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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4.07.03 우리가 TV 안 보는게 그리 두려운가? (3)
  2. 2013.12.04 미국 쇼핑몰 TV주문 하루 300대가 넘는다고? (7)
  3. 2013.12.03 TV 미국서 사면 반값...국내 소비자는 봉? (10)
  4. 2013.11.18 부모의 착각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해요" (2)
  5. 2013.11.08 새로 산 모니터 이꼴인데 그냥 쓰는 까닭? (2)
  6. 2012.12.31 후배에게 권해주고 싶은 올해의 책 10권
  7. 2012.10.16 ADHD 아이, 관심, 규칙, 칭찬이 약이다
  8. 2012.08.16 89% 운전중 DMB 시청 했다, 87% 처벌 찬성
  9. 2012.05.08 총기 금지 하듯이 차량 TV 설치도 금지하라 (8)
  10. 2012.04.30 7살 이하 아이있는 집, 전자마약 TV를 없애라 (4)
  11. 2012.04.26 폭력 장면보다 TV자체가 더 위험하다 (2)
  12. 2011.02.12 TV 안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하나? (7)
  13. 2010.10.22 병원에 TV없는 입원실은 왜 없나? (7)
  14. 2010.08.29 동피랑 시즌2, 동피랑 2.0 가보셨나? (6)
  15. 2010.08.01 1박2일 보던 아들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12)
  16. 2010.02.20 채식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후배 집들이 (7)
  17. 2009.07.06 통영,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28)
  18. 2009.06.25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키면 어떨까요? (15)
  19. 2009.04.23 의무교육이 아이들을 바보 만든다
  20. 2008.11.17 TV 시청, 돈도 못받는 재택근무

우리가 TV 안 보는게 그리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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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여러 YMCA에서 일 년에 한 번씩 1주일 TV를 끄고 지내는 미디어 교육을 합니다. 'TV 끄기 운동'을 앞두고 공부 모임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후배가 제목만 보고 추천한 책을 다같이 읽었는데 참으로 해괴하기 이를데 없는 주장을 하는 책이었습니다.


KBS 아나운서와 방송심의위원을 지낸 저자는 오로지 'TV끄기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해괴하다고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단순히 저자가 'TV끄기 운동'에 반대하기 때문에 해괴하다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TV가 아니야>가 해괴하다는 것은 첫째,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가 터무니없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저자가 TV가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내놓은 근거는 TV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기가 커지고 있고, TV끄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래봐야 "TV보는 사람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그러면서 TV는 부정적인 면이나 무익함보다 긍정적인면과 유익함이 훨씬 많다고 주장할 때도 그 근거는 "지금까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TV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숨 쉬는 공기를 우리가 선택하고 말고가 아닌 것과 같다"라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비약합니다. 어떻게 감히 TV 따위를 숨 쉬는 공기에다 비유할 수 있는지 기가막힐 뿐입니다.


반박하자면 TV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은 그 유해함이 짧은 시간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마 컴퓨터 게임처럼 그 유해함이 일찍 드러났다면 지금같은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TV가 업둥이라고... 업둥이가 가족을 다 갈라놓은 꼴


저자는 TV가 가족이라는 비유도 늘어놓습니다. 1961년 12월 31일 밤에 저자의 집에 처음 들여온 업둥이(TV)는 얼마지나지 않아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귀염둥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마침내 당당한 가족이 되었다. 종이 달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TV가 우리 가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가족인 이상 골칫덩어리 또는 문제투성이로 손가락질을 받아도 내치거나 추방할 수도 없다.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애정도 생기고 차라리 마음도 편하다." (본문 중에서)


즉 TV가 가진 폭력성, 음란성, 중독성, 과소비조장, 어린이 경우 비만, 성조숙증 등 온작 문제가 있어도 '가족'이니까 안보기나 끄기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TV가 유해성도 있고, 폭력성도 있고 중독성독 있다는 것을 다 인정하면서도, "문제가 있다가 해서 외면하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억지 논리를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왜 문제가 있는데, 외면하고 버릴 수 없다는 말인가요? 마약이나 담배처럼 문제가 있으면 금지하고 규제해야 마땅하지요.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TV라는 기기의 문제, 방송이라는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문제'라면서 본질을 왜곡시켜버립니다. TV시청으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폐해는 사람의 문제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입니다. 만드는 사람이 잘 만들고, 보는 사람이 잘 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만드는 사람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음란하며 시청자를 TV앞에 붙잡아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시장논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TV 앞에 붙들어 두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들여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끌려가지 않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TV를 가족처럼 믿으라고... 정권의 나팔수를?


현대인은 가족과 있는 시간보다 TV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길고, 아이들에게는 TV만한 친구도 없고, 노인에게는 TV만한 효자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미 TV는 집안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TV 예찬론은 문득 종교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TV는 세상을 담아내는 거대한 그릇이고,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이 세상이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TV는 한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간다." (본문 중에서)


오늘 날 한국사회에서 TV가 과연 이런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저자가 쓴 글을 조금 고쳐서 한국 사회에서 TV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TV는 세상을 선택해서 담아내는 그릇이고, 주로 부자들의 삶을 선택해서 담아냅니다.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때체로 왜곡해서 비추는 일이 많습니다. 쌍용차해고노동자의 삶이나 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가야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세상이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자주, 반복적으로 부자와 권력자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비뚤어진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TV 예찬론과 필자가 쓴 TV 폐해론,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요?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TV소리를 들으며" 자랐으니 가족처럼 믿고 의지하며 살아야 할까요? 혹세무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처음 이 책을 펼쳐들면, TV의 유해성을 잘 정리해놓은 책으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그것은 저자가 인용한 TV의 부정적인 측면과 유해성을 주장하는 다음과 같은 자료들 때문입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2시간 22분 정도 TV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을 80년 이라고 하면, 결국 인생의 10%인 대략 8년이라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하루평균 영국은 3시간 39분, 프랑스 3시간 26분, 미국 4시간 31분, 일본 5시간 11분, 이탈리아 3시간 57분, 독일 3시간 31분....이처럼 21세기를 사는 지구인은 다른 어떤 일보다 TV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전국 15개 시도에 사는 만 10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TV시청과 라디오 청취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93%로 가장 높았다."


"미국 TV끄기 네트워크는 미국인 가운데 TV나 영화가 청소년 범죄와 관련있다고 여기는 비율이 735나 된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연구진이) "14세  때 TV시청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주의력 장애, 학교생활에 대한 싫증과 부정적 태도, 낮은 학업성적, 상급학교로의 진학 시패 등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조사결과 평균 이하인 1.9시간 시청하는 어린이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2.76시간을 시청하는 경우 고등학교 중퇴, 2.5시간은 고등학교 졸업, 2.3시간은 전문대 과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많았고, 담배를 일찍 피우기 시작했으며, 성적 경험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약 사용이나 음주가 많았으며 학교성적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시간 이상 TV를 본 10대는 사춘기나 초기 성인 시절에 보다 심각한 주의력과 학습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주당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2시간에서 10시간인 사람은 66%, 21시간 이상 40시간인 사람은 100%, 40시간 이상인 사람은 3배 등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많이보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중략) 그 결과 과도한 TV시청이 체내 맬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을 깨 사춘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컴퓨터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과 방사선이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모두 이 책에 인용된 연구 결과들입니다.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과 병원들이 TV의 유해성을 연구하여 그 위험을 입증한 자료들을 내놓 것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이런 자료를 인용해놓고도 "TV를 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며 다만 많이 보는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또 다시 억지 논리를 펼침니다.


TV, 과연 적게 보는 것이 가능할까요?


억지 논리라고 평가하는 까닭은 시청자가 TV를 적게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는 저자가 같은 책에서 적나라하게 설명해 놓은 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시청자가 TV앞을 떠나지 못하고, 더 오랜 시간을 앉아 있도록 몸을 묶어두고 마음을 붙잡기 위한 포박전략을 짜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빠르다. 손님이 아무리 물건을 많이 사도 그만 사라고 말리지 않는 장사꾼처럼 편성도 TV를 그만 보라고 권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 많이 보도록 하기 위해 온갖 머리를 굴린다." (본문 중에서)


저자가 쓴 이 글이 바로 TV의 실체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어떻게 시청자가 손쉽게 TV를 적게 보는 결단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집에 TV를 두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TV끄기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TV를 없애라고 말하는 것도 TV를 곁에 두고 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TV를 보게 하려는 억지스런 주장을 한 가지 더 소개해보겠습니다. TV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의사와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저자의 반박입니다.


"이에 대한 최선의 비책은 TV를 보면서도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따라하거나 평소에 살이 찌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다. 찬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다." (본문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TV를 안 보는 것입니다. TV보는 시간을 놀이와 운동으로 보내면 간단합니다. 그 보다 더 단순한 방법으로는 TV를 없애는 방법이 있습니다. TV를 없애고 나면 놀이와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TV를 적게 보면 방송국은 지탱할 수 있을까?


이 책은 TV안보기와 TV끄기를 반대하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습니다. 저자의 'TV끄기 무용론'을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TV끄기와 TV 안보기는 어렵고 고통스럽다. 힘들게 그러지 말고 그냥 TV를 봐라. 이미 세상 사람 대부분은 TV를 가족처럼 여기고 살고 있다. 우리집만 TV를 끈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며칠 안 본다고 달라지지 않으며, 나 한 사람 안 본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TV 안 본다고 그 시간을 유익하게 보낸다는 보장도 없다." (본문 중에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입니다. 그래봐야 TV가 대세니까 쓸데없이 힘 빼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말 위험하고 나쁘면 좀 적게 보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꼬드깁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하루 몇 시간을 보면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끝내 하지 않습니다.


이책에는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보는 것이 위험하다는 연구자료가 자주 인용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사람들이 모두 TV 시청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줄이면 TV로 상징되는 방송 시장과 자본, 광고 시장과 자본이 지탱할 수 있을까요?


근본적으로 방송자본과 방송광고 자본은 사람들이 TV에 중독되지 않으면 지탱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TV를 적게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TV와 윈윈할 수 있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담배를 줄이는 것 보다 차라리 끓는 것이 쉬운 것처럼 TV역시 줄이는 것보다 끊는 것이 훨씬 쉽고 간단한 대안입니다. TV를 끄면 비로소 곁에 있는 가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한심한 일은 이런 해괴한 책을 내는데 국민이 낸 세금이 지원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낼 수 있도록 <한국언론재단>이 저술 지원을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지원한 것도 아니고 이 책이 세 번째 지원을 받은 책이라고 당당하게 밝혀놓은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해괴한 논리로 일관된 책이지만, 그래도 쓸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진 TV가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하는 연구 결과물들을 이 책 한 권에 잘 모아놓았습니다.


저자는 TV의 유해성을 많이 인용해 놓고도 극단적인 선택대신 좀 적게 보자는 타협안을 선택하라고 꼬드겼지만, TV안보기와 TV끄기를 주장하는 단체와 개인들에게는 그 위험을 좀 더 설득력 있게 알릴 수 있는 자료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TV가 아니야! - 10점
김지문 지음/한국방송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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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크하우스 2014.07.03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 uto 2014.07.03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한심한 논리네요. 저런 논리라면 게임도 안없어지고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왜 게임 탓하나요? 그리고 게임중독 논리를 제일 먼저 퍼뜨리는데가 바로 티비방송이죠. 게임을 하면 자기네 시청률 뺏길테니까요.

  3. 빵식이 2014.10.08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엔 참 가려읽어야 할 책이 많은것같아요
    이런쓰레기같은 내용도 출판되다니

미국 쇼핑몰 TV주문 하루 300대가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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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 미국 유명 터넷 쇼핑몰에서 국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의 삼성전자와 LG전자 TV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관련 글 : 2013/12/03 - [소비자] - TV 미국서 사면 반값...국내 소비자는 봉?)

 

국내 업체들은 미국에서 할인판매하는 제품은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이라고 변명하였지만, 미국 쇼핑몰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은 절반 가까운 가격 할인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가전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을 국내에는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지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값싼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판매하면서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비싼 제품만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난 후 가장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고 가격도 한 번 살펴보았는데, 영어 사이트이기는 하였지만 생각보다 회원가입 절차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막상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아 주문하는 절차는 조금 까다롭더군요.

 

TV미국서 사는 방법 안내 인터넷에 수두룩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마존 구매 방법'이라고 검색을 했봤더니, 여러 블로그들이 포스팅한 상세한 안내글들이 수두룩하게 검색되었습니다. 몇 곳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더니 회원가입 방법, 주문서 작성하는 방법, 배송대행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회원 가입과 구매 절차를 알려주는 포스팅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마존 회원가입과 주문화면을 캡쳐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쇼핑카트에 물건을 골라 담는데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아마존에서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방법, 개인 판매자 물건과 아마존 판매 물건을 구분하고 비교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포스팅 된 글들을 읽어보니 가장 핵심은 내용은 아마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아마존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택배를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쇼핑몰 -> 미국 구매대행업체 -> 한국 소비자 3각 무역

 

한국에서 미국 쇼핑몰에 주문할 때는 미국에 있는 배송대행업체 주소로 주문을 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미국에 있는 배송업체로 보내주고, 미국 배송업체가 다시 국내 소비자에게 택배를 보내는 주는 이른바 3각 무역(?)이 이루어지더군요.

 

이미 인터넷에는 '배대지'라는 말이 상용어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대체 배대지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배송대행지'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배송대행업체는 그야말로 아마존에서 택배를 받아 국내까지 다시 택배를 배송해주는 배송대행업체입니다. 예컨대  미국 쇼핑몰에 주문한 물건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주소(배송대행 업체 주소)를 하나 갖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한국 주소를 입력하면 "배송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당황하게 될 텐데...미국 인터넷 쇼핑의 핵심 팁은 바로 이 '배송대행업체'로 배송을 신청하는 것이더군요.  

 

예상대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런 배송 대행 업체도 여러군데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마존 회원 가입과 물품구입 방법, 배송대행업체 이용법'등을 살펴보고 나니 "그동안 참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혹은 같은) 물품을 구입하고 있었더군요.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었더군요. 어제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 한 곳을 둘러보았는데, "더이상 TV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공지가 떠 있었습니다."

 

 

 

고정배송비 행사만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TV 제품의 배송접수 장체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가 떠 이었습니다. 배송대행업체 공지문에 따르면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였을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고객들에게 주문 자제를 요청하였으나 오히려 "TV 신청 접수가 일 3백건을 넘어서는 등 너무나 과열되어" 부득이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혹시 국내 업체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 언론이 앞다투어 "TV를 미국에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 TV를 주문했던 모양입니다. 당분간 배송 접수를 할 수 없을 만큼 TV주문이 쇄도하는 모양입니다. 특정 배송 업체 한 곳에 1일 300건씩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니 전체 주문량은 이 보다 훨씬 많겠지요. 

 

미국 쇼핑몰에서 이 정도로 TV를 수입하게 되면 국내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미국 제품이든 국내제품이든 많이 팔리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결국 국내 유통업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겠지요.

 

이번 연말에 TV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한 번 국내 가전업체와 유통업체들을 엿 먹이는 모양입니다. 하루 300대씩 인천공항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TV가 수입되어 들어오는 광경을 상상하니 참으로 기가막히는군요.

 

언제쯤이면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TV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또 앞으로 국내소비자들이 계속 미국 쇼핑몰로 몰리면 무능하고 한심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정말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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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7
  1. 후지오카 2013.12.04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집에 다들 케이블티비나 IPTV가 한대씩은 있을탠데 스마트티빈지뭔지 그딴거 쓸일이없죠. 그런데도 스마트TV가 최고인마냥 광고하는 대기업들의 국내한정 횡포에 속지않는 소비자가 현명한겁니다.

  2. 소비자 2013.12.04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정부에서 세금메길것같습니다.
    또다시 국내소비자는 봉이되고..

  3. 나르사스 2013.12.04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신문을 보니 TV방송도 못보네 어쩌네 하는 기사가 난 걸 보니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국내에도 저런 모델 하나만 팔아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말이죠...

  4. 지나가다 2013.12.04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몰테일의 TV배송 중단 공지는 뉴스가 나오기 전에 올라온 공지였어요. 뉴스가 나오기 전에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구매를 했다는거죠.

  5. 나다겸 2013.12.05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한심한정부에 국민의권리를
    보호받지못하고,
    기업들은 온통국민을 기만하고,
    나라도 선택해서 살수있는
    이시대에
    난 왜이곳에서 살고있을까요?
    지금 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려합니다.
    살고싶지않은나라 한국!

  6. Daum view 2013.12.06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2월 1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121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7. kmk 2014.04.24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동두천경찰과 검찰의 불법사찰 살인청부 특수협박 사기갈취윤락녀생산을 외치다 daum qkmk 블로그이름

TV 미국서 사면 반값...국내 소비자는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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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반값 TV를 국내로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국내에서 420만원 상당하는 65인치 스마트 TV를 배송비와 관세를 부담하고도 2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넷에는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인트인 아마존을 통해 TV를 구입하면 국내 가격의 절반에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열흘 정도 지나서 제품을 받았다는 구매 후기도 등장하였구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삼성전자의 65인치 스마트 TV는 대략 2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TV가격 181만원, 배송비 25만원, 관세 3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판매 가격과 대략 170여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에서 구입한  TV도 국내 구입 TV와 똑같이 에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구입한다고 해서 다른 불이익을 받을 염려도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국내에 있는 해외배송 업체들도 미국에서 TV 구매를 대행해준다고 합니다. 유명 해외배송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아마존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직접 구매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복잡한 구매절차를 대신해주기 때문에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대형 TV일 수록 할인 폭이 커지만 55인치 TV의 경우에도 국내보다는 100만원 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 주말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가격 할인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비슷한 사양의 삼성, LG전자 TV는 평소에도 한국에 비해 약 20~40%정도 싸게 팔리는데,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 추가로 50%가 넘는 대대적 할인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제운송비와 관세를 부담해도 절반 가격정도에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750달러(80만원)인 삼성전자의 40인치 LED HD TV를 할인기간 동안 378달러(40만원)에 '반값' 판매하고, 6500달러(689만원)인 삼성의 55인치(UN55F9000) UHD TV를 2998달러(318만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또  LG전자의 42인치 LED HD TV도 900달러(95만원)에서 42% 할인해 519달러(55만원)에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보도를 보면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할인행사 제품은 국내 TV 제품과 달리 일부 스마트 및 3D 기능이 제외된 제품"이라며 "양국간 가격을 수평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지만, 실제 미국에서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핵심기능 뺐다고? 그런 제품 국내에는 왜 없나?

