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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3.05.23 혼자 먹는 햄버거 좋아? 나눠먹는 피자는 어때? (2)
  2. 2012.07.16 개고기 먹는 것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7)
  3. 2011.10.20 이런 사람에겐 보신탕이 오히려 독이다 ! (3)
  4. 2011.07.03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13)
  5. 2010.11.19 설탕과 지방은 아편과 다름없다? (4)
  6. 2010.02.04 의사도 안다, 음식만 바꿔도 암이 낫는다는 걸 (4)
  7. 2010.01.06 하객 농락하는 호텔 결혼식 뷔페 ! (21)
  8. 2009.08.01 꿩대신 닭, 냉면 보다 맛있는 밀면 (10)
  9. 2009.05.11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10. 2009.04.29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6)
  11. 2009.04.28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56)
  12. 2009.04.14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41)
  13. 2009.04.11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21)
  14. 2009.03.23 숙제, 시험, 성적표 없는 자유학교 '키노쿠니' (4)
  15. 2009.03.13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20)
  16. 2009.03.12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6)
  17. 2009.03.06 인간동력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꿈꾼다 (4)
  18. 2009.01.19 세상에서 제일 쉬운 닭 바베큐 만들기 (3)
  19. 2008.12.30 배 고파서 과식?, 아니 눈이 고파서 과식 ! (2)

혼자 먹는 햄버거 좋아? 나눠먹는 피자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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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지인의 표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최고의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책이다. 카피라이터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기가 막힌 표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카피라이터는 자신을 '남의 이야기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남의 이야기를 대신하다 지쳤고, 글 속에 자신이 빠져있다는 것이 '허'해서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세상에 던져보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내 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같은 책들인데, 그 책을 내고 나니 사람들이 도대체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했냐며 궁금해 하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답을 말해주러 여기저기 불려 다녔는데, 강연을 하러 다니다 보니 책을 내는 것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머리를 9하라>를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발상을 묶은 책이다.

 

눈썰미 있는 독자들은 이미 다 눈치 챘겠지만 <머리를 9하라>는 9가지 주제(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9가지 주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찾자는 발상 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발상 전환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노력, 묻자, 놀자, 돌자, 따자는 발상전화의 요령, 하자는 발상전환의 자세, 마지막 영자는 발상전환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었지만 아홉 가지 주제를 관통하는 하나 주제는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이 책의 아홉 가지 주제는 모두 발상 전환을 위한 노력과 요령, 자세 그리고 철학에 관하여 쓴 '발상의 전환'을 위한 책이다.

 

발상전환을 위한 연습 9단계

 

저자는 서문 끄트머리에서 머리를 툭툭치고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흔들어서 고정관념을 날려버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고정관념을 날려버려야 발상의 전환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첫 번째 발상의 전환은 정답을 버리라는 것이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라는 정답을 떠오리는 것으로는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철은 정답 대신에 오! 하는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란 정답이 아니라 새로운 답 즉 오답을 찾는 것이다, 라고. 동서남북 남녀노소 우수마발의 한결같은 답이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본문 중에서)

 

정답은 나뿐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애인을 함께 사랑하자는 것과 같은 끔찍한 이야기이니 남들의 정답을 의식하지 말고 자진만이 기발하고 멋진 오답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미친년
안식년의 반대말.
안식년이 주어지기 전 일에 몰두하는 몇 해를 뜻함.

 

안식년은 미치도록 일한 사람에게 포상처럼 주어지는 것이 안식년이다. 그럼 미쳐보지 않은 사람, 미친년을 보내지 않은 사람에게도 안식년이 필요한 것인지 하는 것은 따로 또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튼' 미친년을 보내지 않고 안식년만 찾으려는 얌체들도 더러 있다.

 

그럼 다른 사람이 무릎을 탁 칠만큼 다른 생각을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습관이 되어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생활을 하는 당신의 몸은 막대기처럼 경직되어 있다. 아닌 척 하지 마라. 다 보인다. 생활은 비튼다는 것은 경직된 몸에 자극을 주어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생각과 몸이 따로따로가 아니니 몸이 자유롭게 되면 생각도 자유를 찾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어나고, 먹고, 마시고, 입고, 신고, 만나는 사람까지 어제와 똑같이 살지 말라는 것. 요컨대 집들이 선물로 화장지나 세제만 사들고 가면 절대로 기억할 수 없다는 것.

 

생황과 습관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이 싹튼다

 

생활습관을 통째로 바꿀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중에서 몇 가지라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긴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만 모여 살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 뻔하고, 생각마저 획일화되는 위험한 세상이 된다는 거다. 이쯤에서 비틀어서 다르게 보는 방법을 하나 더 곁눈질해보자.

 

편식은 나쁘다.

아니요, 그것은 식성일 수도 있지요.

 

가장 외로운 섬은 무인도다.
아니요, 가장 외로운 섬은 한 사람만 사는 섬이다.

 

저자의 생각을 곁눈질하다가 한 번 더 비틀면 어떻게 될까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보았다.

 

편식은 나쁘다
아니다. 아이들은 편식이라고 하지만 어른은 식성이라고 한다.

 

가장 외로운 섬은 한 사람만 사는 섬이다.
아니다. 가장 외로운 섬은 둘이 살다가 싸우고 헤어져 사는 섬이다.(알랭 드 보통의 파피용에 나온다)

 

그렇다. 정답과 상식과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거다. 그래야 새로운 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머리를 9하라>에는 실전에서 활용되었던 여러 경험들이 9가지 주제로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머리를 구하는 방법은 실은 기록이고 메모이다.

 

책을 읽을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고 오답의 실마리를 불현듯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두 가지 일화를 들려준다.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말인데, "뭐 하러 힘들게 기억하려고 애쓰나. 기록하고 기억에서 지워라"이다. 에디슨은 무려 3400권의 노트에 아이디어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책의 여백을 공책을 대하듯이 순간순간의 생각을 기록하고, 깨끗이 읽고 고이 책장에 모셔두는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두라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 포스트잇을 애인처럼 여기라는 충고도 덧붙이는데, 포스트잇과 애인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고 한다. 뭐가 닮았는지 궁금하면 책을 사보시라.

 

깊이 관찰하라... 기록하고 기록하라 !

 

발상의 전환을 하려면 약간의 부지런을 떨고(떨자) 약간의 인내(참자)가 필요한데, 부지런은 죽은 자식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마음으로 기록하는 것과 집중력이 최고로 발휘되는 시간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인내라고 하는 것은 관찰과 발견에 집중해보라는 것이다.

 

"관찰, 관찰, 관찰, 관찰을 계속하다 보면 마침내 발견이라는 순간이 온다… 세상 모든 위대한 발견은 관찰이라는 지겹고 따분한 시간을 인내라는 침착한 무기로 버텨낸 후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본문 중에서)

 

그가 쓴 글을 한 편 더 곁눈질해보자.

 

아이디어
몇 안 되는 지능형 명사.
처음엔 '관찰하다'라는 동사와 붙어 지내지만
관찰하다, 관찰하다. 관찰하다 반복하여 주문을 외우면
어느새 '발견하다'라는 동사와 붙어 있다.

 

사물과 현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인내의 시간이 없이 새로운 발견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욕탕물이 넘치는 것과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위대한 발견을 했던 것처럼. 설렁설렁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온 생각을 모아 집중력을 발휘해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구멍이 뻥 뚫릴 때까지 뚫어져라 관찰해야 한다는 거다. 바로 그런 이유로 저자는 좋은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은 눈으로 써야 한다. 관찰이 글을 만든다는 뜻이다. 눈으로 관찰하지 않고 머리로 쓰는 글은 힘이 약하다. 울림이 약하다. 좋은 글은 좋은 눈에서 나온다고 단정해도 좋다. 내 눈이 쓴 글, 관찰이 만든 결과 몇 개를 소개한다."(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신이 숫자 8을 관찰하여 쓴 글, 쉼표를 뚫어지게 쳐다본 끝에 쓴 글, 스트레스를 관찰해서 쓴 글, 알파벳을 관찰해서 쓴 글을 소개하고 있다. 사물과 현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얻은 통찰이 담길 글들이다.

 

아울러 이런 관찰은 100개의 시선으로 관찰하기, 단어 하나를 정해놓고 하루를 살아보기,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기와 같은 관찰의 외연을 확대하는 법, 어깨 너머로 배우는 법, 억지로라도 관찰하는 습관을 만드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발상전환의 또 다른 노하우는 '묻자'이다.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왜? 라고 질문하는 것에서 새로운 발상이 싹튼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시라. 머리를 가지고 노는 방법으로는 말과 글을 가지고 조립, 분리, 발췌, 중의, 교체, 억지 등을 활용하라고 한다. 말과 글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 적용해보고 내말이 틀렸는지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한다.

 

뒤집어 생각하고 뒤집어서 관찰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기대에 어긋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만들어 내는 것은 뒤집어 보는 습관이 생겨야 한다는 것. 뒤집어 생각하는 법을 보여주는 저자의 예문을 하나 살펴보자.

 

여행
빈틈없는 계획이 섰니?
그럼 가지 마.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거야.

 

발상 전환을 위한 또 하나의 팁은 모방을 통해 창조하는 것. 패러디하고 흉내를 내고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라는 것이다. 몰래 베껴서 내 것처럼 내놓으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화장실 낙서에서부터 속담과 격언에 이르기까지 활용가능한 아이디어의 소재를 가져다 비틀어, 뒤집고, 새로 연결지어보면 새로운 나만의 생각이 솟아난다는 것이다.

 

 

실패가 쌓이면 내공이 된다

 

한편, 저자는 결국 이런 노력들을 반복하면서 쌓이는 실패는 훗날 '내공'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니 내공이 부족해서 지금 당장은 시작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피해갈 수 없다. 내공이 쌓인 후에, 실력과 감각을 쌓은 후에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에도 일침을 가한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고 말한 그 사람의 내공은 언제 쌓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사람에겐 내공이 쌓이지 않는다. 내공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내공이 쌓일 수 없다. 그렇다면 내공은 언제 쌓일까? 하나를 실패할 때마다 하나씩 쌓인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평생 아무것도 쌓을 수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말하자면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성공은 내공으로 쌓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성공은 두 번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홉 번째 키워드 '영자'는 바로 '사람'을 말한다. 누구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 사는 세상'의 바로 그 '사람'이다. 우리의 머리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자는 사람의 성분으로 사랑/ 긍정/ 용기/ 희망/ 위로/ 감사/ 믿음/ 겸손/ 배려를 이야기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이미 1년 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가 쓴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 입니다>가 바로 사람의 성분을 주제어로 쓴 글이다. 그가 말하는 사람 성분이 담긴 글은 바로 이런 글이다.

 

햄버거가 배워야 할 것은
한 사람의 입이 찢어질 때까지
고기, 야채 듬뿍 우겨넣는 방법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나눠 먹도록 설계된 피자의 철학이다.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피자의 철학'이다. 그래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발견일지라도 그것이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 성분이 가득한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도 발상의 전환에 도전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한 부록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나무를 가꾸든, 집을 짓든,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정답이 아닌 다른 생각을 시도해보시라.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

 

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 10점
정철 지음/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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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목대장허은미 2013.05.27 01:0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으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좋은책 소개 감사드려요~꼭 읽어볼게요~

  2. 2013.06.11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탈리아는 나누어 먹나?

개고기 먹는 것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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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겨레 토요판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토요판 특집 기사로 <개고기 논쟁사 : 도살장 뜰장에 개들이 구겨넣어지는 까닭은?>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전자의 기사는 과거 개고기 식용이 야만이라는 주장과 개고기 식용은 문화다양성이라는 논쟁에서부터 개고기를 축산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과 동물보호 등 생명권 차원에서 개 도살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최근의 논쟁까지 정리한 기사입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후자의 기사인데,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개고기 식용'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조국 교수, 소설가 이경자, 김인국 신부, 개그맨 김원효, 진중권 교수, 박노자 교수, 김두식 교수, 김시진 감독, 김규항 편집장을 인터뷰 한 기사입니다.

 

기력없을 때는 보신탕이 최고라는 소설가 이경자, 돈 주고 사먹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가자고 하면 굳이 싫다하지 않고 함께 가는(그런데 고작 2년에 한 번 밖에 안되는 것은 좀 의아함) 조국 교수, 일부러 가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먹는다는 김인국 신부, 몸이 않좋을 때 보신용으로 먹는다는 개그맨 김원효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개고기는 끊었고 고기를 가능하면 줄이겠다는(개고기와 함께 다른 고기도 끊지 못하고) 진중권 교수, 개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도 잘 안 먹으며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 지망생 박노자 교수, 4~5년에 한 번 누가 얼지로 가자면 피하지 않는(억지로 가자는 사람이 4~5년에 한번 밖에 안 되는 것이 역시 좀 의아함) 김두식 교수, 개를 가족같이 생각해서 안 먹는다는 김시진 감독, 전엔 두달에 한 번 먹었지만 2년 전부터 그냥 맘이 편치 않아 안 먹는다는 김규항 편집인은 안 먹는 쪽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홉명의 인터뷰이들 중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게 마련일 것 같습니다. 즐겨 먹는 사람, 가끔 먹는 사람, 사주면 먹는 사람, 가급적 안 먹는 사람, 전혀 먹지 않는 사람 이런 정도겠지요.

 

 

by JCT(Loves)Streisand*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인터뷰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개고기 식용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해서 기사를 자세히 읽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

 

한겨레가 인터뷰한 저명 인사들의 개고기에 대한 생각을 읽다가 같은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스스로 묻고 묻고 혼자서 답하는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① 개고기를 먹습니까?

 

지금은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약 10여년 쯤 전에 소, 돼지, 닭, 오리 같은 육식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을 하였고,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만,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스스로 선택하여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개고기 먹는 기회를 일부러 피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먹기 시작하였고, 나중에 맛을 들인 후에는 일부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으러 다니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 돼지, 닭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명으로 받아들이며 안 먹는 것과 같은 이유로 먹지 않습니다. 또 소, 돼지, 닭과 마찬가지로 개를 먹는 것 건강에 하등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②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 혹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고기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시선으로 개고기 먹는 사람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으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 처럼, 다른 사람에게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③ 개고기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맨 처음 개고기를 먹었을 때는 개고기인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아마 개고기인줄 알고 먹었다면 비위가 상하였을지도 모르는데, 모르고 먹고나서 보니 그냥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개고기를 먹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개고기를 먹는 한국 사람들을 미개인 취급하는 서양(브리지트 바르도 같은 사람들)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소고기나 송아지를 잡아 먹는 다고 탓하지 않는 것 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를 먹든 말든 그들이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개고기 먹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여름 보양식으로 부러 개고기를 먹으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자주 먹지는 않았지만 대략 7~8년 정도 개고기 요리를 맛있게 하는 식당들을 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무렵 소, 돼지, 닭 같은 육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개고기도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④ 개고기 관련 법제화에 대하여 어떤 의견이신가요?

 

개고기 식용금지를 법제화 하는 것은 일단 반대입니다. 오히려 식용으로 유통되는 개고기가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축산물 위생법에 적용을 받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축산물 위생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반려견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그런 일들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개고기 식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당장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이 뒤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은 문제가 없고, 개고기만 유독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소, 돼지, 닭고기를 법으로 금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고기 역시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환경오염과 환경파괴를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소, 돼지, 닭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처럼 개고기 소비도 함께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료 먹고 크는 개나 사료 먹고 크는 소, 돼지, 닭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현재는 생선과 계란을 먹는 어정쩡한 채식주의자가 가진 '개고기'에 대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개고기 식용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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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7.16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를 즐겨먹진 않습니다. 개고기 먹는 자리를 일부러 피하진 않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요.. 저의 대부분의 생각은 세상 읽기님과 같아요~ 제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외하곤요 ^^ 개고기는 안 되는데 소고기, 돼지고기는 된다? 그것의 이유가 개는 우리의 친구와도 같은 애완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돼지고기, 소고기 먹는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

  2. 정성인 2012.07.16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가능하면 오늘 중, 늦어도 사나흘 안에 관련 포스팅 하나 해야겠네요. 어제 우리집에 강지 한 마리 더 왔습니다. 강쥐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기에 애완견? 반려견? 하여튼 그와 보신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어서 참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3. 춥파춥스 2012.07.16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 개고기...
    ㅜㅜㅜ
    어릴적 아빠가 소고기라며 속여서 한번 먹은 기분이 있는데
    저는 먹자마자 맛이 달라서 뱉었다는.....;;

  4. Ferdinando 2012.07.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 먹고 싶지 않으면 본인이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의 먹는 것을 제한하는 행위 (법률적인 제약.. 보호단체를 통한 시위행위등)는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위엣분 말씀하신 것 처럼.. 개고기 / 소고기 / 돼지고기.. 다른 바가 없습니다.
    시장경제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다고 생각되구요... 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위배가 되지 않는 한 (식인 등..) 육식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상품으로서 길러지는 동물(소,돼지 등)들 또한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개고기가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러 생명을
    대하는 측면을 볼 때 비 윤리적인 부분이 많이 있구요.

    결론적으로, 동물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개고기에 대해서만 특별히 더 이슈화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물론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비판하듯이, 개고기문화에 대해서
    비판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개고기 문화 억제등 구체적인 강요 / 제재의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2012.07.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나그네 2012.07.17 03: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기사 속의 박노자 선생 생가과 동일... 딱 제가 원하던 답변이네요. 똑같은 고기인데 다르게 보려는 사람들의 요상한 시선

  7. 에우넌 2016.08.04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개고기를 먹는것은 별로 관심없고 무엇보다도 개고기 도축공정부터 법으로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정부가 더 싫네요 ㅋㅋ

이런 사람에겐 보신탕이 오히려 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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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임락경 목사가 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임락경 목사가 쓴 책이다. 그는 강원도 화천 화약산 골짜기 시골교회를 운영하며, 정신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섬기면서 음식과 병에 관한 책을 썼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임락경 목사라고 소개했지만, 혹시 모르는 독자들을 위하여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이렇다. 임 목사는 십대시절에 '맨발의 성자'로 불리던 이현필 선생을 찾아가 15년간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현필 선생의 제자인 셈. 이현필 선생에 관해서는, 지난2007년  2월 <한겨레 신문>에 나온 한국기독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기사 '한국의 숨은 영성가를 찾아서'에 비교적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라.

그는 초등학교를 끝으로 평생농사꾼이 되기로 하였고, 오래전부터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이다. 또한 음식과 자연요법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지난 7년 동안 감리교 교육원에서 '임락경의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시골집에는 늘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
임락경 목사는 음식과 자연요법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 농사 짓는 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난 2007년 임락경 목사를 직접 뵈었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 책은 내가 직접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읽을 만큼만 팔렸으면 좋겠다."

책이 많이 팔리고 아픈 사람을 많이 만나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책이 너무 많이 팔리면 안되겠다는 것이다.

일년에 책이 1000권 정도 팔리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다 찾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농사짓고 식구들 돌보며 살아가면서 몸이 아파 찾아오는 독자(병자)들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가 아픈 사람을 살리는 일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 없는 이유가 '농사' 때문이라는 것은 참 놀라운 이야기이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다하는 자연의학의 소위 '대가'들 중에 누구도 임락경 목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다.

그에게는 도사 같은 외모가 없다. 글쎄 아무리 많이 쳐주어도 시골 마을 이장님 같은 모습이다. 그런 그는 스스로 돌파리(突破理)라고 한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치는 이유

'갑자기' 알게 된, '깨트리고' '다스리는' 일에 관하여 적은 글을 모은 책이 바로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이다. 이 책에는 그가 깨우친 병과 음식과 삶에 관한 이치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에는 사람이 병이 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여서 병을 고쳤지만, 요즈음에 아픈 사람들에게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먹이면 오히려 병이 악화된다. 과거에는 잘 먹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많았지만 요즈음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긴다."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맛은 있지만 몸에 나쁜 음식을 많이 먹어서 병이 생겼기 때문에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삼복더위가 되면 사람들이 더위를 먹어서 쓰러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더위를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임락경 목사는 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염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갈증 날 때 소금물을 먹으면 된다고 말한다. 김칫국이면 더욱 좋다고 한다.

따라서 한 여름 삼복더위에도 땀 흘리고 일을 해야 한다면, 슈퍼마켓과 편의점 냉장고에 들어있는 이온음료보다는 소금물이나 김치 국물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이 드신 어머니가 여름이면 맑고 시원한 국물이 가득한 열무물김치를 늘 담가 주시는 이유를 오늘에야 알았다.

동물들은 대게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 유독 사람만이 땀을 많이 흘린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해서 몸이 허약한 사람은 허한으로 땀이 난다. 땀은 많이 나도 병이고 안나도 병이란다.

"이렇게 땀을 흘리는 인간이란 희귀한 동물은 염분을 따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염분을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보충해주어서는 안되고 독성이 없는 제대로 된 소금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 - 본문 중에서

그렇지만, 염분을 밖으로 내보내기 싫어하는 동물(땀 흘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소금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 임목사의 지론이다.

"조금만 더워도 부채 챙기고, 찬바람 나는 기계 돌리고, 얼음물 먹고, 얼음 보숭이 챙기며, 염분이 조금만 밖으로 나와도 네모난 헝겊으로 닦아내고, 금방 찬물로 씻어내는 그 이상한 동물들은 염분을 섭취하면 안된다." - 본문 중에서

왜냐하면 염분이 땀구멍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모두 신장이 걸러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몸에 좋은 죽염도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것이며, 한 여름에도 에어컨 돌리면서 서늘하게 지내면서 염분만 보충하면 신장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



보신탕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
<나는 꼼수다> 각카께서도 보신탕 즐겨드신다는데...

땀 흘리지 않는 사람은 소금만 나쁜 것이 아니다. 복날 먹는 보신탕이나 삼계탕도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이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는 <나는 꼼수다>를 들었더니 '각카'께서도 보신탕을 아주 즐겨 드신다고 한다.

<나는 꼼수다>에 따르면 두 달 동안 맨날 보신탕을 드시러 다녔다고 한다. 각카 뿐만아니라 <나는 꼼수다>에 자주 등장하는 목사님들도 보신탕을 즐겨 드신다고 한다.  말하자면 각카를 비롯하여 주로 땀흘려 일하지 않는 분들이 보신탕을 매우 즐긴다는 이야기인데 임목사의 주장대로라면 그들에겐 독이다.

용광로 주변에서 일하는 이들이나 건축을 하는 이들, 도로를 공사하는 이들처럼 땀을 많이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삼복더위에 개고기, 닭고기로 몸보신을 해야 하지만, 사무실에서 찬공기 쐬고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이들은 복날 무리하게 보신하면 병이 난다는 뜻이다.

어디 복날뿐인가? 땀 흘려 일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일 대신 운동으로도 땀을 흘리지 않으면서 사시사철 보신탕집, 사철탕집, 영양탕집 찾아다니며 수시로 보신하면 반드시 병이 든다고 한다.

아토피에 대한 임락경 목사의 정의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여러 사람들의 글에 인용되었고 방송과 신문에도 여러 번 소개 되었다. 아토피는 아이가 흙을 피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 임목사의 주장이다.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의식주를 모두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의식주를 바꾸는 조건은 무엇인가? 먹는 것은 좋은 공기, 좋은 물 그리고 좋은 음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말하자면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로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은 먹을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옷과 집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지은이가 제시하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을 짓는 재료도 옷을 짓는 재료도 모두 사람이 먹어도 되는 재료를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집은 목재, 짚, 기와, 흙, 돌과 같이 먹어도 되는 재료를 사용하면 되고, 옷감 역시 목화, 삼, 모시, 양털, 가죽, 명주와 같이 먹어도 해가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라고 한다.

