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도시철도, 친환경 교통수단 아니다

경상남도는 최근 <도시철도 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한 후에 여러가지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마산-창원-진해 구간에 도면전차식 도시철도 설치를 밀고나가는 분위기이다.

필자는, 지난 10월 7일에 '인구 줄어드는데 도시철도 진짜 필요할까?', 12월 2일 '의혹투성이 도시철도 기본계획' 이라는 제목으로 도시철도 추진의 문제점과 도시철도 기본계획 공청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두 글이 포스팅 된 후에, 도시철도를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댓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도시철도를 반대하는 의견은 대체로 필자와 비슷한 의견으로 인구도 줄어들고, 도시교통량이 증가하지도 않는데 많은 돈을 들여서 도시철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도시철도를 꼭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가용 억제와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하여 노면전차를 도입해야 한다.
2. 노면전차는 자기부상 열차나 지하철에 비하여 건설비용이 적게든다.
3. 노면전차식 도시철도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가만히 뜯어보면 이런 이유는 노면전차를 도입해야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것은 기본적으로 지하철,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노면전차와 같은 전차들간의 비교결과이기 때문이다.

(땅위의 지하철이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버스시스템)

노면전차 없어도 자가용 억제 가능하다.

첫째, 자가용 억제는 노면전차도입과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버스전용 차선을 확대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승용차보다 시내버스가 더 빨라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모든 간선도로에 시내버스 중앙 전용차선제만 도입해도 마산-창원을 이동하는데, 자가용보다 시내버스가 훨씬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교통체증 문제도 마찬가지다. 노면전차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자가용 대신에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교통정책이 마련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면전차, BRT하고 비교해보자

둘째, 노면전차가 자기부상열차나 지하철, 경전철에 비하여 건설비용이 적게든다 것이 설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인구증가, 교통량 증가 예측을 통해서 노면전차를 도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지 검토해야 한다. 


지난번 공청회에 제출된 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노면전차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할 만큼 인구도, 교통수요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지하철처럼 운행된느 브라질 꾸리찌바의 굴절버스, 블로그 빌리 브란의 별장 에서 펌)

당시, 공청회에 참석하였던 전점석(창원YMCA) 사무총장은 "지하철,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노면전차를 비교해서 노면 전차가 가장 공사비가 적게 든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는 주장이다. 오히려, 최근 '전철식' 교통 수단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BRT와 비교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BRT(Bus Rapid Transit)는 간선급행버스를 말하는데, 서울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를 완전히 업그레이드 한 방식이다.

담으로 쌓인 별도의 전용차로와 입체교차로 시스템 등으로 완전히 독립된 주행노선을 확보하기 때문에 주변의 교통정체와 상관없이 정확히 운행시간을 지킬수 있게 만든 버스 시스템이다.

한 마디로 승객들의 승하차와 운행을 모두 지하철 처럼 운행하는 버스를 말하는데, 브라질 꾸리찌바에 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대체로 BRT가 LRT(Light Rail Transit, 경전철) 방식에 비하여 훨씬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노면전차 설치에 대한 비교 검토대상은 지하철, 자기부상 열차 대신에 BRT가 되어야 한다.

전기는 청정에너지가 아니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 경전철, 노면전차,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전차식 교통수단이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 전기를 이용하는 이런 전차식 교통수단이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려면, 기본적으로 전력생산체계가 풍력, 태양력을 이용하는 환경친화적 방식이어야 한다.


따라서,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이를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도시를 운행하는 전차들이 매연을 내뿜지 않는 대신에 도시 외곽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 역시, 막대한 발전시설 해체 비용과 천문학적인 우라늄 재처리 비용을 그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결코 '청정 에너지원'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현재의 전력생산 시스템으로 보면, 도시를 운행하는 전차식 교통수단은 어떤 것도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오히려, 지금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될지도 모른다. 무조건, 전차식 교통수단이 친환경적이라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천연가스버스와 비교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인구도 늘어나지 않고, 교통수요도 증가하지 않는 마산-창원-진해에는 기차처럼 몇 칸씩 연결된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노면전차처럼 별도의 차선으로 신속하게 운행하는 것이 비용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비교 가능한 대안들을 충분히 검토도 해보지 않고, 노면전차가 마치 최적의 대안인 것 처럼 시민들을 현혹하지 말라는 것이다.



