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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3.11 2013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TOP100 (2)
  2. 2010.11.12 철학은 단단한 자아를 만드는 정신운동 (2)
  3. 2010.08.05 [10문10답]블로그,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바꾼다! (26)
  4. 2010.01.03 2009년, 블로그에 쓴 서평 기사 (16)
  5. 2009.12.04 단체 활동가가 블로그 못(안)하는 이유 (21)

2013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TO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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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블로그 TOP 100 선정

 

2012한 해 동안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블로그를 뽑는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 수상자 선정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는 2012년 한 해 동안 왕성하게 활동한 5개 부문 100대 블로그를 후보라 선정하여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합니다.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 그리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디아유, 유저스토리랩, Fotolia, NHN, 다음커뮤티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 시니어파트너즈, 블로그칵테일, 티엔엠미디어, YES24 등 쟁쟁한 블로그 관련 기업들이 후원을 합니다.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Korea Blog Award 2013)'는 전문가 심사와 함께 개인 부문 TOP100에 선정된 블로그들을 대상으로 3월 31까지 공개 투표를 진행한답니다. 투표를 통해 대상과 5개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구글 등에서 매년 연말이면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블로그를 선정하는데,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는 한국블로그 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특정 회사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대한민국 모든 블로그를 대상으로 심사와 시상을 진행합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는 2010년, 2011년에 이어서 4회째를 맞이합니다. 원래는 2012년 연말에 제 4회 블로그 어워드가 진행되었어야하는데 사정이 있었는지 이번에는 3월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 블로그 시상식은 지난 연말에 예정대로 진행하였는데, 개인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TOP100 선정과 시상은 3월로 미루어져 진행되고 있습니다.

 

 

 

 

쟁쟁한 역대수상자들 !

 

제 1회 대상 수상자는 미디어몽구, 제 2회 대상 수상자는 유창선 닷컴, 제 3회 대상 수상자는 아이엠피터였습니다. 모두 쟁쟁한 분들, 대상을 받아야 마땅한 분들이 대상을 수상하였구요. 올해도 이미 다음 블로그 대상을 수상한 독일이야기 무터킨더님을 비롯하여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쟁쟁한 분들이 모두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후보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되었구요. 나름 2008년부터 꾸준하게 지속해오고 있는 블로그 활동을 격려 받는 듯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2009년에는 시사/비즈니스부문 후보로 선정되었고, 2010년에는 시사/비즈니스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1년은 후보에 선정되지 못하였고, 이번 제 4회에는 다시 시사/비즈니스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네요.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TOP100에 선정된 블로그들 한 번 살펴보시고, 투표에도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회원 가입 절차가 있어 약간 번거롭기는 하네요. 회원 가입 귀찮으시면 대한민국 TOP100으로 선정된 블로그들 그냥 눈팅만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투표참가하기 : http://snsawards.com/iblog/index.php?mid=vote2012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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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2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13.03.12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주최측 서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철학은 단단한 자아를 만드는 정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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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안광복이 쓴 <철학의 진리나무>

삶에 찌들려 살아가던 아마추어 철학자 안광복은 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느 날 자신이 '진짜 철학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가 말하는 진짜철학자는 철학공부를 전업으로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을 말하며,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짜로 '철학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은 무엇이며 왜 이런 식으로 존재하는가?'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가치란 무엇인가?'
'신들은 있는가, 없다면 자연의 창조자는 누구이며 인생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안광복은 자신이 전업으로 철학하던 시절에는 세세한 논변들에 매달리느라 이런 큰 물음의 의미를 잊어버렸다고 한다.

대부분 강단 철학자들이 머리로 해결하려드는 이런 문제들을 생활인이라면 누구나 삶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심각하게 되묻는 일상의 물음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런 철학의 문제들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며 답을 찾는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피하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드러낼 수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진짜 철학자'들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실제로 강단에서만 고민하지 않고, 철학함과 삶을 통일적으로 살았던 이름 있는 철학자들도 여럿이 있단다.


"공자는 정치컨설턴트였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회의 신부였으며, 마르크스는 잡지사 편집장이었다. J. S 밀은 동인도회사에서 평생을 월급쟁이로 보냈고, 율곡이나 정약용 같은 성리학자들도 삶의 대부분을 관료로 보내지 않았던가!" - 본문 중에서

사실 '아마추어 철학자가 진짜 철학자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지은이의 삶은 우울한 마이너리티였다. 전업철학자를 꿈꾸던 지은이는 고등학교 철학교사가 되어 수업과 업무에 찌들려 살면서 늘 뒤처진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지냈다.

학교에서는 희소교과 담당자로서 아웃사이더로, 그리고 학자로서는 마이너리티가 되어버렸다는 자괴감으로 아침이면 출근하기 싫었고 퇴근하면 이내 우울해지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아마추어 철학자가 진짜 철학자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일상에서 아이들과 고민하고 그 속에서 철학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는 일상에서 철학문제를 발견하고, 고뇌하고 공감하였으며, 이를 풀기 위해 철학 책들을 연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글로 적어 책으로 엮어내기도 하였다.

뒤늦게라도 '아마추어인 자신이 진짜 철학자'라는 것을 깨달은 지은이에게 더 이상 '전업철학자'가 아니라는 자괴감 따위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수업에 대한 기대로 아침이면 눈이 저절로 떠지고 저녁에는 '철학함의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지은이는 스스로 이렇게 변해왔다.

지은이에게 철학함은 자신과 아이들 문제를 해결해주며 그들을 건전한 생활인으로 끊임없이 거듭나게 해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스피노자는 "내일 세상이 끝나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하였는데, 그는 "내일 세상이 끝나더라도 한 그루 진리나무를 심겠다"고 고백한다.