물론, 이런 재료들 역시 화학성분으로 가공된 것은 안 된다. 아울러 화학섬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합성세제를 사용하거나 화학약품으로 세탁을 하게 되면 몸에 해롭기는 매한가지이다. 따라서 옷을 세탁할 때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는 무엇보다 발효식품을 먹지 않아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발효식품을 많이 먹어야 하며,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모든 기름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몸이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몸이 아프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신호가 오는데 그러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임 목사는 강조한다.

"자동차 사고의 원인은 70%가 과속에 있고, 사람이 병이 나는 것은 70%가 과로에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잠이 온다는 것은 여덟 시간을 움직였으니 쉬어주라는 신호다. 게을러서 못 일어나는 것은 쉬는 데 중독이 되었다는 뜻이다. 죽음이란 100년 동안 움직이고 과로했으니 편히 쉬라는 뜻으로 신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조금 피곤하면 몸살을 앓게 되고, 많이 피곤하면 병이 나고, 더 많이 피곤하면 죽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잠은 왜 오느냐. 병나지 말고 쉬라고 온다. 병은 왜 오느냐. 죽지 말라고 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잘 누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독자들도 다시 한 번 새겨두었으면 좋겠다. "잠은 쉬라고 오고, 병은 죽지 말라"고 온다. 책 속에는 "술시에 술 먹고, 자시에는 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임락경 목사가 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서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처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병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 - 10점
임락경 지음/들녘(코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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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耽讀 2011.10.20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사람들인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방송과 인터넷 따위에서도 다들 맛있는 집을 소개하지요. 다들 그것을 먹기 위해 너도 나도 찾아나섭니다. 원래 입에 쓴 것이 약이라고 했지요.

    • 이윤기 2011.10.25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트루맛 쇼>라는 다큐 영화를 보았습니다.

      맛집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2. 푸헐;; 2011.10.20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뜬금없는 mb애기하고는...이런 사람들 정권바뀌면 무슨맛으로 세상살까 모르겠네 ㅋㅋㅋ 옛날 노무현놀이 나온거처럼 그러고 놀라나???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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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제대로 따졌을 것입니다만, 처음 함께 여행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에게 너무 유별난 사람으로 비칠 것 같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 끝까지 책임을 따지다보면 자칫하면 연수를 준비한 주최 측 실무자들에게 난감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였구요. 아무튼 비행기 기내식은 저 처럼 먹성이 좋은 사람들은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지만, 비싼 항공요금에 걸 맞는 식사를 기대했던 일행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를 많이하였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외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널리 알려진 음식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먹을거리는 '신토불이'가 최고이니 현지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현지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맛 보는 것은 분명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분명합니다. 아주 값 비싼 식당을을 섭렵하지는 못하였지만 워싱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워싱턴에서는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아침, 점심은 모두 호텔에서 먹고 저녁만 호텔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지요.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입국 심사에 긴장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한식당

미국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밥을 먹으러 간 곳은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성옥'이라는 한인 식당이었습니다. 한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어중간한 기내식에 실망하고 있던 일행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김치찌게'를 모두 좋아라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 참가와 미국의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은 주최측에서 모두 준비하였지만, 미국내 현지에서 이동과 여행 준비는 재미동포 분들이 하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대부분의 식사 메뉴와 식당 추천은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는 가끔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추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맛집을 다녔지요.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첫 번째 식당인 '한성옥'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에 지친 여행객들의 입맛을 위로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만 24시간이 안 되는 비행 시간이지만 칼칼하고 얼큰하고 따뜻한 것을 그리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원재료는 국내와 다르겠지만 김치찌게, 생선구이, 김치, 깍두기, 나물 등의 밑 반찬이 반갑고 기쁘더군요.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 가급적 한국식당을 피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외국 여행에서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먹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교포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나라 혹은 도시에는 비교적 국내에서 먹는 한식과 흡사한 경우도 있지만 무늬만 한식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체여행의 경우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식당'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맨 처음 갔던 한식당 '한성옥'은 한국에 있는 그만그만한 한식당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맛집은 아니었지만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미국 공항의 입국 심사대 앞에서 받은 영혼의 스트레스를 위로해주기에는 무난하였습니다.

 
멕시코 패스트푸드, 맥도널드와 딱 닮았다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두 번째 맛집은 멕시코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도 멕시코 식당을 가끔 가 본 경험이 있었고, 비록 멕시코 현지는 아니지만 멕시코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기대를 가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 모두 이런 기대를 가졌는지, 가이드의 추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만장일치로 '멕시코 요리' 요리를 선택하고 워싱턴 시내에 있는 멕시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해준 멕시코 식당은 멕시코 '패스트푸드' 였던 것입니다. 첫 느낌은 바로 맥도널드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멕시코 음식을 패스트푸드화 시킨 멕시칸 패스트푸드 혹은 멕시칸 맥도널드가 틀림 없더군요.

긴 줄을 서서 메뉴를 주문하고 옆으로 몇 걸음을 가는 동안 선택 가능한 옵션을 말하면 계산대가 나타납니다. 맛 없는 탄산음료와 색소와 당분으로 만든 엉터리 쥬스는 무한리필이 가능만 역시 맥도널드 스타일입니다.  


테이블 배치도 영락없는 맥도널드였습니다. 아뿔사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겁니다. 미국으로 많이 넘어 온 멕시코 이민자들 특히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들에게 딱 맞는 멕시코 패스트푸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에게는 고향의 맛 비슷한 값싼 패스트푸드 딱 맞는 메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러가지 야채와 선택 가능한 고기와 치츠 등을 소스와 섞어서 옥수수로 만든 '또띠아'(전병)에 싸서 먹는 타코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은 형편없었습니다. 멕시코 현지 입맛에 딱 맞췄기 때문에 한국인인 우리 입맛에는 더 맞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일행은 뚝딱 먹고 일어서야 하는 '타코'를 오랫 동안 앉아서 꾸역꾸역 먹으며 배를 채웠는데, 주변의 현지인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잘 먹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에게는 맛도 시스템도 잘 어울리는 멕시코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 맞지 안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웬만해서는 제 몫의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이날 저녁 식사는 접시를 남김없이 비우는 것이 참 고역이었습니다. 그래도 힘겹게 접시는 깨끗히 비웠습니다.

※ 미국에 사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여기는 치폴레라고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이고 맥도날드 계열 회사라고합니다. 원래 콜로라도에서 대학가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생겼다고 합니다. 멕시칸 이민자를 위한 패스트푸드라는 저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싸고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집, 나는 별로였다.

워싱턴에서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던 날, 필라델피아를 들렀습니다. 필라델피아에는 가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테이크가 아주 크고 맛도 좋다고 하더군요. 나름 채식주의자인 저는 좀 난감하였지만 뭐라도 다른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추천 받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게는 작고 초라해보였지만 꽤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세상에 가게 상호가 벌써 '유명한 스테이크'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고 했는데 식당엔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오래 된 기름때가 많이 있었는데, 순간 '트랜스지방' 가득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에 있는 저 식당은 '필리'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고 '필리'가 나름 필라델피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이름을 기록해두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아무튼 길 다란 빵을 갈라서 그 속에 고깃 덩어리와 여러가지 야채를 우겨넣었더군요.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게 이름만 '유명한' 집이더군요.
 
여기서도 사진으로 보시는 길쭉한 햄버거 같은 저 녀석과 멕도널드 같은 음료수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아마 가격은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고깃 덩어리를 빼내고 빵과 야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배가 부르지는 않더군요. 영화에서 보던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을 골고루 체험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이 제 입맛에 맞아야 맛집인데, 한국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값 싸고 빠른 미국 음식이 맛있을리가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자선 사업이 아닌바에야 값도 싸고 맛도 있고 재료도 좋은 맛집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한 맛집이 별루인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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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7.03 12:36 address edit & del reply

    스테이크를 돈주고 사먹어본적이없어서 가장 싸고 큰 스테이크집에 눈이 제일먼저 갑니다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간절간절!합니다

    • 이윤기 2011.07.04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만 먹어 본 일행 중에 아무도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하지 않더군요.ㅋㅋ

  2. shinlucky 2011.07.0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 나가서 갔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까지 없으면 정말 슬플것 같아요 ㅠ.ㅜ;
    그래도 전 외국 나가보고나 싶네요.
    제 맛집블로그가 계속된다면 서울에서 벗어나 해외쪽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 이윤기 2011.07.04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보면 해외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깅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7.03 17:58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저한텐 부리또와 타코는 정말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음 안타깝군요. 그 멕시코음식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나중에 더 맛있는 멕시칸 음식을 드시길 바랄게용

    • 이윤기 2011.07.04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멕시코 음식 좋아하는데요. 그날 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4. 추천이 문제가 아님 2011.07.04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에 나가서 맛있다고 느낄만 한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외국 음식이라도 한국에서 파는 외국 음식이 더 맛있죠. 왜 그럴까요? 한국인 입맛에 맞추어 약간 변형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추천 맛집이 별로인 게 아니라 입맛이 적응이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제목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까마귀 탓 하는 느낌입니다.

    • 이윤기 2011.07.04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현지 적응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5. Menelluin 2011.07.0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치폴레의 부리도가 별로 이셨나 보군요
    고기와 야채, 살사 조합을 잘 하면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다닐때 항상 즐겨 사먹던 곳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차있구요
    치폴레가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다른 멕시칸풍 패스트푸드인 타코벨과 틀리게
    타코와 부리도만 집중적으로 하여 신선한 야채와 그때그때 요리한 고기를 serve하는
    나름 괜찮은 곳이라는 평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코벨이나 치폴레의 음식을 멕시칸 푸드라고 하면 진짜 멕시칸들은 화냅니다 -_-;;
    어디까지나 Americanized "Mexican" Fast Food 인 셈이죠
    어느 지역에 왔다 가셨는지는 몰라도 왠지 진짜 맛있는 곳을 많이 놓치고 오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6. 필라델피아 주민 2011.09.15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마이뉴스에서 읽고 어이가 없어서 몇 자 남기러 왔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드신 건 정확히는 "필리 치즈스테이크" 또는 "치즈스테이크" 라고 부르는, 햄버거와 닮은 음식이구요, 보통의 스테이크를 상상하고 가셨다니 실망도 하셨겠네요.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와 달리 철판 위에서 얇게 채썬 고기를 볶아, 그 위에 치즈를 얹어 주는 음식입니다. 이걸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다고 하시니 저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순대나 잡채나 당면이 들어가 있는 건 똑같은데 왜 한국의 두 가지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느냐"라고 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가이드분께서는 정말 제대로 "미국의 현지 음식"을 소개해 주신 것 맞습니다. 치폴레도, 필리 치즈스테이크 집도 어디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 이 아니라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음식점들입니다. 그걸 본인 입에 맞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가난하네 값싸고 빠른 음식이니 어쩔 수 없네 하시는 건 편협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윗 댓글에서 읽자니 나름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셨다고 하시는데, 혹시 현지의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드시고 "아 맛있다, 이게 현지 음식이구나" 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가이드의 추천이 잘못되었던 것이고 아마 미국에는 정말 맛있는 "현지 음식"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이런 식으로 여행 다니시다간 진짜 현지 음식들은 다 부정하시게 되는 우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9.16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짦은 기간 체류하면서 제가 잘못 알고 온 것이 많네요.

  7. 여행수기 함부로 쓰지 마세요 2011.11.12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쓰시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쓰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덮어놓고 좋네 나쁘네 하기보단..
    글로만 접하는 사람들은 님의 글로 사실여부를 알기도 전에 편견이 먼저 생기거든요
    이 글도 그렇고 다른 글들도 그렇고 뉴욕 오래 산 사람으로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전 그래서 여행수기 잘 안 믿습니다 한 개인의 편협한 시선으로 수박 겉핧기식의 글이니까요
    한국 잠깐 다녀오고 한국이 이렇네 저렇네 하는 외국인들과 뭐라 다르나요

    • 이윤기 2011.11.1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주관적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써라 말라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설탕과 지방은 아편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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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카르멘 유엔이 쓴 <붓다의 밥상>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고 있고, 자신의 몸무게로 고민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조언을 해줄 의사나 영양사도 있고, 건강한 식사법을 받쳐주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도시마다 1년 내내 신선한 유기농 식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더군다나 인터넷에는 24시간 유기농 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이 열려 있어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택배로 집까지 배달되어 온다. 그러나 이처럼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국에서만 과다체중인 사람이 1억 2700만 명, 비만인 사람이 6천만 명이며, 예방할 수 있는 사망원인 1,2위는 바로 흡연과 비만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약 1천만 명의 여성과 1백만 명의 남성이 날씬한 몸매에 대한 집착으로 생긴 신경성부진증(거식증)과 이상 식용항진증(과식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 미국사람처럼 먹는데 익숙해진 우리나라의 경우도 미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카르멘 유엔이 쓴 <붓다의 밥상>은 뉴스와 잡지에 쏟아져 나오는 좋은 음식 혹은 나쁜 음식에 관한 얕은 지식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지은이는 건강한 식사법에 관하여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선수행자의 입장에서 쓴 바람직한 식사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제인구달이 쓴 <희망의 밥상>이 잘못된 식습관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을 깨달음으로써 사람들이 먹는 습관을 바꾸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하였다.

사람들이 즉석식품을 포기 못하는 '이유'

카르멘 유엔은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마음의 문제로 접근한다. 그가 쓴 <붓다의 밥상>은 마음챙기기의 반복적 이행을 자신의 식습관으로 익힘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머물 때, 우리는 어떻게 먹고 싶은지를 명확하고 바람직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 필요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별히 설탕과 지방섭취에 매달리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인간 뇌에서 엔도르핀을 방출해서 고통을 덜어주고 근심걱정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설탕이 듬뿍 든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것.

"설탕과 지방은 아편처럼 효력이 짧으며 곧 다시금 슬럼프에 빠지게 한다. 일부 즉석식품광들은 세로토닌 수치가 저하되면 화가 나거나 슬퍼지는 금단증세를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과식을 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 본문 중에서

과학자들은 지방과 설탕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경고문'을 붙여도 사람들은 즉석식품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인간의 신체에서 배가 부르고 지방을 충분히 섭취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살이 찔수록 '렙틴'에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용 쥐들에게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시킨 다음 설탕을 중단하면 쥐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거나 니코틴이나 모르핀 금단증세를 겪는 사람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사법, 명상과 마음챙기기 통해서 완성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며, 여러 가지 사회적 조건 때문에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거의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결국 건강한 식사법을 익히기 위해서 '마음챙기기'는 필수적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불교적 전통에 따르면 모든 존재는 궁극적인 지혜를 성취하고 고(苦)에서 벗어나는 잠재적인 능력을 자신의 내부에 갖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마음챙기기를 연습함으로써 우리는 소비습관이나 먹거리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 마음챙기기는 우리가 바르게 먹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택해야 하는 장기적인 동기를 부여해준다." - 본문 중에서

카르멘 유엔은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을 챙기는 식사법'을 설명하고 있다. 붓다는 인간존재에 대한 이해를 '사성제'로 요약하였는데, 이를 통해 먹는 것으로 인한 고행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진리는 모든 인생은 고통이며, 두 번째 진리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 성냄, 미움 그리고 어리석음으로 비롯되며, 세 번째 진리는 고통은 소멸할 수 있으며, 네 번째 진리는 소멸은 팔정도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려운 데를 긁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가려운 데가 전혀 없는 것은 훨씬 더 좋은 일이다. 우리가 밀크셰이크의 맛을 좋아하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우리를 고통에 빠트리는 것은 밀크셰이크를 먹으려는 필사적인 감정이다." - 본문 중에서

따라서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밀크셰이크를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밀크셰이크를 먹으려는 감정이 사라지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고통을 소멸시키는 팔정도는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직업, 바른 노력, 바른 생각 유지, 바른 선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붓다의 밥상>에는 다소 추상적인 팔정도를 각각의 단계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팔정도는 결국 명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선불교에서는 삼라만상의 진리를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직접체험으로 알 수 있을 뿐이라고 한다. 명상과 마음챙기기 수행으로 인간은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통찰력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건강한 식사법 역시 명상과 마음챙기기를 통해서 완성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챙기기'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식사법

이 책은 불교적 교리에 따라서 바람직한 먹을거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이를테면 불교 수행의 5계인 '비폭력'의 관점에서 공장형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과 가금류 사육방식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선불교의 명상과 '마음챙기기'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식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밥을 먹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 소개해 본다.

1) 바라보기 그리고 숨고르기(잠시 쉬기) - 먹는다는 것은 기도 같은 것이다. 숟가락을 들기 전에 음식을 바라보면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마음의 평정을 가질 수 있다. 식사 전에 잠시 멈춤으로써 마음을 챙기고 무엇이 우리에게 좋은지를 아는데 잠시 시간을 들인다.

2) 적당한 양을 그릇에 담기 - 음식을 그릇에 담을 때 잠시 멈추어야만 감각 지각이 작용할 수 있다. 불교의 '발우공양'에서 발우는 '알맞은 양을 헤아리는 도구'를 뜻한다.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먹지 않으려면 마음을 챙기면서 적당한 양을 담아야 한다. 그러면 과식도 하지 않고 버리지도 않게 된다.

3) 씹기 - 음식에 들어 있는 맛을 충분히 보려면 천천히, 여러 번 씹어야 한다. 여러 번 씹어 먹고 있는 지금의 순간을 인식할 때 몸과 마음은 100% 현재에 머무르게 된다. 먹을 때는 단지 먹는 데만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그것을 키워낸 대지를 받아들이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면서 먹게 된다.

4) 삼키기 그리고 반복하기 - 이 같이 먹으면 몸짓과 말 그리고 행동으로 삶을 유지해주는 음식과 요리해준 이들의 배려를 공경하게 된다. 날마다 먹는 우리는 매 끼니를 먹을 때마다 좀 더 익숙해지려고 노력할 수 있다.

마음을 챙기는 식사를 하면 건강·행복하게 먹을 수 있다

다음은 마음챙기기를 위한 식사법에서 소개하고 있는 프랑스 플럼 빌리지에 있는 틱낫한의 수도원과 수행센터에서 수도자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암송하는 5가지 문구이다.

① 이 음식은 우주, 즉 대지, 하늘 그리고 많은 힘든 노동의 선물입니다.
② 이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해 주십시오.
③ 미욱한 마음의 상태를 바꿔서 중용의 마음으로 먹는 것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④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병을 예방하는 음식만 섭취하게 해주십시오.
⑤ 이해와 사랑의 길을 깨닫기 위해서 우리는 이 음식을 받아들입니다.

카르멘 유엔이 쓴 <붓다의 밥상>에는 이밖에도 '마음을 챙기는 공동체와 더불어 식사법', '차명상법', '오렌지 명상법', '마음을 챙기는 요리법', '마음을 챙기는 장보는 법'이 선불교적 관점에서 잘 정리되어 있다.

그 중에서 날마다 혹은 가끔 함께 식사하는 가족 공동체와 더불어 마음을 챙기며 식사를 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몇 분 동안 미소를 지으며 식구들을 바라보고 함께 자리를 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한다. 혹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같이 식사를 하려고 초대했다고 말한다. 혹은 식탁 위에 있는 모든 요리의 이름을 알려 준다. 아니면 특정한 과일이나 채소가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떻게 길러졌는지 설명해준다. 특별한 요리를 대접한다면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어떻게 요리했는지 말해주고 이런 요리를 먹게 되어 너무 고맙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는 그저 몇 분 동안 조용히 식사를 즐겨도 좋다." - 본문 중에서

마음을 챙기는 식사법을 익힌다면, 그러한 식사법이 몸에 밴다면, 아니 마음을 챙기는 식사법을 익히려고 먹을 때마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붓다처럼 건강하게, 고요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으며, 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도 오늘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마음을 챙기는 식사를 시작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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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
  1. 엉클 덕 2010.11.19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을 챙기는 식사요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시고 또한 붓다의 밥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여 주시었네요. 감사합니다.
    설탕과 더불어 소금의 과다 섭취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인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0.11.20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소금에 비하여 설탕에 대한 경각심이 덜 한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단맛을 빼면 음식 맛을 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온갖 음식에 설탕을 넣는 분들이 있더군요.

  2. 유부빌더 2010.11.20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과식의 종말'이라는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죠.
    설탕과 지방은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관련글 트랙백 날리고 갑니다~^^

    • 이윤기 2010.11.20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설탕이 처음 유럽에 등장했을 때, 마약처럼 위험하다고 설탕의 유해성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더군요.

      그런데, 왕실과 귀족들이 설탕무역으로 떼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널리 퍼졌을겁니다.

의사도 안다, 음식만 바꿔도 암이 낫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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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화기 외과의사 와타요 다카호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현대의학의 꿈 중에서 하나는 암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AIDS나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같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의 하나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이른바 현대의학의 3대 요법은 수술, 항암제 투여, 방사선 요법입니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3대 요법을 적절하게 혼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소화기 외과 의사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으로만 암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외과의사 경력 30년, 지난 2000년까지만 약 4천 건의 수술을 집도하였고 전반은 이중 절반은 소화기암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연구와 치료가 국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야 히로미와 같은 세계적인 위, 장 내시경 수술 전문의사가 식이요법을 통한 암 치료 사례를 널리 소개하고 있고, 국내 서점에 소개된 많은 식이요법 책들도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것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비타민, 생로병사의 비밀과 같은 건강을 주제로 다루는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자연의학, 대체요법, 채식 중심의 식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앞 다투어 제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식과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 사례들이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역시 일본 소화기 외과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오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이라는 현대의학의 3대 요법만으로는 암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식이요법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식이요법을 활용하여 암수술 환자의 치료를 돕고, 어떤 경우는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말기 암환자들을 식이요법만으로 회복시키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와타요 다카오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는 바로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계기, 다양한 암 식이요법의 사례,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원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식이요법의 적절한 활용 경험, 암치료를 위한 식사요법, 암 환자를 위한 5일간의 레시피 예시 그리고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화기 외과 의사가 식이요법에 주목한 까닭

유능한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것은 1994년 자신이 수술한 간암 환자가 식사요법을 통해 회복되는 것을 지켜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 환자는 수술로 암을 모두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항암제 치료로 효과가 없어 몇 달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요양한 이 환자는 아내의 권유로 “하루에 10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먹고 하루에 한 번은 버섯류나 해조류, 낫토, 꿀”을 먹는 식사요법을 하였는데, 1년 반 후의 CT 검사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와타요 다카호는 환자가 회복된 것이 기쁘면서도 의학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비슷한 사례를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식사요법에 대하여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정상세포나 암세포, 세균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면역세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반인 식사를 바꾸면 암이 치유되거나 증세가 호전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음식을 통해 암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에 대한 고민을 넓혀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이 근무하던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한 암환자들의 5년 후 생존율 조사를 하면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라는 암치료 3대 요법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식사요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절반이 5년 이내에 사망하더라는 것입니다. 소화기 외과의사로서 그는 암 치료 3대 요법만으로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00년 전에 암치료 식사요법을 창시한 의사 ‘막스 거슨’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은 100년 전에 이미 식사요법을 완성한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양의학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매달려 왔다고 알고 있었고 아주 최근에야 식이요법을 통한 치료가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료는 대체의학, 자연의학에서나 주로 연구, 활용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00년 전 독일 출신 의사가 ‘거슨 요법’이라고 하는 식사요법을 창안하였다고 합니다. 거슨은 자신의 지병인 편두통으로 고생하다가 식사요법에 주목하였답니다.

