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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5.12.08 IS가 뭔지 이제 좀 알겠네요. (5)
  2. 2015.11.25 파리테러 IS는 악의 축일까? (2)
  3. 2014.06.19 세계적 IT기업 CEO들이 엔지니어출신인 까닭
  4. 2014.05.22 구글-애플은 도청 안심? 천만에 말씀
  5. 2014.02.17 국적 바꾼 성공, 안현수 보기 좋다 (3)
  6. 2013.09.16 미국의 석유 패권 앞으로도 변함없다?
  7. 2012.11.16 27세 서울시장, 우린 언제나 가능할까?
  8. 2012.07.23 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8)
  9. 2009.09.27 장난감 총, 칼로 악당을 물리치고 싶은 아이들 마음 (2)
  10. 2009.02.21 삶의 터전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
  11. 2009.02.20 중국동포, 중국과 한국이 축구하면 누구 응원? (3)
  12. 2009.01.03 독립군 홍범도장군, 극장 청소부로 초라한 죽음 (8)

IS가 뭔지 이제 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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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가 활동하는 단체에서 <중동, IS, 테러리즘>을 주제로 제 68회 아침논단을 개최하였습니다. 매년 4~5회씩 개최되는 아침논단은 그동안 매월 둘째 혹은 셋째 주 화요일 아침 시간에 1시간여 압축된 강의를 듣고 20여분동안 질문과 토론으로 짧게 마무리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68회째인 이번 아침논단은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되고 준비되었습니다. 아침논단을 준비하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 처음  "중동 지역 분쟁과  IS에 대해 한 번 공부해보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1시간 만에 이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침논단의 형식을 바꿔보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요일을 주말인 토요일 아침으로 바꾸고, 강의 시간을 3시간으로 늘였습니다. 대부분 대학 시절 이후 3시간 연강을 들을 기회가 없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런 강연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험적으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데 뜻이 모아졌습니다. 마산, 창원에서 25명만 모여서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결과는 일단 성공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30분에 마산 315아트센터 교육장에 사전 신청한 25명이 모여서 초대 강사인 최창모 교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최창모 교수의 강의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만족"으로 나왔습니다. 아울러 3시간 30분쯤 강의를 듣고나니 "이제야 IS가 뭔지 감이 잡힌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오래 전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작가 조 사코의 만화책<팔레스타인> 시리즈를 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해서 눈 뜨게 되었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의 태동과 종파간 갈등과 대립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공부한 최창모 교수의 YMCA 아침논단 강의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 요청한  <중동, IS, 테러리즘>을 주제로 2시간 40분 정도 진행되었으며, 2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주제로 약 5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를 모두 듣고 보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이해하지 않으면 IS문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IS(이슬람국가)가 생겨나게 된 원인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테러리즘 문제는 정치와 종교적인 원인들  뿐만 아니라 석유 이권과 외교문제 그리고 반유대주의와 시오니즘의 대립이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제가 이해한 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IS 등장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축출한 후에 제대로 사후 관리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후세인 축출 이후 권력의 공백이 장기화 되었고, 민주화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세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슬람 세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고착화되어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입니다. 이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장세력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불만세력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셋째,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배가 중동 지역의 종교적 혹은 민족적 특성을 무시하고 분할 지배하고 독립국가를 건설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끊임없는 분쟁의 원이 중 하나로 고착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넷째, 정치적으로는 유럽 사회에서 팽배하였던 반유대주의 그리고 시오니즘과 이스라엘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이슬람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반유대주의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여기에는 지금 세계를 분할 지배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며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 째, 종교적으로는 수니와 시아파의 대립, 와하비즘 그리고 유대교가 압도적 다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무슬림형제단의 확산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특히 이집트에서 시작된 무슬림 형제단 운동은 정치 세력화를 통해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아랍의 봄을 이끌었습니다. 


예컨대 IS는 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인 와하비즘의 영향을 받은 수니파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집트에서 축출된 무슬림형제단의 일부 세력 또 참여하고 있더군요. 아무튼 IS와 중동 분쟁은 단순하게 누가 옳다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복잡한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또 지금 IS와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세력들 역시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으로 이민간 이슬람 이민 2세, 3세들이 극단적인 빈부 격차와 차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아 자발적 테러리스트가 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다음 테러가 어디에서 일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IS의 전선은 시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어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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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프레소 샷 세잔 2015.12.08 1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 이윤기 2015.12.10 20:3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도움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2. 空空(공공) 2015.12.09 0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까이 있다면 저도 참여하고 싶기도 한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 이윤기 2015.12.09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주최측의 일원이었지만... 이번 강연은 참 좋았습니다.

  3. 동자꽃-김석 2015.12.16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복잡합니다. 3시간이 넘는 강연 저도 알았다면 달려갔을 것 같습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파리테러 IS는 악의 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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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IS(이슬람국가)는 왜 프랑스에서 테러를 했데?"

지난주 파리 테러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만난 지인들에게 많이 받을 질문입니다. 평소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같은 질문을 여러 사람에게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한 답은 못해줬습니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파파이스에서 IS와 시리아 문제를 다루던데요"


"한겨레 신문에서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더라구요"


"IS에 무기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공급되고 있다던데요"


"후세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IS를 미국이 키웠다더라구요"


"IS의 뿌리가 사우디아라비아라는데요, 그래서 사우디가 중립을 지키고 있다더라구요"



사람들의 질문에 고작 이런 정도의 대답 밖에는 못해줬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아는 것이 없기도 했고, IS와 시리아 사태로 대표되는 현재의 중동 사태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단어들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군요. 




YMCA 시민사업위원들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더군요. "도대체 IS가 뭔지 제대로 공부 한 번 해보자"고 의기투합 + 도원결의(?) 비슷한 걸 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심있는 지역 시민들과 같이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자고 '국내 최고의 중동 전문가'를 초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강사를 수소문하여(국내에 중동 전문가가 흔치 않아), 건국대학교 최충모 교수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중간 휴식이 있기는 하겠지만 대학교 강의처럼 무려 3시간 연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날 강연으로 IS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25명이 모여서 강의를 듣고 식사도 같이하려고 준비하면서 예산을 짜보니 참가비를 최소 3만원은 받아야 하더군요. 그래서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침논단은 참가비도 3만원입니다. 평소 1시간 진행하는 아침논단 참가비가 1만원이니 3시간 = 3만원이면 무난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파리 테러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IS를 이해하기 위한 이번 아침논단 주제는 '중동 그리고 시리아'입니다. 파리 테러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준비해 온 강의였는데,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강좌를 준비하고 있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강연 3시간을 듣고 나면 책 한권을 마스터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복잡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투기의 폭격과 테러에 의한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까닭이 무엇인지, 지구 시민 혹은 세계 시민으로서 어떤 관점에서 작금이 중동 사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함께 공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3시간의 짧은 강좌에 참여하여 집중력 높은 공부를 하시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중동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아침논단이 성공을 거두면 앞으로도 깊이 있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아침논단'을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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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5.11.25 09: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의를 들으면 현재의 중동문제에 대한 기본지식은
    충분히 알수 있겠네요
    저도 듣고 싶어요 ㅎㅎ

  2. 조정림 2015.11.25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이 글을 읽고 전화가 폭주합니다.^^

세계적 IT기업 CEO들이 엔지니어출신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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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대 재벌 상장 계열사의 CEO 3명 가운데 1명이 이공계 출신"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 왔던 경영학의 경영시대가 엔지니어 경영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IT 기업들인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애플 같은 기업들도 모두 엔지니어 출신들이 창업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김영한이 쓴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라>는 '엔지니어 경영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에 주목하는 책입니다.


"현대 경영에서 엔지니어들이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공학적인 전문성과 함께 과학적인 창의성이 그 무엇보다 절실한 까닭이다." (본문 중에서)


경영 능력이라는 것은 결국은 문제 해결 능력인데, 지금까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이 경영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엔지니어들이 경영학적 창의성의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는 겁니다.


엔지니어식 혁신 사고... 트리즈로 시작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저자는 미국, 일본, 유럽에서 도입된 경영학적 기법과는 다른 러시아식 문제 해결 기법인 '트리즈(TRIZ)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새로운 문제해결 기법인 트리즈가 '엔지니어 마인드'를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창의성 기법이라고 강조합니다.


"트리즈는 러시아 특허국에서 근무하던 겐리히 알츠슐러 박사가 개발한 과학적 문제해결 기법으로 50여 년 동안 성공한 아이디어의 특성을 분석해 테이터베이스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힌트를 얻는다는 논리로부터 탄생했다." (본문 중에서)


트리즈는 주로 기술 공학 분야에서 이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 업무에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영한이 쓴 이 책은 바로 트리즈를 비즈니스에 응용하는 법을 담고 있는 실용서입니다.


