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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389

내원사, 산사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기쁨 천성산 내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천성산을 알게 된 것은 지율스님 때문입니다. 지율스님은 2003년 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300일 넘게 청와대 등에서 단식 농성을 하며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공사의 문제점을 제기하였습니다. 지율스님의 천성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단식 농성'과 시민단체들이 이른바 '도롱룡' 소송이 없었다면 천성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고속철도 터널 반대 운동을 마음으로 행동으로 지지하면서 여러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천성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막상 적당한 기회가 없어서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천성산으로 등산을 다녀온 후배의 자랑(산상 습지와 초원 그리고.. 2010. 7. 28.
웅천도요지서 400년 전 조선 도공의 흔적을 만나다 지난 주말(6월 19일) 100미리 이상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친구들과의 등산 계획을 취소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니 후덥지근하고 짜증스럽기는 하여도 비는 오지 않더군요. 엉터리 일기예보 덕분에 등산 모임이 취소되어 유장근 교수(http://blog.naver.com/yufei21)의 도시탐방대(http://cafe.daum.net/masanstory) 제 14차 답사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진해 지역 2번째 답사인 이번 탐방는 웅천 안골 왜성과 망산도와 유주암 그리고 웅천 도요지(진해시 두동 점골)를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2월 10차 탐방(진동, 진해현 관아, 삼진의거 유적지 등) 이후에 넉달 만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왜성이나 도요지에 별로 관심이 없었.. 2010. 7. 7.
허왕후의 전설 가득한 분성 산성 해은사 지난 주말 신어산 등산을 하려고 나섰다가 '는개비'를 맞으며 동림사와 서림사(은하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가야테마파크와 해은사를 다녀왔습니다. 가야테마파크는 일부가 완성되어 있었고, 아직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2010/06/28 - [여행 연수] - 넌개비 맞으며 신어산 걷기 최근에 가야의 건국을 다루는 드라마 '김수로' 촬영장으로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촬영이 있는 날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모습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장소가 요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전,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별로 실감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가야테마파크는 '분산성' 안쪽으로 조성되고 있었고, 해은사 주변에는 옛 분산성을 복원하여 성.. 2010. 7. 3.
는개비 맞으며 신어산 걷기 지난 토요일 내내 '는개'를 맞으며 김해에 있는 신어산을 걷다왔습니다. 저는 는개라는 말을 이날 처음들었는데, 우리말에는 안개와 이슬비 사이를 일컫는 '는개'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는개는 안개 보다는 굵고 이슬비 보다는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말한답니다. 신어산 등산을 할 요량으로 길을 나섰다가 짙은 는개를 만나 산행을 그만두고 절집 구경을 나섰습니다. 신어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나란히 세워져 있는 동림사와 서림사를 구경하였습니다. 서림사는 '은하사'라고 많이 알려져 있으며 신어산에 있는 여러 절집 중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습니다.(도로 표지판에도 은하사만 표기되어 있지요.) 은하사는 2001년에 개봉한 영화 '달마야 놀자' 때문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박신양이 나오는 영화인데, 당시 우스게 소리로 한.. 2010. 6. 28.
4대강 현장, 낙동강변 절벽길 개비리길 지난 5월 19일 경남지역에 있는 YMCA 회원들과 함께 함안보 공사현장을 답사하였습니다. 4대강 공사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그리고 거대한 쇠말뚝의 침입으로 고통받는 강과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YMCA 경남협의회 회원들은 '4대강 공사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6.2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하자는 결의를 모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2010/05/20 - [세상읽기] - 4대강 공사, 진실을 알면 찬성 못한다 한편, 함안보 공사현장 답사 후 오후에는 부근에 있는 창녕 남지 '개비리길'을 다녀왔습니다. 개비리길? 이름이 참 특이하지요? 개비리길은 창녕군 남지에 있는 "영아지 마을 서편 강가에 있는 길로 창아지에서 용산에 이르는 길이 벼랑을 따라 있으므로 개비.. 2010. 5. 22.
