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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04.18 지역주의로 승리(?)한 안철수와 3번당 (1)
  2. 2014.02.14 형님 빽으로 다녀 온 중국 유람...아 놀랍다
  3. 2011.12.28 시민후보 이학영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거 본선 진출 (2)
  4. 2011.10.26 공지영 주진우 김여진을 만나는 참 쉬운 방법? 투표해 ! (2)
  5. 2008.10.10 조선 최고 문장가, 연암의 글쓰기 비법 공개 !

지역주의로 승리(?)한 안철수와 3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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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언론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방송을 보면서 페이스북에도 썼습니다만, 20대 총선을 한 마디로 평가한다면, "위대한 국민이 승리한 선거이고, 대통령이 참패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과반수는 물론이고 180석을 넘길 수도 있다", 심지어 야권 분열로 수도권이 참패하면 "새누리당이 200석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와 걱정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매우 희망적이고 고무적 이었습니다. 무소속 당선자들이 입당하면 의석수가 바뀌겠지만, 어쨌든 선거 결과만 놓고보면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이 11석입니다. 



안철수 지지자들과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들 그리고 선거 전부터 안철수를 띄우기에 열을 올리던 종편들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당"이 승리한 선거라고 평가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국민의당이 승리한 선거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평가가 아닙니다.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은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대단한 결과 입니다만,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지 않았다면 야권 전체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 것이고, 야권 전체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예컨대 국민의당 38석은 그대로 둔채 새누리당이 160석을 얻고, 더불어민주당이 85석이 되었다면 안철수와 3번당의 승리는 '야권분열'로 얻은 완전히 빛바랜 승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3번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전국에서 123석을 얻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단일화 거부', '야권연대 거부'에 따른 '야권분열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참패했다면? 안철수와 3번당은?


예컨대 마산회원구만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가 비록 출마는 늦었지만, 안철수의 3번당 후보와 단일화만 이루었다면, 3당 합당 이후 3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만약 대구, 부산, 경남에서 야권 후보들의 당선이 10명이나 당선되지 않았다면, 안철수와 3번당에 대한 원망이 100배는 더 컸을 것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3번당은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대거 당선 시켜준 유권자들, 그리고 영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당선시켜준 지역주의의 벽을 깨뜨린 유권자들, 이른바 전략투표를 해준 유권자들에게 엎드려 큰 절이라도 올려야할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은 물론이고 수많은 민주화세력, 시민사회 세력들이 국민들에게 '전략투표'를 요청하였고 국민들이 여기에 응답하였기 때문에 그나마 안철수당이 38석 얻은 것을 '승리'로 평가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3번당이 총선에서 승리하였다는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안철수와 3번당이 지역구 선거에서 얻은 25석 중에서 안철수와  김성식을 빼면 모두 광주전남에서 얻은 의석입니다. 예컨대 지역주의에 편성해서 얻은 승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호남지역주의는 영남지역주의와 전혀 결이 달랐습니다. 영남지역주의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지역주의였다면, 호남지역주의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와 같은 지역주의였습니다. 호남에서 민주당으로 통칭할 수 있는 야권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지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남지역주의 여전히 민주주의의 보루인가?


잘 아시겠지만 제가 사는 영남에서 지역주의는 수구 보수 세력이 기득권을 지키고 영남 패권주의를 고착화시켜온 지역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보면 앞으로는 그렇게 평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대구에서는 김부겸과 홍희락이 지역주의의 벽을 깨뜨렸고, 부산에서는 김영춘, 전재수, 박재호, 최인호, 김해영이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었습니다. 경남에서도 김경수, 민홍철 그리고 서형수 후보가 공고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습니다. 



안철수와 함께 살아남은 3번당의 호남인사들은 대부분 지역주의 덕분에 당선되었습니다. 이른바 호남의 광범위한 '반문정서'라고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들여다보면 더불어민주당에 있었다면 공천 탈락이 유력했던 인사들 대부분이 안철수의 3번당으로 가서 국회의원 자리를 보전하였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속되었던 호남 지역주의와는 결이 다른 안철수와 3번당을 지지하는 새로운 호남지역주의가 태동하게 되었고, 그 혜택을 본 자들은 대부분 호남의 구태 정치인들 입니다. '새정치'를 표방한 안철수와 '구태정치인들'의 결합이 새로운 호남지역주의로 나타났다고 보아야 합니다. 


