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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2.06 프라이드(?) 세워주던, 16년 지기의 추억 (5)
  2. 2010.01.18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19)
  3. 2010.01.15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46)
  4. 2009.03.10 책 읽는 아이는 마법에 걸린다.

프라이드(?) 세워주던, 16년 지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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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16년 동안 타고 다니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폐차한 이야기를 몇 차례로 나누어 포스팅하였습니다. 16년 정든 차를 20년 못 채운 이유 그리고 16년을 무사히 타고 다닌 나만의 비법을 소개하였지요.

오늘은
16년 동안 생사고락(? 자동차는 좀 그런면이 있지요), 동고동락(?)타고 다녔던 프라이드에 얽힌 가지 추억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10/02/05 - [시시콜콜] - 신형원, 안치환도 함께 탔던 프라이드
2010/01/18 - [시시콜콜] -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2010/01/15 - [시시콜콜] -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2010/01/14 -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 굴뚝 마크가 선명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16년 전, 시민단체 실무자가 뭔 돈으로 차를 샀나?

요즘이야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경을 걱정하면서 자발적으로 차를 없애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을 쪼개는 단체 활동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16년 전 제가 프라이드를 구입하였을 때만 하여도 열댓명이 일하던 저희 단체에서 자동차가 있었던 사람은 저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단체에 한 대 있는 낡은 15인승 승합차가 전부였습니다. 


함께 일하던 당시 사무총장께서도 승용차가 없었고 오랫 동안 제 차를 많이 이용하였지요. 대체로 제가 차를 구입하고 나서 1~2년쯤 후에 동료 실무자 중에서 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으까요.

사실 단체 실무자는 지금도 박봉이지만 그 때는 더 어려웠습니다. 제가 받는 실무자 급여로 승용차를 장만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자가용족이 될 수 있었을까요?

사실은 아들덕분이고, 실제로는 부모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을 무렵이 되자 아버지께서 자동차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맞벌이 하려면 매일 아이를 맡기러 가야하는데 차도 없이 아이를 안고 다녀야 하는 것이 영 맘에 걸리셨는지 차를 사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차를 구입할 형편이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자주 손자를 데리고 부모님을 뵈러 오라는 것"을 조건으로 자동차 구입 비용의 절반을 보태주시겠다고 하시는겁니다. 

결국, 등록비용을 포함하여 800여만원 중에서 절반인 400만원을 부모님이 보태주시고 나머지 금액은 12개월 할부로 '프라이드 베타'를 구입하였습니다.


▲ 앞문에서 뒷문까지 긁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차 때문에 눈물 흘릴 뻔했던 기억

신혼초에 주택에 살다가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의 출산휴가가 끝나기 전에 아이를 돌봐주기로 한 처형이 사는 동네에 있는 아파트 이사를 갔습니다. 그러니까 '프라이드'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아버지 사시는 동네 근처 주택에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주택가에는 따로 정해진 주차장이 없으니 퇴근 후에는 동네 골목길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는 것이 당시의 주차문화였습니다. 제가 살던 집 담벼락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늘 저를 위해서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퇴근 후에 골목길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라이드를 구입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출근을 위하여 나갔다가 차를 보는 순간 울컥~ 울음이 쏟아질 것 같은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있었습니다. 누군가 못처럼 날카로운 물건으로 운전석에서부터 뒷문까지 가로, 세로로 좍~좍~ 긁어놓고 가버린 겁니다. 

아직 할부금도 까마득히 남았는데... 새 차 사고나서 한 달도 안 지났는데...소심한 아내는 두고 두고 안타깝고 속이 상해 어쩔 줄을 몰라하였습니다. 처참하게 긁힌 곳이 조수석 쪽이면 자주 보는 일이라도 없었을 것인데, 하필 운전석 쪽이 긁혔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차에 타고 내릴 때마다 그 모습을 보면 화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폐차 할 때까지 큰 사고도 없었고 한 번도 전체 도색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에 보시는 마지막 사진에 가로로 크게 한 줄, 세로로 여러 줄로 긁힌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늘 이 긁힌 흔적을 보면서 타고 내렸지요. 처음에는 찢어지는 마음이었지만, 새차가 조금씩 헌차가 되어갈수록 마음의 아픔도 사라져가더군요.

그 뒤에는 쭉 경비원이 근무하는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인지 이런 험한 일을 다시 격지는 않았습니다.
화가 나서 남의 차 쭉 긁고 가는 분들, 당하는 사람의 아픔을 한 번쯤 생각해주시면 어떨까요?

▲ 차는 폐차장으로 가고 열쇠만 남았습니다. 16년 사용하였던 열쇠입니다. 참 많이 닳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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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팔 2010.02.07 05:37 address edit & del reply

    차를 산지 얼마 안되어 차체에 난 상처는 몸에 상처만큼이나 마음이 아프죠...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 이윤기 2010.02.07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딱 정확한 표현으로 공감해주셨네요.

      정말 당시에는 몸에 난 상처 같았습니다.