입장료 아깝지 않은 순천녹차체험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순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었던 2월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으로 수련회를 다녀온 후, 전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순천의 '좋은 동네 만들기 시민운동' 견학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다녀온 그냥 쉼을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은 1박 2일에 나왔던 '꼬막' 때문에 여행지를 순천, 벌교로 정하는데 적극 찬성이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만 생태공원,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드라마촬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순천드라마 촬영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에 한 번씩 다녀왔던 장소를 가족들과 함께 갔습니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니 가는 곳 마다 입장료를 내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더군요. 태백산맥문학관은 지난 2월에 .. 2010. 1. 2.
우포,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의 날개 짓 지난 4일(수) 오전, 마창진푸르미 블로그에 같은 날 오전에 찍은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이 포스팅되었습니다. 마침 앞선 일요일에 우포늪둘레길을 걸으면서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보고 온 터라 더욱 반갑더군요. 오늘 포스팅하는 사진은 우포생태교육원(원장 김인성)에서 10월 30일 우포늪에서 찍은 천연기념물 제 205호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입니다. 부리끝부분의 노란색이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에 속하는 새입니다. 온몸이 순백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으로 끝부분만 노란색이고 다리는 검은색입니다. 비전문가인 저는 노란색 부리끝을 보지 않으면 구분이 되지 않겠더군요. 늪, 호수, 탁 트인 평지의 물가, 강 하구 등지에 서식하고 습지에서 가까운 숲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는데,.. 2009. 11. 8.
우포 둘레길②, 소목마을-우포늪 생태관까지 우포늪은 뭍도 아니고 물도 아닌 늪입니다. 늪은 물이 뭍이 되어가는 과정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곳 입니다. 우포늪에는 160여종의 새와 170여종의 식물과 30여종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 보고라고 합니다. 아울러 우포늪은 한반도가 생성되던 무렵인 1억 4천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억 4천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포 둘레길 걷기, 오늘은 소목마을에서 목포, 목포제방, 우포와 쪽지벌 사이에 만들어진 뭍을 지나서 우포늪 생태관으로 돌아오는 구간을 소개합니다. 2009/10/28 -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 우포 야생동물 워크숍 참가자 모집 2009/11/02 - 억새, 갈대가 춤추는 우포둘레길 걷기 여행 2009/11/04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 둘레길 코스① 소목마을을 지나면서부터.. 2009. 11. 6.
태고의 신비 간직한 우포늪 둘레길 코스①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국내 최대의 자연늪 우포늪은 크고 작은 4개의 늪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름입니다. 바로 소벌(우포늪), 나무벌(목포늪), 모래벌(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크고 작은 늪을 합쳐서 보통 그냥 우포늪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습지인 우포늪(소벌)은 창녕군 대지면, 대합면, 유어면, 이방면 등 4개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70만평에 이르는 늪입니다. 2009/10/28 -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 우포 야생동물 워크숍 2009/11/02 - 억새, 갈대가 춤추는 우포둘레길 걷기 지난 일요일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소벌(우포늪)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제주올레길, 강화올레길, 지리산둘레길 등 아름답고 걷기에 좋은 길을 걷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 .. 2009. 11. 5.
억새, 갈대가 춤추는 우포둘레길 걷기 여행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늪입니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70만평에 이르는 광할한 늪입니다. 어떤 장소에서도 한 눈에 늪 전체를 바라볼 수 없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고, 늪이 점점 육지가 되어가는 곳에는 반쯤 밑동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포ㆍ목포늪은 초여름에서 가을철에는 희귀식물인 가시연꽃과 마름, 생이가래, 자라풀 등의 수초가 늪을 덮어 훌륭한 경관을 연출하고 겨울이 되면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펼치는 군무를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우포늪은 육지로 이행하는 생태적 천이의 중간단계로서.. 2009. 11. 2.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 우포 야생동물 워크숍 우포생태교육원과 마산YMCA가 공동으로 소벌(우포) 둘레길 걷기를 합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 올레길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모두 사람이 걷기에 좋은 길이지요. 어떤 분들은 제주 올레길이 성공하고 나니까, 우후죽순으로 따라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제주에서 만들어진 좋은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는 나쁜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산을 허물고 땅을 파 헤쳐서 없는 길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있는 길을 찾아서 사람들이 걷기에 좋도록 안내하는 일이니 말 입니다. ▲ 지난 여름의 우포늪입니다. 지금은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몇 달 전,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창녕에서 수련회를 하고 우포늪을 자.. 2009. 10. 28.
