, 아이들을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어떻게 내다보아야 하는지와 같은 육아정보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관찰한 것을 어떻게 잘 기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교사로서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친절하게 정리해놓았다.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란?


<한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덧붙이는 말에는 눈여겨 볼만한 짧은 글이 한편 있는데, 바로 '어린이 발달과 보육의 관계'라는 글이다.

 

한글, 영어뿐만 아니라 축구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빨리 가르쳐야 한다는 조기교육 열풍에 불안한 엄마들이 많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라는 발달에 맞추어서 교육해야 한다는 '적기교육'을 강조하는 흐름도 있다. 그런다면 어린이 발달과 교육은 어떻게 관련되어 있을까? 교육과 발달의 관계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째는 '교육이 발달을 뒤쫓아 간다'는 관점으로 어린이 발달과 교육은 독립되어 있어 교육이 발달의 성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두 번째는 '교육은 발달이다'고 보는 관점이 있는데, 어린이는 교육 받은 만큼 발달한다고 보는 것이다. '조기교육'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는 '교육과 발달은 서로 상호작용'한다고 보는 관점이 있는데, 교육이 발달을 뒤좇기도 하고, 발달과 보조를 맞추기도 하며, 발달에 앞서서 발달을 드높이기도 한다는 견해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세 번째 발달과 교육의 관계에서는 '근접발달 영역'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현재 발달 수준'과 혼자서 할 수는 없지만 어른이 도와주면 할 수 있는 수준의 차이를 '근접 발달 영역'이라고 하는데, 보통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근접 발달 영역'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까' 보다는 '어린이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어린이는 단순히 가르치면 발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활동하면서 발달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린이가 스스로 하려고 하는 활동을 교육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어른들이 어린이가 바라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고 모두 해결해 버리면 어린이는 늘 남에게 기대고 스스로 활동하려는 마음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어린이가 스스로 하려고 하는 활동을 교육으로 끌어내는 것이며, 어린이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켜보며, 때로는 좌절하지 않도록 능력에 맞게 도와주며, 모순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비록 일본에서 연구된 결과물이기는 하지만, 아이 한 살 아이를 키우는 슬기가 가득 담긴 책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에게는 물론이고, 아이 키우는 '슬기'를 어머니에게 물려  받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요즘 엄마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육아책이라고 생각한다.

 

한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 10점
오사카보육연구소 지음, 이학선 옮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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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6 01: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3.10.06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퍼 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원본 출처(www.ymca.pe.kr)를 꼭 명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드림플래너 2013.10.09 01:06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번 달 안에 올릴 예정이구요
      원본출처와 선생님 이름 올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출산정책, 일찍 퇴근해 아이낳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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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출산정책, 대학등록금이나 낮춰라 !

지나간 뉴스를 검색하다가 6월 10일자 이명박 대통령의 출산정책 관련 뉴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요점은 이런 겁니다.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 각계가 힘을 모아 범국민 출산 장려 운동을 펼치고, 소득 하위 80%에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였다"는 것 입니다.

2012년부터 소득 하위 80%에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 두 자녀 이상은 무조건 보육료를 지원하며, 맞벌이 가구 소득의 일부를 공제해주겠답니다.

<사진 : 보건가족복지부>

코미디 같은 출산 정책, 일찍 퇴근해서 아이낳으라고?

아울러, 마치 70년대 산아제한 정책을 보는 듯한 코미디 같은 정책들도 적지 않습니다. 재계에서는 정시 퇴근을 위해서 노력하고, 종교계에서는 보육시설을 늘이겠다고 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가정의 날, 러시아의 '임신의 날' 같은 특정일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답니다.


정시 퇴근만 하면 아이를 더 낳을까요? 그럼, 지금은 퇴근이 늦어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야기인가요?

보육시설을 늘인다구요? 지금 있는 유아교육, 보육시설도 아이들이 줄어들어서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그런데, 종교계에서 육아시설을 더 늘인다구요?

