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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3 자전거, 가장 가파른 길은 가장 연약한 힘으로 넘는다 (5)
  2. 2010.02.06 프라이드(?) 세워주던, 16년 지기의 추억 (5)
  3. 2010.01.18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19)
  4. 2010.01.15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46)

자전거, 가장 가파른 길은 가장 연약한 힘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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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한번 꽂히면 꽤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꽤 오래전에는 요가에 꽂히는 바람에 3~4년 동안 꾸준히 요가수련을 하였으며 발리의 아쉬람에 한 달 동안 머무르기도 하였고 나중엔 내친김에 지도자 자격증을 따버렸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이 정도면 되었다' 싶을 때까지 비교적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자전거에 다시 꽂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자전거를 배운 이후로 늘 자전거를 가까이 하였습니다.

4년 전 큰 아이와 첫 번째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2년 가까이는 이른바 '자출족' 생활도 했습니다. 이번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다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첫 번째 자전거 국토순례 때에는 생활자전거인 유사 MTB를 타고 다녀왔는데, 올해 두 번째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큰 마음먹고 MTB 자전거를 구입하였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자전거에 꽂히다

전에는 자전거를 타면 가급적 평지로 다니려고 하였는데,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창원 성주사, 진해 장복산 하늘마루, 마산 대산 바람재를 다녀보면서 산길, 숲길, 언덕길을 다니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뭔가에 꽂히면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먼저 그 분야의 책을 사는 것입니다. 요가에 꽂히면 요가 책을 사고, 히말라야 트레킹에 꽂히면 히말라야 여행기를 사들이는데 이번에는 자전거 책을 사들였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되고 있는데, 하나는 자전거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자전거 정비입니다. 국토순례를 다녀오고 나서 내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과 수리는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자전거 여행 책입니다. 때가 언제일지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해보고 싶은 목표가 마음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김훈의 자전거 국토순례, 부럽다

가장 먼저 손에 든 책은 김훈의 <자전거 여행>입니다. <칼의 노래>로 잘 알려진 유명 작가 김훈의 자전거 여행 기록을 모은 책입니다.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앞만보고 달린 국토순례와는 수준이 다른 여행기입니다.

<자전거 여행>은 간결한 글쓰기로 유명한 김훈이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어떤 것은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고 또 어떤 곳은 특별한 기약도 없이 며칠을 머무르며 느끼고 사색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만경강 저녁 갯벌과 도요새, 늦가을의 태백산맥, 눈덮인 소백산맥, 노령, 차령산맥,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남쪽 바닷가 여수와 진도를 지나간 이야기,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지리산 쌍계사와 문경새재, 한강을 따라 달리는 잠실, 여의도, 조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여행입니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책 제목 때문에 자전거 이야기가 많은 줄 알았습니다만, 프롤로그에서 자전거를 타는 인간의 몸을 상세히 묘사한 것이 빼곤 대부분 여행이야기였습니다. 제목 중에서 '자전거' 보다는 '여행'에 방점이 찍혀있는 책입니다.

<자전거 여행>은 작가 김훈의 여행기인데, 차를 타고 다닌 여행이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풍류가 느껴지는 그의 자전거 '풍륜(風輪)'을 타고 전국의 산천을 돌아다닌 것이지요. 풍륜, 풍륜은 수미산을 버티고 있는 삼륜의 하나이기도 하고, 바람의 신을 이르기도 한답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자전거에 딱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김훈은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세상의 길은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강물이 생사가 명멸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 우마차로, 소로, 임도, 등산로 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나간다." (본문 중에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긴긴 시간동안 자전거를 타고 산천을 누비고 다닌 작가는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릴 때, 몸과 길은 자전거를 서로 통해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본문 중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리면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사람 몸이 체인으로 연결된 구동축을 따라 길 위로 퍼져 나가며, 길은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가 몸 뒤로 빠져나가기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오르막과 내리막 길은 땅위에서 비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험으로 깨닫는 것이지만 모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정확하게 비긴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르막과 내리막을 다 더하면 평탄한 길이라는 것이지요. 김훈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그런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는 김훈이 쓴 구절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에는 뒤이어 나타날 내리막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숨이 차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온 몸과 마음의 피곤은 내리막길을 달리는 동안 어렵지 않게 상쇄됩니다. 그래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긴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프롤로그에는 오르막을 오르는 기어가 사람의 몸과 어떻게 결합하는지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런 노련한 문장을 읽을 때면 그가 뛰어난 작가라고 하는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 기어를 낮추면 다리에 걸리는 힘은 잘게 쪼개져서 분산된다. 자전거는 힘을 집중시켜서 힘든 고개를 넘어가지 않고, 힘을 쪼개가면서 힘든 고개를 넘어간다. 집중된 힘을 폭발시켜가면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분산 된 힘을 겨우겨우 잇대어가면서 고개를 넘는다." (본문 중에서)

자전거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 힘을 집중시켜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힘을 쪼개가면서 고개를 넘는다고 하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경험입니다.

그의 말처럼 힘을 집중시켜 오르막을 오르는 초보자는 금새 지쳐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힘을 쪼개가면서 가파른 고개를 넘을 줄 알면 이미 초보를 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긴 고갯길이라 하여도 끝없이 힘을 잘게 쪼개며 쉬지 않고 패달을 밟는 자를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의 힘을 잘게 쪼개주는 것은 기어가 하는 역할입니다. 1단 기어가 고개이 가파름을 가장 잘게 쪼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어 변속을 적절하게 잘 하면 힘을 조절하여 가파른 언덕을 오를 수 있는 것이지요.

