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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사장이 쓴 여행기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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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강순규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 좀 다른 중미 여행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아메리카 여행을 보통은 '중남미 여행'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미 여행'이라는 단어는 웬지 좀 어색합니다. 강순규가 쓴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는 멕시코에서 파나마까지 이어지는 50일간의 중미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는 저자 강순규가 유럽 전문 여행협동조합 '소풍' 대표가 되기 직전에 다녀온 중미 여행기입니다. 그는 지금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는 더 큰 여행사 사장이 되어 있습니다. 여행사 사장이 쓴 여행기는 뭔가 다를까요? 네, 다릅니다. 

 

우선 숙박, 교통, 식당 등에 관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멋진 사진을 여러 장 올려두고 간단한 소회를 기록해 두었거나 경험과 정보를 담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들과도 다릅니다. 이 책은 그들의 역사와 그들과 만나는 우리 역사를 기억해내고 있습니다.

 

"북미 3개국 간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1994년 1월 1일 바로 그날, 멕시코에서 가장 고립되고 가난한 치아빠스 주의 라깐도나 밀립에서 사빠띠스따의 봉기가 발발한다. 이들은 산끄리스또발을 포함한 인근 6개 마을을 점령한 후, 이제 그만 이라고 외치며 멕시코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다. 하지만 사빠띠스따 봉기의 주목적은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 착취 중단과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어서 사빠띠스따의 <라깐도나 정글 선언> 첫머리를 소개한다. 아울러 중남미에서 고립되고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원주민이며, 치아빠스주의 인구 1/3이 마야인이라는 사실과 가난과 질병, 천대와 굴종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사빠띠스따와 멕시코 이민 역사의 시작

 

멕시코와 만나는 우리 역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남미 이민 역사가 바로 멕시코와 잇닿아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1905년 1033명의 한인들이 계약 노동자의 신분으로 멕시코 유까딴 반도에 정착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1905년 4월 11일, 영국 기선을 타고 제물포항을 떠나 5월 9일 태평양 연안의 살리나끄루스항에 도착한 뒤 다시 기차와 배를 번갈아 타면서 최종 목적지인 유까딴 반도의 메리다에 5월 14일에 도착했다. 이들 대부분은 아씨엔다라는 대농장에서 에네껜 노동에 투입되어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4년, 그러나 이들은 끝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노동 이민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를 기억한다면, 낯선 이국땅을 여행하다 일제 강점으로 인해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멕시코 여기저기로 흩어져 정착했던 이민 노동자의 후손들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장미희 주연의 영화 <애니깽>과 김영하 장편소설 <검은 꽃>이 모두 이민 노동자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과 '메리다'라는 도시에 한인이민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줍니다.       

 

그의 여행기를 읽다가 눈에 띈 내용 중 하나는 서양보다 500년이나 앞선 마야문명의 천문학에 관한 소개였습니다. 흔히 우리는 코페르니쿠스라는 천문학자가 처음으로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고 알고 있는데, 실은 그 보다 500년 전에 마야문명은 이미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위도와 경도의 개념, 일식과 월식 그리고 금성을 포함한 별자리들의 이동법칙을 거의 정홯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빼어난 지식을 바탕을 만든 것이 바로 쿠쿨깐 피라미드 인 것이다."

 

마야인들은 오늘날의 천문학과 비교해도 그 차이가 미미할 만큼 정확하게 지구와 달의 공전주기를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쿠꿀깐 피라미드에는 마야인들의 뛰어난 천문학과 수학 지식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태양력의 365계단 춘분과 추분의 일몰에 나타나는 그림자 효과 등이 그런 사례라고 합니다. 

 

저자는 영화 평을 쓰고 강의도 하는 영화 마니아인데, 이 책 여러 곳에 여행지와 관련이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를 여행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영화 <아포칼립토>에 등장하는 피라미드가 바로 쿠꿀칸 피라미드라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강순규가 여행한 중미 지역 지도

여행은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여행 철학을 밝힙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지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눈은 여행만 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 울타리 밖에 있는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그가 쓴 여행기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멕시코, 콰테말라, 엘살바도르와 니콰라과 그리고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사람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곳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는 여행자들과 쉽게(독자의 주관적 판단일 수 있겠지만) 친구가 됩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도 금새 마음을 터놓고 여행 정보를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길지 않은 길동무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애잔함이 묻어나옵니다. 바로 여행과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마음에 '소통'이 전제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그가 다녀온 중미 지역을 여행하려는 독자들에겐 자세한 여행 동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선 매일매일 새로 찾아가는 낯선 도시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값싸고 깨끗하고 안전한 숙소를 정하는 일과 다음날 혹은 그 다음날 다음 여행지로 떠나는 차편을 예약하는 일이라 시간에 쫓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쿠꿀깐 피라미드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긴장감이 계속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책을 내려놓을 즈음에 그 까닭이 짐작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대한 정해진 시간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배낭 여행객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저자 강순규가 다녀 온 중미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 그리고 마야문명이나 원주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길잡이가 될 만한 글들이 잘 요약되어 있답니다. 독자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국경을 넘을 때마다 중남미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지역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인문학적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중남미 원주민의 관점에서 중남미의 도시와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이 많은데 인쇄한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어렵고 낯설 뿐만 아니라 발음하기도 어려운 지명과 용어들 때문에 책 읽기가 자꾸 느려지는 것 같았습니다만, 책으로 저자를 뒤쫓아 가는 읽기 여행을 통해서라도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간신히 따라갔습니다. 

 

중미 혹은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이라면 론니 플래닛 같은 가이드북이야 기본이겠지만, 강순규가 쓴 <여행, 길을 잃어도 괜찮아> 같은 인문학적 소양이 담긴 여행기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합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떠나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여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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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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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제대로 따졌을 것입니다만, 처음 함께 여행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에게 너무 유별난 사람으로 비칠 것 같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 끝까지 책임을 따지다보면 자칫하면 연수를 준비한 주최 측 실무자들에게 난감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였구요. 아무튼 비행기 기내식은 저 처럼 먹성이 좋은 사람들은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지만, 비싼 항공요금에 걸 맞는 식사를 기대했던 일행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를 많이하였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외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널리 알려진 음식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먹을거리는 '신토불이'가 최고이니 현지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현지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맛 보는 것은 분명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분명합니다. 아주 값 비싼 식당을을 섭렵하지는 못하였지만 워싱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워싱턴에서는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아침, 점심은 모두 호텔에서 먹고 저녁만 호텔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지요.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입국 심사에 긴장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한식당

미국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밥을 먹으러 간 곳은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성옥'이라는 한인 식당이었습니다. 한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어중간한 기내식에 실망하고 있던 일행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김치찌게'를 모두 좋아라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 참가와 미국의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은 주최측에서 모두 준비하였지만, 미국내 현지에서 이동과 여행 준비는 재미동포 분들이 하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대부분의 식사 메뉴와 식당 추천은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는 가끔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추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맛집을 다녔지요.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첫 번째 식당인 '한성옥'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에 지친 여행객들의 입맛을 위로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만 24시간이 안 되는 비행 시간이지만 칼칼하고 얼큰하고 따뜻한 것을 그리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원재료는 국내와 다르겠지만 김치찌게, 생선구이, 김치, 깍두기, 나물 등의 밑 반찬이 반갑고 기쁘더군요.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 가급적 한국식당을 피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외국 여행에서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먹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교포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나라 혹은 도시에는 비교적 국내에서 먹는 한식과 흡사한 경우도 있지만 무늬만 한식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체여행의 경우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식당'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맨 처음 갔던 한식당 '한성옥'은 한국에 있는 그만그만한 한식당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맛집은 아니었지만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미국 공항의 입국 심사대 앞에서 받은 영혼의 스트레스를 위로해주기에는 무난하였습니다.

 
멕시코 패스트푸드, 맥도널드와 딱 닮았다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두 번째 맛집은 멕시코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도 멕시코 식당을 가끔 가 본 경험이 있었고, 비록 멕시코 현지는 아니지만 멕시코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기대를 가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 모두 이런 기대를 가졌는지, 가이드의 추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만장일치로 '멕시코 요리' 요리를 선택하고 워싱턴 시내에 있는 멕시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해준 멕시코 식당은 멕시코 '패스트푸드' 였던 것입니다. 첫 느낌은 바로 맥도널드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멕시코 음식을 패스트푸드화 시킨 멕시칸 패스트푸드 혹은 멕시칸 맥도널드가 틀림 없더군요.

긴 줄을 서서 메뉴를 주문하고 옆으로 몇 걸음을 가는 동안 선택 가능한 옵션을 말하면 계산대가 나타납니다. 맛 없는 탄산음료와 색소와 당분으로 만든 엉터리 쥬스는 무한리필이 가능만 역시 맥도널드 스타일입니다.  


테이블 배치도 영락없는 맥도널드였습니다. 아뿔사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겁니다. 미국으로 많이 넘어 온 멕시코 이민자들 특히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들에게 딱 맞는 멕시코 패스트푸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에게는 고향의 맛 비슷한 값싼 패스트푸드 딱 맞는 메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러가지 야채와 선택 가능한 고기와 치츠 등을 소스와 섞어서 옥수수로 만든 '또띠아'(전병)에 싸서 먹는 타코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은 형편없었습니다. 멕시코 현지 입맛에 딱 맞췄기 때문에 한국인인 우리 입맛에는 더 맞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일행은 뚝딱 먹고 일어서야 하는 '타코'를 오랫 동안 앉아서 꾸역꾸역 먹으며 배를 채웠는데, 주변의 현지인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잘 먹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에게는 맛도 시스템도 잘 어울리는 멕시코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 맞지 안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웬만해서는 제 몫의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이날 저녁 식사는 접시를 남김없이 비우는 것이 참 고역이었습니다. 그래도 힘겹게 접시는 깨끗히 비웠습니다.