  2. 아시마루 2010.02.07 06:39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 한 방 날리고 갑니다. 왼쪽 상단 배너 반갑네요. 건필하세요.^^

    • 이윤기 2010.02.07 08:1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베너 홍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베너 달 줄 모르는 분들에게 직접 달아주는 봉사(?)활동도 몇 번 했어요.

      한국 블로그들이 멋진 싸움을 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3. 저녁노을 2010.02.10 10:52 address edit & del reply

    노을이도 오래탓던 차종입니다.

자동차 오래 탄 나만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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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탔던 차를 지난 연말에 폐차하였습니다. 1994년 1월 14일에 등록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승용차를 19만여 킬로미터를 주행하고 만 16년을 보름 앞두고 폐차하였습니다.

워낙 오래된 차도 많고, 주행거리가 긴 차(자동차, 최고 몇 킬로까지 탈 수 있을까?) 도 많아서 대단한 자랑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승용차를 16년씩 타는 것은 여전히 별로 흔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차를 신차를 선호하고 차량 교체를 자주 하기 때문에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도 생겼으니까 말 입니다. 제 차 역시 10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프라이드' 아직 타고 다니냐? 혹은 이 차 몇 년 탔어요? 하는 이야기를 인사처럼 수 없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경제적 부담과 새 차가 환경에 주는 부담을 생각하여 차일 피일 미루다가 2009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노후차 교체 세제감면 혜택 때문에 아직 수명이 좀 남은 차를 부득이하게 폐차하였습니다.

관련기사 : 2004/01/04-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관련기사 : 2010/01/15 - [시시콜콜] -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저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하는 일을 직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고장나면 카센타에서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남들 보다 특별히 차를 아끼거나 차에 시간과 공을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새차 같은 오래된 차를 타는 분들은 직접 부품도 구해서 교체하고 늘 왁스 칠을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남들 보다 차를  비교적 오래 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16년 무사고가 가장 중요한 비결

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 입니다. 자동차의 성능과 기능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가 틀림없습니다. 제 차 역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수리를 하였던 때가 뒷 범퍼를 교체하였을 때입니다. 따라서 사고로 본네트 속에 있는 주요 부품을 교체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자동차보험으로 차를 수리한 적이 단 번도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꼬박 꼬박 낸 보험료가 아깝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저에겐 아주 운이 좋은 차였습니다.

② 두 번째로 저는 16년 동안 운전자가 바뀌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차가 낡을 수록 운전하는 사람이 바뀌면 수명이 짦아지고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운전하는 제가 일하는 단체에 있는 승합차를 보면 확실히 자동차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운전 습관이 다른 사람들이 번갈아 운전하기 때문에 차의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 94년 12월 23일부터 작성한 차계부입니다.
엔진오일 교체와 수리 내역을 구분하여 기록하였습니다.



낡은 프라이드, 15년 동안 차계부를 작성하다.


③ 약 15년 동안 차계부를 작성하였습니다. 깔끔한 차계부를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수첩에다가 카센타나 정비공장에서 정비한 내역을 메모해두었습니다. 휘 갈겨놓은 메모지만, 엔진 오일은 몇 킬로미터 마다 교환하였는지, 각종 소모품은 언제 교체하였는지, 어떤 부품을 교체하였는지는 모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차계부를 보며 매 5000킬로마다 한 번씩 엔진오일을 비롯한 소모품은 꼬박꼬박 교체하였지요.

④ 큰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자동차 전체 도색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만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긁힌 일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메니큐어처럼 생긴 자동차 도장 페인트로 흠집이 있는 곳에 페인트 칠을 해주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긁힘이나 흠집 때문에 차의 겉면에 녹이 생기는 일은 없었지요.

⑤ 불필요한 튜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프라이드를 새차로 구입하였을 때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편의 장치를 설치하였습니다. 원격시동 경보장치를 비롯하여 핸즈프리 장치 같은 것을 설치하였습니다만 얼마 후에는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특히, 출고 당시에 설치되어 있지 않던 원격 시동 장치는 2년여 만에 자꾸 말썽을 부려서 결국 제거하였습니다. 새차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이런 저런 편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반드시 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10년이 넘아가면서 제 차는 처음 출고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여러가지 부착물도 모두 없애고 마지막 폐차 할 때는 출고 상태에서 인조가죽 시트만 덧 씌워진 상태였습니다.




16년된 차, 취급설명서도 고스란히...

⑥ 저는 어떤 기계든지 새 기계를 구입하면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편입니다. 16년 된 프라이드 베타는 지난 연말에 폐차하였지만, 저희집 책꽂이에는 늘 차에 싣고 다니던 '프라이드'의 사용설명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만약, 중고로 자동차를 처분할 일이 있었다면, 사용설명서와 차계부를 새 주인에게 넘겨 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 가끔 차에 이상이 있으면 보관함에 들어있는 '취급 설명서'를 꺼내 보곤 하였습니다. 요즘은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언젠가 한 번 여행지에서 휴즈가 끊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 때, 취급 설명서를 꺼내 읽어보고 어렵지 않게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이 지금 타고 계신 차를 좀 더 오랫동안 타겠다는 계획을 세우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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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글 2010.01.18 11:55 address edit & del reply

    우아~ 무사고만해도 대단하신데..차계부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이제라도 써야겠어요^^

    • 이윤기 2010.01.1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간단한 메모가 자동차 관리에 중요한 자료가 될 때가 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소모품을 교체했는지 잊어버리니까요.

