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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0.19 포털, 전화번호 맘대로 수집해놓고 수정 까다롭네 (2)
  2. 2010.08.25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추가 제작 중... (10)
  3. 2010.08.23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 안 되려면? (12)
  4. 2010.08.16 책속의 길도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는다 (5)

포털, 전화번호 맘대로 수집해놓고 수정 까다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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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전화번호에 왜 자꾸 전화가 올까 궁금했는데...

 

제가 속해있는 단체 사무실에는 일하는 사람 숫자도 많고 업무가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여러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공개된 대표번호가 있고, 부서별로 혹은 프로그램별로 외부에 공개된 전화번호도 있습니다.

 

반대로 실무자들이 외부로 전화를 걸 때 주로 사용하는 전화도 있는데, 이런 용도의 전화는 번호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요즘이야 번호를 공개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발신번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번호를 기억해두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외부에 공개된 번호처럼 걸려오는 전화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주로 외부로 전화를 걸 때 사용하는 번호로 '프로그램 문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일하는 사무실이기 때문에 처음엔 누군가 전화번호 안내를 잘못해줬나보다 하고 예사로 생각하였습니다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이 번호로 걸려오는 '프로그램 문의' 전화가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네이버가 공개를 원치 않는 전화 번호를 대표전화로 공개(안내)하는 바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날도 있고, 업무처리에 방해를 받은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정신적 피해가 컸다는 뜻입니다.

 

비공개 전화번호, 네이버 지도검색에는 대표번호로 공개

 

그래서 급한 일이 잔뜩 밀려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싫은 바쁜 어느 날 또 다시 비공개 번호로 '프로그램 문의' 전화가 걸려왔길래, 전화 하신 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거신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저희가 이 번호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아, 예 이 전화번호 네이버에서 지도 검색에서 OOOO 단체로 검색하면 대표번호로 나오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러세요. 네이버 지도 검색에서 보셨다구요. 예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바쁜 일이 밀려있었지만,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통신 전화번호부나 114 안내에도 등록하지 않는 비공개 전화번호가 대표번호로 떡하니 나와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네이버에 이걸 고쳐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참 복잡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통신전화번호부나 114 안내의 경우 전화 한 통만 하면 이런 정도는 수정할 수 있을텐데, 네이버 경우 복잡한 양식을 작성하여 고객센터에 보내야 하더군요. 번거롭긴 하지만 원하지 않는 때에, 원하지 않는 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서 고객센터에 수정 요청을 작성하여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외근을 나간 사이에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수정 요청을 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한 후에 수정 요청을 했더 제가 제리에 없으니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지 않고 '네이버 검색 등록' 페이지에 가서 '관리 권한 신청'을 한 후에 전화번호 변경을 신청하라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관리권한 변경 신청을 위해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도 보내라고 하였고, 수정 심사에 7일이 걸린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포함된 길고 복잡한 내용의 메일을 보내온 것입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낼 대상이 없어서 결국 다시 한 번 '네이버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대표번호를 바꾸는 것이 부당하니,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걸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딸랑 전화 한 통 걸어보고 통화 안 된다고 이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고, 요청한대로 대표번호를 변경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화가 났던 것은 포털은 허락도 없이 남의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안내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한국통신 전화번호부나 114안내의 경우 가입자의 신청 혹은 허락을 받아서 전화번호를 안내하는데, 네이버와 같은 포털의 경우 어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비공개 전화번호를 대표전화로 안내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네이버는 이런 서비스가 공익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혹은 제가 속해있는 단체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공익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전화 가입자의 '허가'나 '승인' 절차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아울러 전화번호 수정 절차를 까다롭게 해놓은 것도 문제입니다. 아마 콜센터를 운영하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남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수집해갈 때는 허락도 받지 않고 가져가서 버젓히 인터넷에 공개(네이버는 안내라고 생각하겠지만) 해 놓았습니다.

 

저희 단체 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해서 네이버가 직접 수익을 얻는 것은 없겠지만, 넓게 보면 결국 네이버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이런 사소한 정보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서비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네이버는 공짜로 수집한 정보를 모아서 돈을 벌고 있는셈이지요.