삼성전자 임원과 국민대학교 교수를 거친 저자는 국내의 '트리즈'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한국트리즈협회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트리즈를 지도하였으며, 다수의 관련 저서를 저술했습니다.


특히 창의력 실천을 직접 체험하기 위하여 제주에 씨엔블루 카페와 제주커피수목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트리즈를 활용하여 발효커피인 제주몬순을 개발해 특허출원했으며, 세계 최초로 영하 기온에서 커피재배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트리즈가 단순한 아이디어를 뛰어넘는 혁명적인 발상전환의 원천이라고 강조합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트리즈를 활용하여 새롭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13살에 특허 낸 러시아 소년의 혁신적 사고 방법


자, 그럼 트리즈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소개하였던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는 13세에 특허를 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술적 특성으로 바꾸어 특허로 취득하는 법을 일찍 경험한 것입니다. 그는 해군에 입대하여 특허 부서에 근무했는데 남다른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여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1946년부터 1963년까지 17년 동안 러이사 특허 20만 건을 읽고 분석했으며, 이들 특허가 가지는 공통적 요소와 특성 그리고 일정한 규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모든 기술 시스템의 진화를 지배하는 객관적 원리가 존재한다고 믿었고, 문제의 모순을 해결한 원리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트리즈입니다.


"트리즈는 아이디어를 내기 전에 먼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여 최고 수준의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도록 한다. 또한 그 과제의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을 사전에 제거해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트리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도구라는 것입니다. 이 도구가 원래는 기술공학에 주로 활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비즈니스용 트리즈가 개발되었고 놀라운 성과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알츠슐러 박사팀은 오랜 기간 방대한 양의 특허를 분석한 끝에 '동일한 해결책이 반복적으로 사용된 사례'를 모아냈고, 수만 개의 우수한 해결 원리들을 모으고 요약해 '40가지 해결원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트리즈라는 생소한 방법을 통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여러 도표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설명들입니다. 그런데 트리즈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보면 훨씬 쉽고 흥미롭습니다. 예컨대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개발,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펀 경영 사례,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과 집중, 혼다이 중국시장 성공 비밀 같은 놀랍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트리즈의 원리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국내외 성공사례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매립을 추진하던 순천만이 생태관광 명소가 되는 과정,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필리핀에서 자리잡은 과정,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 사례 그리고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모두 재미있으면서 놀라운 사례들입니다.


커피 원산지가 아니어도 한국산 생두 판매


과제 중심에 놓고 핵심문제를 도출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트리즈의 비즈니스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원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저자가 만들어 낸 '제주몬순'은 생두를 재배할 수 없는 조건에서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 커피'를 만들어 냈고, 커피 원산지가 아니면서도 '한국산 생두'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몇 날 며칠씩 머리를 싸매고 연구한 결과물이거나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뇌리를 스쳐간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트리즈라고 하는 새롭고 체계화된 문제 해결 기법을 활용하면 훨씬 쉽게 창의적 사고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트리즈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창의력 방정식'이라고 요약합니다.


"창의력 방적식은 이다. C는 Creativitry, P는 Parameter, M은 Matrix이고 스케어는 무한의 상상력이다. 아인슈타인이 우주에너지를 로 단순화 했듯이 알츠슐러는 무한의 창의력을 로 단순화 한 것이 심플 트리즈다."(본문 중에서)


예컨대 트리즈는 문제의 본질에 빠르게 접근하고,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최고 수준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며,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을 제거하여 시행착오를 줄임으로써 혁명적 발상 전환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김영한이 쓴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라>에는 비즈니스 트리즈에 활용할 수 있는 40가지 해결원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실전 활용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혁명적 발상과 창의적 사고를 꿈꾸는 독자들이라면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는' 새로운 발상법을 한 번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라 - 10점
김영한 지음/왕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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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은 도청 안심? 천만에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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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같은 탐사보도. 최근에 일어난 스노든 폭로 사건, 그동안의 경과를 다 알고 있는데도, 루크 하딩이 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보는 동안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에 푹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에드워드 스노든은 역사상 가장 '비범한' 내부고발자이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가장 위험한 수배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기관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려 언론을 통해 정보 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을 폭로하였습니다.


"미국의 안전보장을 책임지고 있으며 법적 구속력에서 자유로운, 미국 NSA와 NSA의 영국협력단체인 정보통신본부(GCHQ)는 인터넷과 통신의 하드웨어를 거머쥔 거대기업과 비밀리에 제휴하고, 인터넷을 정복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기술력을 총동원해왔다."(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정복한다'는 문구는 GCHQ가 처음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사실 좀 더 정확한 의미는 '인터넷을 완벽하게 검열하고, 감시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스노든의 폭로가 위험했던 것은 그가 미국과 영국의 최고 비밀기관의 음모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을 정복하려는 두 세력은 지금 우리 개개인 대부분의 사생활과 세상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스카이프, 휴대전화, GPS, 유튜브, 토르,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등 사회가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원도력이라고 선전해오던 기술들이 <1984>의 조지 오웰도 경악할 만한 감시 기계로 변모한 것이다." (분문 중에서)


스노든이 공개한 비밀문서 중에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즘의 기능을 설명하는 파워포인트 파일에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이 NSA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날짜가 표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 9월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2008년 3월에는 야후, 2009년 1월에는 구글이 참여하였으며, 2009년 6월에는 페이스북, 2009년 12월에는 팰토크, 2010년 9월 유튜브, 2011년 2월 스카이프, 2011년 3월에는 AOL이 NSA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이때가지만 하여도 애플은 협조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2012년 10월 스티브잡스가 사망한지 1년 만에 프리즘에 참여함으로써 실리콘벨리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를 NSA에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NSA, 독일 총리도 감시 할 수 있다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은 이메일, 페이스북 포스트 및 인서턴트 메시지 등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들 데이터를 구글, 야후 등 9개 미국서버 제공업체의 서버로부터 직접 수집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의사소통,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이용, 심지어 단순한 생일 축하 메시지 송신과 삶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의 백엔드에 NSA가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뿐만이 아닙니다. 스노든에 따르면 NSA는 표적 대상에 대한 실시간 감시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표적 대상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쓰거나 채팅을 시작하거나 심지어 컴퓨터를 작동시킬 때마다 NSA가 알 수 있다는 뜻이다.......2013년 4월 5일 기준으로 미국이 프리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제 감시 중인 표적은 11만 7675명에 달한다."(본문 중에서)


스노든은 '프리즘 프로그램'이 자신을 내부고발자로 나서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초기에 접촉한 기자들에게 제공한 비밀자료도 바로 프리즘에 대한 폭로 자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 정부가 최근 10년 간 미국을 드나드는 모든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NSA는 영국 GCHQ와 함께 '업스트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과 데이터를 미국을 드나드는 광섬유 케이블에 직접 접근하여 도청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는 겁니다. 남아메리카, 동아프리카, 인도양에 국제케이블 도청장을 설치해놓고 전세계의 데이터를 빨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사실상 지구상 주요 통신 대부분을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NSA는 사실상 세계 전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10년 동안 NSA의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영국을 비롯한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의 후원 아래 NSA는 광섬유 케이블, 전화 메타데이터, 구글과 핫메일 서버에 접속했다." (본문 중에서)


스노든에 따르면 NSA 오마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지구상 누구라도 표적을 삼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정보들은 자동으로 수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노든은 내부고발자로 나서기 전 NSA 분석관이었던 스노든은 그 누구라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목표 "인터넷을 통채로 감시하라"


한편 기술기업들은 법원의 명령에 의해서만 데이터를 제공하였다고 주장합니만, NSA는 기술기업들이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직접 해킹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도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싱턴 포스트는 비밀리에 NSA가 야후와 구글로부터 데이터를 도청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 방법은 기발하게도 영국 영토에서 도청하는 것이었다. NSA는 세계 도처에 있는 야후와 구글의 자체 데이터 센터를 서로 연결하는 민간 광섬유 링크를 해킹해왔다." (본문 중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NSA는 수억 명의 사용자 계정에 침입할 수 있으며,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감이 좀 없는 통계이기는 합니다만, 2012년 말 30일 동안 1억 8000여만건의 기록이 전송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묻지마 도청과 감시가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스노든 비밀 문서에 따르면 NSA가 폭넓게 사용되는 인터넷 암호기술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상용 프로그램에 NSA의 백도어가 심어져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들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폭로로 이어집니다.