※ 미국에 사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여기는 치폴레라고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이고 맥도날드 계열 회사라고합니다. 원래 콜로라도에서 대학가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생겼다고 합니다. 멕시칸 이민자를 위한 패스트푸드라는 저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싸고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집, 나는 별로였다.

워싱턴에서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던 날, 필라델피아를 들렀습니다. 필라델피아에는 가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테이크가 아주 크고 맛도 좋다고 하더군요. 나름 채식주의자인 저는 좀 난감하였지만 뭐라도 다른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추천 받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게는 작고 초라해보였지만 꽤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세상에 가게 상호가 벌써 '유명한 스테이크'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고 했는데 식당엔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오래 된 기름때가 많이 있었는데, 순간 '트랜스지방' 가득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에 있는 저 식당은 '필리'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고 '필리'가 나름 필라델피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이름을 기록해두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아무튼 길 다란 빵을 갈라서 그 속에 고깃 덩어리와 여러가지 야채를 우겨넣었더군요.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게 이름만 '유명한' 집이더군요.
 
여기서도 사진으로 보시는 길쭉한 햄버거 같은 저 녀석과 멕도널드 같은 음료수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아마 가격은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고깃 덩어리를 빼내고 빵과 야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배가 부르지는 않더군요. 영화에서 보던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을 골고루 체험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이 제 입맛에 맞아야 맛집인데, 한국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값 싸고 빠른 미국 음식이 맛있을리가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자선 사업이 아닌바에야 값도 싸고 맛도 있고 재료도 좋은 맛집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한 맛집이 별루인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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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르매스 2011.07.03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테이크를 돈주고 사먹어본적이없어서 가장 싸고 큰 스테이크집에 눈이 제일먼저 갑니다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간절간절!합니다

    • 이윤기 2011.07.04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만 먹어 본 일행 중에 아무도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하지 않더군요.ㅋㅋ

  2. shinlucky 2011.07.0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 나가서 갔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까지 없으면 정말 슬플것 같아요 ㅠ.ㅜ;
    그래도 전 외국 나가보고나 싶네요.
    제 맛집블로그가 계속된다면 서울에서 벗어나 해외쪽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 이윤기 2011.07.04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보면 해외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깅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Amtt 2011.07.03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저한텐 부리또와 타코는 정말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음 안타깝군요. 그 멕시코음식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나중에 더 맛있는 멕시칸 음식을 드시길 바랄게용

    • 이윤기 2011.07.04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멕시코 음식 좋아하는데요. 그날 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4. 추천이 문제가 아님 2011.07.04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에 나가서 맛있다고 느낄만 한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외국 음식이라도 한국에서 파는 외국 음식이 더 맛있죠. 왜 그럴까요? 한국인 입맛에 맞추어 약간 변형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추천 맛집이 별로인 게 아니라 입맛이 적응이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제목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까마귀 탓 하는 느낌입니다.

    • 이윤기 2011.07.04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현지 적응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5. Menelluin 2011.07.0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치폴레의 부리도가 별로 이셨나 보군요
    고기와 야채, 살사 조합을 잘 하면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다닐때 항상 즐겨 사먹던 곳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차있구요
    치폴레가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다른 멕시칸풍 패스트푸드인 타코벨과 틀리게
    타코와 부리도만 집중적으로 하여 신선한 야채와 그때그때 요리한 고기를 serve하는
    나름 괜찮은 곳이라는 평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코벨이나 치폴레의 음식을 멕시칸 푸드라고 하면 진짜 멕시칸들은 화냅니다 -_-;;
    어디까지나 Americanized "Mexican" Fast Food 인 셈이죠
    어느 지역에 왔다 가셨는지는 몰라도 왠지 진짜 맛있는 곳을 많이 놓치고 오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6. 필라델피아 주민 2011.09.15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마이뉴스에서 읽고 어이가 없어서 몇 자 남기러 왔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드신 건 정확히는 "필리 치즈스테이크" 또는 "치즈스테이크" 라고 부르는, 햄버거와 닮은 음식이구요, 보통의 스테이크를 상상하고 가셨다니 실망도 하셨겠네요.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와 달리 철판 위에서 얇게 채썬 고기를 볶아, 그 위에 치즈를 얹어 주는 음식입니다. 이걸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다고 하시니 저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순대나 잡채나 당면이 들어가 있는 건 똑같은데 왜 한국의 두 가지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느냐"라고 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가이드분께서는 정말 제대로 "미국의 현지 음식"을 소개해 주신 것 맞습니다. 치폴레도, 필리 치즈스테이크 집도 어디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 이 아니라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음식점들입니다. 그걸 본인 입에 맞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가난하네 값싸고 빠른 음식이니 어쩔 수 없네 하시는 건 편협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윗 댓글에서 읽자니 나름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셨다고 하시는데, 혹시 현지의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드시고 "아 맛있다, 이게 현지 음식이구나" 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가이드의 추천이 잘못되었던 것이고 아마 미국에는 정말 맛있는 "현지 음식"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이런 식으로 여행 다니시다간 진짜 현지 음식들은 다 부정하시게 되는 우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9.16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짦은 기간 체류하면서 제가 잘못 알고 온 것이 많네요.

  7. 여행수기 함부로 쓰지 마세요 2011.11.12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쓰시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쓰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덮어놓고 좋네 나쁘네 하기보단..
    글로만 접하는 사람들은 님의 글로 사실여부를 알기도 전에 편견이 먼저 생기거든요
    이 글도 그렇고 다른 글들도 그렇고 뉴욕 오래 산 사람으로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전 그래서 여행수기 잘 안 믿습니다 한 개인의 편협한 시선으로 수박 겉핧기식의 글이니까요
    한국 잠깐 다녀오고 한국이 이렇네 저렇네 하는 외국인들과 뭐라 다르나요

    • 이윤기 2011.11.1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주관적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써라 말라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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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은초가 쓴 <3650 하드코어 세계일주>

여름휴가를 앞두고 신간 목록에서 <3650일, 하드코어 세계일주>를 고른 것은 무더위를 잊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펼쳐들면서 마음은 세계일주 여행기을 따라 나섰지만, 정작 몸은 동네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여름 피서지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주고 노트북만 들고 가면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고, 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모두 공짜로 제공되는 곳은 도서관 밖에 없더군요.

여름휴가에 읽으려고 고른 책이 하필 <히말라야 걷기여행>과 <3650, 하드코어 세계일주>였기 때문에 몸은 도서관에 있었지만 마음은 바람과 구름을 따라 히말라야를 넘어 저자의 발길을 따라 남미안데스까지 다녀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만, 도서관에 앉아 책으로 즐기는 세계여행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원월드 항공권을 사서 세계여행 떠나는 것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속해 있는 가장으로서 꿈꾸기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도서관에서 책 속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아무도 막지 않더군요.

이 책은 21살에 호주로 위킹홀리데이를 떠난 것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세 차례 세계일주 여행을 다년 온 고은초가 쓴 책입니다.

누구의 여행인들 사연이 없겠습니까만 그녀의 여행도 누구 못지않게 파란만장합니다. 그녀의 첫 출발은 무모하리만치 당돌하고 충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난생처음 긴 여행을 떠나는 길에, 이 비행기가 나를 호주 시드니로 데려다놓으리라는 그 한 가지 말고는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정해진 목적지도, 거처도, 마중 나올 사람도 없었고, 당장 도착해서는 밤을 어디서 보내야 할지도 막막했다. 심지어 숙소를 찾아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1년간 호주로 여행을 떠나는 그녀의 수중에는 달랑 90만 원이 전부였고, 고작 한 달의 숙식도 보장할 수 없는 돈이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호주에 도착 한 후 한 달도 안 되어 처음만난 사기꾼에게 전 재산을 갈취당하고, 호주인 집주인에게 두 번째 사기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오렌지 농장에서 일해 번 돈으로 호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면 오렌지를 먹고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면 낡은 포드 승용차를 잠자리 삼아 여행을 다닙니다.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낡은 도요다를 함께 타고 사막을 여행하고 1000km가 넘는 거리를 한 번의 히치하이커로 여행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두 번째 여행은 세계일주입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여행이야기를 듣고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처음엔 세계일주 이야기에, 그 다음엔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부모님은 세계 여행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족들이 알고 있는 나는 지금 호주 어학연수 중이고, 적어도 며칠에 한 번씩은 전화를 할 의무가 있었다.......나라를 옮겨 다닐 때마다 호주 시드니의 시간을 재계산했고, 내가 있는 나라와 호주와 한국의 시차를 계산하느라 머리가 아픈 나머지 시차계산기를 사버릴 정도였다.”

값싼, 세계 일주 항공권이 있다는데...

세계 여행을 꿈만 꾸고 있던 어느 날, 여행 카페 모임에서 ‘세계 일주 항공권’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세계 일주 이야기를 읽어보면 여행준비의 99%는 세계 일주 항공권을 발권하는 받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정해진 항공요금으로 아무리 먼 거리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도록 전 세계 항공사들이 제휴를 맺은 프로그램인제,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매력은 그 가격이다. 대륙간 이동을 포함해 총 20회의 비행이 가능한 4대륙 항공권 비용이 370만 원 정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 남미의 한 국가만 가려고 해도 비용이 200만 원이 넘게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파격적인 가격인지 알 수 있다.”

문제는 당시만 하여도 여행사 직원들은 ‘듣보잡’이라는 반응이었고, 항공사 직원조차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아울러 저렴한 항공료 대신 복잡한 규정과 까다로운 제약조건으로 여행 루트를 짜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여행 준비에 한창이던 어느 날은, 보고 있던 자료 앞을 도저히 뜰 수가 없어서 끼니도 거르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매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11시간 만에 일어나 다리를 폈다.”

