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간월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1.13 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1)
  2. 2014.11.14 자전거 타고 신불산 간월재 오르기 (1)
  3. 2012.10.15 자전거, 해발 900미터 간월재에 오르다 (1)

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728x90

지난 달 10월 22일(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 간월재를 다녀왔습니다. 신불산은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등과 함께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아름다운 산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곳인데, 가을엔 특히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간월재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9) 사이에 있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구간 중 한 곳인데, 억새 평원이 펼쳐진 간월재(900m)까지 임도가 잘 뚫려 있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전거를 타고 신불산 간월재에 올랐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에 흩어져 사는 다섯 명의 일행이 승용차 세 대를 나눠타고 모였습니다. 자전거만 아니면 다섯 명이 승용차 한 대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 다섯 대를 운반 하려다보니 승용차 세 대로 나눠 모였습니다.  


등억온천 단지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운 후에 자전거를 조립하고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따뜻했던 날씨가 주말부터 추워지기 시작하여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마침 이날은 강풍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라갔을 땐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간월재 업힐 라이딩은 세 번째였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라이딩 후기를 확인해보니 매년 한 번씩 다녀온 것이 아니더군요. 신불산 간월재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다녀와야하는데 사람 사는 일이 그리 간단하고 쉽지는 않더라구요. 


알프스 산장에서 계곡을 건너면 신불산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가 시작됩니다. 임도만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계곡을 건너서 곧장 직진하지 않고 우측 편에 차량 진입을 막아 놓은 길이 바로 임도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8시 30분에 만나 9시쯤 라이딩을 시작하였는데, 임도 구간을 올라가는 동안 3~4대의 차가 지나갔습니다. 차가 다녀도 꿈쩍 않고 제 속도 대로만 자전거를 타는 저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만, 일행 중 한 분은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다가 갓길 또랑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간월재 업힐 구간은 워낙 가파른 오르막을 50분에서 8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평지라면 자동차가 지나가는 정도야 아무 일도 아닙니다만, 업힐 구간에서는 잠깐만 밸런스를 잃어도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지요. 



거친 숨을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다보면 걸어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걷는 속도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 부러워하기 보다는 걱정해주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분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텐데,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네 !"하고 놀라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올라가야?"하고 묻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걷는 것 보다는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것이 더 쉽다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지요. 



아무리 빨리 걷는 분도 결국은 자전거가 추월하게 됩니다. 저 처럼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속도가 7~8km/h는 되기 때문에 3~5km/h의 걷는 속도 보다는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가을 산행을 온 많은 등산객들을 비켜 가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랐을 땐 바람과 추위 때문에 대피소 밖으로 나갈 수가 없더군요. 억새가 아름답기는 하였습니다만, 땀 흘리고 오르막 구간을 올라오고 난 후 맞닥뜨린 추위 때문에 경치를 둘러볼 수가 없더군요. 맨 후미로 올라오는 일행이 올때까지 대피소 안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월재 대피소 앞에 설치된 온도계는 수은주는 영상 11도였습니다.  이날 창원 지역 낮기온이 16도였으니 5도 이상 기온 차이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전거를 탈 때 입는 방풍 자켓을 입고 갔습니다만, 정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낮은 기온 때문에 엄청 추웠습니다. 여름에 입던 짧은 반바지를 입고 산에 올라간 것도 패착이었습니다. 