“거슨은 편두통이 육류나 지방, 염분을 먹으면 더 심해지고 이것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호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치료하던 결핵 환자에게도 생체 대사가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이러한 식사요법을 권해보았다. 자신이 고안해낸 식사요법을 500명의 결핵환자에게 시험했고 그 결과 98퍼센트가 나았다.”

당시는 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이 죽음에 이르는 시대였기 때문에 거슨의 치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거슨은 결핵과 암을 같이 앓고 있던 환자를 치료하면서 식사요법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암환자에게 식사지도를 하면서 ‘거슨 요법’을 확립하였다는 것입니다.

“거슨 요법의 핵심은 소금과 지방을 가능한 한 없애고 동물성 식품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대량으로 먹는 것이다. 특히 갓 짜낸 채소 주스를 하루에 13잔(총 2리터)씩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이나 정제된 설탕과 밀가루 등의 식품과 담배는 금지한다.”

와타요 다카호는 암환자 치료에 식사요법을 도입하면서 막스 거슨의 거슨요법을 기초로 하여 일본 정신과 의사이자 자신의 말기 간암을 식사요법으로 치료한 호시노 요시히코가 개량한 호시노식 거슨요법, 그리고 50년 역사를 가진 고다 미쓰오의 ‘고다 요법’, 그리고 한국에도 널리 소개된 ‘니시 건강법’ 등을 모두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일본 내외에 널리 알려지거나 역사가 깊은 식사요법을 널리 조사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식사요법을 도입한 뒤에 자신의 암환자 치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도립 에바라 병원의 암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이 48%에 불과하였지만, 자신이 식사요법을 도입한 후에 암의 종류에 따라 60~70%로 높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수술이 불가능하여 현대의학으로 할 수 있는 치료가 거의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의 경우에도 ‘식사요법’을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쌓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거슨 요법이나 고다요법이 ‘불가사의한 일’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슨요법이나 고다요법에서 많이 먹게 하는 채소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고, 과일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듬뿍들어 잇어 몸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지요.

식사요법이 과학으로 다가 올 무렵에 나카야마 고이메(전 일본 의과학회 명예회장)가 전해준 암치료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의사는 자신이 질병을 고친다는 건방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몸은 환자 스스로 고치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명의다. 수술로 병을 고쳤다고 우쭐해하지 마라.”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을 알게 되면서 암 치료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암의 기세를 꺽는 수술이나 항암제와 영양대사를 조절하는 식사요법 그분이 말한 자연치유력으로 환자 스스로 몸을 고친다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내 안에서 단단히 연결되었다.”

이후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과 항암제 치료 후에 식사요법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 방식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는 것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식사, 암을 치료하는 식사

와타요 다카호는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주요 원인으로 ①염분 과다 섭취(미네랄의 불균형), ②구연산 회로의 장애, ③활성산소 다량 발생, ④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꼽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 네 가지 주요 원인이 어떻게 암을 발생시키는지 원인이 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와타요 다카호가 추천하는 암을 치료하는 식사 요법의 지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암 환자 식사요법, 최소 반년에서 1년은 꾸준히 해야 한다.
▲ 염분은 제로에 가깝게
▲ 동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제한 - 돼지고기, 쇠고기 엄격하게 제한
▲ 신선한 채소와 과일 대량 섭취
▲ 배아성분(현미, 통밀)이나 콩류 섭취
▲ 유산균, 해조류, 버섯 섭취
▲ 꿀, 레몬, 맥주효모 섭취
▲ 올리브유, 참기를 활용
▲ 자연수 섭취 + 금주, 금연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에는 위에 소개한 기본 지침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치료 사례와 각각의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책을 직접 읽는 노력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저는 품질 좋은 우유를 원료로 배양한 유산균이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EM효소로 직접 유산균 종균 배양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아직 건강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사법을 소개하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풀만 먹고 사냐?”하고 반문합니다. 그러데,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류 사례에는 이른 말이 있습니다. “항암제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가을 소중한 친구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가족들 중 누구도 이런 식사요법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권유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하였고 의사가 예상한 기간 보다 조금 더 살다 떠났습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낫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수술에 성공한 환자에게 경고합니다. “수술의 성공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수술 경과가 아무리 좋아도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코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 10점
와타요 다카호 지음, 이근아 옮김/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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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뇨마유 2010.02.05 04: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는 강남에 대체의학연구소라고 사람 개인마다 체질분석해서 과일 채소등을 직접 골라 주는곳이 있어요. 예를들어 현미라도 안맞는 사람이 줄곧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거든요..그런거 일일이 다 체크해 주는데,비용이 좀 비싸서 전 체질 진단후에 판단된 음식처방 위주로 먹었더니 살은 쑥 빠지는데 사회생활 하는데 음식 가리는게 문제 있어서 포기했다가, 지금 다시 하려고 과일 녹즙 갈아먹고 있어요. 울나라에선 마늘 양파 좋다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안맞는 체질이구요. 맥주효모는 맞고 뭐 그런식이네요. 암튼 기사 내용 프러스 자기 체질에 맞는 과일 채소를 골라서 꾸준히 먹는다면 더욱 좋을듯 해요. .

  2. 폭풍을뚫고 2010.02.13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항암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몸만 더 망가질 뿐...
    제약회사 다녔던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항암제 맞을 돈 있으면 자연식으로 바꿔보세요.

  3. 외계인 2010.02.23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알면서도 맛있는게 앞에 있으면
    욕망앞에서 무너진다는.....
    '항암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이 정신을 바짝들게 만드네요

    • 이윤기 2010.02.23 2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식욕이 만만한 욕구는 아니지요?

      저는 밥 끊는 것이 담배 끊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객 농락하는 호텔 결혼식 뷔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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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호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하객들에게 장소에 따라 다른 음식을 내놓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창원의 유명호텔 웨딩홀에서 열렸습니다. 결혼식과 사진촬영이 끝난 후에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 동료들과 같은 층에 있는 피로연장으로 갔습니다.

뷔페식으로 준비한 호텔 피로연장에는 이미 많은 축하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행보다 조금 앞서 걸어가던 저는 식권을 주고 피로연장으로 먼저 들어갔습니다. 점심시간을 넘긴 결혼식이라 접시에 음식을 담아 빈자리를 찾아서 혼자서 먼저 식사를 하였습니다. 

고급 호텔 뷔페라고 하기에는 음식 가짓수가 적고 많이 부실하다 싶었지만, 결혼식 피로연이라서 그런가보다하고 예사로 생각하였습니다. 단체 행사때 부르는 저렴한 뷔페식사 수준으로 음식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장소 역시 호텔에서 평소에 행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라 호텔 뷔페에 비하여 초라한 느낌도 들었구요.

▲ 여기는 3층 입니다. 2층에 차려진 음식 사진을 찍어오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던 동료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2층 피로연장으로 들어온 후 뒤따라 왔는데, 자리가 없다고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해서 3층 뷔페식당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 입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밥 먹기도 그렇고해서 저는 3층으로 갔습니다.

2층 입구를 지키는 직원에게 일행이 3층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어서 3층으로 가야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순순히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층 입구에서는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저를 막아섰습니다.

" 3층에 더 이상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오시는 손님들은 2층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 저 혼자 2층으로 갔었는데, 3층 안쪽에 일행이 있다고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 3층에는 이제 자리가 없습니다. 그냥 2층으로 가세요"
" 제 동료들이 자리 잡아 놨다고 3층으로 오라고 전화 왔었다니까요 !"
" 그럼, 식권 주세요"
" 식권은 2층에서 냈습니다."
" 2층에 가서 식권 받아오세요"


결국, 저는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피로연장 입구를 지키는 직원에게 제가 냈던 식권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3층 뷔페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사장으로 보이는 그 분이 또 다시 저를 막아서더군요.

"손님, 3층에 자리가 없습니다. 2층으로 내려가세요"
"좀 전에 2층에 가서 식권 받아오라고 하셨잖아요 !"


화가 난 저는 식권을 내던지듯 전해주고 3층 뷔페식당으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이게 뭡니까? 2층과 3층은 식당 분위기가 전혀다르더군요. 2층은 행사장에 임시로 음식을 차려놓았지만,  3층은 원래 뷔페 식당을 운영하는 곳이라 훨씬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하고 화나는 일은 실내장식과 인테리어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음식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3층은 원래 이 호텔에 있는 뷔페에서 나오는 음식이 다 나오더군요. 그리고, 코너별로 다양한 즉석요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해산물, 샐러드바, 디저트 등도 2층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아마 3층 뷔페 식당을 본 결혼식 하객들이라면 아무도 2층 식당에 가려고 하지 않겠더군요. 아무튼 이날 결혼식에 오신 손님들 중에서 절반 정도는 재수없게 2층에서 간소한 '출장 뷔페' 같은 음식을 먹었고, 운좋게 3층으로 안내되신 절반 정도는 3층 뷔페에서 호텔 뷔페 같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라도 결혼식을 치른 신랑신부에게 '마음의 짐'을 안겨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뒤 늦게 확인해보니 저 말고도 결혼식 당일 날 신랑신부의 가족들이 호텔 뷔페의 작태(?)를 알고 분노한 분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결혼식을 치르는 분들은 2층과 3층에 구분없이 똑같은 음식 값을 치렀고, 2층과 3층에 차려진 음식이 다르다는 것도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사실을 알고 잠깐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좋은 날'이라 "좋은게 좋다고 그냥 넘어가라"는 주변의 충고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황소가 발 담그고 지나간 갈비탕 주던 결혼식 피로연 폐습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된 줄 알았습니다만 이번에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결국 고급 호텔 뷔페에서 결혼식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것 같아 아주 불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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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나무 2010.01.06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 호텔인지 밝히시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 이윤기 2010.01.07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3일 동안 출장 다녀오느라고 답이 늦었습니다. 뷔페 측에서는 2층 음식이 피로연 음식이고... 자리가 없어서 3층으로 손님들을 안내했다고 주장하는 모양입니다.

  2. 쌍둥이아빠 2010.01.06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정도라면 호텔이름 밝히세요...

    중간에 사진 엑박이라 보이지 않네요...

    • 이윤기 2010.01.07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진 엑박이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뜻인지요?

  3. 낭만인생 2010.01.06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결혼식장 뷔페 갔다고 비싸기만 가지수는 5000원자리였습니다. 얼마나 억울하던지ㅣ...

    • 이윤기 2010.01.07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식장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좀 심한 것 같습니다.

  4. 깐깐김기 2010.01.06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그정도 서비스라면 호텔이름을 밝히는건 어떨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신뢰하여 비싼돈내고 장소를 빌려 일년에 한번있는 결혼식을 하는 건데
    서비스를 저렇게 하다니요!!!

    • 이윤기 2010.01.07 17:37 신고 address edit & del

      결혼식 뷔페 식사 계약하실 때, 음식 종류와 가짓수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고...계약 내용에 명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3만원짜리로할지, 5만원짜리로 할지 가격만 정하는 것으로 계약을 끝내더군요.

  5. 해피나무 2010.01.06 16: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이없는데 많죠~
    서울 강남의 어느웨딩홀에선 뷔페 음식 나르는 아주머니들께서 식사하러온 하객들을 군대처럼 테이블에 지정해서 앉히고는 자리를 옮기지도 못하게 하드라구요~ 늦게온 친구가 있어서 자리를 옮겨 같이 먹어 줄려고 했더니 혼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라는 어이없는 웨딩홀. 당근 버럭했죠~ "아줌마, 결혼식장에 밥만 먹으러 와요? 사람들하고 같이 얘기도 하면서 먹고 가는거 아니에요?? 버럭버럭..." "성인이시자나요, 혼자 먹어도 되지...." 이러곤 겸연쩍게 살짝 웃음을...

  6. 비올렛 2010.01.06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하단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읽으면서 가격이 달랐나보다 했는데, 어찌 똑같은 가격을 냈음에도 그렇게 차별적으로 음식대접을 했는지.. 또 호텔이라면서요..
    좋은 날, 이런 식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 너무 문제 있네요..

    • 이윤기 2010.01.07 17:39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꽤 이름난 호텔 결혼식장이랍니다.

      주별 사람들에게 얘기해보니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이 호텔 결혼식장가면...제대로 사진도 찍고 증거를 확보하려구요.

  7. 실비단안개 2010.01.06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은 가격이라면 분명 호텔측이 잘못했네요.
    좋은 날은 뭐든 대충 넘어간다는 정서를 이용했을까 -

    • 이윤기 2010.01.07 17:4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신랑신부도 잠깐 따지다가 그냥 포기했다더군요.

      좋은 날, 좋은게 좋다고 말입니다.

  8. 크리스탈 2010.01.06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저게 어디더라.... ㅎㅎㅎ

    • 이윤기 2010.01.07 17:40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시겠지요? 창원에 있는 거깁니다. ^^*

  9. meru 2010.01.07 03:17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무셔운 세상이네요..--;; 씁쓸...

    • 이윤기 2010.01.07 17:41 신고 address edit & del

      2층에서 밥 먹은 분들만 어이없이 당한거지요 ~~

  10. 구자환 2010.01.07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장사치~

    • 이윤기 2010.01.07 17: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대로 된 장사치는 이런일 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너무 얄팍한 수를 부린 것 같아요~~

  11. 저팔계 2010.01.08 10:3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쩐지 2층에서 먹으면서 호텔음식이 이럴까 했는데?? 국제적인??? 호텔이 참 거시기 하네

꿩대신 닭, 냉면 보다 맛있는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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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면 보통 한 그릇 입니다. 참 소박합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밀면은 한국전쟁 통에 냉면대신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전쟁 때 피난 내려온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사람들이 고향에서 먹던 냉면이 먹고 싶었지만, 전쟁통에 메밀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구호품으로 나온 밀가루를 이용해서 냉면처럼 만들어 먹었던 것이 바로 '밀면'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후반 부산에서 가야에서 문을 연 밀면집에서 새콤 달콤 쫄깃한 밀면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처럼 대중화 된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마산에도 밀면을 잘 하는 집이 있습니다. 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마흔을 앞두고 있는 제 동생이 학창시절부터 있었다고 말하는 걸 보니 20년은 된 듯 합니다.

마산 석전동에 있는 이 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난 덕분인지 지금은 내서에 더 큰 식당을 형제가 각각 운영한다고 합니다. 석전동 육교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을 오랫 동안 간판만 보고 지나치쳤는데, 얼마전 마음먹고 찾아가서 먹어보았습니다.

▲ 면 타래를 풀면 한 그릇이 가득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무슨 면이던 면으로 된 음식을 좋아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국수나 라면이 고작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는 쫄면, 냉면, 모밀국수, 막국수 등 메뉴가 다양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름에는 시원한 냉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마산에는 맛있는 냉면집이 없습니다. 신마산쪽에 있는 고기집으로 유명한 냉면집은 유명세에 비하여 맛있지도 않고, 고깃집이기 때문에 양도 무척 적습니다. 그냥 냉면만 전문으로 하는 집에는 냉면 한 그릇으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주는데, 고깃집에서 파는 냉면은 고기를 실컷 먹고 입가심으로 먹는 때문인지 양이 적은 것이 큰 흠 입니다.

그외에도 옛날에는 창동에 꽤 이름있는 냉면 전문점이 있었는데, 창동, 오동동 상권이 쇠퇴한 탓인지 모두 없어졌습니다. 최근에 후배의 추천으로 신마산쪽에 옛날 장어구이집이 냉면전문점으로 바뀐 체인점에 가봤는데, 이 집 냉면 국물에소는 '조미료'맛이 강하게 나더군요.

제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냉면집이 마산에는 없습니다. 아니, 맛있는 집이 있는데 제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구요. 아무튼 제 입맛에 맛는 냉면집으로는 반성수목원 가는 길목인 진성IC 입구에 있는 냉면집, 진주에 있는 몇몇 식당이 있는데, 길이 멀어 자주 갈 수는 없습니다.

▲ 꽤 소문난 집 치고, 가격 적당합니다. 500원 비싼 곱배기는 확실한 두 배 입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올 여름에는 냉면대신 밀면이 맛있다는 이 식당에 한 번 가봤습니다.

첫째,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합니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운맛이 조금 진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새콤, 달콤, 쫄깃, 매콤합니다.

둘째, 식사가 될 만큼 넉넉한 양입니다. 면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 갔던 날 곱배기를 시켰는데, 정말 그릇에 굵직한 면 타래 두 개가 나란히 담겨있더군요. 대부분 식당에 가서 곱배기를 시키면 보통의 1.5배 정도 되는 양을 주는데, 이 집은 진짜 딱 꼽배기로 줍니다. 웬만한 식성으로는 곱배기먹기 벅찹니다.

셋째, 냉면보다는 못하지만 면발도 쫄깃한 편입니다. 비록 밀가루로 만든 면이지만, 웬만한 냉면집에 비할 수 없을만큼 괜찮습니다.

▲ 몇 번 가봤는데, 저기 있는 밀가루 결코 '장식용'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밀이 아닌 것이 아쉽지만요.


넷째, 오로지 밀면만 팝니다.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공장에서 만든 면과 육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반찬도 없습니다. 밀면과 무김치가 전부입니다.

다섯째, 가격 적당합니다. 웬만한 냉면집보다 저렴합니다.

원조 밀면 동네, 부산에서 밀면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마산에 있는 '부산가야밀면' 이집 역시 적어도 먹고 나오면서 본전 생각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쉬는 날이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갔을 땐, 일요일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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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석전1동 | 부산가야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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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08.03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휴가다녀오느라 이제야 고쳤습니다.

  2. 크리스탈 2009.08.02 00:49 address edit & del reply

    수목원에 가끔 가는데 진성IC부근에 맛있는 냉면집 찾아봐야겠어요~~ ㅎㅎㅎ

    • 이윤기 2009.08.03 23:37 신고 address edit & del

      진성 IC 나가자 마자 오른쪽 골목에 '서박사 냉면'입니다. 저는 이집 냉면 괜찮았습니다만....

  3. 송순호 2009.08.02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시원하고 맛있게 보이네요.
    내서에도 가야밀면 집이 있는데 그 집 밀면도 참 맛있어요.
    양도 맛도 일품입니다.

    첫 문장에 밀면대신이 아니라 혹 냉면대신으로 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냉면 한 그릇 잘 먹고 갑니다.
    안녕히...

    • 이윤기 2009.08.03 23:38 신고 address edit & del

      내서에 있는 가야밀면집 사장님과 형제라고 하더군요. 꼼꼼히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휴가 다녀오느라 오타는 이제 고쳤습니다.

  4. 나그네 2009.08.02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몇 년째 다니고 있는데 마산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밀면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안에 밀가루 포대 쌓아 놓은 사진을 보니 육교 바로 옆 그 집이 맞을 것 같네요!

  5. sktmzk 2009.10.25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오... 면을 좋아하는데 먹어보고 싶네요. 경기도에도 밀면집이 있을까요.... =ㅁ=;;;
    우리밀로 만들었다면 가격이... 한 2만원 쯤은 해야할 것 같네요.;;;; 아직까지 국산 밀이 워낙 적어서....;

    • 이윤기 2009.10.26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밀로 만들어도 2만원은 알 할 겁니다. 라면이나 국수가격 비교해보면... 7~8천원이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저는 7~8천원이라면 우리밀 밀면 사먹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쩔지 모르겠네요. sktmzk님 언제 한 번 뵙고 싶네요. 혹 블로그 하시면... 주소 좀 남겨주세요.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 sktmzk 2009.10.26 12:54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깊은 내용은 없고 그냥 일상적인 일을 적는 정도입니다. 몇몇 지인분들만 오는 곳인지라 글도 대충 적고..;;;;

      저는 경기도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대학도 경기도에 있는 곳에 다니고 있고요.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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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쉼,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가 쓴 휴휴선(休烋禪)

휴휴선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은 이 책은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고,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할지도 모르는 채식한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가 쓴 책이다.

<휴휴선>을 처음 봤을 땐 범상치 않은 제목 때문에
동명이인 이현주 목사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고 이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채식한방 약국, 한약사, 먹거리, 생명 등의 키워드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이현주는 인천에서 채식주의 한약국,  기린한약국을 운영
하고 있고 환경단체, 여성단체, 유기농단체 등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채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의 반생명적 현실과 유물론적 사회운동의 대립적 상황 속에서 비폭력주의 사상에 눈뜨게 된다.

사회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정화되고 각성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진출 대신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을 선택한다. 자연과 교감을 통하여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영적 탐구와 모색의 과정에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된 <휴휴선>의 ‘제 1부 행복한 아이의 알 수 없는 슬픔’과 ‘제 2부 생명의 길’은 비폭력주의에 대한 각성과 영적 탐구의 모색 과정을 기록한 살아온 이야기이다. 대학에 들어가 이른바 ‘의식화 교육과정’에 속하는 ‘사회과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운동권과 비운동권 사이에서 고민하던 과정 그리고 비폭력주의 사상을 접하게 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저자 이현주는 먼 길을 돌아와 도시에서 생명주의 사상을 실천하며 사는 직업으로 한약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좌절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여 한약사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삶의 여정이 오늘의 그녀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이다

한약국을 개업하기 전에 금강경을 공부하고, 불교서적과 영적인 수행서적을 탐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채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어떤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끔 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채식으로 뿐만 아니라 채식으로도 필요한 영양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그것이 익히 길든 음식을 원하면 그것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채식이던, 비채식이던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일이며, 마음이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육식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에 대한 비판을 참을 수 없어하는 것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 이현주는 푸드낫밤과 프리건 같은 비폭력운동 단체들의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영적인 성장을 위한 채식을 넘어서는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채식을 한다는 것이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 행위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이미 그런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영적인 수행의 길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채식을 시작하지만, 차츰 그 관심의 영역을 환경문제와 지구적 평화문제로 넓혀가게 된다.

<휴휴선> 제 2부는 이런 그녀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고백하는 내용이다. 또한 한약국을 통해서 만나는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명의 문제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쌓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제 3부 채식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인 채식운동가로 나서게 되는 과정과 채식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채식은 먹는 대상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그러나 채식주의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고통을 전제로 하는 먹거리, 입을거리와 어떤 형태로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이자 생명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이현주에게 있어서 채식은 단순히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삶의 전반을 결정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변화하였다는 이야기다.

채식주의는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지속가능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채식주의 한약국을 설립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는 것.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명을 지키는 에너지를 담은 한약을 처방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채식주의 한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과정을 고백하고 있다.

채식주의 한약국 설립의 과정에서 ‘녹용 없는 보약은 가능한가?’와 같은 좀 더 전문적인 고민은 물론, 일반 환자들의 관심 영역인 유기농 약재와 수입 한약재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한약국

아울러, 영적 수행과 채식에 대한 관심은 한약사인 그녀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연의학과 이어준다.

“환경과 건강을 살리는 먹거리 강좌의 강사로 때로는 난감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유기농 조합에 가입하라고 강의를 하면서 한약재는 유기농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을 때 내가 만나게 된 새로운 분야가 자연의학이었다.”(본문 중에서)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연의학은 완전한 채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식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요법을 통해서 병의 근원이 되는 여러 가지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자연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기본적으로 몸 안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 건강한 식사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자연의학의 첫 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쉼, 또 한 번의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이라고 붙어 있는 이 책의 부제와 가장 잇닿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적인 수행을 위해 시작한 채식을 통해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채식주의자가 된 저자는 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채식강의를 통계 좀 더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

가족들의 변화와 자신의 채식 강의를 들은 주변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먼 길도 마다않고 강의에 나서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간다.

