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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6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 어떻게 가르쳤을까?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7살 어린 소녀 헬렌 켈러는 어떻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헬렌 켈러는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헬렌 켈러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귀로 들을 수도 없고, 입으로 말할 수도 없는 삼중 장애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서 시청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작가이면서 사회주의 사회운동가로 활동하였습니다. 장애인의 권리와 여성 인권, 사형제 폐지, 아동 노동과 인종차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를 이겨 낸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헬렌 켈러를 기억하면서도 그녀가 사회주의 계열의 사회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고.. 2015. 9. 18.
소설책으로 공부했는데...도쿄대 합격자수 1위 [서평]하시모토 다케시가 쓴 은 2013년 101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하시모도 다케시 선생이 100세가 되던 해인 2012년에 쓴 책입니다. 그는 생애 절반인 50년을 효고현에 있는 사립 나다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냈는데, 이 학교는 일본 최고의 사립 학교이자 입시 명문 학교라고 합니다. 입시교육과 서열화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입시 명문 학교'와 그 교육 밥업을 소개하는 것이 찜찜하기도 했습니다만,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입시 명문 학교를 만들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시모토 선생님은 1934년에 당시 후기학교였던 나다중학교에 부임하여 나카 간스케가 쓴 라는 소설 책을 중학교 3년 동안 읽게 하는 '전대미문'의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이 수업의 결과 대학.. 2015. 6. 15.
100권은 읽어야 책 1권 쓸 수 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어 사용과 도구 사용의 역사가 일치를 보인다고 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큰 특징 중 하나인 언어를 '읽기, 듣기'라는 관점에서 깊이 들여다보는 세미나에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석학이 참여하였다. 누구라도 이들이 언어를 최고의 도구로 활용한다는데 동의할 만한 세 사람은 바로, 평론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 임상심리학자인 가와이 하야오, 그리고 일본 현대시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시인 다니카와 순타로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나서 각자 생각을 풀어 놓은 책을 펴냈다. 우리 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달인' 세 사람이 쓴 은 '그림책․ 아동문학 연구센터'가 주최한 제 10회 문화세미나(2005년 11월 20일) '읽기, 듣기'에서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죽.. 2012. 8. 10.
책속의 길도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는다 [서평]안상헌이 쓴 매년 가을이면 여러 매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나라에 비하여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염려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1인당 독서량 같은 통계자료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소통해보면 적지 않은 독서광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마이 뉴스 책동네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시민기자들 대부분이 독서광입니다. 그들에게 독서는 습관보다 더 무서운 버릇입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합니다. 어디를 가도 책을 가져가지 않으면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듭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 하고 지리산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하고 다음에 히말라야를 가도 책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언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워낙 책을 좋아하.. 2010. 8. 16.
한글창제 세종대왕, 한글 민주화 이오덕 [서평]이주영이 쓴 한글 창제 560여년! 어느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한글이 상놈이나 여자들 말에서 대중들 표준어로 자리 잡은 것은 주시경, 김두봉, 이극로, 최현배와 같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우리시대에는 언어생활의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시작하여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과 사회의 민주주의를 키워 가꾸고 발전시킨 사람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고운 우리말을 살려 자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시작한 사람, '우리말 살리는 모임'과 같은 우리말과 글 바로쓰기 운동을 하는 단체를 만든 사람, 한글을 더욱 한글답게 만든 사람이 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육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단어 '참교.. 2009. 6. 17.
그림책 읽기로 장애 극복한 ‘쿠슐라’ [서평] 도로시 버틀러가 쓴 의 주인공 쿠슐라 요먼은 염색체 이상으로 육체와 정신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보지도, 만지지도, 입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모든 감각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아이로 태어났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그림책 읽어주기 라는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1997년 스물다섯 살이 된 쿠슐라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육체적, 지적으로 능력이 완전한 ‘정상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쿠슐라의 지적 능력이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삶에 대한 충족감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쿠슐라는 잘 읽고 잘 쓰며, 컴퓨터로.. 200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