"철학은 삶의 밑동부터 가지 끝까지 튼튼하게 한다. 그러니 삶에 뛰어들기에 앞서 깊게 고민해보라. 인생이 단 5분 남았더라도 철학함에 쏟은 2분은 나머지 3분을 30년같이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진리나무가 있다. 철학은 그 나무를 튼실하게 가꾸어줄 터다." - 본문 중에서

안광복이 쓴 <철학의 진리나무>는 왜 우리 삶을 철학함에 쏟아야하는가에 대하여 답해주는 책이다. 그는 진정 행복하고 싶다면 '나'를 튼튼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과 명예는 원래 자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고 사라질 수 있지만 건강한 나는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자아가 크고 당당한 사람은 세파에 흔들리지 않으며 늘 힘차고 밝다는 것.

철학은 단단한 자아를 만드는 '정신운동'

따라서 누구도 뺏어갈 수 없는 재산인 '나'부터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튼실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인가? 지은이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철학연습이 건전하고 단단한 자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그런 자아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철학은 '멘털 짐내스틱'(mental gymnastic) 말 그대로 '정신의 운동'이다 처음 하면 영 어색할지 모른다. 어떻게 할지 감도 안 올 뿐더러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운동이 건강한 몸을 만들 듯 꾸준한 철학 연습은 건전하고 단단한 자아를 만든다. 진정한 행복 쌓기는 그런 자아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또한 지은이는 정신운동인 철학연습을 위한 준비체조 단계를 다음과 제시한다.

① 스콜레(여유와 여가)를 확보하라.
② 한 걸음 뒤로 물러날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③ 도서관과 서점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활자매체와 가깝게 지내라.

이러한 철학함을 위한 준비체조 - 시간을 내고 마음을 다스리고 활자와 가깝게 지내는 것-를 마무리한 후에는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철학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가 된 지은이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 치료사'라고 생각하는 이는 바로 소크라테스이다. 그는 심하게 못생기고 가난하고 고등교육도 받은 적이 없었지만 항상 유쾌하고 친절하였으며 전지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눈 많은 이들이 자신의 편견을 깨달았으며, 그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신탁을 받기도 하였단다.

지은이는 편견을 깨고 지혜를 주는 소크라테스의 능력은 '테오리아'(靜觀)와 '끊임없는 질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테오리아란 자기 입장과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를 말하는데, 소크라테스는 돈이나 권위에 주눅 들지 않은 철학자였으며, '묻고 또 묻는 일'을 실천함으로써 평범한 자신을 단련하여 철학함의 삶을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철학하는 방법 세 가지

<철학의 진리나무>에서 안광복은 일상생활에서 철학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① 화두로 용맹정진하기
② 움직이는 주제를 잡아라.
③ 철학 엑스레이 '깊은 뿌리 캐내기'

첫 번째, 화두로 '용맹정진 하라'는 것은 세세한 주장과 잔 생각에 매달리지 말고 뿌리를 이루는 신념을 파고들라는 것이다. 모든 주장에는 정의, 평등, 용기와 같은 큰 덕목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예컨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에는 '국익'과 '진실'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무엇이 '국익'과 '진실'인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이런 큰 단어들이 일상의 철학을 여는 '화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은이는 '블루오션', 'e-스포츠' 등의 신조어들도 화두로 삼아볼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말은 그 시대의 절실한 부분과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이란다.

두 번째, 움직이는 주제를 잡으라는 것은, 달아올라 뜨거울 때 고민하고 주장하라는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 그 주제에 매달려 철학적 문제를 탐구하면, 생각의 밑거름이 될 자료들도 풍부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문제 역시,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을 움직이는 주제에 매달릴 것 ! 열렬한 관심이 치열한 고민을 낳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세 번째, 관심과 치열한 고민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듯 문제의 내면을 바라보라는 것. 현재 문제의 뿌리가 되는 가치는 무엇인지 집요하게 파고들어보면, 가장 깊은 편견과 문제는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에 가장 길게 뻗어나간 뿌리를 잡고 끌어내면 몸통은 쉽게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안광복이 쓴 <철학의 진리나무>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고민을 풀기위해 숙고했던 철학적 사색들을 모은 책이다. 책의 일부는 '삶과 세상의 뿌리에 해당되는 깊은 물음'을 또 다른 일부는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철학적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들이다. 독자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철학함을 돕는 연습문제에 해당될 만한 내용들이다.

예컨대, '노마디즘', '보수와 진보', '선과 악' 같은 화두에 매달리는 법, 여가, 법, 이상과 같은 주제에 매달려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시사적인 문제에 매달려 임상적으로 철학하는 법의 예시를 풍부하게 소개하였다.

안광복은 철학이 자신의 삶을 구원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철학함의 축복'을 전하기 위해 <철학의 진리나무>를 썼다. 아마추어 철학자가 쓴 이 책을 읽으며, 일상에서 철학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철학함(정신운동)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진짜 철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의 진리나무 - 10점
안광복 지음/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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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샹그릴라 2010.11.12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옛날엔 철학하면 골이 띵! 한 느낌이었는데, 나이들수록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철학이란 생각에 재밌어지더군요. 바쁘단 핑계로 일상을 그냥 그렇게 살아갈 때가 많지만, 저도 평소에 철학연습을 좀 해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TV여행자 2010.11.12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대학시절 철학과는 아니었지만 철학책을 즐겨 읽었습니다.
    안광복님 책도 읽어봤구요. 제도권 철학자가 아니어서 오히려 책도 쉽게 쓰셔서 읽기에 수월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점점 철학이라는 주제와 멀어지는 요즘입니다.
    철학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10문10답]블로그,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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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아래님으로부터 갱상도 블로그 10문 10답 릴레이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빨리 넘겨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쓴 10문 10답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막상 제 순서가 돌아오니 부담이네요. 