<휴휴선>에는 저자 이현주가 채식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려던, 육식의 문제점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문제점과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과 가금류의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를 통계를 인용하여 고발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가축사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허가된 항생제는 모두 25가지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종에 대해 식품 잔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이다.”(본문 중에서)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은 가축 고기에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를 구분해주는 항생제 잔류 기준 치 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기준이 없는 11종의 항생제 가운데는 임신이 잘 안되게 하거나 저체중 신생아를 낳게 할 수 있는 위험물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육류에는 영국보다 6배, 미국보다 3배나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소를 사육하는 미국이나 광우병이 휩쓸고 간 나라 영국보다 더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수입 고기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국내산 육류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휴휴선> 제 3부에는 육식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폐해는 물론이고 정제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한 저혈당문제, 비만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과 트랜스지방, 그리고 단백질 과잉과 미네랄이 부족한 식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세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제 4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은 지구환경과 먹거리문화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살찐 미국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굶주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어린이가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는지와 같은 생명의 그물망을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소비하는 물의 절반 정도가 소와 그 외의 가축사육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식용가축배설물 양은 전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전인구가 수질오염에 기여한 것의 10배 이상에 해당되는 양이다.”(본문 중에서)

“육식은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먹거리이다.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품 종류와 인간 에너지 충족비를 비교해보면 소를 기를 경우에 단 1명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에는 23명의 에너지를 쌀의 경우에는 19명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공장식 축산을 그만두고 동물 사료로 소비되는 물과 전력, 그리고 동물을 살찌우는 사료를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전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한약사인 저자는 광우병의 원인과 위험,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하여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문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생명운동 하는 채식주의자의 라이프스타일

<휴휴선>의 말미에는 ‘채식주의자’자로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현주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생활방식이다.

▲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알뜰하고 평화로운 옷 입기
▲ 밍크코트를 비롯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옷 입지 않기
▲ 친환경 저탄소제품 이용하기
▲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재활용 매장 이용하기
▲ 희귀 동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이용 않기
▲ 중금속과 화학제품으로 색과 향을 만든 화장품 멀리하기
▲ 조식폐지와 현미식사 실천하기
▲ 물 넉넉하게 그리고 제대로 마시기
▲ 외식대신 비싼(?) 유기농 채식식단으로 지출 줄이기
▲ 건강을 위한 짧은 단식
▲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준비하기
▲ 모기향 없이 여름나기
▲ 이사비용 줄이기
▲ 가정에서 냉난방 에너지 줄이기
▲ 생태적 감수성과 영적감수성 키우기

이 중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 준비하기에 나오는 세부적인 지침은 독자들에게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녀는 첫째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둘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셋째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 한다.

 -  이현주가 권하는 건강식사법
①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②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③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④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 먹기


한약사로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과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체질을 고려한 음식 궁합 등을 알려준다. 각 장기의 기능저하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에 관하여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체질에 맞는 잡곡,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초를 소개해 준다.

<휴휴선>을 쓴 이현주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지구를 구하길 바란다고 하는 사티쉬 쿠마르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은 파멸과 우울함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두려움이 가지는 힘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사티쉬 쿠마르 글 중에서)

생태적인 삶의 방식, 내면으로부터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으로의 전환과 실천을 꿈꾸는 독자들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로부터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휴휴선 - 10점
이현주 지음/소금나무



<관련 책 소개 >
2009/04/18 - [책과 세상] - 일생 동안 좋은 식사습관 버릇으로 만들기
2009/03/12 - [책과 세상]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관련기사>
2009/04/14 - [채식이야기] -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2009/04/11 - [채식이야기] -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2009/03/13 - [채식이야기] -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2009/04/28 - [채식이야기] -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2009/04/29 - [채식이야기] -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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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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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된것이라고 생각된다.

변종 인플루엔자가 생겨나는 과정이나 감염 경로만 보면 육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저는 인플루엔자의 특성에 관하여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돼지와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변종 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돼지나 닭들이 나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2. 우리나라 사육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육환경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소규모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농촌에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돼지 몇 마리 키우는 분들은 제가 쓴 글을 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TV 고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지요. 공장 축산식으로 닭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옴짝달삭 할 수 없을 만큼 좁은 케이지에서 부리가 잘리고,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한 강제 몰팅(계란 생산을 자극하기 위하여 물과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 일어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막대한 양의 수입 소, 돼지, 닭은 대부분 존 로빈스가 책에 쓴 것처럼 열악한 공장 축산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 100여년전의 채식과 육식의 비율로 돌아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필요 할듯 합니다. 혹시 100여년전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주장하시는건지...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두 10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던 것은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육식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축산농가는 억울하다.

소규모 사육농가, 가족농 형태의 축산 농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한결 같이 채식과 해조류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현미잡곡으로 주식을 바꾸라는 권고를 받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많이 먹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의사, 약사는 없습니다.

사실, 소규모 축산농가이 경우 정부에서 축산을 권장하여 시작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규모 사육농가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 생산을 통해 순환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순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가축 배설물이 산 더미처럼 쌓여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축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오염되었다.

이런 주장은 좀 유치합니다. 농산물도 오염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농산물이 지금처럼 농약, 제초제에 오염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농업 생산량을 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증가 때문이 아니라 '육식 증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하여 소, 돼지, 닭과 같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사료용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환경오염 그리고 오염된 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육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조금 더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를 기르기 우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다. 과도한 방목으로 전세계 목초지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매년 남한땅 크기 만큼의 지역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 아프리카 지표의 50%가 2300만 마리의 소를 키우기 위한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비옥한 목초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통밀 1kg 생산에는 5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미국에서 식용가축배설물의 양은 전 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달한다.

-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소를 키울 경우 1명,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 23명, 쌀의 경우 19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충분히 먹이는데는 약 1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미국인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가능한 양이다.

- 2006년 UN 식량 농업기구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축산업의 발달을 꼽고 있다.

-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0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2001년 우리나라에서 210만 마리의 소와 800만 마리의 돼지, 1억 2천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는데, 매년 10억 톤의 물이 필요하다.

고기 먹는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제 자식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고기를 굽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분명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개인이 하는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비난 받을 사람들은 딱 한 부류입니다. 마치 지구는 혼자서 다 지킬 것처럼 생태계 보존, 환경보호 외치는 사람들이,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육식, 그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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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009.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육식을 줄이자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건데 많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하지만 솔직히 축산에 대하여 너무 나쁘게 몰아붙이는듯한 느낌은 있네요...
    환경오염의 주범, 축산공장...
    우리나라의 음식물 소비에 있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세계에 비하면 많이 소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기의 소비량이 더이상 늘지 않고 어느정도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축에게 줄 사료곡물 생산을 위해 많은 산림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농업의 확장 및 다른 산업을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깍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나라에서도 경제를위해 산림을 깍아내어 농지를 만드는것에 대해 우리는 뭐라 말 못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축산업이 모든것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생활하수 및 타 공장에서도 많은 오염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육식을 줄이기 위해 축산에 대한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식단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통채로 먹지 않고, 쌈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고..
    우리들만의 조화로운 식단이 나오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화를 찾아야지 한쪽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DaoLaPeach 2009.04.29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요... 채식주의자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식습관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처지도 못되고요... 그냥 하나 말씀드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경은 항생제 사용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균은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균주의 발생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주 발생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항생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와 육식의 관계를 비논리적으로 연결하셨기 때문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 생각은요.. 2009.04.3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환경주의자인지 채식주의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축산을 그리 나쁜쪽으로 몰고가는지요..
    동물복지, 환경오염, 인간건강을 말씀하시는데요..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동물)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가축은 먹기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질병치료(복제돼지, 실험용 쥐 등)에도 사용함니다.
    이것도 동물복지를 위해 막아야 합니까??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인것처럼 몰아붙이는데, 환경오염의 얼마나 큰 부분을 축산에서 차지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일등공신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료용 곡물을 일반 들판에서 생산하는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가꾸기 힘든 척박한 토지에서 토지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및 초지를 형성하여 사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식용 곡물이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좋다면 식용곡물을 생산하지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겠습니까??
    육식,육식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먹는것이 죄 입니까?
    좀 많이 먹을수도 있고,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먹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
    고기를 먹는다고 질병 및 환경파괴의 원인자로 판단하시는거 같네요..
    축산으로 고기만 생산하는것이 아닙니다..
    계란, 우유, 치즈등.. 많이 있습니다.
    님은 아이스크림, 우유, 치즈, 생크림, 마요네즈, 냉면 육수, 계란등... 전혀 안 드세요??

    님은 채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육식의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의 우수함을 표현하시는것이 옳지, 나의 장점을 부각시기키위해 남의 단점을 깍아내리는 표현(육식의 폐단점)은 좀 그렇네요..
    그리고 환경오염이나 질병, 인류 복지등 전체적인것으로 몰아서 말씀하시는데,
    과연 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보다 못살고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하네요..

  4. 근데.. 2009.04.3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풀만 처먹고 살자는 병신들 보면 개독이나 개빠들과 주장이 조낸 유사한거 같은데;;

  5. 좀.... 2009.04.30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 덩어리만 육식이고,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건가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먹으면서 축산물만 생명이 있고 혐오적인것인가요?
    수산물을 먹을때 회는 안 드십니까??
    대하를 구어먹을대 산것을 통째로 뜨꺼운소금냄비에 안 넣어보셨어요??
    산 낙지를 안 드셔보셨나요? 아님 쭈꾸미 샤브샤브, 조개구이를 안 먹어보셨나요?
    그것들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죽기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채식과 육식의 사이를 선을 긋는것이 아니고 님은 채식은 환경주의자이고 육식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단하시는듯 합니다..
    채식의 홍보하고 권유하고 싶으면, 육식의 나쁜점을 드러내는것보다는
    채식단의 즐거움, 맛깔스럼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6. 글쎄요,,, 2009.05.05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1.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한것이지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구분의 혼동하신듯 하네요. 또한 이번 멕시코 독감이 돼지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한 결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축사에서 기르건 방목을 하건 상관없이 인간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FDA나 미국회 보고서를 인용하셨는데 미국과 한국의 식습관이 다르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우리의 대략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채식 열풍이 불면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육류가 오해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육류 섭취량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닙니다.

    3.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업의 확장에 의한 환경오염은 물론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면 전기, 가스, 화석연료등을 소비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이지요. 농업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며 생장을 촉진하기위한 난방연료의 사용 토양오염을 가져오는 농약등 이렇게 따지자면 인류 문명의 소멸이 그 답이겠지요.

    4.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돼지고기등 모든 육류섭취를 이로운 음식으로 권하고 잇습니다.

    5.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계식량부족의 문제는 사료용곡물 때문에 아니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위한 잘못된 농업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이 식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감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친환경 유기농 방식이 그 대안이 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많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참 좋지요. 그러나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수많은 나라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출입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처리를 거쳐야하니 이는 더 이상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에 의한 생산비 증가는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약소국의 식량문제는 더 극에 달하겠지요.

    글쓴이께서 채식을 하시면서 좋은 점을 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육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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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드물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 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평균 사망율은 0.1%인데, 현재 돼지독감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높은 사망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약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지정 받은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인구의 20% 이상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5% 투약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정도 밖에는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다. 아울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과도한 육식의 재앙 광우병, 구제역, 인플루엔자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인간의 과도한 육식 선호가 빚어낸 재앙인 것이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육식의 위험과 과도한 육식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식 축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간 200명당 1명꼴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600여명이다.

- 캄필로박터의 주요 오염원은 오염된 닭고기 살이다.
- 미국에서 생산된 닭고기 중 병에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오염된 닭고기 비율은 70% 정도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는 사람은 매일 5000명 이상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사람에 이르는 사람은 연간 750여명 이상이다.

- 고기 생산을 위해서 미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모두 9000만 마리이다.
- 그 중 도살장에 갈 때까지 빛이 전혀없는 우리에서 지내는 돼지는 6500만 마리이다.
-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다.

-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 소는 10억 마리 이상이다.
- 전 세계 소의 무게는 전 세계 인구 몸무게의 두 배이다.
-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어치운다.
- 미국에서 가축이 먹어치우는 곡물은 사람 14억 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미국에서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50억 달러이다.
- 미국에서 고기 소비가 직접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00억에서 1200억 달러이다.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 중에서)


이 정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먹는 소, 돼지, 닭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에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소, 돼지, 닭의 면역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이런 정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게 오염된 소, 돼지, 닭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식품으로 판매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대부분 위험 요인이 제거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염원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를 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장식 축산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결국은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서는 오염된 소, 돼지, 닭을 먹고 매일, 매일 누군가는 죽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 중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H1N1형'으로 조류독감이었다는 것이다."(이현주가 쓴 <휴휴선>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대전 이상의 치명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대되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스페인 독감'을 떠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육식의 재앙을 되돌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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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고로... 2009.04.2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닭이 부리를 자르는 이유는
    부리가 날카로워서 서로 쪼면 상처가 나고, 항문주변을 자주 쪼는데 그러다 찢어져서 탈장을 하게 되면, 더이상의 계란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는데 있어 알갱이만 있는게 아니고 가루도 있는데, 부리가 날카롭고 뾰족하면 알갱이만 골라먹고, 나머지 가루는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서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이것은 케이지 사육할 상황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면 덜 하겠지요..하지만 대량 사육이 불가하니 이것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겠죠..
    기업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최대 생산을 해야하는데, 생산성 저해 요인을 알면서도 안 고치고 생산에 들어갈까요??
    농업은 안 그럴까요??
    님께서 드시는 쌀, 김치,그 외 반찬거리들..기타 수산물등...
    요즘 유기농,무농약 하는데 과연 그 비율이 전체 생산량에 대비 몇 %가 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00% 생산 공급 가능한 것은 쌀 뿐입니다..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합니다..과연 수입 농산물은 100% 안전할까요??
    나는 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나도 모르게 먹게 됩니다..그게 현실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고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농사지을때 농약은 덜 합니다..
    하지만...농업역시 생산성이 농가 수익과 관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합니다..
    친환경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고 병충해가 없을까요? 병충해가 있으면 그냥 방치할까요?? 과연 무엇으로 제거 및 최소화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산물 역시 양식 및 수입이 태반입니다..그것은 과연 깨끗하고 믿고 먹을수 있을까요?? 수산물 양식은 수질 오염이 없나요??
    이것저것 무서우면 뭘 먹고 삽니까??
    너무 축산물에 대하여 몰아붙이지 마세요..
    앞으로 블로그에 채식에 관해 올리고 싶으면,
    야채 및 과일 그 외 농산물에 대한 영양소 및 효능 등에 대해서 올리세요..
    그리고 농업, 축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농축산업을 조금씩 겸업하는 시골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괜히 농산물, 축산물 하면서 선을 긋지 마시고요..
    농축수산물은 하나로 연계되어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량입니다.

    • mufkim 2009.04.29 14:13 address edit & del

      죄송합니다만...잠깐,
      하도 메인 글에 태클들이 많아서... 한마디..

      님께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써의 말씀은 지당하시나.. 저 개인의 입장에서 이의가 있어서..
      "부리가 날카로워서 상처가 나고..." 대량사육으로 인한
      밀폐된 지역에서 사육할때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인 닭들의 행동입니다. 재래식으로 농가에서 놔 기를때는 이런 문제가 업죠. 부리가 날카로우면 야생으로 길러도 역시 똑같은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업의 문제점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님 말씀은 세상에 어느것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아무소리말고 그냥 입닥치고 대충 살라는 말입니까? 농산물 재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특히 동물사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이해하시면 안ㄷ리까요?

  3. 아직 이정도의 인식밖에.. 2009.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상당히 놀랐네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사실 육식과 환경, 질병 등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은 몇년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요.
    제가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들어왔던것이 7~8년 전이니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선 광우병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었죠..
    대표적으로 광우병을 예로 든 것이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부터 자연환경 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사료?? 정말 웃기고들 있네요.
    60억인구에 600억가축이 있습니다.
    비정상이지 않나요?
    600억의 가축을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들(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600억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옥수수,밀,콩 기타 등등의 농산물들(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가축들을 기르기위해 어마어마한 산림이 밭으로 바뀌고 있고, 그로인해 온난화,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파괴, 생태계파괴 등등...)
    정말이지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육식이 최고라는 인식부터 버리고, 다같이 잘 살기위한 생각의 전환을 갖자는 얘기지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로 여기까지 왔지만..
    나 죽을때까지 지금 이 사회가 유지될거란 착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바뀌는 기후변화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예측 못할 정도로 지금 지구는 인간들에게 재앙을 돌려주고 있지요.
    가축에 온갖 항생제가 투여되어 있다거나, 질병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어쩌면 작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4. 우빈 2009.04.29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 <- 정곡이네요

  5. 와.. 2009.04.29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직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제 규모만 커졌지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글들이 요즘들어 종종 보인다는 것이 점점 발전해 가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

    일찍이 선진국에 도달한 국가에서는 그린 캠페인의 하나로써 채식주의를 권장하고 또 주장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 아실것이라 믿어요. 이 글은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어라가 아닌 채식을 권장하는 글인데도 다들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이미 선직국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점인데 말이지요.

  6. 흐음.. 2009.04.29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사실 익히면 죽는거 다 맞아요...단백질만 없애뿌리면 되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는 호흡계통으로밖에... 아니 어차피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려면(바이러스는 host cell 밖에서는 무생물로 취급되죠), 인간의 목안에 있는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enzyme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새한테 걸리는 바이러스가 인간한테 옮겨오지 못하는이유가 우리는 그 새 바이러스를 활동시킬 enzyme이 없어서 그렇지요. 근데 돼지가 문제인게.. 돼지는 새하고 인간한테 있는 2종류의 enzyme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만약 새 바이러스와 인간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걸린 돼지가 있고, 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서 새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한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되는거지요. 좀 더 알아보니 스페니쉬 플루를 일으킨 H1N1의 serotype이네요... 친척쯤으로 칠 수 있겠군요.. 근데 육식하고 돼지인플루엔자가 생긴것의 연결고리가 글에는 없다시피 한 거 같아요. 2개의 토픽을 가지고 한 글에 합쳐놓은 글 같습니다, 물과기름처럼 서로 둥둥 떠다니네요. 음 해외에서 살다보니 한국말로 영어도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7. 자유채색 2009.04.29 07:0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한 동물들,, 또는 자연의 반발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죠.
    제가 포스팅 하려던 내용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8. DaoLaPeach 2009.04.29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교통의 발달이 재앙의 시작이라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자동차, 배, 비행기 이런것이 없었다면 국가간의 질병 전파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9. 김육식 2009.04.2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봐온 글 중 가장 억지스럽고 코믹한 글이네요.
    채식한답시고, 또는 돈이 없어 채식하다가 농약중독으로 죽어가는것,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독초를 먹었다가 사망하는것... 따지면 그깟 육식하다 사망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을겁니다.
    오늘도 농약농산물 기사가 터져 나왔더군요.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성장억제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로 오염된 좁아터진 땅에서 싹을 틔우면 잎을 만들때마다 떼어가고, 꽃을 피워도 해충 쫒는다며 온갖 농약으로 목욕을 시키고...

    자 봅시다. 이게 과연 채식과 육식을 나눌 일인가요?

    이건 채식과 육식의 문제로 나눌 일이 아닙니다.

    인구증가, 소득증가 같은것이 이유겠죠.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육식을 줄이면 채식이 늘테고 채식으로 인한 오염과 피해도 커지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mufkim 2009.04.29 14:24 address edit & del

      보세요, 당신이 코믹합니다.
      지금 대량 육식동물사육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대량 채식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예로,
      지금 음식물 쓰레기중 독성이 야채썩는 것이 심각합니까?
      아님 각종 고기찌꺼기 썩는것이 더 유독합니까?

      농산물 재배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보통 심각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육식의 증가에 따른 축산증가의 폐해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10. 마틸다 2009.04.29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0년 정도 채식으로 살지만, 그 어려움이란...
    처음에는 주위에도 채식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그저 저와 제 가족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체념합니다.
    육식안하면 모두 죽는줄 알고있어서...
    9살 우리 딸도 풀만 먹지만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풀이 제일 맛있는줄 아는 토끼과죠^^
    이제는 조금 발전시켜 단순 채식이 아닌 생식으로까지 변화시켜볼까 합니다.
    공중부양이라도 할지 누가 압니까?^^;

  11. 의식수준이 보인다 보여 2009.04.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채식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과도한 육식을 줄이자는 건데 거품물고 덤비는 사람이 왜이리 많노. 우리들 식습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개선하자는 건데 곧죽어도 잘못없다며 쌍심지를 켜네.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9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살도 엄청 찌고 그랬는데
    지금 단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일정도.. 몸에 그간 쌓인 노폐물을 빼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채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채식만으로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3. 비과학은 떠나라 2009.04.29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과학적인 상식으로 얘기를 근사하게 하려구 하는군요.. 캄필로박터가 오염된 하천이나 음용수로 감염된 수많은 사례도 채식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여? 또한 살모넬라가 반드시 육식을 함으로써 감염 됩니까?(오염된 물, 채소, 상처를 통한 감염 등등) 그러니 물도 마시지 말고 그냥 죽자고 하는 소립니까?

  14. 양돈업자들한테 고소당할낀데.. 2009.04.29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SI)의 방별하는 돼지독감(Swine influ)이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다는 역학보고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멕시코독감 역시 비록 원인바이러스의 혈청타입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으나 돼지로부터 유래되거나 돼지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보고는 보도 듣도 못했는데... 걱정입니다. 이글 퍼다가 대한양돈협회에 홈페이지 올려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문에도 그리나오는데 2009.04.29 18:53 address edit & del

      신문들도 모두 그렇게 보도했는데...일간 신물들 모두 고소해야 할낀데...

  15. 신문은 그렁 표형이 없눈뎅? 2009.04.30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일간 신문에 그런 글이 있습디까?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이는 역학(疫學:epidemiology)적 사실(fact)에 근거를 두지 않은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채식을 강조하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저 개인도 스스로 채식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육식이 나쁘다 라는 것보다는 "이래서" 채식이 좋다. 라는 포지티브한 마인드가 아쉽네여!~ -.-: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이 말은 최근의 멕시코독감이 약 100년전의 스페인독감만큼 인구를 해결하라는 뜻은 아니지요?

  16. 100년전에.. 2009.04.30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100년전에 우리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의 육류가 있었을까요??
    없어서 못 먹었고, 그래서 소비를 못한것이지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한 것이 아닙니다.
    100년전 우리의 생활실태를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를 본다면 축업이 전문적으로 대량 사육된것은 50년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70년대부터정도겠죠..
    그전에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고, 결국 곡물 및 야채를 먹게 되었던것이죠..
    최근 육류의 소비는 정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식생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고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를 줄이고 채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사람들을 나쁜쪽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7. Earthlings 2009.05.0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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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한번 보아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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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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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시작한 후 10년 만에 유명한 밀양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채식을 포기하였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한 그릇을 먹던, 반 그릇을 먹던 먹은 것은 먹은 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10여년 만에 맞딱뜨린 가장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통일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하려고, 후배 한 명과 함께 한 열흘 쯤 전에
밀양에 있는 딸기밭으로 답사를 같습니다.  밀양 하남읍에 있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딸기 재배지로 답사를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이날, 경통협 딸기 재배지에 손님(부산모 대학 교수님)이 오시고, 회장, 부회장님과 실무자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함안에서 밀양 딸기밭으로 가는 경통협 실무자들의 길 안내를 받아서 딸기밭 답사를 갔기 때문에 점심식사에도 초대 받게 되었습니다.