  2. 뷁!!! 2010.01.18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원래 프라이드 자체가 고장잘 안나기로 유명한 차라는...
    오죽 안망가졌으면 부품이 안팔려서 차가 망햇다는 이야기 까지...---

    • 이윤기 2010.01.19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튼튼한 차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3. 2010.01.18 16: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0.01.18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실비단안개님 다녀왔습니다. 가장 나태한 사람에게 책임을 맡기셨더군요. 노력해보겠습니다.

  4. mart-m 2010.01.18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로 딱 맟는말씀입니다

  5. walk around 2010.01.18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렇게 차를 사랑하는 분의 새로운 차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 이윤기 2010.01.19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정도로 차를 사랑한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과분하지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더군요.

      사정이 있어서 지금 저는 8년째(2002년식) 되는 클릭을 타게 되었습니다.

  6. 골목대장허은미 2010.01.18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배웠습니다~ㅋ

  7. 바꿔요~ 2010.01.18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 내년에 바꾼다 하하 저희 아버지도 장년에 바꾸셨는데요 아끼는게 다는 아니죠. 프라이드 신형 누가 특별지시해서 잘만들으라고 뉴스에서 본것같아요 바꾸세요~

    • 이윤기 2010.01.19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연말에 차를 바꾸고 프라이드는 폐차 하였습니다.

  8. 저도프라이드 2010.01.19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프라이드를 끌고 있지요 저희 아버지께서 95년도인가 94년도인가 장만하시도 년식은 비슷한거 같내요 저희 아버지차와 매우 비슷~ 프라이드 배타 오토입니다. 주로 마을에서만 다녀서 아직 10만 키로도 못채워서 쌔차랍니다 연비도 매우 효율적 아버지랑 어머니랑 언제나 저희 프라이드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지요 저도 이차를 오래오래~ 탈생각 입니다. 명차거든요~ ㅋㅋㅋ 한 10년뒤엔 제가 이렇게 글을 비슷하게 올릴듯 싶내요 ㅋ

    • 이윤기 2010.01.19 09:58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른 사람 차라도 마음이 가네요.

      지금 타시는 프라이드 사고 없이 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9. 용팔 2010.01.19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 차를 이만큼 타시었으면 정말 오래타시었군요. 꼼꼼하게 차계부와 안전운행이 그 비결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 옆 동료 한명은 지금 46만을 타고 있어요, 그 비결을 물어보았더니... 웃음이 나는군요.
    중고차를 거의 매년 구입하더군요, 500불짜리 600불 짜리로 어떤때는 200불 주고 샀다고 하더군요. 우리돈으로 20만원 60만원.. 그리고 잘타며 몇년 이상 탄다고 하는데.. 나같으면 어디 불안해서 이런차 타겠어요 ? 돈 없는 넘도 아닌데, 이러고 사네요...

    • 이윤기 2010.01.20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요즘은 국산차도 성능이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요즘 나오는 새 차를 사면 훨씬 오래 탈 수 있을 겁니다. 옆 동료분처럼 아예 싸구려 차만 매년 바꿔서 타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여러 차를 타 볼 수 있으니 말 입니다.

  10. ^^ 2010.03.08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도 소형차에 대한 인식이 어서 빨리 바뀌어야 할텐데말이죠.
    작은 땅덩어리에서 왜그리 큰차들을 선호하는지...

16년 정든 차, 20년 못 채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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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16년 정들었더 프라이드를 폐차하였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차이고 당시 기술로는 동급 차 중에서 '단단하게 잘 만든 차'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10년이 넘은 차를 타고 다닐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프라이드' 참 튼튼한 차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관련기사 2010/01/14 - [시시콜콜] - 사연 많은 16년 지기와 헤어지다




웬만하면 폐차 안 시키고 20년을 채워보리라는 생각도 여러 번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만16년이 될 때까지 꿋꿋하게 타고 다녔지요. 앞서 포스팅에서 밝힌 것 처럼, 제가 낡은 프라이드를 폐차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009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노후차 세제감면 혜택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16년 정들었던 프라이드를 폐차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차가 너무 많이 낡았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가끔 제차를 함께 타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여러가지 노화 현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안전을 위협 할 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사실, 겉 보기에 제 차는 멀쩡해보이고 관리도 잘 한 편입니다. 그래서, 10년쯤 차를 탔을 때부터 제가 새로 차를 구입하면 이 차를 타겠다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원래 이 후배에게 차를 물려줄 생각을 하였으나 저만 알고 있는 제 차의 '노화현상' 때문에 결국 폐차 결정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잘 모르는 16년 된 프라이드의 '노화현상'은 이렇습니다.