갓후리로 잡은 우럭 매운탕 은근히 중독성 있네~ 어촌으로 떠난 母子, 그물 당겨 우럭을 잡다 영차, 영차 ~ 아후 ~아후 힘들어요. 지난 일요일 남해 송정 한솔마을로 갓후리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갓후리 체험은 배에 그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그물을 쳐놓은 후에 해안가에서 그물을 당겨 물고기를 잡는 전통 고기잡이 체험입니다. ▲ 갓후리 체험, 그물 당기기 작년 이맘때쯤에도 아빠와 아이들이 바닷가 어촌마을에 가서 학꽁치 떼를 만난 사연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예상밖의 풍성한 수확으로 싱싱한 학꽁치회를 실컷 먹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관련기사 : 2008/09/23 - [숨 고르기] - 어촌으로 떠난 父子, 학꽁치 떼를 만나다. 작년의 큰 수확에 고무되어 올해는 아빠대신 아이와 엄마들이 남해 어촌마을로 갓후리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2009. 9. 12.
지리산길, 미개통 구간 300km 미리 걷기 지리산 걷기 여행 ⑩ 시인 이원규가 미리 가본 지리산 둘레길 300km 지리산 길을 걷기 여행을 다녀와서 며칠 후, 저녁을 먹으러 들런 식당에서 우연히 지리산 둘레길 미개통 구간 여행 정보가 담겨 있는 달이 지난 '산행 잡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밥을 주문해놓고 식탁 옆 책꽂이에 놓인 잡치 책을 펼쳐서 이리저리 넘기는데, "시인 이원규가 미리 가본 지리산 둘레길 300km"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 오더군요. 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이 이 잡지에 두 번째로 연재하는 글이었는데 현재까지 개통된 산청 수철 ~ 남원 주천까지의 79km 구간의 바로 다음 구간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남원 주천면 ~ 구례 광의면까지 22km 구간에 관한 상세한 지도와 산, 마을, 나무, 그리고 지리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 2009. 9. 3.
아름다운 지리산길, 이렇게 걸어보세요 [지리산길 걷기 여행 ⑨] 내 마음대로 구간 정하기 지리산길 다녀 온 이야기를 블로그로 포스팅 한 후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코스와 숙박 등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그런 질문을 바탕으로 지리산길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소개해 봅니다. 지리산길, 구간 따라 걷지 않아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만든 구간과 지도에 지배(?) 당하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만난 많은 사람들이 안내센터에서 만든 구간별 지도를 들고, 그 구간에 맞춰서 걷고 있었습니다.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만든 지도는 남원 주천 ~ 산철 수철에 이르는 70km 구간을 아래와 같이 5구간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주천 - 운봉(13.3km), 운봉 - 인월 ( 9.4km), 인월 - 금계(19.3km), 금계 - 동강(1.. 2009. 9. 2.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운 지리산길 여름 휴가로 다녀 온 지리산길 걷기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어떤 강좌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는 비법 중에 하나는 100장 중에서 5장을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좋은 사진을 남길 만한 과감한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접 찍은 사진을 잘 버리지 못합니다. 잘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잘 고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딱 1장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여러장의 사진으로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지리산길에는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지천에 늘린 것이 나무이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당산나무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나무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나무는 한 그루만.. 2009. 8. 30.