딸기밭을 둘러보고 회원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약도를 준비하고 하는 동안 금새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경통협 회원들과 차를 타고 부회장께서 식사 초대를 하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차를 타고 20여분쯤 가서 한 적한 국도변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는데, 차를 내려보니 "아뿔사 ! 이게 뭡니까?" 돼지국밥집 입니다.

식당 메뉴는 딱 한 가지 돼지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돼지국밥, 돼지내장국밥, 돼지수육... 아무튼 모두 돼지를 넣은 음식 밖에 없더군요. 저는 순간 갈등을 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식당은 제가 갔던 곳은 아닙니다. 유장근 선생님 블로그에서 빌려 온 사진입니다.]

" 아~ 채식한다고 말 하고, 다른 곳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고 해야하나? "

" 나 때문에 예약한 것 취소하고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그것도 초면에 참 미안한 일인데..."
" 그냥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고 점심 식사자리를 피 할까?"
" 그럼, 혹시 대접이 소홀해서 그냥 간다고 오해하지는 않을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런데, 식사 자리를 피하기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식당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점심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을 다녀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핑게를 대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미 식사 주문이 다 되어있더군요. 돼지국밥 둘, 내장국밥 일곱, 돼지고기 수육 두 접시를 시켰더군요. 수육 두 접시가 먼저 나왔습니다. 수육을 먹는 동안은 사람들 시선을 잘 피하였습니다. 상추와 야채에 겉절이를 싸서 돼지수육을 넣지 않고 맛있게 싸 먹었습니다. 저는 가끔 후배들과 삼겹살집에 가도 이렇게 야채쌈을 싸먹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수육 두 접시와 반주로 곁들이 소주 두어병을 비우는 동안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이 각자 한 그릇씩 뚝배기에 담겨나왔습니다. 저는 김치와 몇가지 밑반찬 그리고 부추겉절이, 상추와 야채쌈 등을 반찬으로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돼지국밥을 대접 받으면서 한 숟갈도 뜨지 않고 그냥 남기는 것이 미안하고 눈치가 보여 할 수 없이 국물만 먹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네, 고기를 거절할 수 없거나, 고기를 빼고 도저히 먹을 것이 없는 가장 곤란한 상황에서 저의 채식기준은 '비덩주의'입니다. 비덩주의란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으며  채식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략 반그릇이 가까운 돼지고기 국물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돼지국물이 입에 맞지 않아 새우젓을 잔뜩 넣어 먹었습니다. 그릇 바닥으로 내장수육을 고스란히 남기고, 수육들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짜작짜작하게 국물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공기밥은 김치, 깍두기, 깻잎 같은 반찬을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더 이상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는 동안 오늘 처음 만나뵌 그 교수님이 돼지국밥 이야기를 다시 하시더군요.

"선생님 아까 식당에서 나올때 보니 돼지고기를 하나도 안 먹었더군요. 왜 그렇게 다 남기셨어요?"

제가 듣기에 이 말은 '음식쓰레기를 많이 남기셨더군요', 혹은 '편식이 심하던데요' 뭐 이런 느낌으로 들렸습니다. 아이쿠~ 참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저는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교수님~ 사실은 제가 10여년전부터 채식을 합니다. 경통협 회장, 부회장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교수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저는 돼지고기 안 먹습니다하는 말씀을 드리기 미안해서 그랬습니다. 음식은 남겨서 죄송하네요."

"아~ 그러셨어요.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어쩐지 많이 남기셨더라 ~"

"제가 왠만한 자리에서는 '고기 안 먹고 채식한다'고 밝히는데, 오늘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고, 식당 메뉴도 돼지고기 밖에는 없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국물만 좀 먹고 고기는 그냥 몽땅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식인으로 사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저 처럼 낮은 수준의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이런 난감한 일을 한 두번 겪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채식인은 동성애자와 같이 장애인 보다 더 한 소수자에 속합니다.

아무도 식사 초대를 하면서, 혹시 채식하는냐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제가 채식인이라는 사실을 여러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같이 식사를 할 때마다 번번히, "아~ 채식하시는군요. 힘이 없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고기 안 먹으면 뭘 먹지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모두 자기와 다르게 먹는 '타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7~8년전,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유럽연수를 갔을 때보니, 그곳에서는 저희 일행을 식사초대하는 모든 기관과 단체에서 일행 중에 채식인이 몇 명이나 있는지, 채식은 어느 정도로 하는지 꼭 확인을 하더군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한국은 아마도 채식인으로 살아가기에 세계에서 가장 힘든 나라 중 한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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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ㅠ_ㅠ 2009.04.14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red meat만 일단 먹지 않고 있는데도 힘들어요.ㅠ_ㅠ
    가끔은 거의 반동분자 취급을 받을 때도 있구요.

    • 이윤기 2009.04.14 23:12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 읽고 공감해주시니 고마워요. 그래도 채식하는 사람 참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도시마다 한 두 군데씩 채식 식당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 입니다.

      저도 10여년이 되었는데, 요새도 오랜만에 만나면 아직도 채식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잠깐 그러다 말겠지하고 생각하는가봐요.

  3. SAGESSE 2009.04.14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돼지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먼저 물어보고 식당을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냄새도 맡기 싫으셨을텐데, 힘드셨겠어요....

    • 이윤기 2009.04.14 2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냄새도 맡기 싫을 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평소에 직원들이나 후배들과 모임에 가면... 삼겹살 구워주고해요. 제가 안 먹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고기도 구워주고 그럽니다.

  4. ^^ 2009.04.14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공기밥과 반찬만 드시지 그러셨어요.. 오히려 나중에 채식주의자이면서도 억지로 먹은거 알면 상대방이 미안할 수도 있는건데.. 그리고 공기밥과 반찬만 먹는 것을 즐긴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 수도 있는데..

    • 이윤기 2009.04.14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묻지도 않고, 돼지국밥 집으로 데려간 분들이 많이 미안해 하실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나름 배려하려고 했는데...나중엔 결국 밝히게 되었지요.

      10여년 만에 이런 일 처음이었어요. 대부분은 안 먹는다고 밝히거든요. 물론 그때부터 긴 설명을 해야하지만요.

  5. 공감! 2009.04.15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고기만 안먹고 있는데요...한국사람들이랑 특히 어른들과 함께 밥먹을때 너무 힘들어요...눈치보이고...ㅠ 다이어트 때문이냐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 유제품도 끊어야되는데 너무 힘드네요ㅠ

    • 이윤기 2009.04.15 09:19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제품은 남들과 함께 먹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우유 특히 끊어야 합니다. 젖소 사육 환경을 생각해보면,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는 '완전 오염식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linn 2009.04.15 08:3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주는 대로 다 먹는 막 입이고 고기좋아하지만, 담백한 맛에 채식 부페도 가끔 갑니다. 아주 일부지만 채식의 좋은 점을 전달하는데 너무 열정적이신 나머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혼내는 분도 봤습니다. 채식하시는 분들은 채식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때 이런 느낌을 받으시겠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역시 정답은 채식이던지 아니던지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인정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윤기 2009.04.15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튼, 최근 30~40년 사이에 식생활에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백년, 수천년 동안 형성된 인간의 식습관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고 생각되는군요.

      서로 다르다는 것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육식의 폐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7. ㅇㅇ 2009.04.15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를 거의 먹지않는 경우에요.
    어릴적부터 고기에 대한 거부감때문에,,,그냥 편식이라고 해두면 되겠네요.
    학교다닐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갈비탕이나 부대찌게 먹으러 가자고할때,,,,"난 빠질게." 이말 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ㅠㅠ
    몇번 얘기하다가 그냥 저혼자 구내식당에서 먹고 그랬어요.
    결혼식갔을때 삼계탕주는 바람에 먼저 집에 간 경우도 있었고,,,,암튼
    정말이지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채식주의자에게는 참 힘든것 같아요.

    • 이윤기 2009.04.15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는 예전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먹었습니다.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나라 현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었구요. 보신탕도 먹었으니... 뭐든지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 더러는 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 안 합니다.

  8. 구아니 2009.04.17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한지 얼마 되진않았지만 그런 상황 이해됩니다. 힘드셨겠네요^^
    '비덩주의'라는게 있었군요.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상황에맞게 무조건 철저한 채식을 하기보다는
    님처럼 비덩주의를 해야겠군요.
    얼마전에 너무 빵이 먹고싶어서 우유,계란이 들어간 빵을 좀 먹었는데,왠지 찝찝하고 죄책감 같은게 들더라구요.님도 돼지국밥 드시고 그런 기분들었을거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계속 채식생활하기가 힘들거 같고 용기도 안나서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채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식사약속을 잡기도 부담되고 여러가지 힘들텐데
    10년씩이나 채식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 이윤기 2009.04.17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우유, 계란이 들어간 빵을 절대로 먹지 않는 '주의자'는 아닙니다. 채식을 이데올로기로 삼고 살지는 않는다는 뜻 입니다.

      물론, 발달린 짐승 시체를 먹지 않는다는 원칙은 꼭 지키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상황이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9. 아이러니 2009.04.28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채식주의자 분 블로그의 '불고기 전문 웰본마트' 광고라니-_-;;;

  10. 가온누리 2009.04.29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너무너무 공감많이 갑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한국인들은 역시 채식주의자에 대해 너무 생소해합니다. 당혹스러울 때가 참 많네요.. ;

  11. 선인장^^ 2009.04.30 02:25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을 하고 싶긴 한데 잘 실천이 안되는군요. 육식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영양소결핍이 온다는 것도 증명된 바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비되는 곡물로 인해 경제가 얼마나 망가지고 환경이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것도 잘 이해가 됩니다. 무엇보다 사육되는 동물들한테 못할짓이구요.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는데도, 담배도 끊었지만 고기는 쉽게 끊어지질 않는군요. ㅠ.ㅠ

  12. 푸름이 2009.05.04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풀도 먹지 말아야지..이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고기 안먹는다고 하면요;; 개 잡아 먹는다고 뭐라 하면 소, 돼지 먹지마하는 거와 전혀 다를게 없는 억지들..
    사실 고기를 잘 먹지 않으면서 풀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점점 더 여려진다고 할까요? 언제쯤 채식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을까요?
    몇 년전 집안 어른들과 간 횟집에서 전 생고구마를 계속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생고구마에 소주~

  13. TFDUP 2009.05.05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덩주의란것도 있었군요!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저는 채식한지 2년쯤 됬는데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특히 친구들 하고 나가면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채식주의라고 하면 살짝 놀림도 받았었구요. 이젠 그냥 당당하게 거절하고 안먹습니다. 집에와서 밥먹더라도...계속 그러니 다들 이해해주더라구요. 저랑 나갈때는 다같이 채식을 하거나 .. 하지만 처음 만난 분들 앞에서는 예의상 힘들겠지요..?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라 다소 채식하는게 좀 더 쉽다고 봐요.. 많은 사람이 채식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한국은 정말 힘들것 같네요.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으니 어쩔수 없지요. 그래도 10년동안 채식해오신걸 정말 존경합니다!

  14. aaa 2009.08.14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분들이 채식만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한다는 케이스가 가장 많을까요?

    • 이윤기 2009.08.14 17:3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하기도 하고, 채식이 가장 평화로운 식사법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육식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 파괴와 육식이 직접 관련이 있으니까요

  15. 흠흠... 2009.10.03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동물 : 코끼리, 소, 기린, 토끼, 염소, 양, 사슴,버팔로 등 과연 이 동물들이 느리고 덩치가 작고 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채식 대표적인 인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탈리포트만, 송일국, 유명인사도 많음

  16. 흠흠... 2009.10.03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성장촉진제를 너무많이 넣어서 기형적인 크기의 딸기는 아이의 경우 조루(빨리 늙는 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7. Joanne 2009.12.21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주의자 입니다!
    올해 8월에 한국에 왔는데 정말로 살기 너무 힘들어요
    한국떠날 궁리만 호시탐탐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채식주의자 분을 처음으로 (제 친구들 빼고) 만나 뵙게 되서 너무 반갑네요

    • 이윤기 2009.12.21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 처럼, 사회적 소수자로서 채식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18. 헐; 공감입니다 2011.02.17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채식을 결심했는데 저녁에 친구들이랑 돼지국밥집에 가게 됐어요
    정말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ㅋㅋ이 글 읽고 너무 공감했어요
    저는 결국 나 오늘부터 채식할거야 말도 못하고 싹 다 비웠어요
    결국 오늘 커밍아웃 했네요..ㅋㅋ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글 읽으니까 힘이 나네요 ~

    • 이윤기 2011.08.17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나라에서 채식인은 소수자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19. logicdesign 2011.04.19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래서 락토오보육수 채식인이에요. ㅋ 김치에 젓갈 넣는 곳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 이윤기 2011.08.17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치에 들어있는 젓갈....저는 그 정도는 그냥 먹는 날라리 채식인이라서... 좀 수월하게 쉽게 쉽게 가는 편입니다.

  20. 크르릉 2011.08.17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래서 전 사이비채식이지요...ㅜㅜ

    저런경우 그런경우 몇번 격고 싸우고 나니 그래먹자하는 생각이 들고

    모임이나 외부식사같은경우는 암말안하고 대세에 따르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넌 사이비 채식주의자라고..--;;

    • 이윤기 2011.08.17 17:13 신고 address edit & del

      비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실천이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21. mocassin louboutin 2012.12.18 2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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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선생이 쓴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를 포스팅한 후 많은 블로거들이 관심을 나타내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제 글을 읽고 마치 채식을 강요하는 것 같다는 오해를 하신 분이 있어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라는 두 번째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기사>
2009/03/12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2009/03/13 -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우리사회에서 채식을 선택한 사람은 '소수자'일 뿐 아니라 육식을 강요하는 문화가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글 이었습니다.


내친 김에 블로그를 통해 제가 (음식을)먹고 사는 이야기를 좀 더 나누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채식인으로 치면 가장 낮은 수준의 채식인입니다. 저는 뭘 먹고 안 먹는 것으로 이렇게 등급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보통 채식을 실천하는 정도에 따라 채식인들은 다음과 같이 나눕니다.



①vegan(비건) : 일체 고기는 물론이거니와 우유나 계란, 벌꿀 등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이들은 모피나 가죽제품도 당연히 쓰지 않으면서 애완동물에게도 채식사료만을 먹일 것을 고집한다.
②lacto vegetarian(락토) :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은 먹지만, 계란(달걀)은 피하는 채식주의자.
③lacto-ovo vegetarian(락토 오보) : 유제품과 계란까지 먹는 채식주의자.
④pesco vegetarian(페스코) : 유제품이나 계란은 물론, 생선도 먹는 채식주의자.
⑤semi vegetarian(세미) : 닭고기까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frutarian(열매주의자) : 식물도 생명이 있는 것이므로, 생명을 만들어 내는 뿌리, 잎, 줄기 부분은 먹지 않고 열매(과일)만을 고집하는 vegan보다 더 급진적인 채식주의자. 과일, 곡물, 견과류 등 식물을 죽이지 않고 수확될 수 있는 식물음식만 먹는 채식주의자

저는 고기와 유제품을 먹지 않지만 생선과 계란은 먹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달동안 아쉬람에서 지내면서 '비건'처럼 지내봤는데, 전혀 문제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면서 '비건'으로 지내기에는 너무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 살기 때문에 고기를 안 먹는 대신 생선과 해산물을 먹기로 한 것 입니다. 이런 저런 모임이나 친교는 생선과 해산물 음식으로 해결하는 것이지요. 계란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유정란을 먹습니다. 

나중에 좀 더 나이가들면, '비건'으로 지낼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발 달린' 짐승을 먹지 않는 것이 제가 세운 원칙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도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하는 그런 철칙은 아닙니다. 특별한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융통성 있는 새 기준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외국 여행에서 그런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더군요. 

인도나 유럽을 여행할 때는, 채식 식사를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체로 중국여행을 할 때는 참 많이 힘들더군요. 결국 일시적으로 다른 원칙을 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비덩주의'인데요. 덩어리가 있는 고기를 먹지 않는 겁니다. 밥과 고기가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국물 그리고 채식 요리를 먹는 타협안을 생각해냈던 것 입니다.

채식이야기③ - 저만 오래 살려고 채식하는 것 아닙니다.

육식을 하지 않는 저는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합니다. 우선 제가 참가하는 모임에서는 대체로 육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저는 괜찮으니 고기집을 가도 좋다고 말씀 드리지만 대체로 고기집을 피해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사실,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는 부담이 없습니다. 저 때문에 고기집을 못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를 무시하고 고기집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배려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 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같이 일 하는 후배들인 경우에는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은 고기 안 먹는 저 때문에 눈치가 보여 고기집을 가자고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바깥에서 평소에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에는 절대로 '채식'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기집에 함께 가서 냄새 맡고, 고기 구워드리면서, 저만 먹지 않을 뿐 입니다. 고기 먹는 분들이 너무 부담스러워 할 때가 있어서 정말 곤란한 자리에서는 '약'을 먹고 있다고 거짓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가족 동반으로 펜션이라도 빌려 놀러 갈 때면, 으례히 불판과 삼겹살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 나들이 문화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속해 있는 모임에서는 '삼겹살'이나 '닭'이 메뉴로 선택되는 일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생선회나 생선구이, 장어구이, 조개구이 같은 메뉴로 정해질 때가 많습니다.

전에는 저만 장어구이 같은 걸 조금씩 준비해서 함께 어울렸는데, 요즘은 대부분 친구들이 삼겹살 보다 생선이나 해산물을 더 선호합니다. 육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친구들은 농담반, 진담반 "니가 오래 사나 내가 오래 사나 어디 두고 보자! "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너 참 유별나다'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자신과 다르거나 다수와 다른 생각, 다른 삶에 대하여 너무 쉽게 '유별나다'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저는 남들 보다 더 오래 살기 위하여 채식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 채식을 선택했을 때는, 육식이 주는 여러가지 폐해를 자각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 라빈스' 상속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환경운동가이자 채식주의자가 된 존 로빈슨이 쓴 <음식혁명>을 읽고 채식을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육식이 환경에 주는 부담과 폐해를 알면서도 고기를 먹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실천하며 살아갈 뿐인 것이지요.

사실, 채식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육식을 할 때보다 몸이 더 가볍고 소화를 비롯한 신진대사가 잘 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지요. 

요즘은 건강상의 문제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토피나 천식, 알레르기 비염같은 면역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채식으로 큰 효과를 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남들 보다 더 오래 살기 위하여 채식을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몸에 나쁜 것은 안 먹고 너 혼자서 얼마나 오래사는지 두고 보자"는 이야기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많이 듣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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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21
  1. Lin 2009.04.11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까진 아니고 야채를 많이 먹을려고 노력하는데, 힝... 야채가 더 비싸요 ㅠ.ㅠ 보관도 어렵구요.

    • 이윤기 2009.04.12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도 고기 보단 쌉니다. 그리고, 외식을 줄이면 얼마든지 '유기농'으로 재배한 야채로 식단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2. 구르다보면 2009.04.11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육군과 공군을 먹지않는다는 아니고 즐기지 않는다.
    그러니까,,고기 먹고싶은데 먹으러 가자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울리다 보면 먹죠..
    일상에서는 거의 채식입니다..

    • 이윤기 2009.04.12 20:01 신고 address edit & del

      몰랐네요. 전, 나름 힘들때가 있어요. 평소에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양해를 구하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좀 불편할 때가 있어요.

  3. asd 2009.04.11 15:38 address edit & del reply

    먹으려해도 불안해서 못먹겠습니다.
    소고기는 미국산.. 돼지고기는 같은도마에서 썰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채식하게 되네요.

    • 이윤기 2009.04.12 20:0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잘 하셨어요. 채식하는 사람들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정말 맑아요.

  4. INNYS 2009.04.11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고기가 너무 자주 먹고 싶어요^^ 캐나다에도 채식주의자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 이윤기 2009.04.12 19:59 신고 address edit & del

      고기도 금단현상이 있습니다. 그 고비만 넘기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 아내는 고기가 먹고 싶어 일주일을 그냥 넘기지 못했는데, 단식 일주일 하고서 어렵지 않게 채식인이 되었습니다.

  5. 새끼늑대 2009.04.11 16:24 address edit & del reply

    옛날 여친이 피쉬테리안이었는데(지금보니 페스코란 정식 명칭이 있군요) 광우병 사태 때 "미국소 들어와도 난 상관없어." 했을 때 좀 부러웠다는...
    같이 놀면 약간 불편한 것은 사실이죠.
    근데 발달린 짐승보다 야채나 생선을 많이 먹으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09.04.12 19:5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발달린 짐승의 사육환경이 워낙 엉망이니까요? 꼭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100~200년 전 쯤의 육식과 채식 비율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6. 2009.04.11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자주 안 먹는 편이었는데 세상이 변했죠. 고기 대신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의 어느 마을에 장수하는 분들이 많을 걸 보면 육식 문화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듯...

    • 이윤기 2009.04.12 19:57 신고 address edit & del

      육식문화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광우병이지요. 돼지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같은 경우도 모두 육식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사례들이구요.
      과도한 육류소비와 공장식 축산이 만들어낸 재앙이라고 생각됩니다.

  7. bookworm 2009.04.11 16:48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만 육식을 줄여야한다는데는 공감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저는 생명체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9.04.12 19: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생명체의 권리를 존중해야한다는 의견에 저도 공감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다른 생명체를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상황이지요.

  8. 채식주의자 2009.04.11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을 읽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적응하니까 정말 좋더군요.

    • 이윤기 2009.04.12 19:5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저도 그 책 한 번 읽어보렵니다.

  9. ㅜㅜ 2009.04.12 00:32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하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마음은 굴뚝 같으나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요 ㅜㅜ

    • 이윤기 2009.04.12 19:53 신고 address edit & del

      고기도 담배같은 금단현상이 있어요. 그 기간만 지나면 누구나 쉽게 채식할 수 있는데...

  10. ㅇㅇ 2009.04.28 14:46 address edit & del reply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났다싶이,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고기섭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항상 중요하듯, 어른이나 아이 모두 적절하게 섭취하는게 중요할수있죠.

    • 이윤기 2012.06.20 08:10 신고 address edit & del

      고기가 꼭 필요하다는 연구들은 그 연구비를 누가 지원했는지 꼭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축산업자, 축산협회의 지원을 받은 연구들이지요.

  11. ㅎㅎ 2010.09.18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닭을 너무 좋아해서..ㅠㅠ 돼지랑 소는 진짜 싫어하는데.. 근데 저도 채식주의자가 됐습니다! 이렇게 평생 닭만 먹다간 다음생에 닭으로 태어날지도 몰라요 ㅋㅋㅋ.. 근데 사회활동이 많으시면 정말 식사하는 자리가 좀 신경쓰이시겠네요.. 전 아직 사회인이 아니라..

숙제, 시험, 성적표 없는 자유학교 '키노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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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리 신이치로가 쓴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입시와 진학지도가 없는 학교, 학년도 없고 시간표도 없고, 국어, 수학, 과학 같은 일반 교과도 없는 학교, 숙제도 없고, 종이 울리지도 않고, 시험도 없고, 성적표도 없으며 심지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어른도 없으며, 학교 건물에는 복도도 없는 학교.

