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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맛있는 간편요리

세상에서 제일 쉬운 닭 바베큐 만들기

by 이윤기 200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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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서 아이들과 세상에서 제일 쉽고 간편한 그리고 맛있는 닭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등산이나 야유회를 가서도 손 쉽게 닭고기 바베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도 무지 간단합니다. 땔감을 주워다 불을 피울 수 있는 곳이면, 닭과 쿠킹 호일만 있어도 가능합니다. 땔감이 없는 곳이면 야외용 버너, 등산 버너만 있어도 간편하게 닭 바베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준비한 닭을 배를 갈라 깨끗히 씻은 후 양쪽으로 쫙 펴서 쿠킹 호일로 쌉니다. 호일로 쌀 때는 닭이 뭉치지 않도록 쫙 펴서 싸야 합니다.  쿠킹 호일로 5~6번 정도 감아 주면 됩니다. 닭이 익을 때 기름과 수분이 흐르지 않도록 호일의 양쪽 끝을 잘 눌러 마무리 합니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꾸어서 한 번 더 쌉니다.  이번에도 5~6번 정도 감아주면 됩니다. 마지막에 마무리 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모아서 접은 후에, 반대편으로 또 한 번 접어 줍니다.


그 다음 부터는 불조절과 시간 조절이 핵심입니다. 나무 땔감으로 불을 피울 경우 중불에서 20분을 구운 후에 뒤집어서 다시 20분을 굽습니다.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쿠킹 호일을 벗길 수 없기 때문에 냄새와 무게로 파악하는 것이 노~하우 입니다. 

닭을 불에 올리기 전에 먼저 손으로 무게를 확인해봅니다. 나중에 닭이 익으면 무게가 가벼워지는데, 절반 정도로 가벼워지면 다 익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센불이 아니면, 양쪽으로 각각 20분씩 익히시면 됩니다. 자주 뒤집을 필요도 없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땔감이 없으면, 등산용 버너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등산용 버너는 중불에서 15분 정도구우면 됩니다. 20분 쯤 구우면 껍질이 약간 그을릴만큼 노릇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왼쪽은 잔가지를 주어서 땔감으로 불을 지펴서 익힌 닭이고, 오른쪽은 등산용 버너로 익힌 닭입니다. 각각 앞으로 20분, 뒤집어서 20분씩 익혔습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밑에 아이들이 닭고기 먹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랜스지방 가득한 쇼트닝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 보다 훨씬 맛 있습니다. 아무런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았구요.



저는 채식주의자라서 사실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구워 준 닭을 먹어본 사람들이 다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오늘 아이들과 요리한 이 닭은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키운 닭입니다.

가정용 가스렌지에서도 가능하지만, 냉동닭을 배낭에 넣고 올라가서  지리산 세석산장 같은 곳에서 등산용 버너로 구워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끝내 줍니다. 침 넘어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