'임신의 날'을 만든다구요? 그럼, 임신의 날에 맞춰서 아이를 가져야 할까요? 임신의 날은 아무나다 임신이 된다는 건가요? '임신의 날'은 코미디 중에도 코미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찌 정책을 보는 것 같은 '임신의 날'

이명박 대통령은 "재정에 한계가 있어서 상당히 어렵지만, 출산 장려는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 최우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정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는 인식에 비하여 출산율 감소 원인에 대한 진단은 대단히 초보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민들이 아이를 적게 낳는 이유가 월 30~40만원에 달하는 양육비 부담이 원인이라고 하였더군요. 국민들 중에 월 30~40만원의 양육비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물론 없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지 않는 많은 부부들은 겨우 30~40만원의 양육비가 부담스러워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5~7살 시기, 3년 동안 월 35만원으로  보육료를 계산하면 1260만원 입니다. 물론 1260만원도 적은 돈이 아닙니다.

실제로 국민들 중에는 이 돈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수 국민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1260만원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돈 문제가 아니어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교육비용 문제만 봐도 정부 정책은 어림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주는 5~7세 유아기 보육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부모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맞벌이 하는 부부가 아이를 낳아 길러 보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 3~4년 동안 보육비용이 가장 많이듭니다.

결혼을 한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을 경우, 부모에게 의존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월 50~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개인탁아를 하거나 혹은 영아기 아이를 받아주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영아기 아이들의 경우 정부지원이 거의 없고, 보육 비용도 유아기 아이들에 비하여 부모 부담이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에 들어가는 교육비용과 사교육 비용은 어떻게 합니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기본적으로 '경쟁'입니다. 정부가 경쟁을 부추길 수록 부모들은 점점 사교육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육료 30만원 부모가 내고, 사교육비용, 대학등록금을 정부가 부담하자

일제고사에 이어서 고교 입시까지 부활시키는 마당에 도대체 어느 부모가 아이를 더 낳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천만원을 넘어서는 대학등록금은 또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대학생이 된다고해서 학교 등록금만 내면 되는가요? '취업고시'에 대몰린 요즘은 대학생들도 학원을 다니면서 사교육을 받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부 출산 정책은 핵심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지금 국민들이 간절하게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된 정규직 일자리를 늘이고, 대학등록금을 낮추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사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은 결혼연령이 늦어지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히 일자리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거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일자리를 가진 젊은이들은 쉽게 결혼을 할 수도 없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을 수도 없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마흔 전에 빚쟁이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행히 취직에 성공하여도, 마흔까지는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돈 모아 결혼하고 아기 낳는 일은 요원합니다.

따라서, 출산율 저하에 대한 근본 대책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부모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울러, 무뉘만 의무교육인 초등교육, 중등교육 과정을 개혁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다.

정부 당국자에게 거꾸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월 30~40만원 들어가는 보육비용은 국민들이 부담할테니 대신 대학등록금 무상으로 해주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 학원비를 정부가 부담해달라고 말 입니다. 그리고, 부모들에게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저는 지금이라도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습니다.


▲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보건복지가족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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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달캥거루 2009.06.22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부는 경제순환 이란 말을 알고 이런 행사를 벌였을까요?

    • 이윤기 2009.07.06 08:29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자들은 참 일관성 있게 엉터리 정책만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라라라 2009.06.23 02:07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생각하는 출산정책이 개판인 이유는 지금 윗대가리들이 자기들 다 죽고 난뒤의 일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 이거죠...똑똑한 윗대가리들 이라면 자기들 자식들이 부려먹을 노예들이 줄어드는데... 얼마나 멍청하면 저러는지 ..저는 이해가 갑니다...심하게 공감하는 리플 남기겠습니다.
    아이들까지 노예로? ㅎㄷㄷ 이 나라는 나랑 상관없다...지들 물건 사주고
    집사주고 전쟁나면 총들고 나가서 싸워줄 노예들이 필요하다는거 아녀?
    내가 아이를 가져서 내가 먹이고 입히고 키우고 교육시켰다...근데 이 아이는
    어디 직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회사사장 돈벌어준다.
    전쟁이 났다...난 물려줄 땅하나 없다...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명분아래
    땅부자들 땅지키러 참전했다. 팔이 절단됐다...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내아들이 지킨 이나라에 높으신분들은 지 새끼들과 함께 외국나가 잇다가
    귀국해서 자기땅을 찾았다. 내아들한테 보상은 없다...그냥 연금으로 한달에
    20만원 받는다....직장이 안잡힌다...팔이 없으니..