"1단 기어의 힘은 어린애 팔목처럼 부드럽고 연약해서 바퀴를 굴리는 다리는 헛발질하는 것처럼 안쓰럽고, 동력은 풍문처럼 아득히 멀어져서 목마른 바퀴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데, 가장 완강한 가파름을 가장 연약한 힘으로 쓰다듬어가며 자전거는 굽이굽이 산맥 속을 돌아서 마루턱에 닿는다." (본문 중에서)

그는 땅위의 모든 길을 다갈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고 하였습니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서 몸으로, 몸이 간직하고 있는 인간 동력으로 바퀴를 굴려 가는 일은 분명 기쁘고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가파른 길은 힘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분산해서 넘는다

앞서 읽었던 다른 자전거 여행기에서는 볼 수 없는 빼어난 자전거 예찬론입니다. 어느 날 불쑥 걷기 여행을 떠난 김종휘는 그의 여행기에서 "황안나의 탄력, 홍은택의 몸매, 김남희의 기운, 김훈의 눈길"을 갖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보면 왜 그가 김훈의 눈길을 갖고 싶어 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문장들 때문이었을 겁니다.

"돌산도 향일암 앞바다의 동백숲은 바닷바람에 수런거린다.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추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버린다."

"나무가 몸속의 꽃을 밖으로 밀어내서, 꽃은 품어져 나오듯이 피어난다. 매화는 피어서 군집을 이룬다. 꽃핀 매화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선암사 뒷산에는 산수유가 피었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으로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본문 중에서)

<자전거 여행>은 김훈의 시선과 특유의 간결한 문장으로 씌어진 책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 다녀 간 여행지에 있는 유적과 문화재에 대한 해석, 그리고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또 한 번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자전거로 그가 갔던 길을 쫓아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남도 여행객들이 유홍준 선생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다니던 모습처럼,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들이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배낭에 넣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

당신의 다리는 둥글게 굴러간다
허리에서 엉덩이로 무릎으로 발로 페달로 바퀴로
길게 이어진 다리가 굴러간다
당신이 힘껏 밟을 때만다
넓적다리와 장딴지에 바퀴무뉘 같은 근육이 돋는다
장딴지의 굵은 핏줄이 바퀴 속으로 들어간다
근육은 바퀴 표면에도 울퉁불퉁 돋아 있다
자전거가 지나간 길 위에 근육무늬가 찍힌다
둥근 바퀴의 발바닥이 흙과 돌을 밟을 때마다
당신은 온몸이 심하게 흔들린다
비포장 도로처럼 울퉁불퉁한 바람이
당신의 머리칼을 마구 흔들어 헝클어뜨린다
당신의 자전거는 피의 에너지로 굴러간다
무수한 땀구멍들이 벌어졌다 오므라들며 숨쉬는 연료
뜨거워지는 연료 땀이 솟는 연료
그래서 진한 땀냄새가 확 풍기는 연료
그 연료가 타는 힘으로 당신의 다리는 굴러간다
당신의 2기통 콧구멍으로 내뿜는 무공해 배기가스는
금방 맑은 바람이 되어 흩어진다
투명한 콧김이 분수처럼 되어 솟아오른다
달달달달 굴러가는 둥근 다리 둥근 발
동근 속도 위에서 피스톤처럼 힘차게 들썩거리는
둥근 두 엉덩이와 둥근 대가리
그 사이에서 더 가파르게 휘어지는 당신의 등뼈
(김기택 시인)

 

자전거 여행 - 10점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생각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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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1. 세미예 2011.09.23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가을에 딱맞는 책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이윤기 2011.09.24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권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2. managed accounts 2011.09.24 00:35 address edit & del reply

    게 고생이지 무슨 휴가냐고요? 하지만 휴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죠! 자전거와 함께 한 저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

  3. 엑스포 2011.10.08 22: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자전거 매니아이고 김훈씨 저책도 읽어봣는데요 저건 자전거에 대한 책이 아니고 그냥 여행책입니다. 자전거여행을 생각하고 읽어면 속은 겁니다. 재미하나도 없어요. 자전거하고는 아무 샹관없는 책이예요

    • 이윤기 2011.10.10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자전거 이야기인줄 알고 샀습니다만...

      그래도 책은 읽을만하더군요.

프라이드(?) 세워주던, 16년 지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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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16년 동안 타고 다니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폐차한 이야기를 몇 차례로 나누어 포스팅하였습니다. 16년 정든 차를 20년 못 채운 이유 그리고 16년을 무사히 타고 다닌 나만의 비법을 소개하였지요.

오늘은
16년 동안 생사고락(? 자동차는 좀 그런면이 있지요), 동고동락(?)타고 다녔던 프라이드에 얽힌 가지 추억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10/02/05 - [시시콜콜] - 신형원, 안치환도 함께 탔던 프라이드
2010/01/18 - [시시콜콜] -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2010/01/15 - [시시콜콜] -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2010/01/14 -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 굴뚝 마크가 선명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16년 전, 시민단체 실무자가 뭔 돈으로 차를 샀나?

