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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SM520V 계기판 LED 전구 직접 교체

by 이윤기 2016.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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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14년 동안 타던 클릭을 단골 카센타 사장님께 중고로 넘긴 사연을 포스팅하였는데, 오늘은 제가 새로 구입한 중고차 SM520V 계기판 LED 전구 교체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제가 새로 구입한 중고차는 2004년식 SM520V 입니다. 


원래 타던 클릭이 2002년식이었으니 2004년식 SM520V가 고작 2년 젊은 차인데 우여곡절 끝에 26만km를 주행한 차를 100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멀쩡해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본넷을 비롯한 여러 곳에 검정색 라카 페인트 자국이 선명합니다. 


함께 일하는 실무자들이 제가 큰 차를 산걸 보고 한 번 놀라고, 그 큰 차가 100만원짜리여서 또 한 번 놀라고, 26만km를 달린 차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더군요. 100만원짜리 차이긴 하지만 한 달쯤 지난 현재까지는 주행거리에 비해 비교적 멀쩡한 차인듯 합니다.  


엔진 소음도 적고 승차감도 좋은 편이지만, 오래된 차이고 클릭보다 큰 차라 기름 값이 많이 드는 것이 큰 흠입니다.  그밖에도 오래된 차라 여러가지 흠결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계기판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불편하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계기판 전구를 LED로 교체했다는 경험담들이 있어 저도 도전해 보았습니다. 


앞선 경험자들의 사례 인터넷에서 찾아 충분히 학습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장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이 정리된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바로 'SM520V 계기판 전구 교체 DIY 작업기'라는 블로그 포스팅이었는데, 여러 번 읽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저도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고나서는 작업에 몰두하여 사진 찍는 걸 깜박하였습니다. 혹시 SM520V 계기판 전구를 교체하실 분들은 제 블로그 글 보다는 '돈꾸러기님'의 위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계기판이 제가 구입한 중고차 SM520V 계기판입니다. 이 사진에는 계기판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혔는데, 이 사진은 아마 그늘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럴겁니다. 실제로 밝은 낮에 도로를 주행하면 사진보다 훨씬 흐려서 계기판을 보는게 너무 답답하였습니다.  


계기판 교체 전구 교체는 순정품 전구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고, 좀 더 밝은 전구를 사용하려면 LED 전구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SM520V에는 기본으로 6.5T LED 전구 10개가 필요합니다. 사실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이 부분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여러 포스팅에서 SM520의 경우 전구 5개를 교체하면 된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SM520V 전구는 6.5T LED 10개 -> 2개 추가로 교체하면 더 좋을 듯


저도 이게 SM520과 SM520V의 차이인지 아니면 2002년이전식 차량과 2004년식 차량의 차이인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아무튼 확실한 것은 SM520V의 경우에는 6.5T LED 10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며, 어차피 교체하는 김에 12개를 구입하면 계기판 세트에 들어가는 다른 2개까지 모두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라서 저는 계기판 온도, 주유, RPM, 속도를 표시하는 전구 10개만 교체하였습니다만,  계기판을 뜯어보면 이 외에도 2개의 전구가 더 꽂혀 있습니다. 혹시 SM520V 계기판을 LED로 교체하실 분들은 꼭 전구를 12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없습니다만, 순서대로 설명을 드리면 제일 먼저 운전대를 둘러싸고 있는 커버를 풀어야 합니다.  이 커버는 운전대 아래쪽으로 보면 6개의 나사 구멍이 있습니다. 위쪽에 4개 아랫 쪽에 2개가 있는데 6개를 모두 풀고 다른 장비 없이 손으로 플라스틱을 잡고 힘을 주면 아래위와 열쇠 꽂는 부위를 둘러싼 플라스틱 커버가 분해됩니다. 


제일 먼저 아래쪽 커버를 힘을 주어 분리하면 열쇠 꽂는 주위 커버와 함께 아래 방향으로 분리가 됩니다. 위쪽 커버에는 분리하기 전에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트를 분리해야 합니다. 커넥트를 자세히 보면 누르는 부분 있어서 그 곳에 힘을 주고 눌러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힘을 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핸들 아래로...핸들 커버 제일 먼저 분리 시작


다음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계기판 세트를 둘러싼 커버를 완전히 뜯어내기 수월하도록 핸들을 최대한 아래로 내려놓습니다. 핸들 왼쪽에 있는 레버를 아래로 내려서 핸들을 최대한 아래로 내린 후에 레버를 제 자리로 보내면 됩니다. 


계기판을 분해할 때는 계기판 위쪽에 있는 나사 2개를 풀어야 합니다. 나사를 풀고 난 뒤 '헤라'를 이용해서 계기판 밝기를 조절하는 레버 옆과 왼쪽에 시큐리티라고 쓰인 부분에 헤라를 넣고 젖히면 비교적 쉽게 분해가 됩니다.  