    • 이윤기 2009.06.23 17:17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네요. 지금까지도 대부분 이렇게 살아왔지요

  3. 똥그리 2009.07.06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고아는 지금도 수출(?)합니다. 국가가 원하는 건 유복한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은(엄청난 사비를 들여서) 심신 멀쩡한 일꾼이니까요. 고아원에서 자란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애들은 필요없습니다. 윗분말대로 뼈빠지게 내돈벌어서 애들키워 대학졸업시켜봤자 군대가서 삽질 하며 나라에 무상노동제공하고, 나처럼 아침7시출근해서 밤12시 퇴근하는 하늘한번못쳐다보는 그런 삶을 살건데 뭐하러...

    • 이윤기 2009.07.06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프랑스나 유럽 국가들은 무상교육에 온갖 복지정책을 제공해도 아이를 안 낳는다고 울상인데...이 나라는 무슨 똥 배짱인지... 보육료 지원해준다고...자꾸 애 낳으라고 윽박지르는 것 같아요

  4. lu 2009.10.31 23:25 address edit & del reply

    미래에 대한 열쇠는 아이에게 있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면 나중에 국가적인 위기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여러가지 정책을
    한다는 것에 나는 찬성하며 지지하는 바이다. 실제로 아이를 하나 낳는다고 육아비가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또한 출산에 대한 부분을 미래에 대한 공포감으로 외면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나중에 아이를 낳지 않고 지냈을 때 노년에 쓸쓸함이 꼭
    찾아오리라는 것은 알아야 할것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삶의 희망을 느낀다. 출산은 꼭 필요하다.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지주로서도.

30대 엄마들, 사교육 다이어트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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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180만 여성 회원이 활동하는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클럽'에서 30대 엄마들의 아이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법을 담은 유아교육 책을 출간하였다.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으로 시작되는 조기교육과 사교육 열풍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30대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고민과 대안을 담은 책이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엄마들이 대담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조기교육, 사교육과는 다른 길을 택한 엄마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보는 그런 책이다.

조기교육과 사교육을 벗어난 다른 교육에 대한 모색을 통해 돌봄과 나눔, 공동체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엄마표 교육’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본다.

대안교육 잡지 <민들레>를 발행하고 다양한 대안교육 관련 책을 만드는, 출판사 '민들레'와  대안학교 학부모인 이지현, 유아교육 연구를 하고 있는 김명하가 기획자문을 맡았다. 사실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라는 제목은 끌리지 않았지만, 기획자문에 '민들레'라는 이름이 들어있어 이 책을 골랐다.

책 중에는 제목이 내용을 잘 함축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사교육을 줄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제목이 내용을 다 담아내지 못하였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제목보다 더 풍부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새로운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

조기교육의 병패를 지적하고 사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차원을 넘어 소위 '위험사회'라고 불리는 새로운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고민과 전망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조한혜정 교수는 이 책에 쓴 글, '돌봄과 배움, 사회적 모성으로 작은 학교 만들기'에서 아이들이 살아갈 '위험사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군사와 자본을 소유한 집단이 지배하는 제국의 등장과 끝없는 테러, 지구를 한꺼번에 없애버릴 수 있는 무기의 소유, 계급 양극화, 이상기온과 질병, 그리고 실업과 갖가지 집단적 갈등. 인간 삶의 근본을 이루었던 다양한 공동체들은 급격히 해체되고 있다."(본문 중에서)

