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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사회주의 작가, 권환 문학제 개최 !

by 이윤기 200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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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환은 사회주의 문학 운동을 했던 대표적인 마산 출신 문인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3년부터 잊혀져 있던 사회주의 작가의 문학혼을 기리며 시작된 여섯 번째 '권환 문학제'(권환기념사업회장 양운진)가 5월 22~23일, 이틀 동안 작가의 고향인 마산에서 개최됩니다.

권환은 1924년 <조선문단> 12월호에 단편소설 '아즈매의 사(死)'를 실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신소설>, <별나라>, <조선지광>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시, 소설, 아동문학, 평론, 희곡 등 다채로운 작품을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교토[京都]제국대학을 졸업한 1929년부터 카프(KAPF - 조선프로레타리아 예술가동맹) 동경지부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귀국 후에는 중앙위원회 기술부 책임자로 활동하였고, 1934년 체포되어 감옥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광복 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 제 2대 서기장으로 열정적인 문학활동을 하였으나 병고가 더욱 깊어져 긴 투병생활 끝에 1954년 7월 30일  마산시 완월동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시인은 1903년 경남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에서 태어나, 마을 경행학교에서 배운뒤 1919년 서울로 올라가 중동학교, 휘문고보를 마쳤고, 일본 야마가다[山形] 고등학교를 거쳐 교토[京都]제국대학 독문과를 마쳤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사상운동을 하여 일본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였으며, 카프 활동 후에는  임화·안막 등과 함께 카프의 볼셰비키화에 앞장섰고 1931년 카프의 중앙위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권환 문학제 첫 날은 개막식과 함께 기념 강연이 개최됩니다. 문학평론가이자 <녹색평론> 발행인인 김종철 선생이 초청강사로 참석하시는군요. 몇 일전, 황석영의 전향(?)돌출발언과 엊그제 김지하의 지지 발언이 있었던 터라, 김종철 선생이 무어라 말씀하실지 기대되는군요.

권환 문학제 행사이기는 하지만, 최근 우리 문학계에 있어 가장 큰 이슈가 황석영과 김지하의 발언이었으니 평론가이신 김종철 선생께서 뭔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리라 기대가 됩니다. 혹시, 강의 내용에 언급되지 않으면, 누군가 질문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황석영, 김지하에게 '녹색평론' 김종철은 뭐라고 할까?

권환 문학제 둘째 날에는 문학길 산책, 권환시인 유택 참배, 마을숲 콘서트, 진전 사랑 시사전이 열립니다. 문학길 산책은 오전 10시, 마산 진전면 오서리 경행재를 출발하여 권환시인 생가 터 -> 오서리 들녘 -> 보광산 유택 -> 진전천 용대미 - 곡안리 마을숲에 이르는 3.5km 코스 입니다.

권환 문학제 사무국을 맡고 있는 송창우 시인이 '걷는 사람들' 모임의 주요 리더 중 한 명이니 아마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준비하였을 것 입니다. 권한 시인 유택 참배는 문학길 산책 도중에 시인의 생가에 들렀을 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에 오서리 경행재를 출발하여 대략 12쯤 되어 진전면 곡안리 마을숲에 도착하면, 김산, 하동임, 철부지, 진효근 등 지역 가수와 음악인들이 출연하는 '마을숲 콘서트'로 연결 됩니다. 그리고, 콘서트가 열리는 현장에서 진전사랑 시사전도 함께 개최된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의 암울한 시대와 해방공간의 혼란한 거리를 지나며 문학을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한 비극적 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폭로했고,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온몸으로 실천했으며, 시와 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적 영역에서 한국민족문학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던 사람 권환,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에서 나서 완월동 누옥에서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그는 이 땅의 산과 바다와 가난한 이웃들을 가슴에 품고,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시인입니다. 
- 양운진, 권환기념사업회 회장의 모시는 말씀 중에서


이번 주말에 권환문학제에 참가하시면 유익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사촌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와야해서 문학제 첫날(금요일) 개막식과 김종철 선생님 초청강연회에만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년 5월 31일 개최된 제 5회 권환문학제 개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