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장애인'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21.02.24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1)
  2. 2013.01.30 새해엔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늘리세요
  3. 2012.05.29 40억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창원시가 옳다 (5)
  4. 2011.10.20 이런 사람에겐 보신탕이 오히려 독이다 ! (3)
  5. 2011.08.11 비장애인을 돕는 장애인 김홍빈 대장
  6. 2011.05.13 엉터리 점자블럭 지적해도, 소 귀에 경 읽기? (8)
  7. 2011.05.09 엉터리 버스승강장, 억대 저상버스 말짱 도루묵... (2)
  8. 2011.02.24 당신과 다르다고 고장 난 사람 취급 마시라 !
  9. 2010.11.01 저상버스 도입해도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 (7)
  10. 2010.02.09 갱상도 블로그, 또 마산을 고치다 ! (17)
  11. 2009.12.24 장애인 출입 막는 버스승강장 어떻게 고쳐야 하나? (12)
  12. 2009.12.22 삼면 가로막힌 승강장, 장애인은 버스 타지 말라고? (13)
  13. 2009.12.21 위험천만 점자블럭, 알고보니 엉터리로 고쳤네... (17)
  14. 2009.12.18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 내서에 또 있었네... (12)
  15. 2009.09.26 내가 찍은 사진을 사진 공모전 홍보물로? (14)
  16. 2009.09.07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 (2)
  17. 2009.06.11 그림책 읽기로 장애 극복한 ‘쿠슐라’ (2)
  18. 2009.04.29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6)
  19. 2009.04.28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56)
  20. 2009.04.14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41)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728x90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일시 장애인들도 장애인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자는 제안입니다. 

 

여러분 혹시 다리나 발이 골절되거나 혹은 다리나 발이 아파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보신 분들 계시는가요? 뉴스를 보니 겨울들어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골절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수년 전 운동을 하다 발목 인대를 다쳐 4주 동안 깁스를 하고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왼쪽 발목을 다쳐 오른발로 운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목발을 짚어야 하긴 했지만출퇴근도 할 수 있었고 병원도 혼자 다닐 수 있었습니다. 

깁스를 푸는데는 4주가 걸렸지만 물리치료가 끝나고 사고 전처럼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일시적으로 장애를 경험하면서 장애인 주차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시설이 왜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알겠더군요. 

 

다리 골절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그 당시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저처럼 다리를 다치거나 골정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의사의 진단을 받아서 시청에 제출하면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임시 장애인 등록증을 발급해주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일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해주면 좋겠다는 상상이었습니다. 

 


깁스를 하고 다녀보니 제가 사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쇼핑몰, 사무실, 마트, 백화점, 시청, 구청 그리고 공영주차장을 가보니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저에게 그곳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였습니다. 그곳은 법적으로 장애인 주차가능 스티커 표지가 붙은 차량만 주차할 수 있고,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함께 타고 잇을 때문 주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일시적이긴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분명하였습니다만, ‘장애인 주차가능 스티커’가 없었기 때문에 현행 제도로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하면 과태료 10만원을 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늘 비어 있는 장애인 주차장... 일시 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제가 시청 같이 주차 여건이 좋지 않을 곳을 갈 때면 차를 타고 빙빙 돌다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목발을 짚고 오다보면 건물 가장 가까운 장애인 주차구역은 텅텅 비어 있을 때가 많더군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제 모습을 지켜보시던 청사 경비를 하시는 분도 “저기 장애인 주차구역 비어 있는데...저기 주차 할 있으면 좋을 텐데... ”하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지금 저는 비장애인으로 되돌아 왔지만, 여전히 장애인 주차구역이 건물 입구에서 가장 접근이 편한 곳에 설치되어야 하고, 장애인이 이용할지 않더라도 늘 공간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아울러 지하철에 노약자석이나 임산부석을 마련하여 장애인과 일부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것처럼 장애인 주차구역도 일시적으로 보행장애를 겪는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요즘은 장애인 주차구역 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위한 주차구역을 따로 지정해놓은 공공시설이나 공영주차장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도 분홍색으로 주차구역 표시를 해놓은 것을 보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저의 이런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그럼 이윤기 사무총장 같이 일시적으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다 차지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관련 법규에는 주차대수 20면 ~50면 사이인 경우 1면 이상 50대 이상인 경우 주차 대수의 2~4% 범위안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지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장 부족하면...장애인 주차장 면적 더 넓히면 가능

지하철에 장애인석만 두지 않고 노약자, 임산부, 등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더 많이 마련한 것처럼, 장애인 주차구역도 지금보다 공간을 조금만 더 늘이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장애인 주차구역도 몰래 이용하는 얌체들이 있는데, 일시적인 장애인들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하면 가짜 환자도 생길 것이라고 걱정하시더군요. 사실 지금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몰래 주차하다가 신고당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1년에 3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얌체를 막는 것은 신고 제도가 더 활성화 되어야 하고 cctv 같은 것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만, 저는 좀 더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장애인 차량에 (간단한) 전자칩을 부착하여 허가받지 않은 차량이 주차하면 “허가받지 않은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였습니다. 차를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 새로 나오는 차에 타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벨트를 멜 때까지 계속 경고음이 나오는 것처럼 어렵지 않게 얌체 주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창피해서라도 절대 얌체 주차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매년 60만명이 다리 골절 환자...장애인 주차장 함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제가 이런 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통계를 좀 찾아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딱 들어맞는 통계가 없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모아서 통계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00만 명입니다. 그렇다면 한 해 동안 골절 부상을 당하는 국민은 몇 명이나 될까요? 

예 2016년을 기준으로 223만 명이고 이들에게 지출된 진료비는 모두 1조 5421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예상 하시겠지만 골절 환자는 저처럼 5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대체로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살 이상 7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63.7%를 차지합니다. 

이 중에서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야 하는 다리와 발, 발목 부위 골절 환자만 따져도 자그마치 한 해 동안 60만 명이나 됩니다. 대략 전체 국민의 1.2%는 1년에 한 번 다리나 발을 다쳐 목발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일시적인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되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비록 일시적이지만) 장애인이나 임산부 못지않게 불편을 겪는 다리, 발목, 발 골절 환자들도 보행 약자로 받아들이고 장애인 주차구역을 함께 이용하도록 배려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비장애인들이 1달 혹은 2~3달 이런 배려를 경험하고 나면, 장애인이나 임산부를 비롯한 교통 약자 보행 약자에 대한 배려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 개선도 훨씬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딸기 2021.11.16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엄마가 다리뼈 부러져서 깁스하고 다니다보니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임시장애인주차표지판을 저희 엄마가 운전하시는차에 사용할수있게 해줬는데 그게 장애인주차표지부정사용이라며 과태료 200만원을 내라고 우편이왔어요. 내일 가서 따져보려고요

새해엔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늘리세요

728x90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은 '부끄러움'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때 부끄러움을 느낄까? <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대니얼 고틀립은 사람들이 “지금의 내가 나 자신이 바라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가 더 낫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는 사람이 훨씬 많다. 저 사람은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능력 있고, 더 잘생겼고…. 그 밖에도 많은 이유들로 나 보다 나은 사람이 많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바로 부끄러움이다.”(본문 중에서)

 

이처럼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 바로 대니얼 고틀립의 생각이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정신의학 전문의 대니얼 고틀립은 서른세 살에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전신마비 장애인이다.

 

지은이 고틀립이 언젠가 자신이 쓴 이 편지를 읽을 것이라고 믿는 ‘샘’은 그의 둘째딸이 낳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손자다. 샘은 생후 14개월만에 자폐진단을 받았으며, 그 후 일년 반이 넘도록 화가 나면 자기 머리를 바닥에 찧고, 말을 건네면 악을 쓰고 소리를 질러대곤 하였단다.

 

전신마비 장애인 고틀립은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평생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할 손자 ‘샘’에게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슬픔은 어떻게 위로하는지, 좌절감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리고 생산적인 삶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일러주기 위하여 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그가 ‘서로 같은 영혼을 가진’ 손자 샘에게 들려주는 첫 번째 당부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일러준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건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다. 그렇지만,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다. 명심해라. 네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이 네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본문 중에서)

 

만약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매달리면 그 생각이 삶을 고통으로 끌어가게 될 것이라는 거다. “네가 남과 다르고, 나도 남과 다르다는 건 하나의 사실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실은 고통일 수도 있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중에는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없으며,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점 때문에 나를 세상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사람으로 존재하게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여 스스로 초라하게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고틀립은 남과 다른 점이 문제가 아니라 남과 다른 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바로 그 생각으로부터 비롯되는 ‘부끄러움’이 문제라는 것이다.

 

고트비는 샘에게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법을 일러준다. 역설적이게도 사람은 “감추고 싶은 부분이 드러나면 수치심을 느끼는 것처럼, 감추고 싶은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수치심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외모 때문에 고민이 많은 열일곱 살 소녀와 상담하던 중에 방광기능을 제대로 못해 다리에 매달아 놓은 오줌주머니가 넘쳐서 소변이 새나왔던 이야기를 손자에게 털어놓는다. 그가 너무나 창피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소녀는 그에게 다가와 꼭 안아주며 위로해주었다. 그 순간 그는 어린 소녀의 위로를 받으면서 아주 편안해졌다고 한다.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방법

 

소녀와 고트비는 부끄러움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에 관하여 각자 경험과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서로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을 보게 됨으로써, 마음에 담고 있던 부끄러움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그날 상담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한다.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마침내 치유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고트비는 샘에게 부끄러움을 느낄 때면, 너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찾아 가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무방비 상태로 자신이 드러났을 때 맺어지는 친밀감 속에는 놀라운 기회가 숨어 있다고 한다.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감추고 싶은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치유 받은 경험과 더불어 전신마비의 절망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과정도 손자에게 털어놓는다.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되어 병원 침대에 누워 지내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용기를 내라고 설득하였지만, 결국 그에게 그 깨달음을 준 사람은 ‘자신에게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낯선 사람’ 바로 아픔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한다.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그를 찾아와 너무나 사랑했던 한 남자를 떠나보내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과 고통 속에 목숨을 끊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던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자기 고통과 시련 사랑을 잃은 아픔과 상실감을 이야기했을 때, 고트비는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내가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전신마비로도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을 잃고 절망에 빠진 낮선 목소리가 내게 들려주었다. 아직도 내가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라고 말이다.”(본문 중에서)

 

내 안의 소중한 것을 발견하라

 

그는 비로소 자신 안에 있는 소중한 것을 찾아냈으며,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훨씬 빨리 치유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만난 여러 환자들에게 탁아소, 양로원, 동물보호소와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치유를 경험하게 하였다고 한다.

 

또한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 꼭 필요한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내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다 그만한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고틀립은 여느 아이들과 다른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샘의 부모에게도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고틀립의 딸인 샘의 엄마는 한시도 걱정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사랑해서 걱정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원래부터 그렇게 타고난 사람이어서 걱정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스스로를 잘 보살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가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들도 자기 미래를 행복하게 내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면, 그러니까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기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자기 몫의 삶을 누리지 못하면, 그건 자기 영혼을 저당 잡히는 것과 같다. 부모가 자기 영혼을 저당 잡히면 그 이자는 고스란히 자녀들이 갚아야 할 빚이 되고 만다.”(본문 중에서)

 

결국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보살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자식은 부모에게 늘 보살핌을 받기만하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그럼,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면, 자식이 부모를 보살피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린 자식도 부모를 보살핀다

 

“자식이 부모를 보살피는 방법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한다. 가족이 함께 지내며 단란했던 순간이 서로를 보살피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고틀립은 손자 샘에게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그는 우리 삶이 세상을 바꾸는 생산적인 일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그저 누군가와 마주앉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을 보여주는 일 역시 생산적인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의미 있는 하루에 대한 고틀립의 생각은 모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누군가와 친밀한 시간을 보내며 그 사람의 이야기에 누구보다 더 귀 기울여 들어주었을 때,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이전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 하루는 의미 있는 하루다.”(본문 중에서)

 

보통 사람들이 생산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이런 삶을 통해서 고틀립은 자신의 하루를 생산적으로 살 수 있었다는 경험을 들려준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면 남을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을 보다 친절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세상을 살다보면서 겪게 되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치유하는 법도 손자에게 일러준다.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몸 속에 있다고 말한다. 상처를 입는 그 순간부터 몸은 치유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마음의 상처 치유를 방해하는 그릇된 생각들을 걷어내는 것이 자연적인 치유의 시작이라고 한다.

 

“네가 입은 상처가 아무리 깊더라도, 그 상처를 아무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네 안에 있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면 고통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보살펴주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본문 중에서)

 

그는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는 어두운 터널 바깥으로 어서 나오라고 출구를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곁에 다가와 함께 어둠 속에 앉아 있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고 깨우쳐준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늘려가세요

 

고틀립이 링컨대학 졸업식에서 학부모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끝부분에 실려 있다. 그는 샘에게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온몸으로 사랑하세요. 작은 땀구멍까지도 아낌없이 사랑하세요. 내일은 그 사람을 더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사랑하는 사람을 한 명 더 늘리세요. 매일 매일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수를 늘려나가는 겁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세요.”(본문 중에서)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판에 박힌 상투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더 사랑하라’는 충고가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이 책에 담긴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절절하기 때문이다.

 

고틀립은 상실과 아픔에서 탈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상실과 아픔 그리고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아니 그것이 오히려 세상을 더 ‘생산적으로’ 사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책 말미에 실린 먼저 읽은 여러 사람들의 소감을 보면 한결같이 ‘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느끼거나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가진 것이 없거나 부족하거나 모자란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세상의 모든 영혼들에게 <샘에게 보내는 편지>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시라. 그리고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늘려 가시라.

 

 


샘에게 보내는 편지 - 10점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문학동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40억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창원시가 옳다

728x90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가 부분 임시 개통 된 이후에 터널 내부의 소음과 매연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지역언론을 중심으로 창원시가 매연과 소음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고,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경우에는 일부 지역언론의 매연과 소음 대책 수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2/05/16 - 100억,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누가 원했나?

2012/05/15 - 1일 30명 자전거터널 60억 지붕공사 꼭 필요?

2011/12/06 - 전국 최장 자전거 터널, 얼마나 이용할까?

 

제 블로그 포스팅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지난주에 다른 지역신문에서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였고, 지역 방송에서 이 문제를 집중보도 형식으로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창원시는 지역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나름대로 원칙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현재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공사는 계획대로 마무리한다. 현재로서는 60억원을 들여서 추가 캐노피 공사는 하지 않는다. 내부의 오염조사는 진행하고 안민터널 자전거 이용 시민들에게 마스크와 보안경 착용을 홍보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창원시가 터널 공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매우 못마땅하게 지적하기도 하더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창원시의 이런 원칙을 지지합니다.

 

 

 

 

40억 자전거 도로 예산낭비 아니라, 자전거 이동권 보장이다

 

개인적으로 창원시가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지역 언론의 문제제기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우선 모 방송의 경우 창원시가 40억을 들여서 안민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예산낭비, 전시행정,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창원시가 전국 최장 터널 내부 자전거 도로라는 상징성에 주목하였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예산낭비, 전시해정'이라고까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전거 거점 도시 예산 100억 원 중에서 40억 원을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개설에 투입하는 것이 예산의 적절한 배분이냐 하는 것은 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안민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 자체는 자동차에 비하여 교통 약자인 '자전거 이동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창원시청을 비롯한 관공서 장애인이 하루 30명도 안 다니지만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민터널에 자전거 도로 임시 개통 이후에 하루 30대가 고작이지만, 자동차만 다니던 터널에 자전거가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진일보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이동 기본권, 위험 천만한 터널 지나 본 경험있으면 안다?

 

실제로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가 임시 개통되기 전에 한 번 이라도 자전거를 타고 이 터널을 지나가 본 경험이 있다면 '자전거 이동권'이 기본권 이라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민터널 내부 갓길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대형차가 바람을 휙~휙 일으키며 지나가면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터널 내부의 자전거 도로 자체를 예산낭비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40억 원이라는 공사비가 적절한 지 하는 문제는 차지하고, 어쨌든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 개설은 기본적으로 자전거 이동권 이라는 기본권을 보장하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중앙정부나 창원시가 앞으로는 터널을 만들 때 애초부터 자전거 도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예산 배분에 있어서는 '자전거 거점도시 예산' 100억은 다른 자전거 도시의 인프라를 만드는데 투입하고, 오히려 도로, 다리 등을 만드는 예산으로 자전거 터널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것입니다.

 

 

 

안민터널 캐노피 공사, 통행량 늘어나면 그 때해도 된다

 

두 번째 비판은 모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하였던 '소음과 매연 대책' 없는 공사 강행 문제입니다. 어떤 분들은 '소음과 매연' 대책이 없으면 아예 터널 개통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하십니만, 저는 이 문제 역시 창원시가 정한 방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통행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안미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자전거 이동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지만, 하루 자전거 30대가 다니는 곳에 추가로 60억 원을 들여서 캐노피를 씌우는 것은 한정된 예산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지만 안민터널을 통과하는데 1시간, 2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 중에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를 하루에 몇 번씩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하루 통행량이 500대, 1000대쯤 예상될 때 만들어도 늦지 않다고 생합합니다.