“똑같은 항공권인데 호주에서 발권하면 2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똑같은 항공권을 170만 원이나 싸게 살 수가 있다는 거지.... 그러나 호주에서 항공권을 발권했다는 선례는 한 건도 찾을 수가 없었고, 덕분에 루트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난투극에 가까웠다.”

항공사 직원이 그녀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외울 정도가 되었고,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는 외국항공사에 전화를 해가며 직접 확인을 해야 했다는군요. 사무실 책상에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밤을 새기 일쑤였고, 컴퓨터 모니터를 보느라 늘 눈은 충혈 되어 있었다는 것.

무려 4개월의 삽질 끝에 여행루트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흔히 시작은 반이라고 하는데, 그녀에게 있어 세계 여행은 정말 시작이 반이었던 셈입니다. 이 때 경험한 ‘세계일주 항공권 발권 노하우'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가장 자세한 설명서’로 불리며 퍼져나갔고, <하드코어 세계 일주>에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만약, 세계일주 항공권을 발권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록에 있는 ‘원월드 발권’ 노하우만으로도 충분히 책값은 하고 남는 자료인 듯합니다.

Puesta de sol en el Ahu de Tahai
Puesta de sol en el Ahu de Tahai by Héctor de Pereda 저작자 표시비영리

원월드 발권 노하우는 부록으로...

스물다섯이 되던 2003년, 가족들에게는 호주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핑계를 대고 세계일주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녀의 세계일주는 호주 - 뉴질랜드 - 이스터 섬과 마추픽추 트레킹, 이과수 폭포가 있는 남미의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 중동의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 영국, 독일로 이어집니다.

4년 후에는 또 다시 미국을 거쳐 - 멕시코 - 과테말라 - 벨리즈 - 쿠바 - 파나마 -베네수엘라 -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이어지는 중남미 여행을 떠납니다. 세 번째 여행에는 콰테말라 안티구아에 머물면서 세계에서 가장 값싼 스페인어 강습을 받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수교 국가인 시리아로 들어가는 과정 참 아슬아슬합니다. 시리아는 미국이 테러국가로 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고 남한과는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비자발급 자체가 불가능한 나라였다고 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포기하는 시리아를 비자도 없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 ‘생떼’를 써서 의외로 쉽게(?)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비자 발급 수수료가 없어서 여권을 압수당하고 은행을 찾아 전전하는 그녀의 볼리비아 입국과정은 훨씬 더 기가 막힙니다.

정말 어렵사리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녀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위험에 맞닥뜨리기도 하였고, 여러 차례 전 재산(여행경비)를 잃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대서양을 건너던 비행기가 추락할 뻔하고, 안데스 산맥 정상에서는 산소 호흡기를 쓰고, 멕시코에선 강도의 칼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만성고질병인 발목 때문에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걸었지만 언제나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내게 비빌 언덕이 딱 하나 있었다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화상으로 살이 벗겨지고 피고름이 흐르던 미션 비치에서 그랬고, 당장의 한 끼조차 막막했던 아르헨티나에서 그랬고, 마음이 돌처럼 거칠어져 있던 이스라엘에서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성희롱을 당하고 처음 살의라는 것을 느꼈을 때도 그랬다. 멕시코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도 그랬고, 지독한 외로움과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도 그랬다. 위기는 번번이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여행이 진짜로 끝났던 적은 없다.”

그러나, 그런 위험과 위기 때문에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여행 기록을 보면서 응원하던 친구들과 네티즌들의 재정적 도움을 받아 여행을 이어가며, 심지어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인과 외국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Machu Picchu, Peru
Machu Picchu, Peru by szek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간절히 필요할 때 찾아오는 기적 같은 도움의 손길

좌절하지 않는 그녀에게는 번번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곤 하였습니다. 그녀가 간절히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여행을 이어나갔기 때문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겠지요.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세 번째 여행을 계획하면서 그녀는 반대하는 아버지를 이렇게 설득합니다.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듣고도 설득당하지 않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어렵게 얻은 금마저도 버려야 한 대요. 버릴 때는 빈손이 불안하지만, 금을 얻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인생을 살면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어렵지요. 젊은 날의 제 모습을 돌아보며 그녀의 선택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라도 부러워할(그녀가 겪은 일 말고, 그녀의 세계 일주 여행 자체) 세계 일주 여행을 다녀온 그녀는 여행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몸이 아프지 않으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고, 사랑을 해보지 않으면 그 무수한 사랑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듯, 여행을 해보지 않으면 여행을 알 수 없다.”

아무도 모르는 길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그 길을 가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 산다는 것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순수하고 절대적인 감정 - 외로움, 고독, 기쁨, 희열, 두려움, 경외, 충만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쓴 글을 보고 많은 이들이 “와 대단하다 이 여자 여행이야기 책 한 권은 되겠다” 하고 말했을지 모릅니다. 결국 책이 되었네요. 바로 <하드코어 세계일주>입니다. 여러분도 이 여자에게서 용기를 얻어 세계여행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삶이 무가치하고 우울하게 여겨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떠나보라고 권합니다.



3650일, 하드코어 세계일주 - 10점
고은초 글.사진/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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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
  1. 저녁노을 2010.09.07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일상탈출...참 쉽지 않던데....것도 세계여행은 더욱...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9.08 08:29 address edit & del

      작은 일상 탈출이라고 반복하며 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마래바 2010.09.07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한 결단이 없고서는 힘든 일이죠... 말이 좋아 세계일주지,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해야 하니 말입니다.

    • 이윤기 2010.09.08 08:29 address edit & del

      포기 할 것이 적은 젊은 시절에 떠나는 것이 좋겠네요.
      이책에도 그런이야기가 나옵니다. 은을 버려야 금을 얻을 수 있다구요. 지금까지 얻은 것을 움켜쥐고 있으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3. 김천령 2010.09.07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도서관에서 세게일주를 하셨군요.
    해외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늘 시간이 여의치 않네요.
    평온한 저녁 되시구요.

    • 이윤기 2010.09.08 08:31 address edit & del

      여름을 보내기에 도서관이 최고더군요

      김천령님의 해외여행 기대됩니다.
      저는 김천령님 블로그에 기대어...부러워하며...즐거운 여행길을 쫓을 수 있겠네요.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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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쉼,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가 쓴 휴휴선(休烋禪)

휴휴선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은 이 책은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고,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할지도 모르는 채식한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가 쓴 책이다.

<휴휴선>을 처음 봤을 땐 범상치 않은 제목 때문에
동명이인 이현주 목사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고 이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채식한방 약국, 한약사, 먹거리, 생명 등의 키워드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이현주는 인천에서 채식주의 한약국,  기린한약국을 운영
하고 있고 환경단체, 여성단체, 유기농단체 등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채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의 반생명적 현실과 유물론적 사회운동의 대립적 상황 속에서 비폭력주의 사상에 눈뜨게 된다.

사회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정화되고 각성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진출 대신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을 선택한다. 자연과 교감을 통하여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영적 탐구와 모색의 과정에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된 <휴휴선>의 ‘제 1부 행복한 아이의 알 수 없는 슬픔’과 ‘제 2부 생명의 길’은 비폭력주의에 대한 각성과 영적 탐구의 모색 과정을 기록한 살아온 이야기이다. 대학에 들어가 이른바 ‘의식화 교육과정’에 속하는 ‘사회과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운동권과 비운동권 사이에서 고민하던 과정 그리고 비폭력주의 사상을 접하게 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저자 이현주는 먼 길을 돌아와 도시에서 생명주의 사상을 실천하며 사는 직업으로 한약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좌절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여 한약사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삶의 여정이 오늘의 그녀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이다

한약국을 개업하기 전에 금강경을 공부하고, 불교서적과 영적인 수행서적을 탐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채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어떤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끔 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채식으로 뿐만 아니라 채식으로도 필요한 영양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그것이 익히 길든 음식을 원하면 그것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채식이던, 비채식이던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일이며, 마음이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육식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에 대한 비판을 참을 수 없어하는 것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 이현주는 푸드낫밤과 프리건 같은 비폭력운동 단체들의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영적인 성장을 위한 채식을 넘어서는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채식을 한다는 것이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 행위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이미 그런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영적인 수행의 길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채식을 시작하지만, 차츰 그 관심의 영역을 환경문제와 지구적 평화문제로 넓혀가게 된다.

<휴휴선> 제 2부는 이런 그녀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고백하는 내용이다. 또한 한약국을 통해서 만나는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명의 문제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쌓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제 3부 채식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인 채식운동가로 나서게 되는 과정과 채식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채식은 먹는 대상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그러나 채식주의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고통을 전제로 하는 먹거리, 입을거리와 어떤 형태로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이자 생명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이현주에게 있어서 채식은 단순히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삶의 전반을 결정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변화하였다는 이야기다.

채식주의는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지속가능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채식주의 한약국을 설립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는 것.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명을 지키는 에너지를 담은 한약을 처방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채식주의 한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과정을 고백하고 있다.

채식주의 한약국 설립의 과정에서 ‘녹용 없는 보약은 가능한가?’와 같은 좀 더 전문적인 고민은 물론, 일반 환자들의 관심 영역인 유기농 약재와 수입 한약재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한약국

아울러, 영적 수행과 채식에 대한 관심은 한약사인 그녀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연의학과 이어준다.