대략 10문 10답을 마무리하여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마침 다음뷰에서 "view 애드박스에 내가 나온다면?"이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더군요. 자기소개 글을 작성하여 다음뷰에 보내면 선정된 글을 'view 애드박스'에 노출시켜주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왕에 정성(?)들여 작성한 갱상도 블로그 10문 10답을 'view 애드박스에 내가 나온다면?' 이벤트에 동시에 응모해봅니다.



1. 언제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2008년 9월 6일에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에도 다음과 네이버에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냥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찾아낸 필요한 자료들을 모아두는 자료 창고에 불과하였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8년 9월, 다음세대재단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린 시민운동가인터넷리더십교육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30여명의 시민운동가들(우리 지역에서는 구르다님이 함께 참여) 이 교육에 참여하였는데 저는 여기서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백 만원씩 돈을 들여 만든 당신 단체 홈페이지에 하루 방문자가 얼마나 되냐? 여기 하루 수천 명, 수만 명이 방문하는 개인블로그들이 수두룩하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웹 2.0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이 인터넷을 통한 소통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주완 김훤주기자가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블로거라는 것도 제주도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그해 8월에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블로그 컨퍼런스’가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는데, 그때 만해도 블로그를 몰랐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까지 블로그를 하지 않은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블로그가 뭔지, 왜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교육 장소가 제주도라는 것에 혹해서 참여하였는데, 그 이후 블로그가 제 삶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이미 블로그 활동 사례를 발표할 때 여러 번 밝혔지만 장소가 제주도가 아니었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제 블로그에서 다루는 주제는 크게 3가지입니다. 블로그 제목처럼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입니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600꼭지가 넘는 기사를 써 왔는데 제가 그동안 쓴 기사를 살펴보면서 블로그의 주제를 크게 세 갈래를 정하였습니다.

세상읽기는 주로 제가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자치, 지방자치, 도시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시사’ 이슈를 다룹니다. 제가 하는 단체 활동과 블로그가 일치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는 저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200꼭지가 넘는 서평기사를 작성하면서 책읽기는 저의 ‘버릇’이 되었습니다. 매년 50편 이상 서평기사를 써는 것을 목표로 제가 읽은 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제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입니다. 어떤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시사적인 발언을 책을 통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평기사를 지나치게 길게 쓴다는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서평기사에 정리해둔 내용은 제가 다른 글을 쓸 때 소중한 기초자료가 됩니다. 전에 읽었던 책에 있는 자료가 필요하면, 책을 다시 찾아보기 전에 서평기사를 먼저 검색해봅니다. 웬만한 인용과 자료는 서평기사를 통해서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주제 하나는 사람살이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살아온 이야기를 주로 썼습니다. 남들이 사는 이야기를 읽고 제가 사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하루 중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가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블로그 때문에 매일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근합니다.  근무가 끝나도 1시간 이상 늦게 퇴근 합니다. 일을 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블로거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저의 경우 블로거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세상을 보는 것이 크게 다른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민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글을 블로그로 포스팅 할 때는 단체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글을 쓸 때도 있습니다.

좀 여유가 있을 때는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하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나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친구나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늘 깨어있는 시간을 블로그와 연관 지어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제가 블로그에 몰입하여 지내는 것을 조금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여기까지 밖에 못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실명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사생활이 많이 노출된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구요.

5.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이 무엇인가요?
크고 작은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낸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우유 강제급식 관행을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구요.

‘점자보도블럭’ 시공 잘못을 지적한 후 고쳐진 것, 옛 마산시의 터무니없이 비싼 한국은행 터 매입 가격 문제,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문제, 행정구역 통합 반대, 창원도시철도 문제 등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기도 하였고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PD수첩이나 추적 60분, 신문사에 제보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직접 블로그를 하라"고 말합니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분석이지만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4명의 후보 중에서 3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6. 하루 평균 방문객은 얼마나 됩니까?
얼마 전에 다른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강의 할 일이 있어서 블로그 개설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 숫자를 계산해보았습니다. 대략 1일 평균 3200명 정도되더군요. 재작년, 작년에 방문자가 많았구요. 올 해는 계속 평균을 깍아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1일 방문 숫자는 대략 1000명 전후 정도입니다.

7.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예, 노력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제목을 달 때에도 모두 방문자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어차피 공을 들여 쓴 글인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해주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8.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댓글을 남기시나요?
예,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답니다. 주로 갱상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챙겨서 읽습니다. 좀 한가할 때면 다음뷰를 검색하거나 저의 초대장을 받아서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들을 방문하여 살펴보고 댓글도 답니다.

9.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보셨나요? 혹은 블로그로 수익이 있다면 가장 많은 수익이 생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돈을 벌려고 소극적인 노력은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다음, 구글, 올블릿, 알라딘 광고가 걸려있고 테터엔미디어 제휴블로그로 활동하고 있으니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구글은 방문자도 적고 광고 클릭도 적어 큰 돈이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 500달러 정도 되는 것 같구요. 다음과 올블릿 광고는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알라딘은 광고 수입은 얼마 안 되지만, 블로그에 쓴 글이 TTB 리뷰에 선정되면 소정의 상금을 주는데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매달 3-4권 정도 책을 사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서평기사가 꾸준히 포스팅 되는 것을 보고 출판사나 저자들 중에서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면 보내주겠다’더니 요즘은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포스팅 해도 된다’며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책을 정독하고 서평을 기사를 쓰기 때문에 제가 관심 있는 주제의 책만 골라서 받고 있습니다.