이런 위험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효율성과 경쟁을 통한 방식으로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강조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은 결국 아이들을 조기교육과 사교육으로 내몰게 되고, 사회의 위험은 더욱 증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 활동하는 '선영맘'(마이클럽 회원들이 서로를 부르는 이름)들이 참가하는 솔직 담백 토크다. 세 명의 마이클럽 회원, 선영맘들과 기획자문위원들이 벌이는 '30대의 자아실현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라는 주제를 놓고 벌이는 토론이 첫 번째 토크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클럽 선영맘들의 솔직 토크

두 번째 솔직 담백 토크는 마이클럽에서 벌어진 온라인 토론이다. 전업맘과 워킹맘이 벌이는 토론 주제는 '슈퍼엄마 콤플렉스 대 자아실현'인데, 온라인으로 벌어진 이 토크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하루 종일 육아에만 집중하는 게 잘하는 것인지, ▲육아 문제로 퇴직한 후, 후회한 분 없나요?, ▲남편이나 시집에서 맞벌이하라고 압박하는 분 계세요?, ▲직장맘 아이 전업맘 아이, 정말 차이가 날까요?, ▲육아스트레스 우울증 탈출하기와 같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를 놓고 벌이는 온라인 토론이다.

세 번째, 솔직 담백 토크는 마이클럽 회원인 선영맘들의 경험으로 진단하는 우리 아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유아교육은 언제 시작해야하나?, ▲문화센터 다닐 만한가요?, ▲유치원 이런 것이 궁금해요? ▲집에서 아이 공부는 어떻게 시키나요? 와 같은 질문에 대한 온라인 토론인 것이다.

또 하나 선영맘들의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진 주제는 독서교육 시기와 전집류 구입에 대한 찬반 토론이다. 모든 주제들이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쏟아내는 궁금증과 그에 대한 경험을 담은 토론이기 때문에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이 책의 후반부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엄마들과 교사, 학부모, 도서관운동가, 생협활동가, 기자, 교수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유아교육과 교육 사례모음과 대안제시이다. 개인적으로는 전반부 대담과 온라인 토론보다는 후반부 개별 사례와 실천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엄마들은 왜 불안할까?

원더걸스가 가요계를 휩쓰는 동안 엄마들 사이에는 '원더맘스'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원더맘스는 집안일과 바깥일을 모두 잘하는 슈퍼엄마+교육에 관해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슈퍼 울트라 메가톤급 킹왕짱 엄마'를 지칭하는 말로 현존하는 엄마들 중 최강자를 이른단다.

세상 많은 엄마들이 이런 '원더맘스' 엄마들을 보면서 점점 더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스스로 자유로울 줄 알아야 남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데, 내가 자유롭지 못하니 아이들의 일상도 함께 옭아매고 있었던 것이다."(본문 중에서)

여러기관에서 듣는 부모역할 훈련을 비롯한 강의가 보톡스 주사처럼 작용하지만, 잠시 예쁘질 수는 있으나 '원판 불변의 법칙'에 의해 다시 아이를 다그치는 엄마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엄마들 중에는 아무 죄의식도 없이 아이의 잠재의식까지 지배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인간의 뇌는 잠이 들어도 15~30분 정도는 깨어있기 때문에 아이가 잔다고 해서 바로 테잎을 끄지 말고 영어를 들려주라는 이야기. 이것은 결국 아이의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 지배하려는 엄마들의 폭력(?)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두 아이를 둔 엄마이자 한의사 이지은이 쓴 아이 건강을 위한 네 가지 원칙은 유익한 도움을 주는 글이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네 가지 원칙으로 ‘심리적 건강, 두뇌 건강, 바른 자세, 약을 멀리하라’를 꼽고 있다.

가공식품 속 나쁜 지방이 뇌를 딱딱하게 만든다.