운전석, 트렁크에는 비가 샌다

첫째, 비가 오면 비가 샜니다. 아주 심각한 현상은 아니지만 비가 온 다음 날 운전석 바닥에 물이 질척질척하게 고일정도로 비가 샜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농담 삼아 '우산 쓰고 타야겠네' 하시는 분도 있었답니다. 아무튼 신문 3~4일치를 바닥에 하루, 이틀 정도 깔아두어야 물기가 제거되곤하였습니다.

비가 새는 곳은 운전석 뿐만 아니었습니다. 벌써 4~5년전부터 트렁크에 비가 새기 시작하였습니다. 단골 카센타에 수리를 부탁해 보았지만, 트렁크에 비 새는 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폭우라도 쏟아진 다음에는 트렁크에 물이 출렁출렁 할 만큼 고여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트렁크 바닥에 있는 예비 타이어 휠이 모두 녹슬어버리더군요.

트렁크에 물을 빼내느라고 자세히 보니 바닥에 고무 마개 같은 것이 있더군요. 이 고무마개를 빼냈더니 바닥으로 구멍이 뚫여 물을 쉽게 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아예 바닥에 있는 고무마개 3개를 모두 빼두었습니다. 비가 오면 트렁크에 물이 들어와도 이 구멍을 통해 모두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말 입니다.

비가 오는 날 불편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창문을 내리면 낭패를 볼 수있습니다. 제가 타던 프라이드는 앞 유리만 전동식인데, 비가 오면 어떤 날은 유리창이 올라가지 않고, 어떤 날은 스위치를 올리면서 손으로 유리창을 함께 밀어주어야 올라갔었답니다.


가끔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신호대기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냥 쑥~ 밀려내려간다


중요한 노화현상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가끔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어떤 날은 1단 기어가 또 어떤 날은 후진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 것 입니다. 처음 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날은 벽을 향하여 앞쪽으로 주차를 해두었는데, 후진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 차를 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후에 출발하기 위하여 1단 기어를 넣는데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터득이 되더군요. 기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속하게 왼발로 클러치를 여러번 밟았다 떼면 기어가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요령을 터득 한 후에도 가끔씩 교차로에서 기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고 빵빵 거리는 뒤차들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장치에도 이상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차를 폐차 시킨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동은 이상없이 되었지만, 2년쯤 전부터 교차로에 신호대기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힘없이 스르르 밀려내려 가 브레이크 패달이 바닥에 닿아 버리는 겁니다.

석전 사거리 같은 언덕길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할 때는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브레이크 패달의 압력이 빠져나가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동안 주행중에 제동을 할 때는 브레이크에 이상이 없었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 되어 불안하기는 하였습니다. 카센타 사장님께서는 수리는 가능하지만 비용이 상당하다는 말로 은근히 폐차를 종용하셨지요.

사실, 브레이크 장치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차를 후배에게 줄 수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타임벨트, 라이닝을 비롯한 여러가지 소모품 교환주기가 임박하였기 때문에 적어도 40~50만원 정도 들여서 정비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탈 수 없는 차라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16년된 제차가 보험가액이 30만원으로 잡혀있었는데, 50만원을 들여서 수리하고 타야 한다니까 모두들 포기하더군요.

동전으로도 열리는 첨단(?) 자동차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노화현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 차는 열쇠로 문을 잠궈도 그냥 열수가 있습니다. 3~4년 전부터 다른 차 열쇠를 넣어서 돌려도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간 지난 후에는 차 열쇠가 아니어도 적당한 쇠붙이를 끼워서 돌리면 문이 열리고 나중에는 동전으로도 문이 열렸습니다.

아주 최근에는 제가 차 안에 키를 두고 내렸는데, 빳빳한 명함을 적당한 크기로 접어서 열쇠구멍에 넣었는데도 문이 철크덕 하면서 열리더군요. 그렇지만 남들은 제 차 문이 이렇게 열리는지 몰랐기 때문에 도둑을 맞은 일은 없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노화현상 때문에 제가 계속 탔다면 더 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공짜로도 타라고 권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차의 이런 노화현상을 자세히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하루 빨리 차를 바꾸라고 권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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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괴나리봇짐 2010.01.15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차는 올해 1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달린 거리는 19만 1,500킬로미터 정도 되구요.
    전 20만 킬로 될 때 제 차에 대해 한 번 포스팅할 계획이랍니다.
    아마 5월에서 6월 사이가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폐차 시점은 30만 킬로미터로 보고 있습니다.
    제 차도 비 엄청 오면 본네트가 좀 샙니다.
    운전석 손잡이는 부러져서 용접해 붙였는데 잘 안 열릴 때가 있구요,
    차창 올릴 때도 손으로 좀 잡아줘야 올라간답니다.
    그래도 엔진소린 아직 괜찮은 편이구요,
    중간에 서는 일도 아직은 한 번도 없었답니다.
    어쨌든 부장님 글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작년에 일본의 유명한 대안학교인 키노쿠니 교장선생님이 78만킬로까지 타고 있다는 이야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네, 관리 잘 하시고... 마음먹은대로 되시기 바랍니다.

