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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21.02.10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2)
  2. 2020.12.15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3. 2019.05.03 단식 후 생채식 쉽게 맛있게 하는 법? (2)
  4. 2018.07.24 통풍 4개월...먹고 자는 습관을 바꾸다
  5. 2018.04.30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1)
  6. 2014.06.13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7. 2014.04.10 일본 1200년 육식금지 메이지 유신때 깨졌다
  8. 2014.03.18 식당의 고래고기는 어떻게 잡았을까?
  9. 2012.07.16 개고기 먹는 것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7)
  10. 2011.12.31 지구온난화가 걱정? 컴퓨터 끄세요 (2)
  11. 2011.12.01 농약 비료 제초제 경운기 조차없는자연농법 (4)
  12. 2011.06.27 물부족은 식량부족, 물 전쟁은 식량전쟁 (7)
  13. 2011.05.06 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5)
  14. 2011.02.16 돼지 구제역은 과도한 육식이 낳은 대재앙 (15)
  15. 2010.07.18 여름 보양식 가시오가피 추어탕 (1)
  16. 2010.04.01 똥 제대로 못누면 병든다 (2)
  17. 2010.03.06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아' (7)
  18. 2010.02.20 채식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후배 집들이 (7)
  19. 2010.02.04 의사도 안다, 음식만 바꿔도 암이 낫는다는 걸 (4)
  20. 2010.02.02 6000원으로 푸짐한 채식 메뉴 마음껏... (13)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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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도 바뀌었을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생명운동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간의 환경파괴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은 생태환경운동의 일환으로 고기대신 채식을 시작하는 식단의 변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가 생태계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고 있고,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위험 신호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그 인과관계가 명확히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생활 현장에서 일어나는 변화 중 하나는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이른바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성들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확산되어 나왔습니다만, 최근에는 공공기관들이 앞다투어 채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경상남도 교육청 채식 식단 도입

경상남도 서부청사는 주 2회 채식의 날을 정하였고, 울산광역시도 주 1회 채식의 날을 정하고 학교 급식에도 월 3회 채식 및 채식 선택제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창원시의 경우도 적극적으로 채식 식단을 도입하여 시청 구내식당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8일과 22일일을 채식의 날로 운영하고 있고, 관내 관공서, 공공기관, 기업체는 올해 2월부터 그리고 올해 8월부터는 초중고대학도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창원시는 직원 1명이 월 2회 채식 식사를 할 경우 연간 338톤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고, 소나무 51212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 교육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남 교육청은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을 전 직원 채식의 날로 정하였고, 2회 전 직원 채식의 날을 선정하였고, 학생들의 채식 급식 확대를 위하여 경남교육청 제 2호 정책숙의 의제로 채식 급식 확대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공론화추진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사실 경남교육청의 대응이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닙니다. 인근 울산교육청의 경우 관내 231개 학교가 매달 2번 채식 식단으로 급식을 하고 있고, 한 달 내내 채식 급식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따로 채식 식단으로 급식을 제공한답니다. 울산의 경우 관내 246개 학교 중 69곳이 채식 선택 급식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보다 먼저 시작한 전북, 울산

전북 교육청은 2019년부터 주 1회 ‘고기 없는 급식’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2011년부터 채식의 날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하였고, 2017년에는 105 학교로 늘어났으며, 2018년부터는 학교장이 자율로 채식의 날을 운영하도록 해오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경우도 올해부터 채식 선택 급식 시범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전체 학교의 1/5 이상을 채식 선택 급식이 가능하도록 정책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육식을 좋아하고 채식 급식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채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환경교육과 함께 채식 교육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 사례인데, 재학생 159명 중 70%이상이 채식에 반대하다가 채식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83%가 채식 찬성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예컨대 채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채식 영양 교육과 함께 환경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인식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공공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빠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 시민들의 인식 변화는 많이 더딥니다. 예컨대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집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일입니다. 많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사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자체가 흔치 않습니다.  

사실 저도 약 20년 전부터 다양한 수준의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짧게 기간 동안 이른바 비건으로 살았고 약 15년 가까이 소, 닭, 돼지, 오리를 비롯한 육류를 먹지 않는 부분 채식을 하였으며,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비덩주의자로 또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살아왔습니다. 

15년 간...채식주의자로 살았던 경험

제가 스스로 채식주의자라고 자처하는 것은 채식 자체는 먹는 대상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지만, 채식주의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고통을 전제로 하는 먹거리, 입을 거리에 대한 문제이며 또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이자 생명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저의 채식주의는 양심적 병역거부나 세계적인 식량과 기아문제와도 모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20여년 간 다양한 수준의 채식을 실천해오면서 정말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될 때, ‘채식주의자라고 커밍아웃을 하고나서 받게 되는 질문과 어설픈 영양학 지식을 동원한 설득 시도’였습니다. 첫 질문은 호기심으로 시작합니다. 왜 채식을 하느냐고? 어디 아픈데가 있냐? 육류에 알러지가있냐? 체질에 문제가 있냐? 이런 질문들입니다. 

이른 질문들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답하고 지구환경과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한다고 대답하면 십중팔구는 설득시도가 시작됩니다. 아픈데도 없는데...왜 고기를 안 먹냐? 고기를 안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심각해진다.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해서 건강이 나빠질꺼다. 뭐 이런 주장들을 참고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채식주의자들은 대부분 채식만으로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가능하다는 채식 영양학을 공부해야 하고, 채식을 하면서도 근육질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증거와 사례들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자세... 나와 다른 남으로 인정했으면

10여 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저의 주장은 환경운동가들조차 설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이 탈핵 캠페인이나 4대강 댐 반대 캠페인을 마치고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오랫동안 채식주의 혹은 채식주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대부분의 육식주의자들의 공격을 피하는 비결도 있습니다. 내가 왜 채식을 하는 지 설명하는게 번거로운 식사자리에서는 “한약을 먹는데...한의사가 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하면 아무도 저에게 고기를 권하지 않더군요. 제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채식을 선택했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과 영양불균형에 관한 걱정을 이야기하는데... 한약 먹는다고 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이것은 바로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이는 ‘관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자신들도 모두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채식을 하겠다는 별난 사람은 자신과 다름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과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노력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채식 문화가 확대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도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이나 성소수자 혹은 피부 색깔이나 외모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사회 문화적인 인식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15~6년 전에 약 보름 동안 영국과 프랑스의 시민단체 활동을 견학하러 갔던 일이 있습니다. 그 때 참 놀라웠던 것은 프랑스나 영국의 공공기관이나 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모든 식사 모임 전에는 저희 일행 중에 채식주의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반드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사 준비를 함께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랍고 안타까웠던 것은 저희 일행을 보름동안 안내했던 한국 여행사와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단 한 번도 일행 중에 채식하는 사람이 있는지 묻지 않았고 식사 때 채식인을 배려하여 메뉴를 정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채식주의자로 살고 있고, 한국에서 태어나 50년을 훨씬 넘게 살고 있지만, 식사 모임에 앞서서 ‘채식하는 사람이 있는 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은 모임은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일이 없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는데...10년 쯤 전에 민주화운동 단체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에 갔더니 외국인 채식주의자를 배려하여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점심식사가 ‘뷔페’라고 하여 주최측도 아닌 제가 얼굴이 화끈 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 손님을 초청해놓고 뷔페에 여러 음식을 차려놨으니...알아서 고기는 먹지 말고, 곡식과 야채와 채소만 골라서 먹으라고 하는 것은 손님 접대가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가는 2021년 한국에도 그리고 제가 사는 경남과 창원에도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그 일환으로 채식 보급이 늘어난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기대신 야채와 곡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채식을 포기한 저는 지금은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비건이 되는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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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21.02.15 1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고는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식당에 갈 곳이 없더군요.

    • 이윤기 2021.02.24 07:31 address edit & del

      네 오래 경험해봐서... 잘 압니다.
      그래도 이렇게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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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마련되고 시청 공무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10여년, 간헐적 채식주의자, 비덩 채식주의자로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10여 년을 살아왔습니다. 

 

20년 전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가 육식이라는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아주 황당하게 받아들였는데, 이젠 그 때보단 훨씬 보편적 인식으로 자라잡아가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말에 자주 해 먹는 채식 요리 한 가지 소개합니다. 

 

지난 가을 마산YMCA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큰 상을 받으셔서 동해면에 있는 바다 전망이 멋진 카페에서 자축하고 응원하는 모임을 하였습니다. 이날 메뉴가 피자와 파스타였는데, 제가 피자, 파스타는 물론이고 밀가루로 만든 면과 빵 같은 음식을 좋아합니다. 

 

이날 카페에서 먹었던 피자가 도우가 얇고 바삭바삭하니 맛이 참 좋았습니다. 피자를 맛있게 먹는 저를 지켜보던 후배가 "이런 피자 좋아하시면 한살림에서 파는 또띠아 사서 모짜렐라 치즈와 과일, 야채 올려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드시면 돼요"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후로 여러 번 한살림을 갔지만 '또띠아' 사오는 걸 기억을 못했는데 얼마 전 한사람에서 장을 보다가 '또띠아' 생각이 나서 사왔습니다. 다음 날 마트에 들러 모짜렐라 치즈도 사왔지요. 후배가 일러 준 대로 또띠아를 깔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깔고 여러가지 과일을 올렸습니다. 

 

저는 고구마, 바나나, 블루베리, 단감, 사과를 올렸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높은 온도에서 15분을 맞춰놓고 돌렸는데 10분이 지날 때쯤 치즈가 끈적끈적하게 녹아 있더군요.

 

15분쯤 지났을 때는 치즈 위에 올려놓은 과일들도 잘 익었습니다. 단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단맛을 좋아하기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엄청 단맛이 많이나는 꿀고구마(구운 고구마를 잘라서 올렸음)의 단맛 뿐만 아니라 바나나도 열을 가하면 단맛이 더 강해집니다. 블루베리는 단맛과 신맛이 함께 나서 상큼함을 더해주었구요. 잘 익은 단감도 엄청 달았습니다. 

 

사진에는 표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사과도 있습니다. 아내의 지인을 통해 구입한 거창 사과인데 엄청 당도가 높은 사과입니다. 과일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단맛을 내는 과일들이었습니다. 과일들이 모두 단맛이라 아내는 한살림에서 사온 어린잎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두 번째 과일 피자를 만들 때는 방울토마토를 올렸는데 적당한 수분이 남아 있어 상큼하고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이 과일 피자는 채식을 하는 아내와 함께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도우가 얇아서 바삭바삭하고 고소합니다. 한살림에서 사온 '또띠아'는 냉동실에 보관하였다가 녹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정말 짧은 시간에 후다닥 만들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돌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0~25분이면 맛있고 건강한 과일 피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살림 또띠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한 판을 구워서 둘이 나눠 먹으면 적당한 합니다. 

 

퇴근해서 집에 와 밥이 없을 때는 보통 생협에서 파는 우리밀 라면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데, 또띠아 과일 피자는 라면 끊이는 것과 비슷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나오는 과일과 야채들을 활용하면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내도 저도 피자를 좋아하는데 한살림 또띠아를 만들 때 우유가 조금 들어간 것만 빼면 모두 과일로 만든 채식 피자라서 부담없이 한끼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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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후 생채식 쉽게 맛있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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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너무 바쁜 봄 날을 보내느라 단식 일기가 두 달 넘게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되었던 단식 일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설날 단식 이후 석달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생채식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7일 단식 후 회복식 첫 주는 미음에서 죽으로 조금씩 양을 늘려왔습니다. 열흘이 지나면서부터는 생채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채식과 함께 단식 후에 1일 2식(점심, 저녁)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1일 2식을 하였습니다만, 가끔 아침에 과일이나 요거트 등을 먹거나 쥬스나 차를 마셨지요. 단식 후에는 점심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오전불식'으로 식습관을 다시 세웠습니다. 


'오전불식'은 자연스럽게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이 됩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음 날 점심 식사 때까지 물 이외의 어떤 것도 먹지 않으니 간헐적 단식이 되는 것이지요. 


생채식은 단식 후에 바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열흘 동안 미음과 죽을 먹고 열 하루 째 되는 날부터 잡곡밥과 함께 생채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채식 기본 재료... 20여 가지 야채 섞어 먹기


아래가 밥을 먹는 회복식 기본 식단입니다. 약 한 달 동안 이 식사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름이 지나면서 된장국에 배추, 다시마, 표고버섯 같은 건더기가 조금 더 추가 된 것이 전부입니다. 


점심 - 잡곡밥 1/3공기, 된장국(된장+두부+물)

저녁 - 잡곡밥 1/4공기, 된장국(된장+두부+물)

        생채식고구마, 무, 콜라비, 비트, 양배추, 브로콜리, 채소, 파프리카, 양파 + 어린잎 채소(청경채, 비타민, 로메인, 엔다이브, 아마란스, 치커리, 비트, 롤라로사) + 사과 소스 (사과 1개 + 산야초효소+간장+참기름+마늘) + 김  

기호에 따라 추가 : 과일, 견과류(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잣 등) 블루베리, 건포도, 올리브유



제가 좋아하는 생채식은 다섯 가지 이상의 뿌리 채소를 채썰고 다섯 가지 이상의 잎채소와 섞어서 사과 소스에 버무려서 생김(돌김)에 싸서 먹는 것입니다. 


야채를 채썰기 하는 일은 아내의 도움을 받습니다. 2000년에 민족생활학교에서 열흘 동안 단식을 한 후에 약 2년 가까이 생채식을 했던 아내는 채썰기만큼은 '달인' 수준입니다. 기계로 썰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가늘게 채썰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잎채소는 한살림이나 생협에서 모둠으로 되어 있는 채소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마트 유기농 쌈채소 코너에서 따라따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뿌리 채소와 섞어서 먹으려면 작게 잘라야하기 때문에 생협 여린잎 모둠 채소가 편리합니다. 


된장국에도 멸치 육수 같은 건 넣지 않습니다. 된장, 두부, 물이면 충분하고 배추만 썰어 넣어도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미역국도 표과와 다시마를 충분히 불린 물에 약간의 참기름과 불린 미역을 넣고 끊이면 그만입니다. 소고기나 조개가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미역국이 됩니다. 


특제 사과 소스 만들기 - 효소, 간장, 참기름, 마늘

제가 석 달째 먹고 있는 생채식은 민족생활학교에서 배운 것입니다. 저는 사과 소스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사과 소스를 섞은 야채를 여러 사람에게 맛 보여줬는데, 다들 소스가 아주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과 소스는 사과를 강판에 갈아 산야초효소 또는 메실 효소와 간장, 참기름, 마늘을 적당량 넣으주면 됩니다.  그야 말로 적당량입니다. 


사과 소스도 맛있지만, 생채식 야채 맛을 돋워 주는 것은 바로 '김'입니다. 그냥 야채를 사과 소스에 섞어 먹는 것과 김에 싸서 먹는 것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김에 싸 먹는 것이 더 맛이 좋습니다. 채식을 하려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는데 야채와 함께 매일매일 해조류를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큼한 사과 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이 잘 어울려 특제 소스가 됩니다. 입맛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생협에서 파는 여러 가지 야채 소스를 사서 먹어 봤습니다만, 제가 만든 사과 소스보다 나은 제품이 없더군요. 


생채식...내 경험으로는 길게 할 수록 좋다.


생채식은 공복감을 없애주고 단식 이후에 배변 활동을 원할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단식으로 비운 몸을 채식으로 청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효과 같은 건 믿지 않는 분들도 있고, 채식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저는 경험적으로 채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단식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부터는 완전한 일반식으로 되돌아 왔습니다만, 생채식은 최대한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루 두끼 식사를 모두 외부에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한 끼는 생채식과 함께 일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 식사는 단식 전보다 적은 양을 유지하고 있구요. 


단식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혈압이 낮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요산 수치도 상당히 안정되었는데, 이건 딱히 단식만의 효과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간이 측정기로 단식 이후 요산 수치의 변화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혈압과 요산 수치 변화 과정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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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풍환자 2019.06.21 08:39 address edit & del reply

    통풍은 어찌되셨나요?^^

    • 이윤기 2019.06.2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작년 3월과 4월 발작 이후 현재까지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요산수치는 7을 왔다갔다 하지만... 발작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통풍 4개월...먹고 자는 습관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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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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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숨 고르기] - 채식해도 걸리는데...치맥이 통풍의 주범이라고?