심리적 건강은 부모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반드시 부모가 먼저 건강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아울러,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아이에게 좋은 지방을 섭취하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아이들은 근육이 적고 뻣뻣하게 굳어있습니다... 뇌의 인지질은 지방인데, 몸의 지방질이 이렇게 마가린처럼 딱딱하게 되면 두뇌를 구성하는 성분 역시 쓰레기 지방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공부를 잘하기 힘들게 되겠지요. 그러니 좋은 음식을 주시길 바랍니다."(본문 중에서)

또한 바른 자세가 척추건강은 물론이고 전신 건강과 관련이 깊어서 비염과 천식, 축농증이 경추 교정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약물의 장기 복용이 면역력과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조기교육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이남수의 글도 인상적이다. "때 아닌 때 뿌린 씨에도 싹이 틀까?"는 모든 것을 더 많이, 더 빨리 가르쳐야 한다고 믿는 부모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조기교육 때문에 "아이들의 자발적인 욕구가 생겨날 즈음엔 모든 것이 이미 지루하고 식상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경험 세계를 넓혀 준다는 "체험학습도 때에 맞지 않다면 아이에게 득이 되기는커녕 정작 해야 할 시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역효과만 낳게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그는 영어놀이학습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집중 시간이 짧은 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다보니 필요이상으로 자극적인 말투와 몸짓 화려한 교구와 교재 사용으로 아이의 시선을 끌려고 한다는 것이다.

때 아닌 때 뿌린 씨에도 싹이 틀까?

이런 자극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나중엔 웬만한 자극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제와 억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조기교육이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짓밟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른 글에서 이남수는 '이벤트로 변질된 비교육적인 체험학습'에 속지 말라는 강조한다.

"이미 다 준비된 흙을 대충 주물러서 그릇을 만들어 놓으면 선생님이나 담당자들이 손을 봐주고 굽고 유약 발라 다시 굽고 해서 다 만들어 놓아도 찾아가지 않는 것들이 넘쳐난다.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한 애착은커녕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도 적지 않은데 도자기 체험은 계속되고..."(본문 중에서)

그는, 체험학습이란 따로 시간을 내어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체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한다. 엄마가 태워주는 차 대신에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함께 요리하고, 빨래하고 시장보고 집안일을 해보는 것과 같은 의식주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체험' 무엇보다 더 소중한 체험학습이라는 것이다.

늦게 피는 꽃도 아름답다

이어지는 글 '이제는 적기교육이다'에서 백소영은 "모든 아이들은 늦게 꽃피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늦게 피는 꽃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뇌가 충분히 발달한 뒤 적기에 가르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부모의 욕심 때문에 긴 시간 많은 것을 희생해가며 학습에 찌들게 만든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활동 자체가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고 강제성과 자발성 없이 이루어지는 놀이야 말로 가장 좋은 유아교육이라는 것이다. 놀이는 통합적 발달을 이루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며, 놀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배우고 사회화과정을 이루어갈 수 있다는 것.

아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 공통으로 공감하는 것은 '독서교육'이다.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는 많은 지면을 독서교육과 도서관 활용하기에 대한 체험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이웃들과 함께 공공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원봉사에도 참여하는 모임인 '도서관 친구' 모임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미 세워진 공공도서관을 주민밀착형 기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도서관이 없는 동네에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번듯한 도서관을 세우는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도서관뿐만 아니라 엄마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품앗이 교육, 학교를 중심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사례, 지역아동센터, 생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품앗이 교육 사례도 집 밖으로 나서길 망설이는 엄마들에게 힘이 될 만 한 사례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가장 비수처럼 꽂히는 글은 '보따리학교 교사' 김재형이 쓴 글 '저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길 위의 학교를'이라는 글이다. 그는 짧은 글에서 ▲교육은 국가와 학교 안에 있지 않다, ▲가난이 꼭 필요한 교육적 기반이다, ▲교사는 국가 자격보다 운명적 과정이 더 중요하다와 같은 놀라운 주장을 쏟아낸다.

내 아이가 꼴지 하는 것이 윤리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주장은 ‘겸손한 지식’에 관한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우리사회가 재산, 권력, 지위에 따른 계급사회를 넘어서야 하겠지만, 만약 우리 아이들 세대에도 계급사회를 남겨줘야 한다면 당연히 ‘내 아이’는 낮은 계급에 속하는 게 양심적이고 윤리적이라고 말한다.

