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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마산 헌병분견대...활용 방안 토론회

by 이윤기 201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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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포구 월남동 3가 11번지에는 등록문화재인 제 198호인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이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에 1926년에 지어진 이 오래된 건물의 활용 방안 의논하는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건물 앞을 수 없이 많이 지나다녔으면서도 별 관심 없이 다녔기 때문에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에 대하여 처음으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산역사문화유산보전회가 주최하고 창원시와 창동시민대학이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마산헌병분견대의 의의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허정도 박사가 발표하고, 류창현 건축사의 지정토론 그리고 많은 토론회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관심과 열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토론회 참석자가 70여명이 넘었고 참석자들의 토론과 의견 제안도 여느 토론회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활발하였습니다. 마산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근대문화유산을 보전하고 활용하자고 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그 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몇 년 전 삼광청주 공장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었고, 쌍용시멘트 사일로를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다시 활용하자는 주장도 널리 공감대를 넓혔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어쩌면 그런 실패의 경험 때문에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런 일련의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은 지난 6월에 군산으로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입니다. 마산과 비슷한 시기에 개항 도시로 발전한 군산의 경우 근대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산에도 불과 10~20년 전만해도 군산 못지 않게 많은 건축물들이 남아 있었고, 전국 어느 도시 못지 않은 스토리들이 있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거나 개발하거나 발전시키지는 못하였습니다. 유명한 군산 짬뽕, 이성당 빵집을 비롯한 먹을거리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군산 관광이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이번 허정도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은 이제 얼마남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의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렀웠던 것은 이미 문화재청이 이 건물을 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고하고 사라져 없어진 삼광청주 공장이나 쌍용시멘트 사이로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허정도 박사는 이 건물의 의의를 민족사적 관점, 민주주의적 관점 그리고 도시건축적 측면이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민족사점 관점에서 볼 때일제강점기 민족독립운동을 탄압하던 악명 높은 일제 헌병분견대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잇는 건물이며, 민주주의적 관점에서보면 해방 후에는 군정보기관이 주둔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고문화 포력이 자행된 인권 탄압의 현장이었다는 것입니다. 




도시건축적 측면에서 보아도 근대적 형식미를 갖춘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공공 기관 건축물로서, 이미 문화재청이 지정한 등록문화재라는 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다행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어서 보존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도 다행스러운점이라고 하더군요. 


허 박사는 민족사적, 민주주의와 인권의 측면 그리고 도시건축적 중요성을 모두 고려하여, 시민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아울러 단순히 현재의 건물 뿐만 아니라 추가로 인근 부지를 확보하여 지금보다 공간을 넓힌 후에 <마산 근대역사관> 이나 <마산근대기록관> 혹은 <인권과 민주주의 기념관> 등 역사문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교육공간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용될 경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민족사 비극의 현장으로 국민적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며, 근대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토론과정에서도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마산근대기록관> 같은 것으로 활용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주장과 현재의 건축물이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애초에 공간을 확장하여야 한다는 주장 정도가 엇갈렸을 뿐입니다. 부산, 목포, 군산, 인천 같은 다른 개항도시들처럼 근대 역사, 문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산 헌병분견대 건물 개요

- 부지 : 개항초기부터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정형화된 부지

- 개항 때부터 일본관청 차지

- 면적 " 197.29㎡/ 건축물관리대장 419.82㎡/ 붉은 벽돌조

- 현재 건물 외에 벽돌조 경비실과 목조 사무실, 무전실, 식당, 차고 등 부속건물 5동


허정도 박사 발표문 


마산헌병분견대 활용방안 토론회.pdf


경남도민일보 : [창원 근대건축을 찾아서] (5) 마산합포구 월남동 헌병 분견대 "짓밟혀도 꺾이지 않던 독립의지 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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