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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4.11.10 200명 아이들과 죽음의 가스실로 간 까닭?
  2. 2013.12.11 아이들은 모두 언어의 천재다
  3. 2013.11.19 아이도 온전하게 '죽음'을 알아야 한다
  4. 2013.05.31 두살 아이, 보행기 적게 타야 잘 걷는다
  5. 2012.10.09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불행하다 (4)
  6. 2012.06.21 돌잔치, 주인공 노릇하는 이벤트 사회자 꼴볼견? (11)
  7. 2011.03.24 당신 아이도, 무표정, 공격성, 강한 집착? (2)
  8. 2010.03.06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아' (7)
  9. 2010.01.05 어떤 경우든 체벌은 교사의 패배다 (2)
  10. 2009.05.23 인라인스케이트가 아이들을 살린다 !
  11. 2009.05.22 구연동화, 일본 변사 억양에서 시작되었다(?)

200명 아이들과 죽음의 가스실로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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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부모는 옛날 부모보다 아이 키우는 것을 더 힘들어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하는 것은 옛날보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오늘날은 아이를 잘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텔레비전은 교양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백화점 문화센터부터 학교 학부모 교육까지 다양한 부모교육이 열리고 있고 유명 강사도 넘칩니다. 그런데도 왜 부모들은 아이 키우는 일을 점점 더 힘들어 할까요? 제가 보기에 그 까닭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전수 받지 못하였거나 깨닫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유대인 야누슈 코르착은 변호사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빈민거주 지역으로 이사한 뒤 가난하고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재능이 있었던 코르착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잡지사나 문학주간지에 원고를 실어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폴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파데레프스키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이 문학상에 응모하면서 지었던 필명이 바로 야누슈 코르착이라고 하는 일생 동안의 필명이 되었습니다.


의사이자 작가면서 교육운동가였던 코르착


작가와 의사의 길을 두고 고민하던 코르착은 먼저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의사가 된 까닭은 가난하고 아픈 사람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글쓰기는 그저 글일 뿐이지만 의술은 행동이다"라고 생각하여 의사의 길을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의대 생활을 하면서 빈민지역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으며, 이때 만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 바로 <거리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했던 코르착은 소아과 의사가 되었으며 빈곤층 아이들을 돕는 일을 시작합니다.


10여 년 후 의사로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의술이나 문학작품으로 아이들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고아원 원장이 되어 직접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며 이후 죽는 날까지 교육자로 살아갑니다.


훗날 사람들은 코르착을 "의사이자 작가, 교육자, 철학자이며 위대한 휴머니스트이자 아동 인권 옹호 운동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테레사 수녀, 마틴 루터 킹, 소크라테스에 비견되는 그는 사후에 독일 평화상을 받았으며 그의 저서는 20여 개국에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코르착이 테레사 수녀나 킹목사와 같은 전설적인 존재가 된 것은 확고한 신념과 책임감으로 죽음을 피하지 않고 나치에 맞섰기 때문입니다. 나치가 바르샤바 유대인 거주 지역을 소탕하기 시작하였을 때 자신을 구해내려는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수백 명의 유대인 고아들과 함께 트레블링카의 가스실로 가는 기차를 탔다고 합니다.


"1942년 8월 6일 코르착과 아이들의 죽음의 행진은 전설이 되었다. 피로에 지치고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코르착은 200명의 아이들을 조용하고 질서 정연하게 이끌며 기차역을 향해 숨죽인 바르샤바의 거리를 힘차게 행진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손에 들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아이들과 트레블링카의 가스실이 종착지인 화물차에 올랐다." (본문 중에서)


많은 아이들을 자기 손으로 길렀던 코르착은 그 아이들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아이들이 자신을 신뢰하고 인간의 선을 믿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죽음을 향해 함께 걸어갔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코르착>은 폴란드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손꼽히는 안제이 바이다에 의하여 제작되어 전 세계에 상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상영되었다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마음과 영혼을 파고드는 '지혜'를 담은 책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은 평생을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살다 전설같은 죽음을 선택했던 야누슈 코르착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운문 형식으로 짧게 짧게 쓰인 글들은 마음과 영혼을 파고드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런 지혜의 문장을 골라 일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린이는 미래를 살 사람이 아니라 오늘을 살 사람입니다."

"사실 아이가 죄책감을 느낄 때, 그때는 바로 어른들이 따뜻함을 보여 주어야 할 때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아이 때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주장합니다. 미래를 잘 살기 위해서 오늘을 희생할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르착은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서 오늘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비밀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호소든 협박이든 비밀을 알아내려는 노력은 나쁩니다. 그렇게 해서 비밀을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는 당신에게 가까워지기는커녕 더 멀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많은 어른들은 남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면서도 아이들에겐 마치 비밀을 가지는 것이 정직하지 않은 일인 듯 비밀을 캐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야누슈 코르착은 아이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어른의 노력은 아이와 어른을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고 말합니다.


야누슈 코르착은 아이들이 어른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딱 한 가지뿐이라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돈을 버는데 "아이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돈을 못 버는 것을 빼고는 어른에 비해 결코 열등하거나 모자라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아이가 어른과 다른 점은 단 하나,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뿐입니다. 생계를 어른에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어른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만약 아이들이 어른에게 생계를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면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자기 말을 잘 듣도록 강요하지 못할 거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아이들은 생계를 어른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어른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는데,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아이들의 비밀을 캐내려 협박하지 마시라!


아이가 하는 행동을 좌절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아이 손에서 숟가락을 빼앗거나 그만두라고 말하겠지요. 그런데 야누슈 코르착은 무심코 하는 그런 행동이 아이에게 좌절을 경험하게 합니다. 


"아이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고 있을 때 그 숟가락을 빼앗아 버린다면, 단지 물건 하나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을 표현하던 손의 일부를 빼앗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얼굴 표정만 봐도 다 안다"고 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할 때라면 반드시 그렇게 말합니다. "말 안해도 다 안다", "니 표정만 봐도 거짓말인지 아닌지 엄마는 다 안다"라고. 


하지만 정작 사람의 표정을 읽어내는 능력은 아이들이 더 뛰어납니다. 아이들은 "마치 농부가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듯이" 어른들의 표정을 읽어낸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그것을(표정을 읽는 능력)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압니다. 친절함을 느끼고, 거짓을 알아차리고, 어떤 것이 엉터리인지 알아차립니다. 그것은 이미 여러 해 동안 그것을 관찰하고 연구해왔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큰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오늘날 많은 어른들은 좋은 장난감과 맛있는 음식을 사 주는 것으로 아이들이 기쁨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누슈 코르착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껏 기뻐하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그런 최고조의 기쁨은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었을 때나 궁금증이 풀렸을 때. 이 순간은 승리했다는 행복감과 스스로 해냈다는 기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본문 중에서)


야누슈 코르착은 '아이들은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말도 옳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말이지만 아이들을 미완성의 존재로 보는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는 미래의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것은 '앞으로 될' 사람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어린이들은 인류, 국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 할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고, 현재 여기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재도 주인공


아이들은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현재도 주인공'입니다. 어린 시절은 어른이 되어 잘 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아니라 지금 오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경험하는 두려움에 대한 저자의 통찰도 놀랍습니다.


"세상에는 끔찍한 일이 많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을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신 겁내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오래 전에 읽은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라는 책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그도 야누슈 코르착의 영향을 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아이에게 두려움을 주는 대신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요?


"물어보면 안 되는 것을 묻는다고 타박을 들었거나 재미있는 얘기를 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거나, 비밀을 털어놓았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폭로 당해 본 한 아이는 '어른들은 길들여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믿을 수 없는 야생 동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아이가 질문할 때 타박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관심있게 들어주고, 비밀을 털어놓았을 때 지켜주는 작은 일로 부모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쌓일 수 있습니다.  코르착이 아이들의 '침묵과 정직함에' 대해 쓴 글은 이 책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인 문장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직합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아이는 대답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얘기할 수 없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침묵은 때때로 정직함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나 교사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아이를 다그쳐 본 경험이 있나요? 이런 경험이 없는 부모나 교사가 있을까요? 저 역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아이를 다그쳐 본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침묵은 때로 정직함을 표현하는 방법


그렇지만 한 번도 아이가 '침묵을 통해 정직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침묵에서 그리고 타인의 침묵에서 정직함을 읽어내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해 보게 됩니다.


운문 형식으로 짧게 짧게 쓴 글에는 철학과 문학, 교육과 종교가 어우러진 시적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부모와 교사라면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놓을 수 없는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늘 가까이 두고 다시 새기며 읽는, 어린이 교육의 경전으로 삼을 만한 책입니다.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 10점
야누슈 코르착 지음, 노영희 옮김/양철북



■ 유트브에서 찾은 야누슈 코르착 관련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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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언어의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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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 부른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아이들이 쓴 시에 곡을 붙인 백창우가 만든 어린이 노래, 아이들의 입말을 들어주는 박문희 선생님의 마주이야기 교육, 이오덕 선생님의 삶이 담긴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물론 각자 다 다른 이유와 계기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추콥스키가 쓴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를 읽다 보면, 그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니면 적어도 80년 전 러시아 아동문학작가였던 추콥스키처럼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쓰는 말과 글을 이처럼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사람은 추콥스키가 처음이었음에 분명하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는 러시아 아동문학을 창시한 코르네이 이바노비치 추콥스키가 아이들의 언어세계와 언어교육 그리고 동화, 동시에 관하여 쓴 책이다. 막심 고리키의 권유로 아동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한 추콥스키는, 훗날 '러시아 아이들은 추코 아저씨의 <악어이야기>로 큰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러시아 아동문학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러시아 어린이들에게 '추코' 아저씨는 우리나라의 방정환과 같은 인물이었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는 아이들이 쓰는 말과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입말과 동화, 동시를 이해하고자 시도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아이한테서 배운다'는 밝고 낙천적인 지은이의 교육사상이 담겨있다. 1925년에 쓰인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80년이 지난 지금에도 어린이 언어발달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언어를 익히는가?