영남의 지역주의 붕괴 신호...안철수와 3번당의 의미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안철수와 3번당의 약진을 어떻게 평가 하였을까요? 어떤 분들은 호남에서 안철수와 3번당이 약진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영남에서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 전혀 결이 다른 과정과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와 3번당이 더 진보적인 정당도 아니고 더 개혁적인 정당도 아닐 뿐만 아니라 더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들을 공천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호남에서 당선된 대부분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 당적을 바꿔 공천 받은 사람들이고, 호남이기 때문에 그래도 당선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입니다. 


영남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공고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고, 새로운 정치를 통해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의 벽을 깨뜨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부은 사람들 입니다만, 호남에서 당선된 안철수의 3번당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호남이기 때문에 탈당하고 3번당으로 당선 되었습니다.  따라서 안철수와 3번당의 호남지역 승리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일부 낡은 정치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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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6.04.18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국민들이 정말 현명한 서택을 이번 선거에서 했습니다
    3당은 이런 국민들의 뜻을 잘 알아야 할것입니다

형님 빽으로 다녀 온 중국 유람...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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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 등과 함께 교과서에 나오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박지원의 대표저서는 <열하일기>. 여기까지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마흔을 훌쩍 넘길 때까지 박지원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전부입니다.

 

'박지원이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힌다는 것은 마흔이 넘어 읽은 소설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열하일기>를 읽게 된 것은 제가 속한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읽을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순간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회원들과 함께 읽은 <열하일기>는 북드라망에서 출간한 고미숙 등이 번역한 책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단 하나의 텍스트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열하일기>를 들 것이다. 또 동서고금의 여행기 가운데 오직 하나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또한 <열하일기>를 들 것이다." (본문 중에서)
 

다른 책을 읽으며 쌓인 고미숙의 텍스트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골랐습니다. 아울러 서문에 나오는 그이의 <열하일기> 예찬론을 듣고 나면 더욱 흥미가 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질적인 대상들과의 뜨거운 접속의 과정이고, 침묵하고 있던 말과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발굴의 현장이며, 예기치 않은 담론들이 범람하는 생성의 장이다." (본문 중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나열한 흔해 빠진 여행기와는 차원이 다른 여행기가 바로 <열하일기>라는 것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참여했던 사행단은 1780년 5월 25일 한양을 출발하여 6월 24일에 압록강을 건넌 후 8월 1일 연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압록강부터 연경까지의 거리는 33참 2030리 길입니다.

 

자동차가 있는 오늘날에는 압록강에서 북경까지 하루 만에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만1780년에는 보통 먼 길이 아니었더군요. 여행기 곳곳에는 사행단이 강을 건너면서 겪은 어려움이 반복되어 나오는데, 강에 다리가 놓여있지 않은 당시에 강을 건너는 것이 그야말로 가장 큰 일에 속하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답니다.

 

 

 

한양-압록강-연경-열하 왕복 5000리 여정

 

청나라 사행단은 연경에서 머물다가 국내로 돌아오는데, 박지원이 참여했던 사행은 황제가 연경을 떠나 열하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연경에서 다시 열하까지 사행이 연장되었습니다. 박지원이 참여했던 사행단이 열하까지 다녀오는 특별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 여행기의 제목이 <열하일기>로 되었던 것입니다.

 

압록강을 거쳐 연경까지 가는 길은 여느 사행단과 다름이 없었지만, 북경에서 열하까지는 아무도 다녀온 일이 없는 초행길이었다고 합니다. 황제의 행재소가 있었던 열하는 북경에서 또 다시 420리 동북쪽에 있는 위치하고 있었답니다.

 

8월 1일 연경에 도착하여 황제의 명을 기다리던 사행단은 열하로 오라는 황제의 부름을 받고 장거리 여행에 지친 사행단의 규모를 축소하여 8월 5일에 다시 열하로 향합니다. 황제의 부름을 받은 칠순 잔치에 늦지 않기 위해 밤낮으로 달려 8월 8일 열하에 도착하여, 14 일까지 열하에 머무르다 연경을 거쳐 그해 10월 27일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미숙 등이 번역한 <열하일기>는 6월 24일 압록강을 건너는 도강록에서부터 시작하여 연경을 거쳐 열하까지 갔다가 연경으로 되돌아 온 8월 20일까지의 여행 과정을 그때그때 기록한 글과 인상 깊은 장소와 사건에 대하여 따로 제목을 달아 쓴 글들을 두 권으로 번역한 책입니다.