 

말하자면 운동과 레저를 위해 가끔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방염 마스크와 보안경 등을 준비하도록 하면 그만입니다. 매일매일 누비자를 타고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에 캐노피를 씌우는 것보다는 우선 장복터널을 비롯한 창원시내에 있는 다른 터널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자전거 이동권'이라는 측면에서 더 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소음과 매연 대책'이 없으면 아예 처음부터 자전거 터널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분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창원 시청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예산을 들여서 경사로를 다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 중에는 휠체어를 구입할 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물론 정부 예산이 넉넉하면 다 지원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이 분들에게 휠체어를 다 사 주지 않을거면 경사로를 만드는 것이 예산 낭비일까요? 장애인 편의시설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바로 같은 이유로 완벽한 소음과 매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어도 자전거 도로는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민터널 자전거 도로는 계획대로 완공되어야 합니다. 60억이 드는 추가 캐노피 공사는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 터널을 만들 때는 자전거 도로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5
  1. 선비 2012.05.29 10:09 address edit & del reply

    옳으신 지적입니다.
    장애인을 위해 시내 곳곳에 설치한 램프웨이, 점자블록 설치 공사비를 모두 합치면 수백억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경제적 논리만으로 예단하는 것은 아무래도...

    • 이윤기 2012.05.30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60억을 들여 지붕 캐노피 공사를 하자고 난리입니다.

      참 기가막히는 일입니다. 하루 30명 다니는 자전거 도로에 또 지붕을 씌우자는 주장을 왜 저리 집요하게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2. louboutin homme 2012.12.18 20:38 address edit & del reply

    것은 진일보한 발상이라고 생각

  3. 어라이언 2013.10.07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입니다. 지붕까지 하면야 금상첨화겠지만, 그래도 터널내 자전거 도로 설치에 40억을 투자하는 창원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옆 동네 시민으로 참 부럽습니다.

    • 이윤기 2013.10.10 10:08 신고 address edit & del

      창원시가 했다기 보다는 이명박이 했다고 봐야 합니다. 창원시는 국비 받아서 집행한 것이 전부지요. 국토대종주 자전거길에 포함되는 구간이라서 다른 곳은 모두 제쳐두고 여기만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겐 보신탕이 오히려 독이다 !

728x90

[서평] 임락경 목사가 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임락경 목사가 쓴 책이다. 그는 강원도 화천 화약산 골짜기 시골교회를 운영하며, 정신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섬기면서 음식과 병에 관한 책을 썼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임락경 목사라고 소개했지만, 혹시 모르는 독자들을 위하여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이렇다. 임 목사는 십대시절에 '맨발의 성자'로 불리던 이현필 선생을 찾아가 15년간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현필 선생의 제자인 셈. 이현필 선생에 관해서는, 지난2007년  2월 <한겨레 신문>에 나온 한국기독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기사 '한국의 숨은 영성가를 찾아서'에 비교적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라.

그는 초등학교를 끝으로 평생농사꾼이 되기로 하였고, 오래전부터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이다. 또한 음식과 자연요법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지난 7년 동안 감리교 교육원에서 '임락경의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시골집에는 늘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
임락경 목사는 음식과 자연요법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 농사 짓는 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난 2007년 임락경 목사를 직접 뵈었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 책은 내가 직접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읽을 만큼만 팔렸으면 좋겠다."

책이 많이 팔리고 아픈 사람을 많이 만나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책이 너무 많이 팔리면 안되겠다는 것이다.

일년에 책이 1000권 정도 팔리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다 찾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농사짓고 식구들 돌보며 살아가면서 몸이 아파 찾아오는 독자(병자)들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가 아픈 사람을 살리는 일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 없는 이유가 '농사' 때문이라는 것은 참 놀라운 이야기이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다하는 자연의학의 소위 '대가'들 중에 누구도 임락경 목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다.

그에게는 도사 같은 외모가 없다. 글쎄 아무리 많이 쳐주어도 시골 마을 이장님 같은 모습이다. 그런 그는 스스로 돌파리(突破理)라고 한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치는 이유

'갑자기' 알게 된, '깨트리고' '다스리는' 일에 관하여 적은 글을 모은 책이 바로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이다. 이 책에는 그가 깨우친 병과 음식과 삶에 관한 이치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에는 사람이 병이 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여서 병을 고쳤지만, 요즈음에 아픈 사람들에게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먹이면 오히려 병이 악화된다. 과거에는 잘 먹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많았지만 요즈음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긴다."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맛은 있지만 몸에 나쁜 음식을 많이 먹어서 병이 생겼기 때문에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삼복더위가 되면 사람들이 더위를 먹어서 쓰러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더위를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임락경 목사는 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염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갈증 날 때 소금물을 먹으면 된다고 말한다. 김칫국이면 더욱 좋다고 한다.

따라서 한 여름 삼복더위에도 땀 흘리고 일을 해야 한다면, 슈퍼마켓과 편의점 냉장고에 들어있는 이온음료보다는 소금물이나 김치 국물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이 드신 어머니가 여름이면 맑고 시원한 국물이 가득한 열무물김치를 늘 담가 주시는 이유를 오늘에야 알았다.

동물들은 대게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 유독 사람만이 땀을 많이 흘린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해서 몸이 허약한 사람은 허한으로 땀이 난다. 땀은 많이 나도 병이고 안나도 병이란다.

"이렇게 땀을 흘리는 인간이란 희귀한 동물은 염분을 따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염분을 아무렇게나 닥치는 대로 보충해주어서는 안되고 독성이 없는 제대로 된 소금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 - 본문 중에서

그렇지만, 염분을 밖으로 내보내기 싫어하는 동물(땀 흘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소금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 임목사의 지론이다.

"조금만 더워도 부채 챙기고, 찬바람 나는 기계 돌리고, 얼음물 먹고, 얼음 보숭이 챙기며, 염분이 조금만 밖으로 나와도 네모난 헝겊으로 닦아내고, 금방 찬물로 씻어내는 그 이상한 동물들은 염분을 섭취하면 안된다." - 본문 중에서

왜냐하면 염분이 땀구멍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모두 신장이 걸러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몸에 좋은 죽염도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것이며, 한 여름에도 에어컨 돌리면서 서늘하게 지내면서 염분만 보충하면 신장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



보신탕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
<나는 꼼수다> 각카께서도 보신탕 즐겨드신다는데...

땀 흘리지 않는 사람은 소금만 나쁜 것이 아니다. 복날 먹는 보신탕이나 삼계탕도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이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는 <나는 꼼수다>를 들었더니 '각카'께서도 보신탕을 아주 즐겨 드신다고 한다.

<나는 꼼수다>에 따르면 두 달 동안 맨날 보신탕을 드시러 다녔다고 한다. 각카 뿐만아니라 <나는 꼼수다>에 자주 등장하는 목사님들도 보신탕을 즐겨 드신다고 한다.  말하자면 각카를 비롯하여 주로 땀흘려 일하지 않는 분들이 보신탕을 매우 즐긴다는 이야기인데 임목사의 주장대로라면 그들에겐 독이다.

용광로 주변에서 일하는 이들이나 건축을 하는 이들, 도로를 공사하는 이들처럼 땀을 많이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삼복더위에 개고기, 닭고기로 몸보신을 해야 하지만, 사무실에서 찬공기 쐬고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이들은 복날 무리하게 보신하면 병이 난다는 뜻이다.

어디 복날뿐인가? 땀 흘려 일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일 대신 운동으로도 땀을 흘리지 않으면서 사시사철 보신탕집, 사철탕집, 영양탕집 찾아다니며 수시로 보신하면 반드시 병이 든다고 한다.

아토피에 대한 임락경 목사의 정의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여러 사람들의 글에 인용되었고 방송과 신문에도 여러 번 소개 되었다. 아토피는 아이가 흙을 피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 임목사의 주장이다.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의식주를 모두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의식주를 바꾸는 조건은 무엇인가? 먹는 것은 좋은 공기, 좋은 물 그리고 좋은 음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말하자면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로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은 먹을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옷과 집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지은이가 제시하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을 짓는 재료도 옷을 짓는 재료도 모두 사람이 먹어도 되는 재료를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집은 목재, 짚, 기와, 흙, 돌과 같이 먹어도 되는 재료를 사용하면 되고, 옷감 역시 목화, 삼, 모시, 양털, 가죽, 명주와 같이 먹어도 해가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라고 한다.

물론, 이런 재료들 역시 화학성분으로 가공된 것은 안 된다. 아울러 화학섬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합성세제를 사용하거나 화학약품으로 세탁을 하게 되면 몸에 해롭기는 매한가지이다. 따라서 옷을 세탁할 때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임락경 목사는 "아토피는 무엇보다 발효식품을 먹지 않아서 생긴 병"이기 때문에 발효식품을 많이 먹어야 하며,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모든 기름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몸이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몸이 아프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신호가 오는데 그러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임 목사는 강조한다.

"자동차 사고의 원인은 70%가 과속에 있고, 사람이 병이 나는 것은 70%가 과로에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잠이 온다는 것은 여덟 시간을 움직였으니 쉬어주라는 신호다. 게을러서 못 일어나는 것은 쉬는 데 중독이 되었다는 뜻이다. 죽음이란 100년 동안 움직이고 과로했으니 편히 쉬라는 뜻으로 신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조금 피곤하면 몸살을 앓게 되고, 많이 피곤하면 병이 나고, 더 많이 피곤하면 죽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잠은 왜 오느냐. 병나지 말고 쉬라고 온다. 병은 왜 오느냐. 죽지 말라고 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잘 누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독자들도 다시 한 번 새겨두었으면 좋겠다. "잠은 쉬라고 오고, 병은 죽지 말라"고 온다. 책 속에는 "술시에 술 먹고, 자시에는 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임락경 목사가 쓴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서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처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병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사는 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 - 10점
임락경 지음/들녘(코기토)


          
728x90






Trackback 0 Comment 3
  1. 耽讀 2011.10.20 09:1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사람들인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방송과 인터넷 따위에서도 다들 맛있는 집을 소개하지요. 다들 그것을 먹기 위해 너도 나도 찾아나섭니다. 원래 입에 쓴 것이 약이라고 했지요.

    • 이윤기 2011.10.25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트루맛 쇼>라는 다큐 영화를 보았습니다.

      맛집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2. 푸헐;; 2011.10.20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뜬금없는 mb애기하고는...이런 사람들 정권바뀌면 무슨맛으로 세상살까 모르겠네 ㅋㅋㅋ 옛날 노무현놀이 나온거처럼 그러고 놀라나???

비장애인을 돕는 장애인 김홍빈 대장

728x90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 중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사람은 바로 김홍빈 대장입니다.

그는 1991년 북미 맥킨리(6194m)를 단독 등반하던 중 사고를 당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잘라낸 장애인입니다.

 2009년에는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으로 사상 첫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였을 뿐만 아니라 8000미터 14좌 등반을 진행중에 있는 유명한 산악인입니다.

국토순례에 참가한 청소년들 대부분이 김홍빈 대장을 처음 만났지만 그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방송국에서 조사한 '장애인이 가장 만나고 싶은 장애인 1위'로 뽑힌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반가였기 대문입니다.


 

 

최근 그는 등산뿐만 아니라 사이클에도 도전하였는데, 한국장애인 도로사이클 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개인부문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광주YMCA가 주최한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한 뒤 사이클에 자신감이 생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7월 27일 - 8월 3일까지 개최된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에 김홍빈 대장도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청소년참가자들에게 김홍빈 대장의 등반과 도전이야기를 특강으로 들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구간을 함께 달렸습니다.

단순 참가자로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정도가 아니라 청소년 국토순례의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7박 8일간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하면서 김홍빈 대장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확실하게 깨뜨려주었습니다.



국토순례가 시작된 후 광주지역에서 참가한 다른 성인 참가자 세 분과 팀을 이루어 청소년들의 안전한 도로주행을 돕는 로드 가이드 역할을 맡아주었습니다. 교차로가 나올 때마다 전체 대열의 앞쪽으로 달려나가 자동차의 우회전, 좌회전을 막아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네 명이 팀을 이루어서 하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전체 대열의 선두에서 주행하다가 전방에 교차로가 나타나면 두 명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 좌회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의 교차로 차량 진입을 막아내고, 전체 대열이 다 지나간 후에는 대열 맨 후미에서 빠른 속도로 대열 맨 앞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이 때도 청소년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전체 대열의 왼쪽을 따라서 앞 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옆 차선으로 달리는 자동차들을 주의 깊게 살피며 다녀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7박 8일 전체 일정 동안에 하루도 쉬지 않고 로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사실, 둘째 날 저녁에 김홍빈 대장의 특강을 들으며 "와 굉장한 사람이다"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더 큰 감동을 준 것은 7박 8일 내내 청소년 참가자들과 함께 지낸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청소년 참가자들이 도로를 주행할 때는 로드 가이드 역할을 맡아 주었고, 가파른 오르막 길이 나타나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면 오르막 길을 아래 위로 오가며 큰 소리로 아이들을 격려해주었습니다. 그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된다", "그냥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 이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무협영화를 보면 휙~휙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가 사이클을 타고 질주할 때면 바로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가 힘차게 패달을 밟으며 지나가면 쉭~쉭 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청소년들이 33km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는 동안 그는 여러 번 바람을 가르며 지나갔습니다. 국토순례 구간 중에서 자동차와 마주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구간인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아이들이 33km 구간의 절반도 가지 않았을 때, 새만금 방조제 끝까지 달려갔던 그가 우리 옆을 스치고 출발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아이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한참 후에는 다시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면 청소년들 옆을 빠르게 지나 새만금 방조제 끝까지 달려가더군요.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습니다. 직접 그의 손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그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홍빈 대장은 휴식 시간이 되면 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군데군데 무리지어 휴식하고 있는 청소년 참가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하는라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그뿐만 아니라 틈틈이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전거 국토순례의 진행 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전파하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김홍빈대장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여느 장애인을 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이들도 자전거 '짱'인 그와 스스럼 없이 어울렸습니다. 먼저 달려가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친구처럼 장난을 걸거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새 아이들에게 '대장'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김홍빈 대장과 함께 7박 8일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도 저도 장애인에 대하여 가진 편견 한 가지는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김홍빈 대장을 만나서 함께 지내는 동안 비장애인인 우리가 장애를 극복한 김홍빈 대장의 도움을 크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팅>
2011/08/0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도로를 주행하는 자전거는 차 입니다
2011/08/08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5학년 초딩들도 강진 -임진각 620km 달리다
2011/08/06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父子 620km 함께 달리다 !
2011/08/05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믿을 수 없어? 내 힘으로 620km를 달렸어 !
2011/08/03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내 힘으로도 하루 100km는 가뿐합니다
2011/08/02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선생님 이제 진짜로 몇 킬로미터 남았어요?
2011/08/0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목마른데 물도 못 먹는 건 처음이다
2011/07/3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3일, 환경 이슈의 현장을 찾아
2011/07/30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530미터 밀재 넘어 정읍까지 96km
2011/07/29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자전거 국토순례, 전남 강진 - 나주까지 80.6km
2011/07/28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린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엉터리 점자블럭 지적해도, 소 귀에 경 읽기?

728x90
경남지역 블로거들이 엉터리 점자보도블럭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경우에만 살펴보지만, 블로거 '천부인권'님의 경우에는 엉터리로 시공하는 점자보도블럭 문제를 꾸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실비단안개'님의 경우에도 진해에서 엉터리로 시공되고 있는 점자보도블럭 문제를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옛진해시청을 찾아가서 모두 재시공하도록 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셨지요. 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지역 활동가의 블로그 활용' 경험을 발표 할 때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사례입니다.

점자보도블럭 설치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천부인권'님이 가장 전문가입니다. 함께 길을 걸어가면 '여기는 뭐가 틀렸고, 이건 뭐가 잘못되었고...' 척 보면 다 압니다.

아무튼 본인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시청에서 공사지침서를 받아다가 아주 제대로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시공회사나 담당공무원 보다도 훨씬 더 전문가라고 생각됩니다. 


창원시에서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나면 '천부인권'님이 현장을 둘러보면서 공사 결과를 점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도블럭 공사에도 감리 절차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점자보도블럭 시민감리단' 같은 것을 만들어서  현장을 둘러보며 잘못 시공된 것을 지적해달라고 하고, 지적된 내용을 바로 잡으면 될 것 같거든요.

맨날 자원봉사만 할 수는 없으니, 창원시에 설치된 다른 위원회에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 처럼 최소한의 사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아마 천부인권님이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점자보도블럭을 시공을 점검하면, 적어도 창원시에서는 엉터리 점자보도블럭이 사라지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창원시 점자보도블럭, 천부인권에게 검사 맡으면 어떨까?

공무원이나 점자보도블럭 시공회사 보다 시민이 더 잘 알면, 시민과 협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요? 제가 시장이나 이 일을 맡은 공무원이라면 당장 그렇게 해볼텐데...우리나라 공직사회에 이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오늘은 최근에 경남도민일보에서부터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에서 발견한 엉터리 점자보도블럭 사진을 공개합니다. 뭐 제가 일부러 이걸 살펴보러 간 것은 아니구요.

지난 6일에 광주에 출장을 가면서 새로 교체한 보도 블럭이 새 것으로 교체되었기에 점자보도블럭은 제대로 깔렸는지 지나가며 살펴보았습니다. 아이폰이 있어 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제가 보기에 엉터리다 싶은 곳은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앞 보도블럭 교체, 내가 봐도 점자보도블럭은 엉터리인데...

아마 천부인권님이 블로그 포스팅을 보시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경남도민일보에서부터 마산 고속버스터미널까지 100여미터 되는 짧은 구간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장 길이었는데,  마침 보도블럭교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보도블럭에 관심이 있으니 일부러 찾아다니면서는 보지 않더라도 길을 가다 마주치니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맨 처음 눈에 띈 곳은 지하도 입구입니다. 양덕 지하도 입구인데 선형 점자보도블럭이 입구에서 그냥 뚝 끊어지고 맙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지하도로 진입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점형 점자보도 브럭이 설치되는 것이 맞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다른 출입구입니다. 여기는 입구에 선형 점자블럭으로 마무리를 해두었습니다. 똑같은 지하도 입구인데 두 군데가 서로 다르게 시공이 되어 있습니다. 점형 점자블럭이 부족하였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렇게 시공하는 것이 맞기 때문일까요?