 

[통풍일기⑥] 건강 위해 생활습관 바꾸기... 운동 줄이기, 충분히 잠자기, 식이조절

 

3월 14일 통풍 첫 발작 이후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으로 통풍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여러가지 좋은 처방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통풍은 금새 낫지는 않았습니다. 

 

통풍 환자로 살아 온 지난 4개월 동안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병원에서는 '완치가 없는 병'으로 '평생 관리' 해야 하는 병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은 치료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나는 한방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민간요법입니다. 한방 치료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던지 꼭 바꿔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생활습관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완치는 말할 것도 없고 증상을 호전시키기도 어렵겠다는 결론에 이러렀습니다.

 

 

몸이 피곤 할 만큼 운동하지 않기...운동을 적게 하라 !

 

통풍에 걸려 환자로 살아가면서 몇 가지 습관을 먼저 바꾸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바꾼 생활습관은 운동량을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약 5~6년전부터 아침마다 수영을 하고 있었고, 가끔 주말에는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도 즐겼습니다만, 통풍 발병 후에 운동을 확 줄였습니다. 

 

사실 아침 수영은 오랫 동안 습관이 되어 통풍 발병 후에도 약 한 달 정도는 '발작기'만 피해서 계속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 사이에 세 번째 발작까지 겪고나서는 최근 석 달넘게 자전거는 물론이고 수영까지 모두 쉬고 있습니다. 

 

통풍에 관한 정보를 모아 둔 곳에는 걷기, 달리기는 통풍에 좋지 않은 운동으로 소개되어 있고, 수영, 자전거 등은 권장하는 운동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발병 초기에는 수영 정도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결국 모든 운동을 일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을 완전히 쉬게 된 것은 '과도한 운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한의사의 지적과 '과로'도 통풍 발작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하는 선배 환자들의 체험담 때문입니다. 한의사는 "자신의 몸에 부치는 운동이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충고하였고, 5~6년전부터 통풍을 앓고 있는 한 선배는 "경험해보니 내 경우에는 잠을 못자고 몸이 피곤할 때 발작이 오더라"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원인이 어느 쪽이든지 과도한 운동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석 달 동안은 가벼운 주말 수영만 몇 차례하고 자전거를 비롯한 다른 운동은 모두 쉬고 있습니다.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기

 

생활습관 바꾸기 두 번째는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기"입니다. 2000년 이후 단식과 채식을 공부하고나서부터 일찍일어나기는 몸에 밴 습관입니다. 더군다나 지난 5~6년 동안은 아침 수영을 하였기 때문에 늦어도 6시에는 일어나 7시부터 1시간 수영을 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밤에 몇 시에 잠을 자던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늘 일정하였습니다. 일어나는 시간과 습관이 몸에 배고나니 1시에 자던 2시에 자던 아침 6시에는 자동으로 눈이 뜨지더군요. 멀리 출장을 갔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와도 아침 수영을 하고 출근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몇시에 자던지 아침엔 무조건 6시에 일어난다"고 자랑을 섞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늦게 잠을 자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아침 6시만 되면 잘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통풍환자로 넉 달째 살아가면서 지금은 잠자는 습관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기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새벽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몸이 피곤한 날은 6시에 잠이 깨도 7~8시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다 일어납니다. 

 

"잠을 적게 자고 건강하기는 어렵다"는 약사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로 한겁니다. 아프기 전보다 훨씬 게을러졌지만, 아무리 늦게자도,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기계같은 삶을 포기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감은 있지만 적어도 몸이 피곤한데도 꾹꾹 참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던 어리석음에서는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잠을 적게 자고 난 날 먹던 아**민 골드 같은 약도 끊었습니다. 당연히 전체적인 수면시간도 많이 늘었습니다.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그때 그때 풀어주려고 노력하게 되었지요. 

 

원래부터 즐겨하지 않던 '술'을 끊다 

 

세 번째로 바뀌 습관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윈래부터 과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체질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술을 먹으면 온 몸이 빨개지고 잠이 쏟아졌고, 그래도 그냥 더 마시면 곧 '토'하게 되는 그런 체질이었습니다. 

 

하지만 술자리는 분위기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남들 만큼 술을 마시지 못하면서도 술자리는 많았습니다. 맥주든 소주든 4~5잔넘게 마시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지난 넉 달 동안은 그마저도 끊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술은 스스로도 자제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와 SNS를 통해 제가 통풍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지인들이 걱정을 해주고, 특히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막아줍니다. 덕분에 억지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고 마실 수 있는 만큼만 마시면서 술자리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원래부터 술을 좋아했다면 금주가 힘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닥 술 자체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습관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술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후배 중에 통풍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워낙 술을 좋아하다보니 그냥 약을 먹고 술도 먹는다고 하더군요. 

 

퓨린 많은 음식 피하려니...채식보다 더 어렵더라 !

 

네 번째로 바뀐 습관은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줄였습니다. 2000년 이후부터 육류를 먹지 않았고 곡류와 야채를 중심으로 생선까지 먹는 채식을 해왔었는데, 최근엔 생선과 해산물도 가려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새우와 게 같은 갑각류, 멸치부터 꽁치, 고등어, 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이 통풍 금기 식품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우와 게 그리고 참치까지 피하려고 하다보니 그야말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멸치 국물까지 피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고기를 피할 수 없는 자리에서는 건더기만 피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고기도 적은 양은 사람들과 함께 먹을 때도 있습니다. 비건(완전채식)이 되면 반드시 통풍이 나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삶을 완전하게 바꾸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풍에 걸린 이후에 열흘 간의 단식과 6개월 넘게 채식을 했던 선배는 그후 2년 동안 통풍 발작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의 체험을 따르자면 1년에 한 번씩만 단식을 해도 통풍 발작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 가장 큰 변화는 충분히 자고 충분히 쉬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일어나 운동하고 출근하는 부지런함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픈 건 그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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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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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일기 ①] 갑자기 찾아온 왼발 통증, 쇳덩이에 찍힌 것처럼 아팠다


'병은 자랑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누구 못지않게 바른 먹거리와 자연 건강법에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온 터라 제 병을 자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통풍이 왔다"고 하면 "술도 많이 마시지 않고 고기도 안 먹는데 무슨 통풍이야?" 하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여러 사람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만도 아니고 운동도 꾸준하게 하는데 왜 통풍이 걸리지? 사실 저도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177cm, 68kg이니 흔히 통풍에 잘 걸린다고 하는 비만과는 거리가 멉니다. 


식습관도 보통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는 닭, 돼지, 소와 같은 땅 위에서 사는 육류는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살아왔고, 2016년부터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였지만 고기를 즐겨 먹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도 제 체형을 보고는 '통풍'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통풍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보험공단의 정기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일도 없으며 성인병의 전조라고 하는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나름은 그래도 채소와 곡식 그리고 생선까지만 먹는 채식주의자로 20년 가까이 살아왔던 터라 '통풍'이 왔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기는 참 쑥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한 달이 넘는 동안 일부러 사람들에게 병을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병'이라는 게 숨긴다고 계속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차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면 차라리 제가 겪고 있는 통풍과 함께 사는 경험담을 다른 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발등에 쇳덩어리가 떨어진 느낌...대체 왜?


처음 발작이 일어나고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지난 3월 14일 새벽 3~4시쯤 자다가 지네 같은 벌레에게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세 번째 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 갈라지는 부위가 뻣뻣하게 마비되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무거운 쇳덩이가 발등을 찍은 것 같은 그런 통증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발이 아플 만한 일이 없었습니다. 사흘 전 일요일에 오랜만에 둘레길을 10km 정도 걷기는 하였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뒤늦게 발이 아플 까닭은 없었습니다. 


오전에 중요한 행사 참석 일정이 있어 아침에 병원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일어나 수영장에 가서 샤워만 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왼쪽 발에 통증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약간 절뚝거리며 사무실까지 출근을 하였습니다. 


17~18년쯤 전에 발바닥에 원인 모를 불쾌한 통증(염증)이 6개월 넘게 지속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도 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면서 오랫동안 치료를 하였습니다만,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요가를 시작하고 1년쯤 지난 후에야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모든 통증이 비슷합니다만, 통증이 처음 시작될 때는 뚜렷하게 기억에 남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는 분명하게 기억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부터 서서히 통증이 줄어들다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통풍 발작이 있던 날, 아침 10시 30분에 창원 경남도청 근처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하고, 이어진 간담회와 오찬까지 마치고 나니 통증은 더 심해지고 구두를 신고 있기 어려울 만큼 발이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사무실로 복귀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집 근처 병원으로 갔습니다. 


진료 예약을 하지 않은 첫날이라 1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의사와 만났습니다. 의사는 두 가지 가능성을 이야기하더군요. 


"외부적인 충격이나 사고가 없는 통증이라면 단순 염증일 수도 있고 통풍일 수도 있습니다. 통풍은 피검사를 해봐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염증 치료 약을 3일분 처방해드릴 테니 내일도 통증이 계속되면 다시 와서 피검사를 한 번 해볼게요."


아무래도 단순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이렇게 심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피검사를 하고 가겠다고 했더니, 의사가 그러하고 하더군요. 아침보다 오후 들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발이 퉁퉁 부어 올랐기 때문에 단순 염증이 아닐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피 검사를 마치고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은 후에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갔습니다. 워낙 통증이 심해 약국에서 약을 받자마자 의사가 처방해준 염증 치료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금새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저녁을 먹고 나서 또 한 번 약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왼발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이렇게 계속 아프고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지면 정말 견디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병원에 가서 피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통풍'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발이 더 붓고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오십 년 넘게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는 병원 문 여는 시간만 바라보며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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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2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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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채식주의 의사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은 녹말음식으로, 육식이 초래한 현대인의 질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담은 책입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쓴 존 맥두걸은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어서 18살에 중풍에 걸렸고, 또래 친구들보다 20~30kg이나 더 비만이었으며,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후유증으로 지금도 다리를 절룩인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중풍에 걸린 원인을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하였고, 의사가 되었지만 약과 수술로 일시적인 고통을 덜 수 있었을 뿐 만성질환의 원인을 찾지는 못하다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책임의사로 일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이민 1세는 병이 없는데, 2세, 3세는 미국인들과 비슷한 병에 걸린다는 사실에 주목하였고, 마침내 육식과 유제품이 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기와 유제품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영양의학 분야에 주목하여 녹말음식과 채식식단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체중을 줄이고 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녹말음식 위주의 채식은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지만 기존 다이어트와는 달리 음식을 먹으면서 만족감과 포만감을 잃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자 주장하는 채식은 생애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한 두 달 해보는 다이어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기 맛에 길들여진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 '몸의 혁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몸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정말로 몸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채식은 몸을 위한 혁명


다음은 의사인 저자 맥두걸이 말하는 채식으로 일어나는 몸의 변화입니다. 저자는 돈 버는 의사가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의사로서 40년 간 환자들을 돌 본 결과를 다음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는데도 외모도 달라지고 정신도 맑아질 것이다. 당연히 오래 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질 것이다. 소화기능도 월등히 좋아질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될 것이며, 식탁 위에 펼쳐진 영양제도 치울 것이다. 일단 시도만 하면 금방 결과를 얻게 될 것을 장담한다." (본문 중에서)


40년 넘게 약물과 주사대신에 식습관을 바꾸라고, 채식하라고 처방하였던 맥두걸은 40년 넘게 사람들로부터 채식을 의심하는 질문을 받아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맥두걸뿐만이 아닙니다. B급 채식주의자인 저도 '채식을 하면 영양 결핍'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은 채식과 영양학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비 채식인이 채식인의 '영양실조'를 걱정(?)하면서 함께 고기를 먹자고 집요하게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절대로 단백질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칼슘과 비타민 그리고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런 영양소들은 음식 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40여 년간 채식으로 환자를 치유해온 의사 맥두걸이 '육식'의 해악과 채식의 좋은 점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다른 점은 단순히 채식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통해 몸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가축의 시체를 요리해 먹는 대신 채식을 하자고 주장하는 저자는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달리 특별히 녹말에 주목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채식이라면 과일과 야채를 떠올리는데 저자 맥두걸은 '녹말'을 더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녹말 혹은 탄수화물이란 공장에서 만든 정제탄수화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빵, 라면, 국수, 파스타, 케잌, 과자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 얻은 감자, 현미, 고구마, 보리 등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녹말 음식을 먹어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신장병과 심장통증, 제 2형 당뇨, 호흡곤란, 비만 그리고 각종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야채, 과일과 함께 녹말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올바른 채식... 녹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쌀(현미)을 비롯한 탄수화물 식품은 당, 섬유소, 녹말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녹말이 건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더라도 공복감이 남기 때문에 녹말을 섬취하여 포만감을 채우면 나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다음은 저자의 녹말 예찬입니다.


"녹말은 지방에서 나오는 칼로리의 아주 적은 양(1~8%)만으로도 작동하는 클린연료다. 콜레스트롤은 전혀 없거나 아주 적다. 살모넬라균이나 광우병을 가져오는 병원균도 없다. 또한 DDT나 메틸수은처럼 토양에서 나오는 독성화합물을 신체에 축적시키지 않는다. 인간이 발명한 농약에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녹말은 완벽하게 깨끗한 음식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감자와 고구마 같은 녹말 식품만으로도 모든 기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쌀과 보리, 콩 등의 경우 약간의 과일과 푸른 야채만 섭취하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의사들이 이런 단순한 '진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의대에서 제대로 된 영양학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료가 '영리'를 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고백합니다. 채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던 저자는 환자들에겐 환영받았지만 병원 경영진에게 인기 없는 의사였다고 합니다.


반대로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 역시 명확하다고 주장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건강상의 위기에 처한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육식'이라고 단언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이 과체중이며 3억명이 비만이고, 매년 2천만명이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2억명 이상이 당뇨병에 걸려 있고 서양식 식사를 하는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위협하는 암에 걸릴 것이다." (본문 중에서)


물론 이 모든 질병의 원인은 육식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40여년을 의사로 일해 온 저자의 확신에찬 주장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육식은 지속적이고 오랫 동안 약한 독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우유와 치즈는 철분이 결핍되어 있고, 붉은색 고기와 가금류, 달걀(껍질 제외)에는 칼슘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영양 불균형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오리 고기 기름은 다름 기름과 다르다"거나 동물의 간이 눈에 좋다 같은 주장도 영양학의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근거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든 동물성식품은 영양학적으로 거의 똑같다. 숯불에 구운 소고기든,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닭이나 오리에서 나온 달걀까지 또는 우유, 염소젖, 양젖 모두 별로 다를 바 없는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육식의 세 가지 독소로 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 콜레스트롤을 지목하는데, 구체적 폐해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책을 한 번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저자는 육식과 반대로 녹말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나는 상한 음식을 먹거나 알러지 때문에 찾아온 환자를 제외하고는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나 콩, 과일과 야채를 먹고 병이 난 환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단언코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대신 육식으로 인해 심장병, 중풍, 제 2형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의 심각한 질병을 갖게 된 수많은 환자는 매일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자연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되었든지, 동물의 사료를 먹고 컸던지 앞마당에서 키웠던지 상관없이 모두 서서히 천천히 죽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미국 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건강이 아니라 식품업계, 축산업계, 거대 농업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상세한 근거와 자료가 궁금하신 독자들은 서평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많은 자료가 담겨 있으니 책을 직접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채식으로 인한 영향 결핍 주장에 대한 상세한 반론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폐해와 더불어 녹말 음식으로 섭취하는 식물성 단백질로 결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소는 풀만 먹어도 칼슘 부족하지 않은데...사람은?


