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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 안 되려면?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꼭 갖고 싶은데...어쩌지?

언론보도를 통해 <창원시자전거 여행 코스>가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목요일 직접 주민센터에 가서 책 한 권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주민자치센터에 가면 누구나 <창원시 자전거 여행 코스>를 받아갈 수 있다는 줄 알고 방문했더니, 주민자치센터 비치용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 가야 한다"는 좀 어이없는 답을 들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시는 직원분들에게 "겨우 책 한 번 구경하자고 이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는 시민이 어디있겠냐"고 하소연을 하였더니 책 한권을 그냥 주시더군요.

몇 년전 여름에 큰 아이와 자전거로 임진각까지 국토종주를 다녀오고, 이어 겨울에는 둘째 아이와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고 한 동안 자전거를 즐겨탔었지요. 처음 임진각까지 국토종주를 앞두고는 창원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습도 많이 하였습니다.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귀산동까지 다녀오는 코스,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중리 - 감천 - 덕동 - 가포를 거쳐서 돌아오는 코스를 여러번 다녀왔었답니다.

그때부터 당시 마산, 창원 지역의 괜찮은 자전거 여행 코스를 묶어서 소개하는 책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마침 통합창원시에서 지도를 책으로 묶었다고 하니 참 반가웠습니다.

이 지도책은 창원시내와 창원시 주변의 16개 자전거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창원중심가 코스
진해시내 코스
구산해안도로 코스
행암해안도로 코스
당항만 코스
주남저수지 코스
봉암수원지 코스
마금산온천 코스
불모산 코스
천주산~작대산 코스
진해 드림로드 코스
서북산 코스
함안 낙동강 정자 순례 코스
진영 봉하마을 ~ 화포천 코스
안라국의 옛터, 함안 유적 코스
용지봉 ~ 대암산 코스


그냥 지도만 달랑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리와 소요시간을 비롯한 기본적인 코스 안내, 그리고 구간의 특징과 휴식처, 맛집, 그리고 꼭 둘러보아야 할 장소, 구간의 위험 요소 등을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책을 살펴보니 저는 구산해안도로 코스와 마금산온천~남지코스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마금산 온천~남지코스는  48.7km구간인데,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또 시내 구간의 경우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비자 이용법도 간략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근교코스의 경우 여행 책자처럼 시원한 사진과 맛깔스러운 소개글이 담겨있어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이 안 되려면?

창원시는 이 책자에 담긴 여행 및 지도정보를 '자전거 포털사이트(bike.changwon.go.kr)'에 올려서 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대신 읍면동 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에는 책자 형태로 비치하여 시민들이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대로면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책자 배포는 그야말로 전시행정입니다. 읍, 면, 동사무소와 주민센터에 '지도책' 2권씩을 비치해두고 열람만 할 수 있도록해서는 제대로 활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넷(현재는 pdf 파일로 올라와 있음)을 통해서 책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는 하였지만, 정말 자전거를 좋아하는 시민들은 이 여행 책자를 들고 자전거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는 제법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배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행정관청에 만든 책자이기 때문에 비매품으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매품으로 만들어 읍, 면, 동사무소와 주민센터에 '전시용'으로 비치만 하지말고, 차라리 제작 원가를 받고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시용 비치 대신, 제작 원가에 판매하면?

제가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보여주었더니, 책을 구하고 싶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책자를 만들 때는 기획하고 내용을 채우는 작업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정작 인쇄비가 그렇게 많이드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렴한 실비만 받고 원하는 시민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도록 추가 인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턱대고 많이 찍었다가 재고가 쌓이는 것이 걱정된다면 인터넷을 통해 사전접수를 받아서 필요한 만큼 책을 제작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책이 더 많이 인쇄되어 재고가 생기더라도 누비자 대여소 같은 곳에서 책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 자전거 정책과 관계자님 !

<창원시 자전거 여행 코스> 책자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
한동안 자전거를 잊고 지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더군요.

시민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시고, 이왕 수고하신 김에 시민들이 책을 직접 들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포 또는 판매 계획도 세워주시면 좋겠습니다.


※ 블로그에 쓴 글을 읽고 다음날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에서 책자 2000부와 A2 사이즈 지도 리플렛 500부 추가 인쇄 사실을 알려오셨습니다.

관련기사 2010/08/24 -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추가 인쇄 중...








Trackback 0 Comment 12
  1. 드래곤 2010.08.23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시에 민원을 내보세요. 그렇지 않음 달라지는게 없을 겁니다.
    민원을 내도 혹 애매한 답변을 할진 몰라도
    그렇게 해야 조금 움직일까요 ....^^

    • 이윤기 2010.08.24 08:40 신고 address edit & del

      창원시가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하면....이왕에 만든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해보려구요.

    • 이윤기 2010.08.24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책자 2000부와 배포용 지도 리플렛 5000부를 추가로 인쇄한다고 합니다.

    • 드래곤 2010.08.24 20:35 address edit & del

      잘되었군요, 창원시에서 이윤기님의 블로그글을 본모양이죠^^

  2. 구르다 2010.08.23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마을도서관에도
    책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시에서 자료와 책은 자주 만드는데 그것을 도서관에 보내오는 경우는 극히드뭅니다.
    어떤 경우에는 달라고 해도 없다고 주지않고요.
    책을 만들면 1번이 도서관이데 말입니다.

    • 이윤기 2010.08.24 08:42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시행정이지요.

      시장님 혹은 시의원 그리고 윗사람들에게 이런 책을 만들었다, 하고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시민들이 얼마나 읽었느냐?

      시장님이 이런 질문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3. 전북의재발견 2010.08.23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정책을 홍보해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럴 때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워낙 기관에서 기획하는 것들이 많으니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기도 하구요.
    이부분 숙지해서 창원시민 분들께 더욱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윤기 2010.08.24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전북은 도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일방적으로 홍보하려고 하지 마시고... 소통하셔야 합니다.

  4. 저녁노을 2010.08.24 05:28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을 위한 홍보와 정책이 필요하지요. 진주도 자전거 도시인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연일 푹푹찌는 날씨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 이윤기 2010.08.24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진주시도 이런 것 만들었나요?

      창원시가 책은 잘 만들었는데... 더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네요.

  5. 김천령 2010.08.24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잘 홍보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 좋겠군요.

    • 이윤기 2010.08.24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여행 전문가이시니...이런 안내 책자와 리플렛 많이 보셨겠네요?

      리플렛 비교해서 포스팅 한 번 하시지요.

      파워블로그에게 비교당하면...자치단체들이 난리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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