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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전하는 맛, 도다리쑥국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비가 오고난 후 꽃샘 추위가 닥쳐 싸늘 한 주말입니다.
냉이, 다래와 함께 봄을 대표하는 봄나물 중 하나가 바로 쑥입니다.

바다에서 봄을 알려주는 녀석으로 봄 멸치를 소개해드렸는데,
멸치 만큼 유명한 녀석으로 바로 '도다리'가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마산에는 횟감으로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봄을 대표하는 바다 생선 도다리와 봄을 대표하는 봄나물 쑥이 만나면 바로 도다리쑥국이 됩니다.

[내 입맛에 맞는 집], 오늘은 도다리 쑥국을 소개합니다.

관련기사 : 어시장엔 멸치가 봄을 알립니다.


[방금 끊인 도다리 쑥국에서 올라오는 김이 서려 사진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횟감 도다리는 1kg 4~5만원

어떤 음식이던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 값이 비싸집니다. 가을전어가 대표적이지요. 옛날엔 이름난 횟감이 아니었는데, 전어가 맛있단 소문이 나면서 값이 비싸지고 최근에는 양식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도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횟집에가서 도다리 새꼬시를 맛 볼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합니다. 횟감이 딸리고 찾는 손님이 많으니, 한 접시 3만원짜리는 아예 팔지도 않고 기본으로 5만원에서 시작하는 곳도 있다는군요.

살아있는 도다리는 값이 비싸서 쉽게 먹어보기 어렵지만, 횟감이 아닌 도다리는 값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그러니 도다리쑥국은 주머니 사정이 덜 넉넉해도 먹을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마다 점심을 함께 먹는 저희 단체 회원들이 있는데, 어제(13일)는 메뉴는 멸치 쌈밤에 도다리쑥국이었습니다. 도다리쑥국은 원래 통영이 더 유명합니다. 그러나, 해안 도시인 마산에도 봄이면 도다리쑥국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가 모임을 한 그 식당은 원래 도다리쑥국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희 회원중 한 분이 식당 사장님과 친구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하면서 부탁을 하면, 어시장에 나가 장을 봐와서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어제는 도다리 쑥국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드니 사장님께서 새벽에 어시장에 나가서 물 좋은 도다리와 노지에서 자란 쑥을 구해오셔서 맛있는 쑥국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파릇파릇한 어린 쑥이라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연한 쑥향기가 베어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거제 칠천도에서 나고 자란 저희 모임 형님 한 분은 해산물 요리에는 탁월한 솜씨를 지닌 미식가 입니다. 도다리 쑥국을함께 먹으면서 집에서 쉽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시더군요.

도다리쑥국 간편하게 끊이는 방법

번째 방법은 잘 손질한 물 좋은 도다리와 쑥국만 넣고 끓이고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하는 맑은 도다리쑥국입니다. 다른 양념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숙향이 짙게 베어나는 도다리 쑥국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흔히 사용하는 마늘이나 대파도 넣지 않고, 오로지 도다리를 먼저 넣고 끓이다고 쑥을 넣고 까나리 액젓으로 간만 맞추면 된다고 합니다.  어제 제가 먹은 도다리쑥국은 이렇게 끓인 것 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통영이나 마산의 몇 군데 횟집에서 끓이는 방법인데요. 조갯살과 들깨 그리고 마늘 같은 양념을 넣고 끊이는 도다리 쑥국입니다. 저는 들깨가 들어간 도다리쑥국도 좋아합니다. 마산에는 어시장 해안도로 근처에 도다리쑥국으로 유명한 횟집이 있습니다.

도다리쑥국 세 그릇, 보약이 따로 없다.

생명력이 살아 넘치는 싱싱한 봄기운을 가득 담은 재료들이기 때문일까요?

도다리쑥국은 해안지방에서 봄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라고 하더군요.
봄이 가기전에 도다리쑥국 세 그릇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봄이 가지 전에 세 그릇을 채워 볼 요량입니다.

주말, 어시장에 나가셔서 싱싱한 도다리와 어린 쑥을 사와서 시원한 도다리쑥국 한 번 끊여보시지요. 쌀쌀한 꽃샘 추위를 떨치기에 제격일 것 같습니다.



※ 마산에 멸치회 파는 곳이 있냐구요?

멸치회를 먹었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마산에 멸치회 하는 집이 어디있냐고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제가 멸치회를 먹은 곳은 멸치회를 하는 식당이 아니고, 제 일행 중 한 분이 직접 회를 장만하셔서 먹게 되었습니다. 그후에 마산에 멸치회하는 식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산시청에서 중부경찰서 사이에 있는 신성주요소 옆에 아래 사진에 나오는 식당에서 멸치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맛을 확인해드릴 수는 없네요.








Trackback 2 Comment 5
  1. 임현철 2009.03.14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도다리로도 쑥국을 끓이네요. 참 음식에 궁합을 맞추면 되지요?

    • 이윤기 2009.03.14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쑥국을 끓이다 뿐인가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통영에 가면 유명한 도다리쑥국집이 많습니다.

  2. 가곡전수관 2010.10.07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의 저 집 몇년전에 먹어봤는데 먹을만 하더라구요.
    근데 멸치도 원래 제철에 먹어야 하는데 제철에 먹지 않아서인지 제철에 먹는 맛 보다
    조금 떨어졌지만요.ㅎㅎ
    블로그 구경하면서 맛집 많이 알고 갑니다. 도다리쑥국, 도다리회, 시락국밥, 추어탕
    모두 먹어봐야겠어요. 저도 은혜추어탕만 갔는데 시골추어탕~조만간 가야겠습니다.
    앗, 참 저는 가곡전수관 조유정입니다.^^
    블로그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감기 조심하세요!

    • 이윤기 2010.10.08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녀가셨군요.

      제가 맛집을 제법 압니다.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집은 아는 곳이 별루 없구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요.

  3.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값이 비싸지고 최근에는 양식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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