 

아울러 이런 반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파격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핵심 기능을 제외한 제품을 왜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핵심 기능을 제외한 저렴한 제품과 핵심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비싼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취급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국산 자동차는 해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일입니다. 다만 TV처럼 해외에서 쉽게 구입해 올 수 없는 여러가지 장벽이 있기 때문에 '울며겨자 먹기'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TV처럼 배송비와 관세만 부담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생기자 소비자들이 해외로 몰려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권력을 가진자들이 입만 열면 떠들어대던 '세계화'가 이런 것이었군요. 세계화로 무역 장벽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비 장벽도 없어지는 이런 '세계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TV를 구입할 수 없도록 장벽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이젠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몽땅 미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도록 내버려둘 것인지 주목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서 지역 상권이 무너진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이젠 소비자들이 해외 할인점으로 다 빠져나가는 이 기가 막힌 상황에 권력 가진 자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혹시 아마존 접속을 차단하지는 않을까요?)

FTA 체결 당시 국내 농업 기반이 모두 무너진다는 지적에 "TV, 자동차, 핸드폰 팔아서 쌀 사 먹으면 된다"고 했던 자들은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 정말 궁금하네요. 앞으로 쌀과 농산물은 정부와 대기업이 앞장서서 수입해오고 핸드폰이나 TV 같은 가전제품은 소비자들이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오기 시작하면 국내시장이 도미도처럼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권력 가진 자들의 바람대로 국내 소비시장이 미국 경제에 자동으로 편입될 수 밖에 없을텐데, 국민의 애국심에만 호소해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가격을 비교하고 비슷한 제품이라면 가장 싼 값에 구매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소비자 행동입니다.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연말에 TV를 구입할 실 분들 쓸데없는 애국심 발휘하지 마시고 미국 쇼핑사이트에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본 때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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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12.03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게요.
    컴퓨터든 자동자든 내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해 바가지를 씌우느 상술은 이제 그쳐야합니다.

    • 이윤기 2013.12.04 15:35 신고 address edit & del

      선생님
      그래도 삼성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애국(?)국민들이 많아서 이넘들은 끄떡도 안 하지 싶네요.
      뉴스 나오기 전에 벌써 매일 300대씩 국내로 배송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알만한 사람(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반값 TV를 사고 있었는데...평범한 서민들만 제값주고 샀었던거지요.

  2. 에코파파 2013.12.03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습니다..가전제품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그렇게 가격책정이 되어있더군요

    • 이윤기 2013.12.04 15:36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놈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할까요?
      이런 파렴치한 자본을 두둔하는 권력은 또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 답답하네요.

  3. 구피 2013.12.04 09:0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 뿐이랴.. 옷, 가구, 그외 공산품, 식품, 술 ,,, 그외 모든것 절대 알면 못산다,,,지금 물건살때 미국에 있을때랑 비교가 너무되서 잘안사게된다..구조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손치더라도 한국 정말 드럽게 비쌈..그리고 수입품 겁나게 좋아하는 호구들보면 콧웃음이 난다..

    • 이윤기 2013.12.04 15:37 신고 address edit & del

      소비의 세계화네요.
      내수 시장이 둔화되었다고 지랄들 떨더니...해외 직구로 내수를 대체하고 있었나 봅니다.

  4. ^^ 2013.12.04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비슷한 TV가 미국이 더 싸다?
    경제 시간에 배우신 규모의 경제를 아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보통 블랙프라이 데이때 싸게 내어놓는 제품은 미국 유통업체에서 일부 모델만 선정하여
    몇 달 전부터 대량 생산 요청을 합니다. (한국에서 생산 안함) 공급하는 입장에서도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기때문에 가격을 낮게하여 공급 할 수 있구요.
    한국같이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경우에는 이렇게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 그럼... 2013.12.04 12:25 address edit & del

      그럼 평소에도 거의 2배 가격 차이가 나는건?

    • 이윤기 2013.12.04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같은 질문입니다.
      평소에도 2배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난다더군요

      그리고...한국에서도 소품종 대량생산을 해서 싸게 팔면 소비자들이 외면할까봐 걱정이랍니까?

  5. 클`릭 2013.12.04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매너있고 능력있는분...시원시원한 성격에 잘 웃는분..
    서로 잘 통해서 즐거운 시간 보낼수 있는 분만
    여행일정이나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구요..
    그전에 미리 친해지도록 해요.. ^-^*
    제 소개 간단하게..

부모의 착각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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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이에 대하여 얼마나 아는가?"

 

2008년도에 출간된 <초등학생 심리백과>를 쓴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지금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가 엄마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 유아기를 잘 보내는 것, 혹은 태교를 잘하는 것, 그보다 앞서 아이를 갖기 전부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것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가 본격적으로 어른으로 자라는 초등학교 시절 역시 앞선 다른 어느 시기 못지않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앞선 시기를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초등학교 입학은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는 시기다. 그런데, 어떤 부모들은 초등학교에만 가면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일을 척척해 내고,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며 악기도 다루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로 자라주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막상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보면 부모 바람대로 자라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등학생 심리백과>를 쓴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은 뇌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아이들은 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마음 병'이 생긴다고 한다. 마음 병을 앓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신의진은 "제발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알고 그것에 맞게 교육하세요"라고 말한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누구보다 내 아이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내 아이에 대해 잘 알려면 아이들의 발달과정과 그 특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알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자녀교육은 '아는 것이 힘'입니다. 아이의 발달을 제대로 아는 부모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습니다."(본문 중에서)

 

많은 부모들은 영아나 유아기에는 육아 책도 읽고 육아정보도 찾아보며, 부모교육도 받으러 다니고 아이들 발달단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내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가에만 관심이 집중되기 십상이다. 영유아기만 해도 아이의 발달이 또래보다 늦어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지만,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면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아이를 그냥 지켜보는 것이 어려워진다.

 

지은이 신의진은 이런 부모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하여 <초등학생 심리백과>를 썼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베스트 질문 31'을 선정하여, 엄마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다.

 

둘째는 초등 1학년, 초등 2~3학년, 초등 4~5학년, 초등 6학년으로 학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그 시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과 대응 방법이 담겨 있다.

 

셋째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제행동 12가지와 각각의 체크 리스트, 그리고 대처 방법을 정리한 부록 '우리 아이 문제행동 체크리스트 12'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갈래인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베스트 질문 31'은 학년 구분없이 초등학교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부모 역할과 대응방법을 의사로서 경험과 경모와 정모를 키운 부모로서의 체험을 담아 정리하였다. 전업주부가 아니라 일하는 엄마의 경험이라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베스트 질문 31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등교거부- 전학, 유학이 대안 아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한테 혼날까 봐, 공부가 싫어서, 게임을 하고 싶어서, 친구가 놀려서 혹은 분리 불안이 있거나, 학교공포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신의진은 '학교가기 싫다'는 현상 말고 그 원인을 살피라고 충고한다. 숙제가 원인이면 숙제를 미리 해놓을 수 있도록 챙기고, 왕따가 원인이면 친구 관계를 살피라고 한다. 그렇지만, 등교거부 원인이 무엇이든 반드시 지켜야하는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학교는 반드시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등교를 미룬다거나 안쓰러운 마음에 그래 오늘은 가지 마라 하게 되면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일주일이됩니다.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되면 학습에도 점점 문제가 생기고 친구관계도 더욱 어려워집니다."(본문 중에서)

 

학교가기 싫어하는 원인을 찾고, 설령 꾀병이라 하더라도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학교에 꼭 가야 한다"는 원칙을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학을 시키거나 대안학교를 찾거나 유학을 보내는 것 역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세상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날마다 학교에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6년 개근상을 받기 위하여 몸이 아파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오래된 원칙과는 다른 이야기다.

 

"그 친구랑 놀지 마라"

 

초등학교 아이들은 4학년만 되어도 친구와 감정적으로 깊게 교류하기 때문에 친구 영향을 깊이 받는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의 바람과 달리 여러 면에서 뒤처지거나 혹은 불량스러워 보이는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아이가 불량스러워 보이는 친구나 부모가 보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은 친구와 사귄다고 하다라도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바로 "그 친구랑 놀지 마라"는 말이다. 부모가 친구관계를 억압하면, 아이들은 부모 말을 듣고 친구와 관계를 끊는 대신에 오히려 부모와 관계를 끊고 그 친구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부모는 아이가 어떤 친구와 어떻게 노는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만다는 것이다. 학년이 높을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의진 교수는 아이의 친구관계를 도와주는 방법으로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서 노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아이와 직접 친구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아이와 함께 친구의 단점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해요"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부모들이 공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키는 게 고작이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부모들의 하소연 중에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는 질문에 대하여 지은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만 못하는 일은 드물다고 충고한다. 많은 부모들이 암기력이 좋은 아이를 머리 좋은 아이로 착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진단한다.

 

"사실 어떤 것을 외우는 것, 즉 암기하는 능력은 가장 간단한 형태의 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기를 잘하는 아이는 지능이 높아서라기보다, 지능의 여러 가지 요소 중에 암기력이 가장 소화하기 쉬워서 무조건 외고 보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실제로 지능지수가 70~80에 멈춰 있어도 암기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고 한다. 암기력은 높은데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검사해 보면, 암기력 외에 모든 사고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습능력에서 중요한 것은 암기가 아니라 사고력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부모들은 암기만 잘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이런 경우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능 자체가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능력을 찾아서 발전시켜 줌으로써 공부가 아닌 다른 능력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반면에, 전반적인 지능은 높은데 특정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학습장애'에 해당되기 때문에 아이 상태에 맞는 학습치료를 꾸준히 하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하면, 문제아로 취급되지 않도록 하면서 치료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지능에 문제가 없으면서 우울, 불안, 정서적 요인, 가정불화, 학업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학습에 대한 의욕을 잃은 아이들은 학습부진 자체는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인을 없애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많은 경우 이런 학습부진은 화목한 가정환경과 좋은 부부관계가 아이들을 안정되게 만들 수 있고, 함께 공부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도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신의진 교수는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원인 중에서 학원이나 과외 혹은 치료를 통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원인을 알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찾아서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밖에도 영어공부, 독서지도, 예체능 교육, 글쓰기 교육, 컴퓨터 사용, 거짓말, 형제간의 싸움, 음란물, 영재교육, 성폭행, 유괴 문제와 같은 초등학교 엄마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하여 발달단계 맞추어 문제의 원인에 주목하여 해법을 찾아가는 비법(?)이 소개되어 있다.

 

두 번째 갈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단계별로 등교거부, 급식, 선생님과 관계맺기, 체벌, 친구사귀기, 받아쓰기, 집중력, 일기지도, 발표, 방학, 숙제, 산만한 아이, 틱 증상,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 사교육선택, 컴퓨터 중독, 거짓말, 말 안 듣는 아이, 친구관계, 소극적인 아이, 형제관계, 성교육과 범죄예방, 사춘기, 휴대폰 사용, 진로선택, 자위행위 등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부분 문제에 대하여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자녀교육 정보를 담았다.

 

컴퓨터 매일 30분 보다 이틀에 1시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TV와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들이다. TV에 관한한 신의진 교수의 입장은 단호하다. 무조건 TV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경모와 정모를 키우는 동안 TV 케이블을 뽑아서 들고 출근할 만큼 TV 문제에는 단호했다고 한다. TV에 빠져 있는 어린이들은 청소년기에 술, 담배를 비롯한 각종 약물 중독에도 쉽게 빠져들고 청소년 범죄율, 성 경험 등이 모두 TV 시청 시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TV 못지않게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운 문제는 바로 컴퓨터 사용지도다. 컴퓨터에 몰입된 아이들은 불러도 대답조차 않는 일은 예사고, 숙제도 않고 학원을 빼먹는 일도 흔하다. 컴퓨터 사용을 규제하면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등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컴퓨터 사용지도와 관련해서 신의진 교수가 전해주는 비법은 우선 규칙을 세우라는 것이다. 특히 사용시간에 관한 규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 1시간 이상 게임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아울러 매일 매일 컴퓨터를 하도록 하는 것 역시 좋지 않은 습관을 들이는 일이라고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게임 시간을 정할 때는 하루 30분씩 매일보다는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씩이 낫습니다. 30분이라도 매일 게임을 하면, 게임을 매일하는 습관을 고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뿐 아니라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를 갖고 노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 중에서)

 

그런데, 이미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라면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소통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신 교수가 추천하는 아이와 대화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는 말을 걸지 않는다.
2) 컴퓨터 게임을 하는 규칙을 정할 때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합의해야 한다.
3)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아이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한다.
4) 아이에게 의견을 전할 때에는 나 메시지(I-message)를 활용한다.
5) 논쟁은 짧을수록 좋으며, 아이가 반발하면 일단 중단하고 물러난다.

 

어떤 대화도 아이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과 만나는 첫 번째 관문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항상 기본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모든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본은 무엇일까? 육백 쪽이 넘는 <초등학교 심리백과>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화목한 가정과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독자 여러분 절대 잊지 마시라! 좋은 부모로 살아가는 것만이 멋진 아이, 좋은 아이를 키우는 비법(?)이라는 사실을...

 

신의진 교수가 쓴 <초등학교 심리백과>는 '백과'라는 책 제목에 어울리게 부록을 제외하고도 크라운판 63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속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키우는 동안 맞닥뜨릴 수 있는 온갖 문제에 대한 정보와 바람직한 대처방법을 담고 있다.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것도 좋지만, 초등학교에 보내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 늘 가까이에 두고 잊혀질 만할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크고 두꺼운 참고서 같은 크라운판 대신에 신국판 같은 보통 크기 책 세권쯤으로 나누어서 엮었더라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부담도 덜하고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불편이 덜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 10점
신의진 지음/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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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상 2013.11.18 14:22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때 다른분들께 "애가 머리도 안좋은데 공부도 안해요"라고 말했었습니다 참 어린시절에 서러웠습니다

    • 이윤기 2013.11.19 09:3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네요. 힘들었겠습니다.
      "저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못한다"는 말이 사실인줄 알았습니다.
      어른이 된 뒤에야 머리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ㅎㅎㅎ

새로 산 모니터 이꼴인데 그냥 쓰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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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새로 산 모니터가 2년 동안 사용하던 모니터보다 색감이 떨어지는데, A/S기사는 절대 불량이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그냥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2013/10/31 - [소비자] - 새로 산 모니터 이꼴인데...이상없다니? )

 

A/S 기사가 다녀 간 다음 날, 그 때까지 경과를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개하였습니다. 특별히 페이스북 OO전자의 '페이지'를 방문하여 '기가막힌 사연'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먼저 LG전자 페이지 담당자로부터 '메시지'로 연락이 왔더군요. "연락처를 알려주면 A/S기록을 찾아보고 다시 담당자가 방문하여 모니터를 점검해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메시지로 A/S 접수 할 때 남긴 휴대전화번로를 보냈더니, 지역에 있는 A/S센터에서 곧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이틀 후에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가장 비슷한 모델의 모니터를 가지고 방문하여 모니터를 다시 점검하기로 약속을 정하였습니다.

 

 

이틀을 지난는 동안 삼성전자 A/S기사의 기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 그리고 A/S 기사의 자살 소식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솔직히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회사의 고위층이나 경영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도 못하고 A/S기사를 비롯한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불이익'을 주게 되는 이런 구조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이틀 후에 OO전자에서 팀장 한 분, TV화면을 담당하는 기사님 한 분, 컴퓨터와 모니터를 담당하는 기사님 한 분 모두 세 분이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모니터를 가지고 방문하셨습니다.

 

먼저 고객의 문제제기와 궁금한 부분을 제대로 해소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말을 듣는데 '감정노동'이라는 단어가 퍼뜩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래서 저도 '번거롭게 해드려 미안하다, 하지만 새로 모니터를 산 사람으로서는 답답하여 그냥 넘길 수 없었다'고 답을 하였습니다.

 

세 분 모두 제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을 다 보고 오셨기 때문에 쟁점과 주장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같은 회사 제품에 연결된 2년 전 모니터와 최근 새로 구입한 모니터를 다시 확인시켜드렸습니다.

 

세 분 모두 모니터 색상을 비교해보더니, "두 모니터의 색상이 확인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둘 중에 어느 쪽이 정상이고 어느 쪽은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예컨대 2년 전 구입한 모니터는 정상이고 새로 구입한 모니터는 비정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출장을 왔던 A/S 기사님처럼 "제품불량을 아니니 알아서 하시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았습니다. 세 분이 끊임없이 절 설득하시더군요. 먼저 빛이 삼원소부터 시작해서 설명을 쭉 하시더니, "전체적으로 새로 구입한 모니터가 표현하는 흰색을 더 흰색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고 더 자연색에 가깝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2년 전에 구입한 모니터가 파란색을 더 잘 표현하고 있고,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할 지라도 색감도 더 선명하니 새로 산 모니터의 설정을 바꿔서 같은 색이 표현되도록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TV기사님과 컴퓨터 기사님이 한 참 동안 이리저리 설정을 바꾸어 비슷한 색을 만들어주었지만 정말 아무리봐도 제 눈에는 2년 전 모니터보다 못하였습니다.

 

여러 설정을 바꿔서 파란색이 좀 더 진해지기는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이 나는 것이 아니라 우중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 한 쪽에서는 "옛날에 출시된 모델 재고가 있으면 옛날 모델로 바꿔달라"는 이야기가 맴돌았습니다. 오랫 동안 소비자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이런 주장을 하면 대략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가 긴 시간 동안 말씨름을 해야하고 옛 제품 교환 요구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주장해야 하고, 상대방들은 동일제품 교환이나 환불 밖에 할 수 없는데, 제품 불량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없으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게 뻔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와 힘 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자꾸만 '삼성전자 A/S 기사들의 처우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관한 기사도 머릿 속을 맴돌았습니다. 이 모니터, 저 모니터 바꿔가며 한 참을 씨름한 후에 결국은 제가 마음을 접었습니다.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맞춰달라고 하고 마음에 안 드는 모니터를 그냥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뭐 그러다고 빨간색을 파란색으로 표현하는 완벽한 불양은 아니고, 패널에 구멍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색감이 덜 선명한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불만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냥 사용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은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5년쯤은 작용할 터인데 아무튼 마음 정리를 하였습니다.

 

A/S기사 분들이 옛 모니터와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설정을 해주었지만 전혀 마뜩치 않았습니다. A/S 기사 분들이 다녀 간 후에 '공장 초기화'를 시켜버렸습니다. 옛 모니터보다 색감은 떨어지지만 그 편이 전체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OO전자 A/S센터에서 재 방문하여 같은 패널의 비슷한 사양을 가진 모니터를 가져와 비교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최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소비자들 설득하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막무가내로 된다, 안된다 하는 말로 화를 돋우지 않고 최대한 차분하게 기술적(?) 설명을 하려고 했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결론은 하나입니다. 같은 패널의 비슷한(거의 동일) 제품을 가져와도 색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OO전자가 원가 절감을 위하여 2년 전보다 색감이 떨어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거둘 수 없습니다.

