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

내가 찍은 사진을 사진 공모전 홍보물로?

by 이윤기 2009. 9. 2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최근에 행정구역 통합, 해양신도시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시사 이슈를 많이 다루었습니다. 어떤 분이 제 블로그 제목이 '세상 읽기, 책 읽기, 사람살이'인데, 최근엔 '세상읽기'로 너무 많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하시더군요.

오늘은 신문도 안 나오는 부담없는 토요일이라 가벼운 글 하나 포스팅 해 봅니다.

한 열흘쯤 전에 '건국대학교 문학예술학생연합(건문연)' 백OO 의장으로부터 쪽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번 가을에 건문연에서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 할 생각이며, 건대 신문에 사진전을 홍보 할 때 제가 찍은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제 가 쓴 기사 (2009/09/07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에 있는 사진을 사용하겠다는 요청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 사진은 폰 카메라로 찍어 해상도도 낮고 잘 찍은 사진도 아닌데 왜 홍보물에 넣겠다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사진 공모전을 준비 한다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어 흔쾌히 승낙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몇 일 후에 '일상의 재발견 사진 공모전' 홍보물을 보내왔내요. 바로 아래 그림입니다. 홍보물 시안을 보니 왜 제가 찍은 사진을 사용하겠다고 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겠더군요. 스쳐지나가는 일상을 관심을 갖고 다른 눈으로 보자는 것이더군요.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주위 일상들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여 유쾌하고 재미있고 진지하게 재발견한 사진"을 공모하는 사진전이더군요. 더 재미있는 것은 심사기준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요소나 예술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상기한 요소에 의하여 심사함."

큰 금액은 아니지만, 쏠쏠한 상금도 걸었더군요.

이런 사진전 시민들과 함께 해 봐도 참 재미있고 유익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흔히 지나치는 '일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참 멋지지 않습니까? 일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겠지요.

폰카로 급히 찍은 사진이 이런 유익한 일에 활용될 수 있다니 참 기쁜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