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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주)부영, 마산시민을 '봉'으로 아나?

by 이윤기 200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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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에 마산시민 대다수가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하였던, 옛 한국은행 터를 (주)부영이 가로채듯 매입하였습니다. 당시, 84억 원에 매입한 땅을 6년이 지난 지금 60여 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마산시에 140여억 원에 매각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부영은 매각할 의사가 없는데, 마산시민들이 원하는 일이고 마산발전협의회와 일부 시의원 등이 요청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땅을 팔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03년 매입 이후에 금융비용과 여러 기회비용을 포함하여 140억 원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주)부영은 2009년에 대구 영남고등학교와 부산경남고등학교 기숙사를 신층 기증하기로 하였고, 2008년에도 광주광역시 장학기금과 부산동래고등학교 기숙사 신축 등 7건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2007년에는 산청군청, 여수, 순천을 비롯한 국내와 라오스,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6건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였고, 2006년에는 안양, 구미, 합천, 순천, 부산 등에서 우정학사 신축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모두 10건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주) 부영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여러 학교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였고, 체육관, 복지시설, 대학건물 건립을 비롯한 100여건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주) 부영은 100여건에 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출처: 부영 홈페이지)


문제는, 마산에서 옛 한국철강 터를 매입하여 수천 세대의 아파트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주)부영이 유독 마산시민들을 상대로는 84억에 법원 경매로 매입한 옛 한국은행 터를  60여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140억원에 되팔려고 한다는 것 입니다.

사실, 대다수 마산 시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이루어지는 마산에서도 (주)부영이 시민들을 위하여 적절한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아울러, 시민 대다수가 도심공원을 만들려고 하는 땅을 (주)부영이 매입하였기 때문에  그 사회공헌 사업은 옛 한국은행 터를 마산시민들이 원하는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부영은 2003년에 용도가 불분명한 옛 한국은행 터를 매입하여 소유하고 있다가  60여억 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남기려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수 십건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너무나 대비되는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주)부영이 마산시민들을 '봉'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땅값이 언론을 통해 회자될 수는 없는 일 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2006년 이후 (주)부영의 사회공헌 사업 현황(출처: 부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