 

두 제품을 들어보면 새로 산 모니터가 정말 훨씬 가볍습니다. 부품을 개선하여 제조 원가도 줄였으리라는 짐작이 가능하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분명한 사실은 같은 IPS 패널인데도 육안으로 보았을 때 분명하게 2년 전 제품이 더 선명하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동일한 제품도 2년 전 제품보다 선명하지 못하다면  적어도 OO전자가 2년 전보다 품질이 나은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더 이상 다투는 것이 너무나 진을 빼는 일이니 그만 두자. 하지만 앞으로 사무실에 모니터를 교체 할 때는 절대로 이 회사 제품으로 교체하지는 말자." "주변 사람들이 이 모니터를 교체한다고 하면 꼭 이번에 경험한 이야기를 해주자."

 

"회사와 브랜드만 믿고 절대 구입하지 마시라. 똑같은 화면을 띄워놓고 서로 비교 해 본 후에 육안으로 품질을 보고 선택하라"고 조언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업계 1등 업체보다 OO전자 제품이 더 우수하다는 저의 선입견(?)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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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 2013.11.09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샤프에서 공급 받은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그걸 떠나서 다른제품으로 교환해달라는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가 맞습니다.
    정에 그렇게 약하신 분이 교통지옥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서는 아집을 부리는게
    아이러니하지만 사람마다 마음가는 곳은 다 다르니까요.

  2. 서장공주 2013.11.22 09:3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원가절감으로 대만산이나 중국산 모니터용 소형 lcd를 많이수입합니다. 대형TV용 판넬을 국산을쓰고 모니터용크기는 국내생산이 안되는경우가 많거든요. 지금이야 중국에 공장지었다지만... 삼성,lg가 자신이 생산안하는크기 판넬을 서로교차구매하자고 해놓고 안하고 대만에서 수입해서 대만업체들 키워준것은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후배에게 권해주고 싶은 올해의 책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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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 뽑은 올해의 책 10권

 

1년에 100권 읽기 그리고 그 절반인 50권 이상 서평쓰기. 한 7~8년 전에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목표를

정했었는데, 그 후 매년 100권 읽고, 50권 (서평)쓰기를 일상으로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알라딘' 구매 내역과 여기 저기서 그냥 받은 책들을 모아보니 100권을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살펴보니 올해 서평을 쓴 책도 50권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 10권을 선정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 해 다시 알라딘 '서평의 달인'으로 선정된 기념으로 올해의 책을 선정을 해 봅니다. 블로그 하면서 받은 상이 많지만 2011년에 '서평의 달인'에서 탈락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알라딘 서평의 달인'으로 선정되어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올해 읽고 서평을 쓴 책 중에서 기억에 올해 남고 남들에게 읽어볼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을 모두 골라보았습니다. 마음 가는대로 그냥 막 골랐는데 딱 20권이 골라졌습니다. 이 20권은 특별히 어느 한 분야의 책도 아니고 모두 베스트셀러였던 책들도 아닙니다.

 

대체로 제 관심을 반영하는 정치와 시사 분야의 책이 많이 있고, 드물게 고전에 속하는 책들도 있으며, IT 분야의 최신 흐름과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20권의 목록만으로도 한 해 동안 제가 관심가졌던 분야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내 맘대로 가려 낸 올해의 책 20권

 

20권의 책중에서 10권을 책을 골라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제가 썼던 서평을 되새기면서 가장 마음에 깊이 남는 책, 아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10권으로 다시 추려보았습니다.

 

20권의 목록 중에서 한 권, 한 권을 골라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10권의 목록에 포함시키지 못한 책 중에서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 서명숙의 <식탐>,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들이며 2012년의 베스트셀러에 드는 책들입니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역시 자본주의라는 괴물의 탄생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흥미진진한 책이었고, 신조어를 탄생시킨 <피로사회>역시 자본주의를 사는 개인들의 자기 착취 현상을 규명한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또 작년과 올해는 유독 필란드,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교육을 소개한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 이야기는 닮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블로거이자 탐사보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재미 언론인 안치용이 쓴 <씨크릿 오브 코리아> 역시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과 그 자녀와 가족들 그리고 정치권력자들과 재벌들의 부도덕한 해외 재산과 투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탈리아 판 나꼼수라고 평가할 수 있는 <진실을 말하는 광대>는 부패한 정치권력에 맞서는 코미디언의 유쾌한 정치투쟁을 소개하는 책이며, 베트남 전쟁의 새로운 진실을 보여주는 <전쟁의 슬픔>은 소설 중에 유일하게 20권 목록에 포함된 책인데 아쉬운 마음으로 골라낸 책입니다.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읽을 수 없는 베트남 전쟁의 속살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다큐멘터리처럼 소개하는 미국 만화가 조 사코의 최신작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역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와 분쟁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인데 역시 아쉬운 마음으로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20권의 목록에서 빠진 책 중에 캐나다의 사회주의 정치인 토미 더글러스의 연설문을 만화로 꾸민 <마우스랜드>는 짧은 연설을 통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는 책입니다.(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내 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

 

20권 중에서 골라 낸 내맘대로 고른 올해의 책 10권은 바로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책들입니다. 정보 과잉시대에는 구글 검색보다 인간 큐레이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역설한 <큐레이션>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계기로 핵발전의 거짓을 폭로하는 <원자력의 거짓말> 그리고 폭력 장면보다 더 위험한 TV의 실체를 파헤친 책 <TV의 무서운 진실>이 포함되었습니다.

 

<TV의 무서운 진실>이 포함된 것은 매년 TV 끄기 운동을 하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관심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TV 때문에 라이프 스타일이 무너지고 있다는 걱정을 해 본 분들, 유치원, 초등학교 시기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소셜네트워크와 정치변동>은 드물게 전문 연구자들이 쓴 글을 모은 책입니다. SNS시대의 또 다른 명암과 정치변동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본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한편 아이폰5 출시 이후 신통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의 미래를 예측한 <아이클라우드 그 다음의 충격>은 스마트폰 그 이후의 세상을 예측해보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연말 대선에서 패배하고 난 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 바로 <민주주의에 반하다>입니다. 시민 불복종과 시민의 직접행동 그리고 직접 민주주의가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책입니다.

 

조금 다른 관점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나꼼수에 열광하기 보다 자본의 실체에 주목하고 계급갈등에 주목하라는 박노자의 제안이 담긴<좌파하라> 역시 '나꼼수'에 열광하던 저 같은 얼치기 진보가  대선 이후에 꼭 다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놈놈놈>은 2012년 대선을 일찌감치 문재인-박근혜의 대결로 예측한 국내 시사블로거계의 최고수 '아이엠피터'가 쓴 정치, 인물평전 입니다. 저자는 올해 다음뷰 블로거 대상을 수상하였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가장 영향력 있는 1인 미디어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9평 하우스>와 사람도서관을 소개하는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는 다른 책들에 비하여 가벼운 책들입니다. <9평 하우스>는 건평 9평 만으로도 충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건축 사례를 모아 소개한 책입니다.

 

쇼와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마스자와 마코토의 9평 주택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으며, 다양한 실제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 책인데, 아파트를 벗어나 언젠가 집을 짓는다면 이런 집을 짓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는 책 대신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이 가진 삶의 경험과 인생 역정 그리고 그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읽는다는 새로운 발상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 책' 이 될 만한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사람책 도서관'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2012년 블로그 포스팅에 포스팅한 서평 목록>

 

  • 2012/12/27 다같이 나눌수 없다면 가장 절실한 사람이 가져야 한다 (2)
  • 2012/12/14 흑인 노예를 대신하는 처참한 아동 노예? (1)
  • 2012/12/06 옆집 아줌마, 빵집 아저씨가 시민운동의 희망
  • 2012/11/30 자연결핍 장애로부터 아이들을 구하는 방법 (2)
  • 2012/11/22 진보를 자처하는 당신들, 욕망에 더 솔직하라
  • 2012/11/16 27세 서울시장, 우린 언제나 가능할까?
  • 2012/11/15 학살-폭력 현장 누빈 그의 혈액형은 G형
  • 2012/10/26 비빔냉면? 세상에 냉면은 물냉면뿐이야 (2)
  • 2012/10/16 ADHD 아이, 관심, 규칙, 칭찬이 약이다
  • 2012/10/11 누군가 마음 먹고 당신을 뒷조사 한다면? (1)
  • 2012/10/09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불행하다 (4)
  • 2012/09/27 기독교 이전에도 하느님이 계셨다 (3)
  • 2012/09/18 제주에 한라산만 있는 줄 아시나요? (4)
  • 2012/09/11사람과 마을이 시민운동의 희망이다 (2)
  • 2012/09/03 정치권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누구? (2)
  • 2012/08/24 NO라고 말하면 새로운 삶이 열린다
  • 2012/08/17 베트남 전쟁의 실체, '선한 전쟁'은 없다 (2)
  • 2012/08/14 진보주의 프레임으로 대선판을 다시 짜라 (1)
  • 2012/08/13 바람 난 이 여자, 숲에서 놀다
  • 2012/08/10 100권은 읽어야 책 1권 쓸 수 있다 (4)
  • 2012/08/07 시내버스와 걷기 여행은 찰떡궁합? (3)
  • 2012/08/02 대통령 선거보다 중요한 진짜 민주주의 (4)
  • 2012/07/23 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8)
  • 2012/07/19 "나꼼수 팬들이 평양군중 보다 더 한심" (11)
  • 2012/07/13 살기에 좋은 집, 딱 9평이면 충분하다 (7)
  • 2012/07/11 삼성이 애플 이길 수 없는 이유, 여기 다 있네 (19)
  • 2012/07/05 룸살롱과 아이폰을 좋아하는 이유가 똑같다? (2)
  • 2012/07/02 서울 전력 자급율 1.9%, 핵발전소 서울에 짓자 ! (7)
  • 2012/06/25 '사람'노무현 일곱 가지 성분, 이겁니다 (4)
  • 2012/06/18 욕 잘하고 싶어? 세 가지만 기억해 ! (1)
  • 2012/05/30 밑바닥까지 나를 착취할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다 (1)
  • 2012/05/11 SNS 관계의 과부화, 디지털 노예 만든다 (1)
  • 2012/05/09 전직 대통령 재벌가는 미국 부동산 탐닉
  • 2012/05/03 마라톤 42.195km 완주하는 유치원생들
  • 2012/04/30 7살 이하 아이있는 집, 전자마약 TV를 없애라 (3)
  • 2012/04/26 폭력 장면보다 TV자체가 더 위험하다 (2)
  • 2012/04/25 착취와 특권이 자본주의 발전 핵심 동력? (3)
  • 2012/04/19 국회 기생하는 박쥐 정치인 누구인지, 살펴 봤더니 (4)
  • 2012/04/04 휴대폰 통화 때 전자파 계란도 익힌다? (3)
  • 2012/04/02 나는꼼수다, MBC에 출연하면 시청률은?
  • 2012/03/30 "죽기 전에 풀뽑은 노무현...왜 그랬는지 알겠다" (1)
  • 2012/03/22 원자력, 아이들 미래 담보로 벌이는 도박
  • 2012/03/21 소박한 호치민에게서 노무현이 느껴지는 까닭 (1)
  • 2012/03/08 남자, 자전거 여행 위해 준비 할 세 가지 (5)
  • 2012/03/02 원전 멈춰도 전력 부족하지 않다 (8)
  • 2012/02/24 1956 팔레스타인 저항군 닮은 남자는 다 죽여라 (4)
  • 2012/02/17 올해 대통령 선거, 반드시 '쥐'를 뽑아라
  • 2012/01/29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 2012/01/27 꼴찌도 행복하다던 독일,1등도 불안하다? (4)
  • 2012/01/18 사람 대출해주는 도서관 아세요? (6)
  • 2012/01/02 정보과잉 시대, 구글로는 어림도 없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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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 아이, 관심, 규칙, 칭찬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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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아이, 자기 고집대로 안 되면 때리고 던지고 소리 지르는 아이, 감정기복이 심하고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아이, 제 방도 모자라서 온 집 안을 헤집고 어질러놓는 아이,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아이 이런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ADHD 이런 증상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해와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과자에 포함된 식품첨가물이나 과도한 TV 시청이 ADHD 증상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토피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흔하게 ADHD 증후군 현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떤 기질이나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를 지칭하는 말로, 집중력 부족, 부주의, 자극이나 충동에 대한 조절기능 부족, 극단적인 불안, 과잉행동 등이 대표적인 증상에 속한다. 국제질병분류 제 10판 자료에 제시된 ‘사회행동장애’, ‘심리장애’ 등의 정의에 사용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이러한 관심 중에는 학습장애라고 하는 민감한 사안과 연계되면서 ADHD 원인을 신경계 조절능력 장애현상이라고 보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대뇌 속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등이 감정 상태와 학습기억 능력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부모나 영양상태,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에서  원인을 찾고 있지만, <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를 쓴 우타 라이만 휜은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아직 딱 잘라서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대체로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바람직한 해결방법도 마련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ADHD의 경우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우타 라이만 휜의 주장이다.

     

    ADHD 원인은 다양해도 해결책은 하나 !


    지은이에 따르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나 청소년들은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이 마련되면 대부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거나, 반대현상에는 부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일관된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 자기를 이해해주고 높이 평가해주며 다정다감하게 자극을 주고, 힘든 일에 임할 수 있도록 부추겨주는 이가 있으면 말이다. 반대로 어떤 현상에 대해 이해할 것을 강요하거나 일방적으로 ‘네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추궁하면 쉽게 선을 긋고 주변의 모든 관계를 끊고 만다.” - 본문 중에서


    후자의 경우 아주 쉽게 감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되며, 통제 불가능한 혼란이 연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1986년부터 독일 비스바덴에서 아동학습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지은이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과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지은이는<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라는 이 책이 부모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는 이유는, “ADHD 아동을 연구하고 치료에 대한 지식을 갖춘 능력 있는 의사와 심리치료전문가,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우타 라이만 휜은 결코 전문가만이 ADHD 아동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부모도 전문가 못지않은 방법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ADHD를 일종의 증후군이라고 보는데, 증후군이란 몇 가지 증세는 늘 나타나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나타나는 증세가 한결같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ADHD를 다루기가 어려운 이유도 이러한 점에서 비롯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증세가 한결같지 않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려운 일이다.


    예컨대 자동차나 컴퓨터와 같은 기계장치라고 하더라도 고장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분명히 오작동이 일어남에도 그 증상이 한결같지 않다고 한다면 아무리 유능한 기술자라고 하더라도 쉽게 고장의 원인을 찾아내거나 고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물며 자동차나 컴퓨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ADHD 증후군 아이들의 일반적인 증상


    지은이는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일반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주의력을 기울려야 할 주제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ADHD 아동에게 아는 것과 행동은 별개의 문제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DHD 아동은 주변의 모든 자극을 매우 정확하게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통제력을 상실한 채 아주 충동적으로 반응하는데, 그것은 주변 사람을 당황하게 할 만큼 아주 강렬하다.”

     

    “ADHD 증상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잦기 때문에 스스로 남다른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이런 ADHD 아동들이 보여주는 핵심적인 증상은 “충동성, 행동 조절 능력부족, 심한 감정 기복, 과잉행동 및 몽상, 급변하는 관심의 대상”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ADHD  아동들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 주의력 결핍이 지배적인 유형 : 주의력은 없지만 과잉행동이나 충동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는 아이

    ▲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지배적인 유형 : 과잉행동을 보이고 충동적이지만 주의력이 부족하지 않은 아이

    ▲ 혼합 유형 : 충동적이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주의력도 부족한 아이


    혼합유형을 보이는 아이들이나 과잉행동 성향을 지닌 ADHD 아이들은 그야말로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부모들이 그 증상을 발견할 수 있지만, 주의력 결핍 문제는 있지만 과잉행동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처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어느 유형이든 대부분 한두 명의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는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ADHD 아동들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주로 유치원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이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면 훨씬 더 많이 힘들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의 이러한 증상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러한 증상이 심각하게 문제될 것이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ADHD 아이, 과잉행동욕구를 발산시켜 주어야


    따라서 지은이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지배적인 유형의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유치원 과정에서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는 특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불안해하는 아이들,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 욕구를 마음껏 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뛰어다닐 수 있게 해주고, 정원으로 나가 마음껏 놀게 내버려둬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산만한 아이들은 주저 앉혀 조용히 하게 하거나 꼼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마음껏 자신의 행동욕구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ADHD 진단과 치료 가능성과 치료법에 관한 정보는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지은이는 오히려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문제행동과 부모들의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 그리고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한 지혜, 그리고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학습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사례와 함께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또한 ADHD 아동을 위한 훈련자료로 아이와 대화하기, 긴장 풀고 휴식하기, 관찰을 통한 집중력 훈련, 듣기를 통한 집중력 훈련, 놀이를 통한 기억력 훈련, 놀이를 통한 집중력 훈련, 자기 제어하기, ADHD 아동을 위한 학습자료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ADHD 증상이 없는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도 아이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되는 유익한 것들이라고 생각된다. 적절하게 꾸며진 ‘꿈꾸는 꼬마 곰 마리’와 ‘슬픈 옌스’ 이야기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적절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이해하고 돕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발견할 수 있다. 가정에서 보여주는 문제행동을 돕든, 사회활동을 돕기 위한 방법이건, 학습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이건 간에 일관되게 중요한 원칙은 바로 ‘관심, 규칙, 칭찬’이다. 지은이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여러 사례와 조언에는 반드시 관심, 규칙, 칭찬이 포함되어 있다.

     

    ADHD, 관심·규칙·칭찬이 '약'이다


    무언가 특별하고 기발한 방법을 기대했던 독자들은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의외로 진리는 단순한 법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관심, 규칙, 칭찬’이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유효한 진리라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진 우타 라이만 휜이 책에 소개한 여러 사례를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불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기자 역시 책을 읽으며 ‘나도 어릴 때 이런 증상이 있었는데’ 혹은 ‘나는 지금도 이런 증상이 있는데’ 싶은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나도 혹시 ADHD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개된 여러 사례들 중에는 ‘우리 아이도 이런 증상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만한 경우도 여럿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도 ADHD인가? 우리 아이도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안심하시라. 책을 소개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명백하고 심각한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관심, 규칙, 칭찬’과 같은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DHD 증상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부모의 ‘관심, 규칙, 칭찬’은 아이를 지지하고 도울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 - 10점
    우타 라이만 횐 지음, 이동용 옮김/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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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 운전중 DMB 시청 했다, 87% 처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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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일 운전 중 DMB를 시청하던 화물차 운전자가 사이클 선수단을 추돌하여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습니다.