※ 다음에는 노면전차가 도입 될 때, 시내버스와 수송분담 문제 그리고  시내버스 승객감소 문제에 대하여 짚어 보겠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5
  1. JoKer 2008.12.12 08:16 address edit & del reply

    문명이 보여주는 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생각하면 현재의 환경에 친화적이지 못한 생산 방식을 하루 아침에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다. 전기는 비축해놓고 쓸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나날이 늘어나는 자가용을 줄여 개별로 발생하는 매연의 양을 낮출 수 있다면 전기를 이용한 대체 공공 교통 수단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8.12.13 09:28 신고 address edit & del

      전기가 남는다고 전력소비를 위하여 '노면전차'를 설치하는 것은 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됩니다.

      노면전차를 만들고나면 이번에는 또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 위하여 핵발전소를 세워야 할 껄요.

      전기가 남아돌면 환경오염의 주범인 먼저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 됩니다.

      자가용을 줄이기 위하여 꼭 노면전차를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천연가스 버스 전차처럼 운행하면 되지요.

      그리고, 정책 우선 순위는 노면전차 설치가 먼저가 아니고, 자가용 줄이기가 먼저입니다. 지금이라도 자가용 억제 정책을 사용하고, 시내버스가 더 빨리 운행하도록 하면 되니까요.

    • 아무리 노면전차가 건설된다 해도 2010.01.15 22:40 address edit & del

      전력부족으로 인해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지금 전국 방방곡곡의 간선철도의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광역전철의 연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판인데 이들 노선의 총연장이나 차량운행수를 비교해볼때 노선길이도 짧은 노면전차노선이 생기는것 정도는 규모상으로 새발의 피에 불과하죠. 더욱이 전력방식 또한 노면전차라면 일반철도구간의 교류 25000볼트가 아닌 직류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전력소비량은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전기방식의 장점은 엔진에 비해서 매연만 없다는 점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량은 소음이나 진동도 엔진차량에 비해 적은 편인데다 연료비용에서도 훨씬 더 저렴합니다. 일례로 서울~부산간 디젤전기기관차견인 무궁화호가 편도운행시 연료비용이 2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반해 같은구간을 KTX로 운행시 전기요금이 90여만원정도에 불과하죠. 더욱이 고장도 훨씬 더 적고 말이죠. 정부나 철공이 최근 간선철도의 전철화를 서두르는데는 단순히친환경적인 면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은 예전 8~90년대에 비해 발전소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송전시설의 대폭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서 전력누수 현상도 해결된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전력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최근들어 주요간선의 전철화가 전폭적으로 이루어지는데는 그러한 이유도 있습니다.)그리고 최근들어서는 님의 생각대로 매연을 발생시키는 화력발전소의 의존은 줄이고 대체 발전에 대한 도입도 점차 추진되어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님께서 말한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자가용억제나 대중교통의 경쟁력 강화는 분명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교통비용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죠..

  2. 전점석 2008.12.12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의 시리즈 글을 기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08.12.13 09:24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개관식 때 뵙겠습니다.

단식 후 생채식 쉽게 맛있게 하는 법?

여러 가지로 너무 바쁜 봄 날을 보내느라 단식 일기가 두 달 넘게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되었던 단식 일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설날 단식 이후 석달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생채식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7일 단식 후 회복식 첫 주는 미..

단식 후 요요현상 막으려면 회복식 이렇게 해야 한다

단식일기, 오늘은 본 단식 7일 후에 회복식 8일째까지 보식 경험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식보다 어려운 것이 보식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단식을 하는 분들 중에 보식에 실패하여 요요현상으로 원래보다 더 살이 ..

단식7일, 뭘하며 어떻게 굶었나?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선거 제도 개혁을 위해,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걸고 단식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고작 내 한 몸 돌보겠다는 단식 경험담을 공개하는 것이 좀 낯 뜨겁기는 합니다. 하지만 5시간 30분씩 번갈아 굶는 ..

