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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4.03.20 예수 믿는 사람들, 제발 성경공부 좀 하시라 ! (2)
  2. 2012.04.02 나는꼼수다, MBC에 출연하면 시청률은?
  3. 2011.12.26 진보, 집권과 개혁 보수한테도 배우자 ! (1)
  4. 2011.12.05 나꼼수, 대한민국 IT 도시는 진주? (4)
  5. 2011.12.04 나꼼수 여의도 현장에서 본 3억 모금 (9)
  6. 2011.10.26 공지영 주진우 김여진을 만나는 참 쉬운 방법? 투표해 ! (2)
  7. 2011.10.25 투표, 사탕 하나 준다 약속해도 선거법 위반? (4)
  8. 2011.10.21 마산 인공섬, 해양신도시에는 어떤 꼼수? (8)

예수 믿는 사람들, 제발 성경공부 좀 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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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얼굴의 예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연출하여 국민 스타가 되었고, 서울 노원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바로 그 김용민이 쓴 책입니다. 2012년 대선이 끝나고 <나는 꼼수다>가 막을 내린 뒤 '벙커1 교회'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교회가 익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공동체 실현을 꿈꾸는 '진짜' 교회인 줄은 몰랐습니다.

 

<맨 얼굴의 예수>를 읽으면서 라디오 PD이자 시사평론가로 그리고 놀라운 성대모사를 선보이던 다재다능한 김용민이 극동방송 PD로 일했었다는 이력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또 그가 신학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 보수정치의 개신교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 스스로 <나는 꼼수다>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목회자이고 태어날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였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혔고, '벙커1 교회'를 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가 신학적 내공도 굉장이 깊다는 사실은 짐작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마 국회의원 선거 때 논란이 되었던 막말 파문이나 정치인과 유명인에 대한 탁월한 성대모사와 기발한 풍자 때문에 그가 젊은 시절부터 진지하게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놓치게 된 것 같습니다.

 

<맨 얼굴의 예수>는 한국 교회와 한국 개신교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 성찰을 담고 있어 신학성서를 이해하는 길잡이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책입니다. 오래 전 이현주 목사가 쓴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강의>를 읽고 성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는데, 김용민의 예수 읽기도 젊은 세대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은 한점한획도 오류가 없다고?

 

보수적인 기성 교회의 목사님들이 한점한획도 오류가 없다고 말하는 성경의 실체는 무엇인가? 저자는 여러 신학자들이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사실 우리가 손에 들고 보는 성경은 원본이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는 종이나 펜이 없던 시절이다. 그런데 누군가 이것을 옮겨 적었다. 그리고 옮겨 적은 것을 다시 옮겨적었다. 이것은 고어체인 데다 온전하지 않아 잘리거나 훼손된 부분도 적지 않다." (본문 중에서)

 

"예수의 행적과 발언이 남김없이 기록됐으리란 보장도 없다. 이렇게 해서 모인 파편의 문서들을 교리적 이유와 정치적 맥락을 섞어서 신학자들이 구약 성서 39권과 신약 성서 27권, 합해서 66권으로 추리게 된 것이다. 이것은 또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됐다. 언어가 다르니 해석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것이 바로 성경의 본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온전하게 기록되지도 온전하게 전해지지도 않았으며 번역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모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개신교가 전해진 후 이미 여러 차례 새로운 성서 번역이 이루어졌지요.

 

저자는 성서에는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다고 주장하는 성서무오설과 글자 하나하나에 영감이 담긴다는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근본주의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오히려 성서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신에 대한 믿음과 그 기록 속에 있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현주 목사는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강의에서 성서를 글자로 읽지 말고 뜻으로 읽어야 한다고 하셨지요. 글자에 새겨진 뜻을 헤아려야 성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씀이었지요. 김용민은 도올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언어를 벗어나 성령과 해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모습에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맨 얼굴의 예수>인 것도 '이적과 기사'에 대한 맹신 대신에 갈릴리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한 예수의 모습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저자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기록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실체에 접근합니다.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분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가장 대표적인 네 개의 복음서조차도 예수에 대하여 서로 다르게 기록된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맨 얼굴의 예수>에서는 그간의 여러 신학적 연구의 성과에 바탕을 두고 마가복음을 선택하여 역사적 예수의 삶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저자가 인용한 브레데라고 하는 신학자의 마가복음 서평이 그 까닭을 명료하게 해 줍니다.

 

"동정녀에게서 예수가 나왔다는 기사가 없고, 이적은 언급되지만 능력자로서의 예수를 부각하지 않았고, 예수의 부활을 기록한 부분에는 어색한 가필의 흔적이 있었다." (본문 중에서)

 

<마가복음>조차도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고난 받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죽음 과정을 누구보다 상세히 기록하였고, 그의 죽음이 실은 승리이자 생명의 힘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마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는 "가난하고 못 배우고 연약한 이들을 치유하고 다독였으며, 그들의 비극적 최후까지 함께 한 친구"였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성서 기록자인 마가와 저자의 시각이 공유되었기 때문에 마가복음을 통해 역사적 예수를 조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저자 서문을 소개한 것에 불과합니다. 여기까지 소개한 내용만 하더라도 저자 김용민이 보수교회, 기성교회에서 만난 어떤 목사들보다 더 진지한 신학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본문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한국 교회가 갈릴리에는 없는 까닭

 

서평을 쓰면서 책 전체를 다 소개할 수는 없으니 세례 요한과 예수의 만남을 다룬 첫 번째 장은 건너뛰고 '예수가 갈릴리로 간 까닭'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저자는 예수가 갈릴리로 간 까닭을 그곳에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신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합니다.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배아가 형성되어 싹을 틔우고 마침내 치유와 해방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는 당시에도 지금도 내세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적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는 '지금 여기'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 개신교가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한국 개신교가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기원을 추적합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초기 기독교 선교 과정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일제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 미국인 선교사들이 일제와 손을 잡고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국권의 소멸에 저항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이다. 많은 교회사학자들은 이때 선교사들이 조선인 교인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죄를 회개케 했다고 전한다. 국가적 울분은 그렇게 개인의 각성으로 소진됐다. 이렇게 얼이 빠진 사이에 일제는 조선 민중의 별다른 저항 없이 자연스럽게 대한제국을 접수 할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바로 한국 개신교는 선교 초기부터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현실을 외면하면서 출발하였다는 것입니다. 극소수의 선교사들이 독립운동을 돕고 지지했지만, 대부분의 미국 선교사들은 일제 강점을 돕는 것이 개신교 선교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활동했다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에 협력했고 해방 후에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태양을 섬겼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독재자를 돕고 말았다. 이 시대적 탈선으로 한국 교회의 외피를 쓴 예수의 복음은 하염없이 저렴해졌다. 나아가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본문 중에서)

 