“환경과 건강을 살리는 먹거리 강좌의 강사로 때로는 난감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유기농 조합에 가입하라고 강의를 하면서 한약재는 유기농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을 때 내가 만나게 된 새로운 분야가 자연의학이었다.”(본문 중에서)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연의학은 완전한 채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식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요법을 통해서 병의 근원이 되는 여러 가지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자연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기본적으로 몸 안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 건강한 식사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자연의학의 첫 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쉼, 또 한 번의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이라고 붙어 있는 이 책의 부제와 가장 잇닿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적인 수행을 위해 시작한 채식을 통해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채식주의자가 된 저자는 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채식강의를 통계 좀 더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

가족들의 변화와 자신의 채식 강의를 들은 주변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먼 길도 마다않고 강의에 나서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간다.

<휴휴선>에는 저자 이현주가 채식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려던, 육식의 문제점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문제점과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과 가금류의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를 통계를 인용하여 고발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가축사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허가된 항생제는 모두 25가지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종에 대해 식품 잔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이다.”(본문 중에서)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은 가축 고기에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를 구분해주는 항생제 잔류 기준 치 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기준이 없는 11종의 항생제 가운데는 임신이 잘 안되게 하거나 저체중 신생아를 낳게 할 수 있는 위험물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육류에는 영국보다 6배, 미국보다 3배나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소를 사육하는 미국이나 광우병이 휩쓸고 간 나라 영국보다 더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수입 고기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국내산 육류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휴휴선> 제 3부에는 육식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폐해는 물론이고 정제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한 저혈당문제, 비만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과 트랜스지방, 그리고 단백질 과잉과 미네랄이 부족한 식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세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제 4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은 지구환경과 먹거리문화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살찐 미국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굶주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어린이가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는지와 같은 생명의 그물망을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소비하는 물의 절반 정도가 소와 그 외의 가축사육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식용가축배설물 양은 전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전인구가 수질오염에 기여한 것의 10배 이상에 해당되는 양이다.”(본문 중에서)

“육식은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먹거리이다.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품 종류와 인간 에너지 충족비를 비교해보면 소를 기를 경우에 단 1명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에는 23명의 에너지를 쌀의 경우에는 19명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공장식 축산을 그만두고 동물 사료로 소비되는 물과 전력, 그리고 동물을 살찌우는 사료를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전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한약사인 저자는 광우병의 원인과 위험,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하여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문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생명운동 하는 채식주의자의 라이프스타일

<휴휴선>의 말미에는 ‘채식주의자’자로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현주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생활방식이다.

▲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알뜰하고 평화로운 옷 입기
▲ 밍크코트를 비롯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옷 입지 않기
▲ 친환경 저탄소제품 이용하기
▲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재활용 매장 이용하기
▲ 희귀 동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이용 않기
▲ 중금속과 화학제품으로 색과 향을 만든 화장품 멀리하기
▲ 조식폐지와 현미식사 실천하기
▲ 물 넉넉하게 그리고 제대로 마시기
▲ 외식대신 비싼(?) 유기농 채식식단으로 지출 줄이기
▲ 건강을 위한 짧은 단식
▲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준비하기
▲ 모기향 없이 여름나기
▲ 이사비용 줄이기
▲ 가정에서 냉난방 에너지 줄이기
▲ 생태적 감수성과 영적감수성 키우기

이 중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 준비하기에 나오는 세부적인 지침은 독자들에게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녀는 첫째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둘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셋째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 한다.

 -  이현주가 권하는 건강식사법
①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②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③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④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 먹기


한약사로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과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체질을 고려한 음식 궁합 등을 알려준다. 각 장기의 기능저하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에 관하여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체질에 맞는 잡곡,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초를 소개해 준다.

<휴휴선>을 쓴 이현주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지구를 구하길 바란다고 하는 사티쉬 쿠마르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은 파멸과 우울함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두려움이 가지는 힘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사티쉬 쿠마르 글 중에서)

생태적인 삶의 방식, 내면으로부터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으로의 전환과 실천을 꿈꾸는 독자들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로부터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휴휴선 - 10점
이현주 지음/소금나무



<관련 책 소개 >
2009/04/18 - [책과 세상] - 일생 동안 좋은 식사습관 버릇으로 만들기
2009/03/12 - [책과 세상]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관련기사>
2009/04/14 - [채식이야기] -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2009/04/11 - [채식이야기] -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2009/03/13 - [채식이야기] -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2009/04/28 - [채식이야기] -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2009/04/29 - [채식이야기] -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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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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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된것이라고 생각된다.

변종 인플루엔자가 생겨나는 과정이나 감염 경로만 보면 육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저는 인플루엔자의 특성에 관하여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돼지와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변종 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돼지나 닭들이 나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2. 우리나라 사육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육환경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소규모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농촌에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돼지 몇 마리 키우는 분들은 제가 쓴 글을 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TV 고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지요. 공장 축산식으로 닭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옴짝달삭 할 수 없을 만큼 좁은 케이지에서 부리가 잘리고,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한 강제 몰팅(계란 생산을 자극하기 위하여 물과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 일어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막대한 양의 수입 소, 돼지, 닭은 대부분 존 로빈스가 책에 쓴 것처럼 열악한 공장 축산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 100여년전의 채식과 육식의 비율로 돌아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필요 할듯 합니다. 혹시 100여년전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주장하시는건지...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두 10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던 것은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육식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축산농가는 억울하다.

소규모 사육농가, 가족농 형태의 축산 농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한결 같이 채식과 해조류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현미잡곡으로 주식을 바꾸라는 권고를 받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많이 먹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의사, 약사는 없습니다.

사실, 소규모 축산농가이 경우 정부에서 축산을 권장하여 시작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규모 사육농가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 생산을 통해 순환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순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가축 배설물이 산 더미처럼 쌓여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축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오염되었다.

이런 주장은 좀 유치합니다. 농산물도 오염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농산물이 지금처럼 농약, 제초제에 오염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농업 생산량을 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증가 때문이 아니라 '육식 증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하여 소, 돼지, 닭과 같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사료용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환경오염 그리고 오염된 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육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조금 더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를 기르기 우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다. 과도한 방목으로 전세계 목초지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매년 남한땅 크기 만큼의 지역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 아프리카 지표의 50%가 2300만 마리의 소를 키우기 위한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비옥한 목초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통밀 1kg 생산에는 5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미국에서 식용가축배설물의 양은 전 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달한다.

-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소를 키울 경우 1명,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 23명, 쌀의 경우 19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충분히 먹이는데는 약 1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미국인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가능한 양이다.

- 2006년 UN 식량 농업기구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축산업의 발달을 꼽고 있다.

-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0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2001년 우리나라에서 210만 마리의 소와 800만 마리의 돼지, 1억 2천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는데, 매년 10억 톤의 물이 필요하다.

고기 먹는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제 자식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고기를 굽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분명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개인이 하는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비난 받을 사람들은 딱 한 부류입니다. 마치 지구는 혼자서 다 지킬 것처럼 생태계 보존, 환경보호 외치는 사람들이,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육식, 그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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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009.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육식을 줄이자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건데 많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하지만 솔직히 축산에 대하여 너무 나쁘게 몰아붙이는듯한 느낌은 있네요...
    환경오염의 주범, 축산공장...
    우리나라의 음식물 소비에 있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세계에 비하면 많이 소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기의 소비량이 더이상 늘지 않고 어느정도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축에게 줄 사료곡물 생산을 위해 많은 산림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농업의 확장 및 다른 산업을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깍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나라에서도 경제를위해 산림을 깍아내어 농지를 만드는것에 대해 우리는 뭐라 말 못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축산업이 모든것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생활하수 및 타 공장에서도 많은 오염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육식을 줄이기 위해 축산에 대한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식단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통채로 먹지 않고, 쌈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고..
    우리들만의 조화로운 식단이 나오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화를 찾아야지 한쪽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DaoLaPeach 2009.04.29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요... 채식주의자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식습관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처지도 못되고요... 그냥 하나 말씀드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경은 항생제 사용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균은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균주의 발생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주 발생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항생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와 육식의 관계를 비논리적으로 연결하셨기 때문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 생각은요.. 2009.04.3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환경주의자인지 채식주의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축산을 그리 나쁜쪽으로 몰고가는지요..
    동물복지, 환경오염, 인간건강을 말씀하시는데요..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동물)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가축은 먹기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질병치료(복제돼지, 실험용 쥐 등)에도 사용함니다.
    이것도 동물복지를 위해 막아야 합니까??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인것처럼 몰아붙이는데, 환경오염의 얼마나 큰 부분을 축산에서 차지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일등공신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료용 곡물을 일반 들판에서 생산하는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가꾸기 힘든 척박한 토지에서 토지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및 초지를 형성하여 사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식용 곡물이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좋다면 식용곡물을 생산하지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겠습니까??
    육식,육식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먹는것이 죄 입니까?
    좀 많이 먹을수도 있고,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먹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
    고기를 먹는다고 질병 및 환경파괴의 원인자로 판단하시는거 같네요..
    축산으로 고기만 생산하는것이 아닙니다..
    계란, 우유, 치즈등.. 많이 있습니다.
    님은 아이스크림, 우유, 치즈, 생크림, 마요네즈, 냉면 육수, 계란등... 전혀 안 드세요??

    님은 채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육식의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의 우수함을 표현하시는것이 옳지, 나의 장점을 부각시기키위해 남의 단점을 깍아내리는 표현(육식의 폐단점)은 좀 그렇네요..
    그리고 환경오염이나 질병, 인류 복지등 전체적인것으로 몰아서 말씀하시는데,
    과연 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보다 못살고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하네요..