요즘이야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경을 걱정하면서 자발적으로 차를 없애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을 쪼개는 단체 활동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16년 전 제가 프라이드를 구입하였을 때만 하여도 열댓명이 일하던 저희 단체에서 자동차가 있었던 사람은 저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단체에 한 대 있는 낡은 15인승 승합차가 전부였습니다. 


함께 일하던 당시 사무총장께서도 승용차가 없었고 오랫 동안 제 차를 많이 이용하였지요. 대체로 제가 차를 구입하고 나서 1~2년쯤 후에 동료 실무자 중에서 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으까요.

사실 단체 실무자는 지금도 박봉이지만 그 때는 더 어려웠습니다. 제가 받는 실무자 급여로 승용차를 장만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자가용족이 될 수 있었을까요?

사실은 아들덕분이고, 실제로는 부모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을 무렵이 되자 아버지께서 자동차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맞벌이 하려면 매일 아이를 맡기러 가야하는데 차도 없이 아이를 안고 다녀야 하는 것이 영 맘에 걸리셨는지 차를 사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차를 구입할 형편이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자주 손자를 데리고 부모님을 뵈러 오라는 것"을 조건으로 자동차 구입 비용의 절반을 보태주시겠다고 하시는겁니다. 

결국, 등록비용을 포함하여 800여만원 중에서 절반인 400만원을 부모님이 보태주시고 나머지 금액은 12개월 할부로 '프라이드 베타'를 구입하였습니다.


▲ 앞문에서 뒷문까지 긁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차 때문에 눈물 흘릴 뻔했던 기억

신혼초에 주택에 살다가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의 출산휴가가 끝나기 전에 아이를 돌봐주기로 한 처형이 사는 동네에 있는 아파트 이사를 갔습니다. 그러니까 '프라이드'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아버지 사시는 동네 근처 주택에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주택가에는 따로 정해진 주차장이 없으니 퇴근 후에는 동네 골목길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는 것이 당시의 주차문화였습니다. 제가 살던 집 담벼락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늘 저를 위해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퇴근 후에 골목길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라이드를 구입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출근을 위하여 나갔다가 차를 보는 순간 울컥~ 울음이 쏟아질 것 같은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있었습니다. 누군가 못처럼 날카로운 물건으로 운전석에서부터 뒷문까지 가로, 세로로 좍~좍~ 긁어놓고 가버린 겁니다. 

아직 할부금도 까마득히 남았는데... 새 차 사고나서 한 달도 안 지났는데...소심한 아내는 두고 두고 안타깝고 속이 상해 어쩔 줄을 몰라하였습니다. 처참하게 긁힌 곳이 조수석 쪽이면 자주 보는 일이라도 없었을 것인데, 하필 운전석 쪽이 긁혔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차에 타고 내릴 때마다 그 모습을 보면 화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폐차 할 때까지 큰 사고도 없었고 한 번도 전체 도색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에 보시는 마지막 사진에 가로로 크게 한 줄, 세로로 여러 줄로 긁힌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늘 이 긁힌 흔적을 보면서 타고 내렸지요. 처음에는 찢어지는 마음이었지만, 새차가 조금씩 헌차가 되어갈수록 마음의 아픔도 사라져가더군요.

그 뒤에는 쭉 경비원이 근무하는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인지 이런 험한 일을 다시 격지는 않았습니다.
화가 나서 남의 차 쭉 긁고 가는 분들, 당하는 사람의 아픔을 한 번쯤 생각해주시면 어떨까요?

▲ 차는 폐차장으로 가고 열쇠만 남았습니다. 16년 사용하였던 열쇠입니다. 참 많이 닳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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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팔 2010.02.07 05:37 address edit & del reply

    차를 산지 얼마 안되어 차체에 난 상처는 몸에 상처만큼이나 마음이 아프죠...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 이윤기 2010.02.07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딱 정확한 표현으로 공감해주셨네요.

      정말 당시에는 몸에 난 상처 같았습니다.

  2. 아시마루 2010.02.07 06:39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 한 방 날리고 갑니다. 왼쪽 상단 배너 반갑네요. 건필하세요.^^

    • 이윤기 2010.02.07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베너 홍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베너 달 줄 모르는 분들에게 직접 달아주는 봉사(?)활동도 몇 번 했어요.

      한국 블로그들이 멋진 싸움을 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3. 저녁노을 2010.02.10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도 오래탓던 차종입니다.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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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탔던 차를 지난 연말에 폐차하였습니다. 1994년 1월 14일에 등록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승용차를 19만여 킬로미터를 주행하고 만 16년을 보름 앞두고 폐차하였습니다.

워낙 오래된 차도 많고, 주행거리가 긴 차(자동차, 최고 몇 킬로까지 탈 수 있을까?) 도 많아서 대단한 자랑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승용차를 16년씩 타는 것은 여전히 별로 흔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차를 신차를 선호하고 차량 교체를 자주 하기 때문에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도 생겼으니까 말 입니다. 제 차 역시 10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프라이드' 아직 타고 다니냐? 혹은 이 차 몇 년 탔어요? 하는 이야기를 인사처럼 수 없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경제적 부담과 새 차가 환경에 주는 부담을 생각하여 차일 피일 미루다가 2009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노후차 교체 세제감면 혜택 때문에 아직 수명이 좀 남은 차를 부득이하게 폐차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2004/01/04-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관련기사 : 2010/01/15 - [시시콜콜] -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저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하는 일을 직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고장나면 카센타에서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남들 보다 특별히 차를 아끼거나 차에 시간과 공을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새차 같은 오래된 차를 타는 분들은 직접 부품도 구해서 교체하고 늘 왁스 칠을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남들 보다 차를  비교적 오래 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16년 무사고가 가장 중요한 비결

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 입니다. 자동차의 성능과 기능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가 틀림없습니다. 제 차 역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수리를 하였던 때가 뒷 범퍼를 교체하였을 때입니다. 따라서 사고로 본네트 속에 있는 주요 부품을 교체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자동차보험으로 차를 수리한 적이 단 번도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꼬박 꼬박 낸 보험료가 아깝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저에겐 아주 운이 좋은 차였습니다.