인간의 언어발달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언어학자가 아닌 아동문학가인 추콥스키는 아이들이 쓴 글과 아이들이 사용하는 말을 오랫동안 분석하고 관찰하여, 아이들이 모국어를 익히는 과정을 연구하였다. 아이들이 언어를 익히는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 단계에는 직관적 언어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를테면, 우편배달부를 '편지꾼'이라고 부르거나 아빠 이마에 생긴 주름살을 보고 "아빠가 구겨진 거 싫어"라고 말하는 것, "대머리 아저씨는 맨발 머리를 가졌다거나, 박하사탕이 입 안에 바람을 불게 한다거나, 여치의 남편은 남치라거나 하는 것"은 모두 직관으로 언어를 익히는 과정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른을 모방하는 방법으로 언어를 익히지만, 직관과 함께 '유추'하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말을 할 때마다 이해력, 인식력, 기억력과 같은 능력이 드러나 어른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의 아이들이 언어를 쓸 때 나타나는 재능은 모방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어는 전부 어른이 하는 말을 듣고 알게 된 규칙에 따라 창조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말, 제대로 가르치기


두 살에서 다섯 살 시기는 언어발달이 깜짝 놀랄 만큼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라고 한다. 그러다가 여덟 살이 되면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많이 둔해진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지적활동이 활발히 일어나지만, 모국어를 익히는 것은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이에 훨씬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는 단어는 첫돌 무렵에 열 개가 채 안 되다가, 두 돌이 될 무렵에는 250개에서 300까지 늘어나며, 세 돌이 되면 수천 개에 달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일 년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아이는 기본이 되는 언어 '창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뒤에는 언어를 축적하는 속도가 아주 느려진다." (본문 중에서)


이 시기 아이들은 탐구심이 왕성하고, 자기 과시본능이 강하할 뿐만 아니라 모방을 통한 창의적인 언어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가는 시기라고 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 시기 아이들의 언어발달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특징은 '기발함'이다. 때로 부모들은 아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이가 만들어낸 기발한 어휘를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언어발달을 가로막는 결과가 된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맛깔스런 단어를 만들어 낼 때 드러내 놓고 기뻐하기만 하면 오히려 자만심과 자기만족감만 강화시켜주게 되기도 한단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을 독재자처럼 막거나 혹은 무조건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나무라지 않으면서 실수하는 것을 바로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지나치게 엄격해서 계속 말을 고쳐 준다면 아이들이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억누르게 되면 정서적, 정신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여지를 박탈하게 된다. 교사가 에둘러, 조심스럽게, 너무 고집스럽지 않게, 거의 눈에 띄지 않게 개입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한편, 입말을 중심으로 말을 익히고 점점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어휘력이 풍부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의 정신발달은 어휘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 임무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런 뜻에서 아이들이 말을 잘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이 생각을 잘하도록 가르친다는 뜻도 된다." (본문 중에서)


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두 살부터 다섯 살까지>를 쓴 추콥스키는 40여 년 동안 아이들이 하는 말과 표현을 모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모은 아이들의 말과 표현 중에서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모아져있다. 


"타조는 기린-새입니다."

"칼은 포크의 남편이야?"

"바다는 물가가 하나밖에 없고 강은 물가가 두 개야."

"온통 깜깜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그러고 눈을 질끈 감았다.)

"나 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달을 만들고 남은 걸로 만드는 거야."


추콥스키는 이런 표현은 아이들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이런 표현을 찾아내려면 아이들의 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거나 아이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어린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중심에 두고 말하기 교육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박문희 선생님을 비롯한 '마주이야기 교육'을 하는 유치원 교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추콥스키가 소개한 것과 같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표현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교사나 부모들은 아이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아이들 입말을 중심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표현을 글로 옮겨서 마주이야기 책을 엮어내기도 하고, 백창우 선생과 같은 작곡가가 곡을 부쳐 어린이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추콥스키가 찾아낸 아이들 말은 '마주이야기'와 참 많이 비슷하다. 


아이들 시를 이해하려면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를 쓴 추콥스키는 아동기가 시작될 무렵 모든 아이들은 '시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훨씬 더 나이가 들어야 산문체로 말하는 법을 익히게 되며, 아이가 하는 옹알이에는 운문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단어(마마, 빠빠, 까까, 찌찌)는 리듬의 모델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릴수록 반복과 리듬이 있는 단어를 좋아하며, 깡충깡충 뛰거나 달리면서 노래를 만들어내고, 뜻이 없어도 리듬이 있고 가락이 있는 단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는 아이들 언어발달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처음으로 짓는 시를 추콥스키는 '무의미시'라고 부른다. '무의미시'에는 바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자발적이고 즉흥적이다 ▲ 노래라기보다 가락이 있는 감탄사에 가깝다 ▲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손뼉이나 춤과 함께 입 밖으로 나온다 ▲ 리듬은 장단격(혹은 강약격)일 때가 많다 ▲ 짧다, 두 줄이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반복적이다 ▲ 아이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있다.


무의미시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담기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아이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한다. 바로 김광석이 만든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떠올리게 하는 시 들이다.


개구리는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어부의 무릎에 앉고,

생쥐는 고양이를 잡아

쥐덫에 넣고 가뒀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에는 이런 시들을 비판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추콥스키의 반론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소리로 가득차고, 당연한 것을 싫어하며 변형된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표현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 바로  러시아 전래동요라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래동요를 살펴보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물에 부적당한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세대와 세대를 건너서 아이들에게 검증된 것이 바로 전래동요라는 것이다. 전래동요에는 아이들 마음에 닿은 언와와 리듬이 담겨있기 때문에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고집해서는 곤란하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 시에서 교육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사물의 정확한 관계를 알면 알수록 놀이로 그것을 어긋나게 만드는 것을 더 재미있고 우습게 느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석 노래처럼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나 '하늘을 나는 돛단배'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다. 이런 노래가 결코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추콥스키의 주장이다.


최근 우리 전래동요를 되살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작업을 하는 편해문의 노래 작업이나 이런 노래와 시를 아이들에게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 보리출판사가 만드는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이러한 어린이 문학에 대한 접근을 통해 추콥스키는 존 로크를 필두로 하는 교육 실용주의에 강하게 반대한다. 아이들에게 어른스럽고 학문적인 것만을 강요하는 실용주의가 아이들을 가엾게 만든다는 것이다. 


"세 살짜리 아이에게 지구의를 사 주었는데 아이가 대륙과 대양을 설명하는 데는 관심도 없고, 지구의를 뱅뱅 돌리고 던지고 받으며 놀기를 더 좋아한다면, 아이한테 필요한 것은 지구의가 아니라 공이라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신체 발달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발달을 위해서도 세 살짜리 아이한테는 지구의 보다는 공이 훨씬 도움이 된다." (본문 중에서)


추콥스키는 이 책을 통해서 어른이 보기에 무의미한 것들이 어린이 발달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그는 뒤죽박죽시, 허무맹랑한 이야기, 옛날이야기,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삶에 대한 현실 인식을 강화하기 때문에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리라 유용한 지적도구라는 것을 명신하고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콥스키는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의 마지막 장을 '처음으로 시와 동화를 쓰는 작가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로 할애하였다. 80여 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려고 하는 작가들과 어린이들에게 좋은 시와 동화를 들려주려고 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기에 충분하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 10점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홍한별 옮김/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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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온전하게 '죽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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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얼 그롤만이 쓴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처음엔 슬픔과 두려움으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내 조금씩 평안을 찾아가는 것이 보통 어른들의 모습이라면, 아이들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만약 죽은 이가 부모 중 한 사람이라면 더욱 설명하는 것이 어렵겠지요? 혹은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더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아이에게 직접 죽음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미루게 됩니다. 아이가 좀 더 자라서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미루곤 합니다.

 

아이에게는 '하늘나라로 갔다'거나 '먼 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고 죽음에 관하여 감추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혹은 '하느님이 그를 천사로 선택하셨다'거나 '깊은 잠에 빠졌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죽음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이런 설명은 대개 아이에게 예쁘고 아름다운 것,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을 남겨주려는 어른들의 특별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죽음 전문가인 얼 그롤만은 "아이에게도 죽음에 관하여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환상의 세계를 만들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관하여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아이가 죽음을 바로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꺼려하고, 더군다나 아직 현실로 닥치지 않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아이에게 잘 설명하기 위하여, 책을 읽고 공부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책을 보는 것이 불행을 불러오는 재수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따라서 얼 그롤만이 쓴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정경숙·신종섭 옮김, 이너북스 펴냄)는 제목만 보고 선뜻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그런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에게는 아이가 가지는 죽음에 대한 호기심이나 구체적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직간접적으로 죽음을 직면했을 때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을 인정하고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이 책을 쓴 얼 그롤만은 "실제로 죽음에 관해 몇 마디라도 들어 본 아이가 보다 쉽게 죽음을 인정하고, 슬픔에서 빨리 벗어나 실제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금기시되어온 죽음에 관한 대화와 교육이 이제는 더 공공연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입니다.

 

특히, 어른들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아끼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고 슬퍼하는 아이와 죽음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함으로써 깊은 슬픔이나 비탄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쓴 얼 그롤만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슬픔 카운슬러라고 합니다. 친지의 죽음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상담과 강연, 세미나 그리고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답니다. 그가 쓴 이 책은 삽화가 들어간 동화 형식으로 쉽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와 대화하면서 죽음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동화처럼 씌어진 '아이와 함께 읽기', 그리고 짧은 이 글을 친절하고 풍부하게 보완하여 설명해주고 있는 '부모를 위한 지침서'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는 봉제인형을 안고 슬픔에 잠긴 여자아이의 흑백 그림과 함께 "네가 만약 죽는다면, 너는 죽은 사람이 되는 거야"라는 첫 구절로 시작됩니다. 마치 한 편의 시화나 짧은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죽음' 이야기는 곧 '생명' 이야기

 

지은이는 이 책을 함께 읽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하여 지극히 부드럽고 평안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죽음에 대하여 분명하고 사실적으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죽음에 관하여 온전히 전하기 위하여 '생명'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잎은 자라서
색이 변하고
겨울이 다가오면 생기를 잃어
땅에 떨어지고 말지

잎이 죽으면, 생명은 떠나 버린 거야

그 잎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우린 기억할 수 있지만,
이젠 죽어버린거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그 목적을 위한 때와 시기가 있는 법이지

태어날 때, 죽을 때,
그리고 웃을 때와 눈물 흘릴 때.
(본문 중에서)

 

그리고, 또 아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은 결코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전해주고, 그의 죽음에 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는 법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슬퍼하는 것 못지않게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함으로써 슬픔을 스스로 조금씩 치유하도록 도울 수 있게 쓰여진 책입니다.

 

아이에게 죽음을 말하는 방법

 

죽음을 잠 들었다 깨어나는 일이나, 먼 여행에서 돌아오는 일로 여기기도 하는 미취학 어린이에게도 죽음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죽음은 끝"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주어야 한답니다.

 

아이들은 종종 삶과 죽음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음 사람도 우리랑 똑같은 음식을 먹어?" "텔레비전을 볼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은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죽은 사람이 다시는 살아 돌아오지 않을 뿐더러, 공동묘지에서 살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하십시오. 그리고 죽음은 결코 나쁜 행동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십시오."(본문 중에서)

 

말로 설명이 되지 않을 때는 아이를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며 아이에게 사랑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죽음의 실체에 대해서는 항상 단호하고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답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이유도 정확히 알려주어야 한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나 때문에?"라고 하는 마음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부모나 다른 가족이 그를 홀로 남겨둔 채 급작스럽게 죽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죽음에 대해서는 과장도 치장도 하지 않고 사실대로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쓴 얼 그롤만은 사려 깊은 부모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은 아이를 도울 때 반드시 지켜야할 열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은 아이를 돕는 길

- 사려 깊은 부모에게 주는 십계명

 

첫째, 죽음이라는 단어를 금기시하지 마십시오.
둘째, 어떤 연령의 사람이든 죽음을 애도하거나 슬퍼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셋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허락하십시오.
넷째, 자녀의 학교에 연락을 취하여, 가족 구성원인 누군가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십시오.
다섯째, 당신 자녀가 겪고 있는 위기를 다루기 어렵다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여섯째, 아이에게 이제는 네가 이 집의 어른이 되는 거라고 하거나 죽은 형제를 대신하는 거라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일곱째, 죽음에 대한 비밀을 설명하기 위해 동화나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마십시오.
여덟째, 자녀로 하여금 당신이 최종 답안을 가지고 있다고 믿게 하지 마십시오.
아홉째, 슬픈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열째, 자녀가 부모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십시오.