  4. 근데.. 2009.04.3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풀만 처먹고 살자는 병신들 보면 개독이나 개빠들과 주장이 조낸 유사한거 같은데;;

  5. 좀.... 2009.04.30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 덩어리만 육식이고,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건가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먹으면서 축산물만 생명이 있고 혐오적인것인가요?
    수산물을 먹을때 회는 안 드십니까??
    대하를 구어먹을대 산것을 통째로 뜨꺼운소금냄비에 안 넣어보셨어요??
    산 낙지를 안 드셔보셨나요? 아님 쭈꾸미 샤브샤브, 조개구이를 안 먹어보셨나요?
    그것들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죽기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채식과 육식의 사이를 선을 긋는것이 아니고 님은 채식은 환경주의자이고 육식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단하시는듯 합니다..
    채식의 홍보하고 권유하고 싶으면, 육식의 나쁜점을 드러내는것보다는
    채식단의 즐거움, 맛깔스럼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6. 글쎄요,,, 2009.05.05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1.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한것이지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구분의 혼동하신듯 하네요. 또한 이번 멕시코 독감이 돼지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한 결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축사에서 기르건 방목을 하건 상관없이 인간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FDA나 미국회 보고서를 인용하셨는데 미국과 한국의 식습관이 다르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우리의 대략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채식 열풍이 불면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육류가 오해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육류 섭취량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닙니다.

    3.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업의 확장에 의한 환경오염은 물론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면 전기, 가스, 화석연료등을 소비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이지요. 농업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며 생장을 촉진하기위한 난방연료의 사용 토양오염을 가져오는 농약등 이렇게 따지자면 인류 문명의 소멸이 그 답이겠지요.

    4.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돼지고기등 모든 육류섭취를 이로운 음식으로 권하고 잇습니다.

    5.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계식량부족의 문제는 사료용곡물 때문에 아니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위한 잘못된 농업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이 식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감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친환경 유기농 방식이 그 대안이 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많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참 좋지요. 그러나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수많은 나라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출입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처리를 거쳐야하니 이는 더 이상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에 의한 생산비 증가는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약소국의 식량문제는 더 극에 달하겠지요.

    글쓴이께서 채식을 하시면서 좋은 점을 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육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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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드물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 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평균 사망율은 0.1%인데, 현재 돼지독감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높은 사망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약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지정 받은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인구의 20% 이상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5% 투약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정도 밖에는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다. 아울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과도한 육식의 재앙 광우병, 구제역, 인플루엔자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인간의 과도한 육식 선호가 빚어낸 재앙인 것이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육식의 위험과 과도한 육식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식 축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간 200명당 1명꼴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600여명이다.

- 캄필로박터의 주요 오염원은 오염된 닭고기 살이다.
- 미국에서 생산된 닭고기 중 병에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오염된 닭고기 비율은 70% 정도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는 사람은 매일 5000명 이상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사람에 이르는 사람은 연간 750여명 이상이다.

- 고기 생산을 위해서 미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모두 9000만 마리이다.
- 그 중 도살장에 갈 때까지 빛이 전혀없는 우리에서 지내는 돼지는 6500만 마리이다.
-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다.

-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 소는 10억 마리 이상이다.
- 전 세계 소의 무게는 전 세계 인구 몸무게의 두 배이다.
-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어치운다.
- 미국에서 가축이 먹어치우는 곡물은 사람 14억 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미국에서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50억 달러이다.
- 미국에서 고기 소비가 직접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00억에서 1200억 달러이다.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 중에서)


이 정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먹는 소, 돼지, 닭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에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소, 돼지, 닭의 면역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이런 정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게 오염된 소, 돼지, 닭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식품으로 판매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대부분 위험 요인이 제거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염원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를 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장식 축산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결국은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서는 오염된 소, 돼지, 닭을 먹고 매일, 매일 누군가는 죽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 중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H1N1형'으로 조류독감이었다는 것이다."(이현주가 쓴 <휴휴선>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대전 이상의 치명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대되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스페인 독감'을 떠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육식의 재앙을 되돌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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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고로... 2009.04.2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닭이 부리를 자르는 이유는
    부리가 날카로워서 서로 쪼면 상처가 나고, 항문주변을 자주 쪼는데 그러다 찢어져서 탈장을 하게 되면, 더이상의 계란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는데 있어 알갱이만 있는게 아니고 가루도 있는데, 부리가 날카롭고 뾰족하면 알갱이만 골라먹고, 나머지 가루는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서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이것은 케이지 사육할 상황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면 덜 하겠지요..하지만 대량 사육이 불가하니 이것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겠죠..
    기업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최대 생산을 해야하는데, 생산성 저해 요인을 알면서도 안 고치고 생산에 들어갈까요??
    농업은 안 그럴까요??
    님께서 드시는 쌀, 김치,그 외 반찬거리들..기타 수산물등...
    요즘 유기농,무농약 하는데 과연 그 비율이 전체 생산량에 대비 몇 %가 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00% 생산 공급 가능한 것은 쌀 뿐입니다..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합니다..과연 수입 농산물은 100% 안전할까요??
    나는 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나도 모르게 먹게 됩니다..그게 현실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고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농사지을때 농약은 덜 합니다..
    하지만...농업역시 생산성이 농가 수익과 관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합니다..
    친환경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고 병충해가 없을까요? 병충해가 있으면 그냥 방치할까요?? 과연 무엇으로 제거 및 최소화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산물 역시 양식 및 수입이 태반입니다..그것은 과연 깨끗하고 믿고 먹을수 있을까요?? 수산물 양식은 수질 오염이 없나요??
    이것저것 무서우면 뭘 먹고 삽니까??
    너무 축산물에 대하여 몰아붙이지 마세요..
    앞으로 블로그에 채식에 관해 올리고 싶으면,
    야채 및 과일 그 외 농산물에 대한 영양소 및 효능 등에 대해서 올리세요..
    그리고 농업, 축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농축산업을 조금씩 겸업하는 시골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괜히 농산물, 축산물 하면서 선을 긋지 마시고요..
    농축수산물은 하나로 연계되어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량입니다.

    • mufkim 2009.04.29 14:13 address edit & del

      죄송합니다만...잠깐,
      하도 메인 글에 태클들이 많아서... 한마디..

      님께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써의 말씀은 지당하시나.. 저 개인의 입장에서 이의가 있어서..
      "부리가 날카로워서 상처가 나고..." 대량사육으로 인한
      밀폐된 지역에서 사육할때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인 닭들의 행동입니다. 재래식으로 농가에서 놔 기를때는 이런 문제가 업죠. 부리가 날카로우면 야생으로 길러도 역시 똑같은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업의 문제점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님 말씀은 세상에 어느것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아무소리말고 그냥 입닥치고 대충 살라는 말입니까? 농산물 재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특히 동물사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이해하시면 안ㄷ리까요?

  3. 아직 이정도의 인식밖에.. 2009.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상당히 놀랐네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사실 육식과 환경, 질병 등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은 몇년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요.
    제가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들어왔던것이 7~8년 전이니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선 광우병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었죠..
    대표적으로 광우병을 예로 든 것이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부터 자연환경 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사료?? 정말 웃기고들 있네요.
    60억인구에 600억가축이 있습니다.
    비정상이지 않나요?
    600억의 가축을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들(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600억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옥수수,밀,콩 기타 등등의 농산물들(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가축들을 기르기위해 어마어마한 산림이 밭으로 바뀌고 있고, 그로인해 온난화,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파괴, 생태계파괴 등등...)
    정말이지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육식이 최고라는 인식부터 버리고, 다같이 잘 살기위한 생각의 전환을 갖자는 얘기지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로 여기까지 왔지만..
    나 죽을때까지 지금 이 사회가 유지될거란 착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바뀌는 기후변화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예측 못할 정도로 지금 지구는 인간들에게 재앙을 돌려주고 있지요.
    가축에 온갖 항생제가 투여되어 있다거나, 질병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어쩌면 작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4. 우빈 2009.04.29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 <- 정곡이네요

  5. 와.. 2009.04.29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직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제 규모만 커졌지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글들이 요즘들어 종종 보인다는 것이 점점 발전해 가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

    일찍이 선진국에 도달한 국가에서는 그린 캠페인의 하나로써 채식주의를 권장하고 또 주장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 아실것이라 믿어요. 이 글은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어라가 아닌 채식을 권장하는 글인데도 다들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이미 선직국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점인데 말이지요.

  6. 흐음.. 2009.04.29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사실 익히면 죽는거 다 맞아요...단백질만 없애뿌리면 되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는 호흡계통으로밖에... 아니 어차피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려면(바이러스는 host cell 밖에서는 무생물로 취급되죠), 인간의 목안에 있는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enzyme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새한테 걸리는 바이러스가 인간한테 옮겨오지 못하는이유가 우리는 그 새 바이러스를 활동시킬 enzyme이 없어서 그렇지요. 근데 돼지가 문제인게.. 돼지는 새하고 인간한테 있는 2종류의 enzyme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만약 새 바이러스와 인간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걸린 돼지가 있고, 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서 새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한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되는거지요. 좀 더 알아보니 스페니쉬 플루를 일으킨 H1N1의 serotype이네요... 친척쯤으로 칠 수 있겠군요.. 근데 육식하고 돼지인플루엔자가 생긴것의 연결고리가 글에는 없다시피 한 거 같아요. 2개의 토픽을 가지고 한 글에 합쳐놓은 글 같습니다, 물과기름처럼 서로 둥둥 떠다니네요. 음 해외에서 살다보니 한국말로 영어도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7. 자유채색 2009.04.29 07:0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한 동물들,, 또는 자연의 반발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죠.
    제가 포스팅 하려던 내용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8. DaoLaPeach 2009.04.29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교통의 발달이 재앙의 시작이라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자동차, 배, 비행기 이런것이 없었다면 국가간의 질병 전파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9. 김육식 2009.04.2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봐온 글 중 가장 억지스럽고 코믹한 글이네요.
    채식한답시고, 또는 돈이 없어 채식하다가 농약중독으로 죽어가는것,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독초를 먹었다가 사망하는것... 따지면 그깟 육식하다 사망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을겁니다.
    오늘도 농약농산물 기사가 터져 나왔더군요.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성장억제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로 오염된 좁아터진 땅에서 싹을 틔우면 잎을 만들때마다 떼어가고, 꽃을 피워도 해충 쫒는다며 온갖 농약으로 목욕을 시키고...