  3. 김천령 2010.01.15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 타셨군요.
    그만큼 애정도 각별할텐데요.
    이제는 새 차로 바뀌겠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연이 좀 있는데...요즘 저는 8년째 되는 '클릭'을 타고 다닙니다.

  4. 유영선 2010.01.15 12:24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자주 바꿀까라는 의문이 늘 있었는데
    바꿀 수 밖에 없는 환경이군요.
    안타깝네요

    • 이윤기 2010.01.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보다 오래 타는 사람도 많지만...저도 꽤 오래 탄 편이지요... 10년은 정말 꺼떡 없었던 것 같아요. 15년을 전후해서 급격하게 노화현상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5. 솔직히.. 2010.01.15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래된차들...그냥 그대로 유지해서 그렇게 된게아닙니다....
    배보다 배곱이 크죠....관리할려면 머니도 많이필요하죠...
    20년 타실꺼라고 하셧죠...그냥 말만20년타야지 하면...다되는거 아닙니다..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머니도 중요하죠...
    보통 차는 10년타도 많이 타는거라고봅니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처럼요..그런데 그두배인 20년이라면...흠...
    돈엄청들어가죠....그러니 오래된차를 보기도 힘들고...
    잇다고해도...관리를 엄청잘하고..돈이 많이들엇다는겁니다...
    부품구하기도 힘들고..아님 따로 개조를 하야할때도잇죠...
    그래서 전 15년이상20년이상 차를 가지고계신분들..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하죠...요즘사람들은..차값보다 더 비용이들면...
    폐차하지만 그차를 진짜 20년타야지하는 사람들은...어떻게해서든지 수리합니다(개조를 해서라도)
    님도 그렇게 하실수잇으실까요?? 오래된차나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시나 같습니다...
    뭐든지 오래되고하면 고장나기 일수죠...당연한건죠..그런각오..하십시요!!!
    그래야 20년까지 탈수잇습니다...
    다른고장때문에 다른차로 바꾼신다고요??
    그럼 요즘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차량고장때문에 차를 바꾼다는..핑계....
    제가 잘못생각한거일수도잇지만...핑계로 밖에 안보이네요...
    진짜20년타실껀가요?? 요즘나오는 차가 괸찮고 부럽나요?? 타고싶으세요??
    이핑계 저핑계로 새차로 바꾸고싶으세요??

    • 태지 2010.01.15 17:47 address edit & del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고장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년을 채우지 못했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이유가 일반 한국인들이 4,5년만에 차를 바꾸는 '핑계'와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15년 이상 한 차를 갖고 계신분들을 존경한다고 직접 적으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흥미롭습니다.

    • 태지/// 2010.01.16 01:43 address edit & del

      태지/// 고장은 수리하면 되는 것! 차를 오래 보유하려면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댓글에 왠 헛소리를....
      분명 주인장도 고장난 차를 수리할 수 있지만 그 비용이 아까워 차를 바꾼 것이고... 솔직히님이 쓴 것처럼 오래된 차를 유지하려는 댓가를 치루지 않아서 차를 바꾼 것인데 태지님은 난독증인 건지...

    •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 2010.01.16 06:46 address edit & del

      수리해도 계속 저런다잖아요...
      님도10년이상 타고싶은데 차가 안따라줘서 열폭하시는걸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님은 20년 타시면서 말씀하시나요?
      수리하고 개조하고 하시면서 20년 타신거 아니면
      그냥 눈팅만하시지요...
      그리고 글좀 읽으세요 제목만읽고 리플쓰세요?

    •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 2010.01.17 16:18 address edit & del

      왜안고치냐고 하시는님아///수리해도 계속 그런다는 글이 도대채 내용에 어디가 있는지....
      너야 말로 글좀 잘 읽고 써라. 이 열폭하는 바보야.

    • 이윤기 2010.01.18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20년 타야지 마음만 먹었지...노력은 많이 안했던 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차에만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 이건 뭐 2010.01.18 11:02 address edit & del

      이건 뭐... 우이독경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긴 것이군요 ㅋㅋ 님 댓글로 인하여 사자성어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6. 룰사마빜라 2010.01.15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차를 오래 탄다는건 단순히 생각만으로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과 돈이들어가야하는것같습니다
    저도 02년식카니발타면서 작년한해 정비비만 100만원이상 들어갔거든요 올해는 환경부의 저공해조치로 인해 그이상들어갈꺼구요
    저도 제차로 10년이상타보려고 하지만 너무힘들면 포기할것도 같습니다
    어쨋든 님의애마를 포기할때 마니힘드셨겠어요
    다음차도 오래타시길 빌겠습니다
    ps. 혹시 시차를 사시거든 언더코팅은 꼭하세요
    그래야 오래탈수있을겁니다
    부상을 방지해 주거든요

    • 이윤기 2010.01.18 08:5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맞습니다. 결국은 수리비와 새차 구입 비용을 놓고 기회비용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7. asdf 2010.01.15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 세피아는 17년타다가 폐차햇네요

  8. 오사마빈오뎅 2010.01.15 15:17 address edit & del reply

    사고 나겠어요 그만 이제 그 차를 놓아주세요. 서로를 위해 ㅋㅋㅋ^^
    정이 많이 들었다면 전시용으로 집앞에 세워두시고 새차하나 구입하시죠!

