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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조국 교수, 이학영이 강도면 나도 강도다

by 이윤기 201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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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 "이학영과 같이 남민전 출신인 이재오(남민전 산하 민투 총책)의 입장을 듣고 싶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국민선거인단 모집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감 시한이 1월 7일 밤 9시 인데, 오늘(6일) 오전 8시 현재 45만명을 넘었습니다.

국민경선이 달아오르면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30년 시민운동가로 활동 해 온  이학영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많은 민주화운동의 원로들이 이학영 후보의 '시민정치' 참여를 지지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는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함께 출마하였던 김기식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88만원 세대의 저자>이면서 <나는 꼽사리다> 출연진인 우석훈 박사, 그리고 전국의 시민사회활동가 146명이 이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였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조선일보가 이학영 후보를 활동 자금 마련을 위해 부자집 담장을 넘은 파렴치한 강도범 정도로 몰아붙이자 이를 변호하는 글들이 트위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 민주당 대표경선 출마한 이학영 후보, 알고보니…운동권 자금 마련하려 재벌집 담 넘어

오프라인의 분위기는 "조선일보가 역시 사람을 알아본다", "민주통합당 9명의 후보 중에 이학영을 보수가 가장 두려워 한다는 증거다" 같은 지지 글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눈 길은 끌고 주목을 받았던 것은 서울대 조국 교수가 "이학영이 단순 강도범이라는 낙인을 받아야 한다면, 형법 교수인 나도 '강도범'이라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북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조선일보>,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1979년 '남민전' 활동을 위해 최원석 동아건설회장집의 담을 넘어 들어간 것을 '발견'했나 보다. 2006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이학영 등을 반유신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지만, 당시부터 극우수구세력은 불만이었다. 아, 너희가 어찌 반유신투사들의 처절한 삶을 짐작하랴! '죄값'을 치르고 출소한 후 수십년 동안 YMCA 활동에 헌신한 그의 분투를 한방에 보내려고 애를 쓴다. 이학영이 단순 '강도범'이라는 낙인을 받아야 한다면, 형법 교수인 나도 '강도범'이다."

 

조국 교수가 페이스북에 쓴 이글에는 162명이 '좋아요'로 공감을 표시하였고 44개의 댓글이 달렸으며습니다. 조국교수의 페북에서 직접 공유된 것만 16회나 되더군요. 조국 교수의 페북에 달린 댓글 중 몇개를 소개해봅니다.

이학영과 함께 권력의 담을 넘는 시민 강도단이 되자

민족주의자에서 시작했지만 친사회주의 경향의 아나키스트였던 신채호 선생님은 일제시대 위조지폐 발행으로 빵에 가신 적이 있었죠. 헌 시대의 사상과 실천은 다양한 시행착오와 시대적 맥락속에서만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음을 다시 생각되는 일이네요~

 
이학영후보가 지보부에 들어가야하는 이유를 좃선일보가 밝혀주셨군요!! ㅠㅜ 또한가지의 사실은 지난 낙선연대 활동시에 전남에서 이학영선배와 제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선배님은 벌금만큼 징영형을 살았고, 저는 동료들이 벌금을 내주어 함께 하지 못했답니다. 이학영후보의 진정성과 삶의 진면목 중에 하나이지요..

 
의적은 가진자들에겐 저주의 대상이지만 민중들에게는 영원한 친구요 영웅이지요, 홍길동이와 임꺽정이 지금도 마음속에 있듯이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학역 총장님을 지역에서 봐 왔는데 훌륭한 인품과 정치관을 거지신게 틀림없습니다

 
남민전을 문제 삼는 것은 고인이 된 김근태님에 대해서도 여전히 고문은 정당했다고 말한 사람들이죠. 유신독재정권을 꿈꾸며 박근혜가 당선되면 잃어버린 30년을 외칠 위인들입니다. 진보개혁진영의 선거승리는 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 단죄를 약속하는 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복되는 역사의 줄기를 확실히 절단내길 기원합니다.

 
조선일보가 이 분을 싫어하는군요... 누굴 뽑아야 할지가 명백해지군요...