나이와 직종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일하는 어른들은 모두 똑 같은 월급을 받고, 지역사회가 학교의 확장이고, 지역 사람들은 유능한 교사인 학교, 조례 같은 딱딱한 의식이 없고, 입학식, 졸업식 대신 '입학을 축하하는 모임', '이제 안녕히 가세요를 말해야하는 모임'이 있는 학교.

교장실도 없고 그리고 또 돈도 없는 학교, 그렇지만 늘 즐거운 일이 가득한 학교, 이 특별한 학교가 바로 1992년 일본 와카야마 현 동북쪽 끝 하시모토 시 교외에 문을 연 '키노쿠니어린이학교'이다.

"학교는 즐겁지 않으면 안 된다. 즐겁지 않으면 학교가 아니다. 행복한 아이들은 자란다. 그리고 자라는 아이는 행복하다. 웃음 짓는 얼굴과 기쁨에 겨운 환성은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표시다. 키노쿠니는 이렇게 믿는 교사와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학교다."

아이도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한 학교 키노쿠니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합해서 144명의 아이들과 30명의 어른들이 함께 생활하며, 수업의 태반은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체험학습이고, 어느 반이나 나이가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섞여 있다. 학년 반이 없는 대신에 공무점이나 농장, 전자공작소와 같은 프로젝트 반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키노쿠니 학교에 관한 정보가 적지 않다.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키노쿠니를 소개하였고, 이 책을 옮긴 김은산 선생이 2001년에 번역한 <키노쿠니 어린이마을>이라는 책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달 평균 40여명의 한국사람들이 키노쿠니를 방문하고 있으며, 간디학교, 두레학교, 무지개학교, 별학교 같은 우리나라 대한학교 아이들은 며칠씩 머물면서 깊이있는 교류를 진행하기도 한단다.

그러나, 키노쿠니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설립자인 호리 선생이 개교 2년째인 1994년에 쓰고, 2001년 한국에 번역 출간된 <키노쿠니 어린이마을>에 소개된 오래된 정보에 의존하고 있었단다. 책을 옮긴 김은산 선생은 개교 이후에 키노쿠니의 발전과정을 흥미롭게 서술한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책을 쓴 호리 신이치로는 일본에 처음 '서머힐'과 자유교육을 소개하고, 키노쿠니를 통해 자유교육의 실천적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책을 옮긴 김은산 선생은 1972년 한국에 서머힐을 소개하고 '한국니일연구회'를 이끌어온 자유교육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은 한국어판 출간을 위하여 호리 신이치로 선생이 책의 마지막 장인 '키노쿠니 학교의 뒷이야기'를 추가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2008년까지 진행된 키노쿠니 학교의 변화와 발전과정이 모두 기록된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떤 학교가 자유학교인가?

니일이 영국에 세운 자유학교 '서머힐'을 모델로 시작한 키노쿠니 역시 '자유교육'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호리 선생이 쓴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는 자유교육의 의미를 분명히 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적 의미에서 자유학교는 아이가 기성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이나 사물을 보는 방식을 구축하도록 돕는 학교다. 교육방법 면에서는 어른들의 직접 통제를 되도록 줄이고, 아이 자신의 결정이나 선택, 실험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학교다."(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기존의 인간관계와 학교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을까? 호리 선생은 아이들이 감성과 지성 그리고 인간관계를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활동으로 아이들이 키노쿠니 '박물관'을 짓고 있다. ⓒ 민들레

"자유롭지 못한 아이는 우선 감정, 특히 무의식의 영역에 불안과 긴장, 죄의식과 자기증오 등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다. 이런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기 어렵다. 내면에서 불안해하고 자기를 증오하는 아이는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항상 외부의 평가를 의식한다." (본문 중에서)

"현대 학교교육은 이상할 정도로 기성 지식을 암기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때문에 암기는 잘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불안마저 느끼는 것 같다."(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감성과 지성 면에서만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인 도덕마저 교과서로 배운다. 가령 협력이라 하면, '힘을 합치는 편이 서로 즐겁고 이롭다'고 실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체험 없이 그저 협력이라는 덕목만을 강요당하면 민주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제적인 사회성을 기르기는 어렵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자유로운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자유학교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호리 선생님의 생각이었고, 그는 키노쿠니를 통해 자유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호리 선생은 자유로운 아이와 자유학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자유로운 아이는 감정적으로 해방되어 스스로 생각하며, 공동생활에서 민주적으로 행동할 줄 아는 아이다. 그리고 자유로운 학교는 감성과 지성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운 아이를 기르는 일을 목표로 삼는 학교다."(본문 중에서)

왜, 자유학교가 필요했는가?

일본이나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은데 학교 교육을 둘러싼 상황도 비슷한 점이 많다. 키노쿠니 설립을 준비할 무렵 일본에서도 왕따, 등교거부, 학교폭력 같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교사가 준비한 것을 똑같이 배우고, 교과서 내용을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느냐에 따라 서열화 되고 선별된다.

심지어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면 '학습의욕이 없는 아이', '공부 못 하는 아이'라는 딱지가 붙고, '공부 못 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가 된다는 것이다. 수학시간은 기초적인 수를 사용해서 생각하는 태도와 능력대신에 기계적인 반복 연습에 내몰리고, 국어 시간에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저자의 의도대로 읽고 파악하도록 강요당한다는 것이다.

▲ 키노쿠니 학교 공무소 프로젝트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이 직접 지은 찻집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손님이다.

오늘날 한국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호리 선생은 일본교육이 가진 10가지 잘못된 상식을 찾아내고 그 상식을 바꾸는 키노쿠니를 세웠다고 한다.

"교사의 관리 대신 아이들의 자기결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획일적인 학습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존중하고, 지식의 전달보다는 구체적인 생활이나 창조를 매개로 한 학습을 중요시 하는 학교. 아이들 마음속에서 자기부정과 증오를 떼어내고, 살아하는 즐거움과 성장을 실감하는 일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학교."(본문 중에서)

호리 선생은 이런 문제의식으로 니일이 만든 '서머힐'을 일본에 새로 여는 자유학교의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아울러 평화주의자 존 엑켄헤드가 스코틀랜드에 세운 킬크하니티하우스학교, 영국 노동당의 교육정책에 따라 세워진 '라이징힐학교', 펫 몽고메리가 미국 미시간주에 세운 '크롱라라학교'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구체적인 사례를 배웠다고 한다.

서머힐은 세운 니일은 아동기에 학습을 교육을 중심에 두어서는 안 되며, 무의식의 표출인 놀이와 창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목공, 미술, 음악, 춤, 연극과 같은 활동이다. 키노쿠니 역시 듀이의 실험주의 교육이론을 참고로 농업, 목공, 인쇄, 재봉, 음식만들기, 지역활동 등 여러 가지 작업이나 실제적인 일들을 교육내용의 중심에 두었다고 한다.

각각의 학교에서 그리고 듀이이 실험주의 교육에서 어떤 장점을 어떻게 가져와서 키노쿠니에 적용하였는가는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에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짧은 글속에 모두 소개할 수 없으니 이것을 찾아 읽고 공부하는 것은 독자들 몫이다.

어쨌든 서머힐을 비롯한 여러 자유교육 사례로부터 배운 키노쿠니 교육과정은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 바로 ▲자기결정의 원칙, ▲개성존중의 원칙,  ▲체험학습의 원칙이다. 키노쿠니는 바로 이 세 원칙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를 주는 대신 책임을 묻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특히, 인상 깊은 자기결정의 원칙에 대해서만 조금 더 소개해 본다. "무엇이든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된다"는 자유교육이란 어떤 의미일까? 지적흥미와 의욕을 자극하는 활동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 아이들은 오히려 부자유를 느낀다고 한다.

"진정한 자유학교란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매력있는 활동들을 풍부하게 갖춰야 한다. 이론상으로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다,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가 인정되느냐는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 들이는 교사의 시간과 열정에 비례한다."(본문 중에서)

아울러 호리 선생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줄 때는 책임을 묻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 흔히 우리는 "아이들에게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하지만 책임은 네가 져야 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호리 선생은 이것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 한다.

"자유롭게 해도 좋다. 책임은 어른들이 져줄 테니까."

이렇게 말하는 어른들이 있는 학교, 이런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 볼 수 있는 학교라야 자유학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이다. 스스로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부모라고 자부하고 있었던 신념이 통째로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키노쿠니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구적인 학교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벤치마킹하였는지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 앞서 소개한 학교 외에도 프리스쿨, 오픈플랜스쿨, 프레네학교, 북방교육, 이나초등학교, 오가와 초등학교 그리고 슈타이너학교와 같은 여러 학교들로부터 배운 장단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키노쿠니가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도입하였는지, 이글을 통해 다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또 한 번 아쉽지만 할 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독자들이 직접 책을 읽고 공부하시기 바란다.

▲ 1996년 문을 닫은 스코트랜드에있는 킬크하니티학교 건물을 키노쿠니학교가 구입하여 키노쿠니 아이들을 위한 국제학교를 만들었다. 사진은 킬크하니티 학교를 찾은 키노쿠니 아이들과 호리 선생님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지금 자유학교인 키노쿠니가 목표로 하는 것, 교육목표의 평가와 관점, 기본방침과 교육활동 형태, 하루 생활과 학습조직화 방법을 담고 있다. 아울러 키노쿠니 학교를 대표하는 수업형태인 '프로젝트 수업'을 전개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프로젝트의 '생각하는 방법', 프로젝트 계획 세우기, 그리고 미끄럼틀 만들기 프로젝트를 구체적 사례로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기초학습 과정, 중학교의 교과학습과 진로지도, 그리고, 키노쿠니 설립 이후 5년에 대한 평가, 앞으로의 과제, 한국어판을 위하여 추가된 1997 - 2008년까지의 키노쿠니학교 뒷이야기까지가 이 책에 담긴 전부다.

몸과 마음, 영혼이 자유로운 아이를 키우는 자유로운 부모, 자유로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히말라야 도전'과 흥미로운 책이다. 자유교육과 대안교육, 대안학교를 희망하는 모든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거부하는 학교, 죽어가는 학교를 어떻게 살려야하는지 그 길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 끝머리에 호리 선생님이 키노쿠니 졸업생들에게 들려주었던 당부 말을 독자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

"부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서로 어울려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10점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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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의흔적 2009.03.23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구글 애드센스 '공익광고' 대신 "방성악법 반대 광고" 설정하기 운동에 참여해주신거 정말 감사드려요. ^^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운동이라 많은 기대는 안하고 시작했는데...
    큰 힘이 됩니다.
    다른분들께도 많이 소개 부탁드려요. ㄳㄳ. ^_^

    • 이윤기 2009.03.24 09: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제가 아는 분들에게도 권유할께요 !

  2. 복돌이 2009.03.23 17:13 address edit & del reply

    ['공부 못 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문구가 화~악~ 다가오네요^^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변해서....더 좋은사람이 더 많은 곳이 되었으면 하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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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씨가  쓴 책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를 읽고 쓴 서평기사를 포스팅하였는데, '냠냠님'이 '채식을 강요하는 파시스트'라는 요지의 아래와 같은 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저는 육식을 강제하는 우리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라고 생각하여 반론을 해 봅니다.

제 글에 관심가져주신점 먼저 감사드리며 트랙백을 걸어 답글을 쓰고 싶었는데, 익명으로 남긴 댓글이라 제 블로그에 반론을 포스팅합니다.

<관련기사> 2009/03/12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냠냠 2009/03/13 03:00 

전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채식주의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지하는건 반대하지 않지만 그걸 타인에게 강요는 안했으면 합니다.

전 환경보호와 채식을 연계한다면 주저없이 환경보호론자임을 포기할겁니다. 제가 환경보호를 보는 몇가지 관점중 하나가 자연의 성격을 거스르지 않는 것에 대한 추구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보고된 침팬치나 개코원숭이등의 영장류의 사냥습성을 근거로 육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식성이라고보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육체 역시 채식으로 매꾸지 못하는 육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그게 당장에 증명이 되진 않더라도 말이죠. 그냥 간단한 예로 고기에 굶주린 사람이 냄새만 맡아도 시체말로 환장하는건 단순한 식성때문이 아니라 몸의 어떤 부분에서 강렬하게 필요로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 해석합니다.

따라서 글에서 처럼 육식하는 환경론자는 진실성이 없다고 극단적으로 몰아세운다면 전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환경론자는 자연스러움을 거스르고 모든걸 인위적으로 제단해버리는 공구리족과 다를바 없다고 역시 극단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공장식 사육의 문제 때문에 채식을 필요로 한다는 거라면 차라리 공장식 사육이 발생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대안점을 찾아보는게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육식을 거부하는건 개인적 차원으로는 얼마든지 실현가능해도 그걸 사회적 차원으로 끌고 나온다면 그야말로 파시스트적인 이론일뿐이죠.

실현가능성도 전혀 없고 천만분에 하나의 확률로 실현된다고 해도 자원공급이나 경제의 한축이 무너짐으로서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겁니다.




1. 우리 사회는 채식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니라 육식을 강요하는 사회입니다.

우선, 제 글 어디에도 사회적으로 채식을 강제하자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의 일반적 분위기는 파시스트적으로 육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육식 중심의 영양학이 판치고 있기 때문에 마치 고기를 먹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 처럼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액체고기와 다름없는 우유는 성장기 모든 아이들에게 반강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반강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이들에게 우유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물'을 먹으라고 광고하거나 교육하는 곳이 없는 것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지나치게 육식이 강요되고 있지요.

육식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 만큼, 육식의 폐해에 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부모나 학교 혹은 사회로부터 육식과 채식에 관하여 균형있는 정보를 제공받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부모의 식습관과 육식 중심의 사회적 관습을 자연스럽게 강요 받았을 뿐이지요?

제 개인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저와 아내는 채식을 선택하였지만, 아이들에게는 채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선택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파시스트적이라고 한다면, 육식 중심으로만 짜여있는 단체 급식이 오히려 파시스트적입니다. 제 아이가 채식을 원한다고 하여도 학교급식을 포함한 어떤 단체급식에서도 채식을 선택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도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에서 단체급식이라는 미명하게 아이들에게 이른바 '액체고기'와 다름없는 우유 강제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인 우유를 원하지 않는 부모와 아이들은 우유를 먹지 않아도 우유값을 부담해야하는 '파시스트'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지요 !

어떤 학교에서는 우유급식을 하지 않으려면 의사 소견서(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적 다수자들이 파시스트적으로 육식을 강제하는 관행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 입니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말 입니다.



2.육식은 자연스러운 식습관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물론, 육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식습관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육식을 할 수 있고 채식을 할 수도 있고, 둘다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극단적인 육식(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과 육식+채식은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면서 채식만 선택하는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그러고보니 세계적인 현상은 아니네요. 인도나 유럽의 여러나라에서는 채식을 자연스러운 식습관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들도 많으니까요? 뷔페 식당에가도 채식인을 위한 별도 메뉴가 준비되어 있을 정도이고, 손님을 맞을 때는 채식하는 사람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더군요.

백번을 양보하여 육식이 자연스럽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과도한 육식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인류가 지금처럼 고기를 먹은 것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50년도 안 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제 할아버지가 평생 동안 먹었을 양의 고기를 지금 제 아이들은 1년도 안되어 먹어치우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으로 인하여 암, 고혈압, 당뇨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요?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고 사는 극단적인 실험을 했던 '슈퍼 사이즈 미'란 영화를 보시면 과도한 육식이 인간의 몸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잘 알 수 있지요.



제가, 육식과 환경문제를 결부시킨 것은 바로 지나친, 정말이지 과도하게 지나친 육식습관 때문에 열대우림을 밀어내고 사료작물인 콩과 옥수수를 심게 되는 현실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인은 모르지만 인간의 과도한 육식이 지구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에게는 식습관을 바꾸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 돼지, 닭을 사육하기 위한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파괴되는 숲과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뿌려지는 농약과 제초제로 인한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그리고 소, 돼지, 닭을 사육하는 동안 쏟아져 나오는 분뇨와 오폐수가 지구를 얼마나 오염시키는지 잘 알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은 자신의 육식습관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구를 살리자고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공구리족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셨는데, 종교인을 제외하고는 이 나라 어디에서도 채식을 하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불이익을 주는 곳은 없습니다.

3. 공장식 사육의 원인은 과도한 육식 때문이다.

공장식 사육이 원인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나 있습니다

"1980년대를 지나면서 육식이 지금처럼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농약과 화학비료 그리고 유전자 조작 옥수수, 콩과 같은 사료작물 생산량의 급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오염된 잉여 농산물로 가축을 키우면서 육류 소비를 늘였고, 육류 소비가 늘면서 더 많은 농산물이 가축의 사료로 소비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들이 지금 같은 과도한 육류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결코 공장식 축산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옛날과 같은 수렵이나 자연 방목을 통해서는 지금 인간들이 먹어치우는 만큼의 고기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식을 줄이지 않으면 오염된 고기를 먹어야 하는 현실, 광우병의 위험을 안고 목숨 걸고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현실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사람들처럼 고기를 먹어치우려면 지구가 몇 개 더 있어도 모라랄 것입니다. 아니, 고도성장으로 식습관이 바뀌고 있는 중국인들이 미국인들 처럼 고기를 먹어치우는 것만으로도 지구가 생태계가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4. 채식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댓글을 달아주신 냠냠님께서는 " 경제의 한축이 무너짐으로서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동반"될 것이라고 염려하셨지만 저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합니다.

우리는, 이미 축산업자들 그들의 후원을 받는 과학자들과 식품 영양학자들에 의하여 육식의 장점에 대한 정보를 과도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식과 채식의 장점에 관한 정보는 지나치게 부족하지요.

따라서, 아무리 채식의 장점을 알려도 육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바꾸는데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이 뿐입니다. 따라서 경제의 한축이 무너지는 엄청난 부작용은 결코 생기지 않을 겁니다. 육식의 부작용과 채식의 장점을 아무리 적극적으로 홍보하여도 사람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5. 고기에 굶주리면 냄새만 맡아도 환장한다구요?

냠냠님의 댓글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고기에 굶주린 사람이 냄새만 맡아도 시체말로 환장하는건 단순한 식성때문이 아니라 몸의 어떤 부분에서 강렬하게 필요로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 해석합니다."

네 분명히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몸의 어떤 부분에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은 고기 뿐만이 아닙니다. 술이나 담배 혹은 국수나 김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기를 먹던 사람이 일정기간 고기를 안 먹으면 고기가 땡기(환장하는)는 것처럼, 외국 여행을 나가면 '김치'가 땡기고, 군대에 가면 '자장면'이 땡기는 것은 다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사람은 김치찌게 냄새에 '환장'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자장면 냄새에 '환장'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음식은 습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치를 예를 들어볼까요?

처음 외국 생활을 시작하면 김치, 고추장이 없으면 못살것 같지만, 그 나라에 오랫동안 정착해서 살다보면, 혹은 이민 2세대의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음식은 담배를 끊을 때처럼 일종의 금단현상이 있습니다.

고기도 그렇고, 김치나 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일정한 고비(금단기간)가 지나면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지 않고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김치나 된장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처럼 고기를 안 먹으도 결코 '환장하는'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채식인 중에 태어나면서부터 채식을 선택한 사람은 극소수 입니다. 대부분은 육식과 채식을 섞어서 하는 '잡식'을 하다가 어떤 이유에 의해서 채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많은 채식인들이 고기를 끊을 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금단현상'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일정기간의 고비를 넘기면, 동료들과 함께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를 구워주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루라도 고기 반찬이 없으면, 일주일에 한 번은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꼭 해야 한다던 사람들도 일정기간 채식만하고 난 후에는 얼마든지 고기를 안 먹고도 사는 사례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사회는 채식에 파시스트적인 강요 보다 육식에 대한 파시스트적이니 강요가 습관처럼 몸에 베어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나와 다르게 먹는 사람에 대하여 그냥 다르다고 인정해줄 수 없는 것이 우리 문화입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육식을 조장하는 파시스트적인 문화가 하루 빨리 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명하지 않아도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딱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식인만 모아서 소개하는 것이 바람지한 일이리고 여기지는 않지만, 편견을 깨보자는 차원에서 '한국생명사랑실천협회'에서 만든 자료를 소개합니다.  특히, 고기를 먹어야 스테미너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은 유명 스포츠인들의 명단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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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똥푸대 2009.03.13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채식 채식...... 왜 나는 자꾸 고기만 땡기나 ..

    • 이윤기 2009.03.13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기 땡기는 그 단계만 지나면 대부분 채식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2주 정도 짧은 기간을 정해서 한 번시도해보세요. 몸으로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2. 키엘 2009.03.13 13:08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식인' 표를 보니 채식인이 아닌 사람을 억지로 끼워넣은게 맞네요.
    예수와 초기 기독교인, 공자,노자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불교도인 부처, 달라이 라마, 탓닉한 3분은 종교적 금기로서 먹지않을테고.. 성 프란치스코는 원래 먹다가 수행의 일환으로 먹지 않았을테지요.
    현대에 속한 인물들은 적극적 의지로서 채식인이라고 보는게 맞겠습니다만, 과거의 인물중에는 억지로 넣은 인물도 꽤 되어 보이는군요.

    • 이윤기 2009.03.13 15: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직접 만든 자료가 아니라 확인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예수와 초기 기도교인, 공자, 노자가 채식주의자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오늘날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OECD 국가의 국민들처럼 마구잡이로 고기를 먹지는 않았겠지요.

  3. CK 2009.03.1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식인 표는 너무나 우스꽝스럽네요....
    아무리 봐도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표에 있는것도 웃기지만,
    그러면 지금까지 인류가 존재한 이후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 중, 저 표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육식을 했다는 뜻이잖아요..

    따라서, 저 표에 있는 몇몇 인물 제외하면 나머지 유명인물들은 다 육식을 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셀 수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수가 되는거죠..

    또한 아인슈타인은 사망 전 아주 잠깐동안만 채식을 했던 사람입니다.....

    유명인-채식을 어떻게든 이어보려는 노력은 그럴듯합니다만, 논리적으로는
    전혀 의미가 없는 이야기죠...

    마지막으로 의도하시는 논리에 한가지 더 해드리자면,
    그 유명한 아돌프 히틀러는 지독한 채식주의자였습니다.

    • 이윤기 2009.03.14 12:02 신고 address edit & del

      표에 없는 사람이 모두 육식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위에 분명히 밝혔지요? 채식단체에서 표를 만들면서... 특정한 사람들을 골랐을 뿐이겠지요.

      또한, 아인슈타인이 잠깐 채식을 했다하더라도 채식이 더 이롭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것으로 족한 일이지요.

      히틀러가 채식주의자였는지 저는 모르지만, 그가 벌인 전쟁과 학살이 육식이나 채식과 어떤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요?

  4. asd 2009.03.14 19:37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라면, 과자 끊으면 몸 진짜 좋아집니다.
    건강했던 20대 초반에 느낀거니.. 나이들어 채식하면 더 좋아지겠죠.

    • 이윤기 2009.03.15 08:4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요즘은 가공식품과 육식을 그만두고 몸이 좋아졌다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지요?

