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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못해 관능美를 발산하는 용눈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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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 ~ 4일까지 다녀온 제주 힐링 연수 첫 째날 마지막 일정으로 '용눈이오름'에 갔습니다. 용눈이오름은 바람을 찍은 사진작가 김영갑이 오랫동안 작품을 찍었던 장소입니다. 용눈이 오름을 직접 보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가보면 여러 작품들의 촬영장소가 '용눈이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이번 연수는 대통령선거 다음 날 '멘붕'상태에 빠진 저희 단체 회원들이 오랫 동안 준비하던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대신 급하게 결정한 '힐링' 연수였습니다. 심각한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치유'의 여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지요.

 

마침 최근에 읽은 <제주오름 걷기여행>을 보면 바로 그런 힐링 여행지로서 가장 적합한 장소가 제주 오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신기, 문신희 형제가 쓴 이 책의 부제는 '힐링여행으로의 초대'입니다. 위안과 치유의 여행지로 제주 오름을 꼽았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면 용눈이오름에서 치유의 기운을 많이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오름 예찬론을 보면, "한라산이 제주이 아버지라면 오름은 제주를 키워 낸 어머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름 곁에서 농사를 짓고, 소와 말을 기르고, 약초와 식수를 구하며 살았다. 그리고 죽어서는 오름에 묻혔다. 오름이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오름이다."(본문 중에서)

 

 

제주에는 368개나 되는 오름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인 '용눈이오름'에 갔습니다. 첫날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견학하고 '동백동산 습지보호지역' 숲 길을 걸은 다음 용눈이 오름에 갔습니다.

 

앞서 소개한 <제주오름 걷기여행>에는 용눈이오름을 일컬어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까지 한', '여인의 알몸을 닮은 오름'이라고 평가 되어 있습니다. 김영갑은 이 용눈이 오름의 사진만 수만 장을 넘게 찍었고, 바로 이곳에서 자연을 통해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하지요.

 

"제주 동부에는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 까지 한 오름이 있다. 끊어질 듯 휘어 감고 돌아 곡선이 어디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지 최대한 보여주는 용눈이 오름이다."

 

 

용눈이오름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을 닮았다,용이 누웠던 자리를 닮았다, 분화구의 모습이 용눈을 닮았다하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은 표고 247m, 비고 88m의 아담한 오름인데, 생김새는 둥글고 주봉에 기생 화산인 알오름이 두 개가 딸려 있으며 용의 눈을 닮은 분화구는 3개라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 건너편으로 보이는 다랑쉬오름입니다. 오후 5시가 다 도 되어 용눈이오름에 도착하였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끼어 시야가 흐릿하였습니다. 높지 않은 곳이지만 용눈이오름에 올랐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오름이지요. 용눈이오름에서 다랑쉬오름의 분화구가 정확히 마주보이더군요. 산정상의 분화구가 달처럼 보인다고 하여 다랑쉬오름이라고 한답니다.

 

 

함께 간 일행들이 용눈이오름 분화구를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똥이 굴러다니고 있었고,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땅이었습니다. 이곳 분화구의 '기'가 세기 때문에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더군요.

 

춥고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 따뜻한 봄날이었다면 분화구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싶은 상상을 하였습니다. 능선을 따라 걸을 때는 몸이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김영갑의 사진에 담긴 그런 바람이 느껴지더군요.

 

 

아름답다 못해 관능적이기까지 하다고 표현하였던 용눈이 오름의 휘어감고 돌아가는 곡선의 일부입니다.

 

 

용눈이오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력발전 단지입니다. 안내를 맡은 제주생태관광 윤선생께서는 자연 경관을 헤치는 흉물이라고 하였는데, 바람으로 전기를 만든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였던 탓인지 제 눈엔 그리 흉물스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용눈이 오름의 S라인 너머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입니다. 많은 사진가들이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을 찍는 것도 바로 이런 아름다운모습에 매료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바쁜 일정 때문에 용눈이오름에 머무른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 아쉬움 때문에 다른 계절에 다시 이곳을 찾게 되지 싶습니다.

 

 

사람이 서 있는 장소에 따라 용눈이오름은 정말 시시각각 다른 곡선을 보여줍니다. 뫼비우스이 띠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라보는 장소마다 봉긋한 가슴이 누워 있더군요.

 

 

앞에서 오름은 제주의 어머니라고 하였지요. 오름이 제주인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죽어서는 결국 오름에 묻혔다고 하였는데, 용눈이오름에도 무덤이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산담이라고 한다더군요. 멀리서 산담을 쌓을 돌을 옮겨와야 하기 때문에 '산담'을 두른 묘는 후손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하다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2월 1일 오후 용눈이오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는 겨울속에도 봄을 품고 있더군요. 서귀포 올레길을 걸을 때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동북쪽 용눈이오름에도 파란 새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나니 봄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집니다.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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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결핍 장애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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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처드 루브가 쓴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아이들이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하루 종일 '땅' 한 번 밟아보지 못하는 날도 많다. 땅을 못 밟는 것도 문제이지만, 아이들은 일과 시간 중 대부분을 교실과 학원 그리고 거실을 비롯한 실내공간에 머물러 있다. 실내에 머물러 있는 동안 아이들은 대부분 기계와 교감하면서 지낸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기, MP3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기계들과 교감하면서 지낸다.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 그리고 사람과 교감하는 시간이다. 텔레비전도, 컴퓨터 게임도 모두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과도 상호교감을 단절하는 매체들이다.

 

오로지 각각의 개인과만 소통하는 것이 첨단기계들이 가지는 문제점이다.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해주지만, 오프라인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의 관계를 더 밀접하게 해주지는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에 더 가깝게 놓여 있는 농촌지역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오늘날 농촌지역 아이들의 생활은 도시 아이들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 농촌 아이들도 농사일을 모르고 지내며 자연에서 멀어져 텔레비전, 컴퓨터, 게임기와 교감하면서 지내고 대부분 시간을 학교와 학원 그리고 집안에서 보낸다.

 

리처드 루브가 쓴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씌어진 책이다. 지은이 리처드 루브는 브랜디스 대학 석좌교수이면서 신문과 잡지에 많을 글을 기고하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인인 그는 자연에서 멀어지고 있는 미국 아이들에 연구하며 이 책을 썼다. 그렇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아이들도 ‘자연에서 멀어진다’는 점에서 미국 아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서 많은 경우는 바로 ‘자연결핍’으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감각의 둔화는 말 할 것도 없고, 소아비만과 소아 성인병, 그리고 과잉 행동이나 주의력 결핍과 같은 것들은 '자연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연결핍장애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감각의 둔화, 주의집중력 결핍,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발병률 증가 등을 포함한다. … 우리 세대의 대부분은 자라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다음 세대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안일한 생각이었다. 나는 이런 문제점을 자연결핍장애라고 부르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30~4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자연결핍'은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그는 자연결핍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부모들에게 반드시 알려서 자신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도 자연 속에서 놀게끔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축구단·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도 비만인 이유

 

비만 아동의 숫자가 증가하는 만큼 단체 스포츠에 가입하는 어린이의 증가율도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축구단이나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도 비만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에는 지은이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한 어린이의 이야기다.

 

“피아노 레슨 때문에 놀 시간이 별로 없어요. 엄마는 매일 한 시간씩 연습하라고 해요. 그 다음에는 숙제를 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고요. 5시 반부터 7시까지 축구연습이에요. 그러고나면 놀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는 축구경기가 있고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하고 뜰을 가꾸어야 하고 집안의 잔일을 해요. 그러고 나면 놀 수 있는 시간이 두어 시간 정도 생겨요."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아이들은 축구나 피아노 치기를 놀이라기보다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체 스포츠활동이 아니라 자연에서 흠뻑빠져 노는 것이다. 그렇게 놀 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간은 축구단 활동이나 야구단 활동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한 것이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살고 있다. 2004년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TV를 보는 시간은 170분,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101분이지만, 신체 활동을 하는 시간은 고작 19분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활동하는 자넷 파웃이 딸아이를 위해 고안한 놀이 '평화로운 자연의 소리'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어떻게 자연을 만나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평화로운 자연의 소리'는 자넷과 그녀의 딸 줄리아가 숲속을 거닐면서 고안해 낸 '들을 수 없는 소리 듣기' 프로그램을 말한다.

 

나무 수액이 차오르는 소리/ 눈송이가 만들어져 떨어지는 소리/ 해가 뜨는 소리/ 달이 뜨는 소리/ 풀잎에 맺힌 이슬의 소리/ 싹이 움트는 소리/ 세포가 분열하는 소리/ 사과가 익어가는 소리/ 나무가 단단해지는 소리/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소리/ 거미줄에 날벌레가 걸리는 소리/ 단풍이 드는 소리

 

여러분은 이런 자연의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혹은 언제 마지막으로 이런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았었는가? 오늘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교육, 환경교육은 아마존의 열대림, 남극과 북극의 빙하, 멸종위기의 생물, 지구온난화와 같은 거시적인 주제를 다루는데 집중한 나머지 아이들의 경험세계에서 자연과의 교감능력을 높이는 데는 다가서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생태환경교육은 가까이 있는 자연과 충분히 교감하는 것, 자연의 색깔과 빛을 보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경험을 확장하는 것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만나는 자연은 반드시 놀이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연에서는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모든 감각이 발달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여러 감각기관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지적인 성장에 필요한 인지구조가 형성된다는 것.

 

자연체험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

 

그는 제인 구달을 비롯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어린시절 자연에서의 경험이 이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다.

 

"제인 구달은 만 두 살 때 베개 밑에 지렁이를 넣고 자기도 했고, 존 뮤어는 어린시절 위스콘신에 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에 흠뻑 빠졌다고 했다. 빌린 배를 타고 놀면서 해적이나 사냥꾼이나 정찰병이 되기를 꿈꾸던 소년은 자라서 마크 트웨인이 되었다." - 본문 중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의 경험은 ADHD(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장애) 아동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세에서 12세의 ADHD 아동들을 야영이나 낚시와 같은 녹색활동과 텔레비전 시청, 비디오게임, 숙제하기와 같은 비녹색활동으로 구분하여 경험하게 하였을 때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했다.

 

"아이들이 매일 자연을 접하면 주의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을 통해서 나무를 바라보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나무와 풀이 있는 곳에 있을 때 가장 효과가 컸고, 야외활동에도 효과적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런 현상을 뒷받침 할 만한 또 다른 증거도 있다. 다니엘 이바라 검사는 6명의 비행청소년들을 처벌하는 대신에 알래스카 오지여행에 참여하게 하였다. 그들은 산은커녕,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가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이었다. 집 근처의 교외 밖에 가 본적이 없는 아이들은 알래스카 오지여행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자연에서 지내면서 '자존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알래스카에서 만난 자연은 이랬다고.

 

"빙하가 있고 숲의 나무들이 한 번에 쓰러질 정도로 갑작스런 폭풍이 치는 곳으로 가게 된 것이다. 해변에는 회색 곰이 어슬렁거리고, 바다에는 코끼리바다표범이 올라오고, 나뭇가지에는 대머리수리가 참새 때처럼 까맣게 앉아 있는 곳으로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최근 한국에서도 생태교육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학교들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식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가르치는데 머무르고 있다. 동물이나 식물의 이름을 알고 나면 더 친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에 몰입하여 흠뻑 젖어서 교감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곳은 드물다.

 

생태주의자, 지식으로 되는 것 아니다

 

일찍이 생명운동 이론가인 에드워드 오스본은 자서전<생태주의자>에서 생태주의자가 되는 데는 지식보다는 생태적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하였다.

 

"생태주의자가 되는데 체계적인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직접적인 체험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한동안은 아예 동식물의 이름이나 해부학 지식 없이 원시인처럼 지내는 게 낫다. 오래 시간동안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몽상에 잠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본문 중에서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을 쓴 리처드 루브는 오늘날 스카우트 활동마저 자연과 생태계를 버리고 '사회교육'에 치중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스카우트 활동과 같은 자연체험활동이 자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연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인데, '위험'을 두려워하여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리처드 루브는 생태교육, 생태체험을 하는 동안에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대상으로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다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는데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아이들이 나무 열매를 따 먹어보고, 나무를 잘라서 오두막을 지어보고 적절하게 자연을 활용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고 어른이 되어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환경운동 1세대의 활동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을 만끽해 본 경험을 가진 아이들이 자라서 환경운동가로, 생태주의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 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을 위한 학교교육, 자연캠프의 좋은 점, 생태도시운동 사례, 자연체험과 영성 등을 주제로 어린이들과 자연이 다시 만나야 하는 이유들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리처드 루브의 답은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성인이 된 우리 세대는, 어린 시절 차창 밖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빈 캔이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지금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재활용과 금연 운동은 한 세대 동안 사회적, 정치적 힘을 모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좋은 예이다." - 본문 중에서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자연과 아이들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고, 우리는 얼마든지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지은이의 생각은 매우 희망적이다.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 10점
리처드 루브 지음, 김주희 옮김/즐거운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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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노지 2012.11.30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과 함께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 정말 소중하죠.

  2. latte 2012.11.30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을 생태가 아니라 환경으로 보는 시각에서 부터 문제가 있죠. 옛날의 환경은 생태와 별반 다를바 없었지만 지금은 생태를 따로 교육해야 합니다. 사람은 더이상 자연의 일부가 아니죠.

SINCE 1955, 흑백에서 친환경 건축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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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는 진해의 유서 깊은 문화 공간인 '흑백'을 다녀왔습니다.

진해에 아주 오래된 찻집이 있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직접 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은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흑백'에 비치된 팜플렛 그리고 <창원건축 가이드맵>이라는 책자에 나와있는 자료를 살펴보니 1940년경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1955년에 칼멘이라는 상호로 처음 문을 열었고, 나중에 유택렬 화백이 인수하여 흑백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흑백에는 이중섭, 윤이상, 김춘수, 유치환, 서정주 같은 문화예술인들이 거쳐 갔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예술적 공간이 없던 시절에 미술전시회, 연주회, 시낭송회, 연극공연 등 진해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해온 곳이라고 하더군요.

서른 다섯 평의 오래된 목조가옥이고,  진해 유일의 클래식 찻집이었으며, 지금까지 진해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랍니다.



이 유서 깊은 장소에 가게 된 것은 순전히 우산 전점석 회장(녹색창원21추진협의회)이 쓴 책 <친환경 건축이 지구를 살린다>라는 책의 출판기념회 때문이었습니다. 전부터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지만, 가까운 곳에 있고 특별한 계기가 없다보니 하염없이 미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택렬 화백의 따님 되시는 유경아씨는 '흑백'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손님이 한 꺼번에 모인 날이라고 하더군요. 출판기념회에 다녀 가신 분들은 100명이 넘을 듯 싶었습니다.

서른 다섯평의 좁은 공간이었기 때문에 의자를 빽빽하게 놓고 발디딜틈 없이 서서 있었지만 오신 분들이 다 들어올 수 없어 적지 않은 분들이 그냥 발길을 돌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점석 회장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지난번 출판 기념회하고 (2011/09/28 - 30년 시민운동 외길, 기록으로 남기다) 1년도 안 되었는데, 또 책을 냈다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2010년에 일본에 '환경공생 주거단지' 견학을 다녀온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더군요. 전에 YMCA에서 일할 때도 해외 연수를 다녀오면 꼭 연수내용을 글로 정리해두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번 견학을 다녀와서도 꼼곰하게 기록하고 정리하였던 모양입니다.

위 사진은 '친환경 건축이 지구를 살린다'는 주제로 열린 토코쇼입니다. 경남건축가회 신삼호 부회장의 사회로 허정도(경남도시디자인포럼 대표), 김애리 (X-Plus, DNA 빌딩 대표), 김종대(창원시의회 도시건설 위원장), 이강주(창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전점석(녹색창원21실천협의회 회장)이 이야기를 엮어나갔습니다.

점석 회장의 책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토크에 초대된 분들이 모두 건축에 대한 나름의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라 친환경 건축과 주거, 살기좋은 도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침 초대손님과 마주 앉은 맨 앞줄에는 경상남도 허성무 정무부지사, 조기호 창원시 제 1부시장께서 행사가 거의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 계시면서 좋은 제안과 의견들에 공감을 나타내고 친환경 건축 활성화를 위한 약속도 해주었습니다.

특별히 어린왕자의 한 대목을 인용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땅이 조상에게 물려 받은 땅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땅"이라는 비유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교복을 입은 이 분들은 고승하 선생님과 함께 활동하시는 북어패, 여고시절 멤버들입니다. 추억의 노래를 흥겹게 불러주셨습니다. 교복을 입으신 분들 중에는 이른이 넘은 분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분들 노래 다음에는 창원환경수도 포럼 대표이신 경남대학교 이찬원 교수님, 그리고 창원대학교 건축학부 유진상 교수가 시낭송을 해주셨습니다. 노래를 부르신 분들, 시 낭송을 해주신 분들 모두 '집'과 과련된 주제의 노래와 시를 찾느라고 애를 좀 먹었다고 하시더군요.


작가이신 유창환(민족미술인협회) 지회장께서 도시재생과 희망 상상이라는 주제로 창동에서 진행하였던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그리고 '흑백'이라는 문화 공간 그리고 유택렬 화백에 관하여 간략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이날 희망창원찾기 북콘서트를 위한 무대와 객석도 유창환 선생이 직접 작업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진해의 공부방 친구들이 하모니카 연주를 하는 장면이구요. 건축 자재로 사용되는 듯한 '플라스틱 파이프'로 재미있는 소리를 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공연 다음에 가수 이경민씨의 공연이 있었는데, 행사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정말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면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전부터 노래를 잘 하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 날은 관객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선곡으로 정말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맨 마지막 순서로 '흑백' 대표인 유경아 선생의 피아노 독주가 있었는데, 저녁 시간 다른 일정이 있어서 끝까지 듣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이번 행사 명칭은 '희망창원찾기 북콘서트'였습니다. 초대장을 보면 '창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지역사회에 대안과 비전을 출판을 통해 제시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나가기 위한 작은 문화실험'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도 <희망창원만들기 제 1편>이라고 딱 찍혀있습니다. 제 2편, 3편이 이어진다는 예고인듯 합니다. 책이 나올 때마다 희망창원찾기 북콘서트도 2회, 3회 이어 갈 모양입니다.


 
1940년대에 지어진 시민문화 공간 '흑백'의 전경입니다.  일본 환경공생 주건단지 견학 보고서인 <친환경 건축이 지구를 살린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우산 전점석 선생의 개인 블로그(http://jjseuk.tistory.com/)를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한 번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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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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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매년 지역 주부들과 만나기 위한 생활 교양 강좌를 개최합니다. 그냥 교양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살림'이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내세우고 생활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단기 강좌입니다.