위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커넥트가 씨큐리티에 연결되는 것이고, 오른쪽에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계기판 밝기 조절기에 연결되는 커넥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위 사진은 우드 모양의 계기판 커버가 분해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계기판 커버를 분리하기 전에 양쪽에 있는 커넥트를 먼저 분리한  후에 약간 힘을 줘서 당기면 앞쪽으로 쑥 빠져나옵니다. 꽉끼는 느낌이 들지만 핸들을 아래쪽으로 최대한 내리고 윗 부분을 조금 구부려서 빼내면 빠져나옵니다. 


계기판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계기판을 고정하고 있는 위쪽 1개, 아래쪽 2개해서 모두 3개의 나사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자동차 정비 세트에 있는 순정품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길이가 딱 잘 맞습니다. 



계기판을 들어낼 때는 위 사진에서 보시는 초록색 커넥트와 흰색 커넥트를 분리해야 하고, 전선뭉치를 고정해놓은 케이블 타이를 풀어야 합니다. 케이블 타이를 적당한 힘으로 분리해도 되고 중요한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칼이나 리퍼 등으로 끊어버려도 됩니다. 계기판을 완전히 들어내고 나면 차체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됩니다. 


기판까지만 분리해도...전구 교체는 가능해


제가 참고로 했던 돈꾸러기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계기판 앞쪽의 아크릴 커버와 플라스틱 커버를 모두 분해하였던데, 전구 교체만 하려면 모두 분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하얀색 커버를 분리하고, 기판을 분리한 후에 전구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쪽에 있는 커버를 분리해야 합니다. 모두 8개(기억이 정확치 않음) 정도의 플라스틱이 고정되어 있는데, 칼이나 헤라 혹은 -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올려 분리하면 됩니다만, 조금만 힘을 줘도 망가져버립니다.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지만 저도 3~4개가 확 꺽여 버렸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이 오래되서 그런지 탄력이 없어 쉽게 꺽이더군요. 



다행히 완전히 부러지지 않아서 다시 조립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두 번째 분해할 때는 플라스

틱이 부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조심스럽게 살살 분리하였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약하게 만들어졌다면 그야말로 불량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얀색 커버를 분리하고 나면 기판이 나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기판을 분리해야 새 전구를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제가 참고로 했던 '돈꾸러기님'의 위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계기판 앞쪽도 모두 분해하는데, 전구를 갈아 끼는 작업은 뒷쪽 기판만 분리해도 가능합니다. 


바늘 꽂혀 있는 모듈 고정쇠 풀어야 기판 분리 가능


뒤쪽 기판 분리를 위해서는 모듈을 잡아주는 금속 고리를 풀어 주어야 합니다. 모듈을 완전히 분리할 필요는 없고, 모듈을 기판에 고정시켜주는 금속 고리만 눕혀져 있는 것을 세워주면 기판분리가 가능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기판을 분리하기 전에 필름 케이블을 먼저 분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름케이블은 양쪽 가장자리를 누르면서 들어올린 후에 손으로 필름을 가볍게 들어올리면 빠져나옵니다. 모두 두 개의 필름 케이블을 같은 방법으로 분해한 후에 살짝 힘을 가해서 들어올리면 기판이 분리됩니다. 기판이 분리되고 나면 모두 11개의 전구가 꽂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모두 10개의 순정품 전구를 빼내고 6.5T LED 전구로 교체하였습니다. 전구는 +, - 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끼웠는데 모두 불이 들어왔습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기 전에 기판에 전원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끼워서 모든 전구가 다 켜지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LED 전구 10개는 확인하였습니다만, 변속기 표시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조립하는 바람에 완전히 조립을 끝냈다가 다시 한번 똑같이 분해를 하는 불상사를 격었습니다. 첫 번째 분해 과정에서 뭘 잘못 건드렸는지 변속기 표시등에 D가 켜지지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처음부터 다시 분해해서 1단 표시와 전구를 바꿔 끼웠습니다. 


LED 전구 교체 밝기 서로 다른 것은 아쉬움


갑자기 부품을 구입할 수도 없고 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 1단과 D의 전구를 바꿔 끼운 것이지요. 한 번 분해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분해는 첫 번째 분해 시간의 절반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20분도 안되어 분해를 끝냈고, 재 조립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LED전구를 바꿔 끼우고나니 확실히 계기판이 밝아졌더군요. 밤, 낮 모두 환하고 밝게 보여서 속이 시원하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LED전구가 끼워진 곳과 주변 밝기 차이가 심하게 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RPM 1, 3, 5, 7 숫자에 LED전구가 주변보다 훨씬 밝은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속도계도 40, 80, 140, 200 주변이 주변보다 훨씬 밝습니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종이를 잘라 붙여서 LED 빛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저는 계기판 앞쪽을 모두 분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작업까지 깔끔하게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냥 이 정도 작업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구형 SM520이나 SM520V를 타는 분이 많지 않은 줄 압니다만, 아직까지 구형 SM520을 타시는 분들 중에 계기판 전구를 LED로 바꿀 분들은 제 경험담을 참고로 하시면 어렵지 않게 LED 전구 교체가 가능하실 겁니다.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