    자 봅시다. 이게 과연 채식과 육식을 나눌 일인가요?

    이건 채식과 육식의 문제로 나눌 일이 아닙니다.

    인구증가, 소득증가 같은것이 이유겠죠.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육식을 줄이면 채식이 늘테고 채식으로 인한 오염과 피해도 커지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mufkim 2009.04.29 14:24 address edit & del

      보세요, 당신이 코믹합니다.
      지금 대량 육식동물사육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대량 채식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예로,
      지금 음식물 쓰레기중 독성이 야채썩는 것이 심각합니까?
      아님 각종 고기찌꺼기 썩는것이 더 유독합니까?

      농산물 재배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보통 심각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육식의 증가에 따른 축산증가의 폐해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10. 마틸다 2009.04.29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0년 정도 채식으로 살지만, 그 어려움이란...
    처음에는 주위에도 채식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그저 저와 제 가족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체념합니다.
    육식안하면 모두 죽는줄 알고있어서...
    9살 우리 딸도 풀만 먹지만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풀이 제일 맛있는줄 아는 토끼과죠^^
    이제는 조금 발전시켜 단순 채식이 아닌 생식으로까지 변화시켜볼까 합니다.
    공중부양이라도 할지 누가 압니까?^^;

  11. 의식수준이 보인다 보여 2009.04.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채식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과도한 육식을 줄이자는 건데 거품물고 덤비는 사람이 왜이리 많노. 우리들 식습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개선하자는 건데 곧죽어도 잘못없다며 쌍심지를 켜네.

  12. 행복상상가읍 2009.04.29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살도 엄청 찌고 그랬는데
    지금 단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일정도.. 몸에 그간 쌓인 노폐물을 빼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채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채식만으로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3. 비과학은 떠나라 2009.04.29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과학적인 상식으로 얘기를 근사하게 하려구 하는군요.. 캄필로박터가 오염된 하천이나 음용수로 감염된 수많은 사례도 채식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여? 또한 살모넬라가 반드시 육식을 함으로써 감염 됩니까?(오염된 물, 채소, 상처를 통한 감염 등등) 그러니 물도 마시지 말고 그냥 죽자고 하는 소립니까?

  14. 양돈업자들한테 고소당할낀데.. 2009.04.29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SI)의 방별하는 돼지독감(Swine influ)이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다는 역학보고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멕시코독감 역시 비록 원인바이러스의 혈청타입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으나 돼지로부터 유래되거나 돼지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보고는 보도 듣도 못했는데... 걱정입니다. 이글 퍼다가 대한양돈협회에 홈페이지 올려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문에도 그리나오는데 2009.04.29 18:53 address edit & del

      신문들도 모두 그렇게 보도했는데...일간 신물들 모두 고소해야 할낀데...

  15. 신문은 그렁 표형이 없눈뎅? 2009.04.30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일간 신문에 그런 글이 있습디까?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이는 역학(疫學:epidemiology)적 사실(fact)에 근거를 두지 않은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채식을 강조하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저 개인도 스스로 채식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육식이 나쁘다 라는 것보다는 "이래서" 채식이 좋다. 라는 포지티브한 마인드가 아쉽네여!~ -.-: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이 말은 최근의 멕시코독감이 약 100년전의 스페인독감만큼 인구를 해결하라는 뜻은 아니지요?

  16. 100년전에.. 2009.04.30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100년전에 우리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의 육류가 있었을까요??
    없어서 못 먹었고, 그래서 소비를 못한것이지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한 것이 아닙니다.
    100년전 우리의 생활실태를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를 본다면 축업이 전문적으로 대량 사육된것은 50년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70년대부터정도겠죠..
    그전에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고, 결국 곡물 및 야채를 먹게 되었던것이죠..
    최근 육류의 소비는 정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식생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고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를 줄이고 채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사람들을 나쁜쪽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7. Earthlings 2009.05.0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http://veg-tv.info/Earthlings

    다들 한번 보아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18. free traffic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생각과 좋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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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잘했네.

  21. Chaussure louboutin hommes pas cher 2012.12.18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보조금, 가격덤핑이 농민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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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형마트에서 사다 먹는 토마토는 농산물일까?

대형마트에서 토마토를 구입할 때 우리는 화학비료와 살충제, 때로는 유전자변형 종자, 트렉터 등의 농기계, 관계장비, 살포장비, 국제 환물운송선박, 중간상, 슈퍼마켓 체인점과 광고회사 등 수 많은 다국적기업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식량주권>(시대의창 펴냄)을 쓴 피터 M. 로셋은 "이런 식으로 수입된 토마토가 내가 사는 지역 농부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것과 같은 토마토가 맞는가?"하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지은이는 농산물은 강철이나 마이크로칩, 운동화와 같은 그런 상품이 아니라고 한다.

"농산물은 다르다. 그저 그런 상품이나 물건이 아니다. 농산물은 농업이며, 농업은 농촌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전통이자 문화이며 생존이다. 농업은 농촌의 사회며 농경의 역사다. 농촌은 그 나라와 국민이 문화유산을 간직한 보고다. 농산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좋거나 나쁜 맛을 낼 수 있으며, 우리에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본문 중에서)

지은이는 농산물이 기계에서 생산된 다른 물건들과 똑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은 바로 '초국적 농기업'과 '곡물투기자본'들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 회사들은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농작물을 파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를 만들어 농민과 농민이 싸우게 만들며,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경작으로 건강하지 않는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WTO가 목표로 하는 무역자유화가 수백만 농민의 생계를 위협하고, 식량 안보를 위협하며,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넘쳐나는 증거들이 있다고 한다. 무역자유화가 생산량 증대를 부추기고,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며, 농가부채를 증가시켜서 수많은 농민들을 농장에서 내쫓고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농민운동가, 이경해에게 바치는 책

그 죽음의 극단에 바로 '이경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피터 M. 로셋이 쓴 <식량주권>은 "대한민국 농민대표였고 비아 캄페시나(Via Campesina, 농민의 길) 회원이었으며, 충분히 가능한 더 나은 세계를 위해 WTO에 맞서 2003년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장렬히 희생한 이경해 열사에게" 바치는 책이다.

책의 첫머리에 스테판 스미스가 노래한 '이경해를 위한 발라드'(A Ballad for Lee Kyung Hae)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실려 있고, 머리말을 대신하여 이경해가 멕시코 칸쿤에서 자결을 앞두고 시위 도중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서서 했던 "무역 대상에서 농업을 제외하라"는 연설문을 싣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WTO에 대한 자신의 투쟁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차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맞서 싸운 이경해의 용기를 기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농민들이 왜 목숨을 걸고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지를 설명한다.

자유무역 협정 때문에 한국 시장에 세계 곳곳에서 생산된 저가 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이닥쳤고, 한국 농민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수익을 얻을 수 없는 낮은 가격이 형성되었다. 아울러 이런 비극은 한국 농민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 수출국으로 알려진 미국과 인도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이른바 선진국에서도 수많은 가족단위 농장, 소작농, 농장 노동자와 토착민들이 같은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가족단위 농장, 소작농, 농장노동자, 토착민들이 중심이 된 국제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는 바로 지구적 차원의 자유무역에 대항하여 WTO와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고 있다. 'WTO 협상 대상에서 식품과 농산물은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피터 M. 로셋이 쓴 <식량주권>은 바로 여러 통계자료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연구결과를 그 증거로 제시하여, 국내 시장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생산하는 소규모 농장들이 훨씬 생산적이고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용 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진실을 전하고 있다.


농업보조금과 가격덤핑이 농민을 죽인다

미국에서건 유럽에서건 농업 보조금 혜택은 넓은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농민들에게 집중적으로 돌아간다. 농업 보조금 수혜자들은 농민이라기보다는 기업가에 가깝고, 농산물 가격을 하락시키는 주범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1140억 달러의 농업보조금이 편성되었다. 전체 농업보조금 가운데 상위 1퍼센트의 부유한 농민에게는 연평균 21만 4088달러, 상위 20퍼센트에게는 평균 9916달러가 돌아갔고, 나머지는 거의 받지 못하거나 아예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본문 중에서)

상위 21퍼센트를 제외한 미국 농민 대다수는 농업보조금으로 지탱되는 싼 농산물 가격 때문에 빚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낮은 농산물 가격으로 매년 12만 명의 소규모 농민들이 농장을 포기하고 있다.

농업보조금이 선진국 기업식 농장주에게만 혜택을 주어 덤핑을 야기하여 가족단위 농민과 소농 그리고 제 3세계 농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정책이 되고 있지만, 농민의 진짜 적은 보조금이 아니라 아니라 '낮은 가격'이다.

"시장의 집중화가 가중될수록, 공급과 공급가 관리가 소흘해질수록, 경제적 힘을 통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기업들은 저가 농산물을 생산해나가는 한편 소비시장에는 점점 고가 농산품을 판다는 것이 핵심적 내용이다."(본문 중에서)

 제3세계 국가에서는 덤핑으로 자신의 농토에서 쫓겨나는 농민이 점점 늘어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

"2002년 미국에서 수출된 농산물의 상당수가 생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몇몇 사례를 살펴보면, 수출용 밀의 가격은 생산가 대비 평균 43퍼센트 낮은 가격이었고, 수출용 콩은 25퍼센트, 수출용 옥수수는 13퍼센트, 수출용 면화는 평균 61퍼센트, 수출용 쌀 가격은 생산가 대비 평균 35퍼센트 낮은 가격이었다."(본문 중에서)

결국 농업보조금과 덤핑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가족 단위 농민과 소농을 땅에서 쫓아내고 있고, 제 3세계 국가 농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에는 농업보조금과 덤핑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농업정책과 세계 시장 점유율 9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는 카길, ADM, 콘아그라, 루이 드레퓌스, 벙기 등 곡물 메이저 회사들에 대한 집중화가 생산지 가격하락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곡물 메이저 회사들에 대한 집중화 때문에 소비자가 더 많이 지불해도 농민에게 돌아가는 수입은 점점 적어지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는 것.


