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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교통

누비자 7000대로 늘리고...터미널 2배 더 만든다

by 이윤기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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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2021. 12. 6 방송분)

 

오늘은 최근 창원 성산구 일대에 등장한 민간업체의 공유형 자전거와 2022년부터 달라지는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8일 이 방송에서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 수원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영자전거 사업폐지를 선언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일이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로 공영자전거를 도입한 창원시 누비자도 혁신과 변화가 없으면 민간업체의 공유형 전기 자전거에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창원 시내에 서울에 소재한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빨간색 공유자전거가 등장하였습니다. 창원 성산구 일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일레클이라고 하는 전기 공유자전거 서비스인데, 현재는 200대 가량이 운행중이라고 합니다. 이 업체는 서울, 세종, 김포, 부천, 제주시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그리고 경기도 오산시와 세종시에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운영중인데, 최근 창원시에도 진출한 것입니다. 다른 도시에 진출했던 과정과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성산구를 중심으로 200대를 시범운영하면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들의 개선요구를 반영하는 모양입니다. 

 

 

공유형 전기자전거...누비자 보다 훨씬 비싸다

벌써 공유형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본 시민들 중에는 이용해보니 편리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누비자에 비하면 대여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용요금을 확인해보니 10분에 1000원, 30분 3400원, 1시간 이용권은 4900원이었습니다. 누비자 월 이용권이 4,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요금 부담이 있어서 택시비와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유형 전기자전거에 대한 불만은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에게서 더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사람이 다니는 보도에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저도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고 보도 한 가운데 주차된 전기 공유자전거를 몇 차례 목격하였습니다. 일레클 사용자 주의사항에는 건물 출입구나 횡단보도 입구나 차도,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 한가운데 같은 곳을 주차금지 구역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기계적으로 반납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순전히 사용자의 시민의식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전동킥보드의 경우에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아무곳에나 주차를 해둬서 불편하다는 것이었는데, 공유형 전기자전거는 전동킥보드보다 덩치가 더 크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도 더 큰 것 같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서비스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들을 아무곳에도 세워둘 수 없도록 하는 적절한 공적 규제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전기공유자전거를 서비스하는 민간사업자는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하는 기업이기 때무넹 아무래도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 사업성이 있는지 평가한 후에 지속적인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편, 지난 3월 방송 이후 창원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민간업체의 전기공유자전거가 도입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창원시가 자랑하는 공영자전거 누비자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오고 있습니다. 창원시 누비자 담당부서와 누비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창원레포츠파크,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관TF를 구성하고 약 10개월간 누비자 2.0 업그레이드를 준비해 왔습니다. 

 

창원시 누비자 업그레이드 서둘러야 

내년부터 달라지는 누비자 서비스를 보면 이용자 편의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여와 반납 절차가 간소화되고 결제시스템이 다양화 됩니다. 스마트폰용 앱이 도입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통해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뿐만 아니라 OO페이라고 이름 붙은 여러 가지 전자결제수단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아울러 GPS 장치가 포함된 새로운 잠금장치를 부착하기 때문에 현재의 터미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앱 등으로 큐알코드를 스캔해 잠금장치를 풀고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민간 공유형 자전거처럼 쉽고 간단한 대여와 반납니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누비자 터미널이 매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존 누비자 터미널은 넓은 면적이 있어야 설치가 가능하였고, 1군데 설치비용이 5000만원이나 되었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 터미널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GPS 장치를 활용한 공유형 터미널 설치가 가능해지고 터미널 설치 비용도 1/10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창원시는 새로운 공유형 누비자 터미널을 2022년부터 매년 110개소씩 추가로 설치하고, 2016년까지 5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운영중인 터미널이 284개소이니까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세 번째는 터미널이 많아지는 만큼 누비자 자전거도 늘어납니다. 현재 창원시 누비자는 3900대가 운행중인데, 창원시는 매년 500대씩 새로운 누비자를 도입하여 향후 7000대까지 늘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누비자 자전거돟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누비자 7000대까지 늘리고...터미널 2배 더 늘인다

네 번째는 새로운 누비자 이용 수요를 창출하고 여성과 청소년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 청소년용 누비자가 도입됩니다. 2022년 3월부터 200대를 시범 도입하여 운영하고 성과를 보면서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2024년으로 예정된 창원 슈퍼BRT 도입에 맞추어 전기자전거형 누비자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공영자전거를 도입한 자전거 도시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원시의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 아쉬운 대목이 여전히 있는데요. 바로 자전거 도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원시 자전거 도로는 209개 노선에 총연장 603km로서 얼핏 통계만 보면 굉장히 좋은 인프라를 가진 것처럼보입니다. 

하지만, 603km 자전거 도로 중에 진짜 자전거 도로다운 자전거 전용도로는 21개 노선 97.66km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의창구, 성산구에 17개 노선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진해구에 4개 노선이 있지만 총길이가 1km 정도이기 때문에 옛창원에만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마저도 전임 시장 재직 당시 도로중앙에 분리대 화단을 설치하느라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를 없애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공영자전거 누비자 자전거를 더 많이 보급하고 터미널을 많이 만들어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다 중요하지만, 유럽의 자전거도시처럼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창원시가 누비자 업그레이드와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를 위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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