 

이 책에서 동화처럼 잔잔하게 쓰여진 '아이와 함께 읽기' 역시 여기 있는 열 가지 원칙은 잘 반영하여 쓰여진 글입니다. 지은이는 열 가지 원칙을 보완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064
신064 by loveCU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죽음에 대한 죄의식 씻어주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가 느끼는 죽음에 관한 부인, 죽음으로 인한 슬픔, 울음, 분노, 죄책감, 기억하기, 감정에 솔직해지기 등에 관하여도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일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깊은 슬픔에 잠기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일 역시 따뜻하게 받아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살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자신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죄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요.

 

혹여, 그를 미워하거나 죽음을 바라기라도 하였다면 심각한 죄의식에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로 하여금 그가 한 말이나 생각, 행동은 사람의 죽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책에는 보다 더 힘들고 특별한 죽음에 맞닥뜨린 아이들 돕는 법도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의 죽음이나 형제자매의 죽음, 친구를 잃는다는 것, 누군가 자살을 했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에 관하여 소개하고 그런 죽음을 맞이한 아이들을 돕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의 죽음에 슬퍼하는 아이를 돕는 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여겨 봐둘 만한 대목이 있습니다. 아끼던 애완동물이 죽은 후에 서둘러 죽은 동물을 대신할 애완동물을 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강아지를 살 수는 있지만, 예전의 강아지와는 분명히 다르다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애완동물의 죽음에 충분히 슬퍼하기를 기다린 후에, 만약 새로이 애완동물을 원한다면, 약간 다른 애완동물을 주되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본문 중에서)

 

분명한 것은 원래 아끼던 애완동물은 결코 복제되거나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고, 충분히 슬퍼하고 이별하는 시간을 갖게 하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는 보다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방법, 보다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증상과 반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 도움을 주는 책과 영상물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죽음이란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없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내 아이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방적으로 죽음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혹은 당장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아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관하여 설명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얼 그롤만이 쓴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해낼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나누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 - 10점
얼 그롤먼 지음, 정경숙 옮김/이너북스(inner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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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아이, 보행기 적게 타야 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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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펴낸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두 살 아이들을 일컬어 '말이 꽃피는 시기'라고 규정하였다. 두 살 중반은 젖먹이에서 유아로 자라나는 시기이고, 사람으로 살면서 겪어야 할 사회생활을 폭넓게 익히는 시기라고 한다. 아이들의 발달은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는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단다. 여러 기능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마치 계단을 오르는 것같은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눈에 띄게 달라지는 시기는 그동안 익히고 배운 능력을 아울러서 그 폭을 넓혀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패하기 쉬운 시기일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특별히 마음을 써서 돌보아야 한다는 것. 두 살 중반 무렵, 아이들의 일반적인 발달단계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두 살 중반이 되면 두 발로 꼿꼿하게 서서 걷고, 간단한 도구를 쓰고, 말을 배워서 사람이 갖는 기본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를 '사람으로 태어나 정말 사람답게' 바뀌는 시기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펴낸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점이다. <두 살, 우리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두 살 아이들의 신체적인 변화와 발달 특징을 자세히 소개돼 있다.

 

보통 두 살 중반 무렵이 되면 아이가 걷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팔을 위로 올리고 걷다가 점점 아래로 내리며, 앉음새도 젖먹이 앉음새에서 유아 앉음새로 바뀐다고 한다.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가랑이를 벌린 채 바깥쪽으로 무릎을 구부려 앉지 않고, 바로 앉거나 털썩 주저앉는다"는 것이다. 온 몸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두 살 중반 걷기가 시작되면 많이 걷고 달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아이들은 놀면서 무언가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키우기 때문에 몸이 달라지는 데 맞춰 마음껏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이다.

 

두 살, 말로 행동을 억제할 수 없어요

 

두 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말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살 아이의 언어능력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특징은 말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없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 예를 들어 두 살 아이들은 공을 던져주고 "공을 누르라"고 하면 잘 따르지만, 공을 누르고 있는 아이에게 "공을 누르지마"라고 말해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른이 말로 두 살 아이의 어떤 문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두 살 중반에서 세 살 무렵에 하는 말에는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기능은 있지만 억제하는 기능은 제대로 없습니다. 어른이 말을 해서 아이가 행동하게 할 수는 있지만, 멈추게 하기는 아주 힘듭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어른의 말이 아이의 행동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야단칠 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로만 해서는 아무소용이 없으며, 가까운 데서 표정과 태도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이의 문제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도 "OO하지마"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아무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아이에게 다른 흥미 있는 행동을 권유하는 것, "OOO해보자", "OOOO하러 가자"와 같이 말함으로써 문제 행동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살, 중심활동에 주목하자

 

아이들의 발달을 염두에 두고 교육계획을 세울 때, 특정시기에 다른 활동 보다 먼저 중점을 두고 지도해야 할 활동이 있는데, 이를 '중심활동'이라고 한다. 이 활동은 그 나이를 특징짓는 활동이기 때문에, 이 활동을 제대로 해야 '전체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기능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발달단계에 따라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서는 소비에트 어린이 심리학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중심활동을 분류한다. 젖먹이 시기부터 두 살 전까지 중심활동은 '신나는 반응'으로 대표되는데 바로 어른과 마음을 주고받는 얼러주기와 같은 활동을 말한다. 이 책의 관심영역인 두 살 아이들의 대표적인 중심활동은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라고 한다.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은 물건을 쓰임새에 맞게 쓰려고 하는 것, 손을 놀려 바깥세상에 다가서려는 것, 도구를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숟가락이나 연필을 잡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활동은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라고 말 수 있으며, 이것은 네 살까지 이어지는 중심활동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상에 다가서는 행동이 두 살 시기 중심활동이 되는 이유는, 이 시기 아이들은 어른처럼 말로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며 오히려 실제로 행동해보고 나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손으로 도구를 다루면서 바깥 세상에 다가서는 행동을 하게 되며, 한편으로는 손이 발달해야 말을 풍성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

 

즉, 어린의 손, 더구나 손가락이 발달하는 것은 말이 발달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손놀림이 말하는 능력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표현 언어와 손가락 기능이 어떻게 관련되어 발달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인 '손가락 운동의 발달과 말'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두 살 안팎 아이들 중 제1군은 날마다 2분씩 말 훈련을 하고, 제2군은 날마다 2분씩은 말 훈련을 하고 20분씩은 마루 위 운동을 하고, 제3군은 2분씩 말 훈련을 하고, 20분씩 손과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시켰더니 제3군에서 음성반응이 가장 빨리 일어났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1군은 가장 늦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어린이에게는 그냥 단순하게 귀에 대고 말을 들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온몸을 크게 움직이는 활동을 하게 해야 말이 발달하고, 손가락 끝을 섬세하게 움직이게 해 주어야 더욱 좋아진다는 것이다. 온몸운동과 손가락 운동 그리고 언어능력이 서로 관련되어 발달한다는 뜻이다.

 

"사실 두 손을 모두 잘 쓰는 어린이, 즉 잘 쓰는 손이 정해져 있지 않은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보다 말이 늦게 발달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왼손잡이 어린이를 무리하게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려고 하면 말이 어눌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것 역시 잘 쓰는 손과 연관된 대뇌 반구 기능 차와 말 우위가 서로 관련되어 형성된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언어기능이 왼쪽반구나 혹은 오른쪽 반구 발달과 관련 있다고 특정 할 수는 없지만, 잘 쓰는 손과 말 기능 반구 우위에는 관계가 있다는 '사카노 노보루'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손 운동이 말을 발달시킨다

 

그렇지만, 아이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운동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을 움직여 사물에 다가서는 활동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또한 제대로 걷는 것을 익혀나가는 온몸 운동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온몸 운동은 손가락으로 사물을 잘 다루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등, 배, 목, 어깨, 팔, 손목 같은 데 힘이 있어야 손가락도 재주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 살 시기는 제대로 걷는 것을 통한 온몸 운동, 온몸운동을 바탕으로 하는 손가락 운동을 통해 사물에 다가서는 것, 그리고 손가락 발달을 기반으로 하여 말을 발달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할 수 없는 아이에게 '말'만을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한 교육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두 살 시기를 대표하는 활동은 '말하기'이지만, 말하기를 뒷받침 하는 활동은 바르게 걷기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두 살 아이는 어떻게 걷는 것이  바르게 걷는 것인가? 오사카보육연구소 연구자들이 관찰한 두 살 아이가 바르게 걷는 모습은 이렇다.

 

"두 발로 서서 완전하게 걷는다고 말할 수 있을 때는 발바닥 반동을 이용하여 발뒤꿈치와 발끝으로 걸을 수 있고, 손을 흔들면서 걷게 되는 때입니다. 사람만 이렇게 걸을 수 있습니다. 두 발로 꼿꼿하게 서서 올바로 걸으려면, 두 가지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하나는 엄지발가락으로 바닥을 차는 힘이며, 또 하나는 발뒤꿈치로 몸무게를 버티는 힘입니다."(본문 중에서)

 

즉, 아이는 한 살 무렵에 바르게 설 수 있어야 하며, 두 살 무렵에는 완전하게 걸을 수 있어야 말하는 능력도 바르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언어능력으로 대표되는 두 살 아이의 인지능력발달은 신체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실용서적답게 이 책에는 어린이들 손가락을 정교하게 하는 놀이인 신문지 놀이, 점토놀이, 동전, 공기, 콩을 집는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고, 몸을 발달시키는 놀이로 흔들어주기, 큰 놀이기구 사용하기, 리듬놀이 그리고 물놀이와 흙, 모래, 물놀이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두 살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놀잇감은 모양이 바뀌는 소재이며 물, 모래, 흙, 점토, 종이, 천 같은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놀잇감들은 손가락을 발달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촉감을 높여주어 여러 가지 느낌에 익숙해지게 한다는 것. 또한 도구의 사용 역시 중요한데, 삽은 손목 돌리는 힘을, 수도꼭지는 비트는 힘을 길러주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한편, 두 살 아이를 돌보는데 필요한 건강, 안전, 음식에 관한 실제 경험과 사례도 상세히 담고 있다. 두 살 아이의 잠, 면역, 질병에 관한 정보, 여러 가지 사례별 응급처치법과 예방접종 그리고 바람, 햇빛과 같은 자연을 이용한 몸 단련법도 소개되어 있고,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에 관한 원칙들도 경험에 근거한 사례를 제공해준다.

 

"싫어"라고 하는 아이는 이렇게...