칼슘 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상세히 설명하는데, 첫째로 "우유는 당신의 뼈가 아니라 낙농업계를 튼튼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 합니다. 우유속의 칼슘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질문은 특히 새롭습니다.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는 어디서 칼슘을 얻는가? 몸에서 바로 만들어 낼까? 천만의 말씀이다. 소는 흙에서 그것을 얻는다.....칼슘은 소가 풀이나 각종 식품을 먹을 때 소의 몸 안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나는 여러분이 소를 거치지 말고 식품에서 곧바로 칼슘을 섭취하기를 추천한다." (본문 중에서)


우유에 또 다른 질문은 더 놀랍습니다. "칼슘이 부족해서 몸이 아픈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인데, 전세계 어느 과학적 연구발표를 다 헤집어보아도 칼슘부족으로 질병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뼈가 약화되어 생기는 구루병조차도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여 비타민 D의 결핍이 원인일 뿐이라는 겁니다. 우유의 동물성 단백질은 뼈에 손상을 주고, 오히려 우유와 유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우유가 동맥경화, 비만, 제2형 당뇨,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알러지와 류마티스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의 원인이 되며, 위경련과 설사를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우유는 소를 위한 것이고, 그것도 송아지에게 6달 동안 먹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합니다. 송아지 조차 6달이 지나면 풀을 먹는다는 것이지요.


한편 이 책에는 생선이 어떻게 오염되어 있는지, 생선이 풍부하다는 오메가3는 식물성 음식에도 충분하다던지, 양식 물고기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되는 육류 만큼 위험하다든지 하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가짜 고기(글루텐)의 경우 영양적으로 동물성 식품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식물성 지방(견과류)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비타민을 비롯한 모든 알약 영양제에는 영양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를 밝히고 있습니다. 알약은 음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설탕과 소금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합니다. 유기농 설탕을 좀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제 2형 당뇨의 원인은 설탕(정제설탕 말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뚱뚱한 채식주의자는 엉터리 채식주의자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제하지 않은 유기농 설탕이나 독성을 제거한 천일염을 좀 넉넉히 먹는다고 해서 탈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당뇨 지수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도 밝혀놓았는데, 길고 복잡한 설명이라 다 옮길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저자가 쓴 채식주의자를 위한 예찬입니다. 좀 긴 글이기는 하지만 채식주의자를 삶을 적절하게 잘 표현 한 글이라 생각되어 인용합니다.


"나는 모든 채식주의자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모두 자기 만족도가 강하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해를 끼치기 보다는, 주위 친구들이나 의사들로부터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기꺼이 감수한다. 그들은 매우 부지런하다. 


쇼핑할 때도 리스트를 꼼꼼히 살피며, 때로는 불고기 파티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한다. 그들은 배가 고플 때에도 시식용 음식을 지나칠 줄 안다. 거리를 무심고 지나가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채식주의자들은 진실들을 깨달아가면서 하나 둘 씩 깊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사실 저는 지난 2000년 무렵부터 주기적인 단식을 하고 있으며, 첫 번째 단식 이후부터 B급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B급 채식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생선이나 계란, 유제품을 비롯하여 완전한 채식을 실천하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비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 등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고, 소 젖으로 만든 우유를 먹지 않는 대신 채식과 함께 계란과 생선 등을 먹는 B급(소극적) 채식주의자입니다. 아무튼 단식과 함께 채식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 무렵 환경운동가이자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을 읽은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역시 독자들의 식습관을 채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육식의 폐해와 채식의 좋은 점 그리고 수술과 약물로부터 벗어나 날씬한 몸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10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사이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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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200년 육식금지 메이지 유신때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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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 빠진 일본 여행기나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음식과 맛을 통해 근대 이후 일본 문화를 들여다보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도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문화 교류의 역사를 짚어보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저자 박상현은 시기적으로 근대 이후에 특별히 주목하는데 그 까닭은 "음식에 있어서 지나치게 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학문적 의미는 있을지언정 현재를 보는 방법은 아니"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근대의 음식을 살피면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의 근원이 보이고, 심지어는 그 배경과 변화의 과정까지 보인다. 그런데 이를 살피다보면 번번이 암초를 만난다. 바로 일본이다. 마음 같아서는 슬쩍 돌아가거나 못 본 척 지나가고 싶은데,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기에 그럴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

 

일본의 맛에 주목한 까닭은 근대 이후 우리 음식을 살피려면 '일본'이라는 암초를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식민지배가 아니더라도 동아시아 음식의 이동과 교류에는 지리적으로 큐슈가 차지하는 역할이 컸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맛을 소개하는 책 제목이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가 된 까닭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소개와 책 제목으로 짐작하셨겠지만, 이 책은 근대 이후 일본의 음식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규슈'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에 얽힌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입니다. 독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여느 여행기나 맛집 소개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깊이 있고 품격 있는 문화해설서라 할 만 합니다.

 

맛집의 전통에는 문화와 역사가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일본 음식을 탐구면서 '화혼양재'와 같은 일본의 근대화 전략에 주목합니다.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 근대화가 시작되고 '탈아입구'를 외치며 무차별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일본 나름의 근대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화혼양재'를 택했다. 서양을 미치도록 닮고 싶어 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 이러한 목표와 전략은 음식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본문 중에서)

 

예컨대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 사회는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의 음식을 닥치는 대로 받아들였고 서양 음식을 먹는 것을 근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였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육식 금지 원칙 파기'를 꼽습니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를 읽으며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인데 일본은 무려 1200년 가까이 가축의 살생과 육식을 엄격히 제한하는 '채식주의'(?)를 채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675년 텐무 왕이 발표한 <살생과 육식을 금지하는 칙서>에 의거 소, 말, 개, 원숭이, 닭의 살생과 육식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무려 1200년 가까이 지켜오던 이 원칙이 메이지유신 이후 깨졌다." (본문 중에서)

 

일본이 무려 1200여 년 동안이나 살생과 육식을 멀리하는 전통을 지켰다는 놀랍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육식을 금지하는 전통이 무너지고 서양 음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메이지 유신, 육식금지 1200년 전통을 깨다

 

아울러 일본이 받아들인 음식 문화는 침략과 교류를 통해 한반도로도 유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 지역은 일본인이 좋아하는 향토음식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자가 일본의 맛과 규슈에 주목한 까닭인 셈입니다.

 

화혼양재의 대표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돈카스입니다. 140년 역사와 1500킬로미터의 여정을 그친 음식이 바로 돈카스라는 겁니다. 저자는 돈카스가 일본에 전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추적합니다.

 

"돈카쓰의 어원은 프랑스어인 코틀레트 혹은 영어식 표기인 커틀릿이다. 이른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가쓰레쓰고, 가쓰레쓰가 온전히 일본음식으로 변형되면서 돈카쓰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 커틀릿이 돈카쓰가 되기까지는 근 60년 세월이 걸렸다." (본문 중에서)

 

이런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료가 쇠고기에서 닭고기로 닭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바뀌는 과정, 일본식 빵가루가 덮이고 기름에 튀겨서 일본식 우스터소스를 얹어 젓가락으로 먹는 음식이 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1895년에 개업하여 지금까지 돈카스의 원조인 가쓰레쓰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인 '렌카테이'(벽돌집)를 소개하고, 118년 된 이 식당의 근대 건축에 대해서까지 스토리텔링을 이어갑니다. 물론 118년 전통의 식당에서 원조 돈카스인 '가쓰레쓰'를 먹어 본 경험담도 빠지지 않습니다.

 

118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음식이라고 덮어놓고 맛있다고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118년 전 원형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탓에 현대의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고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현대의 입맛에 맞는 '돈카쓰'집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습니다.

 

118년 전통 돈카쓰... 솔직히 맛은 별로더라

 

그러면서 저자는 가고시마의 돈카쓰를 최고라고 추천합니다. 돼지고기의 품질과 신선도가 최고인 가고시마에서 돈카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추천하는 곳은 '마루이치'입니다.

 

"마루이치의 돈카쓰는 한마디로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맛이다.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어우러진 등심의 단면에는 열로 활성화된 기름과 육즙이 자글자글한다. 한 입 깨물면 튀김옷을 뚫고 달고도 고소한 육즙고 기름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부드러운 비계와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주거니 받거니 씹는 재미를 더한다." (본문 중에서)

 

돈카쓰를 이렇게 맛있게 표현한 글은 난생 처음입니다. 돈카쓰의 두께도, 면적도, 심지어는 밥의 양도 흔히 생각하던 그것의 1.5배가 넘는데, 맛까지 일본 최고라고 하니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양만 보면 빌딩 지하 식당가 한 켠에 자리 잡은 흔해 빠진 대중식당의 모습이지만, '가고시마 최고 등급의 흑돼지 등심을 사용하여 돈카쓰를 만드는 일본 최고의 돈카쓰집이라고 평가 합니다.

 

현란한 현악기를 연주하듯 한바탕 맛있는 돈카쓰 소개를 마친 저자 박상현은 음식이 때때로 역사의 일부분이자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프랑스 음식인 코틀레트가 가장 대중적인 일본 음식인 돈카쓰가 된 과정에는 바로 화혼양재라는 일본 특유의 근대화 과정과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 박상현이 두번째로 역사와 여정을 추적한 음식은 인도에서 출발하여 일본에서 돈카쓰와 함께 '화혼양재'의 음식이 된 '카레'입니다. 카레의 역사와 일본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만,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세번째 주제인 '돈코쓰라멘'으로 넘어 갑니다.

 

 

돼지 국밥과 닮은 돈코쓰라멘

 

인스턴트 라면을 포함하면 라멘은 오늘날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면 음식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자장면과 짬뽕이 있고, 일본에는 우동, 소바 같은 대중적인 면요리가 있지만 짧은 시간에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라멘입니다.

 

"라멘의 어원은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면요리인 납면"이라는 군요. 납면은 자장면처럼 반죽을 늘여 가늘게 뽑는 수타면인데 일본에서는 라멘으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라면이 대세인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면을 직접 뽑는 라멘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발달하였는데 소유라멘, 미소라멘, 시오라멘 그리고 돈코쓰라멘을 4대 라멘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돼지 등뼈와 사골을 우려낸 돈코쓰라멘은 저자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라멘이라고 합니다. 후쿠오카현 구루메에서 시작된 돈코쓰라멘이 규슈 전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입니다.

 

"돼지 등뼈와 사골을 강한 불에서 오랜 시간 끓여 낸 덕에 유백색의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때문에 밥 대신 면을 말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돼지국밥과 매우 유사한 음식이고, 따라서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식 돈코쓰라멘을 하카타라멘이라고도 부르는데, 하카타라멘은 하카타의 나카강 주변 야타이(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의 유명한 라멘집은 대부분 포장마차에서 출발했다는 겁니다.

 

돈코쓰라멘의 대중적 인기 덕분에 후쿠오카에는 라멘 하나로 성공신화를 이룬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돈코쓰라멘보다 더 가는 면을 살짝 익히고 넉넉한 양으로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던 '나가하메라멘'을 파는 '간소나가하마야'라는 라멘집은 장소를 옮겨가며 60년째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체인점이 진짜 맛집이라고?

 

후쿠오카의 대표적 '돈코쓰라멘'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은 '잇푸도'는 1985년에 문을 열었지만, 일본 유명 방송국에서 주최한 '라멘왕' 선발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함으로써 일본 최고의 라멘집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창업주인 가와하라 시게미는 돈코쓰라멘의 원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하카타라멘을 창조하겠다는 신념으로 자기만의 돈코쓰라멘을 개발했다.......다른 라멘 전문점이 마케팅에 힘을 쏟는 동안 잇푸도는 오로지 돈코쓰라멘의 맛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이런 노력 덕분에 잇푸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라멘 전문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전국에 65개의 지점이 있고 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 해외에도 지점을 가진 라멘기업으로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는 까다로운 맛 칼럼니스트인 저자이지만 '잇푸도야말로 궁극의 돈코쓰라멘'이라고 단언합니다. 까다로운 맛 칼럼니스트가 '체인점' 음식을 최고라고 인정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체인점 = 표준화된 보통 수준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체인점으로도 최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후쿠오카로 여행을 갔다면 돈코쓰라멘 한 그릇 정도는 필수코스인데, 주저하지 말고 '잇푸도'를 찾아가 '궁극의 돈코쓰라멘'을 맛보시거나 아니면 60년 전에 만들어진 돈코쓰라멘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간소나가하마야'로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400백 쪽이 넘는 이 맛있는 책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단탄멘, 교자, 잔폰, 오코노미야키, 구사아게 등의 맛있는 음식을 건너뛰고,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스시'편으로 갑니다. 뉴욕 맨해튼에만 스시 레스토랑이 300곳이 넘는 오늘날, 스시는 세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일본이라고 하는 것이 저자의 지론입니다.

 

도쿄 긴자에 있는 '스키야바시 지로'(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지로의 꿈)라고 하는 일본 최고의 스시 집과 당시 82세의 스시 장인 오노 지로를 소개하는데 여러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특히 '스시 장인 : 지로의 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시를 요리하는 과정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 설명이나 영화에 삽인 된 '야사 하이페트'라는 바이올린 장인의 연주에 대한 화려하고 감동적인 평가는 스시와 바이올린이라는 이질적인 만남에서 빚어낸 감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진짜 맛있는 스시가 일본에 있는 까닭

 

유명 스시요리가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지만 최고의 스시야는 여전히 일본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입니다. '스키야바시 지로'와 같은 최고의 스시가 일본에 있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의 수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감각은 경험을 통해 구체화되고 예민해지며, 까다로운 고객은 그보다 더 까다로운 요리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평생 스시를 먹어 온 일본인의 수준이 최고의 스시 맛을 만들어 만들어 낸다는 것이지요.

 

"일본에는 회전스시 전문점에서부터 수십 년 경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에도마에스시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시야가 있다. 가격 또한 스시 한 점에 50엔인 곳이 있는가 하면 '스키야바시 지로'처럼 1500엔이 넘는 곳도 있다. 무려 서른 배에 이르는 가격 차이는 재료와 요리사의 수준에서 비롯된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점에 주목하면 맛있는 스시 집을 찾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라는 겁니다. "형편이 허락하는 한 가장 비싼 스시야에 가면 가장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규슈를 여행할 때도 가이드북이나 입소문에 의존하기보다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가장 비싼 곳으로 가면 그뿐이라는 것입니다.

 

돈카쓰와 돈코쓰라멘 그리고 스시, 겨우 세 가지 음식을 통해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소개하는데 너무 많은 지면을 사용하였네요. 오니기리, 우동, 소바, 오뎅, 에키벤 같은 아주 대중적인 음식들과 일본 식문화 결정판이라는 '료칸요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를 함께 버무린 군침도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입니다.

 

겨우 이렇게 소개하고 끝내야 하는 것이 정말 아쉬운 책입니다. 규슈로 여행을 계획했다면 필독해야 할 책입니다. 규슈가 아니어도 일본을 여행하거나 일본 문화(특히 음식을 중심으로)를 들여다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음식과 맛 이야기에 생활과 문화와 역사를 잘 버무려 담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킨 멋진 책입니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 10점
박상현 지음/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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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고래고기는 어떻게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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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다녀 온 포항 여행,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전국에 흩어진 친구들이 토요일 밤에 포항에 모여 죽도 시장에서 비싼(?) 대게를 먹었지만 포만감이 들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러 북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고래고기집으로 갔습니다.

 

고래를 잡는 것이 불법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포항에는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갔던 식당도 체인점이었는지 '북부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남부 혹은 동부나 서부에도 지점이 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포항 사는 친구는 이 식당에서 여러 번 고래고기를 먹어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고래고기를 제대로 먹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입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고래고기 1~2점을 맛을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고기 맛'에 대한 기억도 없고 이번 처럼 한 접시를 차려 놓고 먹어 본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처음 제대로 먹어 본 고래고기 맛은 첫째는 이질감이었습니다. 전혀 익숙하지 않은 맛 때문에 쉽게 다른 맛과 비교하기가 힘들더군요. 접시를 보면 부위별로 여러 종류의 고래고기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육회는 양념맛이 강해서 고기맛을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처럼 살코기와 지방이 골고루 섞여있는 사진의 아랫쪽에 있는 부위가 가장 먹을만 하더군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고래고기가 아주 특별히 맛이 좋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호기심에 한 번 먹어 봤을 뿐 "다음에 또 먹고 싶다"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육회로 나온 붉은 살코기는 소고기 육회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좀 '밍밍한' 맛 이었습니다.