지하도 입구를 지나면서 보니 엉터리로 만들어진 곳이 또 나타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직각으로 꺽이는 구간에는 분명히 점형블럭이 설치되어야 하지 싶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선형 점자보도블럭을 이렇게 직선으로 꺽이게 설치하는 것이 맡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전에 천부인권님이 쓴 글에서 비스듬하게 조금씩 방향을 바꾸도록 해야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두 직각으로 꺽어지는 곳인데 선형점자블럭을 설치해놨습니다. 아마 이렇게 직각으로 꺽어지는 곳에는 적어도 점형점자블럭이 설치되어야 하거나 혹은 직각이 아니라 멀리서부터 비스듬히 각도를 꺽어서 유도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소방도로 때문에 인도가 단절되는 구간입니다. 저곳에 설치되는 점형 블럭이 방향을 유도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진에서 처럼 설치해도 방향을 제대로 유도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천부인권'님은 척보면 아시더군요. 방향유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사진은 맨홀 뚜껑이 있는 구간입니다. 아주 짧은 구간에 점자보도블럭을 저렇게 꾸불꾸불하게 설치해도 되는 것인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맨홀뚜껑이 있는 구간은 모두 저렇게  꺽어지도록 설치 되었더군요.

이곳 뿐만 아니라 시내 대부분의 맨홀 뚜껑이 있는 곳에는 점자보도블럭이 끊어져 있거나 아니면 사진처럼 꼬불꼬불 설치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맨홀 뚜껑을 점자형 맨홀뚜껑으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미 시내 곳곳에 엉터리로 설치된 점자보도블럭을 한꺼번에 모두 뜯어고칠 수 없다면, 보도블럭을 새로 교체하는 곳이라도 제대로하면 될터인데 참 아쉽습니다.

천부인권님 이 글 보시면...위의 사진들 한 번 살펴봐주세요. ^^*
728x90






Trackback 0 Comment 8
  1. 천부인권 2011.05.13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님께서 칭찬을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출입구로 보입니다. 계단의 30cm앞에 점자블록을 계단의 폭만큼 설치를 하여야 합니다.
    다른 사진도 마찬가지로 잘못 설치된 경우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상상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부 각을 꺽을 것이 아니라 설치하지 않아야 되는 곳입니다.
    시간을 내어 한번 둘러보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고발로 끝장을 봐야 겠지요

    • 이윤기 2011.05.16 11:26 address edit & del

      행정관청의 업무태만인데 이런 것도 고발이 되나요?

      어디다 고발하지요?

  2. 로이스 2011.05.13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에 맹인들을 위한 도서 녹음 봉사를 했을때 저런 길이 정상인에겐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여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시공하시는 분들도 저걸 왜 하는지에 대한 목적성도 없이 하시는게 아닐까요.. 슬퍼지네요.

    • 이윤기 2011.05.16 11:27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왕 세금으로 하는 일인데...정말 제대로 하면 좋겠습니다.

  3. 네오나 2011.05.13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대학생들이 지하철역 점자블럭을 확인햇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었는데, 이후 아무런 시정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블럭대로 따라가면 지하철 승강장 아래쪽의 수리공간으로 인도되는 경우도 있었다는...
    왜 감수,감사가 제대로 안 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 이윤기 2011.05.16 11:27 address edit & del

      서울 지하철에도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정말 이런 작은 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선진국 운운하는 것 참 부끄럽습니다.

  4. 씨트러스 2011.05.13 2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사진을 올려주시니 어느 부분이 왜 잘못 되었다는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 이라고 생각하면 이러지 못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 이윤기 2011.05.16 11:28 address edit & del

      네, 저 위에 댓글 달아주신 천부인권님이 숨어있는 점자보도블럭 완전 전문가 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저분에게 감리를 받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엉터리 버스승강장, 억대 저상버스 말짱 도루묵...

728x90

지난 주에 신세계 백화점 버스정류장이 이전 한 후에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제가 쓴 글 때문은 아니겠지만 다음날 불법주차 차량이 하나도 없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이 되니 여전히 불법주차 차량들이 버스정류장을 차자하고 있더군요.

사실 제가 버스승강장을 눈여겨 보게 된 것은 315아트센터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엉터리 점자보도블럭 때문이었습니다.

점자보도블럭을 따라서 걸어가면 버스 승강장에 '꽝' 부딪히도록 만들어진 것을 보고, 버스승강장을 눈여겨 보았는데, 대분의 버스승강장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진입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에 새로 옮겨만든 신세계백화점 버스승강장은 버스가 정차해야 할 곳에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기도 하지만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을 불편하게 혹은 불가능하게 만드는 엉터리 구조물이기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몇 번째 지적하고 있지만 지방정부는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하여도 장애인단체들이 저상버스 도입을 늘이도록 창원시와 다툼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상버스 1대를 도입하기 위하여 지방정부는 대략 1억원 정도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합니다. 예컨대 100대의 저상버스가 운행되기 위해서는 100억원의 세금이 저상버스도입을 위한 지원금으로 버스회사에 지원되는 것입니다.

2010년까지 창원시에서만 107대의 저상버스가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어림 계산으로도 107억원이나 되는 예산이 저상버스 도입을 위하여 지출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버스 승강장을 엉터리로 만들면 이 예산은 몽땅 도루묵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버스승강장은 최근에 새로 설치한 신세계백화점 버스승강장입니다. 좌우측 어느 쪽을 살펴보아도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버스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어렵게 턱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왜 이런 턱을 만들었을까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버스승강장에 이렇게 턱을 만들어놓으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이라고 하여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겁니다.

결국 저상버스가 제 위치에 정차하여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버스를 탈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울러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승강장으로 휠체어 진입은 애초에 불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새로 만든 버스승강장은 인도에서 진입할 수 없도록 마치 도로 위의 '섬'처럼 만들어진 것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회 이종엽의원이 교통약자, 2009년 말 현재 국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고 합니다. 국내 교통약자는 모두 1216만 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4.45%에 이르며, 경남은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82만 6000명의 교통 약자가 존재한다는군요.

이 조례에 엉터리 버스승강장 설치를 막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을 못해봤습니다만,
버스승강장 설치와 같은 기본적인 일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결국 수백억 예산을 지출하는 저상버스 도입이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버스승강장 하나 제대로 못 만들면서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고, 세계적인 기념물을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버스승강장, 정말 조금만 신경 쓰면 제대로 만들 수 있을텐데.... 왜 자꾸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참 모를 일입니다.


 
<관련기사>
2011/05/02 - [세상읽기 - 교통] -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이건 좀 심하네요
2010/11/01 - [세상읽기 - 교통] - 저상버스 도입해도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
2009/12/24 - [세상읽기 - 교통] - 장애인 출입 막는 버스승강장 어떻게 고쳐야 하나?
2009/12/22 - [세상읽기 - 교통] - 삼면 가로막힌 승강장, 장애인은 버스 타지 말라고?
2009/12/21 - [세상읽기 - 교통] - 위험천만 점자블럭, 알고보니 엉터리로 고쳤네...
2009/09/07 - [세상읽기] -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저녁노을 2011.05.09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모르는 게 아닐텐데 왜 그러는지..이해가 안 되네요. 쩝..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허급장 2011.05.10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주변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알수 있을텐데.. 이런 작은 부분까지 봐주지 않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당신과 다르다고 고장 난 사람 취급 마시라 !

728x90

[서평] 조너선 무니가 쓴 <숏버스>

<숏버스>는 우리에게 매우 낯선 제목입니다. 아니 오히려 제 작년에 개봉한 ‘숏버스’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 때문에 자칫 오해하기 딱 쉬운 제목이기도 합니다.

'숏버스(short bus)'는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쿨버스를 말한답니다. 미국에서 장애인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많은 장애인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통합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 아이들만 따로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이 타고 다닌 특수학급용 스쿨버스는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아서 숏버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아와 비장애가가 분리하여 교육받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풍토이고, 비장애아들은 스쿨버스를 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이름이지요.

'숏버스'의 저자 조너선 무니는 열두 살까지 글을 읽지 못하는 읽기 장애(난독증)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말에 주의력 결핍으로 학습장애 진단을 받았고, 숏버스를 타고 다니며 특수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읽기 시간에 도망쳐 나와 화장실에 숨어 있던 아이들 중 하나였다. 6학년 때는 잠시 학교를 그만두었고 열두 살 무렵에는 자살을 생각했다. 고등학교 진학 상담 교사는 나 같은 애들은 결국 햄버거에 넣는 고기나 뒤집게 돌 거라고 말했다.”

그는 용케도 장애를 이겨 내고 2000년에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으며, 장애학과 사회변화 분야에서 트루먼 장학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읽기 장애를 극복한 특별한(?) 성공

대학 졸업한 후에는 장애라는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한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학습장애 학생을 위한 비영리 단체 활동가로 그리고 인기 강연자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기 강사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은 꿈꾸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늘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념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강연을 다니며 숏버스를 타는 아이와 부모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규정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키워나갔습니다. 마침내 자신과 마찬가지로 ‘숏버스’를 타는(탔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2003년, 조너선 무니는 중고 숏버스를 구입해서 직접 운전을 하여 미국 전역(약 5만 6000킬로미터)을 여행합니다. 이 책은 숏버스 여행에서 만난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 등을 가진 13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숏버스는 장애인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묶이는 하나의 총체적 상징인 셈입니다. 조너선 무니는 쇼버스 여행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의 숏버스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여덟 살 소녀, 메인 주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성전환 수술을 준비하는 예술가, 텔레파시하는 닭을 키우는 불가사의 박물관 관장,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진 공연 예술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규정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뭘까요?

그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에 대한 관념은 사회적 구조물’이라는 확신을 굳혀갑니다. 19세기에 태동한 정신의학이 많은 사람들을 ‘병자’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의학 영역의 변화가 결국은 ADHD와 같은 질병을 탄생시켰다는 것입니다.

“비정상적, 비인습적, 일탕적 행동을 보는 사회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 사회는 일탈 행동을 비도적적인 것이 아니라 병으로 간주한다.......질병의 범주가 크게 확산된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병자다. 창녀들은 병자다. 동성애자들은 병자다. 슬픔에 잠긴 사람들은 병자다. 그렇게 해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도 병자가 되었다.”

저자가 숏버스 여행에서 만난 ‘켄트 로버츠’도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발달/ 행동 장애인 ADD 판정을 받았으며,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한편, 그는 SAT에서 1600점 만점을 받았고 직관력이 뛰어난 데다 반항적인 기질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삶에 관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시와 책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코미디 공연을 기획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기고 합니다. 저자 조너선 무니는 켄트 로버츠를 만나면서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켄트는 ADHD로 낙인찍힌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ADHD를 갖고 있는 것일까? 시시한 말장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은 이 질문은 켄트 개인만이 아니라 우리문화에서 ADHD가 갖는 사회적 기능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무니는 1950년대 이전만 해도 미국에는 ADHD라는 용어자체가 없었는데, 지금 미국에서는 한 해 1500만 명 이상이 ADHD 진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주의력부족, 활동과잉, 충동적 성향을 가진 아이들에게 붙이는 세련된 진단명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그는 켄트의 경우 공연을 할 때면 ADHD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다만 책상에 앉아 있을 때에 ADHD라는 장애가 드러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따라서 켄트에게서 ADHD라고 하는 증상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습적이고 수량화 할 수 있는 종류의 질병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주의력 결핍, 활동과잉, 충동적 성향은 병이 아니다

켄트가 24시간 동안 코미디 공연을 할 수 있다면 그는 주의를 집중하고 공연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치 ADHD 아동이 닌텐도 게임을 할 때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켄트는 세상에 적응하고 싶은 욕구와 개인적 자유에 대한 욕구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1920년대 미국에서는 간질 환자인 여성이 강제로 불임시술을 받은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 대법원은 불임시술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미국 전역에서 강제불임시술이 정당화되었던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 세월이 지났지만 기묘한 외모나 예외적 신체를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차별 받거나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신체, 정상적인 신체라는 ‘이상’이 독재자처럼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학교와 사회가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성적으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거나 우리와 외모가 다른 사람들을 마치 고장 난 사람취급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킵니다. 우리는  그들을 고쳐서 우리와 같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당신과 다르다고 고장 난 사람 취급하지 마시라 !

그는, 사회가 정상과 비정상으로 사람들을 갈라 놓은데는 미국의 경제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되었을거라고 추정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미국 사회는 제조업 경제에서 서비스 경제로 이행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사회복지 영역도 전례없이 활기를 띠었다. 심리학자, 의사, 사회복지사, 교육자가 크게 늘었다........이런 사회복지 경제는 원재료로 쿠키(정신지체, 트랜스젠더)와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고객인자가 필요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조너선 무니는 성적 소수자와 사회적 소수자들이 사회의 냉담한 반응뿐만 아니라 범죄와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을 한 번 떠올려보라고 말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다른 사람의 신체에 개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숏버스> 여행을 통해  다운증후군이나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들도 비슷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 보여줍니다. 조너선 무니는 다수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한 채, 예외적인 사람들로서 이 세상에서 살아갈 공간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 혼자 말을 하는 아이, 다른 사람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사람, 끊임없이 시간을 재는 좀 다른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 숨 막히지 않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숏버스 - 10점
조너선 무니 지음, 전미영 옮김/부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저상버스 도입해도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

728x90
버스승강장 엉터리인데 저상버스만 도입하면 뭐하나?

'마창이동권 확보 공동투쟁단'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창원시에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시민단체들은 10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하면서 '내년도 저상버스와 교통약자 콜택시 도입 계획'을 밝히라고 창원시에 촉구하였다고 합니다.


공동투쟁단은 창원시가 2011년가지 저상버스 161대(시내버스 31.5%), 교통약자 콜택시 120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계속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창원시가 2011년도 저상버스 54대와 교통약자 콜택시 40대 추가도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모양입니다.


한편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2011년도에는 저상버스 도입 계획이 없어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모양입니다.

중앙정부는 2006년 당시에, 2011년까지 저상버스 도입을 50%로 늘이는 '대중교통 기본 계획'을 확정하였다고 합니다. (2006년 경남도민일보 -
2011년까지 저상버스 50% 확보)



저상버스 도입 환영, 비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어...

장애인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늘려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실제로 저상버스는 장애인이 아니라하더라도 임산부, 노약자의 경우도 편리하게 승하차 할 수 있고, 비장애인의 경우도 저상버스 이용이 더 편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상버스 도입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저상버스 도입에는 일반버스에 비하여 약 1억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동안 지방정부에서는 시내버스 회사가 저상버스를 도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창원시에 지금까지 78대의 저상버스가 운행중이라고 하면, 모두 78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 셈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78억원의 추가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창원 시내 버스승강장 시설은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흉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아울러 엉터리로 만들어진 버스 승강장 때문에 시내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버스에 타고 내릴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 점자블록이 엉터리로 시공된 현장을 살펴보다가 시내버스 승강장이 엉터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버스 승강장 시설들인데요. 버스 승강장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으면 휠체어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버스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저상버스가 도입되어도 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하지 않으면 장애인의 경우 버스에 타고 내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상버스 도입과 함께 반드시 시내버스의 정위치 정차가 이루어져야 하고, 보도의 턱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정비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실제로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승강장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상버스 1대당 1억 지원, 버스승강장 안 고치면 무용지물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창원 시내는 아직도 저런 엉터리 버스 승강장이 수두룩 합니다. 사진과 같은 구조물이라면 저상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하여도 휠체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은 버스를 탈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버스 한 대당 1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저상버스 역시 비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마산시가 없어져서 누구에게 따져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옛 마산시는 2009년 11월에 장애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버스승강장을 정비하겠다는 계획(경남도민일보 2009년 11월 27 - 마산시 장애인 불편 없게 버스승강장 정비)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위 사진으로 보시는 버스승강장들은 지금까지 건재(?)합니다. 어느 버스 승강장을 어떻게 고쳤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창원 시내에는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고, 시각 장애인을 가로 막은 버스 승강장이 수두룩 합니다.


버스승강장 안 고치고, 저상버스만 도입하면 '예산낭비'

제대로 된 버스승강장은 위 사진과 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장애인이 버스승강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도 '저상버스'에 곧장 탑승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을 할 때 사용하는 지침서에 나와있는 일부입니다.


저는 저상버스 50% 도입뿐만 아니라 매년 예산을 확보하여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버스승강장을 정비하지 않고 저상버스만 도입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생각됩니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 투쟁에 '시내버스 승강장 정비' 요구도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저상버스 10대 정도 도입하는 비용이면, 창원시내에 있는 버스승강장을 모두 고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창원시에는 약 500대(470여대) 정도의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저상버스 50 % 도입 기준을 맞추려면 추가로 150여대의 저상 버스를 더 도입하여야 합니다. 한 대당 1억이면 150억 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 입니다.

문제는 150여대의 저상버스가 추가로 도입되어도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고치지 않으면 저상버스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창원시 교통행정과 시설을 담당하시는 분들, 그리고 장애인 이동권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28x90






Trackback 1 Comment 7
  1. 무터킨더 2010.11.01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렇군요.
    독일버스가 한국에 들어가서 쓸모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은 모도블럭이 독일보다 높아서 버스와 높이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 이윤기 2010.11.02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즘은 한국형 저상버스가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버스가 정 위치에 정차해야 하고, 버스 승강장은 장애인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희 지역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은 예산만 낭비하는 꼴입니다.