블로그 때문에 강의를 다니는 일도 가끔 있는데, 제가 다니는 곳은 주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이는 강의기 때문에 강사비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10.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블로그는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속도로 경쟁하는 인터넷 세상이지만 블로그는 '느림의 미학'이 작동하는 곳 입니다. 단 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로그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음 계단으로 도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길다는 것을 각오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릴레이 바통을 넘기는 일도 쉽지는 않네요.
혹시, 넘겨받는 분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있지만

저는 다음 블로그에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 성심원 이야기’를 운영하시는 성심원님에게 바통을 넘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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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컨텐츠박스 2010.08.05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서평이 조금 긴건 사실이지만(ㅎㅎ) 보도자료를 그대로 리뷰글인양 걸어두는 분들도 있는데 그에 비해 정말 꼼꼼하고 정성스런 리뷰를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은 더 많은데... 제 능력이 여기까지인것 같습니다.

  2. 파비 2010.08.05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역시 훌륭한 블로겁니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합니다. 여기만 말고요.

    • 이윤기 2010.08.06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잘 알겠습니다.

      시간에 쫓기면...그냥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바다같은 마음으로....

  3. 성심원 2010.08.05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넘겨받는 분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있지만
    라는 대목까지는 점심 먹고(제가 근무하는 곳의 점심 시간이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입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부담스럽게 제게 바통을 넘겨주시네요 ㅎㅎㅎ.
    옆 책상의 동료 말처럼 미운 놈 떡하나 더 주듯 은근슬쩍 넘겨버리신것은 아닌지...
    갑자기 부담스러워졌네요.
    ...

    스무고개처럼 문답형식이라 10개의 질문에 답하면 그뿐이겠지만 어느 분의 말씀처럼 가문의 영광인지 ㅎㅎㅎ.
    아무튼 생각해주신 님 덕분에 고민하나 안고 가는군요.
    고맙게 고민하고 즐겁게 답을 적어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사실 누구에게 바통을 넘겨야 하나 고민 좀 했습니다.

      갱상도 블로그에 꾸준히 포스팅 하는 분 중에서...그리고 블로거들이 궁금해하시는 분들 찾았더니...성심원님이더군요.

      10답 기대하겠습니다.

  4. 긱스 2010.08.05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역시 내공이 ^^ // 저는 바톤이 안오겠죠... 안될거야.. 아마 -_-;;

    • 이윤기 2010.08.06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안심 할 수 없을걸요?

      내공이라 격려해주시니....고맙습니다.

  5. 저녁노을 2010.08.05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잘 보고 갑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쉽지 않지만 작은 두드림으로 열릴 것이라 여겨집니다.

    • 이윤기 2010.08.06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세상을 바꾸는데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겠더군요.

      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6. 펨께 2010.08.0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글만 읽고 가는데 이 글로 통해 이윤기님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 이윤기 2010.08.06 10:0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댓글도 남겨주시구요.

      블로그도 한 번 해보세요.

  7. 커피믹스 2010.08.05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로 작게나마 세상을 바꾸셨군요 ^^ 정말 뿌듯하셨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

    • 이윤기 2010.08.06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힘이 나는군요.

      블로그에서도 싸움꾼이 되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8. 여울돌 2010.08.09 20: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입장이라 더 10번 항목의 설명이 많이 와닿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합니다.

    • 이윤기 2010.08.10 16:44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귀농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입니다.

      경험은 없지만... 농사를 짓는 것과 블로그는 비슷한 점이 있지 싶습니다.

      벼를 억지로 빨리자라게 할 수 없는 것처럼...블로그도 정성을 쏟으며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9. 김석 2010.08.09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아직은 부럽다는...그러나 나도 긴 호흡으로다가...

    • 이윤기 2010.08.10 16:46 신고 address edit & del

      전국 최초(?)의 시의원 블로그로서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를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할겁니다.

      블로그는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10. 무터킨더 2010.08.10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이윤기님의 블로그는 멋지네요.
    저도 블로그 소개 한 번 써볼까 하고 들렀는데
    읽던 중 가장 공감하고 멋진 소개글 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8.10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영광입니다.
      무터킨더님께 이런 칭찬을 듣게 되다니요

      소개글 기대하겠습니다.

  11. 짚시인생 2010.09.20 09:38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드디어 뷰애드박스에 떴군요.
    오늘 내 블로그 뷰애드에 님의 블광고를 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로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위해서 일하시는군요.
    님이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건강하십시요

    • 이윤기 2010.09.2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짚시인생님 댓글이 아니었으면 놓칠 뻔 했습니다.

      댓글보고 저도 광고를 찾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12. wangn 2010.09.21 03:3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 하기.. 마라톤과 같다는 것... 단기간에 어떤 해당 포스트로 반짝 인기를 얻으면 괜히 허영심만 생기더군요 ㅎㅎ 하여튼 애드 view 인가를 통해 와 보았습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

    • 이윤기 2010.09.2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긴 호흡 강한 걸음으로 멋진 블로그가 되시기 바랍니다.

  13. 뿌쌍 2010.09.22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지시네요. ^^
    저도 진작에 알았더라면, 누가 바톤을 넘겨주셨더라면 참여해 보았을 텐데요... ㅋㅋㅋ
    블로그 운영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9.23 10:30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뿌상님도 멋진 블로그 가꾸시기 바랍니다.

