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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4대강 자전거 길

2년만에 마무리 한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by 이윤기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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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6일 시작한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2년 만인 지난 6월 4일에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 겨울을 빼고는 꾸준히 자전거를 탔습니다만, 장거리 라이딩을 떠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룬 탓에 2년이나 걸렸습니다. 


매년 1회씩 떠나는 청소년자전거 국토순례를 포함하면 연간 1000km 정도는 자전거를 탔는데, 한꺼번에 시간을 내서 낙동강 종주를 다녀오지는 못하였습니다. 


2012년 5월에 함안보-을숙도, 2012년 6월에 함안보-합천 창녕보, 2013년 5월에 안동-구미, 2014년 6월에 구미-합천 창녕보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마쳤습니다. 2012년에는 둘째 아들과 함께, 2013년, 2014년에는 혼자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안동댐에서부터 을숙도까지 쭉 이어서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첩된 구간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다녀 온 기록을 살펴보니 안동댐에서부터 출발하여 을숙도까지 쭉 이어서 달린다면 2박 3일 일정이면 가능할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마산에서 목요일 밤에 시외버스 막차를 타고 안동으로 가서 금요일 아침 일찍 안동댐을 출발하면 왜관이나 칠곡쯤에서 1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날은 양산쯤까지 달릴 수 있을테고 셋째 날에는 을숙도까지 갈 수 있을 겁니다. 


연휴 기간이 아니라면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종주 길에 있는 민박집이나 모텔을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낙동강 길의 경우 군데군데 도시와 만나는 곳에는 식당도 있었고, 인증센터가 있는 곳에는 편의점이 들어와 있는 곳이 있더군요. 


시기적으로는 5-6월 사이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해가 길어 아침 일찍부터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고,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라이딩을 해도 큰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7-9월의 경우에는 더위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낮에 그늘에서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해 준다면 야간 라이딩을 즐기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멀쩡한 낙동강에 보를 만들어 놓아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군데군데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는 것은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속도에 쫓기지 않고 4박 5일쯤으로 나누어 천천히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땀을 흘리며 자전거를 타다가 그늘진 데크로드에서 즐기는 휴식은 상쾌합니다. 아주 센 맞바람만 아니라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시원함을 즐길 수 있고,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 자욱한 강변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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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7일에 다녀 온 안동댐 - 구미 구간 라이딩 기록입니다. 이날 하루에 133km를 달렸습니다만, 안동댐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면 150 ~170km쯤 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구미를 지나 왜관이나 칠곡보 근처에서 숙박을 할 수 있었겠지요. 



2014년 6월 4일 구미에서 합천창녕보까지 라이딩 기록입니다. 하루 전날 구미에서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하였기 때문에 새벽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오전 11시 30분에 창녕합천보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날은 대략 100km쯤 달렸는데, 오후까지 라이딩을 했다면 남지 혹은 함안보 부근에서 숙박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13년 6월 3일 함안보 부근에서 출발하여 합천보까지 다녀왔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아침에 함안보를 출발하여 합천창녕보까지 갈 때의 기록이고, 아래 있는 사진은 오후에 합천창녕보를 출발하여 우포늪을 거쳐서 함안보로 되돌아 올 때의 라이딩 기록입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않고 우포늪을 거쳐서 함안보까지 되돌아오는 거리가 훨씬 짧았습니다. 이 구간이 좀 힘든 구간입니다. 박진고개도 넘어야 하고, 남지철교 직전에 비포장 산길을 넘는 구간이 있습니다. 




2012년 5월 26일 함안보-을숙도 구간 라이딩 기록입니다. 120여km를 달렸는데, 마산에 있는 집에서부터 출발한 기록이기 때문에 함안보-> 을숙도 구간은 100km가 안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안동댐을 출발하여 둘째 날 남지읍에서 숙박을 하였다면, 이날 오후 늦게 을숙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날 라이딩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오후에 부산시내 구간에 들어갔을 때는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어 정말 힘들게 을숙도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았던 것은 을숙도에 도착하여 마산, 창원 방면으로 가는 교통편을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심지어 을숙도 주변은 온통 입체교차로로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진해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것 조차 힘들고 위험하더군요. 자전거를 픽업해줄 차량 지원이 없으면 마무리가 참 힘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