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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화 행복한 세상, 주연으로 캐스팅 !

by 이윤기 20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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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에 약간 과장이 있었을까요?

저와 둘째 아들이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TV 동화 행복한 세상은 사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방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은, 지난 여름 둘째 아들과 2박 3일로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후에 오마이뉴스와 제 블로그에 여행기를 연재하였습니다.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다시 보기 http://www.kbs.co.kr/1tv/sisa/happytopia/vod/review/index.html


열 번으로 나누어 쓴 여행기 중에서 여섯 째 글인 '아이는 교실 대신 길에서 세상을 배웠습니다.'기사를 본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작가분이 연락을 해왔더군요. 제가 쓴 글을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 입니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인터뷰나  그리고 방송 토론회에 초대되어 출연을 해 본 경험은 여러번 있지만, 아이와 함께 에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는 것이 설레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흔쾌히 승낙하였습니다. 제작 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략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9월 초에 TV 동화 행복한 세상의 방송 제작 제안을 받았는데, 약 두 달 후인 지난주 19일(목)일에 방송이 되었습니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본 주변 사람들 중에는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이 저와 많이 닮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희 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분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딱 한 군데 약간 각색이 이루어진 부분만 빼고나면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운봉길 비전 마을 앞에서 참외를 나눠주신 대구에서 오신 부부, 흥부골 휴양림 근처 계곡에서 옥수수와 떡을 나눠주시던 가족들, 그리고 소나기를 피해 쉬어갈 수 있도록 맞아주신 월평마을 어르신 부부, 그리고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셨던 창원마을 민박집 아주머니께서도 이 방송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방송을 보시면서 "어~ 저거 내 이야기인데"하고 깜짝 놀라셨는지도 모르지요. 저희 부자는 2박 3일 짧은 지리산 둘레길 여행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지리산 둘레길 여행, 여러분도 꼭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