  2. 링크정보 2010.11.01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실제 저상버스를 자주 이용하지만 휠체어를 탄 분은 한 번도 보지 못했네요. 유모차는 몇 번 봤습니다. 근데, 버스도 바꾸고 승강장까지 교체할 비용이라면 차라리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를 늘리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 이윤기 2010.11.02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지는 못하겠지요.

      장애인들은 늘 콜택시만 타야하니까요.

      거리에서, 대중교통에서 장애인을 많이 만날 수 있어야 선진국이랍니다.

  3. 엉클 덕 (용팔) 2010.11.01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선 승강장이 바뀌어져야 하겠지요.
    여기서 왜 승강장이나 보도믈록등과 길사이를 처음부터 부분적으로 평평하게 만들지 않았나 그것이 궁금하네요... 상식밖에 행동이라고만 볼수밖에 없네요, 아이들도 이런정도는 알것 같은데..참....

    • 이윤기 2010.11.02 08:28 신고 address edit & del

      관계 공무원들은 지금 만들어놓은 승강장이 비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물이라고 합니다.

      비오는날, 추운날 비장애인들이 버스를 기다리기 편리하도록 만든 시설물이라고 하더군요.

  4. 창원시버스 2011.04.03 04:14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시 버스는 항상 서는 곳에 서야 합니다. 항상 정류장 앞에서 스죠..
    문제는 버스 장류장 앞뒤로... 불법주차가 정말 심하다는겁니다. 버스 정류장 앞뒤로 몇미터 정도는 불법 주차 절대 못하도록 단속을 해야 하며.. 버스 기사들이 이거를 익식해야 합니다.

갱상도 블로그, 또 마산을 고치다 !

728x90
지난 토요일 오후 서원곡 입구 근처를 지나다가 반가운 공사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마산시에서 서원곡 입구 횡단보도에 교통섬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블로그가 불합리한 교통시설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 중에서 왼쪽은 지난해 12월 29일 파비의 마실로그를 운영하시는 블로거 '파비'님이 쓴 기사 '무학산 둘레길 내려오다 만난 황당한 횡단보도' 기사에 나오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블로그를 통해 지적된지 한 달여 만에 교통섬 공사가 이루어진 무학산 서원곡 입구 횡단보도 사진입니다. 마산시나 중부경찰서에서 불합리한 교통시설을 개선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가 마침 이번에 고쳤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파비님이 블로그를 통해 지적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파비님이 쓴 이글은 경남도민일보 메타블로그 '갱상도 블로그'에서 무려 660명이 읽었고 여러개의 댓글이 달려 지역사회에 회자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당시 파비님 블로그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저도 댓글을 달았거든요. 바로 아래 화면에 보시는 내용입니다. '교통섬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파비님은 아예 횡단보도를 한 쪽으로 옮기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저는 횡단보도를 위 사진의 오른쪽 옮길 경우 교차로 구간이 넓어져서 신호가 바뀔 때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서 교통섬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달았습니다. 

어쨌던, 블로그를 통해서 문제제기가 이루어진지 한 달여만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신호대기를 할 수 있는 교통섬이 만들어졌습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통해 문제제기한 점자보도블록도 신속한 개선 작업이 이루어지기는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로 저 장면이지요. 양덕 2동 한일 3차 아파트 앞 횡단보도인데, 블로그에 글을 쓴후 약 2주만에 개선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개선 작업이 엉터리로 이루어져서 실망하였고 여전히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고, 저상버스 탑승도 가능하도록 버스 승강장의 구조도 바꾸고 위치도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점자보도 블럭 방향만 고치는 엉터리 시설 개선은 곧바로 이루어졌지만, 근본적인 시설 개선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산시가 하루 빨리 점자보도 블럭도 규정에 맞게 설치하고 버스 승강장 구조물도 개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7
  1. 커피믹스 2010.02.09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갱상도 블로그 대단하시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이 기대되는데요

    • 이윤기 2010.02.10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파비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불합리한 시설을 고치도록 만들었지요.

  2. 김천령 2010.02.09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수고하셨습니다,
    블로거 분들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니 참 보람된 일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이윤기 2010.02.10 09:2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세상을 고치는 일은 비교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 보다 더 중요한 목소리들은 자꾸 묻히는 느낌이듭니다.

  3. 크리스탈 2010.02.09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갱상도 블로그 파이팅!

    • 이윤기 2010.02.10 09:2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파비님이 큰 일 하셨는데...인사는 제가 다 받네요.

      워낙 크고 중대한 사안들이 많아서...요런 성과가 사탕발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4. 임현철 2010.02.09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일입니다.

    • 이윤기 2010.02.10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갱상도 블로그의 온오프라인 소통이 있어서 이루어진 일이지요. 소통의 장을 만든 경남도민일보의 공도 큽니다.

  5. 무예24기 2010.02.09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 멋진 모습 입니다 존경스러워요

  6. 임종만 2010.02.09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블로그의 위력이 실감납니다^^*

    • 이윤기 2010.02.10 09:28 신고 address edit & del

      파비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어서 이루어진 일이지요.

      그나저나 작은 일에만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건 아닌지....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7. 저녁노을 2010.02.10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와...세상을 바꾸는 블로그...........ㅎㅎㅎ

    • 이윤기 2010.02.1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세상을 바꾸는(?)

      요즘엔 세상을 고치는 역할로 느껴집니다.

  8. 파비 2010.02.10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고쳤군요. 훨 낫네요. ㅎ

    • 이윤기 2010.02.11 08:4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파비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있어서 마산이 조금 고쳐졌네요. 제가 공사장면 보고 반가워서 다음날 근처를 지나는 길에 일부러 사진을 찍어 왔답니다.

  9. 2010.07.25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장애인 출입 막는 버스승강장 어떻게 고쳐야 하나?

728x90

점자 보도 블럭 위에 세워 놓은 마산 양덕2동 한일 3차 아파트 앞 버스 승강장 문제를 살펴보다가 결국은 시내 대부분 버스 승강장이 엉터리로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9/12/22 - [세상읽기] - 삼면 가로막힌 승강장, 장애인은 버스 타지 말라고?
2009/12/21 - [세상읽기 - 교통] - 위험천만 점자블럭, 알고보니 엉터리로 고쳤네...
2009/12/18 - [세상읽기 - 교통] -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 내서에 또 있었네...
2009/09/07 - [세상읽기] -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

그래서 이번에는 처음 문제의 대상이 되었던, 마산 양덕 2동 버스승강장을 어떻게 고치는 것이 좋을지 한 번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 정류장 위치를 옮기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불과 10 ~ 20여미터만 이동하면, 315 아트센터 앞에 넓은 보도가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버스 승강장을 옮기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 블럭도 기준에 따라 설치 할 수 있고 휠체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다중 이용시설인 3.15아트센터 앞 넓은 보도로 버스 정류장을 옮기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보행자들도 버스 승강장 구조물에 막힌 현재의 비좁은 보도를 걷지 않아도 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보행자 모두를 위해서 현재의 버스 정류장 위치를 3.15 아트센터 앞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만약 절대로 버스 정류장을 위치를 옮길 수 없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승강장 구조물을 교체하여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폭이 좁고 기둥이 좁은 구조물로 바꾸면 비장애인 보행자를 위한 보행 공간도 확보할 수 있고,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도 버스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점자 보도 블럭과 시내버스 승강장 설치

결국, 마산시내에 설치된 점자 보도 블럭과 버스 승강장은 모두 이런 '교통 안전 시설 설치 기준'을 적용하여 설치되어야 합니다.





첫째, 점자 보도 블럭은 직선 방향으로 걸어가는 시각 장애인 뿐만 아니라 버스 승강장으로 들어 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각 장애인도 유도할 수 있도록 버스 승강장 구조물을 바꿔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지붕이 있는 개방된 형태의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거나 삼면이 막힌 승강장 구조물 중에서 적어도 버스를 타고 내리는 방향은 벽을 없애고 개방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도가 좁은 곳에는 기둥 폭이 넓은 버스 승강장 구조물을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산시내에는 현재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기둥과 지붕만 있는 버스 승강장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양덕 2동 버스 승강장이나 내성읍 버스 승강장 처럼 보도 폭이 좁은 곳에는 폭이 좁고 벽면이 없는 승강장 구조물이 설치되는 것이 옳습니다.

셋째, 보도가 충분히 넓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삼면을 모두 막는 버스 승강장 구조물은 시각장애인이 점자 보도 블럭을 따라서 승강장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장벽입니다. 버스 승강장 구조물의 벽면은 좌우 양쪽으로만 설치되어 있어야 시각장애인을 버스 승강장으로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럭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버스 승강장 구조물은 앞 뒤쪽이 모두 개방되어 있어야 하는 것 입니다.

아울러, 비장애인의 편의를 위하여 설치된 간이 의자(벤치) 역시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을 가로 막는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현재 있는 간이 의자는 설치 방향을 바꾸고 길이를 짧게 하여 시각장애인과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쳐져야 합니다.

다행히 언론보도를 살펴보니 마산시에서도 장애인의 저상 버스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기존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 마산시는 내년 5월까지 6000만 원을 들여 내서읍 감천리 신목마을 등 시 외곽 마을버스 승강장 15곳에 태양광 LED 보안등을 설치해 승·하차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경남도민일보 11월 5일 보도)

▲ 마산시는 장애인 이용편의에 불편을 없애고자 시내버스 승강장 정비에 나선다. 시는 26일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 시 휠체어가 버스 승강장내 진·출입할 수 있도록 보완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존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내버스 승강장 총 349곳 중 농촌지역 승강장 등을 제외한 시내 또는 내서읍 일부 지역 122곳을 정비한다. 새 선진형 승강장 51곳에 대해 이달 말까지 교체대상 전수조사를 하고, 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승강장 정비는 유리 벽면 일부 제거와 노면을 정비해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경남도민일보 11월 27일 보도)


그러나 이번 마산시의 시내버스 승강장 정비계획은 휠체어 장애인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시각장애인들도 버스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 보도 블럭도 정비하고, 장애물도 제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양덕 2동 버스 승강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2
  1. 실비단안개 2009.12.24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모임 후 돌아 오는 길에,
    진해에도 25만원짜리 블럭이 있음을 천부인권님이 발견했습니다.
    제가 시간을 내어 그곳을 한 번 다녀오겠습니다.

    • 이윤기 2009.12.27 08:4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통합되면 같은 시민인데...이런 엉터리 같은 일은 함께 힘을 모아 개선시켜야겠습니다.

  2. 2009.12.24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김대하 2009.12.24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지자체의 장애인관련 시설은 정말 엉망이지요.
    2007년에 당 사무국장 있으면서 창원시 주요시설의 장애인화장실 문제를 크게 다뤘었는데,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창원시청 화장실도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보건소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변해야지요.. 내 주위에 나와 다른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고...
    수고하세요..

    • 이윤기 2009.12.27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비장애인들의 관심과 배려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시공자가 나중에라도 무조건 개설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으면 좋을 것 같구요.

    • nijntje spelletjes 2011.07.31 07:12 address edit & del

      확실히

  4. 구르다 2009.12.24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를 기준으로 도시의 시설물을 설치할 것인가
    그 기준만 명확하면 이런 실수는 줄어 들 것이라 봅니다.
    아마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시설물이 설계되었기 때문일겁니다.
    최고 약자를 중심으로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좋은 사회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수고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 이윤기 2009.12.27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주도 2박 3일이 구르다님과 제 인생에 새로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활동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 많은 소장님 기대가 큽니다.

  5. 꼬치 2009.12.24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갱상도블로그 대상에 티스토리 우수블로거에...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리고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이윤기 2009.12.27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연휴동안 가족나들이를 다녀오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꼬치님 댓글로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뽑힌 걸 처음 알았습니다. 기쁜 소식 전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충청투데이와 따블뉴스도 '승승장구'하시길 기대합니다.

  6. 구르다 2009.12.24 19:08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드립니다.
    갱블이 활약을 좀 했습니다.

    • 이윤기 2009.12.27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끼리 축하를 주고 받기 쑥스럽습니다.

삼면 가로막힌 승강장, 장애인은 버스 타지 말라고?

728x90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 블럭 위에 버스 승강장 구조물이 설치된 황당한 일을 취재하다가 점자 보도 블럭만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승강장 구조물도 '교통 안전 시설 기준'을 지키지 않고 '엉터리'로 설치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포스팅한 기사를 통해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마산 시내 여러곳에 점자 보도 블럭위에 버스승강장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속임에 불과한 엉터리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어제 다시 한 번 포스팅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부인권님이 포스팅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기준과 '창원시의 엉터리 점자 블럭 설치 사례'를 보면 마산 뿐만 아니라 창원에도 점자 보도 블럭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왼쪽 사진에 보시는 점자 보도 블럭 위에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였다가 오른쪽 사진처럼 고쳤습니다. 그러나 점자보도 블럭은 시각장애인을 유도할 수 없도록 엉터리로 설치되었습니다.
▲▲ 아울러, 점자 보도 블럭을 따라 걷는 장애인은 버스 승강장으로 들어가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탈 수 없도록 삼면이 모두 막혀있습니다. 버스 승강장으로 시각장애인을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럭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내버스 승강장에 대한 점자 보도 블럭 설치 기준을 살펴보다가 추가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첫째는 점자 보도 블럭이 보도를 이용하여 보행하는 시각장애인만을 염두에 두고 설치되었지 대중교통인 시내 버스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설치 기준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제가 확인한 마산시내 어느 버스 승강장에도 시내 버스를 탑승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 블럭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각장애인이 선형 유도점자 블럭을 따라서 길을 걸어가다가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면 계속하여 걸어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시내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임을 알려주는 점자 보도 블럭이 반드시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기준에는 버스 정류장임을 알리는 점자 보도 블럭을 아래 사진과 같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사진으로 보시는 버스 승강장은 지붕만 가리도록 되어 있고 사면이 모두 개방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을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럭이 설치는 물론 휠체어 장애인도 진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은 직접 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모든 장애인의 대표적인 이동교통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버스 승강장은 시각장애인이 탑승하려고 하는 교통수단의 입구로 자연스럽게 유도되고,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하는 것 입니다. 아울러 휠체어가 진출입, 회전이 자유롭도록 배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해 본 마산시내에 버스 승강장 어느 곳에도 이런 점자 보도 블럭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산시가 설치해 놓은 점자 보도 블럭을 따라서 이동하는 시각장애인은 보도 중앙에 설치된 점자 블럭을 따라서 걸어서 계속 앞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점자 보도 블럭만 따라가면 절대로 시내 버스는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장애인 진입 가록막는'엉터리' 버스 승강장

둘째는 버스 승강장 구조물 자체가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잘못된 구조로 만들어져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각장애인을 버스 정류장 유도하는 점자 보도 블럭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삼면이 모두 벽으로 막혀있어서 시각장애인 물론이고 휠체어 장애인도 버스 승강장으로 전혀 진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 입니다.
 
즉, 현재 설치된 삼면이 막힌 버스 승강장은 시각장애인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휠체어 장애인도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불법(?) 구조물인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비장애인들은 차도와 인접한 비좁은 기둥을 따라서 버스승강장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의 경우에는 애당초 버스승강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화살표 방향으로는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승강장 내부에 버스 정류장을 알리는 점자 보도 브럭이 설치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대당 1억씩 지원해서 저상버스만 도입하면 뭐하나?

정부에서는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을 위하여 버스 1대당 약 1억여원의 보조금을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도내에 160여대의 저상버스가 도입되어있으니 대략 160여 억원의 세금이 버스 회사에 지원된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 처럼 엉터리 버스승강장 설치된 상황에서는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은 절대로 저상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 편익 증진을 위하여 저상 버스 도입에 막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들은 버스 승강장 구조물에 가로 막혀 도저히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도 모두 예산 낭비이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새로 설치하는 버스 승강장 구조물도 모두 예산낭비 일 뿐입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장애인이 원천적으로 접근 할 수 없는 엉터리 버스 승강장을 설치해놓고 저상 버스 도입에 1대당 1억 여원씩 쏟아 붓는 것도 마찬가지로 예산 낭비입니다.

이런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과 버스 승강장 설치로 인하여 생긴 막대한 예산 낭비는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요?
728x90






Trackback 3 Comment 13
  1. blue-paper 2009.12.22 10:3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 이윤기 2009.12.23 17:2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장애인 시설이 얼마나 날림으로 되어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비장애인들의 관심과 양보가 필요한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크리스탈 2009.12.22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버스를 타면서 장애인이 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리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휠체어 타기가 편하면 그런 모습도 눈에 자주 보일텐데 말이죠.

    간만에 귀에 고급음악을 들려주려고 기다렸는데
    남편이 갑자기 오늘도 모임이 있다고 하네요.
    애들만 두고 이틀이나 나갈수가 없어서 이궁.....
    정말 아쉽네요.

    • 이윤기 2009.12.23 17:2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금 있는 삼면이 막힌 버스 승강장을 비장애인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행정기관만 탓 할일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관심..양보.. 이런 것이 필요한 일인듯 합니다.

  3. 김천령 2009.12.22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맞는 말씀이네요.
    오마이에서 주로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갱상도 대상 축하드립니다.

    • 이윤기 2009.12.23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제가 원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오래하고...오마이에서 받은 것이 많아서...양쪽을 넘나들며 인연을 이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4. 커피믹스 2009.12.22 21:1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그렇군요.

    • 이윤기 2009.12.23 17:2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아이가 만든 성탄카드도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5. sktmzk 2009.12.22 23:43 address edit & del reply

    수송력 면에서도 그렇고 안전성에서도 그렇고 버스라는 교통수단 자체가 교통약자들에겐 그다지 좋은 선택이 못 된다는 예가 될 수 있겠지요.