  5. 파시스트 2009.03.15 05:1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채식을 하려고 하는 사람인데 소위 동물보호론자/채식주의자 분들 중 과격하신 분들을 보면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아요. 특히 온라인에서 제목을 속여서 도축 사진이라던가 밍크 죽이는 사진이 든 글을 열게 만드는 채식주의자 분들 보면 짜증까지 나려고 해요.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치졸한 방법을 쓰시는 건지... 저같이 채식 원하는 사람들도 그런 거 보면 화나는데 채식에 별 관심없는 분들은 속았다고 생각하면 더 화나겠죠... 채식주의자가 파시스트, 이런 개념이 생긴 게 그런 이유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9.03.15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떤 집단에서나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모두 뇌물 받은 사람들이 아니고, 교사가 모두 촌지 받는 사람들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은 자신에게도, 그리고 뭇생명에게도 이로운 일입니다.

  6. 냠냠 2009.03.18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간만에 봤더니 답글이 달렸길래 와봤습니다. 당시에 답글은 '육식을 하는 사람의 환경보호의 구호는 거짓'이라는 문구에 화가 나서 올린거지 채식자체의 효과에 대한 주장에 어떤 반론을 하고자 한건 아닙니다. 지금도 그 문구가 파쇼적 문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은 없습니다.
    물런 블로거님이 올리셨든 육식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육식을 피해갈 수단이 마땅찮다는 말씀에는-파쇼적이라고 할정도로- 동의를 합니다. 스님들 조차도 절에서 조직적으로 음식에 대해 신경써주지 않으면 육식 금기의 규율을 지키기 힘들정도니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채식을 원하는 사람의 식습관을 존중해줄 공급과 유통구조를 확보하고 개인적인 채식이나 채식커뮤니티내부에서 권함, 커뮤니티 상호간의 정보공유, 그리고 그런것들의 장점을 외부인에게 홍보함 등등-환경적인, 의학적인, 윤리적인 등등의 관점-정도라면 전혀 반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환영이죠. 시험삼아 동참해 볼 수도 있고 좋으면 그 길을 유지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육식과 채식을 병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적인- 예를 들어 위의 진정성이 없다는 식의 문구처럼- 강요로 이어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웰빙이니 뭐니 하면서 유행처럼 차고 넘치는게 건강 상식인데 육식과 채식의 장단점에 대한 정보가 모자라 몰라서 채식을 안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공장식 축산 문제점에 대한 판단 수준도 포함해서요) 그건 개인이 자신의 식성에 대해 선택할 자유라는 겁니다.

    그리고 공장식 가축사육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윤리적이고 환경적인 문제의식 자체는 반대를 안합니다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바가 전혀 다릅니다. 육식의 선호가 공장식 사육을 불러왔는지, 식산업 외에 다른 산업적 목적에 의해 공장식 사육이 탄생했는지, 아니면 공장식 사육이 육식의 대중화를 불러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광고산업 같은 것을 근거로 고도 자본주의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부르는게 아니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 견해일 뿐입니다.) 분명한건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지구 사회 전체가 채식만 한다고 가정해도 생각하니는 것처럼 잉여 곡물이 발생하진 않을거라는 겁니다. 육류가 쓰레기통으로 가니 육류 외에 사용하는 털, 가죽, 발굽 뿔 등의 비식용 가축원료들 단가가 대폭 상승할겁니다. 축산이 육류 공급만을 위한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가축 사육은 여전할 것이고 때문에 가축용 사료소비나 생산되는 가축 오폐물 역시 줄수는 있어도 여전히 생성될 겁니다. 축산업자 입장에서는 육류 폐기로 손해보는 비용 때문에 더욱 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보다 더 공장식 축산을 선호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희망하신 잉여 곡물은 생긴다 한들 기아상태의 사람들에게 돌아가지도 않을겁니다. 왜냐면 돈이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사료용 곡물을 뽑고 바이오 연료용 곡물을 심어서 팔겠죠.
    게다가 몇십년간, 혹은 백여년가까이 육류, 유제품, 달걀, 생선이 슈퍼에 차고 넘쳤는데 이제와서 문제가 있으니 위의 것들을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시장의 소비자나 축산업자들이나 어업종사자(생선이 육류는 아니지만 공장식 축산업의 의미로 혹시 육식 분류에 넣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금속이나 항생제 문제로 어류 역시 어느 정도 해로운 측면이 있고 양식업도 근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것도 사실이죠. 원근해 어업 모두 환경에는 부정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분류에 안넣으신다면 빼도 상관없습니다.)들이 동의를 할까요? 절대 설득 못시킨다는데 한표 던지죠.

    앞서서 언급해드렸듯 공장식 축산업(어업 포함) 자체의 부정적 측면은 당연히 다른 이견없이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인간이 때문에 죄다 채식을 해야 한다던가, 혹은 채식만하면 그런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인 축산업이 사라질거라고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관한한 채식주의 운동은 보조 수단의 수준을 되도 정확하게 들어맞는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건강상으로 채식만 하느냐 육식+채식을 하느냐는 개인적 선택이고요.
    차라리 가축용 사료의 생산성 향상(문제가 없는)이나 축산 오폐물 정화에 대한 시스템을 좀더 생각해 보고 가축 사육에 있어서 강화된 위생성이나 윤리성을 요구하는게 좀더 현실성이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그냥 사족에 가까운 겁니다만 슈퍼사이즈미 챕터 말씀입니다.. 황제다이어트는 효과 없다 보고된 기사를 본듯합니다. 아무말 없진 않았죠. (꽤 오래전에 기사로 접해서 기억이 가물하네요.. 죄송;;).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육류를 바로 연결시키시는건 좀 -_-; 오류라고 봅니다. 감자튀김이나 양파튀김 역시 인스턴트 음식문제에 포함되는데 햄버거용 빵이나 튀김감자나 튀김양파가 육류는 아니지 않습니까. 사용한 트랜스지방 역시 액체형 기름을 수소랑 결합시켜 고체화 시키면서 문제가 되는것이지 육류과 직접연관은 좀 그렇잖습니까. 오히려 액체 상태에서는 식물성 기름이었다는 걸로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 이상입니다. 물런 '과도한 육식'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지만 어느 한편을 진정성이 없다느니 하면서 몰아세우는건 '과도한 육식 강요' 만큼이나 문제가 있다라고 봅니다.

    • 이윤기 2009.03.18 10:12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세히 읽고 의견을 주신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엔 과도한 육식이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장식 사육이 먼저인지, 늘어난 소비가 먼저인지를 따지는 것은 닭과 계란을 두고 다투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육식을 하는 사람의 환경보호의 구호는 거짓'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를 잘 아는 사람들이 '고기 파티'를 벌이는 것을 두고, 그들이 외치는 구호에 진정성이 있는지를 질타한 것 입니다.

      고기 먹는 보통 사람들을 모두 싸잡은 것이 아니지요? 지구를 지켜야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에게 한 말입니다.

      언제, 시간을 내서 제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7. 세를린 2009.04.28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대학시절 식품관련수업을 듣다가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어마어마한 폐해를 알게 되어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도 육식을 별로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고기를 끊는다고 힘들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고기를 제외하고도 영양잡힌 식단을 짜기가 한국에서는 상당히 힘들더라구요. 마트에서 파는 것이 죄다 육식 식단 위주니.. 식당에 가서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정말 없구요. 친한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기도 참 어렵습니다. 육식을 강요하는 사회라는 말씀, 100%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결국 사회적인 생활을 위해서, 또 균형잡힌 식단을 위해서 육지동물의 살코기는 먹지 않는 정도로 타협했답니다.

  8. gg 2009.10.01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일리 있는 글이예요

    저는 상당 부분 공감하는데..
    반대 입장도 있을테니..뭐..그 입장도 이해가 가고..ㅋ


    저도 채식을 좋아하는데...저는 채식 그 자체를 말그대로 제가 좋아서 먹시때문에
    외려 "즐긴다<??>"는 입장이라서...

    육식하다가 왜 채식으로 방향을 트는데요..
    다 이유는 있는 거죠^^

    근데 먹다보면..되게 좋던데..몸도 가볍고 ..일단 몸안에 질병이 사라질 쯤되니.
    이제 채식이 입에 길들여져서

    고기를 먹으면....속이 느글거려서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드라고요^^

    암튼 좋은 글 잘보고가요^^

  9. gg 2009.10.01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마자요!! 육식에 강요당하는 사회..
    채식한닥고 하면 되게 특이하게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속편히...다이어트 중이야.!!라던가..아님 질병 탓을 하는 게 빨라요 ㅋ

    그럼 측은하게 보더군요^^

    채식이 몸에도 좋고 여러가지로 좋은데..
    대부분의 음식들은. 육식.가공식품/조리식픔 등등이 거의 70%이라
    일부러 가려먹는 노력이 필요하긴 하죠 ^^

    저는 상당부분 공감하고 제 생각과 비슷한 입장의 글이라 잘 읽었는데
    굉장히 반감을 가진 분들도 계시는 군요.

    그 분들은 그 분들 취향대로 드시면 되는 거고
    음식의 자유는 있는 거죠..

    자기 좋은대로...ㅋ

    • 이윤기 2009.10.01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이 참 힘든 사회입니다. 자신과 다른 남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봄에 두어달정도 수염을 길렀는데...그냥 길렀다고 아무리 말해도 이유가 있을거라며 추궁하는 사람들 땜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결국 수염기르기를 포기했어요.

  10. seoulchris 2009.10.26 07:47 address edit & del reply

    2년전부터 조금씩 육식을 줄여서 이제는 거의 90%까지 채식하게 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도... 미국에서 살고 있기때문에 가능했지, 아마 우리 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헀으면 불가능했겠지요. 아직도 나이드신 어른들중에는 "그냥 주는 대로 팍팍 먹어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늘 삼겹살 아니면 고기 구워먹는 회식자리에서, 고기 먹기 싫어하면 "사회생활 제대로 못하는 놈"으로 낙인하더라구요. 특히 남자들한테는 그 강요가 더 심하구요.

    우리 나라의 사회 전체가 너무 "자신과 같이 살아가는거"를 강요하기는 하지만, 육식강요는 도가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9.10.26 11:36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지난 여름에 수염을 길렀습니다. 수염을 기르면서도 이 나라가 남과 다르게 살기에 참 힘든 나라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 그러세요 2010.06.15 19:55 address edit & del

      삼겹살을 구워서 "팍팍 먹어라"고 주는 것은 외견은 '육식 강요'이지만 그 안에는 연대감과 인간적인 따뜻함이 들어있습니다. 과연 고기를 구워주는 사람들이 육식 강요가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기분나빠하는 줄 아십니까? 자신의 호의가 거절당한 것과, 자꾸만 소속에서 눈에 튀는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반감 때문에 그런 겁니다.

      물론 채식주의자에게는 고기를 먹이는 것이 무례지요. 그건 고기를 먹이려고 한 사람들이 분명 잘못한 겁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때, 자꾸만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고 밖에 안보이네요. 저 또한 친한 사람에게 호의를 담아서 고기를 구워 주는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평범한 사람에게 계몽하고 좋은걸 홍보하는 건 좋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세상을 망치고 자신의 건강을 망친다며 직접적으로 말하는 걸 듣는 입장에서, 기분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에게 고기를 강요하지 않을테니, 육식의 폐해를 면전에서 말하지는 말아주세요. 담배피는 사람에게 담배의 해로움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사회에서 예의가 없는 행위로 비춰지는건 당연한 겁니다. (아 포스팅을 하지 말라는건 아닙니다. 포스팅은 보기 싫은 사람은 안보면 되는 취사선택 사항이니까요. 대화중에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11. 황미영 2010.01.20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보다는 '육류편식'을 시작했다는 말이 맞는 어느 한 사람입니다.
    저는 국내산 소고기의 으뜸고장이면서도 육류소비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쉬운선택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선택하고부터 이렇게 여기서기 돌아보며 이런저런 글들을
    보아옵니다. 쉬이 답을 찾을 수 없이 방황하고 있던 지금에 잠시 마음편히 다녀갑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다는데에 마음이 동합니다.

    12월 31일 육류편식을 선택하고 1월이 되어 채 열흘도 안되 회식때문에 고기를 먹었지요.
    두어번이나 더 먹었습니다. 완전히 끊게 되리란건 어쩌면 너무 사회생활과 멀어지는것 같아
    서서히 주윗사람들에게 공포하면서 끊어가려고 합니다.
    마음은 굳건히 먹었지만 제 자신도 아직은 느낌이 이상하고 갈팡질팡 합니다.
    그냥.... 도움 많이 얻어가며 잘 할 수 있으리라 마음먹고 돌아갑니다.
    가끔 들르겠습니다.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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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광조가 쓴 <우리몸은 채식을 원한다>

웰빙 문화의 확산되고, 환경문제와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육식의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채식위주의 식생활과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이 다양한 채식관련 책이 소개되고 있다. 베스킨 라빈스의 상속자였던 존 로빈슨의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음식혁명>,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과 같은 책이 번역되었으며, 밥상혁명을 주도하였던 TV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제작하였던 박정훈 PD가 쓴 같은 제목의 책도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침팬지 연구와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이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패스트푸드를 통해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영화 슈퍼사이즈미의 감독 모건 스펄록이 쓴 <먹지 마 똥이야>같은 책도 출간되었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관점에서 혹은 다른 길을 통해 육식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식품첨가물 등의 위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책들이다.

이광조가 쓴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하다> 역시 육식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책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출간된 제인 구달의 <희망의 밥상>과 비교해보면 특징이 다른 책이다. 희망의 밥상이 생명과 환경, 지속 가능한 지구적 삶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는 책이라면, 이광조의 책은 채식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식사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써 있다고 밝히고 있다.

“채식은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이는 필자만의 주장이 아니라, 이미 임상 사례와 연구조사를 통해 많은 의료인과 과학자가 밝혀낸 사실이다. 국내에는 채식 관련 책이 열 권도 채 안되지만, 국외에는 1800종 이상이나 된다. 우리나라에도 채식에 대한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머리말 중에서)

저자 이광조는 1998년 국내 처음으로 채식동호회를 하이텔에 개설하여 활동하였으며 푸른생명한국채식연합 서울 대표를 지냈고, <한겨레신문>, <시민의 신문> 등에 채식 칼럼을 기고하였다. 2003년에 채식의 장점과 육식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문제점을 지적한 <채식이야기>를 책으로 냈던 적이 있다. 그는 채식의 좋은 점을 소개하는 강연회의 인기 강사이며, 한국채식인협회 공동대표와 채식전문 무크지 <채식물결>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서구에서는 광우병파동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식생활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채식주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채식하는 사람을 별난 사람 정도로만 취급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괜찮으냐고?

이 책에서 이광조씨는 세상 사람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눌 수 있듯이 채식인과 비채식인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채식인과 비채식인으로 나눈 것은 마치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인 것처럼 취급하는 사회적 편견을 깨려는 의미가 담겨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 못지 않게 그 숫자가 작은 채식인에 대한 배려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구 50만 정도 되는 대부분의 중소 도시에는 채식식당이 한군데도 없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이나 회사 식당과 같은 단체급식에는 비채식인을 위한 메뉴만 준비되어 있다. 수백 명 이상이 한꺼번에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는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채식인을 위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는데도 그렇다.

더군다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채식만 하면 영양결핍이 생긴다거나 힘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육식과 우유를 먹지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채식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 나의 경우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고기를 먹지 않아도 괜찮은가? 먹고 싶지 않느냐? 라는 물음이다.

따라서 채식인들은 식품 영양에 대하여 비채식인 보다 더 많이 알게 된다. 첫 번째 이유는 함께 식사를 하는 비채식인들에게 채식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해야하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채식만으로도 영향의 균형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광조가 쓴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는 채식인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비채식인으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하여, 과학적인 연구결과와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답을 해준다. 인간은 원래부터 채식동물이었으며 사람들이 '가축의 시체'(육식)를 먹음으로 인하여 질병의 위험에 더 노출되고 있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 책은 고기를 먹는 사람과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따라서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1부에서는 사람의 몸을 세분화하여 소화계, 심혈관계, 비뇨계, 골격계, 신경계, 호흡계, 생식계, 면역계, 내분비계, 피부계의 10개 기관으로 구분하여 채식하는 사람과 채식하지 않는 사람의 몸이 먹은 음식에 따라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은 소화계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각 기관들이 얼마나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고기가 어떻게 인체를 파괴하는지, 고기를 먹지 않으면 어떻게 건강한 생명체로 되살아나는지를 알려준다.

2부에서는 채식과 영양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풀 수 있는 핵심적인 질문과 대답들이 소개되어있다. 완전 채식만으로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은 물론 영양권장량과 5대 식품군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준다.

채식과 건강에 관한 ‘알짜’정보 가득

축산업계와 낙농업계의 압력을 받지 않으면 육류 및 우유군을 제외하고도 인체의 생리 구조에 걸맞은 4대 식품군(통곡류, 콩류, 종실 및 견과류, 채소 및 과일류) 만으로도 충분한 영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현미와 통밀 같은 도정이 덜 된 곡식과 여러 가지 잡곡이 섞인 잡곡밥, 뿌리와 잎 야채와 과일, 미역, 다시마, 김과 같은 해조류와 두부나 두유 혹은 강낭콩, 완두콩, 검은콩 같은 콩류, 호두, 잣, 땅콩, 참깨나 들께 같은 음식과 함께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적의 식단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채식과 건강에 관한 유익한 알짜배기 정보들이 가득하다. ‘암 치료 식이의 권장 식품과 금기 식품’, ‘신장 질환 식사 일과표’ 아기들을 위한 ‘단계별 채식 이유식 식단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식단과 생활수칙’,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식단’, ‘당뇨병환자를 위한 식단’ 등의 예시 자료가 풍부하게 소개되어있다. 아울러 동물성 식단을 대체할 수 있는 채식 식단의 종류와 영양에 대한 자료도 풍부하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장애인이 아닌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훌륭한 편의 시설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광조가 쓴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는 채식인에게는 물론이고, 고기를 먹고 병이 난 사람과 비채식인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가 가득 담겨있다.

독일 철학자 포에르 바흐가 “당신이 먹은 음식이 바로 당신이 된다”고 하였단다. 오늘 날 채식과 건강한 유기농 먹을거리로 밥상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널리 인용하는 말이다. 실제로 생리학자들에 의하면 보름이면 인간의 간세포가 모두 바뀌고, 6개월이면 손톱이나 머리카락까지 모두 바뀐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내 몸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이 아니라 지난 수개월간 내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 몸인 것이다.

1980년대를 지나면서 육식이 지금처럼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농약과 화학비료 그리고 유전자 조작 옥수수, 콩과 같은 사료작물 생산량의 급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오염된 잉여 농산물로 가축을 키우면서 육류 소비를 늘였고, 육류 소비가 늘면서 더 많은 농산물이 가축의 사료로 소비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채식은 내 몸을 살리는 최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다. 고기를 자기 밥상에 올리는 사람들이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자고 외치는 ‘구호’는 모두 ‘거짓’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꿈꾸는 사람들은 우선 고기를 자기 밥상에서 치워야 한다.

한반도 대운하 반대 집회를 마치고 식당으로 몰려가 고기로 배를 채우는 뒤풀이를 하는 환경운동가들은 절대로 지구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바꾸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법이나 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사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 이광조 글, 최달수 그림/ 현암사 - 248쪽, 9,500원

※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2006년 8월에 오마이뉴스에 쓴 글을 조금 고쳤습니다.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 - 8점
이광조 지음, 최달수 그림/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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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미로속의루나 2009.03.12 19:38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를 좋아라 하는 1人으로서 필독해야 할 책을 만난 것 같네요.
    도서관에서 찾아 읽고 육식의 위험을 알아두어야 겠어요.
    고기 없는 세상은 슬플 것만 같은데. ㅠ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이윤기 2009.03.13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한, 두 달만이라도 채식을 경험해보시면...고기 없는 삶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린, 한 번도 채식과 육식사이에서 주체적 선택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부모와 사회의 습관을 물려받은 것 뿐이지요.

  2. 버베나 2009.03.13 02: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동안 고기를 안먹으면 괜히 허하다고 느끼는데~~
    이글을 읽으니깐 정말 느낌만 그랬던거군요;;;;;;
    채식에 더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이윤기 2009.03.13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모든 음식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원래 좋아하던 음식은 일정기간 동안 먹지 않으면...자연스럽게 땡깁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넘겨버리면...그런 일이 없습니다.

  3. 냠냠 2009.03.13 03:0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채식주의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지하는건 반대하지 않지만
    그걸 타인에게 강요는 안했으면 합니다.

    전 환경보호와 채식을 연계한다면 주저없이 환경보호론자임을 포기할겁니다.
    제가 환경보호를 보는 몇가지 관점중 하나가
    자연의 성격을 거스르지 않는 것에 대한 추구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보고된 침팬치나 개코원숭이등의 영장류의 사냥습성을 근거로
    육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식성이라고보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육체 역시 채식으로 매꾸지 못하는 육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그게 당장에 증명이 되진 않더라도 말이죠. 그냥 간단한 예로 고기에 굶주린 사람이 냄새만 맡아도 시체말로 환장하는건 단순한 식성때문이 아니라 몸의 어떤 부분에서 강렬하게 필요로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 해석합니다.
    따라서 글에서 처럼 육식하는 환경론자는 진실성이 없다고 극단적으로 몰아세운다면 전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환경론자는 자연스러움을 거스르고 모든걸 인위적으로 제단해버리는 공구리족과 다를바 없다고 역시 극단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공장식 사육의 문제 때문에 채식을 필요로 한다는 거라면 차라리 공장식 사육이 발생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대안점을 찾아보는게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육식을 거부하는건 개인적 차원으로는 얼마든지 실현가능해도 그걸 사회적 차원으로 끌고 나온다면 그야말로 파시스트적인 이론일뿐이죠. 실현가능성도 전혀 없고 천만분에 하나의 확률로 실현된다고 해도 자원공급이나 경제의 한축이 무너짐으로서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겁니다.

    • 이윤기 2009.03.13 15:21 신고 address edit & del

      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반론이 길어서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였습니다.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입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저의 답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mca.pe.kr/238

인간동력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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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진규가 쓴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

석유가 없으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 석유가 모자라면 꼼짝없이 앉아서 굶어죽게 될까? 아니면 지금처럼 풍족하지는 못해도 그런대로 먹고살 정도로는 유지할 수 있을까?

석유정점이론에 따르면, 석유는 어느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충분한 석유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단다.

지구상에는 이미 석유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 바로 쿠바와 북한이라고 한다.소련과 동구권의 갑작스런 붕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봉쇄, 무역제재 때문에 인위적인 석유 위기를 겪은 나라들이다.

북한은 기근이 계속되고 있고, 쿠바는 심각한 기근에서 탈출하여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석유 없는 경제의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를 쓴 유진규는 북한과 쿠바의 차이가 근본적인 정책차이에서 기인하였다고 이해한다. 북한이 1989년에 시작된 에너지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농업방식을 유지한 반면 쿠바는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1990년대 북한에 몰아닥친 심각한 기근사태....... 이면에는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숨겨져 있다. 북한이 매달렸던 '산업적 화학영농'의 실패다. 북한은 수입농기계, 화학비료, 농약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혁명의 모델을 따라 농업을 발전시켜왔다.......그러던 중 갑자기 동권권이 붕괴했고, 석유와 농기계 부품과 비료의 공급이 급감했다. 그러자 곧바로 기근이 발생했다." (본문 중에서)

1998년 유엔 식량농업기구 보고서에도 대부분의 농기계가 고장 나고 부품 조달이 안 되고 디젤유가 부족하여 농업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북한 식량위기의 본질은 석유 위기다

반면에 쿠바는 국가적 차원에서 농업 구조개혁에 나서 퍼머컬쳐, 도시농업, 가축동력, 생물학적 비료 및 해충 구제 등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생태적인 농업을 유지하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다. 쿠바의 사례는 석유 없이도 농업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오히려 더 나은 농산물의 공급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

농업분야에서 이룩한 쿠바 사례는 석유를 토대로 하는 화석연료가 없어도 자급적 영농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를 지금보다 적게 쓰는 것을 퇴보라고 하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아울러,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 인간동력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간 동력, 당신이 에너지다>는 바로 인간동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책이다.

