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극3

스승의 날, 꽃한송이 박카스 한병 안 받았어요. 2월 14일에 개최된 YMCA 스승의 날 행사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구요. 저희 교사들에게는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들어 온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교사 노릇을 제대로 못 했냐구요? 물론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오늘이 스승의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 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2월 15일로 옮겨버렸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휴교를 하고 쉬는 일도 없고, 부모님이 교사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5월에 몰려 있는 기념일 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날이 스승의 날입니다. 양식있고 양심적인 교사들은 촌지와 선물이라는 오해에 몰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학부모들은 모른체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2009. 5. 15.
선생님 감동시킨 아름다운 졸업식 [향기가 있는 글]선생님 감동시킨 아름다운 졸업식 졸업식이 있는 2월은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달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희망을 품는 달이기도 하고, 떠나고 헤어지는 아쉬움으로 서운한 달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유아대안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준비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천진 난만한 아이들은 졸업식도 어른들이 모두 축하해주는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일 뿐 입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졸업식은 대부분 오전 시간에 열리는 데 이 학교 졸업식은 밤에 열렸습니다. 졸업장만 전해주고 후다닥 끝내는 것이 아쉬워서, 그리고 직장 다니는 부모님들 사정을 감안하여 밤에 졸업식을 하였답니다. 사실, 낮에 하는 졸업식은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 2009. 3. 21.
교사도, 학부모도 부담없는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을 2월로 바꾸면,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부담없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마산YMCA에서는 2005년부터 2월 15일에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초인 5월 15일 스승의 날이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기념일이어서 스승의 날을 2월 15일로 옮긴지 5년째입니다. 올 해 2월 15일은 일요일이어서 이틀을 당겨 13일(금)에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촌지와 값비싼 선물 대신에 마음으로 한 해 동안 돌봐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2월이 되면, 선생님들은 반을 바꾸어 교환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은 반을 바꾼 선생님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보살펴준 담임선생님과의 추억도 새기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