 

대부분 고래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었지만 테이블 마다 4명이서 한 접시(중)를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죽도시장에서 대게 한 마리씩 먹고 게딱지에 밥도 비벼 먹고 갔지만, 고래고기도 제법 먹을 만 했던 모양입니다.

 

고래 고기 맛은 부위별로 달라서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친구는 "소고기와 생선회가 뒤섞인 맛"이라고 하였고, 어떤 친구는 "닭가슴살과 생선회"가 뒤섞인 맛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아무튼 고래가 새끼를 낳는 포유류에 속하기 때문이겠지만, 고기 맛도 육류에 가까운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고래고기를 접시를 비울 때쯤 고래고기 국밥이 두 사람 앞에 한 그릇씩 나왔습니다. 특별히 확 땡기는 맛은 없었습니다. 일부러 고래고기 국밥을 먹으러 다닐 일은 없을 것 같고, 식량이 부족하여 먹을 것이 없다면 고래고기도 먹을 수 있겠다싶은 정도라고 할까요.



고래를 잡는 '포경'이 불법으로 되어 있는데도,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들은 성업중이라고 하였습니다. 포경선을 타고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다른 고깃배의 그물에 걸려오는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더군요.

 

납득하기 좀 어려운 것은 다른 고깃배의 그물에 우연히 걸리는 고래가 여러 식당에 식재료로 공급될 만큼 양이 충분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혹시 고래를 잡아서 그물에 몰래 담아 오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습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 육지에서 사는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에 고래고기를 먹어보니 육지에 사는 짐승 고기와 맛이 참 비슷하더군요. 아마 앞으로 사는 동안 고래고기를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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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먹는 것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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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겨레 토요판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토요판 특집 기사로 <개고기 논쟁사 : 도살장 뜰장에 개들이 구겨넣어지는 까닭은?>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전자의 기사는 과거 개고기 식용이 야만이라는 주장과 개고기 식용은 문화다양성이라는 논쟁에서부터 개고기를 축산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과 동물보호 등 생명권 차원에서 개 도살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최근의 논쟁까지 정리한 기사입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후자의 기사인데,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개고기 식용'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조국 교수, 소설가 이경자, 김인국 신부, 개그맨 김원효, 진중권 교수, 박노자 교수, 김두식 교수, 김시진 감독, 김규항 편집장을 인터뷰 한 기사입니다.

 

기력없을 때는 보신탕이 최고라는 소설가 이경자, 돈 주고 사먹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가자고 하면 굳이 싫다하지 않고 함께 가는(그런데 고작 2년에 한 번 밖에 안되는 것은 좀 의아함) 조국 교수, 일부러 가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먹는다는 김인국 신부, 몸이 않좋을 때 보신용으로 먹는다는 개그맨 김원효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개고기는 끊었고 고기를 가능하면 줄이겠다는(개고기와 함께 다른 고기도 끊지 못하고) 진중권 교수, 개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도 잘 안 먹으며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 지망생 박노자 교수, 4~5년에 한 번 누가 얼지로 가자면 피하지 않는(억지로 가자는 사람이 4~5년에 한번 밖에 안 되는 것이 역시 좀 의아함) 김두식 교수, 개를 가족같이 생각해서 안 먹는다는 김시진 감독, 전엔 두달에 한 번 먹었지만 2년 전부터 그냥 맘이 편치 않아 안 먹는다는 김규항 편집인은 안 먹는 쪽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홉명의 인터뷰이들 중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게 마련일 것 같습니다. 즐겨 먹는 사람, 가끔 먹는 사람, 사주면 먹는 사람, 가급적 안 먹는 사람, 전혀 먹지 않는 사람 이런 정도겠지요.

 

 

by JCT(Loves)Streisand*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인터뷰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개고기 식용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해서 기사를 자세히 읽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 개도 축산물? 오피니언 리더에게 물었더니)

 

한겨레가 인터뷰한 저명 인사들의 개고기에 대한 생각을 읽다가 같은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스스로 묻고 묻고 혼자서 답하는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① 개고기를 먹습니까?

 

지금은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약 10여년 쯤 전에 소, 돼지, 닭, 오리 같은 육식 동물을 먹지 않기로 결심을 하였고,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만,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스스로 선택하여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개고기 먹는 기회를 일부러 피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먹기 시작하였고, 나중에 맛을 들인 후에는 일부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으러 다니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 돼지, 닭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명으로 받아들이며 안 먹는 것과 같은 이유로 먹지 않습니다. 또 소, 돼지, 닭과 마찬가지로 개를 먹는 것 건강에 하등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②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 혹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개고기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시선으로 개고기 먹는 사람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으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 처럼, 다른 사람에게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③ 개고기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이 있다면?

 

맨 처음 개고기를 먹었을 때는 개고기인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아마 개고기인줄 알고 먹었다면 비위가 상하였을지도 모르는데, 모르고 먹고나서 보니 그냥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개고기를 먹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개고기를 먹는 한국 사람들을 미개인 취급하는 서양(브리지트 바르도 같은 사람들)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소고기나 송아지를 잡아 먹는 다고 탓하지 않는 것 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를 먹든 말든 그들이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개고기 먹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여름 보양식으로 부러 개고기를 먹으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자주 먹지는 않았지만 대략 7~8년 정도 개고기 요리를 맛있게 하는 식당들을 부러 찾아다니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무렵 소, 돼지, 닭 같은 육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개고기도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④ 개고기 관련 법제화에 대하여 어떤 의견이신가요?

 

개고기 식용금지를 법제화 하는 것은 일단 반대입니다. 오히려 식용으로 유통되는 개고기가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축산물 위생법에 적용을 받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려견과 식용견은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축산물 위생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반려견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그런 일들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개고기 식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당장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이 뒤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은 문제가 없고, 개고기만 유독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소, 돼지, 닭고기를 법으로 금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고기 역시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육식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환경오염과 환경파괴를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소, 돼지, 닭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처럼 개고기 소비도 함께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료 먹고 크는 개나 사료 먹고 크는 소, 돼지, 닭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현재는 생선과 계란을 먹는 어정쩡한 채식주의자가 가진 '개고기'에 대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개고기 식용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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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7.16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를 즐겨먹진 않습니다. 개고기 먹는 자리를 일부러 피하진 않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요.. 저의 대부분의 생각은 세상 읽기님과 같아요~ 제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외하곤요 ^^ 개고기는 안 되는데 소고기, 돼지고기는 된다? 그것의 이유가 개는 우리의 친구와도 같은 애완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돼지고기, 소고기 먹는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

  2. 정성인 2012.07.16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가능하면 오늘 중, 늦어도 사나흘 안에 관련 포스팅 하나 해야겠네요. 어제 우리집에 강지 한 마리 더 왔습니다. 강쥐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기에 애완견? 반려견? 하여튼 그와 보신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어서 참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3. 춥파춥스 2012.07.16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흐..... 개고기...
    ㅜㅜㅜ
    어릴적 아빠가 소고기라며 속여서 한번 먹은 기분이 있는데
    저는 먹자마자 맛이 달라서 뱉었다는.....;;

  4. Ferdinando 2012.07.16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개고기.. 먹고 싶지 않으면 본인이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의 먹는 것을 제한하는 행위 (법률적인 제약.. 보호단체를 통한 시위행위등)는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위엣분 말씀하신 것 처럼.. 개고기 / 소고기 / 돼지고기.. 다른 바가 없습니다.
    시장경제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다고 생각되구요... 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위배가 되지 않는 한 (식인 등..) 육식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상품으로서 길러지는 동물(소,돼지 등)들 또한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개고기가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러 생명을
    대하는 측면을 볼 때 비 윤리적인 부분이 많이 있구요.

    결론적으로, 동물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개고기에 대해서만 특별히 더 이슈화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물론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비판하듯이, 개고기문화에 대해서
    비판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개고기 문화 억제등 구체적인 강요 / 제재의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2012.07.16 15: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나그네 2012.07.17 03: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기사 속의 박노자 선생 생가과 동일... 딱 제가 원하던 답변이네요. 똑같은 고기인데 다르게 보려는 사람들의 요상한 시선

  7. 에우넌 2016.08.04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개고기를 먹는것은 별로 관심없고 무엇보다도 개고기 도축공정부터 법으로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정부가 더 싫네요 ㅋㅋ

지구온난화가 걱정? 컴퓨터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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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 반대한다면 화면보호기 대신 컴퓨터를 끄자 !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은 언제일까? 기상대 기온 측정과 상관없이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은 내년 여름이 될 것이다. 사는 방식에 대전환이 없는 한 앞으로도 가장 더운 여름은 매년 새로 맞이하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춘천이 녹차 재배지가 되고 있으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감귤 한라봉은 남해안을 지나 점점 북쪽으로 재배지역을 옮겨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반도 기온이 급상승하여 재배한계선이 북쪽으로 옮겨가고 주산지도 북상하고 있다는 것.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변하고 있어 서남해안에서는 청줄돔과 같은 아열대성 어종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아열대성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0.6℃ 올랐지만, 한반도는 1.5℃가 올랐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21세기 말 한반도는 평균 기온이 3~4℃오르고 강수량은 20%가 늘어나 산지를 뺀 서동해안 중부까지 아열대 기후지대에 들 것"이라는 것이 국립기상연구소의 전망이라고 한다.

아열대로 향해가는 대한민국

미국과 거대 석유재벌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기정사실이 된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은 지구촌 곳곳에서 출판되고 있다. 이미  책과 영화로도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 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콜버트가 쓴 <지구재앙 보고서>와 같은 책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과학적인 통계자료와 빙하연구 자료들을 통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그 원인이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것을 밝히는 책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데이브리가 쓴 <너무 더운 지구>는 점점 더워지는 지구를 다루는 책이지만, 더 이상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마치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듯한 태도다. 지은이는 지구온난화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를 역설하고 있다.

당신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너무 더운 지구>는 가상의 미국 어느 중산층 가족생활을 통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를 통해 정확히 알려주는 책이다. 

"사내아이 둘과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 미국 어느 4인 가족, 덩치 큰 사륜 구동 자동차를 몰고, 일주일마다 대형 할인점에서 장을 보고, 해마다 비행기를 타고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 가족이 매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얼마나 될까? 이들은 과연 10년 후에도 이런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 대형 할인점에서 장을 보는 데 4톤
● 큼직한 엔진이 달린 두 대의 차로 출퇴근하는 데 12톤
● 학교에 아이들을 태워주는 데 600㎏
●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 공원에 다녀오는 데 3톤
● 비행기를 타고 여름휴가와 여행을 다녀오는 데 2.5톤
● 플러그를 뽑지 않고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데 280㎏
● 냉방과 난방을 하는 데 13톤
● 음식과 관련해서 4.5톤
● 각종 쓰레기 때문에 1톤

이들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무려 39톤이 넘는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가족이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어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는 얼마나 될까?

● 신문지와 종이상자를 재활용하는 데 400㎏
● 각종 병과 캔을 재활용하는 데 300㎏
● 정원에서 채소를 길러 먹는 덕분에 300㎏
● 전구 3개를 절전형으로 바꾸는 데 225㎏

이렇게 바꾸면 고작 한 해에 1200㎏을 줄일 수 있다. 왜 '고작'인가? 이들이 나름대로 노력해서 줄였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민망하게도 3%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올여름이 무지하게 덥다고 불편하고 있거나 혹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나름대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 삶과 많이 다르지 않다.

재활용으로 삶을 바꿔도 '고작' 3%

보시다시피 결국 재활용품을 모아서 줄일 수 있는 온실 가스는 고작 3%밖에 되지 않으며, 이것은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목표치인 5.2%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과학자들이 강력히 주장하는 60% 감축에는 어림도 없는 수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변화는 신문지를 분리수거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데이브리가 쓴 <너무 더운 지구>에는 미국 중산층 보통 가장 존 카본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21세기에 때어난 그의 딸 루시, 삼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여 수치로 보여준다.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전문가인 데이브리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1932년에 태어난 카본 할머니가 평생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800톤이다.

이에 비하여 1950년대 초에 태어난 존 카본은 부모가 같은 나이에 배출했던 것보다 이미 세 배나 많은 양을 배출하였다는 것이다. 지금 이른바 선진국에서 중년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존 카본과 같은 양을 배출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막 태어난 그의 막내 딸 루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녀에게는 선택 가능한 두 가지 삶이 있다. 하나는 환경친화적인 가정 분위기에 따라서 '기후 의식'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기후 의식이 있는 삶이란 "배기량이 적은 차를 몰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지역 농산물을 사먹는 등의 생활을 하는 경우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90년 평생 기후를 의식하는 삶을 산 우리의 루시가 평생 끼친 영향은 온실가스 595톤이다. 기후에 무지한 루시는 자그마치 1800톤이다." - 본문 중에서

산에 들어가 풀만 먹고 살자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기후의식을 가진 루시의 삶은 "퇴비 변기를 쓰거나 산에 들어가 풀만 먹고 사는" 삶은 아니다.

학교에 갈 때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텔레비전·비디오·오락기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뽑아두고,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대학생이 되어도 승용차 대신에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끄고, 전구를 절전형으로 바꾸며, 직장인이 되어서도 대형차 대신에 소형차를 구입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이용하는 정도로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살아가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살기만 하면, 과학자들이 요구하는 온실가스 60%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더운 지구>에서 데이브리는 자동차·비행기·전기조명을 전부 없애자고 하는 허황된 주장 대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 자기 몫을 함으로써, 모두 힘을 합치면 지구온난화의 미래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개인적 차원에서 꾸준히 실천하기만 한다면, 2080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ppm 이하이고, 지구온도가 2℃ 이내로 올라가며,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재앙을 모면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지은이는 우리가 부시의 '교토의정서'에 서명에 매달리지 않아도 환경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지구를 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행동...조금만 바꾸자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을 얻기 위하여 지은이는 <너무 더운 지구>에 상세한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다루고 있다. 예컨대 집안에서 새나가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끄기,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 난방, 절전형 조명 등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고 육식을 줄이라고 권고한다. 지은이는 음식의 '푸드마일'을 계산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알려준다. 상품포장을 줄이고 쇼핑백과 비닐팩 사용을 줄이는 것,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것, 각종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는 것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권고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장묘문화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권고사항 중 하나다.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전문가인 지은이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지구를 살리는 작은 행동들을 제안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화면보호기는 에너지 낭비를 조금도 줄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화면에 매트릭스처럼 움직이는 화면보호기 대신에 전원을 끄기만 하여도 시간당 675㎾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매년 400㎏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 지구온난화가 걱정이라면,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한다면 화면보호기 대신에 반드시 컴퓨터 전원을 끄자! 우리 삶을 구석구석 바꾸자!


너무 더운 지구 - 10점
데이브 리 지음, 이한중 옮김/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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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12.31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리기도 하지요.

    잘 보고갑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2. 한방블르스 2012.01.02 00:41 address edit & del reply

    재활용을 생활화 해야한다는 점은 온난화를 위해서라기 보다 나무를 위해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온실가스 때문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없이 탄소배출권이 또 하나의 기득권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조장하여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농약 비료 제초제 경운기 조차없는자연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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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주년이 된 녹색평론은 일 년에 여섯 번 만드는 격월간지입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정보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인데도 일 년에  여섯 번 밖에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일 년에 고작 네 번 밖에 만들지 않는 잡지이지만, 우리시대의 중요한 성찰적 메시지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담아낸다는 것입니다.

 녹색평론이 만드는 계간 잡지  뿐만 아니라 꾸준히 내놓는 단행본들도 삶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책들입니다. 최근 새로 나온 <짚 한오라기의 혁명> 역시 바로 그런 책입니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은 2008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일본 농부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폭주하는 절망의 기관차와 같은 파괴적인 미래를 향해 가는 인류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오래 전에 한살림에서 출판하였다가 절판 된 책을 녹색평론에서 이번에 다시 출간한 모양입니다.

그는 1913년에 태어나 2008년에 작고할 때까지, 자연농법이 인류의 유일한 미래라는 것을증명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자연농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 같은 것과는 정말 차원을 달리하는 수준 높은 철학적 삶의 실천과정입니다.

