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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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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채식주의 의사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은 녹말음식으로, 육식이 초래한 현대인의 질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담은 책입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쓴 존 맥두걸은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어서 18살에 중풍에 걸렸고, 또래 친구들보다 20~30kg이나 더 비만이었으며,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후유증으로 지금도 다리를 절룩인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중풍에 걸린 원인을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하였고, 의사가 되었지만 약과 수술로 일시적인 고통을 덜 수 있었을 뿐 만성질환의 원인을 찾지는 못하다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책임의사로 일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이민 1세는 병이 없는데, 2세, 3세는 미국인들과 비슷한 병에 걸린다는 사실에 주목하였고, 마침내 육식과 유제품이 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기와 유제품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영양의학 분야에 주목하여 녹말음식과 채식식단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체중을 줄이고 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녹말음식 위주의 채식은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지만 기존 다이어트와는 달리 음식을 먹으면서 만족감과 포만감을 잃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자 주장하는 채식은 생애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한 두 달 해보는 다이어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기 맛에 길들여진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 '몸의 혁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몸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정말로 몸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채식은 몸을 위한 혁명


다음은 의사인 저자 맥두걸이 말하는 채식으로 일어나는 몸의 변화입니다. 저자는 돈 버는 의사가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의사로서 40년 간 환자들을 돌 본 결과를 다음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는데도 외모도 달라지고 정신도 맑아질 것이다. 당연히 오래 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질 것이다. 소화기능도 월등히 좋아질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될 것이며, 식탁 위에 펼쳐진 영양제도 치울 것이다. 일단 시도만 하면 금방 결과를 얻게 될 것을 장담한다." (본문 중에서)


40년 넘게 약물과 주사대신에 식습관을 바꾸라고, 채식하라고 처방하였던 맥두걸은 40년 넘게 사람들로부터 채식을 의심하는 질문을 받아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맥두걸뿐만이 아닙니다. B급 채식주의자인 저도 '채식을 하면 영양 결핍'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은 채식과 영양학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비 채식인이 채식인의 '영양실조'를 걱정(?)하면서 함께 고기를 먹자고 집요하게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절대로 단백질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칼슘과 비타민 그리고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런 영양소들은 음식 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40여 년간 채식으로 환자를 치유해온 의사 맥두걸이 '육식'의 해악과 채식의 좋은 점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다른 점은 단순히 채식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통해 몸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가축의 시체를 요리해 먹는 대신 채식을 하자고 주장하는 저자는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달리 특별히 녹말에 주목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채식이라면 과일과 야채를 떠올리는데 저자 맥두걸은 '녹말'을 더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녹말 혹은 탄수화물이란 공장에서 만든 정제탄수화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빵, 라면, 국수, 파스타, 케잌, 과자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 얻은 감자, 현미, 고구마, 보리 등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녹말 음식을 먹어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신장병과 심장통증, 제 2형 당뇨, 호흡곤란, 비만 그리고 각종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야채, 과일과 함께 녹말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올바른 채식... 녹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쌀(현미)을 비롯한 탄수화물 식품은 당, 섬유소, 녹말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녹말이 건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더라도 공복감이 남기 때문에 녹말을 섬취하여 포만감을 채우면 나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다음은 저자의 녹말 예찬입니다.


"녹말은 지방에서 나오는 칼로리의 아주 적은 양(1~8%)만으로도 작동하는 클린연료다. 콜레스트롤은 전혀 없거나 아주 적다. 살모넬라균이나 광우병을 가져오는 병원균도 없다. 또한 DDT나 메틸수은처럼 토양에서 나오는 독성화합물을 신체에 축적시키지 않는다. 인간이 발명한 농약에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녹말은 완벽하게 깨끗한 음식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감자와 고구마 같은 녹말 식품만으로도 모든 기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쌀과 보리, 콩 등의 경우 약간의 과일과 푸른 야채만 섭취하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의사들이 이런 단순한 '진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의대에서 제대로 된 영양학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료가 '영리'를 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고백합니다. 채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던 저자는 환자들에겐 환영받았지만 병원 경영진에게 인기 없는 의사였다고 합니다.


반대로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 역시 명확하다고 주장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건강상의 위기에 처한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육식'이라고 단언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이 과체중이며 3억명이 비만이고, 매년 2천만명이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2억명 이상이 당뇨병에 걸려 있고 서양식 식사를 하는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위협하는 암에 걸릴 것이다." (본문 중에서)


물론 이 모든 질병의 원인은 육식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40여년을 의사로 일해 온 저자의 확신에찬 주장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육식은 지속적이고 오랫 동안 약한 독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우유와 치즈는 철분이 결핍되어 있고, 붉은색 고기와 가금류, 달걀(껍질 제외)에는 칼슘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영양 불균형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오리 고기 기름은 다름 기름과 다르다"거나 동물의 간이 눈에 좋다 같은 주장도 영양학의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근거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든 동물성식품은 영양학적으로 거의 똑같다. 숯불에 구운 소고기든,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닭이나 오리에서 나온 달걀까지 또는 우유, 염소젖, 양젖 모두 별로 다를 바 없는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육식의 세 가지 독소로 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 콜레스트롤을 지목하는데, 구체적 폐해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책을 한 번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저자는 육식과 반대로 녹말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나는 상한 음식을 먹거나 알러지 때문에 찾아온 환자를 제외하고는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나 콩, 과일과 야채를 먹고 병이 난 환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단언코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대신 육식으로 인해 심장병, 중풍, 제 2형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의 심각한 질병을 갖게 된 수많은 환자는 매일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자연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되었든지, 동물의 사료를 먹고 컸던지 앞마당에서 키웠던지 상관없이 모두 서서히 천천히 죽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미국 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건강이 아니라 식품업계, 축산업계, 거대 농업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상세한 근거와 자료가 궁금하신 독자들은 서평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많은 자료가 담겨 있으니 책을 직접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채식으로 인한 영향 결핍 주장에 대한 상세한 반론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폐해와 더불어 녹말 음식으로 섭취하는 식물성 단백질로 결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소는 풀만 먹어도 칼슘 부족하지 않은데...사람은?


칼슘 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상세히 설명하는데, 첫째로 "우유는 당신의 뼈가 아니라 낙농업계를 튼튼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 합니다. 우유속의 칼슘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질문은 특히 새롭습니다.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는 어디서 칼슘을 얻는가? 몸에서 바로 만들어 낼까? 천만의 말씀이다. 소는 흙에서 그것을 얻는다.....칼슘은 소가 풀이나 각종 식품을 먹을 때 소의 몸 안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나는 여러분이 소를 거치지 말고 식품에서 곧바로 칼슘을 섭취하기를 추천한다." (본문 중에서)


우유에 또 다른 질문은 더 놀랍습니다. "칼슘이 부족해서 몸이 아픈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인데, 전세계 어느 과학적 연구발표를 다 헤집어보아도 칼슘부족으로 질병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뼈가 약화되어 생기는 구루병조차도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여 비타민 D의 결핍이 원인일 뿐이라는 겁니다. 우유의 동물성 단백질은 뼈에 손상을 주고, 오히려 우유와 유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우유가 동맥경화, 비만, 제2형 당뇨,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알러지와 류마티스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의 원인이 되며, 위경련과 설사를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우유는 소를 위한 것이고, 그것도 송아지에게 6달 동안 먹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합니다. 송아지 조차 6달이 지나면 풀을 먹는다는 것이지요.


한편 이 책에는 생선이 어떻게 오염되어 있는지, 생선이 풍부하다는 오메가3는 식물성 음식에도 충분하다던지, 양식 물고기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되는 육류 만큼 위험하다든지 하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가짜 고기(글루텐)의 경우 영양적으로 동물성 식품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식물성 지방(견과류)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비타민을 비롯한 모든 알약 영양제에는 영양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를 밝히고 있습니다. 알약은 음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설탕과 소금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합니다. 유기농 설탕을 좀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제 2형 당뇨의 원인은 설탕(정제설탕 말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뚱뚱한 채식주의자는 엉터리 채식주의자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제하지 않은 유기농 설탕이나 독성을 제거한 천일염을 좀 넉넉히 먹는다고 해서 탈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당뇨 지수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도 밝혀놓았는데, 길고 복잡한 설명이라 다 옮길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저자가 쓴 채식주의자를 위한 예찬입니다. 좀 긴 글이기는 하지만 채식주의자를 삶을 적절하게 잘 표현 한 글이라 생각되어 인용합니다.


"나는 모든 채식주의자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모두 자기 만족도가 강하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해를 끼치기 보다는, 주위 친구들이나 의사들로부터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기꺼이 감수한다. 그들은 매우 부지런하다. 


쇼핑할 때도 리스트를 꼼꼼히 살피며, 때로는 불고기 파티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한다. 그들은 배가 고플 때에도 시식용 음식을 지나칠 줄 안다. 거리를 무심고 지나가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채식주의자들은 진실들을 깨달아가면서 하나 둘 씩 깊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사실 저는 지난 2000년 무렵부터 주기적인 단식을 하고 있으며, 첫 번째 단식 이후부터 B급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B급 채식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생선이나 계란, 유제품을 비롯하여 완전한 채식을 실천하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비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 등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고, 소 젖으로 만든 우유를 먹지 않는 대신 채식과 함께 계란과 생선 등을 먹는 B급(소극적) 채식주의자입니다. 아무튼 단식과 함께 채식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 무렵 환경운동가이자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을 읽은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역시 독자들의 식습관을 채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육식의 폐해와 채식의 좋은 점 그리고 수술과 약물로부터 벗어나 날씬한 몸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10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사이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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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200년 육식금지 메이지 유신때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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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 빠진 일본 여행기나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음식과 맛을 통해 근대 이후 일본 문화를 들여다보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도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문화 교류의 역사를 짚어보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 박상현은 시기적으로 근대 이후에 특별히 주목하는데 그 까닭은 "음식에 있어서 지나치게 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학문적 의미는 있을지언정 현재를 보는 방법은 아니"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근대의 음식을 살피면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의 근원이 보이고, 심지어는 그 배경과 변화의 과정까지 보인다. 그런데 이를 살피다보면 번번이 암초를 만난다. 바로 일본이다. 마음 같아서는 슬쩍 돌아가거나 못 본 척 지나가고 싶은데,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기에 그럴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

 

일본의 맛에 주목한 까닭은 근대 이후 우리 음식을 살피려면 '일본'이라는 암초를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식민지배가 아니더라도 동아시아 음식의 이동과 교류에는 지리적으로 큐슈가 차지하는 역할이 컸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맛을 소개하는 책 제목이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가 된 까닭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소개와 책 제목으로 짐작하셨겠지만, 이 책은 근대 이후 일본의 음식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규슈'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에 얽힌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입니다. 독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여느 여행기나 맛집 소개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깊이 있고 품격 있는 문화해설서라 할 만 합니다.

 

맛집의 전통에는 문화와 역사가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일본 음식을 탐구면서 '화혼양재'와 같은 일본의 근대화 전략에 주목합니다.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 근대화가 시작되고 '탈아입구'를 외치며 무차별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일본 나름의 근대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화혼양재'를 택했다. 서양을 미치도록 닮고 싶어 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 이러한 목표와 전략은 음식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본문 중에서)

 

예컨대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 사회는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의 음식을 닥치는 대로 받아들였고 서양 음식을 먹는 것을 근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였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육식 금지 원칙 파기'를 꼽습니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를 읽으며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인데 일본은 무려 1200년 가까이 가축의 살생과 육식을 엄격히 제한하는 '채식주의'(?)를 채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675년 텐무 왕이 발표한 <살생과 육식을 금지하는 칙서>에 의거 소, 말, 개, 원숭이, 닭의 살생과 육식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무려 1200년 가까이 지켜오던 이 원칙이 메이지유신 이후 깨졌다." (본문 중에서)

 

일본이 무려 1200여 년 동안이나 살생과 육식을 멀리하는 전통을 지켰다는 놀랍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육식을 금지하는 전통이 무너지고 서양 음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메이지 유신, 육식금지 1200년 전통을 깨다

 

아울러 일본이 받아들인 음식 문화는 침략과 교류를 통해 한반도로도 유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 지역은 일본인이 좋아하는 향토음식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자가 일본의 맛과 규슈에 주목한 까닭인 셈입니다.

 

화혼양재의 대표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돈카스입니다. 140년 역사와 1500킬로미터의 여정을 그친 음식이 바로 돈카스라는 겁니다. 저자는 돈카스가 일본에 전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추적합니다.

 

"돈카쓰의 어원은 프랑스어인 코틀레트 혹은 영어식 표기인 커틀릿이다. 이른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가쓰레쓰고, 가쓰레쓰가 온전히 일본음식으로 변형되면서 돈카쓰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 커틀릿이 돈카쓰가 되기까지는 근 60년 세월이 걸렸다." (본문 중에서)

 

이런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료가 쇠고기에서 닭고기로 닭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바뀌는 과정, 일본식 빵가루가 덮이고 기름에 튀겨서 일본식 우스터소스를 얹어 젓가락으로 먹는 음식이 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1895년에 개업하여 지금까지 돈카스의 원조인 가쓰레쓰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인 '렌카테이'(벽돌집)를 소개하고, 118년 된 이 식당의 근대 건축에 대해서까지 스토리텔링을 이어갑니다. 물론 118년 전통의 식당에서 원조 돈카스인 '가쓰레쓰'를 먹어 본 경험담도 빠지지 않습니다.

 

118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음식이라고 덮어놓고 맛있다고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118년 전 원형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탓에 현대의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고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현대의 입맛에 맞는 '돈카쓰'집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습니다.

 

118년 전통 돈카쓰... 솔직히 맛은 별로더라

 

그러면서 저자는 가고시마의 돈카쓰를 최고라고 추천합니다. 돼지고기의 품질과 신선도가 최고인 가고시마에서 돈카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추천하는 곳은 '마루이치'입니다.

 

"마루이치의 돈카쓰는 한마디로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맛이다.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어우러진 등심의 단면에는 열로 활성화된 기름과 육즙이 자글자글한다. 한 입 깨물면 튀김옷을 뚫고 달고도 고소한 육즙고 기름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부드러운 비계와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주거니 받거니 씹는 재미를 더한다." (본문 중에서)

 

돈카쓰를 이렇게 맛있게 표현한 글은 난생 처음입니다. 돈카쓰의 두께도, 면적도, 심지어는 밥의 양도 흔히 생각하던 그것의 1.5배가 넘는데, 맛까지 일본 최고라고 하니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양만 보면 빌딩 지하 식당가 한 켠에 자리 잡은 흔해 빠진 대중식당의 모습이지만, '가고시마 최고 등급의 흑돼지 등심을 사용하여 돈카쓰를 만드는 일본 최고의 돈카쓰집이라고 평가 합니다.

 

현란한 현악기를 연주하듯 한바탕 맛있는 돈카쓰 소개를 마친 저자 박상현은 음식이 때때로 역사의 일부분이자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프랑스 음식인 코틀레트가 가장 대중적인 일본 음식인 돈카쓰가 된 과정에는 바로 화혼양재라는 일본 특유의 근대화 과정과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 박상현이 두번째로 역사와 여정을 추적한 음식은 인도에서 출발하여 일본에서 돈카쓰와 함께 '화혼양재'의 음식이 된 '카레'입니다. 카레의 역사와 일본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만,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세번째 주제인 '돈코쓰라멘'으로 넘어 갑니다.

 

 

돼지 국밥과 닮은 돈코쓰라멘

 

인스턴트 라면을 포함하면 라멘은 오늘날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면 음식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자장면과 짬뽕이 있고, 일본에는 우동, 소바 같은 대중적인 면요리가 있지만 짧은 시간에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라멘입니다.

 

"라멘의 어원은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면요리인 납면"이라는 군요. 납면은 자장면처럼 반죽을 늘여 가늘게 뽑는 수타면인데 일본에서는 라멘으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라면이 대세인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면을 직접 뽑는 라멘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발달하였는데 소유라멘, 미소라멘, 시오라멘 그리고 돈코쓰라멘을 4대 라멘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돼지 등뼈와 사골을 우려낸 돈코쓰라멘은 저자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라멘이라고 합니다. 후쿠오카현 구루메에서 시작된 돈코쓰라멘이 규슈 전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입니다.

 

"돼지 등뼈와 사골을 강한 불에서 오랜 시간 끓여 낸 덕에 유백색의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때문에 밥 대신 면을 말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돼지국밥과 매우 유사한 음식이고, 따라서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식 돈코쓰라멘을 하카타라멘이라고도 부르는데, 하카타라멘은 하카타의 나카강 주변 야타이(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의 유명한 라멘집은 대부분 포장마차에서 출발했다는 겁니다.

 

돈코쓰라멘의 대중적 인기 덕분에 후쿠오카에는 라멘 하나로 성공신화를 이룬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돈코쓰라멘보다 더 가는 면을 살짝 익히고 넉넉한 양으로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던 '나가하메라멘'을 파는 '간소나가하마야'라는 라멘집은 장소를 옮겨가며 60년째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체인점이 진짜 맛집이라고?

 

후쿠오카의 대표적 '돈코쓰라멘'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은 '잇푸도'는 1985년에 문을 열었지만, 일본 유명 방송국에서 주최한 '라멘왕' 선발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함으로써 일본 최고의 라멘집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창업주인 가와하라 시게미는 돈코쓰라멘의 원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하카타라멘을 창조하겠다는 신념으로 자기만의 돈코쓰라멘을 개발했다.......다른 라멘 전문점이 마케팅에 힘을 쏟는 동안 잇푸도는 오로지 돈코쓰라멘의 맛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이런 노력 덕분에 잇푸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라멘 전문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전국에 65개의 지점이 있고 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 해외에도 지점을 가진 라멘기업으로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는 까다로운 맛 칼럼니스트인 저자이지만 '잇푸도야말로 궁극의 돈코쓰라멘'이라고 단언합니다. 까다로운 맛 칼럼니스트가 '체인점' 음식을 최고라고 인정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체인점 = 표준화된 보통 수준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체인점으로도 최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후쿠오카로 여행을 갔다면 돈코쓰라멘 한 그릇 정도는 필수코스인데, 주저하지 말고 '잇푸도'를 찾아가 '궁극의 돈코쓰라멘'을 맛보시거나 아니면 60년 전에 만들어진 돈코쓰라멘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간소나가하마야'로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400백 쪽이 넘는 이 맛있는 책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단탄멘, 교자, 잔폰, 오코노미야키, 구사아게 등의 맛있는 음식을 건너뛰고,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스시'편으로 갑니다. 뉴욕 맨해튼에만 스시 레스토랑이 300곳이 넘는 오늘날, 스시는 세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일본이라고 하는 것이 저자의 지론입니다.

 

도쿄 긴자에 있는 '스키야바시 지로'(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지로의 꿈)라고 하는 일본 최고의 스시 집과 당시 82세의 스시 장인 오노 지로를 소개하는데 여러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특히 '스시 장인 : 지로의 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시를 요리하는 과정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 설명이나 영화에 삽인 된 '야사 하이페트'라는 바이올린 장인의 연주에 대한 화려하고 감동적인 평가는 스시와 바이올린이라는 이질적인 만남에서 빚어낸 감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진짜 맛있는 스시가 일본에 있는 까닭

 

유명 스시요리가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지만 최고의 스시야는 여전히 일본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입니다. '스키야바시 지로'와 같은 최고의 스시가 일본에 있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의 수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감각은 경험을 통해 구체화되고 예민해지며, 까다로운 고객은 그보다 더 까다로운 요리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평생 스시를 먹어 온 일본인의 수준이 최고의 스시 맛을 만들어 만들어 낸다는 것이지요.

 

"일본에는 회전스시 전문점에서부터 수십 년 경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에도마에스시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시야가 있다. 가격 또한 스시 한 점에 50엔인 곳이 있는가 하면 '스키야바시 지로'처럼 1500엔이 넘는 곳도 있다. 무려 서른 배에 이르는 가격 차이는 재료와 요리사의 수준에서 비롯된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점에 주목하면 맛있는 스시 집을 찾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라는 겁니다. "형편이 허락하는 한 가장 비싼 스시야에 가면 가장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규슈를 여행할 때도 가이드북이나 입소문에 의존하기보다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가장 비싼 곳으로 가면 그뿐이라는 것입니다.