 

박지원이 연경을 거쳐 열하까지 다녀오는 사행에 참여하는 행운을 얻은 것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축하를 위한 사절에 그의 삼종형 박명원이 정사로 임명된 덕분이었습니다. 정사는 말하자면 사행단장에 해당되는데, 연암이 사행단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영조의 사위였던 '형님의 빽'으로 특별한 임무 없이 연경을 거쳐 열하까지 유람을 다녀왔던 셈입니다.

 

<열하일기>를 읽어보면 연암이 중국(청나라와 그 이전 왕조를 모두 포함하여)의 문화를 높게 그리고 좋게 평가하고 대신 조선을 한심하게 평가한 대목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산'이라고 했을 때 '품질 낮은 제품'이라고 하는 선입견을 가진 것과는 전혀 딴판으로 중국의 앞선 문화와 문물을 칭송하는 글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조선의 그릇 굽는 가마는 열효율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이야기나 불길이 잘 들게 쌓은 중국식 벽돌 가마의 장점을 묘사한 것이나 석성대신 벽돌로 쌓은 중국 성벽이 노력을 덜 들여도 견고하다는 것, 그리고 수레의 보급이나 도로 정비 등이 잘 되어 물류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입니다.

 

 

 

18세기 동아시아의 선진국 청나라 여행

 

특히 조선이 전쟁과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말도 제대로 사육하지 못하면서 '북벌' 운운하는 것을 매우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제주 목장에는 방목한 말들은 세조 이래 400년 동안 종자를 개량하지 않아 조랑말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전쟁에는 쓸 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궐에서 기르는 말에서부터 장수들이 타는 말에 이르기까지 토산 품종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모두가 요동이나 심양등지로부터 사들인 말들이다. 한 해에 새로 생기는 말이라고는 겨우 너댓 필에 불과하니 만일 요동이나 심양 길이 끊어지는 날이면 또 어디에서 말을 얻을 것인가." (본문 중에서)

 

임금을 호위하는 백관들은 말이나 나귀를 빌려 타고 임글을 따르고, 군영의 장수들도 말을 빌려 타고 훈련을 하러 나가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선에는 좋은 말 종자도 없고, 말을 제대로 사육 할 줄도 모르며 말을 수송과 군사 목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보다 우리나라 선비들이 글씨가 뒤쳐지는 까닭을 설명한 대목도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옛 사람들의 진짜 글씨를 접할 기회가 없어 금석에 새겨놓은 글씨를 보고 익히는 탓도 있지만, 품질이 조악한 우리나라 종이와 붓도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 하였더군요.

 

"우리나라 종이는 다듬지 않으면 결이 거칠어 쓰기 힘들고, 다듬질을 지나치게 하면 표면이 빳빳해져서 붓이 잘 머무르지 않고 먹을 잘 받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조선의 종이가 중국의 종이만 못하다고 하는 것이다. (중략) 붓은 부드러워 손이 가는 대로 잘 따라 주는 것을 최고로치지, 뻣뻣하고 날카로운 붓을 좋은 붓이라 일컫지는 않는다." (본문 중에서)

 

연암은 조선의 붓을 "마치 제멋대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철부지 어린애와 갔다"고 불평할 뿐만 아니라 명품인 마간석 벼루에다 명품인 후칠 먹을 갈아서 왕희지의 글씨체를 따라 써봐야 종이와 붓이 형편없으니 글씨도 볼품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18세기 조선에서는 황금을 흙처럼 여겼다는데...