"자연농법은 그리스도가 착상하고 간디가 실천한 농법이라고 봐도 좋다. 진리는 하나이다. 무의 철학에 입각한 이 농법의 최종 목표는 절대 진리인 공관(空觀)에 있고, 신을 향한 봉사에 있다." (본문 중에서)

이 한 구절에서 독자들은 그의 자연농법이 단순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짚 한오라기가부터 비롯되는 자연농법으로 '인간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농부로서 40년 이상 일해 왔습니다만, 예컨대 이 논을 보십시오. 사실 이 논은 35년간 전혀 땅을 갈지도 않고 화학비료 역시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병충해 방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땅을 갈지도 안고, 김매기도 하지 않고, 농약이나 화학비료 역시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쌀과 보리를 매년 연이어 짓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세상에 누가 이런 농사를 본 일이 있을까요? 장담하건대 35년 간 농사를 지어 온 그의 논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논 일거라고 확신합니다. 친환경 농업, 유기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어떤 농부도 '후쿠오카 마사노부'처럼 농사를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땅 갈지 않고, 김매지 않고, 농약, 비료없이 농사짓기

뿐만 아니라 그의 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일본 전역의 어떤 논과 비교하여도 결코 수확량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기농업,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야말로 이런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듣습니다.

한국에서 생명운동을 하시는 분들 중에 이른바 '태평농법'이라는 것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처럼 제대로 수확을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농기구도, 농약도, 비료도 필요없습니다. 할 일이라고는 다만 벼 베기 전에 벼이삭 위로 보리씨를 뿌리고, 벼 타작을 하고 난 뒤에 나오는 볏짚 전량을 보리씨를 뿌린 위에다 흩뿌려주는 것뿐입니다." (본문 중에서)

참으로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농사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 아니 농사를 지어 본 사람일수록 더욱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보리는 5월 20일 경에 벨 예전인데, 보리 베기 2주일 전쯤에 보리 이삭 위로 볍씨를 뿌리고 베어낸 보릿짚은 기장째 볍씨를 뿌린 논 위에 그대로 흩뿌려줍니다. 벼농사나 보리농사나 같은 방법으로 해나가는 것이 이 농법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후쿠오카 마사노부 선생은 이 농법이면 한두 사람의 힘으로만 쌀과 보리농사를 모두 지을 수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농사라고 강조합니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만, 농약과 농기구,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약, 농기구, 비료를 사용하던 관행 농업과 비교해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확을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면 이것은 단순하게 그냥 쉬운 농사, 혹은 게을러도 되는 농사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보통 농업기술이라고 할까, 과학 기술의 농법 일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혜에서 태어난 과학지식을 송두리째 내다버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용하다고 여기고 있는 농기구나 비료와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재배방법이므로, 이것은 인간의 지혜와 인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문 중에서)

선생은 농사는 '인지(人智)와 인위(人爲)는 일체 무용하다'는 사상적 기반 위에 있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인간의 지혜,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만든 문화나 역사가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생각 위에 있는 것입니다.

그는 40년 세월 동안 쌀과 보리 농사를 지으면서 그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게 농사는 그냥 농사가 아니라 무위의 삶과 사상, 그리 철학을 입증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1933년에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까지 세관 식물 검사과와 농업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농업을 연구하는 일을 하였지만, 1947년 귀농 이후 2008년 작고할 때까지 오직 '자연농법'의 외길을 통해 사상과 철학을 증명하는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40년 동안 과학농법보다 자연농법이 뛰어나다는 것 입증

귀농 이후 선생의 40년 삶은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일체 무용론을 감귤농사와 쌀, 보리농사를 지으며 실증해 보이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른바 과학농법에 비하여 자연농법이 더 낫다는 것을 실물로 보여주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온갖 기술을 모아놓은 이른바 과학 농법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농부를 쉴 틈 없이 바쁘게 만드는 농사법이라고 정의합니다. 선생은 퇴비, 화학비료, 농약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확신하였고, 그것을 실증하였던 것이지요.

벼, 보리 감농사에서 깨우친 '이치'는 그곳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나무도 풀도 자연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예로 들어 봅시다. 이제 막 나온 새싹을 가위로 단 1센티미터라도 잘라내면 그 뒤 그 나무는 절대로 본래대로 되돌아가지 못합니다. 부자연스러운 나무가 되어버립니다. 자연은, 인간이 그저 명색뿐인 지혜로 가위질 같은 아주 사소한 기술을 조금 가하기만 해도 그 즉시 교란됩니다." (본문 중에서)

"본래부터 가지나 잎은 차례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생기고, 그 모든 것이 평등하게 햇빛을 받으며 가지는 가지의 활동, 잎은 잎의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손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런 예를 통해 선생은 인간은 자연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살린다고 하는 것은 멀쩡한 지붕의 기와를 깨놓고 나서 겨우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친 후에 마치 큰일을 해낸 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과학자가 하는 일들이 모두 그런 일이라는 것입니다. 훌륭하다고 여기는 과학자, 예술가가 하는 일이 궁극의 원점에서 보면 모두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이 궁극의 농법인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짚 한오라기의 혁명>에 담긴 핵심 내용입니다. 선생은 많은 지면을 통해 그가 깨우친 자연농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땅을 갈지 않고, 비료를 쓰지 않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제초를 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방법을 매우 소상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어떤 원리로 땅을 갈지 않으면 더 비옥한 땅이 될 수 있는지, 잡초와 병충해는 어떻게 이겨내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경험을 책에 담아놓았습니다. 그가 실증해낸 자연농법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쌀, 보리, 감나무의 열매만 빼고 모든 것은 땅으로 전부 돌려주는 환원농업이기 때문에 그 땅에서 나온 것은 온전히 그 땅에 돌려주면 저절로 비옥한 땅이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선생의 말대로 되는지 이런 게으른 농사가가 가능한지,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인간은 자연의 도움이 없으면 결코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없다

한편 농사에서 깨달음을 얻은 선생의 통찰은 농업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 농산물 유통구조, 그리고 인간의 먹을거리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또 먹을거리의 본질과 자연식에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인간은 인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연이 인간을 낳고 먹여 살리는 것"이 자연식의 본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미국의 자연과 농업에 대해서도 통찰하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잘못된 농사법이 도시문명을 미치게 만들었으며, 캘리포니아의 사막은 바로 농업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오늘날 자연식이나 자연농법에 대한 책이 범람하고 과학농법이라는 이름으로 유기농법, 미생물농법, 효소농법이 선전되는 것을 모두 경계합니다. 선생은 인간의 불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뭔가 하면 기쁨이 늘어날 것처럼 착각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만든 것에는 본래 가치가 없는데, 그것을 필요로 하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가치가 있는 것처럼 착각했다." (본문 중에서)

선생은 무지, 무가치, 무위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합니다. 일체가다 헛되다는 것을 알면 일체가 다시 살아나는데, 선생은 벼 한그루를 통해 이런 통찰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녹색의 인간혁명은 짚 한오라기로부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주를 보라, 어디 갈 곳이 있는가? 바로 지구가 천국이다

이 책을 번역한 최성현 선생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자연주의자들의 경전이라는 이 책을 통해 지구가 천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동의가 되지 않으면 우주 지도를 보라고 말합니다.

"어느 별로 가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은 어머니 지구를 섬기는 일이다." (역자 후기)

온 우주를 통틀어 인간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별은 바로 지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지구가  바로 신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진리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 10점
후쿠오카 마사노부 지음, 최성현 옮김/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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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색 2011.12.01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바로 주문해야겠네요!!
    며칠 전에는 권정생 선생님 책을 읽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는데,,
    녹색평론도 꾸준히 받아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1.12.01 17:2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정말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책과 함께 나온 단행본 시리즈들이 모두 괜찮습니다.

  2. 하늘펭귄 2012.10.03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 혼자서 후코오카님의 방식대로 벼를 길러 봤는데 진짜로 벼가 길러졌습니다. 수확량은 농약과 비료를 쓰는 일반 벼농사와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5년 즈음 지나면 비슷해 질거란 생각을 합니다.

    http://butterflyofdream.wordpress.com/tag/permaculture/

    • 이윤기 2012.10.04 22:20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하늘펭귄님 대단하십니다.
      어디에서 농사를 지으시는지요.
      저도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습니다.

물부족은 식량부족, 물 전쟁은 식량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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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한 이후 물 부족을 홍보하는 다양한 공익 캠페인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생활용수가 부족하지도 않고 강과 계곡에 물이 가득한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식량문제와 연관지어 물 부족 국가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미국의 환경·인구 연구기관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쿠웨이트·싱가포르 등 19개 나라를 ‘물 기근 국가', 리비아·이집트·벨기에·한국 등은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은 농·공업용수의 급증으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 2025년에는 3명당 2명꼴로 물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를 기준으로 8억t, 2016년에는 10억t의 수자원이 부족하고, 2025년에는 생활·공업용수로 하루 382만t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내놓은 정부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이유로 수자원을 제대로 관리 보존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비가 여름 장마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댐과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모아놓지 않으면 물이 부족하다는 논리입니다. 심지어 정부는 수자원 관리를 내세워 4대강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1/05/31 4대강사업 항공사진 불법준설상주보_하류 by 부산시민운동본부(Save 4 Major River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공업용수보다 농업용수가 부족이 더 심각하다

또 선진국에 비하여 물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0년 국민 1인당 수돗물 소비량이 독일은 151ℓ, 영국 139ℓ, 덴마크는 114ℓ인데 우리나라는 275ℓ나 된다고 합니다. 귀한 물을 ‘물 쓰듯' 쓰는 것입니다.

수돗물 값이 싸기 때문에 물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수도 요금은 덴마크가 t당 1만1344원, 프랑스 4599원, 독일 4008원, 영국은 2608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09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물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수도 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운동가들은 무엇보다도 더 심각한 물 부족의 위협은 바로 식량문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민 1인당 소비하는 공업용수는 연간 110세제곱미터이지만, 농업용수는 연간 500세제곱미터로 5배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식량생산에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물 부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매년 식량의 7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쌀을 제외한 식량의 95%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식량안보라는 관점에서 식량자급율을 높여나가면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쌀 1킬로그램을 생산하려면 그것의 3600배인 3.6톤의 물이 필요하고, 밀과 옥수수는 2000배인 2톤, 콩과 보리는 2500배인 2.5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육류의 경우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한데 닭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려면 4500배인 4.5톤의 물이 필요하며, 돼지고기는 6000배인 6톤 그리고 쇠고기 1kg 생산에는 무려 2만 1000배인 21톤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굶주린다

따라서 물의 절대량이 부족한 나라나 지역에서 식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을 수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매년 수천, 수만 톤의 소, 돼지, 닭고기와 밀,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을 수입하는 것은 매년 수십억 톤의 물을 수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값 비싼 외국산 생수를 수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먹을거리 대부분을 남의 나라에 의존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물 위기'는 급격한 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들처럼 마실 물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겁니다.

에너지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고갈이 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먼 거리를 수송하는 식량은 엄청난 ‘사치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식량수출국에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식량수입국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 위기가 닥치면 '목이 마른 게 아니라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6월 21 KBS 창원방송 생방송 경남 청취자 칼럼 원고를 고쳤습니다.

☞ 아래 더보기를 누르시면 물부족 만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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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이 많아도 개발로 오염되고 썩으면 2011.06.27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물 부족 국가되고, 식량 전쟁이 일어나는 거죠.

  2. Steiner Ranch Homes 2011.06.27 15: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이없더라구요... 광개토대왕비 같은경우.. 우리학자들이 못보죠..ㅠㅠ 발해발굴도

  3. 우리나라가 물부족? 2011.06.27 21:02 address edit & del reply

    유엔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라고 했다는데 실상은 이렇답니다.
    링크: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no=341154&table=humorbest
    물부족 국가라고 홍보하는 주체는 수자원공사 등의 물과 관련된 공기업이나 정부 기관이죠.

    물부족 국가라고 인식을 심어놔야 댐이니 저수지니 이런 것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물값이 싸서 국민들이 물을 함부로 쓴다는 대통령 말만 봐서도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란
    말이 이해가 잘 안되지 않나요?

    • latte 2011.06.28 08:50 address edit & del

      경상도 갈수기때는 항상 단수인데 뭔 소리 합니까?

      뭐 1년에 4~5일 정도 단수 오는거야 연속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정도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링크 내용에 따르면 한국이 상하수 설비가 부족하다라는 해석인데 그거 맞습니다. 하수처리장도 부족하고 하수도관도 노후화 되서 통영같은 곳은 누수율이 39.9%에 이르기도 합니다. 물을 100 생산했는데 40이 땅속으로 들어 가버린다는 소리지요. 서울같은 곳이나 수십년동안 하천 정비 하면서 상하수시설도 정비 하니 그런 걱정 없겠지만 이런것만 봐도 얼마나 지역민들의 생활에 큰 신경을 안쓰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선 하천 부터 정비가 되어야 상하수도도 만들고 수유량이 측정이 되어야 하수처리장을 만들수 있으며 하수처리장이 있어야 오염도 막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댐에 한번 가보십쇼. 이번 8월에 한번 가보시고 내년 5월달쯤에 가보시면 될듯합니다. 풍경이 너무나도 다를것입니다. 그 많던 물이 다 사라진 풍경은 충격적일꺼라고 생각하네요.

  4. replica vacheron constantin 2011.09.09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에너지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고갈이 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먼 거리를 수송하는 식량은 엄청난 ‘사치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vf2416 2019.04.20 03:32 address edit & del

      강냉이밥을 권장함2MB처럼 맨밥에 간장 먹던가ㅋㅋ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5. fashion handbags 2011.09.09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너 의 개성 이 아주 좋다 고 한 다.

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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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매년 지역 주부들과 만나기 위한 생활 교양 강좌를 개최합니다. 그냥 교양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살림'이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내세우고 생활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단기 강좌입니다.

YMCA 등대모임에서는 매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단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해 강좌는 다섯 분의 강사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5월 13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사는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의 저자이고 에듀머니에서 일하는 제윤경 이사, 그녀는 경제 비타민이라는 TV 프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서 뭐라고 소개 할 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신용카드, 착한 소비의 시작, 제윤경 이사


그러나 그녀가 쓴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는 최근에 읽어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신용카드가 왜 과소비를 일으키는지, 신용카드에서 시작된 부채(빚)인생이 어떻게 돌려막기로, 리볼빙으로 이어지는지 아주 실감나게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안 쓰고 어떻게 살 수 있어?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하 ! 그렇게 해보면 되겠구나 하는 답을 전해줍니다. 말하자면 '만족 지연 능력'을 높이는 방법인데, 책을 읽어보시거나 혹은 마산 YMCA 강좌에서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B급좌파의 세 번째 이야기, 김규항

개인적으로 꼭 강의를 직접 한 번 들어보고 싶은 강사는 바로 김규항 선생입니다. 그는 <고래가 그랬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의 발행인이기도 하고, <B급 좌파>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가 쓴 책을 읽으며 많이 배웁니다.  <예수전>이 바로 그런 책이며,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도 밑줄을 쳐가며 읽은 책입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얼치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식을 키우는 것을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자식 키우는 것,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정권에 맞서고 자본에 맞서는 것 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은 <B급좌파 세 번째 이야기>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좌파 혹은 진보의 기준으로 보면 저는 얼치기가 분명하더군요. 낙제 수준인 F급 좌파에나 다리를 걸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F급쯤 되면 좌파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단식, 자연치유법의 대가, 장두석 선생

장두석 선생님은 <사람을 살리는 단식>의 저자이자 자연의학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일 년에 한 두 차례씩 실천하는 단식은 대부분 장두석 선생의 책과 그의 단식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의사, 약사의 도움을 그의 받지 않고 자연건강법만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픈 가족이 있는 사람들, 특히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이고, 내 마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수한(?) 전라도 육두문자를 섞어 강의 하시는 장두석 선생은 카리스마와 포스가 막강합니다만, 자연건강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분입니다. 자연건강법, 단식, 채식 그리고 먹거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두 강좌는 <EM을 활용한 생태 살림법>이라는 주제로 양산벧엘 병원 도말순 원장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사실 저는 이 분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EM 발효액을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라고 합니다.