이런 역사적 경험 덕분에 양쪽 다 예수를 따르는 신앙고백을 하면서도 한국사회에서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천주교와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현실에 눈감는 개신교는 마치 서로 전혀 다른 예수를 믿는 종교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의 개신교 교회는 갈릴리에 있지 않다고 단언합니다. 아울러 하나님 나라는 천국의 모형에 맞추어 이 땅에 이뤄야 할 목표이며, '믿지 않는 백성'도 하나님 나라를 누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두 번째로 주목해서 보아야 할 대목은 '예수 이적 사건'에 대한 신학적, 역사적 접근입니다. 그 핵심은 분명 예수의 부활이지요. 단순하게 나누면 세상에는 예수의 부활을 믿는 사람과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교회 안에도 부활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놀랍게도 많은 신학자들조차 "예수를 신으로 추앙하려는 복음서 저자들의 과장 또는 신앙고백일 뿐이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개신교의 일반적 경험을 놓고 보면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기독교인이 존재할 수 있고 그런 신학적 해석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겠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많은 신학자들이 그런 견해를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한국 개신교인들이 귀담아 새겨두어야 할 것은 저자가 인용한 슈바이처와 같은 이의 통찰적인 부연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예수가 부활하고 승천했는지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서 영적으로 살아나 자기 시대에 활동하는 예수가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예수의 생애를 통해 나타난 이적에만 주목하면서 현세의 역할을 외면하는 종교인들에 대한 비판인 것이지요. 저자는 슈바이처의 견해에 덧붙여 도올 김용옥의 '구성적 창조성'도 인용합니다.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하여 구성적 창조성을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그렇게 알고 믿은 것 또한 실존으로서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신앙적 예수와 역사적 예수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부활과 이적이 명백한 사실이었건 혹은 과장이나 신앙고백이었건 상관없이 예수를 신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기독교 신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가 공생애 동안 행한 이적 역시 '영적 정신적 해방의 관점'에서 이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눈을 뜨게 하고 병을 낫게 하고 배고픔을 해결한 것은 초자연적 능력인 물적 혁명인 동시에 저주의 고리를 끊는 정신 혁명이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개신교 평신도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2013년 12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계단에서 열린 '이명박 구속 및 박근혜 사퇴'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마치고 십자가를 앞세우고 행진하던 도중 가로막은 경찰과 대치 하고 있다.  ⓒ 이희훈 ▲ 개신교 평신도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2013년 12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계단에서 열린 '이명박 구속 및 박근혜 사퇴'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마치고 십자가를 앞세우고 행진하던 도중 가로막은 경찰과 대치 하고 있다. ⓒ 이희훈

 

한국의 기독교인이여, 제발 공부 좀 하시라! 

 

한편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예수가 율법주의자들에게 맞섰다는 것과 율법과 형식을 뛰어 넘어 자유와 복음을 선포하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한국사회에서는 전태일을 통해 오병이어가 실현되었었다는 놀라운 해석도 전해주고 부자가 의로울 수 없는 까닭도 성서적으로 재해석해 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역사적 예수의 삶을 통해 넌지시 그 답을 내놓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은 시대를 초월하여 유효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가 사회적 불의에 눈감으라고 했던가. 또 예수가 사람을 차별하며 봉헌을 많이 한 사람, 사회 기득권층을 우대하라고 했던가. 아울러 예수가 자기 자리를 대체할 지도자를 세워 섬기고 따르라고 했던가?"  (본문 중에서)

 

저자 김용민은 독자들에게 덮어 놓고 예수를 믿지 말고 공부하면서 예수를 믿자고 말합니다. 예수는 "계급과 이력, 성별과 나이 차이를 따지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구원과 사랑을 전했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성찰 없는 믿음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하늘에 계신 박정희 대통령' 운운하는 한국 개신교가 너무나 못마땅한 독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날 한국기독교가 왜 이 꼴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맨얼굴의 예수 - 10점
김용민 지음/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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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4.03.21 07: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독교인들... 가짜를 정말 진짜라고 믿고 있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지요

  2. 박규하 2014.04.17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가난하고 소외된 네이웃을 사랑하는목사가한국교회에많이나왔으면 ...
    멎진자동차 와연봉이상상을 초월하고있는우리나라 의목사 가난한나의 이웃
    잘섬기는 목사는정말 없읍니다 .....

나는꼼수다, MBC에 출연하면 시청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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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꼼수가 KBS, MBC에 출연한다면 시청률은?

<진실을 말하는 광대>를 쓴 베페 그릴로는 이탈리아 사회운동가이자 전직 코미디언입니다. 베페 그릴로에 견줄 만한 한국인은 누가 있을까요?

웃기는 것만으로 비교한다면 전성기 때의 코미디언 이주일 정도를 들 수 있을까요? 혹은 정치적 외압을 받아 방송에서 퇴출당하고 공연을 통해 직접 관객을 만난다는 점은 김제동과 비슷할까요?

베페 그릴로의 닮은꼴로 전직 대통령 추모제 사회를 맡은 후 '괴씸죄'로 방송에서 쫓겨난 김제동을 떠올릴 수 있고,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뿐만 아니라 국민을 향해 권력에 '쫄지 마'라고 선동하는 <나는 꼼수다>를 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론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시작된 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10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실'을 듣는 새로운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성공사례를 따라 수많은 시사 팟캐스트 방송이 잇따라 생겨나는 사상 초유의 현상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탈리아에서 '베페 그릴로'는 전성기의 이주일과 지금의 김제동 그리고 <나는 꼼수다>를 합쳐 놓은 것만큼 막강한 인물인 듯합니다. 1987년 방송에서 쫓겨났던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6년 만인 1993년 국영방송 '라이(RAI)'에 잠시 출연하였는데, 무려 1600만 명이 시청하는 경이적인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나는꼼수다>가 지상파 방송인 KBS나 MBC에 출연하면 시청률이 이 정도로 나올까요? TV의 막강한 매체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김어준의 <나는꼼수다>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도 이탈리아의 베페 그릴로 같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페 그릴로, 6년 만의 방송 출연... 1600만 명 시청

이탈리아 코미디계의 간판스타였던 베페 그릴로가 방송에서 퇴출된 이유는 그가 방송프로그램에서 당시 총리였던 크락시를 조롱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유럽 여러 나라들이 대한민국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잘 보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의 사정은 그렇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이 일로 베페 그릴로는 방송에서 퇴출당하였습니다만, 크락시 총리는 베페 그릴로가 방송에서 퇴출당한 지 불과 6년 만에 이탈리아 정재계인사 3000명이 연루된 부정부패 사건으로 해외로 도주하였다가 결국 튀니지에서 사망합니다.

1993년 정권에 의해 또 다시 방송출연을 금지당한 베페 그릴로는 그때부터 아예 방송 복귀를 스스로 거부하고 매년 10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통해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관객과 직접 만나는 베페 그릴로의 공연은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한 인기를 누리지만 정작 이탈리아 언론들은 모두 외면해버렸다고 합니다. 오히려 호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에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젊지 않은 나이지만 블로거로서, 사회운동가로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베페 그릴로가 쓴 <진실을 말하는 광대>는 2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부패추방운동인 V데이 운동(Vaffa-day, <나는꼼수다> 식으로 표현하면 '씨바 데이'쯤 될까?), 물, 환경, 교통, 관계, 성장을 주제로 하는 '파이브스타 운동'과 관련 있는 에세이 혹은 칼럼 같은 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전화(통신)회사는 흡혈귀?

이 책에 담긴 많은 글 중에 눈에 띄는 글 몇 편을 골라 소개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탈리아 역시 전화요금이 터무니없이 비싼 모양입니다.