YMCA 등대모임에서는 매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단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해 강좌는 다섯 분의 강사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5월 13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사는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의 저자이고 에듀머니에서 일하는 제윤경 이사, 그녀는 경제 비타민이라는 TV 프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서 뭐라고 소개 할 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신용카드, 착한 소비의 시작, 제윤경 이사


그러나 그녀가 쓴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는 최근에 읽어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신용카드가 왜 과소비를 일으키는지, 신용카드에서 시작된 부채(빚)인생이 어떻게 돌려막기로, 리볼빙으로 이어지는지 아주 실감나게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안 쓰고 어떻게 살 수 있어?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하 ! 그렇게 해보면 되겠구나 하는 답을 전해줍니다. 말하자면 '만족 지연 능력'을 높이는 방법인데, 책을 읽어보시거나 혹은 마산 YMCA 강좌에서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B급좌파의 세 번째 이야기, 김규항

개인적으로 꼭 강의를 직접 한 번 들어보고 싶은 강사는 바로 김규항 선생입니다. 그는 <고래가 그랬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의 발행인이기도 하고, <B급 좌파>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가 쓴 책을 읽으며 많이 배웁니다.  <예수전>이 바로 그런 책이며,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도 밑줄을 쳐가며 읽은 책입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얼치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식을 키우는 것을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자식 키우는 것,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정권에 맞서고 자본에 맞서는 것 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은 <B급좌파 세 번째 이야기>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좌파 혹은 진보의 기준으로 보면 저는 얼치기가 분명하더군요. 낙제 수준인 F급 좌파에나 다리를 걸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F급쯤 되면 좌파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단식, 자연치유법의 대가, 장두석 선생

장두석 선생님은 <사람을 살리는 단식>의 저자이자 자연의학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일 년에 한 두 차례씩 실천하는 단식은 대부분 장두석 선생의 책과 그의 단식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의사, 약사의 도움을 그의 받지 않고 자연건강법만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픈 가족이 있는 사람들, 특히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이고, 내 마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수한(?) 전라도 육두문자를 섞어 강의 하시는 장두석 선생은 카리스마와 포스가 막강합니다만, 자연건강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분입니다. 자연건강법, 단식, 채식 그리고 먹거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두 강좌는 <EM을 활용한 생태 살림법>이라는 주제로 양산벧엘 병원 도말순 원장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사실 저는 이 분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EM 발효액을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라고 합니다.

<최열의 환경이야기>를 강의하는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의 경우에도 워낙 유명한 분이시지요.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1세대 지도자입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여성이 할 수 있는 일,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져 줄 모양입니다.


세상은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내 아이만 건강하게 키운다고 하여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어야 내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 내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면, 이제 세상으로 눈을 한 번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눈을 돌려 세상을 새롭게 보는데 도움을 줄 다섯 명의 길잡이 선생님을 마산YMCA가 초대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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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s.Darcy 2011.05.06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아이만 건강하게 키운다고 하여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란 말이 참으로 맘에 와닿네요 ㅎ

  2. 파비 2011.05.06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취재 가는 거는 참가비 없어도 되남요?

    • 이윤기 2011.05.09 16:06 신고 address edit & del

      취재 오신 분에게 뭔 참가비를 받겠습니까.

      미리 홍보기사도 한 번 내 주시면 백배감사 ^^*

  3. 파비 2011.05.10 23:50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습니다.

철거비용만 6억인데...일단 뜯어내고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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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 남이섬 벤치마킹 제대로 좀 합시다!

통합창원시가 마산합포구에 속해 있는 오랫 동안 방치되었던 돝섬을 새롭게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낡고 오래된 유희시설과 콘도, 모텔 등 건축물을 오는 7월까지 모두 철거 할 계획이며 시민토론회를 열어 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마산의 경우 워낙 시민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겨우 산책로만 정비하고 기존 시설물은 그냥 방치 되어 있는 지금 상태에서도 하루 평균 150~200명, 주말에는 하루 800여명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블로거 선비님과 함께 돝섬을 갔던 날도 예상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있어서 깜짝놀라기도 하였고, 마산에 참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는 돝섬을 지속가능한 해상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면서 안전 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20년 이상 된 유희시설 7종과 모텔, 콘도 등 건축물을 오는 7월 12일까지 철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도 돝섬에 있는 건물마다 ‘철거예정’이라고 하는 붉은 글씨가 붙어있었습니다.


돝섬, 철거비용만 6억 원인데...일단 뜯어내고 보자고?

창원시는 관리시설과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고 해안 산책로 230m에 대해서는 호안정비와 데크난간 설치 같은 기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 분진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가급적 공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돝섬에 설치된 유희시설과 모텔 콘도 등 건축물을 설치하는데 무려 6억여 원의 예산이 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설물과 건축물에서 철거 잔해 중 고철과 같은 경우는 재활용품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건축 폐기물로 분류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직 새로운 돝섬 개발 계획도 세우지 않았는데, 현재 있는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그렇게 서두를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창원시가 재정자립도가 높고 예산이 넉넉하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시민 세금을 함부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남이섬을 만든 키워드는 상상력과 재활용

특히 녹색창원21 회원들과 창원시 관계 공무원들이 돝섬 개발 방향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춘천에 있는 남이섬을 다녀왔다고 하면서 이런 계획을 내놓은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위탁운영업체의 부도로 폐허가 된 남이섬을 오늘날 국제적인 문화생태 관광지로 탈바꿈 시킨 것은 바로 상상력과 재활용입니다. 오늘날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불리는 남이섬을 만든 강우현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생용지로 노트를 만들었던 ‘리사이클링’ 전문가입니다.

남이섬이 유명해진 것도 섬 곳곳에 방치된 소주병을 모아 타일을 만들고 남이섬 명소가 된 이슬정원을 꾸몄을 뿐만 아니라 꽃병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그 뿐이가요 빈 화장품병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유리병 나무를 만들어냈는데 남이섬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이 화장품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유리병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지은지 30년이 된 낡은 호텔을 뜯고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을 불러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객실로 바꾸었습니다. 똑같은 방이 하나도 없는 이 호텔은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심지어 송파구에서 폐기물로 버리는 은행나무 잎을 가져다가 남이섬에만 있는 은행나무 숲길을 만들어내고 가을에는 일부러 낙엽을 태워 사람들에게 낙엽타는 냄새를 기억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오늘날 남이섬을 있게 한 것은 상상력이 한 축이고, 재활용이 또 다른 한 축입니다.

그런데, 남이섬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6억이나 들여서 현재 있는 시설물을 '묻지도 않고 따져보지도 않고' 뜯어내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발상일까요?

▲ 참이슬 병으로 만든 모빌(왼쪽), 설화수 병으로 만든 유리병 나무(오른쪽)



오늘날 도시재생과 재개발에 있어 있는 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은 꼭 돈 문제만은 아닙니다.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리사이클링과 리모델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창원시는 오는 5월에 돝섬 개발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하여 해양관광 및 환경분야 교수와 지역문화예술 전문가, 건축 도시디자인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어 본격적인 재정비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재정비 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시설물 철거는 중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시가 주최하는 세미나는 돝섬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도 의논해야하겠지만, 지금있는 시설물을 어떻게 재활용하여 개발할 것인지도 아주 중요한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환경수도 창원이라면 현재 있는 시설물과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도 꼭 없애야 한다면 철거도 하고 새로 짓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이섬 벤치마킹, 흉내만 내지 말고 제대로 좀 벤치마킹했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 선비는 돝섬을 조각공원을 겸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포스팅하였더군요. 

그는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 뿐만 아니라  창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조각작가를 배출한 도시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인 김종영 작가는 1세대, 2세대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그리고 3세대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을 비롯한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라는 것입니다.

또 그는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공단의 특성과 조각이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고 하면서 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 아트'를 중심으로 돝섬을 활성화시키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제안이지만 돝섬 활성화 방안을 연구할 때 충분히 검토해 볼만한 일리있는 제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관련기사 - 돝섬이 추억, 철거만이 능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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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11.05.0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보도블록 붙였다 뗐다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모양...

    • 이윤기 2011.05.04 11:51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섬이라 비용이 더 많이들겠지요

  2. 임종만 2011.05.03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창원 전점석총장님과 우연히 저녁 쏘주 한잔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중 화재는 자연스레 돝섬으로 이어졌지요.
    남이섬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직접 다녀왔다더군요.
    더 발전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형 대화도 오고갔습니다.
    말대로 철거는 확정적인듯 합니다.
    돈을 떠나 중대한 사안인 만큼 상호 의견합치 될 수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네요 ㅎㅎ
    마산의 미래에 대한 문제이니까요.

    • 이윤기 2011.05.04 11:52 address edit & del

      창원시에서 남이섬 강우현 사장님께 한 번 여쭤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있는 시설물 다 뜯어내려고 하는데...어떻게 생각하는지...

  3. 김재규 2011.05.03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롯데에 위탁하면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해상 공원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ㅎㅎㅎ
    놀이기구도나 다른 면에서도 그렇고... 대신 가격이 많이 비싸지겠죠? ㅠ

    • 이윤기 2011.05.04 11:53 address edit & del

      사람들이 모두 롯데월드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이섬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4대강 현장, 낙동강 제 1경 경천대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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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 팸투어 마지막 일정은 경천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상주경천대는 낙동강 1300리 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때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여러번 듣게 되었던 경천대를 처음 가보았습니다.


상주시에서 만든 경천대 소개 리플렛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깍아지른 기암절벽, 굽이쳐 흐르는 강물 울창한 노송숲으로 형성되어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라고 하였으나 하늘을 떠 받든다는 뜻으로 경천대라 불림, 바위가 삼층으로 대를 구성하고 말구유, 경천대비가 있으며 낙동강 1300리 물길중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그러나, 상주시에서 만든 경천대를 소개하는 리플렛에 담긴 비경은 이미 많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강바닥을 파헤치는 참혹한 현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소로 변해있었습니다. 굽이굽이 낙동강 물길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관이 모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제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하였지만 아름다운 경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래톱에 기대어 삶을 지탱하는 생명들도 사라지고 있을겁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경천대는 아래 사진처럼 바뀌었습니다. 제가 위에 있는 사진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어왔다면 훨씬 적나라하게 비교가 되었을텐데...아쉽지만 아래 사진만 봐도 이른바 4대강 공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두번째 사진의 모래사장은 이번 겨울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년 봄에 경천대를 방문하면 모래사장이 없는 강둑만 남아있을지 모릅니다.



4대강, 낙동강 공사현장 한 눈에 들어오는 상주시 나각산 전망대 

상주시에서는 최근 낙동강을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난 나각산 등산코스를 개발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습니다. 나각산은 해발 240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막상 나각산 정상에 올라서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낙동강 경관은 이미 없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선명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모래를 퍼내는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상주시가 만든 나각산 등산 코스는 '경천대'와 같은 명소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4대강 낙동강 공사만 아니었다면 경천대 못지 않은 빼어난 낙동강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생명 파괴의 '4대강 공사현장'을 확인하는 환경생태학습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 준설 현장과 낙단보, 상주보 공사현장을 바라보고 분노해야 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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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11.26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이 4개당 정책의 진행상황..ㅎ

  2. 저녁노을 2010.11.26 13: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 답답할 뿐이네요. 쩝..
    잘 보고갑니다.

  3. Artanis 2010.11.26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가끔 지나가다 보이는 파헤쳐지고 있는 강들을 보면
    분노가 올라옵니다. 쩝...

  4. 여강여호 2010.11.26 16:20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 답답합니다.

  5. sfa 2010.11.26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강이 아니라
    막아둔걸 보니 무슨양식장 같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6. 상주가 고향 2010.11.26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상주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정말 슬픕니다. 진짜 경천대는 옛말이네요..ㅠㅠ

  7. w 2010.11.26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경천대 뿐이겠습니까? 앞으로 다시는 없는 풍경일 지도 ...

  8. 조범 2010.11.26 22:28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마음아프네요~
    저들은 과연 이마음을 알까요??
    잘보고갑니다.

도시에서는 낙엽도 쓰레기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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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는 낙엽도 문화상품입니다. 낙엽만 문화상품이 아니라 낙엽을 밟는 소리와 푹신한 느낌 그리고 낙엽을 태우는 냄새마저도 문화상품입니다.

가을 남이섬에는 서울시내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은행잎)을 가져와 가을 정취를 연출한다고 하더군요. 남이섬을 벤치마킹 하였는지, 제가 사는 창원 성산구 일원에도 낙엽거리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을 그냥두었다가 11월말에 한꺼번에 치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도시에서 낙엽은 '쓰레기' 취급을 당합니다. 

흙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낙엽은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도심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순환하는 사이클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도시에는 가로수가 서 있는 좁은 공간을 제외하고는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힌 도시에는 떨어진 낙엽이 흙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흙이 있는 곳에서 떨어진 낙엽은 썩어서 거름이 되고 영양분이 되고 다시 나무가 되고 잎이 되는 순환의 삶을 이어가지만, 도시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쓰레기 봉지에 담겨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가게됩니다.



요즘은 제가 일하는 유치원 마당에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봄에 하얀 벚꽃을 활짝 피웠던 벚나무, 건물 벽을 감싸고 오르는 담쟁이, 그리고 감나무, 포도나무 등 마당에 서있는 모든 나무들이 겨울 준비를 서두르는지 앞을 다투어 잎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치워도 돌아서면 어느새 마당 가득 낙엽이 떨어져 있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낙엽은 하루에 한 번씩만 치워도 되지만 골목길에 떨어져 바람에 쓸려다니는 낙엽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를 해야합니다.  아침마다 선생님들이 모두 비를 들고 나가서 낙엽을 치우는 것이 하루 첫 일과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깨끗히 청소(?)를 해도 휭~ 바람만 한 번 세게 지나가면, 언제 낙엽을 치웠냐는듯이 마당 한가득 낙엽이 다시 쌓이곤합니다. 마당에 떨어지는 낙엽을 치우면서 생각해보니 순환하는 싸이클에서 벗어나면 자연도 결국 쓰레기가 되고마는 것이더군요.


공원이나 산에 쌓이는 낙엽은 '가을 정취'를 전해주지만 도심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은 쓰레기 봉투를 채우는 '애물단지'입니다. 낙엽도 돈을 주고 버려야한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기도합니다. 요즘은 하루에 떨어지는 낙엽만 모아도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가득채우곤 한답니다.

마을 어르신들 중에는 낙엽이 떨어져 있으니 가을 정취도 느껴지고 좋은데 뭐하러 날마다 청소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낙엽을 얼른얼른 치우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당에 있는 벚나무가 너무 크다고 가지를 좀 자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유치원 마당에 서 있는 벚나무에는 아직 잎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저 잎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는 아침마다 비를 들고 낙엽을 치워야합니다. 도시에서는 다른 곳이라 하여도 별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는 시내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 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노란은행잎이 수북이 쌓인 길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있지만, 거리 청소를 하시는 분들은 매일 힘겹게 은행잎을 치운다고 하시더군요.



흙이 있는 숲속이었다면 자연의 흐름을 쫓아 순환하는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멀쩡한 낙엽도 도시에서는 노란 봉투에 담겨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것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권정생선생님이 쓴 '강아지똥'이라는 동화를 보면, 보잘것 없다고 여기는 강아지똥도 자연의 순환하는 흐름에 따라 예쁜 민들레로 다시 태어납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힌 도시였다면, 강아지똥이 민들레로 피어나는 순환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겠지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힌 도시와 땅이 있는 숲은 낙엽을 치우는 도구부터 다르더군요. 위에 있는 플라스틱 빗자루는 저희가 아침마다 마당을 치울 때 사용하는 빗자루입니다. 철물점에서 사왔습니다. 아래에 있는 대빗자루는 상주 경천대에서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도시에서 사용하는 빗자루는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폐기물입니다. 숲에서 사용하는 대빗자루는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서 순환하는 삶을 이어가겠지요. 도시에 밀집하여 살아가는 인간의 생활방식이 과연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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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창현 2010.11.23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 출근길에 보니 밤새 쌓인 은행잎을 쓸어나가면 그 뒤로 또 은행잎이 내려 않더군요.
    인적이 많지 않은곳이라면 몇일 걸러 한번씩 청소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0.11.24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제 창동 거리에 나갔는데...은행잎들이 모두 쓰레기 봉지에 담겨지고 있더군요. 시멘트, 아스팔트와 낙엽은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2. 저녁노을 2010.11.23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긍...참 삭막한 기분이 듭니다.
    아스팔트위에서 갈 곳 잃은 낙엽을 보니...쩝~~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윤기 2010.11.24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삶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요네즈병만 있어도 멋진 정원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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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식물학자 윤경은 교수가 쓴 <우리집 정원 만들기>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누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삭막한 도시의 아파트에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음속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담고 살아간다. 어쩌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막상 아름다운 정원을 갖기에는 돈과 시간, 직장 같은 여러 가지 여건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꿈꾸며 산다. 돈이 조금 더 생기면, 시간이 조금 더 생기면,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살겠다고. 그렇지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원'은 한가하고 배부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윤경은 교수가 소개하는 '에밀리 반스' 이야기를 듣고 보면, 어쩌면 정원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와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정원에 대한 새로운 발상과 만나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로 정원이나 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글로 펼쳐내는 에밀리 반스가 제일 처음 가졌던 정원은 고구마 조각이 담겼던 자그마한 마요네즈 병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는 빈 마요네즈 병에 물을 채워 이쑤시개를 얼기설기 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가느다란 고구마를 한 토막 올려놓고 에밀리와 남동생에게 관찰하라고 하였다. 여름이 되자 작은 고구마 토막에서 움튼 줄기와 잎은 부엌의 창문에 커튼을 드리울 정도가 되었다. 고구마 정원은 보잘것없었던 작은 부엌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었고, 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도 이전과 달리 평온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느낌이었다." - 본문 중에서

그녀에게 넘치는 창의력을 심어준 것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준 고구마 넝쿨 정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윤경은 교수는 제자들에게 늘 결혼해서 부모가 되면 환경에 구애받지 말고 꽃밭을 만들어 가꾸라고 이른단다.

에밀리 반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 레옹이 늘 들고 다니던 화분, 마틸다와 함께 호텔방을 옮겨 다니면서도 창 밖에 내어놓고 햇빛을 쬐이게 하던 그 화분이 떠올랐다. 어쩌면 화분 하나 뿐인 그 '정원'은 마틸다와 더불어 킬러였던 레옹에게 새로운 삶을 발견하는 힘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경은 교수가 쓴 <우리집 정원 만들기>는 중국 상해의 '예원'이나 우리나라 고궁 같은 정원 혹은 도심 가운데 옛정취가 물씬 풍기게 지어진 한정식집이나 전통찻집 같이 보통 사람들이 마음속에만 담고 사는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위된 우리집에, 주택이나 아파트에 혹은 건물과 건물사이의 자투리땅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비밀'이 담긴 책이다.