2009년, 블로그에 쓴 서평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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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시작하면서 세운 책 읽기의 목표는 '제 키 만큼 읽고, 50권 이상 서평 쓰기'였습니다. 제가 읽는 책 중에서 절반 정도는 오마이뉴스 책동네 커뮤니티에 신청해서 받는 책이기 때문에 4~5년 전부터 책을 읽고 서평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꽤 익숙해있습니다.

2008년 9월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제 블로그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책 읽기'라고 제목에 분명히하였지요. 오늘은 작년에 읽은 책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읽은 책의 목록을 작성해보려고 마음먹었으나 책이 사무실과 집에 흩어져 있어서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블로그에 있는 서평기사의 목록을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목록을 작성해두면 첫째는 제가 찾아보기에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구요. 좋은 책을 고르는 다른 분들에게도 혹시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서평을 길게 씁니다. 서평은 주로 한글 워드프로세스를 이용하는데, 보통 A4 용지 4장 분량을 쓰고 어떤 책은 5장을 쓸 때도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도 좀 더 짧게 써 달라는 부탁을 여러번 받았는데, 이제는 포기하였는지 더 이상 말이 없습니다. 

어떤분은 서평은 "서평만 읽고 책을 안 읽어도 될 만큼 자세하게 쓰면 정작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책 내용이 궁금하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쓰라고 충고하시더군요.

그러나, 제가 쓰는 서평은 저를 위한 기록입니다. 길게 그리고 중요한 내용을 잘 요약해놓은 서평은 제가 다시 찾아보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그래서 오늘 정리한 2009년 서평 목록은 기사의 제목을 '책 제목'으로 모두 바꾸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기사 제목과 책 제목이 잘 연결되지 않을 때도 있어서 말 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책 제목을 보고 링크된 기사를 찾아 보시는 것이 좀 더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모두 57권의 서평을 새로 썼습니다. 2009년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서평 기사는 80편이 넘는데, 57권을 제외한 아머지 책들은 전에 쓴 글을 2009년에 포스팅한 글이라 제외하였습니다.  아래 목록에 있는 분류는 그냥 제 블로그에 제가 임으로 나눈 분류입니다.

※ 아래 목록을 클릭하시면 서평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 서평기사 목록>
2009/12/30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고민하는 힘/ 강상중
2009/12/27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평화를 심다/ 바바 치나츠
2009/12/19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한라산 편지/ 오희삼
2009/12/16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파리를 생각한다/ 정수복
2009/12/14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반 걸음만 앞서 가라/ 강상중
2009/12/11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여론조사 과학인가 예술인가?/ 강흥수
2009/11/30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병원에 가도 왜 아이들 병은 오래갈까?/ 테라사와 마사히코
2009/11/20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강우현
2009/11/12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2009/11/03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김옥경 송학운
2009/10/26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질병예찬/ 베르트 에가르트너
2009/10/12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약 안 쓰고 병 고치기/ 민족의학연구원
2009/09/27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추콥스키 동화집 '악어'/ 추콥스키
2009/09/25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후불제 민주주의/ 류시민
2009/09/09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트위터 140자의 매직/ 이성규
2009/09/05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다 지나간다/ 지센린
2009/09/01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도시 읽는 CEO/ 김진애
2009/08/26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무슬림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엄익란
2009/08/18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물은 누구의 것인가?/ 모드 발로
2009/08/08 - [책과 세상 - 여행] - 지리산 둘레 길 걷기 여행/ 이혜영
2009/08/03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한국현대사 이야기 '특강'/ 한홍구
2009/07/31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노무현의 외로운 전쟁/ 김용한
2009/07/29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책 읽어주는 남편/ 허정도
2009/07/24 - [책과 세상 - 생명, 평화] - 2인조 가족/ 샤일라 오흐
2009/07/10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정글>/ 업튼 싱클레어
2009/07/02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시 룩사나 칸
2009/06/26 - [세상읽기-교육] -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1~5권/ 하이타니 겐지로
2009/06/19 - [세상읽기-교육] -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파울로 프레이리, 마일스 호튼
2009/06/16 - [세상읽기-교육] - 핀란드 공부법/ 지쓰카와 마유, 지쓰카와 모토코
2009/06/11 - [세상읽기-교육] -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도로시 버틀러
2009/06/09 - [세상읽기-교육] - 행복한 인문학/ 고영직 외
2009/05/18 - [세상읽기-교육] - 우리집 가출쟁이/ 하이타니 겐지로
2009/05/13 - [책과 세상/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세잔의 차/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2009/05/11 - [책과 세상 - 채식 건강] - 휴휴선(한약사의 눈으로 본 육식의 폐해)/ 이현주
2009/05/07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희망의 근거(21세기를 준비한 생태적 선각자 100인)/ 사티시 쿠마르
2009/05/03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문지현, 박점숙
2009/04/23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바보 만들기/ 존 테일러 게토
2009/04/21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주머니 속 나물도감/ 이영득
2009/04/17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두려움은 배움과 함께 춤출 수 없다/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2009/04/13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조선통신사 옛 길을 따라서3/ 조선통신사길 문화사업회!
2009/04/08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제국은 무너졌다/ 자크 사피르
2009/04/01 - [책과 세상 -교육, 대안교육] -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2009/03/27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아니면 뒤 집어라/ 정철화
2009/03/23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호리 신이치로
2009/03/18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지속 가능한 세상을 향한 발돋움/ 박진섭 소병천
2009/03/06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 유진규
2009/03/02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녹색성장의 유혹/ 스텐 콕스
2009/02/13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역사와 함께 길을 걸으며/ 구주모
2009/02/12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민들레
2009/02/02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노엄 촘스키
2009/01/30 - [책과 세상 - 생명, 평화] - 별을 쫓는 아이들/ 루이제 린저
2009/01/28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모스 가족의 용기있는 선택/ 엘렌 레빈
2009/01/21 - [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 - 열두 년 자연놀이/ 붉나무
2009/01/20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노무현 시대의 좌절/ 한반도경제사회연구회
2009/01/13 - [책과 세상 - 시사, 사회] - 2018 인구 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김현기 외
2009/01/07 - [책과 세상 - 기타, 교양] - 서양인의 조선살이 1882-1910/ 로버트 네프,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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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6
  1. 창림 2010.01.03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열심히 읽고 열심히 정리하셨네요. 그 열정 본받아 저도 올해는 좀 남겨보려구요.
    아 그리고 옆동네 노원으로 강의하러 오시던데 뵐수있기를:)