지리산길, 제발 이러지 마세요 지리산길 걷기⑦ 지리산길은 여행자들만의 길이 아닙니다 여름 휴가로 지리산길을 걷고 왔습니다. 아름다운 길, 재미있는 길도 많고, 인심넉넉한 사람들,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길을 걷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리산길은 기계를 사용해서 닦은 넓고 번듯한 길이 아니라 사람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오솔길입니다. 처음 지리산길을 연결하는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그냥 또 하나의 관광지를 만들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숲길은 느림과 성찰의 길, 그리고 책임여행을 제안해왔습니다. 그것은 지리산길을 걷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그 길위에서 살아온 주민 역시 똑같은 주체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떠들썩한 관광상품이 되는 방식을 지양해 왔다고 합니다.. 2009. 8. 24.
아이는 교실대신 길에서 세상을 배웠습니다 지리산길 걷기⑥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따뜻했다 지리산 둘레 길 800리길 곧장 오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 숲속 오솔길을 따로 고개를 넘어 마을과 사람을 만나는 길 들녘을 따라 삶을 배우고 강 건너 물결에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자기를 만나고 돌아오는 순례의 길 남원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길 안내센터’에 있는 걸려있는 국내첫 장거리 도보여행길, 지리산길 안내 글 입니다.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이 길을 직접 걸어보면 안내 글 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만나게 됩니다. 2008년부터 길을 찾아 연결하고 있는 '지리산길'은 약 800리(300km)에 이르는 지리산 둘레 길 입니다. 2009년 현재까지 남원 주천에서, 함양 마천을 거쳐 산청 수철에 이르는 약 70km 구간이 개통되었습니다. 여름휴가 삼아 둘째 .. 2009. 8. 9.
지리산길 걷기④, 맛있는 집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는 종주길과 지리산 둘레를 걷는 지리산길은 여러가지 차이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먹는 음식의 차이다. 능선길을 걸으며 먹는 밥맛이야 뭘 먹어도 꿀맛이지만,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결국 어느 정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둘레길에는 곳곳에서 맛있는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길 걷기, 네 번째 포스팅은 운봉 - 벽송사 구간을 걷는 동안 먹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내 입맛을 기준으로 제일 맛있는 집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참고로 번째부터는 맛있는 순서와 아무 상관이 없다. 창원마을 민박집(하여사 밥상) 2박 3일 지리산길을 걸으면서 먹었는 밥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창원마을 민박집에서 해주는 저녁밥이었다. 민박집 밥맛이야 그렇고 그렇겠지 하는 생.. 2009. 8. 7.
천왕봉을 동네 앞산으로 둔 마을 지리산길 걷기③ 창원마을 - 금계마을 - 벽송사 ▲ 왼쪽 두 번째부터 하봉(1781), 중봉(1875), 천왕봉(1915.4) 원근감 때문에 세 봉우리 높이가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 천왕봉에서 바라보면 중봉은 훨씬 아래에 있다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창원마을 민박집 창밖에서 밝은 달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보름을 몇일 앞둔 밤이라 달빛이 참 밝았습니다. 셋째 날, 네 사람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느라 전 날 보다 시간이 두 배로 걸려 7시가 조금 넘어 길을 나섰습니다. 새벽에 경운기 소리가 들리더니 주인집 아저씨는 벌써 일을 나가고 집에 없어 인사도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창원마을에서 금계마을로 가는 길은 대체로 내리막 길 입니다. 창원마을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가는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발.. 2009. 8. 6.
지리산길 최고 조망, 창원마을 당산 쉼터 지리산길 걷기 ② 인월 - 장항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지리산길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창원마을 당산 쉼터 둘째 날, 아침 6시에 일어나 길 떠날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창 밖에 파란 하늘이 비치고 멀리서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농사를 짓는 시골 사람들에게는 이른 시간이 아니지만, 도회지에 사는 저희 부자는 평소 보다 훨씬 이른 아침에 일어나 길을 나섰습니다. 구인월교를 지나 인월 -> 금계 구간 이정표를 찾아 하천 옆으로 난 둑길을 따라 길을 잡아 나섰습니다. 산간 마을에는 아직 어스름한 햇살이라 풀잎에 맺힌 이슬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호젓한 새벽 길에 만난 풀잎에 맺힌 이슬도 신기하고 반가웠는지, 아들은 사진으로 찍어두라고 하더군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2009. 8. 5.