 

<열하일기>가 워낙 방대하고도 자세한 기록인지라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에피소드를 하나 더 소개해보면 '금'이야기입니다. 금은보화라는 말처럼 많은 옛이야기 속에 금은 진귀한 보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18세기에 씌어진 <열하일기>에 따르면 당시 조선에서는 금이 별로 값어치가 없었다고 합니다. 연암이 열하에서 황금으로 지붕을 만든 궁궐의 누각을 보고 쓴 글입니다. <열하일기>를 따르면 만나는 중국 장사치들마다 앞 다투어 조선 금을 사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연암협에 있는 우리집이 송도에 가까워서 가끔 그곳에 드나들곤 했었다. 송도는 연경에 드나드는 장사치들의 거점이었다. 해마다 칠팔월부터 시월까지 금값이 폭등하여 한 푼쭝에 엽전으로 마흔다섯 닢, 또는 쉰 닢씩 하지만 조선에서는 금을 쓸 곳이 많지 않았다...(중략)또 시집가는 색시의 가락지나 머리꽂이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금은 그 가치가 흙이나 별 차이가 없그늘, 이곳에서 금이 이토록 귀하게 취급되는 건 어인 까닭일까." (본문 중에서)

 

엽전으로 마흔다섯 닢 혹은 쉰 닢의 값어치가 지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니 지금 금값과 비교해 볼 수는 없습니다. 아무튼 당시 조선에서는 그다지 금을 귀하게 치지도 않았고 그 값어치가 흙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하니 좀처럼 납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연암이 18세기를 대표하는 걸출한 학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역사 공부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열하일기>를 보면 해박한 지식과 넓고 깊은 공부를 헤아려 볼 수 있는 대목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기>를 비롯한 성현들이 쓴 여러 옛 책에서 인용한 대목과 조선의 옛 문헌에서 인용한 대목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지식인들과의 필담을 보면 조선의 역사와 문화 지리와 천문은 물론이고 중국 시문과 역사와 문화를 두루 꿰고 있습니다. 18세기 조선과 중국(청나라)에 관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기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열하일기>를 보면 중국 지식인뿐만 아니라 장사치들도 연암의 내공을 대번에 알아봅니다. 연암의 내공(?)을 알아 본 많은 중국 지식인들이 연암과 교류하고 싶어 하고, 학문을 하는 않는 거리의 장사치들은 연암에게 글이라도 받고 싶어 합니다.

 

<열하일기>를 보면 연암은 사람을 별로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국의 장사치들입니다. 필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사치들과 만나 여행지 경로가 아닌 여러 고장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호기심을 채우는 대목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

 

만주 말과 한족 말을 할 줄 모르지만 붓과 종이만 있으면 필담을 통해 중국 지식인들과 학문을 논하고 문물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실제로 <열하일기>는 연암이 직접 보고 기록한 것과 한자로 소통할 수 있는 중국 사람들과 주고받은 필담을 기초로 씌어졌습니다.

 

중국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필담을 보면 연암의 높은 학문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호쾌한 성품까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그가 쓴 여행기를 보면, 그가 남다른 호기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말을 타고 가면서도 하루하루 보고 들고 경험한 일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겼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한편 <열하일기>는 번역본이라도 주석이 없으면 문장을 읽고도 그 뜻을 바르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수두룩한데 그 까닭은 이른바 고전의 반열에 든 옛 책들에서 인용한 문장들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책에는 그런 문장마다 모두 주석이 붙어 있습니다. 또 본문과 관련 있는 수많은 사진과 삽화들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모두 독자를 위한 번역자들과 편집자들의 세심한 수고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다른 번역본 <열하일기>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매 쪽마다 등장하는 주석과 삽화를 보면 이 책보다 친절한 번역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번역자들이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였다고 하니 어른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는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조선 최고의 문장을 꼭 일독해보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상 - 10점
박지원 지음, 길진숙.고미숙.김풍기 옮김/북드라망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하 - 10점
박지원 지음, 길진숙.고미숙.김풍기 옮김/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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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후보 이학영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거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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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보니 시민사회단체가 한 축이 되었던 시민통합당 추천으로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에 투표권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의가 있어서 서울을 다녀와야 해서 겸사겸사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은 지난 12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갔더니 12시 정각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지하철 양재역에 내려서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후 1시쯤 서울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더군요. 75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예비경선인 탓인지, 생각만큼 지지자들의 경선 열기는 뜨거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행사장 전체의 1/4을 차지하고 있던 언론의 취재 열기가 훨씬 뜨거워 보였습니다. 언론사 숫자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서울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는 행사장에 모인 기자들 숫자를 보니 정말 많더군요



750여명이 참여하는 대의원 경선이었는데, 민주당 대의원들은 유명인사들이 많더군요.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한명숙, 박영선, 이인영, 박지원, 문성근을 비롯한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었구요.