NSA의 암호 해독 능력은 기술기업이나 통신회사들을 무력화시킨 상태라고 합니다. 스노든의 비밀 문서에는 NSA가 4G 휴대전화의 암호시스템을 해독하고 있다고 적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NSA는 주요 통신 제공 업체의 중추를 흘러 지나가는 데이터와 주요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직접 접속 목소리 및 문자 통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문 중에서)


설마 혹은 혹시나 했던 일들이 '도청과 감시'과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에 의해서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암호화된 문서조차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플리커, 클라우드, 에버노트 같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은 모두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라고 보야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포털에서 서비스 하는 이메일이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의 도청과 감시의 위험에 너무 쉽게 노출된다면서 구글의 지메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퍼졌던 일이 있습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따르면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구글은 권력기관으로부터 사용자들을 지켜주지 않고 있으며, '당신의 프라이버시가 우리의 우선순위'라던 마이크로소트트의 슬로건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잡스 사후 1년... 애플도 미국 정보기관에 항복?


심지어 '다르게 생각하라'고 외치던 히피문화의 저항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애플 역시 스티브 잡스 사후 1년 만에 정보기관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메일을 구글 지메일로 바꾼 네티즌들은 국내 정보기관 대신에 NSA의 수준 높은(?)감시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구상에서 이메일과 스마트폰 메시지를 비롯한 디지털 통신 수단을 이용하면서 도청과 감시 당하지 않는 일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 되어 버렸습니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 스노든은 자신의 폭로를 도와 준 언론인들과 만날 때 절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장소에 있을 때도 대화중에는 스마트폰을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특종으로 보도한 <가디언>은 특별 사무실을 만들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로만 기사를 작성합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자국 외교관을 NSA가 도청했다는 사실은 확인한 후 런던 사무실에서 타자기를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1년 기한으로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인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의 비밀 정보기관인 FSB와 FSO 역시 타자기를 대량으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보안 시설을 갖춘 정보기관들이 이 정도라면 개인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마치 첩보 영화를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읽었던 것은 추리 소설처럼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는 2013년 6월 3일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한 통으로부터 시작되어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에 1년간 임시 망명을 하고 지내는 그해 연말까지 일어 난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입니다.


예상대로 저자인 루크 하딩은 기자 겸 작가였습니다. <가디언>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 기자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 편의 논픽션 작품을 저술하여 작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350쪽이 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은 것은 기자보다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더 발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수주의자 스노든이 정보기관이 불법을 폭로를 한 까닭?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비밀스러운 제보자와 바쁜 언론인들의 엇갈림 그리고 홍콩 네이선 거리 미라 호텔에서의 첫 만남과 영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가디언>의 폭로와 양국 정보기관의 스노든 추적까지 영화라고 해야 믿어질 것 같은 현재 진행형 실화입니다.


놀랍게도 '위험한 폭로'를 시작하기 전, 스노든은 '진보적인 철학'을 가진 청년이 아니라 오히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또 한 명의 젊은이가 불의한 시대를 만나 가장 온순한 인간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뉴스를 통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관하여 들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인체 하는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지구전체를 그리고 수억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도청하고 감시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현실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기에는 너무 마음 답답하고 좌절스러운 내용이 많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 민주주의를 누리는 일, 헌법에 명시된 권리늘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절망스럽게 합니다.


인류 역사이래 지구상에서 벌어진 가장 추악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과 감시를 폭로한 젊은이를 위해 우리 모두 다음 한 문장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은 말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 10점
루크 하딩 지음, 이은경 옮김/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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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바꾼 성공, 안현수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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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는 국적을 바꿔 또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빅토르 안(안현수)이 단연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날라운 경기 능력을 보여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국 대표팀의 부진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주에는 한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현수 선수의 사례'를 언급하였는데, 마침 러시아 대통령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우승한 안현수의 사진을 페이스북 메인화면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의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국내 여론과 언론의 보도는 예상 밖으로 우호적입니다. 안현수에 대한 질타보다는 격려가 많고 그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비록 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안현수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아마 빙상연맹이 불합리한 국가대표 선발과 운영으로 안현수를 국가대표에서 탈락시켰고, 바로 그것이 이유가 되어서 빅토르 안이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고 마침내 러시아 국가대표가 되었기 때문일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 일반 정서가 안현수를 국적을 버린 '배신자' 취급을 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물론 안현수가 걸출한 쇼트트랙 선수인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국적을 바꾼 선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저 역시 빅토르 안의 성공이 보기 좋습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 국민은 늘 국가를 위해서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수해야 하는 것처럼 배웠었는데, 절박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를 버릴 수도 있다는 사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국가라는 상징적 기구를 위해서 개인의 무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늘 마뜩치 않았는데, 빅토르 안의 사례는 국가가 개인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 국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이룩한 성공이 신기합니다. 


국가를 상징적 기구가 아닌 국민의 총합이라고 보아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국가를 국민의 총합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결국 개인은 다수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고, 불합리한 희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빅토르 안의 사례만 놓고보면 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국가가 개인에게 불이익을 강요하면 개인이 그 불이익을 감수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지요. 


제 나라 국민을 귀하게 여기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복지제도가 부실하고 국민의 노동을 천시하는 국가라면 그런 국가의 국민으로도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까지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은 개인들에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나라입니다. 아울러 자본과 기업을 국가와 등치시켜서 기업을 위한 희생을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둔갑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자본과 기업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나라가 있으면 기업을 옮기고,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나라도 자본을 옮겨갑니다. 결국 노동자인 국민만이 꼼짝없이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는 나라였든 셈입니다.


노동자인 국민이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겁니다. 하지만 부자이거나 권력을 가진 국민들은 쉽게 국적을 바꾸거나 이중 국적을 가진 일이 비일비재하더군요. 빅토르 안의 경우에도 탁월한 쇼트 트랙 실력이 없었다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고 국가대표가 되고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뀐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서 개인이 더 이상 희생하지 않아도 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적)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새로운 발상이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놈의 나라가 제 나라 국민을 귀하게 여길 때까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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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4.02.17 21:5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제나라 국민을 귀하게 여기는 나라... 그런 나라가 어제쯤 가능할지...

  2. 전포 2014.02.19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익하게 보고 갑니다~ 손가락 눌르고 갈게요 ^^

  3. 2014.04.09 08:32 address edit & del reply

    과도란 국가주의..애국심 조장으로 .희생하는 사람들... 소수 특권.지배층만 안위를 누리겠지요

미국의 석유 패권 앞으로도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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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발행된 시사인 304호에 아주 중요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바로 미국발 '석유 혁명, 세계의 지각변동이라는 기사입니다. 기사를 요약해보면 미국이 지표면 아래 3~4km 지점에 있는 석유를 캐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가까운 장래에 화석에너지의 고갈, 특히 석유에너지의 종말을 예견한 과학자들의 예언을 완전히 뒤집는 일입니다. 다수의 에너지 과학자들과 환경 학자들, 환경운동가들이 '피크 오일'을 경고하면서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과 사용을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 세계 석유 총생산은 2005년 이후 줄곧 줄어들었고 석유 가격은 꾸준하게 상승하였습니다. 바로 피크 오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실증 사례이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이 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오히려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지구적인 석유 생산능력이 소비 증가 속도를 앞지를 것이라 예측입니다.

 

지표 가까이에 있는 석유가 고갈 되어 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시추 기술의 혁신 덕분에 3~4km 지하에 잇는 셰일층 석유를 파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노스타코다 주와 남부 텍사주 주에서 '셰일 오일'을 추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오는 2017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따라 잡아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되고 2035년에는 완전한 석유 자급자족을 성취할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게 되고,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게 되면서 경제의 지속적은 팽창도 가능하다는 예측으로 연결됩니다.

 

 

셰일석유 시추 기술은 당분간 미국이 독점하겠지만, 결국은 지구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고 세계 전역에 고르게 퍼져 있는 '셰일 석유' 시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미국은 '셰일 석유 시추'기술을 이용하여 막대한 석유를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전세계의 석유 생산이 앞으로도 증가하고 적어도 상당기간 동안 석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시사인이 보도한 '셰일 오일' 기술의 상용화 덕분에 기술이 인류를 모든 위기에서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술론자들의 예언이 들어맞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위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기술 발전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더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예컨대 지금은 처리가 불가능한 원자력 발전소의 핵 쓰레기 역시 언젠가는 그것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는 겁니다.