 

아무튼 허락이나 확인없이 마음대로 전화번호를 공개(안내)하는 것도 문제지만, 원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안내해놓고, 수정요청을 까다롭게 만들어놓은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네이버에 책임을 묻고 싶은데 뭐 좋은 방법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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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감합니다 2012.12.04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점 공감합니다
    저번에 핸드폰을 바꿧는데 자꾸 모르는사람에게 전화가 오더랍니다
    이상하다 싶어 제 핸드폰 번호를 검색하니 아뿔사..
    누가 핸드폰번호로 사업을 했는지 블로그까지만들고 메인화면에 떡하니 제 핸드폰번호가 적혀있더랍니다
    저는 일반인이기에 솔직히 전화올일도 없는상태라 사이트에 블로그주인의 핸드폰번호가 바뀌고 저번호 내꺼다 하니까 다음에서의 답변은 확인이 안되어 변경이안된다는거
    그다음번에 아 그러세요 사생활침해로 고소할지도 모르는데요 라고 하니까 바로 바꿔주더라구요
    솔직한말로 제경우엔 그사이트 블로그 사용하는 사람이 번호변경을 안한것이 잘못이긴하지만
    블로거님은 솔직히 네이버에 고소 걸어도 할말이없었던상황이네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사전동의없이 개인정보를 공개시켜버리는것도 위법이라던거 같은데
    법에관해 잘 모르니까 뭐..

  2. Chaussure louboutin hommes 2012.12.18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러세요 사생활침해로 고소할지도 모르는데요 라고 하니까 바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추가 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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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제 블로그를 통해 "2010/08/23 - [세상읽기] -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 안 되려면?" 이라는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이번에 창원시가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라는 지도 책자를 잘 만들었는데, 인쇄 수량이 많지 않아 일선 읍, 면, 동사무소 주민센타에 비치용으로 2권씩 밖에 배포하지 않아 아쉽다는 것입니다.

생색내기 전시행정이 되지 않으려면 넉넉하게 인쇄하여, 자전거 동호인들과 공영자전거 '누비라'의 소문을 듣고 창원을 찾는 분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드래곤'님은 창원시에 민원을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창원시에 민원을 내보세요. 그렇지 않음 달라지는게 없을 겁니다. 민원을 내도 혹 애매한 답변을 할진 몰라도
그렇게 해야 조금 움직일까요 ....^^ "

블로그에 쓴 글 보고... 담당 공무원이 전화 걸어와...

그런데, 다음날 바로 창원시청 자전거 정책과에서 일하시는 공무원이 전화를 해주셨습니다.(이런 전화 받으면 참 블로그 할 맛 납니다. ^^*)


"블로그에 쓴 글 잘 보았습니다. 저희 시 행정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통합 창원시 출범전에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수량을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했습니다.사실, 우리과에서도 자전거 여행지도 책이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아~ 예, 책을 잘 만드셔서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도 책을 구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 자전거 동회인들 중에 책을 찾는 분들이 많아서 2000부를 추가로 인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2 사이즈로 리플렛을 5000부 인쇄하여 배포할 예정입니다."

"예, 리플렛 제작을 하시더라도 책을 더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은 각자 갖고 싶어하니까요. 외국에서는 자치단체가 이런 책을 만들면 판매도 하던데요. 창원시도 이 책이 인기가 있으니 판매하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시가 이런 책자를 만들어서 돈 받고 팔면 아직은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창원시가 이번에 아주 인기 있는 책을 만들었으니 이번 기회에 생각을 한 번 바꿔봐도 좋을 것 같습다. 솔직히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이 책은 모든 시민들에게 유익한 책은 아닙니다.

따라서, 앞으로 추가 제작을 한다면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여 인쇄 실비를 받고 판매하는 것도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 담당자와 주고 받은 대화를 요약한 것입니다.

자전거여행 코스 2000부, 지도 리플렛 5000부 추가 제작 중

자전거정책과 담당자께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을 해주셨지만, 우리 공직사회 문화로는 쉬운 일은 아닐것 같습니다.