자유무역의 재앙에 신음하는 '멕시코'

멕시코는 NAFTA 체결 후 10년을 거치는 동안 무역자유화가 어떻게 농업을 무너뜨리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표면적 지표로만 본다면 멕시코는 무역자유화로 1980년 29억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이 1994년에 110억 달러로, 2001년에는 218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경제성장과 함께 극심한 빈곤층도 늘어났다.

그런데, NAFTA가 효력을 발휘하기 전까지 수출 흑자를 기록하던 멕시코 농산물 무역은 1994년 이후 급격하게 적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리고 2003년에는 멕시코의 무역적자가 27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는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주식으로 삼아왔던 옥수수 농업이 무너지게 되었다고 한다. 멕시코 농민들은 9000년 전부터 옥수수를 재배해 왔는데, 1990년 이후 멕시코 국내시장에서 옥수수 평균 가격이 50%이상 급격하게 하락하였다는 것이다.

"NAFTA 이전에는 옥수수 수입량이 전체 멕시코 수입액의 2.9퍼센트에 불과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전체의 20퍼센트에서 25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오히려 옥수수에 대한 보조금을 늘렸다. 보조금 비율은 미국 내 옥수수 농가 수입의 47퍼센트에 이르게 되어 즉, 실제 생산가보다 13~33퍼센트 할인 된 가격으로 미국산 옥수수가 세계시장을 잠식해 나간 것이다."(본문 중에서)

농가 수입의 47%를 보조금으로 보전 받은 미국 옥수수 농가들 때문에 멕시코 농민들은 더 이상 옥수수를 수확해서는 이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자국 농산물 시장 안정을 위해 멕시코에 신용지원을 약속했고, 멕시코는 이를 미국산 옥수수 구입에 활용할 것을 합의해주었다. 결국 멕시코의 수입업자들은 신용지원금으로 15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했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멕시코 농민들에게 돌아갔다.

결국, 멕시코 옥수수 시장은 카길, ADM, 젠노와 같은 거대기업들에게 집중화되었고, 1999년 멕시코에서 옥수수 소비자 가격은 NAFTA가 체결된 초기 5년과 비교할 때 300퍼센트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콩류, 밀, 가금류, 쇠고기 등 다른 농산물 역시 수입량이 500퍼센트나 증가했으며, 10년 만에 117만 5000명의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2003년에는 1930년대 이후 최대의 농민저항운동이 일어났다.

NAFTA는 미국 농산업기업들과 그들의 멕시코 파트너 회사들을 승자로 만드는 대신에 대다수 멕시코 농민, 특히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토착농민을 패자로 만들었다는 것.

식량과 농업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

"안전하고 건강한 식량의 충분한 공급과 생산의 측면에서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 환경적 측면에서 식량과 농업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는 것이 비아 캄페시나와 식량주권 네트워크의 공동성명에 실린 주장이다.

"식량주권은 인간이 자신의 식량생산과 농업활동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을 보호하고 규제할 수 있는 권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역의 권리, 자급자족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 자국시장에서 덤핑판매를 제한할 수 있는 권리, 어업공동체가 수산물 자원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된다."(본문 중에서)

즉, 식량주권이란 농민과 소비자인 국민이 자연자원, 일상적인 생산과 소비, 생활의 모든 과정에서 식량과 관련한 자기결정권을 확립하고 행사하는 권리를 말한다. 자연재해나 인재,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먹을 권리만큼은 보장돼야 한다는 기본권리 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이 무역을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올바른 무역 정책을 수립하고 안전, 건강, 지속가능한 생산을 영위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식량주권을 보장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모든 농산물 덤핑을 금지하고 적정가격을 보장하여야 한다.
- 저가 농산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고 과잉생산을 방지해야 한다.
- 모든 종류의 직간접 수출 보조금, 생산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 식량안전성 및 품질과 환경문제를 고려한다.
- 토지, 물, 종자 등 생산자원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한다.
- 유전자 변형 종자, 식품, 사료의 교육과 생산을 금지한다.
- 원산지, 정보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 농식품 기업의 산업독점을 금지한다.
- 농어업 자원의 다양성을 지키고 남획을 막는다.

이런 식량주권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국제무역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무역이 지역이나 국가발전, 사회, 환경, 문화적 가치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는 것.

"WTO는 전 세계의 불평등과 위험을 악화시켰으며, 지속불가능한 생산과 소비행태를 조장했고, 다양성을 파괴하고 사회적 환경적 우선순위를 훼손시켰다."

따라서 식량주권을 국제무역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며, 식량주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WTO가 농업분야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WTO는 식량 또는 농업과 아무 상관도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전 세계인의 식량주권이 보장되려면 WTO 체제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

피터 M. 로셋이 쓴<식량주권>에는 이 밖에도 WTO의 오랜 친구인 세계은행과 IMF가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농업분야를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식량주권을 확립하는 새로운 대안체제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농민회 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원장이 쓴 한국판 보론 '식량주권은 우리의 미래다'에는 2006년부터 시작된 국제곡물가격 폭등이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식량위기 상황, 우리정부의 대책 그리고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WTO에 맞서 싸우는 세계 농민운동가들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매일 열 사람이 죽는 것 보다 낫다"고 절규하며 죽어간 한국 농민운동가 '이경해'에게 바치는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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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리 2008.11.28 16:55 address edit & del reply

    윗대가리만 몸에 존 거 묵고, 아랫 것들은 아무끼나 묵거나 말거나 하는 쓸쓸한 그림이 그려지네요.

    • 이윤기 2008.11.28 18:06 신고 address edit & del

      농산물에 대한 각종 보조금 없애고, 농민들이 생산한 원가에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가격, 즉 제 값 받고 팔 수 있으면, 농업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WTO, FTA에서 농산물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입니다.

  2. 2008.11.28 19: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초보농군 2008.11.29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농산물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참 다가옵니다. 얼마전 KBS에서 방영되었던, "쌀을 포기한 대가"에서 보듯이 식량주권을 포기한 나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 이윤기 2008.12.01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저도 개발도상국 농민들만 힘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유무역체제가 농산물 수출국 소농들도 모두 힘들게 하더군요.

촛불, 우리도 '물'처럼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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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과 FTA를 체결해서 경제가 무너진 나라, 할리우드에서 만든 많은 영화 속에서 크게 한탕한 범죄자들이 넘어가려고 하는 '새로운 세상', 혹은 거꾸로 수많은 가난한 민중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돈 벌이하러 떠나는 나라, 더 오래된 서부영화에서는 백인 카우보이 무법자들에게 힘 한번 못써보고 죽어가는 무능한 '악당'(?)에 대한 기억이 전부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를 읽고 일부러 찾아 본 멕시코지도를 보며, 굉장히 영토가 넓은 나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건국 초기에 미국과 전쟁에서 영토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나라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혹시 그 전쟁에서 멕시코가 이겼다면,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재미있지만, 소용없는 상상도 해보았다. 

멕시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부사령관으로 검은 스키마스크와 별 3개가 박힌 낡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 마르코스가 쓴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2001년에 이미 한국에도 소개되었던 책이다. 이번에 재출간된 이 책은 일종의 수정증보판인데, 기존 이야기들을 고치고 새 이야기를 추가했으며 초판에 없던 삽화들을 담았다고 한다.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화가' 베아트리스 아우로라가 그린 삽화들은 '마야' 부족에 얽힌 신화에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인 이 글은 본디 사파티스타 부사령관인 마르코스가 1994년부터 2001년 사이에 각종 성명서와 편지, 토론회 발표문, 연설문으로 발표하였던 각종 문건에서 발췌하였다고 한다. 이 책 맨 뒷장에는 각각의 글 원문이 실렸던 문건이 언제 어떻게 발표되었는지 상세하게 밝혀놓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런 배경지식 없이 그냥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를 읽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도 이 글이 좌파 혁명운동을 주도하는 사파티스타 부사령관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는 동안 혁명운동가들의 성명서라기보다는 마치 우화나 동화, 신화나 전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동화처럼 쉬운, 우화 같은 교훈이 담긴 혁명군 성명서 

마르코스 부사령관과 만나 쉼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원주민 부족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문학적으로 창조된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었다고 한다. 1984년 치아파스의 라칸돈 정글에서 게릴라 활동을 시작한 마르코스 부사령관은 그해에 안토니오 할아버지를 만나서 1994년 6월에 죽을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한다.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사파티스타 해방운동 전사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마르코스 부사령관을 만나 마야 부족의 신화와 전설을 통해 사파티스타 운동에 대한 전망을 차분하게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1985년 처음으로 사파티스타 운동을 지지해준 첫  번째 마을이 바로 안토니오 할아버지가 살던 마을이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이후 사파티스타 혁명가들과 원주민마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안토니오는 이 책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꾼 할아버지였을 뿐만 아니라 혁명군이 "멕시코 남동부 산악지대에 사는 원주민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파악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안토니오 할아버지가 훌륭한 수단을 제공한 것이지요. 저는 그 수단을 제 것으로 만들어 원주민 세계와 도시 세계가 소통하는 데 충분히 활용한 것입니다. 그는 바로 오늘날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언어에 담긴 원주민 언어를 제공한 분입니다."(본문 중 - 마르코스 사령관 인터뷰 중에서) 

