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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0

언젠가 꼭 들키고 싶어 훔치는 천재 도둑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분이 우울한 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려고 들어간 도서실 책꽂이에서 우연히 소설 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책꽃이에 도로 꽂아 놓을 뻔 했는데 를 쓴 김려령 작가의 작품이라는 광고를 보고 책을 펼쳐 읽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울한 기분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주요 등장 인물인 청소년 성장 소설인데 입니다. 이런 소설을 읽을 나이는 벌써 지났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뜻밖에 만난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은 스스로 타고 난 프로패셔널 도둑이라고 생각하는 해일이라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해일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말 그대로 그냥 '도둑놈'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해일이 타고 난 도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2013. 9. 17.
베트남 전쟁의 실체, '선한 전쟁'은 없다 우리에게 베트남 전쟁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요? 여러분에게는 베트남 전쟁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은 한국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굶주림을 벗어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전쟁인 줄 알았습니다. 베트남 전쟁 특수를 누려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배웠습니다. 아저씨, 삼촌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조그만 점포를 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의 아픔과 비극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우리나라가 가난을 벗어나는 기회를 얻은 전쟁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 보다 한참이 더 지난 후 베트남 전쟁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뜬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작고하신 리영희 선생이 쓴 를 읽고 난 후입니다. 한국군의 .. 2012. 8. 17.
사형수의 고해성사, 사실은 다른 사람을 죽였다 [서평] 금태섭 변호사가 쓴 소설가가 꿈인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를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그가 현직 검사로 재직하면서 한겨레신문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칼럼 때문이고, 또 하나의 기억은 그가 쓴 이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은 탓입니다. 그는 한겨레신문 연재를 끝내지 못하고 검사를 그만 두었으며 그 후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새로 쓴 책 은 사람들이 조금도 틀림없다고 믿는 것들이 정말 어이없게도 틀릴 수 있다는 것, 믿었던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들에게 ‘확신의 함정’을 보여주는데 소설을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소설을 인용함으로써 쉽게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2011. 9. 30.
책에서만 보던 혁명이 현실이 되었을 때 [서평]황광우가 쓴 사람을 빨아들이는 글쓰기는 황광우가 가진 남다른 재주이다. 저녁을 먹고 펼쳐든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어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단숨에 읽었다. 1985년 대학에 입학해, 가을 무렵에 황광우가 쓴 와 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절망하고 분노하였던 옛 기억이 떠올랐다. 이듬해부터 많은 후배들에게 그가 쓴 책 '소삶'과 '들역'(우리는 그 때 이렇게 불렀다)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책을 읽었던 많은 후배들도 절망하고 분노하며 이른바 의식화 교육에 입문하였고, 거리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소위 '운동권'이 되었다.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3학년이 되면서부터 노동야학에 참여하였다. 노동야학에서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읽었던 도서목록 맨 위에도 역시 황광우가 쓴 '소삶'과.. 2011. 4. 20.
외로운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룬다 [리뷰] 김훈의 장편 소설 김훈의 장편소설 은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이달의 도서로 선정된 책입니다. 군더더기없는 글솜씨로 유명한 김훈의 신작 소설이라 망설임없이 고른 책입니다. 몇 달 전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내러티브 기사쓰기 강의를 들었을 때, 강사로 왔던 한겨레 21 안수찬 기자가 내러티브 기사 쓰기를 공부할 수 있는 교재로 조세희 선생의 과 김훈의 여러 작품을 추천하더군요. 그의 글은 남길 것도 보탤 것도 없는 짧고 간결한 문장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아울러 건조하고 명료하며 정확합니다. 도 그랬습니다. 20대 여자인 주인공 연주는 민통선 안에 있는 수목원에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되어 비무장지대의 꽃과 나무들을 세밀화로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뇌물죄로 3년 6.. 2011. 1. 23.
1등에서 밀려난 청춘들, 박수부대로 남지 마라 !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를 읽게 된 것은 즐겨찾는 블로그에 올라 온 매력적인 서평과 여느해 보다 무더웠던 여름 날씨 때문입니다. 저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매년 8월에는 피서의 일환으로 소설을 골라 읽곤 합니다. 와 더불어 , , , , 등의 소설을 올 여름에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구독하는 신문 광고와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것도 이 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책을 펴고 몇 쪽을 넘기지 않아 '어 이거 뭐야?'하는 생각이 들어 작가 약력을 살펴보았습니다.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작가더군요. 참 도발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소설은 여자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남자 도우미들을 고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 남자를 시작으로 모두들 자신의 이름과.. 201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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