 

대신에 화석에너지 사용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지구온난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표 석유는 중동 국가들에 집중되어 있지만, '셰일 석유'는 지구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국 땅에 파묻힌 새로운 유전 개발에 나설 것이고, 석유 에너지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셰일 석유'를 둘러싼 선진국들의 쟁탈전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중동 산유 국가들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과 마찬가지로 '셰일 석유'를 대량으로 매장하고 있는 저개발국가를 놓고 강대국들의 다툼이 벌어지면 전쟁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사인 기사를 보면 노르웨이의 한 연구소는 '셰일 석유' 시추가 가능해지면,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 관계가 지금보다 덜 적대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였다지만, 이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오히려 '셰일 석유' 확보를 위한 강대국 간의 쟁탈전이 본격화되면 국제 관계가 더욱 적대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세계 패권 국가를 꿈꾸는 나라들이 막대한 매장량의 '셰일 석유' 보유 국가들을 노리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셰일 석유' 시추에 성공하여 지구 전체의 석유 생산이 늘어나는 것이 인류 전체에게는 불행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삶이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삶을 사는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고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시사인 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사인 304호 - 미국 발 석유 혁명, 세계의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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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서울시장, 우린 언제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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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는 유럽은 어디까지입니까?' <유럽 속의 발트 3국>을 쓴 서진석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그리스·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폴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20개 이상을 떠올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금세 떠올릴 수 있는 유럽에 속한 나라들 전부입니다. 서진석이 소개하는 발트 3국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분명 들어본 듯한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 나라입니다. 영국 하면 런던, 프랑스 하면 파리, 그리스 하면 아테네, 노르웨이 하면 오슬로. 이렇게 나라 이름만 대면 떠오르는 수도나 도시 이름도 없습니다. 세 나라 모두 생소합니다.

 

서진석이 쓴 책을 읽어도 세 나라 모두 낯설고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생소하기만 한 게 아니라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를 따로따로 나눠 책을 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들 세 나라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나라 이름도 낯설고, 도시 이름도 낯설고, 책에 언급한 그 나라의 유명인들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로 앞장에서 읽었던 내용이 에스토니아였는지 라트비아였는지, 아니면 리투아니아 이야기였는지 헷갈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읽던 책을 앞으로 넘겨 앞서 봤던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그럼 이 낯설고 독특한 나라를 우리에게 소개한 저자 서진석은 누구일까요?

 

저자의 이력 역시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1991년 북방 정책의 영향 아래 한참 뜨고 있던 동유럽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외대에 폴란드어과에 입학한 저자는 그해 한국과 함께 유엔 회원국이 된 이들 세 나라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같은 나라 대신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원에서 발트어문을 전공했으며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교에서 비교민속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그는 리투아니아의 비타우타스 마그누스 대학교 아시아지역학과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의 학력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한국발트친선협회의 대표도 맡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문학과 설화 등을 번역해 발트 3국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발트 3국 전문가, 저자의 독특한 이력

 

그는 이런 경력을 활용해 <오마이뉴스>에 수년간 발트 3국을 비롯한 동유럽 소식을 전문적으로 기고하는 해외통신원으로 활약했으며 교육방송을 비롯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의 코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 책 <유럽 속의 발트 3국>은 저자 서진석이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으로 활약하면서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책의 전반부는 발트 3국의 문화·역사·종교·전통·역사에 대해 쓴 글들입니다.

 

예컨대 2006년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리투아이나에서 예수 형상을 한 인형이 등장한 맥주 광고가 논란이 됐다는 '춤추는 예수가 맥주를 판다고?' 같은 글은 사건 당시의 사실 관계를 가십이나 해외 토픽처럼 언급하는 게 아니라 예수 조각상에 얽힌 역사를 두루 조명합니다.

 

나무를 깎아 만든 예수상 '루핀토옐리스'의 배경은 기독교에 있지만, 이는 여러 문화가 혼합된 것이며 이교도적인 형태의 모습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는 루핀토옐리스를 수집해 전시해놓은 전시장에 찾아가고 민속목공예 장인을 만나 심층 취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은 먼 나라의 가벼운 해프닝 같은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라 '예수가 등장한 맥주 광고'라는 사건을 통해 리투아니아의 종교와 문화 그리고 역사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짧은 시간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전하는 흔한 여행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깊고 넓은 역사문화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살펴보면, 에스토니아에서 벌어진 '구소련 군인동상 논쟁'에 관한 글도 흥미롭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유럽 건축 양식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립니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탈린의 구시가지는 북유럽·서유럽·제정 러시아 등 유럽의 주요 건축양식이 한곳에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유럽 건축양식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린다."(본문 중에서)

 

아울러 소련 연방 시절 지어진 소련식 건물들도 고풍스러운 유럽 양식의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역사 도시 탈린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2차 대전 이후 소련의 일개 공화국으로 전락했다가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에스토니아에서 소련 지배 시절 세워진 러시아 붉은 군대 추모 동상의 철거가 쟁점이 됐다고 합니다.

 

이런 복잡한 일이 벌어진 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동상이 독일의 침략과 나치를 반대하는 상징물임과 동시에 2차 대전 이후 에스토니아를 지배한 소련 붉은 군대의 상징물이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동안 독일은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고, 독일에 맞서기 위해 해방군으로 들어온 러시아는 2차 대전 종료 후 발트 3국을 지배했습니다. 이런 기구한 역사 때문에 논란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 치하에서 세워진 많은 건축물을 친일 잔재로만 볼 것인지, 근대 문화유산으로 볼 것인지 논쟁이 벌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발트 3국, 러시아 붉은 군대는 해방군일까 점령군일까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 이유는 발트 3국에 소련 지배 당시 이주해 살고 있는 러시아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된 에스토니아 탈린시만 하더라도 러시아인들이 인구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1년 뒤 에스토니아 국회가 동상 철거 법안을 통과시키고, 강제 철거가 이뤄지자 러시아계 주민 1500여 명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때 1명이 숨지고 43명이 크게 다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 가장 심각한 유혈사태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 사건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에스토니아의 역사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각도로 현재 러시아에 살고 있는 러시아 1.5세대들의 문제까지 폭넓게 살펴봅니다. 군인 동상은 나중에 탈린 인근 국립군인묘지에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결국 에스토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 모두 함께 살고 있는 러시아 출신들과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저자 서진석은 발트 3국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의 겉모습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 배경과 역사적 근원까지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에스토니아에서 벌어진 동성애자 시위, 발트 3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는 집시 문제 등과 같은 심각한 사회 현상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풀어냅니다.

 

한편,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라트비아에서 열린 금발머리 대회·에스토니아 키흐누섬 원주민들의 독특한 문화·인터넷 제공과 기내식까지 나오는 발트 3국의 유럽 국제버스 이야기·인구 200명의 초미니 민족 리브인 이야기 등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리브인은) 현재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민족 중 하나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라트비아 전체에서 자신들을 리브인의 후손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200명 정도에 불과하고, 그중 고유어인 리브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200명에도 못 미친다." (본문 중에서)

 

한 민족과 한 언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지 그 역사적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5살 시장, 31살 장관 우리는언제나 가능할까요?

 

한편, 25세의 젊은 시장과 31세의 장관이 정치에 참여하는 에스토니아 이야기는 희망적으로 다가옵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연합 정식회원국이 되기 전부터 가입 1순위로 꼽히는 나라였다고 합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료 인터넷 전화 'Skype'(스카이프)도 에스토니아 젊은이들의 기술로 개발됐으며, 2005년 10월에 열렸던 총선에서는 사상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선거가 진행되기도 했다."(본문 중에서)

 

에스토니아에는 2005년 10월 전자선거가 도입되기 전에도 능력을 인정받는 30대 장관들이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젊은이들이 정치·경제·국방 등 주요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게 된 것이다. 1974년생인 우르마스 파에트는 외무부장관으로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간 관계개선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같은 나이인 타비 배스키매기, 켄-마릐바헤르는 재정부장관·법무부장관을 역임하다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본문 중에서)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2005년 10월에 실시된 전자선거로 치러진 총선 이후에는 20대 정치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울 같은 수도 탈린 시장에 27살 젊은이가 뽑힌 것입니다.

 

"11월 16일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시장에 오른 유리 라타스는 당시 27살, 그리고 에스토니아 제4의 도시 패르누 시장인 마르트 비시탐은 그보다 나이가 더 어린 25살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청년 비례대표 1~2명으로 생색을 내는 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젊은 나이에도 장관직·시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게 놀랍더군요. 에스토니아에서는 전자선거를 통해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했고, 투표율도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한편, 저자는 한국에 발트 3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일에도 열심입니다. 한국의 소설·신화·민담 등을 리투아니아어와 에스토니아어로 번역해 출판했고, 발트 3국의 민속문화와 한국을 비교하는 연구 논문도 많이 발표했답니다.