    • 이윤기 2010.01.03 15:2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노원에 강의하러 갑니다. 제주에서 제 발표를 높게 평가해주신 모 대표님의 추천으로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좀 더 재미있는 사례 발표가 되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2. 골목대장허은미 2010.01.03 12:5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올해도 화이팅!!

  3. 구자환 2010.01.03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1주일에 책한 권을 읽겠다는 다짐이 한달에 한 권 조차 읽지 못하는 맹세가 되었네요. 새해에는 다시 다독의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4. 하아암 2010.01.03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잠시 '쉬었'을 무렵. 1년에 백권을 넘는 책을 도서관에서 버스에서 읽었는데.
    다시 '바빠'진 지금. 책 근처에도 못가고 있네요. 책읽고, 정리하는 시간. 그 시간도 분명 소중한 시간인데 말입니다. ^-^;; 윤기님 포스팅보고, 신년에 책 읽을 계획. 자극 많이 받아갑니다~ ^_^

    • 이윤기 2010.01.05 06:12 신고 address edit & del

      바쁜데도 불구하고... 책을 놓지 않는 분들을 보며 저도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신년에 좋은 독서계획 세우시기 바랍니다.

  5. 구르다 2010.01.03 19: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 감탄하고, 존경스럽스럽다는..

    • 이윤기 2010.01.05 06:1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러시면 자랑이 되었네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시라고...

  6. 내영아 2010.01.03 19:1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하시네요. 와우!!! 큰 자신이시겠어요. ^^
    잘보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1.05 06:14 신고 address edit & del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세요 ^^

  7. 태지 2010.01.03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올해 구입한 '음반'들이 50장 이상 되던데 리뷰는 하나도 쓰지 않았어요.
    샘 말씀대로 '저를 위한 기록'으로라도 써놓았으면 좋았을건데 실행하지 못한거에 반성합니다.
    덕분에 제가 남에게 음악을 추천할때, 항상 '좋아' 혹은 '별로야' 는 말 밖에 하지 못하는
    표현력 부재자가 되고 있어요.
    선생님의 성실함 덕분에 제 자신을 반성하는 댓글 여기 걸어두고 갑니다.

    • 이윤기 2010.01.05 06:15 신고 address edit & del

      쑥 스럽네요.
      저도 태지 나이때는 이렇게 살지 못했어요.

      멋진 선배들을 보면서 닮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요.

  8. 크리스탈 2010.01.04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에도 멋진 서평기사 계속 기대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윤기 2010.01.05 06:1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올 해는 좀 쉬엄쉬엄 하려구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겠습니다 ^^

단체 활동가가 블로그 못(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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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7일, 경남블로그 공동체 공부모임이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이날은 강사는 충청투데이에서 운영하는 '따블뉴스' 운영자이신 홍미애 국장이었습니다. 강의 중에 말해 준 짧지 않은 신문기자 경력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는 인터넷 강의로 유명한 홈페이를 운영하는 IT 실무 능력을 갖춘 분이었습니다.  뉴미디어 미디어 전략국장이라는 직책에 딱 맞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날 강의에서는 따끈따끈한 블로그 뉴스를 모으는 메타블로그 '따블뉴스'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운영해 온 경험을 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메타블로그 개설과 지역블로거들을 조직화하는 과정 그리고 충청투데이 지면게재와 원고료 지급으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주더군요.



경남도민일보가 운영하는 갱블이나 충청투데이가 운영하는 따블이나 모두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첫 번째는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신문사를 위하여 뭔가 구체적으로 도움되는 일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하였습니다.

홍미애국장께서는 '미디어 전략국장'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여러가지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따블뉴스는 갱블에 비하여 후발주자이지만, 갱블 못지 않게 충청권에서 블로그의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데, 홍국장께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민중의 하나가 바로 '시사 블로거' 부족이었습니다. 지역의 여러 현안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포스팅해줄 수 있는 대전 지역 시민단체나 단체 활동가들이 블로그 활동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차례 피력하시더군요. 그동안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 붙였습니다.