     

    안타깝고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하여 운전 중 DMB를 비롯한 (방송이나 영상을 수신 또는 재생하는 화상)표시장치의 시청 조작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법률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운전중 DMB 시청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운전자의 89%는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비운전자 중 93%는 영상물을 틀어놓은 차량에 탑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말하자면, 국내에서 운행 중인 대부분의 차량 내에 DMB를 비롯한 영상 표시장치 시설이 되어있고,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DMB를 비롯한 영상 표시장치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운전 중 DMB 등 영상물(지리안내, 교통정보 제외) 시청이 전방주시에 어느 정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라는 질문에는 19.9%가 ‘매우 많이 방해된다’, 55.4%가 ‘많이 방해된다’에 24.1%는 ‘거의 방해되지 않는다’에 0.6%는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응답자 중에서 75% 는 스스로  DMB 등 영상물 시청이 운전 중 ‘전방주시’에 방해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DMB 시청이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다시 한번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차량 운전 중에 영상물을 보던 운전자의 2.9%는 실제로 사고를 경험하였다고 하며, 29.5%는 실제로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사고의 위험을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즉 운전 중 영상물을 보던 운전자의 32.4%*는 실제 사고가 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있으며, 비운전자의 50.6%는 운전을 하면서 영상물을 보는 운전자로 인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 이번 결과를 보면 운전중 DMB 시청으로 인한 불안감은 운전자 본인보다 동승하고 있는 비운전자들이 더 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7% 정도는 운전 중에 영상물을 보는 것이 사고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단속하거나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벌 수준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현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 수준인 범칙금 3~7만원, 벌점 15점이 적당하다고 응답하였고, 38%는 휴대전화 처벌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한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보다 더 강화된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범칙금 평균 13만 3천원, 벌점 평균은 22.8점으로 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국민들이 생각하는 DMB 시청에 대한 처벌기준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예컨대 영국의 경우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에 대하여 최고 180여만 원까지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차량이 정차중이라도 DMB화면을 켜면 27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워싱턴주를 포함한 38개 주에서는 운전자 시야 내 TV 등 화상용 표시장치 설치를 법으로 금지한 후에, 위반 행위에 대해 범칙금 100달러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설문조사에 응답한 국민들의 93.7%가 운전 중 DMB 시청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태블릿 PC와 같은 기기를 운전 중에 조작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응답하였고, 92.3%는 운전 중에는 이들 기기의 조작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응답하였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와 같은 전자 보급이 늘어나면서 운전 중 이들 기기를 조작하는 일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영상물 시청보다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국민들도 실제 이와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번 조사로 운전 중 DMB 시청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실제 단속이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에 대한 처벌기준이 있지만 실제 단속과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운행 중인 자동차 내의 DMB 시청을 적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실효성 없는 운전 중 DMB 시청 단속 및 처벌 기준을 마련하는 것 보다 미국처럼 운전자 시야 내 TV 등 화상용 표시장치 원천적으로 설치를 금지하거나 혹은 내비게이션(길 안내) 이외의 기능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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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금지 하듯이 차량 TV 설치도 금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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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가장 안타까운 뉴스 중 하나는 대형 화물트럭이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를 덮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친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이 사고 후에 운전중 DMB 시청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네비게이션 보급이 늘어나면서 운전중에 DMB TV를 시청하는 일은 흔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택시 기사분들 중에도 TV를 켜놓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내부에 DMB TV를 비롯한 영상기기 설치를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운전 중 TV 시청 음주운전 보다 위험하다면서...

     

    우선 자동차 운전자의 TV 시청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내부에서 TV를 보면서 운전하는 경우 전방 주시율이 50.3% 낮아지기 때문에 음주 후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면허취소에 해당되는 혈중알콜농도 0.1% 상태에서 측정한 전방주시율이 72%인데, TV를 시청하는 경우는 50.3%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원인의 54.4%가 전방주시 태만이고, 이는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등 다른 원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부산경찰청 관내의 경우 지난해 24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76.2%가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을 하지 않아서 생긴 사고라고 합니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DMB TV를 켜고 시속 60km로 달리다가 정지했을 때와 DMB 켜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였더니 정지거리가 24.5미터나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이런 여론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해 4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운전 중 DMB 시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교통법에 DMB 시청을 금지하는 조항은 만들어졌지만 법을 어겼을 때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는 것입니다.

     

    음주운전 보다 더 위험한데...처벌 조항은 없다?

     

    DMB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사업자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여 만든 도로교통법은 ‘DMB 시청 금지’라는 선언적 의미만 있는 유명무실한 법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선진국 강력한 처벌 조항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운전 중 DMB를 주시할 경우 우리 돈으로 7만~1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영국 최고 180여만 원까지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다가 적발되더라도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워싱턴주를 포함한 38개 주에서 운전자 시야 내 TV 등 화상용 표시장치 설치를 법으로 금지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범칙금 1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호주에서는 차량이 정차중이라도 DMB화면을 켜면 27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차량용 TV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일어나자 출고되는 자동차에 설치된 DMB TV의 경우 일정속도 이상으로 주행하면 TV 시청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가 부착되었지만, 운전자들이 쉽게 잠금장치를 풀어버리기 때문에 이미 실효성이 없는 대안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세계 어느 나라도 벌금 액수를 높이는 것 외에 차량용 TV 시청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총기 소유 금지하듯이 차량내 TV 설치 금지하자

     

    따라서 근본적인 대안은 자동차용 TV 설치 자체를 금지하거나 혹은 TV 겸용 제품의 제조를 금지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만 하도록 하고 TV나 동영상 시청 기능은 애초에 포함시킬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운전 중 TV 시청이 음주운전 보다, 휴대전화 통화 보다 더 위험하다면 결국 자동차 내 TV 설치 자체를 금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들은 총기를 소유하는 것조차도 국민의 권리라고 인정하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들이 총기로 인한 살인의 위험성 때문에 개인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내부의 TV 설치도 원칙적으로 금지시켜야 합니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인한 무차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 원인이 ‘총기소유’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전방주시 소홀 때문이라면 자동차 내부의 TV 설치 금지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에 TV 설치를 금지시키자고 하면 어떤 분들은 ‘금주령을 선포하자 마피아와 밀주가 판을 쳤다’는 전례를 들어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자동차 TV설치 금지가 술을 금지하는 것 같은 심각한 반대에 부닥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애주가들에게 술은 사치품이 아니라 밥 보다 혹은 밥 만큼이나 중요한 생필품에 이었지만 자동차 내부에 설치하는 TV는 없으면 안 된다거나 심각하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그런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DMB 시청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 정도로는 아무런 해결책도 마련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운전 중 TV 시청을 처벌하는 조항을 마련하는 허술한 대책 말고, 자동차 내부에 TV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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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05.08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부터 그렇게 한다는 말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 이윤기 2012.05.09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부대책은 DMB TV설치는 허용하고...시청하는 경우에 범칙금을 부과하는 모양인데...실효성이 없고...단속도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2. 하모니 2012.05.08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디엠비 라디오 듣는 사람과 티비는 보지않고 소리만 듣는 사람은 어쩌나요? 야구는 라디오에서 중계를 안해서 디엠비로 중계를 듣는 사람도 상당한데...

      • 이윤기 2012.05.09 08:25 신고 address edit & del

        기술적으로 DMB 라디오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내비에서 DMB TV 기능만 빼면 되겠지요. 아니면 자동차 오디오에 DMB 라디오 기능을 포함시키던지요.

      • 하모니 2012.05.10 08:33 address edit & del

        기존에 보급된 dmb가 천만대가 넘는데 그걸 다 조정하는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듯 한데요.

      • 이윤기 2012.05.13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부터 생산되는 제품만 금지해도...시간이 좀 지나면 정착되겠지요. 아울러 TV 시청하는 차량 단속하고...단기적으로 파파라치 운영하면 어렵지 않게 근절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 종달 2012.05.08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법적으로 금지시켜도 그거 지킬사람 있겠습니까? 뭔가 중징계 사유를 만들어야겠죠?

      • 이윤기 2012.05.09 08:24 신고 address edit & del

        법적으로 설치를 금지시킨 후에 위반시 벌금을 물려야되겠지요.

        설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청만 처벌하는 것이 더 어렵고 실효성도 없을 겁니다.

    7살 이하 아이있는 집, 전자마약 TV를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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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마틴 라지가 쓴 <TV의 무서운 진실>②[각주:1]

     

    "한 자세로 눈과 머리를 고정시키고, 눈동자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스크린 전체를 약간 초점을 흐릿하게 한 상태로 뚫어지게 응시한다." (본문 중에서)

     

    혹시 당신 모습은 아니신가요? 제 모습이 딱 이렇습니다. TV화면을 쳐다보는 모습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일에 열중하여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있을 때 제 모습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약간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만 빼면 딱 제모습이라고 합디다.

     

    호주의 심리학자 에머리부부는 TV를 '전자 신호로 두뇌를 지배하는 기계문명의 최면술사'라고 비유하였습니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최면술에 걸리는 것처럼 '넋이 빠진 상태'가 되어 두뇌를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TV 시청 중 뇌에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을 연구한 크루그만은 뚜렷한 뇌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합니다.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러 번에 걸쳐 실험을 해 보니 시청을 시작한 지 30초 안에 뇌파가 알파파로 전환되었다. 알파파는 초점 없고 수용적인 주의력 결핍 상태, 즉 어렴풋한 백일몽이나 정처 없이 방황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본문 중에서)

     

    "TV가 두뇌를 마비시키는 이유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텔레비전이 논리적인 좌뇌의 활동을 차단시키고 쏟아져 들어오는 영상들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우뇌만을 남겨둔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TV와 컴퓨터 같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스스로 끄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는 주의력 결핍입니다. 대부분이 아이들이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소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급격히 퇴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25년 전 사람들은 30만 가지 쯤 되는 소리를 분간하였는데, 지금은 18만 가지 소리만 분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보기에 해당된다면 당신도 TV 중독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쓴 마틴 라지는 심각한 중독을 가늠하는 지표를 보여줍니다. 당신은 얼마나 해당되는 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딱 한 프로그램만 보려고 TV를 켰다가 결국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본다.

    ▲자신이 너무 많이 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TV 시청을 줄이지 못한다.

    ▲TV를 보기 위해 중요한 사회활동(집안 일)을 희생한다.

    ▲오래볼수록 끄기가 더 어렵다.

    ▲시청 후 허탈함이나 금단 증상이 찾아오기도 하고, 과도하게 시청하던 이들이 시청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거실(혹은 침실)에 TV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면 대부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TV 프로그램은 전문제작자가 어떻게 든 사람을 사로잡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TV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대화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자꾸 눈이 TV를 향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요? TV는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도 저항하기 힘든 강력한 미디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디지털 기기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학교, 디지털교과서보다 정규직 교사가 필요하다

     

    심지어 학교 교실마저도 디지털 기기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른바 '스마트교실'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재벌 대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교과서를 비롯한 첨단 기기들로 교실을 채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을 보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사정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저자는 교실에 컴퓨터를 놓는 것은 '낭비'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디지털 미디어가 늘어날수록 예술과 같은 중요한 활동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는 교실에 첨단기기를 들여놓은 대신 학교마다 이른바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의 숫자는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첨단 디지털 기기들이 좋은 교사보다 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나는 최신 곤충학 연구 자료가 담긴 인터넷 동영상을 보느니 차라리 6학년짜리 아이가 금관화 꽃 들판에서 제왕나비 애벌레를 관찰하고 쓴 나비에 관한 작문을 읽겠다." (본문 중에서)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크릴포드 스톨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밤하늘 별 보기, 개구리잡기, 으슥한 밤중에 오소리 관찰하기 와 같은 진짜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수칙


    ▲ 7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금한다.

    ▲ 주중에는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다. 학교 가는 아침에 밥을 먹으며 TV를 보지 않는다.

    ▲ 아이 방에는 TV도 PC도 두지 않으며 거실에만 둔다.

    ▲ 하루 1시간씩 반복해서 TV나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는 일은 없도록 한다.

    ▲ 자녀가 PC를 사용할 나이가 되면 함께 사용법을 익히라.

    ▲ TV1시간 시청하면 그 2배인 2시간 동안 운동하게 하라.

    ▲ TV와 관련된 부가 상품, 장난감 등을 구입하지 말라

    ▲ 정확히 뭘 볼 것인지 먼저 선택하고 TV를 켜라

    ▲ 인터넷 오용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취하라

     


    TV 속 가짜에 익숙해진 아이들, 진짜는 시시해

     

    이 책에는 아빠와 함꼐 동물원에 간 아이가 '이런 거 TV에서 벌써 다 봤어요'하면서 시큰둥해 하더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현실의 동물원이 TV 카메라의 적수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호랑이, 사자, 코뿔소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놀라운 장면들을 연속해서 보여주는 TV를 결코 따라갈 수 없지요.

     

    물론 아이들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누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까?>라는 책에 텔레비전에서 어떤 여자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던 어린 소녀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자기도 요리를 하고 싶어서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아이는 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던 부엌으로 갔지요. 하지만 엄마는 가서 조용히 TV나 보라고 말하는 거예요."(본문 중에서)

     

    책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어른들은 TV를 베이비시터로 활요하고 있습니다. TV, 비디오, 컴퓨터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폰까지 디지털 미디어들이 '전자 베이비시터'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살 이하 아이 TV 시청금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아이들의 TV시청과 디지털 미디어 노출은 언제까지 막아야 할까요?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쓴 마틴 라지는 미국소아과협회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2살 이하 어린이의 TV 비디오 시청은 금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8세 이하의 아이들은 광고를 무조건 신뢰하고 프로그램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7세가 될 때까지 디지털 미디어를 규제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하하기 전까지가 그래도 부모가 미디어 노출을 제한하기 가장 쉬운 시기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스웨덴 같은 나라처럼 12세 미만의 아이들에 대한 광고규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 시청시간에 나오는 어린이 대상 광고는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겁니다.

     

    광고 제작자는 어른이지만 광고 시청자는 어린이입니다. 결국 광고는 제작자인 어른과 시청자인 어린이의 대결이라는 겁니다. 누가 이길까요? 아이들이 TV 제작자를 이길 수 있을까요?

     

    이 책의 결론을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하인으로서는 꽤 괜찮지만 디지털 미디어가 주인행세를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TV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TV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 지배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TV의 무서운 진실 - 10점
    마틴 라지 지음, 하주현 옮김/황금부엉이

     

     

    1. 마틴 라지가 쓴 TV의 무서운 진실 서평을 2회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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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검승부 2012.04.30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를 TV앞에 앉혀놓고 엄마와 아빠가 볼일을 보는 일상이 되기 쉽죠.
      TV도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요목조목 상호소통하면서 보면 작은 교육매체로 만들 수 있는데...취학 전 아이들..참 쉽지가 않습니다.

    2. 저녁노을 2012.05.01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고3이 있으니 저절로 꺼지게 되더라구요.
      어릴때는 더 꺼야하는 군요.

      잘 보고가요.

      행복한 오월 되시길 빕니다.^^

    3. Louboutin homme pas cher 2012.12.18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약간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만 빼면 딱 제모습이라고 합디다.

    4. 2014.05.13 08:2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폭력 장면보다 TV자체가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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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마틴 라지가 쓴 <TV의 무서운 진실>①[각주:1]

     

    4월 마지막 주 일주일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TV-OFF 주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TV가 '바보상자'라는 진실을 이미 알고 있지만, 집집마다 TV 대수는 늘어나고 TV의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모자라 DMB방송이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은 손에 TV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에는 TV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한 대씩 들고 다니는 셈이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에 뒤이어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대부분의 TV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 번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오마이TV,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방송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 또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TV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는 단순한 진실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동비만, 소아당뇨, 성장지체, ADHD, 언어발달지체, 유사자폐, 수명장애 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TV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 어른들 중에서도 아이들과 유사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V 자체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통할 리 없으니 우선 폐해가 특히 심각한 아이들이라도 구출하자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5세 미국인, TV 앞에서 9년 보냈다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쓴 마틴 라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자는 TV를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이 책을 썼습니다. 그는 TV의 나쁜 영향을 술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과하지 않은 양은 마셔도 큰 지장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완전히 격리시켜야 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양을 섭취해서 득이 되는 경우는 절대 없으며, 중독은 개인과 가족, 사회의 재앙이다." (본문 중에서)

     

    술과 TV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가 가진 공통점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어른들이 TV와 디지털 미디어가 교육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TV와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을 똑똑하게 만들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고, 학교와 가정에는 점점 더 디지털 미디어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틴 라지는 TV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을 집중적으로 밝히기 위하여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썼습니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TV를 볼까요? 65세가 된 미국인들은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9년쯤 된다고 합니다.

     

    "미국 아이들이 TV를 통해 보는 광고는 1년에 4만 편이 넘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 쓰인 돈은 1992년 62억 달러에서 1999년에는 122억 달러로 증가했다... 유치원생의 비만 위험은 하루 TV 시청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중략) 31%씩 급증한다." (본문 중에서)

     

    "미국인들은 하루에 3시간 46분씩, 일 년이면 총 52일을 시청한다고 추산했다. 65세가 되면 TV앞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9년에 육박하게 된다.(중략) 18세까지 이들이 보게 되는 폭력행위는 20만 건, 살인은 1만 6천 건에 달한다." (본문 중에서)

     

    <많아지면 달라진다>를 쓴 IT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인 뉴욕대 클레이 셔키 교수는 세계인들의 '인지잉여'를 모두 합친 시간이 1조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는 '교육 받은 시민들의 여가 시간'을 인지잉여라고 규정하였는데, 그 대부분은 TV를 보는데 사용하고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인이 1년간 TV 보는데 쓰는 1조 시간=1억 년

     

    세상 사람들이 매년 TV를 보는데 쓰는 시간은 1조 시간, 워낙 큰 숫자에 둔감해졌기 때문에 1조 시간이라고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해볼까요? 1,0000,0000,0000 숫자 0이 12개나 됩니다.

     

    그래도 현실감이 떨어지지요? 1조 시간을 날짜로 개산하면 며칠이나 될까요? 자그마치 410억 일입니다. 아라비아 숫자로는 416,6666,6667 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410억 일은 몇 년이나 될까요? 1억 1천만 년이나 됩니다. 정확하게는 1,1415,5251년입니다.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1억 1천만 년 전에는 한반도에 공룡이 살고 있었을 때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간을 사람들은 TV를 보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른들에 비해 TV 시청으로인해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신경생리학자는 TV를 주의력결핍장애를 위한 훈련센터라고 부른답니다. 예컨대 뉴스는 대부분 비정상적인 일, 재난이나 전쟁, 살인, 사기 등을 다루며 일상적인 사건을 좀처럼 다루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TV를 일컬어 '전자마약'이라고 부른답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의 경우에도 한 번 TV를 켜면 스스로 끄기는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전문가들은 TV를 '전자스트레스' 기계라고도 부릅니다.

