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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연맹 100년...자전거에 얽힌 소소한 인연

by 이윤기 201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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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YMCA가 결성된 것은 1903년 입니다. YMCA운동이 시작된 것은 그 보다 훨씬 전이었지만 황성기독교청년회(현 서울YMCA)의 창립을 YMCA운동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이루어지는 YMCA 100년 행사는 1914년 개성에서 결성된 조선기독교청년회 연합회의 결성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1914년 개성에서 1개 시청년회(황성기독교청년회)와 9개 학생YMCA가 모여서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를 결성하였다고 합니다. 

 

올해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한국YMCA 연맹 100주년을 기념하고 동시에 자전거 국토순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YMCA는 자전거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더군요. 초창기 YMCA운동의 핵심적 지도자였던 윤치호가 한국인으로서 국내에서 처음 자전거를 탔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서울YMCA 명예 총무였던 전택부 선생은 1998년 발간된 ‘윤치호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책에서 육남 최남선이 전하는 윤치호 선생과 자전거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바이씨클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요약한 것인데요.

 

 

전택부 선생이 육당 최남선에게 전해 들었던 이야기 인데,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한국 개화에 제일 앞장선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먼저 뽑을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더니, 최남선을 "윤치로"를 꼽았다고 합니다. 

 

최남선은  “좌옹(윤치호)은 한국에서 자행거를 제일 먼저 수입하여 타고 다닌 사람이오. 나는 어릴 때 그가 종로 네거리를 자행거 타고 씽씽 달리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제 좌옹처럼 되나 하며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1999년 발간된 ‘좌옹 윤치호 선생 약전’에도 선생이 조선인 최초로 자전거를 탄 사람이고 자전거를 타자고 널리 주장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윤치호는 사람들에게 "팔자 걸음으로 가마 타고 다닐 때가 아니다. 갓도 조그마하게 쓰고 옷도 둘러메고, 자전거도 타고 다니자."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윤치호는 한국 기독교와 YMCA 운동의 중요한 지도력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YMCA 청년들에게도 자전거 타기를 널리 권유하였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습니다.


통일자전거 보내기 운동과 함께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시작하다

 

오랫 동안 잊혀졌던 자전거가 YMCA운동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05년부터입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 북한 통일자전거 보내기 캠페인이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3년 간 한국YMCA는 전국적인 모금을 운동을 통해 매년 2000대씩 3년간 6000대의 자전거를 북한에 지원하였습니다.

 

이때 전국적인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3년 동안 매년 70여명의 청소년들이 목포, 부산, 마산을 출발하여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YMCA와 함께 다양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YMCA 북한 통일 자전거 캠페인이 3년 사업으로 마무리된 후 자전거 국토순례 행사는 광주, 여수, 마산, 안양, 군포 등 일부 지역YMCA에서 청소년 국토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산의 경우는 2008년에 청소년들과 함께 제주도 일주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였구요. 안양, 군포, 화성 등 경기도권에서는 청소년 DMZ 자전거 평화순례를 그리고 광주에서도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각각 진행하였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본격적인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가 다시 시작된 것은 2010년부터입니다. 2010년부터 전국 10여개 지역YMCA가 연합하여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였는데, 2011년은 전남 강진 - 임진각까지의 일정으로 전국적인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가 부활되었습니다. 

 

이어 2012년에는 경남 창원 - 임진각, 2013년에는 전남 여수 - 임진각 그리고 2014년에는 전남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수원, 군포, 안양, 화성, 용인 등 경기도권 YMCA를 중심으로 어린이,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여수, 용인, 안양, 황성 등의 지역에는 YMCA 자전거 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그리고 자전거

 

2010년 대에 YMCA가 다시 자전거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전거에 주목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면서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주목하였습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앞 다투어 오일피크를 예견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타기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어린이 자전거 안전 교육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안전한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전거 안전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YMCA는 평화 통일 운동의 수단으로 자전거 보내기 운동을 펼쳤고, 지구온난화 시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북한통일자전거보내기 운동을 위한 모금 캠페인 사업으로 시작된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여러 단체들이 도보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지만, 자전거로 국토순례를 진행하는 곳은 YMCA가 유일합니다.

 

한국YMCA는 자전거를 타고 통일로 향해 갑니다. 전국의 청소년들과 매년 여름 거대한 자전거의 물결을 일으키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생명이 물결,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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