지은이 마르코스는 자신을 일컬어 "원주민 언어를 밖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그저 그의(안토니오 할아버지) 이야기를 옮기는 표절자"에 불과하였다고 말한다. 도시 출신의 사파티스타 혁명군 지식인들이 원주민들의 세계와 그들 문화와 소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안토니오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심지어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한국에서 유일한 라틴아메리카 전문 르포기자인 박정훈은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성공 열쇠도 바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을 창설한 도시 출신의 사회주의자 지식인들이 치아파스의 원주민들과 함께 살고 저항하면서 스스로 변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르코스는 안토니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게릴라들이 늘 훈장처럼 여기던 전위라는 '착각'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정통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따르면 도태될 사회계층으로 간주되던 원주민들이 자치운동의 주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았으며, 라틴아메리카 좌파의 영원한 숙제였던 민주주의와 다원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 옮긴이 머리말 중에서 

진실한 언어에는 없는 단어 '굴복' 

이런 과정은 결국 오늘날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활동이 멕시코에서 성공하는 좌파운동으로 정착되어가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야의 후예인 원주민 부족이 신화와 전설이 어떻게 혁명군을 묶어세우는 힘으로 발휘되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이 책에는 1994년 6월 10일에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이 발표한 성명서에 '추신'으로 담겼던 '진실한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낱말'이라는 글이 있다. 당시 상황을 마르코스는 추위와 두려움을 벗어던지지 못하던 혁명군들은 몹시 추운 날씨와 끊임없이 내리는 비와 진흙 수렁에 빠져 기진맥진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바로 그때 혁명군 사령부에서는 어떤 작업을 위하여 원주민 언어에서 '굴복'이라는 단어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4개 부족의 원주민 언어 어디에서도 '굴복'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바로 그때 안토니오 할아버지가 마르코스부사령관 귀에 대고 속삭이는 이야기는 바로 다음과 같다. 

"그 단어는 진실한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네. 그러기에 우리는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는다네, 차라리 죽음을 택하지. 우리 보다 먼저 죽은 이들은, 진실한 언어에 존재하니 않는 낱말들이 세상에서 생명력을 갖지 못하도록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명령한다네." - 본문 중에서 

혁명군은 어떤 경우에도 굴복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혁명군과 함께 싸우는 원주민 부족의 언어에는 '굴복'이라는 단어조차 없으며 그러한 단어는 세상에서 사용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에 대한 비유를 담은 글 '밤과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는 1994년 전국민주주의대표자회의 토론 주제를 제안하는 성명서에 담긴 글이다. 이 글은 누군가가 빛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스스로 빛을 꺼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마야 신화이야기다. 

하늘에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 

아주 옛날 신들이 만든 세상에는 밤만 있었다고 한다. 신들은 사람들이 어둠으로 덮인 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어느 날 밤의 장막을 걷어내고 빛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단다. 그런데, 빛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엄청난 빛을 감당해내지 못하여 불평하기 시작하였다. 신들은 결국 밤의 장막을 다시 놓았고, 오랜 고민 끝에 사람들에게 밤하늘에 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단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도 나도 별이 되기를 바라였고, 마침내 너무 많은 빛이 쏟아져서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스스로 빛을 꺼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진실한 남녀들은 먼저 나서서 자기 빛을 끄겠노라고 말한 뒤 바로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들의 희생이 있어서 세상에는 어둠도 있고 빛도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빛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어두워져야 한다네. 사실 빛나는 이들은 빛을 끈 이들로 인해 밝게 빛나는 것이라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빛 날 수 없다네." - 본문 중에서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빛나게 만든 이들은 신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밤하늘의 별이 될 수 있도록 해준 신은 누구도 빛날 수 없게 하고 말았지만, 바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함으로 인하여, 진실한 남녀들로 인하여 밤과 별이 생겨나 아름답게 빛날 수 있었다는 지혜의 말을 전하고 있다.

1995년 9월 1일, 평화를 위한 제1차 민중투표를 마치고 시민사회에 보내는 성명서에 포함된, '지금은 물이 되어야 할 시간'은 오늘 이 땅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맞서서 촛불집회를 벌이는 우리들에게도 유의미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본다. 

물은 칼보다 강하다

칼을 이기는 물 이야기는 마야 원주민들이 외국인들의 침입에 맞서서 힘겹게 싸우면서 지혜로운 이들이 모여 주고받은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 있는 칼로 물 베기라는 말과도 상통하는 이야기이다. 바로 칼과, 나무와 바위 그리고 물의 힘자랑 이야기이다.

바로 그때 칼이 말했다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나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이 예리한 날로 모든 것을 베어버릴 수 있다. 나를 잡는 자는 힘을 얻지만, 내게 대항하려는 자에게는 오직 죽음뿐이다." 

나무가 말했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난 거센 태풍이나 사나운 폭풍우에도 끄떡없어."

이번엔 바위가 말했다네.
"나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세지. 나는 아주 단단하고 오랜 세월을 버텨왔다. 게다가 내 속은 꽉 차 있고 아주 무겁지."

(물이 이 싸움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때) 칼이 물에게 말했다네. "너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약한 놈이야. 너는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나는 적어도 너보다는 강해."

개울가의 물과 맞서기 위해 칼이 힘차게 몸을 던졌지만, 물은 칼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그냥 칼을 감싸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물속의 칼은 낡고 녹슬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예리한 날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칼은 물보다 강해보이지만, 물을 해칠 수가 없었고, 물 또한 칼을 해치지 않았다. 그냥 싸움도 없이 칼을 굴복시켰을 뿐이다.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투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을 전사들에게 전해준다.

"동물들 앞에서는 칼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폭풍우에 맞서서는 나무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시간에 맞서서는 바위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칼, 나무, 바위들과 맞서서는 물처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우리가 물이 되어야 할 시간이다. 우리의 길을 계속 가야 할 시간이다."(본문 중에서)

마르코스 부사령관은 성명서 말미에, 그 해 2월 정부군의 파죽지세와 같은 공격을 물처럼 싸워서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물은 칼과 같은 정부군 공격을 녹슬게 하고 계속 자기 길을 갈 것이라고 한다. 칼을 조용히 감싸 안은 채 무관심 한 듯 강을 향해 흘러갈 것이라고 한다.

막히면 돌아가고, 막히면 돌아가지만 끝내는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물처럼 싸우는 것이 마침내 승리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전해주는 마야 부족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한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광화문에서부터 전국 방방곡곡과 인터넷 공간을 흐르는 물처럼 밀려다니는 촛불들이 결국은 승리하리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현실문화/ 288쪽,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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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최근(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름)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를 다운로드 받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아이클라우드는 사용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왜..

2021년 새해에는...

새해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지난 해 겪은 남다른 아픔이 세상을 보는 각도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간나는 대로...시간을 만들어서 산책을 하고 틈나는 대로 더 많이 걸..

구글 설문지 <알림> 설정 하세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단체 업무에 도입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가 구글 설문지입니다. 구글 G메일, 구글 일정 관리와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부서에서는 참가 신청서를 받을 때, 그리고 시민사업..

메일 주소 여러 개를 쉽게 관리하려면...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발급 받은 메일과 개인 메일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또 기관이나 단체의 메일도 자주체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 개인 메일 주소가 있고 단체에서 발급하는 개인 메일..

구글 Meet와 OBS 연결하기

비대면 시대, 다양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보니 조금씩 새로운 프로그램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온라인 강의 영상을 녹화할 때는 HDMI 셀렉터 기계를 활용하여 2~3대의 카메라를 놓고 촬영..

DSLR 카메라 웹캠으로 사용하기

YMCA 강당에 간이 스튜디오를 마련... 코로나19, 비대면 온라인 시대, 동영상 강의 제작, 실시간 온라인 회의와 강의...그리고 토론회까지. 최근 2~3달 사이에 갑자기 영상제작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방..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노트북 참여

[도민 예산 학교 참가자 안내] 12월 들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도민예산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도민예산학교의 현장 경험을 추가하여 보완 합니다. 구글 Google Meet를 ..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스마트폰 참여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미트 화상회의 하는 방법을 도민예산학교 참가자에 맞춰..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기

2010년 9월 아이폰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란 녀석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아이폰4를 MP3처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족들이 사용하던 아이폰6도 2대..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학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마련되고 시청 공무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10여년, 간헐적 채식주의자, 비덩 채식주의자로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10..

아보카도-단감 장아찌 만들기

며칠 전 창원-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산지인 단감으로 김치를 담궜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단감 요리 시리즈 두 번째는 단감 장아찌 만들기입니다. 세상에 누가 나말고도 이런 시도를 해봤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

노트북으로 구글 Meet 화상회의 참여②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컴퓨터(노트북)으로 구글 미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포스팅은 마산YMCA 온라인 구글 Meet 이사회 개최를..

스마트폰 구글 Meet 화상회의②

마산YMCA 온라인 이사회 개최를 위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른 회원 모임에서도 활용하시면 됩니다. 마산YMCA 이사회 -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산YMCA가 여러 회원 모임과 외부 행사..

단감 김치, 깍두기 드셔보셨나요?

제가 살고 있는 창원시 마산지역은 가을이 되면 단감을 먹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가까운 진영 단감이 유명하고, 실제로는 진영보다 더 많은 단감을 수확하는 창원 단감도 유명합니다. 창원, 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감 주산지 입..

Google-Meet 치명적 단점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미트를 활용하는 온라인 회의와 온라인 토론에 관하여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널리 사용되는 온라인 회의 도구 줌과 비교하여 구글 미트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구글 미트를 ..

스마트폰에서 JamBoard 활용하기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Meet를 활용하여 화상 회의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온라인 원탁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협업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도구로 구글 잼보드(Jamboard)를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