② 두 번째로 저는 16년 동안 운전자가 바뀌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차가 낡을 수록 운전하는 사람이 바뀌면 수명이 짦아지고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운전하는 제가 일하는 단체에 있는 승합차를 보면 확실히 자동차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운전 습관이 다른 사람들이 번갈아 운전하기 때문에 차의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 94년 12월 23일부터 작성한 차계부입니다.
엔진오일 교체와 수리 내역을 구분하여 기록하였습니다.



낡은 프라이드, 15년 동안 차계부를 작성하다.


③ 약 15년 동안 차계부를 작성하였습니다. 깔끔한 차계부를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수첩에다가 카센타나 정비공장에서 정비한 내역을 메모해두었습니다. 휘 갈겨놓은 메모지만, 엔진 오일은 몇 킬로미터 마다 교환하였는지, 각종 소모품은 언제 교체하였는지, 어떤 부품을 교체하였는지는 모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차계부를 보며 매 5000킬로마다 한 번씩 엔진오일을 비롯한 소모품은 꼬박꼬박 교체하였지요.

④ 큰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자동차 전체 도색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만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긁힌 일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메니큐어처럼 생긴 자동차 도장 페인트로 흠집이 있는 곳에 페인트 칠을 해주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긁힘이나 흠집 때문에 차의 겉면에 녹이 생기는 일은 없었지요.

⑤ 불필요한 튜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프라이드를 새차로 구입하였을 때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편의 장치를 설치하였습니다. 원격시동 경보장치를 비롯하여 핸즈프리 장치 같은 것을 설치하였습니다만 얼마 후에는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특히, 출고 당시에 설치되어 있지 않던 원격 시동 장치는 2년여 만에 자꾸 말썽을 부려서 결국 제거하였습니다. 새차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이런 저런 편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반드시 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10년이 넘아가면서 제 차는 처음 출고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여러가지 부착물도 모두 없애고 마지막 폐차 할 때는 출고 상태에서 인조가죽 시트만 덧 씌워진 상태였습니다.




16년된 차, 취급설명서도 고스란히...

⑥ 저는 어떤 기계든지 새 기계를 구입하면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편입니다. 16년 된 프라이드 베타는 지난 연말에 폐차하였지만, 저희집 책꽂이에는 늘 차에 싣고 다니던 '프라이드'의 사용설명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만약, 중고로 자동차를 처분할 일이 있었다면, 사용설명서와 차계부를 새 주인에게 넘겨 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 가끔 차에 이상이 있으면 보관함에 들어있는 '취급 설명서'를 꺼내 보곤 하였습니다. 요즘은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언젠가 한 번 여행지에서 휴즈가 끊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 때, 취급 설명서를 꺼내 읽어보고 어렵지 않게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이 지금 타고 계신 차를 좀 더 오랫동안 타겠다는 계획을 세우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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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글 2010.01.18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우아~ 무사고만해도 대단하신데..차계부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이제라도 써야겠어요^^

    • 이윤기 2010.01.1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간단한 메모가 자동차 관리에 중요한 자료가 될 때가 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소모품을 교체했는지 잊어버리니까요.

  2. 뷁!!! 2010.01.18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프라이드 자체가 고장잘 안나기로 유명한 차라는...
    오죽 안망가졌으면 부품이 안팔려서 차가 망햇다는 이야기 까지...---

    • 이윤기 2010.01.1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튼튼한 차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3. 2010.01.18 16: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01.18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실비단안개님 다녀왔습니다. 가장 나태한 사람에게 책임을 맡기셨더군요. 노력해보겠습니다.

  4. mart-m 2010.01.18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딱 맟는말씀입니다

  5. walk around 2010.01.18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렇게 차를 사랑하는 분의 새로운 차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 이윤기 2010.01.19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정도로 차를 사랑한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과분하지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더군요.

      사정이 있어서 지금 저는 8년째(2002년식) 되는 클릭을 타게 되었습니다.

  6. 골목대장허은미 2010.01.18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배웠습니다~ㅋ

  7. 바꿔요~ 2010.01.18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 내년에 바꾼다 하하 저희 아버지도 장년에 바꾸셨는데요 아끼는게 다는 아니죠. 프라이드 신형 누가 특별지시해서 잘만들으라고 뉴스에서 본것같아요 바꾸세요~

    • 이윤기 2010.01.19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연말에 차를 바꾸고 프라이드는 폐차 하였습니다.