<최열의 환경이야기>를 강의하는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의 경우에도 워낙 유명한 분이시지요.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1세대 지도자입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여성이 할 수 있는 일,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져 줄 모양입니다.


세상은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내 아이만 건강하게 키운다고 하여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어야 내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 내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면, 이제 세상으로 눈을 한 번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눈을 돌려 세상을 새롭게 보는데 도움을 줄 다섯 명의 길잡이 선생님을 마산YMCA가 초대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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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s.Darcy 2011.05.06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아이만 건강하게 키운다고 하여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란 말이 참으로 맘에 와닿네요 ㅎ

  2. 파비 2011.05.06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취재 가는 거는 참가비 없어도 되남요?

    • 이윤기 2011.05.09 16:06 신고 address edit & del

      취재 오신 분에게 뭔 참가비를 받겠습니까.

      미리 홍보기사도 한 번 내 주시면 백배감사 ^^*

  3. 파비 2011.05.10 23:50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습니다.

돼지 구제역은 과도한 육식이 낳은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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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신종플루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겨우 1년이 좀 더 지났습니다.

제 생각엔 돼지인플루엔자가 신종플루로 이름이 바뀐 것은 축산업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2011년 새해는 돼지 구제역이라는 대재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와 마을을 잇는 도로 곳곳에는 차량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30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매몰 되었으며, 최근에는 부실한 매몰 작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저는 차량 방역 현장을 지날 때마다 SF 미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오늘은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을 비롯한 대재앙에 가까운 가축질병과 사람들의 과도한 육식 습관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축 전염병이 이렇게까지 확산된 현상을 놓고 초기 방역실패, 안일한 가축 전염병 관리등을 지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공산품처럼 가축을 길러내는 ‘공장식 축산’이 원인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값싼 고기, 축산 기업의 돈 벌이

공장식 축산이 이루어진 것은 값싼 가격에 더 많은 고기를 먹으려는 소비자의 욕망과 더 많은 고기를 팔아서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한 축산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생긴 일인데요.

광우병은 더 빨리, 더 값싸게 소를 키우기 위한 인간의 탐욕 때문에 소에게 소고기(부산물)를 먹여서 생긴 재앙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역시 비좁은 철장 속에 수백, 수천, 수만 마리의 돼지와 닭을 비위생적인 시설에 집단 사육함으로써 빚어진 재앙입니다.

밀집 사육은 가축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가축들은 전염병이 번지기 시작하면 일순간에 감염되어 떼 죽음을 맡게 됩니다.

한겨레신문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류 1톤당 항생제 사용량은 스웨덴의 24배, 노르웨이의 18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축산기업들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물이나 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먹이지만, 사료용 항생제가 대재앙을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항생제 내성을 일으켜, 한 번 전염병이 휩쓸면 전체 가축이 몰살당하는 대재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울러 가축들에게 남용된 항생제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파괴와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통계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소를 기르기 위한 목초지 조성을 위해 아마존 유역의 약 70%가 방목지로 바뀌었으며 매년 남한 땅 크기만큼 사막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1kg의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36.4kg에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인간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의 37%, 암모니아 가스의 64%는 축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2006년 UN식량농업기구 보고서는 자동차와 과도한 육식이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앞서 인용했던 한겨레신문 같은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소, 돼지, 닭고기 소비량은 두 배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고기 많이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세계 어느 나라의 건강법에도,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소, 돼지, 닭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현대병, 성인병으로 치료를 받으면 서양의사든 한의사든 한결같이 현미 잡곡을 주식으로 채소와 야채 해조류로 식단을 바꾸라고 권고 합니다. 난치병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들이 채식위주의 식사요법을 통해 몸을 회복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닭고기에는 여러가지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육식 산업을 통해 돈을 버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하겠지만, 보다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육식의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10여 년 쯤 전에 자발적 채식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그냥 그리되었다", 혹은 "건강을 위하여 채식을 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사실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 좋은 먹거리를 먹겠다거나 내
몸을 건강하게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스스로 채식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으로서만 '채식'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바꾸고 지켜가는 삶의 방식의 변화와 연결됩니다.

먹을 거리를 살아있는 생명의 문제로 대하는 마음,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계를 생명의 문제로 대하는 마음, 그리고 폭력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생태적이지 않은 문화에 대한 선택적인 거부행위를 실천하는 삶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드라이크리닝을 하지 않는 것,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일,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우선하는 실천,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 하는 것, 재활용품을 소비하는 일, 대형마트에 가지 않는 것, 에어컨을 사지 않는 것,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모든 것을 다 실천할 수는 없지만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방식의 선택적인 삶의 태도를 지켜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고기를 덜 먹는 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를 살리는 삶의 태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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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11.02.16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럴수도 있겠지만 하늘의 진노가 또 다른 모습으로 표출된 거 같기도 합니다. ^^

    • 이윤기 2011.02.17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습니다. 하늘이 진노할 만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2. 새끼늑대 2011.02.16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근본 원인을 잘 짚어 주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스님이 불교계는 물론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구제역 해결을 위해 고기 좀 덜 먹자"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하신적 있는데요.

    당시 대부분 신도분들이 축산 농가한테 혼난다고 그런 소리 하고 다니면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윤기님 참 용기있는 발언입니다. 저도 동의하구요.

    • 이윤기 2011.02.17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축산업계의 로비력이 엄청나지요.

      우유 남으면 정부가 구입해서 저소득층에게 무상급식시키게 만들고...지금처럼 모자라면 또 난리고...

      모자라면...공급을 줄이면 될텐데 말입니다.

  3. 검은괭이2 2011.02.16 17:05 address edit & del reply

    ... 전 동물들이 인간에게 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ㅠㅠ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괴롭힌 것 같아요...
    자연과 동물을...

    • 이윤기 2011.02.17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습니다.

      단순히 식량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4. 지에스 2011.02.16 20:54 address edit & del reply

    육식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겁니다. 굳이 안먹는다는게 더 어색하고 이상한거죠. 적당히 먹을 생각을 해야지 채식이 해결책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구제역이 인재이며 과도한 육식 때문에 벌어진 일은 맞으나 그렇다고 채식이 해결책이랍시고 제시하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게다가 채식이 바람직한 생활방식이고 육식은 무절제, 폭력적 행위라 마음대로 규정 짓다니.. 님의 글이 더 폭력적이고 강압적으로 보여요.

    • 이윤기 2011.02.17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

      과거에도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었을까요?

      인간이 지금처럼 엄청난 양의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석유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면...육식의 종말도 함께 올 겁니다.

  5. ? 2011.02.16 22:11 address edit & del reply

    생태계에대한 근본적인 과정들을 배제하고 육류소비를 줄이자고 하는것과 구제역으로 인한 이번사태에 원인을 단순히 과도한 육식때문에라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돼지인플루엔자- 과도한 육식- 생태계 ??????

    • 이윤기 2011.02.17 10:56 신고 address edit & del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과정이 배제 되었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지요?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되었다는건가요?

      고기 덜 먹는 것이 중요한 환경운동입니다.

  6. 2011.02.17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명박 정부의 실정이다.. 구제역을 잡지 못한 정부의 무능때문이다..

  7. 현이 2011.02.17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채식 주의자 라고까지는 할수 없지만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바꾸고 지켜가는 삶의 방식의 변화와 연결됩니다." 라는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요

    주변에 채식 고집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른 생활방식에 있어서도 남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저 역시 가능한 육류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 했는데, 저역시도 단순히 건강에 관한 문제 때문은 아니었어요.

  8. 무착심 2011.02.17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작년의 신종풀루가 돼지 인풀루엔자를 명칭만 바꾼거였군요.
    저도 삼겹살을 좋아해서 많이먹었지만 이젠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돼지 300만마리를 살처분하는 인간은 너무 잔인합니다.
    사람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겨나서 낫곤합니다.
    꼭 이렇게 까지 했어야했는지...
    인간의 욕심이 환경에 대재앙을 초래한것 같습니다.
    육식을 자제해야한다는 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9. 2011.02.17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여름 보양식 가시오가피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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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돼지, 닭을 안 먹는 수준(?)낮은 채식주의자인 저는 함께 외식하는 사람들을 좀 힘들게 하는 편입니다. 사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소, 돼지, 닭을 빼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 흔치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해산물이 풍부한 편입니다.

소, 돼지, 닭을 안 먹는 제가 외식을 할 때 가장 요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바로 추어탕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설렁탕이나 갈비탕 같은 메뉴를 쉽게 선택하는 것 처럼, 저는 간단한 식사로 '추어탕'이 제일 만만합니다. 그래서 제 입맛에 맛는 비교적 맛있는 추어탕 집을 몇 군데 알고 있습니다.

마산에는 산호시장에 두 군데와 삼각지 공원 옆에 있는 추어탕집을 자주갑니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창동에 있는 한국투자신탁 옆 골목안에 있는 '황토추어탕'입니다. 이 집에서는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밝은해 마을에서 주인이 직접 재배한 가시오가피를 우려낸 물에 '추어탕'을 끓인다고 합니다.

미꾸라지는 강장, 강정 식품으로 스태미너를 좋게하여 발기불능에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 A와 D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열을 맑게 해주고 해독, 이뇨작용이 좋아서 얼굴과 손발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가시오가피는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력을 강하게 하며 발기부전과 여성의 소양증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추어탕 몇 그릇으로 그 효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여러가지 효능 보다 우선 맛이 좋아야하는데, 이 집 추어탕은 먹을만 합니다. 제 경우 창동 주변에서 밥을 먹어야 할 일이 있으면 쉽게 이 집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 덕분에 주인이 직접 담근 '가시오가피주'를 맛 보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가시오가피는 한 동안 건강, 강장식품으로 크게 유행하였던 때가 있습니다. 가시오가피를 원재료로 하는 각종 건강보조식품이 쏟아져나왔던 적이 있지요.



추어탕 한 그릇과 정갈한 밑반찬입니다. 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추어탕 한그릇을 먹기에 모자람은 없습니다. 생선구이와 생선조림 그리고 다시마, 양배추쌈, 겉절이, 깍두기 등이 함께 나왔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던 후배도 추어탕이 참 맛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추어탕은 웬만해서는 다 먹을만 합니다. 저는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여러 방식으로 끊인 추어탕을 먹어보았지만, "와 정말 너무한다", "에이 정말 아닌데" 할 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미꾸라지라는 재료가 기본 맛은 만들어내는 모양입니다.

마산 창동에서 간단하게 식사하실 장소를 찾는 분들은 가시오가피로 추어탕을 끊이는 이곳에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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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경년 2010.07.18 09:44 address edit & del reply

    창동황토추어탕을 맛깔나게 소개해주었네요... 감사합니다..

똥 제대로 못누면 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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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다 미츠오 박사가 쓴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은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니시식 건강법'을 소개한 책이다.

국내의 여러 개인이나 단체, 단식원, 자연의학센타에서 단식 또는 생채식을 기본 운동요법과 풍욕, 냉온욕을 기본으로 시행하는 자연의학 요법, 대체의학 요법은 대부분 '니시식 건강법'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자녀들을 둔 엄마들의 모임으로 잘 알려진 '수수팥떡'에서 아이들에게 권하는 건강요법이나 아토피 아이들을 위한 자연건강법을 소개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역시 '니시식 건강법'을 기초로 씌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민중의학, 자연의학, 자연요법 등의 이름으로 단식, 생채식 혹은 침, 뜸, 부항요법 등 여러 가지 건강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의료단체들의 반발과 의료법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내에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 가운데 '니시식 건강법'과 자연의학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하거나 실제 환자 진료를 하는데 적용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후에도 단식요법이나 생채식 요법을 통해 환자를 돌보거나 동서양의학과 자연의학을 함께 활용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에 기자가 소개했던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쓴 신야 히로미가 소개한 건강법 역시 '니시식 건강법'과 일치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었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쓴 코다 미츠오 역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이다. 오사카대학 의학부를 졸업하였고 코다의원 원장이며, 일본종합의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병약해서 밥 먹다시피 휴학을 반복하다가 현대의학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니시기 건강법, 단식요법, 생채식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깊은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의과대학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코다 미츠오 박사는 니시식 건강법으로 자신의 건강을 회복한 후에 다른 환자들에게도 니시식 건강법을 적용하였으며, 만성피로증후군, 궤양성대장염, 교원병, 바이러스성 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니시 선생의 건강법은 지난 80년간 현대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나 현대 영양학을 전공한 학자들에 의하여 모진 비난과 반대를 받아왔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쓴 코다 미츠오 박사는 "현대 영양학은 몸에 들어오는 것만 신경 쓰고 노폐물 배설에는 무관심하다"고 주장한다.

'니시식 건강법'을 창안한 니시 카츠조는?
코다 미츠오가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니시식 건강법'을 고안한 니시 카츠조(18884~1959) 선생은 탄광 근무를 거쳐 콜롬비아 대학에서 수학한 뒤 도쿄시 전기국 기사로 일하였다. 니시 선생은 설사와 감기를 달고 살다가 결핵에 걸려 '스무 살도 못 넘길 것'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고 동서고금의 의학, 건강법을 연구하였다.

의학, 종교, 철학, 영양학, 공학에 이르기까지 7만 3천여 권의 문헌을 독파하고, 현대의학을 비롯하여 한방, 침구, 요가, 카이로프랙틱, 지압, 호흡, 냉수욕, 건포마찰을 비롯해 모두 362종의 건강법을 시험한 끝에 엄선한 것을 1927년에 니시식 건강법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 이윤기

똥 제대로 못 누면 병든다

"나는 지난 반세기 남짓한 세월 동안 단식요법 연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단식하는 동안 느끼는 굶주림이 전신의 노폐물을 완전히 배설하는데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심심을 정화하여 건강 장수하려면 들이는 영양학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노폐물을 완전히 배설하는 '마이너스 영양학'의 연구에도 매진해야 한다."(본문 중에서)

잘 먹고 잘 배설하지 못하면 사람은 병들기 시작하는데, 배설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변비를 앓게 된다. 특히 이완성 변비는 '숙변'으로 장이 마비되어 연동운동이 둔해진 상태를 말한다. 현대의학은 숙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니시식 건강법에서는 숙변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숙변이란 무엇일까. 숙변이란 고속도로 정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자동차처럼 위장의 처리능력을 초과해서 먹어서 장내에 정체된 내용물을 말한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숙변이란 장벽에 흡착된 묵은 변이 아니라 과식으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변비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소식을 하여야 한다. 아울러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까지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건강법에서는 대부분 배가 고프기 전에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관 내에 잔류하는 내용물을 배설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인 '모틸린'이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비로소 분비되기 때문이다.

결국 과식과 함께 '모틸린' 분배를 방해하는 '간식과 군것질' 역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대로 섭생하여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음식을 먹은 후에는 꼬르륵 소리가 날 만큼 배가 고프거나 혹은 전날 먹은 음식이 완전히 배설된 후에 다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과식으로 인한 변비가 건강하지 못한 장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장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기도 하고, 장 속 숙변으로 독소가 쌓여 몸이 냉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장에 생긴 숙변에 칸디다균을 비롯한 세균이 들어가서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이 원인이며, 냉증은 숙변으로 혈관운동신경 장애가 일어나고 뇌혈관이 팽창하여 압박하므로 중추신경의 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본다.

정체된 숙변 즉, 변이 가득 차 있는 장에 대응하는 뇌혈관이 팽창하여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뇌출혈이 있다는 것은 장 일부가 숙변으로 막혔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937년 게이오의숙대학 연구팀은 숙변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장 폐색이 일어나면 뇌출혈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결국 몸이 냉해지는 것은 건강의 적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코다 미츠오 박사는 냉증의 원인으로 빈혈, 숙변, 그로뮤 쇠퇴, 구아니딘 증가, 당뇨병, 비타민E 결핍, 저혈압증을 꼽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냉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소식, 절식, 단식 그리고 생채식이라고 한다.