 

이 밖에도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에는 몇 가지 어린이 교육 정보가 들어 있다. 그 중 하나는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에 대한 처방이다. 두 살 무렵 아이들은 어떤 것을 하자고 할 때 무조건 때를 쓰면서 싫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두 살 시기 아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팬티를 입어라"고 말해서 "싫어"라는 답을 듣게 되었다면, 다음에는 "팬티를 입어라"고 말하는 대신에, "흰색 팬티를 입을래?" 아니면 "분홍색 팬티를 입을래?"하고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해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에 "싫어"라고 말하는 것은 두 살 무렵 아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기 때문에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른 사례로는 잘 걷지 못하는 아이, 잘 넘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에 관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잘 걷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걷기 전에 마음껏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기기는 해도 서툴게 기었거나, 자기 힘으로 기어 다니기보다 보행기를 많이 타고 다녔으면 걸어도 불안정해서 잘 넘어지거나 금세 피곤해져서 잘 걷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걷기 전에 걷는 것을 준비하는 활동가운데 자다가 돌아눕거나 기어가는 이동 운동이 아주 중요합니다." (본문 중에서)

 

따라서 잘 걷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말이나 거북이 혹은 곰이 되어 기게 해 보거나, 어른이 두 손을 두 발을 짚고 엎드려 있고 그 밑을 지나가게 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어린이가 움직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끌어내어 즐겁게 놀면서 온몸의 근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잘 넘어지는 아이는 더 어렸을 때 흔들어주지 않은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불에 태우거나 어른 몸에 기어오르게 하면서 흔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두 여섯 권으로 나뉘어 나온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시리즈가 유용한 것은 실제로 아이들을 관찰해보고, 사례를 적용해보면 이 책에 소개한 내용이 다른나라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잘 들어맞는다는 점 때문이다. 1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두 살,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 10점
오사카보육연구소 지음, 이학선 옮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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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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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발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자전거 탄 풍경(나무자전거)'이 부른 노래가사의 일부다. 그렇다면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말타기 놀이는 누가 시작하였을까? 연날리기는 누가 제일 먼저 했을까? 실뜨기는 누가 다 만들었을까? 그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놀이는 어떻게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을까?

 

우리 아이들에게서 점점 잊혀져가는 놀이를 보러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를 쓴 편해문은 멀리 인도에 다녀왔다. 편해문은 5년에 걸쳐 네 차례 인도를 다녀오며 그곳 아이들을 통해 가물가물하게 기억 속에 잊혀졌던 놀이를 다시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러면서 학교와 학원 그리고 컴퓨터와 게임기, 텔레비전 화면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 하는 이야기이다.

 

그가 놀이를 찾아 인도를 다니며 쓴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잘 놀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사람들은 흔히 아이들도 어른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편해문은 아이들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잘 놀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난한 인도 아이들을 만나면서 잘 놀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틀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편해문이 놀이를 찾아 떠난 인도에는 바로 한 세대 전에 우리나라 아이들이 놀았던 놀이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연날리기, 자치기, 고무줄놀이, 실뜨기, 그네타기, 딱지치기, 뱀주사위놀이와 같은 것들은 우리 땅에서 하던 것과 똑같은 놀이를 하는 인도아이들을 만난다.

 

한 세대 전의 우리 아이들처럼 해가는 줄 모르고 노는 가난한 아이들의 모습을…. 편해문은 행복하게 노는 인도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놀이와 노동은 다르지 않다

 

“나는 새삼스레 아이들이야말로 환경에 굴복하는 존재가 아님을 알았다. 아이들이 어른과 크게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놓여있는 현실과 처지에 파묻히지 않을 힘이 있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꿈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지은이는 인도를 다니며 인도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관찰하고 함께 놀면서도 늘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다. 한 세대 전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때마다 왜 지금 우리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찾아내곤 한다.

 

그는, 한 세대 전만 하여도 아이들에게 일과 놀이는 분리되어 있지 않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할 줄 아는 아이라야, 어른 일을 거들 줄 아는 아이라야 놀 줄도 안다는 것이다.

 

일을 모르는 아이, 일을 해보지 않은 아이는 노는 것도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놀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부모를 도와 일을 하면서 힘을 기르고 제 한 몸 건사하는 능력을 온전히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놀이를 꼽으라면 나는 어른들이 제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옆에서 아이들이 보거나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놀이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밑천이 되는 놀이는 일을 통해서 배우고,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힘은 놀이를 통해서 배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패배와 수없이 많은 승리와 수없이 많은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놀이를 하든지 놀이를 익히기 전에는 수없이 지고 죽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술래잡기, 공기놀이, 자치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사방치기 같은 아이들 놀이는 어떤 놀이라도 몸에 익히기 전까지는 숱하게 지고 죽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죽고 지는 일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놀이를 익히고, 자꾸 자꾸 경험하면서 이기는 횟수 살아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수 없이 지고 이기고, 죽고 다시 살아나는 '놀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익힌 용기와 긍정적인 힘이 어른이 되어서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 편해문의 생각이다.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꿈을 찾아가는 힘도 놀면서 기를 수 있다고 한다.

 

“놀면서 수도 없이 지고 이기고, 죽고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무언가에 패배했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그 패배를 넘어설 수 있을까. 나는 놀이가 패배와 죽음을 넘어서는 수많은 상황과 만나게 해주고 그것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놀이를 연구해서 벌써 여러 권 책을 썼으니 편해문을 놀이 전문가라고 불러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편해문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는 단순한 놀이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놀잇감은 자연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그는 놀잇감이 단순할수록 좋은 이유로 “아이들이 놀면서 채울 부분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컨대 공기놀이는 돌 다섯 개만 있으면 되는 놀이지만 여러 가지 재주와 솜씨를 다채롭게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놀이와 실뜨기 같은 단순해 보이는 놀이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다 놀이가 지닌 열린 성격 때문이라는 것. 딱 한 가지 놀이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동네마다 나라마다 다르게 놀 수 있는 놀이기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아울러 자연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놀잇감이라야 단순해도 놀이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좋다고 한다. 돈을 주고 사는 장난감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야 진짜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주고 산 장난감은 금세 싫증내고 커다란 장난감 상자로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제 손으로 찾아낸 놀잇감, 제 손으로 만든 놀잇감은 아이들에게 보물처럼 소중하게 간직된다는 것이다.

 

한 세대 전 어른들이라면 어린시절, 공기 돌 다섯 개를 애지중지하며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일이나 비석치기하던 비석(돌)을 방에까지 들고 가서 소중하게 보관했던 기억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대 이쯤 되면 독자들의 반론이 있을 법 하다. 옛날에 하던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해봤는데 시시하고 재미없어 하더라는 반론 말이다.

 

전래놀이가 재미없는 진짜 이유?

 

놀이 혹은 전래놀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물관에서도, 학교나 단체에서도 이런 저런 축제 행사에서도 전래놀이를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내가 일하는 단체에서도 일년에 한 번씩 열리는 회원축제 때, 투호놀이, 자치기, 비석치기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반갑게 다가서는데 비하여 아이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놀이를 가르치려고 해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한 번 해봐. 재미있다니까?”라고 말하지만, 아이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분명히 엄마, 아빠의 기억에는 재미있었던 놀이가 틀림없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다.

 

세상의 많은 엄마, 아빠 곧잘 이렇게 생각한다. “아! 컴퓨터 게임과 같은 자극적인 놀이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은 비석치기 같은 놀이를 시시하게 생각하나봐?” 하고 말이다. 그런데 놀이전문가 편해문의 해석은 다르다. 어느 단체에서 준비한 전통놀이마당을 둘러봐도 아이들이 놀이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도대체 놀이의 재미를 경험해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치기나 비석치기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못 걸려도 두 시간은 걸리는 놀이인데 비석 하나 쓰러뜨리고 도장 받고, 다음 놀이로 넘어가는 이런 것을 어떻게 놀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 본문 중에서

 

비석치기나 자치기에 규칙을 익히고, 기술을 익히는 대는 사실 두 시간으로도 부족하다. 형이나 누나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규칙을 익힌 후에도 상당한 시간 동안 놀이판에서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자치기나 비석치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민속놀이마당은 백화점 시식코너처럼 펼쳐져 있으니 아이들이 그 재미를 알 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 때 다시는 민속놀이를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비석은 돌멩이가 아니라 '나의 분신'

 

편해문은 놀이의 진정한 맛은 비석치기를 할 때, 동무가 던진 비석에 내 비석이 쓰러질 때, “내 온 몸과 마음이 뒤로 ‘꽝’하고 자빠지는 느낌” 바로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어야 놀이의 참맛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음에 꼭 드는 비석을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녀야 비석치기의 참 맛을 아는 것 아이라는 것이다.

 

“비석이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쓰러지는 셈이다. 딱지치기도 마찬가지다. 딱지가 뒤집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뒤집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이에 미치는 것이다. 이렇게 비석은 바로 나의 분신이다. ” - 본문 중에서

 

그래서 딱지와 내가 하나가되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이 담긴 다음과 같은 시가 나올 수 있다는 거다.

 

딱지 따먹기

 

딱지 따먹기를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

- 강원 사북초등 4년 강원식(1984)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삶을 배워간다는 것이 편해문의 생각이다. 어린 시절 놀이판에서 ‘깍두기’ 노릇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익히고, 이기고 지는 경험을 통해서 평화를 배우며, 심판이 없는 놀이판에서 ‘판’을 깨지 않고 놀 수 있는 ‘공동체’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불행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편해문의 여정을 따라 인도아이들이 맨얼굴, 맨몸짓, 맨손, 맨발이 되는 노는 모습을 쫒아가다 보면, 그의 카메라에 잡힌 인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담긴 사진을 넘기다 우리아이들을 떠 올려보면,  “문명이라는 것이 아이들을 얼마나 기운 없고 생기 없고 웃음을 잃게 만드는지” 깨닫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틀림없이 편해문의 지적대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빼앗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돌려주어야 하는지 쉬이 알게 된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 10점
편해문 지음/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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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10.09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로군요.

  2. 하모니 2012.10.09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새삼스레 아이들이야말로 환경에 굴복하는 존재가 아님을 알았다. 아이들이 어른과 크게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놓여있는 현실과 처지에 파묻히지 않을 힘이 있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꿈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어떠한 환경하에서도 자신만의 놀이 문화를 만들어낼 힘이 있다고 한건
    바로 저자입니다.
    현대의 환경- 경제적풍족, 그러나 시간과 공간부족,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 가족문화의 발달 -
    하에서 어린이들은 어떤 놀이문화를 새로 만들고 즐기고 있을까요?
    어린애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어른들이 어렸을때 가졌던 놀이문화와는 다른 놀이문화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한가지 예를들면 지금은 아이들하고 봉사활동을 가는 어른들이 많은데요,
    이런건 예전의 아이들에게는 없었던 새로운 놀이문화입니다.
    혹은 인터넷에서 아이들만의 네트워크세계를 가보세요.
    신천지 입니다. 컴퓨터라고 아이들의 놀이감이 안된다는 사고방식부터 버려야 할듯요.

    단순히 예전 놀이가 없어졌다고 해서
    진짜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진건지?
    아니면 새로운 놀이문화가 창조되어 아이들이 즐기고 있는건지..
    좀더 자세히 연구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이윤기 2012.10.11 18:11 신고 address edit & del

      컴퓨터와 인터넷에 펼쳐진 놀이터...대부분 어른들이 돈 벌기 위해 아이들을 기계 앞에 붙들어 놓는 것들이지요.
      그런걸 놀이문화라고 하시는군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던 전통놀이는 차원이 좀 다르지 않을까요.

  3. 해인 2012.10.17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역시도 아이들은 가능한 컴퓨터와 떨어지게 하고 흙과 함께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 아이가 아주 예민한 편인데 텔레비젼이나 컴퓨터를 오래 하고 나면 약한 틱 증상도 나타나고 주의력도 떨어집니다. 밖에 나가서 한 두시간 뛰어 놀고 들어오면 오히려 차분해지더라구요. 문제는 밖에서 같이 놀 친구들이 없다는 것이지만,,,

돌잔치, 주인공 노릇하는 이벤트 사회자 꼴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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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잔치에 초대 받아 후배 딸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돌잔치는 시내에 있는 큰 뷔페에서 개최되었는데, 결혼식장 분위기의 돌잔치 행사장이 참 화려하더군요.

