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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크루셜 SSD 쉬운 마이그레이션

by 이윤기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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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함께 일하는 후배로부터 SOS 요청이 왔습니다. 단체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 C 드라이브 용량이 가득찼다는 메시지가 자꾸 뜨는데, 프로그램과 앱을 삭제하고 바탕화면을 정리하고 해도 용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살펴보니 구입한지 5~6년 된 이 컴퓨터에는 128GB SSD가 설치되어 있는데 용량이 가득차서 자꾸만 에러 메시지가 뜨고 있었습니다. 

 

요즘 자주 애용하는 당근 마켓을 검색해보니 마침 500GB 크루셜 제품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몇 차례 채팅을 주고 받은 끝에 그날 저녁 제가 사는 아파트 앞에서 만나 직거래로 구입하였습니다. 박스에 담겨 있었고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 AS기간도 충분히 남아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SSD는 대부분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된 C 드라이버로 사용합니다. 아직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는 여전히 하드디스크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요.

 

다음 날, 새로 구입한 크루셜 제품을 설치하기 전에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원래 사용하던 128GB SSD에 담긴 내용을 500GB 크루셜 SSD에 고스란히 옮기는 작업을 말합니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각종 하드웨어용 드라이브 등을 똑같이 복사해서 옮겨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마이그레이션'을 할 수 없으면 윈도우10부터 시작하여 응용프로그램과 앱을 모두 새로 설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하지요. 사실 저는 그동안 삼성SSD와 샌디스크 SSD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삼성 제품은 가격이 비싼 대신 당연히 전용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을 수 있고, 샌디스크는 전용 USB 연결 키트와 전용 프로그램이 있어야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가능합니다. 

 

<관련포스팅>

2016/03/07 - [소비자] - 샌디스크 마이그레이션 키트 공짜로 빌려드립니다

2016/03/10 - [소비자] - 샌디스크 마이그레이션 주의사항

 

몇 년전 제 블로그에 샌디스크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과 전용 키트 사용법을 포스팅 한 후에 전용 키트를 공짜로 빌려주는 '공유 실천'을 했었습니다. 한 달에도 3~4이상 무료 대여 신청이 들어왔고, 분주하게 택배로 보내고 택배로 돌려 받는 번거로운 '공유 경제' 실험을 했었답니다. 요즘은 신청하는 분들이 뜸해졌습니다.  

크루셜은 제가 잘 모르는 브랜드라서 고민이 좀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마이크론이라고 하는 유명한 회사가 판매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자꾸 까먹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크루셜 SSD로 교체하는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하여 '마이그레이션' 작업 과정을 포스팅 해두려고 합니다. 

 

 

우선 크루셜 홈페이지에서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합니다. (www.acronis.com/en-sg/promotion/CrucialHD-download/)

 

다운 받은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후배가 사용하던 SSD가 너무 꽉 차 있어서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제어판을 열어서 프로그램을 삭제하였는데, 1~2개 응용 프로그램 삭제로는 설치가 되지 않아 7~8개나 되는 응용프로그램을 삭제하였습니다. 아이튠즈를 비롯하여 애플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삭제하니 SSD 디스크 용량 확보가 빨리 되더군요.

 

응용 프로그램 1~2개 삭제하고 컴퓨터를 새로 부팅하고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설치를 시도했더니 여전히 용량 부족이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설치가 중단되더군요. 또 다시 1~2개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컴퓨터를 새로 부팅하고 설치를 새로 시도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더니 아까운 시간이 참 많이 지나가더군요.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아주 일사천리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SATA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고 샌디스크용 USB 연결 키트로 본체와 연결하여 작업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설치 화면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관리해봤지만, 이번처럼 C드라이브 용량이 완벽하게 꽉 차서 응용프로그램을 삭제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SSD 업그레이드 하실 분들은 처음 "용량이 가득찼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면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를 실행하면 위 화면과 같이 실행됩니다. 여러 메뉴들이 있습니다만,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디스크복제>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마이그레이션>이라고 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크루셜은 <디스크복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시간이 지나면 이런게 기억 안나서 헷갈리고 그런답니다 ㅠㅠ) 

 

복제 모드를 선택하시는데 그냥 <자동> 모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도 수동 모드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괜한 위험을 자초하게 될까봐...

 

디스크 복제 마법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원본 디스크 드라이브를 선택합니다.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던 C드라이브를 잘 찾아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디스크 관리> 화면을 함께 열어두고 디스크 번호를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은 대상 디스크를 선택합니다. 원본 디스크 보다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대상 디스크를 잘못 선택하면 대상 디스크의 자료가 몽땅 날아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USB로 연결된 8번 디스크가 새로 준비한 크루셜 SSD입니다. 마찬가지로 <디스크 관리> 화면을 함께 열어두고 디스크 번호를 정확히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런 안내(경고) 문구가 나오는데, 앞서 원본 드라이브(디스크)와 대상 드라이브(디스크)를 잘 선택하셨으면 그냥 확인을 누르시면 됩니다.

총 5단계 혹은 6단계를 거치는 디스크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진행됩니다. 

 

 

약간 시간이 지난 후에 컴퓨터를 다시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면 자동으로 데이터 복제가 진행됩니다.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SSD 교체 작업을 요청했던 후배한테 다 끝나면 인터폰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제 자리로 와서 다른 일을 하다 갔기 때문에 정확히 몇 분이 소요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작업이 끝나면 컴퓨터 전원을 모두 끄고 케이스를 열어서 원본 SSD가 설치되어 있던 자리에 새로운 SSD를 설치하면 됩니다.  마지막 캡처 사진이 없는데, C 드라이브 전체 용량이 500GB에 근접하면 문제 없이 복제(마이그레이션)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