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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9.18 뉴욕을 한 눈에? 빌딩 숲만 보는데 20달러? (4)
  2. 2011.07.02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3. 2011.04.19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15)

뉴욕을 한 눈에? 빌딩 숲만 보는데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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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오르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NTC()에 참가하고 뉴욕에서 다섯 군데 기관 방문을 마치고 남은 마지막 이틀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에 자유여행은 몇 사람씩 짝을 지어 관심가는 곳을 다녔습니다. 원래 가보고 싶었던 곳은 뉴욕에 있는 프리스쿨입니다. 

이 학교의 사례를 소개하는 <프리스쿨>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 <살아있는 학교 어떻게 만들까>같은 책이 민들레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출판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제법 많이 알려져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라서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함께 참가한 동료들중에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어보였고, 제 영어실력으로 혼자서 프리스쿨을 방문해 봐야 건물만 보게 될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대신 몇몇 동료들과 함께 선택한 자유여행 첫날 코스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유엔본부, 수상택시 타고 자유의 여신상 관람, 센트럴파크 걷기로 정해졌습니다.

처음엔 유엔본부를 방문할 계획이 없었고 대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만, 유엔본부를 강력히 원하는 후배가 있어서 함께 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오랫 동안(1931-1954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킹콩>을 비롯한 많은 영화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높이 381m인 102층인 이 건물은 이같은 거대한 규모의 마천루로서는 세계 최초로 지어졌고 1954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1950년 67.6m의 텔레비전 안테나 기둥이 정상부에 세워져 전체 높이가 448.6m로 높아졌으며 뉴욕 중부 맨해튼 34번가 51번 도로변에 약 0.8㏊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이곳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1974년에 완공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지만, 9.11 테러 이후 다시 가장 높은 빌딩이 되었으며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세계에서 친구들과 퀴즈 시합을 하면서 가장 높은 건물인 이 빌딩의 이름을 외웠던 기억이 나더군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야경이 멋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워낙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오후나 밤에는 길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을 먹고 맨 먼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갔습니다.

연수 일정이 끝난터라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전망대 투어를 시작하는데 9시가 못되어 도착하였습니다. 그래도 보안 검색과 엘리베이트 탑승을 위해 줄을 서야 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난데없이 사진찍는 곳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보안검색의 일종인 줄 알았는데, 관광사진을 찍는 곳이었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는 정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근처에 있는 다른 빌딩을 찾아가야 하지만 낯선 도시에 처음 가서 그런 모험(?)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가는 듯 하였습니다. 저희 일행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포즈를 흉내내어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 여행이거나 1~2명이었어도 많은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포즈를 취하기 어려웠을 텐데, 다섯명이서 뭔가에 홀린듯이 웃기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진을 찾던, 찾지 않던 이곳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공식적인 보안검색은 아니지만, 이 빌딩 전망대에 올라가는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체증하는 비공식적인 보안검색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체증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지만 사실상 모든 출입자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지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징 전망대에 오르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모두 사진을 찾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 내려올 때 사진을 찾아갈 수 있는 티켓을 줍니다. 이 티켓 때문에 함께 간 일행들 끼리 제법 옥신각신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이 사진을 찾는 가격이 아마 40~50불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옥신각신 한 것은 사진 가격이 너무 비싸니 찾지 말자는 쪽과 비싸지만 사람이 다섯이나 되니 1장을 찾아가서 스캔을 떠서 5장을 만들면 별로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연장자인 제가 사진을 사진을 찾고 나중에 스캔을 떠서 나누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만, 일행 중 한명이 합성 사진을 만들어 나눠주겠다고 제안하는 바람에 묵살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징 야경 사진을 찾아서 합성해서 나눠주겠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 아직 그 합성사진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후속 모임을 하면서 그때 그 사진을 그냥 찾아올 걸 하고 후회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순전히 제 추측이긴 하지만 사진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게하는 것은 은밀한 보안검색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86층까지 올라갔습니다. 저희는 여행사에서 나눠준 티켓을 사용하였습니다만 일반 입장료는 86층 전망대까지 올라 가는데 20달러 더군요.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102층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하였지만, 저희 일행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모두 86층까지만 올라가더군요.

과연 미국다운 면모를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익스프레스 티켓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은 사람들, 그리도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익스프레스티켓을 구입하면 줄을 서지 않고 따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 간 날은 늦은 3월인데도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해가 떠면서 눈이 녹기는 하였지만 알싸한 차가운 공기와 흐린 하늘이었지만 뉴욕시가지를 파노라마처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빌딩에도 보이더군요. 크라이슬러사와 맨해튼 은행이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하여 경쟁을 하였다고 합니다. 맨해튼 은행 건물은 283미터, 크라이슬러 빙딩은 282미터로 지어질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크라이슬러 빙딩을 공사를 맡은 건축가는 몰래 건물 꼭대기에 세울 37미터의 구조물을 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날 무렵 이 구조물을 설치하여 319미터 높이의 빌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과 1년 뒤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최고 높이의 영광을 넘겨주었다고 하더군요.