 

엄마, 아빠들도 결혼식 때와 비슷한 멋진 파티 복장을 하고 손님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올 해 대학생이 된 저희 아이들 돌잔치를 할 때만 해도 가까운 가족들이 모여서 돌잔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돌을 맞은 아이들은 할머니가 한복을 해 입히곤 하였습니다.

 

그 시절에도 뷔페 같은 곳에서 돌잔치를 하는 친구들이 가끔 있었는데, 돌잔치를 뷔페에서 하면서부터 이벤트 행사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돌 잔치 때 아이가 유독 많이 우는 이유?

 

뷔페에서 돌상을 마련해주고 돌을 맞은 아이들에게 멋진 파티복을 빌려 입히기 시작하였지만, 요즘처럼 엄마, 아빠가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연예인 수준의 복장을 하고 돌잔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겨난 우스개 이야기도 유행입니다.

 

돌잔치 하는 날 아이들이 많이 울어서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엄마를 알아보지 못해서라는 우스개입니다. 엄마가 결혼식 신부화장처럼 예쁘게 꾸미고, 평소에 입지 않던 화려한 옷을 입고 있어서 아이가 엄마를 못 알아봐서 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엄마, 아빠가 화려한 변신을 한다는 것이겠지요.

 

요즘 돌잔치를 가보면 결혼식과 많이 닮아간다는 생각이듭니다. 돌잔치 때도 결혼식 웨딩촬영처럼 사진촬영을 하고 돌잔치가 열리는 뷔페에는 모델 수준으로 분장을 한 아이와 부모들 사진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웨딩촬영에 이어서 이른바 돌촬영이 이제 대세가 된 모양입니다.

 

결혼식, 돌잔치 같은 행사들을 이벤트 하시는 분들이 진행하면서 조금씩 상업화가 되어가는 것이지요. 돌잔치를 가보면 돌을 맞은 아이와 엄마, 아빠를 드라마 주인공처럼 만들어주는 대신 행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확실한 조연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결혼식처럼 축하금을 담은 봉투를 내고 뷔페 음식으로 밥을 먹은 후에 이벤트 회사에서 파견된 사회자가 진행하는 돌잔치가 진행되는 20~30분 동안 열심히 박수를 치는 것이 초대받은 손님들 역할이지요.

 

뭐 이 정도는 요즘세태라고 생각하고 이해할만한데, 최근 다녀온 후배네 딸 돌잔치를 보면서는 돌을 맞은 아이나 부모조차 조연이 되어버리고 이벤트 회사에서 나온 사회자가 주인공 노릇을 하는 모습은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돌잔치, 이벤트 사회자 지가 주인공인가?

 

개그콘서트 같은 TV프로그램 흉내를 내는 사회자가 돌잔치의 주인공처럼 구는 것이 못마땅하였다는 것입니다. 사회자가 마치 무대에 나온 가수처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못마땅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 진행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사회자에게 있었고, 돌잡이 하는 시간을 빼고 나면 아이도, 아이 엄마, 아빠도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별로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회자가 인사하라면 무대에 올라와서 인사하고, 사진 찍으라면 사진 찍고 하는 '배우' 역할이 전부였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가 워낙 말을 많이 하였을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해야 할 말까지 다 해버리고 행사 진행을 완전히 주도하다 보니 돌잔치의 주인공인 아이와 엄마, 아빠마저도 들러리가 된 것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돌잔치를 편리한 뷔페에서 하고 엄마, 아빠와 아이가 모두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입고 주인공이 되는 것은 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자가 돌잔치 주인공 노릇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그만두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날 돌잔치를 보면서 차라리 (이벤트)전문 사회자가 없는 행사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방지축인 전문(?) 사회자에게 돌잔치 진행을 시킬 것이 아니라 좀 서툴더라도 아이 엄마, 아빠가 역할을 나눠서 해도 충분히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돌잔치를 자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상 돌잔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니 이벤트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사회자에게 모두 맡겨버리고 들러리 노릇을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돌 잔치도 스토리텔링 해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가 돌잔치 순서를 만들고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인사말을 준비하여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잘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디어가 많은 분들이 먼저 돌잔치를 하고 자신이 경험한 재미있는 진행순서를 공개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벤트 회사의 천방지축 사회자 보다는 엄마, 아빠와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돌잔치를 '문화'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결혼을 한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아 길러봐야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돌 잔치 하는 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1년 동안 아이를 길러 본 부모들이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축하하러 온 친지 친구들과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났던 날, 엄마 아빠의 마음, 아이가 아팠던 날, 아이가 뒤집기를 하던 날, 아이가 배밀이를 하던 날, 아이가 옹알이를 하던 날 그런 날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겁니다.

 

아이의 할머니나 외할머니가 꾼 태몽을 이야기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사람만 탄생 설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할머니 혹은 외할머니의 태몽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모든 아이들은 '탄생 설화'가  생기는 겁니다.

 

또 돌잔치에 가면 어김없이 돌잡이라는 걸 합니다. 전에는 돈, 연필, 실타래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청진기(의사), 의사봉(판검사), 마이크(연예인) 같은 것도 등장했더군요.이런 돌잡이 소품도 좀 더 의미 삶을 상징하는 것들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최근 주례가 없는 결혼식을 여러 차례 본 일이 있는데 돌잔치도 이벤트 회사에서 나온 전문(?) 사회자 없이 진행해 보면 휠씬 더 자연스럽고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느새 아이들이 다 커서 이제 돌잔치를 할 일이 없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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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모니 2012.06.21 09:19 address edit & del reply

    졸지에 이벤트행사직원 실업자 되게 생겼네요. 어쩔수없죠. 고객이 만족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내처지는게 자본주의의 법칙인것을...

    • 이윤기 2012.06.22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돌잔치 말고도 일자리 있겠지요.

    • 하모니 2012.06.22 11:27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다른 일자리가 분명 있을텐데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해고는 살인이라며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파업하는 사람들 보면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 이윤기 2012.06.23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회사가 (주주와 경영진이)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하여

      어느날 갑자기 수백명의 사람들을 해고 시키는 경우와

      사람들이 이벤트 돌잔치를 이용하지 않아...서서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똑같이 비교하는 사람도 있군요.

      해고가 살인인 경우 많이 있지요.

      쌍용차가 대표적인 경우겠지요.

  2. 특허청블로그 2012.06.21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특허청 블로그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입니다.
    돌찬치 이벤트도 어려움이많네요 ..
    유익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

  3. 지혜로운 2012.06.22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돌잔치 안갑니다. 가족들끼리 "첫돌"을 축하하고 좋은 의미를 부여하라고 하지요. 제가 돌을 맞는 아이의 3촌까지의 촌수가 될때는 참석해서 축하해 주고요. 첫돌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이벤트화 되는것이 싫고 쓰레기 음식 손님들에게 돈 받고 대접하는게 싫어서 우리 아이들때도 제가 집에서 직접 차렸습니다. 남에게 금전적인 폐끼치지 않고 좋더군요.

  4. 꼰데 2012.07.25 17:38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잼있기만 하던데 ㅋ 이렇게 생각하는 꼰데도있구나 ㅋㅋㅋ

    • ^^; 2013.03.23 22:29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이런 식으로 편협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당신같은 사람도 있네요. 잘 읽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뿜고 갑니다ㅋㅋㅋ 아ㅋㅋㅋ
      글을 제대로 읽었다면, 돌잔치의 목적이 당신을 재밌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걸 이해했을텐데 안타깝네요.

      여하간 얼마나 나이가 어리시길래 그걸 열심히 과시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발끈해서는 고작 쓴다는 단어가 '꼰대'라닠ㅋㅋㅋㅋ (그나마도 맞춤법이 총체적 난국이라 제3자인 제가 다 걱정스러움--;;) 덕택에 같은 취급 받을 또래 분들이 안쓰러워질 정도네요;ㅋ 에휴...

  5. 미영이엄마 2013.05.31 23: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런인간들때문에 안된다니까 뭐 지생각밖에 안하노ㅡㅡ 이걸보신다면 한마디하겠슴돠 당신 자식돌잔치때 수고해주신 많은 관계자분들한테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욕은 하지맙시다ㅋ 이렇게 끝나고욕할꺼면 담부턴 집에서 조촐하게 하세요ㅡㅡ

  6. 맨하튼남자 2015.01.02 01:23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었씀니다

당신 아이도, 무표정, 공격성, 강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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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키이 히로오미가 쓴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라이프 헤저드’라는 신조어를 아십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라이프 헤저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라이프 헤저드는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라는 경제 용어에서 빌려 온 말인데, ‘생활 파괴’를 말합니다.

라이프 헤저드를 한 마디로 하자면, 아이들의 생활, 삶, 삶의 리듬이 깨지고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키이 히로오미가 쓴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는 생활리듬의 변화와 생활 습관의 파괴로 인하여 아이들의 몸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4년이 넘는 취재와 도쿄 대학 교수인 고바야시, 가와사키 의대 교수인 가타오카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월간 <세계>라고 하는 일본 잡지에 약 1년 동안 연재하였으며, 연재 기사를 대폭 수정, 보완하여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단행본으로 엮어내었습니다.

다키이 히로오미는 아이들의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현실에 먼저 주목합니다. 아울러 운동능력의 저하와 함께 아이들의 체온에도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일본에서는 아이들의 배근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근력이란 ‘자기 체중을 지탱하는 허리의 힘’을 말하는데, 오늘날 허리에 이상이 있는 어른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배근력의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열네 살 남자 아이의 1960년대에 배근지수는 평균 2.5였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2.0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열일곱 살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배근력 지수가 1.7을 웃돌던 것이 1.5까지 떨어졌다고 하구요.

일반적으로 아이를 들어 올리는데 필요한 배근력은 1.5, 노인 간병에 필요한 배근력은 2.0으로 본다고 합니다. 결국 일본 남학생들 중에는 부모를 간병할 수 없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고, 여학생들 중에는 육아를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유치원 아이들에게서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사정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세 살과 네 살 아동은 그림 연극을 구경하기만 해도 몸이 축 늘어져요. 앉을 때도 힘없이 털썩 주저앉고요. 생활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쓰키 유치원 아이들이 하루에 걷는 걸음을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1997년 7월에 모든 유아에게 만보계를 착용시키고 조사한 결과 하루에 걷는 걸음은 평균 1만 1500보였다. 이것은 1984년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약 3900보, 비율로 따지면 25퍼센트가 줄어든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원내에서 걸음 수는 거의 차이가 없고, 등교 전에 약 900보, 하교 후에 약 3000보가 줄어들었다.”

아이들이 차를 타고 유치원에 등교할 뿐만 아니라 유치원을 마친 후에도 바깥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아이들의 배근력이 낮아진 것은 바로 아이들이 바깥에서 뛰어 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는 여러 조사에서 반복해서 확인된다고 합니다. 2000년 일본에서 154개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더니 다음과 같은 특징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신체변화 중 첫 번째는 금방 피곤해한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알레르기, 거친 피부, 굽은 등, 씹는 힘의 약화 등이었다.”

전국보육협의회와 NHK가 250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도 비슷합니다.

“충치, 굽은 등, 금방피곤해지는 것, 아침부터 하품을 해대는 것, 손가락 빨기 등 이었다.”