윤경은 교수가 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또 다른 한 구절이 있었다.

"이웃집 큰 나무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내가 심지 않은 크고 보기 좋은 나무를 내 정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담 가까이에 덩굴 식물이나 키가 크면서 가늘게 자라는 나무를 심으면 담 너머 큰 나무도 우리 집 정원으로 편입 된다. 운이 좋으면 거리의 가로수나 멀리 있는 풍경까지 끌어들일 수도 있으므로 내 집의 땅만 보지 말고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사실 돈을 많이 벌어서 큰 정원이 있는 집을 갖는 꿈을 포기한 지 오래기 때문에 늘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평생을 보낸 식물학자에게서 나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받는 듯하여 기뻤다.

땅 값이 더 싼 도시외곽으로 갈 수 없다면, 도심지에서 적당한 공원이나 녹지가 인접해 있는 곳, 혹은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는 대학 옆에 가서 살면서 수 만평되는 넓은 '정원'을 누리며 살겠다는 꿈을 꾸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웃집 나무가 우리집 정원수가 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옆집 정원수가 담장을 넘어온다고 혹은 이웃집 나무가 우리집 마당에 그늘을 만든다고 싸우는 일도 없어질 것이고.

책 속에는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는 정호승 시인의 싯구 같은 이야기도 있다.

"양지바른 정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물에 가려진 곳, 큰 나무가 그늘을 드리는 곳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다. 그늘 정원은 식물의 질감 특성을 살린 녹색의 시원함으로 조용하면서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꽃과 나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이 책에는 평생을 꽃과 나무와 함께 살아온 윤경은 교수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도 곳곳에 숨어있다.

봄소식을 먼저 전한다는 노루귀를 눈에 잘 띄는 뜰 한가운데 심었는데, 그 자리가 하필 햇빛이 유난히 잘 드는 곳이라 몇 해가 지나도록 제대로 꽃을 못 피우고 있었단다. 반면 양지식물인 동자꽃은 몇 해 잘 피었는데, 가까이에 심었던 홍매화가 자라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면서 빛을 막아 콩나물같이 목이 길어지고 연약해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식물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역시 멋진 꽃을 피울 만한 재목이라도 적당한 곳에 있지 않으면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고 시들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중에서

자연과 만났을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윤경은 교수가 쓴 책 <우리집 정원 만들기>를 읽으면서 사람은 한 분야에 매달려 바른 길로 정진하면 대게는 비슷한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만한 인간들에게 식물학자가 전해주는 또 다른 지혜의 말씀이다.

"원예 활동이란 언뜻 내가 원하는 식물을 내 뜰 안에 심는 작업이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주어진 대자연의 조건 아래에서 약간의 조작만 가능할 뿐이다." - 본문 중에서

사실 화분 하나를 키우든, 큰 나무를 키우든, 혹은 더 규모 큰 대형정원을 가꾸든, 아니면 농사를 짓든, 과실나무를 키우든, 실은 자연이 주어진 조건 아래에서 정원을 가꾸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약간의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꽃이나 나무 뿐 아니라 자식을 키우는 일도 대자연의 조건 아래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지은이 윤경은 교수는 가끔 찾아와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묻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식물생리학에서 배웠듯이 빛, 온도, 수분, 토용 조건을 잘 맞춰주고, 특히 물을 많이 주지 않으면 된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이 대답이 얼마나 막연한지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정원 가꾸기를 배우는 길라잡이 실용서

여기까지 서평을 읽다보면, 혹 윤경은 교수가 쓴 책 <우리집 정원 만들기>가 마치 식물학자가 전하는 삶의 지혜가 담긴 수필이 아닌가하고 오해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사실 이 책은 화분 하나에서부터 넓은 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원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전해주는 실용서라 할 만한 책이다. 실내 식물의 공기정화능력, 실내식물 선택요령, 해충 제거방법, 건강진단법, 실내정원꾸미기, 발코니 정원 만드는 법, 연못 만드는 법, 정원디자인하기와 같은 '우리집 정원 만들기'를 위한 실용지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에는 한 평 남짓한 소박한 실내정원이나 발코니 정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손바닥 정원, 그리고 수확의 재미를 주는 채소정원을 꾸미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땅을 가진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장미정원, 꽃밭 만들기, 나무 정원, 잔디정원 꾸미기, 그늘정원, 연꽃과 물고기가 있는 습지정원 꾸미기도 소개되어 있다.

마당을 정원으로 꾸미기 위한 사전조사와 정원 디자인 그리고 정원 작업 체크리스트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뿐만 아니라 식물 키우기를 위한 기본 지식인 햇빛, 온도, 수분, 토양 이야기와 좋은 흙 만들기, 씨뿌리기, 영양관리와 같은 재배기술 그리고 유기농사 요령과 같은 정원 가꾸기와 친환경 텃밭농사에 꼭 필요한 지식이 담겨있다.

윤경은 교수는 자신이 쓴 책을 소개하며, "이 책은 어디까지나 참고서일 뿐이며 상황에 따라 식물을 키우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부딪쳐 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기쁨을 얻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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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10.10.11 09:55 address edit & del reply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솔깃한데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 이윤기 2010.10.12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보기엔 세미예님은 곧 이런 멋진 책을 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치원 다닌 당신, 생태에티켓은 익히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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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탈토건 시대를 여는 생태교육, 우석훈이 쓴 <생태페다고지>

생태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와 성장촉진제에 오염된 식품을 멀리하고 건강하고 좋은 식품을 찾는 이른바 ‘웰빙 열풍’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주말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넘쳐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생태교육을 한다고 주장하는 이분들은 생태교육이 무엇인지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까요? 교실에 식물을 키우고 사슴벌레 같은 애완용 벌레를 키우는 것이 생태교육일까요?

자연과 교감하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과 교감하는 경험이 생태교육이라고 할 때 오늘날 한국의 유아교육과 초, 중, 고등학교 국민교육 과정에서 과연 생태교육이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고민 때문에 우석훈이 쓴 <생태페다고지>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서도 생태교육, 생명교육, 평화교육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생태육아는 어떻게 등장하였을까요?

“어떤 경우는 공동육아의 형태를 띠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시민단체를 통해 아토피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유기농 식단에 대한 정보 교류 혹은 공동구매의 형태를 띠기도 했으면, 또 어떤 경우에는 생활협동조합의 ‘어머니 조합원’이라는 형태를 띠기도 했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생태교육은 공동육아, 생활협동조합 그리고 아픈 아이들의 문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석훈은 전에 <아픈 아이들의 세대>라는 책에서 아토피와 생태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토피로 대표되는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이 가장 먼저 생태교육에 관심을 가진 것은 경험적으로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급식’은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매우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생태교육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생태적 감수성을 가진 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연과 교감하고 꽃과 나무, 풀과 벌레와 함께 지내 본 경험을 가진 교사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는 지렁이만 보고도 소리를 지르고 기겁을 하는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이것이 우리가 가진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을 만들어가는 시작입니다. 우석훈은 유치원 아이들에게 ‘생태 에티켓’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생태교육의 첫 단계라고 말합니다.

“물과 전기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덜 만드는 것은 에티켓과 같은 형태의 것이 되는 게 가장 부드럽고, 또 지구와 지역 생태계와 더불어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다.”

그는, 로버트 풀검이 쓴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 나오는 아주아주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유치원과정에서 익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생태 에티켓을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생태교육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온전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떠맡기고 있는 현실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감수성

<생태페다고지>에서 우석훈은 초, 중, 고등학교로 나누어 생태교육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그는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감수성’이며, 중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지혜’ 그리고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용기’라고 말합니다.

자, 그렇다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생태적 감수성은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생태적 감수성은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에서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석훈은 창의력은 상상력에서 나올 수 있으며, 생태적 감수성은 ‘상상력’의 토대가 된다고 하였더군요.

“상상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의 원천은 사실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감수성에서부터 창의력과 개성과 같은 미래의 덕목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창의성은 영어단어 암기나 산수 문제 풀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경험 세계가 풍부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감수성’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석훈은 생태적 감수성을 말하면서 ‘시원의 생태적 감수성’을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는 자연에서 온 존재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이라고 합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가 출발한 곳’으로 여기는 것이 생태적 감수성의 출발이라는 것이지요.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관광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생태계가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기본적인 감수성의 차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생태교육은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공존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지요.


우석훈은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초등교육을 위하여 친환경 급식과 더불어 농사교육,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대안학교에서 농사는 기본적인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공교육에서도 가능한 여러 방법으로 농사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보자는 것입니다.

중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지혜

한편, 저자는 중학교 아이들에게는 생태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컨대, 중학교 아이라면 ‘과학이 생태계의 보존이나 충격완화보다는 이윤에 더 많이 복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사람을 속이는 것은 돈이 되지만, 사람들에게 진실을 드러내어 알려주는 일은 별로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전자조작식품과 관련해서 과학의 이름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의 연소득은 그것의 폐해성을 밝히려고 하는 사람들 소득의 10배 가까이 되고, 실험실과 실험장비에 들일 수 있는 돈은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4대강 정비를 생태사업으로 은폐하려는 사람들이 동원하는 국가의 재정은 그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의 1000배 이상이 된다. 원자력과 관련해서 정부가 사용하는 홍보 비용과 원자력 체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의 1만 배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중학생 단계가 되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지구생태계와 지역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 생태적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는 시대를 살아야 하기 때문에 물질적 낭비를 줄이고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중학생 단계의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생태적 지혜를 일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어류의 수가 줄어들면 자연히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더욱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더욱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그 어류를 남획하려는 동기가 더 높아질 것”

“생태계는 오염물질의 일부분을 어느 정도까지는 자연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정도를 넘어서면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복원력이 깨져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새로 생겨나는 건물이 아무리 친환경건물 혹은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라고 할지라도, 생태적 의미에서는 집을 덜 짓는 것이 가장 낫다.”

아울러 저자는 중학생 단계에서 생태적 지혜뿐만 아니라 생태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욕, 창작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 우석훈은 ‘명랑’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는데, 즐거움, 창의성 같은 것들이 생태적 지혜와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생태적 용기

마지막 단계로 고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생태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생태적 용기는 생태적 실천을 위한 용기를 말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기르진 감수성과 중학교 시절이 배운 지혜를 실천하는 ‘생태적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식단을 약간 바꾸는 것, 인스턴트 패션 대신에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갖는 것, 유기농 청바지를 한 벌 정도 구매하는 것들을 위해서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지는 않다.”

저자는 생태적 활동은 개인들의 작은 실천이나 삶의 변화만으로도 시스템 전체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생태적 소비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 면으로 만든 애코진을 구매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애코백을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은 실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그는 생태교육은 평화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온실가스를 비롯해서 환경재앙을 가장 빠른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으키는 행위는 다름 아닌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또 생태교육은 인권의 시선으로 접근 하는 것이며,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는 교육이기 때문에 엘리트교육을 반대하며, 공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스타워즈 6편 ‘제다이의 복귀’와 같은 반전이 우리에게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 다시 오는 페다고지는 생태라는 새로운 개념을 탑재한 ‘생태 페다고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빛이 오기전의 캄캄한 ‘어둠’이지만 빛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자고 합니다.



생태페다고지 - 10점
우석훈 지음/개마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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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위에 사는 노린재만 200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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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안수정 글, 사진 <노린재 도감>

애완견이나 고양이처럼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슴벌레나 풍뎅이, 하늘소 같은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곤충은 그다지 친숙한 존재가 아닙니다.

단지 친숙하지 않은 존재가 아니라 기피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파리, 모기는 물론이고 요즘 아이들 중에는 숲에서 만나는 곤충을 보고 기겁을 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엄마, 아빠로부터 곤충은 '징그럽고 무서운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지요.

엄마, 아빠가 무서워하고 징그러워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곤충을 기피하게 됩니다. 아예 근처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끼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물론 정반대로 두려움 없이 아무 곤충이나 손으로 잡을 줄 알고 애완곤충을 기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황대권선생이 쓴 <야생초편지>를 읽고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상에 이름을 모르는 풀꽃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노린재 도감을 보고 받은 느낌도 비슷합니다. 세상에 노린재라는 곤충의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노린재라는 이름이 붙은 곤충이 수 백종이 넘으면 곤충은 도대체 또 얼마나 종류가 많을까요?

안수정이 쓴 사진과 글을 모아 놓은<노린재 도감>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면서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딱지가 삼각형인 곤충은 대충다 노린재과에 속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쓴 <노린재 도감>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 땅에 수백 종류가 넘는 노린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영원히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안수정이 쓴 <노린재 도감>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노린재 무리중 육상 노린재 22과 242종의 사진과 설명이 담겨있습니다.


땅위에 사는 노린재만 240여 종

보통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채집망을 들고 다니며 잡은 곤충으로 표본을 만듭니다. 

그러나 안수정은 채집망 대신 카메라를 들고 이 땅에 사는 노린재를 싹쓸이(?) 하여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모았다가 이번에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여러 종류의 곤충을 모아 놓은 곤충 도감은 많이 있지만, 주변에 너무 흔하고 많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노린재만 모아 엮은 ‘노린재 도감’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노린재는 ‘진정한 곤충’이라고 하여 영어로는 'true bugs' 또는 'bugs'라고 부른답니다. 노린재의 영어 이름은 날개의 반은 딱딱한 혁질이고 반은 투명한 막질이라는 특성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우리나라 말에서 노린재는 ‘노린내 같은 냄새’가 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노린재들의 몸에 냄새구멍이 있어 특유의 냄새를 내뿜는다고 합니다. 글쓴이 안수정이 소개하는 노린재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린재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역삼각형으로 생긴 작은 방패판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노린재는 역삼각형 모양이 잘 드러나 있다. 몸 크기는 다양해 길이 1.5밀리미터에서 65미리미터에 이르며, 타원형이거나 기다랗고 대개는 납작하다. 겹눈은 대개 크고 잘 발달되어 있으며 홑눈은 2개이거나 없다. 입은 매미형입틀로서 찔러서 빨아먹기 좋게 생겼다. 더듬이는 보통 4~5마디인데 땅에 사는 종류는 길고 물속에 사는 종류는 짧다.”

이 책에는 모두 22과의 노린재를 담고 있는데 각 과별로 그 종류와 특징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넓적 노린재과  - 몸 크기는 5밀리미터 내외이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매우 납작하다. 더듬이와 주둥이는 4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홑눈은 없다. 날개 폭이 좁아서 배가 날개 밖으로 노출되면 날개가 없는 종류도 있다. 고목나무 껍질 밑이나 흰개미 집, 버섯 등에 살고 진균(곰팡이)를 먹는다.

이 책에 소개하는 육상 노린재 22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넓적노린재과/ 실노린재과/ 뽕나무노린재과/ 긴노린재과/ 별노린재과/ 큰별노린재과/허리노린재과/ 호리허리노린재과/ 잡초노린재과/ 참나무노린재과/ 알노린재과/ 뿔노린재과/ 땅노린재과/ 광대노린재과/ 톱날 노린재과/ 노린재과/ 쐐기노린재과/ 꽃노린재과/ 장님노린재과/ 침노린재과/ 방패벌레과/ 고목노린재과

노린재 중에서도 색상이 화려하고 예쁜 노린재는 ‘광대노린재과’에 많이 있습니다.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광대노린쟁와 큰광대노린재는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만큼 예쁘게 생겼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인기 생물 카페 <곤충나라 식물나라>(http://cafe.naver.com/lovessym)는 이 책을 엮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2005년 12월 5일 네이버에 개설한 이 카페는 현재 6만 400명이 넘는 회원수, 곤충과 식물에 관한 4만 2천 건 이상의 포스팅을 자랑하는 인기 생물카페입니다.

카페와 블로그는 안수정의 생태보물창고

이 카페는 전문가와 마니아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대중이 잘 모르는 곤충과 식물의 이름을 찾아주고 생태 정보를 나누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그는 크리스탈과 함께(http://lovessym.tistory.com/)라는 생태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996년 대학(응용생물학과, 곤충 전공)을 졸업하고 결혼 후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2005년부터 생태교육현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동네 뒷산에 올라 처음 찍기 시작한 곤충이 노린재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표본실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결혼하고 애 키우느라 10여 년을 훌쩍 넘겨 야외에서 노린재들과 다시 마주쳤을 때의 느낌은 반가움을 넘어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몇 년 후 손에 쥔 DSLR 카메라와 접사렌즈는 또 다른 곤충의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곤충의 겹눈 색깔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리에 난 털이며 주둥이의 침 모양, 심지어는 짝짓기할 때 생식기 까지 너무 정확하게 보였습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해 열심히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녀는 찍어온 노린재 사진의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노린재도감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표본 사진이 아닌 살아있는 노린재 사진으로 제대로 된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노린재 도감>으로 엮여져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곤충에 관심이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책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물학이나 곤충학을 전공하시는 분들, 생태사진(곤충)을 찍으시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슴벌레나 풍뎅이, 하늘소를 키우며 곤충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있다면 <노린재 도감>을 들고 숲으로 가서 수백 종류가 넘는 노린재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이 땅위에 사는 '노린재'라는 곤충을 책 한 권으로 엮었냈다는 사실 자체에 있는 것 같습니다. 흔하고 많아 잘 구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곤충이지만 그의  노력은 다음의  누군가에게 참 소중한 문화적, 학문적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카페와 블로그는 안수정의 금고입니다. 다만, 이 금고는 꽉 잠겨있는 금고가 아니라 세상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금고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이곳을 하필 금고라고 부르는 것은 소중한 사진과 자료들이 가득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 블로그도 10년 하면 직업이 된다"던 안수정의 첫 번째 책입니다. 그녀가 금고 속에 모아놓은 '엄청난'자료들이 머지 않아 두 번째, 세 번째 책으로 엮여지리라 기대해봅니다.


<관련기사> 2010/05/29 - [블로그] - 블로그 때문에 인생 바뀐 여자 안수정 !

 

노린재 도감 - 10점
안수정 지음/Feel Tong(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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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건 2010.08.07 01:5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 선생님

    주제와 상관이 없지만 인조잔디 문제에 대하여 많이 공감을 하였습니다.

    제가 월포초등학교와 경남대학교 사이에 살고 있어 여러가지 경험을 하였습니다.

    인조잔디 처음에는 가족들이 같이 와 놀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인조잔디는 활용 측면에 있어 극도로 제한을 합니다. 즉 운동장을 가변적으로

    다양하게 활용을 하지 못 합니다. 활용 공간이 제한됩니다,

    주로 축구와 러닝 위주로 제한이 됩니다. 특히 다양한 놀이와 운동을 해야

    신체와 감성이 고루 발달하는데 아쉽네요

    초중등학교에서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여름에는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군요.