맨 후미로 올라 온 일행이 도착 한 후에 간월재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산 길에 자전거는 등산객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속도를 늦추고 사람들 사이를 조심해서 지나가지만 느린 속도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마주 내려오는 자전거는 위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퀴소리만 듣고도 멀리서부터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보고도 못 본척 걷던 길을 무심하게 걷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길을 내줍니다만 함께 산행을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모르고 있다가 자전거가 가까이 갔을 때 감짝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휘쓸로 작게 신호를 보냅니다만,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는 훨씬 빠르게 내려오는 자전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늘 미안한 마음인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간월재에서 다운 힐 구간은 신불산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가는 구간과 배내터널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는데, 이번엔 배내터널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습니다.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는 경우 배내터널로 가려면 5km 이상 업힐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재 작년에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다가 길고 긴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지났던 기억 때문에 미련 없이 '배내고개'로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간월재 휴게소는 너무 사람이 많아 배내고개를 향해 다운 힐을 하다가 양지 바른 자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과 빵과 쿠키 등의 간식과 제가 준비해 간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따뜻한 휴식을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날도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올라 간 산 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 느끼는 특별한 기분을 즐겼습니다.  


배내고개로 다운 힐을 한 후 고개를 넘어 석남사를 지나 등억 온천단지 출발지까지 되돌아 오는데 모두 30km 휴식 시간을 빼고 자전거를 탄 시간은 딱 2시간이었습니다.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오랜 만에 긴 업힐 구간 라이딩을 한 탓인지 아니면 오르막 구간에 너무 힘을 많이 준 탓인지 다른 때보다 유독 엉덩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낮 12가 조금 넘어 근처에 새로 생긴 중국 식당에서 매콤한 짬뽕으로 점심을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에 담아 온 신불산 간월재 가을 억새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소액결제 현금화 2017.12.04 06:3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멋지네요 ~

자전거 타고 신불산 간월재 오르기

728x90

자전거를 타고 해발 900미터 신불산 간월재를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2012년 10월에 다녀왔으니 2년 만에 다시 간 것입니다. 그때는 함께 가자던 후배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저 혼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일요라이딩 멤버 9명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에 YMCA 회관 앞에 모여서 준비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간월재로 올라가는 입구인 등억온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등억온천 지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출발 준비를 마치고나니 8시가 다 되었더군요. 간단하게 몸을 풀고 알프스 산장까지 이동한 후에 본격적인 업힐을 시작하였습니다. 


봄부터 꾸준히 자전거를 탔기 때문인지 예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등억 온천지구 근처에서 출발하여 간월재까지 올라가는데 딱 1시간이 걸렸습니다. 맨 후미가 도착하는 시간이 9시 50분이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해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컵라면물을 끊여 멤버들을 먹였지요. 


전날 비가 오다 그쳤는데, 간월재에 오르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 무척 추웠습니다. 휴게소 옆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모여 앉았지만 추위를 견디기가 힘이 들어군요. 휴게소는 10시가 다 되어 문을 열더군요. 일찍 올라온 등산객들은 모두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왜 아직 문을 안 여냐?"고 원망하면서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신불산 간월재 휴게소입니다. '바람도 쉬어가는 휴게소'인데, 아침 일찍은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느즈막히 올라가야 쉬었다 갈 수 있고, 컵라면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2년 전에 갔을 때 등산온 사람들이 따끈한 컵라면 먹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서 휴게소를 기웃거렸지만, 끝내 문을 안 여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컵라면과 젯보일을 준비해 갔지요. 날씨가 워낙 춥고 바람이 많이부니 따끈한 컵라면 국물도 금새 식어버리더군요.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빈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월재를 올랐기 때문에 컵라면 한 그릇도 허기를 채워주었고, 따끈한 국물이 몸도 제법 녹여주었습니다. 



등억 온천 지구 근처에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와 함께 황매산, 화왕산을 올라갔던 멤버,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온 멤버부터 자전거 입문하고 채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멤버까지 9명이 함께 갔습니다. 


비록 시간 차이는 좀 있었지만 그래도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간월재 업힐에 성공하였습니다. 중간에 몇 번이나 내려서 끌바를 했다는 분도 있었지만 무사히 간월재에 도착하였지요. 