     

    폭력보다 TV 빛이 더 위험하다

     

    한편, 저자는 TV 프로그램의 유해성 뿐만 아니라 TV라는 전자기기가 가진 위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TV가 뿜어내는 빛이 바로 그런 위험요소인데요. 사람들이 TV를 통해 보는 것은 영상이 아니라 '빛'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1~2초 간격으로 깜박거리는 경우 사람들은 견디기 힘든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TV가 내보내는 빛은 고장 난 형광등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것입니다. 방송 중간 중간 광고가 나오는 시간에 어린 아이들이 TV화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쳐다보는 장면 많이 목격하셨지요.

     

    TV가 내보내는 빛은 1초의 30배 혹은 50배의 속도로 만들어지는 강한 빛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눈과 두뇌는 1초에 20개 이하의 시각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TV로 인해 과도한 자극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TV 화면을 주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흔히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폭력 장면이나 잔인한 살인 또는 전쟁 장면, 정사 장면이나 과도한 노출 장면 등이 아이들에게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만 골라보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폭력이나 사정 장면보다 더 위험한 것은 TV가 내 뿜는 바로 그 빛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자세로 눈과 머리를 고정시키고, 눈동자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스크린 전체를 약간 초점을 흐릿하게 한 상태로 뚫어지게 응시한다." (본문 중에서)

     

    혹시 TV를 보는 당신의 모습은 아닌가요? 호주의 심리학자 에머리부부는 TV를 '전자 신호로 두뇌를 지배하는 기계문명의 최면술사'라고 비유하였습니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최면술에 걸리는 것처럼 '넋이 빠진 상태'가 되어 두뇌를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TV의 실체를 깨닫게 해주는 맥그레인 교수의 실험


    1.아무 TV프로그램이나 틀어서 소리를 끈 채 10분 동안 연출기법 횟수를 세면서 보라

    2.아무 뉴스나 틀어서 10분 동안 소리를 끄고 보라

    3. 똑같이 횟수를 세어보되, 이번에는 화면은 보지 말고 소리만 들어보라

    4.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로 10분 동안 텔레비전을 쳐다보라.


    꼭 직접 실험을 해봐야 한다. 학생들은 세 번째 실험을 할 때까지 30분을 낭비했다고 대답했지만, 네 번째 실험을 한 후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TV 앞에서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직접 경험해보면 TV가 연출기술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당신이 왜 TV 앞에서 좀비가 되는지 알게 된다.

     

    전문 연출자가 사람들을 TV 앞에 붙잡아놓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출 기술을 사용하였는지 알게 되며, 왜 한 번 TV를 켜면 좀 처럼 끌 수 없는지 깨닫게 된다.

     

     

    65세 당신, TV 앞에서 보낸 시간 9년?

     

    TV의 무서운 진실 - 10점
    마틴 라지 지음, 하주현 옮김/황금부엉이

     

    1. ※이 책에는 꼭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들이 많아 제가 정리한 내용을 2회로 나누어 포스팅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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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04.26 12: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래서 TV를 잘 보지 않습니다. 책을 위주로 읽지요.

    2.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기반으로 하는 오마이TV,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방송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TV 안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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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 중독된 나라, TV 안 볼 권리 같은 것은 없을까요?
    요즘은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공항에도, 터미널에도, 역에도, 식당에도, 술집, 지하철에도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갈 때 차 안에 켜 놓은 TV를 봐야하는 것이 싫습니다.

    어떤 분들은 TV를 켜놔도 그냥 안 보면 그만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시야에 화면이 들어오고 소리가 들리면 TV를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별 생각없이 앉아 있다보면 저절로 자꾸 TV를 향해 눈이 가지요.

    옛날에 고속버스가 고급 교통수단이었을 때는 고속버스에 안내양도 있었고,  비행기처럼 '이어폰'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사람만 TV를 보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모든 고속버스에 그냥 스피커로 TV 소리를 켜주기 때문에 화면에서는 눈을 돌릴 수 있어도 소리에서 벗어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보통 장거리 출장을 가거나 할 때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가지고 갑니다. 집중이 잘 되는 책의 경우에는 TV 화면과 소리도 느끼지 못하고 책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집중이 잘 안 되는 책은 TV 화면과 소리에 방해을 많이 받습니다.

    ▲ 신형 고속버스는 뒷자리 승객을 배려(?)하여 TV가 두 대나 달려있습니다.


    책을 보는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냥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데도 방해가 되지요. 특히 TV 소리가 더 문제입니다. 화면은 눈을 감으면 알 볼 수 있지만 소리를 안 듣는 일은 훨씬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나오는 신형 고속버스는 맨 앞쪽 뿐만 아니라 통로 중앙에 TV가 한 대 더 달려 있습니다. 전에는 TV를 보지 않기 위해 일부러 뒷자리에 가서 앉고는 했는데, 이제는 더욱 TV 피해갈 수 없게 되었더군요.

    옛날처럼 이어폰을 통해서 원하는 사람들만 TV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는데....우리 사회가 워낙 다수결에 익숙한 사회라, 소수를 위해서  다수가 좋아하는 TV 시청에 제한을 가하기는 쉽지 않을리가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TV가 켜져있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TV가 켜져 있다는 것을 아예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거실에 아무도 보지 않는 TV를 켜놓는 것 처럼 말입니다.
    고속버스를 타면, 심야버스가 아닌 경우에는 늘 TV가 켜져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집집마다 TV가 있고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손 안에 TV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 TV 안보고 살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가 무색하지요.

    그렇지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대부분 TV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누군가 TV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TV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TV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TV도 원하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세상은 쉽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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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낚시의시간***** 2011.02.12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지적이시네요. 지하철, 버스에서도 출퇴근 할 때면 이어폰없이 보는 분들이 계셔서 우울하곤 했어요.

      • 이윤기 2011.02.13 07:4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지하철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있군요.

    2. 저녁노을 2011.02.12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대중을 위함이라고 하면서...가끔은 소음일때있어요.ㅎㅎ
      잘 보고가요

      • 이윤기 2011.02.13 07:4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소음으로 느끼는 때가 훨씬 많습니다. 가끔 꼭 필요할 때만 빼고는 말입니다. TV 싫어나는 소수자도 배려 받는 사회가 되면 좋게습니다.

    3. 지혜로운.... 2011.02.12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집에는 tv가 없습니다. 남편의 주도하에 저와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멀쩡하던 tv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더니 이젠 시간이 남아 돕니다. 여러가지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tv 없어도 정보를 얻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오히려 견물생심이라고 소비가 줄어들고, 여유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더불어 정보를 가려 볼줄 아는 시각이 생겨 참 좋네요.

      • 이윤기 2011.02.13 07: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희집에는 TV가 있지만...TV가 나오지 않습니다. 유선을 잘라버렸습니다. 가끔 TV를 통해 영화를 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3이 되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 TV 끄기를 시작하였지요. 한동안은 주말에만 2~3시간씩 TV를 보다가 올해 초에 새해를 맞으며...유선을 잘라버렸답니다.

    4. 2011.02.14 07:5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병원에 TV없는 입원실은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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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는 1년에 한 번씩 TV-OFF 주간을 정해서 TV 안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2000년 무렵에 TV  안보기를 시작하여, 약 5년 동안 TV를 안 보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지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말에만 TV를 볼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TV가 '바보상자'라는 것은 상식이고, 패스트푸드 광고에 노출되어 비만을 일으키고, 비판적 사고 기능을 사고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을 단절시키는 등 가끔 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것을 제외하면 단점이 훨씬 많은 기계입니다.

    TV 중독을 확인하는 설문 검사를 해보면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TV 중독 증상을 보입니다. TV를 보지 않을 때도 TV를 켜두고, TV를 켜두지 않으면 가족이 한 사람 없는 것 보다 더 허전하게 느낀다던지 하는 증상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TV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설명서가 없어도 휴대전화를 비롯한 복잡한 기계를 척척 다루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뻐하는 부모들이 있지만, 대체로 기계와 교감하는 능력이 발달한 아이들은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을 떨어집니다.

    공공장소에서 TV를 보지 않을 권리에 대하여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외국을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다른 선진국에도 우리나라만큼 공공장소에 TV를 많이 설치해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항, 버스터미널, 기차역, 기차, 병원 대기실 등 사람이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하여 기다려야 하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TV를 보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매우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예쁘게 꾸며진 소아과 병실입니다. 요즘 소아과 병동은 어린이집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TV가 우후죽순 설치되다보니 고속버스, 시외버스, 그리고 환자가 입원한 병실에까지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인실에서 지내면 TV를 보고 싶을 때보고, 보기 싫을 때는 보지 않을 자유를 누릴 수 있겠지만, 1인실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 호텔 숙박비에 버금가는 병실사용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웬만큼 형편이 넉넉한 경우가 아니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다인실 병실을 선호합니다.

    사실, 6인실 쯤 되면 간병을 하는 가족들,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 때문에 여간 북적거리지 않습니다. 아울러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중환자실로 가지만, 6인실에 입원한 환자들이라고 하여 아픈 정도가 다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막 입원하여 아주 힘들게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고, 회복기가 되어 퇴원을 앞두고 여유롭게 지내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환자들이 한 방에 있을 때 서로 불편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한 밤 중에도 TV를 꺼지 않는 소아과 보호자들

    얼마 전 제 조카가 후두염으로 소아과 병동에 입원하였을 때 생긴 일입니다. 제 조카는 처음에 소아과 병실에 자리가 없어 성인 병실에 있다가 입원 사흘 째에 소아과 병실로 옮겼습니다.

    6인실 소아과 병실에 입원을 하였는데, 같은 방에 입원한 아이들 대부분이 입원한지 일주일 쯤 지나서 회복기에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제 조카가 그 방에 있는 어린이 환자들 중에서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이도 아이를 간병하는 엄마도 매우 지치고 힘든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이 소아과 병실에 있는 엄마들이 TV를 끄지 않더라고 합니다. 몸이 아픈 조카 아이는 TV 불빛과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칭얼대니 엄마는 더 힘이들었겠지요.

    참다못한 제수씨는 남편인 제 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 병실에 입원하고 있으면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남편에게 하소연을 하였겠지요. 동생은 병원에 전화를 하였답니다.

    "병원 규정에도 10시 이후에는 TV 시청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환자가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할 시간에 엄마들이 밤 늦게까지 TV를 보고 있는 것은 문제다. 병원측에서 조치를 취해달라."

    첫 번째 전화를 하였을 때 병원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더라는군요. 그래서 한 20분쯤 후에 또 다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병원 간호사들이 해당 병실에 가서 "이 방에 많이 아픈 아이도 있고, 병원 규정도 있으니 TV를 꺼달라"고 부탁했던 모양입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조카입니다.

    그런데, 이방에 있던 엄마들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더라는군요.
    우리방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마라. TV 볼만큼 보고나면 알아서 끈다. 병원에서 그런것까지 통제하려고 하지 마라." 뭐 이런 식이었다고 합니다.


    참다못한 제수씨는 한 방에 있던 다른 아이 엄마들에게 "아이도 아프고 쉬고 싶은 보호자도 있다. 너무 한 것 아니냐?"고 싫은 소리를 하였고, 짧은 말다툼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1인실로 옮겼답니다.

    TV 거부하는 소수자 위해, TV 없는 병실 딱 1개만 있어도 좋겠다.

    TV가 온 나라를 점령한 'TV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TV를 보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장애인이나 동성애자처럼 '소수자'입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주목도 받지 못하는 소수자이기 때문에 그냥 '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 것이 고작입니다.

    이것 참 난감한 일입니다. 병원 규정을 들이대면 밤 늦게까지 TV를 보고 있었던 엄마들을 나무라자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병실에서 일어난 일을 해결해달라고 '간호사'를 불러야 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처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간호사들도 참 나감한 일입니다.

    아무리 병원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간호사들이 'TV를 굳이 보겠다'는 보호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또 'TV를 꺼달라'는 요구는 더욱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전체 병실 중에서 딱 1곳만이라도 TV가 없는 병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TV를 보지 않고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환자와 보호자는 TV 없는 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TV를 보고 싶은 환자들은 TV가 있는 병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평소에 TV를 즐겨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병원에 입원하면 TV없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병실에서 TV를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은 회복기의 환자와 보호자들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병원측에서 환자들을 병실에 배당할 때 회복기 환자들과 막 입원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아픈 환자들의 병실을 구분해주는 것도 좋은 배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V도 회복기 환자들이 있는 병실에만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한편, 어느 쪽이든 병실이 없을 경우에는 TV가 있는 병이나 혹은 TV가 없는 방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제 조카 병실에서 있었던 그런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소수자인 TV를 보지 않을 권리도 인정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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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윤정 2010.10.22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지만 글을 읽고 나니 100% 동감입니다. 이윤기샘은 확실히 섬세한 눈의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 이윤기 2010.10.25 14:44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TV 싫어하고...고기도 안 먹는 소수자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물과 현상을 볼 때 다른 처지에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2. 장성주 2010.10.22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시내버스 라디오소리도 공해 공해다----

      • 이윤기 2010.10.25 14:47 신고 address edit & del

        라디오 소리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군요.

        시내버스는 워낙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많고 불규칙적이라...이어폰을 설치하기도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3. 2010.10.25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10.26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페북은 http://developers.facebook.com/docs/reference/plugins/recommendations 여기 주소로 가셔서 위젯을 만든 후에 코드를 갖다 붙이면 되구요.

        트위터 위젯 다는 법은 제 블로그에 포스팅 이 되어있습니다. http://www.ymca.pe.kr/692

    4. 석이 2015.09.28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입원환자입니다. 종일 틀어진 TV 때문에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아침6시에서-밤12까지도 시청합니다

    동피랑 시즌2, 동피랑 2.0 가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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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저를 보고 참 부지런하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사실 가까운 사람이 보면 생물학적으로 저는 그다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닙니다. 몸을 움직여 해야하는 일들을 미룰 때가 훨씬 많이 있습니다.

    블로그에 새글을 꾸준히 포스팅하기 때문에 쉽게 눈치채지 못하지만, 블로그에 글쓰는 일도 내일쓰야지, 모레 쓰야지 하고 미룰 때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동피랑 이야기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 8월 4일에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동피랑을 둘러 보러 일부러 통영에 갔던 것은 아니고 다른 일로 거제에 갔다가 아이와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한나절을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동피랑 벽화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전해들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보러가지는 못하고 미루다가 작년 7월에 동피랑을 다녀온 후 약 1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통영에 와서 케이블카도 타고 동피랑을 둘러 본 후에 블로그에 세 번이나 포스팅을 하였네요. 이번에도 원조 시락국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동피랑을 둘러 보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현수막을 살펴보니 동피랑 시즌 2, 동피랑 2.0은 4월에 새로 개장한 모양입니다. 푸른 통영 21이 주최한 두 번째 벽화전 '동피랑 부루스'가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더군요. 벽화 전시의 특성이겠지만, 실제 동피랑 벽화는 4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전시되고 있는셈이지요. 세 번째 벽화전이 열릴때까지는 계속 전시될 것이구요.

    이렇게 일정기간을 정해두고 벽화를 바꾸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한 번 다녀왔던 사람들이 다시 가면 "전에 코끼리 벽화가 있던 자리인데...이렇게 바뀌었네" 하며 둘러보는 새로운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벽화를 그리고나면 원래 있던 벽화는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어찌보면 매력입니다.

    동피랑 시즌 1, 동피랑 1.0 벽화는 아래처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작년 벽화이고 오른쪽은 올해 새로 그린 벽화입니다.


    마을 꼭대기 바로 아래, 구경온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던 자리에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좋더군요.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 표지를 연상시키는 왼쪽 벽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용 그림이 있는 저 장소는 어떤 그림으로 바뀌었을까요? 분명히 저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확인이 안됩니다. 어떤 그림으로 바뀌었는지 기억나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동피랑 시즌 1, 동피랑 1.0이 대성공(?)을 거둔 때문인지, 그림도 더 많아지고,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벽화가 있는 동피랑 마을을 벽화로 그렸습니다. 동피랑 벽화는 재미와 상상력이 빚어낸 작품들입니다.



    여기가 구경온 사람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입니다. 강구항을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고, 벽화 역시 특이합니다. 실제로는 평평한 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마치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윤이상 선생을 그린 벽화인데, 윤정모 선생이 쓴 <나비의 꿈>을 연상시키는 그림이었습니다. 근처에는 오선지위에 나비가 날고 있는 벽화그림도 있더군요.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플래시 갤러리를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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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 여행 블로그이신 김천령님이 통영의 전혁림미술관을 소개하였지요. 통영에 가시면, 전혁림 미술관과 동피랑을 코스에 넣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김천령 -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인 전혁림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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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0.08.30 06:49 address edit & del reply

      동화속 같습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이윤기 2010.08.30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멋지지요?
        저희 지역에도 시에서 벽화를 많이 그리는데...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아무튼 동피랑이 더 멋집니다.

        통영가시면...들러보세요

    2. 김석 2010.08.30 22:24 address edit & del reply

      순천 중앙동을 이렇게 동피랑처럼 지소적인 마을로 주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데...요즘은 축 처진 느낌입니다. ^^

      • 이윤기 2010.08.31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통영은 시민단체 출신의 의제 사무국장이 이 일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였지 싶습니다.

    3. 여울돌 2010.08.31 23:08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흥 본토 사람들은 장흥을 자흥이라 하듯이 통영사람들은 토영이라 하더군요. 객지에서 통영 사람보고 " 아 ! 토영 ~ " 이라 했더니 무척 반가워 하더군요. 통영 하면 저는 왠지 다찌가 먼저 생각이 나는군요. 술을 좋아 해서인가? 이 글을 보니 통영 다찌 먹어러 한번 가야겠네요

      • 이윤기 2010.09.01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통영 다찌 유명하지요?
        마산에는~ 이제 창원이라 불러야 되지요, 창원의 옛 마산 지역에는 다찌 비슷한 '통술집'이 있습니다.

        풍성한 해산물 안주가 아주 많이 나오지요.

    1박2일 보던 아들 결국 라면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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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발한 여행을 만들어내는 1박 2일은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들을 두루 소개한다. 그러나 MT처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 중 하나는 단연 라면이다.

    고기잡이 배에서 끓여 먹는 라면, 혹한기 캠프에서 끓여먹는 라면 그리고 불과 얼마전에는 멤버 중 한 명인 이수근이 대형트럭 밑에 들어가 라면 먹는 장면이 방송되어 작은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오늘 저녁 방송에 또 다시 라면이 등장하였다.


    서해안 한적한 어촌마을을 찾아 떠난 1박 2일 멤버들이 국도변 버스정류장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다섯 명이 라면 10봉지를 말끔하게 해치우는 장면이었다.

