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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2

사람 대출해주는 도서관 아세요? 지금부터 20여 년 전,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지금 일하는 YMCA에서 '노동야학' 실무를 맡아 일하면서 이른바 의식화 교육을 위한 강좌를 만들고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청년 노동자들이 자신을 둘러싼 현실과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인식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고 노동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였습니다. 노동자의 철학, 민중의 역사, 노동자의 경제학, 임금론, 한국사회의 현실 등 약 스무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수강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강좌는 선배 활동가가 들려주는 '살아온 이야기'라는 강좌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고에 입학한 후, 이른바 '공돌이'로 살아가던 근로자가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고통 받는 현실을 깨부수기 위해 .. 2012. 1. 18.
이 힘든 '게이'의 삶, 선택이 아니랍니다. [서평] 권용우 에세이 ... 서른두살 철 안든 평범한 '게이' 이야기 게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신이 '게이'라고 엄마와 형제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한 권용우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는 책을 써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밝혀야 할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더군다나 성소수자 인권운동 같은 것을 하는 활동가도 아닙니다. 혼자서 아무 계획 없이 훌쩍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여전히 운명 같은 사랑이 있다고 믿는 나이 서른둘의 철 안든 평범한 게이인 그는 일반 사람들과 어울려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9년 겨울 광주에 게이바를 차려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그냥 동성애자'입니다. 우리사회의 다수자인 '일반'들의 흔한 관심은 '이반'이라고 부르.. 201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