간월재에서 내려다보는 온천지구 모습입니다. 이날은 구름과 안개가 많았기 때문에 시야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구름과 안개가 걷혔을 때 찍은 사진인데, 까마득히 아래로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로 이 골짜기를 올라 온 것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신불산 정상입니다. 바로 앞 봉우리는 아니고 사진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서 신불산 정상이 있습니다.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입니다. 커다란 돌무더기가 바로 신불산 표지석입니다. 


11월 2일에 간월재를 갔었는데, 한 주일 뒤로 예정된 신불산 산악자전거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도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이쪽은 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끌바를 해서 간월산을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산객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정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간월재를 올라가는 길은 세 곳이 있는데 배내 고개 근처에서 올라가는 비포장 길과 등억 온천지구 알프스 산장쪽에서 올라가는 길 그리고 신불산 자연휴양림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간월제 휴게소 옆 데크에서 컵라면을 끊여 먹었습니다. 일찍 온 멤버들부터 차례차례 컵라면을 끊여 허기도 달래고 몸도 녹혔습니다만, 1시간 정도 강풍이 부는 곳에 있으니 추위를 견디기 힘들더군요. 산 아래는 그리 춥지 않아 반바지를 입고 갔다가 더욱 추위에 떨었습니다. 



일요 라이딩 멤버 중에 이날 참가한 9명이 모두 함께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는 각자 자전거를 들고 간월재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간월재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올라가는 것 보다는 자전거가 더 빠릅니다.  



간월재 인증샷입니다. 해발 900미터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더 높이 들고 멋있게 찍었어야 하는데 추위에 떨고 있는 멤버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퍼뜩 인증샷만 찍고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아들은 처음으로 간월재를 올랐습니다. 여름 방학을 지나고부터 빠지지 않고 일요라이딩에 참가하는 아들 녀석은 업힐을 힘들어 하는데 이날 간월재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왔습니다. 나중에 배내재를 올라가는 길이 간월재를 오르는 것 만큼 힘들었는데도 이날 라이딩을 잘 해냈습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여 배내재를 향해 라이딩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억 온천지구 알프스 산장에서 업힐을 하면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이 있고, 배내 고개 방향으로 가는 비포장길과 신불산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2년 전에 간월재를 올랐을 때 비포장 길로 내려가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도를 보니 4km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더군요. 그런데 막상 산 아래로 내려와보니 이 4km가 모두 업힐 구간이었습니다. 


배내재까지 가는 5km 구간이 모두 오르막이었고, 이미 간월재를 올라갈 때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멤버들 모두가 배내재 올라가는 것을 무척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마 다시 간월재를 간다면 절대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내재 방향으로 하산했다면 1km도 안 되는 오르막만 오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라이딩 거리는 32km 밖에 안 됩니다. 2년 전 혼자서 비슷한 구간을 라이딩 하였던 날은 2시 30분 정도 걸렸었는데 이날은 3시간 30분가까이 걸렸습니다. 라이딩 시간만 1시간이 더 걸렸고 휴식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라이딩 시간과 휴식 시간을 합치면 총 3시간 정도가  더 걸렸습니다. 


꼭 기억해두어야 할 한 가지, 알프스 산장을 출발하여 배내재 - 석남사를 거쳐서 다시 알프스 산장으로 돌아가는 순환코스를 선택할 때는 절대로 '신불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산 라이딩...너무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억새도 제대로 못 보고 돌아왔네요. 2년 전보다 체력과 기술이 좋아진 덕분에 훨씬 더 가뿐하게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이슬람 소개 2014.11.15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자전거, 해발 900미터 간월재에 오르다

728x90

자전거 타고 해발 900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고개길, 간월재를 다녀왔습니다.

 

등산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는 후배가 쓴 신불산 등산 이야기를  보고, 자전거를 타고도 오를 수 있다는 신불산 간월재에 마음을 빼앗겨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 40분쯤 마산을 출발하여 자동차로 1시간 걸려 오전 7시 45분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등억 온천지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고속도로 소통이 잘 되어 네비게이션의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였지요.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를 찾으려면 네비게이션으로 '알프스 산장'을 검색하면 되는데, 마침 알프스 산장 근처에 안전하게 차를 세울 만한 주차 공간도 있더군요.