    월포초등학교도 공용시설이라 주민들이 같이 사용할 수 있지만 우선권은 이 학교

    학생들이 가지는데 동네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축구를 하면

    초등학생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학생들도 학교 운동장에서

    쫓겨나는 상황입니다. 월포초등학교 지금 현재 한 낮 가급적 출입제한 입니다.

    또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더군요. 제가 경남대학교와 월포초등학교에서

    애들 축구공에 맞아 구급차에 실려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4번이나 보았습니다.

    전에 저녁 쯤 중학생들이 야구를 해 제지를 하였는데 마침 어머니가 웬 간섭이냐

    이렇게 말을 하길래. 한 번 대판 싸웠습니다. 그 장소에서 공 만 주고 받으면 되는데

    이 녀석들이 방망이를 휘드르면서 하지 않겠습니까.

    저의 생각은 시민공원이나 대학정도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되기 때문에 인조잔디도 괜찮지만

    초중등학교는 가급적 배수가 잘 되는 흙바다 운동장으로 그러고 재활용 측면에서 우수관리

    시설로 흙먼지가 날리지 않는 정도로면 좋겠습니다.

    설치비 7억 철거비 7억이면 무상급식, 학교도서관, 과학실 확충 충분합니다 이윤기님께서 힘 써 주세요
    그런데 저는 월포초등학교 백이 궁금합니다. 숲속의
    학교와 인조잔디도 둘 다 하니 99% 초등학교들은
    이것 하나라도 힘듣는데

    • 이윤기 2010.08.09 15:39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몸소 격은 체험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앞으로 학교운동장 문제를 다룰 때 선생님이 주신 의견과 정보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 김석 2010.08.07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나 이거 엄청 싫어하는 곤충인데...이게 이렇게 종류가 많았군요...

    • 이윤기 2010.08.09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사람말고 다른 애완동물(곤충 포함)도 모두 싫어합니다.

아토피 의사가 고치는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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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4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10년 이내에 일본처럼 10명 중 7~8명이 아토피를 앓게 될 것이다."

생태유아교육학회를 이끌고 있는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임재택 교수가 유아교육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자연의학을 하는 목사이자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로 잘 알려진 '촌놈'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를 '兒土避'라고 한다. 아토피는 아이가 흙을 피하여서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다.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를 환경병으로 규정하고, 시골농사꾼들의 흙투성이 자녀들에게는 없는 병이, 도시 속 빌딩과 아파트 숲 속에서 살아가며 학문을 연구하거나 병원균을 찾아내 치료하는 이들의 자녀에게 더 많아 '兒土避'라고 한다.

'아'이들이 '흙'을 '피'하면 '아토피' 걸린다

임 목사는 아이들의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의식주를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흙을 피하고 자연을 멀리하는 우리의 의식주가 아이들을 아토피로 몰고간다는 것이다. 임락경 목사뿐만 아니라 자연의학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 한다.

<아이의 밝은 웃음을 찾아주는 아토피 치료법; 이하 아토피 치료법>을 쓴 한의사 양성완 역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토피 치료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한다.

침을 맞거나 약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뢰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아토피를 바라보는 그리고 자연과 병을 이해하는 그의 관점 역시 믿음을 높여준다.

"우리 조상들이 말했던 것처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낫는 질병일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연이 병들면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도 병들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사실 서평을 쓰는 기자는 양성완 원장이 쓴 <아토피 치료법>을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토피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 유독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소개해야하는 이유도 필요했고, 실제로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근거도 있어야 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아토피'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려 79권의 책이 검색된다. 아토피에 관해서는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과 환자들은 어떤 이야기가 옳은 이야기인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는 크려고 아프다

양성완 원장이 쓴 <아토피 치료법>을 신뢰할 만한 책으로 분류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편견과 아집을 가진 다른 의사들처럼 자신의 의료분야(한방치료)가 유일한 치료방법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불어 신뢰할 만한 여러 자연의학, 자연요법에 따른 치료법들과 같이 '생활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토피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그의 처방이 믿을 만 하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바라보는 아토피에 대한 생각은 희망적이다. 그는 아토피를 환경과 생활습관, 삶의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그는 아토피는 빠른 치료보다 바른 치료를 하기만 하면 반드시 낫는다고 본다.

그는 아이들이란 원래부터 아프면서 자라는 것이고, 아픔을 이겨내면서 몸과 마음이 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감기나 발열과 같은 증상은 아이들 몸에 이로운 것이라고 본다. 그는 옛 우리 속담처럼 '어른은 죽으려고 아프고 아이는 크려고 아프다'는 것.

지은이는 아토피의 원인을 유리창에 이슬과 서리가 맺히는 것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피부에 이슬이나 서리가 맺히는 것이 곧 아토피라는 것이다.

"피부 온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당연히 습도 조절이 되지 않는데, 습기가 있으면 곰팡이나 세균 같은 미생물이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에서는 미생물을 제거하려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며, 그 결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아토피 가려움이 생기는 직접 원인은 습도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이 피부를 자극하는 것이므로 습기를 제거하거나 곰팡이나 세균이 싫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

아토피는 피부가 아닌 장에서 시작된다

그는 아토피 주범으로 온도와 습도를 꼽고 있고, 피부 온도·습도 조절증력 저하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장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그 균형이 깨어지는 것이 바로 아토피의 출발이라고 본다. 따라서 아토피와 알레르기 질환은 바로 장이 병들고 오염되었다는 표시라는 것이다.

양성완 원장은 장이 병들고 균형을 잃는 원인은 바로 환경오염과 농약과 화학비료 오남용으로 인한 땅속 미생물들의 죽음, 항생제 남용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임신 중 산모의 양수를 입으로 먹어서 순환시키는 태아인 경우에 엄마의 의식주 생활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신생아인 경우 태어나서 2~3일 동안 장내 미생물이 제대로 자리잡는 과정이 중요하다. 신생아에게 태변을 보고 난 후에 젖을 먹이라는 이유 역시 장내 미생물들이 자리매김을 하고 난 후에 음식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학에서 신생아 단식을 통한 태변 제거가 아토피와 같은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하는 주장과 일치하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태변을 볼 때까지 모유든 분유든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로 장내 미생물 정착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의사가 제안하는 '아토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십계명' 

 ① 여름에는 덥게 생활하여 양(陽)을 길러라
② 겨울에는 춥게 생활하여 음(陰)을 길러라
③ 낮에는 몸을 움직여 기(氣)를 순환시켜라
④ 밤에는 몸과 마음을 쉬어 혈(血)을 길러라.
⑤ 해열제를 매우 신중하게 사용하라. 피부가 망가진다.
⑥ 항생제를 매우 신중하게 사용하라. 장내 미생물이 혼란스러워진다.
⑦ 아이는 아프면서 자란다.
⑧ 화목한 가정이 아토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⑨ 영양과잉을 피하라.
⑩ 과잉보호하지 마라. 아이는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토피 치료, 사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사는 것을 아토피 치료를 위한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하는 한의사 양성완이 주장하는 아토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토피는 생활병이기 때문에 오염된 생활환경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자연의 이치와 흐름을 어기지 않고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우면 덥게, 추우면 춥게 자연의 변화에 내 몸을 맞추고 살아야 하며,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마시며, 새집증후군이 없는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이 건강해지면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면 아토피도 낫는다.

둘째, 옷은 예쁘게 입히지 말고 건강하게 입힐 것. 천연 소재이며 통기성이 뛰어난 순면으로 된 옷을 입히되, 독한 염색 과정을 거친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은 옷, 몸에 꽉 조이지 않은 옷을 입혀야 한다.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에 입히며, '놀라운 세척력'을 자랑하는 합성세제 대신에 천연세제로 세탁한다.

두꺼운 옷 대신에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히고, 유아나 소아에게는 모자를 씌우지 말고 드라이크리닝한 옷은 환기와 증발 과정을 거친 후에 입거나 보관해야 한다.

셋째, 가장 좋은 치료는 안전한 밥상에서 출발한다. 안전한 밥상이란? 제철음식을 먹일 것, 신선한 유기농을 먹일 것, 발효음식을 먹일 것, 너무 맵지 않게 먹일 것, 식품첨가물과 화학조미료를 피할 것, 우유와 달걀 그리고 육식을 피할 것, 꽃게, 새우 등푸른생선 대신에 흰살 생선을 먹일 것, 닭튀김을 피할 것, 불포화지방을 섭취시킬 것, 저녁을 적게 먹일 것, 플라스틱이 아닌 안전한 식기를 선택할 것 등이다.

넷째, 숨쉬는 집이 아토피를 고친다. 콘크리트 집 대신에 외부 환경과 소통하는 흙집에서 살아야 한다. 만약 흙집을 지어서 살 수 없는 경우라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하여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유해물질을 내보내야 한다.

새 집보다는 지은 지 3년 이상 된 집이 안전하다. 집뿐만 아니라 집안에는 새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습기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화학약품이 섞이지 않은 풀을 사용하여 한지로 도배하면 좋다.

다섯째, 마음을 편안히 하여야 한다. 아토피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인 경우에도 마음을 편안히 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혈순환에 급격한 변화를 주어 소화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은 아토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병을 치료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아이들 자신

<아토피 치료법>에는 밥·집·옷을 바꾸는 것이 그리고 자칫 소홀하기 쉬운 마음을 편히 가지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밖에도 나이별, 증상별, 계절별 아토피 관리법과 아토피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Q&A가 담겨있다. 지은이 양성완 원장은 아토피 때문에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날 만큼 심각한 생활과 환경 재앙으로부터 희망을 찾는 길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아플 땐 병원에 가야 한다, 또한 아플 땐 약을 먹어야 낫는다'는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라고 주장한다. 적어도 아이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 한의학을 하든 서양 의학을 하든 의사는 약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병은 생활 속에서 생기는 것이고, 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병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도 약도 아니라고 한다. 병을 치료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란다. 아이들 몸을 살리는 바람직한 의식주 환경과 물질과 편리한 생활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스스로를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지은이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선물할 수 있는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의 밝은 웃음을 찾아주는 아토피 치료법>이 예쁜 미소와 깨끗한 피부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밝은 웃음을 찾아주는 아토피 치료법 - 10점
양성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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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지천으로 널렸어도 싹쓸이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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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풀꽃지기 이영득이 쓴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3월 내내 비가오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4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따뜻한 봄 볕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들판과 낮은 산자락에는 쑥을 비롯한 봄나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눈에 뜁니다.

쑥, 다래, 냉이야 시장에 가면 쉽게 살 수 있지만,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라서 시장에서 상품으로 팔리는 그것과는 다른 생명력을 지닌 봄나물을 캐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한편, 라디오에서는 아무 산에서나 함부로 봄나물이나 약초를 캐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활정보도 흘러나옵니다.

임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산에도 다 주인이 있고 국립공원이나 자연보호 구역에서는 식물 채취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산에나 마음대로 들어가서 나물을 캐고 약초를 캐는 것은 '범죄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여러 사람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가서 산나물, 들나물 싹쓸이 하는 것은 생명의 질서를 그스르는 자연에 대한 범죄 행위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나물에 관하여 자세히 알려주는 책을 쓴 '풀꽃지기' 이영득 선생님은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나물을 하기 전에, 나물 이름을 알기 전에 산에 들에 주인없이 자라는 나물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몇 해전, 이영득 선생님은 봄나물을 하러 갔다가 산나물 할머니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그후 해마다 산나물 할머니와 함께 나물을 하면서 산나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합니다. 

고마워 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

산나물 할머니 뒤를 따라가보면 나물을 한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겁니다. 푹푹파인 발자국도 없고, 나물을 뜻은 흔적도 잘 보이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 나무에서 쪼매, 저 풀에서 조매 뜯었더니 표가 안 나더나? 고맙구로. 내가 산에 오면 몸이 좀 가볍다."

말하자면, 산나물이나 약초를 싹쓸이하거나 멧돼지가 산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처럼 하는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지요. 고마워하는 마음, 아끼고 귀히 여기는 마음,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은 나물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자신이 해 온 나물을 먹고, 자신이 먹은 나물이 자기 몸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이영득 선생님은 산나물을 먹는 마음 가짐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비록 먹어야 사는 목숨이지만 고마워서 고마워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산나물

철 따라 고운 꽃 피면
저걸 어찌 나물 해 먹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먹어야 사는 목숨으로 태어났으니 어쩌랴?

푸성귀 한 접시 밥상에 올려야 한다면
약치고 비료 뿌려 키운 것보다
하우스에서 갑갑하게 자란 것 보다,
흙도 없이 물만 먹여 키운 수경재배 푸성귀보다
자연이 키운 걸 올리고 싶다.
온전한 걸 올리고 싶다.

얼룩덜룩 얼레지 세 잎, 윤기 자르르 참나물 한 줌,
향이 좋은 참취 한 접시, 달래 넣은 된장찌게

산바람이 키워 준 산나물 먹고 있으면
산한테도 고맙고, 해한테도 고맙고, 흙 바람한테도 고맙다.
비, 골짝 물, 이슬, 안개...... 다 고맙다.
고마워서, 고마워서 지켜주고 싶다.

밭 고랑이나 들판에 자라는 이름없는 풀처럼 보이는 들나무을 하는 마음은 이래야 한다고 합니다. 꽃 피고 열매 맺을 거 남겨두어야 하고, 애벌레, 들쥐, 새들 그리고 후손들이 먹을 것을 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들풀

밭고랑에 난 풀
이름 없는 풀인 줄 알았는데
다 이름이 있다.

쓰임 없는 풀인 줄 알았더니
제각각 쓰임 있다.

흔하게 깔려 자라도
웬만한 건 먹을 수 있다.

지천으로 깔려 있어도
맛난 나물이어도
다 뜯지 않는다.
꽃 피고 열매 맺을 거 남겨 둔다.

그래야
애벌레도 살고, 들쥐도 살고, 새도 살고,
후손들도 산다. 들풀도 산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얻는다.




산나물, 들나물, 나무나물, 갯가나물, 그리고 독나물
나무에서 자라는 나물을 따는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무엇하나 거든 것도 없이 나무가 잉태한 생명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어떤 마음으로 뜯었는지 나무는 다 알기 때문에 탐욕스런 마음으로 욕심을 내어 뜯는 나물은 이미 자연의 기운, 생명의 기운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일 입니다.

나무

나무는
뭇생명 가운데
가장 오래 살고, 가장 키가 크고, 몸집도 가장 크다.

바라보기만 해도
우러르게 된다.
존경스럽고, 신령스럽다.

나무는
해도 만나고,  비바람도 만나고,
새도 재워 주고, 애벌레도 키운다.
달도 별도 만난다.

그런 나무가 나누어 준 잎과 순,
어찌 함부로 딸까?
욕심껏 딸까?

어떤 마음으로 뜯었는지
나무는 다 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번행초는 이파리가 두껍고 물기가 많다고 합니다. 연한 잎과 어린순을 따서 생으로 무치거나 샐러드를 만들며 비빕밥, 쌈밥에도 잘 어울리고 버섯이나 멸치와 함께 볶을 수도 있으며 된장국에 넣어도 좋다고 합니다.  바닷가에 사는 번행초는 갯바람을 맞으며 짭조름한 소금을 품었다고 합니다.



번행초 만난 곳

파도 소리 듣고,
갯내음 맡고
자란 번행초

바다 닮아
짭조름한 소금 품었다.
갯바람 품었다.

번행초 한 잎 씹으면
둥둥 바다에 떠 가는 것 같다.

그것 뜯을 때
욕심 무거우면
잘 뜨기 않는다.

번행초 처음 본 바닷가
좋아하는 사람 처음 만난 그곳처럼
기억에 남는다.

심지어 독이 있는 식물 조차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독이 있는 식물이지만 때로 그 독은 약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병원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사람들도 자연의 품에 들어 자연의 음식을 먹고 자연의 기운을 받아 낫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도 되고 독도 되고

"이 땅에 생긴 병은
이 땅에 약이 있다."
『동의보담』을 쓴 허준 선생님 말씀이다.

병원에서 살 가망 없다고 한 사람도
자연의 품에 들어
자연 음식 먹고 낫는 걸 더러 본다.
참말로 그런 것 같다.

먹기에 따라
독도 되고
약도 된다.

맘먹기에 따라
나도 그렇다.

이영득 선생님이 새로 쓴 책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는 이런 마음으로 씌어진 책입니다. 지난해 먼저 낸 책 <주머니 속 나물 도감>의 크기와 용도 때문에 담지 못한 내용에 대한 주머니 책이라 글자와 사진이 작아 불편한 점이 있다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을 새로 낸 것입니다.

전체 모습, 나물로 뜯었을 때, 요리하였을 때 사진 꼼꼼히 챙겨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는 산나물 157종, 들나물 95종, 나무나물 40종, 갯가나물 9종, 그리고 독이있는 식물 68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선명하게 찍은 산나물 들나물 사진도 '대백과'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나물 하기 좋은 때, 잎이 자랐을 때, 전체 모습, 나물로 뜯었을 때, 그리고 데치거나 말리거나 요리하였을 때로 나누어 여러장씩 들어 있습니다.

사진만 여러장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물에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크기, 홀씨 맺는 때, 꽃피는 때, 자라는 장소 그리고  나물을 하는 시기, 나물을 하는 방법, 나물로 할 수 있는 음식, 그리고 나물의 맛과 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장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나물의 이름들도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묏미나리는 멧미나리라도도 하고 민미나리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그 이름을 모두 모았습니다. 쉽싸리는 굼비나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고, 단풍취는 게발딱주라고도 불리는 모양입니다.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라는 책 이름처럼 같은 나물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름들도 함께 표기해두었습니다.

아울러 나물하러 가는 옷차림과 준비물, 나물 하는 법, 산나물과 독이 있는 식물을 구별하는 법, 산나물 먹는 법과 보관하는 법, 이듬해까지 묵혀두고 먹는 묵나물 조리법, 그리고 산야초 효소 만드는 법과 같은 나물에 대한 종합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나물을 대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한 때는 잡초처럼 알고 지내던 풀꽃(나물)의 이름을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을 보며 나물(풀꽁) 이름을 아는 것 보다 나물(풀꽃)을 대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국립공원이나,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식물채취가 금지되어 있고, 산나물이나 약초가 지역 특산물인 경우에는 채취권이 필요하며, 개인소유지나, 산나물 재배지인 경우에도 허락을 받지 않고 나물을 캐면 안되는 것이지요. 불법으로 나물이나 약초를 캐다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 하는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영득선생님은 동화작가면서 '들꽃 생태교육자'입니다. 산이나 들,습지에 나가 자연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고 안내하며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닮으려 애씁니다. 자연 생태 교육에 관한 강의를 하며, 스미듯 번지듯 자연 사랑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우리 풀꽃을 사랑하는 모임인 '풀과 나무 친구들'에서 활동하며 한국식물생태연구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와 풀꽃 책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주머니 속 나물 도감>, <내가 좋아하는 풀꽃>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영득 선생님의 다른 책
2009/07/19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풀꽃지기의 가르침,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2009/04/21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제발 산나물 싹쓸이 좀 하지 마세요.
2009/03/22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하얀꽃 피면 감자, 자주꽃 피면 고구마(?)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10점
이영득 글과사진/황소걸음


경블공 4월 블로그 강좌 안내

 때; 2010. 4. 20(화) 오후 7시

장소; 창원시 봉곡동 <경남정보사회연구소> 교육장

강사; 구자환 기자 및 블로거 

내용; 영상과 블로그의 만남  

                                          ............... 경블공 회장 김주완 (총무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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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
  1. 저녁노을 2010.04.20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 누리기 위해서라도 아끼며 살아야 할 듯...