장 점막이 건강하면 광우병도 이긴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장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장 점막에 상처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약물이나 육식 그리고 과식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특히 육식은 장내에서 부패하기 쉬워 유해균을 증식시켜 점막을 손상시키게 된다. 아울러 과식 역시 많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상처 입은 위와 장 점막을 손상시켜 다른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다 미츠오 박사는 알레르기 아동의 장점막을 조사해보았더니 정상아동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장 상처가 다수 발견되었으며, 장에 생긴 상처는 다른 질병에 감염되는 원인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는 장점막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상 프리온 단백질이 상처를 통해 흡수되어 광우병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반대로 장이 건강하면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와도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므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물 실험 결과에서도 소식한 쥐는 수명이 길고 털도 윤기가 흐르며 활동성도 뛰어났다. 또한 소식을 하면 면역력이나 항산화력도 증강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소식을 위하여 갑자기 아침식사를 거르는 무리한 시도는 반드시 실패를 부른다며 소식 습관을 익히는 절차를 제안하고 있다. 코다 미츠오 박사가 제안하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1일 2식 식사에 이르는 감식과정이다.

"우선은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되 식사 이외의 군것질부터 줄이도록 하자. 처음에는 야식을 서서히 줄이고 익숙해지면 중단한다. 그 다음에는 간식을 줄이고 간식도 중단하면 그 다음에는 저녁식사량을 줄인다. 70퍼센트만 배를 채워도 만족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아침식사량을 줄인다. 여기까지 가는 데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그러고 나서 아침식사를 거르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본문 중에서)

소식을 위하여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식사법에 이르기 위한 과정은 1년 정도 걸린다고. 이처럼 꾸준한 감식 절차 외에도 일정기간 단식 후에 회복식을 하면서 새로운 식사습관을 익힐 수도 있고, 한 달에 두 번 혹은 주 1회 단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폐지하라

물론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새로운 식사법을 익히는 데는 1년 정도의 감식 과정이나 단식과 같은 대정화를 거치는 방법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영양학자들이 아침식사를 절대 굶지 말라고 하지만 위하수증이나 내장하수증이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아침식사를 폐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코다 미츠오 박사의 주장이다.

니시식 건강법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1일 2식이 기본이다. 코다 미츠오 박사가 지난 50여 년 동안 몸소 체험하고 환자들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 역시 니시식 건강법과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를 폐지하여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현대영양학은 포도당부족과 혈당저하로 뇌에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인체는 장시간 식사를 하지 않으면, 포도당 대신 잉여 체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체를 뇌 영양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면 스태미나가 떨어진다는 주장에도 반박한다. 식후에는 혈당이 높아지지만 이 경우 혈중 지방은 지방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공복에는 혈당은 내려가지만 혈중 지방은 근육으로 유입된다고 한다. 따라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근육은 더 활발히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구력이 나아진다는 것.

이런 인체 메커니즘을 통해 혈중 지방이 근육으로 유입되어 소모되면, 각종 혈중 지방이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식을 통한 치유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결국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한나절 단식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결과적으로 아침식사를 폐지하면 저절로 매일 한나절 단식을 실행하게 되는데 이는 숙변을 없애고 장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폐지하면 산소 소비량이 13퍼센트 감소하며 활성산소 산출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장기나 조직에 장해를 주고 암이나 동맥경화, 노인성치매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하므로 아침식사 폐지와 단식은 가장 확실한 건강장수법이라는 것이다. 큐슈대학 의학부에서 실시한 동물 단식 실험 결과를 보면, 포식한 그룹의 평균수명은 47.9주였으나 2주 마다 나흘간 반복해서 단식한 그룹은 64주로 늘어났다. 동물 실험이기는 하지만, 단식으로 수명이 연장된 것이다.

단식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증가시키고, 항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엔돌핀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과식으로 생긴 장 점막의 상처를 치료하고 정체된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 분해하여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것.

건강을 위한 한나절 단식, 하루 단식

니시식 건강법을 현대의학과 접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코다 미츠오 박사는 장기간의 단식요법 보다는 한나절 혹은 하루 단식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단식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장을 깨끗이 하여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니시 카츠조 선생이 살아 계실 때 직접 들은 '니시식 건강법'의 핵심은 '소식과 배복운동'이라고 하면서 누구든지 이를 실천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코다 미츠오가쓴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에서 소개하는 '니시식 건강법'에 따르면, '밥은 잘 먹고 똥을 잘 못 누는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병든다'고 하는 것이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은 배복운동, 금붕어운동, 나체요법(풍욕), 냉온욕, 모관운동 사과단식, 맑은 장국 단식, 된장 습포법(찜질), 평상과 목침(경침)사용, 한나절 단식법과 식단, 1일 단식법과 식단 같은 니시식 건강법을 바탕으로 코다 미츠오 박사가 고안한 건강요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실용서이다.

밥은 잘 먹지만 똥은 잘못 누는, 그래서 몸이 아픈 독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쾌변으로 오래 사는 법 - 10점
코다 미츠오 지음, 김소운 옮김, 정희원 감수/동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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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자꽃-김석 2010.04.01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 니시건강법과 단식요법을 알려줘서 한 참 고생하던 화병을 누그러트린 적이있습니다.
    몸의 병도 병이지만 마음의 병도 단식을 통해 안정을 찾게 되더군요.

    반갑네요 니시 건강법...선거 끝나면 단식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0.04.03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요즘 단식 한 번 해야지~~하면서...일들에 쫓겨 자꾸 미루고 있네요.

      올 봄엔 저도 단식 한 번 해야할텐데...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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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200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에 1에 이르는 8억50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 본문 중에서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유럽과 옛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들도 기아 문제를 안고 있다. 지구 행성에 살고 있는 65억명 중에 이렇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지구 행성에서 단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전쟁보다도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쉽고 명료하게 밝혀 놓은 책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보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음에도 세계는 전쟁과 환경파괴, 에이즈에 대한 관심에 비하여, '기아문제'의 심각성에 둔감하게 대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장 지글러는 사람들이 기아 문제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들 '카림'과의 대화 형식으로 정말 쉽게 쓰인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쟁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만, 기아의 심각성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며 피상적인 정보만 접하게 될 뿐이라고 한다.

스위스 출신의 학자이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통해 현재 기아의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굶주림과 죽음을 미끼로 돈을 벌고 있고, 그런 돈벌이 시스템들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작동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꼼짝할 수 없는 증거를 통해 알려준다.

굶어 죽는 것은 운명인가?

'우리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대기근이 발생하면 수십만 명이 굶어 죽었기 때문에 하늘이 아니면 구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정말 굶주림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오늘날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 눈부시게 생산성이 향상되어 물질적인 결핍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06년을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65억명이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이 제대로 분배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서구 부자나라의 적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기근이 점점 높아지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는 '자연도태설'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산소부족과 과잉인구에 따른 치명적인 영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자연 스스로 주기적으로 과잉의 생산물을 제거한다는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 주장은 18세기 말 영국국교회 성직자였던,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 발표한 인구법칙에 관한 논문에서 기원한다. 그는 인구증가를 식량증가가 따라갈 수 없으므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산아제한을 해야 하며, 질병과 배고픔은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1798년에 발표된 이 논문은 지금도 여러 대학과 제네바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 그리고 유엔 책임자들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무수히 인용되고 있으며, 많은 지식인이나 정치가들의 양심의 가책을 줄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식량이 남아돌아도 굶어 죽는 이유

1984년을 기준으로 120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이 현재의 농업 생산력임에도,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식량 분배 문제의 또 다른 측면에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육류소비문제가 있다. 식량 분배는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 닭, 돼지와 같은 동물들이 엄청난 양의 곡물을 소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곡물의 4분의 1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피드 롯'이라고 하는 거대한 공장식 사육시설에서 연간 소비되는 옥수수의 양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면서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잠비아 같은 나라의 연간 필요량보다 더 많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에 따르면, 곡물이 부족한 더 큰 이유는 미국 시카고 미시간 호수가에 있는 곡물거래소에서 세계 곡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거물급 곡물투기꾼들 때문이다. 앙드레S.A(스위스), 컨티넨털 그레인(미국), 카길 인터내셔널(미국), 루이 드레퓌스(프랑스)와 같은 메이저 곡물 투기꾼(화이트칼라 강도)들이 세계 식량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 자국의 농업을 보호와 가격 보장을 위하여, 엄청난 양의 남아도는 식량을 폐기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웃나라의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것보다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식량의 가격이나 생산량의 결정, 그리고 식량의 공평한 분배에 대하여 FAO나 WFP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일 뿐이며, 오직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세계시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배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1974년 < World Food Surveys > 보고서에서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이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문은 여기 없이 빗나가게 된 것이며, 1996년 FAO가 주최한 세계식량 서미트에서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고 하는 결의를 하였지만 믿을 수 없는 구호라는 것이다.

기아로 돈을 버는 기업 '네슬레'

기아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기업은 '화이트칼라 강도'라고 불리는 국제 곡물 투기꾼들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는 세계 제2위의 식품 회사인 네슬레가 1970년대 칠레에서 저지른 만행에 관하여 상세하게 폭로하고 있다.

좌파 인민전선의 살바도르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15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배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당시 칠레의 분유지상을 독점하고 목축업자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던 네슬레사에 분유를 제값을 주고 사려고 하였지만 거부당했다고 한다.

미국은 아옌데 정권의 사회주의적 개혁정책을 반대하였고, 미국 기업들이 누려왔던 특권들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해 정책을 폈으며, 네슬레 역시 같은 이유 때문에 개혁정책에 반대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분유를 배급하겠다는 아옌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얼마 후에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부쿠데타가 일어나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1991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4분의 1이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매년 600만 헥타르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지중해 남쪽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약 10억 인구가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식량과 식수부족을 겪는 수백만의 '환경난민'이 이미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서 심각한 살림 벌채가 이루어짐으로써 사막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사막화의 책임은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선진국들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 그렇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자들의 몫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튼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자그마치 43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는 누구도 이 돈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난민'을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과 토지가 없는 환경난민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 주변부의 빈민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한 토지 황폐화 선진국의 값싼 농산물 때문에 무너지는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있는가?

장 지글러는 토지개량도, 사막화 대책도, 빈민가의 인프라 구축도, 농업지원도, 우물파기 프로젝트도 결국 헛수고로 끝나버릴 응급조치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비록 실패하기는 하였지만 희망의 단초가 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르키나파소'의 혁명가 '상카라'의 개혁정책이다.

상카라는 자주관리정책을 통한 분권 정책, 인두세 폐지, 철도건설 사업 그리고 토지국유화와 재분배정책을 통해 공무원의 월급도 줄 수 없었던 나라에서 4년도 지나지 않아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농업생산량을 늘리고 도로, 상수도를 건설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그의 개혁정책은 외국세력의 조종을 받은 혁명 동지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무너지고 만다. 체 게바라보다도 더 젊은 나이에…. 그리고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보통의 아프리카 나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1970년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니카라과에서 시도했던 급진적인 농업정책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수백 년에 걸친 가난과 굶주림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던 니카라과는 개혁정책은 레이건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오늘날 기아 문제의 해결은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라고 말한다.

"인도는 오늘날 자급자족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 그런데도 인도에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수가 7000만 명에 이른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수출국에 속한다. 그런데도 대도시와 시골에서 아이들이 매일 같이 굶주리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장 지글러는 인류의 6분의 1을 파멸로 몰아넣는 세계 질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시장 질서가 제3세계 나라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희망은 새롭게 탄생할 전 지구적인 민간단체, 사회운동, 비정부조직, 노조들의 세계적 연대만이 이들과 맞서 기아와의 투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파블로 네루다'를 인용하면서 세계 시민사회의 희망을 말한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 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10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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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03.06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 돈다는데 지구한쪽에서는 굶어 죽있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의 눈동자 보고 잇으면 참 맑고 한없이 착해 보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구호단체에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결코 가난과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을 개혁해야겠지요.

  2. 김기현 2010.03.06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꼭 권하고픈 책이예요.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알기, 문제해결의 출발입니다.

    • 이윤기 2010.03.07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총무님도 보셨군요.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3. asdas 2010.03.06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나의 운세 궁금하지 않으세요? http://freeonsee.oo.ag 에서 확인하세요 ^^

  4. 세계의 절반? 2010.03.06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프리카 전인구의 36%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 기아률이 세계 50%?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기아률이 가장높은 아프리카가 36%이면 세계 기아률은 절대 36%를 넘을수 없죠...

  5. 외계인 2010.03.08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 자전거 종주단 할 즈음에 이 책 사서 봤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를 하면서도
    지금 우린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런데 그런 자기합리화가 "우리일이 아니니깐!!"
    하는 마음을 담고있는 것 같아서 조금 씁쓸했습니다
    여하간 읽고나면 절대 편할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채식인을 위한 따뜻한 배려...후배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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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어 치르는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한 후배 이야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그 후배가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함께 모임을 하는 후배들과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관련기사 2010/01/21 - [시시콜콜] - 어~ 결혼식, 주례가 없잖아~

이 후배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함께 일하면서 생활협동운동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면 생협 조합원이 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겠다고 하더니, 결혼식 때 많은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답니다.

신혼집을 꾸민 것도 집들이 음식을 준비한 것도 자신의 평소 생각을 잘 실천하였더군요.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신혼집을 꾸몄더군요. 신혼집엔 그 흔해 빠진 텔레비젼도 없었습니다. 보통 TV가 놓여 있는 거실에는 책장 가득 빼곡이 책과 음반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TV가 나쁘다고 가르쳤으니 이젠 스스로 TV없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실천하는 모양입니다.

집들이에 초대 받은 저희들도 집들이 선물로 친환경 EM세제, 우리밀 라면 이런 것들을 준비해 갔습니다. 저희를 초대한 집주인은 친환경 물품 꾸러미를 열어보며 아주 흡족해하여 선물하는 이들을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집들이 음식도 생협에서 준비한 재료들로 소박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먹고 남아서 버리는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였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술과 안주도 깔끔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일곱 명이 풍성한 식탁에서 즐거운 식사와 술자리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서 결혼식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결혼식에 참석하였던 지인들에게 일일이 감사 전화를 하여 여러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들에서는 채식을 하는 저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로 카레라이스를 준비하였는데, 채식을 하는 저를 위해 따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카레를 준비해놓은 겁니다.





회사 일로 집들이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신랑이 요리를 하였다는데, 일부러 고기를 넣지 않은 카레를 따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가스렌지 위에 "부장님꺼 고기×" 라는 메모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예쁜 글씨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사실, 채식을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한국에서(외국에서는 몇 번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배려'를 경험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게는 준비한 음식 중에서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알아서 먹어라"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니면, "아 채식하시지요?"하는 인사말을 건넬 뿐이지요. 결국 남들과 다르게 제가 알아서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잘 챙겨 먹는 것이 아니라 잘 골라 먹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하는 것 처럼 많은 사람들과 다르게 먹는 소수의 사람들도 배려해주는 진짜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 부부가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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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터프박 2010.02.22 10: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내용이 뭔가 유쾌한 느낌도 주고 .... 표현을 하기 힘들군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이윤기 2010.02.23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유쾌하고...소박한 집들이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2. 보물섬 2010.02.23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글로 한번 더 칭찬해 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신랑이 부끄럽다며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고마워 해주니 더 감사하다고 하네요.
    저의 부부도 결혼식에서의 다짐을 잊지않고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2.24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알콜달콩 신혼이야기를 보물섬 블로그에 한 번 써 보세요.

  3. 푸디 2010.04.23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는 참 접하기 어려운 경우인데 너무 흐뭇하네요.

    외국서 놀러오는 제 친구들중에 육류 섭취 안하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때마다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항상 안타깝답니다.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곳 있으심 알려주시길 :)

  4. zinna 2010.07.02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채식에 관련된 글을 보다가 타고왔습니다...
    저 두분 얼핏만 봐도 남들보다 더 멋지게 사실듯해요^^
    전 사실 건강상은 아니고 애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제 수요라도 줄일 겸,
    또 동물,환경 보호를 주장하려면 제 식습관 역시 타당해야 한단 생각에 채식을 결심했는데요,
    뭐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생활하는 데 별로 불편할 건 없을듯해요. 단지
    글 쓰신데로 모임에서나 여럿하는 자리에서 좀 연습이 필요하겠죠. 되도록 티 안내는^^;
    암튼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5. 파리작곡가 2010.07.23 03:02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런 적 없는데 아, 이거 눈물나려고 해요. 저도 거의 완전 채식인데다가 특히 몇 가지 음식(돼지고기 등)은 반드시 피하곤 하는데 한국인 사이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배려를 받은 적이 없거든요. 항상 '왜 돼지고기를 안 먹어요?', '고기 안 먹으면 먹을 거 없는데', '저는 고기 안먹으면 안되서'라고 말하는데 자기와 다르면 은근히 배척됩니다. 무의식 중에라도 자기도 모르는 배척들을 하고 있죠.