 

돈카쓰와 돈코쓰라멘 그리고 스시, 겨우 세 가지 음식을 통해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소개하는데 너무 많은 지면을 사용하였네요. 오니기리, 우동, 소바, 오뎅, 에키벤 같은 아주 대중적인 음식들과 일본 식문화 결정판이라는 '료칸요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를 함께 버무린 군침도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입니다.

 

겨우 이렇게 소개하고 끝내야 하는 것이 정말 아쉬운 책입니다. 규슈로 여행을 계획했다면 필독해야 할 책입니다. 규슈가 아니어도 일본을 여행하거나 일본 문화(특히 음식을 중심으로)를 들여다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음식과 맛 이야기에 생활과 문화와 역사를 잘 버무려 담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킨 멋진 책입니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 10점
박상현 지음/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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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고래고기는 어떻게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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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다녀 온 포항 여행,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전국에 흩어진 친구들이 토요일 밤에 포항에 모여 죽도 시장에서 비싼(?) 대게를 먹었지만 포만감이 들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러 북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고래고기집으로 갔습니다.

 

고래를 잡는 것이 불법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포항에는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갔던 식당도 체인점이었는지 '북부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남부 혹은 동부나 서부에도 지점이 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포항 사는 친구는 이 식당에서 여러 번 고래고기를 먹어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고래고기를 제대로 먹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고래고기 1~2점을 맛을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고기 맛'에 대한 기억도 없고 이번 처럼 한 접시를 차려 놓고 먹어 본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처음 제대로 먹어 본 고래고기 맛은 첫째는 이질감이었습니다. 전혀 익숙하지 않은 맛 때문에 쉽게 다른 맛과 비교하기가 힘들더군요. 접시를 보면 부위별로 여러 종류의 고래고기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육회는 양념맛이 강해서 고기맛을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처럼 살코기와 지방이 골고루 섞여있는 사진의 아랫쪽에 있는 부위가 가장 먹을만 하더군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고래고기가 아주 특별히 맛이 좋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호기심에 한 번 먹어 봤을 뿐 "다음에 또 먹고 싶다"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육회로 나온 붉은 살코기는 소고기 육회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좀 '밍밍한' 맛 이었습니다.

 

대부분 고래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었지만 테이블 마다 4명이서 한 접시(중)를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죽도시장에서 대게 한 마리씩 먹고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갔지만, 고래고기도 제법 먹을 만 했던 모양입니다.

 

고래 고기 맛은 부위별로 달라서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친구는 "소고기와 생선회가 뒤섞인 맛"이라고 하였고, 어떤 친구는 "닭가슴살과 생선회"가 뒤섞인 맛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아무튼 고래가 새끼를 낳는 포유류에 속하기 때문이겠지만, 고기 맛도 육류에 가까운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고래고기를 접시를 비울 때쯤 고래고기 국밥이 두 사람 앞에 한 그릇씩 나왔습니다. 특별히 확 땡기는 맛은 없었습니다. 일부러 고래고기 국밥을 먹으러 다닐 일은 없을 것 같고, 식량이 부족하여 먹을 것이 없다면 고래고기도 먹을 수 있겠다싶은 정도라고 할까요.



고래를 잡는 '포경'이 불법으로 되어 있는데도,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들은 성업중이라고 하였습니다. 포경선을 타고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다른 고깃배의 그물에 걸려오는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더군요.

 

납득하기 좀 어려운 것은 다른 고깃배의 그물에 우연히 걸리는 고래가 여러 식당에 식재료로 공급될 만큼 양이 충분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혹시 고래를 잡아서 그물에 몰래 담아 오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습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 육지에서 사는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에 고래고기를 먹어보니 육지에 사는 짐승 고기와 맛이 참 비슷하더군요. 아마 앞으로 사는 동안 고래고기를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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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햄버거? 첨가물 다 빼도 그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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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초기 광우병 촛불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지만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이루어지고 말았다. 광우병 촛불 시위 때문에 한동안 수입 쇠고기 소비가 줄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광우병 촛불 시위는 벌써 잊혀진 일이 되고있다.

 

맥도날드 대표되는 '햄버그'는 위험한 쇠고기와 뗄 수 없는 인연이 가지고 있다. 햄버거가 처음 만들어진 미국에서도 햄버그에 사용되는 쇠고기는 가장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알고나면 절대로 먹을 수 없다고 하는 햄버거에 대해 쓴 책을 소개한다.

 

저널리스트인 에릭 슐로서와 찰스 윌슨이 쓴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는 햄버거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폭로하는 책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대표하는 햄버거 역사는 1885년 10월 위스콘신 주 시모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계를 휩쓴 햄버거의 탄생

 

찰리 내그린이라고 하는 소년이 축제에 구경 온 손님들에게 미트볼을 팔면서 "미트볼을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다가 햄버거를 고안했다는 것. 찰리는 미트볼을 짓이겨 빵 두 쪽 사이에 끼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음식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찰리 내그린은 햄버그라는 이름을 독일 도시 '함부르크'에서 따왔다고 하며, 여든이 넘은 1951년까지 햄버거를 팔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1년에 130억 개가 팔리는 햄버거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찰리에 의해 고안된 햄버거는 오랫동안 평판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쇠고기를 갈아 만든 미트볼을 더럽다고 생각했으며, 오염되고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당시 한 음식비평가는 "햄버거를 먹어 버릇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고기를 주워 먹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하였단다.

 

더군다나 독이 든 햄버거를 먹고 죽는 일이 생기자 이러한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햄버거에 대한 평판이 나빠지자 가장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도축업자들이었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햄버거 판매는 도축업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햄버거용으로 아무도 사가지 않는 부스러기 고기를 남김없이 팔수 있었기 때문이다.

 

햄버거만 먹고 살았는데 건강했다고?

 

1920년대 미네소타 대학에서는 모건 스펄록이 만들어 2004년에 개봉된 영화 <슈퍼사이즈미>와는 정반대 결과를 얻은 '햄버거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한 의대생이 13주 동안 화이트 캐슬이라고 하는 가게에서 만든 햄버거와 물만 먹고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지금 그 이유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는 생존하였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좋았기 때문에 햄버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똑같이 햄버거만 먹고 살았는데, 모건 스펄록은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해지고, 1920년대 실험에 참가했던 의대생은 건강하였을까? 그것은 1920년대로부터 90여년이 지난 2004년 사이에 햄버거가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 예로, 1970년대 맥도날드의 햄버거 열량은 540칼로리였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3배에 달하는 1510칼로리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1957년에 보통 크기 햄버거에는 소고기 28g이 들어갔지만 오늘날은 170g이 들어간다고 한다. 심지어 300g이 넘는 제품도 있다. 1920년에 만들어진 햄버거는 훨씬 열량이 낮았던 것이다.

 

햄버거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음료인 콜라 역시 마찬가지다. 1950년대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콜라를 사면 어른용으로 230ml를 주었지만, 요즘은 가장 작은 어린이용도 355ml이다. 심지어 950ml나 되는 대형 컵도 있다.

 

또한 1920년대에 만들어진 햄버거는 오늘날 맥도날드 햄버그보다 고기의 질이 더 좋았을 것이 분명하다. 1920년대에는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광우병 위험이 높은 육골분 사료를 먹여서 소를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는 지금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와 각종 식품첨가물도 없었고, 트랜스지방이 잔뜩 들어있지도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결론은 자명하다. 지난 90년 사이에 햄버거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아침메뉴 by TF-urb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결국, 햄버거가 대표적인 '정크푸드'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햄버거를 대표하는 '맥도날드 시스템'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맥도날드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형제는 메뉴에 있던 대부분의 품목을 없애버렸다....... 새 메뉴에 오른 음식은 전부 손에 들고 차를 운전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샌드위치라고는 햄버거와 치즈버거뿐이었다.  맥도날드 형제는 주방 일의 방식도 바꿨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만들 줄 아는 숙련된 조리사 한 명 대신 똑같은 음식을 반복해서 만드는 조리사 몇 명을 고용했다." (본문 중에서)

 

"종업원들은 오로지 한 가지 일만 할 줄 알면 되었다. 리처드와 맥은 식당의 주방을 싸구려 패스트푸드를 만드는 작은 공장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모든 햄버거에는 똑같은 토핑, 즉 케첩, 양파, 겨자 그리고 피클 두 조각을 얹었다.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본문 중에서)

 

결국, 신자유주의시대에 가장 심각한 고용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1948년 맥도날드 매장에서 탄생하여 전 세계, 전 산업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곧바로 KFC와 버커킹을 비롯한 모든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맥도날드를 따라하기 시작하였다. 자동차부품에서부터 살빼기 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업체들이 맥도날드에서 '똑같은'을 따라하였다. 똑같은 상품을 똑같이 생긴 수백 개의 건물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다.

 

비정규직, 맥도날드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 맥도날드 방식을 받아들여 생겨난 작은 지방 체인점들은, 미국전역으로 체인점을 늘려나갔고, 1980년대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이 산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가족소유의 작은 식당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사라진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제 매년 130억 개의 햄버거를 먹는다. 한 줄로 놓으면 지구를 32바퀴 돌고도 남을 것이다."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를 보면 미국어린이의 90% 이상이 맥도날드 마스코트인 '로날드 맥도날드'를 안다고 한다. 가공인물 중에서 맥도날드보다 더 잘 알려진 인물은 산타클로스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를 동원한 우스꽝스러운 TV광고로 아이들을 끌어모으고, 전국 매장에 작은 디즈니랜드를 만들어 아이들을 붙잡아 놓았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을 공짜로 주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올렸다. 어린이 고객에게 항상 어른이 끌려오게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어떤 면에서 맥도날드는 음식회사가 아니라 장난감 회사다."

 

패스트푸드 회사를 은퇴한 중역이 한 말이란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세계 최대의 장난감회사일지도 모른다. 매년 15억 개 이상의 장난감을 팔거나 선사한다. 해마다 미국 아이들이 갖게 되는 장난감 세 개 중 하나는 맥도날드나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나온 것이다."(본문 중에서)

 

1960년대 어릿광대가 맥도날드 식당에 나타나면서 시작된 어린이마케팅은 세계를 휩쓰는 열풍으로 발전했다. 미국에서 페스트푸드 체인들은 매년 30억 달러 이상을 텔레비전 광고에 쏟아붓고 있으며, 보통 미국 아이는 연간 4만 개 이상의 TV 광고를 보는데, 그 중 2만 개 정도가 청량음료, 사탕, 시리얼, 패스트푸드 따위의 이른바 정크푸드 광고다.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이 더 맛있는 이유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이 집에서 만든 감자튀김보다 더 맛있고 고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집에서 만들면 왜 그런 맛이 나지 않을까? 비밀은 바로 인공첨가물에 있다. "음식의 향은 맛을 결정하는데 90%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람 입맛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되며, 식습관은 평생 동안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음식에 관한 취향은 태어나기도 전에 태아가 엄마 자궁속에서 자라는 동안 엄마가 먹은 음식 향미로부터 비롯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임신중에 엄마가 즐겨 먹었던 음식은 아이가 태어난 후 좋아하는 음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먹었던 해피밀 세트의 행복한 기억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맥도날드를 먹고 싶게 만들 수 있다. 패스트푸드 맛은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평생 동안 기억되도록 면밀하게 설계된 것이다."(본문 중에서)

 

지난 20년간 가공식품업체와 패스트푸드 체인은 향료산업을 발전시켜온 가장 중요한 고객이었다. 향료산업은 식품생산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마침내 아이들은 진짜보다 인공의 향과 맛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다.

 

"조향사들은 어른용 식품에 넣을 첨가제를 만들 때는 가능한 한 천연의 맛과 같게 만들려고 애쓴다. 반면 아이들용 식품의 첨가제를 만들 때는 쓴맛은 없애버리고 단맛을 많이 넣는다. 아이들의 식품은 어른 것보다 두 배 이상 단 경우가 흔하다."(본문 중에서)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에는 색소첨가제도 들어간다.

 

"식품에 색소를 넎는 것은 여자들이 화장을 하는 것과 목적이 같다. 기본 성분도 같은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맛이 똑같을 때, 선명한 색의 음식이 밋밋한 색의 음식보다 맛있다고 느낀단다. 그래서 아이들 식품에 사용되는 색소첨가제는 점점 더 자극적인 색깔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맥도날드는 감자튀김 맛을 좋게 하기 위하여 쇠고기를 첨가하였다가 채식주의자와 힌두교도들에게 금전적인 손해배상을 해주고 합의한 적이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 확률이 골프에서 홀인원을 하고, 벼락 맞아 죽을 확률에 불과하더라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먹으면 채식주의자도 광우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많은 체인에서 감자튀김 맛을 좋게 하기 위하여 동물성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광고와 장난감으로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맥도날드와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30년 후 학교를 접수하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 다섯 개 중 한 곳에서는 학교식당에서 패스트푸드를 팔고 있으며, 학교 당국은 돈 때문에 이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정크푸드'와 '청량음료'는 미국 아이들을 뚱뚱보로 만들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아이들을 살찌우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광우병 촛불 시위가 온 나라를 휩쓸었는데도 여전히 햄버가 가게만 자꾸 늘어나는 것은 이미 첨가물에 중독된 입맛을 바꿀 수 없는 아이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패스트푸드와 식품첨가물에 길들여진 입맛은 좀 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햄버거가, 광우병 위험도 높인다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에는 공장식 사육농장과 도축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하여도 자세히 고발하고 있다. 소 한 마리는 하루에 20kg이 넘는 똥과 오줌을 배설하는데, 도축장 오물 때문에 10억 마리 물고기가 폐사한 일도 있었으며, 2004년에는 비육장에 쌓인 소똥에 불이나 넉 달 동안 화재가 계속된 일도 있었단다.

 

"똥이 썩으면 온도가 올라가 메탄같이 쉽게 불타는 가스를 배출한다. 똥이 있으면 성냥을 켜지 않아도 불이 붙을 수 있다. 이런 똥으로 인한 화재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밀퍼드 비육장에서 1,800t의 10m 높이 똥 무더기에 일단 불이 붙자 좀처럼 끌 수가 없었다. 거대한 똥 무더기는 넉 달 가까이 타면서 아주 멀리까지 연기를 날려 보냈다."(본문 중에서)

 

쇠고기 소비량 증가 뿐만 아니라 맥드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도축산업에도 변화를 일으켰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에는 수천 개의 작은 도축장이 있었지만, 요즘은 13개의 대형 도축장에서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 대부분을 공급하게 되었다.

 

따라서 수많은 소의 고기가 한 데 뒤섞여 가공되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혹은 광우병에 감염된 소 한 마리가 가공 공장에 섞여 들어간다면 수백, 수천 마리 다른 소고기도 모두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소고기는 미국 전역만이 아니라 해외에까지 실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에릭 슐로서와 찰스 윌슨이 쓴 <맛있는 햄버거의 무서운 이야기>에는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10대 노동자들을 어떻게 부려먹고 있는지, 도축공장 노동자들이 얼마나 위험한 작업에 노출되어있는지도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또 대안도 소개하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신선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업체 '인앤아웃'이나 지역농산물과 유기농으로 키운 쇠고기를 사용하는 '버거빌' 같은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에릭 슐로서와 찰스 윌슨은 "음식값으로 쓰는 한 푼 한 푼은 투표할 때의 한 표와 같다"고 말한다. 내가 햄버거 하나를 먹음으로써 무슨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건지, 그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런 다음에 주문을 하든지 아니면 돌아서서 나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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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아이는 아토피, 어른은 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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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핵심적인 문제점은 바로 설탕(정제당), 나쁜 기름(트랜스지방) 그리고 화학첨가물(색소, 향료)이다.

 

국내에도 최근 몇 년 사이 과자와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고발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오사와 히로시가 쓴 <식원성증후군>은 과자와 가공식품에 포함된 당이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이 몸을 좌우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일이 되었다. 그런데, 오사와 히로시는 <식원성증후군>을 통해서 나쁜 음식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병들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나쁜 음식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식원성증후군>을 쓴 오사와 히로시는 심리학과 영양학을 융합한 학문을 전공하는 '영양심리학자'라고 한다. 지은이는 오랜 기간 대학 강단을 지켜온 학자이면서, 한 때 청소년 선도정책을 맡아 일하던 공직자이기도 하였단다. 제목에서 보듯이 음식을 원인으로 하는 각종 질병 증후군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은이 주장이다.

 

"저자는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음식물에서 찾는다. 또한 아토피, 근시, 호흡기 질환 등 고질적인 병리 문제의 근저에도 음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감수의 글 중에서)

 

1970년대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는 학교폭력, 비행, 집단따돌림, 등교 거부, 가정폭력, 몸의 이상, 학업부진학교기물 및 시설파괴 등과 같은 문제들의 이면에는 어떤 공통되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이 청소년비행의 원인이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일본카운슬링센터가 주최한 워크숍에서 강연을 들은 후 "자연과 불균형을 이룬 식생활을 계속하면 인간은 심신의 건강을 잃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청량음료를 지속적으로 먹었던 쥐가 사나워졌다거나 장기간 싱싱한 야채를 전혀 먹지 못한 구소련군의 난폭한 폭행과 살인은 모두 식품으로 인하여 사람이 병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 사례들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햄, 소시지, 달걀 프라이, 고기, 인스턴트 컵라면, 단맛이 강한 캔 주스, 콜라, 탄산음료 등이고. 싫어하는 것은 푸른잎 채소, 낫토(발효콩), 생선, 토마토주스, 식초가 들어간 음식, 미끈거리는 식품, 우유 등 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햄, 소시지, 단맛이 강한 캔주스, 콜라는 칼슘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체내에 칼슘을 보급하는 푸른잎 채소, 생선, 해조류, 우유 등은 거의 입에도 안 대기 때문에 상황은 심각하다.(본문 중에서)

 

오사와 히로시는 아이들의 폭력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는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은 정신질환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여러 정황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여러 학자들의 사례연구를 <식원성증후군>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 식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문제점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 설탕의 과잉섭취 ▲ 인산염 과잉섭취 ▲ 식이섬유 섭취의 감소 ▲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영양소의 부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단기간 식사습관을 고치는 생활만 했는데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식사습관은 등교거부 아이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칼슘부족 현상과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오사와 히로시의 생각이다.

 

아이들을 살리는 식생활개선

 

<식원성증후군>을 통해 지은이는 폭력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식이요법을 통해서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식생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단다.

 

▲(백)설탕을 섭취하지 않는다 ▲지방(불포화지방산)을 대량으로 섭취한다 ▲칼슘을 대량으로 섭취한다 ▲비타민 C를 대량으로 섭취한다 ▲자연식에 들어있는 글루타민산을 대량으로 섭취한다

 

이 경우 칼슘이나 비타민C는 캡슐이나 알약 같은 것으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은이는 유아도 백설탕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아이 젖병에 주스를 담아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작은 충격에도 아이들 뼈가 부러지는 것은 설탕으로 인한 칼슘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척추측만증,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질환, 두드러기, 만성피로, 운동신경쇠퇴, 만성적인 두통이나 복통, 천식, 등뼈이상, 저체온, 잦은 골절, 복부미만, 시력저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은 늘어나지만, 병원에서 의사들이 명쾌하게 그 원인을 진단하거나 속시원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사와 히로시는 이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계속될 경우, 우선 그들이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성단백질과 설탕을 과잉섭취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뚤어진 자세보다 음식이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식원성증후군>에는 근시와 식생활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특히 단것을 많이 먹으면 눈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설탕 같은 당분을 대사하는 데에는 비타민 B1이 필요하므로 결국 비타민 B1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시신경염이 생기기 쉽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분은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안구를 형성하는 공막의 탄력이 떨어지고, 안구가 늘어지기 쉬워져서 축성근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본문 중에서)

 

일본에서는 간토 키요시라고 하는 선생님이 어린이들 22명에게 식생활을 지도하였더니 그 가운데 21명에게 시력이 좋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 문부성 발표에도 설탕소비량의 증가와 충치 발생량 증가 그리고 근시발생 증가는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늘어난다

 

지은이는 설탕 과잉섭취와 칼슘부족, 비타민 부족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려고 여러 연구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정제당, 청량음료, 식육가공품,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과 멥쌀, 찹쌀, 우동과 메밀국수 소비가 줄어들고, 주스와 커피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며 잘못된 식습관이 병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에는 모리시타 게이치의 연구를 통해 설탕뿐만 아니라 육식 역시 체내에서 칼슘을 배설시킨다는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 육류는 18퍼센트의 단백질, 요소, 요산, 그리고 퓨린염기 등의 질소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 퓨린 염기가 우리의 체세포, 특히 뇌와 신경계 세포를 자극하고 흥분시켜서 식용과 성욕을 일게 한다. 또 육류에 있는 요산이나 단백질 분해산물인 황산은 체내의 칼슘을 소비하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도 강해진다. 사실, 육식에 의해 칼슘의 배설량은 30~50퍼센트나 증가 한다."(본문 중에서)

 

과도한 설탕섭취와 육식은 결국 중추신경계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조사해보았더니, 그들 식생활에서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과 육류 그리고 육류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폭력과 음식에 관한 연구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연구 사례에서도 설탕, 인산염, 식품첨가물, 중금속오염 그리고 흡연이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과 직접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칼슘부족과 저혈당이 주범이다

 

모발분석을 해보면,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인체에 축적된 알루미늄, 카드뮴, 납, 망간, 아연, 카륨, 나트륨, 마그네슘 비소, 베률륨 등 여러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과 폭력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식원성증후군>을 쓴 오사와 히로시는 이런 음식을 원인으로 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인 중에서 특히 '저혈당증'에 주목하고 있다. 설탕을 비롯한 당을 과잉 섭취하는 것 때문에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나타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각종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저혈당증'인 경우가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저혈당증은 의사가 오진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이 책에는 저혈당이 되기 쉬운 식사패턴, 그리고 다양한 저형당증 환자들의 혈당 곡선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척추질환, 시력저하, 아토피, 체온저하 등 여러 가지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혈당곡선을 검사해보면, 칼슘부족과 함께 저혈당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노인성치매가 증가하는 것과 설탕 및 육류섭취 증가로 인한 저혈당증이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저혈당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뇌세포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치매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노인전문병원 연구결과는, 과자를 많이 먹는 사람, 소금과 간장을 많이 먹는 사람, 과식하는 사람, 밤에 많이 먹는 사람들이 치매에 많이 걸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연구들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알츠하이머형 노인인성 치매 환자그룹에는 인슐린 분비가 많아서 혈당이 낮은 경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사와 히로시는 노인성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단것을 과다섭취하는 식생활을 꼭 개선할 것을 권고한다.