문재인 이사장, 안희정 지사를 비롯하여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 정부 고위직과 민주당 당직을 맡았던 분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오후 2시가 되자 예비경선이 시작되었습니다. 후보자 15명이 5분씩 정견 발표를 하는데 그 시간만에 해도 한 시간을 훌쩍 넘기더군요. 후보자 정견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정봉주 17대의원을 환송하고 온 '미권스' 회원들이 단체로 입장하였습니다.

이들은 단체로 입장하여 행사 틈틈히 빈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정봉주 의원 구속의 부당성을 알리고, 민주통합당이 정봉주 의원 구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압력(?)을 행사하더군요.

후보 15명 모두 연설은 굉장하더군요. 문성근, 박영선, 이인영 후보의 연설은 힘이 넘쳤고, 한명숙, 이학영 후보의 연설은 부드러우면서도 청중을 설득하는 감동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후보자 정견 발표가 끝나고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1인 3표제로 투표를 하는데, 1인 1표제 보다 더 어렵더군요. 정견 발표를 듣고나니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자꾸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5명의 예비 후보 중에서 본선에 출마하는 후보 9명을 뽑는 투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개표하고 집계하는데...대략 30여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재형 선관위원장이 발표를 하였습니다.

맨 처음 발표에서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한명숙, 김부겸을 발표하였습니다. 순간 1명이 모자란다는 계산은 못하고 이학영 후보가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8명이다. 1명이 빠졌다"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드리고 여기 저기서 1명이 모자란다고 소리치더군요. 곧바로 홍재형 선관위원장이 다시 발표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한명숙, 이학영, 김부겸 이렇게 9명이 예비경선 통과자로 확정되었습니다. 이학영 이름을 추가로 부르는 순간 여기저기서 박수와 탄식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이제 1월 15일까지 국민경선으로 치뤄지는 본선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본선은 국민경선으로 치뤄지기 때문에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민주통합당 당원이 아니어도 국민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개혁정치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은 1688-2000 번으로 전화하시면 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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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mega mens watches 2012.01.05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민주통합당 당원이 아니어도 국민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2. Chaussure louboutin hommes 2012.12.18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버스를 타고 갔더니 12시 정각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공지영 주진우 김여진을 만나는 참 쉬운 방법? 투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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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구요.

공지영씨에게 청춘의 고민을 상담 받고 싶다구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뭐냐구요? 공지영씨가 무릎팍도사로 나섰습니다. 오늘 보궐선거에 참여하여 투표하시고 인증샷을 날리시면 무려 스무 분을 만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약속 댓글을 달 때, 자신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적어주면 무릅팍도사 공지영씨가 고민 해결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v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공지영'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공지영씨가 제안한 아름다운 선물을 신청하시려면 투표 참여하시고 여기 선물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씨와 데이트 하시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김여진씨와 직접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 있으신가요?

역시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v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김여진'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나는 꼼수다, 주진우 김용민

나는 꼼수다로 인기 스타가 된 시사인 주진우기자, 김용민씨를 만나고 싶은 분들도 가능합니다. '누나' 전문기자 주진우 기자는 누나 두 분과의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역시 오늘 투표에 참여하시고 인증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김용민 교수의 경우 고민상담과 강연 신청을 약속하였습니다. 김용민교수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싶은 분들은 마찬가지로 투표하시고 인증샷을 보내시면 됩니다.

김용민 교수는 <조국 현상을 말한다> 혹은 <나는 꼼수다 뒷담화>를 선물하고 싶었지만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협박(?) 때문에 고민상담과 강연을 선물로 내놓았습니다.



무려 64명의 명사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약속

이 분들만이 아닙니다. 무려 64명의 명사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블로거 '미디어 몽구'님은 '시사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젊은 청춘에게 취재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줍니다.

가수 이은미씨도 인증샷을 날린 두 사람과 데이트를 약속하였습니다. 무릎팍도사로 나서는 가수 이은미씨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증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선물을 약속한 명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대한 그들의 희망은 입니다.