"휴대전화든지 기존의 유선전화든지 전화 사용료는 모두 무료화되어야 한다. 또 통신사에서 멋대로 지정한 전화요금 역시 반드시 제대로 된 가격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실제 이탈리아의 전화 통화료는 무척이나 비싸다."

그는 '흡혈전화기'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탈리아 텔레콤이 국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와 다름없다고 한 표현이지요. 우리나라 역시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매년 가계 지출에서 휴대전화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끊임없이 늘어 가고 있습니다.

통신회사의 신기술개발과 신규 투자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비싼 요금의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VOIP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공짜전화를 사용하고, 부당한 통화료를 몰아내고 통신회사를 무력화시키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짜 전화 사용법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한국과 닮은꼴 이탈리아, 토건족이 설치는 나라  

2011년까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 총리하의 이탈리아와 MB정부하의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닮은꼴입니다. 이탈리아 총리를 세 번이나 연임한 베를루스코니는 건설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후 총리가 된 후 각종 법규를 개정하여 이태리 전국 미디어의 90%를 장악하고 민영방송사 3사를 소유하였더군요.

대통령 측근이 공영방송사의 낙하산 사장이 되고, 조중동 친재벌, 친자본, 수구언론이 판치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이탈리아 언론이 실시한 엉터리 여론조사를 폭로하는 '깨끗한 에너지 더러운 정보'라는 글도 날카롭습니다.

<라 레푸블리카>라는 일간지가 가스자원의 위기에 관한 글을 쓰면서 시민 여론조사를 하였는데, 그 질문이 가관입니다.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을 유심히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가정과 회사에서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핵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어쩌면 우리나라 조중동하고 이렇게 닮았을까요? 핵에너지가 대체에너지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엉터리 질문을 통해 사람들을 속임수에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엉터리 질문으로 답을 유도하여 국민들이 핵에 찬성한다는 엉터리 여론을 만들어내더라는 겁니다.

국영출판사처럼 운영되는 이탈리아 언론사

뿐만 아니라 저자는 세금으로 신문과 잡지를 지원하는 것에도 반대합니다. 총리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우리 상식으로는 잘 납득이 되지 않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정치운동 조직이 발행하는 각종 신문들에 막대한 세금이 지원되고 있더군요.

"북부 연합당 발간의 정치 일간지 <파다니아> 4백만 유로, 사회주의당에서 발간한 좌파 정치 일간지 <루니타> 6백8십만 유로, 정치가 줄리아노 페라라가 창간한 일간지 <일 폴리오> 3백5십만 유로, 우파 정치일간지 <오피니오니 누오베-리베로 쿠오티디아노> 5백3십만 유로, 가톨릭 일간지 <아베리레> 5백9십만 유로, 좌파 일간지 <일 마니페스토> 4백4십만 유로, 스포츠 경마잡지 <스포츠맨-카발리 에 코르사> 2백5십만 유로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탈이아 국민들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아도, 신문값을 내지 않아도 세금으로 이미 엄청난 신문값을 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든 신문과 잡지가 세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신문사 사장들이 정치인들의 하수인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결국 이탈리아의 신문사, 잡지사는 모두 국영출판사나 다름없다는 것이 저자의 비판입니다.

MB정부 집권 4년 동안 우리나라 언론들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였습니다. 최근 MBC를 필두로 여러 언론사들이 총파업을 선언하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거부하고는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 열어 젖힌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전달 방식을 활용하여 뉴스타파, 리셋 KBS, 파업채널M, 파워업 PD수첩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을 만나고 있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자연의 계절에 봄이 오는 것 처럼 <나는꼼수다>같은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에도 등장할 수 있는 그런 언론자유가 실현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나는꼼수다를 KBS, MBC에서 볼 수 있는 언론자유를 꿈꾸며 이탈리아판 '나꼼수' 베페 그릴로가 쓴 <진실을 말하는 광대>를 소개합니다.

※ 3월 28일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서평을 다듬었습니다. 긴 글을 두 번으로 나누어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광대 - 10점
베페 그릴로 지음, 임지영 옮김/호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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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집권과 개혁 보수한테도 배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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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는 조중동도 아니고 KBS, MBC 혹은 종편도 아니고 <나는꼼수다>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2011년 가을, 겨울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2개의 폭탄인 '내곡동 사저' 문제와 '선관위 디도스' 사건은 모두 <나는꼼수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은 결국 BBK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되고 총선 출마도 좌절되었습니다만,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김경준이 하는 행보를 보면 어쩌면 내년 봄쯤엔 BBK 사건이 완전히 새롭게 조명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꼼수>는 한국사회에 없던 전혀 새로운 정치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에서 미디어의 주도권을 바꾸는 초유의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꼼수> 김용민의 보수 심층 분석
 
<보수를 팝니다>는 <나꼼수> 멤버 중 한 명이자 제작자 그리고 조현오 경찰청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 성대모사로 뒤늦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치평론가 김용민이 쓴 책입니다. <조국현상을 말한다> <나는꼼수다 뒷담화>에 이어 새로 낸 책이 바로 <보수를 팝니다>입니다.

<보수를 팝니다>라는 어중간한 제목의 이 책은 짐작하시는 대로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건을 사고 팔 듯이 보수의 가치가 잘 팔리는 현실에 주목하자는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보수에 대하여 깊이 파고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보수를 알려면 눈에 보이는 표면 뿐만 아니라 아래에 있는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고 하지만, 사실 보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진보만큼 다양한 보수 스펙트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 김용민은 2012년은 자기 덫에 걸린 대한민국 보수가 본격적인 몰락의 길을 걷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렇지만 보수의 몰락이 자동으로 진보의 대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이대로 우물쭈물하고 있다가는 짧은 진보집권에 뒤이어 보수의 새로운 부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수를 제대로 알아야 보수를 이길 수 있고, 2012년과 그 이후 '기회주의' 보수를 몰락시키고 진짜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구도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 김용민은 보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수를 구분해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땅의 보수를 모태보수, 기회주의 보수, 무지몽매 보수로 구분합니다. 듣기에 따라서 그냥 재미있는 구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매우 일리 있는 분류이기도 합니다. 먼저 모태보수는 전체 보수진영에서 언제나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일정한 세력을 형성해온 집단을 말합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돈과 기득권을 갖춘 집안에서 태어나 아쉬울 게 없이 자라온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다.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로는 박근혜와 정몽준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유승민 또는 이정현을 필두로한 여러 친박계 의원들, 그리고 남경필, 홍정욱, 김세연 같은 한나라당의 이른바 '소장파' 의원들 역시도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보수가 된 모태 보수로 분류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모태보수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과 여유라고 합니다. 이들은 돈과 기득권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 떨어져도 크게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에게서도 이런 의연함 같은 것이 느껴졌지요.
 
저자 김용민은 모태보수는 상대적으로 도덕과 염치를 아는 집단으로 합리적 보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기회주의 보수에 비하여 권력의지가 약하고 나약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명박 측근 복제인간, 박근헤 측근 자율야구단

다음으로 기회주의 보수입니다. 모태보수와는 다른 길 혹은 반대편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보수로 돌아서서 권력을 잡은 보수들을 말합니다. 이 나라 집권세력은 대부분 기회주의 보수였다는 것이 저자의 분류입니다.

