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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님, 제2의 김두관 되시렵니까?

권정호 전 교육감님, 제 2의 김두관 지사가 되시렵니까?


6.2 지방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난데없는 권정호 전 경남 교육감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언론에 보도된 '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하여 도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 따르면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앞서 자칭 경남 도내 교육계 원로라는 분들이 '권정호 전 교육감의 출마를 바라는 기자회견과 지지 선언'을 한 바 있으며, 조만간 학부모들까지 가세하여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한편, 권정호 교육감의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도 팽팽합니다. 권정호 교육감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분들은 '경남 교육을 걱정하는 시민사회 지도자 대표 8인(김용택, 안종복, 정석규, 조재규, 차윤재, 신석규, 이경희, 이영주 )'의 이름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권정호 교육감이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 당선 될 때 대부분 권정호 교육감을 지지하였던 분들입니다.

 

 

사실 저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찬성측 '기자회견문'이나 출마 반대측 기자회견문 전문을 읽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제가 오늘 포스팅에서 '재선 출마가 과욕'이라고 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것입니다.

 

권정호 교육감에 대한 출마 요구와 출만 반대 여론이 팽팽한데도 불구하고, 재선 출마가 과욕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말해 보겠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의 출마를 반대하는 까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뒷북 출마'이기 때문입니다.

 

권정호 교육감이 만약 재선 출마를 하려고 했다면 지난 1월 경남 도내 98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가 박종훈 후보와 진선식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후보 단일화 투표를 하기 전에 출마 선언을 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6.2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지난 1월 박종훈, 진선식 후보와 함께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어야 합니다. 선거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금 '당선 가능성과 유불리를 따져' 자신의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은 매우 '기회주의적'인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버스 지나가고 손 흔드는가?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지금 상황은 '버스가 출발하고 난 뒤에 손을 흔드는 꼴'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버스가 떠난 뒤에도 손을 흔들 수 있는 자신감(?)은 마마 2010년 경남교육감 선거 당시 고영진 현 교육감과 박빙의 대결을 했었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2010년 선거 당시 교육감에 당선된 고영진 교육감은 전체 유권자의 25.9%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고, 낙선하였던 권정호 교육감은 24.3%, 박종훈 후보는 23.1%를 얻었습니다. 산술적 단순 계산만으로 평가하면 권정호 - 박종훈 후보가 '단일화'만 했더라면 고영진 교육감이 당선되기 어려웠다는 것이 당시 세간의 여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10년과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2010년에는 고영진 - 권정호 - 박종훈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하였지만, 2014년에는 권정호 후보의 스타트가 한참 뒤쳐졌기 때문에 6월 2일까지 전력 질주를 해도 고영진 - 박종훈 2강에 권정호 1중 구도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권정호 교육감이 과욕(때늦은 과욕이라고 생각하며 그 분 나이를 생각하면 노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을 부려 출마를 강행하고, 만에 하나 고영진 -  박종훈 - 권정호 순으로 득표하는 상황에서 고영진 현 교육감이 또 다시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권정호 전 교육감은 경남에서 '제 2의 김두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선거를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지금 권정호 전 교육감이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경남 도내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종흔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의 오랜 활동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가 만에 하나라도 고영진 교육감의 재선으로 귀결된다면, 선거 결과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은 권정호 전 교육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김두관 전 지사의 '석고대죄 하는 심정의 사과'에 대한 도민들의 따가운 여론을 꼭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권정호 전 교육감님,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서 전국 최초의 무상 급식과 성공적인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 설립, 내부청렴도 전국 1위 달성"이라는 치적을 남긴 좋은 교육감으로 경남도민들에게 기억되시려면 그만두셔야 합니다.

 

김두관 전 지사가 경남 최초의 야권도지사로 당선되어 민주도정의 발판을 마련하다가 대선 출마라는 과욕 때문에 경남의 민주화 세력 전체를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일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권정호 전 교육감님, 정녕 경남 교육을 걱정하는 시민사회와 민주, 진보의 싹을 짓밟으시렵니까? 끝내 김두관 전 도지사의 전철을 밟으시렵니까?

 

 

 

 

 

 

 







Trackback 0 Comment 16
  1. 노랑풍선 2014.04.14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을 읽는 내내 저는 눈물이 나네요 저는 이윤기님의 글을 참 좋아하는 데 제가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살림경기남부도 요즘 정치판 저리가라 할 정도로 조합원들과 이사장이 싸우고 있습니다 총회도 제대로 못열고 비대위도 사퇴하는 사람들 막 성명서 발표하고 이사장이 사문서위조하고 고용노동법위반했다는 소문 돌고 정말 장난 아닙니다 이윤기님 글 항상 재미있게 읽는데 오늘의 제 주변 이야기랑 공감되어 흔적 남기고 갑니다

    • 이윤기 2014.04.15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한살림 같은 선한 조직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안타까운 마읍니다. 협동과 자치의 원칙에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참교육 2014.04.15 06: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영진 당선시키기 위한 불행한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4.04.15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선생님... 먼길 오셔서 기자회견까지 하고 가셨는데...꼭 그리되어야 겠습니다.