 

<식원성증후군>음식을 원인으로 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연구사례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오사와 히로시는 여러 연구를 검토하고 나서 결론적로 바람직한 식생활이란 결국 현미와 채소를 위주로 하는 식생활이라는 잘 알려진 단순한 결론에 도달한다.

 

▲(현미를 중심으로) 오곡을 섭취하자 ▲(생야채도 좋지만) 익힌 채소가 좋다 ▲장운동을 돕는 해조류를 섭취하자 ▲소화가 쉬운 단백질, 된장국이 최고다 ▲무의미하고 유해한 식품, 설탕을 멀리하라 ▲식품첨가물을 경계하라

 

국내에 번역된 <식원성증후군> 감수를 맡았던, 과자 전문가 안병수는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은 일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다. 식단의 90%를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현대 식문화는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1인당 설탕소비량과 식품케미컬의 허가 품목수가 일본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결코 위험이 덜하지 않다고 한다.

 

식원성증후군 - 10점
오사와 히로시 지음, 안병수 감수/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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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진섭 2014.04.11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담배갑에 인체에 해로운 점을 경고하는 문구를 적어넣어야 하듯이 과자봉투에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고기 먹는 것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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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겨레 토요판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토요판 특집 기사로 <개고기 논쟁사 : 도살장 뜰장에 개들이 구겨넣어지는 까닭은?>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전자의 기사는 과거 개고기 식용이 야만이라는 주장과 개고기 식용은 문화다양성이라는 논쟁에서부터 개고기를 축산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과 동물보호 등 생명권 차원에서 개 도살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최근의 논쟁까지 정리한 기사입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후자의 기사인데,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개고기 식용'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조국 교수, 소설가 이경자, 김인국 신부, 개그맨 김원효, 진중권 교수, 박노자 교수, 김두식 교수, 김시진 감독, 김규항 편집장을 인터뷰 한 기사입니다.

 

기력없을 때는 보신탕이 최고라는 소설가 이경자, 돈 주고 사먹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가자고 하면 굳이 싫다하지 않고 함께 가는(그런데 고작 2년에 한 번 밖에 안되는 것은 좀 의아함) 조국 교수, 일부러 가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먹는다는 김인국 신부, 몸이 않좋을 때 보신용으로 먹는다는 개그맨 김원효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개고기는 끊었고 고기를 가능하면 줄이겠다는(개고기와 함께 다른 고기도 끊지 못하고) 진중권 교수, 개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도 잘 안 먹으며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 지망생 박노자 교수, 4~5년에 한 번 누가 얼지로 가자면 피하지 않는(억지로 가자는 사람이 4~5년에 한번 밖에 안 되는 것이 역시 좀 의아함) 김두식 교수, 개를 가족같이 생각해서 안 먹는다는 김시진 감독, 전엔 두달에 한 번 먹었지만 2년 전부터 그냥 맘이 편치 않아 안 먹는다는 김규항 편집인은 안 먹는 쪽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홉명의 인터뷰이들 중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게 마련일 것 같습니다. 즐겨 먹는 사람, 가끔 먹는 사람, 사주면 먹는 사람, 가급적 안 먹는 사람, 전혀 먹지 않는 사람 이런 정도겠지요.

 

 

by JCT(Loves)Streisand*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인터뷰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개고기 식용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해서 기사를 자세히 읽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

 

한겨레가 인터뷰한 저명 인사들의 개고기에 대한 생각을 읽다가 같은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스스로 묻고 묻고 혼자서 답하는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① 개고기를 먹습니까?

 

지금은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약 10여년 쯤 전에 소, 돼지, 닭, 오리 같은 육식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을 하였고,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만,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스스로 선택하여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개고기 먹는 기회를 일부러 피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먹기 시작하였고, 나중에 맛을 들인 후에는 일부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으러 다니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 돼지, 닭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명으로 받아들이며 안 먹는 것과 같은 이유로 먹지 않습니다. 또 소, 돼지, 닭과 마찬가지로 개를 먹는 것 건강에 하등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②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 혹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고기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시선으로 개고기 먹는 사람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으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 처럼, 다른 사람에게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③ 개고기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맨 처음 개고기를 먹었을 때는 개고기인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아마 개고기인줄 알고 먹었다면 비위가 상하였을지도 모르는데, 모르고 먹고나서 보니 그냥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개고기를 먹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개고기를 먹는 한국 사람들을 미개인 취급하는 서양(브리지트 바르도 같은 사람들)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소고기나 송아지를 잡아 먹는 다고 탓하지 않는 것 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를 먹든 말든 그들이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개고기 먹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여름 보양식으로 부러 개고기를 먹으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자주 먹지는 않았지만 대략 7~8년 정도 개고기 요리를 맛있게 하는 식당들을 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무렵 소, 돼지, 닭 같은 육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개고기도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④ 개고기 관련 법제화에 대하여 어떤 의견이신가요?

 

개고기 식용금지를 법제화 하는 것은 일단 반대입니다. 오히려 식용으로 유통되는 개고기가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축산물 위생법에 적용을 받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축산물 위생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반려견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그런 일들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개고기 식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당장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이 뒤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은 문제가 없고, 개고기만 유독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소, 돼지, 닭고기를 법으로 금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고기 역시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환경오염과 환경파괴를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소, 돼지, 닭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처럼 개고기 소비도 함께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료 먹고 크는 개나 사료 먹고 크는 소, 돼지, 닭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현재는 생선과 계란을 먹는 어정쩡한 채식주의자가 가진 '개고기'에 대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개고기 식용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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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7 2012.07.16 0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를 즐겨먹진 않습니다. 개고기 먹는 자리를 일부러 피하진 않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요.. 저의 대부분의 생각은 세상 읽기님과 같아요~ 제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외하곤요 ^^ 개고기는 안 되는데 소고기, 돼지고기는 된다? 그것의 이유가 개는 우리의 친구와도 같은 애완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돼지고기, 소고기 먹는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

  2. 정성인 2012.07.16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가능하면 오늘 중, 늦어도 사나흘 안에 관련 포스팅 하나 해야겠네요. 어제 우리집에 강지 한 마리 더 왔습니다. 강쥐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기에 애완견? 반려견? 하여튼 그와 보신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어서 참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3. 춥파춥스 2012.07.16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 개고기...
    ㅜㅜㅜ
    어릴적 아빠가 소고기라며 속여서 한번 먹은 기분이 있는데
    저는 먹자마자 맛이 달라서 뱉었다는.....;;

  4. Ferdinando 2012.07.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 먹고 싶지 않으면 본인이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의 먹는 것을 제한하는 행위 (법률적인 제약.. 보호단체를 통한 시위행위등)는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위엣분 말씀하신 것 처럼.. 개고기 / 소고기 / 돼지고기.. 다른 바가 없습니다.
    시장경제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다고 생각되구요... 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위배가 되지 않는 한 (식인 등..) 육식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상품으로서 길러지는 동물(소,돼지 등)들 또한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개고기가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러 생명을
    대하는 측면을 볼 때 비 윤리적인 부분이 많이 있구요.

    결론적으로, 동물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개고기에 대해서만 특별히 더 이슈화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물론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비판하듯이, 개고기문화에 대해서
    비판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개고기 문화 억제등 구체적인 강요 / 제재의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2012.07.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나그네 2012.07.17 03: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기사 속의 박노자 선생 생가과 동일... 딱 제가 원하던 답변이네요. 똑같은 고기인데 다르게 보려는 사람들의 요상한 시선

  7. 에우넌 2016.08.04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개고기를 먹는것은 별로 관심없고 무엇보다도 개고기 도축공정부터 법으로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정부가 더 싫네요 ㅋㅋ

지구온난화가 걱정? 컴퓨터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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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 반대한다면 화면보호기 대신 컴퓨터를 끄자 !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은 언제일까? 기상대 기온 측정과 상관없이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은 내년 여름이 될 것이다. 사는 방식에 대전환이 없는 한 앞으로도 가장 더운 여름은 매년 새로 맞이하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춘천이 녹차 재배지가 되고 있으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감귤 한라봉은 남해안을 지나 점점 북쪽으로 재배지역을 옮겨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반도 기온이 급상승하여 재배한계선이 북쪽으로 옮겨가고 주산지도 북상하고 있다는 것.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변하고 있어 서남해안에서는 청줄돔과 같은 아열대성 어종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아열대성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0.6℃ 올랐지만, 한반도는 1.5℃가 올랐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21세기 말 한반도는 평균 기온이 3~4℃오르고 강수량은 20%가 늘어나 산지를 뺀 서동해안 중부까지 아열대 기후지대에 들 것"이라는 것이 국립기상연구소의 전망이라고 한다.

아열대로 향해가는 대한민국

미국과 거대 석유재벌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기정사실이 된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은 지구촌 곳곳에서 출판되고 있다. 이미  책과 영화로도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 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콜버트가 쓴 <지구재앙 보고서>와 같은 책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과학적인 통계자료와 빙하연구 자료들을 통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그 원인이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는 책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데이브리가 쓴 <너무 더운 지구>는 점점 더워지는 지구를 다루는 책이지만, 더 이상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마치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듯한 태도다. 지은이는 지구온난화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를 역설하고 있다.

당신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너무 더운 지구>는 가상의 미국 어느 중산층 가족생활을 통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를 통해 정확히 알려주는 책이다. 

"사내아이 둘과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 미국 어느 4인 가족, 덩치 큰 사륜 구동 자동차를 몰고, 일주일마다 대형 할인점에서 장을 보고, 해마다 비행기를 타고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 가족이 매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얼마나 될까? 이들은 과연 10년 후에도 이런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 대형 할인점에서 장을 보는 데 4톤
● 큼직한 엔진이 달린 두 대의 차로 출퇴근하는 데 12톤
● 학교에 아이들을 태워주는 데 600㎏
●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 공원에 다녀오는 데 3톤
● 비행기를 타고 여름휴가와 여행을 다녀오는 데 2.5톤
● 플러그를 뽑지 않고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데 280㎏
● 냉방과 난방을 하는 데 13톤
● 음식과 관련해서 4.5톤
● 각종 쓰레기 때문에 1톤

이들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무려 39톤이 넘는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가족이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어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는 얼마나 될까?

● 신문지와 종이상자를 재활용하는 데 400㎏
● 각종 병과 캔을 재활용하는 데 300㎏
● 정원에서 채소를 길러 먹는 덕분에 300㎏
● 전구 3개를 절전형으로 바꾸는 데 225㎏

이렇게 바꾸면 고작 한 해에 1200㎏을 줄일 수 있다. 왜 '고작'인가? 이들이 나름대로 노력해서 줄였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민망하게도 3%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올여름이 무지하게 덥다고 불편하고 있거나 혹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나름대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 삶과 많이 다르지 않다.

재활용으로 삶을 바꿔도 '고작' 3%

보시다시피 결국 재활용품을 모아서 줄일 수 있는 온실 가스는 고작 3%밖에 되지 않으며, 이것은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목표치인 5.2%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과학자들이 강력히 주장하는 60% 감축에는 어림도 없는 수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변화는 신문지를 분리수거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데이브리가 쓴 <너무 더운 지구>에는 미국 중산층 보통 가장 존 카본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21세기에 때어난 그의 딸 루시, 삼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여 수치로 보여준다.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전문가인 데이브리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1932년에 태어난 카본 할머니가 평생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800톤이다.

이에 비하여 1950년대 초에 태어난 존 카본은 부모가 같은 나이에 배출했던 것보다 이미 세 배나 많은 양을 배출하였다는 것이다. 지금 이른바 선진국에서 중년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존 카본과 같은 양을 배출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막 태어난 그의 막내 딸 루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녀에게는 선택 가능한 두 가지 삶이 있다. 하나는 환경친화적인 가정 분위기에 따라서 '기후 의식'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기후 의식이 있는 삶이란 "배기량이 적은 차를 몰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지역 농산물을 사먹는 등의 생활을 하는 경우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90년 평생 기후를 의식하는 삶을 산 우리의 루시가 평생 끼친 영향은 온실가스 595톤이다. 기후에 무지한 루시는 자그마치 1800톤이다." - 본문 중에서

산에 들어가 풀만 먹고 살자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기후의식을 가진 루시의 삶은 "퇴비 변기를 쓰거나 산에 들어가 풀만 먹고 사는" 삶은 아니다.

학교에 갈 때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텔레비전·비디오·오락기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뽑아두고,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대학생이 되어도 승용차 대신에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끄고, 전구를 절전형으로 바꾸며, 직장인이 되어서도 대형차 대신에 소형차를 구입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이용하는 정도로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살아가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살기만 하면, 과학자들이 요구하는 온실가스 60%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더운 지구>에서 데이브리는 자동차·비행기·전기조명을 전부 없애자고 하는 허황된 주장 대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 자기 몫을 함으로써, 모두 힘을 합치면 지구온난화의 미래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개인적 차원에서 꾸준히 실천하기만 한다면, 2080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ppm 이하이고, 지구온도가 2℃ 이내로 올라가며,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재앙을 모면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지은이는 우리가 부시의 '교토의정서'에 서명에 매달리지 않아도 환경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지구를 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행동...조금만 바꾸자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을 얻기 위하여 지은이는 <너무 더운 지구>에 상세한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다루고 있다. 예컨대 집안에서 새나가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끄기,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 난방, 절전형 조명 등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고 육식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지은이는 음식의 '푸드마일'을 계산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알려준다. 상품포장을 줄이고 쇼핑백과 비닐팩 사용을 줄이는 것,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것, 각종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는 것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권고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장묘문화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권고사항 중 하나다.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전문가인 지은이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지구를 살리는 작은 행동들을 제안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화면보호기는 에너지 낭비를 조금도 줄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화면에 매트릭스처럼 움직이는 화면보호기 대신에 전원을 끄기만 하여도 시간당 675㎾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매년 400㎏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 지구온난화가 걱정이라면,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한다면 화면보호기 대신에 반드시 컴퓨터 전원을 끄자! 우리 삶을 구석구석 바꾸자!


너무 더운 지구 - 10점
데이브 리 지음, 이한중 옮김/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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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12.31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리기도 하지요.

    잘 보고갑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2. 한방블르스 2012.01.02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재활용을 생활화 해야한다는 점은 온난화를 위해서라기 보다 나무를 위해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온실가스 때문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없이 탄소배출권이 또 하나의 기득권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조장하여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농약 비료 제초제 경운기 조차없는자연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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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주년이 된 녹색평론은 일 년에 여섯 번 만드는 격월간지입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정보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인데도 일 년에  여섯 번 밖에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일 년에 고작 네 번 밖에 만들지 않는 잡지이지만, 우리시대의 중요한 성찰적 메시지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녹색평론이 만드는 계간 잡지  뿐만 아니라 꾸준히 내놓는 단행본들도 삶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책들입니다. 최근 새로 나온 <짚 한오라기의 혁명> 역시 바로 그런 책입니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은 2008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일본 농부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폭주하는 절망의 기관차와 같은 파괴적인 미래를 향해 가는 인류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오래 전에 한살림에서 출판하였다가 절판 된 책을 녹색평론에서 이번에 다시 출간한 모양입니다.

그는 1913년에 태어나 2008년에 작고할 때까지, 자연농법이 인류의 유일한 미래라는 것을증명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자연농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 같은 것과는 정말 차원을 달리하는 수준 높은 철학적 삶의 실천과정입니다.

"자연농법은 그리스도가 착상하고 간디가 실천한 농법이라고 봐도 좋다. 진리는 하나이다. 무의 철학에 입각한 이 농법의 최종 목표는 절대 진리인 공관(空觀)에 있고, 신을 향한 봉사에 있다." (본문 중에서)

이 한 구절에서 독자들은 그의 자연농법이 단순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짚 한오라기가부터 비롯되는 자연농법으로 '인간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농부로서 40년 이상 일해 왔습니다만, 예컨대 이 논을 보십시오. 사실 이 논은 35년간 전혀 땅을 갈지도 않고 화학비료 역시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병충해 방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땅을 갈지도 안고, 김매기도 하지 않고, 농약이나 화학비료 역시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쌀과 보리를 매년 연이어 짓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세상에 누가 이런 농사를 본 일이 있을까요? 장담하건대 35년 간 농사를 지어 온 그의 논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논 일거라고 확신합니다. 친환경 농업, 유기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어떤 농부도 '후쿠오카 마사노부'처럼 농사를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땅 갈지 않고, 김매지 않고, 농약, 비료없이 농사짓기

뿐만 아니라 그의 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일본 전역의 어떤 논과 비교하여도 결코 수확량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기농업,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야말로 이런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듣습니다.

한국에서 생명운동을 하시는 분들 중에 이른바 '태평농법'이라는 것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처럼 제대로 수확을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농기구도, 농약도, 비료도 필요없습니다. 할 일이라고는 다만 벼 베기 전에 벼이삭 위로 보리씨를 뿌리고, 벼 타작을 하고 난 뒤에 나오는 볏짚 전량을 보리씨를 뿌린 위에다 흩뿌려주는 것뿐입니다." (본문 중에서)

참으로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농사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 아니 농사를 지어 본 사람일수록 더욱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보리는 5월 20일 경에 벨 예전인데, 보리 베기 2주일 전쯤에 보리 이삭 위로 볍씨를 뿌리고 베어낸 보릿짚은 기장째 볍씨를 뿌린 논 위에 그대로 흩뿌려줍니다. 벼농사나 보리농사나 같은 방법으로 해나가는 것이 이 농법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은 이 농법이면 한두 사람의 힘으로만 쌀과 보리농사를 모두 지을 수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농사라고 강조합니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만, 농약과 농기구,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약, 농기구, 비료를 사용하던 관행 농업과 비교해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확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면 이것은 단순하게 그냥 쉬운 농사, 혹은 게을러도 되는 농사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보통 농업기술이라고 할까, 과학 기술의 농법 일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혜에서 태어난 과학지식을 송두리째 내다버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용하다고 여기고 있는 농기구나 비료와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재배방법이므로, 이것은 인간의 지혜와 인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문 중에서)

선생은 농사는 '인지(人智)와 인위(人爲)는 일체 무용하다'는 사상적 기반 위에 있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인간의 지혜,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만든 문화나 역사가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생각 위에 있는 것입니다.