"권력을 장악한 보수 중에 기회주의 보수가 많다는 사실이다. 만주군 장교를 지내고 한때 남로당에 몸담은 전력까지 있는 박정희를 필두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과 노태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다가 호랑이에 빙의되어 버린 김영삼, 그리고 현 대통령인 이명박까지 모두 기회주의 보수들이다." (본문 중에서)

최고 권력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민중당 출신의 김문수, 이재오 그리고 뉴라이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신지호, 최홍재, 김영환 같은 자들도 모두 기회주의 보수라는 것입니다. 전향하거나 변절한 이들은 태생부터 보수인 모태보수들에게 그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권력 의지가 강하고 이기적이며 사리사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들은 과거 행적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보수 속에 자리 잡기 위하여 권력욕과 집착을 보인다는 겁니다.

또 다른 특징은 '조급함'인데, 4대강 사업, 방송장악, 물대포로 상징되는 언론탄압과 자유탄압은 모두 기회주의 보수의 조급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들은 원래 가진 것이 없었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보니 모태보수에 비하여 더 부도덕한 경우가 만하고 합니다. 바로 이명박 정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김용민은 이명박의 측근에는 복제인간들이 판치고, 박근혜의 측근은 자율야구단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합니다. 마치 아바타처럼 영혼이 없는 이명박의 측근에 비하여 박근혜 측근 중에는 소신파들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기회주의보수는 구린 부분을 서로 감싸주면서 조폭처럼 끈끈한 상하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구분하자면 모태보수는 성골, 기회주의 보수는 진골로 볼 수 있는데, 기회주의보수가 성골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무지몽매 보수는 바로 묻지마 보수를 말한답니다. 자신의 계급적 지위로 본다면 진보정당을 지지해야 하지만, 맹목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보수피라미드의 최하위에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다른 부류에 비해서 지식과 정보가 대단히 부족한 이들은 정치에 대해서도 사회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지식을 거의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단순히 말해서 그냥 <조선일보> 보고 세뇌된 보수다. 이들의 생각이나 활동은 정치라기보다는 처세라고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보수 중에는 이 세 부류로 딱 구분할 수 없는 독특한 행보를 보인 정몽준, 이인제 같은 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셋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셋과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매우 영향력이 큰 다른 보수집단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자본가 보수라고 합니다.

보수 중의 보수, 자본가 보수

저자 김용민은 보수의 토대, 보수 권력의 원천으로 '자본가 보수'를 꼽습니다. 앞선 보수 분류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가 보수야 말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위를 누리는 보수 중의 보수라는 것이지요. 결국 한국 역사 속 보수정권 집권은 자본가 보수와 기회주의 보수가 손을 잡고 권력을 나눠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저자는 자본가 보수는 매우 위험한 보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본가 보수가 무서운 점은, 그 장악력이 비단 보수 진영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이들은 진보 진영마저도 표적으로 삼는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자본가 보수의 손아귀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본문 중에서)

자본가 보수는 돈을 무기로 정권은 물론이고 관료사회, 법조계를 광범위하게 포섭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 혹은 조정래 선생의 <허수아비 춤>을 보면 실체가 잘 드러나 있지요. 아울러 보수의 또 다른 연결고리는 조중동을 필두로하는 보수언론인데, 자본의 떡고물을 받아 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보수의 가치를 홍보하는 노릇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자 김용민은 모태보수, 기회주의보수, 자본가 보수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진보의 관심은 무지몽매 보수에게로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무지몽매 보수는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거쳐 중도 또는 진보로 견인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겁니다.

진보집권플랜, 보수도 벤치마킹 하라

2012년 정권교체 과정에서 기회주의 보수는 몰락시켜야 하고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가 말하는 보수를 이기는 진보의 전략, 보수에게 배워야 할 진보의 전략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진보는 당위성을 이야기 할 때, 보수는 이익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진보도 당위성만 주장하지 말고 집단별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보수는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표를 몰아주는 충성고객에게 보답을 안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진보를 선택하면 복지가 증가하고 서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보를 상식으로 만드는 부단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셋째, 지금까지 보수는 뭉치고 진보는 분열하였습니다. 따라서 2012년 대선에서 진보 진영이 집권하면 반드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진보도 협상과 논쟁을 통해 타협해가는 경험을 축적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제안입니다. 집권 전부터 개혁 플랜을 만들고 정권을 교체하면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완수하라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보수를 팝니다>에는 보수의 생존전략, 보수의 친일, 친미성향, 보수와 개신교, 보수와 사학의 밀월관계에 대한 탁월한(?) 분석이 담겨있습니다. 2012년을 기점으로 보수가 왜 몰락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과감한 결론을 내립니다.

기회주의 보수의 조급함에 주목하자

저자는 기회주의보수는 조급함으로 무너지고, 보수의 자만심이 오버액션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선관위 디도스 사건이 대표적인 오버액션이겠지요. 또 모태보수와 자본가 보수는 조중동의 막강한 이념공세 그리고 국민의 '정치무관심'으로 지배체제를 구축하였는데 이제 더 약발이 떨어져가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박근혜가 전면에 나서고 한나라당이 재창당을 하여도 결국은 20대의 관심과 각성이 '정치 무관심'이라는 지배체제를 깨부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20대, 30대의 각성이 보수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한편 20대에게는 공부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80년대, 90년대 운동권처럼은 아니어도 인문학적 기본기는 갖춰야 끌려다니지 않는 자신의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 끝머리에는 '보수완전정복을 위한 추천도서 10권'도 소개해놓았더군요.
 
등을 보이지 않고 의연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싸우면 꼭 이긴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에서 트위터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승리하자고 제안합니다. 네 남자가 <나는꼼수다>에서 잊어 버릴 만하면 꼭 '쫄지마 씨바'하고 외치는 것도 바로 같은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보수를 팝니다 - 10점
김용민 지음/퍼플카우콘텐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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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lex watches 2012.01.05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꼭 이긴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에서 트위터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유쾌하고 즐겁게 승리하자고 제안합니다

나꼼수, 대한민국 IT 도시는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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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 경남 공연, 왜 진주에서 열렸을까?

팟케스트 1위 <나는꼼수다> 전국 투어 , 경남 콘서트가 양산에 이이 두 번째로 진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왜 창원이 아닌 진주에서 개최되었을까요?(아 혹시라도 오해없으시길...진주에서 개최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님) 

나꼼수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 사건>이 진주를 연고로 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사건이라는 것을 기가막히게(?) 예측하였기 때문일까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 입니다만, 사실 <나는 꼼수다> 공연이 진주에서 열린 것은 창원에서 공연장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12월 3일 <나는 꼼수다> 콘서트는 창원에서 개최하려고 여러 장소를 알아 보았으나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공연 장소를 구하지 못하여 진주로 가게 된 것이지요.

뭐 말하자면 '버라이어터 가카 헌정 콘서트 <나는 꼼수다>'가 부담스러워서 창원에서는 한결 같이 공연 장소 대관을 거절하였기 때문인겁니다. 

