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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바람재, 벚꽃 뒤따라 핀 진달래 활짝

by 이윤기 201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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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산을 오르는 길도 아름답지만 이름이 참 예쁘지 않나요?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무학산을 찾았는데, 요즘은 대신 바람재를 자주 갑니다.

무학산을 둘레 길이 생긴 후로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산책 길로는 무학산 둘레길 보다 나으며 무학산 정상을 오르는 길만큼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편한 길이기도 합니다.

만날재 고개를 넘어 널찍한 임도를 따라 느릿느릿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다만 중리까지 이어지는 옛길인 쌀재 고개까지는 차들이 다니는 것이 흠이라면 가장 큰 흠입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다가 차를 만나는 불쾌함 때문이지요. 쌀재 고개까지 가는 길에는 몇 군데 농장이 있습니다. 농장에 있는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길을 막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쌀재에서 바람재까지 가는 임도는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에 느릿느릿 걷기에 딱 좋습니다. 바람재에 서면 멀리 덕동 방향으로 탁드인 전망이 드러나고 이름처럼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곳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봄에 진달래가 유명합니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진달래축제를 알리는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바람재에서 윗바람재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달래터널을 따라 길을 걷을 수 있는 곳이지요.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지난 4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후배들과 함께 행사 준비를 위한 답사 차 다녀왔습니다.


 
점심으로 초밥을 사 갔는데요. 산마루에 앉아서 생선초밥을 먹을 수 있는 호사(?)는 마산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아닐까 싶더군요. 얼마 전에 유장근 선생님이 블로그에 소개하여 더 많이 알려진 단골 초밥집에서 도시락을 만들어 주더군요.


가까운 곳에 진달래로 유명한 천주산이 있지요. 그 보다 더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달성에 있는 비슬산도 있구요. 그런데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지요. 비슬산과 천주산을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할 만큼 사람이 많더군요.



바람재 진달래는 이미 절정은 지났을거구요. 벚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이내 지는 꽃은 아니니 이번 주말까지는 진달래가 남아있지 싶습니다. 

같은 장소를 블로거 임마님은 대산 진달래로 소개하셨더군요. 바람재가 속한 산 이름이 '대산'입니다만, 저는 대산이라는 이름보다 바람재, 그리고 윗바람재 하는 이름들이 훨씬 예쁘네요. 오늘이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바람재 진달래를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