    • 이윤기 2009.12.23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꾸리찌바에 가면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버스 승강장이 있지요? 제가 보기엔 철도 교통에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 sktmzk 2009.12.24 07:41 address edit & del

      마산에서 꾸리찌바의 버스 시스템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나요??

      꾸리찌바의 버스체계가 대단히 훌륭하지만 꾸리찌바는 우리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에 맞는 교통체계를 갖추어야겠죠.

    • 이윤기 2009.12.24 09:27 신고 address edit & del

      꾸리찌바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산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가장 문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생각이지요.

      꾸리찌바 시스템이 우리에게 맞지 않다는 것에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6. 꿈돌이 2010.01.13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길을 가다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상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 보면 리프트를 제대로 내려주지 않아 애먹는 경우도 있답니다;;;
    장애인 관련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한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포옹은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가족, 장애인과 관련된 모든 분들 그리고 비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서비스로 장애인들에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www.4ong.kr

위험천만 점자블럭, 알고보니 엉터리로 고쳤네...

728x90
마산 양덕동, 한일 3차 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하는 점자 보도 블럭이 엉터리로 설치되었다는 기사를 지난 9월에 처음 포스팅 하였습니다. 이 기사를 포스팅한 후에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한 대학에서 개최하는 사진 공모전 포스터를 아래 왼쪽 사진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같은 장소를 가 보았더니, 오른쪽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시설이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시설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런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구요.

아래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버스 승강장에 조금 못미쳐서 선형 유도블럭이 버스 정류장을 피해서 지나갈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에도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버스 승강장 앞에서 게걸음으로 옆으로 걸어가도록 유도블럭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장애인의 경우에도 길을 가다가 옆걸음으로 비스듬하게 걸어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무리생각해보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언젠가 다시 기사로 작성하려고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천부인권님이 제기하신 창원시의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 설치 기사를 통해 마산양덕동 버스정류장 점자 보도 블럭도 '엉터리'로 고쳐놓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시각 장애인의 걸어가는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선형 점자블록은 일직선으로 설치해야한다는 것 입니다. 천부인권님께서는 블로그 기사를 통해 확인시켜주신 점자블럭 설치방법은 이렇습니다.

"점자블록과 선형블록이 연결되는 부분은 간격을 두지 않고 붙여서 설치한다."
"선형블록의 돌기가 보행자가 진행하는 방향과 평행하도록 설치한다."
"선형블록은 가능한 직선으로 설치하고 분기점을 최소화하도록 설치한다."


즉, 선형블록의 돌기는 보행자가 진행하는 방향과 평행할 뿐만 아니라 선형블록이 연결되는 부분은 간격을 두지 않고 설치하여 아래 그림처럼 선형을 따라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야 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선형 유도블럭을 설치하는 것은 규정을 위반한 엉터리 설치일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이 점자보도블럭을 따라서 걸을 경우에는 여전히 버스승강장에가서 '꽝'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버스승강장을 피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이도록 눈속임을 한 땜질식 처방이지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걸을 수 있도록 설치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또 다른 설치기준인 "선형블록은 가능한 직선으로 설치하고 분기점을 최소화하도록 설치한다." 를 적용해보면 아래 사진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버스승강장을 지나서 한일 3차 아파트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점자 보도블럭인데, 짧은 구간에 2번을 꺽어지도록 설치하였습니다. 

물론 방향이 바뀌는 분기점에 점형 블록을 설치하기는 하였지만, "가능한 직선으로 설치하고 분기점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설치 규정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바로 아래쪽에 있는 버스 승강장에서부터 선형블록을 직선 방향으로 설치했어야 하는 것 입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시는 기둥은 교통 신호등 설치 기둥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일은 점자보도 블럭을 설치하는 일을 하는 부서와 버스승강장을 설치하는 부서, 그리고 교통 신호등을 설치하는 일이 모두 각각 다른 부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신호등, 점자보도, 버스승강장 모두 제 각각 설치...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이렇습니다.

1. 맨처음 보도 블럭 공사를 하는 부서에서 점자 보도 공사를 할 때는 설치기준에 맞추어 점자 보도 블럭을 설치하였습니다.

2. 교통신호등을 설치하는 부서에서는 신호등 기둥을 점자 블럭 위에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점자블럭을 옮겼습니다.

3.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는 부서에서는 그야 말로 아무생각없이 보도 위에 구조물만 갔다 세웠습니다.

4. 점자보도 블럭 위에 버스 승강장이 설치되었다는 문제제기가 이루어지자, '설치기준'을 무시하고 선형 점자 블럭의 방향만 비스듬하게 '엉터리'로 설치하였다.

어쩌면, 1번과 2번의 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통 신호등 기둥을 보도 가운데에 설치한 것이 더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보도 공사 따로, 버스 승강장 공사가 아무 생각없이 제 각각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 엉터리로 설치된 버스 승강장이 여러 곳 있는 것이겠지요.

부인권님에 블로그에 포스팅하신  ‘장애인 안전시설 설치방법 일반’ 기준을 살펴보았더니, 사진에서 보시는 버스 승강장은 설치되어서는 안 되는 불법 구조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점자블럭은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야 하는데, 버스 승강장을 피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728x90






Trackback 0 Comment 17
  1. 천부인권 2009.12.21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눈감고 아웅입니다.
    전부 엉터리 설치 입니다.
    공무원들이 대단한 것이 법은 자신들에게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법대로 해주시면 고마울 텐데......

    • 새해운세 2009.12.22 07:57 address edit & del

      점자블록을 한번따라서 걸어가봤는데 정말 엉망이더군요 ㅡㅡ^
      저도 모르게 분노를 아무리 눈가리고 아웅을한다고 해도
      그건 장애인들의 목숨이 달린문제인데

      차라리 그럴거면 설치를 하지 마시던지 정말 화가나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새해도 다가오는데 무료로 운세들 한번씩 보고가에요 ^^;;

      http://fortune.aa.ag

    • 이윤기 2009.12.22 09:18 address edit & del

      저도 천부인권님 아니었으면...좀 불편해보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고쳐놓은 줄 알고 넘어갈 뻔 하였습니다.

      그냥 문제제기만 하고 넘어가기에는 뭔가 찜찜합니다.

  2. 김뽀 2009.12.21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에효 이건 좀 너무하네요 ㅠㅠ

    • 이윤기 2009.12.22 09:19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점자 보도 블럭에 대하여 잘 몰랐을 때는 그냥 보도 중앙에 점자 블럭이 연결만 되어 있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3. 정말 2009.12.21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눈가리고 야옹이네요....보도와 가로수(기타 설치물)은 별도로 관리되면 안되는지....

    • 이윤기 2009.12.22 09:20 address edit & del

      설치하는 사람도, 감독하는 사람도 모두 비장애인이다보니...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공사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커피믹스 2009.12.21 14: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말이 생각나네요
    처음 한번에 올바르게.

    • 이윤기 2009.12.22 09:21 address edit & del

      글쎄 말 입니다. 처음부터 좀 잘 하면 좋을텐데 말 입니다. 이런 공사를 벌이기 전에 교통약자의 관점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5. wlswlsdl^^ 2009.12.21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진짜 너무한다 ㅠㅠ 이거 뭐 시각장애인 다치라는 말도 아니고... 공정한 생활이 아니네요....

    • 이윤기 2009.12.22 09:22 address edit & del

      마산만 이런 것이 아닐겁니다. 님께서 사는 동네도 한 번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6. 비공개님 2009.12.21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정말 머라해야할지 ㅡㅡ

    • 이윤기 2009.12.22 09:22 address edit & del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고... 바로 잡도록 해야겠지요.

  7. 크리스탈 2009.12.21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각장애우가 블러그 포스팅을 하는건 어려우니
    이윤기님 같으신 분이 없으면 어쩔뻔 했어요...

    • 이윤기 2009.12.22 09:23 address edit & del

      그냥 글만 쓴다고 바뀔 수 있을지.....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깁니다.

  8. 용팔 2009.12.22 09:4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는 언제 이런 후진성을 면할수 있을런지, 참 답답하고 화가 치미네요.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사례인것 같네요.... 답답합니다.

  9. sktmzk 2009.12.24 07:42 address edit & del reply

    점자블럭은 정말 이상하게 해놓은 곳이 많더군요;;; 맨홀 뚜껑 같은 곳을 직각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놓는다거나... 사소한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점자블럭이 이상한 곳이 많습니다.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 내서에 또 있었네...

728x90
1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한 장에 25만원씩 하는 발광형 점자 보도블럭을 마산, 창원 지역에 여러 곳에 설치하고 있다는 기사가 경남도민일보와 김훤주 기자의 블로그, 그리고 파비의 칼라테레비를 통해 잇달아 지적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경남도민일보 12월 14일 기사 -
25만원짜리 보도블럭을 아시나요?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 한 장에 25만원 넘는 보도블럭 보셨나요?
파비의 칼라테레비 -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십니까?
이윤기의 세상읽기 - 보도블럭 한 장 25만원 도저히 이해 안 되더니...

이번 사건 역시 마산시의 보행관련 교통 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어서, 시내 곳곳에 엉터리로 설치된 점자 보도블럭 문제와 관련하여 다시 한 번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9월에 마산 양덕동 한일 3차 아파트 근처에 있는 점자 보도블럭 위에 세워진 버스 승강장을 지적하는 기사를 포스팅하였습니다. 바로 아래에 보시는 사진입니다. 제가 쓴 기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참 후에 이 길을 다시 지나가면서 보니 버스 정류장 옆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점자블럭을 다시 설치하였더군요.

2009/09/07 - [세상읽기] -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


아래 보시는 사진은 같은 날 찍은 석전동 육교 부근 점자 보도블럭 사진입니다. 이곳은 최근에 지하차도 공사를 하느라고 점자보도블럭을 따라서는 걸을 수 없을 만큼 보도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사기간이라 어려운 점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1년이 넘게 지하차도 공사를 하면서 그동안 시각 장애인들은 이 길을 다니지 말라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점자 보도블럭을 따라서 걷다보면 갑자기 공사장 앞에서 뚝 끊어지거나 혹은 차도 옆 가장자리로 내몰리도록 되어 있어 더욱 위험해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 마산 내서에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점자 보도블럭 위에 설치된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13일, 허정도와 함께하는 도시이야기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서읍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기사에서 바로 아래의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9월에 지적한 마산 양덕동 점자 보도블럭처럼 이 곳에도 점자 보도블럭 위에 버스 승강장이 떡 하니 세워졌습니다. 이 보도 역시 점자 보도블럭을 따라서 걸으면 버스 승강장에 '꽝'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 길은 좁은 보도 위에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여 시각 장애인이 아니어도 아주 힘겹게 지나가야 합니다. 버스 승강장 구조물 옆으로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 밖에는 없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라면 옆 걸음으로 아이 손을 끌면서 지나가거나 아니면 도로에 내려서야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특허 받은 신제품이라고 하지만 한 장에 25만씩이나 하는 점자 보도 블럭을 설치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25만원짜리 점자 보도블럭의 장점 중에는 " 저 시력 장애인의 점자 블럭 인식 효과 극대화" 것도 있습니다.

저 시력 장애인을 위한 인식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한 장에 25만원하는 점자 보도블럭을 설치하는 정책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유도용 점자 보도블럭 위해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는 정책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728x90






Trackback 0 Comment 12
  1. 천부인권 2009.12.18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엉터리가 아니라 위법행위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가도 이런 모습일까요?

    • 이윤기 2009.12.18 19:01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천부인권님 쓴 글 보니 명백이 규정을 위반하였군요.

      마산시장과 창원시장을 확~ 고발해 버릴까요?

  2. 라이너스 2009.12.18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장애인들에겐 생명줄일텐데말이죠...
    아무쪼록 시정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윤기 2009.12.18 19:02 신고 address edit & del

      시내에 설치된 점자 보도 블럭을 좀 자세히 관찰해보았더니 엉터리가 적지 않습니다.

      다음주에 관련기사 한 번 더 작성할 예정입니다.

  3. 조정림 2009.12.18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보통 예리한 눈이 아니세요~ 예리한 눈들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사회가 바뀌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이윤기 2009.12.18 19:02 신고 address edit & del

      눈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같습니다.

  4. 은사자 2009.12.18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동네에도 신호등의 위치를 바꿔났는데 점자보도블럭위치를 바꿔놓지 않았더군요. 따라가다보면 차선중앙으로 나가게 되드라구요. 너무 장애인을 위하지 않는 공사였기에. 구청에 민원넣었습니다. 장애인이 어려움없이 잘 돌아다니는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아닐까요 하면서요. 암튼 그래서 저희 집앞 점자보도블럭은 올바르게 옮겨졌답니다.

    • 이윤기 2009.12.18 19: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 중요한 일 하셨네요.
      깨어있는 시민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지요.

      저희 지역도 개선될 수 있도록 구체적 노력을 하겠습니다.

  5. 인권 2009.12.18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허.. 참, 기막히네요 ..

    • 이윤기 2009.12.18 19:05 신고 address edit & del

      천부인권님 쓴 글을 보면 창원에도 엉터리 점자 보도 블럭이 수두룩한가 봅니다.

      http://blog.daum.net/win690/15936779

  6. 플러스 2010.01.07 10:4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련풋이 시각장애인과 접할기회가 많은데 25만원짜리 보도블럭은 그분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해가지면 집에서 밖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차라리 그 돈이면 그 분들에게 여가활동이나 체력단련등 실질적으로 도움이되는 정책을 지원하는 평이 훨씬나을덧합니다.

    • 이윤기 2010.01.07 17:3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정책 결정에 앞서서 장애인 단체 같은 곳을 통해서 자문을 받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사진 공모전 홍보물로?

728x90
본의 아니게 최근에 행정구역 통합, 해양신도시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시사 이슈를 많이 다루었습니다. 어떤 분이 제 블로그 제목이 '세상 읽기, 책 읽기, 사람살이'인데, 최근엔 '세상읽기'로 너무 많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하시더군요.

오늘은 신문도 안 나오는 부담없는 토요일이라 가벼운 글 하나 포스팅 해 봅니다.

한 열흘쯤 전에 '건국대학교 문학예술학생연합(건문연)' 백OO 의장으로부터 쪽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번 가을에 건문연에서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 할 생각이며, 건대 신문에 사진전을 홍보 할 때 제가 찍은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제 가 쓴 기사 (2009/09/07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에 있는 사진을 사용하겠다는 요청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 사진은 폰 카메라로 찍어 해상도도 낮고 잘 찍은 사진도 아닌데 왜 홍보물에 넣겠다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사진 공모전을 준비 한다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어 흔쾌히 승낙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몇 일 후에 '일상의 재발견 사진 공모전' 홍보물을 보내왔내요. 바로 아래 그림입니다. 홍보물 시안을 보니 왜 제가 찍은 사진을 사용하겠다고 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겠더군요. 스쳐지나가는 일상을 관심을 갖고 다른 눈으로 보자는 것이더군요.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주위 일상들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여 유쾌하고 재미있고 진지하게 재발견한 사진"을 공모하는 사진전이더군요. 더 재미있는 것은 심사기준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요소나 예술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상기한 요소에 의하여 심사함."

큰 금액은 아니지만, 쏠쏠한 상금도 걸었더군요.

이런 사진전 시민들과 함께 해 봐도 참 재미있고 유익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흔히 지나치는 '일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참 멋지지 않습니까? 일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겠지요.

폰카로 급히 찍은 사진이 이런 유익한 일에 활용될 수 있다니 참 기쁜 일 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4
  1. 구르다 2009.09.26 13:57 address edit & del reply

    학생들이 좋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세상에 무심하지 않고 또 다른 생각으로 바라보라..
    그럼 확실이 일상이 다르게 보이겠지요..

    • 이윤기 2009.09.27 07:53 신고 address edit & del

      시민단체에서도 한 번 벤치마킹 해 볼 만하지 않습니까?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진 공모전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지자체에서 이런 공모전을 해서... 잘못된 것을 고치는 좀 더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옴부즈만 제도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2. 비바리 2009.09.2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드립니다~

    • 이윤기 2009.09.27 07:5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나중에 이 전시회 입상작 한 번 보고 싶네요

  3. 복댕이 2009.09.26 16:24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이 이렇게 또 쓰일지 몰랐네요~ 밀면 먹으러 가길 잘했어요 ㅋㅋ

    • 이윤기 2009.09.27 07:5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데, 저 버스정류장은 여전히 저대로 있다는 것 아닙니까. 빨리 저걸 치워야하는데...

  4. 실비단안개 2009.09.26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드립니다.^^

    진정한 공모전이군요.
    워낙 이상한 그런 것들이 많아 -

    주말과 휴일 잘 보내셔요.^^

    • 이윤기 2009.09.27 07:5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일정이 겹쳐 경블공 뒤풀이는 또 빠졌네요. 저는 저희 단체 청년회원들과 진전으로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꼭 뒤풀이에 저도 함께 하고 싶은데....

  5. 블링크 2009.09.26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평소에 뭔가 남다른 관점과 사고를 지니고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오겠네요. 저도 저런 사진 몇컷 담아보고 싶군요.

    • 이윤기 2009.09.27 07:5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사진 찍으면서 참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버스정류장을 옮길 수 있도록 뭔가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하는데... 바쁜 일에 쫓겨 아직 손을 못대고 있네요.

  6. 크리스탈 2009.09.27 01:12 address edit & del reply

    즐거운 소식입니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ㅎㅎㅎ

    • 이윤기 2009.09.27 07:59 신고 address edit & del

      부끄럽네요. 저 버스정류장을 옮기던지, 점자블럭을 고치던지 뭔가 구체적인 변화가 생겨야하는데...말입니다. 제가 곧 시청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7. 천부인권 2009.09.27 10:42 address edit & del reply

    저것이 합성이 아니라 사진의 진실이라는 말씀이군요.