교사들의 관찰을 통해서도 쉽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교사와 시선을 맞추지 않고, 말도 듣지 않고, 진득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원내를 뛰어다니는 등 몇 가지 불안한 조짐을 보여 생활실태를 조사해보니,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아침에는 금방 일어나지 못하며 아침 식사도 거르기 일쑤였다.”

아이들이 늘 피곤하다, 왜?

한편, 아이들의 운동능력 저하를 비롯한 신체변화는 아이들의 체온 이상과 밀접한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체온 이상은 바로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첫째, 하루 걸음 수가 평균 3651보로 적은 데다 운동량이 부족하다.
둘째, 수면 시간이 아홉 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셋째, 아침 식사를 거르는 아이가 많고 그중에서 배변을 하지 않고 유치원에 가는 아이가 73퍼센트나 된다.
넷째, 온도가 조절되는 실내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다.

체온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은 생체리듬이 무너지고, 자율신경의 기능부전이 만성화될 뿐만 아니라 수면은 얕고 길어지며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몸과 마음이 모두 활력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생활리듬에 맞추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을 어른의 생활리듬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리듬이 아이들에게 옮겨오자 심각한 신체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일본소아 보건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0시 이후에 자는 아이들이 세 살은 52퍼센트, 두 살은 59퍼센트, 네 살은 39퍼센트에 달하며 20년 전에 비하여 늦게 자는 아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은 체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낮잠형과 불규칙형 아이들은 대개 정서가 불안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이런 아이들은 흔히 무표정과 이유 없는 공격성 강한 집착이라는 세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결국 유아기에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보이는 졸음, 피로감, 불안감, 감정폭발, 집단괴롭힘, 등교거부와 같은 행동에도 생체리듬의 혼란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생활습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되살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실천하라고 권유합니다.

첫째, 평소 바깥에서 햇빛을 쐬며 피곤할 정도로 충분히 운동하거나 뛰놀게 하여 밤에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둘째, 저녁 식사 전의 간식이나 야식을 줄이고 저녁밥을 충분히 먹인다.
셋째, 부모의 사교를 위해 야간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 늦어도 밤 아홉시까지는 잠자리에 들게 하고 적어도 열 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게 한다.
넷째, 아침밥을 충분히 먹이고 아이가 집에서 배변할 수 있는 여분의 시간을 확보해준다.
다섯째, 꼭 필요한 겨우 말고는 냉난방 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저자 디키이 히로오미는 심각한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건강문제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운동 능력 저하와 저체온 현상, 생활리듬의 파괴문제 뿐만 아니라 페트병 증후군과 소아비만, 아토피, 자폐증상, 인스턴트식품 중독, TV 중독, 모자관계의 변화, 뇌 발달이 늦어지는 아이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에 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아이들의 운동능력 저하, 그리고 라이프 헤저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들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바깥놀이’의 회복을 주장합니다.

“바깥놀이를 회복시키는 일은 아이들의 생활 전체를 바꾸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놀이는 ‘늦게 잠자기 -> 아침 식사 거르기 -> 생체리듬의 혼란’ 이라는 악순환을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깥놀이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컴퓨터 게임기와 같은 곳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바깥놀이에 따른 피로로 일찍 잠이 들며 배가 고프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지 않는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들의 생활리듬을 회복시키는 것, 아이들에게 바깥 놀이를 되찾아 주는 것이 아이들을 건강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고 거듭거듭 강조합니다. 아이의 체온은 정상인지, 무표정하고 멍하게 지내지는 않는지, 혹은 강한 집착을 보이지는 않는지, 당신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꼭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10점
다키이 히로오미 지음, 김성기 옮김/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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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s.Darcy 2011.03.24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무서운 이야기인데요...;;

    • 이윤기 2011.04.01 08:19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무서운 이야기이지요.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지요.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시간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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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에 1에 이르는 8억50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 본문 중에서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유럽과 옛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들도 기아 문제를 안고 있다. 지구 행성에 살고 있는 65억명 중에 이렇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지구 행성에서 단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전쟁보다도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쉽고 명료하게 밝혀 놓은 책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보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음에도 세계는 전쟁과 환경파괴, 에이즈에 대한 관심에 비하여, '기아문제'의 심각성에 둔감하게 대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장 지글러는 사람들이 기아 문제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들 '카림'과의 대화 형식으로 정말 쉽게 쓰인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쟁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만, 기아의 심각성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며 피상적인 정보만 접하게 될 뿐이라고 한다.

스위스 출신의 학자이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통해 현재 기아의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굶주림과 죽음을 미끼로 돈을 벌고 있고, 그런 돈벌이 시스템들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작동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꼼짝할 수 없는 증거를 통해 알려준다.

굶어 죽는 것은 운명인가?

'우리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대기근이 발생하면 수십만 명이 굶어 죽었기 때문에 하늘이 아니면 구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정말 굶주림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오늘날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 눈부시게 생산성이 향상되어 물질적인 결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65억명이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이 제대로 분배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서구 부자나라의 적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기근이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는 '자연도태설'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산소부족과 과잉인구에 따른 치명적인 영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산물을 제거한다는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 주장은 18세기 말 영국국교회 성직자였던,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 발표한 인구법칙에 관한 논문에서 기원한다. 그는 인구증가를 식량증가가 따라갈 수 없으므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산아제한을 해야 하며, 질병과 배고픔은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1798년에 발표된 이 논문은 지금도 여러 대학과 제네바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 그리고 유엔 책임자들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무수히 인용되고 있으며, 많은 지식인이나 정치가들의 양심의 가책을 줄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이 남아돌아도 굶어 죽는 이유

1984년을 기준으로 120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현재의 농업 생산력임에도,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식량 분배 문제의 또 다른 측면에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육류소비문제가 있다. 식량 분배는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 닭, 돼지와 같은 동물들이 엄청난 양의 곡물을 소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곡물의 4분의 1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피드 롯'이라고 하는 거대한 공장식 사육시설에서 연간 소비되는 옥수수의 양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면서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잠비아 같은 나라의 연간 필요량보다 더 많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에 따르면, 곡물이 부족한 더 큰 이유는 미국 시카고 미시간 호수가에 있는 곡물거래소에서 세계 곡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거물급 곡물투기꾼들 때문이다. 앙드레S.A(스위스), 컨티넨털 그레인(미국), 카길 인터내셔널(미국), 루이 드레퓌스(프랑스)와 같은 메이저 곡물 투기꾼(화이트칼라 강도)들이 세계 식량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 자국의 농업을 보호와 가격 보장을 위하여, 엄청난 양의 남아도는 식량을 폐기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웃나라의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것보다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식량의 가격이나 생산량의 결정, 그리고 식량의 공평한 분배에 대하여 FAO나 WFP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일 뿐이며, 오직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세계시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배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1974년 < World Food Surveys > 보고서에서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이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문은 여기 없이 빗나가게 된 것이며, 1996년 FAO가 주최한 세계식량 서미트에서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고 하는 결의를 하였지만 믿을 수 없는 구호라는 것이다.

기아로 돈을 버는 기업 '네슬레'

기아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기업은 '화이트칼라 강도'라고 불리는 국제 곡물 투기꾼들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는 세계 제2위의 식품 회사인 네슬레가 1970년대 칠레에서 저지른 만행에 관하여 상세하게 폭로하고 있다.

좌파 인민전선의 살바도르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15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배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당시 칠레의 분유지상을 독점하고 목축업자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던 네슬레사에 분유를 제값을 주고 사려고 하였지만 거부당했다고 한다.

미국은 아옌데 정권의 사회주의적 개혁정책을 반대하였고, 미국 기업들이 누려왔던 특권들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해 정책을 폈으며, 네슬레 역시 같은 이유 때문에 개혁정책에 반대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분유를 배급하겠다는 아옌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얼마 후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부쿠데타가 일어나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1991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4분의 1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매년 600만 헥타르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지중해 남쪽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약 10억 인구가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식량과 식수부족을 겪는 수백만의 '환경난민'이 이미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서 심각한 살림 벌채가 이루어짐으로써 사막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사막화의 책임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선진국들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 그렇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튼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자그마치 43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는 누구도 이 돈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난민'을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과 토지가 없는 환경난민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 주변부의 빈민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한 토지 황폐화 선진국의 값싼 농산물 때문에 무너지는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있는가?

장 지글러는 토지개량도, 사막화 대책도, 빈민가의 인프라 구축도, 농업지원도, 우물파기 프로젝트도 결국 헛수고로 끝나버릴 응급조치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비록 실패하기는 하였지만 희망의 단초가 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르키나파소'의 혁명가 '상카라'의 개혁정책이다.

상카라는 자주관리정책을 통한 분권 정책, 인두세 폐지, 철도건설 사업 그리고 토지국유화와 재분배정책을 통해 공무원의 월급도 줄 수 없었던 나라에서 4년도 지나지 않아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농업생산량을 늘리고 도로, 상수도를 건설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그의 개혁정책은 외국세력의 조종을 받은 혁명 동지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무너지고 만다. 체 게바라보다도 더 젊은 나이에…. 그리고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보통의 아프리카 나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1970년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니카라과에서 시도했던 급진적인 농업정책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수백 년에 걸친 가난과 굶주림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던 니카라과는 개혁정책은 레이건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오늘날 기아 문제의 해결은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라고 말한다.

"인도는 오늘날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 그런데도 인도에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수가 7000만 명에 이른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수출국에 속한다. 그런데도 대도시와 시골에서 아이들이 매일 같이 굶주리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는 인류의 6분의 1을 파멸로 몰아넣는 세계 질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시장 질서가 제3세계 나라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희망은 새롭게 탄생할 전 지구적인 민간단체, 사회운동, 비정부조직, 노조들의 세계적 연대만이 이들과 맞서 기아와의 투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파블로 네루다'를 인용하면서 세계 시민사회의 희망을 말한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 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10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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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3.06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 돈다는데 지구한쪽에서는 굶어 죽있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눈동자 보고 잇으면 참 맑고 한없이 착해 보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구호단체에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결코 가난과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을 개혁해야겠지요.

  2. 김기현 2010.03.06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꼭 권하고픈 책이예요.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알기, 문제해결의 출발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총무님도 보셨군요.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3. asdas 2010.03.06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나의 운세 궁금하지 않으세요? http://freeonsee.oo.ag 에서 확인하세요 ^^

  4. 세계의 절반? 2010.03.06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 기아률이 세계 50%?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기아률이 가장높은 아프리카가 36%이면 세계 기아률은 절대 36%를 넘을수 없죠...

  5. 외계인 2010.03.08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 자전거 종주단 할 즈음에 이 책 사서 봤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를 하면서도
    지금 우린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런데 그런 자기합리화가 "우리일이 아니니깐!!"
    하는 마음을 담고있는 것 같아서 조금 씁쓸했습니다
    여하간 읽고나면 절대 편할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든 체벌은 교사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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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하이타니 겐지로가 쓴 <아이들에게 배운 것>


<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쓴 하이타니 겐지로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늘의 눈동자>, <바다의 풍경> 등 국내에도 널리 소개된 세계적인 어린이 문학작품을 쓴 일본 작가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책은 대표작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비롯하여 40여 권에 이른다.

현대 일본아동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하이타니 겐지로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이른바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나약한 인간성을 성찰하고,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 그리고 참된 교사로서 살아가는 길을 보여준 작가였다.