짐작컨대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이 진주에 있었기 때문에 공연장소가 진주가 된 것이지요. 아마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이 진주가 아니라 창원에 있었다면 창원에서 공연이 개최 되었겠지요.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덕분에 한 주 동안 서울여의도공원(11월 30일)과 진주(12월 3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카 헌정 콘서트에 두 번이나 참가하는 열성(?)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0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콘서트는 서울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갔다가 일정과 시간이 맞아 참가하였고, 진주콘서트는 인터넷 예매 때 표를 구해 준 후배 덕분에 수능 시험을 마친 아들과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수능을 마친 아들녀석은 <나는 꼼수다> '폭풍 청취'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 올라 온 파일부터 다운 받아 들어도 된다고 하였지만 1편부터 차례로 듣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BBK 사건' 같은 복잡한 내용을 잘 이해하려면 차근차근 들어야 된다는 것이 녀석의 대답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의 전언에 다르면 수능이 끝난 고3 아이들 중에도 적지 않은 숫자가 '나꼼수'에 푹 빠져 있다고 하더군요.

마침 서울 출장 길에 여의도공원 콘서트를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진주 공연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티켓을 구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아들 녀석이 워낙 기뻐하는 바람에 두 번을 연속해서 관람하게 되었지요. 


선관위 사건, 나꼼수가 끝까지 추적한다

나꼼수 진주 공연에서는 따끈따끈한 '선관위' 이야기가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우연이겠지만, 하필 선관위 홈페이지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나꼼수 진주 공연 하루 앞날  선관위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경찰 발표가 나왔지요. 뿐만 아니라 용의자로 진주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과 그의 지시를 받은 진주 출신 선후배 사이인 IT 업체 직원 4명이 지목되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프닝 무대에서는 나꼼수 연출자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자 출연자(정봉주 전의원을 필두로)들이 "진주를 대한민국 IT 도시"라고 비꼬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IT강국 대한민국, 그 중에서도 최고의 IT 도시는 경남 진주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주 출신 최구식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 때문이지요.

<나는 꼼수다> 공연이 열린 경남 진주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진주갑)의 지역구입니다. 하필 공연 당일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아무개(27)씨를 비롯한 4명이 선관위·원순닷컴에 대한 '디도스' 공격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지요.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2009년에 선관위 등 정부기관들이 200억 원을 들여서 디도스 방어시스템을 구축하였지만, 진주 출신의 젊은 기술자들에게 여지없이 당한 것이지요.

경찰 수사 발표에 대하여 <나는 꼼수다> 출연자인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정봉주(전 국회의원)·김용민(시사평론가)·주진우(시사인 기자)는 팟케스트에서의 최초 문제제기와 다름없는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원순닷컴) 홈페이지가 다운 된 것은 디도스가 분명하지만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투표소를 찾는 연결이 끊긴 것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디도스 공격이면 홈페이지 전체가 다운되어야하는데, 선관위 홈페이지는 투표소 검색만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당일 많은 투표 장소가 변경되었고,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바뀐 투표소를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 3시간 정도 지속 되었습니다. 그후 정봉주 전 의원의 확인 결과 실제 투표소가 변경된 지역의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의 '호언'대로 <나는 꼼수다>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응원하면서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당 국회의원이 정부 기관을 공격하는 공격한 초유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솔직히 나꼼수 진주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선관위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그외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팟케스트에서 방송되었거나 혹은 여의도 공연에서 봤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 보다 팟캐스트가 제 맛!

여의도 공연과 진주 공연을 두 번이나 본 소감은 '나꼼수'는 역시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 최고라는 알짜라는 것입니다. 집회장 분위기의 여의도 공연이나 진주 공연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 있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나꼼수의 진수는 팟캐스트 방송이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이야기, 엑기스는 모두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날 공연에서도 2부 순서로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질문에 대하여 김어준 총수가 "방송에서 답하겠다", "방송을 통해서 답하겠다"고 대답하더군요. 

<나는꼼수다> 여의도공원과 진주 공연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또 하나의 특징은 관객들이 젊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의도공연 당시 제가 앉아 있었던 주변이나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저 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주 공연의 경우 서민석 3만 3천 원, 귀빈석 4만 4천 원의 적지 않은 관람료를 부담하는 유료 공연 관람객들도 대부분 저 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닥치고 정치>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쓴 책을 들고 와서 길게 줄을 서서 싸인을 받고, 현장에서 책을 구입하기도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만 들어도 대부분 알 수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나는꼼수다> 콘서트에 열광하는 것도 바로 공연 현장의 이런 젊은 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 곳곳의 공연장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우리가 이 길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공연을 마친 후, 진주에서 마산으로 돌아오면서 아들 녀석과 나눈 부자 간의<나는꼼수다> 뒷담화도 즐거웠습니다. 글쎄요, 앞으로 살면서 아들과 함께 콘서트에 가는 일이 또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들과 함께 다녀와서 더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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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11.12.05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주가 교육의 도시만 되는 줄 알았더니 IT도시로 진화를 했군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이윤기 2011.12.05 22:36 신고 address edit & del

      나꼼수 온 진주 사람들은 쪽팔려 하더군요 ㅋㅋㅋ

  2. UGGS Outlet 2011.12.05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긴 시간 동안 ugg 부츠 마음에서만 편안 계수를 유지 만들어진 호주 양피 부츠의 특정 스타일을 추천.

  3. Lilliput 2011.12.05 19:15 address edit & del reply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성경 구절이 생각나는군요.
    참고로 김어준 총수가 진해 출신입니다 :)

나꼼수 여의도 현장에서 본 3억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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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공연 현장에 갔었습니다.

29~30일 이틀 동안 아름다운 재단이 주최한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여했다가, 둘째 날 일정을 마친 후에 컨퍼런스에 함께 참가했던 일행들과 하께 <나는 꼼수다> 콘서트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갔습니다.

공연 전날부터 비가 와서 공연을 준비하는 분들과 공연을 관람하려는 분들이 모두 걱정이 많았는데, 낮까지 비가 왔지만 다행히 공연 시간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 한 후 간단한 저녁을 먹고 여의도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30분경, 정말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앞쪽부터 뒤쪽까지 공원 안쪽에는 이미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많은 사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아마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희 일행은 공연장 바깥 쪽 무대 왼쪽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는 늦게 온 사람들이 무대 뒤편까지 자리를 채우더군요.  솔직히 공연장의 여건은 팟케스트로 <나꼼수>를 다운 받아 듣는 것 보다 훨씬 열악하였습니다.



날씨는 추웠고, 음향은 무대 앞쪽을 향하고 있어서 공연장 바깥 언덕쪽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무대도, 대형 화면도, 음향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모든 불편을 기분 좋게 감수하더군요.

이날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나는 꼼수다>를 공연을 직접 보고, 나꼼수 4인방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였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편(?) 10만 명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공연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주요한 관심사 중의 하나가 여기 모인 사람들이 10만 명이 될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꽉 채워 않은 많은 사람들도 오늘 모인 사람 숫자가 10만 명이 된다, 안 된다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경찰 추산 1만 5천명, 주최측 추산 5만 명, 모금액과 사진 분석을 통한 전문 네티즌 추산 10만 명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떤 건축사 분이 여의도 공원 면적과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을 계산하여 10만 명 이상이 모였다는 추산 결과를 내놓았다고 하더군요.