블로그 공부모임은 보통 1교시 - 강의, 2교시 - 질문과 토론, 3교시 - 뒤풀이 및 집중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강사이신 홍미애 국장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블로그 활동'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3교시에 토론을 집중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대전으로 가는 차 시간에 쫓겨 홍국장님과는 3교시 토론을 시작도 못해봤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강의 후기 삼아 '시민운동가가 블로그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나름대로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단체 활동가라고 해서 모두 처한 상황과 입장이 똑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일반화라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주변 활동가들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시민운동가들이 블로그를 못(안)하는 이유

1. 시민운동가들은 블로그가 뭔지 정말로 모른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블로그가 뭔지 잘 모릅니다. 이미 제가 쓴 다른 글에서 밝혔지만, 저도 블로그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대략 1년쯤 전에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윤기 부장도 오마이뉴스에만 글 쓰지 말고 블로그도 한 번 해보지요?"하는 충고를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도 블로그가 있고,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는데 무슨 블로그를 또 새로하라는 말이야?"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쓴 글을 누가 읽는다고 블로그에 글을 쓰나" 이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저에게 블로그는 그냥 혼자 쓰는 까페 정도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이런 저런 자료를 모으는 자료 창고와 같은 곳이었지요. 다른 활동가들을 무시하는 이야기라고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1인 미디어로서, 사회적 소통 도구로서 블로그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계기를 만들든지 블로그가 뭔지 알 수 있는 교육이 먼저 되어야 합니니다. 아마 블로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누구보다 열심히 브로그 활동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들이 시민단체 활동가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젊은 활동가들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고 헌신성과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2. 시민운동가들은 진짜로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진짜로 바쁜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주변의 후배활동가들을 보면 정말로 글 쓸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게 활동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점점 더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분명한 현실입니다.

시민운동은 누군가가 따라다니면서 실무자의 활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헌신성과 열정이 가득한 활동가일수록 진짜로 시간이 없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정말 없냐고 물으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글을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 입니다.

회의, 모임, 토론회, 행사로 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현안들이 있을 때마다 그 문제에 관하여 상당한 수준으로 공부를 해야합니다. 세상은 시민운동가들에게 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민운동가들은 진짜로 바쁘기 때문에 블로그를 또 다른 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로 없습니다. 아울러 저는 블로그를 일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블로그라는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결국 그동안 해오던 다른 무엇을 하나 그만두어야 합니다. 풍선효과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블로그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장 많이 줄였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좋아하지만, 저희 가족들은 아무도 블로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말에도 컴퓨터를 켜 놓고 앉아서 하루 종일 글을 쓰는 것을 못 마땅해 합니다.

3. 아직까지 블로그는 단체활동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이 부장은 기자야? 시민단체 활동가야?" 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 말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부지런히 글을 쓰는 저를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기자도 아니면서 비판적인 글을 쓰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시민단체 활동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중견 활동가이지만 역시 선후배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늘 당장 뛰어들어서 해야할 일이 있는데, 한가하게 글이나 쓰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나 않을까하는 염려가 완전히 떠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약 저희 단체 활동을 알리는 소식지를 만들면 누구나 다 일을한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지금 처럼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저런 지역 현안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은 단체 활동과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개인적인 활동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로그 활동에 대한 불신의 밑바탕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을 담는 옛날(?)블로그와 싸이에 대한 선입견이 크게 남아 있는 탓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근무시간에 싸이질 하는 후배들이나 하루 종일 네이트에 연결해놓고 수다 떠는 후배들을 싫어하였습니다.

여전히  그냥 '블로그'라고만 해서는 1인 미디어 혹은 사회적 매체로서의 블로그와 싸이류의 개인 블로그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4.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부담일 겁니다. 초보블로그부터 파워블로그까지 모두 다 좋은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시민운동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만난 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글 쓸 시간이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시민운동가들에게 높은 도덕성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NGO 활동가들은 월급은 적게 받지만 일은 GO 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글, 날카로운 분석, 예리한 통찰력이 발휘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무슨무슨 단체 사무총장, 사무국장, 사무처장, 부장 또는 위원장 같은 직함을 가진 분들이  굵직하고 중요한 현안 대신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별로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할 것입니다.

5. 항상 실명으로 글을 쓰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제가 다른 활동가들에게 "그냥 성명서 쓰는 마음으로 쓰면 된다. 대신 좀 쉽게, 좀 더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쓰면 된다" 하는 이야기를 더러 합니다.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단체에서 자주 쓰는 성명나 보도자료와는 확연하게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단체가 내보내는 성명서는 실명이 아닙니다. 단체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성명서를 작성한 사람들의 익명성은 충분히 보장됩니다.

이런저런 지역 현안과 관련하여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 구체적 개인을 만나면 입장이 난처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성명서는 어디까지나 단체의 입장이지 제 개인의 입장은 아닐 수 있습니다. 혹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니라고 말 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실제로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글쓰기는 익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지역 현안에 대하여 개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하는 것이 부담일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6. 블로그가 단체에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메타블로그를 운영하는 신문사가 메타블로그 운영이 신문사에 어떤 구체적 도움이 되는가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하는 것 처럼, 시민단체 활동가 역시 블로그 활동이 단체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답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단체가 하는 활동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수 많은 블로거들, 네티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9월에 열린 전국시민운동가 대회 분과 토론에서 저의 블로그 활동 사례를 이야기 한 후에 제가 발표한 사례와 관련하여 "블로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냐?"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한 일이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저는 그날 "블로그는 세상을 바꾸는데 보탬이 될 수는 있겠지만 블로그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물론 이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회원과 만나고, 시민과 함께 구체적 현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블로그 공간이 하나의 활동공간, 운동공간으로 인식되기 어려운 이유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시민운동과 블로그 활동을 전쟁에 비유해서 뭐하지만, 시민단체 활동가 입장에서 블로그는 '공군'과 같다는 느낌이듭니다. 대신 단체의 고유한 실천활동은 '육군'인 것이지요. 공군의 전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육군이 가서 땅을 빼앗아야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체활동도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회원없는 시민운동,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할 때 동전의 양면처럼 셋트 따라 나오는 것이 시민운동이 '언론플레이'에 치중한다는 비판입니다. 블로그 활동이 단체 활동을 알리는 언론플레이의 일부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블로그를 통해 자기완결적인 운동적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블로그 공간으로 뛰어들려면 시간과 고민이 좀 더 필요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막사 포스팅 해놓고 생각해보니...이런 문제에 대하여 답을 해야하는 것도 어쩌면 먼저 블로그를 시작한 제 몫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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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1
  1. 송순호 2009.12.04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

    바쁘고 잘 쓰야한다는 강박관념
    실명 노출에 대한 두려움....