    신혼이시라는데, 정말 멋지신 분들 같아요. TV문제도 그렇고, 채식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저렇게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니 다른 걸 다 떠나서 찡해지는군요. 애를 한국에서 키워도 괜찮겠다는 가능성 지수가 0.5% 상승했습니다.

의사도 안다, 음식만 바꿔도 암이 낫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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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화기 외과의사 와타요 다카호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현대의학의 꿈 중에서 하나는 암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AIDS나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같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의 하나입니다.

암을 치료하는 이른바 현대의학의 3대 요법은 수술, 항암제 투여, 방사선 요법입니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3대 요법을 적절하게 혼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소화기 외과 의사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으로만 암을 치료하지 않습니다. 외과의사 경력 30년, 지난 2000년까지만 약 4천 건의 수술을 집도하였고 전반은 이중 절반은 소화기암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연구와 치료가 국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야 히로미와 같은 세계적인 위, 장 내시경 수술 전문의사가 식이요법을 통한 암 치료 사례를 널리 소개하고 있고, 국내 서점에 소개된 많은 식이요법 책들도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것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비타민, 생로병사의 비밀과 같은 건강을 주제로 다루는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자연의학, 대체요법, 채식 중심의 식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앞 다투어 제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식과 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 사례들이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역시 일본 소화기 외과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오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이라는 현대의학의 3대 요법만으로는 암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식이요법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식이요법을 활용하여 암수술 환자의 치료를 돕고, 어떤 경우는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말기 암환자들을 식이요법만으로 회복시키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와타요 다카오가 쓴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는 바로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계기, 다양한 암 식이요법의 사례,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원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식이요법의 적절한 활용 경험, 암치료를 위한 식사요법, 암 환자를 위한 5일간의 레시피 예시 그리고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화기 외과 의사가 식이요법에 주목한 까닭

유능한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가 식이요법에 주목하게 된 것은 1994년 자신이 수술한 간암 환자가 식사요법을 통해 회복되는 것을 지켜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 환자는 수술로 암을 모두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항암제 치료로 효과가 없어 몇 달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요양한 이 환자는 아내의 권유로 “하루에 10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먹고 하루에 한 번은 버섯류나 해조류, 낫토, 꿀”을 먹는 식사요법을 하였는데, 1년 반 후의 CT 검사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와타요 다카호는 환자가 회복된 것이 기쁘면서도 의학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비슷한 사례를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식사요법에 대하여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정상세포나 암세포, 세균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면역세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반인 식사를 바꾸면 암이 치유되거나 증세가 호전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음식을 통해 암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에 대한 고민을 넓혀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이 근무하던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한 암환자들의 5년 후 생존율 조사를 하면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라는 암치료 3대 요법의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식사요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립 에바라 병원에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절반이 5년 이내에 사망하더라는 것입니다. 소화기 외과의사로서 그는 암 치료 3대 요법만으로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00년 전에 암치료 식사요법을 창시한 의사 ‘막스 거슨’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놀랍고 흥미로운 사실은 100년 전에 이미 식사요법을 완성한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서양의학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매달려 왔다고 알고 있었고 아주 최근에야 식이요법을 통한 치료가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료는 대체의학, 자연의학에서나 주로 연구, 활용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00년 전 독일 출신 의사가 ‘거슨 요법’이라고 하는 식사요법을 창안하였다고 합니다. 거슨은 자신의 지병인 편두통으로 고생하다가 식사요법에 주목하였답니다.

“거슨은 편두통이 육류나 지방, 염분을 먹으면 더 심해지고 이것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호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치료하던 결핵 환자에게도 생체 대사가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이러한 식사요법을 권해보았다. 자신이 고안해낸 식사요법을 500명의 결핵환자에게 시험했고 그 결과 98퍼센트가 나았다.”

당시는 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이 죽음에 이르는 시대였기 때문에 거슨의 치료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거슨은 결핵과 암을 같이 앓고 있던 환자를 치료하면서 식사요법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암환자에게 식사지도를 하면서 ‘거슨 요법’을 확립하였다는 것입니다.

“거슨 요법의 핵심은 소금과 지방을 가능한 한 없애고 동물성 식품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대량으로 먹는 것이다. 특히 갓 짜낸 채소 주스를 하루에 13잔(총 2리터)씩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술이나 정제된 설탕과 밀가루 등의 식품과 담배는 금지한다.”

와타요 다카호는 암환자 치료에 식사요법을 도입하면서 막스 거슨의 거슨요법을 기초로 하여 일본 정신과 의사이자 자신의 말기 간암을 식사요법으로 치료한 호시노 요시히코가 개량한 호시노식 거슨요법, 그리고 50년 역사를 가진 고다 미쓰오의 ‘고다 요법’, 그리고 한국에도 널리 소개된 ‘니시 건강법’ 등을 모두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일본 내외에 널리 알려지거나 역사가 깊은 식사요법을 널리 조사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식사요법을 도입한 뒤에 자신의 암환자 치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도립 에바라 병원의 암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이 48%에 불과하였지만, 자신이 식사요법을 도입한 후에 암의 종류에 따라 60~70%로 높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수술이 불가능하여 현대의학으로 할 수 있는 치료가 거의 없는 말기 암 환자들의 경우에도 ‘식사요법’을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쌓고 식사요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면서 거슨 요법이나 고다요법이 ‘불가사의한 일’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슨요법이나 고다요법에서 많이 먹게 하는 채소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고, 과일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듬뿍들어 잇어 몸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지요.

식사요법이 과학으로 다가 올 무렵에 나카야마 고이메(전 일본 의과학회 명예회장)가 전해준 암치료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의사는 자신이 질병을 고친다는 건방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몸은 환자 스스로 고치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명의다. 수술로 병을 고쳤다고 우쭐해하지 마라.”

소화기 외과 의사였던 와타요 다카호는 식사요법을 알게 되면서 암 치료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암의 기세를 꺽는 수술이나 항암제와 영양대사를 조절하는 식사요법 그분이 말한 자연치유력으로 환자 스스로 몸을 고친다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내 안에서 단단히 연결되었다.”

이후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과 항암제 치료 후에 식사요법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 방식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는 것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식사, 암을 치료하는 식사

와타요 다카호는 암을 일으키는 네 가지 주요 원인으로 ①염분 과다 섭취(미네랄의 불균형), ②구연산 회로의 장애, ③활성산소 다량 발생, ④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를 꼽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 네 가지 주요 원인이 어떻게 암을 발생시키는지 원인이 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와타요 다카호가 추천하는 암을 치료하는 식사 요법의 지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암 환자 식사요법, 최소 반년에서 1년은 꾸준히 해야 한다.
▲ 염분은 제로에 가깝게
▲ 동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제한 - 돼지고기, 쇠고기 엄격하게 제한
▲ 신선한 채소와 과일 대량 섭취
▲ 배아성분(현미, 통밀)이나 콩류 섭취
▲ 유산균, 해조류, 버섯 섭취
▲ 꿀, 레몬, 맥주효모 섭취
▲ 올리브유, 참기를 활용
▲ 자연수 섭취 + 금주, 금연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에는 위에 소개한 기본 지침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치료 사례와 각각의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책을 직접 읽는 노력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우유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저는 품질 좋은 우유를 원료로 배양한 유산균이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EM효소로 직접 유산균 종균 배양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아직 건강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사법을 소개하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풀만 먹고 사냐?”하고 반문합니다. 그러데,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식사요법을 통한 암 치류 사례에는 이른 말이 있습니다. “항암제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가을 소중한 친구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가족들 중 누구도 이런 식사요법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권유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하였고 의사가 예상한 기간 보다 조금 더 살다 떠났습니다.

이 책을 쓴 와타요 다카호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낫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수술에 성공한 환자에게 경고합니다. “수술의 성공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수술 경과가 아무리 좋아도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코 암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 10점
와타요 다카호 지음, 이근아 옮김/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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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뇨마유 2010.02.05 04: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는 강남에 대체의학연구소라고 사람 개인마다 체질분석해서 과일 채소등을 직접 골라 주는곳이 있어요. 예를들어 현미라도 안맞는 사람이 줄곧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거든요..그런거 일일이 다 체크해 주는데,비용이 좀 비싸서 전 체질 진단후에 판단된 음식처방 위주로 먹었더니 살은 쑥 빠지는데 사회생활 하는데 음식 가리는게 문제 있어서 포기했다가, 지금 다시 하려고 과일 녹즙 갈아먹고 있어요. 울나라에선 마늘 양파 좋다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안맞는 체질이구요. 맥주효모는 맞고 뭐 그런식이네요. 암튼 기사 내용 프러스 자기 체질에 맞는 과일 채소를 골라서 꾸준히 먹는다면 더욱 좋을듯 해요. .

  2. 폭풍을뚫고 2010.02.13 09:52 address edit & del reply

    항암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몸만 더 망가질 뿐...
    제약회사 다녔던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입니다.
    항암제 맞을 돈 있으면 자연식으로 바꿔보세요.

  3. 외계인 2010.02.23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알면서도 맛있는게 앞에 있으면
    욕망앞에서 무너진다는.....
    '항암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이 정신을 바짝들게 만드네요

    • 이윤기 2010.02.23 20:11 신고 address edit & del

      식욕이 만만한 욕구는 아니지요?

      저는 밥 끊는 것이 담배 끊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6000원으로 푸짐한 채식 메뉴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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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6000원으로 푸짐한 채식 메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다만, 식당이 서울 노원구에 있어서 저희 지역분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먹을 만한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걷다가 '자연채'라고 하는 식당 이름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채식을 하는 저와 딱 맞을 것 같은 상호가 끌어당기더군요.

제가 뷔페 '자연채'를 찾은 것은 1월 20일 저녁시간입니다. 이날 저는 좋은정치 노원씨앗 모임에서 주최한 <좋은정치 씨앗학교>에 "블로그 풀뿌리 정치와 통(通)할까?"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갔는데, 마침 강의장소가 '자연채'와 가까이에 있는 인문학 카페 '엘까미노'(노원문고 본점)였습니다.

마산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강남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노원역에 내린 시간이 6시쯤되었습니다. 강의시간까지 1시간은 남았고,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7시 20분쯤 시작한다는 메일을 받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잠시 고민하였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뒤풀이가 있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강의준비를 할까? 이른 점심을 먹고 나섰더니 배가 고픈데 저녁을 먹을까? 어차피 뒤풀이가 있으니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그냥 강의를 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망설였습니다.

결론은, 괜찮은 식당이 있으면 밥을 먹는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으면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그냥 강의를 한다로 내려졌습니다.

지하철 역을 나와서 인문학 카페 '엘까미노'를 지나서 계속 걸으면서 주위의 간판을 둘러 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어서 그냥 강의장소를 가려고 하는데, 길 건너편에 '자연채'라고 하는 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격도 6000원이라고 크게 씌어 있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채식 메뉴가 많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밥을 먹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이런 저런 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고, 식당 내부는 넓고 좌석도 넉넉하게 많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뷔페에 밥 먹으러 가 본 것은 그날이 처음입니다. 보통 뷔페에 있는 것처럼 신선한 야채와 소스들이 있었고,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양념으로 무쳐진 여러가지 신선채와 된장찌게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음식들이 저의 저녁 식사입니다. 브루컬리를 비롯한 여러 야채와 두부 그리고 국수 한 그릇으로 넉넉하게 먹었습니다. 완전히 채식 메뉴만 있는 뷔페는 아니어서 생선조림, 생선튀김, 감자탕, 어묵 같은 메뉴들도 있더군요. 돼지불고기 같은 메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완전 채식 뷔페에 비하여 값은 훨씬 저렴하였습니다.

제 입맛에는 두부가 잘 맞아서 두 번이나 가져다 먹었습니다. 이 식당을 찾는 단체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돌솥밥이었습니다. 주방에 주문하고 기다리면 작은 돌솥에 1인분씩 따로 따로 밥을 해주더군요.


일반 뷔페처럼 몇 가지 종류의 밥과 죽 그리고 국수코너, 후식으로 식혜와 수정과 같은 것을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후식 메뉴 중에는 주방에서 숭늉을 따로 준비해주는 것이 독특하였습니다.

신선한 야채 비빕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재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접시 대신에 적당한 크기의 양은 그릇이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30여가지 정도 되는 채식 중심의 메뉴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 보통 뷔페는 음식이 달고 맛이 지나치게 강합니다. 그런데, 이 집은 달지 않고 지나치게 강한  맛이 없었습니다. 식당에 붙여 놓은 것 처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원재료를 쉽게 알 수 있는 조리 과정이 단순한 메뉴들이 대부분입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음식을 남기지 마세요" 그리고 "빈 그릇은 꼭 분리하여 두라"고 하는 글씨가 크게 붙어 있었습니다. 일반 뷔페와 달리 주방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손님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이 뷔페는 접시를 치워주는 분이 따로 없습니다. 손님들이 자기가 먹은 접시를 분리해서 주방으로 반납해야 합니다. 홀 서빙하는 분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구나 하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맨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어른 6000원, 초등학생 4000원, 7세 이하 어린이 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입니다.

처음엔 그냥 밥만 먹으러 갔다가 '자연채'라고 하는 식당 이름과 음식이 마음에 들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사장님께 명함을 건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디에 쓸거냐고 물으시길래 블로그에 올릴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나쁜말 쓰는 건 아니지요?"하고 웃으시더군요.

서울 지하철 노원역 근처에 계시는 분들 신선하고 건강한 채식 메뉴가 푸짐하게 준비된 '자연채' 한 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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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6.7동 | 웰빙뷔페자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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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절망 2010.02.02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노원구쪽 갈 일이 있다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
    에.. 그런데 오타가 있어요!!
    비비밥.... 비빔밥인듯 한데.. 고쳐주시면 보기 한결 좋을꺼같습니다 ~

    • 이윤기 2010.02.02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비빔밥으로 고쳤습니다.

      서울 계시면 언제 한 번 들러보세요.

  2. kupuler 2010.02.02 10:4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정보네요. 지금은 당장은 가고 싶어도 못가네요.

    • 이윤기 2010.02.03 11:23 신고 address edit & del

      여행중이신가 봅니다.

      참 부럽네요.

  3. Mint_cyan 2010.02.02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집근처인데 버스로 3정거장 정도 되네요
    채신주의자인 와이프 모시고 가야 겠슴다

  4. 커피믹스 2010.02.02 10:57 address edit & del reply

    몸에 좋은 두부와 야채뷔페 특이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2.03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완전 채식 뷔페에 비하여 음식값이 저렴하더군요.

      많이 조리되지 않은 음식이 저는 딱 좋았답니다.

  5. 자격증 2010.02.02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http://lote9797.com/ 자격증 114 국내최대 국가기술자격증, 공무원시험 필기/실기시험 기출문제 사이트

  6. 노동우 2010.02.02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에도 저런 식의 야채 부페가 몇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격도 5,6천원이고요.
    몇 년전 노원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름만 봐도 반갑네요.
    일명 강북의 대치동이라나......ㅎㅎ

    • 이윤기 2010.02.03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창원에 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위치와 상호만 알려주면 찾아갈 수 있을거예요.


      저는 전에 정우상가 뒤편에 있는 한식 뷔페에 가봤는데...음식이 영 별루더군요.

  7. 영심이 2010.02.02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얼마전까지 노원구민이어서..여기 잘 알아요... 가격대비 괜찮은곳이죠...^^

    • 이윤기 2010.02.03 11:26 신고 address edit & del

      근처에 사는 분들에게는 꽤 알려졌나보군요.

      음식값이 저렴하고 좌석이 많아서 모임을 하기에도 좋겠더라구요.

      제가 갔던 날도 계모임이 2개쯤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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