  8. 저도프라이드 2010.01.19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프라이드를 끌고 있지요 저희 아버지께서 95년도인가 94년도인가 장만하시도 년식은 비슷한거 같내요 저희 아버지차와 매우 비슷~ 프라이드 배타 오토입니다. 주로 마을에서만 다녀서 아직 10만 키로도 못채워서 쌔차랍니다 연비도 매우 효율적 아버지랑 어머니랑 언제나 저희 프라이드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지요 저도 이차를 오래오래~ 탈생각 입니다. 명차거든요~ ㅋㅋㅋ 한 10년뒤엔 제가 이렇게 글을 비슷하게 올릴듯 싶내요 ㅋ

    • 이윤기 2010.01.19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른 사람 차라도 마음이 가네요.

      지금 타시는 프라이드 사고 없이 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9. 용팔 2010.01.19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 차를 이만큼 타시었으면 정말 오래타시었군요. 꼼꼼하게 차계부와 안전운행이 그 비결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 옆 동료 한명은 지금 46만을 타고 있어요, 그 비결을 물어보았더니... 웃음이 나는군요.
    중고차를 거의 매년 구입하더군요, 500불짜리 600불 짜리로 어떤때는 200불 주고 샀다고 하더군요. 우리돈으로 20만원 60만원.. 그리고 잘타며 몇년 이상 탄다고 하는데.. 나같으면 어디 불안해서 이런차 타겠어요 ? 돈 없는 넘도 아닌데, 이러고 사네요...

    • 이윤기 2010.01.20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요즘은 국산차도 성능이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요즘 나오는 새 차를 사면 훨씬 오래 탈 수 있을 겁니다. 옆 동료분처럼 아예 싸구려 차만 매년 바꿔서 타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여러 차를 타 볼 수 있으니 말 입니다.

  10. ^^ 2010.03.08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도 소형차에 대한 인식이 어서 빨리 바뀌어야 할텐데말이죠.
    작은 땅덩어리에서 왜그리 큰차들을 선호하는지...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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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16년 정들었더 프라이드를 폐차하였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차이고 당시 기술로는 동급 차 중에서 '단단하게 잘 만든 차'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10년이 넘은 차를 타고 다닐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프라이드' 참 튼튼한 차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관련기사 2010/01/14 -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웬만하면 폐차 안 시키고 20년을 채워보리라는 생각도 여러 번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만16년이 될 때까지 꿋꿋하게 타고 다녔지요. 앞서 포스팅에서 밝힌 것 처럼, 제가 낡은 프라이드를 폐차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009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노후차 세제감면 혜택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16년 정들었던 프라이드를 폐차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차가 너무 많이 낡았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가끔 제차를 함께 타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여러가지 노화 현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안전을 위협 할 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사실, 겉 보기에 제 차는 멀쩡해보이고 관리도 잘 한 편입니다. 그래서, 10년쯤 차를 탔을 때부터 제가 새로 차를 구입하면 이 차를 타겠다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원래 이 후배에게 차를 물려줄 생각을 하였으나 저만 알고 있는 제 차의 '노화현상' 때문에 결국 폐차 결정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잘 모르는 16년 된 프라이드의 '노화현상'은 이렇습니다.




운전석, 트렁크에는 비가 샌다

첫째, 비가 오면 비가 샜니다. 아주 심각한 현상은 아니지만 비가 온 다음 날 운전석 바닥에 물이 질척질척하게 고일정도로 비가 샜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농담 삼아 '우산 쓰고 타야겠네' 하시는 분도 있었답니다. 아무튼 신문 3~4일치를 바닥에 하루, 이틀 정도 깔아두어야 물기가 제거되곤하였습니다.

비가 새는 곳은 운전석 뿐만 아니었습니다. 벌써 4~5년전부터 트렁크에 비가 새기 시작하였습니다. 단골 카센타에 수리를 부탁해 보았지만, 트렁크에 비 새는 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폭우라도 쏟아진 다음에는 트렁크에 물이 출렁출렁 할 만큼 고여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트렁크 바닥에 있는 예비 타이어 휠이 모두 녹슬어버리더군요.

트렁크에 물을 빼내느라고 자세히 보니 바닥에 고무 마개 같은 것이 있더군요. 이 고무마개를 빼냈더니 바닥으로 구멍이 뚫여 물을 쉽게 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아예 바닥에 있는 고무마개 3개를 모두 빼두었습니다. 비가 오면 트렁크에 물이 들어와도 이 구멍을 통해 모두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말 입니다.

비가 오는 날 불편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창문을 내리면 낭패를 볼 수있습니다. 제가 타던 프라이드는 앞 유리만 전동식인데, 비가 오면 어떤 날은 유리창이 올라가지 않고, 어떤 날은 스위치를 올리면서 손으로 유리창을 함께 밀어주어야 올라갔었답니다.


가끔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신호대기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냥 쑥~ 밀려내려간다


중요한 노화현상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가끔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어떤 날은 1단 기어가 또 어떤 날은 후진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 것 입니다. 처음 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날은 벽을 향하여 앞쪽으로 주차를 해두었는데, 후진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 차를 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후에 출발하기 위하여 1단 기어를 넣는데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터득이 되더군요. 기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속하게 왼발로 클러치를 여러번 밟았다 떼면 기어가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요령을 터득 한 후에도 가끔씩 교차로에서 기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고 빵빵 거리는 뒤차들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장치에도 이상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차를 폐차 시킨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동은 이상없이 되었지만, 2년쯤 전부터 교차로에 신호대기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힘없이 스르르 밀려내려 가 브레이크 패달이 바닥에 닿아 버리는 겁니다.