    • 이윤기 2009.09.28 09:3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제가 찍은 사진이지만, 마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부그럽습니다.

점자보도 따라가면 '꽝' 대형사고 위험, 양덕 2동 버스승강장

728x90
어제 오후 함게 일하는 후배 그리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함께 저녁을 먹으러가다 참으로 어이없는 광경을 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사무실(양덕동)에서 나와 석전동에 있는 밀면집까지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보도 가운데 노란 블럭으로 설치된 '점자블럭'을 따라 걷다가 버스 승강장과 딱 마주치게 된 것입니다.
 

▲ 한일 3차 아파트 옆에 있는 '양덕 2동' 버스 승강장
노란 점자블럭 위에 승강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곳은 공설운동장 방향에서 315아트센타를 거쳐 한일 3차 아파트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입니다. 315아트센타 앞에는 보도가 넓은데, 아파트 담장이 시작되면서 보도가 좁아지는 곳 입니다.

만약 시각 장애인이 점자보도를 따라서 걸었다면, 반드시 버스 승강장과 정면으로 '꽝'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째 이런 어이없는 일이 왜 자꾸 계속될까하는 생각에 화가 나더군요.

마산시 교통행정과와 도로과 공무원들은 뭘 하였을까요?  버스 승강장 공사를 하는 동안, 혹은 공사 후에라도 현장을 한 번이라도 살펴보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시민들 눈에는 보이는 것이 왜 그분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까요?
 
마산시는 지난해 대중교통기본계획,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방안 용역보고에서 F 학점을 받았습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 설치 기준에 적합한 비율이 이 39.2%에 불과하였다는 것이지요. 작년 4월에 F 학점 용역보고서를 받고 나서 지난 1년 동안 도대체 뭘 한 걸까요?

버스승강장이 설치된 장소도 문제더군요.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점자보도 뿐만 아니라 보도가 좁은 곳에 버스승강장을 설치하였기 때문에 비장애인들도 마주 걷는 사람들이 서로 비켜가야 할 만큼 보도가 좁아졌습니다.현재 있는 버스승강장에서 5 ~10미터 정도만 옮기면 315아트센터 앞 넓은 보도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할 수 있었을텐데 말 입니다.


버스승강장은 왜 같은 크기만 있을까요?

시내 걸어보면 보도가 좁은 곳과 보도가 넓은 곳의 차이가 굉장합니다. 겨우 사람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곳도 있고, 걷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까지 함께 있는 넓은 보도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도가 넓은 곳이나 보도가 좁은 곳이나 왜 다 같은 크기의 버스승강장을 만들었을까요?


보도가 좁은 곳에는 폭이 좁고 간단한 시설물만 설치된 버스승강장을 만들어야 보행공간이 확보될 수 있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인데 말 입니다.

▲ 석전도 지하차도 공사장 부근입니다.


함께 걷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당을 향해 걷다가 식당 앞에서 또 다른 위험천만한 장애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석전동 지하차도 공사를 위하여 신호등으로 생각되는 시설물을 설치하기 이한 기둥을 세워놓았더군요. 그런데, 이 기둥이 점자보도가 있던 자리에 딱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도 시각장애인이 점자보도를 따라서 걷는다면 반드시 철재기둥에 부딪히도록 되어있는 것이지요? 도대체 이 공사를 하는 분들, 그리고 마산시 관련 공무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을까요?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sktmzk 2009.09.25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점자블록이 이상하게 설치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맨홀 뚜껑에서는 수직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는 등.... 시각장애인들은 정말 이동하기 불편하게 되어있죠. 지하철역에서도 문열리는 위치마다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는데 계단 바로앞만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다른 역에서는 계단 위치가 다를텐데 말입니다.

  2. dPwlsdl 2009.12.21 18:57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길이 저렇게 돼있을까요? 다치라는 말도 아니고...

그림책 읽기로 장애 극복한 ‘쿠슐라’

728x90

[서평] 도로시 버틀러가 쓴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의 주인공 쿠슐라 요먼은 염색체 이상으로 육체와 정신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보지도, 만지지도, 입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모든 감각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이로 태어났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그림책 읽어주기 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1997년 스물다섯 살이 된 쿠슐라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육체적, 지적으로 능력이 완전한 ‘정상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쿠슐라의 지적 능력이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삶에 대한 충족감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쿠슐라는 잘 읽고 잘 쓰며, 컴퓨터로 능숙하게 글을 쓰기도 한다. 편지를 잘 쓰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지금은 목공 기술을 배운다. 하지만 손을 자유로이 쓰기가 어려워서 섬세한 손동작이 필요한 일은 하지 못한다.”(본문 중에서)

스물다섯 살이 된 그녀는 다른 장애인 네 명과 함께 생활하고, 대부분의 집안일을 자신들의 힘으로 꾸려가며, 정원을 가꾸고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정기적으로 도서관, 극장, 교회, 바닷가와 수영장에 가는 걸 즐기며, 아이를 돌보는 일에도 특별한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쿠슐라 스스로, 그리고 그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이 그녀가 가진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마치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쓰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장애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쿠슐라가 태어났을 때 두 손에 손가락이 하나씩 더 달려있었고, 뇌혈종으로 인하여 심한 활달에 걸렸으며 호흡이 고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에 퇴원하였으나 끊임없이 보채고 숨쉬기를 힘들어하였으며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시각과 청각에 이상이 있었고, 이따금 발작성 경련을 일으켰으며 몸무게가 제대로 늘지 않고 귀와 목이 반복적으로 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병원 진단 결과 심장에 구멍이 나서 천식이 생겼고 습진성 발진도 생겼으며 콧구멍이 좁아 호흡장애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심각한 장애 있었지만 그림책을 좋아했다.

3개월이 되었을 때 팔을 자유로이 움직이지 못하였으며, 머리를 들어 올리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물건에 초점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정상아보다 발육이 훨씬 뒤떨어졌고, 등과 다리는 흐늘거렸으며 자주 비정상적인 경련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쿠슐라의 부모는 누가 봐도 심각한 장애를 가진 어린 쿠슐라에게 4개월째부터 책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이때는 쿠슐라가 얼굴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기다. 밤낮으로 깨어 있는 아기와 기나긴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까 생각하던 끝에 책을 보여 주게 된 것이다. 사실 절망에 빠져 아무것이나 해 보자는 마음도 있었다. 쿠슐라는 책을 보려고 했고 귀 기울여 들었다.”(본문 중에서)

이후 쿠슐라는 요도감염과 신장 수신증, 뇌파이상으로 10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됩니다. 병원 생활을 하는 동안 부모들은 쿠슐라가 그림과 기호에 흥미를 나타내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입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한 뒤부터 깨어있는 긴 시간 동안 그림책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쿠슐라의 어머니는 밤낮 없이 책을 읽어주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9개월 된 아기에게 규칙적으로 책을 보여주는 일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또 다른 이유는 어차피 쿠슐라가 다른 정상아들과 같은 활동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쿠슐라는 어른 무릎에 앉아 등을 기댄 채 읽어 주는 책에서 가장 알맞은 거리에 눈을 두었다. 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었고, 한 장 한 장씩 책을 쿠슐라의 눈에 가까이 보여 주었다.”(본문 중에서)

<쿠슐라의 그림책 이야기>는 이후 쿠슐라가 3년 9개월이 될 때까지 매시기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정과 그 시기에 읽은 그림책의 종류, 그리고 각각의 그림책에 쿠슐라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어떤 책을 더 좋아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정상적 발달을 보이는 아이와는 어떤 점이 달랐는지를 비교하여 깜짝 놀랄 만큼 자세히 관찰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것, 날마다 작은 기적을 경험하는 것

 

쿠슐라의 외할머니이기도 지은이 도로시 버틀러가 기록한 쿠슐라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어보면, 독자들은 아이가 자라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 조금씩 자라면서 몸을 뒤집는 것, 배밀이를 하는 것, 기는 것, 서는 것, 걷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사건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다 겪는 이런 과정을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늦게 경험하는 쿠슐라 가족들에게는 훨씬 더 경이로운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면서 장애 있는 아이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14개월이면 어른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걷고, 24개월이면 온몸을 조정하여 잘 걷고 달리기도하며 잘 넘어지지 않는데, 쿠슐라는 24개월쯤 되어 뒤뚱거리며 걷게 되었고, 30개월쯤 되어 어색하지만 무난하게 걸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걷는 모습은 특이했다. 몸은 약간 뒤로 기우뚱하고, 팔은 구부러진 채 뒤로 흔들거렸고, 머리는 균형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내밀었다. 넘어질 때 팔을 쓰지 못하고 자세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났다.”(본문 중에서)

어쨌든 다행스러운 것은 쿠슐라가 보통 아이들보다 늦기는 하였지만, 보통 아이들과 비슷한 발달과정을 꾸준히 쫓아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쿠슐라는 똥오줌을 가리는 일도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늦었습니다.

근육이 약하고 병에 자주 걸리며 방광염에 걸리기 쉬웠으며 신장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부모들은 쿠슈라에게 배변훈련을 시킬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33개월쯤에 쿠슐라가 똥오줌을 누는 간격이 길어지자 이제 훈련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 사실 쿠슐라는 똥오줌을 조절하는 걸 일주일 만에 다 배웠다.”(본문 중에서)

쿠슐라는 보면, 아이들 성장과정에 있어서 보통이나 평균이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 아이들 보다 늦다는 것이 아무 의미없는 일이지요. 쿠슐라는 조금 늦게 배웠지만, 겨우 일주일 만에 똥오줌을 가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쿠슐라 사례는 아이들에게는 저 마다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때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첫돌이 지나자마자 아이들에게 배변훈련을 시키는 부모들이 있고, 친구나 이웃아이들보다 조금이라도 발달이 뒤처지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쿠슐라 사례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발달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다는 오류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일찍 피는 꽃만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늦게 피는 꽃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쿠슐라는 보통 아이들에 비하여 모든 것이 늦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슐라는 늦게 피는 꽃이었지만, 일찍 피는 꽃들과는 다른 아름다운을 지닌 꽃으로 피어난 것 입니다.

<쿠슐라의 그림책 이야기>는 그림책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지능 발달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그림책이 아이의 삶을 넓혀주고 또한 풍요롭게 해주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은 평범해 보입니다. 보지도, 만지지도, 입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모든 감각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아이를 품에 안고 단순히 책을 읽어주었다는 평범한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보통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 하면서도 쿠슐라를 키운 간단하고 평범한 방법을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쿠슐라에게 일어난 일은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사실, <쿠슐아의 그림책 이야기>는 장애아를 위한 이론서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소중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좋다는 차원을 넘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 타고난 재능과 장점에 주목하고 장점을 발달시키는데 주목할 것을 강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한국 독자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한국의 많은 엄마들이 ‘영어 조기 교육’ 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조기교육이 바로 ‘독서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책을 읽어주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쿠슐라에게는 지적장애를 극복하고 평범한 삶으로 나아가는데, 그림책이 좋은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을 뿐입니다. 만약, 쿠슐아에게 육체적인 장애가 없었다면, 그리고 쿠슐라가 신체활동에 더 흥미를 보였다면, 쿠슐라 부모는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쿠슐라는 정신없이 뛰어노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해냈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실제로 쿠슐라 부모는 아이가 2년 6월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가르쳤고, 쿠슐라가 수영을 잘 배우고 또 즐거워한다는 것에 주목하였다는 것 입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그녀는 수영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부모는 그림책이던, 수영이던 중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올림픽을 휩쓴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극복하기 위하여 수영을 시작하였는데, 물에 얼굴을 담그지 못하여 ‘배영’부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만약, 자유형 - 배영 - 평형 - 접영과 같은 일반적인 순서만 고집하였다면, 세계적인 수영 영웅은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무조건 그림책을 읽어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타고 난 특성과 발달에 맞는,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활동을 선택하라고 말 하고 있습니다. 다만, 쿠슐라에게는 그것이 그림책이었던 것뿐이지요.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 10점
도로시 버틀러 지음, 김중철 옮김/보림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공감 2009.06.11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구입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아이 입장에서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어렵죠.
    주변의 압력이 만만치 않거든요. 점차 변할 것으로 믿어요.

    요즘 책 많이 읽기 열풍이 엄마들 사이에 대단해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몇천권을 읽히겠다는 계획을 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어린시절 줄곧 책에 빠져서 살았던 저는 책 읽기가 온통 좋은 것만 있다고 믿는 건 신화라고 생각하게 됐죠. 옛말에 "아는 게 병"이라고 많은 독서를 통해서 지적 능력과 지식을 쌓지만 그것이 삶을 꼭 풍요하게 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님이 글의 후반부에도 쓰셨지만... 책읽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
    그것보다는 아이 입장에서 아이를 양육한 부모, 아름다운 가치관을 가지고 장애를 가진 쿠슐라를 존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요. 그게 책읽기라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서 열매를 맺은게 아닐까 하는... 책을 읽어보기 전에 추측해봤어요.

    • 이윤기 2009.06.12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을 꼼꼼히 읽고 의견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뉴질랜드 이야기라는 것은 감안하고 책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 많은 그림책을 본문에 인용하고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책이 많거든요.

      제 생각엔 보통 아이들이라면... 책 읽기 보다 흠뻑 뛰어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육식,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

728x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인되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이 글이 특별히 주목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포털 '다음' 메인 화면, 블로그 뉴스에 제가 쓴 글이 노출되었고, 통계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 접속자 수가 4만 명이 넘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주목을 받다보니 댓글을 통해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략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1.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우 문제는 육식을 위한 대량생산 체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쉽고 재조합이 잘되기 때문에 변이가 된것이라고 생각된다.

변종 인플루엔자가 생겨나는 과정이나 감염 경로만 보면 육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저는 인플루엔자의 특성에 관하여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돼지와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변종 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돼지나 닭들이 나쁜 사육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2. 우리나라 사육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우리나라 사육환경이 미국과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소규모로 축산을 하시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농촌에서 소 몇 마리 키우고, 돼지 몇 마리 키우는 분들은 제가 쓴 글을 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이 적지 않습니다. TV 고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나왔지요. 공장 축산식으로 닭을 키우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옴짝달삭 할 수 없을 만큼 좁은 케이지에서 부리가 잘리고,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한 강제 몰팅(계란 생산을 자극하기 위하여 물과 사료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 일어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막대한 양의 수입 소, 돼지, 닭은 대부분 존 로빈스가 책에 쓴 것처럼 열악한 공장 축산 농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 100여년전의 채식과 육식의 비율로 돌아가면 훨씬 더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거가 필요 할듯 합니다. 혹시 100여년전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살펴보고 주장하시는건지...

제가 10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모두 10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짧았던 것은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육식이 환경오염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축산농가는 억울하다.

소규모 사육농가, 가족농 형태의 축산 농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 한결 같이 채식과 해조류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현미잡곡으로 주식을 바꾸라는 권고를 받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많이 먹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의사, 약사는 없습니다.

사실, 소규모 축산농가이 경우 정부에서 축산을 권장하여 시작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소규모 사육농가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이 농업 생산을 통해 순환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순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가축 배설물이 산 더미처럼 쌓여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축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오염되었다.

이런 주장은 좀 유치합니다. 농산물도 오염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농산물이 지금처럼 농약, 제초제에 오염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농업 생산량을 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증가 때문이 아니라 '육식 증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하여 소, 돼지, 닭과 같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사료용 곡물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환경오염 그리고 오염된 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육식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조금 더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를 기르기 우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다. 과도한 방목으로 전세계 목초지의 60% 이상이 파괴되었고, 매년 남한땅 크기 만큼의 지역이 사막화 되어가고 있다.

- 아프리카 지표의 50%가 2300만 마리의 소를 키우기 위한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비옥한 목초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통밀 1kg 생산에는 525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미국에서 식용가축배설물의 양은 전 미국인 배설물의 20배에 달한다.

- 2.5에이커의 농경지에서 소를 키울 경우 1명, 양배추를 경작할 경우 23명, 쌀의 경우 19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인류를 충분히 먹이는데는 약 1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한데, 이것은 미국인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가능한 양이다.

- 2006년 UN 식량 농업기구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축산업의 발달을 꼽고 있다.

-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0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 2001년 우리나라에서 210만 마리의 소와 800만 마리의 돼지, 1억 2천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는데, 매년 10억 톤의 물이 필요하다.

고기 먹는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제 자식들도, 제 친구들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모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고기를 굽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식이 건강을 망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라는 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분명히 개인의 선택입니다. 개인이 하는 선택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비난 받을 사람들은 딱 한 부류입니다. 마치 지구는 혼자서 다 지킬 것처럼 생태계 보존, 환경보호 외치는 사람들이, 육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육식, 그 '불편한 진실'을 깨달아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728x90






Trackback 2 Comment 6
  1. 잘 읽었습니다.. 2009.04.29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육식을 줄이자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건데 많은 오해가 있던거 같네요..

    하지만 솔직히 축산에 대하여 너무 나쁘게 몰아붙이는듯한 느낌은 있네요...
    환경오염의 주범, 축산공장...
    우리나라의 음식물 소비에 있어 축산물의 소비량이 늘어난건 사실이지만,
    세계에 비하면 많이 소비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기의 소비량이 더이상 늘지 않고 어느정도 정체되어 있습니다.