    잘 보고 갑니다.

  2. 서울블로그 2010.04.20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님 인사드려요~서울블로그 운영자 서울마니아예요..^^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저희 글 트랙백 걸었는데 보시구 가능하시면 저희 글에두 트랙백 부탁드려용~
    저희 블로그에도 놀러와 주시면 무한 영광일 듯요~ㅎ 종종 인사드릴께요.

  3. 커피믹스 2010.04.21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말씀이네요. 나물도 생명인데.. 올 봄엔 쑥도 한번 못 케보고 지나가는 군요 ㅋㅋ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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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쟁을 끝내라>를 엮은 메데아 벤저민과 조디 에번스는 '코드핑크 : 평화를 기원하는 여성들(이하 코드핑크)'을 설립하고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이다. 코드핑크는 정치적 상식을 독창적인 시위와 비폭력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평화와 사회정의를 향한 여성주도의 역동적인 풀뿌리 운동 단체이다.

2002년 11월 17일, 1백 여명의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코드핑크가 출범하였고, 그들은 워싱턴 D. C. 거리를 행진해 백악관 앞으로 가서 4개월 동안 밤샘 농성을 했다. 2003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까지, 코드핑크는 날마다 종일토록 백악관 앞에서 평화를 위한 불침번을 서며 미국 전역의 평화운동을 조직하였다. 여성행동주간 마지막 날은 1만 명이 백악관을 분홍색으로 에워싼 가운데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2004년에는 팔루자 공습 희생자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6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고, 2005년에는 이라크 점령중단운동을 벌였으며, 미국 전역에 100개가 넘는 지부와 해외지부가 있으며 5만 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는 바로 코드핑크에 참가하는 활동가들과 그들과 함께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 세계 평화운동가들이 쓴 평화에 관한 메시지를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80명이 넘는 필자들이 쓴 미국의 전쟁 전략에 대한 폭로와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들을 엮었다.

평화를 외치는 하나의 목소리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에 실린 첫 번째 글은 바로 이라크전쟁에 참전하였다가 추가 복무를 거부하고, 양심적 병역거부로 제대하고자 지원서를 냈으나 군 당국에 거부당하고, 탈영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감옥 생활을 하였던 카밀루 메히아가 감옥에서 쓴 글이다. 다음은 자유에 관한 그의 생각이다.

"창살 아래 앉아 있는 지금,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비록 갇혀 있지만 의미 있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는 여전히 자유롭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감옥 안에 있지만,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인류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본문 중에서)

이 책의 두 번째 글쓴이는 낸시 레신이다. 낸시의 양아들 조가 2003년 봄 이라크에서 해병대원으로 복무하였다. 그녀는 다른 참전군인들의 가족들과 함께 '군인가족스피크아웃'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였으며, 이 단체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2천 가구 이상의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침묵을 깨고 외치는 그들의 외침이다.

더 이상은 안 돼!
단 하루도!
단 한 푼도!
단 한 생명도!
단 하나의 거짓도!

점령을 중단하라!
군대를 당장 철수시켜라!
그리고 병사들이 돌아오면 보살펴라!(본문 중에서)

군인가족스피크아웃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처음부터 이 전쟁에 반대했던 사람도 있고,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던 가족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전쟁이 거짓말을 통대로 한 전쟁이었다는 사실만은 모두들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글쓴이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도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여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해 대추리 주민들과 함께 반전구호를 외쳤던, '반전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신디 시핸과 그녀의 딸 칼리 시핸이다.

이 책에는 신디 시핸이 조지 부시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조지에게 보내는 신디의 편지'도 실려 있다. 그녀는 대통령 선거 토론에 나온 부시가 전쟁이 얼마나 힘들 일인지 잘 안다고 한 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조지! 진정으로 '힘든 일'이 어떤 것인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 큰 장남이, 정직하고 용감한 아이가, 이전에도 지금도 아무런 근거 없는 전쟁에 죽으러 가는 걸 지켜보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그 모든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 가족이 대를 이어 목숨 걸고 싸워 지킨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우리한테 거짓을 말하는 것, 사랑하는 내 아이의 명예를 배반하는 것, 그 아이의 용기를 악용하고, 동료에 대한 그 아이의 성실함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전쟁을 일삼는 호전적인 남성들에게 보내는 콜럼비아의 평화운동가 루타의 밀레니엄 평화상 수상 연설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호전적인 남성들에게 우리는 그동안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벌일 아이들을 낳지 않을 거라고, 우리의 손과 자궁이 전쟁에 보탬이 되도록 그냥 놔두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뚱이가 전쟁의 전리품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여성들에게 전쟁과 폭력, 권위주의에 맞설 수 있는 독특한 연대의식을 부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매애였다고 한다. 평화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모성과 자매애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들이 늘 생명의 수호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메데아 벤저민이 쓴 '평화부를 창설하기 위해'라는 글은 참으로 중요하고도 신선한 발상과 만나게 된다. 새로운 발상은 왜 전쟁을 위해 일하는 전쟁부(국방부라고 불리는)는 있는데, 전쟁과 폭력 방지에 전념하는 정부기구는 없는가하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데니스 쿠시니치가 발의한 평화부 창설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고 한다. 법안은 비폭력을 미국사회의 구성원칙으로 정하고 있으며, 평화부는 대외적으로 평화확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화부는 가정 폭력, 아동학대, 노인 혹사를 비롯한 여타의 문제들을 다룰 정책을 개발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국제적으로는 믹구의 대외정책을 분석하여, 전쟁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방법이나 분쟁이 시작되기 전에 개입하는 방법에 관해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일은 한다는 것이다.

메데아 벤저민에 따르면 "너무나 비대해진 데다 활약이 지나친 우리의 전쟁부는 4000억 달러가 넘는 우리의 세금을 빨아들이는 곳"이지만, 평화부가 사용할 예산은 국방예산의 2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화부 창설을 위한 법안의 현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선출한 대표들이 법안에 서명하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dwopcampaign.org)도 있다.

핵무기 확산금지와 미국의 이중기준

핵무기 확산금지에 대한 미국의 이중 기준을 고발하는 글은 랜달 포스버그가 썼다. 그는 방위비와 무장연구라는 단체의 집행위원장이고, 월간 <무기통제보고서>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그는 클린턴 정부시절에 미국의 무기 통제 및 비무장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서의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은 대량살상용 화학무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으로 한 나라를 침공하였고, 그 정부를 거꾸러뜨리고 점령에 착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한 나라의 핵보유를 막기 위하여 정치, 경제적 제재에 앞장서고 전쟁 가능성으로 위협하는 나라이다. 동시에 미국은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무기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에 반대하는 그의 유일한 국가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고발하고 있다.

- 2001년 러시아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소유한 대략 1만 기의 핵무기 재고를 1천 5백 기 까지 감축하고, 회수한 무기들은 서로 입증할 수 있도록 폐기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훌륭한 제안을 부시 대통령은 거절했다.

- 1963년부터 시작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협상에 미국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1996년에 유엔에서 결의가 이루어졌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던 상원에서 비준을 거부하였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은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협약에 대한 지지 결의안에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나라였다.

-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0개국 이상에서 대표자들이 참석하여 진행한 '제네바 군축회의'는 1972년에 체결된 생물무기의 소지와 사용금지를 위한 의정서에 합의하려고 하였으나 부시 행정부는 집권 이후 의정서 비준에 반대를 선언했다.

-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게 될 조약을 만들자는 제안에 유일하게 반대해온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 2002년, 미국은 1968년 이래로 효력을 가져왔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협정'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또한 3백 킬로미터 이상 모든 장거리 미사일의 실험과 수출의 영구적 중단에 관한 북한과의 협상을 중단했다.

- 미국은 핵분열 문질의 영구적 생산 중단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하였다.

- 마지막으로 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였는데, 비핵국가들이 NPT 동의 조건으로 요구했던, '핵보유국이 핵무기 사용위협을 하지 않기'로 한 협약조건을 위반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한 번에 한 가지씩, 전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기'라는 글을 쓴 조지프 거슨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700개가 넘는 군사기지들을 최소한 40개국 이상에서 유지하고" 있고, 워싱턴의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일본의 힘을 증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 기획자들은 이라크를 향후 10년간 중동에 자리한 미국의 군사적 요새로 만들어낼 것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라>에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디어를 바로 세우는 일, 지도자들의 책임을 추구하는 것, 평화를 위한 전세계적 무장해제, 석유자원으로부터의 독립 등의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별히 작가이자 활동가인 에이드리엔 마리 브라운이 쓴 '차세대 평화운동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시민들도 이 책을 함께 읽는 독자들도 함께 새겨둘만한 경구라고 여겨진다.

"선거철에만 의욕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전쟁 장소는 우리가 지켜보지 않은 오래전에 정해진다. 일상의 정치에 참여하자,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인권을 옹호하자. 팔레스타인 장벽을 세우는 커피를 사 마시지 말자. 힘없이 여린 손가락들의 피가 밴 셔츠를 사 입지 말자, 우리 형제들이 죽어가며 들여온 석유로 여행하지 말자. 전쟁에 돈을 대지 말자.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에 투자해야 한다. 자신이 돈을 쓰는 곳, 그리고 자신의 학교가 돈을 쓰는 곳을 조사하지, 그리고 전쟁유지에 들어가는 자원을 빼내오기 위해 투쟁하자.(본문 중에서)"

작가, 교사, 예술가, 운동가, 정치인, 여성운동가, 종교인 등 전 세계 80여명이 쓴 <지금 당장 전쟁을 중단하라>를 읽다보면 모두 평화를 위한 길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 모두가 지구촌 곳곳에서 각자 다른 주제를 부여잡고 일하고 있지만, 환경, 생태, 군축, 비핵화, 지속가능, 유기농업, 지구온난화와 같은 이런 주제들 중 어느 하나도 ‘평화’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쟁을 부르는 '오일중독'에서 벗어나기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

- 석유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 그렇지 않으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
- 차를 몰아야 하는 경우에는 카풀을 하자 그리고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차량을 선택하자.
- 배기가스 제로 차량을 요구하자. 오일 중독으로 내모는 일을 중단하라고 자동차회사에 요구하자.

운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

- 국가로부터 석유를 분리시키자. 대형석유기업에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하자.
- 에너지를 푸르게 하라. 태양열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요구하자.
-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에 지지를 보내자 자전거 도로와 대중교통을 장려하자.
- 세계적 차원의 금융을 개혁하자. 석유와 화석연료 개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은행에 요구하자.

기업들이 할 일

- 현재의 차량을 연비를 높이고 '클린카'로 개선하여 생산하도록 하자.
-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을 개발하자.
- 비이오디젤이나 식물성 오일처럼 이미 알고 있는 연료를 사용하거나 태양열 충전 차량을 개발하자.
- 대안적 연료 생산을 지체시키는 핑계거리가 되고 있는 수소연료 전지 사용을 중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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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벌(우포) 둘레길 걷기, 우포 야생동물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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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생태교육원과 마산YMCA가 공동으로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를 합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 올레길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모두 사람이 걷기에 좋은 길이지요. 어떤 분들은 제주 올레길이 성공하고 나니까, 우후죽순으로 따라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제주에서 만들어진 좋은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는 나쁜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산을 허물고 땅을 파 헤쳐서 없는 길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있는 길을 찾아서 사람들이 걷기에 좋도록 안내하는 일이니 말 입니다.

▲ 지난 여름의 우포늪입니다. 지금은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몇 달 전,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창녕에서 수련회를 하고 우포늪을 자동차로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 짧은 시간에 자동차로 답사를 한 후에 저녁을 먹으면서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둘레길처럼 우포늪도 천천히 걸어서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들 의기투합하여 조만간 한 번 걷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 일요일에 그 약속이 실행됩니다.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

 ◦ 일시 : 2009년 11월 1일(일) 09:00~16:00 (※ 우천시에도 진행합니다.)
 ◦ 모이는 장소 : 우포생태교육원 마당 [055-532-2760] 
http://upo.educn.kr
 ◦ 참석대상 : 초․중․고 교사, 환경․생태관련 가이드 및 안내자, YMCA 회원 일반인 중 소벌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쉬엄쉬엄 걷고 싶은 사람
 ◦ 인원 : 10월 30일 낮 12시까지, 15명 선착순 마감
 ◦ 참가비 : 없음, 점심식사, 간식, 물 각자 준비, 교통편은 참가자들이 의논하여 승용차로 이동
 ◦ 주요내용
  - 소벌을 걸으며 늪 체험하기, 생태에 관한 이야기 나누기, 삼삼오오 이야기 나누며 걷기


아름다운 제주올레길, 느림과 성찰의 지리산길도 좋지만 꽤 여러 날 시간을 내지 않으면 쉽게 마음을 내어 길을 나서기 쉽지 않은 길이지요. 그러나, 소벌(우포) 둘레길은 하루만 시간을 내면 많이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 입니다.


그동안 람사르 총회를 전후하여 우포늪이 많이 알려지기는 하였지만, 걸어서 우포 답사를 하였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아울러 우포늪에 있는 안내표지판 지도에도 우포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안내는 따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포늪 체험을 둘레길 걷기와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난 여름 혼자서 우포둘레길 걷기에 나섰다가,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그만 실패하였습니다. 이번에 다녀오면, 우포둘레 걷는 길을 잘 정리하여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행사하나 !
우포늪의 야생 동물 흔적 찾기 워크숍

우포생태교육원, 환경과생명을지키는경남교사모임,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우포늪의 야생동물 워크숍'이 이번 주말 오후에 우포늪에서 열립니다. 초, 중, 고 교사와 환경 생태과련 가이드 및 안내자 그리고 환경과 생물에 관심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포늪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이번 워크숍은 <야생동물 흔적도감>이라는 책을 쓴 최현명 선생님과 애코샵 홀씨 대표이자 숲 해설가이신 양경모선생님이 강사로 참여하신다고 합니다. 낮에는 현장강의 저녁에는 이론강의로 알차게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우포늪 야생동물 워크샵

 ◦ 일시 : 2009년 10월 31일(토) 15:00~21:00
 ◦ 모임 장소 :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 14시 50분
 ◦ 참석대상 : 초․중․고 교사, 환경․생태관련 가이드 및 안내자, 일반인 중 환경과 생물에 관심이 많은 자
 ◦ 참가비 : 5,000원(저녁식사 제공)
 ◦ 주요내용
  - 우포늪 야생동물 알아보기, 흔적 찾아보기
  - 야생동물 관련 체험활동 하기
 ◦ 2009년 10월 29일(목) 오후 17시까지, 선착순 35명
 ◦ 문의 : 박성현(우포생태교육원 파견교사) 010-4345-3256
 ◦ 신청서 제출 :
sentir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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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흙으로 생명살리는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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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제순이 쓴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

지구상에 살아있는 것 중에서 제 살집을 제 스스로 짓지 못하는 동물은 아마 사람뿐이지 싶다.


언젠가 돈이 많이 생기면 좀 더 근사한 집을 지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내 손으로 내가 살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 정호경 신부가 쓴 나무집 짓는 이야기 <손수 우리 집 짓는 이야기>를 읽고 처음으로 집을 지어야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나무집이든, 흙집이든 제 손으로 제 살집을 짓는 이야기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그때부터 늘,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내 손으로 내 살 집을 지어보리라 하는 꿈을 키우며 살고 있다.

고제순이 쓴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는 이러한 꿈을 꾸는 이들에게 새, 벌, 거미처럼 사람도 제 살집은 제가 짓는 것이 좋으며, 제 손으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씌어진 책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는 서점가에 유행했던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000만큼 할 수 있다> 처럼, 일주일만에 후딱 흙집을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한

 번도 제 손으로 제 살집을 짓겠다는 생각을 못해 본 사람들에게 제 살 집은 제 손으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데, 그리고 흙집 짓기의 기본기를 익히는 데 필요한 최소 기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흙집 건축을 위한 실용서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책 1, 2부에는 철학을 공부한 지은이가 어떻게 시골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며 흙집을 짓고 사는지, 흙집을 짓기 위하여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그러다가 마침내 흙집 짓기 강좌를 개설하게 된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에게 흙집을 짓고 사는 것이 그냥 흔해 빠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사는 시멘트로 집을 짓고 사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3부부터는 흙집 짓기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실용서로서도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일주일만에 명상홀이나 사랑방, 주말주택으로 활용할 만한 3평 원형 흙집 짓기를 통해서 제 손으로 집 짓는 법을 익힐 수 있는 흙집 짓기 교재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일주일만에 흙집을 짓는 과정을 작업 공정별로 나누어 풍부한 실제 작업사진과 공정에 따라 필요한 자재와 공구까지 꼼꼼하게 정리하였다.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는 첫째 날, 기초바닥, 기초 돌쌓기, 둘째 날, 아궁이 만들고 구들장 놓아 바닥 만들기, 셋째 날, 원형 벽체 쌓고 차문, 문틀 만들기, 넷째 날, 도리목 대고 찰주 세우고 서까래 걸기, 다섯째 날, 평고대 및 천장 공사, 여섯째 날, 덧서까래 걸고 처마 설치, 일곱째 날, 너와 만들고 너와 얹기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외부벽체 마감하기, 내부와 방바닥 미장하기, 기단 만들기, 굴뚝, 통창, 창문, 출입문 달기, 벽체, 바닥 마감하기, 전기콘센트 달기 등 흙집 마무리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책 4부에는 일주일만에 원형 흙집을 지은 후에 살림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을 위하여 살림집 지을 때 꼭 필요한 지침을 정리하여 두었으며 마지막에는 흙집 짓기 강좌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나와 있다.


생태건축, 민중건축 원칙 - '흙처럼 아쉬람'의 교육목표

흙집 학교 '흙처럼 아쉬람' (www.mudashram.com)은 생명문화운동 차원에서 운영되는 일종의 대안건축 학교이다. 흙처럼 아쉬람의 교육목표는 생명건축, 민중건축의 철학을 담았다. 아래가 그것이다.