석전 사거리 같은 언덕길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할 때는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브레이크 패달의 압력이 빠져나가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동안 주행중에 제동을 할 때는 브레이크에 이상이 없었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 되어 불안하기는 하였습니다. 카센타 사장님께서는 수리는 가능하지만 비용이 상당하다는 말로 은근히 폐차를 종용하셨지요.

사실, 브레이크 장치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차를 후배에게 줄 수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타임벨트, 라이닝을 비롯한 여러가지 소모품 교환주기가 임박하였기 때문에 적어도 40~50만원 정도 들여서 정비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탈 수 없는 차라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16년된 제차가 보험가액이 30만원으로 잡혀있었는데, 50만원을 들여서 수리하고 타야 한다니까 모두들 포기하더군요.

동전으로도 열리는 첨단(?) 자동차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노화현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 차는 열쇠로 문을 잠궈도 그냥 열수가 있습니다. 3~4년 전부터 다른 차 열쇠를 넣어서 돌려도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간 지난 후에는 차 열쇠가 아니어도 적당한 쇠붙이를 끼워서 돌리면 문이 열리고 나중에는 동전으로도 문이 열렸습니다.

아주 최근에는 제가 차 안에 키를 두고 내렸는데, 빳빳한 명함을 적당한 크기로 접어서 열쇠구멍에 넣었는데도 문이 철크덕 하면서 열리더군요. 그렇지만 남들은 제 차 문이 이렇게 열리는지 몰랐기 때문에 도둑을 맞은 일은 없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노화현상 때문에 제가 계속 탔다면 더 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공짜로도 타라고 권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차의 이런 노화현상을 자세히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하루 빨리 차를 바꾸라고 권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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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괴나리봇짐 2010.01.15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차는 올해 1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달린 거리는 19만 1,500킬로미터 정도 되구요.
    전 20만 킬로 될 때 제 차에 대해 한 번 포스팅할 계획이랍니다.
    아마 5월에서 6월 사이가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폐차 시점은 30만 킬로미터로 보고 있습니다.
    제 차도 비 엄청 오면 본네트가 좀 샙니다.
    운전석 손잡이는 부러져서 용접해 붙였는데 잘 안 열릴 때가 있구요,
    차창 올릴 때도 손으로 좀 잡아줘야 올라간답니다.
    그래도 엔진소린 아직 괜찮은 편이구요,
    중간에 서는 일도 아직은 한 번도 없었답니다.
    어쨌든 부장님 글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작년에 일본의 유명한 대안학교인 키노쿠니 교장선생님이 78만킬로까지 타고 있다는 이야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네, 관리 잘 하시고... 마음먹은대로 되시기 바랍니다.

  3. 김천령 2010.01.15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 타셨군요.
    그만큼 애정도 각별할텐데요.
    이제는 새 차로 바뀌겠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연이 좀 있는데...요즘 저는 8년째 되는 '클릭'을 타고 다닙니다.

  4. 유영선 2010.01.15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자주 바꿀까라는 의문이 늘 있었는데
    바꿀 수 밖에 없는 환경이군요.
    안타깝네요

    • 이윤기 2010.01.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보다 오래 타는 사람도 많지만...저도 꽤 오래 탄 편이지요... 10년은 정말 꺼떡 없었던 것 같아요. 15년을 전후해서 급격하게 노화현상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5. 솔직히.. 2010.01.15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된차들...그냥 그대로 유지해서 그렇게 된게아닙니다....
    배보다 배곱이 크죠....관리할려면 머니도 많이필요하죠...
    20년 타실꺼라고 하셧죠...그냥 말만20년타야지 하면...다되는거 아닙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머니도 중요하죠...
    보통 차는 10년타도 많이 타는거라고봅니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처럼요..그런데 그두배인 20년이라면...흠...
    돈엄청들어가죠....그러니 오래된차를 보기도 힘들고...
    잇다고해도...관리를 엄청잘하고..돈이 많이들엇다는겁니다...
    부품구하기도 힘들고..아님 따로 개조를 하야할때도잇죠...
    그래서 전 15년이상20년이상 차를 가지고계신분들..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하죠...요즘사람들은..차값보다 더 비용이들면...
    폐차하지만 그차를 진짜 20년타야지하는 사람들은...어떻게해서든지 수리합니다(개조를 해서라도)
    님도 그렇게 하실수잇으실까요?? 오래된차나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시나 같습니다...
    뭐든지 오래되고하면 고장나기 일수죠...당연한건죠..그런각오..하십시요!!!
    그래야 20년까지 탈수잇습니다...
    다른고장때문에 다른차로 바꾼신다고요??
    그럼 요즘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차량고장때문에 차를 바꾼다는..핑계....
    제가 잘못생각한거일수도잇지만...핑계로 밖에 안보이네요...
    진짜20년타실껀가요?? 요즘나오는 차가 괸찮고 부럽나요?? 타고싶으세요??
    이핑계 저핑계로 새차로 바꾸고싶으세요??

    • 태지 2010.01.15 17:47 address edit & del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고장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년을 채우지 못했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이유가 일반 한국인들이 4,5년만에 차를 바꾸는 '핑계'와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15년 이상 한 차를 갖고 계신분들을 존경한다고 직접 적으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흥미롭습니다.