방송 프로듀서인 저자는 6개국 20여 개 도시를 날아다니며 직접 발로 취재하는 노력을 통해 <SBS 스페셜,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를 제작 방송하였다고 한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가 대체에너지로서 사람의 힘이 갖는 가능성을 다룬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였고, 이 책 역시 인간동력을 다룬 최초의 책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인간동력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례를 중심으로 유쾌하게 만든 다큐멘터리에서 다루지 못한 이론이나 통계를 담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에너지 관련 서적을 뒤지고 통계수치를 모아 방송에 담아내지 못한 아쉬운 부분을 책으로 보완하였다는 것이다.

음식은 석유다, 사람이 석유를 먹는다

200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사료소비량은 약 2000만톤, 특히 665만톤에 이르는 옥수수의 경우 99.9%가 수입물량이라는 것. 결국 우리가 먹는 소와 돼지와 닭들이 대부분 수입옥수수를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이런 사료를 먹고 육우는 옥수수 3kg을 고기 1kg로 바꾸어 한우의 경우 옥수수 4kg으로 고기 1kg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결국 연결고리를 쫓아가보면 쉽게 사람이 석유를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 4kg의 옥수수를 수확하는 데는 40g의 질소비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질소 1kg을 만드는 데 디젤유는 1.4~1.8 ℓ가 필요하다고 한다.

화학비료는 원료 자체도 석유이지만, 제조공정에서도 높은 열과 압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의 고밀도 집합체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석유로 비료를 만들고, 그 비료로 옥수수를 키우고, 그 옥수수를 소에게 먹이고, 그 소는 옥수수를 고기로 바꾸고, 그 고기를 우리는 먹는다. 우리가 먹는 쇠고기는 곧 석유다. 미국의 경우 소 한 마리를 도축할 때까지 약 1배럴이 석유가 필요하다고 한다." (본문 중에서)

1950년대 이후 인류농업이 이룩한 '농업혁명'은 1980년까지 세계 곡물생산량을 무려 2.5배나 증가시켰지만, 사실은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한 에너지 공급의 혁명이었다는 것. 화학비료는 천연가스가 원료이고 농약은 석유로 만들어진다는 것. 결국 곡물 생산량이 2.5배로 증가하는 동안 농업에 소요되는 에너지총량은 50배, 100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간 화석연료를 계산할 수 있다고 한다. 피멘텔과 지앰피트로의 계산방식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음식 1kcal은 화석연료 5kcal를 소모한 결과물이며, 하루 평균 3500kcal를 먹는다고 하면 화석연료 1만7500kcal를 소비하는 셈이라고 한다.

따라서 비만과 뱃살로 드러나는 과잉섭취와 운동부족은 모두 화석연료가 축적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거나 먹은 만큼 직접 노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또 다시 헬스클럽 러닝머신을 이용해서 체내에 남은 잉여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하여 화석연료에서 비롯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잉여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은 결코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로서 '인간동력'에 주목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책을 통해 인간동력이 실현 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전거 페달로 움직이는 버스, 보트, 비행기

미국 팔로 알토시는 미국제일의 자전거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도시에는 세계에 1대 밖에 없는 버스 사이클이 있다는 것. 차체 무게 1톤, 정원 14명이 모두 타면 2톤이 넘는 버스사이클이 사람 5명의 힘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인간동력으로 움직이는 버스 사이클, 운전하는 사람은 이 도시의 시장인 요리코시장]


자전거 페달 하나가 내는 힘은 보통 100W, 페달이 14개 있으므로 100W엔진 14개를 달린 셈이며 700W가 1마력이므로 버스사이클의 엔진은 2마력쯤 된다는 것이다. 버스 사이클을 직접 타본 저자는 건강한 연대감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버스 사이클의 페달을 밟아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버스사이클이 움직이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람들의 일치된 힘만으로 버스가 움직인다! 나는 완벽한 공동체의 일원이 된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팔로 알토시의 녹색도로를 위한 시민모임 회원들은 버스사이클로 북미대륙을 릴레이로 횡단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런 활동은 인간동력의 가능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간동력 연구가 크리스 로퍼가 만든 공기 부양선과 인간동력 비행기]

이 책은 인간동력으로만 작동하는 페달보트로 대서양을 건너기 위해 훈련하는 캐나다인 그레그 콜로지에직, 영국포츠머스에 있는 페달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 그리고 파일럿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 '주피터'를 소개하고 있다.

주피터라고 부르는 이 비행기는 1972년에 인간동력만으로 멋지게 이륙해서 1km를 날아감으로써 순수인력만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끌어올리는 '플레이펌프'


[빙빙이를 한 바퀴 돌리면 1리터의 물을 퍼 올리는 플레이펌프]

또한, 전기 없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플레이펌프'를 인간동력을 상용화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플레이펌프는 아이들이 올라타고 빙빙 돌리며 노는 원형놀이기구에 펌프를 연결하여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기구이다.

"플레이펌프는 이미 남아프리카 전역에 1,100개나 설치되어 있어요. 2010년까지 4,000개의 펌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고, 그렇게 되면 1,000만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본문 중에서)

아프리카 오지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플레이펌프는 발전기를 달아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놀이기구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미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루이지애나 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인 판디안 박사는 어린이 놀이기구에서 전력을 생산해내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한다. 빙빙이와 시소에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그는 그네에 발전기를 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

인간동력의 기초, 자전거 페달의 무한한 진화 가능성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전거가 진화할 수 있다는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한 발씩 걷는 방식과 회전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걷는 자전거', 한국인 발명가 최인섭이 만든 2인승 일렬 3륜 자전거, 더 빠르고 안전한 누워서 타는 자전거 '리컴번트 자전거'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자전거의 진화를 뛰어넘는 인간동력 자동차 연구도 소개하고 있는데, 찰스 그린우드라는 천재적인 엔지니어가 만든 이 자동차는 인간동력으로 만든 이동 수단 중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간동력 이동수단 '휴먼 카', 최고속도는 시속 90km]


인간동력으로 움직이는 4인승 전기하이브리드 경승용차는 이미 양산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네 사람이 동시에 노젓기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인간동력 자동차는 평균 2마력 정도의 순간최대출력을 낼 수 있으며, 최고 속도 90km/h 로 달릴 수 있다는 것.

이 밖에도 인간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TV를 켜고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 페달 발전기, 전기 없이 인간동력으로만 직접 작동하는 세탁기와 믹서기 같은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첨단 인간동력 기술로는 손가락을 까닥이는 힘을 이용하는 무선 전기 스위치, 신발 속에 감추어진 발자국 발전기, 계단을 오르내리는 인간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도쿄역의 발전마루, 춤추는 사람의 에너지를 모으는 '발전형 댄스클럽'과 같은 독특한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세계 곳곳에서 실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간동력 기술이 조금씩 조금씩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매순간 속절없이 사라져버리는 인간에너지는 우리 일상생활 도처에 널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규가 만든 다큐멘터리와 책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는, 인간동력이야 말로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오래까지 존속할 소중한 자산이며 그 어떤 신재생에너지보다 뛰어난 대체에너지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마친 후부터 대부분의 이동을 자전거로 하게 되었고, 손으로 돌리는 수동세탁기를 구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인간동력이 가장 효율적인 대체에너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독자들도 인간동력을 활용한 에너지 자급자족의 꿈을 함께 키워보면 좋겠다.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 - 10점
유진규 지음/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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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여름 2009.03.06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무직자들 운동장에 모아 놓고 페달 밟아 전력 생산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ㅋ

    • 이윤기 2009.03.09 10:22 신고 address edit & del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책에서 본 것 처럼 헬스싸이클에 좀더 성능 좋은 발전기를 설치해봤음 좋겠어요.

  2. 힘 냅시다. 2009.03.09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상하게 저는 이런내용이 재미 있습니다.
    무늬만 공대생이지만...ㅎㅎ
    시간이 나면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나오는 그 방송도 봤는데 인간동력 또한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그 방송에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면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집에서 쓰는 전력을 직접 패달같은 인간동력으로
    생산하는 것과 일본의 인구밀집지역에 특수발판을 설치해서 그 충격(압력?)
    을 에너지로 바꾸는 장면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스피커 음파(충격?)를 전기에너가 만드는 원리의 반대 원리?)

    이런 내용을 접할때 가끔 생각이 드는건데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열로 에너지를 삼는 끔찍한 장면이 있는데
    그것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들면 그것 또한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 하곤 합니다.

    • 이윤기 2009.03.09 22:0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재미있고 유익한 책 입니다. 책을 보고나니 저도 집에 발전기를 설치하고 싶어지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닭 바베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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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서 아이들과 세상에서 제일 쉽고 간편한 그리고 맛있는 닭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등산이나 야유회를 가서도 손 쉽게 닭고기 바베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도 무지 간단합니다. 땔감을 주워다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이면, 닭과 쿠킹 호일만 있어도 가능합니다. 땔감이 없는 곳이면 야외용 버너, 등산 버너만 있어도 간편하게 닭 바베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준비한 닭을 배를 갈라 깨끗히 씻은 후 양쪽으로 쫙 펴서 쿠킹 호일로 쌉니다. 호일로 쌀 때는 닭이 뭉치지 않도록 쫙 펴서 싸야 합니다.  쿠킹 호일로 5~6번 정도 감아 주면 됩니다. 닭이 익을 때 기름과 수분이 흐르지 않도록 호일의 양쪽 끝을 잘 눌러 마무리 합니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꾸어서 한 번 더 쌉니다.  이번에도 5~6번 정도 감아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마무리 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모아서 접은 후에, 반대편으로 또 한 번 접어 줍니다.


그 다음 부터는 불조절과 시간 조절이 핵심입니다. 나무 땔감으로 불을 피울 경우 중불에서 20분을 구운 후에 뒤집어서 다시 20분을 굽습니다.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쿠킹 호일을 벗길 수 없기 때문에 냄새와 무게로 파악하는 것이 노~하우 입니다. 

닭을 불에 올리기 전에 먼저 손으로 무게를 확인해봅니다. 나중에 닭이 익으면 무게가 가벼워지는데, 절반 정도로 가벼워지면 다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센불이 아니면, 양쪽으로 각각 20분씩 익히시면 됩니다. 자주 뒤집을 필요도 없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땔감이 없으면, 등산용 버너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등산용 버너는 중불에서 15분 정도구우면 됩니다. 20분 쯤 구우면 껍질이 약간 그을릴만큼 노릇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왼쪽은 잔가지를 주어서 땔감으로 불을 지펴서 익힌 닭이고, 오른쪽은 등산용 버너로 익힌 닭입니다. 각각 앞으로 20분, 뒤집어서 20분씩 익혔습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밑에 아이들이 닭고기 먹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랜스지방 가득한 쇼트닝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 보다 훨씬 맛 있습니다.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았구요.



저는 채식주의자라서 사실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구워 준 닭을 먹어본 사람들이 다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오늘 아이들과 요리한 이 닭은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키운 닭입니다.

가정용 가스렌지에서도 가능하지만, 냉동닭을 배낭에 넣고 올라가서  지리산 세석산장 같은 곳에서 등산용 버너로 구워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끝내 줍니다. 침 넘어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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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혀요 2009.12.05 19:0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말 늦게 저녁시간에 배고플 때 우연히 본 게시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침 안도내요.

    저렇게 맛없어 보이는 거 먹느니,
    KFC 나 BBQ 통닭이 생각나서 그거나 시키고 맥주나 사와서 먹어야 할 듯 하내요.

    • 이윤기 2009.12.06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럼 트랜스지방 가득한 KFC, BBQ 치킨 맛나게 드세요.

  2. 궁사 2011.12.10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배 고파서 과식?, 아니 눈이 고파서 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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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루에 음식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몇 번이나 하는가? 대부분 음식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무의식중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결단을 하고 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따라서 고작 열 번, 혹은 스무 번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브라이언 완싱크가 소속된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음식과 관련된 결단을 하루 200회 이상 내린다고 한다.

아침을 먹을까 말까? 우유에 시리얼을 타 먹을까? 빵 한 조각으로 때울까? 당근주스를 마실까? 밥을 먹을까? 먹다 남길까 혹은 남기지 않고 다 먹을까? 커피를 마실까? 차와 함께 쿠키를 먹을까? 껌을 씹을까?…… 우리는 음식을 발견하거나 음식을 떠 올릴 때마다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하는 것이 바로 <나는 왜 과식하는가>를 쓴 브라이언 완싱크의 질문이다.

1997년 식품브랜드연구소를 설립한 후 250종 이상의 연구를 기획하고,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 그는 20여 년 이상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먹는 것'에 주목하는 연구해 오고 있다.

서점가에 흔해빠진 다이어트 책들은 영양사와 건강 관리사의 지식에 촛점을 맞추고 있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급급하다.

그러나, 심리학자와 마케팅 전문가의 지식에 기초하고 있는 <나는 왜 과식하는가?>에는 다이어트와 음식, 혹은 요리법에 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음식과 관련된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과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연구함으로써, "당신도 알지 못하는 사시에 과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식할 수도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책이다.

자신의 뇌와 몸과 마음이 자신이 다이어트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책이다. 바로 "최고의 다이어트는 자신이 다이어트 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음식 심리학자 브라이언 완싱크는 수천 명에 대한 조사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과식으로 이끄는 숨은 단서들을 찾아냄으로써 전혀 새로운 방식의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다이어트 하는 줄 몰라야 최고의 다이어트

사람들이 먹는 음식양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배가 고플 때,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생겼을 때, 좋아하는 음식이 준비되었을 때,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기분이 좋거나 혹은 나쁠 때,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믿고 있다.

음식 먹는 양을 결정하는 이런 요인들은 대부분 의식하는 요인들이다. 배가 고플 때 더 많이 먹겠다고 마음먹게 되고,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광고가 우리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어떤 것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처럼, 먹을 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서 우리가 쉽게 의식하지 못하는 포장이나 그릇, 조명, 분위기 따위에 속아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경우가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배가 고픈지 얼마나 그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등에 따라 먹는 양이 결정된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릇의 크기와 배치, 포장, 화려한 메뉴판 설명, 브랜드 라벨 등등 주위 환경 때문에 우리는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이 먹고 살찐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음식 먹는 습관을 파악하기 위하여 진행한 많은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실험1] 영화를 볼 때 M사이즈와 L사이즈 팝콘을 나눠주면 L사이즈를 받은 그룹이 평균 53%(173칼로리) 더 많이 먹으며, 평균 팝콘 용기에 21회 더 손을 넣는다고 한다.

[실험2] 똑같은 음식과 똑같은 와인이지만, 와인 라벨을 다르게 붙이면 캘리포니아산(좋은) 라벨병에 든 와인을 마시는 그룹이 식사만족도가 높다.

[실험3] 파티음식으로 닭 날갯 살을 준비한 후 마음껏 먹게 하면, 식탁에 먹고 남은 뼈를 그대로 남겨둔 그룹에 비하여 식탁위에 뼈를 깨끗이 치워준 그룹이 28% 더 많이 먹는다.

[실험4] 200그램 햄버거를 늘 먹던 사람에게 100그램 햄버거에 상추와 토마토, 양파를 넣어 200그램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 주면 그 사람은 그것을 먹고 배가 부르다고 느낀다.

사람의 위장은 셈을 할 줄 모르고 머리는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개를 먹었는지보다 눈으로 보는 양으로 먹는 양을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먹는 양이 여느 때보다 적다고 생각하면 공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평소의 양보다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면 배가 부르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칼로리를 줄여도 양을 줄이지 않으면 배고프지 않다

"만일 같은 양의 음식을 칼로리만 두 배로 늘린다 해도 사람들은 먹을 수 없다고 호소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양은 똑같고 칼로리만 절반으로 줄인다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실험5] 그릇 가득 토마토 스프를 담아 내놓으면, 보통 그릇의 수프를 받은 그룹에 비하여, 튜브로 수프가 계속 공급되는 그릇을 받은 그룹이 73% 더 많이 먹는다.

[실험6]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추정하게 하는 실험에서 음식의 크기가 클수록,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들은 실제보다 적은 칼로리를 먹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험7] 스파게티를 만들 때, 요리 재료를 많이 받은 그룹이 평균 23% 더 많은 양을 조리하여 최고 25%를 더 많이 먹는다.

[실험8] 똑같은 비디오 영화를 감상하며 봉지 크기가 다른 초코릿을 나눠주었을 때, 450g 봉지를 받은 그룹이 평균 137개를 먹어, 평균 71개를 먹는 220g 봉지를 받은 그룹의 두 배를 가까이 먹는다.

"어떤 상품이든 우리는 커다란 포장 때문에 쓸모없이 더 소비를 한다. 커다란 봉지의 개 사료를 건네받으면 그만큼 많이 개에게 준다. 커다란 병의 액체 비료를 건네받으면 그만큼 많이 나무에 준다. 큰 병의 샴푸나 세제를 건네받으면 그만큼 많이 사용한다." (본문 중에서)

누구라도 큰 그릇을 주면 더 많이 먹는다

지은이는 47종의 상품에 대하여 실험하였는데, 액체 표백제를 제외한 모든 상품은 포장이 클수록 사용량도 많아졌다고 한다. 포장이 크면 무의식 중에 많이 먹거나 많이 사용하는 것은 커다란 포장을 기준으로 적절하게 또는 보통으로 보이는 기준치를 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험9] 넓은 유리잔을 사용한 사람들이 좁고 길쭉한 유리잔을 사용한 사람들에 비하여 주스나 소프트드링크를 평균 19% 많이 마셨다. 이것은 액체를 다루는 전문가인 바텐더들도 다르지 않다.

[실험10] 파티에 아이스크림을 준비하고 큰그릇, 작은그릇, 큰스푼, 작은스푼을 사용하게 하면, 큰그릇에 큰스푼을 사용하는 그룹이 작은 그릇에 작은 스푼을 사용하는 그룹에 비하여 아이스크림을 57%나 많이 담게 된다.

[실험11] 같은 종류의 스넥과자를 준비하고, 4리터 그릇과 2리터 그릇을 사용하게 하면 큰 그릇을 사용하는 그룹이 평균 53%를 많이 담아가 59%를 더 많이 먹는다.

따라서 넓은 유리잔과 큰 접시와 큰 스푼을 사용하면 결국 더 많은 양을 먹고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잔의 크기, 그릇 크기, 스푼 크기에도 영향을 받지만, 음식의 종류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실험12] 똑같은 젤리빈스를 가지런히 정리한 그릇과 섞어놓은 그릇을 준비하면, 섞어놓은 쟁반을 대면한 그룹이 가지런한 쟁반을 대면한 그룹보다 더 많이 먹는다. 엠엔엠 초콜렛 실험에서도 10가지 색깔의 그릇을 받은 그룹이 7가지 색깔이 담긴 그릇을 받은 그룹보다 99개대 56개로 평균 43개를 많이 먹는다.

또한 파티에서 똑 같은 양과 종류의 스넥을 열두 개의 그릇에 나누어 담으면 세 개의 그릇에 나누어 담으면, 열두 개 그릇에 나누어 담은 파티에서 손님들은 18%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실험 결과들을 보면 결국 적게 먹으려면, 상자와 그릇은 소형으로 컵은 길고 홀쭉한 컵을 사용해야 한다. 반찬 가지수가 많으면 점점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기 때문에 뷔페는 말할 것이 다이어트의 적이다. 또한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결국 더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음식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실험13] 투명한 포장에 담긴 초콜릿을 받은 사람들은 불투명 포장에 담긴 초콜릿을 받은 사람들보다 평균 71% 더 많이 먹는다. 단지 초콜렛 상자 때문에 매일 77칼로리, 1년이면 2kg 이상 체중이 늘어난다.

또한 1960년대 콜럼비아 대학에서 이루어진 실험에 따르면, 투명한 랩으로 싼 샌드위치를 받은 그룹은 알루미늄 호일로 싼 샌드위치를 받은 그룹보다 더 많이 먹었다고 한다.

수프로 행한 '점화효과' 실험에서 한 그룹은 가장 최근에 수프를 먹었던 기분, 느낌, 맛 등을 글로 쓰게 한 후에 수프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그냥 먹게 하였는데, 점화효과를 받은 그룹이 두 배 이상 많이 먹었다고 한다.

실험결과를 보면, 눈에 자주 뜨이는 음식,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에 대하여 많이 생각한 음식일수록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이다.

[실험14] 아이스크림 통 뚜껑이 닫혀 있으면, 14%만이 스스로 뚜껑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먹지만, 뚜껑이 열려 있으면 30%의 손님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또한 군대식당 실험에서 물주전자가 사이트 테이블에 있을 때 비해 식탁 가운데 있을 때 병사들은 물을 81%더 마셨고, 우유가 냉장고가 8미터 떨어진 곳보다 4미터 떨어져 있을 때 소비량이 42% 늘어났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스토브에서 조리한 맛있는 팝콘보다 전자레인지에서 만든 편리한 팝콘을 좋아하게 된다." 조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리한 패스트푸드가 많이 팔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대형마트는 바로 '재앙'이라고 한다. 첫째는 필요 없는 것까지 사들여 낭비를 하게 되는 것이고, 둘째 대용량 식품은 처음엔 과식을 하게 만들고, 나중엔 음식 음식쓰레기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100칼로리 줄이면 1년이면 14kg 감량

브라이언 완싱크가 쓴 <나는 왜 과식하는가?>에는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를 비롯한 저명한 연구기관에서 이루어진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서평에서 소개하지 못한 재미있는 실험 결과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은 직접 책을 읽는 수고를 하는 수밖에 없다.

음식 심리를 연구하는 이런 무수한 실험을 바탕으로 지은이는 하루에 100에서 200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실천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이어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100칼로리의 작은 변화 세 가지를 실행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보았을 때 1년 후에는 약 14킬로그램이나 체중이 줄어들 것이다." (본문 중에서)

하루 100~200칼로리를 줄이는 것으로는 몸의 대사기능에 결핍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TV를 보면서 먹지 않는다", "간식은 과일과 야채로 바꾼다", "인스턴트 커피를 프림과 설탕이 없는 원두커피로 바꾼다"와 같이 무의식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한 몇 가지 변화계획만 세운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블로그 사진을 흑백으로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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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까막새 2009.01.03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칼로리를 계산하며 진행되는 체중감량은 거의 실패합니다. 음식에 대한 무의식적 집착을 교정하는 심리적 치료가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치료도 무의미하지요. 먹는 習을 이겨낼 운동법이 없습니다.

  2. jujumall.net 2009.02.02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어려서 부터 항상 통통했었고, 살때문에 고민이었죠..연 ㅇ ㅖ 인 이 많이한다길래 우연찮게 시작했는데 사 ㅇ ㅣ 즈가 제일 많이 줄었구요..이제는 하체가 없어졌다 라고 할정도로 날씬해졌습니다 그래서 옷입는데에도 자신감이 생겼구요..정말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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