망치부인 - 나는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민주사회를 소망합니다. 
주진우 기자 - 나는 '나는 꼼수다가 필요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공지영 작가 - 나는 따뜻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배우 김여진 - 나는 즐겁게 일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미디어 몽구 - 나는 사회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이들이 먼저 배려받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송호창 변호사 - 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임순례 영화감독 - 나는 모든 존재가 차별 없이 공존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나꼼수의 김용민 - 사익만 추구하는 양아치 집단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 나는 시민이 시장인 서울을 희망합니다.
정세균 민주당 전대표 - 나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신경민 - 나는 우리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응원합니다.
가수 이은미 - 나는 사람중심의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손학규 - 나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희망합니다.
이해찬 - 나는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유시민 - 나는 사람 사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문성근 - 나는 행동한느 양심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한명숙 - 나는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나는 꿈이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혜신 - 나는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반이정 - 나는 내실있는 아름다움을 희망합니다.
유창선 - 나는 젊은 세대의 숨통이 트이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제윤경 - 나는 복지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왕진 - 나는 8시간 일하고도 생활이 여유로울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동영 -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지영 - 나는 성별, 신분, 빈부를 뛰어 넘어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장윤선 - 나는 돈 걱정 없이 아이 키우고 살 수 있는 나라를 희망합니다.
이계안 - 나는 2.1을 할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유창복(성미산 마을극장 대표) - 나는 마을에서 함께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
효진과 황금이(동물보호무크지 숨 편집인) - 나는 아이와 동물이 함께 속삭이는 노래가 번져 아름다운 합창이 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하승창 - 나는 상상력으로 세상이 멋지게 바꿔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수호 - 나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공성경 - 나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금태섭 - 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소통의 서울을 희망합니다.
전현희 - 나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박지원 -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희망합니다.
곽동수 - 나는 정의가 언제나 승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창식 - 나는 투명하고 건강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형권 - 나는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선희 - 나는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재경 - 나는 취직 걱정 하지 않고 재미있게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우상호 - 나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임옥상 - 나는 10월 26일이 선거 혁명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나미 - 나는 함께 살피고 살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고재열 - 나는 소외된 사람이 없는 서울을 희망합니다.
유홍준 - 나는 이런 세상을 희망합니다.
성해용 - 나는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남윤인순 - 나는 시민이 시장인 세상을 희망합니다.
한승헌 - 나는 법이 정의를 담아내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예진 - 나는  20대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홍기 - 나는 사회 제도가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강병인 - 나는 노력하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장 - 나는 여럿이 함께 일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민웅 - 나는 서울이 진정한 명품도시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임종명 - 나는 기본의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최규문 - 나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이 붙기를 희망합니다.
깜냥 - 나는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응원합니다!
박경석 - 나는 제2의 도가니 사태가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손인영 - 나는 의식있는 젊은이들의 자기 주장을 응원합니다.
김기식 - 나는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박선숙 - 나는 엄마, 아빠,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같이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최규엽 - 나는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이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인영 - 나는 혼자 가는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링블로그 그만 - 나는 젊은 창업가들을 응원합니다!

명사 100인의 아름다운 선물 홈페이지 바로가기



망치부인의 경우 벌써 239개의 댓글 신청이 달려있고, 주진우 기자의 경우 133개의 댓글 신청이 붙어있습니다. 공지영씨는 85개, 미디어 몽구는 70개, 송호창 변호사는 27개, 임순례씨 33개, 김용민(나꼼수)씨 14개, 박원순 후보 28개의 댓글이 붙어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수 이은미씨는 9개, 문성근씨는 10개, 신경민 전 앵커도 10개, 임옥상 화백 4개, 유홍준 교수 3개, 금태섭 교수 1개의 댓글 밖에 붙어있지 않습니다. 아직 블루오션이 많은 셈입니다.

10.26 보궐선거 투표권을 가진 분들은 인증샷을 날리시면 여기 64명의 명사들과 직접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시고 인증샷을 날려보세요. 10월 26일 세상이 바뀌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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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10.26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바꿀 수 있는데 우리는 늘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치 무관심을 조장하는 세력이 누군지만 안다면 결코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텐데.....
    투표합시다.

    • 이윤기 2011.10.27 20:1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강여호님 좋은 결과....참 기분이 좋습니다.

