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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간판이 아름다우면 도시가 빛난다

by 이윤기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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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낙동강 사업저지/ 비정규직 철폐/ 쌀값 대란 해결/ 평화협정 체결/ 예산안 날치기 무효 <이명박 정부 규탄, 경남 도민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의 행정구역 통합 이전에는 물론이고, 통합 이후에도 창원에 가는 일이 잘 없습니다. 업무가 있어서 가는 경우에도 일을 마치면 곧바로 마산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창원에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이날은 선배, 동료들과 약속이 있어서 집회가 끝난 후에 창원 정우상가 근처에서 저녁도 먹고 늦은 시간까지 술도 마셨습니다.

정우상가에서 마무리 집회를 마친 후에 잠깐 pc방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저녁 시간에 맞추어 약속 장소로 가는데, 정우상가 뒤편 동네의 깔끔하게 정비된 간판이 눈길을 끌더군요.


마침 집회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지고 갔던터라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창원시가 '옥외광고물 정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고 상금으로 특별교부세도 1억이나 받았더군요.

아무튼, 통합시 어디를 가보아도 이곳 처럼 거리 간판이 깔끔하게 정비된 곳은 없더군요. 아마 이곳이 창원시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 바로 그곳인듯 하더군요.

작은 간판이지만 밤에도 잘 식별 됩니다.

정비되지 않은 프렌차이즈 매장 1층 간판이 도시의 아름다운 거리의 흉물이 되어남아있습니다.


역시 이곳도 1층 간판만 부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을 살펴보니 1층 간판만 정비되지 않았군요.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보면 깔끔한데, 아랫쪽은 옛 간판 그대로인 것이 아쉽습니다.



이렇게 간판을 정비하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창원시가 예산을 많이 들인 모양입니다만, 간판을 깔끔하게 만든 것만으로도 이 동네 전체의 분위기가 확 바뀐 것 같더군요.

옛 마산에도 도시재생사업을 하느라고 예산을 많이들였는데, 이런 눈에 띄는 결과물은 없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첫 번째 시범사업이라 예산을 많이 들였지만, 지금부터는 조례라도 만들어서 건물주인과 상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이렇게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나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단 번에 눈에 확 띄게 바꾸는 것도 좋지만, 5, 10년을 내다보면서 예산을 적게 들이고도 멋진 도시디자인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말 많은 디자인 서울처럼 되지 않게)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