 

자동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를 조립하고 이것 저것 짐을 챙기고 혼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 후 8시에 간월재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자세한 지도와 주행 정보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혼자 길에 서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누가 쳐다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참 뻘줌하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고 길을 나섰다가 산길을 오르면서 크게 후회하였습니다.

 

오르막길을 시작하자마자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겠더군요. 기온이 내려 갈 수록 출발전 스트레칭을 넉넉하게 해야겠더군요. 

 

다음에는 알프스 산장 바로 앞에 차를 세울 것이 아니라 5km쯤 전에 주차를 시키고 간월재 임도 입구까지 천천히 달리면서 워밍업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6.8km 업힐, 평균속도 5.8km 힘든 오르막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아 초반에는 최대한 기어를 낮추고 천천히 패달을 밟았습니다. 경사도는 안민고개 길에서 하늘마루 올라가는 길과 비슷하였습니다. 창원 시내에서 불모산으로 올라가는 길보다는 수월하더군요.

 

중간 중간에 1~2곳 비포장 길이 있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에 별로 무리가 없었습니다. 알프스 산장 앞에서 GPS를 켜고 출발하였는데, 간월재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고 거리는 6.8km가 찍혔더군요.

 

 

평균속도는 5.8km, 확실히 안민고개 오르는 것 보다는 훨씬 힘든 길이었습니다. 임도 길은 중간중간에 등억 온천지구에서 출발하는 등산로와 교차하였습니다. 배낭을 메고 오르는 등산하시는 분들과 계속 마주치며 길을 올랐습니다.

 

자전거가 걷는 것 보다는 속도가 조금 빨랐지만, 등산하시는 분들은 임도길을 가로지르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때문에 모퉁이를 돌면 만나고, 다음 모퉁이를 돌면 또 다시 만나고 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은 혼자 뿐이었습니다. 전날 산에서 자고오는 듯한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모두가 키만큼 큰 배낭을 매고 있었습니다. 8시 20분쯤 간월재에 도착했을 때 데크 여기저기에 아직 텐트를 치고 있는 분들이 있더군요.

 

담에 자전거를 타고 올라와서 '비박'을 한 번 해봐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달이 밝은 보름 즈음이면 더 좋겠지요. 간월재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등산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간월재에서 쉬었다가 신불산으로 가는 사람, 간월재에서 쉬었다가 간월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장소더군요.

 

등억 온천에서 출발한 사람들, 신불산 휴양림에서 출발한 사람들, 배내 고개 방향 임도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삼거리가 바로 간월재였습니다. 간월재 데크 위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 방향에서 모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휴게소만 믿고 먹다남은 빵한조각과 포도주스 한 봉지만 챙겨들고 갔는데, 컵라면을 파는 휴게소는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날씨가 쌀쌀해서 따끈한 라면 국물이 그리웠습니다. 버너 코펠과 라면을 챙겨와서 끓여먹는 등산하시는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챙겨온 빵 한조각과 포도주스로 체력을 보충하고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과 배내 고개 방향 임도를 놓고 고민하다가 배내고개에 가까운 출발지까지 돌아가는 길을 단축하려고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배내 고개 방향 임도를 선택하였습니다.

 

다운힐 6km, 평균속도 13km 아찔한 비포장 길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 보다 69번 지방도로 구간을 4km 정도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배내고개 방향 임도를 선택하였는데, 별로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길은 69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약 6km 구간이 모두 비포장 길이었습니다.

