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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미래형 누비자, 다 좋은데 이건 예산낭비?

by 이윤기 201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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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첨단기능을 갖추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합니다. 창원시가 세계최초로 공영자전거와 스마트폰 융합기능을 결합한 누비자 새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늘은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업그레이드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원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미래형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하여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크게 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누비자 애플리케이션 개발, ▲누비자 발전 장치로 스마트폰 및 휴대전화 충전, ▲누비자 터미널 무선인터넷망 구축 등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누비라 이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기름 값은 얼마나 절약했는지, 탄소 배출은 얼마나 줄였는지, 운동효과는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자전거에 부착된 발전 장치를 이용하여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첨단 기능들이 누비자 이용을 더욱 활성화시켜 줄 것으로 짐작됩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스마트폰은 네비게이션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누비자를 타고 이동하면서 네비게이션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누비자 터미널에 무선인터넷 망을 구축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수요가 급증하는 누비라 운영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무리한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돈 내고 누비자 무선인터넷망 이용할까?

창원시에서는 와이파이 존 1곳 당 300 ~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창원지역 150개 터미널에 모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통신사의 무선데이타 요금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에게 무선데이타 이용료를 받아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평균 400만원으로 계산산하더라도 와이파이존을 만드는데 6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은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이 앞을 다투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요금제에서 몇 천원의 추가 요금만 부담하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요금제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앞으로 이용자가 늘어나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말하자면 와이파이존이 필요 없는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동통신업체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하여 앞 다투어 전국적으로 와이파이존을 비롯한 무선이동통신망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언론 보도를 보면, SKT의 경우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도입 후 불과 두 달 만에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125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전국에 설치된 T와이파이존 1 만 5천 곳으로 늘리고, 성능을 개선하여 현재보다 3배 이상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해 나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1월부터는 무선인터넷 전용 초고속기지국(데이터 펨토셀) 설치도 시작한다고 합니다.


KT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3만3000 곳의 와이파이 존을 올해 연말에는 4만 개소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 10만 개소로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벌 통신사 공짜 와이파이존 확대하는데...

이것은 우리 보다 국토가 100배나 큰 미국보다도 더 많은 와이파이존을 갖춰, 가입자들이 무료 구역을 찾는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KT는 2014년까지 5조 1천억 원을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벌 통신회사들이 이렇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하여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회사들이 해야 할 와이파이존 구축을 창원시가 예산을 들여서 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계획입니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이 도시 곳곳에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망을 확대하고 있는데 창원시가 누비자터미널에 만든 와이파이존을 돈을 내고 이용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될까요?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와이파이는 공짜로

창원시의 미래형 누비라 정책은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는 앞서가는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50개 터미널에 창원시 예산을 들여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계획만은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2010년 10월 19일 경남신문 - 1억 들인 누비자 GPS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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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익명 2010.10.19 11:1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이윤기 2010.10.20 08:58 신고

      네 반값습니다. 미국에 계시는군요. 지난 7월부터 마산, 창원, 진행가 통합하여 창원시가 되었습니다. 주민투표를 그치지 않은 통합 이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음악동자 2010.10.20 10:14

    음, 말씀을 듣고보니 일정정도 이해갑니다. 굳이 와이파이까지 시돈을 쓸필욘없겠네요,ㅎ
    답글

  • 하승우 2010.10.21 18:12

    안녕하세요~ 저는 창원시 누비자 담당자 하승우입니다.
    항상 저희 자전거정책에 관심과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와이파이에 관한 의견을 잘 봤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통사에서 고객유치를 위해 자제적인 예산으로 와이파이 존 확대 및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적용 등을 하므로 굳이 시에서 예산들여서 별도의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을까? 시에서 쓸데없는 행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야? 하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이통3사는 실제 수요와 수익이 창출되는 수도권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대도시권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이 낮고 시장이 작은 이유로 우리 창원시 지역만 해도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충에 매우 유보적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이통사와 협의하면서 수도권 대비 돈벌이가 안 되는 지역에 굳이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서 시 차원에서 와이파이 구축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편의점, 커피숖과 같은 정적인 공간 위주의 와이파이 설치는 통신사의 100% 전액 투자가 아닌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설치되는 상황이며, 누비자 와이파이는 폐쇄공간이 아닌 개방형 공간에서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것으로 통신사의 와이파이 구축 비용 부담으로 인해 진행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통사의 무선인터넷 확충계획을 보면 거의 대부분 수익성이 있는 수도권 및 대도시권 위주이지
    공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이 없는 비수도권 지역은 확충 수준이 매우 저조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존 구축비용이 1개소당 300~500만원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이통사가 아무런 기반이 없는 지점에서 구축할 때 드는 비용이고
    저희 누비자는 키오스크에 AP만 설치하면 되는 관계로 1개소당 70~80만원 정도의
    AP기기만 설치하면 됩니다.
    (비판은 감사하지만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신 다음 문제점에 대해 비판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해 와이파이 구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있는데
    이는 미국의 AT&T사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실시했다가 3G 데이터 패킷 전송량이
    너무 급증하여 음성통신에 심각한 장애가 생겨서 결국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고
    와이파이 확대로 전환한 사례가 있으며, 현재 sk텔레콤 내부에서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러한 문제로 인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이 실질적인 현실입니다.

    IT분야 특히 무선인터넷과 관련해서는 업체간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미흡하고 부족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철저히 추진되는 상황으로 지난 6개월 가까이 이러한
    상황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이 누비자 와이파이 확대 구축입니다.

    누비자를 비롯한 자전거정책에 대해 날카롭게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리며,
    비판할 사항이 생길 경우 저희 자전거정책과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서
    정말 담당자나 시청이 생각없이 하는 점이 있을 땐 냉혹한 비판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답글

    • 이윤기 2010.10.22 08:45 신고

      하승우 선생님 제 블로그에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본적으로 미래형 누비자 계획은 바람직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구축비용이 300~500만원이라고 한 것은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보고 인용하였습니다. 창원시에서 그렇게 알려주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도민일보 담당기자에게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