조선 최고 문장가, 연암의 글쓰기 비법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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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에게서 글쓰기를 배우다>는  제목에 끌려 조선의 탁월한 문장가 연암에게는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글쓰기에 관한 실용서로 알고 선택한 이 책은 지은이들이 소개하는 대로 따르자면, '인문 실용서'다. 인문과 실용은 다르지만, 이 둘은 본래부터 대립적인 것이 아니지 않을까하는 것이 지은이들의 생각이며, 그래서 지은이들은 인문과 실용의 '사이'를 꿰뚫는 모험을 시도한 것이다. 적어도 기자가 보기에 이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이 책은 연암의 문장론을 다루는 본격 소설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실용서기도 하다. 책의 성격뿐만 아니라 지은이가 두 사람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조선 후기 인물의 삶과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재현하는데 관심을 가진 설흔과 '말과 글, 이야기, 인간의 사고 과정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박현찬이 함께 쓴 소설이다.

소설은 연암의 아들 종채가 아버지 유고집을 엮기 위한 일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아 고민하다가 이름 모를 선비가 전해준 '연암협일기'를 건네받아 읽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설은 종채가 책을 읽는 현실과 연암이 살아 생전 제자를 가르치는 연암협일기 속을 넘나드는 구조다.

첫번째 가르침, 천천히 정밀하게 읽어라

연암협일기의 주인공은 제자인 지문이다. 독자들은 연암이 지문에게 문장을 가르치는 이야기를 쫓아가며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 평생 제자를 두고 가르치지 않던 연암은 지문이 서너번 읽은 연암선집을 외워 변용하는 재주를 보고 말년에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연암이 지문에게 주는 첫 번째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우선 <논어>를 천천히 읽게.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읽어야 하네. 그저 읽고 외우려 들지 말고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읽게. 잘 아는 글자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네. 반드시 한 음 한 음을 바르게 읽게." (본문 중에서)

천천히 읽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단으로 책을 읽는 이들은 대체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읽는지에 관심이 머무르고 있다. 어떤 책도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천천히 읽으라는 것이 연암의 첫 가르침이다. 연암은 천천히 읽는 것을 문장을 익히는 기본이라 하였으니 기자는 기본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독서는 푹 젖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푹 젖어야 책과 내가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된다."

한 달간 <논어>를 읽고 온 제자에게, 자신이 넉 달간 읽고 쓴 <논어문답록>을 내놓고 제자인 지문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는 첫 번째 가르침이다.

연암이 지문에게 문장을 가르치기 위하여 내 준 두 번째 과제는 적오(붉은 까마귀)를 주제로 하는 글쓰기이다. 며칠 동안 붉은 까마귀를 찾아 헤매던 지문은 마침내 연암이 주려던 가르침을 깨닫는다.

두 번째 가르침, '관찰하고 통찰하라'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리 저리 걸으며 까마귀를 본다는 것이 그 방법이었다…문제를 인식하고 나면 본질을 깨닫는 통찰의 순간이 오는 법. 네가 갑자기 깨달았다고 한 그 순간이니라. 통찰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반드시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연암은 왜 하필 까마귀를 관찰하게 했는지를 묻는 제자에게 "문자로 된 것만이 책은 아니다"고 가르친다. 책만 본다면 삶의 지혜를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에 요약하고 깨달아야 하는 대상은 천지만물에 흩어져 있다고 가르친다.

세 번째 가르침을 위하여 연암은 지문을 유배살이 하는 박제가에게로 보낸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이름을 외울 때 박지원, 박제가를 나란히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은 막역한 사이로 그려진다. 박제가를 찾아간 지문에게 연암이 낸 세 번째 과제는 '명문장가 한신'이다. 한신은 한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던 무장이다. 지문이 세 번째 문제를 푸는 데는 박제가 문생인 여인 연수의 도움이 있었다.

세 번째 가르침, '원칙을 따르되 적절하게 변통하라. 의중을 정확히 전달하라'

"옛 글의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은 좋으나 너무 새것만 추구한 나머지 가끔 황당한 길로 가는 경향이 있으니 조심하라. 현실에 대응하여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지만 바른 기준이 있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옳거니 글을 아무리 잘 썼다 해도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글을 쓸 때는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네."(본문 중에서)

이것은 연암의 충고를 무시하다 마침내 유배를 살게 된 박제가의 가르침이다. 이어지는 네 번째 가르침을 위한 문제는 박제가가 낸다. 연암에게 돌아가는 지문에게 박제가가 낸 문제는 '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다.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 번째 가르침, '관점과 관점 사이를 꿰뚫는 사이의 통합적 관점을 만들라'

"무릇 이는 살이 없으면 생길 수 없고, 옷이 없으면 붙어 있지 못하는 법이니, 이란 놈은 땀내가 푹푹 찌는 살과 풀기가 물씬한 옷, 이 둘을 떠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이 둘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니거늘, 바로 살과 옷 사이에서 생긴다고 해야겠지."(본문 중에서)

연암은 사이의 묘는 역지사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양쪽을 고려하되 반드시 새롭고 유용한 시각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자신의 사유틀을 깨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분명히 말한다.