  9. 크리스탈 2010.01.15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번에 타던 차는 10년을 채우려고 했는데
    20만키로가 넘어가자 한번 고치는데 최소 50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들어서
    3번 고치고 바꾼 차가 지금 차입니다.
    23만키로인가 탔는데 9년째였고 고속도로에서 한번 서기도 했지요.
    그 뒤로 남편이 장거리에 불안감이 심해 차를 바꾸었습니다.

    이번차는 경유차라서 10년은 타겠지 했는데
    지금 5년째인데 18만이라서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 이윤기 2010.01.18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자동차 오래타기 역시 마음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20년 타려면 자동차 전문가가 되어야겠더라구요.

  10. 탁틴 2010.01.15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섭섭하시겠습니다.저도..95년식 슈퍼티코..아직타고다니는데..
    님과 비슷한 노화현상이...나타나네요~~저도 20년 채우고 싶은데..ㅠㅠ

  11. 돌이아빠 2010.01.15 16:15 address edit & del reply

    93년식 엘란트라 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노화 현상은 거의 없는데 부속품 들이 깨지고 하는 경우가 많네요.
    쏠쏠하게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자주 있는건 아니고 아직은 탈만해서 저도 20년 채우려고 합니다.
    정든 차 떠나보내셨다니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 이윤기 2010.01.18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 알아주시니 고맙습니다...엘란트라 오랫 동안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2. 지나가다가 2010.01.15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노화현상 너무 웃겼어요

  13. 큐샤 2010.01.15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정말 오래타셨군요!! 저희 아부지도 크레도스 96년산을 아직도 타고 계시는데..슬슬 고장이 생기네요 ㅎㅎ 얼마전엔 엔진 오일이 샜던가...엔진이 훅 갈뻔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잘 관리하면서 잘 타고 계신답니다. 자차로 도장까지 다시 하고 ㅎㅎ..크레도스 퍼질때까지 타고 반드시 골프로 갈아타신다는데, 언제 퍼질지도 기약이 안가는군요 ㅎㅎ 차는 어떤 것으로 바꾸셨나요??

    • 이윤기 2010.01.18 08:59 신고 address edit & del

      크레도스도 좋은 차지요? 지구를 위해서도 오래타셔야지요... 저는 클릭을 타고 있습니다.

  14. 라키리 2010.01.15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차도 수고 했고. 오래 타신 주인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기분좋게 보내주신것 같네요^^~

  15. wild_dust 2010.01.15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새차는 어떤차인가요? 새로 장만 하셨을텐데. 옛날차 생각도 나시겠네요.. 저도 노후차보상으로 지하주차장에서 휙 이끌려간 먼저차가 생각납니다. 14년지냈는데 스르르 잠들어 버렸읍니다. 그러길 기다렸지요 참 보내기 미안해서 그냥타다가 '보상'도 마침있구...각박하지요

  16. 어느정도는... 2010.01.16 01:47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는 폐차하기 위한 주인장의 핑계로 들립니다....
    물새는 것은 웨더 스트립을 교체하면 되는 것이고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키쪽은 키셋트를 바꾸면 되는 것이고....
    비용이 크게 들만한 것은 브레이크 정도인데 오래된차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한 비용과 댓가를
    치뤄야 됩니다.
    주인장은 아쉬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수리하기 보다는 새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을 봐서는 마음 한켠에는 역시 오래된차 유지하고자하는 마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군요.
    차의 평가액이 2,30만원 밖에 안되더라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2,300만원을 들여서라도 수리를 합니다.
    제가 있는 동호회 사람들도 그렇고요....기껏해야 중고가 200만원짜리 차를 거의 7~800만원 들여 수리하고 전체도색에 광택까지 하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자기차를 아끼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다고 봐야겠죠.
    주인장은 그런 정도로 타던 차를 아끼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님도 제목만 읽나 2010.01.16 06:53 address edit & del

      단골 카센타에 수리를 부탁해 보았지만, 트렁크에 비 새는 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라는 글이 안보이십니까?
      글 쓴 사람 깔꺼면 제대로 보고오세요
      저한테는 님이 영화랑 소설을 제목만읽고 다 읽은것처럼 말하는 인간들로밖에 안보여요
      그리고 님은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 물건쓰시나요?
      지금 쓰시는 컴퓨터는 window98 펜티엄3 개조해서 쓰시고 차는 말할것도 없겠네요?
      집에 가구들은 나무판자 사다 붙여쓰세요?