" 이학영 후보와 함께 권력의 담을 넘는 시민강도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잡히거나 미수에 그치지 말고 제대로 권력을 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국 교수는 추가로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하고 있는 이재오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추가사항: 이 시점에서 이학영과 같이 남민전 출신인 이재오(남민전 산하 민투 총책)의 입장을 듣고 싶다.


조선일보의 강도 사건 보도에 대해서는 이 학영 후보 자신도 광주 유세 당시에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밝혔습니다.  원래 준비하였던 유세 원고 대신 조선일보 신문을 들고 나와 보여주며 '남민전 사건'과 조선일보의 악의적 보도에 대한 자세한 해명이 있었습니다.

유세 현장에는 이학영 후보가 직접 밝힌 강도 사건의 전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공개된 이 영상을 직접보면 왜 이학영이 재벌집 담장을 넘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 온 영상을 보는데, 2002년 대통령 선거 국민경선당시 장인의 좌익 활동 전력을 문제 삼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아내를 버려야 하냐?"고 항변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겹쳐지더군요.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아버지 박정희 군사독재, 철권통치에 저항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반독재 활동을 하기 위한 조직(남민전 이라고 이름 붙인)을 만들었고,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박정희와 결탁하여 부정축재를 일삼던 재벌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박정희  독재정권 치하에서 견딜 수 없어서 선택한 투쟁이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합니다만, 이 영상 끝까지 한 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이학영후보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어제 있었던 시민사회단체 인사 144명의 이학영 후보 지지선언 전문입니다.

 


 

<이학영후보 시민사회 지지선언 1>

시민이 바라는 정치혁신, 이학영이어야 가능합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적어도 5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당대표 선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열망의 반영이며, 한편으로 정치를 정치권에만 맡겨두지 않고 시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민정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그간의 민주통합당의 창당 과정이 흡족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정치혁신을 구체화하지도 못했으며, 민주진보세력의 통합 역시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여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당 통합과정에 매몰되어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투쟁을 뒷받침하지도 못했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한나라당의 10.26 부정선거 만행에 대해서도 단죄하지 못했으며 추가원전 건설이라는 시대역행적 정책을 저지하지도 못했습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한계가 명확하다 하여 모처럼 일궈낸 혁신과 통합의 흐름을 유실시켜서는 안된다는 것 역시 시민의 뜻이라 할 것입니다. 한계를 비판하되 시민적 참여를 통해 정당개혁의 물꼬를 터 나가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명확한 국가개혁의 비전, 정치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갖춘 인사들이 지도부에 입성하여 대대적인 정당혁신운동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한 정당혁신, 인적쇄신 없이는 결코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대업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이 정치혁신을 위해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것을 적극 환영하며 열렬히 지지함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학영 후보는 지난 30여년간 민주화운동, 풀뿌리주민운동, 생명평화운동, 정치개혁운동에 묵묵히 헌신해온 이 시대의 진정한 일꾼이며 시민사회운동의 전국적 지도자입니다. 그가 살아온 인생역정을 보면 단 한번도 자기를 앞세운 적이 없었기에 우리는 당대표 선출에 뛰어든 그의 결단에 놀라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난 4년간 이명박정부의 독선과 횡포에 분노하며 이에 맞서 싸워왔으며 정권교체의 일념으로 야권의 전면적 혁신을 끌어내는데 앞장서 왔기에 우리는 그의 결단의 진정성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우리는 또한 그가 시민사회가 주창해온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탈토건 탈원전과 같은 생명평화의 가치를 온 몸으로 실천해왔기에 그 누구보다 이를 정책적으로 책임있게 관철시켜나갈 적임자임을 확신합니다.

정치 혁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학영 후보와 같은 정치권 바깥의 시민사회 인사가 당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민과 함께 평생을 풀뿌리시민운동에 매진해온 이학영후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시민정치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힐 적임자라 할 것입니다.

이제 십여일 후에 민주통합당의 당대표와 지도부가 시민의 손에 의해 선출됩니다. 평생을 진정성 하나로 시민운동에 헌신해온 이학영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면 한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시민 여러분께 적극적 지지를 호소합니다.

2012년 1월 5일
시민사회 각계 인사 일동(명단을 모두 보시려면 더 보기를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