 

이 책에는 발트 3국에 씨름·선불교·한국 음식·케이 팝·한국 드라마 같은 우리 문화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속의 발트3국>은 다소 무거운 역사·종교·문화이야기에서 출발해 뒤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에게 낯선 발트 3국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부담스러운 독자들이라면, 책의 후반부서부터 거꾸로 읽어도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발트 3국의 생소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첫 만남을 부담스럽게 할 수도 있지만, 저자 서진석의 넓고 깊은 연구와 취재의 결과를 담은 글들에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서진석이 전하는 유럽 속의 발트 3국 - 10점
서진석 지음/명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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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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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두식 교수가 쓴 <평화의 얼굴>

 

언제부터 군대를 가게 되었을까요? 징병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평화의 얼굴>을 읽기 전까지 막연하게 징병제의 역사가 족히 수천 년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징병제의 역사는 겨우 200여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김두식이 쓴 <평화의 얼굴>은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입니다.

 

누구나 군대에 징집하는 징병제 역사 고작 200여년?

 

이 책을 보면 한국인 최초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은 1939년 일본에서 '등대사(여호와의 증인)' 사건으로 투옥된 사람들이며, 조선 등대사 지도자 문태순은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평화주의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만약 우리가 전쟁에 나가서 상관으로부터 적병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할지라도 이것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는 못 할 일이다. 원수라도 인간인 이상 죽이면 안 된다." (본문 중에서)

 

1930년대 말 일본 군국주의가 극에 달하여 대부분 민족주의 지식인들이 친일파로 바뀌고, 주류 기독교 지도자들이 신사참배에 앞장서던 시절에도 등대사 회원들은 평화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였다는 것입니다.

 

훗날 이들의 반전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았지만, 해방 후 평화주의자들의 병역거부는 모두 범죄로 처벌받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었으며.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처벌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군 입영률 100% 달성 지시를 내림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군부대에 입소시키는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겁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받은 사람은 1만 명이 넘고, 지금도 천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수감되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이스라엘도 대체복무제 인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병역거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권 종주국이었던 러시아(1988년)는 물론이고, 남북보다 더 치열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건국 초기부터)이나 미국과 대치중인 쿠바(1994년), 중국과 대치중인 대만(2000년)의 경우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주류기독교로부터 이른바 '이단'으로 지목된 여호와의 증인들과 안식교인들 이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는 보수기독교단이 내린 '이단' 규정을 받아들여 '사회적인 이단'으로 확대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주류에 속한 특정 집단이 소수파를 '이단'으로 정의하는 순간, 사회 전체가 그 소수파를 '이단'으로 받아들이는 특이한 시스템이 구축된 것입니다. 반공·애국·기독교·독재정권 등이 일체를 이룬 주류 사회가 소수자를 억압하는 데 철저하게 결합해 있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런 이유 때문에 <평화의 얼굴>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이 아니며, 기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병역거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 자료를 통해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병역을 거부한 기독교 지도자들 많다

 

널리 알려진 기독교 지도자 중에도 젊은 시절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학생회(IVF)운동의 선구자가 된 '존 스토트' 목사는 젊은 시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성공회 사제로 한국에서 평생을 보낸 '대천덕' 신부 역시 대체복무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는 초기부터 황제에 대한 충성서약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산상수훈에 기초한 평화주의에 위반되었기 때문에 군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 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해서 우상숭배에 참여하거나 배교하거나 살인에 가담한 사람들은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군대에 자원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또 정당한 전쟁론의 허구성도 파헤칩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가 난무하는 현대전쟁은 결코 정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쟁 동기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전쟁방법이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한 전쟁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례와 다양하게 마련된 대체복무제도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베트남 전쟁 당시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는 것도 밝히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무하마드 알리는 모두 병역거부자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 목사나 <스포크 육아법>으로 유명한 스포크 박사,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병역거부운동과 사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국내 입법 활동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제를 인정해주자는 것은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더 합리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대체복무를 인정하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 형평에 맞는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면 됩니다."(본문 중에서)

 

대체로 애국심이 뛰어난 사람들이 대체복무를 반대하는데, 진정한 애국심은 남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지나친 관심을 갖지 않으며, 남이 어떻게 하든, 나는 내 할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민주주의는 마음대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자유, 믿고 싶은 종교를 마음대로 믿을 수 있는 자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두식 교수는 '평화주의'를 "전쟁에 반대하는 일련의 사상적 흐름 또는 종교적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평화를 위해 살인 병기를 잡지 않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평화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평화의 얼굴>을 읽다 보면 평화를 단순히 말로 떠드는 것과 그 실천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위한 고난의 길'을 선택한 이 땅의 모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평화의 눈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둘러싼 숱한 오해와 편견이 봄눈처럼 녹아내릴 것입니다.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펴내는 격주간지 <기획회의> 7월 5일자, 저자 김두식 특집호(통권 323호)에 쓴 글 입니다.

 

평화의 얼굴 - 10점
김두식 지음/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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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창룡 2012.07.23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체복무제가 적절하기만 하다면 반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대체복무는 국방의 의무보다 쉽거나 가볍거나 기간이 짧으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대체복무가 그런 국방의 의무보다 쉽게 인식이 된다면 대체복무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도 어려워지고 또다른 부정승차자가 생길 겁니다. 아무리 제도가 옳지 못해도 그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따라야 합니다. 그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대체복무제가 태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이윤기 2012.07.23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

      당근입니다.

      대체복무제 하는 모든 나라에서 정규군입대보다 훨씬 긴 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감옥살이 하는 경우에도 육군입대보다 훨씬 긴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요.

  2. 하모니 2012.07.23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세금을 않낼 자유와 양심에 따른 세금거부는 어떻습니까?

    세금도 병역과 똑같은 헌법상 의무인데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세금거부도 양심이잖아요.

    근데 왜 어떤 사람들은 병역거부는 양심이라고 소리높여 외치면서도
    세금거부는 비양심이라고 하는 비난하는 걸까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apple 2012.07.23 14:40 address edit & del

      세금 거부하는 양심들 많잖아.

      이건희, 이재용, 정몽구, 최태원 모두들 세금 거부했잖아

      님은 그들이 세금을 잘냈다고 알고 있는가 보네요.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하는 다른 나라들은 다 어쩌나요?

      양심적 세금거부하고 감옥에 가서 3~4년씩 지내면서 양심적 세금거부운동 한 번 해보시지요...국민들이 호응해줄지도 모르니까요?

      <시민의 불복종> <월든>으로 잘 알려진 소로우가 예전에 양심에 따른 세금 거부(인두세 거부)를 한 일이 있지요.
      물론 감옥살이를 했지만요.

      필요하다면 양심에 따른 납세거부도 가능하겠지요. 예를들면 전쟁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세금을 납주하지 않겠다. 뭐 이런 것들



    • 납세자 2012.07.23 14:41 address edit & del

      난 그걸 이해못하는 당신이 이해 안 돼요

    • 하모니 2012.07.23 17:23 address edit & del

      왜 병역거부는 양심이고
      세금거부는 양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요?

      병역거부나 세금 거부는
      똑같이 헌법이 정의한 사회적 의무를
      개인의 양심에 따라 거부하는건데

      이건희가 세금거부하면 욕을 먹고,
      젊은이들이 병역거부를 하면 옹호해 주는 걸까요?

    • 이윤기 2012.07.24 06: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젊은이들은 병역을 거부하면 감옥에 가고요.

      이건희는 천문학적인 상속세, 증여세 등을 탈세해도 아무일 없이 잘 살기 때문이지요.

  3. 산너머산 2012.07.23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당한 전쟁이란 없다고? 그럼 남들이 침략을 하더라도 맞서 싸우지 말고 그대로 노예가 되란 말이군...
    침략자들의 노에가 되고 싶으면 '평화'를 사랑하는 당신들만 되세요. 존엄성과 자존심이 없는 '동물'들은 남들의 노예가 되는것이 별일 아닐지 몰라도 '인간'들은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웁니다....

장난감 총, 칼로 악당을 물리치고 싶은 아이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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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추콥스키 동화집 <악어>

러시아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코르네이 추콥스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가 러시아 아이들의 언어 세계와 동화, 동시에 대하여 쓴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라고 하는 책을 통해서 입니다.