    • 이님도 제목만 읽나// 2010.01.17 14:34 address edit & del

      차에 대해 모르면 먼 소리를 말던가...이건 바보도 아니고..
      물새는거 고치는게 쉽지 않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카센터에서 오래된차 참 고치기 쉽다고 하기도 하겠다...
      수소문하고 동호회 동원하면 수리가 불가능 한것은 없다는건 모르겠지...
      더 심한 고장도 다 수리가 가능한 세상인걸 모르는건지...
      그리고...집에서 펜3 아직도 쓰고 있다. 어쩔래?

    • 이윤기 2010.01.18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자동차 마니아는 아닙니다. 차를 오래타기 위해 다른 것을 많이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구요. 어느 정도는 핑게 맞습니다. 솔직히 노후차 세제 혜택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밝혔습니다.

  17. 그러게 2010.01.16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폐차를 종용하는 카센타에 단골 등록을 하셨다니 안타깝네요.

  18. 수원사람 2010.01.17 00:0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재미도 있고... 그러면서 뭔가 깊이가 있는 글입니다.
    항상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19. juNS 2010.03.17 18:35 address edit & del reply

    93년식 저색깔 베타 아직 타고 댕기는 1인... 큰고장(15만원짜리이상)나면 언제라도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있는데 고장이 안난다.... 타이밍벨트도 카센터에서 파격적인 10만원에 교환해줬다...

    단...93년식 이전은 에어컨가스가(R22쌩추리 프레온가스) 더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 문제되면 마음의 준비를 하려는데... 역시나 고장이 안난다...
    가끔 좋은차 오래 탄다고 진심으로 말씀하시는 분들 땜에 그냥 탑니다.
    운전석 의자 쿠션만(오래되서 스폰지 주저앉음) 해결되면 20년 생각해 볼랍니다....
    아마 비경제적으로 차2대 끄는 상황이 와서리(뉴sm3는 지하주차장에 세우다 일주일에 한번쓰고 프라이드사용)

    사고만 안나면야... 한~ 참 더타지요 87년식 카브레타 엔진도 잘굴러 댕기드만...

    • 이윤기 2010.03.19 08:3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제 선배 중 한 분도 프라이드 베타 아직도 타고 계셔요. 저는 낡은 차에 투자하기 싫어서 차를 바꾼 셈이지요.

  20. 이경주 2010.07.17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색 프라이드 94년식 아직 타고 댕깁니다
    차량관리를 워낙에 잘해주고 있었지만,
    올해 2월에 올도색에 하체 올수리해서 2백들어갔어요.
    다른데는 새차만큼 상태가 양호한데
    올해들어 운전석에 물이 새네요--;
    트렁크에는 님이 조치한대로 몇년전에 조치를 했구요..
    제 생각에는 당골 카센타도 좋지만 제조회사 본사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골카센타를 저도 14년 이용했는데, 실력이 딸리더라고요... 이제 물새는거 잡아야 합니다.
    냉각수 체크해보고 웨더스트립고무쿠션체크해보고, 휀다교체때문인지 체크해봐야합니다.
    2백 들어서 이쁘게 도색 올수리 해놓고 보니 욕심이 생겨서 2025년 전기차가 활보하는날이 되면 전기차로 바꾸려고 합니다. 저 알뜰하죠? 헤헤
    그리고 저한테는 이차가 정말 편합니다~

    • 이윤기 2010.07.19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말 대단하십니다.

      2백들여서 수리하셨다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저는 낡은 차에 큰 돈을 들이기 싫어 차를 바꿨답니다.

      꼭, 2025년까지 타시기 바랍니다.

      2025년에 94년식 프라이드의 건재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1. 이경주 2010.08.10 18:04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 고맙습니다~

    자동차 판매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저같은 사람이 밉겠지요?

    하지만 200이면 1000보다 작은돈이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프라이드 한대가 남을때까지 타보려고 작정한 사람입니다~

    아마 다음에 제가 뉴스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건재한 모습을 꼭 보여드릴께요~

책 읽는 아이는 마법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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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황선미가 쓴 <처음가진 열쇠>

<처음가진 열쇠>는 <나쁜 어린이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선생님이 쓴
동화책입니다.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앞서 나온 책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황선미 선생님 작품이라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따로 서평이 필요 없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황선미 선생님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드러낼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자꾸만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끌어가는 탁월한 작가입니다.


폐결핵을 앓고 있는 말라깽이 명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꾸만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책의 배경이 1975년이고, 주인공인 명자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1975년에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으니 명자이야기에 제 어린 시절이 자꾸 겹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학년이 된 명자는 폐결핵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가 이제 조금 차도를 보이고 있다. 새 학기가 되어 반장인 도영이가 추천을 해서 폐결핵도 다 낳지 않았고, 학교를 마치면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지만 끝내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육상선수로 뽑혔습니다.