어쨌던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지도 책이 2000부 추가로 인쇄되고 있다고 하니 꼭 필요하신 분들은 책을 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에서는 읍, 면, 동사무소 배포외에도 신청을 받아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드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책이 꼭 필요하신 분들은 창원시 자전거정책과로 신청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코스별로 주머니 속에 휴대할 수 있는 A2사이즈의 리플렛 형태의 제작도 한다고 하니 책을 구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리플렛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는 비매품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가 불가능합니다만, 만약 일반출판사를 통해 판매되는 책이었다면 이정도면 베스트셀러나 다름없습니다. 초판 3000부가 1주일만에 모두 매진되고, 2쇄 2000부를 추가로 인쇄하기 되었으니 말입니다.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지도 책은 잘만들어진 책이긴 한데 솔직히 표지는 좀 촌스럽습니다. 아마 '월간자전거생활' 이라는 잡지사에 제작을 맡긴 탓에 마치 잡지 책 표지처럼 인쇄되어 있습니다.

2000부 추가 제작을 한다는 것을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표지 세련되게  바꿔 보시라"고 추가 제안을 들였을텐데....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판매용으로 제작한다면 표지를 좀 더 멋지게 디자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지도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6개 코스입니다.
사진으로 한 번 먼저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사진은 좀 어색한데... 다른 코스들은 사진만 봐도 멋지지요.




그리고,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각 구간 사진 안내와 고저도가 포함된 상세지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6개 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는데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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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좌 2010.08.25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리플렛만 인쇄한다네요. 9월 말쯤 나온답니다. 책을 꼭 갖고 싶은데 아쉽네요.
    내년에 책을 추가로 제작할 수도 있답니다.예산이 확보되면

    • 이윤기 2010.08.25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저는 분명 2000부 추가 인쇄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전거정책과로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2. 저녁노을 2010.08.25 15:09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성과 좋은걸요.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으미...밖에 장대비가 내립니더...기온은 좀 내려갈 것 같은데...또 걱정이네요. 너무 많이 올까봐서..사람이 요래 간사합니더.ㅎㅎ

    • 이윤기 2010.08.26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의외로 창원시가 발빠르게 움직였네요.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 걸까요'

  3. 드래곤 2010.08.25 17:1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선 능동적으로 일하시는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 담당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시정을 살핀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윤기 2010.08.26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창원시가 중점을 두고 하는 시책 사업이라 대체가 빨랐던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4. 실비단안개 2010.08.26 07:07 address edit & del reply

    한권 얻어 구경하는 중입니다.
    잘못 기록된 곳이 있기에 오늘 시청에 전화할까 합니다.

    • 이윤기 2010.08.26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실비단님이십니다.

      꼼꼼히 살펴보셨나봅니다.

      아직 인쇄전이면 고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5. 황두현 2010.08.28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책자 구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는데 비치용이라길래 단념하고 있었는데,,
    멋지십니다~
    앞으로 저도 한발 앞서나가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이윤기 2010.08.30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창원시 자전거정책과에 신청하세요.

      이번에 창원시가 발빠르게 후속 조치를 한 것 같습니다.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 안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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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꼭 갖고 싶은데...어쩌지?

언론보도를 통해 <창원시자전거 여행 코스>가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목요일 직접 주민센터에 가서 책 한 권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주민자치센터에 가면 누구나 <창원시 자전거 여행 코스>를 받아갈 수 있다는 줄 알고 방문했더니, 주민자치센터 비치용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 가야 한다"는 좀 어이없는 답을 들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시는 직원분들에게 "겨우 책 한 번 구경하자고 이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는 시민이 어디있겠냐"고 하소연을 하였더니 책 한권을 그냥 주시더군요.

몇 년전 여름에 큰 아이와 자전거로 임진각까지 국토종주를 다녀오고, 이어 겨울에는 둘째 아이와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출퇴근도 자전거로 하고 한 동안 자전거를 즐겨탔었지요. 처음 임진각까지 국토종주를 앞두고는 창원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습도 많이 하였습니다.

마산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귀산동까지 다녀오는 코스, 산호동에서 출발하여 중리 - 감천 - 덕동 - 가포를 거쳐서 돌아오는 코스를 여러번 다녀왔었답니다.