그는 40년 세월 동안 쌀과 보리 농사를 지으면서 그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게 농사는 그냥 농사가 아니라 무위의 삶과 사상, 그리 철학을 입증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1933년에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까지 세관 식물 검사과와 농업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농업을 연구하는 일을 하였지만, 1947년 귀농 이후 2008년 작고할 때까지 오직 '자연농법'의 외길을 통해 사상과 철학을 증명하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40년 동안 과학농법보다 자연농법이 뛰어나다는 것 입증

귀농 이후 선생의 40년 삶은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일체 무용론을 감귤농사와 쌀, 보리농사를 지으며 실증해 보이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른바 과학농법에 비하여 자연농법이 더 낫다는 것을 실물로 보여주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온갖 기술을 모아놓은 이른바 과학 농법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농부를 쉴 틈 없이 바쁘게 만드는 농사법이라고 정의합니다. 선생은 퇴비, 화학비료, 농약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확신하였고, 그것을 실증하였던 것이지요.

벼, 보리 감농사에서 깨우친 '이치'는 그곳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나무도 풀도 자연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예로 들어 봅시다. 이제 막 나온 새싹을 가위로 단 1센티미터라도 잘라내면 그 뒤 그 나무는 절대로 본래대로 되돌아가지 못합니다. 부자연스러운 나무가 되어버립니다. 자연은, 인간이 그저 명색뿐인 지혜로 가위질 같은 아주 사소한 기술을 조금 가하기만 해도 그 즉시 교란됩니다." (본문 중에서)

"본래부터 가지나 잎은 차례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생기고, 그 모든 것이 평등하게 햇빛을 받으며 가지는 가지의 활동, 잎은 잎의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손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런 예를 통해 선생은 인간은 자연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살린다고 하는 것은 멀쩡한 지붕의 기와를 깨놓고 나서 겨우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친 후에 마치 큰일을 해낸 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과학자가 하는 일들이 모두 그런 일이라는 것입니다. 훌륭하다고 여기는 과학자, 예술가가 하는 일이 궁극의 원점에서 보면 모두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이 궁극의 농법인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짚 한오라기의 혁명>에 담긴 핵심 내용입니다. 선생은 많은 지면을 통해 그가 깨우친 자연농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땅을 갈지 않고, 비료를 쓰지 않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제초를 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방법을 매우 소상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어떤 원리로 땅을 갈지 않으면 더 비옥한 땅이 될 수 있는지, 잡초와 병충해는 어떻게 이겨내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경험을 책에 담아놓았습니다. 그가 실증해낸 자연농법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쌀, 보리, 감나무의 열매만 빼고 모든 것은 땅으로 전부 돌려주는 환원농업이기 때문에 그 땅에서 나온 것은 온전히 그 땅에 돌려주면 저절로 비옥한 땅이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선생의 말대로 되는지 이런 게으른 농사가가 가능한지,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인간은 자연의 도움이 없으면 결코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없다

한편 농사에서 깨달음을 얻은 선생의 통찰은 농업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 농산물 유통구조, 그리고 인간의 먹을거리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또 먹을거리의 본질과 자연식에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인간은 인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연이 인간을 낳고 먹여 살리는 것"이 자연식의 본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미국의 자연과 농업에 대해서도 통찰하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잘못된 농사법이 도시문명을 미치게 만들었으며, 캘리포니아의 사막은 바로 농업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오늘날 자연식이나 자연농법에 대한 책이 범람하고 과학농법이라는 이름으로 유기농법, 미생물농법, 효소농법이 선전되는 것을 모두 경계합니다. 선생은 인간의 불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뭔가 하면 기쁨이 늘어날 것처럼 착각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만든 것에는 본래 가치가 없는데, 그것을 필요로 하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가치가 있는 것처럼 착각했다." (본문 중에서)

선생은 무지, 무가치, 무위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합니다. 일체가다 헛되다는 것을 알면 일체가 다시 살아나는데, 선생은 벼 한그루를 통해 이런 통찰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녹색의 인간혁명은 짚 한오라기로부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주를 보라, 어디 갈 곳이 있는가? 바로 지구가 천국이다

이 책을 번역한 최성현 선생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자연주의자들의 경전이라는 이 책을 통해 지구가 천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동의가 되지 않으면 우주 지도를 보라고 말합니다.

"어느 별로 가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은 어머니 지구를 섬기는 일이다." (역자 후기)

온 우주를 통틀어 인간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별은 바로 지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지구가  바로 신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진리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 10점
후쿠오카 마사노부 지음, 최성현 옮김/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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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색 2011.12.01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바로 주문해야겠네요!!
    며칠 전에는 권정생 선생님 책을 읽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는데,,
    녹색평론도 꾸준히 받아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1.12.01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정말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책과 함께 나온 단행본 시리즈들이 모두 괜찮습니다.

  2. 하늘펭귄 2012.10.03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 혼자서 후코오카님의 방식대로 벼를 길러 봤는데 진짜로 벼가 길러졌습니다. 수확량은 농약과 비료를 쓰는 일반 벼농사와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5년 즈음 지나면 비슷해 질거란 생각을 합니다.

    http://butterflyofdream.wordpress.com/tag/permaculture/

    • 이윤기 2012.10.04 22:20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하늘펭귄님 대단하십니다.
      어디에서 농사를 지으시는지요.
      저도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습니다.

물부족은 식량부족, 물 전쟁은 식량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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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한 이후 물 부족을 홍보하는 다양한 공익 캠페인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생활용수가 부족하지도 않고 강과 계곡에 물이 가득한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식량문제와 연관지어 물 부족 국가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미국의 환경·인구 연구기관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쿠웨이트·싱가포르 등 19개 나라를 ‘물 기근 국가', 리비아·이집트·벨기에·한국 등은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은 농·공업용수의 급증으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 2025년에는 3명당 2명꼴로 물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를 기준으로 8억t, 2016년에는 10억t의 수자원이 부족하고, 2025년에는 생활·공업용수로 하루 382만t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내놓은 정부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이유로 수자원을 제대로 관리 보존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비가 여름 장마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댐과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모아놓지 않으면 물이 부족하다는 논리입니다. 심지어 정부는 수자원 관리를 내세워 4대강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1/05/31 4대강사업 항공사진 불법준설상주보_하류 by 부산시민운동본부(Save 4 Major River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공업용수보다 농업용수가 부족이 더 심각하다

또 선진국에 비하여 물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0년 국민 1인당 수돗물 소비량이 독일은 151ℓ, 영국 139ℓ, 덴마크는 114ℓ인데 우리나라는 275ℓ나 된다고 합니다. 귀한 물을 ‘물 쓰듯' 쓰는 것입니다.

수돗물 값이 싸기 때문에 물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수도 요금은 덴마크가 t당 1만1344원, 프랑스 4599원, 독일 4008원, 영국은 2608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09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물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수도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운동가들은 무엇보다도 더 심각한 물 부족의 위협은 바로 식량문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소비하는 공업용수는 연간 110세제곱미터이지만, 농업용수는 연간 500세제곱미터로 5배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식량생산에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물 부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매년 식량의 7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쌀을 제외한 식량의 95%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식량안보라는 관점에서 식량자급율을 높여나가면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쌀 1킬로그램을 생산하려면 그것의 3600배인 3.6톤의 물이 필요하고, 밀과 옥수수는 2000배인 2톤, 콩과 보리는 2500배인 2.5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육류의 경우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한데 닭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려면 4500배인 4.5톤의 물이 필요하며, 돼지고기는 6000배인 6톤 그리고 쇠고기 1kg 생산에는 무려 2만 1000배인 21톤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굶주린다

따라서 물의 절대량이 부족한 나라나 지역에서 식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을 수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매년 수천, 수만 톤의 소, 돼지, 닭고기와 밀,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을 수입하는 것은 매년 수십억 톤의 물을 수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값 비싼 외국산 생수를 수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먹을거리 대부분을 남의 나라에 의존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물 위기'는 급격한 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들처럼 마실 물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겁니다.

에너지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고갈이 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먼 거리를 수송하는 식량은 엄청난 ‘사치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식량수출국에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식량수입국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 위기가 닥치면 '목이 마른 게 아니라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6월 21 KBS 창원방송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 원고를 고쳤습니다.

☞ 아래 더보기를 누르시면 물부족 만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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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이 많아도 개발로 오염되고 썩으면 2011.06.27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물 부족 국가되고, 식량 전쟁이 일어나는 거죠.

  2. Steiner Ranch Homes 2011.06.27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이없더라구요... 광개토대왕비 같은경우.. 우리학자들이 못보죠..ㅠㅠ 발해발굴도

  3. 우리나라가 물부족? 2011.06.27 21:02 address edit & del reply

    유엔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라고 했다는데 실상은 이렇답니다.
    링크: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no=341154&table=humorbest
    물부족 국가라고 홍보하는 주체는 수자원공사 등의 물과 관련된 공기업이나 정부 기관이죠.

    물부족 국가라고 인식을 심어놔야 댐이니 저수지니 이런 것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물값이 싸서 국민들이 물을 함부로 쓴다는 대통령 말만 봐서도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란
    말이 이해가 잘 안되지 않나요?

    • latte 2011.06.28 08:50 address edit & del

      경상도 갈수기때는 항상 단수인데 뭔 소리 합니까?

      뭐 1년에 4~5일 정도 단수 오는거야 연속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정도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링크 내용에 따르면 한국이 상하수 설비가 부족하다라는 해석인데 그거 맞습니다. 하수처리장도 부족하고 하수도관도 노후화 되서 통영같은 곳은 누수율이 39.9%에 이르기도 합니다. 물을 100 생산했는데 40이 땅속으로 들어 가버린다는 소리지요. 서울같은 곳이나 수십년동안 하천 정비 하면서 상하수시설도 정비 하니 그런 걱정 없겠지만 이런것만 봐도 얼마나 지역민들의 생활에 큰 신경을 안쓰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선 하천 부터 정비가 되어야 상하수도도 만들고 수유량이 측정이 되어야 하수처리장을 만들수 있으며 하수처리장이 있어야 오염도 막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댐에 한번 가보십쇼. 이번 8월에 한번 가보시고 내년 5월달쯤에 가보시면 될듯합니다. 풍경이 너무나도 다를것입니다. 그 많던 물이 다 사라진 풍경은 충격적일꺼라고 생각하네요.

  4. replica vacheron constantin 2011.09.09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너지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고갈이 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먼 거리를 수송하는 식량은 엄청난 ‘사치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vf2416 2019.04.20 03:32 address edit & del

      강냉이밥을 권장함2MB처럼 맨밥에 간장 먹던가ㅋㅋ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5. fashion handbags 2011.09.09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너 의 개성 이 아주 좋다 고 한 다.

돼지 구제역은 과도한 육식이 낳은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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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신종플루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겨우 1년이 좀 더 지났습니다.

제 생각엔 돼지인플루엔자가 신종플루로 이름이 바뀐 것은 축산업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2011년 새해는 돼지 구제역이라는 대재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와 마을을 잇는 도로 곳곳에는 차량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30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매몰 되었으며, 최근에는 부실한 매몰 작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저는 차량 방역 현장을 지날 때마다 SF 미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오늘은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을 비롯한 대재앙에 가까운 가축질병과 사람들의 과도한 육식 습관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축 전염병이 이렇게까지 확산된 현상을 놓고 초기 방역실패, 안일한 가축 전염병 관리등을 지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공산품처럼 가축을 길러내는 ‘공장식 축산’이 원인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값싼 고기, 축산 기업의 돈 벌이

공장식 축산이 이루어진 것은 값싼 가격에 더 많은 고기를 먹으려는 소비자의 욕망과 더 많은 고기를 팔아서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한 축산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생긴 일인데요.

광우병은 더 빨리, 더 값싸게 소를 키우기 위한 인간의 탐욕 때문에 소에게 소고기(부산물)를 먹여서 생긴 재앙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역시 비좁은 철장 속에 수백, 수천, 수만 마리의 돼지와 닭을 비위생적인 시설에 집단 사육함으로써 빚어진 재앙입니다.

밀집 사육은 가축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가축들은 전염병이 번지기 시작하면 일순간에 감염되어 떼 죽음을 맡게 됩니다.

한겨레신문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류 1톤당 항생제 사용량은 스웨덴의 24배, 노르웨이의 18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축산기업들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물이나 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먹이지만, 사료용 항생제가 대재앙을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항생제 내성을 일으켜, 한 번 전염병이 휩쓸면 전체 가축이 몰살당하는 대재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울러 가축들에게 남용된 항생제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파괴와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통계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소를 기르기 위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으며 매년 남한 땅 크기만큼 사막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2006년 UN식량농업기구 보고서는 자동차와 과도한 육식이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앞서 인용했던 한겨레신문 같은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소, 돼지, 닭고기 소비량은 두 배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고기 많이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법에도,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소, 돼지, 닭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치료를 받으면 서양의사든 한의사든 한결같이 현미 잡곡을 주식으로 채소와 야채 해조류로 식단을 바꾸라고 권고 합니다. 난치병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들이 채식위주의 식사요법을 통해 몸을 회복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닭고기에는 여러가지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돈을 버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육식의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10여 년 쯤 전에 자발적 채식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그냥 그리되었다", 혹은 "건강을 위하여 채식을 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사실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 좋은 먹거리를 먹겠다거나 내
몸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스스로 채식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으로서만 '채식'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바꾸고 지켜가는 삶의 방식의 변화와 연결됩니다.

먹을 거리를 살아있는 생명의 문제로 대하는 마음,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계를 생명의 문제로 대하는 마음, 그리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를 실천하는 삶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것,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일,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우선하는 실천,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 하는 것, 재활용품을 소비하는 일, 대형마트에 가지 않는 것, 에어컨을 사지 않는 것,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모든 것을 다 실천할 수는 없지만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방식의 선택적인 삶의 태도를 지켜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고기를 덜 먹는 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를 살리는 삶의 태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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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11.02.16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럴수도 있겠지만 하늘의 진노가 또 다른 모습으로 표출된 거 같기도 합니다. ^^

    • 이윤기 2011.02.17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습니다. 하늘이 진노할 만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2. 새끼늑대 2011.02.16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근본 원인을 잘 짚어 주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스님이 불교계는 물론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구제역 해결을 위해 고기 좀 덜 먹자"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하신적 있는데요.

    당시 대부분 신도분들이 축산 농가한테 혼난다고 그런 소리 하고 다니면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윤기님 참 용기있는 발언입니다. 저도 동의하구요.

    • 이윤기 2011.02.17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축산업계의 로비력이 엄청나지요.

      우유 남으면 정부가 구입해서 저소득층에게 무상급식시키게 만들고...지금처럼 모자라면 또 난리고...

      모자라면...공급을 줄이면 될텐데 말입니다.

  3. 검은괭이2 2011.02.16 17:05 address edit & del reply

    ... 전 동물들이 인간에게 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ㅠㅠ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괴롭힌 것 같아요...
    자연과 동물을...

    • 이윤기 2011.02.17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습니다.

      단순히 식량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4. 지에스 2011.02.16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겁니다. 굳이 안먹는다는게 더 어색하고 이상한거죠. 적당히 먹을 생각을 해야지 채식이 해결책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구제역이 인재이며 과도한 육식 때문에 벌어진 일은 맞으나 그렇다고 채식이 해결책이랍시고 제시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게다가 채식이 바람직한 생활방식이고 육식은 무절제, 폭력적 행위라 마음대로 규정 짓다니.. 님의 글이 더 폭력적이고 강압적으로 보여요.

    • 이윤기 2011.02.17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과거에도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었을까요?

      인간이 지금처럼 엄청난 양의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석유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면...육식의 종말도 함께 올 겁니다.

  5. ? 2011.02.16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생태계에대한 근본적인 과정들을 배제하고 육류소비를 줄이자고 하는것과 구제역으로 인한 이번사태에 원인을 단순히 과도한 육식때문에라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돼지인플루엔자- 과도한 육식- 생태계 ??????

    • 이윤기 2011.02.17 10:56 신고 address edit & del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과정이 배제 되었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지요?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되었다는건가요?

      고기 덜 먹는 것이 중요한 환경운동입니다.

  6. 2011.02.17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명박 정부의 실정이다.. 구제역을 잡지 못한 정부의 무능때문이다..

  7. 현이 2011.02.17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채식 주의자 라고까지는 할수 없지만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바꾸고 지켜가는 삶의 방식의 변화와 연결됩니다." 라는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요

    주변에 채식 고집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른 생활방식에 있어서도 남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저 역시 가능한 육류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 했는데, 저역시도 단순히 건강에 관한 문제 때문은 아니었어요.

  8. 무착심 2011.02.17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의 신종풀루가 돼지 인풀루엔자를 명칭만 바꾼거였군요.
    저도 삼겹살을 좋아해서 많이먹었지만 이젠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돼지 300만마리를 살처분하는 인간은 너무 잔인합니다.
    사람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겨나서 낫곤합니다.
    꼭 이렇게 까지 했어야했는지...
    인간의 욕심이 환경에 대재앙을 초래한것 같습니다.
    육식을 자제해야한다는 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9. 2011.02.17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똥 제대로 못누면 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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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다 미츠오 박사가 쓴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은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니시식 건강법'을 소개한 책이다.

국내의 여러 개인이나 단체, 단식원, 자연의학센타에서 단식 또는 생채식을 기본 운동요법과 풍욕, 냉온욕을 기본으로 시행하는 자연의학 요법, 대체의학 요법은 대부분 '니시식 건강법'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자녀들을 둔 엄마들의 모임으로 잘 알려진 '수수팥떡'에서 아이들에게 권하는 건강요법이나 아토피 아이들을 위한 자연건강법을 소개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역시 '니시식 건강법'을 기초로 씌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민중의학, 자연의학, 자연요법 등의 이름으로 단식, 생채식 혹은 침, 뜸, 부항요법 등 여러 가지 건강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의료단체들의 반발과 의료법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내에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 가운데 '니시식 건강법'과 자연의학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하거나 실제 환자 진료를 하는데 적용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후에도 단식요법이나 생채식 요법을 통해 환자를 돌보거나 동서양의학과 자연의학을 함께 활용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에 기자가 소개했던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쓴 신야 히로미가 소개한 건강법 역시 '니시식 건강법'과 일치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었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쓴 코다 미츠오 역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이다. 오사카대학 의학부를 졸업하였고 코다의원 원장이며, 일본종합의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병약해서 밥 먹다시피 휴학을 반복하다가 현대의학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니시기 건강법, 단식요법, 생채식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깊은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의과대학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코다 미츠오 박사는 니시식 건강법으로 자신의 건강을 회복한 후에 다른 환자들에게도 니시식 건강법을 적용하였으며, 만성피로증후군, 궤양성대장염, 교원병, 바이러스성 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니시 선생의 건강법은 지난 80년간 현대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나 현대 영양학을 전공한 학자들에 의하여 모진 비난과 반대를 받아왔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쓴 코다 미츠오 박사는 "현대 영양학은 몸에 들어오는 것만 신경 쓰고 노폐물 배설에는 무관심하다"고 주장한다.

'니시식 건강법'을 창안한 니시 카츠조는?
코다 미츠오가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니시식 건강법'을 고안한 니시 카츠조(18884~1959) 선생은 탄광 근무를 거쳐 콜롬비아 대학에서 수학한 뒤 도쿄시 전기국 기사로 일하였다. 니시 선생은 설사와 감기를 달고 살다가 결핵에 걸려 '스무 살도 못 넘길 것'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고 동서고금의 의학, 건강법을 연구하였다.

의학, 종교, 철학, 영양학, 공학에 이르기까지 7만 3천여 권의 문헌을 독파하고, 현대의학을 비롯하여 한방, 침구, 요가, 카이로프랙틱, 지압, 호흡, 냉수욕, 건포마찰을 비롯해 모두 362종의 건강법을 시험한 끝에 엄선한 것을 1927년에 니시식 건강법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 이윤기

똥 제대로 못 누면 병든다

"나는 지난 반세기 남짓한 세월 동안 단식요법 연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단식하는 동안 느끼는 굶주림이 전신의 노폐물을 완전히 배설하는데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심심을 정화하여 건강 장수하려면 들이는 영양학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노폐물을 완전히 배설하는 '마이너스 영양학'의 연구에도 매진해야 한다."(본문 중에서)

잘 먹고 잘 배설하지 못하면 사람은 병들기 시작하는데, 배설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변비를 앓게 된다. 특히 이완성 변비는 '숙변'으로 장이 마비되어 연동운동이 둔해진 상태를 말한다. 현대의학은 숙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니시식 건강법에서는 숙변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숙변이란 무엇일까. 숙변이란 고속도로 정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자동차처럼 위장의 처리능력을 초과해서 먹어서 장내에 정체된 내용물을 말한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숙변이란 장벽에 흡착된 묵은 변이 아니라 과식으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변비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소식을 하여야 한다. 아울러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까지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건강법에서는 대부분 배가 고프기 전에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관 내에 잔류하는 내용물을 배설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인 '모틸린'이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비로소 분비되기 때문이다.

