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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2

김장 2500포기 담은 신세대 아줌마들 연탄과 김치로 월동준비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김치냉장고도 없던 그 시절에 제 어머니는 식구가 다섯 밖에 안 되는데도 매년 100 포기도 넘는 김장을 담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겨울을 지내는 밑반찬은 김장김치와 동치미, 된장찌개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 때는 김장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 살림이 윤택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자랑이기도 하였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모이면 올 해 우리 집은 배추 몇 포기 담았다하고, 그러면 누구네 집은 배추를 몇 포기나 담았다더라고 서로 자랑처럼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굴이나 갈치 같은 특별한 김치 속이 들어간 경우는 훨씬 형편이 좋은 집들이었지요. 30여년 사이에 김장담는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집집마다 있지만, 정작 요즘 젊은 주부들 중.. 2009. 12. 5.
4년 묵은 김치와 도다리 새꼬시 푸른 빛이 도는 도다리 새꼬시를 4년 묵은 김장 김치에 싸서 먹는 맛 ! 회를 김치에 싸서 먹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ㅋㅋ~ 안 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진전면 창포만에 있는 창포마산횟집은 오래 묵은 김치로 유명한 집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마산에서 고성동해면으로 가는 '동진교' 바로 못 미친 곳에 있는 '창포 마산횟집'에서 도다리회를 먹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이른바 '회식'을 하러 갔습니다. 단체 살림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산 도다리회를 먹는 '호사'를 누리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몇 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생긴 공동식사 비용을 모아서 3년 만에 '창포 마산횟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4년 묵은 김치와 도다리가 만날 때 차를 타고 가면서 전화로 예약을 .. 2009.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