    가축에게 줄 사료곡물 생산을 위해 많은 산림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농업의 확장 및 다른 산업을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깍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나라에서도 경제를위해 산림을 깍아내어 농지를 만드는것에 대해 우리는 뭐라 말 못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하여 축산업이 모든것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생활하수 및 타 공장에서도 많은 오염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육식을 줄이기 위해 축산에 대한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식단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 고기를 먹지는 않습니다..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삼겹살 통채로 먹지 않고, 쌈에도 싸먹고, 김치랑도 먹고..
    우리들만의 조화로운 식단이 나오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화를 찾아야지 한쪽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DaoLaPeach 2009.04.29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모르겠고요... 채식주의자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식습관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처지도 못되고요... 그냥 하나 말씀드리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변경은 항생제 사용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균은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균주의 발생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성장 촉진의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주 발생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항생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와 육식의 관계를 비논리적으로 연결하셨기 때문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 생각은요.. 2009.04.30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환경주의자인지 채식주의자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축산을 그리 나쁜쪽으로 몰고가는지요..
    동물복지, 환경오염, 인간건강을 말씀하시는데요..
    인간이 살기 위해 가축(동물)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가축은 먹기위해서도 사용하지만, 질병치료(복제돼지, 실험용 쥐 등)에도 사용함니다.
    이것도 동물복지를 위해 막아야 합니까??
    그리고 환경파괴의 주범인것처럼 몰아붙이는데, 환경오염의 얼마나 큰 부분을 축산에서 차지할까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일등공신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사료용 곡물을 일반 들판에서 생산하는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가꾸기 힘든 척박한 토지에서 토지활용을 최대한 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및 초지를 형성하여 사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식용 곡물이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좋다면 식용곡물을 생산하지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겠습니까??
    육식,육식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먹는것이 죄 입니까?
    좀 많이 먹을수도 있고, 적게 먹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먹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
    고기를 먹는다고 질병 및 환경파괴의 원인자로 판단하시는거 같네요..
    축산으로 고기만 생산하는것이 아닙니다..
    계란, 우유, 치즈등.. 많이 있습니다.
    님은 아이스크림, 우유, 치즈, 생크림, 마요네즈, 냉면 육수, 계란등... 전혀 안 드세요??

    님은 채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육식의 나쁜점을 너무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의 우수함을 표현하시는것이 옳지, 나의 장점을 부각시기키위해 남의 단점을 깍아내리는 표현(육식의 폐단점)은 좀 그렇네요..
    그리고 환경오염이나 질병, 인류 복지등 전체적인것으로 몰아서 말씀하시는데,
    과연 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보다 못살고 굶주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하네요..

  4. 근데.. 2009.04.3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풀만 처먹고 살자는 병신들 보면 개독이나 개빠들과 주장이 조낸 유사한거 같은데;;

  5. 좀.... 2009.04.30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고기 덩어리만 육식이고, 생명의 존엄성이 없는건가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먹으면서 축산물만 생명이 있고 혐오적인것인가요?
    수산물을 먹을때 회는 안 드십니까??
    대하를 구어먹을대 산것을 통째로 뜨꺼운소금냄비에 안 넣어보셨어요??
    산 낙지를 안 드셔보셨나요? 아님 쭈꾸미 샤브샤브, 조개구이를 안 먹어보셨나요?
    그것들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죽기전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채식과 육식의 사이를 선을 긋는것이 아니고 님은 채식은 환경주의자이고 육식은 환경파괴범이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면서 판단하시는듯 합니다..
    채식의 홍보하고 권유하고 싶으면, 육식의 나쁜점을 드러내는것보다는
    채식단의 즐거움, 맛깔스럼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6. 글쎄요,,, 2009.05.05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몇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1.미국에서만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생제보다 8배나 많은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투약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장식 사육 환경이 빚어낸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박멸하기 위한것이지 바이러스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구분의 혼동하신듯 하네요. 또한 이번 멕시코 독감이 돼지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한 결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는 축사에서 기르건 방목을 하건 상관없이 인간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논거는 이미 넘쳐나고 있습니다. FDA 보고서, 미국 국회 보고서 등에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끓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FDA나 미국회 보고서를 인용하셨는데 미국과 한국의 식습관이 다르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우리의 대략 4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래 채식 열풍이 불면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육류가 오해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육류 섭취량은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닙니다.

    3.육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질병,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 파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을 그냥 덮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산업의 확장에 의한 환경오염은 물론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면 전기, 가스, 화석연료등을 소비하는 모든 활동 자체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이지요. 농업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며 생장을 촉진하기위한 난방연료의 사용 토양오염을 가져오는 농약등 이렇게 따지자면 인류 문명의 소멸이 그 답이겠지요.

    4.기본적으로 육식이 건강한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 식사법에도 소, 돼지, 닭을 만이 먹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돼지고기등 모든 육류섭취를 이로운 음식으로 권하고 잇습니다.

    5.사람들이 육류소비를 줄인다면, 당연히 농산물 생산은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소, 돼지, 닭이 먹어치우는 사료용 곡물 때문에 농산물이 모자라지 않으면, 당연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세계식량부족의 문제는 사료용곡물 때문에 아니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위한 잘못된 농업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이 식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동감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친환경 유기농 방식이 그 대안이 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많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참 좋지요. 그러나 식량 자급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수많은 나라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출입 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방부제처리를 거쳐야하니 이는 더 이상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에 의한 생산비 증가는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약소국의 식량문제는 더 극에 달하겠지요.

    글쓴이께서 채식을 하시면서 좋은 점을 알리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육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죽음을 부르는 육식의 재앙, 돼지인플루엔자

728x90
돼지 인플루엔자로 멕시코에서만 149여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40명의 환자가 확인된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에서 감염환자가 확인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콜럼비아, 브라질,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에서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최초 발병지인 멕시코인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다중 집합 시설을 폐쇄하고,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점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많은 성당들이 미사를 취소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드물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잘 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도를 통해 침입해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평균 사망율은 0.1%인데, 현재 돼지독감은 환자 대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높은 사망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약은 조류독감 치료제로 지정 받은 타미플루와 리렌자 두 종류 뿐이라고 한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인구의 20% 이상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약 5% 투약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정도 밖에는 없다.

한편, 보건 당국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다. 아울러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도 공통점이다. 



과도한 육식의 재앙 광우병, 구제역, 인플루엔자

결국, 돼지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모두  인간의 과도한 육식 선호가 빚어낸 재앙인 것이다.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육식의 위험과 과도한 육식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식 축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 미국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300만 파운드,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은 연간 2460만 파운드에 달한다.

- 미국에서 사육하는 닭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는 비율은 70%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 질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연간 200명당 1명꼴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은 연간 65만 명이다.
-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고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600여명이다.

- 캄필로박터의 주요 오염원은 오염된 닭고기 살이다.
- 미국에서 생산된 닭고기 중 병에 일으킬 정도로 캄필로박터에 오염된 닭고기 비율은 70% 정도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는 사람은 매일 5000명 이상이다.
- 미국에서 캄필로박터에 감염되어  사람에 이르는 사람은 연간 750여명 이상이다.

- 고기 생산을 위해서 미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모두 9000만 마리이다.
- 그 중 도살장에 갈 때까지 빛이 전혀없는 우리에서 지내는 돼지는 6500만 마리이다.
- 미국에서 도살당할 때 폐렴에 걸려 있는 돼지의 비율은 70%이다.

- 지구에 살고 있는 가축용 소는 10억 마리 이상이다.
- 전 세계 소의 무게는 전 세계 인구 몸무게의 두 배이다.
- 미국에서 생산하는 옥수수의 2%는 사람이 먹고, 77%는 가축이 먹어치운다.
- 미국에서 가축이 먹어치우는 곡물은 사람 14억 명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 미국에서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50억 달러이다.
- 미국에서 고기 소비가 직접원인이 되어 지출되는 연간 의료비는 600억에서 1200억 달러이다.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 중에서)


이 정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먹는 소, 돼지, 닭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에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소, 돼지, 닭의 면역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육식의 위험을 알리는 이런 정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게 오염된 소, 돼지, 닭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식품으로 판매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이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대부분 위험 요인이 제거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71℃ 이상 가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염원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에 인류를 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장식 축산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결국은 위험을 높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구상에서는 오염된 소, 돼지, 닭을 먹고 매일, 매일 누군가는 죽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 중에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가 'H1N1형'으로 조류독감이었다는 것이다."(이현주가 쓴 <휴휴선>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대전 이상의 치명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대되자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스페인 독감'을 떠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육식의 재앙을 되돌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사람들이 과도한 육식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728x90






Trackback 15 Comment 5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참고로... 2009.04.28 23:04 address edit & del reply

    닭이 부리를 자르는 이유는
    부리가 날카로워서 서로 쪼면 상처가 나고, 항문주변을 자주 쪼는데 그러다 찢어져서 탈장을 하게 되면, 더이상의 계란 생산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료를 먹는데 있어 알갱이만 있는게 아니고 가루도 있는데, 부리가 날카롭고 뾰족하면 알갱이만 골라먹고, 나머지 가루는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서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이것은 케이지 사육할 상황에서 설명한 것 입니다.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면 덜 하겠지요..하지만 대량 사육이 불가하니 이것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겠죠..
    기업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최대 생산을 해야하는데, 생산성 저해 요인을 알면서도 안 고치고 생산에 들어갈까요??
    농업은 안 그럴까요??
    님께서 드시는 쌀, 김치,그 외 반찬거리들..기타 수산물등...
    요즘 유기농,무농약 하는데 과연 그 비율이 전체 생산량에 대비 몇 %가 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100% 생산 공급 가능한 것은 쌀 뿐입니다..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합니다..과연 수입 농산물은 100% 안전할까요??
    나는 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나도 모르게 먹게 됩니다..그게 현실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고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농사지을때 농약은 덜 합니다..
    하지만...농업역시 생산성이 농가 수익과 관계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농약 및 비료를 사용합니다..
    친환경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고 병충해가 없을까요? 병충해가 있으면 그냥 방치할까요?? 과연 무엇으로 제거 및 최소화 할까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산물 역시 양식 및 수입이 태반입니다..그것은 과연 깨끗하고 믿고 먹을수 있을까요?? 수산물 양식은 수질 오염이 없나요??
    이것저것 무서우면 뭘 먹고 삽니까??
    너무 축산물에 대하여 몰아붙이지 마세요..
    앞으로 블로그에 채식에 관해 올리고 싶으면,
    야채 및 과일 그 외 농산물에 대한 영양소 및 효능 등에 대해서 올리세요..
    그리고 농업, 축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농축산업을 조금씩 겸업하는 시골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괜히 농산물, 축산물 하면서 선을 긋지 마시고요..
    농축수산물은 하나로 연계되어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우리의 식량입니다.

    • mufkim 2009.04.29 14:13 address edit & del

      죄송합니다만...잠깐,
      하도 메인 글에 태클들이 많아서... 한마디..

      님께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써의 말씀은 지당하시나.. 저 개인의 입장에서 이의가 있어서..
      "부리가 날카로워서 상처가 나고..." 대량사육으로 인한
      밀폐된 지역에서 사육할때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인 닭들의 행동입니다. 재래식으로 농가에서 놔 기를때는 이런 문제가 업죠. 부리가 날카로우면 야생으로 길러도 역시 똑같은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업의 문제점을 말하지 말아야 할까요?

      님 말씀은 세상에 어느것이나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아무소리말고 그냥 입닥치고 대충 살라는 말입니까? 농산물 재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특히 동물사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이해하시면 안ㄷ리까요?

  3. 아직 이정도의 인식밖에.. 2009.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상당히 놀랐네요.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에..
    사실 육식과 환경, 질병 등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은 몇년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요.
    제가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들어왔던것이 7~8년 전이니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선 광우병이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었죠..
    대표적으로 광우병을 예로 든 것이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서부터 자연환경 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사료?? 정말 웃기고들 있네요.
    60억인구에 600억가축이 있습니다.
    비정상이지 않나요?
    600억의 가축을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들(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600억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옥수수,밀,콩 기타 등등의 농산물들(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가축들을 기르기위해 어마어마한 산림이 밭으로 바뀌고 있고, 그로인해 온난화,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파괴, 생태계파괴 등등...)
    정말이지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육식이 최고라는 인식부터 버리고, 다같이 잘 살기위한 생각의 전환을 갖자는 얘기지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로 여기까지 왔지만..
    나 죽을때까지 지금 이 사회가 유지될거란 착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바뀌는 기후변화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예측 못할 정도로 지금 지구는 인간들에게 재앙을 돌려주고 있지요.
    가축에 온갖 항생제가 투여되어 있다거나, 질병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어쩌면 작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4. 우빈 2009.04.29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든 재앙의 시작점이 육식 <- 정곡이네요

  5. 와.. 2009.04.29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직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제 규모만 커졌지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이런글들이 요즘들어 종종 보인다는 것이 점점 발전해 가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

    일찍이 선진국에 도달한 국가에서는 그린 캠페인의 하나로써 채식주의를 권장하고 또 주장하고 있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 아실것이라 믿어요. 이 글은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되어라가 아닌 채식을 권장하는 글인데도 다들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이미 선직국에서는 육식의 해로움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점인데 말이지요.

  6. 흐음.. 2009.04.29 06:45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사실 익히면 죽는거 다 맞아요...단백질만 없애뿌리면 되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는 호흡계통으로밖에... 아니 어차피 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할려면(바이러스는 host cell 밖에서는 무생물로 취급되죠), 인간의 목안에 있는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enzyme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새한테 걸리는 바이러스가 인간한테 옮겨오지 못하는이유가 우리는 그 새 바이러스를 활동시킬 enzyme이 없어서 그렇지요. 근데 돼지가 문제인게.. 돼지는 새하고 인간한테 있는 2종류의 enzyme을 다 가지고 있어서 만약 새 바이러스와 인간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걸린 돼지가 있고, 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서 새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한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되는거지요. 좀 더 알아보니 스페니쉬 플루를 일으킨 H1N1의 serotype이네요... 친척쯤으로 칠 수 있겠군요.. 근데 육식하고 돼지인플루엔자가 생긴것의 연결고리가 글에는 없다시피 한 거 같아요. 2개의 토픽을 가지고 한 글에 합쳐놓은 글 같습니다, 물과기름처럼 서로 둥둥 떠다니네요. 음 해외에서 살다보니 한국말로 영어도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7. 자유채색 2009.04.29 07:08 address edit & del reply

    맞습니다. 공장식 사육에 대한 동물들,, 또는 자연의 반발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죠.
    제가 포스팅 하려던 내용이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8. DaoLaPeach 2009.04.29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라리 교통의 발달이 재앙의 시작이라는 글이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자동차, 배, 비행기 이런것이 없었다면 국가간의 질병 전파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까요...

  9. 김육식 2009.04.29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봐온 글 중 가장 억지스럽고 코믹한 글이네요.
    채식한답시고, 또는 돈이 없어 채식하다가 농약중독으로 죽어가는것, 또는 먹어서는 안되는 독초를 먹었다가 사망하는것... 따지면 그깟 육식하다 사망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을겁니다.
    오늘도 농약농산물 기사가 터져 나왔더군요. 좀 더 맛있어 보이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성장억제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로 오염된 좁아터진 땅에서 싹을 틔우면 잎을 만들때마다 떼어가고, 꽃을 피워도 해충 쫒는다며 온갖 농약으로 목욕을 시키고...

    자 봅시다. 이게 과연 채식과 육식을 나눌 일인가요?

    이건 채식과 육식의 문제로 나눌 일이 아닙니다.

    인구증가, 소득증가 같은것이 이유겠죠.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육식을 줄이면 채식이 늘테고 채식으로 인한 오염과 피해도 커지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육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mufkim 2009.04.29 14:24 address edit & del

      보세요, 당신이 코믹합니다.
      지금 대량 육식동물사육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대량 채식생산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한 예로,
      지금 음식물 쓰레기중 독성이 야채썩는 것이 심각합니까?
      아님 각종 고기찌꺼기 썩는것이 더 유독합니까?

      농산물 재배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보통 심각 한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육식의 증가에 따른 축산증가의 폐해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10. 마틸다 2009.04.29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저도 20년 정도 채식으로 살지만, 그 어려움이란...
    처음에는 주위에도 채식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그저 저와 제 가족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체념합니다.
    육식안하면 모두 죽는줄 알고있어서...
    9살 우리 딸도 풀만 먹지만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풀이 제일 맛있는줄 아는 토끼과죠^^
    이제는 조금 발전시켜 단순 채식이 아닌 생식으로까지 변화시켜볼까 합니다.
    공중부양이라도 할지 누가 압니까?^^;

  11. 의식수준이 보인다 보여 2009.04.29 09:41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채식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과도한 육식을 줄이자는 건데 거품물고 덤비는 사람이 왜이리 많노. 우리들 식습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개선하자는 건데 곧죽어도 잘못없다며 쌍심지를 켜네.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4.29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살도 엄청 찌고 그랬는데
    지금 단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일정도.. 몸에 그간 쌓인 노폐물을 빼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채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채식만으로도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13. 비과학은 떠나라 2009.04.29 18: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과학적인 상식으로 얘기를 근사하게 하려구 하는군요.. 캄필로박터가 오염된 하천이나 음용수로 감염된 수많은 사례도 채식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여? 또한 살모넬라가 반드시 육식을 함으로써 감염 됩니까?(오염된 물, 채소, 상처를 통한 감염 등등) 그러니 물도 마시지 말고 그냥 죽자고 하는 소립니까?

  14. 양돈업자들한테 고소당할낀데.. 2009.04.29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에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개는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SI)의 방별하는 돼지독감(Swine influ)이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었다는 역학보고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멕시코독감 역시 비록 원인바이러스의 혈청타입은 돼지인플루엔자와 같으나 돼지로부터 유래되거나 돼지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보고는 보도 듣도 못했는데... 걱정입니다. 이글 퍼다가 대한양돈협회에 홈페이지 올려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문에도 그리나오는데 2009.04.29 18:53 address edit & del

      신문들도 모두 그렇게 보도했는데...일간 신물들 모두 고소해야 할낀데...