당시 이 책 서평 기사를 작성하면서 김광석이 부른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아이들이 쓴 동시에 곡을 붙인 백창우가 만든 어린이 노래, 아이들의 입말을 들어주는 박문희 선생님의 마주이야기 교육, 이오덕 선생님의 삶이 담긴 글쓰기 교육은 어쩌면 추콥스키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80년 전 러시아 아동문학가였던 추콥스키와 비슷한 생각으로 아이들이 쓰는 글과 말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하였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지요. 실제로 러시아 어린이들에게 '추코' 아저씨는 우리나라의 방정환과 같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쓰는 말과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입말과 동화, 동시를 이해하고자 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한테서 배운다'는 밝고 낙천적인 교육사상이 담겨있었습니다. 1925년에 쓰인 이 책은 80년이 지난 지금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린이 이 언어발달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에 번역 출간 된 <악어>는 러시아 어린이의 언어 세계에 대한 탁월한 연구자였던 추콥스키가 처음 쓴 동화 작품입니다. 어린이 교육 분야에도 관심 있는 제가 추콥스키가 쓴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라는 책을 읽고 워낙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해 내놓은 <악어>를 주저 없이 고르게 되었습니다.


추콥스키 동화집 <악어>에는 대표작품 악어를 비롯하여 10편의 동시와 동화가 함께 묶여있습니다. 그 중 1916년에 처음 발표한 <악어>는 “러시아 아이들은 추코 아저씨의 <악어>와 더불어 큰다”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악어를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은 김광석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처럼 세상이 온통 뒤죽박죽된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추콥스키가 쓴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를 읽지 않았다면 논리적 설명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마구 자유자재로 전개되는 것에 더 많이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추콥스키는 아이들의 언어발달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특징을 ‘기발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쓴 동화 <악어>에도 기발함이 잔뜩 담겨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 나타난 악어는 개도 삼켜버리고, 경찰도 삼켜버리고, 장화와 칼도 모두 삼켜 버립니다.

그런데, 그 무서운 악어를 물리치는 것은 꼬마 ‘바냐 바실리치코프’입니다. 바냐 바실리치코프는 어이없게도 장난감 칼을 번쩍 들고 이렇게 말 합니다.

“너는 사람들을 먹어 치우는 악당이야. 그 벌로 내 칼이 네 목을 칠 것이다.”

그러자 악어가 무릎을 꿇고, “네가 이겼다”하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악어가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네가 이겼다. 나를 죽이지 마라, 바냐 바실리치코프 ! 내 악어 새끼들을 불쌍히 여겨 줘. 새끼들이 나일강에서 물장구치며 기다리고 있어. 울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나를 애들한테 보내 줘, 바냐. 그러면 너에게 꿀 과자를 줄께.”

장난감 칼, 장난감 총을 가지 아이들은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 볼 것 입니다. 나쁜 악당이 나타나면 자신이 가진 장난감 총이나 칼을 가지고 무찌르는 상상을 하곤 하지요. 실제로 어떤 나라의 좀 모자라는 강도는 장난감 총으로 위협하는 아이에게 쫓겨 도망을 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악어를 물리치고 도시를 구한 ‘바냐’에게 사람들은 상을 주자고 합니다. 어떤 상을 주었을까요? 사람들이 바냐에게 준 상을 모두 아이들이 받고 싶어 하는 상입니다.

“바냐에게 상으로 포도 100파운드, 오렌지 잼 100파운드, 초코릿 100파운드, 아이스크림 1000인분을 줘야만 해.”

아이들이 추코 아저씨의 동화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 이런 ‘기발함’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정작 러시아 어른들은 <악어>를 싫어했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하여도 아이들에게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합니다.

“악어가 터키 말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고, 우리에 갇힌 동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동물들이 페테르부르그를 공격하고, 모두가 벌벌 떠는데 어린 바냐가 장난감 칼과 총으로 악어와 동물들을 물리치고 동물들과 평화 협정을 맺고....... 정말로 말도 안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당시 러시아 문학 이론가들과 교사들은 대부분 환상적인 <악어> 내용이 아이들의 교육과 현실인식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추콥스키를 비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른들과 달리 책을 읽는 아이들은 ‘기발함’이 가득한 <악어>의 환상적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감한 주인공 ‘바냐’가 되어 악어와 동물들을 물리치는 모험에 빠져들었던 것이지요.

추콥스키는 어린이의 언어 발달은 ‘기발함’에서 출발하여, 입말을 중심으로 말을 익히고 점점 더 많은 단어를 상요하면서 어휘력이 풍부해지는 과정을 밟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말을 잘 가르치는 것은 어린이들이 생각을 잘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기발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추콥스키 동화는 의인 동화 성격이 강하고 환상성과 현실성이 뒤섞여 있다고 합니다.

“동물들과 곤충들이 말하는 것은 기본이고, 곰이 자전거를 타고, 모기가 풍선을 타고, 사자가 자동차를 타고, 두꺼비가 빗자루를 타고 다닌다. 고양이가 꿀꿀대고, 돼지가 야옹거리고, 오리가 개굴대고, 참새가 음매 울고, 뻐꾸기가 멍멍 짖고  심지어 바다가 불길에 휩싸여 고래가 바다에서 뛰쳐나오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뒤죽박죽시, 무의미시, 장난시로 여겨지기도 했고, 소비에트 시기에는 ‘추콥스키주의’의 비판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추콥스키 자신은 어른들이 보기에 무의미한 것들이 어린이 발달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사물과 사물의 정확한 관계를 알면 알수록 놀이로 그것을 어긋나게 만드는 것을 더 재미있고 우습게 느낀다는 것이지요. 마치 김광석 노래처럼 말입니다.

그는, 아이들이 뒤죽박죽시, 허무맹랑한 이야기, 옛날이야기,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삶에 대한 현실 인식을 강화하기 때문에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유용한 지적 도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양철북 출판사가 번역 출간한 추콥스키 동화집① <악어>에 실린 10편의 동화와 동시는 추콥스키가 강조한 아이들의 언어발달, 그리고 자신이 주창한 동화와 동시를 쓰는 원칙을 잘 살려 쓴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악어 - 10점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바스녜초프·카녭스키·코나셰비치·스테예프 그림, 이항재 옮김/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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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kfla01 2011.02.19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걸있고 총이 이험하다는걸알았고. 동생이총을 같고놀지않게 해야겠다.
    는걸알았다. 또 웃긴말도있엇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윤기 2011.02.20 07:22 신고 address edit & del

      도움되었다니 기분이 좋네요.

      동화책도 한 번 읽어보세요

삶의 터전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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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나라는 무엇이고 국경은 무엇일까요?
일제 침략기에 고향을 등지고 만주로 연해주로 떠나가 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국경을 넘었을까요?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을까요?

지금도 내가 태어난 땅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혹은 합법으로 이 나라로 오는 사람들이 있구요.
한반도 북녁 땅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남한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옛날 그들은 왜 국경을 넘었을까요? 오늘날 이들은 왜 국경을 넘을까요?


삶을 터전을 찾아가는 이주 역사 그리고 공존의 의미

해외동포들의 이민 역사는 아픔과 생존의 위협을 딛고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일제 치하 한반도 곳곳에서 이루어졌던 중국과 러시아로의 이주역사로부터 최근 연변지역 재중동포들의 중국 내 경제성장 지역으로의 이주,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였다가 연해주 지역으로 돌아오는 고려인들의 재이주과정, 그리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오는 남한으로의 취업을 위한 이주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국경이라는 장벽으로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한반도 북쪽의 조선에서 중국을 비롯한 제 3국을 거쳐서 이루어지는 남한으로 이주 역시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민초들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경제적인 부를 쫒아가는 이러한 흐름은 더 나은 삶이라고 하는 희망과 함께 동전의 다른 한 면에는 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일제 치하의 이주 역사에서부터 오늘날의 한민족의 중국, 러시아, 북조선에서 이루어지는 그리고 남한을 향하는 이주는 모두 희망과 위험을 동시안고 있다. 이러한 희망과 위험을 뛰어넘는 실험을 바로 연변두레마을과 연해주 우정마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짧은 방문 일정이었지만 말 하였던 대로, 들었던 대로라면 통일 조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느껴졌던 첫 번째 삶의 현장이 바로 연변 두레 마을이었다. 건물만 덩그러니 세워져있어 실감할 수는 없었지만 녹색산업기지-교육기지-주거단지-휴양단지가 일체화된 에코폴리스를 꿈꾸는 두레마을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시도를 볼 수 있었다.

탈북자에 대한 지원사업과 조선족 자립지원사업 그리고 북한의 임업자원을 복구하기 위한 잣나무 묘목 보내기 운동에 대한 소개를 받으면서 ‘땅과 사람이 살아 숨쉬는 연변 두레마을’에서 평화와 공존의 싹을 엿볼 수 있었다.

연변두레마을에서 경제적인 부를 쫒아서 끝없이 이어지는 한민족의 이주 역사의 흐름을 끊어놓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노력이 꼭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겉보기에 풍요롭고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는 동포마을 정암촌은 청년들과 젊은 여성들이 모두 외지로 한국으로 돈 벌러 떠나버린 미래가 보이지 않는 늙어가는 마을이었지만, 이제 첫 걸음을 내딛는 어설픔이 느껴졌지만 연변두레마을에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느껴졌고 꼭 성공하였으면 하는 희망을 그 곳에 걸었다.