특히,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연기적 세계관과 자연주의적 생명사상으로 그려냈을 뿐 아니라 17년간의 교사 생활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삶과 참된 교사로서 길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에게 배운 것>은 그가 작품 활동과 생활 속에서 깨달은 인생철학을 압축한 것으로 '어린이는 인간의 뛰어난 원형'이라는 생각과 교사는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교육원리를 잘 보여주는 어린이론과 교육론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배운 것>은 NHK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인간대학'이라는 교양강좌 시리즈에 약 2개월에 걸쳐 방영했던 내용을 활자로 옮겨 쓴 12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첫 번째 에세이 '어른보다 어른이 아이들' 편에서는 어린이 잡지 <기린>에 실린 아이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몇 편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마음에 가는 작품은 1학년 야마쿠치 마사요가 쓴 것이다.

인형은
백화점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나는 어디에서도 살 수 없다.
온 세상에
나는 딱 하나
그런데 엄마는
나를 야단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나오는 여러 편의 아이들 글 중에 가장 마음에 닿은 글이다.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글이다. 다른 글을 한 편 더 읽어보자.

사람을 키우는 가치 있는 교육이란?

"소가 병이 났습니다. 가즈마사네 집 소보다 엄청(심한) 병에 걸렸습니다. 내가 소 외양간에 들어가서 소 다리를 지푸라기로 문뎠더니(문질러 주었더니), 눈물이 마음 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하이타니 겐지로는 6학년이 되도록 맞춤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와 마사히코라는 어린이가 소에 대하여 쓴 산문 글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교육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집니다.

"교육은 양날의 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어린이가 생명에 대해 품는 연민을 인간의 아름다운 정신이라고 보는 것도 교육이 아닐까요? 혹은 그런 것은 무시하고 표기법이 잘못됐으니 고치라고 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쪽이 사람을 키우는 가치 있는 교육일까요?" (본문 중에서)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가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세요? 많은 경우 우리는 머리로는 쉽게 생명에 대한 연민을 품는 아이의 마음을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표기법을 고치라고 교육하면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되면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지만, 많은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나면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이제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에 어린이가 배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른은 더 이상 배우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배운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울 뿐만 아니라 배움은 반드시 어떤 상대를 통해서 일어난다고 이야기합니다.

"배우고 변화하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동료가 필요합니다. 동료란 선생님이기도 하고 부모님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혹은 자연이기도 합니다. 책도 그중에 포함되겠지만 책은 어차피 사람이 쓴 것이니 그냥 사람의 변형이라고 생각합시다." (본문 중에서)

나와 상대는 서로 배우는 관계이고, 그것은 교사와 어린이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초임 교사 시절에 만났던 '마코토'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그가 2학년인 마코토를 만났을 때는 학교에서 이 아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말썽꾸러기였다고 합니다.

어느 미술시간, 마코토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도화지를 여러 장 가지러 나옵니다.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던 아이는 여러 장을 연결해서 그리는 것이 불편하자 더 큰 종이를 달라고 합니다.

젊은 하이타니 선생은 더 큰 종이를 요구하는 아이를 위해서 윤전기에 사용하는 두루마리 종이를 사다주고 넓은 강당 바닥에 펼쳐놓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러자 마코토라는 말썽꾸러기는 대형벽화를 완성시키고, 돔을 그려 장식하는 굉장한 그림을 그려냅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마코토를 통해 어린이들이 가진 가능성, 엄청나게 큰 가능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시간에 한 장의 그림만 그려야 한다는 것은 교사가 만든 틀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그 틀에서 빠져나갈 정도로 큰 힘을 보일 때에는 교사가 그 틀의 제한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마흔 명의 아이를 맡은 교사는 아이들에게 맞는 마흔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말 합니다. "마흔 명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하나의 답만을 가르친다면, 그것은 교육도 뭣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는 마흔 명이 아니라 나이가 같은 전국에 있는 수만 명의 아이들을 하나로 뭉뚱그려 하나의 답만을 가르치는 교육도 뭣도 아닌 짓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교사가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어떤 경우든 체벌은 원칙적으로 교사의 패배다

체벌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은 어떨까요? 그도 초임 교사 시절에 아이들을 때린 적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아이를 체벌한 것은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합니다.

"체벌은 원칙적으로 교사의 패배입니다.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교육적 배려에서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체벌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도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본문 중에서)

하이타니 선생은 교육은 혼을 키우고 묶어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물은 사용할수록 닳아 줄어들거나 없어져 버리지만, 교육에 의해 배양된 사람의 혼은 마음속에 살아남아, 살아가면 갈수록 더 커져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슈운코라는 중학생이 쓴 글을 통해 수업이란 무엇인가 하는 또 다른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집니다.

"나는 무척 지쳐 버렸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해야만 하고, 나는 학원에 가지 않았지만 다니는 사람은 어디 자유시간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즉 생각하는 시간이 없었던 겁니다. 공부 말고 더 소중한 것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슈운코라는 아이는 등교를 거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것이지요? 학교 공부나 수업이라는 것을 고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슈운코의 글입니다.

"우리들보다 오래 산 어른들이 가르쳐 줬으면 하는 것은 수학이나 영어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 소중한 것이 뭐냐하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하이타니 겐지로는 이런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온갖 규칙으로 아이들을 속박하는 것은 교육의 패배라고 규정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억눌리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숙제를 잊어 버려서 이유를 말하라고 야단맞고, 이유를 말하니까 '변명하지 마라' 하고 또 야단맞았다." (본문 중에서)

답을 찾아내려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

또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같은 답, 하나의 답만을 요구하는 교사의 자세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습니다. 이런 교사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교육현장에서 많은 아이들이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이지요.

"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내려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수업시간에는 그러한 사실이 잊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발로 걸으려고 하는 아이일수록 문제아 취급을 당하고 마는 겁니다." (본문 중에서)

그는 이런 교육현장의 관행을 <하늘의 눈동자>라는 작품에 나오는 린타로를 통해서 고발하고 있습니다.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린타로이지만 학교에서는 늘 엉뚱한 아이 취급을 당하고 마는 것이지요.

또한 작가는 자신이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탁월한 교사였던 하야시 다케지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쓴 감상문을 통해 바람직한 수업과 좋은 교사가 어떤 것인지 알려줍니다.

"하야시 선생님이 모두에게 말을 걸 때도, 웬지 나에게만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다 같이 수업을 받고 있을 때도 왠지 주위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야시 선생님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을 건다. 나는 선생님이 말을 걸으셨을 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난처했습니다. 하나만 나는 틀려도 돼 하는 기분으로 대답했습니다. 하야시 선생님의 공부는 즐거웠습니다. 늘 하는 공부보다 즐거웠습니다. 조금 단순했지만, 조금 어려웠습니다." (본문 중에서)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진정한 교육은 생명교육

마지막으로 하이타니 겐지로는 생명을 가르치는 교육에 대하여 말합니다. 오키나와 섬에서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에 대하여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이 섬에는 잠수 물고기잡이를 전문으로 하는 어부는 몇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한 번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은 곳에는 짧으면 보름, 길면 몇 개월 동안 다시 가지 않고 '비워' 둡니다. 물고기의 성장을 기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본문 중에서)

또한, 잠수 물고기잡이 어부들은 숙련도와 상관없이 어획량을 똑같이 나눈다고 합니다. 솜씨가 좋건 나쁘건 상관없이 함께 고기잡이를 나가면 늘 똑같이 나눈다는 것입니다. 하이타니 선생은 <아마존의 교장선생님>이란 에세이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서는 자연과 관계 맺는 생명에 대한 생각을 들려줍니다.

"한 그루의 나무에 열매가 열리면 그 3분의 1은 우리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 신께 감사하고 따 먹는다. 다른 3분의 1은 우리들의 자손을 위해서 따지 않고 나무에 남겨 둔다. 나머지 3분의 1은 우리의 생명 이외의 생명들을 위해서 나무에 남긴다." (본문 중에서)

"나는 오키나와에서,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생명의 의미를 배웠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무수한 생명이 그 생명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상, 내 생명 또한 다른 생명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상이 인간의 성실함을 낳고 상냥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의 '생명'속에는 수많은 '죽음'이 살아 있으며 온갖 고통과 번민이 깃들여 있다. 그것이 흙속의 양분처럼 새로운 생명을 길러내고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작가의 말)


그는, 진정한 교육에는 '생명의 교육'이 그 배경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도 사람의 행복을 위해 활용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깔보거나 남의 불행 위에서 지위나 재산을 얻는 도구, 자연을 파괴하거나 때로는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합니다. 교육은 반드시 모든 생명에게 도움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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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N 2010.01.10 07:52 address edit & del reply

    굉장히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글의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공감을 하고있습니다 ^^ 한국의 교육방식에 회의를 느낍니다. 이제껏 보고 들은 많은 교사들의 수업방식이 소개된 책 내용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들의 수업방식은 아이들을 위한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정답에대한 집착을 가르치는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글 속 아이가 말하는것이 쉽게 공감되는것을 보면 어쩌면 그만큼 우리의 교육방식이 잘못된것임을 증명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1.11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하이타니 겐지로는 참 많은 영감을 주는 교사이자 작가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아도 사람은 교사의 역할을 할때가 있습니다.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로서, 사람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 입니다.

인라인스케이트가 아이들을 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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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가 없으면 요즘 아이들은 뭘 하며 놀까? 컴퓨터, 게임기, TV를 제외하고 나면 변변한 놀이가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서 놀이다운 유일한 놀이는 '인라인스케이트' 뿐이라고 하는군요. 아이들 놀이를 연구해 온 편해문 선생 이야기입니다.

<관련기사> 편해문 강연 1 -
2009/05/21 - [블로그 뉴스] - 구연동화, 일본 변사 억양에서 시작되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저자 편해문 선생 강연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들은 교실이나 집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하는데, 적어도 하루 세 시간은 놀아야 한다는 것이 편해문선생의 생각입니다. 초등학생이라도 하루 두 시간은 뛰어 놀아야 한다는군요.

하루, 세 시간 놀이밥을 먹어야 한다.

그가 쓴 책 <아이들은 놀이 위해 세상에 온다>에는 인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사진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 아이들과 인도 아이들의 놀이 장면에서 다른점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강의를 듣던 청중들은 두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하나는, 아이들이 모두 활짝 웃고 있었구요. 또 하나는 신명나게 노는 아이들 주변에 어른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아이들은 또래끼리 모여 있을 때,  더 신명나게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편해문 선생은 "요즘 한국 아이들이 노는 걸 지켜보면, 인라인 스케이트가 유일한 탈출구다. 집 바깥에서 인라인 타는 아이들을 보면, 표정에 웃음이 넘쳐나고 신명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인라인스케이트가 있어서 아이들이 병들지 않는 것 이라고 하더군요.

그는, 하루에 세 끼 밥을 먹는 것 처럼, 하루에 세 시간은 놀이밥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만약 유아시기, 초등학교 시기에 놀이밥을 충분히 먹지 못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면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 입니다.

이미, 게임기를 손에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는데, 더 이상 부모가 감시를 통해 아이들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아이들을 컴퓨터와 게임기에서 떼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깥에서 동무들과 뛰어 노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는 길 밖에는 없다는거지요.

그는 소위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하는 "입시교육에 찌드린 아이들이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게임에 빠져든다"는 진단에 동의 할 수없다고 합니다.