지리산길 걷기① 운봉 - 인월 구간 ▲ 서림 공원, 지리산 고사목을 닮은 나무 여름휴가를 지리산 둘레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지리산 길 걷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친구 아들 둘과 함께 다섯 명이 제주도 자전거 일주 계획을 세우다가, 시간, 비용, 예약 문제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시간, 비용, 예약이 모두 수월한 지리산 둘레 길 걷기로 바꾸었는데, 친구네 아이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저희 부자만 걷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지난 주말(8월 1일)에 시작하여 2박 3일, 느긋한 일정으로 운봉 - 인월 - 금계 - 벽송사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박 3일 동안 주천에서 시작하여 벽송사까지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자칫하면 아들에게 '걷기 여행'이 '극기 여행'이 될 듯하여 출발 전날 계획을 .. 2009. 8. 4.
지금,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내 첫 장거리 도보트레일, 지리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둘째 아들과 함께 여름 휴가 삼아 '지리산 둘레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원래는, 재작년에 다녀 온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번 더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시간, 비용, 예약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였습니다. 대신에 시간, 비용, 예약이 훨씬 수월하지만, 숲속 오솔 길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보려고 지산산 둘레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이 길에는 PC방도 없고, 인터넷도 안 됩니다. 이 글은 이틀전 길을 나서기 전날 밤에 미리 쓴 후 포스팅을 예약해두었습니다. 8월 1일에 시작하는 지리산 걷기를 중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글이 포스팅 되는 8월 2일(일)에 저는 지금쯤 실상사 근처의 지리산 길을 걷고 있을 것 입니다. 지금쯤 숲길, 마을길, 오솔길,.. 2009. 8. 2.
팔용산 수원지 아름다운 둘레 길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듯 합니다. 제주올레, 강화 올레, 그리고 지리산 둘레 길이 많이 알려지고 찾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산에도 걷기에 좋은 아름다운 호수 길이 생겨 소개해 드립니다. 며칠 전, 팔용산에 갔더니 '봉암 수원지' 둘레를 걷는 길이 만들어졌더군요. 전에도 수원지 둘레에는 길이 있었지만, 절벽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곳이 여러군데 있어서 일부러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 팔용산 정상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등산하는 길을 걸었는데, 수원지 둘레를 편하게 걷는 길이 만들어진 것 입니다. 산책로 600m와 테크로드 3개소, 전망테크 1개소, 목교 4개소, 통나무 다리 1개소, 팔각전망 대정자, 징검다리 3개소 등을 조성하였다고 .. 2009. 7. 24.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직접 타보니... 통영에 갔던 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왔습니다. 통영 사람은 아니지만, 미륵산에 케이블카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였고, 반대운동 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을 보탰습니다. 미륵산 뿐만 아니라 지금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지리산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어떤 산에도 케이블카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합니다. 마침 통영에 갔던 길에 논란이 되었던 미륵산 케이블카를 한 번 타보게 되었습니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준공된지 1년이 조금 지났고, 그동안 탑승객이 100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한려수도를 조망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자랑인듯 하였습니다. 케이블카로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은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여름에는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운행하고, 성.. 2009. 7. 8.
통영,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통영의 '몽마르뜨'(?) 언덕이라는 동피랑에 다녀왔습니다. 강의가 있어 통영에 갔다가 일정이 끝난 후에 예정에 없던 동피랑을 둘러보고 통영문학제 구경도 하고 왔습니다. 블로그들이 동피랑에 다녀와 쓴 글을 여러 번 보면서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통영에 간 김에 둘러보고 왔습니다. 작년 8월에 동피랑을 한 번 둘러보았다는 선배님께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동피랑의 피랑은 '벼랑'의 통영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동피랑'은 동쪽 끝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이름 그 대로 바다를 내려다 보는 언덕위에 마을이 있더군요. 특별히 표지판이 없어도 강구항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언덕위를 쳐다보면 벽화가 눈에 띄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 2009. 7. 6.