"교육의 성과는 계급사회에서 높은 계급을 많이 차지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런 건 교육하지 않아도 짐승들도 하는 일입니다. 교육은 양심과 인격의 높은 도야를 통해 스스로 낮은 자리로 갈 수 있는 힘을 내면화하는 데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성적을 통한 학생서열화 사회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면, 내 아이가 꼴찌를 하는 게 윤리적이고, 제대로 공부한 아이의 결정입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의도적으로 내 아이의 성적이 학년에서 절반 이하의 범위에 들도록 애쓸 필요가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심지어 그는, 자기 아이가 시험 치기 전날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부모가 그걸 다스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할 수만 있으면 고등학교 정도에서 교육 과정을 중단하는 게 개인과 사회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똑똑함'이란 어느 정도는 '지식 우월감과 지식 폭력'입니다. 똑똑함이 교정되어 '겸손한 지식'으로 거듭났을 때 그 아이가 정말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겁니다."(본문 중에서)

그는, 이걸 받아들이는 아이들만이 성장이 끝난 미래 사회에서 보살핌의 사회를 주도할 힘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권력에 포섭된 대부분 아이들은 기계성을 가진 인간이 된다는 것.

자칭, 경쟁과 서열화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교육제도에 반대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많은 교육운동가들이나 학부모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비수(?)와 같은 메시지이다. 물론, 그가 던지는 이 성찰적 질문에는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과연 당신(나는)들은 과연 '똑똑함'이 '지식 우월감'과 '지식 폭력'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시험 치기 전날 아이와 여행을 떠나거나, 내 아이가 낮은 계급에 속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이라도 해 본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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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보면 2009.02.12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게 부모욕심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어제 집에 둘째가 공부 꼭해야하느냐고...
    대한민국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면 장문의 글을 올려놓았더군요.
    부모가 공부하지마라고 해도
    사회가 아이들에게 그것을 강요하니 그 또한 어려운 일이지요.
    제 아이가 자기 블러그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gksmlekzja/20061793556

    • 이윤기 2009.02.13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 글을 읽어보니 아이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고민이 깊네요. 혹시 딸인가요? 우리 아들은 이런 고민 아직 못하거든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이다" 참 비수처럼 꽂히는군요.

    • 구르다보면 2009.02.13 11:02 address edit & del

      머스마 같은 딸입니다.
      자기 생각이 너무나 뚜렷한
      그래서 어떤 때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이윤기 2009.02.13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기 생각이 딱 부러지는 똑똑한 딸 두셨네요.

  2. 체리허브 2009.05.25 20:38 address edit & del reply

    한달에 6kg.두달만에 13kg 감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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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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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미국금융시장이 붕괴되었으며, 20세기 초에 겪었던 대공항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키워드는 어쩌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일지도 모릅니다. 결국은 경제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뿐이 아니네요. 막차를 탄 펀드투자는 거의 반토막이 되어있네요. 이런 일이 닥칠줄 알아다면 2008년 5월에 막차 펀드에 가입하지 않았겠지요.

하루 앞, 한 달 앞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 탓에 기록적인 주가 폭락으로 주식과 펀드가 반토막나는 것을 넋을 놓고 지켜봐야하는 상황에 맞닥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다른 누군가는 2006년 무렵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나 엔케리 청산과 같은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고 합니다.

2000년 초반부터 미국 금융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한 학자들도 있었지만, 시장이 애써 외면하였다고 합니다.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은 미국 정부의 금리정책의 오류, 신자유주의 시장 원리로 인한 정부의 감독 소혹, 미국 금융계에 만연해 있던 도덕적 해이, 월스트리트 돈놀이꾼들의 탐욕과 함께했던 고급 인재들이 내놓은 최악의 작품이라는 것” (본문 중에서)

금융시장 이야기의 핵심은 급격한 변화는 최근에 갑자기 일어난 일처럼 보이지만, 실상 변화의 조짐은 보통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전에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번 위기 기원을 미소 냉전 종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는 겁니다.

당면한 경제위기는 전세계가 함께 맞이하는 위기 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지만, 반대로 세계가 함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도 있습니다.