정암촌에서 열렬한 환영과 성대한 대접을 받았으며 동포사회의 현재 모습을 여러 측면에서 이해할 수 좋은 경험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수 일정 때문에 간단한 마을 소개만 받고 선물을 받아 떠나온 ‘두레마을’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아쉬이 컸다.

지금도 계속되는 강제이주의 역사

연해주에 이주한 재소련 동포인 고려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업이주로 시작된 이주는 망명이주로 급격히 늘어나서 1927년 연해주 지역으로의 이주는 25만 명을 넘어섰다. 이주민의 대부분은 삶의 터전을 찾아서 이주하였고,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독립운동가들은 연해주 지역을 근거지로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을 2년 앞둔 1938년 구소련은 강대국들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으로 국경지대의 안전에 위협을 느끼게 됨에 따라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이주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1937년 9월부터 시작된 강제이주 정책으로 20여 만 명의 고려인이 강제이주를 당하였고 5,000여명의 지도자들이 처형을 당하였다고 한다.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역사는 조국을 등지고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간 동포들에게 죽음과도 같은 고난이었다. 강제이주 도중에 수많은 목숨이 죽음을 당하였으며, 1938년의 극히 제한적인 인구조사자료에 다르더라도 천 명당 42명이 사망했고, 아동사망률은 천 명당 200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죽음을 넘어서는 강제이주의 아픔을 딛고 살아가던 러시아의 고려인들은 1991년 소비에트공화국의 해체로 다시 한 번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고난을 격게 된다. 분리독립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살아가던 고려인 동포들은 새로운 민족주의와 정치경제적 불안과 차별에 내몰리며, 또 다시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서는 연해주 지역으로 재이주가 집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역의 우정마을은 이러한 재이주 고려인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마을이었다. 강제이주와 경제적 부를 찾아 떠나는 이주 역사를 마무리 하고 현재 발 딛고 사는 땅에서 공존과 조화로운 삶을 가꿀 수 있는 희망은 연해주의 우정마을에서 싹트고 있었다.

동북아평화연대의 활동가들과 30여 호의 주민들이 유기농 생산, 유기농 시장, 유기농 농산물 가공단지를 조성하여 자립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고 100여 호의 이주민 정착마을로 가꾸어나가기 위한 튼실한 계획이 실행되고 있었다.

약 4,000헥타르에 달하는 크레모바 농업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북한동포들을 지원하여 이북의 식량문제를 해결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찬 포부에서 고려인 동포사회의 미래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안정과 분단체제의 극복이라는 더 큰 희망도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


국내외 연수의 과정에서 국내 활동가뿐만 아니라 현지의 활동가들과의 만남에서도 여러 번 한민족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마디로 하자면 우리민족끼리 단결해서 잘 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518아카데미의 국내외 연수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우리민족끼리만 잘 살수 있는 외길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남북한 간에도, 재중동포와 중국인들 사이에도, 러시아의 고려인들과 러시아인들 사이에도 남한의 주민들과 재외동포 사이에도, 북한주민과 남한주민 사이에도, 삶의 터전을 찾아 옮겨 다니는 재외동포들과 남한주민 사이에도 긴장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결국 다수와 소수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 우리끼리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평화와 공존을 꿈꾸는 공동체의 희망은 연변과 연해주에서도 시작되고 있었다.

518아카데미의 국내외 연수과정으로 말미암아 당장 발 딛고 살아가는 이 곳에서 혹은 당장 당면한 시민운동의 현장에서 재외동포들의 문제를 운동의 과제로 삼지 못할지라도 ‘평화와 공존’ 시각으로 한반도의 통일과 이를 둘러싼 재외동포문제를 고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내내 ‘평화와 공존’의 관점에서 사물과 현상을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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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중국과 한국이 축구하면 누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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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연변에서 남한으로 와 일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의 국적은 '중국'이다. 

중국 동포들은 중국과 남한이 축구시합을 하면 누구를 응원할까?
재미있는 질문이라구요. 참 서글픈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중국과 남한이 축구시합을 할 때, 중국을 응원한다고 욕할 수 있을까요?
혹은 그들이 남한을 응원하면 그것은 애국심(?)일까요?
2005년, 제 2기 518 아카데미 참여는, 저에게 이런 고민의 시간을 던져주었습니다.

중국동포는 누구인가?

제 2기 518 아카데미 해외연수 참여는 재중국, 재러시아 동포사회를 난생 처음으로 고민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3박 4일의 국내연수 기간 동안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보지 않았고 주요한 관심에서 늘 멀리 있었던 재외동포의 문제를 만나면서 해외연수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생겨났다.

처음으로 여행하는 중국과 러시아 해외연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내연수를 통하여 동포사회에 삶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오히려 해외연수에 대한 부담은 늘어났다.

안타까움을 넘어서서 나의 무지와 무관심이 확인되면서 도대체 해외연수를 통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담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연수를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지금에도 그런 부담은 마찬가지이다. 조금도 더 홀가분해지지 않았다. 열흘 동안의 해외연수 기간을 거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동포사회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죄스런 마음이 빚진 마음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얻은 것이 너무도 많지만 무관심한 나의 주변사람들에게 과연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얼마나 전할 수 있을 것이며, 과연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행동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는 여전히 자신이 없다.

재중동포, 눈물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

한국 근대사가 눈물과 통한의 아픔으로 점철되었듯 중국과 러시아로 이주해 간 중국동포사회의 이주민 역사 또한 눈물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하여 친일지주와 일본의 지배를 피하여 이주하였던, 혹은 만척주식회사와 같은 일제의 농업자본에 속아 농업이민을 떠났던 이 땅을 떠난 재중동포들의 삶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과정이었다.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일으키고 사회주의 운동에 헌신하며, 조국의 해방과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에 참여하는 과정 그리고 좌파던 우파던 이러한 독립운동을 뒷받침하였던 것은 늘 불안정하고 부족하였지만 현재의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살았던 이민 동포사회의 인적, 물적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해외연수기간에 만난 동북아경제문화교류협회 활동가들은 한결 같이 연변 재중동포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가장 희망적인 미래로 조국의 통일을 이야기 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당위적인 조선과 남한의 통일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변의 성장 동력이 한반도의 통일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518아카데미에 참여한 젊은 활동가들이 집안 지역의 고구려유적지를 둘러보고 돌아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에 집착하고 있을 때에도 그들은 조국의 활동가들에게 재중동포사회의 어려움을 타계해 나가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강화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요청에는 1945년 남북한의 분단체제의 성립과 1950년 한국전쟁이 이들에게 가져다준 아픔이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아 지속되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였다.

재중동포사회는 한반도 북쪽의 조선이라는 조국만을 조국으로 생각하며 살아오다가 개혁 개방 이후에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조국으로부터 선택을 강요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민의 시작부터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의 조국 중국으로부터 중화인민이 될 것을 강요받았음이 틀림없었다.

재중동포 문제에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나는 국내연수를 통하여 처음으로 그들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깨닫게 되었다. 나는 막연하게 그들이 조선이나 혹은 남한을 그들의 조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무지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이없게도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은 나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국내 연수 기간에 여러 번 재중동포들이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서 들었음에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엄연한 ‘사실’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에서 누군가는 연변대학의 동포학생들을 만난자리에서 리단 교수가 예를 들어주었던 바보 같은 질문을 현지에서 다시 한 번 하고 말았다. “너희들은 중국과 한국이 축구시합을 하면 누구를 응원하느냐고?”


국내연수를 통하여 재중국 동포사회와 재러시아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518아카데미 연수의 주제가 “다수와 소수의 평화․공존을 찾아서”인 이유를 깨달았다면 해외연수의 과정에서 그들에게 다수와 소수의 평화와 공존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다수 속에서 소수로 살아가는 재중동포들에게는 다수와 함께 공존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번영하는 일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하는 당위적인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개혁 개방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중국경제가 성장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갈수록 재중동포들에게는 평화와 공존이 더욱 절실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러한 평화와 공존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이들에게는 조국의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이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백두산 정상에 올라서서 짙푸른 천지를 내려다보며 가슴 뭉클하게 북받쳐 오르던 통일에 대한 타오름 뿐만 아니라 남북한과 해외동포의 공존과 번영을 위하여 반드시 통일조국을 실현하여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05년 8월에 다녀온 518아카데미 국외연수 보고서에 실린 글 입니다. <재외동포사회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제목으로 쓴 글을 두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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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9.02.20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은 중국인입니다. 심지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에도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제가 "그래도 한국국적을 얻었으면 한국에 대해 생각을 좀 해야 될거 아니냐?" 그랬더니 "그럼 중국 70%, 한국 30%, 생각하겠습네다." 그러더군요.