1. 초보자도 쉽게 손수 자신의 집을 짓는다.
2. 튼튼한 집을 짓는다.
3. 생태적인 집을 짓는다.
4. 건강한 집을 짓는다.
5. 창의적인 집을 짓는다.
6. 에너지 절약형 집을 짓는다.
7.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짓는다.



 
몸, 마음 영혼이 조화로운 흙집 짓기

건축이 아니라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에 출강을 하며 살던 지은이가 시작한 흙집 짓기는 당초 직업으로 삼을 일도 아니었고 돈을 벌기 위하여 시작한 일도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지금처럼 흙집 짓기 강좌를 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신조차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고 한다.

그의 흙집 짓기는 '뭔가 잘못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바람직하고 행복한 삶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행복한 삶이란 삶의 세 가지 영역 즉 몸과 마음과 영혼이 조화로운 삶"이며, 그것은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평화롭고 영혼이 기뻐하는 상태"라고 한다. 그는 바로 흙집을 지을 때 행복하다고 한다.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고 영혼이 조화롭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육체노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손발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집 짓는 현장에는 이론과 실천이 따로 놀지 않는다. 생각고 행동이 분리되지 않는다. 지행합일의 현장이다."(본문 중에서)

저자에게 "흙집 짓기는 일종의 자기 수행의 도장"이며,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먹물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구원의 방주와도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집 한 채 지으면 십년은 늙는다"고 하는데, 그는 "집 한 채 지으면 십년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고제순은 1995년 삶의 전환을 결정하고 난후 생태적인 식(食), 주(住), 의(醫) 생활에 대한 홀로서기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였다. 출퇴근 농사와 자연농업에 대한 공부로 먹거리 자급자족을 시작하고, 통나무 집짓기, 전통가옥 공부, 주말 가족 건축 기행 통해 "서민들이 손수 지을 수 있는 초가집, 너와집 형태의 살림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직접 흙집 짓기를 하면서 벽체와 천장, 창문, 출입문 단열문제만 해결하면 흙집도 훌륭한 살림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새, 벌, 거미가 집짓는 관찰하며 자연건축, 생태건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발견했다. 이런 과정에서 살림집 짓기의 네 가지 기본방향을 정한 것이다.

흙집 짓기를 통해 배우는 자연의 이치

살림집 짓기 기본 방향으로 ①가능한 한 손수 짓는 집, ②자연을 닮은 집, ③튼튼한 집, ④생명과 에너지가 통하는 집으로 정하고 흙집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 손으로 집을 지으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누구나 자신의 살림 손수 지을 수 있다는 사실'과 '생각만 바꾸면 창조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생각한다는 것은 정지해 있지 않고 흐른다는 것이요, 흐름은 움직임이며, 움직임은 살아 있음이며, 살아 있음은 생명이다. 생명은 에너지이며, 에너지는 무엇인가를 창조한다. 따라서 생각한다는 것은 창조적 생명 에너지의 활동이다. 진정 간절히 원하면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고 행동은 원하는 현실을 창조한다."(본문 중에서)

결국, 제 손으로 제 살집을 짓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으면 집짓기를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 사람을 살리는 살림집을 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 수많은 생명체들 중에서 콘크리트에서 사는 생명체는 아마도 지구상에 인간이 유인한 종일 것"이라며 "어떤 생명체도 콘크리트에 둥지를 틀고 뿌리를 내리고 사는 생물은 없다. 그곳은 생명의 터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주일 만에 흙집 짓기>읽다보면, 흙집 짓는 기술뿐만 아니라 기초 공사에서 모심과 섬김을, 구들 놓기에서 음양의 조화를, 흙벽 쌓기에서 생명에너지의 소통을, 찰주를 통해 만물여아일체의 이치를, 천장을 통해서는 하늘과 땅의 에너지를, 숯 깔기를 통해서는 비움의 삶을, 지붕을 통해서는 조화로운 삶이라는 삶의 지혜도 덤으로 배울 수 있다.

2004년 8월부터 흙집 학교 '흙처럼 아쉬람'을 운영하고 있는 지은이는 여러 해 동안 흙집 짓기의 경험을 쌓으면서 결국 건축가 없는 건축, 민중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누구라도 흙으로 제 살집은 제 손으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 10점
고제순 지음/시골생활(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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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lower delivery 2010.10.01 05:22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에 좋은 흙집을 일주일에 지을 수 잇군여

    • 이윤기 2010.10.01 08:1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제가 살 집을 스스로 지어보고픈 꿈이 있는데....집을 지을 땅이 없네요. ㅋㅋ

      유명한 건축가들도 제 손으로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늘, 남의 손을 빌려 집을 짓더군요. 어떤 측면에서는 머리로만 집을 짓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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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쉼,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가 쓴 휴휴선(休烋禪)

휴휴선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은 이 책은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고,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할지도 모르는 채식한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가 쓴 책이다.

<휴휴선>을 처음 봤을 땐 범상치 않은 제목 때문에
동명이인 이현주 목사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고 이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채식한방 약국, 한약사, 먹거리, 생명 등의 키워드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이현주는 인천에서 채식주의 한약국,  기린한약국을 운영
하고 있고 환경단체, 여성단체, 유기농단체 등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채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의 반생명적 현실과 유물론적 사회운동의 대립적 상황 속에서 비폭력주의 사상에 눈뜨게 된다.

사회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정화되고 각성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진출 대신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을 선택한다. 자연과 교감을 통하여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영적 탐구와 모색의 과정에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된 <휴휴선>의 ‘제 1부 행복한 아이의 알 수 없는 슬픔’과 ‘제 2부 생명의 길’은 비폭력주의에 대한 각성과 영적 탐구의 모색 과정을 기록한 살아온 이야기이다. 대학에 들어가 이른바 ‘의식화 교육과정’에 속하는 ‘사회과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운동권과 비운동권 사이에서 고민하던 과정 그리고 비폭력주의 사상을 접하게 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저자 이현주는 먼 길을 돌아와 도시에서 생명주의 사상을 실천하며 사는 직업으로 한약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좌절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여 한약사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삶의 여정이 오늘의 그녀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이다

한약국을 개업하기 전에 금강경을 공부하고, 불교서적과 영적인 수행서적을 탐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채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어떤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끔 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채식으로 뿐만 아니라 채식으로도 필요한 영양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그것이 익히 길든 음식을 원하면 그것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채식이던, 비채식이던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일이며, 마음이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육식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에 대한 비판을 참을 수 없어하는 것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 이현주는 푸드낫밤과 프리건 같은 비폭력운동 단체들의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영적인 성장을 위한 채식을 넘어서는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채식을 한다는 것이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 행위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이미 그런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영적인 수행의 길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채식을 시작하지만, 차츰 그 관심의 영역을 환경문제와 지구적 평화문제로 넓혀가게 된다.

<휴휴선> 제 2부는 이런 그녀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고백하는 내용이다. 또한 한약국을 통해서 만나는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명의 문제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쌓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제 3부 채식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인 채식운동가로 나서게 되는 과정과 채식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채식은 먹는 대상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그러나 채식주의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고통을 전제로 하는 먹거리, 입을거리와 어떤 형태로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이자 생명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이현주에게 있어서 채식은 단순히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삶의 전반을 결정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변화하였다는 이야기다.

채식주의는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지속가능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채식주의 한약국을 설립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는 것.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명을 지키는 에너지를 담은 한약을 처방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채식주의 한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과정을 고백하고 있다.

채식주의 한약국 설립의 과정에서 ‘녹용 없는 보약은 가능한가?’와 같은 좀 더 전문적인 고민은 물론, 일반 환자들의 관심 영역인 유기농 약재와 수입 한약재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한약국

아울러, 영적 수행과 채식에 대한 관심은 한약사인 그녀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연의학과 이어준다.

“환경과 건강을 살리는 먹거리 강좌의 강사로 때로는 난감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유기농 조합에 가입하라고 강의를 하면서 한약재는 유기농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을 때 내가 만나게 된 새로운 분야가 자연의학이었다.”(본문 중에서)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연의학은 완전한 채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식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요법을 통해서 병의 근원이 되는 여러 가지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자연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기본적으로 몸 안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 건강한 식사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자연의학의 첫 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쉼, 또 한 번의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이라고 붙어 있는 이 책의 부제와 가장 잇닿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적인 수행을 위해 시작한 채식을 통해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채식주의자가 된 저자는 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채식강의를 통계 좀 더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

가족들의 변화와 자신의 채식 강의를 들은 주변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먼 길도 마다않고 강의에 나서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간다.

<휴휴선>에는 저자 이현주가 채식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려던, 육식의 문제점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문제점과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과 가금류의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를 통계를 인용하여 고발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가축사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허가된 항생제는 모두 25가지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종에 대해 식품 잔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이다.”(본문 중에서)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은 가축 고기에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를 구분해주는 항생제 잔류 기준 치 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기준이 없는 11종의 항생제 가운데는 임신이 잘 안되게 하거나 저체중 신생아를 낳게 할 수 있는 위험물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육류에는 영국보다 6배, 미국보다 3배나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소를 사육하는 미국이나 광우병이 휩쓸고 간 나라 영국보다 더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수입 고기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국내산 육류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휴휴선> 제 3부에는 육식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폐해는 물론이고 정제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한 저혈당문제, 비만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과 트랜스지방, 그리고 단백질 과잉과 미네랄이 부족한 식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세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제 4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은 지구환경과 먹거리문화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살찐 미국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굶주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어린이가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는지와 같은 생명의 그물망을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소비하는 물의 절반 정도가 소와 그 외의 가축사육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식용가축배설물 양은 전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전인구가 수질오염에 기여한 것의 10배 이상에 해당되는 양이다.”(본문 중에서)

“육식은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먹거리이다.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품 종류와 인간 에너지 충족비를 비교해보면 소를 기를 경우에 단 1명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에는 23명의 에너지를 쌀의 경우에는 19명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공장식 축산을 그만두고 동물 사료로 소비되는 물과 전력, 그리고 동물을 살찌우는 사료를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전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한약사인 저자는 광우병의 원인과 위험,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하여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문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생명운동 하는 채식주의자의 라이프스타일

<휴휴선>의 말미에는 ‘채식주의자’자로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현주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생활방식이다.

▲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알뜰하고 평화로운 옷 입기
▲ 밍크코트를 비롯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옷 입지 않기
▲ 친환경 저탄소제품 이용하기
▲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재활용 매장 이용하기
▲ 희귀 동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이용 않기
▲ 중금속과 화학제품으로 색과 향을 만든 화장품 멀리하기
▲ 조식폐지와 현미식사 실천하기
▲ 물 넉넉하게 그리고 제대로 마시기
▲ 외식대신 비싼(?) 유기농 채식식단으로 지출 줄이기
▲ 건강을 위한 짧은 단식
▲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준비하기
▲ 모기향 없이 여름나기
▲ 이사비용 줄이기
▲ 가정에서 냉난방 에너지 줄이기
▲ 생태적 감수성과 영적감수성 키우기

이 중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 준비하기에 나오는 세부적인 지침은 독자들에게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녀는 첫째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둘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셋째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 한다.

 -  이현주가 권하는 건강식사법
①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②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③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④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 먹기


한약사로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과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체질을 고려한 음식 궁합 등을 알려준다. 각 장기의 기능저하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에 관하여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체질에 맞는 잡곡,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초를 소개해 준다.

<휴휴선>을 쓴 이현주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지구를 구하길 바란다고 하는 사티쉬 쿠마르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은 파멸과 우울함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두려움이 가지는 힘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사티쉬 쿠마르 글 중에서)

생태적인 삶의 방식, 내면으로부터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으로의 전환과 실천을 꿈꾸는 독자들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로부터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휴휴선 - 10점
이현주 지음/소금나무



<관련 책 소개 >
2009/04/18 - [책과 세상] - 일생 동안 좋은 식사습관 버릇으로 만들기
2009/03/12 - [책과 세상]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관련기사>
2009/04/14 - [채식이야기] -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2009/04/11 - [채식이야기] -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2009/03/13 - [채식이야기] -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2009/04/28 - [채식이야기] -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2009/04/29 - [채식이야기] -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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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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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된것이라고 생각된다.

변종 인플루엔자가 생겨나는 과정이나 감염 경로만 보면 육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저는 인플루엔자의 특성에 관하여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돼지와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변종 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돼지나 닭들이 나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2. 우리나라 사육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육환경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소규모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농촌에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돼지 몇 마리 키우는 분들은 제가 쓴 글을 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TV 고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지요. 공장 축산식으로 닭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옴짝달삭 할 수 없을 만큼 좁은 케이지에서 부리가 잘리고,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한 강제 몰팅(계란 생산을 자극하기 위하여 물과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 일어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막대한 양의 수입 소, 돼지, 닭은 대부분 존 로빈스가 책에 쓴 것처럼 열악한 공장 축산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 100여년전의 채식과 육식의 비율로 돌아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필요 할듯 합니다. 혹시 100여년전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주장하시는건지...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두 10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던 것은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육식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축산농가는 억울하다.

소규모 사육농가, 가족농 형태의 축산 농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한결 같이 채식과 해조류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현미잡곡으로 주식을 바꾸라는 권고를 받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많이 먹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의사, 약사는 없습니다.

사실, 소규모 축산농가이 경우 정부에서 축산을 권장하여 시작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규모 사육농가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 생산을 통해 순환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순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가축 배설물이 산 더미처럼 쌓여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축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오염되었다.

이런 주장은 좀 유치합니다. 농산물도 오염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농산물이 지금처럼 농약, 제초제에 오염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농업 생산량을 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증가 때문이 아니라 '육식 증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하여 소, 돼지, 닭과 같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사료용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환경오염 그리고 오염된 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육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조금 더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를 기르기 우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다. 과도한 방목으로 전세계 목초지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매년 남한땅 크기 만큼의 지역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 아프리카 지표의 50%가 2300만 마리의 소를 키우기 위한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비옥한 목초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통밀 1kg 생산에는 5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미국에서 식용가축배설물의 양은 전 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달한다.

-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소를 키울 경우 1명,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 23명, 쌀의 경우 19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충분히 먹이는데는 약 1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미국인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가능한 양이다.

- 2006년 UN 식량 농업기구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축산업의 발달을 꼽고 있다.

-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0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2001년 우리나라에서 210만 마리의 소와 800만 마리의 돼지, 1억 2천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는데, 매년 10억 톤의 물이 필요하다.

고기 먹는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제 자식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고기를 굽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분명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개인이 하는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비난 받을 사람들은 딱 한 부류입니다. 마치 지구는 혼자서 다 지킬 것처럼 생태계 보존, 환경보호 외치는 사람들이,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육식, 그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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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009.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육식을 줄이자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건데 많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하지만 솔직히 축산에 대하여 너무 나쁘게 몰아붙이는듯한 느낌은 있네요...
    환경오염의 주범, 축산공장...
    우리나라의 음식물 소비에 있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세계에 비하면 많이 소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기의 소비량이 더이상 늘지 않고 어느정도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축에게 줄 사료곡물 생산을 위해 많은 산림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농업의 확장 및 다른 산업을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깍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나라에서도 경제를위해 산림을 깍아내어 농지를 만드는것에 대해 우리는 뭐라 말 못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축산업이 모든것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생활하수 및 타 공장에서도 많은 오염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육식을 줄이기 위해 축산에 대한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식단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통채로 먹지 않고, 쌈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고..
    우리들만의 조화로운 식단이 나오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화를 찾아야지 한쪽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DaoLaPeach 2009.04.29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요... 채식주의자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식습관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처지도 못되고요... 그냥 하나 말씀드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경은 항생제 사용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균은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균주의 발생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주 발생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항생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와 육식의 관계를 비논리적으로 연결하셨기 때문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 생각은요.. 2009.04.3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환경주의자인지 채식주의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축산을 그리 나쁜쪽으로 몰고가는지요..
    동물복지, 환경오염, 인간건강을 말씀하시는데요..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동물)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가축은 먹기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질병치료(복제돼지, 실험용 쥐 등)에도 사용함니다.
    이것도 동물복지를 위해 막아야 합니까??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인것처럼 몰아붙이는데, 환경오염의 얼마나 큰 부분을 축산에서 차지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일등공신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료용 곡물을 일반 들판에서 생산하는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가꾸기 힘든 척박한 토지에서 토지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및 초지를 형성하여 사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식용 곡물이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좋다면 식용곡물을 생산하지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겠습니까??
    육식,육식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먹는것이 죄 입니까?
    좀 많이 먹을수도 있고,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먹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
    고기를 먹는다고 질병 및 환경파괴의 원인자로 판단하시는거 같네요..
    축산으로 고기만 생산하는것이 아닙니다..
    계란, 우유, 치즈등.. 많이 있습니다.
    님은 아이스크림, 우유, 치즈, 생크림, 마요네즈, 냉면 육수, 계란등... 전혀 안 드세요??

    님은 채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육식의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의 우수함을 표현하시는것이 옳지, 나의 장점을 부각시기키위해 남의 단점을 깍아내리는 표현(육식의 폐단점)은 좀 그렇네요..
    그리고 환경오염이나 질병, 인류 복지등 전체적인것으로 몰아서 말씀하시는데,
    과연 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보다 못살고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하네요..

  4. 근데.. 2009.04.3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풀만 처먹고 살자는 병신들 보면 개독이나 개빠들과 주장이 조낸 유사한거 같은데;;

  5. 좀.... 2009.04.30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 덩어리만 육식이고,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건가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먹으면서 축산물만 생명이 있고 혐오적인것인가요?
    수산물을 먹을때 회는 안 드십니까??
    대하를 구어먹을대 산것을 통째로 뜨꺼운소금냄비에 안 넣어보셨어요??
    산 낙지를 안 드셔보셨나요? 아님 쭈꾸미 샤브샤브, 조개구이를 안 먹어보셨나요?
    그것들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죽기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채식과 육식의 사이를 선을 긋는것이 아니고 님은 채식은 환경주의자이고 육식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단하시는듯 합니다..
    채식의 홍보하고 권유하고 싶으면, 육식의 나쁜점을 드러내는것보다는
    채식단의 즐거움, 맛깔스럼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6. 글쎄요,,, 2009.05.05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1.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한것이지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구분의 혼동하신듯 하네요. 또한 이번 멕시코 독감이 돼지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한 결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축사에서 기르건 방목을 하건 상관없이 인간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FDA나 미국회 보고서를 인용하셨는데 미국과 한국의 식습관이 다르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우리의 대략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채식 열풍이 불면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육류가 오해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육류 섭취량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닙니다.

    3.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업의 확장에 의한 환경오염은 물론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면 전기, 가스, 화석연료등을 소비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이지요. 농업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며 생장을 촉진하기위한 난방연료의 사용 토양오염을 가져오는 농약등 이렇게 따지자면 인류 문명의 소멸이 그 답이겠지요.

    4.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돼지고기등 모든 육류섭취를 이로운 음식으로 권하고 잇습니다.