그때부터 당시 마산, 창원 지역의 괜찮은 자전거 여행 코스를 묶어서 소개하는 책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마침 통합창원시에서 지도를 책으로 묶었다고 하니 참 반가웠습니다.

이 지도책은 창원시내와 창원시 주변의 16개 자전거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창원중심가 코스
진해시내 코스
구산해안도로 코스
행암해안도로 코스
당항만 코스
주남저수지 코스
봉암수원지 코스
마금산온천 코스
불모산 코스
천주산~작대산 코스
진해 드림로드 코스
서북산 코스
함안 낙동강 정자 순례 코스
진영 봉하마을 ~ 화포천 코스
안라국의 옛터, 함안 유적 코스
용지봉 ~ 대암산 코스


그냥 지도만 달랑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리와 소요시간을 비롯한 기본적인 코스 안내, 그리고 구간의 특징과 휴식처, 맛집, 그리고 꼭 둘러보아야 할 장소, 구간의 위험 요소 등을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책을 살펴보니 저는 구산해안도로 코스와 마금산온천~남지코스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마금산 온천~남지코스는  48.7km구간인데,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또 시내 구간의 경우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비자 이용법도 간략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근교코스의 경우 여행 책자처럼 시원한 사진과 맛깔스러운 소개글이 담겨있어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전시행정이 안 되려면?

창원시는 이 책자에 담긴 여행 및 지도정보를 '자전거 포털사이트(bike.changwon.go.kr)'에 올려서 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대신 읍면동 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에는 책자 형태로 비치하여 시민들이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대로면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 책자 배포는 그야말로 전시행정입니다. 읍, 면, 동사무소와 주민센터에 '지도책' 2권씩을 비치해두고 열람만 할 수 있도록해서는 제대로 활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넷(현재는 pdf 파일로 올라와 있음)을 통해서 책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는 하였지만, 정말 자전거를 좋아하는 시민들은 이 여행 책자를 들고 자전거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창원시 자전거여행 코스>는 제법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배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행정관청에 만든 책자이기 때문에 비매품으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매품으로 만들어 읍, 면, 동사무소와 주민센터에 '전시용'으로 비치만 하지말고, 차라리 제작 원가를 받고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시용 비치 대신, 제작 원가에 판매하면?

제가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보여주었더니, 책을 구하고 싶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책자를 만들 때는 기획하고 내용을 채우는 작업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정작 인쇄비가 그렇게 많이드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렴한 실비만 받고 원하는 시민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도록 추가 인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턱대고 많이 찍었다가 재고가 쌓이는 것이 걱정된다면 인터넷을 통해 사전접수를 받아서 필요한 만큼 책을 제작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책이 더 많이 인쇄되어 재고가 생기더라도 누비자 대여소 같은 곳에서 책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 자전거 정책과 관계자님 !

<창원시 자전거 여행 코스> 책자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
한동안 자전거를 잊고 지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더군요.

시민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시고, 이왕 수고하신 김에 시민들이 책을 직접 들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배포 또는 판매 계획도 세워주시면 좋겠습니다.


※ 블로그에 쓴 글을 읽고 다음날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에서 책자 2000부와 A2 사이즈 지도 리플렛 500부 추가 인쇄 사실을 알려오셨습니다.

관련기사 2010/08/24 - 창원 자전거 여행지도 추가 인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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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래곤 2010.08.23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창원시에 민원을 내보세요. 그렇지 않음 달라지는게 없을 겁니다.
    민원을 내도 혹 애매한 답변을 할진 몰라도
    그렇게 해야 조금 움직일까요 ....^^

    • 이윤기 2010.08.24 08:40 신고 address edit & del

      창원시가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하면....이왕에 만든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해보려구요.

    • 이윤기 2010.08.24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창원시청 자전거정책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책자 2000부와 배포용 지도 리플렛 5000부를 추가로 인쇄한다고 합니다.

    • 드래곤 2010.08.24 20:35 address edit & del

      잘되었군요, 창원시에서 이윤기님의 블로그글을 본모양이죠^^

  2. 구르다 2010.08.23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마을도서관에도
    책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시에서 자료와 책은 자주 만드는데 그것을 도서관에 보내오는 경우는 극히드뭅니다.
    어떤 경우에는 달라고 해도 없다고 주지않고요.
    책을 만들면 1번이 도서관이데 말입니다.