    만약 거꾸로 한국인이 중국 국적이나 미국 국적을 취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될 거 같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무척 당혹스럽고 불쾌했지만, 우리가 너무나 근거없는 낭만주의적 민족주의에 빠져 있었던 거 같다는 반성이 들더랃고요. 왜 그런 감상주의에 물들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이윤기 2009.02.20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들을 내 팽게친 우리 역사가, 특히 분단된 역사가 그들을 중국인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중국 화교들이나 유대인들과 다른 것은 조국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 받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재외동포 중에서 수 많은 독립운동가와 그 자손들이 이국땅에서 버림 받은 삶을 살았더라구요.

  2. 전단지박사 2009.02.20 21:18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구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 cafe.daum.net/p]
    pp8

독립군 홍범도장군, 극장 청소부로 초라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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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슬픈 유랑자들, 연해주 고려인 리포트'라는 부제가 붙은 <내 눈물에 당신이 흐릅니다>는 고려인돕기운동의 자원봉사자로 2001년부터 연해주 크레모보 고려인 정착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영·박정인 부부가 만난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들 부부가 만난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물이다.


단지 먹지 못해 팔과 다리가 구부러진 '서 와짐'과 '제냐'가 살고 있는 곳, 러시아 사람들에게 모종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맞아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사는 '허 니나' 아주머니가 사는 곳.

병원한 번 못가보고 죽어가는 남편을 지켜보아야했던 '김 아나스탸샤' 아주머니가 사는 곳, 윤간을 당하고 정신을 놓아버린 스물세 살 꽃다운 처녀 '엘레나'가 살아가는 절망의 땅 연해주의 이야기.


마음의 눈이 닫히지 않은 독자라면 표지 사진은 물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하는, 깊은 주름이 팬 고려인 동포들의 삶의 질곡이 묻어나는 흑백 사진들 위로 "죽지못해 살아가는" 질기고 모진 목숨에 얽힌 사연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1부, '고려인 그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는 연해주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가난과 이방인이 겪는 비통한 사연들이다. 정말이지 우리가 같은 세기를 살고 있는 같은 민족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막힌 일들이 벌이지고 있었다.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 이주민들은 수도는 물론, 난방조차 되지 않은 오래된 군용막사에서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의 찬바람을 오로지 맨몸으로 이겨내고 있다."
"봄이 되어 밭에 씨를 뿌려 농사를 지을 때도 기계 하나 없이 맨손으로 얼어붙은 땅을 일군다."(본문 중에서)


지은이 김재영의 이야기다. 그는 운명처럼 연해주 고려인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4년의 세월을 보냈고, 지금도 여전히 그 곳에 살고 있으며 이제는 그 땅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연해주 크레모보 고려인 정착촌에서 살아가던 젊은 부부는 지마와 지나라는 이름의 고려인이 되고 만다. 마침내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고려인으로 살게 된 것이다. 지마는 '드미뜨리'의 애칭이고 지나는 '지나이다'의 애칭이라고 한다. 그들의 이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해온 '리 나리사'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 1937년 강제이주의 출발역이었던 '자즈돌노예' 역 
 

고려인, 그들은 누구인가. 연해주에는 지금도 1만여 명 정도의 고려인이 무국적자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1863년부터 가난과 수탈을 피해 굶주림을 면하고자 농사를 지으러 간 이들이고, 징용과 정신대를 피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걸고 피 흘리며 싸우던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이다.


1920년대 항일무장 투쟁의 지도자 홍범도 장군, 이등박문을 죽이고 사형당한 안중근, 일생을 조국광복에 바친 이상설, 이동녕 등의 독립운동 지도자들과 함께 싸우던 이름 없는 독립군 병사들이 그들의 부모들이다.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 극장 청소부로 살다 죽었다.

역사책에도 나오는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홍범도 장군이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어 그곳 극장의 청소부로 말년을 보내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독립훈장을 받은 애국지사 최재형의 딸이 최 류드밀라 할머니의 "돌아갈 곳이 없어 (여기)이러고 산다." 이야기는 그들에게 조국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1937년 스탈린의 소주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는 연해주에 살던 18만여 명의 한인을 하루아침에 중앙아시아의 사막지대로 몰아넣었다. 강제 이주를 시작하기 전에 2500여명의 한인지도자들이 처형되었고, 강제 이주 과정에서 수많은 고려인이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 그리고 왜 가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묻다가 흔적도 없이 죽어갔다고 한다.

연해주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는 이 책뿐만 아니라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화물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일어나는 처참한 죽음의 기록과 중앙아시아 불모의 사막을 농토로 바꾸는 고단한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씌어있다. 이렇게 끌려간 사람들은 1988년 올림픽이 열릴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조국에서 가난과 굶주림, 징용과 정신대를 피해 연해주로 '강제이주'했던,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고, 구소련이 해체된 후에는 55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독립국가의 자국민 우월정책에 떠밀려 또 다시 6000km나 떨어진 연해주로 강제 이주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연해주로 돌아온 이들은 러시아 국적이 없어 의료와 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취업도 할 수 없으며, 러시아인들의 부당한 폭력과 살인을 당하고도 누구에게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 라즈돌로예 역에서 바라 본 시베리아 철길 - 이 철길을 따라 18만 명의 고려인들이 화물열차에 실려 40일 동안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중앙아시아로 끌려갔다. 

필자는 2005년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러시아 연해주의 고려인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만약 연해주에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갔었다면 그 때 만난 고려인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 책에는 지난 140년간 가장 골 깊은 수난의 시대를 살고 있는 러시아 재외동포인 '고려인'들에 관한 삶의 기록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강제이주의 역사가 1937년 스탈린 시대에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을 대신해서 연해주 고려인들을 끌어안기 위하여 책을 쓴 김재영 박정인 부부는 처제와 함께 고려인 정착촌에서 살아가고 있다.

참 다행인 것은 부족하기는 여전하지만 많은 분들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힘겹게 삶을 지탱하는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붙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조국을 대신하여 참회와 공존의 삶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단체의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조국에 살아가는 모두는 그들에게 진 빚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05년 러시아 여행 때 읽은 책입니다.
※ 2006년 2월 오마이뉴스에 쓴 글을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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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인 2009.01.04 19:40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책에도 나오는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홍범도 장군이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어 그곳 극장의 청소부로 말년을 보내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 사실인가요?
    ㅡㅡ 완전 ㄱ 같은 나라네.. 나라 구하기 위해 목숨걸고 투쟁했던 사람들은 쓰레기 처럼 죽어가고, 나라 팔아먹던 기생충들은 꾸역 꾸역 기어나와서 대한민국을 망쳐가는 구나......

    • 이윤기 2009.01.05 15:56 신고 address edit & del

      홍범도 장군은 사례에 불과합니다. 강제이주 당시에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어이없는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2. 절망에서 희망으로 2009.01.04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국회의원들과 소망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읽게하자...ㅠㅠ

    • 이윤기 2009.01.05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

      임시정부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 사람들 읽는다고 소용이 있을까 싶네요.

  3. 심공 2009.01.04 22:19 address edit & del reply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매국노와 그 후손들은 떵떵거리면서 사는게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인가요?
    게다가 그걸 지적하면 빨갱이니 전라디언이니 하면서 몰아붙이니..
    원..어처구니가 없어서..

    • 이윤기 2009.01.05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홍범도 장군 손녀가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 나라로 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회찬 총리 땐가 귀국을 위해서 정부가 노력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후에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네요.

  4. ... 2009.01.05 04:48 address edit & del reply

    더러운 대한민국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통한의 역사입니다..
    홍범도장군의 제목을 보고 들어왔는데..
    이 책을 여러권 사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해야 할듯 싶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이윤기 2009.01.05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소련 연방 해체 이후에 다시 연해주로 돌아오는 고려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정착촌에서 어렵게 연명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게 조국에 사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 지원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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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

춥고 덥고 비오는 날도 버스 편하게 탈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시내버스 라운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부자들이 많..

아이폰 웹캠으로 활용하기 2

마산YMCA 회원으로부터 문의가 왔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 컴퓨터와 연결하여 웹캠처럼 사용하고 싶은데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1)데..

창원 둘레길...화장실 없어 난감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걷기 좋은 도시와 창원시 둘레길에 관한 ..

모래 물동량 줄어드는데...부두 확장은 왜 하나?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문을 ..

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