최고를 추구하는 경쟁에서는 늘 1등만 살아남는 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최고층 건물이었던 크라이슬러 빌딩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게 1등 자리를 내어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월드 트레이드센터가 세워진 후에 2등으로 밀려났습니다.

아마 월드트레이드센터가 그대로 있었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지금처럼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서 뉴욕시 야경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한 관광자원이었겠지만,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 참고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두바이에 있는 828미터 높이의  '부르즈 할리파'라고 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내려오면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뉴욕 방문을 기념하는 온갖 기념품들이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들은 모두 가격이 비싸고, 값싼 기념품은 나중에 쓰레기가 될 것 같아 사고 싶지 않더군요.
 
일행들이 기념품을 고르는 동안 살 생각도 없으면서 이곳저곳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모양의 나침반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사진에서 보시는 나침반인데요. 뉴욕 여행을 기념할 겸, 등산 배낭에 하나 달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더군요. 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나침반 방향이 제각각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두 개의 나침반이 가르키는 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뭐 틀림없니 싸구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기념품 가게를 가득 채운 물건의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세계의 관광지 기념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아마 여행사에서 입장권을 나눠주지 않았다면 제돈으로 20달러를 내고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 올라가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멀리서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빌딩 숲과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야경을 보면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을 먼저하다보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둘러보아도 사실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팔자에 없던 미국에 가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다녀왔다는 정도, 아 초등학교 시절 퀴즈 시합을 하면서 이름을 달달 외웠던 그 건물에 다녀왔다는 정도뿐인 것 같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부러웠던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아니라 센트럴파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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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님의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2011.09.18 23:37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는 타는 식당들이 있으니 오늘 그런 식당들 중 한 곳을 이곳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2. 제리 2011.10.08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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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리 2011.10.08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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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기 2011.10.10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리가 없겠지만...뉴욕에 다시 가게되면 연락드리지요 ㅋㅋ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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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8] 스미소니언 박물관

미국 연수 여행, 열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지만 제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 참가하고 워싱턴과 뉴욕의 비영리단체들을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NTC 컨퍼런스 셋째 날 오후에 재미없는 마지막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빼 먹고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사흘 내내 실내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였고, NTC를 마치고 다음날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워싱턴 DC 공영자전거를 직접 한 번 타보고 싶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한 명과 의기투합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공영자전거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포토맥 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여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그룹이자 문화재단인 스미소니언 협회에는 18개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 9개의 리서치센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립자연사 박물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국립아프리카 미술관, 국립아메리카 역사박물관 국립아메리카 미술관 등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만든 팜플렛을 보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미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1억 3천 6백 5십만 점의 유물과 표본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유물 전시 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로서 공교육과 국과 행정에 기여하고 미술, 과학, 역사 분야의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은 1846년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이 "지식의 추구 및 확산"을 위해미국에 기증한 기금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 이 넓은 공원 좌우에 있는 대형 건물은 대부분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입니다.


보안검색, 가는 곳 마다 기준이 달라 불편하다


9.11테러의 충격과 상처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용케도 그런 불편을 잘 수용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아무튼 미술관, 박물관, UN본부, 공항 등 다중이 모이는 곳은 모두 보안검색을 하는데, 모두 따로따로인 것은 참 불편하였습니다. 공통된 메뉴얼이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싱턴 기념탑과 미국 국회의사당 사이에 있는 내셔널 몰에만 10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데, 이곳 박물관들만 하여도 제대로 관람하려면 며칠은 도시락을 싸들고 출퇴근을 해야하겠더군요. 저의는 겨우 반 나절 시간을 빼서 갔기 때문에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 두 곳만 훍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토요일 오후라 현장에 가보니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우리나라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합니다.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에 들어갈 때도 보안 검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외국인 입장에서 참 짜증스러운 것은 가는 곳 마다 보안 검색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의 경우에는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인데도 불구하고 보안 검색 기준이 달랐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보안검색에서는 대체로 백펙에 대한 규제가 심한데,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보안검색 후에 백펙을 그냥 메고 갈 수 있도록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인디언 박물관에서는 백펙을 맡기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이런 불편함을 모두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안보비용은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 같더군요.


 

 


비행기, 우주선 연료만 넣으면 움직이는 실물을 볼 수 있는 곳

아무튼 북미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으로 알려진 '항공우주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바닥 뿐만 아니라 천정 곳곳에 수십 대의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 우주왕복선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대부분 연료만 주입하면 움직일 수 있는 실물이라는 것입니다. 