"입시교육에 찌들리고 힘들어서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것은 지금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고 진짜 원인은 어린 시절에 충분히 놀지 못한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들어 허우적대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컴퓨터 게임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그 힘은 바로 어린 시절 바깥에서 흠뻑 뛰어놀았던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쉽게 게임에 빠져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차라리 박정희 시대가 좋았다.

편해문 선생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70년대와 비교하면 적어도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역사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면 책가방을 던져놓고, 그야 말로 자유를 만끽하며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교를 파하면 새로운 감옥인 '학원'으로 끌려 다니는 최악의 인권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 입니다. 

듣고보니 맞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30~40년전 보다 아이들의 삶은 훨씬 더 각박하게 된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먹거리 위기, 환경 위기, 미래세대를 위해 더 이상 죄 짓지 말자.

그는, 산만한 아이, 공격적인 아이, 하루 종일 피부를 긁는 아이, 아픈 아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된 것은 많은 부분 먹거리 때문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썩은 음식을 주는 것을 중단하라고 강조, 또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농약, 제초제 등 온갖 화학약품에 오염된 육식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닭이 사육되는 환경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고 아이들에게 닭고기를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점심에 삼계탕 먹고, 저녁에 삼겹살 먹는 아버지들이 마흔 줄에 팍팍 쓰러지는데, 매일 매일 고기를 먹는 요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더군요.

소비를 줄이고,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것이야 말로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당겨 쓰면서, 입으로 만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 입니다.

그는 유엔이, "자동차 배기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과 육식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사랑한답시고 고기를 많이 먹이는 일이 나비효과와 같은 부메랑이 되어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더군요.

요즘,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요. 정말 어른들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일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에 앞서 아이를 잘 낳아야 하고, 아이를 잘 낳은 일 보다 아이를 잘 잉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적게 먹고, 채식해야 양수가 탁해지지 않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였구요.

임신과 태교, 자연분만을 해야 하는 이유, 아이를 갖지 전에 적어도 1년은 준비해야 한다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분만을 통해서 태어나는 동안 엄마 산도 에있는 평생 쓸 면역 물질을 피부를 통해 흡수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자연분만을 하라는 이야기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만 1 만개가 넘는 직업이 있는데, 부모들 머리 속에는 고작 20여가지 직업 밖에는 없다고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공부 외에도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수 없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공부에 아이들을 내몰지 말라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구요. 특히 유아들을 조기교육에 내몰지 말라는 이야기를 강조하였습니다.

정말,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아니면 잘 할 줄 아는 것이 공부 밖에 없는 아이로 키울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었습니다.

 
YMCA 학부모 교육 - 편해문 선생에 이어 5월 26일(화)에는 '마주이야기 교육'으로 잘 알려진 박문희 선생님을 초청합니다. 원래는 YMCA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지만,  시민들에게도 개방합니다.

일시 : 2009년 5월 26일(화) 오후 7시30분
장소 : 마산YMCA 청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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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동화, 일본 변사 억양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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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동화의 그 독특한 억양 아시지요? 그 독특한 구연동화 억양은 어디에서 나온걸까요? 아 어떤 분들은 '동화구연'이라고 하시더군요. 백화점 문화센터, 도서관, 대학 부설사회교육센터까지 곳곳에서 구연동화 강습일 이루어지고 있지요. 그 구연동화 억양이 일본 변사 억양에서 시작되었나는데, 다들 알고 계셨는지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 편해문 선생에게 "구연동화의 독특한 억양이 일본 변사의 억양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지난 화요일(5월 19일) 학부모 교육 강사로 편해문 선생을 모셔 50여명이 학부모과 함께 편해문 선생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이들 노래와 놀이 그리고 이야기를 연구하는 편해문 선생의 강의를 요약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공부를 잘 하는 것, 물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픈 아이를 둔 부모나 혹은 건강한 아이라도 가끔 아플 때마다 부모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편해문 선생은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 아이는 무조건 잘 놀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긴 그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책도 썼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지요.

그는,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는 이 세 가지만 잘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강의를 듣는 부모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놀고, 먹고, 자는 것 중에서 으뜸이 ‘노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잘 노는 아이가 밥도 잘 먹고, 잠 도 잘 잔다는 거지요. 잘 놀지 못하는 아이는 배가 고프지 않으니 밥투정하기 일쑤고, 곤하지 않으니 잠투정하기 일쑤라는 것입니다. 대략 1시간 30여분 동안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설득력 있는 증거들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그의 강의 중 기억에 남는, 중요한 것들을 소개해 봅니다.

레크레이션은 놀이가 아니다.

제가 일하는 YMCA는 레크레이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한국의 레크레이션은 YMCA에서 시작되었지요.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사께서는 “레크레이션을 당장 집어 치우라”고 하더군요.

그는,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을 흥분 시키고, 경재시키지만 놀이는 아니라는 것 입니다. 레크레이션은 리더가 없으면 놀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화 시킨다고 비판하였습니다. 결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못 놀고, 교사가 없으면 못 놀고 장난감이 없으면 못 노는 바보로 만든다는 것 입니다. 그는 레크레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이 결국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놀이에 대한 ‘본성’을 죽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연동화 그 독특한 억양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편해문선생은 옛 이야기와 구연동화를 비교하면서, 왜 아이들에게 구연동화 대신에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구연동와의 그 억양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구연동화를 하는 많은 교사들도 모르고 있는 비밀인데, 구연동화의 억양은 일본 변사 말투를 흉내 낸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본 변사 말투를 흉내냈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썩 유쾌한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구연동화의 문제점은 그것만이 아니더군요. 왜색적인 변사 흉내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를 지나치게 꾸미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합니다. 마치 영화를 보여주듯이 이야기 장면을 꾸민다는 것 입니다.

“그냥 팔이 하나 떼 줬다고 하면 되는 이야기를 팔을 하나 떼 줬더니 그 자리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고 들려주는 것이 문제라는 것 입니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옛 이야기를 찾아내고 정리하고 책으로 엮어내는 일을 해온 그는 지나치게 과장된 구연동와는 아이들 정서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야기는 들려주는 엄마나 선생님과 듣는 아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구연동화는 마치 TV를 보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듣는 일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옮길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반복해서 들려주라고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때는 바로 아이들이 엄마나 선생님에게 반복해서 여러 번 들었던 이야기를 엄마나 선생님, 혹은 동무들에게 다시 들려 줄 때라고 합니다. 그러고나면, 비로소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야 한다더군요.



놀이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요즘 아이들은 TV, 컴퓨터, 게임기가 없으면 놀 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편해문 선생님은 부모들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심심할 틈이 없도록 돌리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심심해져야 비로소 놀이를 시작하고, 장난감이나 다른 도구가 없어야 비로소 동무들과 사람들과 놀게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아기스포츠단에서도 매년 한 달씩 ‘장남감 없는 교실’이라는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어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장난감 없는 교실을 하면 처음엔 견디기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온갖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내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른바, 교구와 장난감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고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진정한 놀이도 경험할 수 없게 한 거구요. 아이들은 온갖 잡동사니를 가지고와서 장난감보다 더 신나고 즐겁게 노는 것을 경험한답니다.

즐겁지 않은 것은 놀이가 아니다

놀이가 레크레이션이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그는 놀이와 놀이 아닌 것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웃음과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을 ‘잡기 놀이’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시더군요.

어른들이나 선생님이 배워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저절로 익히는 놀이 중 하나가 ‘잡기 놀이’라는 것 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잡기 놀이(?)를 경찰과 도둑도 하는데, 이 둘의 차이가 무얼까하는 질문을 던지더군요.

가장 큰 차이는 아이들이 하는 잡기 놀이는 쫓는 아이와 쫓기는 아이가 모두 즐겁고 신명나서 깔깔 거리며 뛰어 다니지만, 경찰과 도둑은 어느 쪽도 즐겁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하더군요.

과연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온갖 놀이, 놀이를 빙자한 학습이나 프로그램이 진짜 놀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걸 하면서 아이들이 진짜로 웃음이 터져 나오고, 정말로 즐거워하는지 그걸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지 않으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아이들 놀이를 돈을 받고 파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일 뿐이랍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정말 놀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들 표정만 보면 된다는 것 입니다. 정말 밝은 표정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깔깔 웃는 아이들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 곳에는 ‘놀이’는 없다는 것 입니다.

☞ 강의를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네요. 두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겠습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 10점
편해문 지음/소나무
 
께롱께롱 놀이노래 - 10점
편해문 지음, 윤정주 그림/보리

편해문
안동대학교 민속학과에서 옛 아이들 놀이와 노래, 그리고 옛 이야기를 공부하였구요. 신나게 놀았던 어린시절이 오늘을 사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린이 놀이노래이야기 연구실 <씨동무>를 꾸려 아이들, 교사, 부모님과 함께 옛놀이 노래 이야기를 나누며 놀았다고 합니다.

5년에 걸쳐 네 차례 인도를 다녀오면서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을 썼구요. 선재학교 회원들과 10번도 넘게 인도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더 잘 놀기 위해 부산대학교,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였습였구요. 세계 어린이 놀잇감 도서관을 만들 꿈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생태유아교육공동체, 어린이도서연구회에 힘을 보태고 계시는데, 올 해는 지난 2월 아기스포츠단 전국교사 연수회에 강사로 참여하신 것이 인연이 되어  전국 여러 YMCA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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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

춥고 덥고 비오는 날도 버스 편하게 탈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시내버스 라운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부자들이 많..

아이폰 웹캠으로 활용하기 2

마산YMCA 회원으로부터 문의가 왔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 컴퓨터와 연결하여 웹캠처럼 사용하고 싶은데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1)데..

창원 둘레길...화장실 없어 난감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걷기 좋은 도시와 창원시 둘레길에 관한 ..

모래 물동량 줄어드는데...부두 확장은 왜 하나?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문을 ..

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

구글 캘린더 바탕화면 바로가기 만들기

오늘은 구글 캘린더를 바탕화면이나 작업표시줄에 설치해놓고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접속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활동가들이 구글 캘린더로 일정을 관리하고 서로 공유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아직 100% 활..

USB가 인식되지 않을 때... 파일 또는 디렉터리가 손상...

새해 단체 실무자들이 사용할 컴퓨터 4대에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다가 갑자기 USB를 읽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금전까지 멀쩡하던 USB를 갑자기 엑세스할 수 없다는 에러메시지가 나오면서 아예 접근..

온라인 토론회 잼보드 활용하기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일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던 온라인 회의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활동가들은 줌이나 구글미트 활용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YMCA 활동가들이 하던 많은 일은 ..

아이들에겐 심리적 위로가 필요하다

아서 P. 시아라미콜리 & 캐서린 케첨이 쓴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하버드 의대 심리학 교수인 아서 P. 시아라미콜리의 사적인 고백과 35년 동안 만난 다양한 환자들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쓰인 <당신은 너무 늦게..

코로나-19, 자가격리 당해보셨나요?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방송 원고를 포스팅 해 둡니다. 안녕하세요? 2021년 새해부터 생방송 경남에서 ..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배너(사진) 넣기

티스토리 블로그에 사진(혹은 배너 광고)를 넣는 방법을 기록해둡니다. 오늘은 제 블로그 오른쪽 맨 상단처럼 광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배너광고)를 넣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이미..

구글-드라이브 사진, 웹사이트에 올리기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광고 배너)를 넣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를 넣는 방법은 <이미지 배너출력>이나 <HTML 배너출력>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서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