    5.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계식량부족의 문제는 사료용곡물 때문에 아니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위한 잘못된 농업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이 식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감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친환경 유기농 방식이 그 대안이 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많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참 좋지요. 그러나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수많은 나라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출입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처리를 거쳐야하니 이는 더 이상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에 의한 생산비 증가는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약소국의 식량문제는 더 극에 달하겠지요.

    글쓴이께서 채식을 하시면서 좋은 점을 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육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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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드물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 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평균 사망율은 0.1%인데, 현재 돼지독감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높은 사망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약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지정 받은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인구의 20% 이상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5% 투약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정도 밖에는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다. 아울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과도한 육식의 재앙 광우병, 구제역, 인플루엔자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인간의 과도한 육식 선호가 빚어낸 재앙인 것이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육식의 위험과 과도한 육식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식 축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간 200명당 1명꼴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600여명이다.

- 캄필로박터의 주요 오염원은 오염된 닭고기 살이다.
- 미국에서 생산된 닭고기 중 병에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오염된 닭고기 비율은 70% 정도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는 사람은 매일 5000명 이상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사람에 이르는 사람은 연간 750여명 이상이다.

- 고기 생산을 위해서 미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모두 9000만 마리이다.
- 그 중 도살장에 갈 때까지 빛이 전혀없는 우리에서 지내는 돼지는 6500만 마리이다.
-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다.

-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 소는 10억 마리 이상이다.
- 전 세계 소의 무게는 전 세계 인구 몸무게의 두 배이다.
-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어치운다.
- 미국에서 가축이 먹어치우는 곡물은 사람 14억 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미국에서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50억 달러이다.
- 미국에서 고기 소비가 직접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00억에서 1200억 달러이다.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 중에서)


이 정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먹는 소, 돼지, 닭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에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소, 돼지, 닭의 면역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이런 정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게 오염된 소, 돼지, 닭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식품으로 판매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대부분 위험 요인이 제거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염원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를 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장식 축산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결국은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서는 오염된 소, 돼지, 닭을 먹고 매일, 매일 누군가는 죽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 중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H1N1형'으로 조류독감이었다는 것이다."(이현주가 쓴 <휴휴선>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대전 이상의 치명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대되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스페인 독감'을 떠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육식의 재앙을 되돌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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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고로... 2009.04.2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닭이 부리를 자르는 이유는
    부리가 날카로워서 서로 쪼면 상처가 나고, 항문주변을 자주 쪼는데 그러다 찢어져서 탈장을 하게 되면, 더이상의 계란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는데 있어 알갱이만 있는게 아니고 가루도 있는데, 부리가 날카롭고 뾰족하면 알갱이만 골라먹고, 나머지 가루는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서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이것은 케이지 사육할 상황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면 덜 하겠지요..하지만 대량 사육이 불가하니 이것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겠죠..
    기업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최대 생산을 해야하는데, 생산성 저해 요인을 알면서도 안 고치고 생산에 들어갈까요??
    농업은 안 그럴까요??
    님께서 드시는 쌀, 김치,그 외 반찬거리들..기타 수산물등...
    요즘 유기농,무농약 하는데 과연 그 비율이 전체 생산량에 대비 몇 %가 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00% 생산 공급 가능한 것은 쌀 뿐입니다..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합니다..과연 수입 농산물은 100% 안전할까요??
    나는 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나도 모르게 먹게 됩니다..그게 현실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고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농사지을때 농약은 덜 합니다..
    하지만...농업역시 생산성이 농가 수익과 관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합니다..
    친환경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고 병충해가 없을까요? 병충해가 있으면 그냥 방치할까요?? 과연 무엇으로 제거 및 최소화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산물 역시 양식 및 수입이 태반입니다..그것은 과연 깨끗하고 믿고 먹을수 있을까요?? 수산물 양식은 수질 오염이 없나요??
    이것저것 무서우면 뭘 먹고 삽니까??
    너무 축산물에 대하여 몰아붙이지 마세요..
    앞으로 블로그에 채식에 관해 올리고 싶으면,
    야채 및 과일 그 외 농산물에 대한 영양소 및 효능 등에 대해서 올리세요..
    그리고 농업, 축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농축산업을 조금씩 겸업하는 시골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괜히 농산물, 축산물 하면서 선을 긋지 마시고요..
    농축수산물은 하나로 연계되어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량입니다.

    • mufkim 2009.04.29 14:13 address edit & del

      죄송합니다만...잠깐,
      하도 메인 글에 태클들이 많아서... 한마디..

      님께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써의 말씀은 지당하시나.. 저 개인의 입장에서 이의가 있어서..
      "부리가 날카로워서 상처가 나고..." 대량사육으로 인한
      밀폐된 지역에서 사육할때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인 닭들의 행동입니다. 재래식으로 농가에서 놔 기를때는 이런 문제가 업죠. 부리가 날카로우면 야생으로 길러도 역시 똑같은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업의 문제점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님 말씀은 세상에 어느것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아무소리말고 그냥 입닥치고 대충 살라는 말입니까? 농산물 재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특히 동물사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이해하시면 안ㄷ리까요?

  3. 아직 이정도의 인식밖에.. 2009.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상당히 놀랐네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사실 육식과 환경, 질병 등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은 몇년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요.
    제가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들어왔던것이 7~8년 전이니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선 광우병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었죠..
    대표적으로 광우병을 예로 든 것이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부터 자연환경 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사료?? 정말 웃기고들 있네요.
    60억인구에 600억가축이 있습니다.
    비정상이지 않나요?
    600억의 가축을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들(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600억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옥수수,밀,콩 기타 등등의 농산물들(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가축들을 기르기위해 어마어마한 산림이 밭으로 바뀌고 있고, 그로인해 온난화,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파괴, 생태계파괴 등등...)
    정말이지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육식이 최고라는 인식부터 버리고, 다같이 잘 살기위한 생각의 전환을 갖자는 얘기지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로 여기까지 왔지만..
    나 죽을때까지 지금 이 사회가 유지될거란 착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바뀌는 기후변화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예측 못할 정도로 지금 지구는 인간들에게 재앙을 돌려주고 있지요.
    가축에 온갖 항생제가 투여되어 있다거나, 질병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어쩌면 작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4. 우빈 2009.04.29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 <- 정곡이네요

  5. 와.. 2009.04.29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직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제 규모만 커졌지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글들이 요즘들어 종종 보인다는 것이 점점 발전해 가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

    일찍이 선진국에 도달한 국가에서는 그린 캠페인의 하나로써 채식주의를 권장하고 또 주장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 아실것이라 믿어요. 이 글은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어라가 아닌 채식을 권장하는 글인데도 다들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이미 선직국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점인데 말이지요.

  6. 흐음.. 2009.04.29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사실 익히면 죽는거 다 맞아요...단백질만 없애뿌리면 되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는 호흡계통으로밖에... 아니 어차피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려면(바이러스는 host cell 밖에서는 무생물로 취급되죠), 인간의 목안에 있는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enzyme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새한테 걸리는 바이러스가 인간한테 옮겨오지 못하는이유가 우리는 그 새 바이러스를 활동시킬 enzyme이 없어서 그렇지요. 근데 돼지가 문제인게.. 돼지는 새하고 인간한테 있는 2종류의 enzyme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만약 새 바이러스와 인간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걸린 돼지가 있고, 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서 새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한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되는거지요. 좀 더 알아보니 스페니쉬 플루를 일으킨 H1N1의 serotype이네요... 친척쯤으로 칠 수 있겠군요.. 근데 육식하고 돼지인플루엔자가 생긴것의 연결고리가 글에는 없다시피 한 거 같아요. 2개의 토픽을 가지고 한 글에 합쳐놓은 글 같습니다, 물과기름처럼 서로 둥둥 떠다니네요. 음 해외에서 살다보니 한국말로 영어도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7. 자유채색 2009.04.29 07:0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한 동물들,, 또는 자연의 반발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죠.
    제가 포스팅 하려던 내용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8. DaoLaPeach 2009.04.29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교통의 발달이 재앙의 시작이라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자동차, 배, 비행기 이런것이 없었다면 국가간의 질병 전파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9. 김육식 2009.04.2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봐온 글 중 가장 억지스럽고 코믹한 글이네요.
    채식한답시고, 또는 돈이 없어 채식하다가 농약중독으로 죽어가는것,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독초를 먹었다가 사망하는것... 따지면 그깟 육식하다 사망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을겁니다.
    오늘도 농약농산물 기사가 터져 나왔더군요.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성장억제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로 오염된 좁아터진 땅에서 싹을 틔우면 잎을 만들때마다 떼어가고, 꽃을 피워도 해충 쫒는다며 온갖 농약으로 목욕을 시키고...

    자 봅시다. 이게 과연 채식과 육식을 나눌 일인가요?

    이건 채식과 육식의 문제로 나눌 일이 아닙니다.

    인구증가, 소득증가 같은것이 이유겠죠.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육식을 줄이면 채식이 늘테고 채식으로 인한 오염과 피해도 커지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mufkim 2009.04.29 14:24 address edit & del

      보세요, 당신이 코믹합니다.
      지금 대량 육식동물사육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대량 채식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예로,
      지금 음식물 쓰레기중 독성이 야채썩는 것이 심각합니까?
      아님 각종 고기찌꺼기 썩는것이 더 유독합니까?

      농산물 재배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보통 심각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육식의 증가에 따른 축산증가의 폐해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10. 마틸다 2009.04.29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0년 정도 채식으로 살지만, 그 어려움이란...
    처음에는 주위에도 채식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그저 저와 제 가족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체념합니다.
    육식안하면 모두 죽는줄 알고있어서...
    9살 우리 딸도 풀만 먹지만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풀이 제일 맛있는줄 아는 토끼과죠^^
    이제는 조금 발전시켜 단순 채식이 아닌 생식으로까지 변화시켜볼까 합니다.
    공중부양이라도 할지 누가 압니까?^^;

  11. 의식수준이 보인다 보여 2009.04.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채식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과도한 육식을 줄이자는 건데 거품물고 덤비는 사람이 왜이리 많노. 우리들 식습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개선하자는 건데 곧죽어도 잘못없다며 쌍심지를 켜네.

  12. 행복상상가읍 2009.04.29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살도 엄청 찌고 그랬는데
    지금 단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일정도.. 몸에 그간 쌓인 노폐물을 빼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채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채식만으로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3. 비과학은 떠나라 2009.04.29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과학적인 상식으로 얘기를 근사하게 하려구 하는군요.. 캄필로박터가 오염된 하천이나 음용수로 감염된 수많은 사례도 채식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여? 또한 살모넬라가 반드시 육식을 함으로써 감염 됩니까?(오염된 물, 채소, 상처를 통한 감염 등등) 그러니 물도 마시지 말고 그냥 죽자고 하는 소립니까?

  14. 양돈업자들한테 고소당할낀데.. 2009.04.29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SI)의 방별하는 돼지독감(Swine influ)이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다는 역학보고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멕시코독감 역시 비록 원인바이러스의 혈청타입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으나 돼지로부터 유래되거나 돼지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보고는 보도 듣도 못했는데... 걱정입니다. 이글 퍼다가 대한양돈협회에 홈페이지 올려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문에도 그리나오는데 2009.04.29 18:53 address edit & del

      신문들도 모두 그렇게 보도했는데...일간 신물들 모두 고소해야 할낀데...

  15. 신문은 그렁 표형이 없눈뎅? 2009.04.30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일간 신문에 그런 글이 있습디까?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이는 역학(疫學:epidemiology)적 사실(fact)에 근거를 두지 않은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채식을 강조하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저 개인도 스스로 채식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육식이 나쁘다 라는 것보다는 "이래서" 채식이 좋다. 라는 포지티브한 마인드가 아쉽네여!~ -.-: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이 말은 최근의 멕시코독감이 약 100년전의 스페인독감만큼 인구를 해결하라는 뜻은 아니지요?

  16. 100년전에.. 2009.04.30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100년전에 우리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의 육류가 있었을까요??
    없어서 못 먹었고, 그래서 소비를 못한것이지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한 것이 아닙니다.
    100년전 우리의 생활실태를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를 본다면 축업이 전문적으로 대량 사육된것은 50년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70년대부터정도겠죠..
    그전에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고, 결국 곡물 및 야채를 먹게 되었던것이죠..
    최근 육류의 소비는 정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식생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고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를 줄이고 채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사람들을 나쁜쪽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7. Earthlings 2009.05.0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http://veg-tv.info/Earthlings

    다들 한번 보아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18. free traffic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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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잘했네.

  21. Chaussure louboutin hommes pas cher 2012.12.18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제발 산나물 싹쓸이 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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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영득이 쓴 <주머니 속 나물도감>

 

꽃과 나무와 풀,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 다니는 것을 생태탐사라고 생각하였는데, '나물'을 주제로 하는 생태도감이 나왔습니다.

동화작가이자 들꽃 생태 안내자로 활동하는 이영득 선생님이 이번에는 산, 들, 그리고 갯가에서 나는 나물과 친해지는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이영득 선생님은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 그리고 풀꽃 책으로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내가 좋아하는 풀꽃>을 펴냈습니다.

이번엔 웬 뜬금없는 '나물 이야기'를 책으로 냈나 싶었는데, 가만히 읽어보니 나물 이야기와 풀꽃 이야기가 아주 다른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풀꽃이 나물이고, 나물이 풀꽃이었습니다.

<주머니 속 나물도감>에는 본격적인 산나물 소개에 앞서서 먼저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라고 하는 짤막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물도감을 쓰게 된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입니다. 처음 나물도감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는 많이 망설였다고 합니다. 나물도감을 보고 몸에 좋다는 나물을 마구잡이로 싹쓸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어차피 누군가는 나물도감을 쓸 텐데, 차라리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물을 캐야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사람들이 <나물도감>을 읽기 전에, 나물도감을 들고 나물을 캐러 나가기 전에 먼저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 맨 앞에는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이영득 선생님은 몇 해 전에 봄에 깊은 산골짜기에서 봄꽃하고 눈을 맞추다가 산나물 할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마치 토끼가 뛰어다니듯이 이쪽 비탈과 저쪽 비탈을 오가면서 날랜 모습으로 나물을 뜯고 있는 모습을 맨 처음 보았다는군요. 산도 잘 타고, 걸음도 빠른 토끼 같은 할머니였답니다.

일흔셋이나 된 할머니가 산에서 나물을 캘 때면 토끼같이 날렵한 걸음과 몸짓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더라고 합니다. 처음 만나 방울토마토를 나누며 인사를 나눈 인연을 이어 그 후로도, 해마나 봄에 한두 번씩은 산나물 할머니를 뵈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에서 쪼매, 저 풀에서 쪼매... 흔적도 없이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함께 나물을 캐는데, 풀꽃지기는 나물을 만나면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이야기 나누고 하다 자주 산나물 할머니 뒤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은 다시 할머니 뒤를 쫓아가면서 봐도 나물한 표가 나지 않더라는 겁니다.

"할머니, 나물을 그렇게 많이 뜯었는데, 흔적이 보이지 않아요. 발자국도 잘 안 보이고요."

"그렇더나? 이 나무에서 쪼매, 저 풀에서 쪼매 뜯었더니 표가 안 나더나? 고맙구로. 내가 산에 오면 몸이 좀 가볍다."

풀꽃지기와 산나물 할머니가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풀꽃지기는 산나물 할머니에게 나물을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운 것이지요?

"아, 나물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산나물이나 약초를 한답시고 싹쓸이를 하거나 멧돼지가 산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처럼 하는 사람들이 봐야 하는데... 나물을 뜯어 팔면서도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할머니.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게 세상 이치라더니, 나물 하는 것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자연에 대한 예의를 넘어 산나물 할머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고 계신 분이었던 것이지요. 산나물 할머니께 나물하는 법을 배운 풀꽃지기는 봄이면 겨우 한 접시 나올 정도로 나물을 뜯지만, 보양처럼 귀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얻은 음식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주머니 속 나물도감>을 쓴 이영득 선생님은 나물 이름과 종류를 알기 전에 나물 뜯는 법을 먼저 알려주기 위하여 이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를 먼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풀꽃지기 이영득 선생님은 천상 나물꾼이 되기는 틀린 것입니다. 나물을 잔뜩 캐서 배불리 먹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야들야들한 나물이 보이면 대견해 눈 맞추고, 예뻐서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다 보면 나물은 한 움큼도 안 돼요. 그래도 그 좋은 철에 산에 있는 게 행복하고 좋아서 산한테도 감사하고, 걸을 수 있는 다리한테도 감사하고, 식구도 고맙고, 함께 간 동무도 고마워요."(본문 중에서)

나물 뜯는 것보다 눈 맞추고,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고 하는데,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주머니 속 나물도감>이라는 멋진 책이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겠지요. 이 책에는 나물 한 가지를 소개하는 데, 적게는 석 장, 많게는 예닐곱 장씩이나 되는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초봄에 찍은 사진, 나물하기 좋은 때 찍은 사진, 나물을 뜯어 놓은 사진, 꽃 핀 모습을 찍은 사진, 줄기 올라오는 모습을 찍은 사진, 나물을 뜯어 무쳐놓은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지요.

 

 

여러 계절 동안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물들과 눈 맞추고,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는 오랜 세월을 보낸 흔적이 <주머니 속 나물도감>으로 엮여져 나온 것입니다. 이 책에는 나물 종류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분류하였는데 산에서 나는 산나물 127종, 들에서 나는 들나물 75종, 나무어서 나는 나무나물 33종, 바닷가에서 나는 갯가 나물 9종, 그리고 독이 있는 식물 58종을 담고 있습니다.

풀꽃지기가 전하는 나물 제대로 하는 법

-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다.
- 특산식물, 희귀식물, 명종위기 야생식물은 보호해야 한다.
- 손으로 뜯는다(칼이나 낫, 호미와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하면 식물이 다칠 수 있다.)
- 뿌리째 뽑지 않는다.(냉이 같은 나물은 뿌리째 캔다. 잔대나 더덕처럼 잎도 먹고 뿌리도 먹는 나물은 가능하면 잎만 뜯는다. 뿌리를 캐야 한다면 큰 것만 캐고 어린 것은 그대로 둔다.)
- 여러 포기에서 조금씩 뜯는다.
- 아는 나물만 뜯는다.(독이 있는 식물을 뜯지 않게 조심한다.
- 도심이나 경작지 둘레에서는 나물을 하지 않는다.(매연과 농약이 묻을 수 있다.)
- 나무를 베거나 잘라서 나물을 하면 안된다.
- 다른 식물이 다치지 않게 조심한다.
- 뱀이나 말벌, 멧돼지, 곰 들이 보이면 함부로 자극하지 않는다.
- 부위게 따라 다르게 나물한다.
   = 싹(고사리, 고비) - 싹을 전부 뜯지 않는다.
   = 순(두릅나무) - 순 전체를 따지 않는다. 맨 위의 싹만 따고 나머지는 남긴다.
   = 뿌리(더덕, 마) - 여러 포기 가운데 큰 것 하나씩만 캔다. 캔 뒤에는 흙으로 덮는다.
   = 덩굴(다래, 으름) - 덩굴 밑동을 자르지 않는다.
- 금지된 곳에서는 나물을 하지 않는다.   
  =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 - 식물 채취가 금지되어있다.
 
