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

국가가 엄마노릇해줄테니 밤늦게까지 일하라? 지난 4월초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을 기념하여 모언론사와 인터뷰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기사 검색을 하다가 뒤늦게 이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맞벌이 부부 아이에겐 국가가 엄마 돼 줄 것"이라는 제목이 영 달갑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여성가족부가 2017년까지 여성 공무원 비율을 15%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여성들이 장차관으로도 많이 기용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간에도 여성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인재 DB에 더 많은 여성을 발굴하여 등록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더군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성범죄에 유도수사기법 활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과 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여 여성들이 임신, 출산.. 2013. 5. 6.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불행하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발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자전거 탄 풍경(나무자전거)'이 부른 노래가사의 일부다. 그렇다면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말타기 놀이는 누가 시작하였을까? 연날리기는 누가 제일 먼저 했을까? 실뜨기는 누가 다 만들었을까? 그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놀이는 어떻게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을까? 우리 아이들에게서 점점 잊혀져가는 놀이를 보러 를 쓴 편해문은 멀리 인도에 다녀왔다. 편해문은 5년에 걸쳐 네 차례 인도를 다녀오며 그곳 아이들을 통해 가물가물하게 기억 속에 잊혀졌던 놀이를 다시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러면서 학교와 학원 그리고 컴퓨터와 게임기, 텔레비전 화면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 .. 2012. 10. 9.
일과 가정생활 윈윈하는 비법은? 오늘 당신의 퇴근은 몇시입니까? 늘 피곤하고 바쁘신가요?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밤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며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없다고요? 가족을 위해서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고요? 그래서 어떤 때는 너무너무 중요한 회사 일 때문에 가족이 짐처럼 느껴지신 적도 있다고요? 토드 흡킨스와 레이 힐버트가 쓴 은 바로 이런 직장인들을 위한 책입니다. 토드 흡킨스는 전문 청소업체 오피스 프라이드를 운영하고, 레이 힐버트는 리더십 강의로 이름이 나있지요. 이 책은 '무엇이 행복인가'를 기준으로, 일에 쫓기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책입니다. 에 나오는 트리플에이사 젊은 경영자 로저 킴브로우 사장 역시 무척이나 바쁜 사람입니다... 2012. 9. 13.
일을 위해 살지 말고 너를 위해 일하라 ! [서평] 김종휘가 쓴 그냥 어느 날 시작했다고 한다. 답답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와 걸었다'고 한다. 그는 이 여행에 '바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닷길을 따라가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서 '바바', 육지 바깥에서 바깥으로만 걸으니 '바바', 발바닥의 한 바닥부터 다른 바닥까지 옮겨야 한 걸음이니 '바바'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걸어서 바다까지를 '걸바'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냥 걷기 시작한 여행이지만 훌쩍 떠났다가 돌아온 짧은 여행은 아니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출발한 동해안 걷기 21일, 남해안 걷고 배타고 버스타기 25일, 서해안 걷기와 자전거타기 19일 모두 65일이 걸린 '바바여행'이었다. 마음은 눕고 몸은 일어나는 걷기여행 한반도 남쪽 해안선을 온전히 걷기 위하여 동해안 북쪽 끝 통일.. 2011. 9. 21.
세게 치세요 ! 안 망가져요, 맘대로 치세요 [서평] 김종휘가 쓴 노리단 - 일하며 놀며 배우는 곳 '노리단'이 뭐야? 노리단은 아홉 살부터 마흔두 살까지 서른 명 단원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이자 회사이며 공방인 곳인데,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 순환하는 재미있는 공동체라고 합니다. 해마다 1천 회가 넘는 워크숍과 200여 회의 공연을 하고 10개 정도의 소리놀이터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단원들은 교사이자 배우이며 장인(도제)으로 살아갑니다. 혹시 노리단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들에게는 라는 제목이 쉽게 다가설 수 있겠지만, 노리단도 처음 들어보고, '하자센터'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참 신기하고 새로운 이야기일 것입니다. 노리단은 연극, 음악, 목공, 미술, 무용, 타악, 기획,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작업자들과 자신의 내부에.. 2010. 3. 18.
여름 장마같은 봄비가 싫다 여름 장마처럼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비가 그친 날이 있었지만 짧게 햇빛을 보여주고는 여전히 비가 계속됩니다. 축축한 날씨 때문인지 새로운 일로 인한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정말 힘들고 지치는 날이 20여일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Through a glass by otodo 새로 시작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자꾸만 애궂은 날씨 탓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비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일도 적지 않습니다. 새로 옮긴 건물의 일부 리모델링 공사도 비 때문에 자꾸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공사도 비 때문에 작업이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임시 전화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말에도 휴일에도 출근해서 옮기고, 고치고, 새로 달고, 사 오고.. 2010. 3. 7.
엄마 일 나가고 집에 놀던 6살 쌍둥이 화재로 중태... 지난 20년 동안 세상은 정말 더 살기 좋아졌을까요? 국민소득이 높아져서 OECD 국가가 되어서 G20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나라가 되어서,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정말 이 나라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일까요? 저는 세상이 결국은 다수의 사람들이 더 잘 사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더디고 느리지만 결국은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런 저의 믿음을 흔들어 놓는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지난주 마산에서 일어났습니다. 남편과 이혼 한 후 혼자서 여섯 살 쌍둥이 형제를 키우던 20대 여성 가장이 돈벌이를 하느라 밤에 식당 일을 나간 사이에 쌍둥이 아들 두 명이 화재사고로 중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10분께 마산시 합성동 주택가 단칸방에서 화재사고가 일어.. 2010. 1. 26.
메마른 청춘들이여, 늙어 '최강'이 되고 싶나? 한겨레신문, 조선일보 2009년 올 해의 책 선정 ! [서평]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이 쓴 여자 친구가 없는 남자 후배들에게, 그리고 남자 친구가 없는 여자 후배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남자(여자)가 좋은 사람이냐?"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그럼 너는 어떻게 살고 싶냐?" 하고 되묻습니다. 도대체 자신이 어떤 삶을 살겠다는 생각도 없이 막연히 '좋은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냐고 말입니다. 돈을 마음껏 펑펑 쓰면서 살고 싶으면 돈 많은 남자(여자)가 좋은 남자(여자)이고, 돈이나 직장 같은 것들에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으면, 그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여자)가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 입니다. 이런 말을 들은 많은 후배들이 대개 깜짝 놀랍니다. 자.. 2009. 12. 30.
일흔 노인이 머리 감겨주는 이발소 "젊은이들 불편해하면 일자리 잃어요" 나이든 사람 배려하는 방식 바뀌어야... 사람들의 관심이 단순히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에서 머리를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발소는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미장원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파마나 염색을 하는 남자들도 쉽게 볼 수 있고 화장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한때 '퇴폐 이발소' 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를 무렵부터 많은 젊은 남자들이 미장원을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몇 번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른 적이 있습니다만 결국은 이발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결혼 이후 줄곧 동네 단골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릅니다. 아이 둘과 저 이렇게 셋이 늘 함께 이발소를 가곤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큰아이는 가끔 친구들처럼 미장원에.. 2009.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