    원래 허기질 때 먹는 라면이야 어떤 산해진미에도 비할 수 없는 꿀맛인데, 이날 방송에서도 유독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강호동의 말처럼 평균으로 따지면 1인당 2봉지씩이지만.... 방송에서는 김종민과 강호동이 특별히 더 많은 양을 먹었다. 혼자서 3~4봉은 먹어치운 것처럼 보였다.

     
    이승기와 이수근이 강호동이 라면 먹는 것을 스포츠 중계 방송을 흉내내어 코펠셋트에 들어있는 작은 그릇으로 한 그릇을 비울 때마다 5봉에 도전, 6봉에 도전이라고 과장되게 표현하였지만 실제로 여섯 봉지를 혼자서 먹어치운 것은 아니었던 것같다.

    방송에서 강호동은 MT라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라면 10봉을 한꺼번에 끓일 수 없으니 처음 끓인 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또 라면을 넣어 끓이고 세 번째는 남은 국물에 물을 더 부어 라면을 잘게 부수어 죽을 만들어 먹었다.
     
    보기에 따라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겠지만, 강호동이 워낙 마지막 한 가락까지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별로 탓할 수 없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지, 1박 2일이 시작되는 시간에 저녁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나자 "아 ~ 라면 먹고 싶다"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다. 아들 녀석들도 잇따라 라면을 먹고 싶다고 난리다.

    "아빠 ~ 라면 먹고 싶지요. 아~ 나도 라면 먹고 싶다."
    "형~ 라면 먹고 싶제? 우리 라면 끓여 먹을래"
    "금방 밥 먹었는데 무슨 라면?"
    "아 ~ 도저히 못 참겠어요. 1개만 끓여서 나눠 먹을께요"


    결국 두 아들은 라면을 끓였습니다. 저녁을 먹은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라면 1개를 끓여서 둘이 나눠서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후루룩 ~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말입니다.

    처음엔 라면 한 개를 그냥 끓여서 둘이 나눠 먹더니 남은 국물에 계란을 풀고 김을 한 장 넣어 마치 죽처럼 만들어서 먹는 것을 모두 흉내내보더군요.


    다행히 저는 아들들과 같이 라면을 끓여 먹는 유혹에서는 벗어났지만 솔직히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지구상에 배가 불러도 먹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고 하였는데.......정말 TV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배가 부른데도 먹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더군요.

    'TV가 아이들을 살찌게 한다'는 이야기도 정말 조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라면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면 라면이 먹고 싶고, 피자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면 피자가 먹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나면 그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1박 2일에 라면 맛있게 먹는 장면 보고 라면 끓이신 분들 많지 싶습니다. 특히, 휴가지에 계신 분들 중에서 오늘밤 '야식'으로 라면 끓이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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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략가 2010.08.02 03:44 address edit & del reply

      흠..이글보니 갑자기 라면이 막 땡기네요.새벽4시인데...후후

      • 이윤기 2010.08.03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라면 드셨나요?

        새벽 4시라면 참으시는게 좋았을 듯...

      • 전략가 2010.08.04 23:01 address edit & del

        네.저야 야식 먹는게 일상이라서요. 괜찮습니다.ㅎㅎ

    2. 2010.08.02 04:1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08.03 10:59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고맙습니다. 올블릿 광고 내렸습니다.

    3. 어? 2010.08.02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어?... 그란데,
      아드님이 결정적으로 어째서 라면을 끊었다는 건 없네요? 죽라면까지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 있네요? 용량초과로 와르르 토하거나 폭풍설사로 녹초가 되거나, 머 그런 사단이 분명 났어야... ㅎㅎ!

      • 이윤기 2010.08.03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라면 맛있게 먹는 것 보고...결국 참지 못했다는 이야긴데요.

    4. 지나가다 2010.08.02 17: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1박2일에서 멤버들이 무얼 먹고 있으면 왜 그렇게 먹고싶은지..
      뭘 꼭 먹게 되더라구요~~~^^

      • 이윤기 2010.08.03 11: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서 TV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5. 동백나무 2010.08.11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근데 맘에는 안들어요...라면먹는거

      • 이윤기 2010.08.12 16:52 신고 address edit & del

        가급적 못 먹게 하는데...그래도 맛있잖아요.

        그래도 우리밀라면만 골라먹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6. Sneakers louboutin 2012.12.18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날 방송에서도 유독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채식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후배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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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에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어 치르는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한 후배 이야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그 후배가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함께 모임을 하는 후배들과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관련기사 2010/01/21 - [시시콜콜] - 어~ 결혼식, 주례가 없잖아~

    이 후배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함께 일하면서 생활협동운동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면 생협 조합원이 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겠다고 하더니, 결혼식 때 많은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답니다.

    신혼집을 꾸민 것도 집들이 음식을 준비한 것도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잘 실천하였더군요.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신혼집을 꾸몄더군요. 신혼집엔 그 흔해 빠진 텔레비젼도 없었습니다. 보통 TV가 놓여 있는 거실에는 책장 가득 빼곡이 책과 음반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TV가 나쁘다고 가르쳤으니 이젠 스스로 TV없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실천하는 모양입니다.

    집들이에 초대 받은 저희들도 집들이 선물로 친환경 EM세제, 우리밀 라면 이런 것들을 준비해 갔습니다. 저희를 초대한 집주인은 친환경 물품 꾸러미를 열어보며 아주 흡족해하여 선물하는 이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집들이 음식도 생협에서 준비한 재료들로 소박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먹고 남아서 버리는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였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술과 안주도 깔끔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일곱 명이 풍성한 식탁에서 즐거운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서 결혼식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결혼식에 참석하였던 지인들에게 일일이 감사 전화를 하여 여러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들에서는 채식을 하는 저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로 카레라이스를 준비하였는데, 채식을 하는 저를 위해 따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카레를 준비해놓은 겁니다.





    회사 일로 집들이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신랑이 요리를 하였다는데, 일부러 고기를 넣지 않은 카레를 따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가스렌지 위에 "부장님꺼 고기×" 라는 메모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예쁜 글씨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사실, 채식을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한국에서(외국에서는 몇 번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배려'를 경험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게는 준비한 음식 중에서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알아서 먹어라"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니면, "아 채식하시지요?"하는 인사말을 건넬 뿐이지요. 결국 남들과 다르게 제가 알아서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잘 챙겨 먹는 것이 아니라 잘 골라 먹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하는 것 처럼 많은 사람들과 다르게 먹는 소수의 사람들도 배려해주는 진짜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 부부가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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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터프박 2010.02.22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내용이 뭔가 유쾌한 느낌도 주고 .... 표현을 하기 힘들군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10.02.23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유쾌하고...소박한 집들이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2. 보물섬 2010.02.23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글로 한번 더 칭찬해 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신랑이 부끄럽다며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고마워 해주니 더 감사하다고 하네요.
      저의 부부도 결혼식에서의 다짐을 잊지않고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2.24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알콜달콩 신혼이야기를 보물섬 블로그에 한 번 써 보세요.

    3. 푸디 2010.04.23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는 참 접하기 어려운 경우인데 너무 흐뭇하네요.

      외국서 놀러오는 제 친구들중에 육류 섭취 안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때마다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항상 안타깝답니다.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곳 있으심 알려주시길 :)

    4. zinna 2010.07.02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에 관련된 글을 보다가 타고왔습니다...
      저 두분 얼핏만 봐도 남들보다 더 멋지게 사실듯해요^^
      전 사실 건강상은 아니고 애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제 수요라도 줄일 겸,
      또 동물,환경 보호를 주장하려면 제 식습관 역시 타당해야 한단 생각에 채식을 결심했는데요,
      뭐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생활하는 데 별로 불편할 건 없을듯해요. 단지
      글 쓰신데로 모임에서나 여럿하는 자리에서 좀 연습이 필요하겠죠. 되도록 티 안내는^^;
      암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5. 파리작곡가 2010.07.23 03:0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런 적 없는데 아, 이거 눈물나려고 해요. 저도 거의 완전 채식인데다가 특히 몇 가지 음식(돼지고기 등)은 반드시 피하곤 하는데 한국인 사이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배려를 받은 적이 없거든요. 항상 '왜 돼지고기를 안 먹어요?', '고기 안 먹으면 먹을 거 없는데', '저는 고기 안먹으면 안되서'라고 말하는데 자기와 다르면 은근히 배척됩니다. 무의식 중에라도 자기도 모르는 배척들을 하고 있죠.

      신혼이시라는데, 정말 멋지신 분들 같아요. TV문제도 그렇고, 채식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저렇게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니 다른 걸 다 떠나서 찡해지는군요. 애를 한국에서 키워도 괜찮겠다는 가능성 지수가 0.5% 상승했습니다.

    통영,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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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 통영의 '몽마르뜨'(?) 언덕이라는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강의가 있어 통영에 갔다가 일정이 끝난 후에 예정에 없던 동피랑을 둘러보고 통영문학제 구경도 하고 왔습니다. 블로그들이 동피랑에 다녀와 쓴 글을 여러 번 보면서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통영에 간 김에 둘러보고 왔습니다.

    작년 8월에 동피랑을 한 번 둘러보았다는 선배님께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동피랑의 피랑은 '벼랑'의 통영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동피랑'은 동쪽 끝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이름 그 대로 바다를 내려다 보는 언덕위에 마을이 있더군요.

    특별히 표지판이 없어도 강구항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언덕위를 쳐다보면 벽화가 눈에 띄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그림을 따라서 언덕 꼭대기까지 둘러 볼 수 있도록 화살표 안내가 잘 되어 있구요.

    선배님께서는 "동피랑은 공공디자인이 지역사회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시더군요. 마을을 둘러 보면서 그런 생각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탓인지 늦은 토요일 오후인데도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마을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통영시에서 철거를 계획했던 마을에 '관광객'이 몰려오는 대 변신이 이루어진 것 입니다.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벽화들이 아니라면, 결코 이 동네를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벽화 속의 아이와 손을 잡고, 벽화 속의 공룡과 마주보며 마을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참 이색적이었습니다.

    마산에도 공공디자인으로 벽화를 그려 놓은 곳이 있는데, 동피랑 같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는 못합니다. 한 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벽화를 보거 일부러 찾아 오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지요. 동피랑 성공 사례에는 두 가지 남 다른 특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이름입니다. '동피랑'이라는 어감이 참 멋집니다. 누가 언제부터 동피랑이라고 불렀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마을에 와 보기 전에도 '동피랑 마을'이라는 명칭만 들어도 뭔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일 것 같다는 느낌을 같게 됩니다. 저만 그런가요?

    둘째는 경관입니다. 동피랑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강구항'이 멋집니다. 통영이라는 도시 그리고 바닷가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동피랑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동피랑이 통영 바닷가가 아니라 서울 시내 복판에 있었어도 성공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 벽화 앞에서 음악회가 열렸다고 하더군요. 축대 아래에는 합창단이 노래를 하고 축대 위에서는 지휘자가 지휘를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십니까? 재미와 상상력이 만들어 낸 멋지니 축제였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공룡 그림이 그려져있는 문을 열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문을 열어보지 않았지만 그냥 직감적으로 '화장실'일꺼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 화장실이 아니어도 '창고'겠지요.

    그런데, 전국에서 찾아온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화장실(혹은 창고)를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아무튼, 이 화장실(혹은 창고)가 수 많은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길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동피랑 벽화는 2년마다 새 단장을 한다고 합니다. 작년 8월에 다녀오신 선배님께서는 벌써 작년에 비하여 바뀐 곳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벽화도 늘었고, 집과 벽화가 더 잘 어울리게 집을 새로 칠한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2년 마다 새로 단장하기 때문에 몇 년 후에 다시가면, 지난 번 방문 때와 달라지는 것. 이것도 참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습니다. 늘 갈 때마다 바뀌니... 저 번에 봤어 하고 그냥 갈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선배님께서는 이제 남은 중요한 과제는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마을 사람들에게도 뭔가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냥 방송에 소개된 유명한(?) 마을과 벽화만 둘러보고 가버리기 때문에 통영시 전체로 보면 관광 수입이 늘어날지 몰라도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이익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노인들이 많고, 소득이 높지 않은 분들이 사는 '동피랑 마을'이 그냥 구경거리만 되지 않고, 주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소득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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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09.07.06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통영에 근무할때는 생기지 않았었는데...
      아직 못 가본 곳입니다.
      시간내서 한번 다녀와야할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09.07.06 14:23 address edit & del

        통영에 가시면 꼭 한 번 가보세요. 통영에서 배를타고 섬을 여행하시거나 혹은 거제쪽으로 여행하시면서도 충분히 들러실 수 있을 겁니다.

        엄청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공공디자인이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2. 파비 2009.07.06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면 귀찮기도 할 텐데... 진짜로 현실적인 소득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워낙 관광지들에서 요금내는데 진을 뺀 국민들이라 그렇긴 하지만.. 우선 자율관람료함 같은 것이라도... 그 외 별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네요. 정말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공짜로 구경하다 오는 것도 좋지만서도

      • 이윤기 2009.07.06 14:24 address edit & del

        네, 사람들은 많이 찾는데... 작은 구멍가게가 고작이더군요. 요즘 같은 계절엔 공정무역 커피로 냉커피라도 만들어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실비단안개 2009.07.06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엮인글 감사드립니다.
      동피랑 맞은편으로 서피랑이 있는데, 서피랑은 동피랑 보다 (느낌에 살기가)조금 나은 듯이 보였습니다. 비랑이기는 마찬가지고요.

      지난해 가을에 가니, 그전해보다 벽화가 많이 그려졌더군요. 전국적인 관심 덕분이겠지요?

      주민들에게 실익이 있음 좋겠지만, 마을의 위치와 건물의 정도로 보아 주민들 자체에서 무언가를 꾸려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매월 하루나 이틀 정도 문화행사는 어떨까요, 음악회나, 시 낭송과 도서판매 등 - 그외는 딱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물론 관계자들이 고민을 하겠지만.

      • 이윤기 2009.07.06 14:28 address edit & del

        사실은, '실비단안개님' 블로그와 '구르다보면님' 블로그를 보고 나중에 동피랑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동피랑 마을 꼭대기에 빈터가 있더라구요. 그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다리 쉼도 하고 요기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면 어떨하는 생각을 배봤습니다.

        '도서판매'하니 연상외 되는데...헌 책방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영에 문인들이 많으니 그 분들 책을 파는 것도 좋겠구요.

    4. 구르다보면 2009.07.06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동피랑의 벽화를 담은 엽서, 달력이라도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동피랑에 가더라도 사진 말고는 기념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해가 지날수록 쌓이게 될 터이니 사라진 벽화의 역사가 되겠죠..
      5년정도 지나면 책도 만들어 내고,,,

      그리고 주민들 중에서 동피랑 해설사를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와 연계하면 해설비를 책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윤기 2009.07.06 14:30 address edit & del

        소장님 역시 아이디어가 많으시군요.

        엽서, 달력도 좋구...사람들이 찍은 디카 사진으로 티셔츠 만들어 팔아도 좋겠네요.

        벽화가 2년 마다 바뀐다고 하니... 엽서 역시 훌륭한 기념품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려...

        시에서 해설사를 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내요.

    5. 달그리메 2009.07.06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입니다.
      무심하게 넘겼을 일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니까요.

      통영을 그렇게 드나들면서도 동피랑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찾아가게 된다면 이윤기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이윤기 2009.07.07 09:09 address edit & del

        통영가시면 동피랑 꼭 가보셔요. 그리고, 오늘 포스팅하는 '시락국집'에서 식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토요일에 첨 가봤는데...밥값 싸고 맛있는 집이더군요.

    6. 전점석 2009.07.06 18:19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선배라는 사람이 누구인가? 뭐 좀 알기나 아는 양반이신가? 제대로 안내를 했으면 다행일텐데. 어슬픈 안내에도 불구하고 정리를 너무너무 잘 한것 같은데.....

      • 이윤기 2009.07.07 09:11 address edit & del

        맨 아래 그 선배님이랑 함께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ㅋㅋ~ 딱 보시면 누군지 알 수 있을텐데요. ㅎㅎ~ 함께 가 주셔서 더 좋은 구경(?)이 되었습니다.

    7. 복댕이 2009.07.06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사진이 같이 찍히신 분이 아니실란지요.^^ 선배님의 선배님 덕분에 잘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동피랑이란 마을 이름이 예쁘고 아기자기 할 것 같다는 생각 저도 들었어요. 마을 이름 참 이쁘네 생각했거든요

      • 이윤기 2009.07.07 09:12 address edit & del

        그렇지요~ 저도 동피랑의 성공에는 마을 이름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실비단안개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니 다음에는 '서피랑'에도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더군요.

    8. 통영사랑 2009.07.07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이 사진이 거슬리지만 통영은 가보고 싶네요. 노무현이도 저런 바닷가에서 태어났으면
      추하게 살지 않았을 텐데.....좀 더 큰 그릇이 되었을텐데....

      • 이윤기 2009.07.07 09:15 address edit & del

        그분 삶에는 공과가 함께 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신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어떤 정치지도자보다 큰 그릇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2009.07.12 23:33 address edit & del

        동피랑의 애환과 아름다음을 느낄수 있다면 참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삶을 헤아려 줄 수 있는 대통령 노통 같은 분 다시 올수 있을까요?

    9. 예지은 2009.07.07 10:42 address edit & del reply

      통영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 자랑스럽네요... 동피랑 가는 길목에 예쁜글씨 공방을 하고 있는 저는 가끔 저희 가게 들리셔서 길을 묻곤 하십니다..... 여긴 길 안내 표지판이 많이 미약한 상태 입니다.. 오시기 전에 "네비" 꼭 동원하세요~~~~ 감사 합니다

      • 이윤기 2009.07.07 16: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통영가서 동피랑을 찾게 되면 '예지은'님 예쁜 글씨 공방에도 꼭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글씨 예쁘게 못 쓰는 저 같은 사람은 기죽는 곳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저희는 네비 없이 친절한 통영시민들께 '강구항'가는 길을 물어 쉽게 찾아갔습니다.

    10. 통영사랑? 2009.07.07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게 추한건지 궁금 하네요
      기부는 하는데 재단에 기부를 한다는 것 자체부터 추한게 아닐까요
      좌파 우파가 아닌 좌익 우익이 아닌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왜 서로 헐 뜯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원^^

      • 이윤기 2009.07.07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좌우를 나누는 기준은 늘 자신입니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면 좌파, 우파가 없는 세상이 올 수는 없습니다. 세상 어떤 나라도 좌우로 나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다만, 인권, 정의, 민주주의 같은 가치를 말 할 때 지켜야 할 기본은 있다고 봅니다.