 

핸들이 조금만 삐긋해도 자전거가 뒤집힐 것 같은 비포장길이었기 때문에 하산길인데도 불구하고 구간 평균속도 13km밖에 안 되더군요. 간월재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아마 다음부터는 휴양림 길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69번 지방도로를 따라 달려 배내고개 방향으로 갔더니 배내터널 근처에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있더군요. 교통 경찰 여러명이 나와서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지만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69번 도로를 따라 석남사 부근 교차로에서 길을 바꿔 태화강 줄기를 따라 다시 등억온천까지 돌아온 거리는 모두 31.8km미터였습니다. 평소 주말에 30~40km씩 자전거를 탔지만 해발 900미터 간월재를 다녀왔더니 체력 소모가 훨씬 심하였습니다. 마지막에 등억온천을 향해 오는길에 작은 언덕길을 넘는데도 힘이 부치더군요.

 

 

라이딩 한 이야기만 쓰다보니 억새 이야기는 빠뜨렸네요. 사실 억새 구경과 자전거 타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간월재에 갔었는데 말입니다.

 

휴게소 뒤편에 있는 봉우리가 간월산이라고 합니다. 간월재에서 0.7km 밖에 안 되더군요. 자전거를 세워두고 간월산이나 신불산(1.6km)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이 없어 포기했네요.

 

 

 

 

간월재 인증샷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자전거 타고 올라 온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등산 오신 많은 분들이 자전거 타고 올라 온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자전거 타고 올라오는 길을 자세히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함께 간 사람이 있었으면 자전거를 번쩍 들고 찍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그런 퍼포먼스를 하기는 멋쩍었습니다.

 

 

이쪽은 신불산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신불산 정상 너머에 억새평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가기는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오로지 걷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라고 생각하고 단념하였습니다.

 

 

 

나름, 여유를 부리며 간월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억새 구경도 실컷하였습니다. 해발 900미터까지 실어다준 늠름한 애마 오늘 따라 더 멋있게 보였습니다.

 

 

간식을 허접하게 챙겨와서 후회 많이 했습니다. 여기저기 라면을 끓이는 등산객들이 많이 부럽더군요.

 

 

신불산 정상으로 가는 억새길입니다. 정말 멋지지요. 억새와 바람 그리고 아침 햇살이 만나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였습니다. 먹을거리도 좀 넉넉히 준비해서 1~2시간쯤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더군요.

 

 

반대편 억새길입니다. 간월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산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등억온천입니다. 저기서 출발해서 임도를 따라 간월재까지 올라왔습니다.

 

 

신불산쪽 억새 평원입니다. 간월재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조금 내려 온 곳에서 다시 한 번 찍은 사진입니다.

 

 

자전거 1대, 소형차에 이렇게 구겨 넣었습니다. 자전거 캐리어가 있기는 하지만, 한 대 뿐일 때는 이렇게라도 우겨넣는 것이 더 안전하게 운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여기가 맨 처음 출발했던 알프스 산장입니다.

 

 

건너편 등산객들이 올라가는 길이 간월재로 가는 임도 입구입니다. 천상골 가든이라는 간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Chaussure louboutin hommes 2012.12.18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게이션의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였지요.

수제향초 선물 7년 징역도 과잉처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1일 방송분) 지난 방송에서 수제비누를 만들..

수제비누 선물이 불법? 참 납득안되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24일 방송분)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이 심각해..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

통풍, 3년간 발병 안하면 완치 판정?

[통풍일기 ⑧] 통풍, 봉침, 한약, 환약...한방치료 후 재발 안 해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

경남 청년 정책...시군은 더 노력해야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7일 방송분) 지난 3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백신, 아이들 위해 어른은 다 맞아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0일 방송분)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 ..

우후죽순 지자체 배달앱, 성공할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일 방송분) 지난해 4월 민간 플랫폼 사업자..

전기차 배터리, 3분만에 교체가 답이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26일 방송분) 기후변화 시대, 전기자동차와 ..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2일 방송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마산해양신도시 난 개발 막으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9일 방송분) 지난 4월 15일 창원시가 마..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