    진짜 가끔씩 글을 올리는 저도
    한번 포스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일주일에 몇 건씩 하시는 분 얼마나 시간 투자를 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블로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 이윤기 2009.12.04 17:28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단체 내부에서도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블로그를 바라보는 입장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구르다 2009.12.04 10:1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우리지역은 좀 나은 편이죠.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소통을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을 들어내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일수 있다고 봅니다.

    • 이윤기 2009.12.04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현안에 대해서 글을 쓸 때 적지 않은 부담이 있습니다. 기자 보다도 더 한 것 같더군요. 기자는 그것이 자기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활동가들은...기자도 안 쓰는 걸 쓴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더군요.

      그냥 자기를 들어내는 것 이상의 부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2009.12.04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12.04 17:26 신고 address edit & del

      지적해 주신 부분 수정하였습니다. 제가 사전을 살펴보았는데... 고치지 않은 부분은 제가 맞게 쓴 듯 합니다.

  4. 틈새 2009.12.04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공감이에요. 저도 티스토리와 네이버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번 기사처럼 소식들을 올리기에는 정말 벅차답니다. 그래서 대체로 활동 홍보 자료나 소개할만한 글을 올리고 제가 다른 단체, 언론사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중심으로 올리죠. 블로그에 올릴 글을 따로 쓰기에는 정말 너무 벅차요 ;ㅁ; 그리고 사실, 이미 '행동없는 말'이 웹공간에 너무 난무하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 이윤기 2009.12.04 17:33 신고 address edit & del

      "행동없는 말", 참 공감가는 지적입니다. 그래도 성명서나 보도자료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 역시 성명서나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노력에 조금 더 노력을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5. 똑바로 2009.12.04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활동가가 글쓰기란 참 힘듭니다.
    님의 활동가가 블로그 안 하는 이유 중 하나를 더 보태면
    주로 활동가는 행사 진행을 중심으로 하기에
    사진을 찍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블로그는 사진의 역할일 크잖아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글을 쓰려니 시간과 노력을 많이 요하더라구요.
    역시 실명, 글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구요.

    • 이윤기 2009.12.04 17:4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습니다. 기자회견 하고 와서 기자회견에 대한 글을 쓰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 입니다. 제 생각에는 기사처럼 작성하지 말고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언론에 기고한다는 생각으로 쓰면 좀 나을것 같습니다.

  6. 크리스탈 2009.12.04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시사관련 글을 쓰지 않기 때문에
    실명이나 글을 잘써야한다는 부담에서 좀 자유로운거 같습니다.
    제 포스팅은 오히려 정확성에 대한 책임때문에 혼자서 부담을 가집니다만...

    대부분 시민활동가들은 블러그에 대한 영향력을 모르는 부분도 있고
    말씀하신대로 바쁘기도 한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민활동가가 아니더라도 글을 잘써야된다던지
    사진을 잘 찍어야한다던지에 대한 부담은 다 있는거같아요.
    우리가 외국사람에 대한 낯설음때문에 영어가 안느는것과 비슷한듯 합니다.
    그냥 글쓰는거 자체가 부담인거죠....
    학교다닐때 글짓기 싫어한 사람 많았잖아요.... ㅎㅎㅎㅎ

    우짜든둥 공감하고 갑니다~~~

    • 이윤기 2009.12.04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 저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식물이름, 새이름 정확한 정보에 대한 부담....그래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답니다. 쉬운 글쓰기 비법 뭐 이런 건 없을까요...

  7. 2009.12.04 18: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이윤기 2009.12.04 19:46 신고 address edit & del

      지적해 주신 부분이 맞네요. 이 글 쓸 때 햇갈려서 사전을 검색했는데...잘 못 이해했나봐요.

  8. 파비 2009.12.04 21:44 address edit & del reply

    잠깐 주변 피씨방인데, 우선 추천하고 대충 보고 갑니다.
    낼 집에 가면 자세히 보겠습니다. 다른 갱상도블로그도 훑어야 하니까...
    일단 관심 가는 주제네요.

    • 이윤기 2009.12.05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두고보자는 말씀 아니시지요? ^^*

    • 파비 2009.12.05 23:23 address edit & del

      두고 잘 봤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9. 꼬치 2009.12.04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3교시 빨리 온게 못내 서운하기만 했는데 이 글을 보니 잘한것 같은데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댓글을 통한 보완까지 포함하니 시민운동가들의 어려움이 어느정도 이해되기도 합니다.
    절친과 진지하게 얘기해봐도 역시 진짜 바쁘고... 블로그를 잘 모르고..게다가 논다는 취급을 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이윤기 2009.12.05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대전가서 활동가들 한 번 설득해 볼까요? ㅋㅋ~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시겠다니 다행입니다.

      사실은 저에게도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가셨답니다.

  10. 신덕진 2010.02.06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파워 블로거에 대한 어제 간사연수회에서의 좋은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과 그동안 남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시대의 활용할 만한 자료와 자원을 충분히 긍정적 활용을 하는 것도 좋은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활동가들이 자기와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보고 관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이윤기 2010.02.07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총장님

      블로그가 Y운동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조금 더 고민해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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