연암의 다섯 번째 가르침은 무엇일까? 지문은 연암이 한양으로 가고 난 후 기약 없이 스승을 기다리다 약속을 어기고 과거시험에 응시한다. 이때 과장에 들어가 답을 쓴 후 제출하지 않은 지문의 답안을 통해 다섯 번째 가르침이 이어진다.

다섯 번째 가르침, '글쓰기는 곧 병법이다.'

"병법을 하는 자는 버릴 만한 병졸이 없고, 글을 잘 짓는 자는 가릴 만한 글자가 없다. 말이 간단하더라도 요령만 잡으면 되고, 토막말이라도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 험한 성이라도 정복할 수 있는 법이지. 그러므로 글쓰기는 곧 병법이니라."(본문 중에서)

지문은 글쓰기를 병법에 비유하여 쓴 향시 답안을 놓고 연암이 질문하고, 지문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위한 실전 수칙 11가지를 독자들에게 일러준다.

연암은 지문의 글이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며 다그친다. 자신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가를 다그쳐 묻는 제자에게 연암은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그 심정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라"는 마지막 문제를 낸다.

그러나, 연암과 지문의 사제관계는 마지막 문제를 풀기 전에 파국을 맞이한다. 출세를 보장하겠다는 세도가 김조순의 제안을 받은 지문은 마침내 연암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문은 연암을 모함에 빠뜨리려고 하던 김중현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

마지막 여섯 번째 가르침, '사마천의 분발심을 잊지 마라'

"어린아이들이 나비 잡는 모습을 보면 사마천의 마음을 간파해낼 수 있다. 앞다리를 반쯤 꿇고, 뒷다리는 비스듬히 발꿈치를 들고서 두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들어 다가가는데, 잡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나비는 그만 날아가 버린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이 없기에 어이없이 웃다가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성을 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할 때의 마음이다."(본문 중에서)

마침내 연암의 마지막 가르침을 깨달은 지문은 글쓰기란 모름지기 사마천이 <사기>를 쓰는 마음으로, 지극한 초심으로 세상에 자신의 뜻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 잊지 않고 모든 기쁨과 분노와 슬픔을 글에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 없이 쓴 글은 모두 헛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한순간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지요."(본문 중에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쓴 설흔과 박현찬은 탁월한 글쓰기 이론가이자 최고의 문장가였던 연암의 글쓰기 이론을 소설의 힘을 빌려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소설의 힘은 컸다.


실제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펼쳐 읽으면 긴장과 흡입으로 이어지는 그 소설적 재미에 푹 빠져서 좀체 책에서 책을 놓기 어렵다. 글쓰기 실용서에서 만나는 딱딱함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결코 없다. 불과 한 주전 8월 ‘염천’에 더위를 잊고 밤을 새워 읽는 재미에 푹 빠졌었던 책이다. 재치 있고 기발한 이야기 전개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무릎을 치면서 연암의 가르침을 익히게 된다. 시원해진 가을밤에 연암의 가르침을 받아 보시라.


   < 조선 최고의 문장가 연암의 글쓰기 비법>

  1. 정밀하게 독서하라
  2. 관찰하고 통찰하라
  3. 원칙을 따르되 적절하게 변통하여 뜻을 전달하라.
  4. ‘사이’의 통합된 관점을 만들어라.
  5. 11가지 실전 수칙을 실천하라.
   1)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져라.
    2) 제목의 의도를 파악해서 써라.
    3) 사례를 적절히 인용하라.
    4) 일관된 논리를 유지하라.
    5) 운율과 표현으로 흥미를 배가하라.
    6) 인과 관계를 유의하라.
    7) 참신한 비유를 사용하라.
    8) 반전의 묘미를 살려라.
    9) 시작과 마무리를 잘 하라.
   10) 함축의 묘미를 살려라.
   11) 반드시 여운을 남겨라.
  6. 분발심을 잊지 마라.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설흔, 박현찬 지음 - 예담 / 293쪽,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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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