결국 과식과 함께 '모틸린' 분배를 방해하는 '간식과 군것질' 역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대로 섭생하여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음식을 먹은 후에는 꼬르륵 소리가 날 만큼 배가 고프거나 혹은 전날 먹은 음식이 완전히 배설된 후에 다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과식으로 인한 변비가 건강하지 못한 장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장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기도 하고, 장 속 숙변으로 독소가 쌓여 몸이 냉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장에 생긴 숙변에 칸디다균을 비롯한 세균이 들어가서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이 원인이며, 냉증은 숙변으로 혈관운동신경 장애가 일어나고 뇌혈관이 팽창하여 압박하므로 중추신경의 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본다.

정체된 숙변 즉, 변이 가득 차 있는 장에 대응하는 뇌혈관이 팽창하여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뇌출혈이 있다는 것은 장 일부가 숙변으로 막혔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937년 게이오의숙대학 연구팀은 숙변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장 폐색이 일어나면 뇌출혈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결국 몸이 냉해지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코다 미츠오 박사는 냉증의 원인으로 빈혈, 숙변, 그로뮤 쇠퇴, 구아니딘 증가, 당뇨병, 비타민E 결핍, 저혈압증을 꼽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냉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소식, 절식, 단식 그리고 생채식이라고 한다.

장 점막이 건강하면 광우병도 이긴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장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장 점막에 상처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약물이나 육식 그리고 과식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특히 육식은 장내에서 부패하기 쉬워 유해균을 증식시켜 점막을 손상시키게 된다. 아울러 과식 역시 많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상처 입은 위와 장 점막을 손상시켜 다른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알레르기 아동의 장점막을 조사해보았더니 정상아동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장 상처가 다수 발견되었으며, 장에 생긴 상처는 다른 질병에 감염되는 원인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는 장점막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상 프리온 단백질이 상처를 통해 흡수되어 광우병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반대로 장이 건강하면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와도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므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물 실험 결과에서도 소식한 쥐는 수명이 길고 털도 윤기가 흐르며 활동성도 뛰어났다. 또한 소식을 하면 면역력이나 항산화력도 증강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소식을 위하여 갑자기 아침식사를 거르는 무리한 시도는 반드시 실패를 부른다며 소식 습관을 익히는 절차를 제안하고 있다. 코다 미츠오 박사가 제안하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1일 2식 식사에 이르는 감식과정이다.

"우선은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되 식사 이외의 군것질부터 줄이도록 하자. 처음에는 야식을 서서히 줄이고 익숙해지면 중단한다. 그 다음에는 간식을 줄이고 간식도 중단하면 그 다음에는 저녁식사량을 줄인다. 70퍼센트만 배를 채워도 만족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아침식사량을 줄인다. 여기까지 가는 데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그러고 나서 아침식사를 거르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본문 중에서)

소식을 위하여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식사법에 이르기 위한 과정은 1년 정도 걸린다고. 이처럼 꾸준한 감식 절차 외에도 일정기간 단식 후에 회복식을 하면서 새로운 식사습관을 익힐 수도 있고, 한 달에 두 번 혹은 주 1회 단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폐지하라

물론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새로운 식사법을 익히는 데는 1년 정도의 감식 과정이나 단식과 같은 대정화를 거치는 방법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영양학자들이 아침식사를 절대 굶지 말라고 하지만 위하수증이나 내장하수증이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코다 미츠오 박사의 주장이다.

니시식 건강법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1일 2식이 기본이다. 코다 미츠오 박사가 지난 50여 년 동안 몸소 체험하고 환자들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 역시 니시식 건강법과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폐지하여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현대영양학은 포도당부족과 혈당저하로 뇌에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인체는 장시간 식사를 하지 않으면, 포도당 대신 잉여 체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체를 뇌 영양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면 스태미나가 떨어진다는 주장에도 반박한다. 식후에는 혈당이 높아지지만 이 경우 혈중 지방은 지방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공복에는 혈당은 내려가지만 혈중 지방은 근육으로 유입된다고 한다. 따라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근육은 더 활발히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구력이 나아진다는 것.

이런 인체 메커니즘을 통해 혈중 지방이 근육으로 유입되어 소모되면, 각종 혈중 지방이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식을 통한 치유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결국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한나절 단식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과적으로 아침식사를 폐지하면 저절로 매일 한나절 단식을 실행하게 되는데 이는 숙변을 없애고 장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폐지하면 산소 소비량이 13퍼센트 감소하며 활성산소 산출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장기나 조직에 장해를 주고 암이나 동맥경화, 노인성치매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하므로 아침식사 폐지와 단식은 가장 확실한 건강장수법이라는 것이다. 큐슈대학 의학부에서 실시한 동물 단식 실험 결과를 보면, 포식한 그룹의 평균수명은 47.9주였으나 2주 마다 나흘간 반복해서 단식한 그룹은 64주로 늘어났다. 동물 실험이기는 하지만, 단식으로 수명이 연장된 것이다.

단식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증가시키고, 항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엔돌핀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과식으로 생긴 장 점막의 상처를 치료하고 정체된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 분해하여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것.

건강을 위한 한나절 단식, 하루 단식

니시식 건강법을 현대의학과 접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코다 미츠오 박사는 장기간의 단식요법 보다는 한나절 혹은 하루 단식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단식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장을 깨끗이 하여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니시 카츠조 선생이 살아 계실 때 직접 들은 '니시식 건강법'의 핵심은 '소식과 배복운동'이라고 하면서 누구든지 이를 실천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코다 미츠오가쓴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에서 소개하는 '니시식 건강법'에 따르면, '밥은 잘 먹고 똥을 잘 못 누는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병든다'고 하는 것이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은 배복운동, 금붕어운동, 나체요법(풍욕), 냉온욕, 모관운동 사과단식, 맑은 장국 단식, 된장 습포법(찜질), 평상과 목침(경침)사용, 한나절 단식법과 식단, 1일 단식법과 식단 같은 니시식 건강법을 바탕으로 코다 미츠오 박사가 고안한 건강요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실용서이다.

밥은 잘 먹지만 똥은 잘못 누는, 그래서 몸이 아픈 독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 - 10점
코다 미츠오 지음, 김소운 옮김, 정희원 감수/동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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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자꽃-김석 2010.04.01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 니시건강법과 단식요법을 알려줘서 한 참 고생하던 화병을 누그러트린 적이있습니다.
    몸의 병도 병이지만 마음의 병도 단식을 통해 안정을 찾게 되더군요.

    반갑네요 니시 건강법...선거 끝나면 단식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0.04.03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요즘 단식 한 번 해야지~~하면서...일들에 쫓겨 자꾸 미루고 있네요.

      올 봄엔 저도 단식 한 번 해야할텐데...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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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에 1에 이르는 8억50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 본문 중에서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유럽과 옛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들도 기아 문제를 안고 있다. 지구 행성에 살고 있는 65억명 중에 이렇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지구 행성에서 단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전쟁보다도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쉽고 명료하게 밝혀 놓은 책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보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음에도 세계는 전쟁과 환경파괴, 에이즈에 대한 관심에 비하여, '기아문제'의 심각성에 둔감하게 대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장 지글러는 사람들이 기아 문제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들 '카림'과의 대화 형식으로 정말 쉽게 쓰인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쟁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만, 기아의 심각성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며 피상적인 정보만 접하게 될 뿐이라고 한다.

스위스 출신의 학자이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통해 현재 기아의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굶주림과 죽음을 미끼로 돈을 벌고 있고, 그런 돈벌이 시스템들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작동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꼼짝할 수 없는 증거를 통해 알려준다.

굶어 죽는 것은 운명인가?

'우리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대기근이 발생하면 수십만 명이 굶어 죽었기 때문에 하늘이 아니면 구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정말 굶주림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오늘날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 눈부시게 생산성이 향상되어 물질적인 결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65억명이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이 제대로 분배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서구 부자나라의 적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기근이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는 '자연도태설'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산소부족과 과잉인구에 따른 치명적인 영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산물을 제거한다는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 주장은 18세기 말 영국국교회 성직자였던,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 발표한 인구법칙에 관한 논문에서 기원한다. 그는 인구증가를 식량증가가 따라갈 수 없으므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산아제한을 해야 하며, 질병과 배고픔은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1798년에 발표된 이 논문은 지금도 여러 대학과 제네바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 그리고 유엔 책임자들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무수히 인용되고 있으며, 많은 지식인이나 정치가들의 양심의 가책을 줄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이 남아돌아도 굶어 죽는 이유

1984년을 기준으로 120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현재의 농업 생산력임에도,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식량 분배 문제의 또 다른 측면에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육류소비문제가 있다. 식량 분배는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 닭, 돼지와 같은 동물들이 엄청난 양의 곡물을 소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곡물의 4분의 1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피드 롯'이라고 하는 거대한 공장식 사육시설에서 연간 소비되는 옥수수의 양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면서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잠비아 같은 나라의 연간 필요량보다 더 많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에 따르면, 곡물이 부족한 더 큰 이유는 미국 시카고 미시간 호수가에 있는 곡물거래소에서 세계 곡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거물급 곡물투기꾼들 때문이다. 앙드레S.A(스위스), 컨티넨털 그레인(미국), 카길 인터내셔널(미국), 루이 드레퓌스(프랑스)와 같은 메이저 곡물 투기꾼(화이트칼라 강도)들이 세계 식량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 자국의 농업을 보호와 가격 보장을 위하여, 엄청난 양의 남아도는 식량을 폐기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웃나라의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것보다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식량의 가격이나 생산량의 결정, 그리고 식량의 공평한 분배에 대하여 FAO나 WFP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일 뿐이며, 오직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세계시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배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1974년 < World Food Surveys > 보고서에서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이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문은 여기 없이 빗나가게 된 것이며, 1996년 FAO가 주최한 세계식량 서미트에서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고 하는 결의를 하였지만 믿을 수 없는 구호라는 것이다.

기아로 돈을 버는 기업 '네슬레'

기아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기업은 '화이트칼라 강도'라고 불리는 국제 곡물 투기꾼들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는 세계 제2위의 식품 회사인 네슬레가 1970년대 칠레에서 저지른 만행에 관하여 상세하게 폭로하고 있다.

좌파 인민전선의 살바도르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15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배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당시 칠레의 분유지상을 독점하고 목축업자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던 네슬레사에 분유를 제값을 주고 사려고 하였지만 거부당했다고 한다.

미국은 아옌데 정권의 사회주의적 개혁정책을 반대하였고, 미국 기업들이 누려왔던 특권들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해 정책을 폈으며, 네슬레 역시 같은 이유 때문에 개혁정책에 반대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분유를 배급하겠다는 아옌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얼마 후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부쿠데타가 일어나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1991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4분의 1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매년 600만 헥타르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지중해 남쪽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약 10억 인구가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식량과 식수부족을 겪는 수백만의 '환경난민'이 이미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서 심각한 살림 벌채가 이루어짐으로써 사막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사막화의 책임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선진국들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 그렇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튼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자그마치 43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는 누구도 이 돈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난민'을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과 토지가 없는 환경난민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 주변부의 빈민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한 토지 황폐화 선진국의 값싼 농산물 때문에 무너지는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있는가?

장 지글러는 토지개량도, 사막화 대책도, 빈민가의 인프라 구축도, 농업지원도, 우물파기 프로젝트도 결국 헛수고로 끝나버릴 응급조치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비록 실패하기는 하였지만 희망의 단초가 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르키나파소'의 혁명가 '상카라'의 개혁정책이다.

상카라는 자주관리정책을 통한 분권 정책, 인두세 폐지, 철도건설 사업 그리고 토지국유화와 재분배정책을 통해 공무원의 월급도 줄 수 없었던 나라에서 4년도 지나지 않아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농업생산량을 늘리고 도로, 상수도를 건설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그의 개혁정책은 외국세력의 조종을 받은 혁명 동지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무너지고 만다. 체 게바라보다도 더 젊은 나이에…. 그리고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보통의 아프리카 나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1970년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니카라과에서 시도했던 급진적인 농업정책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수백 년에 걸친 가난과 굶주림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던 니카라과는 개혁정책은 레이건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오늘날 기아 문제의 해결은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라고 말한다.

"인도는 오늘날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 그런데도 인도에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수가 7000만 명에 이른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수출국에 속한다. 그런데도 대도시와 시골에서 아이들이 매일 같이 굶주리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는 인류의 6분의 1을 파멸로 몰아넣는 세계 질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시장 질서가 제3세계 나라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희망은 새롭게 탄생할 전 지구적인 민간단체, 사회운동, 비정부조직, 노조들의 세계적 연대만이 이들과 맞서 기아와의 투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파블로 네루다'를 인용하면서 세계 시민사회의 희망을 말한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 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10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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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3.06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 돈다는데 지구한쪽에서는 굶어 죽있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눈동자 보고 잇으면 참 맑고 한없이 착해 보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구호단체에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결코 가난과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을 개혁해야겠지요.

  2. 김기현 2010.03.06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꼭 권하고픈 책이예요.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알기, 문제해결의 출발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총무님도 보셨군요.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3. asdas 2010.03.06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나의 운세 궁금하지 않으세요? http://freeonsee.oo.ag 에서 확인하세요 ^^

  4. 세계의 절반? 2010.03.06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 기아률이 세계 50%?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기아률이 가장높은 아프리카가 36%이면 세계 기아률은 절대 36%를 넘을수 없죠...

  5. 외계인 2010.03.08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 자전거 종주단 할 즈음에 이 책 사서 봤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를 하면서도
    지금 우린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런데 그런 자기합리화가 "우리일이 아니니깐!!"
    하는 마음을 담고있는 것 같아서 조금 씁쓸했습니다
    여하간 읽고나면 절대 편할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채식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후배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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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어 치르는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한 후배 이야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그 후배가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함께 모임을 하는 후배들과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관련기사 2010/01/21 - [시시콜콜] - 어~ 결혼식, 주례가 없잖아~

이 후배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함께 일하면서 생활협동운동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면 생협 조합원이 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겠다고 하더니, 결혼식 때 많은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답니다.

신혼집을 꾸민 것도 집들이 음식을 준비한 것도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잘 실천하였더군요.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신혼집을 꾸몄더군요. 신혼집엔 그 흔해 빠진 텔레비젼도 없었습니다. 보통 TV가 놓여 있는 거실에는 책장 가득 빼곡이 책과 음반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TV가 나쁘다고 가르쳤으니 이젠 스스로 TV없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실천하는 모양입니다.

집들이에 초대 받은 저희들도 집들이 선물로 친환경 EM세제, 우리밀 라면 이런 것들을 준비해 갔습니다. 저희를 초대한 집주인은 친환경 물품 꾸러미를 열어보며 아주 흡족해하여 선물하는 이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집들이 음식도 생협에서 준비한 재료들로 소박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먹고 남아서 버리는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였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술과 안주도 깔끔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일곱 명이 풍성한 식탁에서 즐거운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서 결혼식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결혼식에 참석하였던 지인들에게 일일이 감사 전화를 하여 여러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들에서는 채식을 하는 저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로 카레라이스를 준비하였는데, 채식을 하는 저를 위해 따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카레를 준비해놓은 겁니다.





회사 일로 집들이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신랑이 요리를 하였다는데, 일부러 고기를 넣지 않은 카레를 따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가스렌지 위에 "부장님꺼 고기×" 라는 메모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예쁜 글씨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사실, 채식을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한국에서(외국에서는 몇 번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배려'를 경험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게는 준비한 음식 중에서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알아서 먹어라"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니면, "아 채식하시지요?"하는 인사말을 건넬 뿐이지요. 결국 남들과 다르게 제가 알아서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잘 챙겨 먹는 것이 아니라 잘 골라 먹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하는 것 처럼 많은 사람들과 다르게 먹는 소수의 사람들도 배려해주는 진짜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 부부가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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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터프박 2010.02.22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내용이 뭔가 유쾌한 느낌도 주고 .... 표현을 하기 힘들군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10.02.23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유쾌하고...소박한 집들이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2. 보물섬 2010.02.23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글로 한번 더 칭찬해 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신랑이 부끄럽다며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고마워 해주니 더 감사하다고 하네요.
    저의 부부도 결혼식에서의 다짐을 잊지않고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2.24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알콜달콩 신혼이야기를 보물섬 블로그에 한 번 써 보세요.

  3. 푸디 2010.04.23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는 참 접하기 어려운 경우인데 너무 흐뭇하네요.

    외국서 놀러오는 제 친구들중에 육류 섭취 안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때마다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항상 안타깝답니다.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곳 있으심 알려주시길 :)

  4. zinna 2010.07.02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에 관련된 글을 보다가 타고왔습니다...
    저 두분 얼핏만 봐도 남들보다 더 멋지게 사실듯해요^^
    전 사실 건강상은 아니고 애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제 수요라도 줄일 겸,
    또 동물,환경 보호를 주장하려면 제 식습관 역시 타당해야 한단 생각에 채식을 결심했는데요,
    뭐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생활하는 데 별로 불편할 건 없을듯해요. 단지
    글 쓰신데로 모임에서나 여럿하는 자리에서 좀 연습이 필요하겠죠. 되도록 티 안내는^^;
    암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5. 파리작곡가 2010.07.23 03:0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런 적 없는데 아, 이거 눈물나려고 해요. 저도 거의 완전 채식인데다가 특히 몇 가지 음식(돼지고기 등)은 반드시 피하곤 하는데 한국인 사이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배려를 받은 적이 없거든요. 항상 '왜 돼지고기를 안 먹어요?', '고기 안 먹으면 먹을 거 없는데', '저는 고기 안먹으면 안되서'라고 말하는데 자기와 다르면 은근히 배척됩니다. 무의식 중에라도 자기도 모르는 배척들을 하고 있죠.

    신혼이시라는데, 정말 멋지신 분들 같아요. TV문제도 그렇고, 채식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저렇게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니 다른 걸 다 떠나서 찡해지는군요. 애를 한국에서 키워도 괜찮겠다는 가능성 지수가 0.5% 상승했습니다.

의사도 안다, 음식만 바꿔도 암이 낫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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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화기 외과의사 와타요 다카호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현대의학의 꿈 중에서 하나는 암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AIDS나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같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의 하나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이른바 현대의학의 3대 요법은 수술, 항암제 투여, 방사선 요법입니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3대 요법을 적절하게 혼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소화기 외과 의사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으로만 암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외과의사 경력 30년, 지난 2000년까지만 약 4천 건의 수술을 집도하였고 전반은 이중 절반은 소화기암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연구와 치료가 국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야 히로미와 같은 세계적인 위, 장 내시경 수술 전문의사가 식이요법을 통한 암 치료 사례를 널리 소개하고 있고, 국내 서점에 소개된 많은 식이요법 책들도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것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비타민, 생로병사의 비밀과 같은 건강을 주제로 다루는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자연의학, 대체요법, 채식 중심의 식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앞 다투어 제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식과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 사례들이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역시 일본 소화기 외과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오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이라는 현대의학의 3대 요법만으로는 암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식이요법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식이요법을 활용하여 암수술 환자의 치료를 돕고, 어떤 경우는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말기 암환자들을 식이요법만으로 회복시키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와타요 다카오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는 바로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계기, 다양한 암 식이요법의 사례,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원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식이요법의 적절한 활용 경험, 암치료를 위한 식사요법, 암 환자를 위한 5일간의 레시피 예시 그리고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화기 외과 의사가 식이요법에 주목한 까닭

유능한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것은 1994년 자신이 수술한 간암 환자가 식사요법을 통해 회복되는 것을 지켜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 환자는 수술로 암을 모두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항암제 치료로 효과가 없어 몇 달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요양한 이 환자는 아내의 권유로 “하루에 10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먹고 하루에 한 번은 버섯류나 해조류, 낫토, 꿀”을 먹는 식사요법을 하였는데, 1년 반 후의 CT 검사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와타요 다카호는 환자가 회복된 것이 기쁘면서도 의학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비슷한 사례를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식사요법에 대하여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정상세포나 암세포, 세균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면역세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반인 식사를 바꾸면 암이 치유되거나 증세가 호전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음식을 통해 암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에 대한 고민을 넓혀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이 근무하던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한 암환자들의 5년 후 생존율 조사를 하면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라는 암치료 3대 요법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식사요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절반이 5년 이내에 사망하더라는 것입니다. 소화기 외과의사로서 그는 암 치료 3대 요법만으로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00년 전에 암치료 식사요법을 창시한 의사 ‘막스 거슨’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은 100년 전에 이미 식사요법을 완성한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양의학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매달려 왔다고 알고 있었고 아주 최근에야 식이요법을 통한 치료가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료는 대체의학, 자연의학에서나 주로 연구, 활용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00년 전 독일 출신 의사가 ‘거슨 요법’이라고 하는 식사요법을 창안하였다고 합니다. 거슨은 자신의 지병인 편두통으로 고생하다가 식사요법에 주목하였답니다.