    • 이윤기 2010.08.24 08:42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시행정이지요.

      시장님 혹은 시의원 그리고 윗사람들에게 이런 책을 만들었다, 하고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시민들이 얼마나 읽었느냐?

      시장님이 이런 질문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3. 전북의재발견 2010.08.23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정책을 홍보해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럴 때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워낙 기관에서 기획하는 것들이 많으니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기도 하구요.
    이부분 숙지해서 창원시민 분들께 더욱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윤기 2010.08.24 12: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전북은 도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일방적으로 홍보하려고 하지 마시고... 소통하셔야 합니다.

  4. 저녁노을 2010.08.24 05:28 address edit & del reply

    시민을 위한 홍보와 정책이 필요하지요. 진주도 자전거 도시인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연일 푹푹찌는 날씨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 이윤기 2010.08.24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진주시도 이런 것 만들었나요?

      창원시가 책은 잘 만들었는데... 더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네요.

  5. 김천령 2010.08.24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잘 홍보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 좋겠군요.

    • 이윤기 2010.08.24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여행 전문가이시니...이런 안내 책자와 리플렛 많이 보셨겠네요?

      리플렛 비교해서 포스팅 한 번 하시지요.

      파워블로그에게 비교당하면...자치단체들이 난리날려나?

책속의 길도 지도가 있으면 쉽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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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안상헌이 쓴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매년 가을이면 여러 매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웃나라에 비하여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염려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1인당 독서량 같은 통계자료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소통해보면 적지 않은 독서광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마이 뉴스 책동네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시민기자들 대부분이 독서광입니다. 그들에게 독서는 습관보다 더 무서운 버릇입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합니다. 어디를 가도 책을 가져가지 않으면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듭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 하고 지리산을 가도 책을 가져가야하고 다음에 히말라야를 가도 책을 가져갈 생각입니다.

언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워낙 책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갔는데, 마침 읽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지갑에 있는 ‘주민등록증’ 꺼내 읽었다고 하더군요. 그 분 만큼은 못되지만 아무튼 저 역시 책읽기를 즐겨합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강호의 고수를 만났습니다. <생산적 책읽기 50>이라는 책을 쓴 안상헌이라는 독서광입니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 그가 쓴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와 저를 서로 잘 아는 지인이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2~3년쯤 전에 사둔 책인데 사무실 책장 사이에 꽂혀있는 것을 잊고 지내다가 올 봄에 다시 찾아냈습니다. 사무실을 옮기지 않았다면 더 오랫동안 잊고 지냈을지도 모르는데, 다시 만났으니 소중한 인연이지요.

사무실에서 집으로 가져온 이 책을 아직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전 여름밤에 단숨에 읽었습니다. 책 좀 읽는다고 하는 제가 놓치고 있던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산적 책읽기, 나만의 길 찾기

저자는 책 읽기의 지침 50가지를 4부로 분류하였는데, ‘책 읽기 이렇게 하라’, ‘책읽기 이렇게 하면 안된다’, ‘지름길 독서 입장을 바꿔보면 책읽기가 쉬워진다’, ‘책읽기 그 속에 길이 있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을 읽고 저는 이 책의 50가지 지침을 제 마음에 와 닿는 순서대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저자가 알려준 지침 중에서 제 마음에 와 닿은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니까요.


1. 언제나 책을 들고 다녀라
2. 자신만의 독서 시간을 만들어라
3. 자신만의 밑줄을 그어라
4. 세상에 대한 애정이 담긴 책을 선택하라
5. 독서의 결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라
6.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마라
7. 책읽기로부터 스스로를 퇴직시키지 말라

우선 제일 먼저 가려 뽑은 일곱 가지 지침은 저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언제나 책을 들고 다니고, 자신만의 독서 시간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밑줄을 긋기 위하여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보다는 책을 사서 봅니다.