    • 태지/// 2010.01.16 01:43 address edit & del

      태지/// 고장은 수리하면 되는 것! 차를 오래 보유하려면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댓글에 왠 헛소리를....
      분명 주인장도 고장난 차를 수리할 수 있지만 그 비용이 아까워 차를 바꾼 것이고... 솔직히님이 쓴 것처럼 오래된 차를 유지하려는 댓가를 치루지 않아서 차를 바꾼 것인데 태지님은 난독증인 건지...

    •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 2010.01.16 06:46 address edit & del

      수리해도 계속 저런다잖아요...
      님도10년이상 타고싶은데 차가 안따라줘서 열폭하시는걸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님은 20년 타시면서 말씀하시나요?
      수리하고 개조하고 하시면서 20년 타신거 아니면
      그냥 눈팅만하시지요...
      그리고 글좀 읽으세요 제목만읽고 리플쓰세요?

    •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 2010.01.17 16:18 address edit & del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수리해도 계속 그런다는 글이 도대채 내용에 어디가 있는지....
      너야 말로 글좀 잘 읽고 써라. 이 열폭하는 바보야.

    • 이윤기 2010.01.18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20년 타야지 마음만 먹었지...노력은 많이 안했던 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차에만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 이건 뭐 2010.01.18 11:02 address edit & del

      이건 뭐... 우이독경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긴 것이군요 ㅋㅋ 님 댓글로 인하여 사자성어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6. 룰사마빜라 2010.01.15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차를 오래 탄다는건 단순히 생각만으로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과 돈이들어가야하는것같습니다
    저도 02년식카니발타면서 작년한해 정비비만 100만원이상 들어갔거든요 올해는 환경부의 저공해조치로 인해 그이상들어갈꺼구요
    저도 제차로 10년이상타보려고 하지만 너무힘들면 포기할것도 같습니다
    어쨋든 님의애마를 포기할때 마니힘드셨겠어요
    다음차도 오래타시길 빌겠습니다
    ps. 혹시 시차를 사시거든 언더코팅은 꼭하세요
    그래야 오래탈수있을겁니다
    부상을 방지해 주거든요

    • 이윤기 2010.01.18 08: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맞습니다. 결국은 수리비와 새차 구입 비용을 놓고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7. asdf 2010.01.15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 세피아는 17년타다가 폐차햇네요

  8. 오사마빈오뎅 2010.01.15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사고 나겠어요 그만 이제 그 차를 놓아주세요. 서로를 위해 ㅋㅋㅋ^^
    정이 많이 들었다면 전시용으로 집앞에 세워두시고 새차하나 구입하시죠!

  9. 크리스탈 2010.01.15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번에 타던 차는 10년을 채우려고 했는데
    20만키로가 넘어가자 한번 고치는데 최소 50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들어서
    3번 고치고 바꾼 차가 지금 차입니다.
    23만키로인가 탔는데 9년째였고 고속도로에서 한번 서기도 했지요.
    그 뒤로 남편이 장거리에 불안감이 심해 차를 바꾸었습니다.

    이번차는 경유차라서 10년은 타겠지 했는데
    지금 5년째인데 18만이라서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 이윤기 2010.01.18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자동차 오래타기 역시 마음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20년 타려면 자동차 전문가가 되어야겠더라구요.

  10. 탁틴 2010.01.15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섭섭하시겠습니다.저도..95년식 슈퍼티코..아직타고다니는데..
    님과 비슷한 노화현상이...나타나네요~~저도 20년 채우고 싶은데..ㅠㅠ

  11. 돌이아빠 2010.01.15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93년식 엘란트라 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노화 현상은 거의 없는데 부속품 들이 깨지고 하는 경우가 많네요.
    쏠쏠하게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자주 있는건 아니고 아직은 탈만해서 저도 20년 채우려고 합니다.
    정든 차 떠나보내셨다니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 알아주시니 고맙습니다...엘란트라 오랫 동안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2. 지나가다가 2010.01.15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노화현상 너무 웃겼어요

  13. 큐샤 2010.01.15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정말 오래타셨군요!! 저희 아부지도 크레도스 96년산을 아직도 타고 계시는데..슬슬 고장이 생기네요 ㅎㅎ 얼마전엔 엔진 오일이 샜던가...엔진이 훅 갈뻔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잘 관리하면서 잘 타고 계신답니다. 자차로 도장까지 다시 하고 ㅎㅎ..크레도스 퍼질때까지 타고 반드시 골프로 갈아타신다는데, 언제 퍼질지도 기약이 안가는군요 ㅎㅎ 차는 어떤 것으로 바꾸셨나요??

    • 이윤기 2010.01.18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크레도스도 좋은 차지요? 지구를 위해서도 오래타셔야지요... 저는 클릭을 타고 있습니다.