보릿고개 시절, 밀사리를 아시나요? 밀사리를 아시나요? 밀사리는 '밀을 불에 사르다'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보리 고개가 있던 시절에 설익은 밀을 베어서 불에 살라서 먹었던 것을 '밀사리'라고 하였답니다. 남의 밭에서 몰래 밀을 베어 먹었다는 뜻의 '밀서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밀살리기운동경남부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2009 우리밀 밀사리 문화 한마당이 내일 (5월 23일)에 개최됩니다. 지난 겨울 동안 무럭 무럭 자란 우리밀이 익어가고 있는 합천군 초계면 들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밀을 매개로 만나서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행사가 열립니다. ▲2006년 밀사리 행사장에서 '밀사리' 체험을 하고 있다. 주말 나들이,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 강추 ! 이 날 행사에 참여하시면 덜 익은 우리밀을 꺽어다 구워도 먹고, 우리밀로 만든 여러 가지.. 2009. 5. 22.
순천만 갈대밭, 초록빛 봄 지난 2월 21일에 이어 두 달만인 4월 25일(토)에 순천만 생태공원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학습모임 - 풀뿌리 운동 사례탐방' 둘째 날, 순천만 생태공원 답사가 있었습니다. 올 해 순천을 두 번 다녀오면서 관련된 글을 여러 번 포스팅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순천 '주민자치운동 사례탐방'관련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2009/05/12 - [블로그 뉴스] - 시민은 항상 옳다, 순천시 자치헌장 제1조 2009/05/09 - [블로그 뉴스] -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는? 2009/04/30 - [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 행복한 밥상, 생명 살리는 사회적 기업 2009/03/09 - [블로그 뉴스] - 햇빛 전기 팔아서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2009. 5. 14.
분단너머, 통일 향한 염원 담은 '태백산맥문학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아낸 문학작품 이 200쇄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마침 얼마 전,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 벌교로 MT를 다녀오면서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을 다녀 온 후에 신문을 통해 이 소식을 들으니 더 반갑더군요. ▶ 순천, 벌교 여행 관련 기사 ① 밤이 더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 ② 남도여행의 별미 장뚱어탕 ③ 재미! 상상력!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순천' ④ 분단 너머, 통일향한 염원 담은 '태백산맥문학관' ⑤ 1박 2일에도 나온 남도여행 별미 '꼬막' ⑥ 햇빛 팔아서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을 내고 있는 해냄출판사에 따르면 1986년 제1판 1쇄가 나온 태백산맥 1권이 최근 200쇄를 넘어섰으며, 판매부수는 700만부가 넘었다고 합니다. 태백산맥은 1989년 10권으로.. 2009. 3. 7.
재미! 상상력!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순천'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YMCA가 중심이 되어 펼치고 있는 '살기 좋은 순천만들기' 활동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시내 구도심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활동, 순천만 생태공원 그리고 벌교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 순천, 벌교 여행 관련 기사 ① 밤이 더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 ② 남도여행의 별미 장뚱어탕 ③ 재미! 상상력!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순천' ④ 분단 너머, 통일향한 염원 담은 '태백산맥문학관' ⑤ 1박 2일에도 나온 남도여행 별미 '꼬막' ⑥ 햇빛 팔아서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순천만 생태공원 방문과 짱뚱어탕 먹은 이야기는 앞서 블로그로 포스팅 하였고, 오늘은 순천YMCA가 벌이고 있는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 구도심 재창조사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희 회.. 2009. 3. 4.
밤이 더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 지난 해 개최된 람사르 총회를 통해 가장 유명해진 곳이 바로 우포늪과 순천만 입니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 이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 아름다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월동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 하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1박 2일 수련회를 떠나 순천만과 벌교 태백산맥문학관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 순천, 벌교 여행 관련 기사 ① 밤이 더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 ② 남도여행의 별미 장뚱어탕 ③ 재미! 상상력! 시끌벅적 도시디자인 '순천' ④ 분단 너머, 통일향한 염원 담은 '태백산맥문학관' ⑤ 1박 2일에도 나온 남도여행 별미 '꼬막' ⑥ 햇빛 팔아서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그 때가 언.. 200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