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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바다조망 자전거 길, 중3 아들과 함께

지난 일요일에는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진해드림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엘파마 M630D 모델을 1년 동안 타고나서 새로 구입한 자전거는 자이언트 XTC(컴포지션)입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분에 넘치는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구입해서 1년 동안 탔던 엘파마 자전거는 함께 자전거를 타러 다니는 중3 아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사실 꼭 새 자전거를 사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다녔는데, 아들은 철TB라고 부르는 유사 산악자전거를 타고 저만 MTB를 타고 다닌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진짜 MTB를 타게 되었기 때문인지 새 자전거가 아니어도 좋아라 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안민고개를 거쳐서 진해드림로드를 아들과 함께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민고개는 작년에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온 후에 혼자서는 여러 번 올라갔습니다. 마산 산호동을 출발하여 안민고개를 거쳐서 하늘마루에 올라갔다가 마진터널을 지나 마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즐겨 다녔습니다.

 

아들에게 유사 산악자전거인 철TB를 타고 안민고개를 올라가자고 하기가 미안하여 그동안은 혼자만 다녔습니다. 아들과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청량산 임도를 다녔지요.

 

이날 코스는 지난번 진해구청 쪽에서 시작하여 드림로드 달렸던 코스를 반대로 다녀온 셈입니다. (2012/05/19 -  최고의 바다 조망 자전거길, 진해 드림로드)

 

 

마산 산호동을 출발하여 안민고개, 드림로드, 진해 이동, 장복산 공원, 마진터널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산 산호동 - 봉암로 - 신촌광장 - 창곡삼거리 - 공단로 - 남지사거리 - 안민고개 - 드림로드 - 천자암 - 진해구청 - 이동(냉면전문점 동심) - 석동근린공원 - 진해대로 - 경화역 - 경화고가교 - 여좌고가교 - 진해고가교 - 장복사거리 - 장복산공원 - 마진터널 - 양곡 - 신촌광장 - 봉암로 - 마산 산호동

 

아이폰 어플 바이키 메이트로 측정한 거리는 46.9km였습니다. 바이키 메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다녀온 길을 지도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최근에 유료 어플을 구입하였더니 지도를 컴퓨터로 옮길 수도 있고 블로그 넣을 수도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키 메이트 유료 어플에는 주행 구간의 속도와 고도를 함께 측정해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전 8시 56분에 출발하여 오후 1시 46분까지 주행하였네요. 총 주행 시간은 3시간 23분이었습니다.

 

시작, 종료 시간과 주행 시간이 맞지 않는 것은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멈춤'으로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최고 속도는 54.31km였는데, 마진터널을 지나서 양곡쪽 내리막길에서 기록한 속도입니다. 평균 속도는 13.85km였네요.

 

 

 

 

 

 

진해 드림로드는 장복산 공원에서 시작하여 하늘마루를 거쳐서 대발령 만남의 광장까지 가야합니다만, 비교적 수월한 안민고개로 올라가서 천자암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들은 진짜 MTB를 갖게 된 것을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였습니다. 안민고개 오르막 길을 올라 갈 때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기분좋게 올라갔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사진을 찍으면 고개를 돌리곤 했는데, 이날은 안민고개 꼭대기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첨엔 제가 찍어주겠다고 해서 찍었지만, 나중에는 사진을 찍어달라고도 하더군요.

 

안민고개에서 천자암까지는 자전거 타기에 좋은 코스였습니다. 지난번에 천자암에서 안민고개로 올 때는 힘이 많이 들었는데, 반대 코스는 아무래도 내리막이 많은 것 같더군요.

 

중간중간에 작은 오르막 길이 있기는 하지만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 때문에 진해만을 바로보면서 신록이 푸른 숲길을 달릴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코스였습니다.

 

 

 

철TB 자전거를 타고 함께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자전거가 전 보다 잘 나가고 기어 변속에도 무리가 없으니 훨씬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진해 시내에서 자장면을 먹기로 하고 출발하였는데, 아들 녀석이 날씨가 덥다고 시원한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비단안개님 블로그를 검색하여 진해의 냉면 레스토랑 '동심'을 찾아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로 저 건물인데요. '동심'에서 먹은 냉면 맛에 대해서는 따로 한 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국물로 더위를 달래고 충분히 휴식을 한 후에 다시 마산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나니 패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다시 생기더군요. 늘 아침 일찍 나와서 최대한 빨리 되돌아가곤 하였는데, 점심을 먹고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심 건너편에는 예쁜 북카페가 있었습니다. 마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는데 갤러리와 북카페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참 정감이 가는 장소 입니다.

 

동심에 냉면을 주문해놓고 냉면이 준비 되는 동안 잠깐 둘러 보았는데 재미있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북카페 마중에 관해서도 나중에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마산으로 오는 길에 경화역을 지나왔는데 한 달 전 벚꽃 필 때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달랐습니다. 동심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에 경화역에 들러지는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마산으로 나올 때는 장복산 고개 길의 마진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아들 녀석은 드림로드를 다녀와서 좀 지쳤는 지 안민터널로 가자고 했는데, 제가 좀 꼬셔서 장복산 공원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장복산 공원까지 가는 동안 차들이 씽씽 다니는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리면서 아들 녀석은 짜증이 좀 났더군요.  장복산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기분을 풀어주었습니다.

 

마진터널까지 힘을 좀 썼지만, 내려가는 길이 워낙 시원했던지 아들은 집에 와서는 코스를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하였습니다. 업힐, 다운힐의 맛을 조금씩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가자고 하더군요. 다음번에는 드림로드 전 구간을 완주해 볼 생각입니다.

 

마진터널에서 신촌로터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아주 기분좋게 바람을 가르며 달려내려와 봉암교를 건너서 마산 산호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정말 기분이 좋았는 지  오랜만에 블로그에 자전거 타고 온 이야기를 올리더군요. 앞으로 아들 녀석과 함께 더 재미나게 자전거를 타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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