    11. 정원태 2009.07.07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통영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참 자랑스럽네요. 못간지...(안간지) 몇달 됐는데
      저런게 있는지도 몰랐네요 ㅜ
      부끄럽습니다. 저도 통영알리기 멤버가 되고 싶네요~!

      • 이윤기 2009.07.08 09:21 address edit & del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통영이 고향이시군요. 마산에 사는 저는 더러 통영엘 갑니다.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가진 참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다음번 고향가시면 '동피랑' '서피랑'도 한 번 다녀가셔요.

    12. 약은무긋나 2009.07.07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맘이 편해지내요.... 8월쯤에 어디든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통영으로 가봐야 겠네요... 똑딱이 카메라도 없지만,,, 폰카라도 열심히 찍어봐야죠.... 그것보다 우선 마음속에 먼저 넣어 두고요... 동피랑 말고 통영에서 가볼 만한 곳이 있나요? 아님 추천해보고 싶은 곳은요? 사진 보니 더욱 가보고 싶네요...

      • 이윤기 2009.07.08 09:29 address edit & del

        미륵산 케이블카 탈 수 있구요. 박경리, 김춘수, 윤이상 선생과 관련된 유적들이 있을거구요.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도 많구요.

        또 통영에서 배를 타면, 욕지, 연화, 매물도, 한산도를 비롯한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들을 여행할 수 있을 겁니다.

    13. 동피랑 그대로... 2009.07.07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얼마 전에 갔다 왔는데, 마을도 예쁘고, 내려다보는 풍경도 멋지고, 꼭대기에 허물어진 집터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쁜 건 그곳 사람들 마음이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벽화를 그리지 않은 집 벽에 써있는 글 보셨나요? '벽화는 까만색으로 칠해진 길 쪽입니다' 대충 이랬는데, 피해봐서 짜증난다는 게 아니라, 쿨하게 안내하는 글투였죠... 자기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은 존중하는 마음.
      원래 그 마을은 재개발될 뻔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어느 미대교수님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그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곳이 관광지로 개발된다면, 도시재개발과 무슨 그리 큰 차이가 있게 될까요? 저는 지금 냉커피 장사도 나오지 않고, 무덤덤하게 자신들의 삶을 그대로 사는 그분들이 더 좋던데요? 입구 벤치에 앉아 그저 사람구경하시던 할머니들도 좋았고... 그리고, 여담... 거기서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하던 중딩들... 좀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통영주민들이 '동피랑마을' 모두 알고, 잘 안내해 주더라고요. 벽화가 모두 넘 예뻐 아예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눈에 담아왔습니다.^^

      • 이윤기 2009.07.08 09:26 address edit & del

        공공 디자인으로서 성공 사례인데, 이왕이면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이익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 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이런 저런 생활의 불편을 감내해야하는데...경제적인 도움이 되면 조금 나을까하는 마음이구요.

        이 마을에 대부분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사시는 것 같더군요. 그 분들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어차피 동피랑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통영시내 어디에선가 밥도 먹고, 음료수도 사먹고, 술도 마시고...아무튼 돈을 쓰고 가겠지요. 그렇다면...여기 어르신들에게도 경제적 혜택이 나눠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14. 얼레지풀 2009.07.09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쁜 윤기야. 왔으면 언니에게 신고를 해야쥐~~ 장본인이 가서 친절하게 안내를 했을꺼 아이가. 누추하고 부끄럽더라. 그래도 귀히 여겨주니 참 고맙다. 오늘은 사투리 간판을 열개정도 세웠다. 올라오는 사람들께 싸비스로다가 웃음서 따라해보라꼬. 사진 찍어가 올리주꺼마. 얼레지풀 윤미숙 언니가 쓴다.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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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7일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경남교육감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은 200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교육감 선거 때, 같은 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과는 교육철학이 다른 분 일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기꺼이 한 표를 보탰던 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블로그 간담회가 끝 난지 일주일이 훌쩍 지나도록 기사작성을 미루어왔습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합리성, 일관성을 가진 보수주의자였지만, 권교육감을 만난 후에 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저의 기대가 상당 부분 무너졌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쓰야 할 지 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
    "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가 아니면 교육은 없다"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종아리라도 때려야 한다"

    경남교육 수장인 권정호 교육감의 이런 교육 철학을 들으며 나름 대안교육에 발 한쪽을 담그고 있는 저는 마음과 가슴이 답답하여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교육'에 대한 교육감과 서로 다른 생각을 그대로 작성하여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블로그들이 교육감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 바로 ‘독서인증제’였습니다. 교육감께서는 ‘독서인증제’가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통장’ 같은 것을 만들어서 책읽기를 권장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책 읽기를 평가하는 순간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센티브가 생기면 당연히 책을 읽지 않아도 ‘독서통장’에 대출 기록을 늘이는 시도가 생길 것 입니다. 아울러, 독서 결과를 평가하는 것 역시 읽은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을 벗어날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는 저희 단체 회원들과 매월 같은 책을 일고 독서토론을 하면서 똑같은 책을 읽고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은 결과를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옳은일 혹은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요?

    자발적이지 않은 아이들의 책 읽기를 학교가 나서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평가하는 독서인증제가 생기면 책 읽기를 취미라고 말하는 아이들은 모두 사라지고, 책 읽기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 없는 공부 중 하나가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권정호 교육감께서 오랜 교사 경험을 통해 가지고 계신 독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은 ‘좋은 책은 강제로라도 읽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책은 강제라도 다 읽혀야 합니다. 오랫동안 국어선생을 해봐서 아는데 초등학생들 앉혀놓아도 잘 읽는 애들 많지 않습니다. 10명 중 자율적 독서는 1-2명이고 나머지 8-9명은 교사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억지로라도 읽혀야 다 읽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스스로 읽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싶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책도 강제로 읽히면 그 강제성이 결국 책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도 강제로 읽으면 독이 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1달에 책을 몇 권이나 읽을까요? 독서인증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책을 많이 읽으실까요? 아니면 늘 일에 바빠서 1달에 1권도 못 읽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그 좋은 책을 왜 어른에게는 강제로 못 읽힐까요? 교육감님 생각이 옳다면, 좋은 책은 교사들부터 강제로 읽혀야 하지 않을까요?

    교사들이 필독서를 정해 좋은 책 읽는 모습을 늘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교육감께 ‘독서인증’을 받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점심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교사들이 앞 다투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교육감께 평가 받기 위한 독서이기는 하지만) 분명 아이들은 교사들 본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서인증제를 교사들만 해서 되겠습니까? 학부모들에게도 한 번 시켜보시면 어떨까요? 그런다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책을 읽겠냐구요?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책 많이 읽는 교사에게 인사고과에 인센티브를 주고 부모가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자녀에게 인센티브를 주면 쉽게 해결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책 읽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가 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교사와 부모들에게 먼저 ‘독서인증제’를 도입해서 필독서를 정해주고 ‘강제로라도’ 읽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교육감께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것은 강제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저와 가장 다릅니다. “몸에 좋기 때문에 우유는 강제 급식을 해도 된다” 그동안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이렇게 생각해왔고, 아직도 많은 일선학교에서 이런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블로그 간담회에서 권정호 교육감께서는 “우유 강제 급식은 옳지 않다”는 소신을 밝혀주셔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른에게 강제 못 하는 책 읽기, 왜 아이들에겐 된다고 생각할까?

    그런데, '우유는 강제로 먹이면 안 되는데, 책은 강제로 읽혀도 된다'는 논리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저는 몸에 좋은 음식도 강제로 먹일 수 없는 것처럼, 지혜를 기르고 정신 건강에 밑거름이 되는 책도 강제로 읽힐 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떤 교육적인 행위도 강제로 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으면 그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대부분 어른들은 책을 읽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다 알지만, 많은 어른들이 책 읽기를 싫어합니다. 이런 어른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만찬가지 입니다. 어떤 강제적인 교육활동으로도 결코 모든 아이들이 책읽기를 좋아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뒷모습만 보고 배운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의 어른들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만큼, 딱 그만큼만 아이들도 책읽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학교와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사들이 자신이 감명 깊게 혹은 재미있게 읽은 책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 주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교사가 틈 날 때마다 자신이 읽은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감명 깊은 구절을 아이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요? 독서교육은 부모와 교사에 의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요?

    TV와 컴퓨터 게임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에게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미디어’ 중의 하나일 뿐 입니다. 자극적인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그냥 책만 읽으라고 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에 책 보다 재미 + 유익한 일 얼마나 많은데?

    매년 1차례씩 일주일간 YMCA 회원들과 ‘TV 끄기 운동’을 하고 있는 저는 “집에 TV를 없애고 나니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 하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거실을 도서관으로 만들자’는 캠페인을 하는 신문에도 그런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울러, 저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도 반대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지나친 어린이 독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 전체의 독서량은 선진국에 비하여 현저히 낮지만, 모르긴 해도 어린이 독서량은 선진국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책 많이 읽기 열풍이 엄마들 사이에 대단해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몇 천 권을 읽히겠다는 계획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어떤 학습지 회사에서는 이런 목록을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기도 한 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책 읽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책 읽기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보다 아이들에게 직접 경험 세계를 넓혀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발달과 아이에게 맞는 때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엉터리라고 생각합니다. 몇 살 때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한다, 몇 학 년까지 몇 권을 읽어야 한다는 획일적 기준으로는 올바른 독서지도가 불가능 하다는 것 입니다.

    어떤 이는 책 한 권만 읽어도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지 않아도 이타적이고 훌륭한 삶을 살아갑니다. 책읽기는 모든 아이에게 좋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각각의 아이가 가진 개성과 특성을 존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책 보다 음악이나 미술을 좋아하고 그것이 그 아이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가 다루는 주요한 주제 중 하나는 '책 읽기'입니다.
    100권 이상 책을 읽고 50편 이상의 서평을 공개된 매체에 쓰는 것이 올 해 목표입니다. 늘 다른 사람에게 책 읽기를 권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어린이 독서지도에 대한 권정호 교육감의 생각에는 도저히 공감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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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9.06.25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독서인증제에 대해 인증, 강제, 이런 표현엔 역시 거부감이 있지만, 독서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지지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교사는 여러 학생을 상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강제, 인증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또한 사실이죠. 그래서 교육감의 말씀처럼(강제라기보다 지도라고 이해해달라는) 훌륭한 "지도"란 것이 필요한 것인데요. 우리가 학창시절이었을 때는 이런 지도조차 너무 없어서 문제였죠. 그땐 책 읽으란 소리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을 읽는 학생은 문학소녀나 문학소년 아니고서는 거의 없었고요. 대신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외고 씹어먹고 그랬었지요. 글 잘 봤습니다. 교사들에게부터 책을 읽히자는 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선생님들은 과연 책을 몇권이나 읽는지 그게 저도 궁금했었거든요.

      • 이윤기 2009.06.25 18:1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제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이 그냥 독서지도만 잘 해주시면 좋겠어요. 아래 댓글에 나오는 것 처럼...'책 읽어주는 선생님' 멋지지 않겠습니까?

    2. 괴나리봇짐 2009.06.25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늘상 눈팅만 하다가 글 남깁니다. 조목조목 정당한 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읽기의 보상이 인센티브가 되는 순간, 책읽기는 '일'이 된다는 데 백번 공감합니다. 책읽기의 보상은 그것으로 인한 '자기 깨달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로 드신 것처럼 강제적인 인증제보다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재미있는 책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믄요. 아믄요.

      • 이윤기 2009.06.25 18:21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남겨주시니 큰 격려가 됩니다.

        저는 현 교육감께서 하시는 일에 기본적으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세대 차이라고 할까...혹은 제도 교육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할까... 뭐 이런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기존이 교육과 다른 방식의 교육에 대해서 우리 교육계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꿈꾸는 이 2009.06.25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회사일로 미국에 근무하는 동안 아이가 미국공립초등학교에 1년간 다녔습니다. 제가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한 작가 책을 세권씩 읽습니다. 물론 학생스스로 작가를 정합니다. 그리고 공통점도 찾고, 작가에 대해서 스스로 리포트도 작성해서 프로젝트를 작성하더군요. 거의 세 네달이 걸리는 수업이었고, 그 후에도 그룹별로 책을 계속 읽고 토론합니다. 정말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강제적인 책읽기보다 호기심, 즐거움을 통한 책읽기 과연 현실에선 이루어 질 수 없는 걸까요? 먼저 선생님들이 하루, 아니 한달에 두페이지라도 읽어주며 관심과 호기심을 이끌어 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즐거워하는 우리 아이들을 꿈꿀 수는 없는 걸까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도서목록에 책 제목을 적고 줄거리를 쓰며 부모와 선생님께 사인을 받습니다. 교육감님....강제적인 책읽기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윤기 2009.06.25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제가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는데...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저는 아이들이 진짜로 책을 좋아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틀림없이 책을 좋아하게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 중에 자신이 읽는 책 읽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아이들이 선생님이 무슨 책을 저렇게 재미있게 보나 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 아닙니까.

        선생님이 진짜 재미있게 즐겁게 책을 보는 것이 삶의 이부라면 독서교육은 저절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4. 2009.06.25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안철수 교수님이 그러더군요. 자식 책읽게 하려면 부모부터 책읽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어디 교육감님은 얼마나 책을 읽으시나요?

      • 이윤기 2009.06.25 18:37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만나 뵌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책을 꼭 읽히고 싶다는 열정이 강하신 분이었습니다... 다만 자연스러운 독서지도를 넘어서는... 뭔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온 이야기가 인증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증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독서교육은 이루어져야겠지요.

    5. 크리스탈 2009.06.25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독서인증제를 벌써 실시하는 이웃학교 엄마들이
      리스트를 들고 도서관을 순회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책은 한정되어있고 아이들은 많으니 엄마들이 서로 빌리기 위해 난리이더군요.
      역시 또 애들은 가만히 있고 엄마들이 난리였습니다. 대단한 한국 엄마들....

      그리고 1학년 도서목록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책 수준이 전혀 1학년하고 안맞는 수준의 책이 상당수 있더군요.
      그 리스트를 뽑은 선생님이 그 책을 읽어보시고 리스트에 올렸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윤기님이 제목으로 뽑으신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키면 어떨까? 가 아니고
      독서인증제, 교사부터 시켜야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 이윤기 2009.06.26 09: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 읽어주시고...의견까지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벌써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곳이 있었군요.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바뀌지 않으면...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결국은 '학습'의 연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상 실시되면, 저도 학원가야하는 아이 대신에 도서관가서 책 빌려다주는 부모 대열에 합류하게 될까 두렵네요.

    6. 구르다보면 2009.06.26 02:01 address edit & del reply

      제대로 된 도서관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교사와 교육감
      그러니 당연히 저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교육행정가들과 교사들에게 독서인증제를 시범실시하고 나서..
      확대해도 늦지 않을 터인데..

      • 이윤기 2009.06.26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독서인증제에 포함되는 책는 책을 많이 팔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서관에는 책이 1~2권 밖에 없으니, 대부분 사서 읽어야 되겠네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7. 장유면민 2009.06.27 21: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인증제 때문에 선생님들이 벌써부터 애들을 잡다시피 합니다.
      이제 겨우 초등 2학년인 아이한테 주단위로 읽을 책을 정해주고 매주 마다 첵크하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못 따라오는 아이들을 "문책"합니다.
      월 단위로 "인증제"프로그램이 달라지면서 저번달에는 한자인증제를 하였는데
      학교 교과과정에도 없는 한자를 그것도 인증제 때문에 아이들에게 대책없이
      외우기만을 강요하고 그나마도 안되는 아이들은 집에도 안보내주고 만점받을때 까지
      집에가지 말라했다더군요.

      얼마전에는 학급홈 경연대회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거의 후려잡았습니다.
      겨우 2학년인 아이들앞에서 교사가 한다는 말이,
      "너희들 왜 학급홈에 들어와서 글 안올리느냐 우리반이 학급홈 경연대회에서 상을 못받으면
      너희들 책임이다"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우리 아이는 집에와서 "엄마가 컴퓨터 못하게 했으니까 엄마가 책임져라"고
      울면서 항의 했습니다.

      매일 책일기와 놀기도 바쁜 아이한테 저녁마다 부담감을 가지고 의무적으로 학급홈에 참여한다는 것이 참 무의미하고 어쩌면 강요된 참여라는 생각에 저는 아이에게 "자율적인 것이니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고 제생각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작 담임은 학급홈 참여가 부진하다고 "책임지라"는 말을 하다니요!!
      그것도, 이제 겨우 2학년인 아이한테 말입니다.
      학급홈 참여의 정확한 의미는 날아가고 담임의 성과주의만 남은 것이지요.
      학급홈 참여를 강요하기 이전에 인터넷을 통한 글쓰기의 영향이 얼마나 큰것인가,
      인터넷상에서의 도덕성이나, 위험성.. 이런것들은 하나도 가르치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담임하고 면담을 했는데 역시나 판에 박힌 말을 하고 (교장의 공약사항이나 따라야 한다는)
      더 기가 찬 것은 일제고사 운운하면서 다음번에는 교육청 단위가 아니라 학교단위로 공개되는데
      "어쩔수 없이" 학교시책에 아이나 학부모가 따라가야 하는것 아니냐며 목소리에 힘을 주더군요.

      그런 선생님들이 바뀌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큰 착각인지..
      좋은 교육여건으로 가는 길이 참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윤기 2009.06.28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학교가 이렇게 아이들을 달달 볶는 이유가 뭔가했더니 성적 공개 방식이 바뀌는거군요. 학교 단위로 일제고사 성적이 공개되면... 학교간 순위가 매겨지겠네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일선 교장들과 교사들이 아이들을 쥐잡듯이 잡고 있는거군요. 생생한 현장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8. Compiztab 2011.05.30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책을 읽을 때의 보상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느끼는 것이 아닌 물질적으로 받는 독서인증제를 평소에 혐호했었는데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의무교육이 아이들을 바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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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존 테일러 개토가 쓴 <바보 만들기>


    "학교가 아이들을 바보로 만든다."
    국가 주도의 공교육을 비판할 때 흔히 듣는 말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그냥 학교가 아이들을 억압하고 옥죄는 현실을 비판하는 말 정도로 이해하였다.