  15. 신문은 그렁 표형이 없눈뎅? 2009.04.30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일간 신문에 그런 글이 있습디까?
    "최근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질환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이는 역학(疫學:epidemiology)적 사실(fact)에 근거를 두지 않은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채식을 강조하고 싶은 맘은 이해를 합니다.(저 개인도 스스로 채식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육식이 나쁘다 라는 것보다는 "이래서" 채식이 좋다. 라는 포지티브한 마인드가 아쉽네여!~ -.-: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들이 육식과 채식의 비율을 과거 100년 전 처럼만 유지한다면..."
    이 말은 최근의 멕시코독감이 약 100년전의 스페인독감만큼 인구를 해결하라는 뜻은 아니지요?

  16. 100년전에.. 2009.04.30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100년전에 우리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만큼의 육류가 있었을까요??
    없어서 못 먹었고, 그래서 소비를 못한것이지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한 것이 아닙니다.
    100년전 우리의 생활실태를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를 본다면 축업이 전문적으로 대량 사육된것은 50년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70년대부터정도겠죠..
    그전에는 먹고싶어도 못 먹었고, 결국 곡물 및 야채를 먹게 되었던것이죠..
    최근 육류의 소비는 정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식생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고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육류를 줄이고 채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음으로서 사람들을 나쁜쪽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글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17. Earthlings 2009.05.0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http://veg-tv.info/Earthlings

    다들 한번 보아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18. free traffic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생각과 좋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표명했다.

  19. kitchen design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학생을위한 usefull 것이다 훌륭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20. how to become a reseller 2012.02.03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했네.

  21. Chaussure louboutin hommes pas cher 2012.12.18 20:50 address edit & del reply

    캐나다에서도 모두 6건의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채식주의자, 돼지국밥을 먹다.

728x90
채식을 시작한 후 10년 만에 유명한 밀양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채식을 포기하였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한 그릇을 먹던, 반 그릇을 먹던 먹은 것은 먹은 것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10여년 만에 맞딱뜨린 가장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통일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하려고, 후배 한 명과 함께 한 열흘 쯤 전에
밀양에 있는 딸기밭으로 답사를 같습니다.  밀양 하남읍에 있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딸기 재배지로 답사를 갔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이날, 경통협 딸기 재배지에 손님(부산모 대학 교수님)이 오시고, 회장, 부회장님과 실무자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함안에서 밀양 딸기밭으로 가는 경통협 실무자들의 길 안내를 받아서 딸기밭 답사를 갔기 때문에 점심식사에도 초대 받게 되었습니다.

딸기밭을 둘러보고 회원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약도를 준비하고 하는 동안 금새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경통협 회원들과 차를 타고 부회장께서 식사 초대를 하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차를 타고 20여분쯤 가서 한 적한 국도변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는데, 차를 내려보니 "아뿔사 ! 이게 뭡니까?" 돼지국밥집 입니다.

식당 메뉴는 딱 한 가지 돼지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돼지국밥, 돼지내장국밥, 돼지수육... 아무튼 모두 돼지를 넣은 음식 밖에 없더군요. 저는 순간 갈등을 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식당은 제가 갔던 곳은 아닙니다. 유장근 선생님 블로그에서 빌려 온 사진입니다.]

" 아~ 채식한다고 말 하고, 다른 곳에 가서 점심을 먹겠다고 해야하나? "

" 나 때문에 예약한 것 취소하고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그것도 초면에 참 미안한 일인데..."
" 그냥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고 점심 식사자리를 피 할까?"
" 그럼, 혹시 대접이 소홀해서 그냥 간다고 오해하지는 않을까?"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런데, 식사 자리를 피하기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식당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점심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을 다녀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핑게를 대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미 식사 주문이 다 되어있더군요. 돼지국밥 둘, 내장국밥 일곱, 돼지고기 수육 두 접시를 시켰더군요. 수육 두 접시가 먼저 나왔습니다. 수육을 먹는 동안은 사람들 시선을 잘 피하였습니다. 상추와 야채에 겉절이를 싸서 돼지수육을 넣지 않고 맛있게 싸 먹었습니다. 저는 가끔 후배들과 삼겹살집에 가도 이렇게 야채쌈을 싸먹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수육 두 접시와 반주로 곁들이 소주 두어병을 비우는 동안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이 각자 한 그릇씩 뚝배기에 담겨나왔습니다. 저는 김치와 몇가지 밑반찬 그리고 부추겉절이, 상추와 야채쌈 등을 반찬으로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돼지국밥을 대접 받으면서 한 숟갈도 뜨지 않고 그냥 남기는 것이 미안하고 눈치가 보여 할 수 없이 국물만 먹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네, 고기를 거절할 수 없거나, 고기를 빼고 도저히 먹을 것이 없는 가장 곤란한 상황에서 저의 채식기준은 '비덩주의'입니다. 비덩주의란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으며  채식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략 반그릇이 가까운 돼지고기 국물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돼지국물이 입에 맞지 않아 새우젓을 잔뜩 넣어 먹었습니다. 그릇 바닥으로 내장수육을 고스란히 남기고, 수육들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짜작짜작하게 국물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공기밥은 김치, 깍두기, 깻잎 같은 반찬을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더 이상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경통협 '통일딸기 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는 동안 오늘 처음 만나뵌 그 교수님이 돼지국밥 이야기를 다시 하시더군요.

"선생님 아까 식당에서 나올때 보니 돼지고기를 하나도 안 먹었더군요. 왜 그렇게 다 남기셨어요?"

제가 듣기에 이 말은 '음식쓰레기를 많이 남기셨더군요', 혹은 '편식이 심하던데요' 뭐 이런 느낌으로 들렸습니다. 아이쿠~ 참 난감한 상황이더군요. 저는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교수님~ 사실은 제가 10여년전부터 채식을 합니다. 경통협 회장, 부회장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교수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저는 돼지고기 안 먹습니다하는 말씀을 드리기 미안해서 그랬습니다. 음식은 남겨서 죄송하네요."

"아~ 그러셨어요.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어쩐지 많이 남기셨더라 ~"

"제가 왠만한 자리에서는 '고기 안 먹고 채식한다'고 밝히는데, 오늘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고, 식당 메뉴도 돼지고기 밖에는 없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국물만 좀 먹고 고기는 그냥 몽땅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채식인으로 사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저 처럼 낮은 수준의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이런 난감한 일을 한 두번 겪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채식인은 동성애자와 같이 장애인 보다 더 한 소수자에 속합니다.

아무도 식사 초대를 하면서, 혹시 채식하는냐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제가 채식인이라는 사실을 여러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같이 식사를 할 때마다 번번히, "아~ 채식하시는군요. 힘이 없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고기 안 먹으면 뭘 먹지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모두 자기와 다르게 먹는 '타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7~8년전,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유럽연수를 갔을 때보니, 그곳에서는 저희 일행을 식사초대하는 모든 기관과 단체에서 일행 중에 채식인이 몇 명이나 있는지, 채식은 어느 정도로 하는지 꼭 확인을 하더군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한국은 아마도 채식인으로 살아가기에 세계에서 가장 힘든 나라 중 한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728x90






Trackback 1 Comment 4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ㅠ_ㅠ 2009.04.14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red meat만 일단 먹지 않고 있는데도 힘들어요.ㅠ_ㅠ
    가끔은 거의 반동분자 취급을 받을 때도 있구요.

    • 이윤기 2009.04.14 23:12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 읽고 공감해주시니 고마워요. 그래도 채식하는 사람 참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도시마다 한 두 군데씩 채식 식당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 입니다.

      저도 10여년이 되었는데, 요새도 오랜만에 만나면 아직도 채식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잠깐 그러다 말겠지하고 생각하는가봐요.

  3. SAGESSE 2009.04.14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돼지고기는 전혀 먹지 않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먼저 물어보고 식당을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냄새도 맡기 싫으셨을텐데, 힘드셨겠어요....

    • 이윤기 2009.04.14 2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전, 냄새도 맡기 싫을 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평소에 직원들이나 후배들과 모임에 가면... 삼겹살 구워주고해요. 제가 안 먹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고기도 구워주고 그럽니다.

  4. ^^ 2009.04.14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공기밥과 반찬만 드시지 그러셨어요.. 오히려 나중에 채식주의자이면서도 억지로 먹은거 알면 상대방이 미안할 수도 있는건데.. 그리고 공기밥과 반찬만 먹는 것을 즐긴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 수도 있는데..

    • 이윤기 2009.04.14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묻지도 않고, 돼지국밥 집으로 데려간 분들이 많이 미안해 하실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나름 배려하려고 했는데...나중엔 결국 밝히게 되었지요.

      10여년 만에 이런 일 처음이었어요. 대부분은 안 먹는다고 밝히거든요. 물론 그때부터 긴 설명을 해야하지만요.

  5. 공감! 2009.04.15 03:2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고기만 안먹고 있는데요...한국사람들이랑 특히 어른들과 함께 밥먹을때 너무 힘들어요...눈치보이고...ㅠ 다이어트 때문이냐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 유제품도 끊어야되는데 너무 힘드네요ㅠ

    • 이윤기 2009.04.15 09:19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제품은 남들과 함께 먹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것 같습니다. 우유 특히 끊어야 합니다. 젖소 사육 환경을 생각해보면,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는 '완전 오염식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linn 2009.04.15 08:3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주는 대로 다 먹는 막 입이고 고기좋아하지만, 담백한 맛에 채식 부페도 가끔 갑니다. 아주 일부지만 채식의 좋은 점을 전달하는데 너무 열정적이신 나머지 저처럼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혼내는 분도 봤습니다. 채식하시는 분들은 채식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때 이런 느낌을 받으시겠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역시 정답은 채식이던지 아니던지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인정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윤기 2009.04.15 09:2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튼, 최근 30~40년 사이에 식생활에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백년, 수천년 동안 형성된 인간의 식습관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고 생각되는군요.

      서로 다르다는 것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육식의 폐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7. ㅇㅇ 2009.04.15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를 거의 먹지않는 경우에요.
    어릴적부터 고기에 대한 거부감때문에,,,그냥 편식이라고 해두면 되겠네요.
    학교다닐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갈비탕이나 부대찌게 먹으러 가자고할때,,,,"난 빠질게." 이말 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ㅠㅠ
    몇번 얘기하다가 그냥 저혼자 구내식당에서 먹고 그랬어요.
    결혼식갔을때 삼계탕주는 바람에 먼저 집에 간 경우도 있었고,,,,암튼
    정말이지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채식주의자에게는 참 힘든것 같아요.

    • 이윤기 2009.04.15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는 예전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먹었습니다.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나라 현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었구요. 보신탕도 먹었으니... 뭐든지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 더러는 편식하지 말라는 이야기 안 합니다.

  8. 구아니 2009.04.17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한지 얼마 되진않았지만 그런 상황 이해됩니다. 힘드셨겠네요^^
    '비덩주의'라는게 있었군요.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상황에맞게 무조건 철저한 채식을 하기보다는
    님처럼 비덩주의를 해야겠군요.
    얼마전에 너무 빵이 먹고싶어서 우유,계란이 들어간 빵을 좀 먹었는데,왠지 찝찝하고 죄책감 같은게 들더라구요.님도 돼지국밥 드시고 그런 기분들었을거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계속 채식생활하기가 힘들거 같고 용기도 안나서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채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식사약속을 잡기도 부담되고 여러가지 힘들텐데
    10년씩이나 채식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 이윤기 2009.04.17 22:0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는 우유, 계란이 들어간 빵을 절대로 먹지 않는 '주의자'는 아닙니다. 채식을 이데올로기로 삼고 살지는 않는다는 뜻 입니다.

      물론, 발달린 짐승 시체를 먹지 않는다는 원칙은 꼭 지키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상황이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9. 아이러니 2009.04.28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채식주의자 분 블로그의 '불고기 전문 웰본마트' 광고라니-_-;;;

  10. 가온누리 2009.04.29 20:0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너무너무 공감많이 갑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한국인들은 역시 채식주의자에 대해 너무 생소해합니다. 당혹스러울 때가 참 많네요.. ;

  11. 선인장^^ 2009.04.30 02:25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을 하고 싶긴 한데 잘 실천이 안되는군요. 육식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영양소결핍이 온다는 것도 증명된 바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비되는 곡물로 인해 경제가 얼마나 망가지고 환경이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것도 잘 이해가 됩니다. 무엇보다 사육되는 동물들한테 못할짓이구요.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는데도, 담배도 끊었지만 고기는 쉽게 끊어지질 않는군요. ㅠ.ㅠ

  12. 푸름이 2009.05.04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럼,, 풀도 먹지 말아야지..이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고기 안먹는다고 하면요;; 개 잡아 먹는다고 뭐라 하면 소, 돼지 먹지마하는 거와 전혀 다를게 없는 억지들..
    사실 고기를 잘 먹지 않으면서 풀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점점 더 여려진다고 할까요? 언제쯤 채식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을까요?
    몇 년전 집안 어른들과 간 횟집에서 전 생고구마를 계속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생고구마에 소주~

  13. TFDUP 2009.05.05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덩주의란것도 있었군요!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저는 채식한지 2년쯤 됬는데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특히 친구들 하고 나가면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채식주의라고 하면 살짝 놀림도 받았었구요. 이젠 그냥 당당하게 거절하고 안먹습니다. 집에와서 밥먹더라도...계속 그러니 다들 이해해주더라구요. 저랑 나갈때는 다같이 채식을 하거나 .. 하지만 처음 만난 분들 앞에서는 예의상 힘들겠지요..?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라 다소 채식하는게 좀 더 쉽다고 봐요.. 많은 사람이 채식을 하니까요..
    그렇지만 한국은 정말 힘들것 같네요.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으니 어쩔수 없지요. 그래도 10년동안 채식해오신걸 정말 존경합니다!

  14. aaa 2009.08.14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주의자분들이 채식만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한다는 케이스가 가장 많을까요?

    • 이윤기 2009.08.14 17:3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하기도 하고, 채식이 가장 평화로운 식사법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육식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 파괴와 육식이 직접 관련이 있으니까요

  15. 흠흠... 2009.10.03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동물 : 코끼리, 소, 기린, 토끼, 염소, 양, 사슴,버팔로 등 과연 이 동물들이 느리고 덩치가 작고 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채식 대표적인 인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탈리포트만, 송일국, 유명인사도 많음

  16. 흠흠... 2009.10.03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성장촉진제를 너무많이 넣어서 기형적인 크기의 딸기는 아이의 경우 조루(빨리 늙는 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7. Joanne 2009.12.21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채식주의자 입니다!
    올해 8월에 한국에 왔는데 정말로 살기 너무 힘들어요
    한국떠날 궁리만 호시탐탐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채식주의자 분을 처음으로 (제 친구들 빼고) 만나 뵙게 되서 너무 반갑네요

    • 이윤기 2009.12.21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 처럼, 사회적 소수자로서 채식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18. 헐; 공감입니다 2011.02.17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어제 채식을 결심했는데 저녁에 친구들이랑 돼지국밥집에 가게 됐어요
    정말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ㅋㅋ이 글 읽고 너무 공감했어요
    저는 결국 나 오늘부터 채식할거야 말도 못하고 싹 다 비웠어요
    결국 오늘 커밍아웃 했네요..ㅋㅋ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글 읽으니까 힘이 나네요 ~

    • 이윤기 2011.08.17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나라에서 채식인은 소수자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19. logicdesign 2011.04.19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그래서 락토오보육수 채식인이에요. ㅋ 김치에 젓갈 넣는 곳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 이윤기 2011.08.17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김치에 들어있는 젓갈....저는 그 정도는 그냥 먹는 날라리 채식인이라서... 좀 수월하게 쉽게 쉽게 가는 편입니다.

  20. 크르릉 2011.08.17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래서 전 사이비채식이지요...ㅜㅜ

    저런경우 그런경우 몇번 격고 싸우고 나니 그래먹자하는 생각이 들고

    모임이나 외부식사같은경우는 암말안하고 대세에 따르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넌 사이비 채식주의자라고..--;;

    • 이윤기 2011.08.17 17:13 신고 address edit & del

      비건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실천이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21. mocassin louboutin 2012.12.18 20:2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국물만 반 그릇쯤 먹었습니다.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으로 찾으세요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7월 5일 방송분) 경제활동인구 1인당 평균 4장의..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은 왜 반복되는가?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6월 21일 방송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료 도로..

신용카드 캐시백 포인트 나는 반댈세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6월 28일 방송분)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1년..

전기차 좋은데...폐 배터리는 어쩌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6월 14일 방송분)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해외직구 4조원...소비자 피해예방은?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6월 7일 방송분) 인터넷과 IT기술의 발전으로 꾸..

수제향초 선물 7년 징역도 과잉처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1일 방송분) 지난 방송에서 수제비누를 만들..

수제비누 선물이 불법? 참 납득안되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24일 방송분)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이 심각해..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

통풍, 3년간 발병 안하면 완치 판정?

[통풍일기 ⑧] 통풍, 봉침, 한약, 환약...한방치료 후 재발 안 해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

경남 청년 정책...시군은 더 노력해야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7일 방송분) 지난 3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백신, 아이들 위해 어른은 다 맞아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0일 방송분)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 ..

우후죽순 지자체 배달앱, 성공할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일 방송분) 지난해 4월 민간 플랫폼 사업자..

전기차 배터리, 3분만에 교체가 답이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26일 방송분) 기후변화 시대, 전기자동차와 ..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2일 방송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마산해양신도시 난 개발 막으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9일 방송분) 지난 4월 15일 창원시가 마..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