폐결핵을 앓고 말라깽이가 되었지만 명자는 달리기만 시작하면 쌩쌩이가 되는 다리 때문에 코치 선생님도 친구들도 명자가 아프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명자는 가난한집 맏딸이라서 집안일도 거들어야 하고, 달리기 연습도 해야 했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등교 시간에 쫓겨서 숨이 깔딱 깔딱할 때까지 학교로 뛰어가고, 하교시간에는 엄마가 돌아올 시간이 다되면 죽을힘을 다해 집으로 뛰어갔으니 달리기가 생활이었던 셈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책이 가득한 신기한 교실을 발견하고부터 명자는 허기를 채우듯이 허겁지겁 읽어대면서 차츰 차츰 '마법'에 걸립니다. 마법에 걸린 명자에게 도서실을 운영의 책임을 맡으신 '얼굴이 동그란 아줌마 선생님'은 도서실 열쇠를 맡아 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와서 도서실 문을 열어 놓고, 저녁때는 잠그고 가고, 아이들이 보던 책은 정리하는 일입니다.

글쎄요. 선생님께, 그것도 좋아하는 선생님께, 지시나 명령이라도 싫지 않았을 터인데. 더군다나 명자는 난생 처음으로 '제안'이란 걸 받게 됩니다. 선생님께 그것도 좋아하는 선생님께 이런 비슷한 제안을 받아 본 적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명자의 기분이 얼마나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좋았을지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새벽 일찍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 때문에 늘 일찍 일어났고 학교에도 가장 먼저 갔습니다. 학교 전체에서 가장 먼저 가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늘 가장 먼저 학교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되신 선생님이 저에게 교실 문을 열고 닫는 책임을 맡기셨을 때, 마치 선생님이 교실을 몽땅 저한테 맡겨주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며 행복했던 기억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부모님은 학교공부만 열심히 하고, 시험 점수만 좋으면 되는 줄 아셨기 때문에 저도 명자 또래가 될 때까지 제대로 책읽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육영수씨가 대표였던 육영재단에서 만든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를 정기구독 하도록 권하시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덜컥 손을 들었다가 낭패를 본 기억도 나고 문교부에서 정해놓은 무슨 옛날 이야기책을 읽고 독후감 방학숙제를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제가 명자처럼 책읽기에 빠져든 건 초등학교 4학년이 된던 해, <새소년>이라는 어린이 잡지책을 만들어내던 출판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칼라북스(기억이 정확하다면) 전집 중에서 독후감 숙제를 위해 <15소년 표류기>와 <로빈훗의 모험>을 읽고 나서부터였습니다. '

수 백번은 족히 읽었지 싶습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 가장 여러 번 읽은 책입니다. 어른이 되어서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저도 밤이 늦도록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명자처럼 마법에 걸린 저는 5학년이 되면서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사는 책이 많았던 부자 친척집 책을 몽땅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 집에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따로 다 방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책만 가득한 방도 따로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재라고 부르더군요.

큰방에 가득한 책들 중에 제가 읽을 만한 책은 몽땅 읽어치웠는데, 지금은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20권쯤 되는 전집 중에 우주에 대한 공상과학소설 같은 것을 본 듯합니다.

점점 마법에 깊이 빠져들어 6학년이 되었을 때는 학교 도서실을 명자처럼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이때는 도서실에 요즘처럼 새 책이 별로 없었습니다. 새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이 자꾸만 생겼고, 마침내 마음을 누를 수 없어 저금통장을 털어버렸습니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친척들에게 받은 돈을 모아 놓은 저금통장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중학교 갈 때 찾아서 쓸 거라고 하셨는데, '지름신'이 내려서 그만 질러버렸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선생님에게서 인지 모르지만 "책 도둑은 도둑도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제 돈을 털어 책을 사고 혼쭐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명자처럼 책을 읽으며 수없이 여러 번 마법에 걸려보았지만, 이 세상 아이들을 몽땅 마법에 빠뜨리는 황선미와 같은 훌륭한 '마법사'는 되지 못하였습니다.

명자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 세상아이들을 몽땅 마법에 빠뜨릴 수 있는 멋진 마법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책 속에 그 해답이 있답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건, 가난한 게 아니다. 구박 받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픈 것도 아니다. 좋아하는 걸 못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본문 중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아마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기고 코치 선생님께 육상부를 그만 두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도서실 선생님에게도 열쇠를 맡겠다고 용기를 내서 말하였기 때문에 행복해 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 가진 열쇠>에서 4학년인 명자는 잘할 수 있는 거랑, 하고 싶은 것을 놓고 고민하다가 마침내 꼭 하고 싶은 것을 선택을 합니다. 바로 이 대목입니다.

"나는 수도 없이 생각했다. 잘할 수 있는 거랑, 하고 싶은 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게 달라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본문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훗날 명자는 세상의 많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 같은 많은 어른들마저도 ‘마법’에 걸리게 하는 탁월한 마법사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생애를 바쳐 할 수 있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꼭 찾아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가진 열쇠>(황선미 글·신민재 그림·웅진주니어·134쪽·7500원)
 

처음 가진 열쇠 - 8점
황선미 지음, 신민재 그림/웅진주니어(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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