    왜냐하면, 
    학교교육이 문제가 많기 때문에 학교를 없애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의무화된 근대적 국민교육 자체가 사라져야할 낡은 유물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존 테일러 개토가 쓴 <바보만들기>를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의무교육이 오히려 문맹률을 높이고 있다는 놀라운 통계였다.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의무교육 형태가 미국에서는 1850년 무렵 매사추세츠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주민 80%가 의무교육에 반대하여 저항하였으며, 때로는 무기를 들고 싸우기도 했다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였던 케이프코드의 반스터블에서는 1880년대에 주 방위군이 지역을 점령하고 아이드를 학교로 호송해 갈 때까지 아이들을 내놓지 않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 재미있는 점이 있어요. 얼마 전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공표한 문서에 따르면 의무교육이 시작 되기 전 그 주의 문맹률이 2%에 불과하던 것이 의무교육이 시행된 뒤에는 1990년까지 9% 이하로 떨어진 일이 없다는 겁니다."(본문 중에서)

    세상에, 의무교육을 반대하기 위하여 총을 들고 싸웠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왜 그들은 의무교육에 반대하였을까? 1800년 무렵 인위적인 방법으로 국가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의무교육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아마 당시 미국 사람들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였던 모양이다. 그들은 마치 부안 방패장 설치를 반대하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등교거부운동'을 하였던 것 처럼, 중앙집권적 의무교육을 반대하였던 것 같다.


    왜 교육받을 수록 멍청해지는가?

    미국에서 의무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는 '버트런드 러셀'의 표현을 빌어 잘 설명해준다.

    "미국의 대량교육은 비민주적 의도를 함축한 것으로서 인간의 다양성을 제거하고 그 다양성의 원천인 가정을 억압함으로썩 국가적 통일성을 조작해내는 수단이라고 말입니다.... 반지성적이고 그릇된 신념에 사로잡혀 있으며 자신감 없는 젊은이, 그리고 내면적 자유를 다른 어느 나라 젊은이들보다 적게 가진 젊은이가 미국 젊은이라는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존 테일러 개토는 미국에서 의무교육이 시작된지 110년이 지났지만, '하나의 옳은 길'이 있다고 믿는 군중들은 아직도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바람직한 답을 찾지 못한채 헤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길,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 한다.

    미국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20년 넘게 일해 온 저자는 "가정과 지역사회를 재건하기만 하면 젊은 사람들은 이 나라 초창기에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를 교육시킬 것"이라고 한다. 그는 "우리가 학교교육에 쏟아 붓고 있는 돈을 다시 가정교육으로 돌린다면 약 하나로 두 가지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회복시키면서 동시에 가정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제도적 학교를 해체하고, 교사자격 제도를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펼친다.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재주껏 가르치게 하자는 것이다. 그는 자격증을 가진 교육전문가들이 나서야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얘기는 멀쩡한 사기라고 강조한다.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모두 사범학교에서 자격증을 받은 교사들이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아무나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르치도록 하세요. 세금을 돌려 받아 그 돈으로 마음에 드는 스승을 골라잡으세요."(본문 중에서)

    그는, 지금의 학교와 비교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지금처럼 멍청한 고객들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학교가 틀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바람직한 교육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이란 표면에 물감을 덧붙임으로써 형상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임에 반해 조각이란 재질의 일부를 떼어냄으로써 재질 안에 내재하던 형상이 풀려 나온느 것이지요. 이게 중요한 차이입니다."(본문 중에서)

    게토는 교육이란 그림보다는 조각과 비슷한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아이들 속에 내재된 힘을 끌어내고,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주장이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어떻게 익혔는지에 관한 IBM 부사장의 연설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이 나라가 스스로 깨우친 컴퓨터 전문가의 나라가 될 거라고 하더군요. 무슨 학교교육이니 하는 거 없이 말입니다. 벌써 4천 5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익숙하게 컴퓨터를 쓰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컴퓨터를 알게 된 것은 어떤 체계 잡힌 교육을 받고서가 아니란 거죠."(본문 중에서)

    게토는 만약에 학교가 공식적으로 컴퓨터 쓰는 법을 가르칠 권리를 쥐고 있었다면, 이렇게 되기는 커녕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런 게토의 예언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사실이다. 실제로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기 직전까지 학교에서는 윈도우 엑스피 대신에 오래 전에 출시된 윈도우 98 사용법이 담긴 교과서로 수업을 하였다.

    오늘날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모두 컴퓨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컴퓨터가 학교 정규 교과목이 된 것은 순전히 관련 산업의 시장을 키워주는 것 외에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한극판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나오기 전에 실제로 이 게임을 하기 위하여 아직 영어를 배우지 않은 많은 어린아이들이 알파벳을 그림처럼 외워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게임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의무교육이 시작된 후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에서 자격증 가진 교사들에게 배워야만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탈학교운동에 참여하는 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재주껏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깨닫고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학교가 아이들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가?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거의 아무런 호기심도 없고 조금이나마 있는 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미래의식이 약합니다. 내일이 어떻게 오늘과 떼어낼 수 없이 얽혀 있는지를 느끼지 못합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역사의식이 없습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서로 잔인한 짓을 합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친근한 관계나 솔직한 태도에 불안해합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물질주의를 떠받듭니다.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며 새로운 상황에 부딪치면 겁쟁이가 됩니다.


    존 테일러 개토는 <바보만들기>에서 오늘날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면, 아이들을 망치는 주범이 학교와 TV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1주일 168시간 가운데 아이들은 56시간씩 자야 합니다. 아이들은 1주일에 평균 55시간씩 텔레비젼을 본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30시간, 준비하고 오고 가고 하는 데 8시간, 숙제에 평균 7시간, 학교가 잡아먹는 시간이 모두 45시간입니다."(본문 중에서)

    여기에 저녁식사 시간 3시간을 빼면 주당  아이들 자기만의 정신세계를 살찌우거나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개인시간은 딱 9시간 뿐이라고 한다. 그래도 미국 아이들은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각종 개인교습을 받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다.

    한국 아이들은 어떤까? 한국 아이들은 방과후에 보통 하루에 3~4개씩 학원을 옮겨다니면서 일주일에 적어도 20 ~ 30시간 이상을 보낸다. 미국 아이들보다 잠을 적게 자거나 TV 보는 시간을 줄여서 학원을 다니는 셈이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을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는 마약, 맹목적 경쟁, 오락화한 성, 도박, 알코올, 폭력탐닉, 상품구매에 매달리는 탐닉적이고 끔찍한 의존적 삶은 모두 학교와 TV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런 학교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커서 시민이되면 탁월함과 미학을 모두 무시하는 얄팍한 '대중적 성향'을 가지게 되고 자기들 삶의 개인적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적지 않게 대안교육과 대안학교에 관한 책과 글을 읽고 강의도 들었지만,  존 테일러 개토가 쓴 <바보만들기>는 오늘날 엉망이 되어버린 한국의 교육 현실이 어떤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된다.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근대교육을 수입한 한국은 미국교육 의무교육이 가진 문제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미국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을 비롯하여 미국의 영향권 안에 있는 많은 나라를 망치고 있는 근대적 의무교육 시스템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개토는 지금과 같은 미국학교 교육 체계가 지구상에서 시작된 것은  1819년대 프러시아에서였다고 한다. "국가의 힘에 떠밀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강제적인 학교교육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프러시아는 중앙집권화된 학교 교육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고 한다.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고분고분한 광산노동자
    정부 지침에 순종하는 공무원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일하는 사무원
    중요한 문제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하는 시민들

    당시, 학교는 독일 지도층 가정이나 제도권 인사들에게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민족 차원의 동의를 꾸며내고, 대 프러시아로 통합하는 구실을 하였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학교에서 아이들은 교사가 던져주는 추상적인 지식만 배우다 보니 말 잘듣고 고분고분하고 전제적 질서에 젖어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지 않고, 비판하는 생각을 할줄 모르고 올바르게 토론할 줄 모르게 되었다는 것.

    그는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예로들며, 극단적으로 제 1차 대전은 교사들의 속임수 때문에 일어났다는 '레마르크'의 주장을 되새겨 보라고 한다. 마찬 가지로 본 회퍼 목사는 제 2차 대전 역시 스스로 생각하는 이성 능력을 잃어버리게 한 학교의 책임이 커다고 지적하였는 것이다.

    프러시아식 학교 교육은 이성과 지성,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도덕적 의지까지 마비시키는 '우민화 교육'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많은 미국지도자들이 이런 프러시아교육을 배우기 위하여 독일로 몰려갔다고 한다. 다.

    "19세기에 미국 상류 가정의 젊은이 수천 명이 프러시아와 독일 여러 도시로 건너가서 학위를 받아가지고는 그런 자격증 제도가 뭔지도 몰랐던 나라에 돌아와서는 대학, 기업, 정부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하지 않았거나 독일 박사에게 직접 배운 제자가 아니면 높은 자리는 넘볼 수조차 없게 된 거죠."(본문 중에서)

    이런 과정은 한국전쟁 이후에 미국으로 몰려간 한국 지도자들과 지식인의 모습과 쏙 빼닮았
    그는 학교는 축소되어야지 결코 더 이상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위의 인용문에서 독일을 미국으로 바꾸면 바로 한국 사회를 가장 잘 설명하는 글이 된다.

    학교 교육은 결국 하나의 생각을 과목으로 쪼개고, 그 과목을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누는가 하면, 수업 시간을 토막내어 종소리만 울리면 수업을 마치도록 만드니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이 끊이없이 방해 받아 배움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개토는 읽기, 쓰기, 셈하기는 원래 가르치기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각 개인이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교육의 강제성과 학교의 교과진도가 가로 막는 것만 피하면 얼마든지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글을 완전히 익히고 스스로를 교육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백시간도 걸리지 않는다는 증거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늘날 학교가 이것을 가로 막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바보이야기>는 1990년 뉴욕시 올해의 교사상, 1991년 뉴욕주 '올해의 교사상' 수상 연설과 다른 강연 자료 그리고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저자의 살아 온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의무교육이라는 강제 규정으로 국가가 교육을 독점하는 구조를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보 만들기 - 10점
    존 테일러 개토 지음, 김기협 옮김/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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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시청, 돈도 못받는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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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노명우가 쓴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텔레비전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식당에도 공항에도 버스터미널에도 심지어 심야고속버스에도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텔레비전을 완전히 안 보고는 단 하루도 지나치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정말 조용히 쉬고 싶은 때에도, 뭔가 깊이 생각하고 싶은 때에도 텔레비전이 쏟아내는 소음과 번뜩이는 빛을 뿜어내는 화면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사람은 소수자다. 장애인이나 채식인 같은 다른 소수자처럼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소수자 역시 배려받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장애인이나 채식인보다도 훨씬 더 소수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을 권리 같은 것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냥 "싫으면 너나 보지 말라"거나 혹은 "유별나게 굴지 마라"는 대답을 듣기 일쑤다.

    TV를 없애라고? 불가능한 주문

    텔레비전을 연구하였던 제리 멘더는 "총기를 규제하지 않고 총기의 위험을 없앨 수 없는 것처럼 TV를 규제하지 않으면 TV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하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나는 TV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급적 텔레비전을 적게, 혹은 완전히 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수년 동안 내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매년 한 차례 텔레비전 안보기 주간을 정해서 'TV 끄기' 운동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프로네시스 펴냄)을 쓴 노명우는 이 책을 통해 텔레비전을 없애라고 하는 제리 멘더 식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텔레비전은 아이가 담긴 욕조와 같기 때문에 더러워진 목욕물만 버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의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지만, 그가 쓴 책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은 텔레비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노명우는 아주대학교 사회학 전공교수로 있다.

    그는 텔레비전을 버리자고 선동하기보다, 왜 사람들이 텔레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언어와 문자·이미지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의 탄생과 변화를 조명하는 작업을 통해 텔레비전이 어떻게 주류 미디어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텔레비전이 지닌 정치·경제·문화적 속성을 해부함으로써, 단순히 텔레비전을 끄는 것만으로 주류 매체인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가 변화, 발전해온 역사적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텔레비전을 반대하는 것만으로 결코 그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평균 한국인은 텔레비전을 얼마나 보나?

    2004년에 실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하루 24시간 중 우리가 잠자고 식사하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10시간 34분(44%), 일하거나 공부하고 이동하는 데에는 평균 8시간 13분(34%), 우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남는 시간은 고작 5시간 13분(22%) 뿐이라고 한다.

    "(평균 한국 사람들은) 고작 5시간 13분 중에서 평일에는 2시간 6분, 토요일에는 2시간 28분, 일요일에는 무려 3시간 14분을 텔레비전 보는 데 할애한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말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푹 쉬는 날이다. 텔레비전은 평균적인 한국인의 여가 시간을 지배한다."(본문 중에서)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인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텔레비전이 사람들 여가 시간뿐만 아니라 생각과 대화를 지배하고 있지만, 텔레비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성찰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늘 가까이에 있는 공기에 대하여 성찰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노명우는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에서 텔레비전 때문에 생긴 부작용보다는 현대인들이 텔레비전 없이 살 수 없는 이유, 텔레비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더 주목하였다. 집에만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켜고, 아파트 거실은 중앙에 텔레비전을 설치하도록 만들어지고, 거실 소파는 텔레비전 시청에 편리하게 놓여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가족들은 거실에 나란히 앉아 있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누군가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네모상자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아서, 상자가 켜지면 자신의 고유성을 상실하고 시청자라는 기호로 바뀐다고 한다. 인류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TV는 지배권을 가진 블랙홀

    저자는 텔레비전이 가진 미디어 지배력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미디어의 역사와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문화적 구성물인 미디어의 파급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고 깊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미디어 선택권이 없다고 한다. 하나의 미디어가 사회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 선택권은 사라지고 적응만 남는다고 한다. 따라서 미디어는 한 사회를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환경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는 기원전 1500년 무렵에 발명된 알파벳이라는 미디어와 기원전 105년에 발명된 종이, 16세기의 인쇄술, 18세기의 신문, 19세기의 사진과 영화가 20세기의 텔레비전과 공존한다."(본문 중에서)

    그렇지만,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가 사회를 지배해도 이전 미디어인 사진이나 영화, 신문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미디어의 주도권을 설명하기 위하여 도구-미디어와 환경-미디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도구-미디어는 개별 인간이 개인적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지만, 환경-미디어는 마치 공기처럼 개별인간이 선택할 수 없다."

    공기라는 환경을 거부할 수 없듯이 환경-미디어는 개인이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성의 시대에서부터 문자시대, 인쇄술과 텍스트 시대, 그리고 사진과 영화가 등장하는 기술복제의 시대를 거쳐 텔레비전이 등장하는 시대까지 도구-미디어에서 환경-미디어가 어떻게 주도권이 바뀌는지를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텔레비전은 1928년 처음 지구상에 등장하였지만, 한국에서 텔레비전이 환경-미디어로서 주도권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고 한다. 통계를 살펴보면 1976년 텔레비전 보급률이 41.4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은 영화 기술을 전승하였지만, 영화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포드시스템이 작동하는 점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방송시스템은 포드주의적 생산 방식을 전제로 하였으며, 충분한 임금과 여가시간을 제공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생활원리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TV 시청자는 광고 이윤을 창출하는 무임금 노동자다

    따라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시청자들은 알게 모르게 포드주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재택근무자와 다름없다고 한다.

    "개인은 거실에서 오락을 위해 텔레비전을 시청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행위는 방송국이 광고주로부터 더 많은 돈을 얻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텔레비전 시청자는 무임금 재택근무자이다. 우리는 매일 밤 시청률 통계로 잡히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본문 중에서)

    결국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이념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이며, 과거 다른 미디어에 비하여 훨씬 이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디어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탈정치화는, 경제 지향적 태도의 확산"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의 의사소통은 항상 일방적이며, 시청자는 영원한 시청자일 뿐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산업 혁명 초기 영국 지배계층이 노동자 계층에게 읽는 능력은 가르쳐주되 쓰는 능력은 가르쳐주지 않으려"했던 일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이 대중을 탈정치화시키고 시민을 소비자로 바꾸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텔레비전은 국가가 국민을 호명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텔레비전은  상황에 따라 시청자를 국민, 세계시민, 붉은악마로 호명하는데, 결국 시청자를 개인에 머무를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전파는 국가가 통제하고, 텔레비전은 국가 표준어를 방송하고, 주기적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가 간 경쟁 스포츠가 국가적 열광의 순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방에서 혼자 시청하더라도 다른 시청자와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특성 때문에 시청자는 개인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가지 비교를 통해서 같은 영상미디어인 영화와 텔레비전의 차이를 비교하여 텔레비전이 환경-미디어로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 근거를 확인시켜준다. 저자의 마지막 질문은 과연 시청자가 텔레비전을 끌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프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지금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텔레비전 방송이 지속되는 한, 그리고 시청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텔레비전은 절대 꺼지지 않는 영구동력을 내장한 미디어다." (본문 중에서)

    결국, 텔레비전이 꺼진다는 것은 개별 텔레비전 장치가 꺼지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시대가 종말에 도달해야 하는데, 이는 텔레비전이 켜져 있더라도 새로운 미디어가 환경-미디어로 등장하여 지배적인 미디어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텔레비전 시청 환경도 1인 시청 방식으로,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환경-미디어로서 주도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과 텔레비전 미디어 주도권 다툼

    텔레비전이 주도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증거는 앞서 인용했던 '국민생활시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고 한다. 여가시간에 컴퓨터 사용시간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10~20대의 경우는 텔레비전 대신 컴퓨터(인터넷)가 주도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한다.

    2002년 미선·효순 촛불집회, 2004년 탄핵반대 촛불시위, 2008년 광우병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는 모두 텔레비전의 주도성이 약화되고 웹과 모바일이 주도적으로 작용하였던 사례라는 것이다. 웹기반 의사소통 방식은 1인 매체와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조직화된 중앙집권적인 힘의 조직적인 대응 앞에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한다.

    "웹기반 의사소통망은 촛불시위와 같은 특별한 정세에서만 힘을 발휘할 뿐이다. 웹 기반 의사 소통망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기가 끝나면, 텔레비전은 다시 개인들의 일상을 제압하는 막강한 능력을 보여준다. 텔레비전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오늘날 텔레비전은 중앙집권적 시스템과 자본의 힘이 결합하여 괴물 같은 상황에 도달한 미디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라는 괴물로부터 벗어나려면 이제는 텔레비전을 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순히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 소극적 부정 대신에 중앙집권적으로 내뿜는 텔레비전의 메시지에 응답하는 적극적 부정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이나 방송국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키보드 전사가 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개별 프로그램 피디가 누군가 보다는 방송사 대표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지니는지, 통신위원회의 위원이 누군지에 따라 시청자라고 부르는 국민의 일상 향방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텔레비전과 시청자의 의사소통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KBS 정연주 사장이 쫓겨나는 데도, 대통령 최측근이 방송통신위원장이 되고, YTN에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어도 가만히 있으면, 국가와 자본이 지배하는 텔레비전의 막강한 지배력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노명우는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에서 영혼이 없는 시청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텔레비전에 대하여 '성찰'하고 생존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책은 텔레비전이 등장하기까지 미디어 발전과정과 텔레비전이 지닌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과 경제 지향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지만, 텔레비전에 대하여 '성찰'하자는 결론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와 매체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오래된 진귀한 사진과 상세한 통계는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보너스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노명우 지음 - 프로네시스/ 250쪽,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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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