인구정책 실패 원인, 육아부담, 부동산 값, 교육비


그런데, 앞으로 10년 후, 2018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도 모르는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변화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후를 예측하려는 연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자료는 바로 통계청이 발표한 미래인구예측 자료였다고 합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국이 된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인해 야기되는 초고령사회, 남성과 여성의 인구비중, 생산가능 인구 등의 변화가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저자들은 적어도 미국발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예측 때문에 <2018, 인구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 예측은 일반 사람들의 상상을 넘어선다고 하는군요.

“전문가들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나 고령사회로의 진입은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들어가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본문 중에서)

어쨌던, 2018년 역사적인 인구감소국으로 진입이 예측되고 있고, 우리가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한다는 것 입니다. 노동력이 급감하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성장 잠재력이 줄어들고 이러한 위기는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안전망이 무너지고, 풍족한 삶을 위해 자녀 낳기를 꺼렸던 한국 가정 모두가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인구변화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2018년 4934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30년 4864만 명, 2050년에는 4263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러한 인구정책의 실패원인은 무엇일까요?

“여성의 경제활동이 느는데도 여전히 사회는 육아를 여성에게만 떠넘겼다. 설령 육아 문제가 해결되어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맞벌이를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살인적인 교육비였다. 여기에 부동산값 폭등은 젊은 부부로 하여금 출산 의욕을 꺽어버렸다.” (본문 중에서)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육아부담과 살인적인 교육비와 부동산값 폭등이 출산의욕을 꺽어버렸다는 것이지요. 다섯 명의 경영, 경제학자가 쓴 <2018, 인구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인구변화가 가져올 사회적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책입니다.

금융과 투자, 산업과 기술, 소비와 시장, 사회와 문화, 비즈니스 영역에서 예상되는 변화와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기술, 환경, 가치관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0년 후 주식시장의 진짜 꼭지가 온다.

경제학자 폴 윌리스에 따르면, 인구 구성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실질주가 추세와 거의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비율이 우리나라는 2014년에 정점에 도달 할 예정이며, 2020년 까지는 40%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인구가 정점에 달하는 2018년 쯤에는 주가지수도 꼭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주택은 젊은 사람이 많아야 수요가 증가하고, 주식은 어느 정도 안정된 느긋한 중년이 많아야 수요가 증가하며, 마지막으로 채권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고정된 소득이 없는 노년층 비중이 높을 때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한다.”(본문 중에서)

결국 이런 이유 때문에 40 ~ 50대 비중이 증가하는 2018년까지는 자산 중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비중이 점점 줄어들게 되리라는 예측입니다. 아울러 인구감소로 인하여 부동산 시장은 하향안정화 추세로, 전체적으로 자산시장의 비중은 부동산 -> 주식 -> 채권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한편, 이 책에서는 이런 인구변화에를 반영하여, 2018년 유망 부동산으로 임대형 상가, 전원, 웰빙형 토지, 도심 재개발 등 틈새 시장에 주목하여야 하며, 역모기지론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시장변화에 맞는 새로운 채권상품, 연금투자전략, 사람의 일생을 책임지는 라이프사이클 펀드 등이 트렌드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로봇산업, 생체인식 산업 그리고 저소득층 시장

2018년 인구 감소의 시작에 맞추어 산업과 기술트레드도 당연히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물이 석유보다 중요한 상품이 된다는 것, 도시 집중의 정점으로서 메가시티 증가, 태양광 발전과 로봇산업, 생체인식산업의 발전, 인체 장기 부품화와 환경지능, 나노기술, 그리고 노약자를 위한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지난 50년 동안 2개에서 21개로 늘어났는데, 전 세계 인구 변화와 이동추이를 보면, 앞으로도 계속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2007년 전 세계 인구 중 도시 거주민이 절반을 넘어섰고, 2030년에는 60% 이상이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메가시티는 교통문제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활성화, 친환경 운송수단 청정에너지 소비, 환경정화 시설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가 일어난다는 것 입니다. 반가운 변화 중 하나는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력 발전이 핵심에너지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인을 입증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2008년 38억 달러에서 2018년 124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2005년부터 홍채인식과 관련된 460만 개 이상의 미국특허가 만료되어 시장을 더욱 자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예측중에 하나는 기업들이 글로벌 저소득층 시장에 다시 주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시장확대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은 저소득층에 겨냥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낙후된 유통과 인프라가 정비되면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과다한 비용이 수반되는 사금융 시장을 대신하여 금융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1인당 국민소득이 1500달러 이하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이집트, 방글라데시, 우크라이나, 베트남의 구매력 기준 GDP 합계는 경제 대국인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5개국의 합보다 더 크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기업들은 저가 휴대폰 보급, 100달러 PC와 같은 저소득층의 구매력에 적합한 상품을 생산하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결국 다시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에 주목하는 기업이 살아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 소수자에 주목해야 한다.