“거슨은 편두통이 육류나 지방, 염분을 먹으면 더 심해지고 이것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호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치료하던 결핵 환자에게도 생체 대사가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이러한 식사요법을 권해보았다. 자신이 고안해낸 식사요법을 500명의 결핵환자에게 시험했고 그 결과 98퍼센트가 나았다.”

당시는 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이 죽음에 이르는 시대였기 때문에 거슨의 치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거슨은 결핵과 암을 같이 앓고 있던 환자를 치료하면서 식사요법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암환자에게 식사지도를 하면서 ‘거슨 요법’을 확립하였다는 것입니다.

“거슨 요법의 핵심은 소금과 지방을 가능한 한 없애고 동물성 식품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대량으로 먹는 것이다. 특히 갓 짜낸 채소 주스를 하루에 13잔(총 2리터)씩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이나 정제된 설탕과 밀가루 등의 식품과 담배는 금지한다.”

와타요 다카호는 암환자 치료에 식사요법을 도입하면서 막스 거슨의 거슨요법을 기초로 하여 일본 정신과 의사이자 자신의 말기 간암을 식사요법으로 치료한 호시노 요시히코가 개량한 호시노식 거슨요법, 그리고 50년 역사를 가진 고다 미쓰오의 ‘고다 요법’, 그리고 한국에도 널리 소개된 ‘니시 건강법’ 등을 모두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일본 내외에 널리 알려지거나 역사가 깊은 식사요법을 널리 조사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식사요법을 도입한 뒤에 자신의 암환자 치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도립 에바라 병원의 암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이 48%에 불과하였지만, 자신이 식사요법을 도입한 후에 암의 종류에 따라 60~70%로 높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수술이 불가능하여 현대의학으로 할 수 있는 치료가 거의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의 경우에도 ‘식사요법’을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쌓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거슨 요법이나 고다요법이 ‘불가사의한 일’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슨요법이나 고다요법에서 많이 먹게 하는 채소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고, 과일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듬뿍들어 잇어 몸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지요.

식사요법이 과학으로 다가 올 무렵에 나카야마 고이메(전 일본 의과학회 명예회장)가 전해준 암치료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의사는 자신이 질병을 고친다는 건방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몸은 환자 스스로 고치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명의다. 수술로 병을 고쳤다고 우쭐해하지 마라.”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을 알게 되면서 암 치료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암의 기세를 꺽는 수술이나 항암제와 영양대사를 조절하는 식사요법 그분이 말한 자연치유력으로 환자 스스로 몸을 고친다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내 안에서 단단히 연결되었다.”

이후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과 항암제 치료 후에 식사요법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 방식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는 것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식사, 암을 치료하는 식사

와타요 다카호는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주요 원인으로 ①염분 과다 섭취(미네랄의 불균형), ②구연산 회로의 장애, ③활성산소 다량 발생, ④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꼽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 네 가지 주요 원인이 어떻게 암을 발생시키는지 원인이 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와타요 다카호가 추천하는 암을 치료하는 식사 요법의 지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암 환자 식사요법, 최소 반년에서 1년은 꾸준히 해야 한다.
▲ 염분은 제로에 가깝게
▲ 동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제한 - 돼지고기, 쇠고기 엄격하게 제한
▲ 신선한 채소와 과일 대량 섭취
▲ 배아성분(현미, 통밀)이나 콩류 섭취
▲ 유산균, 해조류, 버섯 섭취
▲ 꿀, 레몬, 맥주효모 섭취
▲ 올리브유, 참기를 활용
▲ 자연수 섭취 + 금주, 금연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에는 위에 소개한 기본 지침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치료 사례와 각각의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책을 직접 읽는 노력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저는 품질 좋은 우유를 원료로 배양한 유산균이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EM효소로 직접 유산균 종균 배양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아직 건강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사법을 소개하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풀만 먹고 사냐?”하고 반문합니다. 그러데,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류 사례에는 이른 말이 있습니다. “항암제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가을 소중한 친구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가족들 중 누구도 이런 식사요법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권유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하였고 의사가 예상한 기간 보다 조금 더 살다 떠났습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낫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수술에 성공한 환자에게 경고합니다. “수술의 성공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수술 경과가 아무리 좋아도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코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 10점
와타요 다카호 지음, 이근아 옮김/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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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뇨마유 2010.02.05 04: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는 강남에 대체의학연구소라고 사람 개인마다 체질분석해서 과일 채소등을 직접 골라 주는곳이 있어요. 예를들어 현미라도 안맞는 사람이 줄곧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거든요..그런거 일일이 다 체크해 주는데,비용이 좀 비싸서 전 체질 진단후에 판단된 음식처방 위주로 먹었더니 살은 쑥 빠지는데 사회생활 하는데 음식 가리는게 문제 있어서 포기했다가, 지금 다시 하려고 과일 녹즙 갈아먹고 있어요. 울나라에선 마늘 양파 좋다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안맞는 체질이구요. 맥주효모는 맞고 뭐 그런식이네요. 암튼 기사 내용 프러스 자기 체질에 맞는 과일 채소를 골라서 꾸준히 먹는다면 더욱 좋을듯 해요. .

  2. 폭풍을뚫고 2010.02.13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항암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몸만 더 망가질 뿐...
    제약회사 다녔던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항암제 맞을 돈 있으면 자연식으로 바꿔보세요.

  3. 외계인 2010.02.23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알면서도 맛있는게 앞에 있으면
    욕망앞에서 무너진다는.....
    '항암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이 정신을 바짝들게 만드네요

    • 이윤기 2010.02.23 2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식욕이 만만한 욕구는 아니지요?

      저는 밥 끊는 것이 담배 끊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항암 치료 포기하고 음식과 환경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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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지난 초 여름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는 세 남자 이야기’에는 고기, 우유, 생선, 계란을 거부하고 편식하는 세 남자 이야기가 방송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당시 TV 프로그램을 보고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 세 남자 중 한 남자가 바로 말기 직장암에서 살아 난 송학운씨입니다. 당시 TV 프로그램에도 송학운씨는 아내인 김옥경씨와 부부가 나란히 출연하였습니다. 아내가 준비한 자연식 밥상으로 새 생명을 얻은 부부의 따뜻한 생활이 묻어나는 방송이었습니다.

특히, 날마다 아름다운 밥상을 차리는 김옥경씨가 참 대단해보였습니다. TV 화면으로 보여주는 음식들은 고급 뷔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먹음직스럽고 화려하였습니다.

방송에서 그를 수술했던 담당의사는 제작 PD에게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그 사람이 살아있다면 식이관련, 음식관련이지요?" 하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청자들은 직장암 남편을 구해 낸 김옥경씨의 자연식 밥상을 방송을 통해 보면서 저렇게 화려하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면 나도 자연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을 것 입니다.

관련기사 - 2009/06/29 - 고기, 우유, 생선, 계란 안 먹으면 건강해진다

말기 직장암 남편을 살린 자연식 밥상

이런 기대에 부응 하듯이 김옥경씨가 자연식 밥상 철학과 요리법을 담은 책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김옥경씨의 자연식 밥상을 따라 해볼 수 있는 요리책이기도 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자연밥상 철학을 담은 음식건강법 책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자연식 밥상을 만난 것은 벼랑 끝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17년 전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암 환자의 아내다......의사 말대로 6개월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단 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생명의 끈을 붙잡고 싶었다. 그 절망 속에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우리가 선택한 건 음식과 환경을 바꾸는 결단이었다.”

수십 년을 살아온 도시생활을 접고, 1차 항암 치료를 마친 남편을 따라 요양원에서 자연식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음식을 ‘약’이라고 생각하고 꼬박꼬박 챙겨먹었지만 남편은 금새 싫증을 내고 말았다고 합니다. 평생 고기를 즐겨먹던 그에게 채식은 맛없는 ‘약’일 뿐이었던 것 입니다.

그때부터 암을 치유하는 자연식을 목숨을 걸고 먹어야 하는 남편을 위해 몸에도 좋고 입도 즐거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물은 그녀가 쓴 이 책<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과 여전히 건강하게 그녀 곁을 지키고 있는 남편 송학운씨 입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 만들기

지성이면 감천일까요? 김옥경씨는 몸에도 좋고 입도 즐거우며 보기에도 아름다운 음식을 만드는 원칙은 의외로 쉽게 찾았다고 합니다. 바로 식품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담백함을 기본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①단순하게 조리하기
②표고버섯, 다시마, 양파 등의 가루, 채소국물로 만든 천연조미료 이용하기
③정제 설탕, 발효간장 대신 매실청, 레몬즙 등 자연재로 이용하기
④푸른색 일색인 자연식에 식품에서 얻은 천연색으로 색깔 입히기

이런 과정을 통해 김옥경씨는 건강하지만 맛없는 '약' 같은 자연식을 눈으로 감동하고 코와 입을 즐겁게 해주는 최고의 음식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합니다. 그녀는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음식은 곧 약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핍보다 과잉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수년 전 부터 자연건강법에 관심을 가지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찾아 먹으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몸에 나쁜 것을 먹지 않으면 된다”고 말 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항변을 하더군요.

김옥경씨는 몸에 좋은 음식도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합니다.

“결핍보다 과잉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문제가 생긴 한부분만 채우려다 보면 결국 또 다른 병을 낳게 된다. 모든 병은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시작된다. 자연식의 기본은 결국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자연식을 강조하는 분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음식과 영양에 대한 적합 비율을 소개하곤 합니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쓴 신야 히로미 같은 위, 대장 전문 의사는 “식물식과 동물식은 9:1, 그중에서 정제하지 않은 곡식은 50%, 채소나 과일 40%, 동물식(가급적 생선류)은 10%로 하라고 권유합니다.



결핍보다 과잉이 건강을 해친다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을 쓴 김옥경씨가 추천하는 영양의 균형은 이렇습니다.

“탄수화물 60, 단백질 10, 지방질 10, 비타민 10, 무기질 10이 바로 자연식의 황금비율이다. 칼로리는 적고 영양은 풍부한 콩류, 견과류, 과실류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백질은 콩류로 지방질은 견과류, 비타민과 무기질은 채소류에서 섭취한다.”

김옥경이 쓴 책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에는 자연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는데 어려움을 격는 사람들을 위한 대체식품 조리법도 적지 않게 소개되어 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몇 가지 대체식품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육류 - 글루텐으로 육질을 내고 비트로 색을 입힌 밀고기
곰국 - 캐슈넛을 곱개 갈아 고소한 국을 끓인다.
와플 - 통밀가루에 견과류를 듬뿍 갈아 넣은 건강 와플


저자는 “좋은 재료로 소박하게 맛을 내면 음식 속의 영양분들이 몸 안에서 제 역할을 하게 되고 입맛이 싱그럽게 돌아온다”고 강조합니다. 화학조미료를 배제하고 깨끗한 자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먹다보면 양념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식품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고 병든 우리 몸도 살아나기 시작한다는 것 입니다.

자연치료식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

세상 모든 의사들의 스승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고 하였답니다. 잘 아시다시피 결국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병은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입니다. 저자는 자연치료식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미밥을 중심으로 하는 철저한 채식만이 건강을 살린다.
둘째, 발암물질이 생기는 젓갈 및 소금에 절인 생선 등 발효식품을 피한다.
셋째, 아침 단백질, 점심 단수화물, 저녁 비타민을 중심으로 5대 영양소로 균형 잡힌 밥상을 준비한다.
넷째,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땅, 바람 공기가 만들어낸 제철식품을 챙겨먹는다.
다섯째, 4 ~5가지를 넘지 않는 소박하고 담백한 끼니를 준비한다.

김옥경이 쓴 <나를 살리는 자연식 밥상>에는 쑥, 두릅, 죽순, 부추, 파프리카, 연근, 우엉, 단호박, 버섯, 브로콜리, 참마 등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보양식 24가지 그리고 계절별 밥상 메뉴 86가지 음식의 조리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천연조미료, 통곡물, 견과류, 콩우유, 과일 주스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 치료식의 원칙과 재료별 효능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추장, 초고추장, 쌈장, 냉면 소스, 양념간장, 마요네즈소스, 치즈 소스를 비롯한 천연소스 만드는 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산에서 자연생활의 집을 운영하는 송학운, 김옥경 부부는 환자와 일반인을 위하여 9박 10일 동안 산중생활과 자연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 송학운씨의 말기 대장암 뿐만 아니라 여러 환자들을 회복시키고 있는 김옥경씨의 ‘사람을 살려내는 자연식 밥상’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식 밥상 - 10점
김옥경 지음/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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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도봉봉 2009.11.03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는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고 했는데 요즘은 철저히 편식해야 건강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런걸 볼때마다 자연식으로 편식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

    • 이윤기 2009.11.04 08:25 address edit & del

      정말 그렇습니다.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면 몸이 망가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따져 보아야 내 몸도 건강하고, 지구와 생태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먹을거리 기준을 세우는 일도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위약 먹을수록 위가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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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장 전문의사 신야 히로미가 쓴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오래 사는 것,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아프지 않고 늙는 것은 나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사항이다.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늘어나지만 여기에는 건강상태가 반영되어있지 않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지내는 사람의 나이도 혹은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나이도 모두 포함된 것이 평균수명이다. 말하자면 건강하게 일생을 보내고 있는 백 살 노인도, 병으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백 살 노인도 똑같이 '백 살'로 기록될 뿐이다.

현대의학 발달이 사람의 수명을 늘려주기는 하지만,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건강한 삶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건강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는 그 사람의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신야 히로미 교수의 주장이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쓴 신야 히로미는 암 재발률 0%, 단 한명의 환자에게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위장전문의사로 미국 위장 내시경학회 특별상과 2004년 동 학회 최고상을 수상한 유능한 의사이다.

그는 35년전 세계 최초로 대장내시경 삽입법을 고안해,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대장 내시경에 의한 폴립 절제에 성공해 의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고문, 더스틴 호프만, 베라 왕, 손정의 등 유명인사들의 주치의로 신뢰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약 30만 번 이상의 위장 내시경 검사와 9만 번 이상의 폴립 절제술을 실시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지은이 신야 히로미에 대한 소개를 장황하게 옮겨놓은 것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장하는 그의 건강법이 보통 의사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그 효능을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미신처럼 취급하는 자연의학자들의 주장과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미러클 엔자임이 생명활동의 근원

의사인 신야 히로미는 그의 건강법을 '미러클 엔자임(효소)'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미러클 엔자임' 생명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5천 종 이상 되는 보디 엔자임(체내효소)의 원형이 되는 효소를 말한다.

보디 엔자임(체내 효소)이란 아밀라아제, 펩신과 같은 인체 내에 있는 5천 종 이상 되는 각종 효소를 총칭하는 말하며, 신야 히로미가 이름 붙인 '미러클 엔자임'은 이런 효소들을 적절하게 만들고 분배하는 원형이 되는 효소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미러클 엔자임이 몸속에 풍부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미러클 엔자임이 부족하면 병에 걸린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미러클 엔자임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통해 매일 매일 만들어지고 인체의 생명활동을 통해 소모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하게 사는 비법은 미러클 엔자임을 보충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미러클 엔자임을 낭비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

신야 히로미는 세간에 알려진 여러 가지 잘못된 건강 상식을 뒤집는 주장도 내 놓고 있다. 고기를 먹어도 스태미나가 좋아지지 않는다거나, 위약을 먹을수록 위가 더 나빠진다던지, 항암제로 암이 낫지 않는다, 요구르트는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니다. 우유를 지나치게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와 같은 주장들이다.

그는 우유와 유제품을 육류 못지않게 나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 장 전문의사인 지은이는 "우유만큼 소화가 안 되는 식품은 없다"고 주장하며,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카세인'은 위에 들어가면 바로 굳어져 소화에 아주 나쁘다."고 한다. 또한 우유 지방은 휘저어 섞는 균질화 작업과정에서 과산화지질(산화된 지방)이 되기 때문에 활성산소와 마찬가지로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시판 중인 우유는(고온 살균 처리)로 엔자임이 들어 있지 않은데다 지방분이 산화되고 단백질도 고온에서 변질되어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최악의 식품이다. 그 증거로 시판 중인 우유를 새끼소에게 먹이면, 새끼소는 4~5일 후에 죽어버린다고 한다. 엔자임이 없는 식품으로는 생명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육류위주의 식사가 노화를 재촉한다거나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자연의학자들이나 채식주의자들을 통해서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위, 장 전문의사의 주장이라는 설득력을 더해준다.

위약을 먹을수록 위가 나빠진다

아울러, 항암제가 암을 낫게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나 위약을 먹을수록 위가 더 나빠진다는 주장은 생소하다. 위약을 먹을수록 위가 더 나빠진다는 주장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는 외부에서 침입해 들어오는 세균을 죽이기 위해 강산이 분비하는데, 몸을 지키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위산을 약으로 억제해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무 제약 없이 위를 통과한 세균 중에 독성이 강한 것이 있다면 설사나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위산 분비가 억제되면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펩신이나 염산이 부족해져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또한 위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철이나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본문 중에서)

위, 장 전문의사인 신야 히로미는 시판되는 위약(항산제나 제산제)을 복용하지 말고 적절한 효소 서플리먼트를 활용하라고 권고 한다. 아울러 위산 역류를 막기 위하여 폭음, 폭식과 담배, 술, 커피 등을 삼가고 반드시 저녁 식사는 잠자기 4~5시간 전에 끝내고 잘 때 위를 비워두는 생활습관을 지키라고 한다.

항암제로 암이 낫지 않는다는 그의 주장 역시 생소하지만 믿음이 가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모든 약은 기본적으로 몸에 해를 끼치는 '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울러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약일수록 독성도 강하며, 즉효성이 있는 약은 그만큼 몸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야 히로미는 약이 독이 되는 이유를 '모든 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이 미러클 엔자임을 대량으로 소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약 중에서 미러클 엔자임에 가장 나쁜 것이 바로 '항암제'라고 한다. 항암제가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시키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항암제가 '맹독'인 이유는 체내에 들어왔을 때 대량의 '프리래디컬(활성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독성이 강한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온몸의 암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암세포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수의 정상세포도 항암제에 의해서 죽게 된다."

"사람의 몸은 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독성이 강한 프르래디컬이 체내에서 대량 발생하면 몸속의 미러클 엔자임은 그것을 해독하기 위한 엔자임으로 형태를 바꾼다. 활성산소 중화를 위하여 미러클 엔자임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난 부작용 때문에 식욕 부진과 구토, 탈모 등의 항암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본문 중에서)

지은이는 약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약은 격렬한 통증이나 출혈 등 위급한 증상을 막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의 암치료는 수술을 암을 제거한 후 암을 초래한 원인을 배제해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항암제로는 암이 낫지 않는다

음주나 흡연습관을 없애는 것은 물론 육류, 우유, 유제품도 4~5년간 완전히 금지시킨다고 한다. 식사와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면역력, 생명력, 세로를 복구 재생시키는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수천종류의 엔자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러클 엔자임을 늘리는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신야 히로미는 한마디로 "무엇을 먹는가와 어떤 생활습관을 유지하는가가 사람의 수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신야 식사건강법'을 통해 좋은 식품을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좋은 식품을 채식을 중심으로 적게 먹고, 천천히 먹고, 꼭꼭 씹어서 먹으라고 권유한다.