읽은 책의 절반도 못쓰지만 좋은 책은 서평을 써서 쌓아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있습니다. 책 읽기는 사는 날 동안 계속하리라는 생각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책을 버릇처럼 읽으면서도 생산적 책읽기를 위한 다음과 같은 노하우들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 타인에게 설명하듯이 읽어보라
2. 자기가 읽은 내용을 남들에게 들려줘라
3. 나와 연관시켜 책의 내용을 정의 내려 보자.
4. 키워드를 잡아라.
5.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
6. 외워야 할 책과 넘어가야 할 책을 구별하라
7.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읽어라
8. 책에게 정성을 주고 삶의 지혜를 받아내라
9. 많이 읽고 많이 쓰라
10. 빨리 읽으려고 애쓰지 마라

타인에게 설명하듯이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독서토론을 할 때마다 깨닫지만, 읽고 누군가와 토론하는 책이 아니면 자꾸 이 지침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두 번째로 골라낸 10가지 지침의 장점은 독서토론을 해보면 대부분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

이 중에서도 특히 유익하다고 생각된 지침은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누군가에게 그 책을 소개할 때마다 제가 받은 감동만큼 말로 전해주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요즘 새로 읽는 책들은 가장 감동적인 구절을 찾아 책날개에 메모를 하고 외워보는 노력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 한 구절이라도 외우는 버릇을 들이려는 것입니다.

가려 뽑은 지침들 가운데 다음에 소개하는 것들은 어려운 책을 잘 읽기 위한 비법(?)같은 것들입니다. 책을 읽다가 어렵고 난해한 책을 만나면 여간 난감하지 않습니다.

1. 저자의 입장에서 읽어보라
2. 책 한 권마다 나만의 동기부여를 하라
3.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에 귀 기울여라
4. 현실과 끊임없이 대화하라
5. 새로운 정보를 위해 머리를 비워두라
6.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마라

제가 그동안 읽은 책 중에 가장 난해하였던 책은 오에 겐자부로가 쓴 <책이여 안녕>입니다. 작가의 명성만 듣고 고른 책인데 제가 속해 있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읽는 ‘이달의 도서’로 선정하였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책을 끝까지 읽은 회원은 딱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저 역시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읽은 부분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책이었습니다. 무슨 어려운 전공서적도 아닌 소설책을 읽으면서 이런 경험을 한 것은 난생처음이었습니다.

혹시 번역을 잘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요. 아무튼 이런 책은 저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도 없었고, 동기부여도 힘들더군요. 이런 책을 만났을 때,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마라’는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마라

최근에는 나쓰메 소세키 전집 두 권을 읽고 있는데, 역시 만만한 책은 아닙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강상중 교수가 쓴 책 <고민하는 힘>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작가가 살아간 시기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하였지만 동시대인도 아니고 외국인의 경우 저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같은 책을 읽어도 얻는 것은 다르니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내공을 쌓아가고 다른 삶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안상헌은 책을 통해 창조성,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책에서 창조성을 끌어내라
2. 다양한 가치를 찾아내라
3. 책 읽기로 세상살이의 내공을 쌓아라
4. 책 속에서 제 2의 인생을 만들어갈 수단을 찾아라
5. 모든 책에는 배울 것이 있다
6.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자기를 충전하라

아울러 눈높이에 맞는 책을 골라 자기를 충전하라고 충고한다. 그냥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으로는 삶의 충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도 비슷합니다. 재미도 있지만 의미 있는 책이 저의 기준입니다. <스콧니어링 자서전>은 저의 삶을 충전시켜주는 대표적인 책입니다.

많이 읽었으면 글쓰기에 도전하라

1. 많이 읽었으면 글쓰기에 도전하라
2. 훌륭한 독자는 또 하나의 저자가 된다.

‘많이 읽었으면 글쓰기에 도전하라’는 지침은 50가지 지침 중에 가장 공감가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머릿속의 내용들이 정리되어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써야 머릿속의 내용들이 정리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와 반대로 생각해왔다. 이런 착각 때문에 글을 쓰지 못한 것이다. 아니 글을 쓸 생각을 못한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팬을 들도 아무종이에나 한번 긁적여보는 것이다.”