경영학자들이 쓴 이 책은 시장확대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입니다. 실버 소비자, 여성마케팅, 하이브리드 소비자, 소수자 마케팅, 그린마케팅이 새로운 시장트레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는 장래에 전 세계에서 통화처럼 거래되는 기업통화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Y세대의 뒤를 이어 Why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드은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계적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세대인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 다양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 휴대전화에 관심이 높다.
▲ 글로벌 문화에 개방적이며, 다른 나라 다른 인종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많다.
▲ 자기표현에 관심이 많고 개성표출을 선호한다.
▲ 연봉보다 삶을 즐기는 것에 관심이 높다

이런 Y 세대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기업의 마케팅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책임, 다품종 소량생산, 그리고 소유보다는 경험에 주목하는 제품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질 추구하는 슬로비족이 주류가 된다.

앞으로 10년 후,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2018년, 사회무노하 트렌드의 변화는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변화입니다. 결혼 연령은 늦어지고, 자식 따로 노인부부 혹은 혼자사는 노인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귀화 외국인이 늘어나서 모자이크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귀화 외국인 증가는 해외노동인력 유입과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른 현상인데, 2007년 기준 전체 결혼중 국제결혼 비율이 11%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농촌 남성은 40%이상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 대한민국은 열 명중 한 명이 혼혈로 태어나는 ‘비빔밥 나라, 다문화 가정에 속한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선진국처럼 채식주의자가 늘어난다는 예측도 있고, 비슷한 맥락에서 치열한 인생에서 한 발짝 벗어나 삶의 여유를 바라며 마음의 안정과 가족을 중요시하는 슬로비족이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생활의 속도를 늦추어 보다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살자고 주장하며, 물질보다는 마음을 중시하고 출세보다는 자녀의 성장과 발전에 가치를 둔다.”(본문 중에서)

슬로비가 서서히 확산되는 지금, 아직은 은둔의 모습을 보이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세상의 주류 혹은 적어도 주목받는 계층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트렌드 측면에서 고령인력 활용, 프렌드십 경영, 경쟁을 뛰어넘는 가치조합, 양성평등 시대에 맞는 인재활용, 창의성을 유도하는 업무 공간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퍼스널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해당 인력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평판’이 개인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구에서는 면접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 검증 수단으로 보편화되고 있고, 앞으로 10년 이면 우리사회도 평판조회가 일반화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경영학자들이 쓴 <2018, 인구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끓임업는 경쟁, 소비의 확대라는 자본주의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없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책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변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앞으로 10년 후에 대한 전망을 44개의 미래트렌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생명, 평화, 생태, 공동체의 관점에서도 인구감소라는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날을 적극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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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보면 2009.01.13 16: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현상은 이미 시작되었죠..
    그런데 그것이 당장 발등의 불이 아니다보니 실감을 덜하는 것일 겁니다.
    초등학교의 학생이 줄고 있는 것,,,
    결국 사회의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 내겠죠

    • 이윤기 2009.01.13 19:54 신고 address edit & del

      도시 초등학교 중에도 폐교되는 학교가 생기기 시작했지요. 앞으로 10년 후에는 총인구 수가 줄어들고, 또 10년 후에는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는 것 입니다.

      이윤을 쫓는 사람들이 미래를 치열하게 비하는 것에 비하여 우린 늘 현실을 쫓아가기에도 바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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