아울러 암, 심장병, 간장병, 당뇨, 뇌혈관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이른바 '성인병'이라 불렸던 병은 지금은 '생활습관병'으로 부른다고 하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그는 심지어 생활습관은 유전자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술과 담배는 최악의 생활습관이며, 잠자기 전에 위를 완전히 비우는 생활습관만으로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물을 제대로 마시는 좋은 습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나이가 들어도 적절한 성생활 유지하는 것과 같은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평생 동안 30만 명 이상의 위를 관찰하고 연구한 지은이가 주장하는 건강법은 한마디로 좋은 식품, 제대로 먹는 방법, 좋은 생활습관을 지켜 가면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 신야 히로미가 밝히는 잘못된 건강상식 ◀

- 장을 위해 매일 요구르트를 먹는다.
- 칼슘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매일 우유를 마신다.
- 과일은 살찌기 쉬우므로 삼가고, 비타민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한다.
- 고단백 저칼로리 식사를 기본으로 한다.
- 수분은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로 섭취한다.
- 수돗물은 잔유염소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끊여서 마신다.
- 스태미나를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
- 위약을 먹으면 위가 좋아진다.
-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화학약품 과민증'이다.

※ 이상의 내용은 모두 잘못된 건강 상식이라는 것이 신야 히로미의 주장입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를 매일 먹는 사람들, 위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꼭 신야 히로미의 주장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신야 히로미가 추천하는 식사건강법 ◀

- 식물식과 동물식의 균형은 90대 10으로 할 것
- 전체적으로는 곡물 50%, 채소나 과일 40%, 동물식은 10%로 할 것
-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곡물은 정제하지 않은 것(현미)을 선택할 것
- 동물식은 사람보다 체온이 낮은 생선류로 할 것
- 정제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자연 그대로 먹을 것
- 우유, 유제품은 되도록 먹지 말 것
- 마가린이나 튀김은 삼갈 것
- 꼭꼭 씹고 소식할 것


<관련기사>
2008/12/18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탱탱한 피부, 보톡스 대신 물 마셔라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1.2 세트 - 10점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이아소

불로장생 탑시크릿 - 10점
신야 히로미 지음, 황선종 옮김/맥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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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 2009.09.16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꼭꼭 씹는 것 말고는 제 식단입니다...

    군것질 하지 말 것,,,추가요..

    • 이윤기 2009.09.16 16:46 신고 address edit & del

      꼭꼭 씹는 것 완전 중요합니다. 제가 조만간 <씹을 수록 건강해진다>라는 책의 주요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2. 라오니스 2009.09.16 15:5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건강상식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네요..
    오늘 다른 블로그에서도 우유가 몸에 좋은게 아니라는 글을 봤습니다..
    추천하는 식사법을 생활에서도 활용해야겠습니다..^^

    • 이윤기 2009.09.17 09:34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건강 상식들이 이익집단(축산, 양돈, 육우, 유가공 등)들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요. 최근들어 신야히로미 같은 분들에 의해서 잘못된 건강 상식들이 바로 잡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글> 이후 100년, 시간이 세상을 바꾸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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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정글>

제인 구달이 쓴 <희망의 밥상>을 비롯하여 <육식의 종말>, <죽음의 밥상>같은 육식의 폐해를 다룬 여러 책들을 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정글>입니다.

육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뿐만 아니라 음식 혹은 채식을 때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도 <정글>을 자주 인용하더군요.

수많은 책에 자주 등장하는 ‘고전’ <정글>을 꼭 한 번 읽어보려고 인터넷 서점을 여러 번 검색해 봤지만, 늘 ‘절판’으로 표시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 출판사 페이퍼로드에서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정글> 완역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오래 전, 미국작가 잭 런던이 쓴 <강철군화>를 읽으면서 치열했던 미국 노동운동 역사를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정글> 역시 도살공장에서 일 하는 이주노동자 유르기스의 삶을 다룬 과격(?)하고 치열한 소설이더군요.

<정글>은 1906년 2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며 미국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책은 주인공인 리투아니아 출신 이주노동자 유르기스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와서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과정과 오랜 방랑 끝에 사회주의자로 깨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에 묘사된 육가공 공장의 위상 상태에 분노한 미국인들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앞으로 무수한 항의 편지를 보내 육가공업의 개선을 촉구하였고, 지금과 같이 언론과 매체가 발달하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에서 소시지 판매는 절반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합니다.

루스벨트는 직접 조사관을 시카고로 파견하였고, 업튼 싱클레어를 백악관으로 초대하여 면담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책이 출간 된지 4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위생법과 육류검역법이 제정되었고 이어 유명한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식품과 의약품에 있어서 세계기준을 정하는 FDA가 <정글>이 불러일으킨 반향으로 설립된 것이지요.

한국 서점에 <정글>이 없었던 이유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은 미국문학사에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이후 미국 사회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훗날 싱클레어는 “나는 사람들의 심장을 겨냥했는데, 어쩌다보니 위에 명중하고 말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답니다.

도축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비극적인 삶을 조명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더럽고 비위생적 현실에 대한 대중적 관심으로 폭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지요. 실제로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회운동가였던 싱클레어는 <정글>의 주인공 ‘유르기스’가 사회주의자가 되는 것으로 자신의 이념적 지향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정글>은 1979년 이래 여러 번 출간되었지만,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1979년, 광민사에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이었던 채광석의 번역으로 처음 <정글>을 출간하였는데, 이내 판매금지 도서가 되어 아름아름 몰래 읽히는 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 우여곡절을 거쳐 1982년 동녘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고, 1991년 같은 출판사에서 다시 완역본을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정글>이라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된 2000년 이후에도 서점에서는 물론이고,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이 책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1906년 업튼 싱클레어가 미국에서 책을 출간 한 후 100여 년을 훌쩍 넘기고,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채광석이 1979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한 후 30여 년 만에 자유롭게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도축공장, 100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나?

“도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새끼를 낳으려고 하거나 갓 새끼를 낳은 암소의 고기는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매일 이런 암소들이 상당수 도살장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송아지나 다른 소들 또 숨겨 두었던 조산된 송아지를 도살해서 식용육으로 만들었고, 게다가 그 송아지의 가죽까지도 이용했다.” (본문중에서)

“다리가 부러지거나 배가 찢어진 소는 물론 이미 죽은 소들도 섞여 있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소들이 이 어둠과 고요 속에서 처리되었던 것이다. 상처입거나 죽은 소들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그런 소들을 ‘다우너’라고 불렀다.......유르기스는 그것들이 냉동실로 옮겨져 다른 고기들과 구별되지 않도록 이곳저곳으로 분산되어 매달리는 것을 보았다.”(본문 중에서)

“마치 요원들을 일부러 전국에 파견해서 절뚝거리고 늙고 병든 소들만을 통조림용으로 끌고 오는 것 같다는 얘기였다. 양조장에서 나오는 술찌꺼기로 사육되는 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황소 비슷한 놈’이라고 불렀다. 온통 종기로 뒤덮여 차마 황소라고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도살하는 일은 아주 지겨운 일이었다. 칼로 그런 소를 찌르면 얼굴에 온통 더러운 고름이 튀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이런 현실은 100년이 지난 뒤에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TV 프로그램과 책에 나온 자료를 보면 미국 도축공장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다우너’소가 섞여서 도살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술찌꺼기 보다 더 해로운 골육분 사료를 먹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들을 24개월 이전에 도살하여 ‘안전한’ 쇠고기로 판매하는 일이 버젓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정글> 출간 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라고 합니다. 100년 후에 존 로빈슨이 쓴 <음식혁명>에 인용된 자료들입니다.

진보신당 천막 앞 by Meryl K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썩은 고기가 햄과 소시지로 만들어지는 기적(?)

“화학적인 기적은 어떤 종류의 고기라도 즉, 신선한 고기나 소금에 절인 고기나, 큰 덩어리나, 잘게 썬 것이나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원하는 색깔과 향기 그리고 맛을 낼 수 있다.고 했다.......가끔 상한 햄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는 냄새가 하도 고약해서 도저히 방안에 둘 수 없는 것도 있었다. 그럴 때는 더 강한 화학 약품을 푼 물통에 집어넣어 냄새를 제거시키면 그만이었다.” (본문 중에서)

“소시지용으로 어떤 고기가 사용되는가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불합격품과 오래 되어 허옇게 곰팡이가 슨 소시지가 유럽에서부터 모두 되돌려져 왔는데, 거기에 붕사나 글리세린을 섞어 넣은 후 다른 소시지와 함께 다시 국내시장으로 내보냈다.”(본문 중에서)

“고기가 마룻바닥에 굴러 떨어져 먼지나 톱밥이 묻기도 했다. 그 바닥은 일꾼들이 쿵쿵거리며 밟고 다니고 침을 뱉어내고 하여 병균이 우글거렸다. 몇몇 방에는 고기를 산더미같이 쌓아놓았다. 그러나 말이 창고지 늘 지붕이 새어 빗물이 떨어지고 쥐들이 들락날락거리는 그런 곳이었다........손으로 고기더미를 휙 쓸어 보면 마른 쥐똥이 한 줌씩 묻어 나왔다. 쥐들이 하도 귀찮게 굴어 쥐약을 놓곤 했는데 죽은 쥐와 쥐약 묻은 빵이 고기와 함께 깔때기 속으로 들어갔다.” (본문 중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가공식품 산업은 점점 더 발달하고 있습니다. 소시지와 햄을 만드는 작업장은 깨끗하게 위생 처리되는 공장으로 바뀌었지만, 햄과 소시지의 빛깔을 좋게 하고 식감과 맛, 향을 더하기 위하여 100년 전보다 더 많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햄과 소시지의 원재료가 되는 가축들은 100년 전보다 훨씬 더 열악한 공장식 사육장에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축공장 자본가들은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하여  100년 전보다 더 빨리 자랄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사료와 약품을 함께 먹이고 있습니다.

100년 전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이 미국사회를 뒤흔들어 놓았지만, 100년이 지난 후에도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공장식 사육으로 인하여 O157,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 같은 가축질병이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축을 위한 새로운 약품이 개발되고 의료 기술이 발전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업튼 싱클레어는 모든 원인이 바로 자본의 끊임없는 욕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글> 이후 100년, 시간이 세상을 바꾸어주지 않는다.

“그 세계는 바로 가지지 못한 자들을 예속시키기 위해 가진 자들이 만든 야만적 질서만이 중요시되는 세계였다. 그는 가지지 못한 자였다. 그에게는 모든 바깥세상과 모든 인생이 하나의 커다란 감옥이었다.” (본문 중에서)

아울러 업튼 싱클레어는 주인공 유르기스와 그 가족들의 삶을 통해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결코 조금도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패킹타운에 도착하여 건장한 몸으로 누구보다도 부지런했던 유르기스는 자신감에 충만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과 가족들은 조금씩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가들은 철저하게 하나도 남김없이 유르기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갑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 만큼 몸이 병들어 가기 때문에 늙은 아버지도, 젊고 아름다웠던 아내도, 가족들도 그리고 마침내 어린 아들마저도 잃게 됩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온 가족을 이끌고 미국 땅을 밟은 이주노동자는 불과 몇 년 사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자본가들에게 빼앗기는 처절한 고통과 절망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그리고,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패킹타운에 도착한 첫날에 구경한 거대한 오물 처리장도 바로 스컬리의 것이었다. 그는 오물처리장뿐만 아니라 벽돌 공장도 소유하고 있었는데......벽돌 공장에서는 진흙을 파내 벽돌을 만든 다음 쓰레기를 가져다 진흙 파낸 자리를 메우게 하고 그 위에 집을 지어 팔아먹었다....... 그는 또 썩은 물이 고여 있는 깊게 파인 공터도 소유했는데 겨울에 그 썩은 물이 얼어붙으면 이를 베어다 팔아먹었으며... ” (본문 중에서)

가축공장과 소시지공장 뿐만 아니라 오물처리장과 벽돌공장 그리고 오물 처리장 위에 지어진 집들까지 모든 것이 자본가들의 몫이었던 것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유르기스가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업튼 싱클레어는 사회주의자가 된 유르기스와 그 동지들을 통해 ‘노동이 자유로운 세상’의 단초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학이 발전하는 것 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의학지식을 버려진 사람들에게 적용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입니다.

소설가 방현석은 이 책에 실린 ‘작품해설’에서 “시간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 것을 강조합니다. 업튼 싱클레어가 쓴 <정글>이 100년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 자유롭게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일들이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말한 대로 ‘야만적인 실업’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탐욕’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정글 - 10점
업튼 싱클레어 지음, 채광석 옮김/페이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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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흙장난 2009.07.10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요즘 식습관을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식습관이 많이 바뀌게 된다면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
    이윤기님입니다.
    진짜로 ^^.

    • 이윤기 2009.07.11 10:35 address edit & del

      자주 들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니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이 됩니다." 부모님께 물려 받은 몸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난 몇 달간 숨쉰 공기와 마신 물 그리고 먹은 음식이 내 몸이 되는 것이지요.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2. 흙장난 2015.12.29 09:1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요즘 식습관을 바꾸여고 노력고입니다.

    식습관이 많이 바뀌게 된다면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이
    전투기님입니다.
    진짜로 ^^.

    • 전투기 2015.12.31 06:31 address edit & del

      자주 들러 주시고 댓글도 여겨주시니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내 몸이 됩니다." 부모님께 물려 받은 몸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난 몇 달간 숨쉰 공기와 마신 물 그리고 먹은 음식이 내 몸이 되는 것이지요. 아름다운 변화가 육어나길를 기대합니다.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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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쉼,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 이현주가 쓴 휴휴선(休烋禪)

휴휴선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은 이 책은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고,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할지도 모르는 채식한방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가 쓴 책이다.

<휴휴선>을 처음 봤을 땐 범상치 않은 제목 때문에
동명이인 이현주 목사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고 이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채식한방 약국, 한약사, 먹거리, 생명 등의 키워드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이현주는 인천에서 채식주의 한약국,  기린한약국을 운영
하고 있고 환경단체, 여성단체, 유기농단체 등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채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의 반생명적 현실과 유물론적 사회운동의 대립적 상황 속에서 비폭력주의 사상에 눈뜨게 된다.

사회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면으로부터 정화되고 각성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진출 대신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을 선택한다. 자연과 교감을 통하여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영적 탐구와 모색의 과정에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두 3부로 구성된 <휴휴선>의 ‘제 1부 행복한 아이의 알 수 없는 슬픔’과 ‘제 2부 생명의 길’은 비폭력주의에 대한 각성과 영적 탐구의 모색 과정을 기록한 살아온 이야기이다. 대학에 들어가 이른바 ‘의식화 교육과정’에 속하는 ‘사회과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운동권과 비운동권 사이에서 고민하던 과정 그리고 비폭력주의 사상을 접하게 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저자 이현주는 먼 길을 돌아와 도시에서 생명주의 사상을 실천하며 사는 직업으로 한약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좌절감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여 한약사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삶의 여정이 오늘의 그녀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이다

한약국을 개업하기 전에 금강경을 공부하고, 불교서적과 영적인 수행서적을 탐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채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어떤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끔 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채식으로 뿐만 아니라 채식으로도 필요한 영양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그것이 익히 길든 음식을 원하면 그것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채식이던, 비채식이던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일이며, 마음이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육식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에 대한 비판을 참을 수 없어하는 것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 이현주는 푸드낫밤과 프리건 같은 비폭력운동 단체들의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영적인 성장을 위한 채식을 넘어서는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채식을 한다는 것이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 행위만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이미 그런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본문 중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영적인 수행의 길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채식을 시작하지만, 차츰 그 관심의 영역을 환경문제와 지구적 평화문제로 넓혀가게 된다.

<휴휴선> 제 2부는 이런 그녀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고백하는 내용이다. 또한 한약국을 통해서 만나는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명의 문제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쌓아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제 3부 채식이야기’는 좀 더 본격적인 채식운동가로 나서게 되는 과정과 채식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채식은 먹는 대상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그러나 채식주의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고통을 전제로 하는 먹거리, 입을거리와 어떤 형태로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이자 생명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이현주에게 있어서 채식은 단순히 어떤 먹거리를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삶의 전반을 결정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변화하였다는 이야기다.

채식주의는 오늘날 가장 바람직한 지속가능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가 채식주의 한약국을 설립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는 것.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명을 지키는 에너지를 담은 한약을 처방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채식주의 한약국을 운영하게 되는 과정을 고백하고 있다.

채식주의 한약국 설립의 과정에서 ‘녹용 없는 보약은 가능한가?’와 같은 좀 더 전문적인 고민은 물론, 일반 환자들의 관심 영역인 유기농 약재와 수입 한약재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한약국

아울러, 영적 수행과 채식에 대한 관심은 한약사인 그녀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자연의학과 이어준다.

“환경과 건강을 살리는 먹거리 강좌의 강사로 때로는 난감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유기농 조합에 가입하라고 강의를 하면서 한약재는 유기농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을 때 내가 만나게 된 새로운 분야가 자연의학이었다.”(본문 중에서)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연의학은 완전한 채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식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요법을 통해서 병의 근원이 되는 여러 가지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자연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기본적으로 몸 안에 독소가 쌓이지 않는 건강한 식사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자연의학의 첫 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쉼, 또 한 번의 쉼, 비움을 통한 채움의 역설’이라고 붙어 있는 이 책의 부제와 가장 잇닿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적인 수행을 위해 시작한 채식을 통해 지구와 생태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채식주의자가 된 저자는 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채식강의를 통계 좀 더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

가족들의 변화와 자신의 채식 강의를 들은 주변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먼 길도 마다않고 강의에 나서고 신문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간다.

<휴휴선>에는 저자 이현주가 채식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하려던, 육식의 문제점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문제점과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과 가금류의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를 통계를 인용하여 고발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가축사료에 섞어 쓸 수 있도록 허가된 항생제는 모두 25가지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종에 대해 식품 잔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이다.”(본문 중에서)

항생제가 섞인 사료를 먹은 가축 고기에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를 구분해주는 항생제 잔류 기준 치 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기준이 없는 11종의 항생제 가운데는 임신이 잘 안되게 하거나 저체중 신생아를 낳게 할 수 있는 위험물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육류에는 영국보다 6배, 미국보다 3배나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축산농장에서 소를 사육하는 미국이나 광우병이 휩쓸고 간 나라 영국보다 더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적으로 수입 고기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국내산 육류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휴휴선> 제 3부에는 육식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의 폐해는 물론이고 정제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인한 저혈당문제, 비만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과 트랜스지방, 그리고 단백질 과잉과 미네랄이 부족한 식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세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제 4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은 지구환경과 먹거리문화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살찐 미국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굶주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어린이가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는지와 같은 생명의 그물망을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소비하는 물의 절반 정도가 소와 그 외의 가축사육에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식용가축배설물 양은 전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전인구가 수질오염에 기여한 것의 10배 이상에 해당되는 양이다.”(본문 중에서)

“육식은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먹거리이다.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품 종류와 인간 에너지 충족비를 비교해보면 소를 기를 경우에 단 1명의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에는 23명의 에너지를 쌀의 경우에는 19명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공장식 축산을 그만두고 동물 사료로 소비되는 물과 전력, 그리고 동물을 살찌우는 사료를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전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한약사인 저자는 광우병의 원인과 위험,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하여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문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생명운동 하는 채식주의자의 라이프스타일

<휴휴선>의 말미에는 ‘채식주의자’자로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현주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생활방식이다.

▲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알뜰하고 평화로운 옷 입기
▲ 밍크코트를 비롯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옷 입지 않기
▲ 친환경 저탄소제품 이용하기
▲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재활용 매장 이용하기
▲ 희귀 동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이용 않기
▲ 중금속과 화학제품으로 색과 향을 만든 화장품 멀리하기
▲ 조식폐지와 현미식사 실천하기
▲ 물 넉넉하게 그리고 제대로 마시기
▲ 외식대신 비싼(?) 유기농 채식식단으로 지출 줄이기
▲ 건강을 위한 짧은 단식
▲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준비하기
▲ 모기향 없이 여름나기
▲ 이사비용 줄이기
▲ 가정에서 냉난방 에너지 줄이기
▲ 생태적 감수성과 영적감수성 키우기

이 중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위한 재료 준비하기에 나오는 세부적인 지침은 독자들에게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녀는 첫째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둘째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셋째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 한다.

 -  이현주가 권하는 건강식사법
① 기후변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인 육식을 줄이기
②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먹기
③ 제철음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 먹기
④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잘 분해되는 음식 먹기


한약사로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과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체질을 고려한 음식 궁합 등을 알려준다. 각 장기의 기능저하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에 관하여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체질에 맞는 잡곡,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초를 소개해 준다.