당일, 현장에 있었던 저도 10만 명 이상이라는 쪽이 한 표 보탭니다. 왜냐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연 중에 자리를 떠나기도 하였고, 밤 9시가 넘어서도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부 공연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더군요.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지고 공연장 바깥 쪽 시멘트 바닦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분들, 혹은 다른 개인적인 용무가 있는 분들 중에서 먼저 자리를 떠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저도 마산으로 내려오는 차 시간 때문에 1부 공연이 끝난 후에 일행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 역으로 빠져나갔지만,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나가는 사람의 절반쯤 되는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있더군요.

때문에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에찍은 사진 속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연인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에는 들고 나는 사람들이 모두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부 공연의 중간쯤부터 모금함이 돌았습니다. 공연을 준비한 스텝들이 모금함을 들고 '자발적 유료공연 관람료'를 징수(?)하였는데, 이때 참 놀라운 모습을 모았습니다.

모금함이 돌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지갑을 열어서 각자 자기 나름대로 공연 모금에 참여하더군요. 그런데 다른 집회나 집회에 가까운 공연모금에서 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뭐냐구요?

그건 바로 모금 봉투입니다. 서울에서는 예전에도 봉투에 돈을 담아 모금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지역에서 하는 집회나 촛불문화제 같은 행사 때, 모금함을 돌리는 일이 많은데 봉투를 준비해오는 분들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나는꼼수다> 여의도 공연장에는 모금에 참여하는 4~5명 중에 1명은 가방 속에서 주머니 속에서 봉투 꺼내더군요. 마친 결혼식 축의금을 준비해온 것 처럼 하얀 봉투를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았고, 연애편지같은 예쁜 꽃 무늬 봉투를 준비해 온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내는 모금액이 적어서 봉투를 준비해 온 분들고 있을 거고, 또 어떤 분은 자신이 내는 모금액이 많아서 봉투를 준비해 온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봉투를 준비해 오는 것은 모금함이 내 앞에 왔을 때, 그 순간 마음이 가는데로 지갑 속에서 현금을 꺼내서 그냥 보금함에 넣는 것과는 많이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갑을 열어서 5천 원, 혹은 1만 원을 내는 것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투를 준비해 오신 분들은 이미 집에서 나올 때부터 '후불제 모금'에 참여하기 위하여 준비를 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워낙 많이 모였기 때문에 모금함을 든 스텝이 공연장을 돌아다닐 수 없어서 돈과 봉투를 모금함이 있는 쪽으로 전달하면서 모금을 하였습니다. 저도 공연장 안쪽에서 전해주는 돈을 모금함이 있는 쪽으로 여러 번 전해주었는데 정말 봉투를 미리 준비해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다음날 연출을 맡았던 탁현민 교수가 모금액이 3억 원이 넘었다는 것을 트위터로 공개하였더군요. 모금액이 3억 원을 넘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기 위하여 마음먹고 준비해왔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12월 3일, <나는꼼수다> 진주 공연에서 '서울 여의도 공연 모금에 참여한 분들이 남긴 편지 사연과 금가락지, 저금통 등의 사연이  공개되었더군요.

옛 말에 '물질 가는 곳에 마음 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들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그냥 돈을 모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모았던 것 입니다.

10만 명의 사람들이 나눠 낸 3억 원에는 정권에 대한 '분노'와 '내년에 있는 두 번의 선거로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희망을 담았던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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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주카페 2011.12.05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127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다음 사주 카페입니다(사주, 꿈해몽 전문)....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2. huskY 2011.12.0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이라... 고향입니다. 제가 낸 돈 저기서 찾으려면 고생할듯 ㅎㅎ

  3. 하얀잉크 2011.12.05 17: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경남에서 올라오셨군요 ^^ 사람들이 모아준 후원금을 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나꼼수가 미국가서 만나려는 촘스키 교수가 화상세미나를 통해 나꼼수를 응원한 내용 트래백에 걸고 갑니다 ^^

  4. 김어준총수팬클럽 2011.12.05 18:46 address edit & del reply

    김어준총수팬클럽(cafe.daum.net/DDanzi) 로 스크랩해가겠습니다.

  5. 라이거 2011.12.05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모금함에 돈은 안 넣었어도 티셔츠 하나 샀는데 그 티셔츠 가격도 포함 되었겠죠?
    그랬다면 나도 기금 마련에 도움이 되었겠죠?

  6. 2011.12.05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물망초5 2011.12.05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물망초5가 이윤기님의 양해를 구하며 흔적 남기고 갑니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SK계열의 대한송유관공사의 직장내성희롱으로 시작된 도가니 살인사건”.

    범행지도 피의자 주소지도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관할구역을 어기면서
    인사과장의 직장내성희롱살인사건을 치정사건으로 은폐조작하여 수사하고
    전관예우로 원주지원 판사출신 이재구변호사를 선임하여.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조작까지 하여 법정에 제출하는 범법을 저질렀고
    살인사건에서 피해자가족이 대한송유관공사 교육개발팀 직원의 위증과
    법무팀과 노사협력팀의 사자명예훼손을 밝혔습니다.
    통합검색창에 -물망초5-

  8. 김파라부자 2011.12.06 02:10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은 조폭과 남사당이 지배한다!..
    무개념 몰상식한 자들의 위에 그들이 군림한다..
    사탕발림 하나면 피와 목숨도 던져버리는 순백의 단무지..ㅎ.ㅎ
    과거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도 이런 사회상황의 전조가 있었음이니...
    이제 그 끝이라 할까?!!..ㅠ.ㅠ.

  9. Chaussure louboutin pas cher 2012.12.18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일행들과 하께 <나는 꼼수다> 콘서트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갔습니다.

공지영 주진우 김여진을 만나는 참 쉬운 방법? 투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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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구요.

공지영씨에게 청춘의 고민을 상담 받고 싶다구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뭐냐구요? 공지영씨가 무릎팍도사로 나섰습니다. 오늘 보궐선거에 참여하여 투표하시고 인증샷을 날리시면 무려 스무 분을 만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약속 댓글을 달 때, 자신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적어주면 무릅팍도사 공지영씨가 고민 해결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v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공지영'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공지영씨가 제안한 아름다운 선물을 신청하시려면 투표 참여하시고 여기 선물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씨와 데이트 하시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김여진씨와 직접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 있으신가요?

역시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v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김여진'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나는 꼼수다, 주진우 김용민

나는 꼼수다로 인기 스타가 된 시사인 주진우기자, 김용민씨를 만나고 싶은 분들도 가능합니다. '누나' 전문기자 주진우 기자는 누나 두 분과의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역시 오늘 투표에 참여하시고 인증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김용민 교수의 경우 고민상담과 강연 신청을 약속하였습니다. 김용민교수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싶은 분들은 마찬가지로 투표하시고 인증샷을 보내시면 됩니다.

김용민 교수는 <조국 현상을 말한다> 혹은 <나는 꼼수다 뒷담화>를 선물하고 싶었지만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협박(?) 때문에 고민상담과 강연을 선물로 내놓았습니다.



무려 64명의 명사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약속

이 분들만이 아닙니다. 무려 64명의 명사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약속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블로거 '미디어 몽구'님은 '시사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젊은 청춘에게 취재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줍니다.

가수 이은미씨도 인증샷을 날린 두 사람과 데이트를 약속하였습니다. 무릎팍도사로 나서는 가수 이은미씨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증샷을 날리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선물을 약속한 명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대한 그들의 희망은 입니다.