20세기의 항공우주산업은 미국이 주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세계 최초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들을 모두 진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료를 살펴보니 항공 우주박물관은 비행 개척자, 우주에서의 레이싱, 미래의 기술 등 테마가 있는 몇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인공위성도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 나라와 우리의 기술 격차가 엄청난 것은 분명한 듯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전시물은 라이트 형제가 만든 세계 최초의 동력 항공기 '플라이어'와 아폴로 11호의 사령선이었습니다. 저는 라이트 형제가 타던 자전거가 특히 눈에 띄더군요.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기계공들이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실물과 모형을 통해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 아니 세계 항공 우주 기술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유명 박물관들을 다 포기하고 선택한 아메리카 인더언 발물관은 한 마디로 말하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박물관이 크게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이곳 박물관은 아메리카 원주민들로부터 이 땅을 몽땅 빼앗은 미국 백인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만든 안내문에는 미국 북서 지역 인디언들이 만든 수천 점의 정교한 조각품과 마스크, 남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기와 바구니들 그리고 나바호족 인디언들이 만든 직물들을 눈여겨 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백인들이 아메리카에 들어온 이후 인디언들에게 벌어진 역사는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녹색평론에 연재되어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族)의 추장 시애틀의 연설문 같은 것을 기대하였던 탓에 이만 저만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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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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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1] 살벌한 보안 검색, 유료 가이드 투어 아니면 볼 것 없는 실망스런 유엔본부

미국연수 기간, 뉴욕에 머무는 동안 뉴엔본부에 다녀왔습니다. 기관 방문 일정이 없는 날, 오전 일찍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구경하고 오후에 뉴엔본부에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을 별로 신뢰하지도 않고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고 하는 것도 그의 국적 때문에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반기문씨가 유엔사무총장이 되어서 그렇지 뭐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서나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뭐 특별히 한 일도 없으니까요?  어려서부터 꿈을 키워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뭐 그닥 존경할 만한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끌려 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계의 정치와 분쟁에 대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니 한 번 가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는 있었지요.

뉴욕에서는 늘 지하철만 타고 다녔는데, 유엔본부는 지하철이 노선이 없는 곳이라 처음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지하철이 버스보다 타기 쉽다고 생각하여 늘 버스만 타고 다녔는데, 뉴욕버스는 지하철처럼 노선이 단순하여 막상 버스를 타보니 의외로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사무국 빌딩 입구로 들어갔더니 방문객을 위한 입구가 따로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방문객들의 출입문 앞에는 유명한 총구가 묶인 권총이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룩셈부르크에서 기증한 <비폭력>이라는 작품이지요.


<비폭력>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건물 처럼 지어진 검색대로 들어갔습니다. 미국 공항에 비해서 직원들이 친절하고 웃는 모습으로 검색을 하기는 하였지만, UN본부 답게(?) 미국 공항보다 더 샅샅이 수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검색을 하더군요.

미국 여행을 다니면 박물관, 미술관에서도 모두 보안검색을 당했지만 벨트까지 풀도록 하는 보안검색은 UN본부에서만 하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작은 배낭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지품을 맡기고서야 UN본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헉~ 그런데, 가이드투어를 신청하지 않으면 정말 볼게 별로 없습니다. 로비에 막 도착하였을 때 연주회가 끝났고, 로비에 전시된 자료들은 뭐 굳이 UN본부에 직접 오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더군요.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같은 책에 다 나와있는 그런 내용들을 판넬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가이드투어를 신청하지 않으면 회의장도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으면 기껏해야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의 초상화를 구경하고 지하에 있는 기념품점을 둘러본 후 미국 소인대신 유엔 소인이 찍히는 유엔본부 우체국 곳에서 편지나 엽서를 보내는 것이 고작이더군요.

워싱턴 스미소니언협회의 여러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세계의 '공공성', '공익성'을 상징하는 유엔본부에서 돈을 받고 가이드투어를 하는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하루 빨리 유엔본부 투어는 무료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적어도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라도 무료 투어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아무튼 세계평화와 안전을 상징한다고 하는 곳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시민들에게 돈을 받고 가이드 투어를 한다는 것이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

성인 1인당 가이드투어 비용은 16달러나 되었고, 한국어 가이트투어는 일정이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16달러를 부담하고 가이드투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로비를 둘러보고 역대 유엔사무총장 초상화 구경하고, 한국인들은 반기문 사무총장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고작입니다.



지하에 있는 기념품점을 둘러보면 세계 각국의 기념품들이 있는데, 한국 기념품을 보면 좀 쪽팔립니다. 옛날, 1970년 대쯤 거울 가게에서 팔던 신랑각시 인형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유엔본부 기념품 스토아에 이런 인형이 있는 것도 참 놀랍더군요. 유엔본부에 나가 있는 외교부 공무원들은 이런걸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결국 가이드투어를 신청하지 않는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것은 편지를 보내거나 엽서를 쓰는 일 입니다. 유엔 우표를 구입하여 유엔 소인이 찍히는 우편물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엽서를 보내더군요.
 
