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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채식 건강

다이어트 시작은 '음식일기' 쓰기

by 이윤기 200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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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레이유 줄리아노의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가 정말로 살찌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를 쓴 '미레이유 줄리아노'는 그것이 인류학적 진실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자신의 관찰력으로 지켜 본 프랑스 여자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혹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녀가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미국생활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미국인들 앞에 놓여진 음식을 먹으면서 왜 미국 사람들은 살이 찌는지 반대로 왜 프랑스 여자들은 살이 찌지 않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밝힌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밀은 바로 현명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그것은 프랑스 문명이 일구어 놓은 몇 가지 위대한 업적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미레이유 줄리아노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결은 '천성적인 체질' 때문이 아니라 바로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에 적용되는 어떤 원칙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태어난 여자라 하더라도 미국식 식습관을 익힌다면 당연히 살이 찌게 되는 것이지요.

그녀 역시 10대 시절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는 동안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며 그로 인하여 "끔찍한 재앙"을 겪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바로 그녀가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을 놓치고 살이 쪘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갔던 날씬한 프랑스 소녀 미레이유는 1년 만에 뚱뚱한 '감자포대'가 되어 돌아옵니다. 그녀는 가족 주치의 '기적 선생님'의 도움으로 프랑스의 전통 식도락 법과 프랑스 여자들 사이에 전해져오는 식사 비법을 익혀 예전의 몸매를 되찾게 됩니다. 기적 선생님은 미레이유에게 음식, 술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쓴 미레이유 줄리아노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엔과 정부기관을 거쳐서 현재는 뵈브 클리코사의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1년에 300일 이상 외식을 하고 빵과 초콜릿, 그리고 와인을 즐기며 하루 세끼를 만족스럽게 먹으면서도 아랫배가 나올 걱정이 없는 삶, 망설임 없이 모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기적 선생님'의 프랑스 여자 만들기 - 음식일기 쓰기

미국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1년 만에 감자포대가 되어 돌아온 미레이유에게 기적 선생님은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을 알려줍니다. 우선 기적 선생님은 그녀의 식습관을 바로 잡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3주 동안 자신이 먹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음식일기'를 쓰게 합니다. 이 일기는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도 기록하도록 합니다.

미레이유는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식생활을 원한다면, 날씬한 몸매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음식일기'를 쓰라고 권합니다. 음식일기를 쓰면 음식의 균형이 어떻게 깨져있는지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지를 바로 알아챌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아울러 기적 선생님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건강한 신체를 추구하는 자아와 많이 먹고 쾌락적인 것을 즐기는 자아 중에서 쾌락의 자아를 몰아내려고 하지 말고 두 자아를 화해시키라고 충고 합니다. 서로 모순 되는 듯한 두 자아가 서로 친해지는 것이야 말로 자기 안에서 바람직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된다고 말 합니다.

아울러 이 책에는 다이어트 시작을 위한 여러 가지 요리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리크 수프, 미모사 수프와 같은 야채 스프를 만드는 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식, 샐러드, 푸딩, 빵, 파이를 만드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참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 음식과는 너무 달라서 실제로 요리를 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큽니다.

▲낫토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켰던 일본산 '낫토', ⓒ경남도민일보&#13;&#10;


프랑스 여자가 소개하는 잘 먹는 법

미레이유는 날씬해지기 위해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은 프랑스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나쁜 식습관이 생기는 원인의 50%는 무관심에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에 관심도 없고, 그 음식의 맛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을 진정으로 '즐기지'않는다. 따라서 생각 없이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결국 미국식 식사가 살이 찌는 이유는 무관심으로 비롯된 나쁜 식습관과 무엇을 먹는지도 모르고 먹는 인스턴트식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입니다. 그녀가 제안하는 바람직한 식습관 길들이기는 이런 것들 입니다.

①싼 게 비지떡이다. 유해한 음식을 유익한 음식으로 대체하라. - 가공 치즈와 진짜 치즈 중에서 진짜 치즈를 선택하라. 초콜릿 역시 마찬가지다.
②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다채로운 맛을 느끼도록 하라.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③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제철 음식을 먹자. 제철이 아닌 음식은 최악의 재료다.
④가급적 재래시장에 가서 하루 먹을 재료만 사오자. 가공식품은 절대 금물.
⑤간단한 음식이라도 집에서 직접요리해서 먹을 것.
⑥좋은 물을 마시자. 하루에 8잔 이상, 일어나자마자 꼭 물을 마실 것
⑦식탁에 앉아 격식을 차려서 식사 할 것
⑧오래 씹고 천천히 먹으며 음식의 맛과 향에 관하여 느끼면서 먹을 것
⑨과식은 금물 -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한 자리에서 250그램 이상 먹지 말 것.
⑩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라
⑪나쁜 음식을 집안에 쟁여 두지 마라.



▲유기농산물 코너에서 야채를 고르는 사람들, ⓒ경남도민일보&#13;&#10;


프랑스 여자가 시장 보는 법

프랑스는 시골이든, 지방 도시든, 혹은 파리에서든 일주일 중 어느 하루 광장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이 선다고 합니다. 미레이유는 대형할인 매장이 많이 생겨났지만, 재래시장에 가는 일은 아직까지 프랑스의 주요한 관습 중에 하나로 남아있다고 하는군요.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우후죽순 무너지고 있는 우리 현실과는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그녀는 재래시장을 하나의 사회적이벤트라고 말 합니다.

"시장에 가면 이웃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이 적어온 물품과 시장에 나와 있는 음식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시장에 가면 그 계절에 나오는 음식들을 볼 수도 있고, 맛볼 수도 있다. 가게 주인이 식료품을 직접 골라주고, 상인은 그 음식을 언제 먹을 것인지, 어떻게 먹을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함께 먹을 것인지를 듣고 적당한 재료를 추천해준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재래시장에 판매하는 과일과 채소는 신선하고 품질이 좋으며 빵, 닭고기, 계란, 생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장이 열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은 마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과 같으며,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음식재료를 사면, 부엌에서 10배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입니다.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비결은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만 있다면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즉 잘 먹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며, 그런 재료는 바로 재래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 없는, 가공되고 화학 처리된 음식들은 대형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프랑스 여자들이 살찌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자연식품을 즐기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아울러 유기농 시장 역시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재래시장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높아져서 전국으로 재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뉴욕에 있는 유니언 수퀘어 시장과 같은 재래시장이 롱아일랜드,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와 위스콘신에 이르기까지 점점 번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여자가 소개하는 먹어도 살찌지 않고 맛있는 요리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에는 마치 요리책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요리가 소개되어 있고 그 조립법도 나와 있으며, 왜 먹어야 하는지 맛은 어떤지 아주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야채수프부터 이름과 재료만 보아도 생소한 프랑스요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여러 가지 후식, 계절별 식단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프랑스 요리에 도전해 불수도 잇을 것입니다. 또 미레이유는 냉장고를 맹신하는 세계의 모든 여성들을 향하여 여러 번 강조하여 두 가지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과일은 절대 냉장고에 보관하지 마라"
"견과류는 기밀 용기에 넣어 그늘에 보관하라(제발 냉장고에 넣지 말기를!)

집안의 모든 음식과 재료를 집어넣는 '블랙홀' 같은 냉장고 사용은 좋은 재료를 나쁜 재료로 만드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프랑스 여자가 다 날씬한지는 차지하고, 뚱뚱하고 살찐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좋은 식습관을 통해 바르게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프랑스여자의 생활식습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전통식사와 먹을거리 속에서도 살찌지 않는 한국여자로 사는 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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