  14. 라키리 2010.01.15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차도 수고 했고. 오래 타신 주인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기분좋게 보내주신것 같네요^^~

  15. wild_dust 2010.01.15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새차는 어떤차인가요? 새로 장만 하셨을텐데. 옛날차 생각도 나시겠네요.. 저도 노후차보상으로 지하주차장에서 휙 이끌려간 먼저차가 생각납니다. 14년지냈는데 스르르 잠들어 버렸읍니다. 그러길 기다렸지요 참 보내기 미안해서 그냥타다가 '보상'도 마침있구...각박하지요

  16. 어느정도는... 2010.01.16 01:4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는 폐차하기 위한 주인장의 핑계로 들립니다....
    물새는 것은 웨더 스트립을 교체하면 되는 것이고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키쪽은 키셋트를 바꾸면 되는 것이고....
    비용이 크게 들만한 것은 브레이크 정도인데 오래된차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한 비용과 댓가를
    치뤄야 됩니다.
    주인장은 아쉬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수리하기 보다는 새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을 봐서는 마음 한켠에는 역시 오래된차 유지하고자하는 마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군요.
    차의 평가액이 2,30만원 밖에 안되더라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2,300만원을 들여서라도 수리를 합니다.
    제가 있는 동호회 사람들도 그렇고요....기껏해야 중고가 200만원짜리 차를 거의 7~800만원 들여 수리하고 전체도색에 광택까지 하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자기차를 아끼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다고 봐야겠죠.
    주인장은 그런 정도로 타던 차를 아끼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님도 제목만 읽나 2010.01.16 06:53 address edit & del

      단골 카센타에 수리를 부탁해 보았지만, 트렁크에 비 새는 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라는 글이 안보이십니까?
      글 쓴 사람 깔꺼면 제대로 보고오세요
      저한테는 님이 영화랑 소설을 제목만읽고 다 읽은것처럼 말하는 인간들로밖에 안보여요
      그리고 님은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 물건쓰시나요?
      지금 쓰시는 컴퓨터는 window98 펜티엄3 개조해서 쓰시고 차는 말할것도 없겠네요?
      집에 가구들은 나무판자 사다 붙여쓰세요?

    • 이님도 제목만 읽나// 2010.01.17 14:34 address edit & del

      차에 대해 모르면 먼 소리를 말던가...이건 바보도 아니고..
      물새는거 고치는게 쉽지 않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카센터에서 오래된차 참 고치기 쉽다고 하기도 하겠다...
      수소문하고 동호회 동원하면 수리가 불가능 한것은 없다는건 모르겠지...
      더 심한 고장도 다 수리가 가능한 세상인걸 모르는건지...
      그리고...집에서 펜3 아직도 쓰고 있다. 어쩔래?

    • 이윤기 2010.01.18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자동차 마니아는 아닙니다. 차를 오래타기 위해 다른 것을 많이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구요. 어느 정도는 핑게 맞습니다. 솔직히 노후차 세제 혜택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밝혔습니다.

  17. 그러게 2010.01.16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폐차를 종용하는 카센타에 단골 등록을 하셨다니 안타깝네요.

  18. 수원사람 2010.01.17 00:0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재미도 있고... 그러면서 뭔가 깊이가 있는 글입니다.
    항상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19. juNS 2010.03.17 18:35 address edit & del reply

    93년식 저색깔 베타 아직 타고 댕기는 1인... 큰고장(15만원짜리이상)나면 언제라도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있는데 고장이 안난다.... 타이밍벨트도 카센터에서 파격적인 10만원에 교환해줬다...

    단...93년식 이전은 에어컨가스가(R22쌩추리 프레온가스) 더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 문제되면 마음의 준비를 하려는데... 역시나 고장이 안난다...
    가끔 좋은차 오래 탄다고 진심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땜에 그냥 탑니다.
    운전석 의자 쿠션만(오래되서 스폰지 주저앉음) 해결되면 20년 생각해 볼랍니다....
    아마 비경제적으로 차2대 끄는 상황이 와서리(뉴sm3는 지하주차장에 세우다 일주일에 한번쓰고 프라이드사용)

    사고만 안나면야... 한~ 참 더타지요 87년식 카브레타 엔진도 잘굴러 댕기드만...

    • 이윤기 2010.03.19 08:3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제 선배 중 한 분도 프라이드 베타 아직도 타고 계셔요. 저는 낡은 차에 투자하기 싫어서 차를 바꾼 셈이지요.

  20. 이경주 2010.07.17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색 프라이드 94년식 아직 타고 댕깁니다
    차량관리를 워낙에 잘해주고 있었지만,
    올해 2월에 올도색에 하체 올수리해서 2백들어갔어요.
    다른데는 새차만큼 상태가 양호한데
    올해들어 운전석에 물이 새네요--;
    트렁크에는 님이 조치한대로 몇년전에 조치를 했구요..
    제 생각에는 당골 카센타도 좋지만 제조회사 본사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골카센타를 저도 14년 이용했는데, 실력이 딸리더라고요... 이제 물새는거 잡아야 합니다.
    냉각수 체크해보고 웨더스트립고무쿠션체크해보고, 휀다교체때문인지 체크해봐야합니다.
    2백 들어서 이쁘게 도색 올수리 해놓고 보니 욕심이 생겨서 2025년 전기차가 활보하는날이 되면 전기차로 바꾸려고 합니다. 저 알뜰하죠? 헤헤
    그리고 저한테는 이차가 정말 편합니다~

    • 이윤기 2010.07.19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대단하십니다.

      2백들여서 수리하셨다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저는 낡은 차에 큰 돈을 들이기 싫어 차를 바꿨답니다.

      꼭, 2025년까지 타시기 바랍니다.

      2025년에 94년식 프라이드의 건재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1. 이경주 2010.08.10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고맙습니다~

    자동차 판매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저같은 사람이 밉겠지요?

    하지만 200이면 1000보다 작은돈이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프라이드 한대가 남을때까지 타보려고 작정한 사람입니다~

    아마 다음에 제가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건재한 모습을 꼭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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