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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앞으로 6년 방독면 쓰고 키스해야 한다면?

by 이윤기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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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가 주범이라고 하는 초미세 먼지의 위험을 경고하는 그린피스의 캠페인이 두 달 넘게 꾸준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세계 주요도시의 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 비교 그래픽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서울은 파리, 런던, 뉴욕, LA보다 훨씬 높습니다. 


심지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3.9ug/㎥[각주:1]인 뉴욕과 비교하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13.9ug/㎥나 되어 두 배 정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가 원래 술소비량, 교통사고 발생 건수, 자살 건수 등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세계 최고의 영예(?)를 누리는 것이 많은 나라인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다행히 봄 황사가 예년 만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린피스의 위험 경고에 비하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심각성은 덜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황사가 덜 심각하였다고해서 국내의 초미세먼지 위험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린피스가 지목하는 국네 초미세먼지의 주범은 바로 화력발전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내에는 53기의 화력발전소가 가동중이고 11기의 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13기의 화력 발절소 증설을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정부의 계획대로 석탄화력발전소 24기가 만들어지면 앞으로 불과 6년 후인 2021년에는 매년 2,800명의 시민들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사망 피해를 입게 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초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려면 방독면과 같은 보호장구나 마스크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53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매년 1600명 이상이 초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으로 조기사망하고 있다는 것이 그린피스의 주장입니다. 


초미세먼지는 뇌졸증을 일으키고, 호흡기 질환과 천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아울러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심혈관, 심부정맥 이상을 일으키고,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며,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암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2010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은 세계적으로 3백 2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같은 해를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2300명이 조기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10㎍/㎥ 증가하면 일별 조기사망율이 0.8% 증가하며, 65세 이상 노인 등 민감집단 사망률이 1.1%증가 한답니다. 또한 통계로 파악되는 ‘1차 초미세먼지’ 외에 통계로는 정리되기 어려운 ‘2차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더 큰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런 위험들 때문에 세계 여러나라들이 초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많은 우리국민들이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조차도 미국과 함께 초미세먼지 문제와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석탄사용을 줄일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6년 후의 닥쳐 올 암울한 미래의 우리 모습


그린피스에서는 초미세 먼지의 심각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Mock Da Future'(미래를 조롱하다)라는 기획 사진 작업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지면 벌어질 수도 있는 미래의 모습을 풍자한 사진들입니다. 



생일을 맞은 아이의 모습입니다. 선물로 받은 사탕을 먹으려면 방독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여간 큰 일이 아닙니다. 2015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6년 후에 여섯 살이 되겠지요. 그 때 아이들은 방독면을 쓰고 생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심각한 미래 전망입니다. 



이 사진은 생일을 맞은 아이 모습 못지 않게 황당한 장면입니다. 2021년 어느 봄 날 아름다운 여인에게 프로포즈하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방독면 마스크를 쓰고 '꽃을 든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맞이하려고 방독면 마스크를 벗고 립스틱을 칠하는 여자....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대학초년생이나 고등학생쯤 되는 젊은 친구들의 6년 후 모습이라고 상상하면 너무 끔찍하지 않는가요? 



방독면을 쓰고 프로포즈를 해서 연인이 된 두 사람입니다. 새록새록 사랑이 깊어가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하게 되었는데요.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하려면 초미세먼지의 위험이 있더라도 방독면을 벗어야 한다는 사실 !


어쩌면 이 사진에는 없는 커플용 방독면이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 방독면을 쓰고 있다가 커플용 방독면을 함께 착용하거나 혹은 먼저 키스를 하고 싶은 쪽이 커플용 방독면을 쓰고 와서 연인에게 키스를 청해야 할 지도 모르지요. 



젊은 연인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심각성과 위험이 더 높아질지도 모릅니다. 앞서 본 사진에서 프로포즈해서 사랑하는 연인과 키스를 나누던 커플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봄나들이를 나설 때 쯤이면 10년 쯤 더 지나야합니다. 


2015년 지금 이미 연간 1600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하여 조기사망하고 있는데, 불과 6년 후에는 그 위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매년 2800여명이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 할 것이라고 합니다. 10년 쯤 더 지나서 아이를 데리고 봄 나들이를 나갈 때면 그 위험이 또 다시 두 배쯤 더 증가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사진도 웃기고 황당하며 슬픈 사진입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돌보는 애완견에게는 방독면 마스크를 씌워야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초미세먼지라는 재앙이 사람많이 아니라 동물들의 삶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지요. 


지난 3월부터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한 그린피스는 현재 법과 제도를 고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장마비처럼 잦았던 비 때문에 그 만큼 초미세먼지의 위험에 덜 노출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졌지만 초미세먼지의 위험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하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사진은 그린피스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1. 저는 이 단위를 읽을 주 로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마찬가지이겠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