저 역시 어렴풋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은 책을 읽는 동안에 머릿속에 어떤 서평을 써야겠다고 하는 것이 차곡차곡 정리가 되는 책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지만 아무것도 정리되는 것이 없는 책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서평을 쓰는 일이 참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뭔가 머릿속에서 정리될 때를 반복해서 읽어도 아무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선 책제목만 적어놓고 글쓰기를 시작하면 의외로 읽었던 내용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술술 정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미래를 위해 나만의 책 세 권을 골라보라

<생산적 책읽기 50>에 나오는 지침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나만의 책 세 권을 골라보라’입니다. 얼마 전 오마이뉴스에서 지난 10년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기획이 있었습니다. 패널 설문에 참여한 저도 3권의 책을 추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 제가 읽은 책 중에서 딱 세권을 뽑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책은 이래서 좋고, 저 책은 저래서 좋은 책인데 딱 세권은 참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고민 끝에 제가 추천한 책은 <88만원 세대>, <당신들의 대한민국>, <좁쌀 한 알>입니다.

앞의 두 권은 지난 10년 최고의 책 10권에 포함되었더군요. 장일순 선생님의 일대기를 정리한 <좁쌀 한 알>은 최고의 책 10권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입니다.

어디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분명치 않은데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 이현주 목사께서 집에 쌓아두었던 책을 모두 없애버리고 두고두고 펼쳐 볼 몇 권의 책만 남겼는데, 모두 ‘경’자 붙은 책들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저자는 안상헌은 ‘타임머신’이라는 영화를 보며 미래로 가지고 갈 책 세 권을 고민해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책 3권을 골라볼 생각입니다.

50번째 지침, 자기만의 독서법을 써보라

안상헌이 권하는 생산적 책읽기의 쉰 번째 지침은 ‘자기만의 독서법을 써보라’입니다. 저의 독서법은 이렇습니다. 책은 마음가는대로 읽습니다. 한꺼번에 여러권의 책을 읽습니다. 집에서 읽는 책, 사무실에서 읽는 책, 가방에 넣고 다니는 책이 있습니다.

어려운 책(혹은 잘 넘어가지 않는 책)과 쉬운 책(술술 읽히는 책)을 번갈아 가면서 읽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전집 두 권을 들고 2주 넘게 고전을 하면서, 술술 넘어가는 책 히말라야 여행기와 세계여행 경험담 두 권을 함께 읽었습니다.

쉬운 책을 읽으면서 어렵고 난해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저는 그렇습니다. 이 서평은 안상헌의 독서법에 비춰 본 저의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는 나름 열심히 하지만 별로 성과가 없다고 실망하는 후배들을 위하여 이 책의 한 대목을 더 소개합니다. 저자는 책 한 권을 읽고 감동을 받아 삶이 변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들이 우리 몸속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 권, 두 권, 세 권, 네 권 이렇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면서 사람은 천천히 변해간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너 많이 변한 것 같다. 외모도 변했지만 말하는 투가 완전히 달라졌어. 전체적인 느낌도 좀 다른 것 같고...”

즐기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닮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책을 즐기면 결국 좋아하는 삶을 닮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책 속에 있는 길도 지도가 있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안상헌이 쓴 이 책이 바로 지도와 같은 책이지요

안상헌이 쓴 <생산적 책읽기 50>은 책을 많이 읽는 분들에게는 자신의 책읽기를 다른 거울에 비춰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이제 책을 읽겠다는 결심을 세우는 사람들에게는 책 읽기를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10점
안상헌 지음/북포스

신간이 나왔네요. 함께 소개합니다.

생산적 책읽기 두번째 이야기 - 10점
안상헌 지음/북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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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Mikuru 2010.08.16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과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로군요

    • 이윤기 2010.08.16 22: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 책 2편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본문 맨 아래에 소개한 <생산적 책읽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2. 긱스 2010.08.17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 // 독서를 많이 해도 이런식의 평, 피드백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 잘 안되더라구요. 정말 모범적인 블로거신듯..

  3. 여울돌 2010.08.23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써야 머릿속이 정리된다 ' 이말에 공감합니다. 서투르지만 글을 써볼 용기가 생기는 말입니다.

    • 이윤기 2010.08.24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우선 자신을 위해서라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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