= 산나물이 지역특산물인 지역 - 채취권이 필요하다.
 
= 개인 소유지, 산나물 재배지 -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한다.

 풀꽃과 나물의 차이는?

앞서 낸 책 풀꽃도감과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만,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는 풀꽃들을 입으로 먹어 우리 몸이 되는 식물이라는 관점에서 새로 보니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쇠뜨기를 예를 들어보면, <풀꽃도감>과 <나물도감>에서 이렇게 다르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쇠뜨기 - 소가 잘 뜯어 먹는 풀이라고 쇠뜨기다. 솔잎같이 생긴 긴 영양줄기와 뭉툭한 붓같이 생긴 생식줄기(뱀밥)가 따로 올라온다. 영양줄기는 마디마디 잘 끊어진다. 뿌리가 깊어서 밭에 나면 다 뽑아내기 어렵다.(주머니 속 풀꽃도감 중에서)

쇠뜨기 - 소가 잘 뜯어 먹어 쇠뜨기다. 생식줄기(뱀밥)가 붓같이 생겨서 필두채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며 자라 무리를 이룬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생식줄기를 데쳐서 볶아 먹는다. 조림이나 튀김을 하고 밥 지을 때 넣기도 한다. 영양분이 풍부해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도 있다.(주머니 속 나물도감 중에서)

풀꽃도감과 나물도감을 차근차근 비교해보니 산, 들에 자라는 많은 풀꽃들이 사람의 손을 거쳐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되더군요. 산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풀꽃들이 어렵고 힘든 시절, 가난한 사람들을 연명하게 해주었던 바로 그 나물이었던 것입니다. 풀꽃의 질긴 생명력을 뜯어먹은 가난한 민초들의 생명도 모질게 질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밖에도 <주머니 속 나물도감>에는 산나물 캐러 가는 옷차림과 준비물, 산나물과 독이 있는 식물 구별하는 법, 산나물 먹는 법과 보관하는 법, 묵나물 조리법, 산야초 효소 만드는 법 같은 나물과 관련된 유익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나물의 생김새와 이름을 익혀, 산으로 들로 나물 캐러 나가기 전에, 나물 제대로 캐는 법, 그리고 나물 캐는 이의 마음가짐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충고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물 캐기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먼저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 이름에 '나물'이 붙은 독초
개발나물, 놋젓가락나물, 대나물,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윤판나물, 피나물... 이 가운데 독이 강한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같은 건 먹으면 구토와 발진, 설사, 복통, 현기증, 경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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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eve Yang 2009.04.21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이윤기 2009.04.22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따라서 님의 블로그를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 카테고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블로그 다녀가시며...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 2009.04.22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04.23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초대장 보냈습니다.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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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시작한 후 10년 만에 유명한 밀양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채식을 포기하였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한 그릇을 먹던, 반 그릇을 먹던 먹은 것은 먹은 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10여년 만에 맞딱뜨린 가장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통일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하려고, 후배 한 명과 함께 한 열흘 쯤 전에
밀양에 있는 딸기밭으로 답사를 같습니다.  밀양 하남읍에 있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딸기 재배지로 답사를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이날, 경통협 딸기 재배지에 손님(부산모 대학 교수님)이 오시고, 회장, 부회장님과 실무자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함안에서 밀양 딸기밭으로 가는 경통협 실무자들의 길 안내를 받아서 딸기밭 답사를 갔기 때문에 점심식사에도 초대 받게 되었습니다.

딸기밭을 둘러보고 회원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약도를 준비하고 하는 동안 금새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경통협 회원들과 차를 타고 부회장께서 식사 초대를 하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차를 타고 20여분쯤 가서 한 적한 국도변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는데, 차를 내려보니 "아뿔사 ! 이게 뭡니까?" 돼지국밥집 입니다.

식당 메뉴는 딱 한 가지 돼지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돼지국밥, 돼지내장국밥, 돼지수육... 아무튼 모두 돼지를 넣은 음식 밖에 없더군요. 저는 순간 갈등을 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식당은 제가 갔던 곳은 아닙니다. 유장근 선생님 블로그에서 빌려 온 사진입니다.]

" 아~ 채식한다고 말 하고, 다른 곳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고 해야하나? "

" 나 때문에 예약한 것 취소하고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그것도 초면에 참 미안한 일인데..."
" 그냥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고 점심 식사자리를 피 할까?"
" 그럼, 혹시 대접이 소홀해서 그냥 간다고 오해하지는 않을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런데, 식사 자리를 피하기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식당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점심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을 다녀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핑게를 대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미 식사 주문이 다 되어있더군요. 돼지국밥 둘, 내장국밥 일곱, 돼지고기 수육 두 접시를 시켰더군요. 수육 두 접시가 먼저 나왔습니다. 수육을 먹는 동안은 사람들 시선을 잘 피하였습니다. 상추와 야채에 겉절이를 싸서 돼지수육을 넣지 않고 맛있게 싸 먹었습니다. 저는 가끔 후배들과 삼겹살집에 가도 이렇게 야채쌈을 싸먹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수육 두 접시와 반주로 곁들이 소주 두어병을 비우는 동안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이 각자 한 그릇씩 뚝배기에 담겨나왔습니다. 저는 김치와 몇가지 밑반찬 그리고 부추겉절이, 상추와 야채쌈 등을 반찬으로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돼지국밥을 대접 받으면서 한 숟갈도 뜨지 않고 그냥 남기는 것이 미안하고 눈치가 보여 할 수 없이 국물만 먹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네, 고기를 거절할 수 없거나, 고기를 빼고 도저히 먹을 것이 없는 가장 곤란한 상황에서 저의 채식기준은 '비덩주의'입니다. 비덩주의란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으며  채식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략 반그릇이 가까운 돼지고기 국물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돼지국물이 입에 맞지 않아 새우젓을 잔뜩 넣어 먹었습니다. 그릇 바닥으로 내장수육을 고스란히 남기고, 수육들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짜작짜작하게 국물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공기밥은 김치, 깍두기, 깻잎 같은 반찬을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더 이상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는 동안 오늘 처음 만나뵌 그 교수님이 돼지국밥 이야기를 다시 하시더군요.

"선생님 아까 식당에서 나올때 보니 돼지고기를 하나도 안 먹었더군요. 왜 그렇게 다 남기셨어요?"

제가 듣기에 이 말은 '음식쓰레기를 많이 남기셨더군요', 혹은 '편식이 심하던데요' 뭐 이런 느낌으로 들렸습니다. 아이쿠~ 참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저는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교수님~ 사실은 제가 10여년전부터 채식을 합니다. 경통협 회장, 부회장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교수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저는 돼지고기 안 먹습니다하는 말씀을 드리기 미안해서 그랬습니다. 음식은 남겨서 죄송하네요."

"아~ 그러셨어요.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어쩐지 많이 남기셨더라 ~"

"제가 왠만한 자리에서는 '고기 안 먹고 채식한다'고 밝히는데, 오늘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고, 식당 메뉴도 돼지고기 밖에는 없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국물만 좀 먹고 고기는 그냥 몽땅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식인으로 사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저 처럼 낮은 수준의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이런 난감한 일을 한 두번 겪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채식인은 동성애자와 같이 장애인 보다 더 한 소수자에 속합니다.

아무도 식사 초대를 하면서, 혹시 채식하는냐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제가 채식인이라는 사실을 여러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같이 식사를 할 때마다 번번히, "아~ 채식하시는군요. 힘이 없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고기 안 먹으면 뭘 먹지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모두 자기와 다르게 먹는 '타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7~8년전,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유럽연수를 갔을 때보니, 그곳에서는 저희 일행을 식사초대하는 모든 기관과 단체에서 일행 중에 채식인이 몇 명이나 있는지, 채식은 어느 정도로 하는지 꼭 확인을 하더군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한국은 아마도 채식인으로 살아가기에 세계에서 가장 힘든 나라 중 한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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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ㅠ_ㅠ 2009.04.14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red meat만 일단 먹지 않고 있는데도 힘들어요.ㅠ_ㅠ
    가끔은 거의 반동분자 취급을 받을 때도 있구요.

    • 이윤기 2009.04.14 23:12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 읽고 공감해주시니 고마워요. 그래도 채식하는 사람 참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도시마다 한 두 군데씩 채식 식당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 입니다.

      저도 10여년이 되었는데, 요새도 오랜만에 만나면 아직도 채식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잠깐 그러다 말겠지하고 생각하는가봐요.

  3. SAGESSE 2009.04.14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돼지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먼저 물어보고 식당을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냄새도 맡기 싫으셨을텐데, 힘드셨겠어요....

    • 이윤기 2009.04.14 2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냄새도 맡기 싫을 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평소에 직원들이나 후배들과 모임에 가면... 삼겹살 구워주고해요. 제가 안 먹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고기도 구워주고 그럽니다.

  4. ^^ 2009.04.14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공기밥과 반찬만 드시지 그러셨어요.. 오히려 나중에 채식주의자이면서도 억지로 먹은거 알면 상대방이 미안할 수도 있는건데.. 그리고 공기밥과 반찬만 먹는 것을 즐긴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 수도 있는데..

    • 이윤기 2009.04.14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묻지도 않고, 돼지국밥 집으로 데려간 분들이 많이 미안해 하실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나름 배려하려고 했는데...나중엔 결국 밝히게 되었지요.

      10여년 만에 이런 일 처음이었어요. 대부분은 안 먹는다고 밝히거든요. 물론 그때부터 긴 설명을 해야하지만요.

  5. 공감! 2009.04.15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고기만 안먹고 있는데요...한국사람들이랑 특히 어른들과 함께 밥먹을때 너무 힘들어요...눈치보이고...ㅠ 다이어트 때문이냐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 유제품도 끊어야되는데 너무 힘드네요ㅠ

    • 이윤기 2009.04.15 09:19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제품은 남들과 함께 먹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우유 특히 끊어야 합니다. 젖소 사육 환경을 생각해보면,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는 '완전 오염식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linn 2009.04.15 08:3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주는 대로 다 먹는 막 입이고 고기좋아하지만, 담백한 맛에 채식 부페도 가끔 갑니다. 아주 일부지만 채식의 좋은 점을 전달하는데 너무 열정적이신 나머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혼내는 분도 봤습니다. 채식하시는 분들은 채식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때 이런 느낌을 받으시겠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역시 정답은 채식이던지 아니던지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인정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윤기 2009.04.15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튼, 최근 30~40년 사이에 식생활에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백년, 수천년 동안 형성된 인간의 식습관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고 생각되는군요.

      서로 다르다는 것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육식의 폐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7. ㅇㅇ 2009.04.15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를 거의 먹지않는 경우에요.
    어릴적부터 고기에 대한 거부감때문에,,,그냥 편식이라고 해두면 되겠네요.
    학교다닐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갈비탕이나 부대찌게 먹으러 가자고할때,,,,"난 빠질게." 이말 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ㅠㅠ
    몇번 얘기하다가 그냥 저혼자 구내식당에서 먹고 그랬어요.
    결혼식갔을때 삼계탕주는 바람에 먼저 집에 간 경우도 있었고,,,,암튼
    정말이지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채식주의자에게는 참 힘든것 같아요.

    • 이윤기 2009.04.15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는 예전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먹었습니다.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나라 현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었구요. 보신탕도 먹었으니... 뭐든지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 더러는 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 안 합니다.

  8. 구아니 2009.04.17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한지 얼마 되진않았지만 그런 상황 이해됩니다. 힘드셨겠네요^^
    '비덩주의'라는게 있었군요.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상황에맞게 무조건 철저한 채식을 하기보다는
    님처럼 비덩주의를 해야겠군요.
    얼마전에 너무 빵이 먹고싶어서 우유,계란이 들어간 빵을 좀 먹었는데,왠지 찝찝하고 죄책감 같은게 들더라구요.님도 돼지국밥 드시고 그런 기분들었을거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계속 채식생활하기가 힘들거 같고 용기도 안나서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채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식사약속을 잡기도 부담되고 여러가지 힘들텐데
    10년씩이나 채식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 이윤기 2009.04.17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우유, 계란이 들어간 빵을 절대로 먹지 않는 '주의자'는 아닙니다. 채식을 이데올로기로 삼고 살지는 않는다는 뜻 입니다.

      물론, 발달린 짐승 시체를 먹지 않는다는 원칙은 꼭 지키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상황이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9. 아이러니 2009.04.28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채식주의자 분 블로그의 '불고기 전문 웰본마트' 광고라니-_-;;;

  10. 가온누리 2009.04.29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너무너무 공감많이 갑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한국인들은 역시 채식주의자에 대해 너무 생소해합니다. 당혹스러울 때가 참 많네요.. ;

  11. 선인장^^ 2009.04.30 02:25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을 하고 싶긴 한데 잘 실천이 안되는군요. 육식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영양소결핍이 온다는 것도 증명된 바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비되는 곡물로 인해 경제가 얼마나 망가지고 환경이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것도 잘 이해가 됩니다. 무엇보다 사육되는 동물들한테 못할짓이구요.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는데도, 담배도 끊었지만 고기는 쉽게 끊어지질 않는군요. ㅠ.ㅠ

  12. 푸름이 2009.05.04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풀도 먹지 말아야지..이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고기 안먹는다고 하면요;; 개 잡아 먹는다고 뭐라 하면 소, 돼지 먹지마하는 거와 전혀 다를게 없는 억지들..
    사실 고기를 잘 먹지 않으면서 풀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점점 더 여려진다고 할까요? 언제쯤 채식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을까요?
    몇 년전 집안 어른들과 간 횟집에서 전 생고구마를 계속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생고구마에 소주~

  13. TFDUP 2009.05.05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덩주의란것도 있었군요!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저는 채식한지 2년쯤 됬는데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특히 친구들 하고 나가면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채식주의라고 하면 살짝 놀림도 받았었구요. 이젠 그냥 당당하게 거절하고 안먹습니다. 집에와서 밥먹더라도...계속 그러니 다들 이해해주더라구요. 저랑 나갈때는 다같이 채식을 하거나 .. 하지만 처음 만난 분들 앞에서는 예의상 힘들겠지요..?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라 다소 채식하는게 좀 더 쉽다고 봐요.. 많은 사람이 채식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한국은 정말 힘들것 같네요.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으니 어쩔수 없지요. 그래도 10년동안 채식해오신걸 정말 존경합니다!

  14. aaa 2009.08.14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분들이 채식만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한다는 케이스가 가장 많을까요?

    • 이윤기 2009.08.14 17:3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하기도 하고, 채식이 가장 평화로운 식사법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육식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 파괴와 육식이 직접 관련이 있으니까요

  15. 흠흠... 2009.10.03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동물 : 코끼리, 소, 기린, 토끼, 염소, 양, 사슴,버팔로 등 과연 이 동물들이 느리고 덩치가 작고 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채식 대표적인 인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탈리포트만, 송일국, 유명인사도 많음

  16. 흠흠... 2009.10.03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성장촉진제를 너무많이 넣어서 기형적인 크기의 딸기는 아이의 경우 조루(빨리 늙는 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7. Joanne 2009.12.21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주의자 입니다!
    올해 8월에 한국에 왔는데 정말로 살기 너무 힘들어요
    한국떠날 궁리만 호시탐탐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채식주의자 분을 처음으로 (제 친구들 빼고) 만나 뵙게 되서 너무 반갑네요

    • 이윤기 2009.12.21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 처럼, 사회적 소수자로서 채식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18. 헐; 공감입니다 2011.02.17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채식을 결심했는데 저녁에 친구들이랑 돼지국밥집에 가게 됐어요
    정말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ㅋㅋ이 글 읽고 너무 공감했어요
    저는 결국 나 오늘부터 채식할거야 말도 못하고 싹 다 비웠어요
    결국 오늘 커밍아웃 했네요..ㅋㅋ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글 읽으니까 힘이 나네요 ~

    • 이윤기 2011.08.17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나라에서 채식인은 소수자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19. logicdesign 2011.04.19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래서 락토오보육수 채식인이에요. ㅋ 김치에 젓갈 넣는 곳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 이윤기 2011.08.17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치에 들어있는 젓갈....저는 그 정도는 그냥 먹는 날라리 채식인이라서... 좀 수월하게 쉽게 쉽게 가는 편입니다.

  20. 크르릉 2011.08.17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래서 전 사이비채식이지요...ㅜㅜ

    저런경우 그런경우 몇번 격고 싸우고 나니 그래먹자하는 생각이 들고

    모임이나 외부식사같은경우는 암말안하고 대세에 따르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넌 사이비 채식주의자라고..--;;

    • 이윤기 2011.08.17 17:13 신고 address edit & del

      비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실천이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21. mocassin louboutin 2012.12.18 2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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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미트 화상회의 하는 방법을 도민예산학교 참가자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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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아이폰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란 녀석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아이폰4를 MP3처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족들이 사용하던 아이폰6도 2대..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학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마련되고 시청 공무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10여년, 간헐적 채식주의자, 비덩 채식주의자로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10..

아보카도-단감 장아찌 만들기

며칠 전 창원-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산지인 단감으로 김치를 담궜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단감 요리 시리즈 두 번째는 단감 장아찌 만들기입니다. 세상에 누가 나말고도 이런 시도를 해봤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

노트북으로 구글 Meet 화상회의 참여②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컴퓨터(노트북)으로 구글 미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포스팅은 마산YMCA 온라인 구글 Meet 이사회 개최를..

스마트폰 구글 Meet 화상회의②

마산YMCA 온라인 이사회 개최를 위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른 회원 모임에서도 활용하시면 됩니다. 마산YMCA 이사회 -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산YMCA가 여러 회원 모임과 외부 행사..

단감 김치, 깍두기 드셔보셨나요?

제가 살고 있는 창원시 마산지역은 가을이 되면 단감을 먹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가까운 진영 단감이 유명하고, 실제로는 진영보다 더 많은 단감을 수확하는 창원 단감도 유명합니다. 창원, 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감 주산지 입..

Google-Meet 치명적 단점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미트를 활용하는 온라인 회의와 온라인 토론에 관하여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널리 사용되는 온라인 회의 도구 줌과 비교하여 구글 미트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구글 미트를 ..

스마트폰에서 JamBoard 활용하기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Meet를 활용하여 화상 회의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온라인 원탁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협업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도구로 구글 잼보드(Jamboard)를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