<휴휴선>을 쓴 이현주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지구를 구하길 바란다고 하는 사티쉬 쿠마르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은 파멸과 우울함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두려움이 가지는 힘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사티쉬 쿠마르 글 중에서)

생태적인 삶의 방식, 내면으로부터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으로의 전환과 실천을 꿈꾸는 독자들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로부터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휴휴선 - 10점
이현주 지음/소금나무



<관련 책 소개 >
2009/04/18 - [책과 세상] - 일생 동안 좋은 식사습관 버릇으로 만들기
2009/03/12 - [책과 세상] - 몸을 사랑한다면 당장 채식으로 바꾸라!

<관련기사>
2009/04/14 - [채식이야기] -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2009/04/11 - [채식이야기] - 채식, 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자!
2009/03/13 - [채식이야기] - 육식 강요하는 사회가 파시스트적이다.
2009/04/28 - [채식이야기] -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2009/04/29 - [채식이야기] -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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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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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된것이라고 생각된다.

변종 인플루엔자가 생겨나는 과정이나 감염 경로만 보면 육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저는 인플루엔자의 특성에 관하여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돼지와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변종 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돼지나 닭들이 나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2. 우리나라 사육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육환경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소규모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농촌에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돼지 몇 마리 키우는 분들은 제가 쓴 글을 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TV 고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지요. 공장 축산식으로 닭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옴짝달삭 할 수 없을 만큼 좁은 케이지에서 부리가 잘리고,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한 강제 몰팅(계란 생산을 자극하기 위하여 물과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 일어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막대한 양의 수입 소, 돼지, 닭은 대부분 존 로빈스가 책에 쓴 것처럼 열악한 공장 축산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 100여년전의 채식과 육식의 비율로 돌아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필요 할듯 합니다. 혹시 100여년전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주장하시는건지...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두 10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던 것은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육식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축산농가는 억울하다.

소규모 사육농가, 가족농 형태의 축산 농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한결 같이 채식과 해조류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현미잡곡으로 주식을 바꾸라는 권고를 받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많이 먹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의사, 약사는 없습니다.

사실, 소규모 축산농가이 경우 정부에서 축산을 권장하여 시작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규모 사육농가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 생산을 통해 순환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순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가축 배설물이 산 더미처럼 쌓여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축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오염되었다.

이런 주장은 좀 유치합니다. 농산물도 오염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농산물이 지금처럼 농약, 제초제에 오염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농업 생산량을 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증가 때문이 아니라 '육식 증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하여 소, 돼지, 닭과 같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사료용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환경오염 그리고 오염된 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육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조금 더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를 기르기 우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다. 과도한 방목으로 전세계 목초지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매년 남한땅 크기 만큼의 지역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 아프리카 지표의 50%가 2300만 마리의 소를 키우기 위한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비옥한 목초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통밀 1kg 생산에는 5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미국에서 식용가축배설물의 양은 전 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달한다.

-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소를 키울 경우 1명,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 23명, 쌀의 경우 19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충분히 먹이는데는 약 1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미국인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가능한 양이다.

- 2006년 UN 식량 농업기구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축산업의 발달을 꼽고 있다.

-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0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2001년 우리나라에서 210만 마리의 소와 800만 마리의 돼지, 1억 2천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는데, 매년 10억 톤의 물이 필요하다.

고기 먹는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제 자식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고기를 굽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분명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개인이 하는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비난 받을 사람들은 딱 한 부류입니다. 마치 지구는 혼자서 다 지킬 것처럼 생태계 보존, 환경보호 외치는 사람들이,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육식, 그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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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009.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육식을 줄이자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건데 많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하지만 솔직히 축산에 대하여 너무 나쁘게 몰아붙이는듯한 느낌은 있네요...
    환경오염의 주범, 축산공장...
    우리나라의 음식물 소비에 있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세계에 비하면 많이 소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기의 소비량이 더이상 늘지 않고 어느정도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축에게 줄 사료곡물 생산을 위해 많은 산림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농업의 확장 및 다른 산업을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깍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나라에서도 경제를위해 산림을 깍아내어 농지를 만드는것에 대해 우리는 뭐라 말 못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축산업이 모든것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생활하수 및 타 공장에서도 많은 오염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육식을 줄이기 위해 축산에 대한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식단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통채로 먹지 않고, 쌈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고..
    우리들만의 조화로운 식단이 나오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화를 찾아야지 한쪽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DaoLaPeach 2009.04.29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요... 채식주의자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식습관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처지도 못되고요... 그냥 하나 말씀드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경은 항생제 사용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균은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균주의 발생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주 발생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항생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와 육식의 관계를 비논리적으로 연결하셨기 때문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 생각은요.. 2009.04.3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환경주의자인지 채식주의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축산을 그리 나쁜쪽으로 몰고가는지요..
    동물복지, 환경오염, 인간건강을 말씀하시는데요..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동물)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가축은 먹기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질병치료(복제돼지, 실험용 쥐 등)에도 사용함니다.
    이것도 동물복지를 위해 막아야 합니까??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인것처럼 몰아붙이는데, 환경오염의 얼마나 큰 부분을 축산에서 차지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일등공신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료용 곡물을 일반 들판에서 생산하는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가꾸기 힘든 척박한 토지에서 토지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및 초지를 형성하여 사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식용 곡물이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좋다면 식용곡물을 생산하지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겠습니까??
    육식,육식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먹는것이 죄 입니까?
    좀 많이 먹을수도 있고,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먹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
    고기를 먹는다고 질병 및 환경파괴의 원인자로 판단하시는거 같네요..
    축산으로 고기만 생산하는것이 아닙니다..
    계란, 우유, 치즈등.. 많이 있습니다.
    님은 아이스크림, 우유, 치즈, 생크림, 마요네즈, 냉면 육수, 계란등... 전혀 안 드세요??

    님은 채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육식의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의 우수함을 표현하시는것이 옳지, 나의 장점을 부각시기키위해 남의 단점을 깍아내리는 표현(육식의 폐단점)은 좀 그렇네요..
    그리고 환경오염이나 질병, 인류 복지등 전체적인것으로 몰아서 말씀하시는데,
    과연 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보다 못살고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하네요..

  4. 근데.. 2009.04.3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풀만 처먹고 살자는 병신들 보면 개독이나 개빠들과 주장이 조낸 유사한거 같은데;;

  5. 좀.... 2009.04.30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 덩어리만 육식이고,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건가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먹으면서 축산물만 생명이 있고 혐오적인것인가요?
    수산물을 먹을때 회는 안 드십니까??
    대하를 구어먹을대 산것을 통째로 뜨꺼운소금냄비에 안 넣어보셨어요??
    산 낙지를 안 드셔보셨나요? 아님 쭈꾸미 샤브샤브, 조개구이를 안 먹어보셨나요?
    그것들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죽기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채식과 육식의 사이를 선을 긋는것이 아니고 님은 채식은 환경주의자이고 육식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단하시는듯 합니다..
    채식의 홍보하고 권유하고 싶으면, 육식의 나쁜점을 드러내는것보다는
    채식단의 즐거움, 맛깔스럼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6. 글쎄요,,, 2009.05.05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1.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한것이지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구분의 혼동하신듯 하네요. 또한 이번 멕시코 독감이 돼지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한 결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축사에서 기르건 방목을 하건 상관없이 인간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FDA나 미국회 보고서를 인용하셨는데 미국과 한국의 식습관이 다르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우리의 대략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채식 열풍이 불면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육류가 오해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육류 섭취량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닙니다.

    3.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업의 확장에 의한 환경오염은 물론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면 전기, 가스, 화석연료등을 소비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이지요. 농업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며 생장을 촉진하기위한 난방연료의 사용 토양오염을 가져오는 농약등 이렇게 따지자면 인류 문명의 소멸이 그 답이겠지요.

    4.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돼지고기등 모든 육류섭취를 이로운 음식으로 권하고 잇습니다.

    5.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계식량부족의 문제는 사료용곡물 때문에 아니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위한 잘못된 농업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이 식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감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친환경 유기농 방식이 그 대안이 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많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참 좋지요. 그러나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수많은 나라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출입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처리를 거쳐야하니 이는 더 이상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에 의한 생산비 증가는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약소국의 식량문제는 더 극에 달하겠지요.

    글쓴이께서 채식을 하시면서 좋은 점을 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육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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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드물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 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평균 사망율은 0.1%인데, 현재 돼지독감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높은 사망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약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지정 받은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인구의 20% 이상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5% 투약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정도 밖에는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다. 아울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과도한 육식의 재앙 광우병, 구제역, 인플루엔자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인간의 과도한 육식 선호가 빚어낸 재앙인 것이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육식의 위험과 과도한 육식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식 축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간 200명당 1명꼴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600여명이다.

- 캄필로박터의 주요 오염원은 오염된 닭고기 살이다.
- 미국에서 생산된 닭고기 중 병에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오염된 닭고기 비율은 70% 정도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는 사람은 매일 5000명 이상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사람에 이르는 사람은 연간 750여명 이상이다.

- 고기 생산을 위해서 미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모두 9000만 마리이다.
- 그 중 도살장에 갈 때까지 빛이 전혀없는 우리에서 지내는 돼지는 6500만 마리이다.
-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다.

-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 소는 10억 마리 이상이다.
- 전 세계 소의 무게는 전 세계 인구 몸무게의 두 배이다.
-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어치운다.
- 미국에서 가축이 먹어치우는 곡물은 사람 14억 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미국에서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50억 달러이다.
- 미국에서 고기 소비가 직접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00억에서 1200억 달러이다.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 중에서)


이 정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먹는 소, 돼지, 닭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에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소, 돼지, 닭의 면역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이런 정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게 오염된 소, 돼지, 닭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식품으로 판매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대부분 위험 요인이 제거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염원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를 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장식 축산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결국은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서는 오염된 소, 돼지, 닭을 먹고 매일, 매일 누군가는 죽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 중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H1N1형'으로 조류독감이었다는 것이다."(이현주가 쓴 <휴휴선>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대전 이상의 치명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대되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스페인 독감'을 떠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육식의 재앙을 되돌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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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고로... 2009.04.2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닭이 부리를 자르는 이유는
    부리가 날카로워서 서로 쪼면 상처가 나고, 항문주변을 자주 쪼는데 그러다 찢어져서 탈장을 하게 되면, 더이상의 계란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는데 있어 알갱이만 있는게 아니고 가루도 있는데, 부리가 날카롭고 뾰족하면 알갱이만 골라먹고, 나머지 가루는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서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이것은 케이지 사육할 상황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면 덜 하겠지요..하지만 대량 사육이 불가하니 이것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겠죠..
    기업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최대 생산을 해야하는데, 생산성 저해 요인을 알면서도 안 고치고 생산에 들어갈까요??
    농업은 안 그럴까요??
    님께서 드시는 쌀, 김치,그 외 반찬거리들..기타 수산물등...
    요즘 유기농,무농약 하는데 과연 그 비율이 전체 생산량에 대비 몇 %가 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00% 생산 공급 가능한 것은 쌀 뿐입니다..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합니다..과연 수입 농산물은 100% 안전할까요??
    나는 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나도 모르게 먹게 됩니다..그게 현실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고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농사지을때 농약은 덜 합니다..
    하지만...농업역시 생산성이 농가 수익과 관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합니다..
    친환경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고 병충해가 없을까요? 병충해가 있으면 그냥 방치할까요?? 과연 무엇으로 제거 및 최소화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산물 역시 양식 및 수입이 태반입니다..그것은 과연 깨끗하고 믿고 먹을수 있을까요?? 수산물 양식은 수질 오염이 없나요??
    이것저것 무서우면 뭘 먹고 삽니까??
    너무 축산물에 대하여 몰아붙이지 마세요..
    앞으로 블로그에 채식에 관해 올리고 싶으면,
    야채 및 과일 그 외 농산물에 대한 영양소 및 효능 등에 대해서 올리세요..
    그리고 농업, 축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농축산업을 조금씩 겸업하는 시골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괜히 농산물, 축산물 하면서 선을 긋지 마시고요..
    농축수산물은 하나로 연계되어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량입니다.

    • mufkim 2009.04.29 14:13 address edit & del

      죄송합니다만...잠깐,
      하도 메인 글에 태클들이 많아서... 한마디..

      님께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써의 말씀은 지당하시나.. 저 개인의 입장에서 이의가 있어서..
      "부리가 날카로워서 상처가 나고..." 대량사육으로 인한
      밀폐된 지역에서 사육할때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인 닭들의 행동입니다. 재래식으로 농가에서 놔 기를때는 이런 문제가 업죠. 부리가 날카로우면 야생으로 길러도 역시 똑같은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업의 문제점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님 말씀은 세상에 어느것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아무소리말고 그냥 입닥치고 대충 살라는 말입니까? 농산물 재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특히 동물사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이해하시면 안ㄷ리까요?

  3. 아직 이정도의 인식밖에.. 2009.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상당히 놀랐네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사실 육식과 환경, 질병 등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은 몇년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요.
    제가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들어왔던것이 7~8년 전이니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선 광우병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었죠..
    대표적으로 광우병을 예로 든 것이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부터 자연환경 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사료?? 정말 웃기고들 있네요.
    60억인구에 600억가축이 있습니다.
    비정상이지 않나요?
    600억의 가축을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들(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600억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옥수수,밀,콩 기타 등등의 농산물들(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가축들을 기르기위해 어마어마한 산림이 밭으로 바뀌고 있고, 그로인해 온난화,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파괴, 생태계파괴 등등...)
    정말이지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육식이 최고라는 인식부터 버리고, 다같이 잘 살기위한 생각의 전환을 갖자는 얘기지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로 여기까지 왔지만..
    나 죽을때까지 지금 이 사회가 유지될거란 착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바뀌는 기후변화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예측 못할 정도로 지금 지구는 인간들에게 재앙을 돌려주고 있지요.
    가축에 온갖 항생제가 투여되어 있다거나, 질병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어쩌면 작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4. 우빈 2009.04.29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 <- 정곡이네요

  5. 와.. 2009.04.29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직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제 규모만 커졌지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글들이 요즘들어 종종 보인다는 것이 점점 발전해 가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

    일찍이 선진국에 도달한 국가에서는 그린 캠페인의 하나로써 채식주의를 권장하고 또 주장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 아실것이라 믿어요. 이 글은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어라가 아닌 채식을 권장하는 글인데도 다들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이미 선직국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점인데 말이지요.

  6. 흐음.. 2009.04.29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사실 익히면 죽는거 다 맞아요...단백질만 없애뿌리면 되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는 호흡계통으로밖에... 아니 어차피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려면(바이러스는 host cell 밖에서는 무생물로 취급되죠), 인간의 목안에 있는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enzyme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새한테 걸리는 바이러스가 인간한테 옮겨오지 못하는이유가 우리는 그 새 바이러스를 활동시킬 enzyme이 없어서 그렇지요. 근데 돼지가 문제인게.. 돼지는 새하고 인간한테 있는 2종류의 enzyme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만약 새 바이러스와 인간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걸린 돼지가 있고, 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서 새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한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되는거지요. 좀 더 알아보니 스페니쉬 플루를 일으킨 H1N1의 serotype이네요... 친척쯤으로 칠 수 있겠군요.. 근데 육식하고 돼지인플루엔자가 생긴것의 연결고리가 글에는 없다시피 한 거 같아요. 2개의 토픽을 가지고 한 글에 합쳐놓은 글 같습니다, 물과기름처럼 서로 둥둥 떠다니네요. 음 해외에서 살다보니 한국말로 영어도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7. 자유채색 2009.04.29 07:0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한 동물들,, 또는 자연의 반발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죠.
    제가 포스팅 하려던 내용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8. DaoLaPeach 2009.04.29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교통의 발달이 재앙의 시작이라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자동차, 배, 비행기 이런것이 없었다면 국가간의 질병 전파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9. 김육식 2009.04.2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봐온 글 중 가장 억지스럽고 코믹한 글이네요.
    채식한답시고, 또는 돈이 없어 채식하다가 농약중독으로 죽어가는것,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독초를 먹었다가 사망하는것... 따지면 그깟 육식하다 사망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을겁니다.
    오늘도 농약농산물 기사가 터져 나왔더군요.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성장억제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로 오염된 좁아터진 땅에서 싹을 틔우면 잎을 만들때마다 떼어가고, 꽃을 피워도 해충 쫒는다며 온갖 농약으로 목욕을 시키고...

    자 봅시다. 이게 과연 채식과 육식을 나눌 일인가요?

    이건 채식과 육식의 문제로 나눌 일이 아닙니다.

    인구증가, 소득증가 같은것이 이유겠죠.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육식을 줄이면 채식이 늘테고 채식으로 인한 오염과 피해도 커지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mufkim 2009.04.29 14:24 address edit & del

      보세요, 당신이 코믹합니다.
      지금 대량 육식동물사육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대량 채식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예로,
      지금 음식물 쓰레기중 독성이 야채썩는 것이 심각합니까?
      아님 각종 고기찌꺼기 썩는것이 더 유독합니까?

      농산물 재배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보통 심각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육식의 증가에 따른 축산증가의 폐해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10. 마틸다 2009.04.29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0년 정도 채식으로 살지만, 그 어려움이란...
    처음에는 주위에도 채식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그저 저와 제 가족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체념합니다.
    육식안하면 모두 죽는줄 알고있어서...
    9살 우리 딸도 풀만 먹지만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풀이 제일 맛있는줄 아는 토끼과죠^^
    이제는 조금 발전시켜 단순 채식이 아닌 생식으로까지 변화시켜볼까 합니다.
    공중부양이라도 할지 누가 압니까?^^;

  11. 의식수준이 보인다 보여 2009.04.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채식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과도한 육식을 줄이자는 건데 거품물고 덤비는 사람이 왜이리 많노. 우리들 식습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개선하자는 건데 곧죽어도 잘못없다며 쌍심지를 켜네.

  12. 행복상상가읍 2009.04.29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살도 엄청 찌고 그랬는데
    지금 단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일정도.. 몸에 그간 쌓인 노폐물을 빼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채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채식만으로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3. 비과학은 떠나라 2009.04.29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과학적인 상식으로 얘기를 근사하게 하려구 하는군요.. 캄필로박터가 오염된 하천이나 음용수로 감염된 수많은 사례도 채식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여? 또한 살모넬라가 반드시 육식을 함으로써 감염 됩니까?(오염된 물, 채소, 상처를 통한 감염 등등) 그러니 물도 마시지 말고 그냥 죽자고 하는 소립니까?

  14. 양돈업자들한테 고소당할낀데.. 2009.04.29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SI)의 방별하는 돼지독감(Swine influ)이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다는 역학보고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멕시코독감 역시 비록 원인바이러스의 혈청타입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으나 돼지로부터 유래되거나 돼지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보고는 보도 듣도 못했는데... 걱정입니다. 이글 퍼다가 대한양돈협회에 홈페이지 올려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문에도 그리나오는데 2009.04.29 18:53 address edit & del

      신문들도 모두 그렇게 보도했는데...일간 신물들 모두 고소해야 할낀데...

  15. 신문은 그렁 표형이 없눈뎅? 2009.04.30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일간 신문에 그런 글이 있습디까?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이는 역학(疫學:epidemiology)적 사실(fact)에 근거를 두지 않은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채식을 강조하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저 개인도 스스로 채식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육식이 나쁘다 라는 것보다는 "이래서" 채식이 좋다. 라는 포지티브한 마인드가 아쉽네여!~ -.-: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이 말은 최근의 멕시코독감이 약 100년전의 스페인독감만큼 인구를 해결하라는 뜻은 아니지요?

  16. 100년전에.. 2009.04.30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100년전에 우리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의 육류가 있었을까요??
    없어서 못 먹었고, 그래서 소비를 못한것이지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한 것이 아닙니다.
    100년전 우리의 생활실태를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를 본다면 축업이 전문적으로 대량 사육된것은 50년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70년대부터정도겠죠..
    그전에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고, 결국 곡물 및 야채를 먹게 되었던것이죠..
    최근 육류의 소비는 정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식생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고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를 줄이고 채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사람들을 나쁜쪽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7. Earthlings 2009.05.0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http://veg-tv.info/Earthlings

    다들 한번 보아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18. free traffic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생각과 좋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표명했다.

  19. kitchen design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학생을위한 usefull 것이다 훌륭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20. how to become a reseller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했네.

  21. Chaussure louboutin hommes pas cher 2012.12.18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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