망치부인 - 나는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민주사회를 소망합니다. 
주진우 기자 - 나는 '나는 꼼수다가 필요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공지영 작가 - 나는 따뜻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배우 김여진 - 나는 즐겁게 일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미디어 몽구 - 나는 사회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이들이 먼저 배려받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송호창 변호사 - 나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임순례 영화감독 - 나는 모든 존재가 차별 없이 공존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나꼼수의 김용민 - 사익만 추구하는 양아치 집단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 나는 시민이 시장인 서울을 희망합니다.
정세균 민주당 전대표 - 나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신경민 - 나는 우리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응원합니다.
가수 이은미 - 나는 사람중심의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손학규 - 나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희망합니다.
이해찬 - 나는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유시민 - 나는 사람 사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문성근 - 나는 행동한느 양심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한명숙 - 나는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나는 꿈이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혜신 - 나는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반이정 - 나는 내실있는 아름다움을 희망합니다.
유창선 - 나는 젊은 세대의 숨통이 트이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제윤경 - 나는 복지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왕진 - 나는 8시간 일하고도 생활이 여유로울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동영 -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정지영 - 나는 성별, 신분, 빈부를 뛰어 넘어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장윤선 - 나는 돈 걱정 없이 아이 키우고 살 수 있는 나라를 희망합니다.
이계안 - 나는 2.1을 할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유창복(성미산 마을극장 대표) - 나는 마을에서 함께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
효진과 황금이(동물보호무크지 숨 편집인) - 나는 아이와 동물이 함께 속삭이는 노래가 번져 아름다운 합창이 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하승창 - 나는 상상력으로 세상이 멋지게 바꿔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수호 - 나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공성경 - 나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금태섭 - 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소통의 서울을 희망합니다.
전현희 - 나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박지원 -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희망합니다.
곽동수 - 나는 정의가 언제나 승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창식 - 나는 투명하고 건강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형권 - 나는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선희 - 나는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서재경 - 나는 취직 걱정 하지 않고 재미있게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우상호 - 나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임옥상 - 나는 10월 26일이 선거 혁명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나미 - 나는 함께 살피고 살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고재열 - 나는 소외된 사람이 없는 서울을 희망합니다.
유홍준 - 나는 이런 세상을 희망합니다.
성해용 - 나는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남윤인순 - 나는 시민이 시장인 세상을 희망합니다.
한승헌 - 나는 법이 정의를 담아내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예진 - 나는  20대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홍기 - 나는 사회 제도가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강병인 - 나는 노력하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장 - 나는 여럿이 함께 일하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김민웅 - 나는 서울이 진정한 명품도시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임종명 - 나는 기본의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최규문 - 나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이 붙기를 희망합니다.
깜냥 - 나는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응원합니다!
박경석 - 나는 제2의 도가니 사태가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손인영 - 나는 의식있는 젊은이들의 자기 주장을 응원합니다.
김기식 - 나는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박선숙 - 나는 엄마, 아빠,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같이 행복한 세상을 희망합니다.
최규엽 - 나는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이 없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이인영 - 나는 혼자 가는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링블로그 그만 - 나는 젊은 창업가들을 응원합니다!

명사 100인의 아름다운 선물 홈페이지 바로가기



망치부인의 경우 벌써 239개의 댓글 신청이 달려있고, 주진우 기자의 경우 133개의 댓글 신청이 붙어있습니다. 공지영씨는 85개, 미디어 몽구는 70개, 송호창 변호사는 27개, 임순례씨 33개, 김용민(나꼼수)씨 14개, 박원순 후보 28개의 댓글이 붙어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수 이은미씨는 9개, 문성근씨는 10개, 신경민 전 앵커도 10개, 임옥상 화백 4개, 유홍준 교수 3개, 금태섭 교수 1개의 댓글 밖에 붙어있지 않습니다. 아직 블루오션이 많은 셈입니다.

10.26 보궐선거 투표권을 가진 분들은 인증샷을 날리시면 여기 64명의 명사들과 직접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시고 인증샷을 날려보세요. 10월 26일 세상이 바뀌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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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10.26 10:06 address edit & del reply

    바꿀 수 있는데 우리는 늘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치 무관심을 조장하는 세력이 누군지만 안다면 결코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텐데.....
    투표합시다.

    • 이윤기 2011.10.27 20:18 신고 address edit & del

      여강여호님 좋은 결과....참 기분이 좋습니다.

투표, 사탕 하나 준다 약속해도 선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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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하나만 주겠다고 약속해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여러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0.26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투표참여 캠페인과 경품 제공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이고 공익적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표참여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SNS서비스를 활용한 투표 참여 캠페인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고, 서울의 경우 일정한 시간을 정해 지하철 역 입구마다 나가서 혼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1인 캠페인 등 색다른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투표 참여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사회 저명 인사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투표율을 높이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6.2 지방선거와 4.27 보궐선거 당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투표 참여 인증샷을 공개하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유명 화가, 작가들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자신이 쓴 책 등을 선물로 주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투표참여 캠페인이 효과가 높다는 평가 때문이었는지,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저도 ‘파워 블로거 투표 참여 캠페인’을 제안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 가수 이은미씨,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선생 비롯한 100명의 유명 인사들과 인터넷에서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는 100명의 파워블로거들이 온라인을 통해 릴레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는 행사였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여 정치적 무관심을 극복하고 투표 참여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저도 부담없이 참여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글을 포스팅 하였으며 투표에 참여하는 분 중에서 세 명을 뽑아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10. 26 보궐 선거 투표에 참여한 후 인증샷을 보내주는 유권자 중에서 세 분을 뽑아서 책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저는 투표 참여 인증샷을 보내 준 세 분에게 김어준씨가 쓴 <닥치고 정치>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캠페인이 시작된 후 3~4이만에 캠페인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유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캠페인을 중지하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명인사가 아니라 선관위에서 직접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만, 명사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대 조국교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등이 자신들의 저서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는 제안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아울러 선관위에서는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써서 준다거나 초상화를 그려준다거나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하였답니다. 뿐만 아니라 투표 참여 캠페인에 제공하는 물품의 가격에 상관없이 모두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탕 하나를 주겠다’고 약속해도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닥치고 정치> 대신에 사탕을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선관위가 캠페인 주최측에 말한대로라면 저는 '사탕을 주겠다'고 약속하였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아야합니다. 다행히 이 기가막히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들이 벌금이 선고되면 모금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만약 선관위가 저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답은 둘 중 하나 입니다. 선관위가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진짜로 사탕 하나 주겠다는 약속을 가지고 처벌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기 때문이거나 혹은 제가 사회적인 영향력이 없는 블로거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유권자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캠페인을 막는 선관위의 이런 행태는 참으로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아닌데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서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연예인들을 동원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였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번 10.26 보권선거에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를 다짐하는 시민들 중에서 총 300명을 뽑아 63시티 이용권, 파리바게트 제품교환권, 문화상품권, 커피시음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앞장서서 세금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캠페인은 합법이고 유명인사와 블로거들이 불특정 다수의 자발적으로 투표참여자들에게 소박한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는 이중 잣대를 참 납득하기 어려운데요. 유권자의 자발적 참여를 가로막은 선거법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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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닥치고 투표 2011.10.25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투표율 높을까봐 벌벌떠는 굉기어린 집단 정말 이게 우리나라 현실 어이 없습니다

    • 이윤기 2011.10.27 20:22 신고 address edit & del

      확 ~~~~ 이겨 부러서 기분이 좋습니다. 총선, 대선 쭈욱 승리할 것으로....

