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순례 3일, 환경 이슈의 현장을 찾아

자전거 국토순례 셋째 날 소식입니다. 아이들은 라이딩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첫 날엔 기어 조작도 서툴던 아이들이 언덕길, 평지, 내리막길에 맡는 기어를 척척 바꿔내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라이딩에 잘 적응하기 때문인지 이제는 라이딩 속도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셋째 날 일정은 정읍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동학농민전쟁의 현장인 고구를 거쳐 부안시민발전소 그리고 새만금방조제와 비응도풍력발전소를 거쳐서 군산청소년수련관까지 이어지는 102.7km 일정이었습니다.
전체 자전거국토순례 중에서 1일 라이딩 거리가 가장 긴 구간이었습니다만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군산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전날 라이딩이 오후 8시가 넘어 끝난 것과 비교하면 청소년 참가자들이 아주 잘 적응하고 있는 셈입니다.
에너지 자립의 꿈을 이루어가는 부안시민발전소
부안시민발전소에서 오전 라이딩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국천주교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등용성당이 있는 이 마을에 부안시민발전소가 들어선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용성당은 1918년에 세워진 메우 유서 깊은 성당이며 김대건 신부의 일가가 박해를 피해 마을을 이루기 시작한 천주교 신앙을 가진 분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서 한글 강습소를 운영하였고, 전두환 독재시절에는 소값 파동에 맞선 소몰이 투쟁을 벌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등용성당 예배당에 모인 국토순례참가자들을 위하여 이현민 시민발전소 소장이 짧은 특강을 해주었습니다. 독일의 원전 폐기선언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관한 2편의 짧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에너지 위기가 지금 어른들에게 닥친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다음세대인 청소년들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애를 썼습니다.
부안시민발전소가 있는 등용마을은 에너지자립율이 60%가 넘었으며 내년이면 한국전력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100% 자립마을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부안시민발전소가 들어서고 에너지자립마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2003년 부안 방폐장(방사능폐기물저장시설) 반대 투쟁이었다고 합니다. 방패장 반대 운동이후에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반성적 노력으로 ‘대안에너지’로 생활하는 에너지 자립의 꿈을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풍력, 태양력을 이용하여 생산된 전기로 켜진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아가는 서당에서 특강(?)이 이루어졌는데, 더위와 라이딩에 지친 참가자들 중에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현민소장이 전해 준 중요한 메시지들은 대부분 기억에 남겼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석유가 곧 고갈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지금처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삶을 언제까지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 기후변화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아울러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육체적인 단련이나 건강의 의미도 있지만 후손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는 노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주었습니다.
새만금 33km 돌파, 하루 100km를 달리다
오후에는 새만금 방조제 33km 구간을 돌파(?)하였습니다. 대부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33km라는 긴 거리를 실감 할 수 없을 만큼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곳은 원래 천혜의 자연 갯벌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죽어가고 있는 갯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으나 먼 발치에서 바다와 호수를 바라보며 완주(?)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 마음에 얼마나 새겨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새만금 구간 라이딩은 아이들이 지역별, 조별로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교적 안전이 확보되는 새만금 33km 구간에서는 전체 라이딩 대신에 각지역별, 조별로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마산참가자 14명(실무자 2명 포함)이 함께 라이딩을 하였는데, 자발적으로 대열을 맞추고 속도와 휴식도 스스로 조절하면서 안전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새만금 구간 라이딩을 맞쳤습니다. 새만금 라이딩을 마친 참가자들은 진행팀의 도움을 적게 받고 우리끼리 힘을 모으면 즐겁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였습니다.
새만금 33km 구간에서 자율라이딩을 마친 아이들은 훨씬 끈끈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조별 활동을 할 때도 전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만금 구간을 지나서는 비응도 풍력발전단지를 들렀습니다. 마침 부안시민발전소를 다녀왔던 터라 석유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에너지 시설인 비응도 풍력발전소를 둘러보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이딩을 마친 후에는 셋째 날 저녁 프로그램은 ‘미니 올림픽’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자전거 타기에 지친 참가자들이 과연 체육대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지만,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저녁밥을 먹은 아이들은 농구공을 들고 체육관으로 달려갔고, 본격적인 지역별 대항전이 열리자 힘찬 응원과 열기로 체육관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릴레이 단 세 종목 경기를 치뤘지만 응원과 함성 함께 하는 분위기는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아슬아슬한 경쟁 끝에 수원, 성남 지역 참가자들이 미니올림픽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그야말로 에너자이저 수준이었습니다. 102km 라이딩을 힘겹게 소화해내고도 저녁식사와 짧은 휴식을 마친 후에는 다시 체육대회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무더위와 싸우며 하루 90~100km의 라이딩을 하면서도 하룻밤만 자고나면 또 다시 에너지를 회복하고 길을 떠날 수 있는 아이들의 회복력은 참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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