DIY 자동차 배터리 직접 교체하기

최근 '공임나라'라고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정비할 때 부품을 직접 구이해서 가면 공임만 받고 정비를 해주는 곳이 있더군요. 지난 2월에 엔진오일을 교환하였는데,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합성유 엔진..

나만 몰랐던 스마트폰으로 선명한 사진찍는 비법?

스마트폰으로 재미있는 사진은 찍을 수 있는 여러 어플들이 나와 있고, 제 지인 중에도 스마트폰만으로 DSLR 같은 멋진 사진을 찍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플이나 전문적인 능력이 없어도 항상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

7일 단식 일기 - 나는 왜 굶었나?

설날 연휴 기간을 포함하여 7일간 단식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왜 하필 설날에 단식을 하느냐는 가족들의 반발이 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반발이라기 보다는 걱정, 염려, 불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식구 중 한 사람이 밥을 굶고 ..

마산 아귀찜, 진해 벚꽃...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평]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마산 진해 창원' 최근 반가운 신간을 잇따라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정도 박사 쓴 <도시의 얼굴들>을 흥미롭게 읽고 소개하였는데, 며칠 뒤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

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의 봄 이원수는 몇번 마주쳤을까?

[서평] 허정도가 풀어 낸 도시 이야기<도시의 얼굴들>[footnote]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송고하기 전에 쓴 원본 서평입니다. 명도석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footnote] 지금은 그 이름조차 온전히 지켜..

시인 백석이 마산을 세 번이나 다녀간 까닭?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되어 그 이름조차 잃어버린 근대도시 마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저자 허정도가 쓴 <도시의 얼굴들>에 나오는 첫 문장은 매우 강렬합니다. "장소를 피해가는 삶은 없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한 순간도 ..

맥북 오른쪽 커맨드 키로 한영전환,  Karabiner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 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286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던 때부터 아래한글 워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당시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

서비스 좋아졌다면서 시내버스 왜 안 탈까?

시내버스 서비스, 불만족-매우 불만족 합쳐도 15.5%에 불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경남도민들에게 '시내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해봤더니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

맥북 오른쪽 커멘드키로 한영 전환, 'Better Touch Tool'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아래한글 워드부터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한영전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아이폰 배터리 교체, 양면 테잎만 잘 떼면 90% 성공

아이폰4에서부터 시작된 배터리 교체, 그럭저럭 여섯 번째 교체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첫 번째 아이폰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세 번째도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네 번..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후기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이어서 아내가 사용하던 아이폰6s 배터리 교체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s는 내부 부품과 기판이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였다면, 6s도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

피멍든 손톱 새로 자라는데...7개월

손톱에 피멍이 든 날은 2018년 4월 27일입니다. YMCA 회관 뒤편 텃밭 새로 심은 나무들을 잘 키우려고 큰 돌을 굴려다가 경계를 지었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으려다보니 가급적 큰 돌로 경계를 만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작은..

손톱 피멍 치료하기, 바늘로 손톱 뚫어야 빠르다

작은 바위 수준의 돌을 옮기다가 손톱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벌써 6개월도 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빠진 손톱이 다 자라고나면 피멍 치료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기다렸는데, 손톱이 마디가 완전히 다시 자라는데 6개월이 넘..

아이폰6 배터리 두 번째 교체후기

2014년 12월에 구입한 아이폰6을 만 4년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사용 후 2년쯤 지나면서 배터리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2017년 8월에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여 지금까지 사용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 2017/08/10 ..

애플 정품 마우스....트랙패드보다 못하더라?

애플 정품 마우스(매직마우스2)를 구입하였습니다. 맥북에어를 거쳐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저는 트랙패드에 꽤 익숙한 편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부터 트랙패드에 익숙해 있어서 마우스가 없어도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트랙패..

집회 신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1989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30년이 지났습니다. 이 법으로 직접 처벌을 받은 일은 없지만 이 법 때문에 30년째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문재인 정부 2년을 제..

자전거 헬맷착용...졸속입법 확실하다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 조치 시행 날짜가 다가오면서 다시 언론들이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경남도민일보 류민기 기자로부터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를 받았는데, "나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