  2. VENUSWANNABE 2011.10.25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선관위 캠페인은 합법이고 블로거들이 하는 이벤트들은 불법이라니 정말 모순이네요. 모두가 스스로 투표하러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 이윤기 2011.10.27 20:21 신고 address edit & del

      요리 꼼수를 부려도 결국 시민 후보가 이겨 버렸네요.

마산 인공섬, 해양신도시에는 어떤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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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꼼수다> 신드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느 모임자리에가도 <나는 꼼수다>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네요.

대략 3주쯤 전에 한 후배가 <나는 꼼수다> 라는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소개해주더군요. 너무 재미있고 숨겨진 정권의 뒷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나꼼수'를 들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의 첫 마디는 "뭐 신문이나 인터넷에 다 나온 이야기겠지" 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후배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박영선, 박원순의 아바타 토론회'를 들었는데, 이거 완전 대박이더군요.

 
곧장 아이튠즈에 들어가서 전편을 다운 받았습니다. 1편 ~ 22편까지를 폭풍처럼 들으며 나꼼수 매니아가 되었고 나꼼수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아고라 폐인'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나꼼수 폐인'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어제 저녁 모임에서 만난 후배 한 명은 나꼼수 1~24편을 다듣고 1편부터 다시 듣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나는 꼼수다>를 듣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되었습니다. 늦깍이지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줄 모른다고, <나는 꼼수다>를 한 번 듣기 시작하면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퇴근 길에 차에서 나꼼수를 듣다가  집에 도착했는데, 남은 내용이 궁금해서 30분 동안 내리지 못하고 들었다."
"밤에 잠이 안 와서 나꼼수를 듣다가 밤을 새웠다."

모두 약간씩 폐인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저는 최근에 자전거와 나꼼수에 꽂혀지냅니다. 일주일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 자전거를 타면서 나는 꼼수다를 듣는 시간입니다.
 
원래 저는 TV를 보지 않고 음악을 즐겨듣지 않기 때문에 라디오를 많이 듣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지금은 라디오 시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차를 타고 이동하면, 라디오 대신에 <나는 꼼수다>를 듣습니다.

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보다 가카 헌정 방송 <나는 꼼수다>가 훨씬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꼼수를 듣는지 물어보고, 나꼼수를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듣는 방법을 알려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나꼼수를 직접 찾아들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CD를 복사해 나눠주기도 합니다.



<나는꼼수다> 들으면 <나는 꼼수다>처럼 생각한다

나꼼수를 듣다보니 나는 꼼수다처럼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사건이 생기면 그 사건의 이면에는 어떤 꼼수가 숨어있을까하는 것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마산 앞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들고 해양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10년이 넘게 매립 반대운동을 해오고 있고, 꼭 매립을 해야한다면 인공섬을 만들지 말고 육지에 붙여 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 마산시는 물론이고 행정구역 통합 이후의 창원시도 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어서 매립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방식대로 하면 공사비용도 줄일 수 있고, 매립면적도 줄일 수 있다는데, 국토부와 창원시는 인공섬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기에도 무슨 꼼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요? 위 사진은 최근 창원시보에 나온 사진입니다.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후에 매립면적이 34만평에서 19만평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지도를 보면 참 신기한 것이 34만평을 매립할 때와 19만평을 매립할 때 모두 바깥쪽 해안선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립면적이 15만평이나 줄어 들었으면 당연히 바깥쪽 해안선이 육지쪽으로 가까워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창원시보에 나와있는 지도를 보면 34만평 매립 당시의 해안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인공섬을 만든다고 합니다. 왜 34만평 매립 계획 당시의 이 해안선을 꼭 유지해야 할까요?

여기에 무슨 꼼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옛마산지역의 대표적 흉물이 된 해안가 고층아파트 '아이파크'를 지은 매립지에도 꼼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옛마산시와 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를 지은 땅을 매립할 때는 모래부두인가를 만든다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매립이 끝날 때쯤 되어서 '부두가 필요없다'고 하면서 아파트를 지어서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꼼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인공섬 해양신도시에는 어떤 꼼수가 숨어있을까요? <나는 꼼수다>처럼 소설을 한 번 써보면 이렇습니다.

창원시보에 나와 있는 지도를 보면 19만평을 매립하겠다고 하면서도 당초 34만평 매립 계획의 해안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19만평만 매립하면서 34만평 해안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매립 과정에서 어떤 핑게(? 수질 문제, 안전 문제... 뭐든지)를 만들어서 다시 34만평을 매립하려는 꼼수는 아닐까요?

에이 설마 그럴리가 없다구요?

그런데, 저 위에 있는 지도를 보면 그런 의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노란색 19만평을 매립한 인공섬에서 양쪽으로 빨간선을 따라 막으면 언제든지 쉽게 34만평을 매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쩡한 바다를 매립하여 끝까지 인공섬을 만들겠다고 하는 계획에는 이런 꼼수가 숨어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다른 꼼수가 숨어있을 수도 있겠지요?

뭘까요?
 
도대체 왜 굳이 인공섬을 만들겠다고 할까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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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latte 2011.10.21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빨간선따라 메우면 시민단체가 원하는 매립이 되내요 :)
    생태를 고려 하지 않고 개발하는 토건족이 시민단체라... 재밋네요

    • hotreact 2011.10.21 12:22 address edit & del

      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latte님

  2. 무학산 2011.10.23 07:30 address edit & del reply

    형태를 바꾸는 꼼수가 아니라 내용을 바꾸는 꼼수일 겁니다.
    '공공용지로 사용할테니 공사 시작하자'면서 우선 매립해 놓고, 나중에 가서 '투입된 비용이 너무 많아 토지를 처분할 수 밖에 없다'고 하겠죠.
    아니, 저 매립지 분양할 때쯤은 '공공용지로 사용하겠다'라고 말하는 분들, 이미 자리 떠난 뒨데 그 말 어떻게 책임지죠?
    다음 사람은 '전임자가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매각할 수 밖에 없다,,,'
    뭐 이런 상황이 오겠죠

    • 이윤기 2011.10.25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진짜 꼼수는 그것이었군요.
      진짜 꼼수를 새로 한 번 포스팅해야겠습니다.

  3. 마산시민 2011.10.23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구) 마산지역은 앞으로도 발전하기가 힘들껍니다.. 웬 말들이 너무 많아서...
    마산 아이파크가 대표적인 흉물이라면 전국에 있는 이보다 더 크고 웅장한 해안가에 근처에 있는 아파트는 꼼수 할배일까?
    역시 꼼수 눈에는 꼼수밖에ㅠㅠㅠ

    • 이윤기 2011.10.25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70-80년대 같은 20세기 방식을 발전이라고 한다면...마산은 발전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발전을 고민하자는 것이지요.

  4. 2011.10.24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1.10.21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 치명적인 실수를 했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비밀댓글 남겨주신 센스는 더 고맙구요
      바로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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