  3. 동피랑 2014.04.15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의견에 공감하면서 정치가, 사업가 아닌 제대로 된 교육철학을 지닌 경남교육의 수장 밑에서 교육하고 싶네요. 추대(?)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봤습니다. 초중등, 교대, 사대, 진주권, 마창권 나뉘지 말고 입후보하는 한중심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자리 했으면 합니다. 지혜로운 결단을 바라면서...

    • 이윤기 2014.04.29 09:41 신고 address edit & del

      선거 공학적인 구도로만 보면 권정호 전교육감 출마가 '진보 교육감' 선출에 꼭 불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4. 정길 2014.04.28 20:26 address edit & del reply

    물건은 새물건이 좋다만 나이든 교육 지도자가 좋아요.
    젊은 사람은 그열정으로 일선에서 학생들 교육을 잘하면
    평가 받게 될것이요. 자연적으로 추대받은 교육감이 이지요...
    전 교육감님 헛소리 들지마시고 그뜻 존경합니다

    • 이윤기 2014.04.29 09:39 신고 address edit & del

      교육 지도자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50 중반은 적은 나이인가요?

      70 넘어야 교육감을 할 수 있다는 논리가 더 이상합니다.

  5. 워니비니맘 2014.05.11 19:30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게.....박종훈호보님의 색깔이었나요?..
    실망입니다

    • 미래 2014.05.28 23:46 address edit & del

      공감합니다. 아니..주변의 탓인지도 모르지요.

  6. 경남도민 1인 2014.05.26 10: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선거에 관심없는데..이번 교육감선거는 꼭 하고싶습니다.
    우리아이들은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가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려고 합니다

    댓글이나 이런걸로 싸우려고 하지마시고
    어른답지 못합니다 이것마저도...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7. 까끌까끌 2014.05.28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지독히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글이네요..
    객관적이고 기자처럼 글을 적어 놓았지만 읽어 보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한 억지적인 흠집내기....
    이 글 적으신 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정의감 넘치는 글을 적으신 분이
    박종훈 후보의 음주운전 적발로 벌금 200만원에 가까운 형을 받은 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리고 다른 두 후보의 논문 표절? 그 시민검증단의 단장이란 사람은 마산 YMAC 사람... 그리고 마산 YMCA는 박종훈 후보지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검사를 해놓고 뭐요? 박종훈 후보는 논문 표절에 대해 아무런 이상 없이 깨끗하다?
    여기 박종훈 후보의 음주운전 200만원에 가까운 벌금형과 박종훈 후보의 방대한 논물 표절 의혹에 대한 정말 객관적인 신문을 링크해놓았으니 여기에 대해서도 한 번 논평해보시죠?
    http://news.donga.com/3/all/20140525/63752175/1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663823&thread=09r02

    안전에 대한 공약을 중시하는 박종훈 후보가..... 알고보니 200만원 가까이 되는 음주운전 벌금형을 받으셨다니..... 음주운전이 안전입니까?

    일부러 박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적고 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만 악의적인 글들 적는 것이 참 꼴보기 싫어서 나도 이런 글을 남깁니다... 나도 진보 성향이지만 당신의 글은 지나친 속보이는 네거티브라 무조건 박종훈 후보는 제외한 다른 두 후보 중에 한 명을 뽑고 싶게 만드는군요...
    어디 당신의 글과 뉴데일리 신문의 글들을 비교해보세요... 다른 점이 있는지.... 정말 뉴데일리 기사들을 보면 역겨웠지만 진보쪽에서도 이런 역겨운 선동 글을 적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박종훈 후보 진영이 시켜서 하는건지 본인이 제멋대로 적는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박종훈 후보에 대한 실망만 커집니다.

    • tjdmsgnl79 2014.06.03 14:16 address edit & del

      다른 후보들에 비해 박종훈 후보가 괜찮다는 말이지요
      우리 애들 멕이는 밥 가지고 장난치고 16억 챙기고 자기 학교 학생 폭력사건으로 2명이나 죽인 고영진후보랑
      경남교육에는 뜻도없으면서 그냥 한자리 해먹으려는, 자신이 했다는 그 청렴도 1등, 그 다음해에 청렴도 14위 해주신 권정호후보, 급식비리 아직 조사중에있어서 그렇지 세월호만 아니었으면 명함내밀었다가 뺨맞을 후보님들 참 정말 다들 가지가지 하시더군요

  8. tjdmsgnl79 2014.05.30 15:38 address edit & del reply

    왜이러세요;; 그냥 박종훈 후보님 뽑아달라고 하세요;;;
    사람이 참;; 타후보 비비 꼬아서 비난하시는게 정말 치졸해 보이십니다;;;

  9. 박향숟 2014.06.0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분명 권정호 승리 합니다..모두 힘을 합칩시다..

    • ㅋㅋㅋㅋ 2014.06.03 14:11 address edit & del

      멍청해도 이렇게 멍청할줄이야...
      고영진 박종훈 후보쪽에선 권정호 신경도 안씁니다.
      4년 뒤엔 78세 겠지요 알츠하이머나 조심하라고 하십시오
      알츠하이머가 뭔지도 모르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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