전 엽서를 보낼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일행들이 엽서를 보내는 동안 혼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중국인 가이드투어 하는 곳을 좀 쫓아 다녔습니다. 로비를 돌아다니면서 설명 할 때는 꼽사리껴서 들을 수 있었는데, 회의장으로 들어갈 때 슬쩍 따라 들어갔더니 경비원이 딱 막아서더군요. 유엔본부 참 인심 참 사납더군요.

제 생애에 다시 갈 일도 없겠지만 아무튼 유엔본부는 기대에 비하여 참 마음에 안 들들고 실망스럽더군요. 유엔본부 가이드 투어를 무료화 할 수 있도록 어디 서명운동이라도 좀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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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5
  1. 저녀노을 2011.04.19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말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긍..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윤기 2011.04.21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이래도 뉴욕가는 분들이 유엔본부 안 가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관광객이 많이오니...저렇게 하겠지요.

  2. 전점석 2011.04.19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견문을 넓혔군요. 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빌딩, 링컨 음악당만 가 보았는데....

  3. Mrs.Darcy 2011.04.19 14:27 address edit & del reply

    유엔본부가 유로가이드밖에 안되는군요;; 정말 엄청난 실망인데요. 안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ㅎ 저도 반기문총장에 대해선 이윤기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ㅎ

  4. 장화신은메이나 2011.04.20 07:25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별 거 없어보이는 유엔본부네요.
    특히 그 꼼꼼하다못해 불쾌하게까지 느껴지는 수색은 미국의 특징이라고까지 생각됩니다.
    가이드투어로 돈 받아서 세계평화에 도움이나 좀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 이윤기 2011.04.21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뉴엔본부가 공공재라는 측면에서...돈 받는 것이 아주 기분이 나쁘더군요.

      좋은 일에 쓴다면...기부를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구요.

  5. 뉴욕 2011.05.17 12:14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물론 무료를 기대하고 가셨다면 실망하셨겠지만 가이드투어가 돈을 받는다는게 그렇게나 기분이 나쁜일인지..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구텐하임 뮤지엄등, 많은 명소들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으신가요? 세계 평화에 쓰이는 돈인지 운운하는것은 유엔의 하는일과 예산등이 어떻게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셔서 하는 말씀같습니다. 유엔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전 가이드 투어로 한번 참가했었는데..유엔의 하는 일과 역할등 굉장히 큰 공부가 되어서 16불이 전혀 아깝지않았어요..

    • 이윤기 2012.07.22 22:35 신고 address edit & del

      미술관 빌딩 이런 것과 어떻게 갔나요?

      청와대, 정부청사 이런데도 돈 받고 가이드 투어하면 되겠군요.

  6. 2012.06.12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자료를 찾다가 이 글을 읽었는데 바빠서 한마디만 할게요..
    "병신아! 혼자 잘난거 같지?"

    • 이윤기 2012.06.13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나도 바빠서...너 한테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말이네...

  7. 뭉개구름 2012.07.21 03:1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이상하네요..
    저도 지금 미국에서 자료 찿다가...
    2010 년에 그냥 들어가고 ..사진 비디오 다찍고...
    뭐가 달라 졌나요..다시갈려고 찿아본건데...

  8. 뉴욕 2013.03.30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같나요"를 "갔나요"도 구분못하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 쓴 글에 .....답장하기도 민망한데요. 그러면 어떻게 다른지 말해보겠어요? 유엔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돈은 세계 가맹국이 지불하고있고 그돈은 절대 많지 않아요. 테러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기관중 하나인 유엔이 일반사람들을 보낼때는 경찰등 많은 인력과 검색대등에 물론 비용이 소요되지요. 그야말로 무식하고 우기면 이긴다는 것을 당신의 글을 보면 느낍니다. 우선 무식함을 챙피하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당신같은 무식한 사람이 죽어라 우겨대고 그런 글을 검색 가장 위를 장식하기.... 제발 기본적 지식을 갖고 쓰길..다른 사람들 다 생각 망치질말고.

    • 이윤기 2013.04.09 11:29 신고 address edit & del

      "같나요"를 "갔나요"도 구분못하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 쓴 글에 답글을 달아주셔서 영광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유엔본부가 테러 위험에 노출된 곳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그런 위협이 많았던가 보네요.

      한국에선 국립공원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뉴엔본부의 수익사업이 이해되지 않더군요.

      유엔 본부가 테러 위협에 노출되도록 만든 잘 난 나라들이 가맹국 부담금을 좀 더 내는 것이 바람직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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